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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정신문화 고양 7대 과제 마련

    정부가 일상 속에서 인문정신문화를 고양해 사회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7대 중점 과제를 마련했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4차 회의를 열어 인문정신문화 고양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보고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마련한 7대 과제를 제시했다. 문화융성위 산하의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가 주관해 마련한 중장기 정책방향 보고서에는 ‘인문정신을 시민의 지혜로’라는 기조 아래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과 재원 확보 및 초·중·고교 과정에서 인문기반 교육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위는 1965년 설립된 미국의 국가인문진흥재단(NEH)과 같은 국가 차원의 진흥기구 설치도 제안했다. 문체부와 교육부가 제시한 7대 중점 과제는 ▲초·중등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인문정신 함양 교육 강화 ▲인문정신 기반 대학 교양교육 개선 ▲인문 분야 학문 육성 ▲전국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체험 확대 ▲인문자산과 디지털 연계 프로젝트 지원 ▲은퇴자의 청소년 교육 참여 등 문화 향유 프로그램 다양화 ▲국제교류 활성화 등이다. 문체부는 ‘길 위의 인문학’ 실현을 앞세워 지역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과 연계해 문화체험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나아가 도서관이나 박물관의 기능을 문화 향유 공간으로 재편하는 정비안을 준비하고 있다. 은퇴자들에게 재능 기부를 통해 청소년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생애주기별 인문학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과 대학생이라도 인문 교양과목 이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을 통해 인문교육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인문학 전공 대학생이 비전공 학생을 돕는 ‘인문멘토단’과 대학생들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하는 ‘인문 재능기부단’도 운영한다. 2단계 인문한국(Post-HK) 사업을 통해 소규모 인문 랩에 1억~1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초·중등 분야의 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수술 대신 한방요법만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

     따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한방요법만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호흡이 10초 이상 중단되는 현상으로, 이러한 증세가 시간당 5회 이상 발생할 경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간주한다.  코골이·수면 전문 동인한의원 김호선 박사팀은 2013년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증세를 보인 환자 12명에게 천연 약제로 만든 청심산소단과 폐구기, 약침 등을 3개월에 걸쳐 주기적으로 처방·시술한 뒤 월별로 간이수면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한 결과, 무호흡지수가 최대 16배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임상연구 논문(Nasal Breath in the Lateral Position for Sleep Apnea a Retrospective Case Series)은 대한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3개월간 청심산소단을 투약했으며, 개별 증상에 따라 1주일에 두 차례 약침을 시술하고, 동의보감에 기록된 침수법에 따라 수면자세 교정과 원활한 코 호흡을 위한 폐구기, 입가림 테이프 등을 사용하도록 처방했다.  그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보여온 30대 남성 환자의 경우, 치료 전 무호흡지수(AHI)가 16이던 것이 0 상태로 개선됐으며, 산소탈포화지수(ODI)도 치료전 18에서 치료 후 1로 떨어졌다. 같은 증상을 보인 50대 여성 환자는 무호흡지수가 치료전 17에서 치료 후 2로, 산소탈포화지수는 치료 전 16에서 치료후 2로 크게 완화됐다,  또다른 50대 남성 환자는 치료 전 무호흡지수가 38에 이르는 중증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였으나 치료 후에는 14로 떨어졌으며, 산소탈포화지수도 30에서 10으로 낮아졌다.  특히, 이들은 혈중 산소포화도가 정상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치료 전의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치료 후 관찰에서 재발되는 경우도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호선 박사는 “그 결과, 코골이 증세가 완화되면서 수면의 질이 크게 개선됐고, 혈압 관련 질환이나 주간졸림증, 아침 피로감, 발기부전 등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일련의 증상들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면서 “각 치료 방법에 따른 효능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다 완벽한 한방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청심산소단은 한방의서인 ‘소아약증요결’의 도적산 처방에 우담낭성·창이자·죽력·현삼·안식향 등 생약제제를 첨가해 김호선 박사가 개발한 천연 약제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뉴욕 브루클린 다리 ‘공포의 흰 깃발’…“우리가 했다”

    뉴욕 브루클린 다리 ‘공포의 흰 깃발’…“우리가 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난 뉴욕 시민들은 그만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다름이 아니라 뉴욕시 명물 중의 하나인 브루클린 다리에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 성조기가 아니라 ‘항복’을 상징하는 하얀색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내 이 사건은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고, 과연 누가 무슨 의도로 저러한 행동을 했는지에 관심이 온통 쏠렸다. 911테러를 겪은 뉴욕 시민들은 보안 감시가 철통 같아야 할 공공 기물에 아무도 모르는 사이 저런 일이 벌어졌다며 테러 위협을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31일, 성조기를 바꿔치기한 것은 자신들 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나타났다. 레브 버드 그린(49, 사진)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 남성은 이날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은 자신들 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리화나 찬성론자이며 비폭력 불복종 운동주의자로 알려진 이 남성은 자신은 마리화나 합법화 등을 주장하며 불복종 운동을 실천하는 ‘파트, POT(People Opposing Tyranny)’ 조직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자신들 조직의 회원들이 실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린은 자기가 이러한 일을 기획했지만, 실제로 어느 회원들이 실행했는지 이름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린은 자신은 원래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했으나, 지난 4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불복종 선언’이라는 게시물을 올린 이후 많은 뉴욕 시민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들이 침묵을 강요하는 정부에 항의하고자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린의 이 같은 주장에 관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뉴욕경찰(NYPD) 등 사법기관은 “관련 주장에 관해 조사는 하겠지만, 별로 신빙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내용을 독점 게재한 ‘뉴욕데일리뉴스’도 추후 보강 기사에서는 이 남성이 마리화나 예찬론을 강조하며 언론플레이에 신경을 썼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그린은 왜 흰색 깃발에 희미하게 ‘제너럴일렉트릭(GE)’ 사의 로그를 넣었느냐는 이 매체의 물음에 “그것은 GE가 NBC 방송의 소유주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흰색 깃발을 사용한 이유에 관해서도 “그것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항복을 표현하며 우리의 해결책은 마리화나를 피면서 차분하게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다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성조기와 바꿔치기된 흰색 깃발과 자신의 소행이라는 그린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고성능 ‘드론’…이제는 패션업계까지 진출

    고성능 ‘드론’…이제는 패션업계까지 진출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를 통해 정찰·감시 활동이 가능한 군사용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 드론(Drone)이 이제는 사진·패션업계까지 진출하는 것일까? 미국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코넬 대학(Cornell University)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플라잉 플래시벌브(flying flashbulb) 드론의 자세한 정보를 25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카메라 플래시 전구를 뜻하는 플래시벌브(flashbulb)가 이름에 들어있는 것처럼, 이 드론의 역할은 사진촬영 때 지면과 공중을 넘나들며 적절한 플래시 효과를 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이 드론의 장점은 림 라이팅(rim lighting), 즉, 역광(back light) 효과에 있다. 역광은 사진 피사체 뒤에 강한 조명을 줘 측면 모서리를 따라 화면에 빛의 테(rim)를 만들어내는 효과로 피사체를 배경으로부터 도드라지게 만들거나 혹은 인물사진일 경우, 후광을 연상시키는 테두리를 연출함으로써 부조효과를 드러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피사체를 배경과 분리시키면서 윤곽과 디테일을 살려주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역광 효과를 내는 것이 기존 고정된 카메라 플래시 구도 상 역동적이고 다양한 연출로 응용되기는 힘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플라잉 플래시벌브(flying flashbulb) 드론은 고정되지 않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이동성으로 보다 역동적인 역광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드론은 자체적으로 피사체의 어떤 측면을 비춰야 테두리 효과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 인식한 뒤, 스스로 해당 위치를 잡아간다. 피사체가 옆으로 서거나 뒤돌거나 심지어 걷고 뛸 때도 테두리 폭이 변하지 않도록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드론의 특징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편리한 조종성이다. 사진작가는 간단한 명령을 통해 해당 드론을 손·발처럼 제어할 수도 있다. 작가의 이동경로에 따라 드론이 그대로 비행하면서 조명 역할을 보다 순발력 있게 해내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드론에 내장된 자체 생성 알고리즘 시스템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드론에는 보기 드문 ‘자동조종 기능’도 있다. MIT 컴퓨터과학·공학과 교수이자 해당 프로젝트 연구원인 프레도 듀런드는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다고 전하는데 그는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첨단 역학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이 드론은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전문 사진작가의 충실한 조수로써 충분한 역량을 보여줬다는 것이 개발진들의 평가다. 연구진은 “이 드론은 평소 사진작가가 연출하기 어려웠던 복잡하고 심오한 조명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며 “이와 같은 연구가 가속화될수록 로봇과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드론의 첫 번째 버전은 오는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될 제10회 국제 컴퓨터 미학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Computational Aesthetics in Graphics, Visualization and Imaging)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동영상·사진=Youtube/MI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배트맨과 똑같네…희귀 ‘다크나이트 빙산’ 화제

    배트맨과 똑같네…희귀 ‘다크나이트 빙산’ 화제

    마치 영화 속 배트맨의 얼굴을 빼닮은 것 같은 희귀한 빙산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National Post)는 박쥐가면을 뒤집어 쓴 것 같은 기묘한 형태의 빙산 사진을 23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캐나다 최동단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 주(州) 리틀 배이 아일랜드에서 최초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이 빙산의 외형은 누가 봐도 DC코믹스(배트맨, 슈퍼맨 등의 캐릭터를 보유한 미국의 만화책 출판사)에서 방금 빠져나온 것 같은 고독한 박쥐인간을 연상시킨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빙산의 측면인데 뾰족한 귀와 움푹 파인 고독에 찬 눈, 그리고 박쥐가면 끝 코 밑 부분에 드러난 두툼한 턱과 꽉 다문 입술은 범죄자 체포와 사회정의 실현에 불타는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본명)과 똑같다. 이 사진을 최초로 온라인에 게시한 주인공은 리틀 배이 출신으로 현재 온타리오에 거주 중인 마이크 파슨스다. 최근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던 그는 이 특별한 빙산의 모습을 렌즈에 담아 본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고 해당 사진은 급속도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배트맨을 뜻하는 또 다른 명칭인 다크나이트(Dark knight, 어둠의 기사)와 크루세이더(Crusader, 십자군)를 빙산에 빗대어 ‘Iced knight(얼음의 기사)’, ‘Iced Crusader(얼음의 십자군)’ 같은 별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사진=Mike Parsons Facebook/Waner Bro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나도 좀 줘!’ 요거트 놓고 경쟁하는 고양이들 화제

    ‘나도 좀 줘!’ 요거트 놓고 경쟁하는 고양이들 화제

    요거트 하나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고양이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화제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고양이 두 마리에게 요거트 하나가 주어진다. 검은 고양이는 요거트 용기에 얼굴을 넣어 요거트를 먹기 시작한다. 그러자 점박이 고양이가 검은 고양이가 먹던 요거트를 앞발을 이용해 자기 쪽으로 끌어오더니 이내 맛보기 시작한다. 검은 고양이는 어쩔줄 몰라하다가 점박이 고양이가 먹던 종이컵에 얼굴을 들이밀어 본다. 하지만 점박이 고양이가 다시 앞발을 이용해 종이컵을 빼앗는다. 요거트 하나를 두고 은근히 기싸움을 벌이는 고양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은 이 모습이 우스운지 깔깔대며 웃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좀 나눠 먹어라”, “처음부터 요거트를 좀 나눠서 주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impossiblefrontflip/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풍력발전소를 사냥터로…바다표범의 놀라운 생존전략

    풍력발전소를 사냥터로…바다표범의 놀라운 생존전략

    대체 에너지 동력 확보차원에서 세계 바닷가 곳곳에 건설되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 지역이 앞으로 바다표범들의 새로운 사냥터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해양환경학과 연구진은 세계 연안 지역 해상 풍력발전소들이 차기 바다표범들의 유력 사냥터가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말 그대로 바람을 이용해 발전기의 날개를 회전시켜 이때 생기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내는 풍력발전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 대체에너지 발전수단으로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바람 에너지를 얻기 쉬운 대서양 북해 바다 연안지역에 대규모 풍력발전 시설을 짓고 있는데 실제로 덴마크의 경우는 국가전력의 약 30%를 풍력발전을 통해 얻고 있다. 문제는 이 북해 연안지역이 바다표범들의 주요 서식지라는 점이다. 각종 첨단설비로 본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바다표범들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바다표범들은 예상보다 지능적으로 이 환경변화를 생존에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연구진은 영국, 독일 연안 대서양 북해 지역에 서식하는 일정 무리의 회색바다표범, 점박이 바다표범 목에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장치)를 장착, 이들의 움직임을 추적·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과연 이들이 풍력발전설비 건설로 변화한 바다 생태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연구진들은 GPS 데이터를 추적하면서 놀라운 움직임을 관찰했다. 회색바다표범 3마리가 활발한 격자무늬 형태로 서식지역을 수영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3마리 회색바다표범이 11마리에 달하는 큰 규모 바다표범 무리의 일원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각각 독일 알파 벤투스 풍력 발전소와 영국 셔링엄 풍력 발전소 인근을 격자무늬로 수영하며 풍력발전설비에 몸이 다치지 않게 적응하며 서식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GPS 데이터에는 점박이 바다표범 2마리가 네덜란드 풍력발전 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과 터빈 근처에서만 10일동안 먹이를 사냥하며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풍력발전설비가 구축해놓은 바다물길을 사냥터로 활용하는 바다표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길이 인공구조물에 막히면서 갈 곳을 잃은 바닷물고기들을 바다표범들이 전보다 손쉽게 사냥해낸다는 뜻이다. 세인트앤드루스대학 해양 생태학자 데보라 러셀 박사는 “인간이 만든 인공구조물을 사냥에 활용하는 해양포유류는 처음 확인됐다”며 “하지만 이런 풍력발전 설비의 증가가 바다표범들을 비롯한 해양생태계 전반에 반드시 이롭다고는 볼 수 없다. 일단 고립된 지역의 바닷물고기들의 수는 바다표범들에 의해 일찍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보다 많은 바다표범들에게 GPS 장치를 달아 보다 큰 범주에서 해양풍력발전설비 건설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온라인 판에 21일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의 새로운 장난감 ‘방사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의 새로운 장난감 ‘방사포’

    지난 11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미 해군의 초대형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이 입항을 전후로 방사포와 미사일을 번갈아가며 쏘던 북한이 지난 14일 일을 냈다.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도 촬영이 가능할 만큼 가까운 금강산 구선봉에서 무려 100여 발 이상의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쏜 것이다. 미사일이나 방사포 한 두 발로는 우리나 미국이 별다른 관심을 가져주지 않자 김정은은 북방한계선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최전방 진지를 직접 찾아 100여 발의 방사포탄을 바다로 날리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벌인 것이다. 이날 발사한 방사포탄 1발이 평균 100~120만 원 선이니 관심을 끌기 위해 1억 원을 허공에 날린 것이다. ▲왜 이렇게 방사포에 집착하나? 김정은은 자칭 포병전문가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포병학과를 졸업했고, 북한 최고의 포병 전문가라는 리영호 전 총참모장에게 2년간 개인 교습을 받기도 했다. 대학 졸업 논문 주제 역시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활용해 포 사격 정밀도를 높이는 방안’이었고, 후계자 수업을 받는 중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키고 이를 승전이라 선전하면서 ‘불세출의 포병 천재’라는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했다. 군종(軍種) 간에도 서열을 매기던 공산권 국가, 특히 북한과 소련은 유독 포병에 집착했다. 스탈린(Joseph Stalin)은 생전에 “전쟁의 신은 포병이다”라는 말을 종종 했었고, 실제로 소련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막강한 포병왕국이었다. 이 같은 ‘포병사랑’은 공군력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소련 지휘관들은 소련공군이 독일공군에 맞서 제공권을 장악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아무리 불러도 언제 올지 모르는 공군기가 퍼붓는 화력을 기다리기보다는 언제든지 옆에 두고 쓸 수 있는 포병이 더 쓸모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북한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6.25 전쟁 당시 연합군의 압도적인 공군력 앞에 항상 공습에 대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김일성에게 ‘조선인민군 공군‘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연히 공중 화력지원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었다. 한반도에 미군이 존재하는 한 북한은 한・미연합군에 대해 공군력 우위를 점할 수 없고, 당연히 뜨는 족족 격추당할 것이기 때문에 지상군이 공군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우리가 ’비대칭 전력‘이라고 규정할 만큼 기형적으로 커진 북한의 포병 전력 탄생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던 것이다. 북한의 포병전력은 가히 가공할만한 수준이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에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1,000여문의 각종 화포를 보유하고 있는데, 사거리가 짧은 박격포 7,500여 문을 제외하더라도 견인포와 자주포 8,500여문과 방사포 5,100여문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포병전력을 자랑한다. 김정은은 자신의 대학 졸업논문에서 포병 사격, 특히 방사포 사격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위성항법장치 활용 방안을 언급하며 방사포에 대한 ‘전문성’을 과시했는데, 그래서인지 집권 이후부터 방사포 전력에 대한 투자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집권 3년만에 방사포 200여 문을 늘렸고,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대에조차 방사포를 배치했을 정도다. 특히 자신이 숙청한 포병전문가 리영호를 대신해 포병 전문가지만 정치 감각이 없어 야전을 맴돌던 박정천을 기용하여 상장으로 진급시키고 포병사령관에 이어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에 앉힌 것은 그가 얼마나 방사포에 심취해 있는지를 보여준다. ▲방사포는 장난감이자 히든카드 김정은은 집권 이후 방사포 전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방사포에 대한 그의 사랑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집권 3년차인 지난 2013년 7월 27일, 전승 60주년 기념식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형 방사포들이 대거 등장시켰다. 2013년 열병식에서 등장했던 방사포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신형 122MM 40연장 방사포였다. 이 방사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RM-70 다련장 로켓과 매우 흡사했다. RM-70은 발사관 앞쪽에 40발의 예비탄 컨테이너를 휴대하여 발사 직후 5분 만에 40발을 재장전해 사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북한이 이 무기를 보유했다는 것은 10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80발의 방사포탄을 퍼부어 축구장 6~7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급 무기인 우리나라의 K136 구룡 다련장 로켓의 2배 이상의 화력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위협은 최근 동해상에서 수차례 시험발사를 하면서 존재감을 알린 신형 300mm 방사포, 즉 KN-09이다. KN-09는 작년 6월에 처음으로 한미정보당국에 식별되었으며, 4연장 발사관과 중국제 차량에 탑재된 형태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체적인 형상은 중국국영정밀기계수출입공사(COMIEC : China National Precision Machinery Corporation)가 수출용으로 개발한 WS-1B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KN-09의 원형이 되는 WS-1B는 사거리 180km, 탄두중량은 150kg 수준이기 때문에 고폭탄뿐만 아니라 이중목적고폭탄(Dual-Purpose Improved Conventional Munitions), 화학탄 등 다양한 탄두의 탑재가 가능한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180km에 달하는 긴 사거리이다. 기존 240mm 방사포는 60km 정도의 사거리를 가져 한강 이남 수도권 지역에 대해 제한적인 공격만 가할 수 있었지만, 신형 300mm 방사포는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 이남까지 공격할 수 있는 180km 이상의 사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북한이 이 방사포를 이용해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는 물론 대구 기지를 제외한 우리 공군의 핵심 공군기지를 모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은 발사 차량도 많지 않고, 발사 전에 징후를 탐지하여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신형 방사포는 언제 어느 곳의 지하 갱도에서 나와서 우리 공군기지를 향해 수십 발의 포탄을 퍼부을지 예측할 수가 없다. 우리가 북한의 전면 남침에 대해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것은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공군력 우위가 있기 때문인데, 개전 초반 전투기가 뜨지 못한다면 수도권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 적 장사정포를 파괴할 수도, 물밀 듯이 밀고 내려오는 북한의 대규모 기계화 부대를 막을 수도 없다. 때문에 김정은이 수 차례 이 방사포의 시험 사격을 참관하고 북한 매체에서 이 방사포를 띄우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전면전이 발발하더라도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우리 군은 지난 1994년 서울 불바다 쇼크 이후 20여 년간 북한 포병을 잡기 위해 수십조 원을 투자해 이제 겨우 대화력전 전력을 갖췄지만, 300mm 방사포의 등장으로 이제는 새로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어 우리 군이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위에서부터 ▲ 14일 김정은이 직접 지도하는 가운데 금강산 구선봉 진지에서 발사되는 122mm 방사포 ▲ 2013년 열병식에서도 공개된 바 있었던 122mm 40연장 신형 방사포▲ 북한 장사정포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240mm 방사포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레일을 달리는 스마트폰…러, 최첨단 ‘미래형 전철’ 공개

    레일을 달리는 스마트폰…러, 최첨단 ‘미래형 전철’ 공개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디자인에 최첨단 장비가 장착된 신형 전철이 내년부터 러시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themoscowtimes.com)는 미래형 첨단 전철 R1(Russia One)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최근 소개했다. 주로 탱크를 제조하는 러시아 국영방산기업 ‘우랄바곤자보드’(Uralvagonzavod, UVZ)가 개발한 이 전철은 공식적으로 ‘71-410 전차’라 불리는데 이는 우랄바곤자보드의 기존 71-409 모델에서 외부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발전형 모델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마치 영화 배트맨의 배경도시인 고담시를 가로지르는 미래형 전철을 연상시키는 R1은 WI-FI는 물론 위성항법장치(global positioning system, GPS), 항균 손잡이, 첨단 에어컨, HD-CCTV 카메라가 내장된 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190명에서 최대 270명까지 태울 수 있는 이 전철의 가장 독특한 곳은 바로 조종석이 위치한 앞부분이다. 직각으로 시원하게 깎아진 유리창이 돌출되어 있는 전면 부분은 운전자의 시야를 기존보다 30% 넓혀주는 효과를 가진다. 그런데 이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다. 검은 색 테두리에 화면 디스플레이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유리창은 다름 아닌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UVZ 측에 따르면, R1의 디자인 콘셉트는 ‘레일 위를 달리는 아이폰’이라고 한다. 최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진행된 2014 이오프롬 국제 산업디자인 박람회에서 외형이 공개된 R1은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예카테린부르크~볼고그라드를 잇는 철길 위를 달릴 예정이다. 특히 4년 후 개최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R1은 관광객들의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UVZ 측은 2015년에 R1의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며 해당년도 말부터는 실제 운행되는 R1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Uralvagonzavod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광물 캐는 탐사선 보낼 소행성서 ‘피라미드 물체’ 발견

    광물 캐는 탐사선 보낼 소행성서 ‘피라미드 물체’ 발견

    광물을 캐는 탐사선을 보낼 소행성에서 피라미드처럼 생긴 형태가 최초로 관측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인도판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천문학자들이 소행성 벤누에서 검은색 피라미드와 같은 부속물을 발견했다. 지난달 29일 태양계로 진입한 이 소행성을 관측한 캐나다우주기구(CSA) 지구근접물체(NEO) 정찰위성인 ‘네오샛’(NEOSSat)의 데이터에서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실험실 연구팀이 미지의 생성물을 확인했다. 소행성 벤누는 이전 명칭인 1999 RQ36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1999년 처음 발견됐으며, 지름은 500m 이상으로 지구로 근접하므로 잠재적 위험 소행성으로 분류된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밝히고 있다. 실제로 한 유튜브 채널(UFOEXPOSED)을 통해 소개된 영상을 보면 소행성 표면 꼭대기에 특정한 물체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나사가 세계적인 위험을 일반인들에게 숨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4000분의 1로 거의 가능성이 없다. 나사의 전문가들은 2016년 이 소행성 표면에 오시리스-렉스(OSIRIS-REx)라는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이 탐사선은 2년 뒤 목표물에 착륙, 광물 탐사를 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사진=소행성 벤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살넘은 ‘늙은’ 폭격기에 목멘 ‘첨단’미국, 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살넘은 ‘늙은’ 폭격기에 목멘 ‘첨단’미국, 왜?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군의 이미지는 ‘첨단’이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은 전 세계에 군대를 배치하면서 독재자나 군벌, 이슬람 무장 단체부터 해적과 마약조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과 지금 이 순간도 싸우고 있다. 하루하루가 전쟁의 연속인 만큼 전장에서 올라오는 교훈은 재빨리 새로운 무기 개발에 반영되고, 이렇게 전장 환경과 사용자의 니즈로 탄생한 새로운 무기들은 전 세계 전쟁터에서 얼굴을 내밀며 미국의 군사력과 과학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첨단 무기 구매에 엄청난 국방예산을 쓴다하여 ‘천조국’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미국조차 60년 넘게 바꾸지 못한 무기가 있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은 미국의 전략적 힘의 심볼인 ‘전략폭격기’였다. -집안 대대로 조종하는 유서 깊은 폭격기 종류를 막론하고 무기체계의 한 세대는 약 30년 정도로 잡는다. 소총부터 전차는 물론 전투기와 군함도 30년을 기준으로 해서 퇴역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무기의 수명이 30년을 넘긴다면? 전차나 장갑차는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더 쓰거나 굴러가지 않으면 고정식 포탑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고, 군함도 최소한 가라앉지는 않는다. 하지만 항공기는 다르다. 낡은 항공기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하늘을 나는 관(Flying casket)’이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문제는 좀 더 심각해진다. 항공기 수명 30년이라는 것은 연간 비행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그것을 지켰을 때 수명이 30년이라는 이야기지만, 미국은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상황 때문에 항공기들이 혹사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입 25~30년이 경과한 항공기들은 종류를 막론하고 현역에서 도태시켜 매각하거나 ‘항공기의 공동묘지’로 불리는 AMARC(Aircraft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Center)에 장기 보관 처리를 하고 새로운 항공기로 대체된다. 현재 AMARC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당당한 1선급 전투기로 활약하고 있는 F-15/16/18 계열 전투기들이 500여대 이상 보관중이다. 그런데 여기에 100여대나 보관 중인 어떤 폭격기는 비슷한 숫자가 현재 미 공군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바로 B-52H다. 1952년부터 생산되어 1955년부터 실전 배치된 이 폭격기는 ‘3대가 모는 폭격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이 폭격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집안이 있다. 지난해 B-52H 조종사가 된 미 공군 데이비드 웰시(David Welsh) 대위의 아버지 돈 웰시(Don Welsh) 예비역 대령은 베트남전에서 B-52 폭격기를 몰았던 참전용사이고, 할아버지인 돈 스프레이그(Don Sprague) 예비역 대령 역시 냉전시기 B-52 폭격기를 이용한 핵공격 임무를 수행했던 파일럿이었다. 문자 그대로 집안 대대로 조종하는 유서 깊은 폭격기인 것이다. -여러번의 교체 시도, 하지만 구관이 명관? 사실 미 공군도 B-52 폭격기가 좋아서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몇 차례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다. 제트기가 대중화되면서 자고 일어나면 항공기의 세대가 바뀌어 있을 정도로 항공기술 발전이 빨랐던 1960년대에 미 공군은 B-52를 마하 3의 초음속으로 날아가 소련에게 핵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XB-70 발키리(Valkyrie) 폭격기로 대체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 기술로도 무리가 있는 초음속 폭격기를 60년대 기술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고, 천문학적인 예산만 쏟아 붓고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미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초음속 폭격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기술 수준의 한계를 감안해 속도를 마하 2 정도로 낮추고 당시 유행하던 가변익을 채택한 B-1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미 공군은 “소련 근처까지는 마하 2로 접근하고, 소련 영공에서는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도록 낮은 고도를 마하 1.2의 속도로 침투해 빠르게 타격하고 돌아오면 된다”라는 발상이었지만, 1976년 소련공군의 빅토르 발렌코(Viktor Belenk) 중위가 MIG-25 전투기를 타고 귀순하면서 이 같은 발상은 산산조각 났다. 소련은 이미 미국의 이러한 발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하 3의 속도와 장거리 미사일, 저고도 침투 항공기를 장거리에서 잡아낼 수 있는 대형 요격기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격도 1977년 기준으로 당시 최신예 전투기였던 F-15A 전투기의 10배가 넘는 1억 달러에 달했고, B-1B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던 1988년 당시에도 대당 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등장해 애초에 244대를 생산해 B-52를 대체한다는 계획은 98대 생산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결국 B-52 대체에 실패한 것이었다. 1980년대 후반 미 공군은 더 이상 초음속 폭격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바로 스텔스(Stealth) 폭격기였다. 미 공군은 초음속 비행 성능은 포기하는 대신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로 B-2A 폭격기가 등장했지만, 애초에 133대가 생산되어 B-52를 대체할 계획이었던 이 폭격기는 달랑 21대만 생산되고 말았다. 직전 모델인 B-1B의 3억 달러보다 7배 이상 폭등한 대당 22억 달러의 가격 때문이었다. B-2A는 흔히 ‘금값보다 비싼 폭격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B-2A의 기체 중량을 가격으로 나눠보면 1g당 50달러가 넘게 나오는데, 이는 1g당 4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 금보다 더 비싼 가격이다. 날아다니는 45톤짜리 금괴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요컨대 미 공군은 지난 50년 동안 B-52를 대체하기 위해 몇 차례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실패를 거듭했고 눈물을 머금으며 개량과 보수를 거쳐 B-52를 60년째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백전노장 B-52, 이제는 은퇴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 :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이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미 공군이 미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에게 차세대 전략폭격기 사업, 일명 LRSB(Long-Range Strike Bomber) 사업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 RFP : 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했다고 밝히고 있다. CRS 보고서는 미 공군이 2025년 이후부터 신형 폭격기 80~100여대를 도입해 현재 운용중인 B-52H 76대 전부와 B-1B 36대를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5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억제하겠지만 최대 8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사업이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Sequester)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 공군 수뇌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해 가을, 마크 웰시(Mark A. Welsh) 공군참모총장은 “차세대 폭격기 프로그램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이 사업과 관련한 그 어떤 예산 변경이나 축소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한 바 있었다. 한술 더 떠 미 공군은 지금까지 비밀 예산으로 차세대 폭격기 설계 작업을 상당한 수준까지 진척시킨 것이 이번 CRS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 준비되고 있는 차세대 폭격기가 과연 B-52 폭격기의 유구한 전통(?)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위에서부터 ▲ B-52 핵공격 파일럿이었던 할아버지(사진 왼쪽) B-52로 하노이를 폭격했던 아버지(오른쪽)에 이어 B-52 파일럿이 된 데이비스 웰시 미공군 대위(가운데) ▲ 같은 무게의 금값보다 비쌌던 B-2A 스텔스 폭격기 ▲ 60년째 자리를 지켰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현역에 남아 있어야 할 B-52 폭격기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GP ‘귀순벨 누르고 튀기’, 북한 훈련거리 전락한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GP ‘귀순벨 누르고 튀기’, 북한 훈련거리 전락한 이유

    지난달 21일, 동부전선 강원도 고성군 제22보병사단 작전구역 안에서 벌어진 GOP 총기난사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을 때, 서부전선에서는 약 일주일 전에 일어난 이른바 ‘벨튀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마치 초등학생들이 이웃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처럼 북한군이 GP(Guard Post) 인근에 설치된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도망갔지만, 결국 그들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벨튀 사건의 원조, ‘호출 귀순’ 사건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파주의 제1보병사단이 관할하는 구역에서 발생했다. 3명으로 이루어진 북한군 침투조는 최전방 지역의 군사분계선(MDL : Military Demarcation Line)을 넘어와 아군 GP 인근에 귀순자를 위해 설치해 둔 귀순 유도벨을 눌렀다. 이 벨은 귀순 의도가 있는 북한군 장병 또는 주민에 대한 아군의 오인 사격을 막고, 안전한 귀순을 돕기 위해 GP와 GP 사이에 설치한 장치이다. 군은 전방 지역에서 철책을 넘어 귀순하는 북한 주민과 장병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의 안전한 귀순을 돕기 위해 군사분계선 이남의 우리측 비무장지대 곳곳에 귀순 안내 표지와 귀순 유도벨은 물론 유도폰까지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귀순 희망자가 벨을 누르거나 전화를 통해 GP 상황실에 자신의 위치와 귀순 의사를 전하면 병력이 출동해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 안전한 귀순을 돕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이 귀순자 유도벨은 귀순자의 안전한 귀순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북한군의 좋은 교보재가 되어버렸다. 이 벨을 이용해 귀순한 사례는 많지 않은데 반해, 북한군이 이를 이용해 훈련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벨튀 사건’이 발생했던 파주 지역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이른바 ‘호출 귀순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적이 있었다. 북한군 제2군단 6사단 민경대대 보위군관이었던 이철호 중위는 귀순을 위해 우리 군 GP 앞에 와서 속옷을 백기 삼아 흔들며 투항 의사를 밝혔으나 우리 GP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 중위는 답답한 마음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뽑아 공중으로 7발을 사격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며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역시 반응이 없었다. 지친 그는 우리 군 GP 인근의 풀숲에서 잠까지 자고 일어나 초소까지 접근했고, 자신이 불러도 무시하고 지나치는 장병들을 따라가 사정한 끝에 귀순에 성공했다고 회고한 바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전방 GP의 경계태세 부실이 도마에 올랐고, 부랴부랴 귀순 유도를 위한 각종 시설물이 설치됐지만, 아직까지 이 시설들을 이용해 안전하게 귀순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2012년에는 이 시설들을 다 넘어와 GP의 생활관 출입문을 노크해 귀순한 ‘호출 귀순’의 업그레이드판인 ‘노크 귀순’ 사건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누가 벨을 누르고 튀었나? 이번 ‘벨튀 사건’을 이해하려면 전방 지역의 북한군 배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책선은 남방한계선(SLL : Southern Limit Line)이며, 이 SLL을 따라 GOP(GOP : General Outpost)가 설치되어 경계 임무를 담당한다. 남방한계선 2km 북쪽에는 군사분계선(MDL)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구간 곳곳에 GP가 설치되어 있다. 북한군의 경우 철책선은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이곳에는 우리의 GOP 개념인 보병초소가 설치되어 이 초소마다 1개 소대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이보다 더 전방인 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사이에는 우리의 GP 개념인 민경초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소대급 병력보다 약간 많은 약 40여 명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북한의 보병초소와 민경초소 경비를 담당하는 부대는 북한군의 전방 사단에만 편성되어 있는 민경대대가 담당하는데, 이 대대는 특수부대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출신성분이 비교적 좋은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GOP 대대가 4~6개월에 한 번씩 후방부대와 교대하는 것과 달리 민경대대는 보병초소와 민경초소에 투입되는 소대급 병력을 2~3개월 주기로 로테이션하는 방식으로 병력을 운영하고 있다. 비교적 정예부대로 취급받고는 있지만, 민경대대는 어디까지나 전방 경비를 위한 부대이기 때문에, 이번 ‘벨튀 사건’과 같은 침투 작전 또는 훈련에는 이러한 임무를 전담으로 수행하는 부대가 동원된다. 일각에서는 특수8군단이나 경보병여단이 동원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영화 속에 등장했던 특수8군단은 해체되어 경보교도지도국으로 개편되었다가 현재는 제11군단(일명 폭풍군단)으로 재편되어 평안북도에 주둔하고 있고, 경보병여단은 각 군단의 후방에 배치되어 우리 군 전방군단에 대한 비정규작전과 포격유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북한군 전방 군단의 편제와 임무,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고려했을 때 ‘벨튀 사건’은 군단 정찰대대 또는 사단 정찰중대의 소행이다. 이들은 북한이 전면 남침할 경우 제1제대의 ‘눈’으로서 우리 최일선 후방으로 침투해 본대의 진격을 유도하는 정찰 및 파괴공작을 벌이는 특수부대이다. 전방사단 출신 탈북자들과 국가안전보위부 고위 간부 출신 탈북 인사의 증언에 따르면 이 같은 훈련은 1년에 2~3차례 이상 각 군단별로 군단 참모들이 민경초소로 직접 내려와 직접 지도하고 평가한다. 이른바 ‘담력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이 훈련의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3~6명씩 1개 조를 이뤄 비무장지대 안에서 침투・매복・은거지 구축 과정과 기습침투 과정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다. 이러한 훈련은 매년 휴전선 전 지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이지만, 발각되거나 실패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앞서 나온 ‘호출 귀순‘이나 ’노크 귀순‘은 애교인 셈이다. 이번 ‘벨튀 사건’ 역시 일각의 주장처럼 김정은의 특별 지시가 있었다거나 최근 남북관계 경색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매년 진행되어 왔던 통상 훈련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운 나쁜 정찰대원들이 귀순자 유도벨과 간판 등을 훼손하고 돌아가다가 CCTV에 발각되었을 뿐이다. 매년 실시되었지만 발각되지 않았다가 새로 설치된 CCTV에 꼬리가 밟힌 것인데, 이는 최근 느린 속도로나마 진행되고 있는 GOP 경계 과학화 시스템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 사업이 더 속도를 내 전방 전 지역에 첨단 센서를 갖춘 과학화 경계 시스템이 갖춰지면 북한군의 이러한 ‘벨튀 훈련’은 사라지지 않을까? 사진=위에서부터 ▲ 비무장지대 매복・정찰 임무 수행중인 제21보병사단 수색중대원들 ▲ 휴전선 지역의 초소 배치 개념도 ▲ 강원도 철원 오성산 지역의 보병초소를 방문한 김정은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프란치스코 교황, 8월 방한 앞두고 건강이상설 또 나와…행사 참석 취소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방한을 앞두고 현지 행사 참석을 취소해 ‘건강이상설’이 또 대두됐다. 오는 8월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가벼운 질환’을 이유로 로마의 한 병원 방문 행사를 취소했다. 교황이 최근 아침 미사를 중단하고 예정된 행사에 불참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또 급작스럽게 일정이 취소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로마의 게멜리 병원에서 열릴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교황청은 병원 도착 예정 시간이 1시간 가까이 지난 후에야 성명을 내고 행사 취소 사실을 알렸다. 교황청은 “갑작스러운 ‘가벼운 질환’(indisposition)으로 교황은 이날 오후 게멜리 병원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사실을 언급하며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데, 때때로 휴식을 취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한 것은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이달 초 신자와의 만남을 이틀간 취소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역대 교황들이 전통적으로 해오던 로마거리 행진에도 불참했다. 특히 교황청이 지난 18일 교황이 아침 미사와 주중 미사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와병설이 흘러나왔으나 교황청은 이를 일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 시절 폐질환을 앓아 폐 일부를 제거했으며 허리가 좋지 않아 똑바로 걷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남미 대륙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해왔다. 8월 14일 한국을 찾을 교황은 18일까지 시복식 미사 집전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GOP의 애환/손성진 수석논설위원

    6·25 전쟁이 끝나고 군사분계선(MDL), 즉 휴전선이 그어졌다. 155마일 휴전선은 서쪽 한강 어귀의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동쪽 강원 고성군 명호리에 이른다. 분계선에서 남과 북으로 2㎞ 떨어진 경계선을 남방한계선, 북방한계선이라 한다. 남방한계선을 따라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한 철책선이 설치돼 있고 GOP(General Out Post·일반전초)가 있다. GOP는 전방에서 적을 관찰하거나 적의 기습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경계부대를 말한다. 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적의 침투를 막고 감시해야 하기 때문에 GOP 병사들은 늘 긴장 속에 산다. 요즘에는 상당히 줄었지만 실제로 철책선을 뚫거나 땅을 파고 간첩이 침투하는 사건이 심심찮게 있었다. 휴전 직후에는 두 줄로 된 철줄만 설치돼 있어서 남북 경계병들이 담배도 교환하고 팔씨름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1960년대 들어서는 철줄을 목책으로 바꿨다. 목책도 허술하긴 마찬가지였다. 북한군이 엉성한 목책선을 넘어와 졸고 있는 외곽 근무자와 내무반에서 자고 있던 소대원 전원의 목을 잘라갔다는 무시무시한 괴담도 전해져 내려온다. 괴담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게 필자가 1980년대 초반에 22사단 GOP에서 근무할 당시 중대 인사계는 비슷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북한군이 내려와 살육을 저지르자 우리 군도 북한 쪽으로 넘어가 북한군을 살상하고 귀를 베어 왔다는 것이다. 물론 60년대 이전의 이야기다. 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자주 일어나자 1968년부터 약 3년 동안 2m가 넘는 철책을 견고하게 만들고 보급로도 뚫었다. 철책은 1985년부터 더 보강되고 최근에는 CCTV도 설치되고 있다. GOP 병사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수면 부족이다. 겨울에는 3교대로 야간 경계근무를 선다. 중간조 근무자들은 자고 깨기를 반복해야 한다. 불침번까지 서다 보면 늘 잠이 모자란다. 총기사고가 난 22사단 GOP의 내륙 건봉산 지역은 험준하기로 악명이 높다. 12사단과 경계지점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근무한 벙커가 있는 911m 고지에 이르는 철책에는 일반 계단보다 높이가 두 배나 되는 계단이 1326개나 있다. 관절염이 걸려 제대하는 병사들도 적지 않았다. 겨울에는 소변을 보는 즉시 얼어버리는 체감온도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와 싸워야 한다. 눈이 1m 넘게 와서 교통로와 보급로 제설작업을 하다 겨울이 다 간다. 눈이 오면 차량이 다닐 수 없어 눈길을 수십㎞나 걸어 부식을 메고 날라와야 한다. 무엇보다 힘든 건 외로움이다. 앞에도 산, 뒤에도 산이다. 그래도 지척에 금강산 낙타봉이 있고 매일 망원경으로 만물상과 삼일포를 볼 수 있다는 건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권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60대 美남녀 요트서 ‘즐기다’ 교각에 꽝

    60대 美남녀 요트서 ‘즐기다’ 교각에 꽝

    50대와 60대의 미국 남녀 3명이 요트에서 이른바 ‘쓰리섬’을 즐기다 뉴욕 라가디아공항 인근 강에 있는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한때 공항 보안에 비상이 걸리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평소 친구 사이인 크레이그 갈로우(52)와 제임스 베네나토(61)은 지난 22일 저녁 한 뉴욕 라가디아공항 인근의 한 술집에서 우연히 메리안 벨슨(61)으로 이름이 알려진 한 여성을 만났다. 이들은 술에 취해 ‘쓰리섬’을 하기로 결정했고 공항 인근 강에 정박해 있던 갈로우 소유의 요트를 강으로 몰고 나가 정신없이 은밀한 행위를 즐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들이 정신을 딴 곳에 파는 사이 요트는 그만 강에 설치된 교각을 들이박고 말았다. 다행히 요트가 침몰하지 않아 이들은 항만경비대에 의해 30분 만에 전원 구조되었지만, 탑승한 여성인 벨슨의 코뼈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당했다. 요트 소유주인 갈로우 등은 음주 항해 등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공항 인근 강에서 이러한 일을 벌일 때까지 항만경비대에 전혀 단속되지 않아 공항 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이들이 테러리스트였다면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향해 충분히 로켓포를 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구멍 뚫린 보안 시스템을 비난했다. 하지만 항만경비대 관계자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순찰선이 24시간 내내 보안 순찰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들이 자신들의 팬티를 내리기 전에 닻을 먼저 내렸어야 했다”며 비꼬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교각을 들이박고 멈춰선 문제의 요트 (현지언론, NYPOST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녀석들 이름 어떻게 지었나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녀석들 이름 어떻게 지었나

    호랑이, 표범, 반달곰, 늑대, 두루미, 황새같이 우리 땅에서 오래 산 동물들이야 그 이름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또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았지만 코끼리, 기린, 코뿔소, 사자, 하마, 악어, 타조와 같은 매우 특징적인 동물에 대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름에 따른 생김새를 떠올린다. 어릴 때부터 책이나 사진, 동영상을 통해 익숙해지도록 학습된 결과다. 그러나 마코르, 오카피, 봉고, 하테비스트, 시타퉁가, 니알라, 화식조 등의 이름에는 금방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없다. 우리나라 동물원에 없거나 몇 군데만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름이 낯설 수밖에 없다. 수족관의 다양한 어종이나 식물 이름도 마찬가지다. 같은 동물이나 식물을 두고 서로 다른 언어나 사투리로 부르는 바람에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일찌감치 과학자들은 라틴어를 이용한 학명을 사용함으로써 혼돈을 막는다. 학명에 익숙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동물의 명칭을 더 어렵고 번거롭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말에서 동물의 이름은 그 형태나 소리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많다. 십장생의 한 가지요, 기풍이 고고해 옛 선비들의 시와 화폭에 즐겨 담긴 두루미를 보자. 우는 소리가 ‘뚜루루루 뚜루루루~’라고 들리는 데서 두루미라고 불리게 됐다. 해부학적으로 기관의 구조가 긴 코일 형태로 말려 있어 마치 트럼펫 나팔에서 나는 소리 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를 띠기 때문이다. 두루미의 한자어는 학(鶴)이다. 영어로는 크레인(crane)이라고 하는데 쉰 목소리로 운다는 뜻의 크란(cran)에서 기원한다. 라틴어로 그루스(grus), 일본어 츠루(tsuru)도 모두 울음소리에서 비롯됐다니 흥미롭다. 무거운 물건을 줄에 매달아 옮기는 기중기를 영어로 크레인(crane)이라고 하는데 그 형태가 목이 긴 학처럼 생긴 것도 재밌다. 지난 3월 경기 시화호 갈대습지에 방사한 삵도 소리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삵은 위험에 놓여 상대를 위협할 때 등을 위로 활처럼 추켜올리고 입을 크게 벌리면서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채 ‘쓰-악 쓰-악 캬악’ 소리를 낸다. 코뿔소라는 이름은 글자대로 이해할 수 있어 참 쉽다. 그러나 분류학적으로 따질 때 소와 관계가 먼 ‘기제목’(말목)으로 분류된다. 코뿔소는 영어로 라이노서스(rhinoceros)인데 고대 그리스어로 코를 뜻하는 ‘rhino’와 뿔을 뜻하는 ‘ceros’의 합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뿔소에도 흰코뿔소, 검은코뿔소,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등 여러 종이 있는데 흰코뿔소라는 이름의 유래도 영어로 말 그대로 ‘White rhinoceros’다. 그러나 네덜란드어로 넓다(wide)는 의미의 ‘wijd’를 영어로 ‘white’라고 잘못 옮기는 바람에 흰코뿔소가 됐다는 설과, 야생에서 석회질이 많은 흙에 뒹굴거나 새의 배설물에 의해 허옇게 보여서 그렇게 불린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흰코뿔소는 특별히 흰색을 띠지 않는다. 하마(河馬)는 이와 반대다. 고대 그리스어로 ‘말’을 뜻하는 ‘hippos’와 ‘강’을 뜻하는 ‘potamos’를 합친 히포포타무스(hippopotamus)를 한자로 옮긴 것이다. 강에 사는 말(horse of the river)을 가리킨다. 그러나 분류학적으로 하마는 말과 거리가 멀다. 정작 하마는 코뿔소와 달리 ‘우제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늑대의 경우 늑대라고 불리게 된 유래는 찾을 수 없지만 북한에선 늑대를 ‘말승냥이’라고도 부른다. 북한 동물학자인 원홍구 박사의 ‘조선짐승류지’에 따르면 ‘큰 개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자세히 보면 이마가 개보다 더 넓고 콧등도 더 넓다’고 설명했다. 늑대가 승냥이보다 덩치가 큰 데서 유래해 앞에 ‘말’자를 붙인 것이다. 또 타조와 같이 날지 못하는 대형 조류인 화식조가 있다. 뉴기니와 호주 북동부의 열대 삼림에 주로 서식한다. 목에 선명한 보랏빛 피부와 연결된 붉은색으로 축 늘어진 살갗이 ‘불을 삼키는 것 같다’고 해 불 먹는 새 화식조(火食鳥)라는 이름을 달았다. 기린(麒麟)은 한반도에 서식한 적이 없지만 역사엔 오래전부터 등장한다. 신화에 나오는 기린은 실제 기린이 아니라 사슴 형상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한때 국보 207호 천마도(天馬圖)에 그려진 게 머리에 뿔이 있어서 기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지명 유래도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제문화원장을 지낸 오정진 사슴생태복원운동본부 회장에 따르면 인제에 사슴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데서 유래했다. 기린은 임금이 정치를 잘해 태평성대를 이룰 때 출현한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영어(giraffe)는 아랍어 ‘빠르게 걷는다’(zarafa)를 어원으로 본다. 흥미 있는 것은 학명(Giraffa camelopardalis)의 뒷부분이다. 글자 그대로 낙타(camel)의 몸통에 표범(leopard)의 무늬를 띤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새 중 가장 큰 타조(駝鳥)도 목이 길쭉한 게 낙타(駝)와 같기 때문이다. ‘한국동물원 80년사’에 따르면 창경원 당시 보유 동물은 124종 800여 마리였다.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 땐 무려 374종 3909마리로 늘었다. 150여종을 외국에서 들여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만큼 이름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일런드(Eland), 시타퉁가(Sitatunga), 스프링복(Springbok), 니알라(Nyala)처럼 우리말로 표현하기 난감한 경우 어쩔 수 없이 외래어로 받아들이고 큰개미핥기(Giant anteater), 흰코뿔소(White rhino), 검은코뿔소(Black rhino), 북극곰(Polar bear)처럼 영어를 직역하기도 했다. 한글 이름을 정하기 위해 생물학자, 국어학자, 동물원 전문가로 위원회도 만들었다. 동물원에서는 주요 동물에 대해 종별 명칭 외에도 각 개체에 이름을 지어 부르기도 한다. 지능이 높을수록 희귀해 마릿수가 적은 경우 더 그렇다. 코끼리, 고릴라, 돌고래, 호랑이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좋은 사례다. 하지만 되짚어 볼 게 있다. 2001년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를 떠올려 보자. 야생 적응이 서툴러 사찰에 침범하고 등산객을 따라다니며 먹이를 구걸하는가 하면 양봉농가의 꿀통을 덮쳐 피해를 입히는 등 말썽을 꽤 피웠다. 이후 곰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한 동물에겐 이름을 붙이지 않고 일련번호로 대신할 뿐이다. 장군이, 반돌이 이후 20마리 이상을 방사했지만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위치추적을 위해 부착한 전파발신기의 일련번호와 체내에 삽입된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칩만 개체 확인을 위해 있을 뿐이다. 야생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이다. 그때도 물건의 제품번호처럼 번호를 사용하고 불렸던 이름은 회수하는 게 야생동물의 의인화에 따라 지나치게 감성에 치우치는 일을 예방하는 길이다. vetinseoul@seoul.go.kr
  • 고령화 시대, 의학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한국은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사회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의학 분야도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의 의미를 파악하고 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국제 의학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의사협회 제34차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대회장 김경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 조직위원장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는 오는 27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고령사회와 미래의학’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의학 EXPO 2014’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올 종합학술대회에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2015년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과학기자대회(WCSJ 2015)의 글로벌 프로그램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미국 메드페이지(MedPage) 이반 오란스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의 론 윈슬로우, 일본 아사히신문의 마리꼬 다카하시 등 저명한 과학기자들도 참여해 의과학 분야의 이슈를 다루는 특별 강연을 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외에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대학의 쟝 듀푸이 카메, 미국 하버드의대 매튜 량, 일본 동경대 김민수, 서울대 김난도 교수 등이 초청연자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는 ▲미래의료, 어디로 갈 것인가? ▲2018, 고령사회를 극복한다. ▲의료, 현장에서 준비한다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총 3회로 진행되는 콩그레스 렉쳐(Congress Lecture)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태환 원장의 ‘근거기반 의료, 방관할 것인가, 주도할 것인가’ 등이, 2회로 진행되는 스페셜 렉쳐(Special Lecture)에서는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김난도 교수의 ‘소비트렌드의 최근 흐름과 미래의학에의 시사점’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Special Symposium ▲Main·Mini Symposium ▲Refresh Course ▲Young Doctor Forum ▲기초의학 학술대회 프로그램 ▲개원의협의회 프로그램 ▲대국민 강좌 등의 학술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회 개최 전날인 26일에는 전야제 행사인 ‘환우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 2014’가 용산구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투병하고 있는 환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가수 이은미, 자전거 탄 풍경,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UCC & 단편 필름 페스티벌 ▲환우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 2014 ▲의과대학 진학 심포지엄 ▲생명 살리기 체험과 생명존중 캠페인 ▲로봇인지 체험관 ▲Brain Fitness 센터 ▲고령 친화 종합 체험관 ▲청소년 과학캠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 종합학술대회는 전문적인 의료 분야의 지식을 다루는 일반적인 의학 학술대회와 달리 ‘대국민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공적인 노후건강관리 ▲뇌미인: 치매 걸리지 말고,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가 되자 ▲건강백세, 운동이 길이다 ▲비뇨생식: 요실금 강의 ▲나의 맞춤 스트레스 관리 등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노년층과 고령을 앞둔 중장년층에게 전문 의학분야의 지식을 쉽게 풀어 전달할 수 있는 대중 강연도 이어진다.   조직위원회는 이와 함께 의학이 사회에 미치는 전반적인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시대적인 쟁점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산하에 사회정책위원회(위원장 박희봉)를 설치해 ‘통일의료 한국 심포지엄’과 ‘해외 의료봉사, 사회봉사(Global Outreach) 심포지엄’을 Special Symposium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김동익 조직위원장은 “과거 의협 회원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일반인은 물론 의대생과 의사 가족 등 비의료인도 동참할 수 있는 대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학EXPO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도래에 앞서 예측 가능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민 참여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이번 대회의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배상철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에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정책 자문역이었던 존스홉킨스대학 샤드 볼트 교수와 ‘Health 2.0’ 시대를 예견한 군터 에이센바흐 박사 등 200여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해 각종 심포지엄을 이끌게 된다”면서 “이 대회를 통해 전문적인 지견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및 의학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가다듬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IC 단말기 사업’ 시작 전 좌초 위기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 중 하나인 집적회로(IC) 단말기 시범사업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1000억원의 비용을 분담할 여신금융 업계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좌초될 위기에 빠져 있다. 더구나 ‘재발 방지 대책 가운데 핵심 사업’이라며 업계를 강하게 다그쳤던 금융감독원 역시 비용 분담으로 시끄러워지자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당국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모여 IC 단말기 교체 사업을 위한 1000억원대 기금 마련을 논의했지만 성과 없이 헤어졌다. 지난달 초 최수현 금감원장이 8개 전업계 카드사 대표들을 긴급 소집해 기금 마련을 주문했지만, 두 달 가까이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금감원은 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7월부터 대형 가맹점 3만곳을 시작으로 판매 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인 포스(POS) 단말기의 IC 결제 시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POS 단말기 교체 비용 조성에서 각사 이기주의로 인해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대형사들은 8개 전업계 카드사의 균등 분담을, 중소형사들은 시장점유율에 따른 차등 분담을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POS 단말기 인프라 이용 주체인 밴(VAN)사와 은행계 카드사, 저축은행, 증권사는 기금 조성에서 아예 빠져 형평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금감원은 지난달 말 대규모 인사로 담당 국장부터 실무진이 모두 교체돼 업무파악이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 자율로 해결하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때문에 시범사업이 한 달여 남았지만 교통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자체가 아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업계의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C카드 교체사업과 관련한) 업무 파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시범사업 준비는 그동안 추진해 오던 대로 업계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불결한 침대…가격이 20억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불결한 침대…가격이 20억

    마시다만 빈 술병, 담배꽁초, 구멍 난 스타킹 등 각종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더러운 침대의 금전적 가치가 20억원에 달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로이터 통신은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 측이 유명 설치 미술가 트레이시 에민(52)의 작품 ‘나의 침대’(My bed)의 경매 가를 최소 80만 파운드(약 13억원)에서 120만 파운드(약 20억원) 사이로 책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침대는 한눈에 봐도 더러운 빈 술병, 담배, 속옷, 양말에 심지어 피임기구가 어지럽게 널려있어 처음 봤을 때는 전혀 미술작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난 1999년 첫 출품당시, 30여년 역사의 영국 최고 권위 미술상 ‘터너 프라이즈’(Turner Prize)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 해당 작품은 처음 공개됐을 때 사람들로부터 “이게 과연 예술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1917년 공개돼 논란이 된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사실 사람들이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은밀하고 부끄러운 내면을 끄집어낸다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작가 트레이시 에민은 특이한 작품세계 만큼 범상치 않은 인생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불안정하고 예민한 청소년기를 보낸 에민은 미술세계에 눈을 뜬 뒤 영국 로열 아카데미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는 등 실력 있는 예술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녀는 “내게 있어 미술은 아름답고 예쁜 것만이 아니다. 세상의 더럽고 불편한 진실까지 전달하는 메시지가 바로 미술의 본질“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티 경매장 측은 에민의 ‘침대’가 오는 7월 1일 런던에서 열리는 ‘Post-war and Contemporary Art Sale’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국방부, 우울증·치매 치료하는 ‘뇌 임플란트’ 개발

    美국방부, 우울증·치매 치료하는 ‘뇌 임플란트’ 개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우울증, 치매와 같이 완치가 어려운 정신질환 치료의 도약점이 될 신기술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이 우울증, PTSD 등 정신불안 증세를 겪는 부상 군인을 위한 뇌 전기치료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DARPA의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 중 한가지로 우울증, 만성 통증 ,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질환에 대한 뇌 활동 계산 모델을 연구해 이를 치료로 연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도 연관된다. DARPA가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를 결정한 기관은 총 2곳으로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이다. UCSF팀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장치는 뇌 신호를 기록하고, 자극해 해당 구간의 고장 난 신경회로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MGH팀은 불안,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대상으로 공통 구성 요소를 식별하는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팀은 공통특징 발견을 위한 행동테스트, 개별 신경세포조직 연구 활동을 병행해 이를 직접적으로 두뇌에 적용하는 임플란트 장치를 개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이 연구는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소재 드레이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DARPA는 해당 프로젝트가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부상 병사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한편 최근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브넷 프로그램은 향후 5년간 해당 기관에 연구자금을 지원하며 최종적으로는 미국 식품 의약국(FDA) 승인 의료기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사진=DARPA/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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