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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영남텃밭 안심 못해”/10·30 재보선 무소속 강세에 당혹

    자민련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열린우리당도 한껏 어깨가 올라갔다.반면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민주당은 침통에 잠겼다.10·30재·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4당의 표정이다. 기초단체장 4곳 중 충북 증평 1곳만 승리하고 아성인 경남 통영을 무소속 후보에 내준 한나라당은 아연 긴장한 모습이다.“SK비자금사건에 따른 민심이반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다.권철현 부산시지부장은 31일 “PK(부산·경남)지역도 이제 한나라당 간판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평했다.두차례나 거푸 무소속후보가 당선되자 지역구 의원인 김동욱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좀더 두고 봐야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한나라당은 다만 진의장 당선자가 당초 한나라당 입후보를 희망했었던데다 당선 직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또 대구 수성구 시의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자 대구·경북(PK) 민심도 변화조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열린우리당은 광주 기초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지원 후보를 제치고 2명이 당선되자 “호남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뻐했다.박양수 의원은 “최근 광주 여론조사 결과,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의견이 78%,현역의원 물갈이 의견이 58%나 됐다.”며 “이런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공교롭게 ‘우리당’ 내천자들의 기호가 모두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기호였던 ‘2번’(나번)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 분당과 신당 창당이 결국 신지역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경고가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3개 단체장 중 충남 계룡과 충북 음성에서 승리한 자민련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모습이다.정당지지율이 2%대로 추락하면서 내년 총선을 걱정해야 했던 상황에서 기사회생의 전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김종필 총재는 이날 밝은 얼굴로 당사에 나와 “충청인들의 민심을 잘 읽어 앞으로 충청도민을 대변하자.”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유종필 ‘공격특보’ 변신?

    민주당 유종필(사진) 대변인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PK(부산·경남) 및 386측근들을 맹비난했다.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경선 때 노 캠프에서 공보특보로 노 후보 당선을 위해 일했었다.때문에 이같은 변신에 대해 “왜 그러지.”하며 고개를 가우뚱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유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PK 출신 측근들은 대선 이후 밀려온 권력의 파도와 ‘돈벼락’에 이성을 잃었다.”면서 “386 측근들은 노는 폼이 걱정되는데 결국 모두 물갈이될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이어 “(특보시절)부산 사람들이 설쳐서 나는 돈 문제를 몰랐다.”면서 “난 월 100만원을 받았는데 자기들은 돈을 마구 쓰며 캠프에서 날아 다니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도술씨 등 PK측근들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은 알아도 말을 못하지만 부산 기업인들은 노 대통령과 연결하려면 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면서 “부산 출신 참모들이 완전히 말아 먹는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나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대선직후인 지난해 12월 말은 노 캠프가 돈벼락을 맞았던 시기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밀려드는 후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서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어도 짠물이 몇방울씩 들어오게 마련인데 당시엔 모두가 정신없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마치 이참에 못 먹으면 안 될 것처럼 달려들더라.”라고 지적,이들의 비자금 수수의혹도 제기했다. “대선을 전후로 노 대통령과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제안이 내게도 수차 들어왔지만 내가 피했다.”는 그는 “DJ정권에도 참여했던 나는 권력의 속성을 잘 알고 있어 처신에 조심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에는 부산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없었는데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해대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PK걱정에 ‘安風 양동작전’

    한나라당이 ‘안풍(安風) 재판’에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26일 드러난 윤곽은 ‘양동 전술’이다.먼저 재판 과정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대한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YS가 밝혀라” 당 정치발전특위는 이날 회의를 갖고 안풍사건은 YS가 나서서 밝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최병렬 대표에게 전달했다.이는 “안풍자금은 YS 대선잔금”이라는 전날 홍준표 의원의 주장을 전제로 한다. 홍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젠 YS가 나서서 밝혀야 하며 그가 밝히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다 죽는다.”면서 직접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이 국민의 세금으로 선거를 치렀다는 누명을 벗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다. 그러나 당은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을 전망이다.특위는 국정감사나 정기국회 기간 중 개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YS와의 관계는 물론 부산·경남(PK) 정서를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한 소장파 의원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 PK 민심을 감안한다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YS에게 적절한 고려없이 압박만 가했다가는 한나라당 텃밭인 PK민심의 이반과 신당에 대한 YS 지지선언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계좌추적을 실시하라” 당은 지금 ‘법정 투쟁’을 준비 중이다.한나라당은 안기부 계좌를 추적하기만 하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는 점을 금방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도동측이 강조하는 것도 이 점이다.상도동의 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증거재판이 아니라 절차에 법적하자가 많은 정치재판이라는 본질적인 것을 부각해야지 YS 대선잔금 얘기가 왜 나오느냐.”면서 “YS가 선거 때 당살림을 일일이 다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대변인 격인 박종웅 의원은 “잘못된 정치재판에 대해 바로잡을 생각은 않고 정치자금·대선잔금을 언급하는 것은 자중지란만 생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지운기자 jj@
  • 대구·경북 언론사 간담회/盧 “총선 과반수 연연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내년 총선과 관련,“과반수에 연연하지 않고 할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억지로 과반수를 만들기보다 차라리 소수파로 원칙을 고수하면 떳떳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신당을 이래라 저래라 해서 효과가 있느냐.”면서 “정당을 좌지우지 하는 게 어렵고 적절치도 않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청와대가 총선과 신당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언급이다. ●“참모들 출마는 자신들의 일” 그러나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청와대 참모들의 잇단 출마선언으로 부산·경남(PK)지역은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 대결구도로 총선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실감나지는 않겠지만 청와대(대통령)를 돕는 참모가 (총선에)나가는 것은 그 자신의 일”이라면서 “총선을 염두에 둔 정부나 대통령이 성공한 일이 없다.”며 총선에 개입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간담회에 앞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최근 야당이 청와대의 총선 개입을 얘기하는 데 이는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청와대나 정부직에 있는 사람들은 선거에 관여하지도 말고,총선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지 마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과 관련,“기다려달라.”면서 “결과로 평가를 받을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노조 자세전환 필요” 노 대통령은 노사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노동자 요구가 부담되는 상황”이라면서 “(요구를)대폭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노동자는)사용자만 몰아붙이기보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정부와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자세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으로 노조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이 바뀔지도 관심거리다.노 대통령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문제와 관련,“지방에서 큰 이의가 없으면 중앙에서 돕겠다.”면서도 “그러나 지방에서 논쟁이나 갈등이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급변하는 민주 어디로/‘복수여당’ 띄운후 합당?

    ‘노무현 신당’ 창당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현 민주당과의 ‘복수여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부산·경남(PK)을 주축으로 한 영남지역의 민주당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은 이르면 오는 22일쯤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 민주당과의 합당가능성은 부인하면서도 선거공조나 정책연합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총선 전 ‘복수여당’의 출현 가능성과 함께 합당·연대 시나리오도 퍼지고 있다. ●‘대통령의 이중포석?’ 정대철 민주당 대표는 18일 노무현 신당출현 가능성에 당 내부가 흔들리는 것을 의식한 듯 고위 당직자회의에서 ‘노심(盧心)’을 거론했다.그는 “어제 노 대통령으로부터 앞으로도 신당논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분열없는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노 대통령이 묵시적으로 동조하고 있음을 은연중 과시하려 했다는 분석이다.한 측근 인사는 “노 대통령은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非)부산 신당’과 ‘부산신당’의 총선 전 정책연합이나 합당 등을 밑그림으로 구상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합당 안해” 그러나 신당연대측은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신당연대 조성래 상임공동대표는 지난달 말 한화갑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나온 ‘복수여당설’에 대해 “민주당과의 합당가능성은 없다.”면서 “총선에서 후보를 전국에 걸쳐 골고루 내겠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이날 밝혔다.다만 그는 “한 전 대표가 그렇다면 정책연합이나 선거공조라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해 그럴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386들도 마찬가지다.정윤재 위원장은 “11월이나 12월쯤에 민주당과 재협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최인호 위원장은 “이혼하자는 마당에 나중에 합칠 것이라고 말하는 게 타당하냐.”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구주류,“지역정당” 비판 구주류측도 이같은 정계개편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민주당 중심의 확대강화론이 지지받고 있는 것은 노 대통령의 신당창당을 통한 정치개혁 구상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며,이 때문에 자신과‘코드’가 맞는 인사들 중심으로 지역정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신주류 인사들도 이같은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전히 고민 중이다.탈당하는 방안과 민주당 안에서 투쟁해 전국정당화를 도모하는 방안,두 가지를 놓고 고심하기보다 자신들의 당선 여부를 더 비중있게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악재에 포위된 盧정부

    (1) 해결책 고심인 鄭대표 처리 (2) 돌파 안되는 ‘386음모설' (3) 이탈 움직임 보인 노조들 (4) 지지율 낮아지는 호남民心 (5) 골치아픈 새만금·핵폐기장 요즘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가 별로 좋지 않을 듯하다.취임 5개월이 지났지만,주요 현안들 중 해결된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폭발성이 있는 돌출성 악재만 터지는 탓이다. 노 대통령의 최근 현안으로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 문제가 먼저 꼽힌다.노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특별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정 대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해 고심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관측이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노 대통령은 정 대표가 ‘386참모’의 음모설을 비롯해 무슨 음모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은 정 대표를 만나 “검찰이 바뀌었다.”는 등의 설명을 계속하고 있다.고위 관계자는 “참모들의 얘기가 노 대통령의 의견이지,개인의 뜻이겠느냐.”고 반문했다.정 대표 문제와 관련,안타깝지만 청와대 스스로는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얘기다.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비롯해 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이는 국정과제도 쉽지 않다.관료사회에서는 국정과제가 이미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성급한 판단까지 나올 정도다.노 대통령이 해묵은 갈등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어렵다.새만금 사업도 지지부진하고,핵 폐기장 건설은 전북 부안군민들의 반발로 만만치 않다.올해 경제성장률은 3%대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 전망이고,실업률은 치솟기만 하고 있다.노사문제에는 노와 사 양쪽이 반발하는 형국이다.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었던 전교조는 최근 지지를 철회했다.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는 셈이다.대통령선거 때 절대적 지지층이었던 호남의 민심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그렇다고 해서 노 대통령이 출신지인 부산·경남(PK)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다.과거 지지층의 이탈은 늘고,반대층 중 지지로 돌아서는 비율도 낮다 보니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정도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과문 실장 등은 취임 6개월이 지나면 하나씩 가닥이 잡히고 정국운영도 제대로 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노 대통령은 원래 낙천적이라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든가 인상을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 정국 정상화가 시간이 문제이지,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창간99주년 대한매일·KSDC 공동/ 참여·개혁 국민의식 조사 /盧대통령 지지도 하락 분석

    KSDC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는 37.9%로 나타났다.KSDC가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 5월말(29∼31일) 조사했을 때의 52.3%보다 14.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심층분석 결과 이러한 지지도 하락은 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계층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반대한 이들이 새 정부 출범 직후 지지의사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급속하게 반노(反盧) 세력으로 결집한 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고,현재도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절대 지지층’의 규모는 지난 5월말 조사에서 36.1%였는데 이번에는 34.1%로 2%포인트 정도만 하락했다.더구나 절대 지지층의 감소는 바로 노 대통령에 대한 반대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중립층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 ‘이탈층’의 규모가 5월말 11.4%에서 9.1%로 약간 하락한 반면,중립층 규모는 20.3%에서 29.0%로 증가한 데서 잘 나타난다. ‘절대 반대층’의 규모는 크게 늘었다.5월말 13.0%에서 21.1%로 크게 증가했다.40일 만에 7.1%포인트나 늘어난 것은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참여정부 출범 100일인 지난 5월 말에 노 대통령 지지로 유입됐다가 다시 반대층으로 돌아간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유입층’의 규모가 5월말 14.3%에서 6.7%로 하락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계층 변화의 중심에는 사회의 중추세력인 40대와 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역 기반인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5월말 조사에서 40대 유입층의 규모는 14.7%였는데 6.8%로 크게 하락했다.이 결과 절대 반대층이 14.7%에서 29.1%로 증가했다. PK 지역은 5월말 조사에서 유입층 규모가 24.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4.8%로 급락했다.절대 반대층은 11.5%에서 32.3%로 급증했다.집권 초기 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반(反) 민주당 정서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PK 지역을 신당창당 및 정치개혁의 중심으로 띄우려는 노 대통령의 구상도 잘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노 대통령 및 집권세력이 유념해야 할 사실은 집권 6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휘발성 친노(親盧) 세력의 ‘변덕’은 대통령이 통합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해 강화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국민은 ‘절반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자신과 코드가 맞는 지지층만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 절대 지지층에만 의존하는 정치는 매우 위험하다.과거 문민독재로 비난받았던 YS,DJ 시절을 회고해 보자.통합이 무너지고 분열이 조장될 때 국민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통합은 분열의 파편을 정성스럽게 모으는 작업이다.국가 우선의 정치,국민 통합의 정치는 어느 시대에도 적용되는 정치원리라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최병렬 한나라당 새대표 대한매일 인터뷰 / “민생볼모 정치 안한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한매일 이목희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정국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에 스스로 찾아가겠다고 했는데 특검 문제도 있고 당장 만날 생각인가. -지금 나라가 큰 난리다.경제가 매일 주저앉고 있다.사회질서가 이래서야 되겠나.국민이 너무 불안하다.이런 문제를 갖고 가서 설득도 하고 대들 건 좀 대들고 그렇게 하겠다.날짜야 뭐 하루이틀 다투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 말대로 화끈하게 150억원 정도만 특검 하자고 유연하게 나갈 수도 있지 않나. -당헌이 바뀌어 원내 대책에 관해서는 총무가 전권을 행사한다.당 대표가 용훼(容喙)를 못하게 돼 있다.당직자 회의에서도 일단은 박희태 전 대표가 정한 방침대로 하라고 했다.30일 선출되는 새 원내총무의 의견을 들어 새로 검토할 것은 하자고 했다.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한다.이게 민주적 리더십이다. 여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민珝?추경 문제만 빼고 강경하게 정국협조를 안 할 생각인가. -국민들 보는 앞에 그저 앉으나 서나 정쟁만 하는 모습은 이제는 바꾸고 싶다.민생 문제와 경제 살리기,내가 특별히 관심 갖고 있는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부분 등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 특검과 민생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민생을 절대로 볼모로 잡을 생각이 없다.특검과 같은 정치적 현안의 경우 여러가지 가능성을 포함해 야당으로서 최대한 투쟁할 것이다. ●총선 치르려면 당단합 최우선 여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사에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고 최 대표도 DJ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조사는 어떻게 하나. -조사는 정식으로 해야 한다.진실은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역대 대통령을 줄줄이 감옥에 보낸 나라가 아닌가.김 전 대통령은 연세도 있고 건강도 안 좋아 진실만 밝히면 처벌 문제는 법원이 알아서 할 일이다.국민 여론이 김 전 대통령도 처벌해야 한다면 나라도 나서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겠나 하고 당당히 나서서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대표 당선에 윤여준 의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데 맞는 분석인가. -윤 의원이 많이 도와줬지만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이 제일 공신들이다. 취임 일성으로 ‘다 화합하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선 ‘저럴 분이 아니다.당선돼 당장은 모두 다 끌고간다 하지만 결국엔 색깔이나 인선 면에서 최병렬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당 대표가 돼서 앞으로 해야 될 일을 보면 모든 것이 17대 총선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총선을 치르기 위해선 누가 뭐래도 당의 단합이 가장 큰 무기이다.두번째가 당의 변화이다.단합에 역행하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최대한 포용하고 끌어안을 것이다.원래 내 성격도 그렇다.(웃음) 김덕룡 의원을 원내총무로 추천하겠다고 했다던데. -김영춘 의원이 자꾸 당을 떠난다 해서 연락이 안 돼 김 의원과 가까우니까 그 얘기도 할겸 해서 만났다.이성헌 의원도 합석했다.얘기가 오가는 과정에 원내총무 얘기가 있었다.나는 원래부터 공개적으로 대표 경선에 참여한 다섯 분에 역할을 줘서 총선에 참여시킨다고 말해 왔다. 공천권을 행사할 때 그 분들 지분도 인정해 주는 건지. -공천권은 이제 옛날 야당 총재가 누구 주고 안 주고 하는 식의 그런 상황이 아니다.상향식 경선제도가 도입됐다.이제 틀을 공정하게 만들어 누구든지 그 틀을 통과하면 당선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내 편이든 네 편이든 색깔불문·남녀불문 밀어야 한다. 상향식으로 하면 TK·PK 물갈이가 안되고 원로들이 또 올라올 수도 있다.당선도 중요하지만 야당이란 바람몰이가 아닌가.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물갈이가 필요할 텐데 탈당파들의 요구도 그렇고…. -내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구의 예를 들어보자.신청자가 있을 것이다.중앙당에서 신인들에 대한 리크루트팀도 있을 것이고.그 중에 갑구에 맞는 사람이 5명 정도 되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신원조회 등으로 1차 거른 다음 둘 내지 셋을 갑구에 줘서 경선을 붙이는 거다.경선에는 공정하게 선정된 당원 대의원들과 일반 주민을 참여시킨다. ●시대따라 바뀌는게 진짜보수 대선에는 안나간다고 했는데. -안 나간다. 이회창 전 총재에게 총선을 도와 달라고 할 생각인가. -재보선때 보니까 곳곳에서 박근혜 의원을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다.시장통을다녀도 (박 의원이 오면) 사람들이 와글와글 선전되고 유세까지 해주면 더 좋고…. 예전에 이 전 총재도 그렇고,당내에서 화합을 강조하다 보면 ‘개혁적 보수’라 해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한국정치판이 모호해지곤 한다.최 대표는 보수주의자인데 이참에 ‘나는 보수다.’고 말하고 정책도 아주 그 쪽으로 할 수도 있지 않나. -분명히 그렇게 하고 있다. 재벌정책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보수도 시대에 따라 바뀐다.‘보수’,말 그대로 고쳐나가는 것이다.보수주의 철학의 기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다.이 두 원리만 작동되면 건강한 보수라 했다.그런데 세 가지 조건이 붙는다.재벌이 활발히 투자하고 기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보수의 근본철학이지만 투명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책무도 지닌다.한마디로 ‘국가경쟁력 향상’이다.그걸 망각하면 옛날 보수다. 대통령에게 탈당하고 신당에서 손떼라고 했는데 그러면 여당역할 해줄 용의가 있나. -노무현 대통령은 신당으로 호남색을 최대한 털어 내고 부산·경남으로 영역을 확장,원내 과반수를 만들겠다는 망상을 갖고 있다.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해도 총리직은 받지 않겠다. ●대담 이목희 정치부장 mhlee@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최병렬체제 출범/한나라 全大후 정국전망

    자기 주장이 강한 최병렬 후보가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정치권은 보다 분명한 모습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최 의원의 성품으로 보아 당내에서도,대여(對與)관계에서도 “되는 것은 되고,안 되는 것은 안 된다.”며 야당의 ‘색깔’과 ‘입장’이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계는 보수-진보로 나뉘어지는 계기를 맞게 될 수 있다.한나라당은 그간 보수 색채가 강했으면서도 이를 내놓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나름대로 ‘보수이론가’를 자처하는 최 대표가 야당의 선봉에 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한층 더 이념의 대립구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 추진중인 개혁신당과 맞물려 정계의 지각변동이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내년 총선도 보수-진보의 대결이라는 틀 안에서 치러질 여지가 많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최 대표 등 여야 사령탑 모두의 정치적 근거지가 부산·경남(PK)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PK 목장의 혈투’가 예상되기도 한다.이 곳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려는 여권 신당과 이를 사전 차단하려는 야당간 싸움이 ‘부산고와 부산상고의 대결’라는 얘기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부산상고,최 대표는 부산고를 나왔다. ●‘강력한 대여투쟁’ 최 대표는 대여관계에 있어 강경 기조를 예고했다.26일 대표 수락연설은 대여 견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정당 사상 가장 큰 규모인 전국 22만여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뽑혔다는 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는 평이다.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나 최 대표나 모두 논리에 밝고,이에 근거한 언행에 추진력을 갖고 있는 등 비슷한 면이 많아 극한 충돌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의 화합과 개혁’ 최 대표는 우선 당 분위기 수습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조만간 다른 5명의 후보,소장·개혁파 의원,당 중진 등 그룹별로 잇따라 회합을 갖고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분위기가 추슬러질지는 미지수다.최 대표의 반대진영에 섰던 인사들은 한동안 팔짱을 낀 채 ‘일단 오는 30일 총무·의장 경선과 향후 당직 인선을 지켜봐야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첫 대표이지만,당에 이회창 전 총재의 잔영은 한동안 남아있을 듯하다.최 대표 스스로 이 전 총재를 불러낸 까닭이다.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겠으나,친 이회창 인사들과의 우호관계 유지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 신·구주류 사실상 “”마이웨이””

    ■신주류 ‘신당모임' 격론 “더이상 질질 끌 수 없다.”며 당장이라도 하프라인을 넘어 총공세에 나설 것처럼 큰소리쳤던 민주당 신주류가 24일 또다시 ‘공(신당론)’을 수비진영으로 돌렸다. 신주류 의원 31명은 이날 국회에 모여 구주류와 타협없이 독자적으로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띄울 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결국 “이번 주까지 구주류와 더 대화해 보자.”며 ‘결행’을 일단 유보했다. 회의에서 신기남·이재정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은 “구주류를 설득하느라 더이상 신당 추진을 늦춰선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김원기 고문과 장영달 의원 등 중진들은 “대화의 시간을 더 갖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국 김 고문이 “정대철 대표가 신당 반대파를 더 설득한 뒤 이번주 당무회의에서 결과를 내놓는 것을 보고,신주류의 행동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자.”고 강경파를 다독였고,참석자들이 이에 수긍함으로써 일단락됐다.그러나 신주류가 자꾸만 ‘결단’을 미루는 것을 놓고,“신당추진의 동력이 소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김경재 의원등 일부 의원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이상징후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이날 충북 영동의 수해복구 현장 방문을 이유로 신주류 모임에 불참한 것을 놓고도,“구주류측을 의식한 행보”라는 얘기가 나왔다.정 대표는 그전에는 “대표가 왜 특정 계파모임에 참석하느냐.”는 구주류의 비판에도 불구,신주류 모임에 참석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구주류 ‘黨사수' 공청회 민주당 구주류측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결의를 재확인했다.공청회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의원 14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구주류측은 오는 30일쯤 대전지역에서 2차 공청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공청회로 당 사수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추진 핵심부에서 말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국민참여신당,전국정당이란 이름 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당’”이라고 한 뒤,“이는 특정지역을 희생시켜 다른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신지역주의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당을 해체하거나 대체하는 신당 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과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 정당개혁과 인적 확충을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임시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소집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이날 현재 전체 1만 4000여명 가운데 2500명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황주홍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지혜로운 결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의 경우 다당제가 되면 잔류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최고위원은 공청회가 끝난 뒤 “협상 가능성은 절반”이라면서 “일주일내 일부 당이든,통합신당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구주류 ‘黨사수’ 공청회

    민주당 구주류측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결의를 재확인했다.공청회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의원 14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구주류측은 오는 30일쯤 대전지역에서 2차 공청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공청회로 당 사수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추진 핵심부에서 말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국민참여신당,전국정당이란 이름 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당’”이라고 한 뒤,“이는 특정지역을 희생시켜 다른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신지역주의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당을 해체하거나 대체하는 신당 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과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 정당개혁과 인적 확충을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임시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소집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이날 현재 전체 1만 4000여명 가운데 2500명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황주홍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지혜로운 결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의 경우 다당제가 되면 잔류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최고위원은 공청회가 끝난 뒤 “협상 가능성은 절반”이라면서 “일주일내 일부 당이든,통합신당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당권주자 6명 부산서 첫연설회 / 순회유세전 닻올린 한나라

    “무주공산의 한나라당,깃발을 꽂아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6룡의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가 정치 격전지 부산에서 닻을 올렸다.부산·울산·경남의 4만여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유세전이 뜨거웠다. ●“대통령은 나를 두려워 한다”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후보들은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저마다 신당 바람을 잠재울 적임자,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강재섭 의원은 “노 대통령은 노쇠한 야당을 원하며 신당놀음도 그 일환”이라며 50대 지도자론을 내세웠다.이에 최병렬 의원은 셔츠 차림으로 나와 “젊은 대통령을 뽑은 결과가 뭐냐.”면서 ‘386 코드론’을 비판한 뒤 “노 대통령을 견제할 힘은 오랜 공직경험과 경륜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선 전 자신의 ‘필패론’이 부담이 됐는지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됐어야 하는데 여권의 정치공작에 희생됐다.”면서 ‘창사랑’ 지지자들의 마음에 다가섰다. 후보들은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공산당’ 발언 등에 일제히 공세를 퍼부으며,선물거래소 부산 이관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이재오 의원은 “노 대통령이 부패를 청산하지 않으면 임기를 보장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국정참여론·세대교체론 맞불 서청원 의원은 “부산·경남(PK)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많이 빼앗겨 한 많은 PK가 되었다.”면서 “기왕 PK출신이 됐으니 잘해 달라 했는데 지금 어떠냐.”며 국정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내각구성권을 갖는 것이 들러리라는 비난에는 “총리나 해 먹자는 수작이라는데 우리가 자민련이냐.”며 “그렇게 생각이 빈곤하냐.소아병적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김덕룡 의원은 “대선에서 두 번씩 지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권력을 나누어 먹자고 구걸하느냐.”며 서 의원을 겨냥했다.이어 “영남 중진은 물론 수도권 소장파까지 안고갈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며 개혁과 덧셈 정치를 주장했다. 부산 출신인 김형오 의원은 “우리 당 지지자들의 자녀가 우리 당을 찍지 않는데 무슨 미래가 있느냐.”면서 젊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세 대결 응원전 치열 시·도지부와 지구당에서 공식 동원한 대의원만 4000명으로 각 캠프에서 부른 사람까지 합치면 7000명은 넘어 보였다.4500여 좌석의 구덕 체육관이 넘쳐나 자리잡기 신경전도 있었다.40∼50대가 주류인 가운데 한쪽에선 티셔츠를 맞춰 입은 30여명의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빨강,파랑색의 부채를 흔들며 지지자를 연호하는 ‘부채 응원’도 자리잡았다.피켓이 금지되면서 지난해 한 후보측이 부채를 대용 소품으로 내놓자,이번엔 다른 진영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 아직은 이렇다할 유력주자가 없이 국민적 흥행에는 미흡한 원내 제1당의 대표 경선.그러나 이날만큼은 대선 패배 후 침체에 빠진 당을 살리자는 열기가 대단했다. 부산 박정경기자 olive@
  • “시대 걸맞은 신당 나와야”신상우 부산政改推 고문

    부산·경남(PK) 지역의 개혁신당 바람이 거세다.‘힘있는 노무현 정당 창당론’도 솔솔 나온다. 부산발 정계개편의 진원지는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조성래 변호사)다.신상우(사진) 전 국회부의장과 노재철 민주당 동래구 지구당위원장 등 노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오는 9일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이어 10일에는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국민참여포럼’이라는 외곽조직이 창립대회를 연다. 경남권에서는 지난 2일 ‘정치개혁을 위한 참여운동본부’(공동대표 차정인 변호사)가 이미 출범,부산 정개추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PK 지역에서의 국회의원 의석 수 확보를 신당 승패로 보고 있어 정개추 움직임은 여·야 구분없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신상우 정개추 상임고문은 4일 “신당 출현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 시대에 걸맞은 정당이 출현해야 한다.”면서 “주도세력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새로운 주도세력은 민주당내 개혁세력과 양심적 지식인 등 개혁세력”이라고 규정했다.노재철 위원장도 “TV에 매일 나오던 그런 얼굴들이 나오면 (신당으로)인정을 못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 고문은 부산·경남권의 한나라당 의원 영입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는 최근 상도동을 방문,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도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류는 인적청산에 대한 신 고문의 발언에서도 감지됐다.그는 “청산이라는 용어는 맞지 않다.”면서 “사람은 순간순간 인식이 바뀌는데 특정인을 배제하자는 얘기는 소아병적 얘기로 주도세력을 바꾸면 된다.”고 ‘주도세력 교체론’을 강조했다.개혁신당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가 중요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이념여부를 떠나 내년 총선에서 힘있는 노무현 정당의 탄생을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與 PK개혁파 “통합신당 안돼”독자신당 추진일정 제시

    민주당 신·구주류측이 ‘국민통합형 개혁신당’이냐,‘당내통합형 신당’이냐를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신주류 지도부 등이 가세하면서 민주당의 간판만 바꿀 신당에 그칠 기류를 보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근거지인 부산·경남지역 친노(親盧) 성향 개혁세력들이 강력하게 반발,독자개혁신당 추진 일정을 밝혀 파란이 예상된다.조성래 변호사와 최인호 민주당 해운대지구당 위원장 등 ‘부산정치개혁추진위’ 참여 인사들은 2일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세종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정권의 개혁작업을 뒷받침하고 전국 정당화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인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를 9일 공식 출범,개혁신당 창당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부산·경남 개혁세력들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이 절충형 통합신당으로 갈 경우 독자개혁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노심(盧心)과의 교감여부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씨줄날줄] 푸대접론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아마 ‘호남 푸대접론’과 ‘충청도 핫바지론’일 게다.어휘는 다르나 말의 속뜻은 ‘우리 지역 사람들을 우습게 보니 이번 선거에서 손 좀 봐주자.’는 것으로 통한다.영남지역에 비해 소외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푸대접과 핫바지론은 ‘3김 정치’와 궤를 같이하면서 지난 30여년 동안 각종 선거 때마다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해왔다. YS와 DJ의 ‘유훈(遺訓)정치’라는 측면도 있을 것이나,지역론은 아직은 한국정치의 최대 이데올로기이다.JP가 내년 총선에서 ‘장엄한 노을’을 꿈꾸는 바탕에는 ‘충청 민심’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참여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처음으로 가늠해 볼 ‘4·24 재·보선’을 앞두고 지역차별론이 다시 불거진 것만 봐도 그러하다. 푸대접론이 수면위로 재부상한 단초는 최근 단행된 행정자치부 1급 인사인 것 같다.이로 인해 정부의 2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 호남지역 출신들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로 번지더니,급기야 광주지역 언론사편집·보도국장들이 국정홍보처장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결국 노 대통령 측근들의 현지 방문이 줄을 잇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인사라는 것이 결코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데도,정부 초장부터 제기된 이유는 무엇일까.여론조사에서 호남출신 비중을 묻는 질문에 67·3%가 ‘적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푸대접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뭘까.김대중 정부가 경제청문회로 문민 대통령의 전통을 일궈낸 부산·경남(PK)지역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듯이 참여정부의 특검법 공포와 인사 소외가 결국 그 신호탄 아니냐는 민초들의 우려인 듯싶다.여기에 이 지역 출신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적 이해도 작용하고 있음을 본다. 제5대 대선을 앞둔 1963년 9월말 박정희 후보의 찬조연사였던 이효상씨가 대구 수성천변 유세에서 이렇게 얘기하면서 한국정치에서 지역론이 처음 등장했다는 게 정설이다.‘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건만,이 고장 임금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이제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참여정부 핵심들의 원려(遠慮)가 절실한 때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소신파 중용 ‘항명’ 봉합,검사장급이상 38명 교체… 사상최대 ‘서열파괴’

    검사들의 집단반발이라는 산통 끝에 11일 뚜껑이 열린 참여정부 첫 검찰인사의 특징은 예상대로 대폭의 ‘기수파괴’였다.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구상했던 인사원안 그대로다.노 대통령은 이날 사시 13회인 송광수 대구고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법무부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38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했다. ●盧대통령의 동기 17회 요직 진출 이번 인사에서는 사시 16회까지 고검장으로 기용하고,‘흠있는’ 인사들을 한직으로 ‘좌천성’ 발령을 냄으로써 몸에 밴 습관처럼 굳은 인사관행을 무너뜨렸다.기수 서열을 파괴해 사시 16∼19회를 중용,발탁하고 공과를 따져 자리를 배치했다.서울지검장 등 검찰의 4대 요직에 16∼18회가 자리를 잡아 검찰의 중심축으로 떠올랐고 18∼19회는 법무부의 핵심 참모가 됐다.송 총장 내정자나 대검 차장에 임명된 김종빈 대검 중수부장은 ‘소신파’ 검사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출신이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됐다.노 대통령의 사시 17회 동기들도 요직에 진출했다.정상명 법무부차관,안대희 중수부장,이기배 공안부장 등이 그들이다.학맥을 따지자면 그동안 소외를 받았던 경기고와 부산고 출신이 약진했다.대통령과 직설적인 토론도 벌였던 소장파 검사들은 소신있는 검사를 발탁한 인사안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울분 토한 고참 검사들,줄사퇴 고참 검사들의 반응은 다르다.13∼15회의 선배들은 과거 수사의 잘못이나 단지 최고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공비행’을 했다.파격 인사에 반발하던 정충수 검사장 등은 ‘타협’에 의해 잔류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불만은 극에 이르고 있다.김종빈 대검차장과 정진규 서울고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14∼15회 검사장들은 모두 한직으로 밀려났다.자신들의 진로를 모르고 인사 발표를 본 검사장들은 뒤늦게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했다.부산고검차장으로 발령난 김규섭 검사장(15회)과 전주지검장으로 전보된 김영진 검사장(14회)은 이날 인사 발표 뒤 사표를 던졌다.김원치 대검 형사부장도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盧대통령 뜻 관철된인사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서열파괴의 의도가 관철된 인사였다.소장 검사들의 집단반발,노 대통령과 검사들의 대화는 이번 인사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요식절차가 된 셈이다.청와대에서는 간부들의 사퇴를 겁내는 것 같지 않다.오히려 간부들의 용퇴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노무현정부 파워엘리트 호남·PK출신 46%

    3일 차관급 인선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의 파워 엘리트 성격도 분명해졌다.국무총리와 장·차관급 등 정부의 고위직 54명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의 고위직(수석과 보좌관) 13명 중 호남 출신은 16명으로 가장 많다.부산·경남(PK)출신은 15명이다.호남과 PK 출신이 절반(46.3%)에 육박하는 셈이다.호남과 PK가 현 정부의 지지기반이라는 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출신대 서울대 34명·고대 6명順 과거 DJ 정부가 출범할 때에는 DJP 연합에 따라 호남과 충청권이 요직을 나눠 가졌지만,노무현 정부에서는 호남과 PK 출신들이 중요한 곳을 차지한 게 차이점이다.집권에 따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PK와 호남 출신들은 비율만 단순히 높은 게 아니라 이른바 핵심요직을 대거 차지하고 있다.특히 노 대통령의 측근과 PK출신들이 핵심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우선 청와대만 보더라도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수석,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최측근들이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윤영관 외교·권기홍 노동·허성관해양수산부장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들이다. 이처럼 개혁을 강력히 밀어나갈 부처의 장관과 청와대 고위직에 노무현 사단이 배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호남출신 역시 전 정권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요직에는 근접해 있다.고건 총리를 비롯해 정세현 통일·윤영관 외교·조영길 국방부장관,정찬용 인사보좌관,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이 대표주자격이다.출신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34명으로 가장 많고,고려대 6명의 순이다. ●김세호 철도청장 기수파괴 상징 34명의 차관급 인선을 보면 정통관료 출신들의 내부 승진이 많은 게 특징이다.전문성과 안정성을 중시하기 위해서다.내부 인사 발탁과 함께 연쇄적인 승진인사를 통해 관료들의 사기를 올려주려는 측면도 깔려 있다.차관급에 정치인이 한 명도 없는 게 그렇다.‘개혁장관-안정차관’의 내각 구성 원칙과도 맞아 떨어진다. 차관의 평균 나이는 54.6세로 장관(55세)과 큰 차이는 없다.차관급에는 장관급 인사 때와 달리 발탁이 별로 없었다는 뜻도 되지만,40대 차관이 2명 나왔다.특히 49세인 김세호 철도청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수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그의 행시 동기생들은 현재 대부분 국·과장급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참여정부 첫 내각/ 국정능력.자질 4월 임시국회때 검증 방침

    노무현 정부 조각(組閣)을 한나라당은 ‘파격’으로 규정했다.그만큼 걱정이 된다는 주장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전문성과 국정경험을 무시한 이념편향 인사”라고 폄하했고,박종희 대변인은 “지나치게 실험적인 조각”이라고 공식 논평했다.그는 특히 윤영관 외교,강금실 법무,김두관 행자,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 4명을 거명하며 경륜 부족과 조직내 불화 가능성을 우려했다.소장층 일각에선 “참신하다.”는 반응도 보였지만 대체적 분위기는 ‘우려’에 가깝다. 한나라당은 이런 등등의 이유로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이들에 대해 약식 인사청문회를 갖는다는 방침이다.물론 이 청문회는 법적 근거를 갖춘 것은 아니다.국회의 임명동의를 구할 사안도 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이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신임 장관의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철저히 파헤쳐 ‘노무현식 인선’의 부실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생각이다.조만간 상임위별로 소관 장관의 과거 행적과 재산관계 등에 대한 조사작업에 착수,약 한달 가까이 준비한 뒤 4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인 검증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한 당직자는 “검증 결과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나면 국회 차원의 해임건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뜻대로 장관 청문회가 추진될지는 미지수다.우선 민주당의 반대가 예상된다.한나라당이 정부 흠집내기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이날 조각에 대해서도 “개혁과 안정을 조화한 균형잡힌 인사”라고 환영했다.정세균 의원은 “젊고 일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포진,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사”라고 주장했다.장관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kdaily.com ◆교육부총리 왜 빠졌나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새 정부 조각 내용을 발표하면서 유일하게 교육부총리만 빼놓아 인선이 난항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거의 내정 단계에 이른 오명 아주대 총장에 대해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원점에서부터 인선을 다시 하기로 한 것 같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전성은 거창 샛별중학교 교장,윤덕홍 대구대 총장,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등이 다시 후보군으로 부상했으나 이들외에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많다.노 대통령은 이날 “더 좋은 분을 찾기 위해 앞으로 좀더 시간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새 정부 초대 내각이 교육부총리가 제외된 채 발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지금껏 하마평에 오른 인물보다 더 개혁성향이 강한 사람이 임명되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일부 시민단체와 네티즌의 반발로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바뀌는 상황도 한탄했다. 한 관계자는 “교육 현실과 인적자원정책 등을 두루 아는 중량급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홍기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盧정부 젊은 1기장관들 노무현 대통령의 1기 내각을 전임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초대 내각과 비교하면 ‘젊음’이 두드러진다.노 대통령 1기 내각 장관의 평균 나이는 55세로 DJ 초대 내각 59세보다 4세나 낮아졌다. 정치인 입각은 김영진 농림부장관이 사실상 유일한 것도 DJ때와는 다르다.관료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교수출신은 3명이다.DJ때에는 자민련과의 나눠먹기에 따라 정치인 출신이 현직 국회의원만 9명이었다. 출신지역을 보면,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DJ때에는 PK 출신은 김정길 행자부 장관이 유일했지만 이번에는 4명으로,호남출신과 같이 가장 많다.반면 DJ때에는 자민련이 공동정권의 한 축이었기 때문에 충청 출신이 5명이나 됐지만,노무현 정부에는 윤진식 산자부 장관과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 2명에 불과하다.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11명으로,DJ때의 8명보다도 늘어났다.동아대 출신은 2명,경북대 출신은 1명으로 지방대 출신을 배려한 듯한 인상을 준다.이화여대 출신은 2명,고려대 출신은 1명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세대교체 서열무시 여성돌풍 ‘人事혁명’

    27일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조각 내용을 보면 집권 초반부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읽을 수 있다.개혁성향에 덧붙여 세대교체,서열파괴,성(性) 파괴의 성격이 강하다. 시민운동을 하던 인사들도 발탁,‘NGO 전성시대’를 예고했다.이에 따라 기존 관료사회는 대대적 변혁의 바람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노 대통령은 “장관에는 개혁적인 인사를,차관에는 안정적인 인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실제 인선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장관들이 개혁적인 인사로 돼 있다. 강금실 법무·김두관 행자·이창동 문화부 장관을 임명한 것도 기존 발상을 뛰어넘는 인선이다.노무현 초대 내각에는 강금실·김두관·이창동 장관 등 40대 장관 트리오가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장관들도 개혁적이기는 마찬가지다.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보수적이라는 옛 재무부 출신중에서는 개혁적 인사로 분류된다.최종찬 건교부 장관,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개혁적이라는 평이 있는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40대 장관이 3명이나 되는데다 경제팀도 젊어져 세대교체는 본격화할 듯하다.김진표 경제부총리는 행정고시 13회 출신이다.행시 동기들은 대부분 차관급이라는 점에서,앞으로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바람과 물갈이가 거셀 전망이다. 정치인 출신은 김영진 농림부 장관 한 명뿐이다.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도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이지만,간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정치인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입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장관이 4명으로 사상 최대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강금실 법무 장관을 비롯해 김화중 복지부 장관,한명숙 환경부 장관,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주인공들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진을 구성할 때에도 드러난 현상이지만,시민단체 출신이 중용된 것도 개혁과 맥을 같이한다.강금실 장관,김두관 장관,김영진 장관,한명숙 장관,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모두 시민단체에서 역할을 해왔다.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발탁도 눈여겨볼 만하다.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다. 일부는 지역안배 차원에서 전공과는 거리가 있는 인선도 없지 않은 듯하다.권기홍 노동부 장관과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모두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인데다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인선이 이뤄졌다는 관측이다.그동안 일부 장관에 내정된 인사들이 계속 바뀌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이날 교육부총리가 발표명단에서 제외된 게 대표적이다.인터넷 등을 통한 일부 네티즌들의 집단적 여론검증을 중시한 결과지만 그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盧·DJ 청와대 수석진 비교해보니... 젊어졌다,경력 다양, 여성 중시, 학벌 여전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는 김대중(DJ) 정부 때의 청와대보다 매우 젊어진다.노무현 당선자의 ‘젊은 대통령’ 컨셉트에 따른 인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젊은 대통령,젊은 청와대’ 노 당선자의 핵심 측근들인 소위 386세대들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대거 갈 것은 예상된 일이지만,비서실장과 수석 등 고위직도 매우 젊어진다.노무현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평균 나이는 50.2세로 DJ 정부 출범 때의 평균 나이보다 5.2세나 적다. ●정치인 비중 줄었다 DJ의 초기 청와대에서 김중권 비서실장·박지원 공보수석은 정치인 출신,강봉균 정책기획수석과 임동원 외교안보수석은 관료(군 포함) 출신이었다.김태동 경제수석만 학자 출신이었다.반면 노무현 정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와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정치인 출신이지만,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와 이해성 홍보수석 내정자,박주현 국민참여수석 내정자는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재야나 언론,시민단체에서 조용히 활동을 해온 인사들이다. 확정된 청와대 고위직 5자리중 노 당선자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출신은 두명이다.전북과 충북,경기 출신은 한 명씩이다.비교적 지역안배를 고려한 듯한 인상을 준다. ●여성은 중시,학벌타파는 글쎄… DJ도 여성을 챙겼지만,노무현 당선자는 DJ보다 더 한 듯하다.DJ정부 출범때 여성 수석은 없었고,박금옥 총무비서관(1급)이 최고위직이었다.하지만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서는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내정자와 송경희 대변인 내정자(1급)가 여성이다.노 당선자는 11일에는 부대변인 겸 외신담당 대변인에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장관의 딸인 이지현씨를 발탁했다. 노 당선자는 그동안 학벌타파를 강조해 왔다.하지만 청와대 고위직 인사 결과 학벌타파는 고려대상이 아닌 것 같다.확정된 고위직 5명 중 서울대 출신은 4명이다.경희대 출신은 1명이다. 곽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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