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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속 괴물과 더위 식혀볼까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TV에는 벌써부터 더위를 식혀줄 납량특집물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액션채널 수퍼액션이 28일부터 매주 수·목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해양 미스터리 시리즈 ‘서피스’(SURFACE)는 바다속 괴생명체와 인간의 승부를 다룬 시리즈물로 눈길을 끈다. 이 시리즈는 미국 NBC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 초까지 방영된 최신물로, 방영 당시 저녁 시간대 성인 시청률에서 비스포츠 부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보통의 미스터리 시리즈들이 생물체의 정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는 데 반해 이 시리즈는 괴생명체의 정체뿐 아니라 이것을 대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잠수정 하나가 산산조각이 난 장면으로부터 시리즈는 시작한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해양생물학자 로라 도트리가 잠수 탐사에 나섰다가 깊은 바다 속에서 처음 보는 생명체를 목격한다. 한편 뉴올리언스에 사는 보험설계사 리치 코넬리는 동생과 함께 멕시코만으로 잠수 여행을 갔다가 괴생명체에게 동생이 끌려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보게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14세 소년 마일스는 바다에서 젤리 같은 알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와 부화한 생명체를 식구들 모르게 은밀하게 키운다. 시리즈는 이들 3명의 주인공이 괴생명체의 비밀에 접근하는 방식을 추적한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괴생명체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정부기관의 태도는 모호하다. 정부기관 소속 과학자인 알렉산더 서코 박사와 펜타곤 요원인 데이비스 리는 철저하게 이 비밀스러운 생명체의 보안을 지키려 한다. 시리즈는 괴생명체가 바다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기형적인 포유 동물인지, 인간에 의해 DNA 변형이 일어난 재앙적인 생명체인지, 아니면 외계에서 온 또 다른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상상을 유도한다. 미스터리 요소뿐 아니라 비밀을 찾고 있는 쪽과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요원 사이의 화끈한 추격전도 볼 만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컵 홍수속 조용한 6·25 조명

    월드컵 홍수속 조용한 6·25 조명

    월드컵으로 떠들썩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또 지난 25일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56년이 된 날이다. 그러나 지상파·케이블 할 것 없이 월드컵 방송에 치우친 나머지, 예년에 비해 6·25 관련 프로그램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에서 6·25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채널인 히스토리채널과 Q채널은 24∼25일 각각 6·25 56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인 ‘비무장지대 반세기’ 등 3편과 ‘북한은 변하는가’를 방송했다. 먼저 히스토리채널에서 24일 오전 9시부터 2회에 걸쳐 방송한 ‘비무장지대 반세기:155마일의 중무장지대’는 1953년 휴전 이후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의미를 다뤘다. 당시 임시 휴전선이었으나 반세기가 흘러도 긴장이 팽팽한 뇌관성 국경으로 남은 곳,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냉전의 유산으로 해마다 1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찾는 장소가 됐다. 프로그램은 잠정적인 휴전선으로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가 그어진 뒤 지금까지 북한의 군사도발과 침공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다뤘다. 25일 방송된 ‘정적의 땅, 북한’에서는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과 인구 감소, 대규모 난민 등 실상을 들여다봤다. 북한은 김일성 부자의 대를 이은 철권통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벼랑끝 핵무기 외교로 맞서고 있는 수수께끼 같은 나라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과 인권실태를 생생하게 담았다. 같은 날 이어 방영된 ‘사라진 종군기자’는 1970년 친 베트남 정권을 축출하려는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캄보디아에서 취재하다가 사망한 종군기자들을 회고한 다큐멘터리다. 생존자 중 한명인 CBS 카메라맨 커트 보커트의 증언을 통해 종군기자들의 숨은 애환을 전했다. Q채널은 25일 방영한 ‘북한은 변하는가’에서 북한의 달라지는 모습을 심층 조명했다. 반짝이는 나이트클럽과 남북 사업가들이 만나 나누는 이야기 등 사회·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살펴보고 과연 이러한 변화가 절실한 필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속임수에 의한 것인지 파헤쳤다. 한편 1930∼50년대 해방 전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KBS 대하드라마 ‘서울 1945’는 25일 방송된 49회에서 한국전쟁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1950년 6월25일 새벽, 전쟁 발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女談餘談] 줄임말에 대한 단상/김미경 문화부 기자

    “저기 국박, 아니 중박 지나 오른쪽으로 턴해.”“무슨 소리야?”“아니, 저기 중박 보이잖아, 거기서 꺾어.” 최근 오빠와 함께 서울 용산의 모처를 찾아가면서 나눈 이야기다. 운전을 하는 오빠에게 길을 빨리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줄임말이 튀어나왔다. 박물관을 출입하는 기자에게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박이나 중박으로 불린다. 박물관 관계자들은 물론, 출입기자들 대부분이 국립중앙박물관 대신 자연스럽게 줄임말을 쓴다.“명색이 출입기자가 그렇게 줄여서 말하냐?”는 오빠의 지적을 받고서야 새삼스럽게 얼굴이 붉어졌다. 요즘, 세상은 온통 줄임말 투성이이다. 인터넷에 나오는 말들은 물론, 웬만큼 긴 단어는 대부분 앞글자와 뒷글자만 남긴 채 난도질 당한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는 국립중앙박물관도 민박(국립민속박물관)·역박(서울역사박물관) 등과 함께 어느새 ‘박물관 줄임말 3총사’가 됐다. 인터넷이나 TV에 나오는 줄임말은 더 가관이다. 어른들은 쏟아지는 줄임말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난감해 한다. 리플·악플·무플에 이어 악풀의 반대말이라는 착풀, 직찍(직접 찍은 사진), 쌩얼(화장 안한 얼굴), 썩소(썩은 미소) 등 의미를 알게 되면 허무해지는 줄임말들이 난무한다. 줄임말이나 신조어 때문에 생기는 세대차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오락프로그램 ‘상상플러스-올드앤뉴’에서 어른 80∼90%가 모르는 단어 대부분이 이렇게 줄임말로 된 신조어다. 몇년 전, 지금은 유명한 음악프로듀서가 된 가수 P씨가 방송에 나와 “소개팅을 했는데 그 여자분이 식당에서 ‘비냉(비빔냉면)과 물냉(물냉면) 하나씩 주세요.’라고 주문하는 것을 듣고 교양이 없다고 생각해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반응은 다양했다. 별 거 가지고 다 트집을 잡는다는 의견도 있었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두둔성 반응도 있었다. 물론 줄임말은 편하고 재미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스피드시대’에 살고 있어도 꼭 줄임말을 쓸 필요가 없다면 우리말을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굳이 교양을 언급하지 않아도, 줄이지 않고 또박또박 건네는 말이 의사소통에도 좋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기후 창조자/팀 플래너리 지음

    기상이변에 대한 경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와 유럽에서만 2만 6000명의 생명을 앗아간 무시무시한 폭염, 어느 때보다 강력한 허리케인과 혹독한 가뭄·홍수 등은 실로 위협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엄청난 ‘인재지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세계적인 환경생물학자인 팀 플래너리가 쓴 ‘기후 창조자’(이한중 옮김·황금나침반 펴냄)는 예리한 학자적 통찰과 설득력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집대성했다.‘인류가 기후를 만들고, 기후가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라는 부제에서 보듯, 기후 창조자인 인류가 기후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5년에 걸친 연구와 집필,250여개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와 수천명의 연구결과물을 토대로 기후변화의 현상과 원인은 물론, 기상이변 위기에 봉착한 오늘날 지구와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최근 10년간 지구는 그동안 겪지 못한 엄청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을 경험했다. 숱한 생물종들이 멸종했고 북극해 연안의 이누이트족은 살 곳을 잃었다. 이같은 인재지변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저자는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를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을 비롯, 정·재·학계가 벌여온 지구온난화 논쟁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특히 교토의정서에 저항하는 미국과 호주 정부를 비판하면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냉정하게 직시하지 못한 것은 “기후변화가 심각한 정치적·산업적 함의를 담고 있어 이 문제로 인한 승자와 패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러나 인류가 앞으로도 무절제하게 살아간다면 우리 세대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명의 붕괴는 필연적이라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을까. 저자는 너무 거창하고 정책적인 제안이 아닌, 누구나 마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침을 제시한다.‘기후문제에 적극적인 정치인에게 투표하라’‘태양열 온수기와 집열판을 설치하라’‘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와 가전제품을 사용하라’‘품질 좋은 샤워기 꼭지로 교체하라’‘연료효율을 자동차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라’‘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나와 내 가정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라’‘직장에 에너지 진단을 요구하라’ 등이다. 기상이변에 의한 멸망의 길이냐, 아니면 기후 창조자인 인류가 자발적으로 나서는 구원의 길이냐. 선택을 망설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진행되고 있음을 이 책은 경고한다.1만 85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와와쇼’ 찰떡궁합 DJ 배칠수·전영미

    ‘와와쇼’ 찰떡궁합 DJ 배칠수·전영미

    요즘 개그맨은 물론 웬만한 연예인이라면 조금씩 하는 것이 성대모사다. 그래도 성대모사의 지존은 있다.SBS라디오(러브FM·107.7Mhz)의 인기 프로그램 ‘배칠수·전영미의 와와쇼’(매일 낮 12시20분∼2시)를 진행하는 방송인 배칠수와 개그우먼 전영미가 그들이다.2시간 남짓 성대모사로 이뤄진 콩트를 쏟아내는 입담을 들으면, 그들의 성대모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느낄 수 있다. 성대모사 커플로 공인된 그들의 라디오 DJ 생활과 재미있는 성대모사 비법을 들어봤다. ●“눈빛만 봐도 알아요” 72년생 동갑내기인 그들의 인연은 2001년쯤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2002년 신설된 와와쇼에서 배칠수는 김학도와 함께 DJ로, 전영미는 게스트로 참여해 성대모사 실력을 뽐내다가 2004년 봄부터 김학도 대신 전영미가 DJ를 맡으면서 성대모사 커플로 자리잡았다. 전영미는 “벌써 6년째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하다 보니 가족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됐다.”면서 “특히 칠수는 국어에 강하고 발음도 정확해 시어머니처럼 잘 챙겨준다.”고 치켜세웠다. 매일 만나 일하다 보니 서로 호칭이 자연스럽게 ‘칠수야’‘영미야’다. 특히 타이틀을 함께 외치거나 곡을 소개할 때, 콩트 애드리브를 할 때 연습을 하지도 않았는데 손발이 너무 잘 맞아 자신들도 놀라는 적이 많다고 했다. 황금시간인 낮시간에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 경쟁하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지만, 같은 시간대에서 가장 젊은 DJ들인 만큼 비슷한 나이의 청취자들도 끌어들이려고 노력한다고. 성대모사의 달인들답게 시사적인 콩트와 음악을 통해 차별화한 색깔을 만들고 있다. 배칠수는 “나른한 시간인 만큼 귀에 속속 들어오는 재미있는 코너들을 서민적인 시각에서 담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대모사, 끼와 노력 필요 성대모사로 데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칠수는 노무현·김대중·김영삼 등 대통령은 물론 이회창·이명박·손석희·최양락 등 유명인 20여명을 완벽히 성대모사할 수 있다. 백지연·강금실 성대모사로 유명세를 탄 전영미도 박근혜·전도연·이영애 등 10여명의 성대모사를 선보이고 있다. 와와쇼의 간판 코너인 ‘퀴즈 챔피온’과 ‘고독한 사냥꾼’ 등에서 많게는 20여명까지 등장하는 호화 출연진은 다름 아닌 이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한때는 너무 많은 유명인들이 자리를 빛내 자기들끼리 출석을 부르기도 했다. 전영미는 “성대모사는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꾸준히 들으면서 노력해야 한다.”면서 “해보고 안 되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데 최근 엄앵란 선생님 성대모사를 시도하다가 포기한 뒤 칠수가 해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배칠수는 “성대모사는 똑같이 흉내낸다고 되는 게 아니라 90% 이상은 연기력”이라면서 “3∼4년 전에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연습하고 가다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연습하면 안 되던 사람도 어느 순간 성대모사가 된다는 것.“손석희씨 성대모사는 안될 줄 알았는테 최양락 선배님이 해보라고 해서 목소리를 CD에 담아 3∼4개월 연습해서 마스터했다.”고 덧붙였다. ●“장수 프로그램 만들터”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코미디를 안한지 2년쯤 됐는데 정통 콩트가 그립기도 해요. 언젠가 다시 도전할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라디오가 좋아요.”(전영미)“앞으로 무슨 일이 들어와도 영미와 함께 하고 싶어요(웃음). 라디오든 TV든 모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죠.”(배칠수) 그들은 “청취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사골 국물 우려내듯 오랫동안 우리 세대 청취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슴으로 보는 월드컵’ 눈길

    ‘월드컵 프로그램, 양보다 질’ 요즘 지상파 3사의 방송이 ‘24시간 월드컵 특집’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월드컵에 ‘올인’해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EBS의 5분짜리 월드컵 특집방송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BS는 지난 12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8시55분과 10시에 각 5분씩 방송하는 ‘2006 독일월드컵 90분’과 매주 월∼금 오후 8시55분과 10시에 5분짜리 ‘지식채널e’를 통해 월드컵 관련 정보를 다루고 있다.이들 프로그램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가십거리나 흥미 위주가 아니라 월드컵의 감동적인 경기장면과 월드컵 자체의 의미와 선수들을 조명,‘박지성편’ 등 일부 프로그램은 인터넷에 퍼질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월드컵 명장면이나 선수들이 땀 흘리는 모습 등과 함께 가슴을 울리는 짧은 문구들과 음악이 어울려 감동을 더한다. 여운이 오래 남기 때문에 5분짜리이지만 90분 전체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90분’에서는 ‘다시 보는 90분’‘이 시각,23인’‘응원메시지 보낸 편지함’코너 등을 통해 관전포인트를 정리하며, 네티즌들의 응원 메시지도 전달한다. 선수들의 슛이 성공되기까지 패스 과정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담아 재미있게 보여준다.‘지식채널e’는 화려한 월드컵 이면에 숨겨진 사실과 감동을 찾아낸다. 지난달 30일부터 방송된 ‘Made in FIFA’편은 국제사회에 겨우 5%만을 환원하는 FIFA를 꼬집는다. 또 19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편은 평범한 영웅인 박지성의 이야기를 담아 인터넷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주에는 아프리카 축구의 현실과 그 곳 선수들의 애환 등을 다룬다.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은 “가슴이 뜨겁고 뭉클하다.”“혼자 보기 아깝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지상파 3사는 월드컵 방송에 열을 올리면서 정규 프로그램들이 결방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와 ‘긴급출동 SOS 24’‘SBS스페셜’‘세븐데이즈’ 등은 방송을 거의 쉬고 있으며,MBC ‘100분토론’‘개그夜’‘MBC스페셜’‘W’ 등도 자취를 감췄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성 만월대 남북 첫 공동발굴 고려 왕궁터 베일 벗긴다

    개성 만월대 남북 첫 공동발굴 고려 왕궁터 베일 벗긴다

    북한 개성에 있는 고려시대 대표적인 왕궁터인 만월대(滿月臺)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이를 통해 개성 역사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개성 역사지구에 대한 최초의 공동 발굴에 합의함에 따라 7월3일부터 9월2일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남측 발굴단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북측에서는 중앙역사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개성 역사지구는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구려고분군에 이어 북한의 문화유산으로는 두번째 등재가 추진 중인 곳이며, 만월대는 그 대표적인 유적으로 평가된다.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있는 만월대는 919년(태조 2년)에 창건된 뒤 1361년(공민왕 10년) 홍건적에 의해 소실되기까지 고려왕조와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동서 445m, 남북 150m 규모의 대지에 조성된 궁성에는 정전인 회경전을 비롯, 장화전·원덕전·건덕전·만령전 등 전각과 건축물이 계단식으로 배치됐으며,13개 성문과 15개 궁문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 공동발굴은 만월대 서북지구 약 1만평을 대상으로 유구(遺構)의 분포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탐색조사 중심으로 실시된다. 궁궐 배치구조나 성격 규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북측과 협의, 확대 조사도 실시하게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고려시대 도성은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면서 “발굴결과가 나오면 보고서로 정리, 향후 만월대 복원 및 정비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BS 드라마 ‘나도야 간다’ 미혼모딸役 이청아

    SBS 드라마 ‘나도야 간다’ 미혼모딸役 이청아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잘생긴 ‘킹카’ 조한선과 강동원의 구애를 동시에 받았던 평범한 여고생을 기억하는가. 아니면 SBS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에서 매력남 전진·이완과 삼각관계를 이뤘던 당찬 소녀는 어떤가. 그동안 대표작마다 꽃미남들 사이에서 방황(?)했던 이청아(22)가 당당한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방송 중인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에서 미혼모 ‘박행숙’(김미숙 분)의 딸 ‘박다슬’역을 맡아 자기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청아가 맡은 다슬이는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와 같은 대학 같은 과에 다니며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엮어가고 있다. 야무지고 밝은 성격이지만 칼 같은 자존심 또한 만만찮다.‘사고뭉치’ 엄마한테는 깍쟁이 딸이지만, 누구보다도 엄마를 불쌍하게 여기고 아버지 없이 자신을 낳고 길러준 엄마에게 고마워하는 속 깊은 여대생이다. 그러나 같이 시험을 치는데 커닝페이퍼를 보거나 답을 알려달라고 조르는 못말리는 엄마가 또 무슨 일을 벌일까 전전긍긍하는 고달픈 청춘이다. 주책을 부리는 엄마를 구박하다가도 결국 이해하고 챙겨주는 어른스러운 면도 보인다. 엄마가 22년만에 재회한 첫사랑이자 다슬이의 생부인 ‘김현수’(정보석 분)와 엄마가 결혼하기를 바라면서 그들을 든든히 후원하기도 한다.“나이도 실제 비슷한 역할인 데다가, 엄마와 딸로서 겪는 정서와 갈등이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엄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실제로 자신이 깍쟁이 같다고 밝힌 그는 “자기 표현이 확실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전작 ‘해변으로 가요’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마냥 밝은 게 아니라 속으로 슬픔을 삭여야 한다.”면서 “아빠가 없는 콤플렉스로 엄마 가슴을 아프게 할 만큼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데뷔한 뒤 그리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다. 올해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반으로, 학업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다 보니 다작이 되지 않았다고. 그는 “학생으로서 수업을 빠지지 않고 듣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배우라고 다르게 보는 것 같아 쑥스럽다.”면서 “그동안 방학때만 작품을 해왔고, 이번 드라마는 수업과 촬영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하면서 6개월째 영화전문지에 기고를 하고, 시나리오도 틈틈이 쓸 정도로 재능이 많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연출 전공이지만 감독 입봉보다는 이야기가 좋고, 글 쓰는 것을 즐겨요. 지난해 쓴 시나리오로 영화도 한 편 찍었는데,2학기때와 졸업 후에는 동기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어요.” 최근에는 지난 2월 개봉한 ‘썬데이서울’에 이어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고 있다.2003년 권상우·김하늘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속편 ‘동갑내기 과외하기2’의 주인공인 재일교포 여학생 역에 캐스팅된 것. 촬영은 드라마가 끝난 뒤 7월 중순이나 말부터 시작하지만, 그 전에 눈썹도 바꾸고 염색도 하는 등 재일교포의 외모로 완전히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그는 “역할상 일본어를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일본어 공부를 하고 특히 학생들이 즐겨 쓰는 유행어와 일본문화 등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신인이지만 꿈이 많은 그다.“원래 무던하게, 굴곡 없이 살고 싶었는데 배우를 하게 됐고, 한때는 할리우드 진출의 꿈도 꿨지만 지금은 어디에서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엉뚱한 면도 보인다.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없겠지만, 지금은 연기가 좋고 연기 공부를 위해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고. “사회적 약자들, 빈민가 사람들이나 천대받는 술집 여자, 창녀 등 소외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도 좋지만 그냥 카메라를 보고 있으면 기교 없이도 진실을 전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도 매력이 있어요.”펜과 종이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메모하는 버릇이 있어서일까. 앳된 외모와 말투에 비해 어른스러움도 느껴진다.“앞으로 드라마에서 엄마의 고민과 갈등에 크게 기여(?)하는 ‘다슬이’로서 최선을 다할 게요. 지켜봐 주세요.”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무형문화유산 국제저널’ 나왔다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와 연구, 보호를 주제로 한 국제저널(학술지)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창간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와 함께 국제저널 ‘무형문화유산’(International Journal of Intangible Heritage) 창간호를 발간하고,22일 국내외 편집위원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발간사무국을 둔 무형문화유산 전문 학술저널로, 영문으로 매년 한 차례 출간된다. 창간호에는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 사례를 통한 과거와 현재 잇기’‘무형문화유산:뉴질랜드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 연구’‘단명하는 것 보존하기:2004 멕시코 국제박물관협의회 세계박물관의 날’‘남아프리카 Iziko박물관의 무형문화유산 표상’ 등 7개국 무형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새로운 전시기법과 운영, 박물관의 새로운 문화유산 소식을 담은 논문 8편이 수록됐다.2004년부터 국제저널 발간이 추진되면서 세계 13개국의 무형문화유산 전문가 20인으로 구성된 편집위원·자문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발간 계획이 알려지면서 사무국에 100여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이 중 편집위원회 심사를 거쳐 8편이 최종 선정됐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최초의 국제저널을 통해 전세계 무형문화유산의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O측 “수신료 부담 없게 할것”

    SO측 “수신료 부담 없게 할것”

    케이블TV가 2010년까지 아날로그 방송을 끝내고,HD(고화질) 디지털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SO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140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78.8%, 유료방송시장의 85.6%를 차지한다. 협의회측은 2010년까지 가입자가 매년 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2010년이면 1620만 가구가 가입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1600만여 가구가 디지털화한 케이블TV를 시청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협의회측의 계획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디지털 케이블TV를 시청하려면 디지털 셋톱박스를 임대하거나 구입해야 하며, 아날로그TV 수상기가 아닌 디지털TV 수상기를 갖춰야 한다. 현재 표준화질(SD)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10만 가구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1600만여 가구를 5개년에 걸쳐 디지털 케이블 TV 가입자로 확보하려면 수신료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양질의 프로그램 공급 등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광성 SO협의회장은 “HD는 기존 아날로그나 SD와 비교할 때 화질이 훨씬 뛰어나고, 이에 따른 HD 채널도 150개로 늘어나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청자들도 고화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 디지털화가 되더라도 수신료에 대한 부담은 없애겠다는 것이 협의회의 계획이다. 현재 아날로그 기본형의 수신료는 셋톱박스 임대를 포함해 1만 7000원 선이며,SD급 디지털 수신료는 1만 8000∼2만 5000원 선이다.HD로 전환하더라도 현행 SD급 수신료보다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협의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HD 표준형에 비해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되는 HD 고급형은 부가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디지털화가 되더라도 아날로그 수상기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480만 가구(전체 가입가구의 30%)에 대해서는 SD급 채널 50개를 볼 수 있는 보급형 디지털 셋톱박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협의회측은 이번 HD 디지털 전환 계획에 따라 시청자 복지 중심의 운영체계를 확립키로 했다. 요금 및 채널 모니터링을 위한 시청자위원회를 비롯,SO들의 공동편성 HD채널 등을 통해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및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등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외국 문화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및 게임전문채널 특화, 외국인을 위한 콘텐츠 육성 등도 추진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비한 亞太지역 ‘출생 풍습’

    ‘이란과 피지, 미얀마, 러시아, 네팔 등 아태지역의 출생풍습은 어떨까.’글로벌 시대를 맞아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이 강조되면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원장 강대근)이 최근 1년에 두 차례 발간하는 학술지 ‘국제이해교육’ 16호에 아태지역의 다양한 출생풍습을 소개했다. 학술지에 따르면 각 나라에 전해오는 출생풍습 관련 민간신앙과 전통은 모두 다르지만 우리나라 풍습과 공통되는 점도 발견된다.미얀마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요일에 따라 이름을 짓고, 이름이 지어져야 비로소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러시아에서는 임신한 사실을 숨기며,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남태평양 섬 피지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탯줄을 코코넛 나무 밑에 묻고, 아기가 나이를 먹어 죽으면 시신을 탯줄을 묻었던 곳에 묻는다. 뉴기니에서는 여성의 영혼의 아이를 받아들이고 그 아이가 여성의 생리혈과 섞여 태아가 된다고 믿는다. 즉, 여성 혼자서 아이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 이란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지 10일째 되는 날 친척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한다. 우리나라에도 ‘삼칠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일정 기간 산모와 아이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학술지는 신설 코너인 ‘내가 생각하는 국제이해교육’에서 가수 이정현의 기고를 싣어 눈길을 끈다. 이정현은 “중국·일본 등에서 활동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경쟁 국가들이지만 언어와 국경을 넘어 진실한 마음으로 교류하는 것이 곧 국제이해교육이라는 것을 체험했다.”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TV 2010년까지 모든채널 고화질 전환 셋톱박스 480만대 무료공급

    케이블TV 2010년까지 모든채널 고화질 전환 셋톱박스 480만대 무료공급

    케이블TV가 2010년까지 아날로그 방송을 끝내고 모든 가입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로 전환키로 했다. 또 디지털케이블TV는 전 채널을 표준화질(SD)에서 고화질(HD)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아날로그TV 수상기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입자에게는 보급형 디지털 셋톱박스를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회장 오광성·이하 SO협의회)는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SO협의회는 2010년까지 예상 케이블TV 가입 1620만 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셋톱박스를 공급, 디지털 전환을 끝내기로 했다. 다만 2011년 이후 가입가구의 30%(480만 가구) 정도는 아날로그TV 수상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에게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저가형 디지털 셋톱박스를 무료로 공급키로 했다. 또 내년까지 현재 디지털 케이블TV에서 편성 중인 표준화질(SD)급 채널 75개를 100% HD 신호로 송출하고,2010년까지 HD채널을 150개(유료채널 포함)로 늘릴 방침이다. SO협의회가 기존 SD 중심에서 HD 디지털 전환으로 계획을 바꾼 것은 디지털 전환의 부진을 만회하고 이동통신업계의 인터넷 프로토콜(IP)TV, 디지털 지상파방송과의 경쟁에 따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SO들은 지난해부터 SD 중심의 디지털 케이블TV를 상용화했으나 아날로그 상품에 비해 채널이나 화질을 차별화하지 못해 현재 전체 가입가구의 1%에도 못 미치는 10만 가구 정도만 확보한 상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주박물관 뜸한 관람객·열악한 시설 ‘속앓이’

    제주박물관 뜸한 관람객·열악한 시설 ‘속앓이’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도에는 눈에 띄는 사립박물관들이 많다. 그 중 북제주군 한경면 청수리 평화마을에 위치한 평화박물관(관장 이영근)과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관장 한종훈)은 각각 태평양전쟁 관련 유물과 아프리카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최근 돌아본 이들 박물관은 소장 유물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거나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정부 지원이 없는 사립박물관이라는 한계는 물론, 홍보 부족 등으로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일반인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태평양전쟁때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가마오름 땅굴진지에 2004년 2월 세워진 평화박물관은 당시 일본군의 생활상과, 그들에게 징용돼 땅굴을 파는 등 노역에 시달렸던 우리 국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2㎞에 이르는 가마오름 땅굴 중 제1땅굴인 300m 구간을 복원, 개방함으로써 땅굴 속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몇백점에 이르는 유물을 분야별로 나눠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고 진열장 등 시설이 열악해 아쉬움을 남긴다. 이영근 관장은 “당시 징용됐던 부친의 뜻을 이어 10여년간 자료를 모아 평화의 교육장인 박물관을 열었다.”면서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공간 확보가 어렵고, 땅굴에 대한 추가 복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1998년 서울 대학로에서 개관했다가 지난해 4월 제주도로 옮긴 아프리카박물관은 시설 면에서는 상황이 낫다.30년간 인테리어업에 종사했던 한종훈 관장이 사재를 털어 세계에서 가장 큰 진흙 건물인 서아프리카 말리공화국의 이슬람사원(젠네대사원)의 외관을 본떠 만들었다.18∼20세기 초에 걸친 아프리카의 조각과 가면, 생활용품, 장신구, 악기 등 1000여점을 소장,3개층에 걸쳐 시기별로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홍보가 부족해 기대만큼 관람객들이 찾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관장은 “연간 기준 관람객(30만명)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여행사나 택시 등이 관람객을 유치해올 경우 관람료의 절반 이상 챙겨가 사립박물관으로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글 제주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림박물관 소장 국보전

    호림박물관 소장 국보전

    사립박물관은 국립박물관에 비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특별전 등을 자주 여는 것도 아니고, 소장 유물을 잘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 3대 사립박물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이 23일 개막하는 특별전 ‘호림박물관 소장 국보전’은 눈여겨볼 만하다. 박물관이 수십년간 모은 명품 130여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전시되는 소장품 중에는 국보 8건 16점과 보물 44건 49점, 서울시유형문화재 6건 6점 등이 들어 있다. 박물관이 소장한 1만여점 가운데 분야별로 손꼽히는 유물이다. 전시는 두 주제로 구성된다.1주제 ‘현재의 국보’에서는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65점을,2주제 ‘미래의 국보’는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품 등 국가지정 문화재에 준하는 명품을 볼 수 있다. ‘닭모양 토기’(鷄形土器) 등 초기철기시대와 삼국시대에 제작된 토기류와 함께 청자·백자·분청사기로 나뉘는 도자기류, 불상·불화 등 불교미술, 초조대장경 등 전적류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청자류로는 순청자로서 비색과 곡선미가 일품인 ‘청자음각연화문팔각장경병’(보물 1454호) 등이 주목된다. 철화청자인 ‘청자철채각기퇴화연당초문장고’는 현존하는 유일한 실물로,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상감청자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도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불교미술에서는 고려시대 작품인 ‘금동탄생불’(보물 808호)과 ‘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1047호)이 손꼽힌다. 고려시대 불화인 ‘지장시왕도’(보물 1048호)는 화사한 색감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사경 코너에는 한 질이 온전하게 남은 보기 드문 실물인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1∼7(국보 211호)과, 가장 화려한 것으로 평가받는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권34(보물 752호) 등이 선보인다. 실물이 드문 조선시대 사경인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1∼7도 처음 공개된다. 출품되는 전적류 또한 화려하다. 초조대장경은 국내에 200여축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호림박물관 소장품이다.‘초조대방광불화엄경’ 권2와 75(국보 266호),‘초조본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국보 267호) 등이 그것이다. 전시는 8월31일까지.(02)858-2500,3874.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기 외화시리즈 골라보세요

    인기 외화시리즈 골라보세요

    ‘CSI’냐 ‘로스트’냐? 케이블·위성TV의 경쟁 영화채널인 OCN과 채널CGV가 인기 외화시리즈의 방영으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OCN은 25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에 걸쳐 최고 인기의 범죄수사 드라마 시리즈 ‘CSI’ 시즌1부터 시즌5까지 베스트 에피소드만을 모은 ‘CSI 데이’ 특집을 방송한다.26일 오전 9시 첫 방송되는 ‘CSI 시즌6’ 런칭 기념으로 마련된 것. 이번 특집은 시즌5까지 모두 117편의 에피소드 중 22편을 엄선,24시간 동안 계속 방영한다. 우선 25일 오전 9시부터 ‘CSI’의 모든 것을 밝히는 ‘All About CSI’가 방송된다. 국내 최초로 ‘CSI’의 메이킹 필름과 촬영 뒷얘기, 배우 인터뷰 등이 담긴다. 길 그리섬 반장과 캐서린, 워릭, 닉, 새라 등 등장인물의 캐릭터 분석과 ‘베스트 커플’도 선정한다. 또 드라마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CSI 히스토리’도 소개된다. 이어 방송되는 22편의 CSI 베스트 에피소드는 미해결 사건들을 다룬 시즌1의 1화 ‘파일럿’과 시즌2의 13화 ‘갈등’ 등 아슬아슬한 사건 3편과, 시즌1의 7화 ‘벽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등 최고의 카메오 에피소드, 시즌5의 11화 ‘누가 홈즈를 쏘았나’ 등 강력범죄를 다룬 4편 등이 시청자들을 차례로 찾아간다. 또 특집 방송 중간에는 ‘가장 불쌍한 범인’ 등 기상천외환 시상부문을 발표하는 ‘CSI 어워드’와 그리섬 반장의 명대사를 모은 ‘그리섬의 명대사’도 등장한다.OCN은 특집이 끝난 직후인 26일 오전 9시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전 9시(재방송 오후 8시50분)에 새로운 시즌6을 방송한다. 채널CGV는 우리나라 배우 김윤진을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미국 ABC방송의 미스터리 시리즈 ‘로스트 시즌1’을 19일부터 25회에 걸쳐 매주 월·화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8월1일부터 방송될 ‘로스트 시즌2’에 앞서 많은 등장인물들 속에 숨겨진 각각의 미스터리와 기이한 사건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특히 배우들의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원어 자막방송을 한다. 채널CGV측은 “‘로스트 시즌1’을 다시 보고 싶거나, 놓친 에피소드를 확인하고 싶거나 혹은 ‘로스트’를 한번도 접하지 않은 시청자를 위해 ‘시즌2’ 방영에 앞서 ‘시즌1’을 다시 감상하도록 편성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기의 미스터리’ 실체 분석

    ‘세기의 미스터리’ 실체 분석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하지만 전세계 곳곳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상당수 존재한다. 과연 미스터리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인가.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19일에 이어 23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세기의 미스터리 2006’은 의문의 미스터리 실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시리즈물이다. 두려움과 논란의 중심에 선 전설의 사건들, 현대 건축학으로도 설명이 안되는 고대 유적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또 믿기 힘든 초자연적인 힘, 불가사의한 공포의 대상인 미지 존재들의 실체를 분석한다. 19일 방송된 ‘버뮤다 삼각지대의 비밀’은 끊임 없는 논란의 대상인 버뮤다 삼각해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실종사건들을 재현, 원인을 파헤쳤다. 당시의 기상상황과 목격자들의 증언, 전문가들의 의견 등이 생생히 담겼다. 스티븐 호킹 박사 등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분석을 담은 ‘외계인의 비밀’(20일)은 수십년간 우주에서 외계인의 흔적을 찾고 있는 과학자들이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분석한다. 뉴멕시코 UFO 추락사건 등 외계인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사건들의 진실도 볼 수 있다.21일에는 텔레파시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경험자들을 만나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텔레파시의 실체를 파헤치는 ‘텔레파시의 비밀’이 방송된다. 특히 텔레파시를 통해 고통과 기쁨을 함께 느낀다는 쌍둥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과학적인 실험이 이뤄져 흥미롭다. 22일 방송되는 ‘스톤헨지의 비밀’에서는 현대 건축학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85개 거석들로 이뤄진 스톤헨지의 구조를 분석하고 근처에서 발견된 뿔·유골 등에 대한 대한 탄소 연대기 측정법 등을 통해 그 거대한 구조물을 누가 만들었는지 밝혀낸다. 마지막으로 23일에 방송되는 ‘빅 풋’은 시커먼 털로 덮여 있는 거대한 털보 괴물인 빅 풋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의 증언과 사진들, 또 그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실체를 분석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기일식·만주역사등 다큐 ‘잔치’

    우주, 블랙홀, 발해사, 교육, 저출산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다큐멘터리 잔치’가 21일부터 한달간 펼쳐진다. EBS는 22일 공사창립 6주년을 맞아 자체 제작한 5편의 다큐멘터리를 6월과 7월에 걸쳐 편성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이집트 개기일식과 스웨덴의 오로라를 직접 촬영한 ‘The Sun’을 필두로,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앞두고 6개월에 걸쳐 제작한 ‘아인슈타인과 블랙홀’, 우리에게 잊혀진 역사로 남아 있는 만주지역의 의미를 파헤쳐보는 ‘역사복원시리즈-두만강에서 흑룡강까지’, 저출산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저출산에 관한 보고서’, 아시아 국가들의 교육을 3부작으로 다룬 ‘아시아의 교육’ 등이다. 21일 방송되는 ‘The Sun’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천체를 다룬다. 태양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특히 개기일식의 모든 과정을 이집트에서 직접 촬영해 보여준다. 22,23일 연속 방송되는 ‘역사복원시리즈-두만강에서 흑룡강까지’는 만주가 우리 역사와 어떤 관계이며 위상은 무엇인지, 나아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검증한다. 이효종 PD는 “발해사가 중국에 의해 왜곡되는 상황에서 만주와 우리 민족과의 연계성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기존 자료와 새로운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장성을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1부 ‘발해여말갈’은 두만강 하구와 연해주 해안가에서 부산 동삼동 조개무지와 유사한 유물·유적이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한다.2부 ‘사라진 이름-두만강 달미’는 10세기쯤 태동해 만주를 지배했던 발해의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연해주에 산재한 발해 유물의 조사 및 발굴을 통해 고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시아의 교육’과 ‘저출산에 관한 보고서’는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기간(7월10∼16일)에 편성됐다.‘아시아의 교육’은 인도 교육의 양극화 실태와 비평준화 교육이 일반화해 모든 학교가 최고를 향해 경쟁하는 싱가포르 학교를 밀착 취재했다.‘저출산에 관한 보고서’는 저출산의 원인과 일본·프랑스·스웨덴 등의 실패와 성공사례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21일과 28일 방송되는 ‘아인슈타인과 블랙홀’은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현대의 우주론을 다룬다. 중력연구와 중력파 탐색을 위한 블랙홀 연구, 딥임팩트, 빅뱅 등을 소개하기 위해 미국 NASA와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 등을 취재했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촬영한 태양풍과 지구자기장이 충돌해 생기는 오로라도 보여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제주 투어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제주 투어

    “제주도와 서울이 다양한 민속문화를 교류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쁩니다.” 17일 오전 10시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온 직원 10여명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들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전국을 돌며 박물관 소장유물 전시 및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박물관’행사와, 전국 지역 박물관과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린이박물관 교육팀 직원들이다. 이날은 ‘2007 제주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6월 한달간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민속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찾은 것이다. 박물관에 온 어린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찾아가는 박물관’버스의 전시유물을 점검하고, 한지공예와 탁본 체험을 위한 천막과 책상 등을 준비하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3년째 참여하고 있는 김태동 연구원은 “처음에는 2시간 정도 걸렸던 준비과정이 이제는 30분 정도로 단축됐다.”면서 지난해 ‘찾아가는 박물관’버스가 마련돼 전시와 체험학습을 동시에 제공하게 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는 한지로 반짇고리 등 상자를 만드는 체험학습. 국립민속박물관 소속 한지공예 강사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한지 상자를 품에 안으며 기뻐했다. 한지공예 강사 이성하씨는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한지공예와 탁본, 택견, 봉산탈춤 등이 어우러지면서 점점 빠져든다.”며 흐뭇해 했다. 이들은 지난 2일 북제주군 대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군데 초등학교를 돌며 ‘찾아가는 박물관’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는 23일까지 5곳의 학교를 더 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민속박물관과 제주민속촌박물관, 아프리카박물과 등을 돌며 버스 전시와 함께 택견-전통극-한지공예-봉산탈춤-북청사자춤 등을 체험하는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6일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1000여명이 참여한 ‘전국청소년민속백일장’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어 방언으로 글짓기 등을 유도했다. ‘찾아가는 박물관’ 등 교육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관호 학예연구관은 “행사 진행인력은 부족한 편이지만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학생들을 위한 실기뿐 아니라 이론도 더 깊게 연구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젊은 연구원들도 민속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Book & Life] 다이어트 필요한 여름맞이 다이어트 책들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여름을 방불케 한다. 아니, 벌써 여름이 시작됐나 보다. 그래서일까. 여자 둘만 모여도 다이어트 얘기다.“살을 빼야 여름 옷을 입을 텐데….”라는 걱정은 날씬한 사람이나 통통한 사람이나 한가지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라면 기자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다이어트가 단지 외적인 것만이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이어트와 웰빙, 건강 관련 책들을 하나둘씩 모았다. 방 여기저기에 층층이 쌓여있는 책들의 상당수가 이들 주제와 관련된다. 제목들도 다양하다.‘몸이 예뻐지는 웰빙 건강법’‘아로마 마사지’‘김철의 몸살림 이야기’‘박용우 교수의 신인류 다이어트’‘20대보다 젊게 사는 3040 여성한방’‘건강약차’‘오늘부터 실천하는 바른자세 건강법’‘다이어트 절대 하지마라’ 등…. 지인들에게 건낸,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는 비슷한 책들까지 합하면 20여권은 족히 된다. 이들 책은 대부분 다양한 사진과 그림 등으로 가득하다. 몸에 좋다는 요가와 마사지, 식단과 갖가지 체험담, 부위별 살빼기까지 친절하게 담겨 있다. 특히 비만전문의 박용우 교수가 쓴 신인류 다이어트 표지에는 ‘바른 다이어트로 인도하는 바이블’이라는 글귀와 함께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의 사진이 실려 있다. 본인도 뚱뚱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는 박 교수의 경험담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책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 헬스전문가인 로버트 슈워츠 박사가 쓴 ‘다이어트 절대 하지마라.’는 반어법이라서 더 눈에 들어온다.‘마음에 말을 거는 신개념 다이어트’라는 부제에서 보듯, 마음을 먼저 움직여 자기최면을 걸어야 다이어트가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책, 저 책의 목차를 보면서 여기저기 읽어봤지만 딱히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은 왜 없는 것일까. 제목은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내용에, 이미 알고 있는 원론적인 설명이 많기 때문일까. 조만간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들과 비슷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올 텐데 이들 중에는 나한테 꼭 맞는 책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옆으로 눈을 돌렸더니 입가에 웃음을 번지게 하는 책들이 보인다.‘2000원으로 중국요리 만들기’와 ‘와인견문록’이 그것이다. 저렴하게 요리도 해먹고 와인도 즐기면서, 쏟아지는 책에 의존하지 않는 나만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탤런트 ‘엄상궁’ 한영숙씨 별세

    [부고] 탤런트 ‘엄상궁’ 한영숙씨 별세

    인기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엄상궁’역을 맡았던 탤런트 한영숙(55)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4월 말 일산 백병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16일 오전 8시 운명했다.1970년 MBC 성우 4기로 데뷔한 고인은 1973년 드라마 ‘구서방 배서방’으로 연기를 시작해 ‘휘모리’ ‘카루나’ 등 영화와 ‘여인천하’ ‘대장금’ ‘그 여자’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여인천하’에서 심지가 굳은 엄상궁 역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영화를 준비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박재형(65)씨와 아들 영진(27)씨가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조치원 선산.(031)919-3099.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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