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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총 광주지회, 4일 정상 운영 결정 “보육대란 최소화”

    한유총 광주지회, 4일 정상 운영 결정 “보육대란 최소화”

    한유총 광주지회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4일 사립유치원들이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회원 유치원 107곳이 참여한 광주지회 총회에서는 102곳이 개학 연기에 찬성해 집단행동에 따른 보육 대란이 우려됐다. 광주지회는 학부모와 유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개학 연기 방침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광주 전체 사립유치원은 모두 159곳이다. 광주지회는 “교육부와 한유총 간의 소통은 물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회 간 대화를 약속받고 개학 연기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은 대화 등과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종석, 러시아 테러·서울대병원 입원설…靑 “사실무근”

    임종석, 러시아 테러·서울대병원 입원설…靑 “사실무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러시아에서 테러를 당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오후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임종석 UAE특임 외교특별보좌관 관련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톡 메시지 등에는 임 전 실장이 러시아에서 흉기 테러를 당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현재 입원 중이라는 소문이 지라시 형태로 퍼졌다. 임종석 전 실장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비공개 친교 만찬에 참석했고 다음날 UAE와 정상회담 자리에도 배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솔로 데뷔 앞둔 강다니엘, 소속사에 내용증명 보내

    솔로 데뷔 앞둔 강다니엘, 소속사에 내용증명 보내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23)이 소속사에 계약 내용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다니엘은 지난 1월 말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2월 말까지 계약 내용의 수정과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했다. LM 측은 3일 “회사와 아티스트 간 오해로 생긴 부분으로, 전속계약 해지에 대한 내용 증명은 아니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이 이대로 소속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4월로 예정된 솔로앨범 활동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러한 강다니엘의 움직임과 관련, 배후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강다니엘의 대리인으로 나선 A씨는 강다니엘이 지난해 홍콩 방문 당시 빅뱅 승리의 소개로 알게 된 중년 여성이다. 강다니엘과 친분을 쌓은 A씨는 국내 투자자 물색에 나섰고 연예계 ‘큰손’으로 불리는 B씨에게 투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소문이 퍼지자 강다니엘을 영입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주위에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 “김경수, 조금 야윈 듯…온통 세상에 대한 걱정뿐”

    박원순 “김경수, 조금 야윈 듯…온통 세상에 대한 걱정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구속 수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면회했다고 밝힌 뒤, “조금 야윈 듯했지만 눈빛은 여전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지사는 온통 경남도정과 세상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제가 오히려 힘을 받고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그의 생각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던 책 ‘사람이 있었네’가 재출간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접했다. 그가 하루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30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박원순 시장은 김경수 지사가 구속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의 양심과 인품을 굳게 신뢰한다. 남은 재판에서 의연하게 진실을 밝혀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지지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드래곤 조기 전역 없다…“현역 복무 ‘적합’ 판정”

    지드래곤 조기 전역 없다…“현역 복무 ‘적합’ 판정”

    조기 전역 가능성이 제기됐던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이 현역으로 계속 복무한다. 군 관계자는 2일 “권지용 일병이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계속 부대에서 복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27일 입대해 육군 3사단 백골 부대에 배치됐다. 이날 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지난달 육군 3사단 조사위원회의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상급 부대 결과만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현역 부적합 처리는 사단급에서 판단한 내용이 이어지기에 전문가들은 사실상 전역이란 의견을 내놓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미 결과가 나온 상태여서 상급 기간 심의를 남겨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현역 입대 후 끊임없는 잡음이 일었다. 지난해 국군병원 1인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였고, 지나치게 잦은 휴가로 최근 진급 심사에서 누락해 여전히 일병 계급이란 소식이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영호 “트럼프 방식에 김정은이 당해…화 많이 났을 것”

    태영호 “트럼프 방식에 김정은이 당해…화 많이 났을 것”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태연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김정은은 내심 화가 많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1일 오후 채널A ‘뉴스 톱10’에 출연해 “북한 간부들의 얼굴과 김정은, 김여정(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상당히 긴장돼 있고 어두운 표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태영호는 북미의 정상회담 합의가 무산된 결정적 이유는 ‘핵 은폐 의혹’이라며 미국이 사전에 의제화를 치밀하게 준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영변 핵시설 폐기 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태영호는 “이번 회담을 결렬시킨 기본 인물은 볼턴(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리용호”라면서 “김혁철(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과 비건(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이에서 이런 말을 꺼내면 김정은이 오겠느냐. 직접 오면 이 이야기를 꺼낸다는 게 볼턴의 계획이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는 김정은을 믿는다고 러브콜을 보냈고 김정은은 편지를 보내면서 톱다운 방식으로 해결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와서는 결국 톱다운 방식에 김정은이 당한 것”이라며 “정상회담은 한동안은 가능성이 없고 실무진이 논의해야 한다. 다음은 상향식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시민 “2차 북미회담 결과에 제일 좋아한 아베…화가 난다”

    유시민 “2차 북미회담 결과에 제일 좋아한 아베…화가 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졌다”면서 여전히 ‘키맨’(key man)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평가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일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9화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의당 김종대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전 세계에서 제일 좋아한 사람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였다. 그 각료들도 희색만면해 잘됐다고 하는데 3·1절에 그 장면을 보니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안이한 양보를 하지 않고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해 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일본은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시민은 “의외로 아베 총리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그런 분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 아무리 민족주의가 문명의 대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 일을 기뻐하는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30대 초중반의 젊은 권력자인 김 위원장이 가난한 상황에 있는 나라를 이끌고, 집권한 지도 오래되지 않은 조건에서 미국과 한국의 국내정치, 여론지형을 다 감안해야 하니 참 힘들 것”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70년간 있었겠지만, 김 위원장이 떨치고 나왔으면 한다.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북한이 리스트를 다 제출하고 국제 사찰을 받는다고 해서 무기를 다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는 게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도 “(북한이) 혼자 힘으로 미국을 상대하지 못하니까 국제 여론과 북한에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주변국을 믿고 손잡고 한번 가보자고 하면서 북한이 대담하게 다 던져버리는 식의 선택을 하도록 중재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약 구속’ 버닝썬 직원, 클럽 고객에 성형수술 알선까지

    ‘마약 구속’ 버닝썬 직원, 클럽 고객에 성형수술 알선까지

    마약 투약·소지 등 혐의로 구속된 클럽 ‘버닝썬’ 직원 조모씨가 강남 일대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성형 브로커’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소개·알선·유인하거나 이를 부추기는 행위는 의료법상 처벌 대상이다. 조씨는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의 클럽에서의 각종 파티와 공연을 연출·기획하는 P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성형외과를 알선하는 W 에이전시 대표로도 활동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제휴된 병원을 소개하고 클럽 고객들을 상대로 성형수술을 알선할 직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성형 브로커들은 병원으로부터 환자 소개 명목으로 알선료를 받고, 수술비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성형 대출’을 알선한 뒤 이자를 챙기는 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4년 5∼6월 이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과 코카인을 판매했으며 2014년 5월 3일엔 서울 강남구 모 클럽 화장실에서 이씨와 함께 코카인을 흡입하기도 했다. 조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그가 다른 클럽에서도 마약 유통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오는 4일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비핵화 잘되면 북한에 원조…빛나는 미래 가질 것”

    트럼프 “비핵화 잘되면 북한에 원조…빛나는 미래 가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경우 경제 제재 완화를 고려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미 보수 진영 연례행사 연설을 통해 “모든 것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은 믿을 수 없는,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지만 그들이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갖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했다. 양측은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과 관련,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면서 “나는 우리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우호적 입장을 유지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선 “나는 끔찍한 입장에 처했다.왜냐하면 어떤 면에서 나는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웜비어의 부모와 오토를 사랑한다. 이것은 매우 매우 미묘한(delicate) 균형”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미, 북미회담 ‘노딜’에도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한 이유

    한미, 북미회담 ‘노딜’에도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한 이유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2일 오후 10시부터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키리졸브 연습은 2007년 처음 명명한지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독수리연습은 1961년 ‘독수리훈련’으로 시작됐으나 1975년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40여년 만에 독수리훈련이란 명칭을 없애고 연중 소규모 부대 위주로 진행된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달 중순부터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부대가 참여해 상시로 연합훈련을 하게 된다. 훈련 명칭은 FE를 쓰지 않고 훈련 부대간 알아서 정해 붙이면 된다. 매년 8월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명칭도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없이 결렬됐음에도 한미가 방침을 바꾸지 않고 훈련 종료를 곧바로 발표한 부분이다. 여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탄도 미사일 실험 중단을 계속 유지할 뜻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사훈련은 내가 오래 전에 포기했다. 왜냐면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 우리가 이런 훈련에 수억 달러를 사용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연습을 중단할 것이고 우리에게 엄청난 비용을 절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따라 앞으로 미군 전략무기가 대거 한반도에 투입되어 훈련하는 사례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하! 우주] 1년이 11시간…뜨거운 지구형 외계 행성 포착

    [아하! 우주] 1년이 11시간…뜨거운 지구형 외계 행성 포착

    천문학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초창기에는 관측 기술의 한계로 별에 가까이 위치해 표면 온도가 매우 높은 뜨거운 목성(hot Jupiter)형 외계 행성만 관측 가능했지만, 현재는 기술 발전로 매우 다양한 형태의 외계 행성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TESS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는 전임자인 케플러 우주 망원경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으로 지구와 유사한 크기의 외계 행성을 다수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 물리학 연구소 (Harvard-Smithsonian Center for Astrophysics)는 TESS 데이터를 분석해 지구형 외계 행성이지만, 공전 주기가 11시간에 불과한 외계 행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름은 지구의 1.3배 정도로 지구보다 약간 크기만 표면 온도가 800K (섭씨 527도)에 달해 수성이나 금성보다 뜨겁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다. 그나마 이 외계 행성이 태양보다 많이 어두운 별 주변을 공전하기 때문에 표면 온도가 뜨거운 목성형 외계 행성보다 낮은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뜨거운 지구 (hot Earth)라는 새로운 분류의 외계 행성이라고 보고 있다. 이 행성의 공전 궤도는 모항성 지름의 7배 수준에 불과해 비율로 따지면 지구 – 달 거리보다 더 가깝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면 아무리 어두운 별 근처라도 강력한 항성풍과 플레어 (별 표면에서 발생하는 폭발)에 의해 대기가 모두 사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나이가 젊은 행성이고 지구보다 큰 중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생각하면 아직 옅은 대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팀은 정확한 검증을 위해 후속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어쩌면 지구형 행성의 대기가 항성풍과 방사선에 의해 벗겨져 나가는 보기 드문 장면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플러의 후계자인 TESS는 활동을 시작한 후 1년도 되지 않아 여러 가지 과학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낸 후 임무를 마감하고 작년에 퇴역한 케플러의 후계자 역할을 이미 톡톡히 하는 셈이다. 앞으로 지구와 매우 흡사한 외계 행성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외계 행성이 TESS에 의해 여럿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공군 하사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

    공군 하사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

    28일 오전 8시 14분 충남의 한 공군부대 소속 A하사가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A하사는 숙소를 찾아간 부대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개인 PC에서는 “어머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짧은 메모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헌병대는 부대원과 가족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이날 오후 유족들 입회하에 열린 현장 감식을 통해 외부침입이나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부대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부대 선임병과 상관으로부터 언어폭력 등에 시달리던 사병이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검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유족들은 관련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하! 우주] 목성·토성과 비슷…뜨거운 가스형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목성·토성과 비슷…뜨거운 가스형 외계행성 발견

    태양계의 목성, 토성과 유사한 외계행성들이 차세대 ‘행성 사냥꾼’의 도움으로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지구에서 583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항성 주위를 도는 2개의 가스형 행성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우리 태양 질량의 약 87%, 지름으로는 84%로 작은 이 항성의 이름은 'TOI-216'. 이번에 발견된 것은 TOI-216의 주위를 도는 2개의 행성으로 각각의 이름은 'TOI-216b', 'TOI-216c'다. 먼저 TOI-216b는 지구와 비교하면 질량은 26배, 크기는 8.2배로, 항성의 주위를 단 17일 만에 돌만큼 바짝 붙어있다. 그 거리는 0.13AU(1AU=1억4900만㎞)로 태양과 수성 사이 거리의 3분의 1 수준. 이 때문에 행성의 표면도 항성의 영향을 받아 뜨거운데 온도는 357℃ 정도다. TOI-216b보다 바깥쪽 궤도를 도는 TOI-216c는 이보다 더 크다. 지구와 비교해보면 질량은 190배, 크기는 11.3배나 더 큰 TOI-216c는 항성과 0.2AU 떨어져있다. 표면 온도는 224℃로 추정되며 이곳의 1년은 34.6일이다.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대 천문학과 데이비드 키핑 교수는 "두 행성 모두 목성과 토성처럼 부피가 크지만 지구와 같은 암석형이 아닌 가스형"이라면서 "두 행성의 존재가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두 행성이 있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새로운 천체 사냥꾼인 테스(TESS)의 데이터를 이용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4월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는 지구 고궤도에 올라 13.7일에 한 바퀴 씩 지구를 돌면서 300~500광년 떨어진 별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TESS에 ‘차세대’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 온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후임이기 때문이다. 케플러보다 관측범위가 400배는 더 넓은 TESS는 20만 개의 별이 조사 범위다. 케플러와 TESS가 이렇게 많은 별들 속 외계행성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식현상(transit)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행성이 별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포착해서 행성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학자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하는데 향후 이 임무는 2021년 이후로 발사가 연기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맡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굉장히 좋아한다…곧 전화할 것”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굉장히 좋아한다…곧 전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문 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라며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전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사이가 좋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방안과 대북제재 완화 등 쟁점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번 회담에서는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적인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우호적인 분위기였다”면서도 향후 회담에 대해서는 이야기한 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관저 집무실에서 북미 정상의 만찬 상황과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날도 청와대 실장들과 관련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북미 정상들의 합의문 서명식과 공동 성명, 기자회견을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상황 파악에 주력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참모진의 긴급 회의를 진행하며 상황 공유 등을 마친 이후 향후 대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 취소에 코스피 급락 마감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 취소에 코스피 급락 마감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서명식과 업무오찬이 취소되자 코스피가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은 지난해 10월 23일(-55.61포인트·-2.57%) 이후 최대다. 특히 남북경협주와 건설주 등 관련 주식의 급락이 눈에 띄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보다 2만1700원(18.55%) 하락한 9만530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8.04%)·현대로템(-12.20%)·부산산업(-17.38%)·경농(-21.76%)·조비(-19.22%)·일신석재(-27.30%)·용평리조트(-24.83%)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아난티(-25.83%)·인디에프(-16.84%)·제이에스티나(-16.09%)·아시아종묘(-20%)·좋은사람들(-25.43%)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2억원, 25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3169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른 종목은 115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748개에 달했다. 33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회담장 박차고 나온 것 아냐…김정은과 좋게 헤어져”

    트럼프 “회담장 박차고 나온 것 아냐…김정은과 좋게 헤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회담장 박차고 나온 것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외교적으로 좋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굉장히 따뜻하고 우호적 분위기였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합의문 도출 실패의 원인을 밝혔다. 그는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우성 “우리나라, 난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있다”

    정우성 “우리나라, 난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우리나라는 목숨 건 피란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28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우리 곁의 난민’에 참석해 ‘예멘 난민 신청자가 대한민국에 가져온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날 행사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공익법센터 어필의 이일 변호사,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김영아 대표, 예멘의 기자 출신 난민 지위 인정자 이스마일 등이 참석했다. 정우성은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갔고 이것이 결국 혐오와 배제로 이어졌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한번쯤 생각해볼 중요한 현상”이라면서 “구성원들 모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건강한 사회였다면 500명이라는 난민신청자가 우리사회에 이렇게 많은 파장을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우성은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인들에게 한국은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이며, 문화가 풍부하면서 근면성실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국가다. 무엇보다, 목숨 건 피란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난민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에 대해 전했다. 정우성은 “난민은 더 나은 삶의 터전, 환경을 찾기 위해서 고국을 떠난 게 아니라 목숨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여정을 택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죽임을 당하거나 박해를 당할 위험이 있는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는 것이고, 난민이라는 신분을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난민이 국제사회가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신분임을 언급하며 “모든 인간에게 평등한 권리를 보장할 때 우리 인권도 주장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버닝썬’ 이문호,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 중 클럽 방문해 난동

    ‘버닝썬’ 이문호,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 중 클럽 방문해 난동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마약 흡입·유통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기간에 클럽을 방문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스포츠경향은 이문호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지인과 시비 끝에 난동을 부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클럽 내에 있던 다른 지인들이 밖으로 나와 싸움을 말렸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당시 클럽 주변에서 폭행 시비가 있었고 현장에서 중재 후 상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문호 대표가 출입한 클럽은 최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 클럽 몽키뮤지엄이 있던 자리다. 이 클럽 역시 버닝썬과 같은 유리홀딩스 소유로 유흥주점이 아닌 소매점으로 등록돼 조세회피 의혹이 일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대표를 상대로 마약 투여 여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으며, 이 대표에 출국금지를 내린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종걸, 45년 지기 황교안에 “메멘토모리”로 축하 인사

    이종걸, 45년 지기 황교안에 “메멘토모리”로 축하 인사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8일 45년 지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친구로서 ‘메멘토 모리’(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란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경기고등학교 72회(1976년 졸업) 동창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축하인사를 하기엔 한국정치가 너무나 녹녹치 않다. 친구로서 그에게 ‘메멘토 모리’란 말을 해주고 싶다.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로, 로마시대에 승전한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겸손해지라고 누군가 뒤를 따라가면서 외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또 2009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글을 추천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해보고, 검사로 산전수전 다 겪어본 황 대표가 정치를 순진하게 바라보거나 호락호락 여기고 도전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글은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통찰력이 담겨 있다”며 일독을 권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썼던 ‘정치하지 마라’ 전문 ‘정치, 하지마라.’ 이 말은 제가 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하는 말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말입니다.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하여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정치를 하는 목적이 권세나 명성을 좇아서 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공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성공을 위하여 쏟아야 하는 노력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생각하면 권세와 명성은 실속이 없고 그나마 너무 짧습니다. 이웃과 공동체, 그리고 역사를 위하여,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 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입니다. -저는 언제 이 실패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정치를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정치에 바쳐야 합니다. 정치를 위하여 무엇을 바쳐야 하는지를 헤아리는 것보다, 그가 가진 것 중에서 정치에 바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보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생활, 특히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없는 것은 참으로 치명적인 고통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까지는 스스로의 선택이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정치인이 가는 길에는,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그리고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난관과 부담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거짓말의 수렁, 정치자금의 수렁, 사생활 검증의 수렁, 이전투구의 수렁, 이런 수렁들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좋은 조건을 가진 정치인이 아니고는 이 길을 회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수렁에 빠져서 정치 생명을 마감합니다. 살아남은 사람도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많습니다. 무사히 걸어 나온 사람도 사람들의 비난, 법적인 위험, 양심의 부담,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말년이 가난하고 외롭습니다. 거짓말의 수렁 -거짓말을 좋아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유권자나 참모들과 싸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한 편으로는 상대방의 거짓말, 근거 없는 보도, 풍문에 상처를 입고 진실을 밝혀 보겠다고 발버둥치기도 하지만, 곧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감각이 무디어집니다. 고의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나중에 보면 거짓말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점차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 거짓말에 익숙해집니다. 사람들은 정치인들을 소재로 우스개꺼리를 만들어 웃고 즐기고 돈벌이까지 합니다. 단지 그 정도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거저 농담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믿고 분노하고 경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인의 양심도 인격도 땅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돈의 수렁 -돈정치는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정치에 돈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돈을 조달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전에 비하면 후원회 제도가 많이 정비되기는 했지만, 지역을 관리하거나 열심히 일하는 의원에게는 한참 부족합니다. 원외 정치인의 사정은 참담하다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가끔 뭘 먹고 사느냐? 세금은 얼마나 냈느냐? 이런 질문이라도 받는 날이면 참으로 난감한 처지가 됩니다. 원외 정치인은 둘러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돈벌이를 할 방법도 없습니다. 국회의원에게는 연금제도도 없습니다. 결국 노후는 대책이 없습니다. 원외 정치인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스스로 돈이 많은 부자이거나 샘이 깊은 후원자라도 있는 복이 많은 정치인에게는 이런 이야기는 해당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어디 많겠습니까? 또 그런 사람만 정치를 하는 나라 정치가 과연 잘될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언젠가 정치와 돈에 관한 이야기도 글로 써볼 작정입니다.- 사생활의 노출 -정치인은 사생활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인 일도 정치인에게는 비밀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동의 자유도 없습니다. 연극을 보러 가는 일도, 골프를 치는 일도 세상 분위기와 언론의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밥 먹는 자리에서 농담도 함부로 하면 사고가 납니다. 실수가 아니라도 실수가 됩니다. 저격수는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공인으로서 검증을 받는 것이야 당연하다 하겠지만, 당사자로서는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의 이익과 사생활보호의 한계가 너무 모호하여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이전투구의 저주 -정치인들은 왜 그렇게 싸우는가?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민주주의 정치 구조가 본시 싸우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싸우는 것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당을 서로 나누어 싸우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정치는 무너집니다. 정도의 문제일 뿐입니다. 독재 시절에는 여야의 싸움이 전쟁이었습니다. 감시하고 조사하고 죄를 씌워 감옥에 보내고 아이들 직장생활도 못하게 했습니다. 야당은 정치는 고사하고 먹고사는 것도 힘들게 했습니다. 패자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으니 전쟁인 것이지요. 그러나 민주주의에서는 싸움이 전쟁에서 게임으로 바뀌었습니다. 패자라도 정계에서 밀려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싸움은 싸움입니다. 민주주의라고 싸움이 항상 규칙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정쟁을 전쟁으로 하던 적대적 정치문화의 전통이 남아 있고,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큰 나라에서는 자연 싸움이 거칠어지고 패자에 대한 공격도 가혹해 지기 마련입니다. 욕설, 몸싸움, 거짓말, 중상모략, 뒷조사 이런 악습이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결국 이런 싸움판에서 싸우는 정치인들은 스스로 각박해 지고 국민들로 부터는 항상 욕을 먹는 불행한 처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독과 가난 -좀 막연한 짐작입니다. 이미 그런 처지에 빠진 정치인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옛날에는 돈을 좀 모은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보통의 정치인에게는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자녀들의 형편이나 관계도 과거와는 아주 다를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정치를 하는 동안 옛날 친구들과는 점점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기도 하고, 생각과 정서도 달라지기도 하고, 손을 자주 벌려서 귀찮은 사람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정치인들은 저와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그러나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돈도 친구도 없는 노후를 보낼 가능성이 어느 직업보다 높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정말 저의 말대로 정치할 사람이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겠지요? 정치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일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정치의 신뢰가 이런 속도로 계속 떨어지면, 정치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90년 3당 합당 이후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를 하자고 권유를 하고 다녔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정치인을 위한 변명’을 글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나는 지옥 같은 터널을 겨우 빠져 나왔지만, 남은 사람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독일의 어떤 정치인이 쓴 ‘정치인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변명으로서 별 효과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글도 정치인을 위한 변명으로 별 효과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인을 위한 변명으로 이 글을 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정치인을 위하여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정치가 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정치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먼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인의 처지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이야기를 합니다. 주인이 알아주지 않는 머슴들은 결코 훌륭한 일꾼이 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자존심 상한다 할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무릅쓰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해답이 아니라 문제제기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자는 제안입니다. 저의 이 이야기는 모든 정치인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좋은 조건에 있지 않은 보통의 정치인들은 거의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해당 없는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피해자 잡은 이유 묻자 “겁이 났다”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피해자 잡은 이유 묻자 “겁이 났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30)의 동생 A씨(28)가 김씨의 첫 공판에서 공동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A씨는 김성수와 일반적인 형제 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성수는 28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우발적인 살인임을 강조하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성수의 동생 A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해자(2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PC방 청소상태 등을 놓고 피해자와 실랑이를 벌인 김씨는 PC방을 나간 이후 집에서 흉기를 갖고 돌아와 수십차례 휘둘렀고, 피해자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동생 A씨의 경우 사건 당일 형과 함께 PC방에서 피해자와 언쟁을 벌였고, 이후 김씨가 집에서 흉기를 가져온 뒤 범행을 저지를 때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 김씨가 피해자를 폭행할 당시 허리를 잡는 등의 모습이 공개돼 공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공동폭행’으로 결론을 냈고, 검찰 역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기소했다. A씨의 변호인은 “평소 칼을 소지할 정도로 폭력적 인물이라면 가족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는 두렵고 어려운 것이었고, 당시 동생이 형에 대해서 적극 제지를 하는 것이 겁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3월14일 오후 2시로 정했다. 이날은 김씨에 대한 심문과 더불어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 시청 등이 진행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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