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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년 만에 ‘北 테러지원국’ 검토

    트럼프 정부 대북제재 후속조치 므누신 “이란·시리아처럼 제재” 北 기업·개인 돈줄 죄기 초읽기 미국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 추진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 우리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포함한) 그런 모든 옵션들을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말 마무리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그는 “평양에 있는 정권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모든 다른 방안과 함께 테러지원국에 관한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되면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뒤 9년 만에 다시 ‘불량국가’의 오명을 쓰는 것이다.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한 북한 기업·개인에 대한 미 정부의 양자 제재도 조만간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더 많은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이란과 시리아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 검토를 시작했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 작동 과정이 더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 기업 1곳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북한인 11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와 의회의 대북 대응에 대한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지난 25년 간 북한과의 협상은 모두 엄청난 실패였으며, 북한의 전면적 핵 포기가 없는 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 우리는 세계에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해서든 달성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도 “지금 시점에서 북한과 어떠한 직접 대화도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내 동맹군과 중국, 전 세계의 전례 없는 협력을 모아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군사 옵션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모든 옵션을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포함해 스스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하라”고 조언했다면서, “북한이 미 본토를 강타할 핵·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놔둔 대통령이라는 이력을 갖고 싶으냐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핵실험 준비 모드” “25일부터 도발 우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배구 게임을 하는 이례적 모습이 관측됐으며, 이는 6차 핵실험 준비 모드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19일 분석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언론 간담회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 관련 통계 예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대선 당일을 기준으로 약 2주 전인 오는 25일(북한 조선인민군 창건일)부터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최근 대북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의 군사행동 결정 가능성에 대비해 한 달 넘게 군사적 옵션을 모색해 왔다고 전하며, 미군이 5월 태평양 지역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한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군의 요격 훈련은 함대공과 지대공 등 두 종류로, 함대공은 한국·일본 등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데 초점을 맞춘 훈련이며 지대공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는 요격 훈련이다. 미군의 한 최고위 관계자는 “레드라인(적색선)은 이제 의미가 없고, 이미 북한은 레드존(적색지역)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고 하와이 태평양 사령부를 최근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스탠퍼드대 신기욱 아태연구소장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더 데일리콜러, 더 내셔널인터레스트 등 미 언론은 북한이 최근 두 차례의 발사시험 과정에서 실패한 신형 ‘KN17’ 미사일은 북한판 ‘항모 킬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매주 미사일 시험을 하겠다는 등 도발 발언을 쏟아 내자 중국 정부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관 입장과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며 “정세를 긴장 및 고조시키는 언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핵과 미사일 발사를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취임 후 채찍 대신 당근 바꿔 든 트럼프식 대중외교

    ‘무역전쟁 불사’ 협박서 태도변화 무력 투입 전 中움직임 관찰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 수위를 낮추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태도가 대선 때와 달라졌다’는 지적에 “몹시 나쁜 상황이 닥치는 것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람(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강력한 무역 혹은 환율 조작 발표를 시작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발표한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력하는 와중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해야 하느냐”며 “나는 중국을 대단히 존중하며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에)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누구도 중국이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중국의 최근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를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시 주석은 도우려 하는데 어쩌면 도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우려 하는 것과 도울 수 없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북핵 관련)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중국이 북한 문제를 돕지 않는다며 무역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 무역 혜택을 연계하며 중국에 유인책을 던졌다. 최근에는 중국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협박→회유→칭찬으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쓰기 전에 중국이 얼마나 움직일지 보려는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옵션은 무역뿐 아니라 ‘세컨더리 보이콧’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태도를 지켜본 뒤 북한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10월 환율 보고서 발표 시 환율조작국 지정을 검토하는 등 무역 제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다음 정상회담에서 관세 불균형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과 한국, 일본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을 먼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백악관 “대북 레드라인 없다… 적절할 때 단호한 행동”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는 이미 궤도에 올랐으며 한·미 양국이 정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사드 배치는 1년여 전 한·미 동맹의 결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부품이 정렬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궤도에 올라섰고 배치에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며 “사드 배치의 진전에 대한 의문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손턴 대행은 또 한국 대선 상황에 대해 “유력한 두 후보 모두 한·미 동맹을 매우 지지하고 있고 한국의 안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간에 함께 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손턴 대행은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매우 중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돌출 행동을 강하게 견제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의 대화에 ‘전제 조건’이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행동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북한과 어떠한 형태의 대화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북 압박과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적을 향해 일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였고,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며 “다만 거기(목표 달성)에는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중국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양대 대북 원칙인 ‘최대의 압박’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관여’의 원칙인 것이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은 없지만 필요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레드라인’ 관련 질문에 “과거에 대통령들이 시리아에 대해 레드라인을 설정했는데 잘 작동하지 않았다. 나는 여러분이 (대북) 레드라인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카드를 조끼에 숨기고 있으며 어떤 군사적 상황 전개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미리 떠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행동(폭격)은 그가 적절할 때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며 대북 선제타격 옵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 입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국익에 따라 대북 군사적 대응이 여전히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어떤 전쟁도 대응” 트럼프 “잘 처신해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인룡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어떤 종류의 전쟁 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북한을 겨냥해 “전략적 인내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점에 지도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BBC 취재진과 만나 “우리의 자체적 일정에 따라 매주, 매월, 매년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은 뒤 “(그들은) 잘 처신해야 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미 언론은 북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연설에서 “우리는 전 세계에 걸친 미국의 모든 무역협정들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FTA는 상호 호혜적인 것으로 박수받을 만한 것이며 최근 발간된 미국 무역장벽보고서도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 연설의 구체적 표현을 보면 당장 조치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의 검토 결과 이후의 조치를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트럼프 “中과 함께하고 있다” 中언론 “핵실험 땐 원유 중단”

    트럼프 트위터 “선택 여지 없다” 中, 역할론에 “우리 정책은 적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중국에 대해서는 회유 정책을 쓰고 있다. 이른바 대북 정책의 ‘강온 전략’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ABC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등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북핵) 문제는 곪아 터질 때가 됐고 지금이야말로 군사적 충돌을 제외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할 때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한국과 같은 우리의 역내 핵심 동맹국은 물론이고 중국 지도부도 진실로 공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증강되고 있고 역대 어느 때보다 급속히 강력해지고 있다”며 “솔직히 우리는 (군사력 급속 증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의 강온 전략에 의회는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NBC 뉴스에서 “중국은 북한을 멈출 수 있으며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든 아니든 우리는 중국이 대재앙 가능성을 예방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매개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빅딜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사드 배치 유보가 결정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 시스템을 동맹을 위해 개진할 것”이라며 빅딜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과 함께하고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중국도 북한 석탄 선박 입항 금지 등과 같은 대북 압박 조치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12일에 이어 17일에도 사설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원유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맥매스터 보좌관의 발언에는 환영했다. 그렇지만 펜스 부통령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중국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취해 온 정책이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북핵 관련 어떤일 일어날 지 보게될 것”… 트럼프의 경고

    “왜 中을 환율조작국이라 하겠나” 트위터에 ‘中의 北문제 개입’ 언급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 그는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면서 이같이 적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돕기로 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음을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보고받았을 때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러 있었다.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uncharacteristically)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특별하게 많은 말로 북한 문제를 다루었던 만큼 그의 침묵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압축적으로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압축적으로 답했다. 외신들은 특별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미사일 도발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외교가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 결과가 북핵 대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미국의 안보 총책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는 계속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중국과 중국 지도부를 포함해 국제적 동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는 곪아서 터질 때가 됐고, 그래서 군사적 옵션 외에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착수할 때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미국과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더선데이타임스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미국에 북핵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킬 화력이 있고 이를 위해 선제타격할 가능성이 있음을 영국 정부에 알렸다”고 전했다. 한 영국 고위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표적이 어디 있는지 알고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한 전직 관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라고 트럼프가 생각한다면 선제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는 미국과 북한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말 기준 최대 30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2020년 6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NBC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당장 미국에 대한 동적 위협(탄도미사일 공격 등)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분명히 사이버 위협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국방장관이었던 윌리엄 페리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LA타임스 인터뷰에서 “대북 타격의 1막은 ‘해피 스토리’가 될 수 있어도, 2막은 아주 우려할 만한 쪽으로 전개될 수 있다. 그리고 3막은 재앙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결과에 대해 “북한이 핵 공격은 아니더라도 재래식 전력으로 남한에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은 MSNBC에 출연해 “핵전쟁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 개입할 기회를 줬으니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제안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대북 군사옵션 검토”

    “사드,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일”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검토해 왔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 방한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미 일부 군사적 옵션을 검토해 왔다”며 “(펜스 부통령이 방한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논의하면서 그것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비롯한 안보 수뇌부와 함께 한국과 동북아 지역에서의 군사 옵션뿐 아니라 특별히 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문제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군사, 국가안보 문제를 두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할지 미리 알리지 않는다”며 보안을 강조한 뒤 대북 군사 옵션 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북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6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의 순방에 동행한 백악관의 한 외교정책 고문은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사드 배치가 진행 중이지만 솔직히 5월에 한국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아직 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면서 “어느 정부의 결정도 몇 주 혹은 몇 달 정도 늘어진다는 점에서 그것은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공동 입장”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비핵무기 중 ‘최대 화력’ 재래식 무기 반경 500m 내 무산소로 만들어 살상 IS 최소 36명 사망… 폭격지 초토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시리아 공군 비행장 미사일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 폭격 일주일 만에 아프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것은 북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마지노선에 따라 선제타격 등 군사적 대응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늘어가고 있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 테러조직 IS의 근거지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MOAB)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되는 등 주변이 초토화됐다고 14일 신화통신은 전했다.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구 한 동굴지대에 폭발력 11t 규모의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스텀프 대변인은 “이 동굴 지대는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믿고 있다”며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주민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GBU43은 목표물의 공중에서 폭발해 거대한 열 압력을 발생시켜 지하 60m의 터널 등 지상·지하의 구조물들을 붕괴시키고, 반경 500m 이내를 일시에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모든 생물을 살상할 수 있다. 북의 지하벙커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소규모 적들에게 빅 리그 무기를 쓴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 북한, 시리아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의 배경으로 아프간을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잇따른 군사 작전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인가’라는 언론의 질문에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다. (이번 공격이) 북한에 메시지가 되든 안 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거듭 천명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간담회에서 “역대 미 정부는 북한의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해결하려고 해 왔다. 그리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그 위기가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SIS는 북한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84%라는 예측치를 내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레드라인’이 6차 핵실험인지,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실전 배치인지에 따라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도 검토될 수 있다”며 “미측의 대북 대응은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시리아 공격 밝히자 시진핑 10초 침묵 뒤 ‘괜찮다’”

    “초콜릿 케이크 먹다 말하니 놀라, 시와 궁합 잘 맞아… 날 좋아했다” 中 소식통 “시·트럼프의 통화는 회담 상기·내치 다지려는 목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있을 때 시리아 공격 소식을 전했는데, 놀란 시 주석이 10초간 침묵한 뒤 통역에게 (내용을) 다시 확인한 다음 ‘공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설명할 게 있다”고 말하며 소식 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의 한 장면이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및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상당히 세밀하게 전했다. “우리는 만찬 후 생전 처음 보는 멋진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 시 주석은 그 케이크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미사일이 (시리아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나는 ‘설명할 게 있다’며 미사일 발사 소식을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알아야 한다. 시 주석은 케이크를 먹고 있었고, 침묵을 지켰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시 주석이 정상회담 도중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찬 중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 “어린이·아기에게 가스 사용해” 이어 “시 주석은 ‘그렇게 잔인하고, 어린이와 아기에게 가스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반응이 괜찮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이에 매우 좋은 느낌이 있었다. 우리는 궁합이 정말 잘 맞았다. 아마 시 주석이 나를 싫어했을지 몰라도 내 생각엔 (그는) 나를 좋아했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인터뷰 내용에 중국 측은 경악했다. 정상회담 내용을 시도 때도 없이 공개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외교적 결례일 뿐 아니라, 중국으로서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어서다. 중국은 국가주석의 행동이나 발언 한마디까지 엄격한 검수를 거친 뒤에 공개하는 나라로, 대화 내용의 ‘폭로’는 시 주석의 절대 권위를 손상시킬 수밖에 없다. 13일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 주석이 정상회담 나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미국의 대북 무력 타격 자제를 촉구하는 측면도 있지만, 회담 성과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내치를 다지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집권 장기화를 결정할 올가을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안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당황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듯 공개해 시 주석의 체면을 깎아내린 셈이다. ‘이미지’ 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 주석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중국은 정상회담 직후 미국 국무장관이 “시 주석이 시리아 공습을 이해했다”고 설명한 내용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했고,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흐린 시리아 공습 자체도 최대한 작게 보도했다. 중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과 미·중 무역 문제를 시 주석과 은밀히 거래한 것처럼 말하고 회담에서 자신이 시 주석을 압도한 것처럼 떠벌리는 것은 상호 불신만 키운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처음 꺼낸 의제는 북한 문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 처음 꺼낸 의제가 북한 문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처음 꺼낸 얘기는 북한이었다”며 “나는 ‘중국이 우리를 도와야 한다.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에도 좋지 않다. 중국은 대북 무역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와의 수천년 역사를 설명하면서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과 많은 갈등이 있었고, 그(김정은)의 아버지는 중국에 네 차례나 갔지만 그는 한 번도 중국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시 주석에게 ‘당신들은 국경 무역과 관련해 엄청난 힘이 있다. 북한이 석탄을 팔 수 없게 되면 식량을 얻지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대화는 이틀간 30분으로 예정됐던 시간이 5시간으로 늘어난 비공식 독대에서 주로 이뤄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김정은)는 잘못 행동하고 있다.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구에서 최강의 군대를 갖췄다”고 밝혀, 시리아 공습처럼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회견에서는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혼자 갈 것”이라면서 “홀로 가는 것은 (중국이 아닌) 다른 많은 나라와 함께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공약 철회…시진핑과 북핵·무역 ‘빅딜’ 주목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공약 철회…시진핑과 북핵·무역 ‘빅딜’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군사행동까지 시사하며 한반도 전운을 한껏 고조시킨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경제·통상 분야에서 양보할 테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해 달라는 ‘빅딜’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한 일이 없다. 이번 주 나올 예정인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북한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며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중국이 도와주면 우호적으로 무역협상을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재배치에 대해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의미”라며 “(12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공은 중국에 있다”고 말해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중국도 연일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3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첫 번째 목적은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나 중국의 도움이 있다면 핵을 포기하고서도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한 중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조만간 방북해 미·중 정상회담과 한국을 방문한 결과를 북측에 설명하고 핵실험 자제를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북한 사이에 정상적인 왕래가 유지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및 거총 상태”(Primed and Ready)라며 6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IA·국가안보국 등 요원 속속 급파…美·中·日 정보전 ‘최전선’ 된 한반도

    美 국가정보국 분석관 등 입국 中 관변학자들 韓인사 접촉 확대 日총리실·방위성 관계자 방한 북핵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울이 국가 간 정보전의 최전선이 돼 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13일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의 상황을 종합한 결과 각국의 정보분석관들은 이미 대거 한국으로 들어와 있거나 곧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미 국가정보국(DNI)을 중심으로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한국 대선 과정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정보분석관 등이 한국을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고, CIA 서울지부 등과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 정부에서는 대북 정책을 담당하는 조지프 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방한, 대선 후보들을 만난 데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16~18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현안 협의와 함께 대선 관련 상황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 측도 대선 후보들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 사무실을 둔 글로벌 정치위험컨설팅사의 A선임연구원도 “조만간 한국에 갈 예정”이라고 서울신문에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적 위험 분석·평가를 담당하는 A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및 대통령 탄핵 등 한국 국내 정치를 다뤄 왔는데, 북핵에 대선까지 겹치면서 한국 내 여론 파악을 위해 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미 당국과 기업,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컨설팅·로비업계가 현지에서 정보 수집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서울지사가 있는 곳들은 인력을 늘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도 다급해졌다. 최근 중국의 각종 국책연구소, 주요 대학에 설치된 동아시아 및 한반도 연구소 등에 있는 관변학자들이 한국 인사와의 접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관변학자들은 사실상 정보요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의 비공개 논문이나 학술보고서는 정보보고서나 다름없다”면서 “이들의 목적은 기밀을 빼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공개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느냐에 있어 한국 인사와의 접촉을 통해 분석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부터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그 자체로 최고의 정보 수집책이다. 각 당 후보와 캠프 관계자는 물론 대기업, 언론사 등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일본은 총리실 산하 내각정보조사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인 국가안전보장국 등 관련자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진보정권 출범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핵, 북한 제재 등의 공조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경시청, 외무성, 방위성 등에서도 경쟁적으로 한반도 관련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나서고 있다. 이 기관들은 한국 내 주요 인사 및 연구자, 오피니언 리더와의 접촉을 확대하면서 동향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국 담당자 여러 명이 최근 출장을 다녀왔다”며 “대선과 북한 핵 문제 등이 겹치면서 업무가 대폭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수집된 정보는 최종 분석을 거쳐 총리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에 전달된다. 일본 공안당국은 또 조총련의 동향과 제3국을 통한 북한 동향 수집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美국무 부장관에 존 설리번…동아태 차관보·주한 대사 아직 공석

    트럼프, 美국무 부장관에 존 설리번…동아태 차관보·주한 대사 아직 공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존 설리번(57) 변호사를 지명했다.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모든 지역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부장관이 지명된 것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2월 1일 취임한 지 2개월여 만이다.설리번 지명자는 로펌 ‘메이어 브라운’ 워싱턴 사무소의 국가 안보 담당 파트너 변호사로,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상무부와 국방부, 법무부에서 부장관·법무감 등 고위직을 지냈다. 그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 자문 위원회인 ‘미국-이라크 비즈니스 대화’ 의장도 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정부가 설리번을 국방부 법무감으로 낙점했으나 틸러슨 장관이 국무부 부장관으로 추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자신의 인준 청문회 준비 기간 설리번을 만나 조언을 받는 등 관계를 유지했다. 앞서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는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되면서 그와 함께 한반도 정책을 주도할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설리번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함께 일할 차관, 차관보, 대사 등 인준 대상자를 추천하게 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부장관이 동아태 차관보와 해당 지역 대사 인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주한 미대사는 북핵 문제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적임자를 뽑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아태 차관보로는 중국 전문가인 랜달 슈라이버 아미티지인터내셔널 파트너 등 국무부 전직 관리와 마이클 디솜버 통상 전문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주한 대사는 트럼프 캠프를 도왔던 사업가 출신이나 하원의원 등 정치인 출신 등이 거론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북핵 해결 땐 무역 협상 개선”… 유인책 던지는 트럼프

    “中 북핵 해결 땐 무역 협상 개선”… 유인책 던지는 트럼프

    ‘北에 독자 대응 불사’ 입장은 여전 中의 對北 원유 제한 검토와 연계 中 대북 압박·美 양보 폭은 미지수 트럼프의 잇따른 중국 겨냥 발언, 협박이냐 회유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돕기로 하면 그것은 좋겠지만 아니면 우리가 중국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올린 것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전후로 대중 무역 협상과 북한 문제를 연결시키며 중국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독자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이지만 뉘앙스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중국의 최근 대북 석탄·원유 거래 제한 검토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美민주 원내대표 “中 환율조작국 지정을” 미 국무부 출신 중국 전문가인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동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전에는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중국에 무역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보였으나 정상회담 후 트위터 글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협조하면 중국에 더 많은 무역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유인책으로 들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후로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이 나서게 하기 위해 채찍에서 당근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북핵 문제와 연결시켜 중국에 얼마나 양보할 것인지, 또 중국이 석탄 제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넘어 얼마나 대북 압박 조치를 강화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외교가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중국은 그동안 아무런 대북 조치를 하지 않았고 만약 미국이 강경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이 무역에 강경할수록 중국이 북한에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에 단호하고 가혹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억지력 위해 ‘칼빈슨’ 전진배치”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급파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가장 신중한 조치”라며 “우리가 칼빈슨호를 그곳에 보낸 데는 특별한 신호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대북 선제타격용이 아니라 대비태세 강화 차원임을 시사한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칼빈슨호) 전진배치는 억지력을 위한 것이다. 매우 신중한 조치”라면서 “이는 우리가 전략적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내의 어떤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항모전단은 엄청난 억지력이며 다양한 능력을 수행한다”고 밝히며 억지력에 방점을 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지난 달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호주로 갈 예정이었던 칼 빈슨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싱가포르에서 뱃머리를 돌려 다시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칼 빈슨 항모의 한반도 지역 전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억제 능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대적인 군사력 증원은 단순 억제 차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6.25 전쟁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한반도 주변에 출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규모의 군사력이, 얼마나 들어오기에 국제 금융시장까지 술렁일 정도의 ‘4월 위기설’이 이토록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대북 무력 압박에 나선 미‧중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전략적 인내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만 키워주었다는 비판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커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빠른 속도로 진척시키고, 여기에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우선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가 담긴 ‘작전계획 5015’를 본격적으로 다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미연합 키 리졸브 훈련 때부터 수차례의 도상연습을 통해 참수작전 등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절차를 숙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끝통합(Combined Edge)‘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해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군 장교를 한국군 부대에 파견함으로써 한국군의 역량 부족 문제도 보완했다. 연합훈련 또는 대북 억지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주한미군 전력도 증강했다. 구형 OH-58D 헬기를 교체한다며 최신형 AH-64D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를 2배로 증강했고, 별다른 발표 없이 오산과 군산에 F-16C/D 전투기를 2배 가까이 증강했다. 별도 발표 없이 포항과 군산 등지에 F/A-18E/F 전투공격기와 AH-1W 공격헬기, MV-22B 오스프리 수송기 등의 해병 항공전력이 전개됐고, 특히 군산에는 요인 암살 임무에 자주 동원되는 최신형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 배치됐다. 참수작전 수행을 위해 흔히 ‘델타포스’로 통하는 미 육군 특수부대 CAG(Combat Application Group)와 해군 네이비씰(Navy SEAL)의 최정예 팀인 6팀(일명 ‘데브그루’)이 한반도에 전개되어 한국군 특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영국군 최정예 특수부대 SAS를 비롯한 호주와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최정예 특수부대들도 한반도에 대거 출동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과 괌에도 대규모 군사력이 증강됐다. 이와쿠니 미 해병항공기지의 F/A-18 전투기 세력은 평시의 2배 이상 규모로 늘어났고,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작전배치됐다. 오키나와에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A가 12대 배치되었으며, 괌에는 평시 전력의 2배에 달하는 폭격기 전력이 전개했다. 물론 이렇게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된다고 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군의 전쟁은 기본적으로 ‘물량전’이기 때문이다. 선박자동위치식별시스템(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에 기록된 항만 입‧출항 정보와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Military Sealift Command)의 용선계약 내역을 확인해보면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대량의 탄약을 한반도로 실어 날랐다. 이들 탄약은 주로 공군용 항공과 육군용 탄약으로 항공기에 탑재되어 지상을 폭격하는 공대지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들이다. 이러한 대규모 탄약 반입은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최근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일부 물자가 들어온 것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칼 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배치는 이러한 전쟁 준비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의 전쟁은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와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재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기존 7함대 배속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항모전단과 더불어 칼 빈슨(USS Carl Vinson) 전단까지 2개 항모전단이 들어와 있다. 이밖에 태평양의 날짜변경선 인근에 임무 배치 전 훈련(COMPTUEX·Composite Training Unit Exercise)을 마친 니미츠(USS Nimitz) 전단까지 합치면 유사시 일주일 이내에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는 항모전단은 3개에 달한다. 이밖에 현재 미국 서부 해안에는 존 C. 스테니스, 시어도어 루즈벨트 등 2척의 항공모함이 더 대기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모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4만톤급 대형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가 사세보에서 제31해병원정대를 싣고 대기 중이며, 당초 인도양의 제5함대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마킨 아일랜드(USS Makin Isaland)도 7함대 지역 배속 명령을 받고 지난 주말 제주 남방 해역에 들어왔다. 마킨 아일랜드 전단 역시 제11해병원정대 병력을 싣고 있다. 이밖에도 동태평양 지역에 제15해병원정대를 태운 최신형 강습상륙함 아메리카(USS America)도 포진해 있다. 일주일 이내에 3척의 상륙전단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고 미국이 군사작전을 결심하면 보름 이내에 최대 5개 항모전단과 3개 상륙전단이 한반도 근해로 출동한다. 이들 전단은 최소 300여 대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날려 보낼 수 있고, 동시에 수 백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을 수 있으며, 중무장한 1개 사단급 해병대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다. 이토록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전력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북 선제타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은 북한의 반격에 의한 한국의 수도권 피해에 대한 우려와 김정은 정권 제거 이후 안정화 작전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모종의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이 같은 부담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를 상정한 난민 통제 및 인도적 구호 작전에 대한 실무토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북‧중 국경지역에 난민 수용시설을 위한 부지를 마련하고 이 지역을 통제하는 한편, 접경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이동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북해함대에 기계화사단을 모체로 하는 1개 상륙사단이 신규 배속되어 북한 지역에 대한 상륙작전 능력을 갖추는 한편, 남중국해 무력시위에 동원되었던 랴오닝 항공모함 전단이 북한과 인접한 발해만 일대로 출동해 대기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태세 강화 지시가 하달되었고, 북부전구 소속 제16‧23‧39‧40 집단군 예하 각급 신속대응부대와 전투근무지원 세력 약 15만 명이 북한 접경지역으로 차출되었다는 소식이 대만과 일본 언론을 통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성격보다는 미국의 군사작전과 박자를 맞추어 후속 군사행동에 들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군이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사태에 대한 우려 메시지만 밝힐 뿐 별다른 군사적 견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붕괴 유도 또는 선제타격에 무게 클라우제비츠가 지적한 것처럼 전쟁은 또 다른 형태의 정치행위이다. 따라서 전쟁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어난다. 미‧중 양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통해 추구하는 정치적 목적은 양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어가고 있는 북한이라는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국가 전체가 사실상 군대나 다름없는 세계 최대의 병영국가이자 핵과 미사일, 화생방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군사강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면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휴전선에서 5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국가 전체의 인적‧경제적 자산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남한에게 튈 불똥도 심각한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북한은 수령이 뇌수, 당이 신경, 인민과 군대는 세포라고 가르치는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김정은과 핵심 요인 몇 명, 즉 두뇌만 제거하면 국가 전체가 마비되는 이상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면전 대신 수뇌부만 제거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 정권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태영호 前 영국공사 망명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김정은의 극단적인 공포통치는 북한 엘리트 계층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체제 불안정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20여 년간 선군정치라는 이름으로 온갖 특혜를 누리며 살았던 군부의 불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군은 한때 온갖 이권에 개입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집단이었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숙청되고 기득권을 박탈당하는가 하면, 어린 김정은에게 온갖 모욕을 당하고 있다. 군부 원로들이 대거 숙청 또는 좌천되었고, 각 지역의 기업소나 무역회사 등 군부의 돈줄이었던 이권 사업들은 대부분 노동당에 빼앗겼다. 새로 임명된 고위 장성들 역시 김정은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에 따라 진급과 강등을 되풀이했고, 일부는 김정은이 참가한 회의장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총살되기도 했다. 업무 능력과 충성도에 관계없이 김정은의 기분에 따라 언제든 자신과 가족이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쿠데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밀란 스볼릭(Milan Svolik)이 1946~2008년 기간 중 등장했다가 사라진 독재자 303명을 분석한 논문을 살펴보면, 독재자의 67%는 지배 엘리트 계층이 일으킨 쿠데타나 정변으로 제거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북한에서도 얼마든지 쿠데타나 정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북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지고 지배 엘리트 계층, 특히 군부 세력의 불안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주변국이 정보기관을 동원한 공작으로 이들 군부 엘리트 계층의 불안이라는 불씨에 기름을 끼얹을 경우 김정은 체제는 내부로부터 급속도로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내부에서 체제 전복 시도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평양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김정은 제거를 직접 시도할 것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 더 이상 시간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치권 전반에 팽배해 있다. 또 현재 한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리더십 부재 상태에 있고, 차기 정권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아주 낮기 때문에 미국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은 4월말까지이다. 미국이 공습에 나선다면 미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들이 총출동할 것이다. EA-18G 전자전기 등이 북한 전역의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수백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AGM-86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이 지대공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기지, 그리고 주요 지휘시설을 파괴할 것이다. 강화 콘크리트를 60m 이상 관통할 수 있는 벙커 버스터를 탑재한 B-2A 스텔스 폭격기들이 김정은 은거 예상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동안 F-22A와 F-35B 등 스텔스 전투기들이 평양 일대의 김정은 경호부대는 물론 도주용 차량과 열차, 항공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초토화시키고 나면 우리 군 특전사, 미군 델타포스 등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평양과 영변 등에 들어가 김정은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고 주요 인사를 체포하며, 핵무기를 회수 및 제거할 것이다. 전쟁은 금방 끝나겠지만 문제는 김정은 정권이 제거된 이후이다. 정국은 극도로 혼란하며 주변국과 비교해 군사력마저 빈약한 한국은 전후 처리 문제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도, 미·중 양국에게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국경 통제와 북한 지역 안정화, 대량살상무기 회수 등의 명분으로 북한 지역에 중국군이 들어오게 되면 북한에는 친중 성향의 새 정권이 들어설 것이다.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이자 세계 5위권의 육군대국인 한국과 국경선을 맞대는 것을 대단히 불편해하는 중국은 북한의 새 정권을 적극 지원할 것이고, 필요할 경우 북한 지역에 계속적으로 중국군을 주둔시킬 가능성이 크다. 요컨대 북폭을 통해 미국은 세계경찰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자국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제거하며 첨단무기 판촉을 통한 경제적 부수효과를 얻을 것이다. 중국은 자국의 안보 불안 요소를 하나 제거하고 한반도 북부에 반영구적인 완충지대를 확보할 것이며, 동해로 나가는 항구를 얻어 미·일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핸디캡을 일정 부분 감소시키는 전략적 이익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 통일은 요원해질 것이며,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극도의 혼란이라는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한국이다. 한 세기 전, 힘없는 대한제국은 열강들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국권을 빼앗기고 무너졌다. 국민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하지 않는다면 강대국들이 자국의 입맛에 따라 한반도라는 테이블 위에서 제멋대로 우리의 주권과 미래를 요리하는 치욕을 또 한 번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트럼프 ‘후원금·음담패설’ 추적 WP 파렌트홀드 퓰리처상 수상

    트럼프 ‘후원금·음담패설’ 추적 WP 파렌트홀드 퓰리처상 수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 당시 ‘후원금 기부 과대 포장’ 문제와 여성을 비하하는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파헤친 워싱턴포스트(WP)의 데이비드 파렌트홀드 기자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WP는 10일(현지시간) 파렌트홀드 기자의 퓰리처상 국내 보도 부문 수상 소식을 전했다. 파렌트홀드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금 기부 약속 이행 여부를 파헤쳐 그의 공언이 상당 부분 거짓이었거나 과장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 저속하고 노골적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내용의 음성파일을 처음으로 보도해 그를 낙마 위기로까지 내몰았었다. 특히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은 지난해 대선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최대 악재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 파렌트홀드 기자의 보도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법관 된 고서치… 트럼프 ‘사법 보수’에 날개

    대법관 된 고서치… 트럼프 ‘사법 보수’에 날개

    “닐 고서치의 대법원행을 축하한다. (오늘은) 미국에 위대한 날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처음 지명해 최근 상원 인준을 받은 닐 고서치(49) 연방대법관의 취임식 동영상을 올리며 이렇게 밝혔다. 고서치 대법관은 이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비공개 취임 선서를 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개 취임식을 했다. 백악관 취임 선서는 고서치 대법관의 멘토인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이번 대법관 인사처럼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들어왔다”며 “이번 인사는 아주 훌륭한 임명으로 내가 취임 100일 안에 그 일을 끝냈는데 그게 쉽다고 생각하느냐?”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고서치 대법관은 미국 연방대법원 역사상 진짜 훌륭한 대법관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고서치 대법관은 취임 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의회 지도부 등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위대한 나라의 헌법과 법률의 충실한 종복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 출신인 고서치 대법관의 취임으로 지난해 2월 이후 8명으로 운영돼 온 연방대법원은 14개월 만에 9명 체제로 정상화됐다. 특히 보수 성향의 고서치 대법관이 합류하면서 대법원의 이념 지형은 5대4의 보수 우위 구도로 회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서치의 대법원 입성이 자유주의적 성향의 대법원 분위기를 당장 바꾸지는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한 총기 규제, 종교 자유, 투표권 강화 등 민감한 현안을 둘러싼 대법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고서치 대법관이 보수 성향이지만 사안에 따라 진보적 판결을 해 온 케네디 대법관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 미사일 땐 격추…군사행동 가능성도” 동맹국에 통보

    “中 대응 따라 북한에 군사 공격” 美관료, 美·中 회담 전 日에 알려 한국 정부 “전혀 들은 바 없다” 美상원 “‘포스트 김정은’ 필요”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경우 미국이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주 등 동맹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도 일본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폭격에 이어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1일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오는 15일이나 그에 앞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수 있으며 미국은 이들 미사일을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호주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호주와 그 동맹국들은 미국의 격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북부 준주의 파인 갭 지역의 호주와 미국 합동군사시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비상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미·일 고위관료 협의에서 “중국의 대응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strike)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료는 이런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강화할지, 미국이 공격할지 2개의 선택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듣고 난 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무력행사를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두고 있다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인지 일본 외무성은 이날 ‘해외안전 홈페이지’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해 한반도 정세에 관한 정보에 계속 유의해 달라”는 경고문과 함께 주한 일본대사관과 영사관, 외무성의 담당 부서 연락처를 게재했다. 보도 내용대로 미국이 일본과 호주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면 동맹국이자 당사국인 우리 정부에도 통보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포스트 김정은’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미 의회에서 제기됐다.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은 10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포스트 김정은’, 즉 김정은 제거 이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중국과 협력해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계획을 진전시켜야 하지만 아울러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미·일도 이달 하순 도쿄에서 3국 공동의 대북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NSC 2인자도 조만간 사임…커지는 맥매스터·쿠슈너 파워

    美NSC 2인자도 조만간 사임…커지는 맥매스터·쿠슈너 파워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2인자’인 캐슬린 맥팔런드 부보좌관이 조만간 NSC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외교안보 결정기관인 NSC 재정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 라인으로 분류됐던 맥팔런드가 NSC에서 물러나면서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의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맥팔런드는 조만간 싱가포르 주재 대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중국 등 아시아통으로 평가받는 맥팔런드는 NSC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을 처음에 꺼렸지만 이후 싱가포르 대사직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팔런드는 최근까지 대북 정책 검토를 실무선에서 주도했던 만큼 그가 떠난 뒤 대북 정책 실무를 누가 맡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 소식통은 “맥팔런드 부보좌관이 NSC 차관급회의를 주도하며 부처별 대북 정책 의견을 취합해 밑그림을 그렸다”면서 “강경한 대북·대중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누가 후임으로 대북 정책을 맡더라도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맥팔런드는 플린 전 보좌관이 발탁한 인사로 플린이 경질된 뒤 그의 자리도 위태롭다는 관측이 나왔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최근까지도 그를 옹호했지만 결국 백악관 안팎의 퇴출 여론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맥팔런드의 자리를 누가 채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미·이집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디나 파월 NSC 전략 담당 부보좌관이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부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맥매스터 보좌관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미 지난주 파월 부보좌관을 NSC 장관급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북핵 ‘모든 옵션’ 지시

    트럼프, 북핵 ‘모든 옵션’ 지시

    中정부는 유관 국가에 자제 촉구 틸러슨 “美·中 공유된 시각 있다”중국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를 떠난 지 보름여 만에 재출동한 데 대해 10일 “우리는 현재 상황 아래 유관 각방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지역 긴장의 정세를 고조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처럼 ‘자제’를 강조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날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잇따라 내놓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미국이 군사적 타격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현재 국면을 절대 오판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그간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맹비난해 왔고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을 앞장서 유도해 온 매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도 “칼빈슨호가 다시 한반도에 들어왔다는 것을 그냥 엄포로 간주하면 안 되며 북한의 행동이 점점 미국의 레드라인에 다가서고 있다”고 경고한 뒤 “미국이 시리아처럼 북한을 타격한다면 북한 정권을 괴멸시키려는 전면 공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 항공모함의 이동 배치에 대해 “신중한 결정”이라고 말했으며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NSC에 “모든 옵션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을 반드시 비핵화시켜야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북한은 이제 핵무기를 보유한 불량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미 정부가 검토해 온 ‘모든 옵션’에는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대응과 함께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이날 CBS방송에 출연, “중국도 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 공유된 시각이 있다”며 “북한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수뇌부의 사고방식을 바꾸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고 그다음에 아마도 대화가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다른 고위 지도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제거하는 옵션도 트럼프 정부의 북핵 대응책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것을 의식한 듯 “미국은 비핵화한 한반도를 원하지만 북한 정권을 교체할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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