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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이슨 디섐보는 어떻게 윙드풋을 정복했나

    브라이슨 디섐보는 어떻게 윙드풋을 정복했나

    8개의 아이언을 7번 아이언 길이와 똑같이 맞춰 샷을 날리는 ‘기행’으로 주목받던 ‘물리학도’ 출신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20㎏이나 몸무게를 불린 실험 끝에 얻은 초장타 능력을 발판삼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디섐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끝난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6언더파 274로 우승했다. 2타 앞섰던 매슈 울프(미국·이븐파 280타)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일궈낸 역전승이자 PGA 투어 통산 7번째, 메이저대회로는 첫 우승이다. 디섐보는 선두 울프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난도 높기로 악명높은 윙드풋을 장타로 어르고 아이언으로 달랜 끝에 4라운드에 나선 61명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US오픈 최종 라운드를 ‘나홀로 언더파’로 끝내고 우승한 이는 1955년 연장전 끝에 벤 호건을 따돌리고 우승한 잭 플렉(이상 미국)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플렉은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합계 7오버파로 벤 호건(미국)과 연장 라운드에 들어간 뒤 3타 역전 우승했다. 당시 연장전은 현재의 통상적인 ‘서든데스(한 홀 또는 그 이상의 홀에서 승부가 날때까지 치르는 방식)’ 대신 18홀 라운드로 치러졌다.또 디섐보는 윙드풋에서 열린 6번째로 열린 US오픈에서 1984년 4언더파를 쳐 우승한 퍼지 죌러(미국) 이후 두 번째 ‘언더파 챔피언’으로이름을 올렸는데, 그의 우승 스코어는 그보다 2타 더 줄인 최다 언더파로 기록되게 됐다. 웃자란 데다 질겨지기까지 한 러프와 곳곳에 아가리를 벌린 벙커 등으로 무장한 윙드풋에서의 6번째 대회를 앞두고 당초 장타냐 정교함이냐,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졌지만 디섐보는 주저없이 장타를 선택했다. 악마에 영혼과 그 무엇을 바꾸 듯 장타를 때리면 어기없이 공을 집어삼킨 ‘러프 지옥’도 “9번 아이언이나 피칭 웨지면 빠져나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던 터였다. 4라운드 기록이 그의 장담이 한 치도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디섐보는 4라운드 티샷 14개 중 8개를 러프 등에 떨궈 페어웨이 안착률은 43%에 불과했지만 61명 가운데 네 번째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건조한 바람에 바싹 말라 유리판으로 돌변한 그린도 모두 27개의 짠물 퍼트로 넘어섰다. 홀 당 평균 1.5개다. 디섐보는 “9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처음으로 ‘좋아, US오픈 우승은 현실이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뒤돌아봤다.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가장 좋아하는 7번 아이언의 길이(37.5인치)와 똑같게 모든 아이언 샤프트의 길이를 맞추고, 각 클럽에 이름을 붙이는 등의 기행으로 ‘괴짜 골퍼’로 이름이 자자했다. 올해 초에는 단백질 가루를 섭취로 몸무게를 29㎏ 이상이나 늘려 지난 7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무려 423야드의 초장타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친 2011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었다”면서 디섐보의 첫 메이저 우승이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4위에 오른 해리스 잉글리스(미국)는 “존 댈리가 조금 바꿨던 골프를 타이거 우즈가 바꿨고, 디섐보가 다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투어 7번째 우승을 US오픈 트로피로 장식한 디섐보는 이날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종전 자신의 최고 순위인 5위에 다시 올랐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주말 경기를 치른 임성재(22)는 1타를 잃어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로 22위로 마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US오픈에 1913년이 없었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US오픈에 1913년이 없었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계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사건에는 늘 단초가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골프 전쟁’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게 라이더컵 골프대회다. 지금은 유럽 각국에서 선발된 ‘연합군’이 미국과 겨루지만 처음에는 영국과 미국의 국가대항전으로 출발했다. 트로피를 기부한 영국인 사업가 새뮤얼 라이더의 이름을 딴 이 대회는 1927년 처음 열려 1977년까지는 영국과 미국 각 10~12명의 선수가 2년마다 맞붙었지만 1979년부터 아일랜드가 참가하면서 ‘유럽 연합군’이 등장했다. 1959년부터 10연승을 거두며 어느새 ‘거인’으로 성장한 미국 골프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미국이 처음부터 독주를 한 건 아니다. 1913년 US오픈이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프랜시스 위멧이라는 인물이 아니었더라면 세계 골프는 지금도 영국 주도로 흘러갔을지 모른다. US오픈은 35년 먼저 창설한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 맞서고자 1895년 만들어졌다. 영국인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진정한) 골프대회’라는 의미로 ‘디오픈’이라고 부른다. 미국인은 ‘브리티시오픈’이라며 우회적으로 이를 거부한다. 첫 16년 동안 우승자는 대서양을 건너온 영국 골퍼였다. 1912년에야 19세의 존 맥더모트가 첫 미국인 챔피언이 됐으며, 그는 이듬해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자 영국은 고민했다. 이미 테니스, 육상, 요트 등에서 미국에 밀리면서 위기의식을 느꼈던 터라 골프만큼은 미국에 내줄 수 없다는 메시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세운 이가 당대의 최고 스타 해리 바든이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골프채를 잡는 ‘오버래핑 그립’ 혹은 ‘바든 그립’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앞서 디오픈을 5차례나 정복하고 1900년 US오픈에서도 우승한, 현재로 말하면 타이거 우즈와도 같은 인물이었다. 바든은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913년 대회에서 US오픈 타이틀 탈환에 나섰지만 이 동네의 캐디 출신 20세 청년 위멧에게 18홀 연장 끝에 패해 물러나야 했다. 2017년 미국 ‘골프채널’은 세계 골프 3대 역전극 중 1955년 US오픈에서 벤 호건을 제친 잭 플렉,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따돌린 양용은보다 위멧의 역전승을 첫손에 꼽았다. 영화 ‘지상 최고의 게임’ 속 위멧은 11살 때부터 동네 골프장인 더 컨트리클럽에서 캐디를 하며 골프를 배웠다. 노동자 아버지를 둔 그는 가난했던 탓에 골프를 치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네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절대 그 길을 건널 수 없다”던 아버지의 말을 17번 홀 건너 자신의 집 부엌에서 밥을 짓던 어머니의 모습과 오버랩시키며 연장 승부의 도화선이 된 동타 버디를 뽑아냈다. 아마추어 선수이자 캐디였던 위멧의 우승은 미국 골프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 골프는 일부 계층의 것이 아닌 소시민의 스포츠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1912년 35만명이었던 골프 인구는 1922년 20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매년 6월에 치러지던 US오픈이 21일 새벽(한국시간) 120번째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144명의 선수는 뉴욕의 윙드풋에서 악명 높은 코스를 감내했을 게 뻔하다. 특히 올해 대회는 1913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9월의 US오픈’이었다. 107년 전 ‘골프 특사’ 바든이 6월의 디오픈을 먼저 치르도록 일방적으로 일정 조정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석 달이나 미뤄졌다. 코로나19는 윙드풋의 길고도 질긴 러프보다, 심술궂게 사방에서 불어대는 바람보다, 수두룩하게 아가리를 벌린 벙커보다 더한 고난이다. 위멧이 남긴 골프 명언으로 새삼 위로를 받는다. ‘골프는 어떠한 불운도 감수하는 미덕이다.’ cbk91065@seoul.co.kr
  • “샷 2번 늦으면 1200만원 내라” PGA, 늑장 플레이 더 세게 때린다

    “샷 2번 늦으면 1200만원 내라” PGA, 늑장 플레이 더 세게 때린다

    최고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벌금을 낼 수도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슬로 플레이’ 제재가 예고 1년 만인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당초 지난 1월 마련돼 4월부터 적용할 제재안이 코로나19 탓에 8개월가량 미뤄졌다. 20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PGA 투어는 지난 19일 선수들에게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개정된 경기 속도 규정을 공지했다. 지난 1월 마련된 초안과 달라진 건 없다. 개정된 규정에는 샷 시간이 유난히 긴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상습적으로 느리게 샷을 하는 선수의 명단을 만들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우선 PGA 투어는 한 대회(4일 4개 라운드)를 통틀어 120초 이상 걸리는 샷이 두 차례 나오면 1벌타를 부과하도록 했다. 종전에는 한 라운드(18개 홀)에서 늑장 플레이를 2회 지적받으면 주어지던 1벌타가 이제부터는 한 대회(통상 72홀) 2회 지적 시 1벌타로 제재가 확대된 것이다. 최종 스코어에서 타수에 변동이 생기는 만큼 상금에도 치명적이다. PGA 투어는 샷에 평균 60초 이상 소모하는 선수를 비공개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주요 관찰 대상’ 선수로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벌금도 껑충 뛴다. 종전 시간 초과 2회 시에 부과했던 5000달러의 두 배인 1만 달러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또 10개 대회 평균 샷 시간이 45초 이상인 선수는 ‘관찰 명단’에 오른다. 여기에 포함된 선수들은 매 라운드 샷을 할 때마다 60초 제한을 받는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배드타임’(bad time)에 걸려 경고를 받는다. 두 번째로 배드타임 경고를 받으면 1벌타를 받는다. 이후 배드타임이 누적될 때마다 1벌타씩 추가된다. 해당 선수는 2개 홀을 배드타임 없이 치러야 시간 재기에서 벗어난다. 이 규정은 지난 4월 RBC 헤리티지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행이 지연되다가 내년 1월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적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타이거 우즈, 윙드풋에서 14년 만에 또 컷 탈락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이틀간 10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14년 만에 윙스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지없이 연속으로 쓴 잔을 들었다.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 버디 2개를 묶어 7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0타의 성적을 낸 우즈는 전날 70위권에서 공동 90위까지 순위가 더 떨어지며 상위 60명이 나가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US오픈 컷 탈락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고, 2006년 같은 코스인 윙드풋에서 메이저대회 최초의 컷 탈락을 당한 이후 14년 만에 또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10번홀(파3)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 4개홀 연속 파 세이브로 버텼지만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 18번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16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서 그린 위로 올리려던 공은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에서 2m 남짓 멀리에 떨어진 뒤 보기 퍼트까지 빗나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이후 18번 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2번, 3번홀과 5번, 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커트라인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후반 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일 홀이 남지 않았다. 우즈는 이날 5차례를 포함해 이틀간 벙커샷을 9번이나 했다. 마크 허버드(미국)와 함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이틀간 39.3%(11/28)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역시 50%(18/36)로 부진했다. 이날 퍼트 수도 32개로 적지 않았다. 메이저 16승째와 PGA 투어 통산 83승을 노렸던 우즈는 “이런 훌륭한 대회에서 주말 경기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며 “아이언샷이나 퍼트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우즈의 다음 대회 일정은 아직 발표된 바 없으나 지난해 일본에서 우승했던 조조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장소를 옮겨 10월 22일에 개막한다. 11월 12일 개막 예정인 마스터스 출전은 타이틀 방어 등을 위해서라도 부상 등의 변수가 없는 한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에서 3개 메이저 우승컵을 모았지만 유일하게 US오픈 정상을 밟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일구지 못했던 필 미컬슨(미국)도 이날 4타를 더 잃어 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 기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미국 ESPN은 “내년 US오픈을 앞두고 세계60위 이내를 유지하면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 53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7년 만의 ‘9월 US오픈’ “날씨 좋지만 러프 질기네”

    107년 만의 ‘9월 US오픈’ “날씨 좋지만 러프 질기네”

    ‘9월의 US오픈, 이대로 쭉~?’ 해마다 6월 셋째 주에 열려 왔던 US오픈 골프대회는 올해는 꼭 석 달이 미뤄진 9월 17일 개막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골프 메이저대회 일정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895년 잉글랜드에서 시작돼 올해로 120회째를 맞는 US오픈이 9월에 치러진 것은 매사추세츠주 브루크라인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913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7일 홈페이지에 ‘9월의 US오픈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올려 107년 만에 9월에 치러지는 US오픈을 옹호했다. PGA 투어는 “선수의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날씨”라면서 1946년 메린랜드주 콩그레서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한 켄 벤추리(미국)가 섭씨 40도에 육박한 폭염 속에서 탈수 증세로 고생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앞서 5차례나 대회를 연 뉴욕 윙드풋 골프클럽의 6월 날씨는 섭씨 30도 안팎으로 견딜 만하지만 바람이 없고 습도가 상당하다. 그러나 올해 대회 기간에는 아침이면 10도 이하, 낮에는 25도가량이다. 바람이 성가시지만 습도는 훨씬 덜해진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아침저녁으로 한기를 느끼지만 스웨터만 입으면 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은 더 단단하고 러프는 더 길어진다. 밀도도 더 촘촘해졌다.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6월에 힘이 없던 러프가 9월에는 더 뻣뻣하고 질겨졌다”며 “때문에 6월보다 코스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2011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날씨가 쾌적하긴 하지만 그린이 너무 단단한 데다 만약 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불어댄다면 경기는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통적으로 6월 셋째 주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에 끝났던 US오픈이 6월에 열리지 않았던 건 7월 2~6일까지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인버네스 클럽에서 열렸던 1931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9월과 10월에는 모두 7차례 치러졌다. 올해는 ‘아내 감사의 날’이기도 한 ‘내셔널 페퍼로니 피자의 날’에 120번째 챔피언이 탄생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버지의 날’에 끝나던 US오픈 ‥ 올해는 ‘아내의 날‘에

    ‘아버지의 날’에 끝나던 US오픈 ‥ 올해는 ‘아내의 날‘에

    ‘9월의 US오픈, 이대로 쭉~?’ 해마다 6월 셋째 주에 열려왔던 US오픈 골프대회는 올해는 꼭 석 달이 미뤄진 9월 17일 개막했다. 코로나19가 엄습하면서 골프 메이저대회 일정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895년 잉글랜드에서 시작돼 올해로 120회째를 맞는 US오픈이 9월에 치러진 것은 메사추세츠주 브루크라인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913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캐디 출신의 아마추어로 출전한 프란시스 위메는 디오픈을 6차례나 제패했던 전설적인 골퍼 해리 바든과 US오픈 3승의 테드 레이 등 두 명의 잉글랜드 선수를 연장에서 따돌리고 우승해 화제가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영화 ‘지상 최고의 게임’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위메는 이 대회 우승으로 ‘미국 아마추어골프의 아버지’로 불리며 비영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왕립골프협회(R&A) 회원이 됐기도 했다. 1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홈페이지에 ‘9월의 US오픈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머릿기사를 올려 107년 만에 9월에 치러지는 US오픈을 옹호했다. PGA 투어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날씨”라면서 1946년 메린랜드주 콩그레스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한 켄 벤추리(미국)가 섭씨 40도에 육박한 폭염 속에서 탈수 증세로 고생했던 일을 상기시켰다.앞서 5차례나 대회를 연 뉴욕 윙드풋 골프클럽의 6월 날씨는 섭씨 30도 안팎으로 견딜만 하지만 바람이 없고 습도가 상당하다. 그러나 올해 대회 기간에는 아침이면 10도 이하, 낮에는 25도 가량이다. 바람이 성가시지만 습도는 훨씬 덜해진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아침 저녁으로 한기를 느끼지만 스웨터만 입으면 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은 더 단단해지고 러프는 더 길어진다. 밀도도 더 촘촘해졌다.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6월에 힘이 없던 러프가 9월에는 더 뻣뻣하고 질겨졌다. 이 때문에 6월보다 코스가 더 어려워졌다”고 투덜댔다.2011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날씨가 쾌적하긴 하지만 그린이 너무 단단한 데다 만약 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불어댄다면 경기는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통적으로 6월 셋 째주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에 끝났던 US오픈이 6월에 열리지 않았던 건 7월 2일~6일까지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인버네스 클럽에서 열렸던 1931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9월과 10월에는 모두 7차례 치러졌다. 올해는 ‘아내 감사의 날’이기도 한 ‘내셔널 페퍼로니 피자의 날’에 120번째 챔피언이 탄생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윙드풋에서 ‘언더파 챔피언’은 희망사항일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탓에 석 달이나 미뤄진 US오픈은 앞서 119차례 동안 ‘코스와의 싸움’이 전통처럼 이어졌다. 특히 역대 6번째로 US오픈을 유치한 윙드풋 골프클럽은 지금까지 치른 역대 51곳 대회 코스 중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치른 5차례 대회에서 언더파 우승자는 36년 전인 1984년 대회의 퍼지 졸러(미국) 단 1명뿐이었다. 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한 선수도 졸러를 포함해 연장전에서 승부를 펼친 그레그 노먼(호주·이상 4언더파) 등 2명 외엔 없었다.‘윙드풋의 대학살’로 불렸던 1974년 대회 해일 어윈(미국)의 우승 스코어는 무려 7오버파 287타였다. 마지막으로 열렸던 2006년 대회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의 타수 역시 5오버파로 언더파에서 한참 벗어났다. 당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까지 12오버파 152타로 메이저 출전 사상 처음으로 컷에서 탈락했다. 그렇다면 윙드풋은 왜 어려울까. 우선 페어웨이가 좁다.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개미허리처럼 폭이 좁은 데다 굽은 곳이 많다. 자칫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발목을 덮는 15㎝ 깊이의 두껍고 뻣뻣한 러프가 공을 삼킨다. 16일 연습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18번 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자 곧바로 공을 손으로 집어들어 페어웨이로 빼낸 뒤 다음 샷을 했다. 긴 데다 질기기까지 한 러프에서 어설프게 샷을 하다간 자칫 손목을 다칠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29)는 러프에 빠뜨린 공을 찾느라 10분 이상을 허비해야 했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윙드풋은 내가 경험한 곳 중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라면서 “난도 면에서 아마 이곳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볼이 떨어질 만한 지점에 아가리를 벌린 벙커도 수두룩한 데다 ‘유리판 그린’에도 맞서야 한다. USGA는 올해 그린을 더 단단히 다지고 잔디를 짧게 깎아 유리판처럼 만들었다. 1m짜리 퍼트도 우습게 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윙드풋의 그린은 내가 겪어본 가장 어려운 그린”이라고 말했다. 장타와 정교함의 두 가지를 놓고 선택은 엇갈린다.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려 괴력의 장타를 휘두르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이 러프에 떨어진다 해도 난 드라이버를 힘껏 때리겠다”고 ‘닥공’을 선언했다. 반면 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이자 이 대회 ‘빅4’ 중 한 명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러프에 떨어지는 350야드짜리 장타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편이 낫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퀸’으로 거듭난 이미림(30)이 내친김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에 도전한다.이미림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8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2개 대회에서 컷 탈락에 그치는 등 부진에 허덕이던 이미림은 14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막을 내린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쫓던 이미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행운의 칩인 버디 2개를 낚은 것도 모자라 18번 홀(파5)의 극적인 칩인 이글로 연장전에 합류한 뒤 코르다와 헨더슨을 제쳤다. 3년 정도 샷 난조에 시달리며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이미림의 위상은 이 한 번의 우승으로 완전히 달라졌다.이미림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60점을 따내 이번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대니엘 강(미국·75점)에 이어 ‘골프 여제’ 박인비(32)와 공동 2위에 올랐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상금 46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 만으로 시즌 상금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무려 73계단 상승해 21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그는 데뷔 시즌인 2014년(마이어 클래식·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6년 만에 LPGA 투어 2승에 도전할 적기를 맞았다. 포틀랜드 클래식과의 궁합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공동 38위에 자리했으나 2018년 공동 9위, 2017년 공동 5위의 상위권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엔 이미림 외에 ANA 인스피레이션을 통해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세계랭킹 4위 박성현(27)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63만2천853달러) 2위를 달리는 박인비,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오르고 ANA 인스피레이션은 공동 18위로 마친 김세영(27)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해 준우승했던 재미교포 노예림(19)은 당당히 LPGA 투어 루키가 되어 포틀랜드로 돌아간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으나 LPGA 투어 회원 자격이 없어 월요 예선으로 포틀랜드 클래식 출전 기회를 얻었던 노예림은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 꿈을 부풀렸으나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해나 그린(호주)에게 밀려 준우승한 바 있다.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전에서 이미림에게 져 공동 준우승한 헨더슨과 코르다도 출전해 시즌 첫 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헨더슨은 2015·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 칼날에… KLPGA 투어 반토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일정이 반 토막 났다. 지난 2월 엄습한 코로나19 때문이다. KLPGA 투어는 당초 31개 대회에 총상금 269억원이라는 커다랗고 맛있는 ‘파이’를 구울 준비에 들떴다. 하지만 15일 현재 일정의 절반가량인 17개 대회로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시즌 총상금도 16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3월 대만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비롯한 초반 6개 대회가 통째로 날아간 뒤 KLPGA 투어는 5월 중순이 돼서야 선수권대회로 개막전을 치렀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 위에 괴는 등 일정이 뒤죽박죽된 가운데 6~7월 두 달을 7개 대회로 용케 버텼지만 지난달 MBN여자오픈을 끝으로 KLPGA 투어는 다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9월은 예정됐던 4개 대회가 다시 모조리 취소됐다. 앞서 총상금 22억원이 걸린 2개 대회마저도 없던 일이 됐다. KLPGA는 최근 악전고투 끝에 9월 말~10월 초 2개 대회를 새로 유치했지만 문제는 이후 일정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15일 KLPGA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해 부산에서 공동 개최한 BMW 챔피언십의 연기를 또 결정했다. KLPGA 투어는 오는 25일 신설대회인 팬텀챔피언십으로 하반기 문을 열지만 남은 대회는 고작 8개뿐이다. 대회 수와 상금에서 더없이 풍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기도 민망하다. 대회 운영을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사 관계자는 이날 “원래 대회 수가 적었던 남자(KPGA) 투어와 비교하면 올해 KLPGA 투어는 그리 나을 게 없다”며 “도리어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포토]공판 출석하는 최강욱 대표

    [서울포토]공판 출석하는 최강욱 대표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아들 조씨가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9.1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제2차 균형발전사업 현장 점검 실시

    김경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제2차 균형발전사업 현장 점검 실시

    김경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14일 가평군 일원에서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 및 가평군 기획조정실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경기도 제2차 균형발전사업 지역 도의원 현장보고회’에 참석했다. 경기도와 가평군에 따르면 제2차 균형발전사업은 경기도가 북·동부 6개 시·군(가평, 양평, 여주, 동두천, 연천, 포천)을 제2차 지역균형발전 지원 대상 지역으로 선정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4123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경기도내 안정적인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중인 사업이다. 이에 따라 가평군은 450억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명지산군립공원 하늘 구름다리 설치사업 ▲북면LPG 배관망 사업 ▲농업가공식품 개발 및 지원을 통한 소드창출사업 ▲시가지공영주차장사업 ▲자라섬 꽃 테마공원 조성사업 ▲운악산 관광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현장 점검을 통해 김경호 도의원은 가평군 일원의 대부분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나 일부 사업의 진행이 늦어져 도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사업부서로 하여금 내실 있는 사업 진행을 당부하면서 사업 추진 노고에 대한 격려를 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제2차 균형발전사업이 계획대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가평군민의 편익을 증대하고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등 도민이 체감하는 진정한 균형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18년 9월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 근거를 마련했으며, 균형발전사업 관련 당초 1차 사업비 323억원에서 2차 사업비 450억원으로 예산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력파에 찾아온 보상 같은 ‘매직 우승’

    노력파에 찾아온 보상 같은 ‘매직 우승’

    LPGA ‘ANA인스퍼레이션’ 역전승 첫 메이저 정상… 6번·16번홀 ‘칩 인 버디’18번홀 12m 결정적 ‘칩 인 이글’로 연장이미림 “나도 못 믿어… 운이 따라준 우승”소문난 연습 벌레… 손목 부상 달고 살아14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앞서 3타를 줄였지만 뒤따라오는 챔피언 조에 1, 2타 뒤진 채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이미림(30)은 페어웨이에 사뿐히 공을 앉히고는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공이 떨어진 곳은 깃대를 훌쩍 지난 리더보드 가림판 앞. 야트막한 둔덕 너머 약 12m 떨어진 곳에 깃대가 펄럭이고 있었다. 한꺼번에 2타를 줄여야만 연장에라도 들어갈 확률이 높은 상황. 부담이 앞설 만도 했지만 이미림은 예의 무심한 표정으로 칩샷을 올렸다. 칩샷은 어프로치 샷의 일종으로 장애물이 없는 환경의 50m 이내 그린 주변에서 탄도를 낮게 해 홀을 직접 공략하는 샷이다. 골프채를 떠난 공은 두 차례 그린에 튕기더니 6m 남짓을 데구르르 굴러 깃대를 맞히고는 홀로 툭 떨어졌다. ‘칩 인 이글’. 단박에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이미림은 뒷조의 넬리 코르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동타를 이루자 연장에 돌입했다.승부는 사실 연장 이전에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연장 첫 홀에서 코르다는 먼저 6m 남짓한 버디 퍼트가 빗나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약 2m를 남겨둔 헨더슨의 버디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그보다 조금 짧은 거리를 남겨둔 이미림은 약간 싱거운 표정을 지으며 버디를 떨군 뒤 한국 선수로는 2004년 박지은 이후 여섯 번째로 이 대회 ‘챔피언 호수’에 몸을 던졌다. 물론 18번홀 칩샷이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결정적인 버팀목이 됐지만 이미림은 이날 6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도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하루에 ‘칩 인 버디’ 2개와 ‘칩 인 이글’ 1개. “하루에 두 번은 있었지만 칩샷 성공 3개는 오늘이 처음이다. 나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운이 따라준 우승”이라고 몸을 낮춘 이미림이지만 그는 소문난 ‘노력파’다.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이미림은 2008년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꽃길을 걸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문, 이듬해 에쓰오일 대회에서 첫 우승한 그는 2012년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2014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해 8월 마이어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박인비(32)를 따돌리고 첫 승을 따냈고, 같은 해 10월 레인우드클래식에서 승수를 보태는 등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너무 많은 연습량 탓에 왼손목 부상을 달고 살았다. 2016년 US오픈 1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섰을 때나 같은 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때도 기자회견에서 ‘손목은 완쾌됐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는 올해 국내 훈련 중에도 6~7㎏을 감량하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그 보상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주 만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스크·거리두기 지켜 주세요

    2주 만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스크·거리두기 지켜 주세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된 첫날인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매장에서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수도권의 음식점, 커피전문점, 중소형 학원 등은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키면서 정상 영업·운영을 하게 된다. PC방을 제외한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1종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주 만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스크·거리두기 지켜 주세요

    2주 만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스크·거리두기 지켜 주세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된 첫날인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매장에서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수도권의 음식점, 커피전문점, 중소형 학원 등은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키면서 정상 영업·운영을 하게 된다. PC방을 제외한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1종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최다 상금 낚은 김한별 “KPGA 대상 목표”

    최다 상금 낚은 김한별 “KPGA 대상 목표”

    2주 전 생애 첫 코리안 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한별(24)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성(新星)으로 떠올랐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 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13언더파 270타로 후반 10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인 캐나다교포 이태훈(30)에게 2타차로 앞섰다. 지난달 30일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던 김한별은 14일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이번 시즌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박상현(37)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내리 제패한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2주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을 거둔 그는 올해 챔피언 중 처음 2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원래 2억 5200만원이었지만 당초 예상했던 75명보다 적은 64명이 컷을 통과하자 대회조직위원회는 우승상금을 2억 6030만 3688원으로 올렸다. 이 대회 직전까지 제네시스 상금 3위(1억 5744만 6267원)였던 김한별은 시즌 총상금 4억 1774만 9955원으로 상금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한별은 다승 1위까지 3개 부문 선두에 나서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를 평정할 기세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문경준(38)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한별은 1번 홀(파4)에서 1m짜리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2번 홀(파5)에서 문경준의 보기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한별은 14,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권성열에게 1타차 2위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고 14번 홀에서 1.8m짜리, 15번 홀에서 1m짜리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되찾았다. 김한별은 “올해 목표가 첫 승이었는데 2승까지 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KPGA 대상을 목표로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기대하라”… 3N,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

    “기대하라”… 3N,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올해 상반기에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국내 게임 ‘빅3’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하반기에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기대작 신규 발표나 주요 게임의 해외 진출을 예고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13일 업게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하반기에 ‘피파 모바일’과 ‘V4’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넥슨은 모바일 축구 게임인 피파 모바일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일본에서 지난 7일까지 진행하며 조만간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V4’도 지난달 3일 일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식 서비스 개시를 예고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나 ‘바람의나라: 연’과 같은 기대작을 이미 발표한 넥슨이 하반기에 이들 게임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는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2012년 출시됐던 블레이드앤소울이 20대와 여성층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신작 발표를 통해 ‘리니지 시리즈’에 대한 엔씨의 높은 의존도가 다소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의 자회사 ‘엔트리브’는 과거 11년간 서비스한 PC게임 ‘트릭스터’를 모바일로 옮겨 와 올해 안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엔씨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도 음악 게임 ‘퓨저’를 오는 11월 북미·유럽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의 대표 게임중 하나인 ‘리니지M’이 성공을 거둔 대만에서는 올해 안에 ‘리니지2M’을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는 24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마블코믹스’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월 국내에서 출시한 모바일게임 ‘A3: 스틸얼라이브’는 하반기 중에 해외 시장에서 공개된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2’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넷마블의 첫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도 4분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미림 ‘포피스 폰드’에 몸 던질까

    이미림 ‘포피스 폰드’에 몸 던질까

    이미림(27)이 마지막날 ‘챔피언 연못’에 몸을 던질 수 있을까.이미림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2명의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오른 이미림은 2017년 기아클래식 제패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L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했지만, 메이저대회 정상은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 이미림이 우승할 경우 2004년 박지은으로 시작, 지난해 고진영의 뒤를 이어 ‘포피스 폰드’에 다이빙하는 여섯 번째 한국 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7언더파를 몰아친 2라운드 때보다 한결 까다로워진 코스 컨디션에 고전한 이미림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였다.6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이미림은 15번(파4), 16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지만 17번 홀(파3) 3m 버디로 살아났다. 18번 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 게 아쉬웠다. 이미림은 “오늘은 퍼트가 모자랐다”면서 “내일은 퍼트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며 선두를 달린 코르다는 이날은 더블보기까지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해 7언더파 65타를 때린 헨더슨에게 공동선두(12언더파 204타)를 허용했다. 헨더슨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았다. 헨더슨은 18홀을 단 26개의 퍼트로 마쳤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캐서린 커크(호주)가 이미림과 같이 공동 3위에 합류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이미향(27)은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를 달렸다.1타를 줄여 공동 14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 잡은 김세영(27)은 13번 홀(파4) 쿼드러플 보기가 뼈아팠다. 티샷이 OB구역으로 날아가자 잠정구를 친 김세영은 동반 선수에게 잠정구를 친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2벌타를 받은 뒤 더블보기 더해 한꺼번에 4타를 잃었다. 전인지(26)는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8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앉았다. 올해 처음 LPGA투어 대회에 나선 박성현(27)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36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박인비(32)는 공동 44위(1언더파 215타)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전인지 티샷…ANA인스피레이션 2R 공동5위

    [포토] 전인지 티샷…ANA인스피레이션 2R 공동5위

    전인지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2라운드에서 6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전날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전인지는 이날 공동 5위로 내려갔다. 랜초 미라지 AP 연합뉴스
  •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서른 신인’ 전재한, 첫날부터 8언더파 맹타

    나이 서른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재한이 신한동해오픈 대회 첫날 코스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재한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8언더파는 코스 레코드 타이다. 2016년 이성호(33)가 제32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로 이 기록을 먼저 세웠다. 8언더파 63타는 전재한의 개인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인 전재한은 신인 치고 나이가 많다.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 전까지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94년 부모님 사업차 말레이시아로 이주했고 8살 때인 1998년 골프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호주에서 생활했다.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진학해 대학 골프팀 선수로 뛰며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그 특전으로 디오픈 예선 출전권을 획득해 본선무대까지 밟았다. 외국에서 활동할 때 ‘에릭 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 그는 한국에서 팬의 응원을 받고 인지도도 높이고자 한국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전재한은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14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전날 비로 그린이 부드러운 점을 감안해 아이언 거리를 맞히는 데 초점을 맞췄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공동 2위 노승열과 문경준은 각각 버디 7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치고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박정환(27), 김민규(19), 강경남(37), 최민철(32), 홍준호(37)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상금은 2억 5200만원이다. 앞서 치러진 코리안투어 6개 대회에서 4개 대회는 우승 상금이 1억원이다. 상금 한푼 없는 선수도 우승하면 현재 상금랭킹 1위(1억 9891만원)인 김성현(22)을 넘을 수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민동의 청원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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