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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핵치료제 ‘리팜피신’서 불순물 검출…“건강상 큰 영향 없어”

    국내에 유통되는 결핵치료제 ‘리팜피신’을 함유한 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 계열 불순물(MNP·1-메틸-4-니트로소피페라진)이 검출됐다. 의약품당국은 다만 환자들에 미치는 건강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결핵 치료제의 특수성을 반영해 한시적으로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리팜피신을 함유한 완제의약품 9개 품목(3개사), 원료의약품 1개 품목(1개사) 등 총 10개 품목을 수거·검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출된 불순물 MNP는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등 니트로사민 계열 화합물이다. 발암 가능성 평가 자료가 존재하지 않은 물질이어서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과 NDMA 평가 자료를 적용해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설정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미국에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 중 일부에서 MNP가 잠정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수거·검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에서 MNP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완제의약품의 MNP 함량은 1.68ppm∼6.07ppm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9개 품목의 2019년 기준 생산실적은 약 59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 결과는 잠정관리기준은 웃돌지만 미국의 ‘유통 허용한도’(5ppm)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이들 의약품의 공급 부족을 막고 환자 접근성을 고려해 허용한도 기준을 정해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 역시 완제의약품 9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남수 식약처 의약품관리과장은 “조사 결과 MNP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중단 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완제의약품 9개 품목 모두 판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팜피신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핵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대체 의약품이 없고 인체 영향평가 결과 건강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회수 등 조치 없이 유통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도 반영됐다. MNP의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이 대다수 환자에 건강상 미치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리팜피신을 하루 최대 복용량(600mg) 기준으로 1년 동안 복용했다고 가정하고 시행한 인체영향 평가 결과,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만명 중 0.29명’이었다. 의약품 분야 국제 가이드라인(ICH M7)에 따라 추가 암 발생 가능성이 10만명 중 1명 이하인 경우 무시 가능한 수준이다. 식약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 자료를 기반으로 실제 의약품 복용실태를 반영한 인체 영향평가를 올해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병·의원에도 리팜피신 함유 의약품 처방을 지속하라고 권고하고, 환자 역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등에서도 결핵치료제의 복용 중단은 MNP 섭취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하므로 질병 치료를 위해 지속 복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리팜피신은 결핵 1차 치료 처방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 대체 의약품이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2018년 결핵 발생률 1위, 결핵 사망률 2위다. 2019년 기준 국내 결핵환자 수는 3만 304명이었다. 식약처는 리팜피신 원료 중 MNP 함량을 잠정관리기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업계와 소통 창구를 개설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제조 시 새로운 공정을 도입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2단계’ 저감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1단계로 앞으로는 MNP 함량이 2.1ppm 이하인 완제의약품만을 출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기준은 리팜피신 의약품의 복용 기간(1년 이하)과 하루 최대 복용량(600mg)을 고려해 국제 가이드라인과 중앙약사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도출한 값이다. 잠정관리기준으로 낮추기까지 임시 조치로 ‘한시적’ 잠정관리기준을 설정한 셈이다. 이후 원료의약품 제조공정을 개선해 기존 잠정관리기준인 0.16ppm까지 떨어뜨리는 2단계 저감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바이든, 다자협력 우선 CPTPP 가입 안 할 것”

    “바이든, 다자협력 우선 CPTPP 가입 안 할 것”

    美민주 의원 다수 자유무역에 회의적美, 세계무역 개선해 리더십 재건 노려WTO 개혁· 中 산업 보조금 해결 방점미중 무역갈등도 외교적 방식으로 지속韓 CPTPP 가입은 추천… 통상 안정감“바이든 행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같은 새 무역협정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세계화·통상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제네바 국제개발대학원(GIIDS) 국제경제학과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CPTPP, 미가입 여부 떠나 새 국제경제 판 ” 통상 분야는 미국 국내외 핵심 쟁점인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 이민자 문제, 기후변화 대응 등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장 신경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이 CPTPP에 가입할 것이기에 한국이 선제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포함한 국내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라 눈길을 끈다. 볼드윈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협력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회복되길 바란다”면서도 “새 자유무역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 의원 95명의 모임인) 새민주연합(NDC)은 물론 바이든 자신도 회의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의 4년 임기 안에 CPTPP 같은 새 다자무역협정에 서명할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중도진보 성향인 NDC 소속 의원의 지지 기반은 노동계급인데 이들은 자유무역에 우호적이지 않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베트남 등 11개국이 가입한 경제 동맹체로 회원국 간 농수산물, 공산품 등 다양한 분야의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은 CPTPP의 전신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 서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비판하며 탈퇴했다. ●이란 핵협정 복귀 등 트럼프 지우기 할 것 볼드윈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그러뜨린 세계무역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리더십을 재건하려 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이나 (불공정한) 중국의 산업 보조금 문제 등의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란과 맺었던 핵협정 복귀 등 국제적 다자협력 관계를 회복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볼드윈 교수는 미국의 CPTPP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은 CPTPP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진단했다. “한국이 중국이 이끄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입했는데, CPTPP에도 가입해 또 다른 기둥으로 삼으면 통상 분야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가입 여부를 떠나 CPTPP는 새로운 국제경제 규칙을 보여 주는 판이 될 것”이고 말했다. 볼드윈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하에서도 미중 무역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미국의 71%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격차가 좁혀졌고, 2028년이면 중국이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와 미국 입장에서는 손놓고 있기 어렵다. 다만 볼드윈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차별 관세를 매기며 변덕스럽게 갈등했던 것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체계적이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 실체 숨겨라”…中 우한 의료진 폭로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코로나 실체 숨겨라”…中 우한 의료진 폭로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바이러스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팬데믹 초기 당시 당국으로부터 감염병의 위험 정도와 확진자 규모 등을 거짓으로 보고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중국 우한 의료진의 폭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ITV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우한 의료진들은 2019년 12월 당시 바이러스의 치명성 및 이로 인한 사망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중국이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린 것은 1개월 정도가 흐른 1월 중순이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병원 측이 “진실을 말하지 말라”고 강요했고, 당국 역시 감염 우려가 있으니 춘제(한국의 설과 같은 대명절)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하라는 의료진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 현지의 한 중국 의료진은 “우리 모두는 해당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염된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우리가 병원 회의에 참석했을 때 이러한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들었다. 지방 관료들 역시 병원 측에 진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에는 대만의 감염병 전문가도 등장한다. 대만 감염병 예방 및 치료 네트워크의 한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확인된 뒤 중국 본토에 들어가 관계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정확한 사항은 그들(중국)만 알고 있었다”면서 “왜 중국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이 문제(바이러스)를 다른 나라에 더 일찍 알리지 않았나”라고 비난했다.중국과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 초기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WHO가 바이러스에 대한 첫 번째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까지 중국에서는 최소 27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미 다른 3개 국가로 퍼진 상황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팬데믹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두 번째 보고서에서 “WHO가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지난해 1월 22일 전까지 소집하지 않았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도 주저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WHO는 코로나19가 2019년 말 보고됐지만, 이듬해 1월 22∼23일 처음 긴급위를 소집했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경우 두 번째 긴급위 회의가 열린 같은 달 30일에야 선포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응급판공실의 쑨양 주임은 “우리는 매우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엄격한 예방·통제 조치를 실시했다“면서 ”IPPR 보고서의 일부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WHO는 현재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국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내 본격적인 현지 조사를 앞두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터미네이터 나오나?…미 육군, 근육 조직 융합한 로봇 만든다

    터미네이터 나오나?…미 육군, 근육 조직 융합한 로봇 만든다

    살아있는 근육 조직을 금속으로 된 로봇과 융합하는 기술은 ‘터미네이터’ 같은 SF 영화 속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미 육군이 이런 전쟁 로봇을 만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연방뉴스네트워크(WFED)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육군 전투능력발전사령부(CCDC) 예하 육군연구소(ARL)는 노스캐롤라이나대 등과 협력해 세포를 배양해 만든 강력한 근육 조직을 로봇과 융합하는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RL의 딘 컬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움직이고 제어하는 메커니즘을 담당하는 기존 구동 장치 대신 로봇의 관절에 추가할 근육 조직을 실험실에서 배양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물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민첩성과 정밀성을 로봇에 제공하는 것으로 앞으로 기계가 인간 대신 위험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컬버 박사는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은 제한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작전에 투입됐다가 제한적인 구동 시간 탓에 몇 분 만에 회수된다”면서 “우리는 로봇이 어디든 갈 수 있고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는 다재다능한 동료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우선 이 기술을 미 육군이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라마’(LLAMA·Legged Locomotion and Movement Adaptation)와 미 해병대의 로봇 개 ‘엘에스3’(LS3·Legged Squad Support System)에 적용할 생각이다.이런 아이디어는 이들 전쟁 로봇에 울퉁불퉁해 위험할 수 있는 지형에서 균형을 잡거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동물들과 비슷한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새처럼 날개를 펄럭여 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는데도 이 기술을 접목할 생각이다. 컬버 박사는 “다영역작전에서 이런 민첩성과 다재다능성은 현재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해 미군의 작전 성공에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연구진은 로봇에 융합할 강한 근육을 훈련된 동물에서 추출하기보다 실험실에서 어떻게 배양할 것인지에 관한 연구를 성공하기 위해 바이오하이브리드 로봇 공학계 전문가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발리서 마스크 안 쓰면 ‘팔굽혀펴기 벌칙’…외국인도 예외 없다

    발리서 마스크 안 쓰면 ‘팔굽혀펴기 벌칙’…외국인도 예외 없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팔굽혀펴기 벌칙을 받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호주 ABC뉴스는 18일 이런 사진이 지난 주 확산하면서 몇몇 현지매체의 헤드라인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아예 쓰지 않은 관광객들에게 '무례한 불레'(naughty bule)라는 문구가 실렸다고 전했다. 불레는 외국인 특히 백인을 가리키는 현지 단어로, 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당국의 집중 단속 지역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많은 관광객은 유명 해변인 쿠타와 스미냑이 있는 바둥 지역으로 향한다. 바둥은 발리에서도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이번 주까지 8847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바둥 재난방지청(BPBD) 산하 공공질서국(Satpol PP)의 구스티 아궁 크르타 수랴네가라 국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위반자는 마스크가 없거나 있어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면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사람 중 80%가 주로 유럽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밝혔다.수랴네가라 국장은 또 “일부 외국인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해변을 걷고 식당에 앉아 있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가 적발됐다”면서 “적발된 외국인들은 발리 방역수칙의 처벌 수위를 과소 평가하는 것 같았고 벌금을 부과받은 외국인들은 약간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가 있지만 착용하지 않는 등 사소한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은 팔굽혀펴기를 하거나 거리를 청소하는 벌칙을 받았다. 우리는 실수를 인정한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단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작위로 벌금을 부과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일부 관광객은 단속요원들에게 적발됐을 때 말대꾸를 하거나 협조하지 않는 등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대해 수랴네가라 국장은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는 외국인은 러시아 출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발리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마스크 미착용 주민에게 10만 루피아(약 7800원)의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후 적용 대상을 외국인 관광객들로 넓혔고, 지금까지 적발 사례는 1만500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수랴네가라 국장은 “바둥에서만 벌금으로 1530만 루피아(약 120만 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벌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벌금을 50만 루피아(약 3만9000원)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리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만255명, 사망자 579명이 발생하는 등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DI “한국 CPTPP 가입 서둘러야”

    미국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새로운 행정부를 꾸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서둘러 세계무역 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CPTPP는 일본과 캐나다 등 11개국이 가입한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9일 발간한 ‘바이든 시대 국제통상 환경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비중 감소와 아세안 국가 등의 비중 증가로 동아시아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GVC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PTPP 가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DI는 “한국의 CPTPP 가입은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해 대중 수출의존도 완화에 도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CPTPP의 높은 시장개방 수준 등을 활용할 경우 수출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CPTPP로 인한 시장 개방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한국이 이미 체결한 다른 FTA와 유사한 수준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CPTPP는 2015년 10월 미국 주도로 12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모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탈퇴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중국도 CPTPP 가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CPTPP 가입에서 배제돼 발생하는 부정적 효과를 감안할 때, 최소한 중국보다는 먼저 가입해야 할 것”이라며 “양질의 외국인 적접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열쇠를 지중해의 한 해초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있는 해변 4곳에서 채취한 한 해초의 표본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양을 측정했다.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이하 P. 오세아니카·학명 Posidonia oceanica)라는 학명의 이 지중해 해초는 가을철 폭풍 등의 영향으로 잎줄기가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멤돌다 해안으로 떠밀려온다. 이중에는 뿌리줄기 일부까지 떨어져 나와 서로 엉키면서 이른바 ‘넵튠 볼’(Neptune ball)이라고도 불리는 공 모양을 형성한다. 그런데 연구진이 수집한 P. 오세아니카 잎줄기 표본 중 50%에서 플라스틱 파편이 발견됐으며 1㎏당 플라스틱 개수는 최대 613개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형태는 대부분 파편(61%)이지만 알갱이(33%)와 발포 고무(2.9%) 형태도 상당수 발견됐다. 성분은 폴리에틸렌(PE·50.5%), 폴리프로필렌(PP·32%), 폴리염화비닐(PVC·6.9%)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크기는 0.55~287㎜로, 평균 9.08㎜였다.이와 함께 수집한 넵튠 볼 표본 중 17%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플라스틱이 뒤엉켜 있었다. 죽은 해초 잔해 1㎏당 플라스틱이 최대 1470개가 발견됐는데 이는 이런 형태에 플라스틱이 더 쉽게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대다수는 필라멘트·섬유(64%) 형태였고 그다음으로 파편(21%)과 필름(8.1%), 발포 고무(5.4%) 형태로 나타났다. 성분은 폴리에틸렌 테라프탈레이트(PET·35%), PE(21%), PP(13%), 폴리아미드(PA·10.8%), PVC(10.8%) 순으로 나타났다. 크기는 1.05~59.02㎜, 평균 9.48㎜였다. 이런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지나 병뚜껑, 식기류, 화장품 또는 의류 등 일상 용품에서 나온 것으로, 물고기와 바닷새 그리고 해양 포유류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플라스틱 중 일부는 다시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자료를 이 해초 목초지에서 매년 발생하는 넵튠 볼 개수(추정치)와 더해 매년 8억6700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을 걸러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안나 산체스비달 교수는 “이 해초 목초지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환경 기관들이 이런 해초 목초지의 보존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P. 오세아니카는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를 임의로 섞는 양성생식과 달리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하는 단성생식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복제 개체는 15㎞의 거리에 걸쳐 분포하며 나이는 무려 12만 5000년에 이른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 해초의 군집 지역은 플라스틱을 포획해 제거하는 이번 새로운 역할 외에도 이산화탄소와 퇴적물의 중요한 저장고이자 많은 해양 동물이 새끼를 키우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 종은 지중해에서만 서식하지만, 포시도니아속에 속하는 비슷한 해초들은 호주 등 연안의 얕은 바다에도 살고 있어 앞으로 이들 종 역시 플라스틱을 없애는 순기능이 있는지를 연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키스 ‘전설’ 미키 맨틀 야구카드 57억원에 팔려

    양키스 ‘전설’ 미키 맨틀 야구카드 57억원에 팔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미키 맨틀의 카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 카드가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미키 맨틀의 야구 카드가 역대 최고액인 520만 달러(약 57억원)에 팔렸다고 카드 거래업체인 PWCC 마켓플레이스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가 야구카드는 지난해 8월 393만 달러(약 43억원)에 거래된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의 루키 카드다. 이번에 신기록을 쓴 카드는 톱스(Topps)가 1952년 발행한 카드다. 카드 등급 시스템인 PSA 1∼10등급 중 9등급인 이 카드는 맨틀이 배트를 어깨에 걸치고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카드를 구매한 배우 겸 사업가 롭 고프는 “어릴 적부터 꿈의 카드였다”며 “스포츠 카드의 모나리자이자 성배”라고 말했다. 1951년부터 1968년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298에 536홈런 1509타점, 153도루를 기록한 맨틀은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 올스타 16회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197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1995년 별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우리의 삶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사회 여러 분야에 해당하는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 역시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사고방식과 태도는 무엇인지 짚어본 책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두 저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책은 ‘기술보다 감각’으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정확히는 ‘기술’(skill)에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감각’(sense)인데, 우리 식으로는 ‘감각적’이라거나 ‘센스가 좋다’ 등의 표현에 가깝다. ‘일 잘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로 오랫동안 사용된 건 ‘기술’이다. 과거에는 기술만 있으면 ‘평균값’의 제품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효용성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평균값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만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경쟁자인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언제든 더 나은 대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들이 꼽는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사람, 난관을 만나도 단단한 확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실패했을 경우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할 줄 아는 사람 등이다. 이 모든 능력들의 전제조건은 단 하나, 감각이다. 책은 어떻게 해야 감각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까보다 어떤 유형의 인물이 감각적이지 못한가를 설명하는 것에 좀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각이 없는 유형을 일반화시키고 나면 감각적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보다 분명하게 그려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책이 꼽는 감각 없는 사람의 첫 번째 유형은 ‘즉각 분석하는 사람’이다. 상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조사를 시작하고 분석으로 돌진한다. 얼핏 오류의 과정이 없어 보이는데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새 프로젝트를 오로지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네 가지만 생각하는 SWOT 분석의 틀에 맞추려 든다. 종전의 관념을 뒤집기도 한다. 예컨대 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할 일 목록’부터 만들지 않는다. 업무만 나열할 뿐 그 사이에 존재할 수십 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런 병렬적 사고가 아닌 일의 전체 시퀀스를 고려하는 직렬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 군대 지휘관도 흥미로운 예다. 저자들은 전투 감각은 뛰어나지만 의욕은 별로 없는 리더가 지휘관으로 적합하다고 본다. 가능하면 편하게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전의 가치관에 따른 감각이 뛰어나고 의욕 있는 사람이라면, 외려 지휘관보다는 참모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거다. 감각은 본능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며,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터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기술처럼 교재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감각이 향상되도록 돕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며 “감각을 연마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 어도비, 레고, IBM, 맥도날드, 혼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대통령 이름값 하겠지”… 文 가입 뉴딜펀드 ‘필승펀드’ 될까

    “대통령 이름값 하겠지”… 文 가입 뉴딜펀드 ‘필승펀드’ 될까

    ‘당장 매수하겠습니다. 펀드 하나도 모르지만 대통령을 따라서 가입할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14일 문 대통령 지지자뿐 아니라 일반 금융투자자들도 문 대통령이 가입하는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당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 대통령은 이 펀드에서 나온 수익금과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펀드 5개에 1000만원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할 한국판 뉴딜펀드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ETF,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등 5개다. 문 대통령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민관 합동 뉴딜펀드와 별개로 이미 운용되고 있는 민간 뉴딜펀드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정부의 핵심 정책을 자신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기 위해서다. 금융 투자자들은 대통령이 직접 나선 만큼 높은 수익을 낳지 않겠느냐고 기대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가입했던 필승코리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13일 기준 수익률은 98%로 단순 계산하면 문 대통령은 5000만원을 투자해 49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하는 한국판 뉴딜펀드의 구성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끄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ETF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LG화학 같은 대형주로 구성됐다. 다만 대통령과 연관된 펀드가 정권과 운명을 같이하는 성격이 강해 정권이 교체되면 힘을 잃고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녹색성장을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녹색펀드’, 통일 대박을 앞세웠던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통일펀드’가 주목받았지만 정권 교체 후 인기가 시들해진 바 있다. 다만 최근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 상황은 좋지만 대통령 펀드라는 이유로 묻지마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역사적으로 높아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투자금을 불입하는 거치식이 아니라 나눠서 내는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상파 규제 완화에 “공공성 악화 우려” vs “정상화 첫 단추”

    지상파 규제 완화에 “공공성 악화 우려” vs “정상화 첫 단추”

    시민단체 “상업화 심화…공론화 거쳐야”신문협회 “시청자 권익 심각하게 침해”방송협회 “비대칭 규제 해소 더 기대”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에 중간 광고를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방안을 추진하자 각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방송산업 정상화”라며 환영했지만, 시민단체 등은 “상업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4일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 방안에 관한 긴급 좌담회’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었다. 참석자들은 전날 방통위가 발표한 정책 방안이 사업자를 우선한 규제 완화로, 시청자 권익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서중 민언련 상임대표(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공성 구축은 시급한 문제”라며 “방통위의 시장 활성화 정책은 규제 완화가 시민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OTT 진출로 경쟁 체제가 된 것이 완화 명분이지만, 각국 상황에 맞는 규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OTT에 어떤 공공적 책무를 부여할지 고민하는 게 정책 당국의 올바른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광고 규제 완화 방향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광고를 예외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사실상 다 풀겠다는 것”이라며 “광고 형태가 방송에서 어떻게 등장할지 우려스럽고, 프로그램을 광고주 입맛에 맞춰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앞서 간접광고, 가상광고를 도입할 때는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쳤다”면서 “공론화와 사회적 동의 없이 사업자 재량에 맡기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신문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협회는 “방통위 발표는 지상파 방송의 존립 이유를 망각한 것이며 국민의 권익을 중대하게 침해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방통위가 진정 지상파 방송의 위기를 걱정한다면 수신료 인상이나 중간광고 허용이 아닌 지상파에 대해 고강도 자구노력을 주문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반면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방송산업의 정상화를 향한 첫 단추가 비로소 채워졌다”며 “추후 방통위가 비대칭 규제 해소라는 정책 목표 실현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사들도 더 정상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13일 방송 사업자 구분 없이 중간 광고를 전면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상·간접광고(PPL)가 금지되던 주류 등 품목도 특정 시간대에 허용하기로 했다. 개정이 이뤄질 경우 1973년 중간광고 금지 후 48년만의 변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IBCT, 메인넷 ‘레지스(LEDGIS)’로 오픈형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개발

    ㈜IBCT, 메인넷 ‘레지스(LEDGIS)’로 오픈형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개발

    ㈜IBCT(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 이정륜)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레지스(LEDGIS) 메인넷 Dapp사 ‘R.E.Standard’와 함께 ‘오픈형 부동산 중개 플랫폼’ 개발을 통해 프롭테크 분야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이하 ‘RES(가칭)’)는 자체 개발 블록체인 ‘레지스’를 보유한 ㈜IBCT와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운영중인 ㈜리판과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레이터인 ㈜액트너랩이 프롭테크 기술자문으로 공동 진행한다. RES는 블록체인 ‘레지스’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는 허위매물 조회 및 부동산 이력 관리,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RES 공인중개사의 사전/후 검증단계 ▲차세대 블록체인 레지스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기술 ▲IPFS(분산형파일시스템)의 3가지 기술이 적용된다. 사용자 위주의 비대면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중개수수료 사전 조정 서비스, 아파트 미래가격 예측(리판원 주택부문 도입), 매물 상태 실시간 확인, 매물등록 간소화, 매물 직접 등록, 홈매니징 서비스 다양한 온택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측은 부동산 정보와 이력이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에 의해 자동화돼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므로 데이터의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며 모든 기록이 투명하게 공개돼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주)IBCT 이정륜 대표는 “지난 8월 정부의 인터넷 허위·과장 부동산 매물에 대한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약 8800여개에 달하는 허위매물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막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중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기술연구소 IBCT는 RES를 통해 부동산에 대한 본격적인 관리와 중개서비스의 질을 높여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RES는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오는 2021년 상·하반기에 각각 베타, 정식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IBCT는 차세대 블록체인 ‘레지스’ 메인넷및 디지털자산 지갑 ‘레지스월렛’ 개발사로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4차산업분야의 핵심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R.E.Standard 외 20개 Dapp사가 참여하는 ‘레지스’ 생태계 플랫폼은 2021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부장 90% 수익’ 文대통령, 5000만원 한국판 뉴딜펀드 재투자

    ‘소부장 90% 수익’ 文대통령, 5000만원 한국판 뉴딜펀드 재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투자했던 수익금을 포함해 총 5000만원을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에 투자한 원금을 두고 수익금을 환매한 뒤 여기에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 소부장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NH-Amundi 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 상품)에 총 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금융상품에 공개 가입한 것은 처음이었고, 주식이나 펀드 투자도 생애 최초였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문 대통령 가입 이후 9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15일에 온라인 창구를 통해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 등에 1000만원씩을 가입할 예정이다. 이 펀드들은 디지털·그린뉴딜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국민 삶의 질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기업·중소중견기업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금만 환매한 것은 ‘소부장 펀드’ 투자 원금을 전부 회수할 경우 자칫 이 분야는 더 이상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큐리오시티, 화성에서 3000번째 태양을 보다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큐리오시티, 화성에서 3000번째 태양을 보다

    이웃 행성인 화성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위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에서의 3000일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NASA 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부로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의 ‘300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NASA가 25억 달러를 들여 개발한 큐리오시티는 지난 2011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주(州)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과학실험실(MSL) 선체에 실려 발사됐다. 큐리오시티는 화성까지 5억6300만㎞라는 엄청난 거리를 날아갔음에도 이듬해인 8월 원래 예정돼 있던 착륙지점에서 불과 2.4㎞밖에 떨어지지 않은 게일 크레이터 인근에 내려앉았다. 소형차만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핵에너지인 플루토늄 동위원소를 동력삼아 이 기간동안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특히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이렇게 큐리오시티는 3000솔이라는 시간동안 큰 성과를 남겼지만 아직 '선배 로보' 오퍼튜니티(Opportunity)의 발자취를 따라가기에는 멀었다. 오퍼튜니티는 스피릿과 함께 2004년부터 화성을 누비며 활동한 쌍둥이 화성 탐사로봇 중 하나로, 화성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오다 2019년 2월 영면했다. 오퍼튜니티는 5000솔이 넘는 총 15년 동안 42.16㎞를 이동하며 화성의 물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 우주과학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이렇듯 미국은 1997년 소저너를 시작으로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화성 땅에 착륙시켰으며 다음달 중순이면 '더 세진'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큐리오시티의 후임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큐리오시티가 3000솔이라는 시간동안 기록했던 화성의 특별한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사진=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신년인터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신년인터뷰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새해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과 40주년 기념행사, 국내 중소기업과 한인청년 해외진출 지원 등 현안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 회장은 12일에 서울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국의 경제발전과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하고 범세계적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서 16개 101명의 한인 경제인이 결성한 월드옥타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고 말하면서, “월드옥타는 현재 전 세계 68개국 143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7천여 명의 회원과 2만3천여 명의 차세대를 보유한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로서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과 제품, 그리고 청년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용화 회장과의 전화인터뷰 일문일답. 한인 경제인들에게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을 것 같다. 지난해 성과를 자평한다면. 코로나19에 대응을 대체로 잘 한 것 같다. 코로나19가 지난해 3월 한국에 확산할 때 전 세계 회원들이 뜻을 모아 ‘모국 마스크 성금모금’운동을 기획해 마스크 20만 2천 장을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했다. 돌이켜 보면 이는 모국상품 구매단 파견과 IMF때에 외화 송금운동 등 선배들의 모국사랑 정신을 이어가는 사회적 책임활동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월드옥타 경제 네트워크 온라인 전환을 위해서 준비한 ‘옥타APP’ 런칭과 전 세계에서 1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참여하는 웨비나(화상 토론회)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서 오프라인 네트워크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해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월드옥타 활동은. 코로나19로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하는 세계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연기되었다. 또한 지역 한인 경제인 활성화를 위한 지역 경제인대회와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은 지역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개최가 어려워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월드옥타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기획해 개최하였고,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10개 테크노파크 소속기업 등 5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 12건(250만달러 상당), 계약추진 92건(470만달러)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보단 앞선 지난해 9월에는 한국수산회와 함께 우리 수산물 1천360만 달러 상당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 8월에는 대전광역시와 함께 대전시의 중소기업 제품 135만 달러 수출계약을 창출했다. 한편, 한인 기업인들이 모국 청년들의 구직을 지원하기 위해서 지난 2018년부터 펼친 ‘1회원사-1모국청년’해외취업 캠페인은 2018년에 102명, 2019년에는 208명의 한인청년을 해외에 취업시켰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취업박람회 등을 진행하여, 220명의 해외취업을 성사시키며, 매년 성장세에 있다. 회원을 통한 네트워크가 대단한 것 같다.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옥타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바로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다. 지사를 둘 수 없는 국내 기업의 지사 역할을 대행해 주는 ‘해외지사화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현재 103개 도시에서 국내 950여 개 기업의 해외진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을 통해서 ‘차세대 한인 경제인’ 1000여 명을 배출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16개 도시에서 실시한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쉼없이 달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은. 올해 미국 뉴저지지회에서 글로벌마케터 선발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글로벌마케터는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리기업의 해외 거점 역할을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월드옥타는 글로벌마케터를 전 세계 회원사 중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쳐서 선발을 했고, 선발권은 각 지회에 일임해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뉴저지지회에서 글로벌마케터 선발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월드옥타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당 지회장의 일방통행식 행보로 인해 지회 운영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월드옥타는 지난 40년의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윤리위원회(위원장 천용수 명예회장)를 구성하고, 화상회의를 통해서 자료검토와 심층토론을 거쳤다. 뉴저지지회 지회장을 제명시키고, 분쟁지회에 경고를 내렸지만,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2월에 임시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참여회원 98%의 압도적 찬성 속에 ‘뉴저지지회 승인 취소’를 최종 의결했다. 이에 뉴저지회 회장이 지난해 10월 한국법원에 지회장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11일 기각되면서 뉴저지 사태는 최종 마무리 됐다. 월드옥타는 앞으로 뉴저지지회와 같은 불공정 선발문제의 재발 방지와 해외지사화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올해부터 세계 권역별로 글로벌마케터 선발을 교차 검증하는 고도화된 선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마케팅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원격 온라인 교육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올 해에 새해 계획이 있다면. 올해는 월드옥타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40년 선배들의 발걸음을 바탕으로 ‘월드옥타 100년’을 향한 밑거름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 아울러, 전 세계 68개국 143개 지회 회원과 차세대들이 함께하며, 모국기업의 수출지원과 차세대 인재 육성,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여 실질적인 상생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도록 더욱 힘쓰겠다.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은 “함께 행복을 만들어요”라고 생각한다.‘행복’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열정적인 노력을 한다면, 행복은 반드시 생긴다고 믿는다. 세계 68개국 143개 도시에 있는 7천여 명의 월드옥타 회원과 2만3천여 명의 차세대 재외동포들과 함께 더 좋은‘행복’을 만드는 새 해가 되겠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정부, 日 주도 CPTPP 가입 검토 공식화… 美 바이든 정부 통상정책과 협력 강화

    정부, 日 주도 CPTPP 가입 검토 공식화… 美 바이든 정부 통상정책과 협력 강화

    지난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타결한 정부가 또 다른 ‘메가 FTA’(다수 국가가 참여하는 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검토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8일 CPTPP 가입 의사를 처음 공식적으로 표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2021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회원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본격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CPTPP가 요구하는 규범인 위생 검역, 수산 보조금, 디지털 통상, 국영기업 등 4대 분야에 관한 국내 제도 개선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신년사에서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PTPP는 2015년 10월 미국 주도로 12개국이 참여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모태다. 정부의 CPTPP 가입 공식화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통상정책과 궤를 같이하겠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가 탈퇴한 CPTPP에 참여해 판을 새로 짤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이 참여하면 우방국인 우리나라에도 참여를 요구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는 논리다. 미국 동맹국인 영국은 이미 CPTPP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선 한국의 CPTPP 가입이 미국 탈퇴 이후 CPTPP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CPTPP는 11개국으로 이뤄져 있고, 우리는 CPTPP 내 대부분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면서 “일본도 자유 진영에서 CPTPP를 확대해 나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기후변화 대응, 보건·방역, 디지털·그린 뉴딜, 첨단 기술, 다자주의 등 5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신남방(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미얀마·아세안 등)과 신북방(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몽골 등)과의 경제 협력도 내실화한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2021년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고 성장률로 GDP(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가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희망을 기원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새해가 새해 같지 않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명과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유례없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의 상실로 겪는 아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계신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입니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2020년, 신종감염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했고,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경제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국민들은 일 년 내내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빛났습니다. 의료진들은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봤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실을, 놀라운 실천으로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상한 창의적인 방역 조치들은 신속하게 현장에 적용되었습니다. 한국의 진단키트와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법과 마스크 같은 방역 물품들은 세계 각국에 보급되어 인류를 코로나로부터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K-방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와 입시를 치러냈고 봉쇄 없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상생 정신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을 시작으로 ‘착한 선결제 운동’과 ‘농산물 꾸러미 운동’이 이어졌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사는 길을 찾았습니다. 노동자들은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섰고 기업들은 최대한 고용을 유지해주었습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가지수 역시 2,000선을 돌파하고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민 모두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불확실성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입니다.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입니다.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민생경제에서는 코로나 3차 확산의 피해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충분하지 않은 줄 알지만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상반기 중에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 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입니다. 지난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5천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 투입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입니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도 한층 강화됩니다. 청년층과 저소득 구직자들이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됩니다. 지난해 예술인들에 이어 오는 7월부터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던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구 모두 이달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내년부터는 모든 가구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합니다. 앞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상병수당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위기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만큼 수월해집니다. 지난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지원 노력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고용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려 재정을 통한 분배개선 효과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불편을 참고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우리 경제도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나섰습니다. 자동차, 조선과 같은 우리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세계 5강에 진입했고, 조선 수주량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100조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제2의 벤처 붐이 더욱 확산되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대인 5조 원에 달하고, 벤처기업 증가, 고용증가, 수출 규모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는 상생의 힘을 통해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수출규제의 파고를 이겨냈고,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전기차, 첨단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또한 ‘사람’과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새로운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체감하고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겠습니다. 지역이 주체가 되어 지자체와 주민, 지역 기업과 인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발전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혁신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국가지방협력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한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자유특구를 새롭게 지정하여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생활 SOC 투자를 늘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이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스며들고, 기존의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가 꿈꾸던 혁신적 포용국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과 제도기반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디지털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뉴딜 10대 영역의 핵심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로 혁신의 힘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정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바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일입니다. 법질서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오랜 숙제였던 법 제도적인 개혁을 마침내 해냈습니다. 공정경제 3법과 노동 관련 3법은 경제민주주의를 이뤄낼 것이며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모두 오랜 기간 형성된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 일인 만큼 현장에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개혁된 제도를 안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교육격차와 돌봄격차의 완화, 필수노동자 보호, 산업재해 예방, 성범죄 근절, 학대 아동 보호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롭게 제기되는 공정에 대한 요구에도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대책을 보완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후변화협약 이행 원년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노력을 확대하여 올해 안에 에너지와 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정부는 수소 경제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고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습니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가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소프트파워에서도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 문화예술은 민주주의가 키웠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창의력, 자유로운 상상력은 민주주의와 함께 더 다양해지고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 같은 K-콘텐츠들이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더욱 확실하게 다져나가겠습니다. 훌륭한 기량을 갖춘 우리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도 그 자체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K-콘텐츠입니다. 지난해 손흥민, 류현진, 김광현, 고진영 선수를 비롯한 많은 체육인들이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습니다. 이제 메달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습니다. 즐기는 시대입니다. 정부는 전문 체육인들과 생활 체육인들이 스포츠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마음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간섭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는 거리두기를 강요했지만, 역설적으로 전 세계인의 일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가교 국가’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RCEP, 한-인도네시아 CEPA에 이어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에 속도를 높여 신남방, 신북방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넓히겠습니다.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검증된 보건의료 역량과 높은 시민의식, 우수한 문화 역량과 디지털기술의 발전, 탄소중립 사회의 의지, 높아진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통해 대한민국은 소프트파워에서도 책임 있는 선도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합니다.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민족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입니다.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평화’가 곧 ‘상생’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신종감염병, 자연재해를 겪으며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문제에서 한배를 타고 있습니다.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합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입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마스크는 지금까지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인류의 삶에서 그리 주목받는 물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닥쳐오자 마스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장비이면서 동시에 배려의 마음을 표시하는 아름다운 물품이 되었습니다. ‘필수노동자’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보건, 돌봄, 운송, 환경미화, 콜센터 종사자와 같이 우리의 일상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의 노고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보던 물품 하나가 어느 순간 가장 중요한 물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찬가지로 우리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우리 사회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회복’과 ‘도약’입니다. 거기에 ‘포용’을 더하고 싶습니다.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선도국가 도약의 길을 향할 것입니다. 지난해는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였습니다. 2021년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 냅시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남 회사 부당 지원”…공정위, 중견화학그룹 KPX 과징금 16억 부과

    “장남 회사 부당 지원”…공정위, 중견화학그룹 KPX 과징금 16억 부과

    KPX그룹 계열사가 양규모 회장 일가 회사를 부당 지원해 16억여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 일가 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KPX그룹 계열사 진양산업에 과징금 13억 6200만원, 지원을 받은 CK엔터프라이즈에 2억 7300만원을 각각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KPX는 1980년대 강제 해체된 국제그룹을 모태로 둔 화학분야 중견 기업집단이다. 진양산업은 스펀지 제조에 필요한 자재를 매입해 마진을 붙여 베트남 현지 자회사에 수출하고, 현지법인은 제품을 생산해 창신·태광실업 등 국내 신발제조업체에 납품해 왔다. 공정위 조사 결과 진양산업은 2012년부터 스펀지 원·부자재인 PPG 수출 영업권 일부를 양 회장(보유 지분 6%)과 그의 장남 양준영 KPX그룹 부회장(88%)이 주주로 있는 CK엔터프라이즈에 넘겼다. 2015년 8월부터는 수출 영업권 전부(평가금액 36억 7700만원)를 이전했다. 본래 부동산임대업을 하던 CK엔터프라이즈는 수출 영업권을 넘겨받으면서 2012~2018년 상품수출업으로 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정위는 “스펀지 원재료 수출 시장에 CK엔터프라이즈는 아무런 노력이나 기반 없이 신규로 진입해 독점적인 사업자로서의 지위가 만들어졌다”며 “이 회사는 그 수익을 KPX홀딩스 지분 확보에 활용해 동일인 장남의 경영권 승계 발판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양 부회장의 KPX홀딩스 지분율은 2011년 5%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 안팎(양준영 부회장 10.4%, CK엔터프라이즈 11.24%)으로 올라갔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대기업 집단에 비해 기업집단 내·외부 감시와 견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중견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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