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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7 부동산 대책 내용

    정부가 7일 발표하는 ‘12·7 서민주거안정 및 건설시장 안정화 방안’에는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당정 간에 의견 일치를 보인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당정 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국토부는 권도엽 장관 취임 때부터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양도세 중과 폐지를 줄곧 주장해 왔다. 기획재정부도 투기억제 목적으로 도입된 현행 양도세제가 다주택 보유자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면서 부동산시장까지 왜곡시키고 있다며 최근 폐지에 동의했다. 재정부는 당초 지난 9월 세제 개편안에 이를 포함시키려 했으나, 내년 양대 선거 등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포함시키지 않았다. 양도세 중과 폐지의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정부는 2009년 4월에도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년 한시 유예로 통과됐다. 이어 지난해 다시 2012년까지 추가 유예됐다.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선 야당의 반대와 함께 내년 선거를 의식한 여당까지 주춤하면서 정부의 원안대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울러 보금자리 지구 지정 확대 등도 당정 간 이견으로 발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집값 안정과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이라는 점을 들어 지구지정 자제 요구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에는 최저가 낙찰제의 100억원 이상 공사 확대 유예도 담겼다. 재정부가 200억원 이상으로 하한선을 높이는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귀추가 주목됐으나 결국 건설업계와 국토부의 의견대로 기존 300억원 하한선이 그대로 유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2년간 유예 쪽에 의견을 모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최저가 낙찰제 확대가 부실시공 위험을 가중시키고 지방 경제를 지탱하는 지역 중소 건설사들을 부도로 내몰 수 있다면 반대해 왔다. 처음 집을 사는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제도의 운용 시한은 올 연말에서 내년 말로 1년 더 연장된다. 대출 금리도 내년 1월부터 연 4.7%에서 4.2%로 낮아지고, 대출 요건도 완화된다. 이는 당정 간에도 이견이 없었던 대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추가 해제된다. 최근 2년여간 땅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허가구역 장기 지정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 개발 가용택지 부족 등의 상황을 고려해 개발 예정지 인근 등 투기 우려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추가 해제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이 올해보다 축소되는 것을 감안해 민자사업을 활성화하고, 프라이머리-부채담보부증권(P-CBO) 보증을 확대해 신용이 약한 건설사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토지대금 납부 조건을 완화해주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골프장 체납세 떼먹기 꼼수 꼼짝마!

    골프장들이 체납한 세금을 ‘떼먹기’ 위해 재산관리권을 부동산신탁회사에 넘긴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뒤집는 소송을 진행하며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포천시는 지방세 161억여원을 체납한 N골프장을 인수한 KB부동산신탁회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사해행위 취소 소송(채무자가 빼돌린 돈을 되찾아 오는 법률적 행위)을 제기해 오는 27일 1차 변론이 있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행 신탁법(제21조 강제집행의 금지)은 수탁자에게 명의가 이전된 신탁재산은 지방세가 체납됐더라도 압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KB부동산신탁이 골프장을 처분, 명의가 제3자로 이전되면 포천시는 세금을 한푼도 징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의정부지법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포천시가 KB부동산신탁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골프장 처분금지가처분 신청과 압류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도 지난 10월 포천시가 신청한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포천시로서는 체납세를 떼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천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골프장 공매를 의뢰해 놓았으며, 내년 1월 30일로 입찰기일이 지정됐다. 이병현 포천시 세무팀장은 “대부분의 지방세 고액 체납자들이 신탁법을 조세회피 목적으로 최대한 악용하면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공정사회 구현과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달라는 시의 입장을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골프장 측은 “부동산신탁에 부동산 관리를 위탁한 것은 PF자금을 끌어 사용하기 위한 방법 때문이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며, 체납세도 기업회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N골프장은 중과세 대상인 취득세 등을 일반세율로 우선 냈으나 KB부동산신탁에 재산관리를 위탁한 이후 경영난을 이유로 취득세 잔액과 재산세, 가산세 등 161억여원을 추가 납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제주지법은 서귀포시가 지난해 9월 재산세 등 4억 6546억원을 내지 않은 모 골프장 부동산을 압류하자, “납세의무자가 아닌 제3자 소유의 신탁재산을 압류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신탁회사 손을 들어줬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고려개발도 워크아웃 신청

    중견 건설업체인 임광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보름도 채 안 돼 시공능력평가 38위의 고려개발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해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번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1일 계열사 고려개발이 전날 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84년 역사의 임광토건(시공능력평가 40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불과 2주일 만이다. 이로써 100대 건설사 가운데 현재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 중이거나 이를 신청한 회사는 모두 25개로 늘어났다. 고려개발은 임광토건과 마찬가지로 주력 사업 분야인 토목공사 발주가 줄어들자 주택사업으로 눈을 돌렸다가 좌초했다. 보통 택지 개발사업 시행자가 토지 매입 비용을 마련하려면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내세워 금융기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받는 것이 관행인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보증을 선 시공사가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게 돼 있다. 실제로 고려개발은 경기 용인 성복 주택사업으로만 3600억원 상당의 지급보증을 해주는 등 모두 3곳의 사업장에서 총 4551억원의 PF 보증을 섰다가 글로벌 금융 위기와 주택경기 침체로 사업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4년 동안 용인 성복 PF의 이자 비용으로만 무려 1050억원이 지급된 데다 지난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밀어닥친 PF 만기를 연장하는 데 실패해 회사 유동성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전언이다. 계열사인 대림산업이 2009년부터 1558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 지원, 자산담보부 대여약정을 통한 2000억원의 자금 지원, 공사물량 배정 등을 통해 총 3808억원을 몰아주고 워크아웃 신청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에도 500억원을 긴급 수혈했지만 금융권의 협조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은행 부실대비 자금 20% 늘린다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은행 부실대비 자금 20% 늘린다

    남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우리나라 금융권도 본격적인 위기 대응에 착수했다. 은행들은 대출이 부실해질 것에 대비해 쌓아 두는 자금을 평소보다 20% 늘리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시험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들에 올해 4분기 대손준비금을 대폭 확충하도록 지시했다. 금감원이 주문한 금액은 1조 5000억원 안팎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게는 1조 3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 8000억원까지 대손준비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손준비금은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에 대응하는 자금으로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서 처음 도입됐다. 은행들이 분기(3개월)마다 3000억원의 대손준비금을 쌓던 것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최대 6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3월 말 7조 3000억원, 6월 말 7조 6000억원, 9월 말 7조 9000억원이던 대손준비금 잔액은 연말 최대 9조 7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2.8% 증가할 전망이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높이는 것에도 합의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아예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금 규모만큼 쌓아 두는 돈이다. 대출이자가 1~3개월 동안 연체된 ‘요주의’ 등급 이하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은 무조건 개별평가를 거치게 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올 연말 충당금과 준비금을 합하면 약 33조원으로 지난 3월 말 26조 2000억원보다 2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깐깐히 따져보기로 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이 닥칠 경우 은행들의 건전성이 얼마나 나빠지는지 시험해 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시중은행 리스크 담당 실무자와 함께 지난달 중순 ‘위기상황분석 실행기준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그리고 경제성장률,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주택가격의 등락폭 등 구체적인 테스트 조건을 확정했다. 각 은행은 이 조건에 따라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금감원에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테스트를 실시한 일부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PF에 발목… ‘건설면허 1호’ 임광토건 법정관리

    시공능력평가 40위인 임광토건이 17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면허 1호’ 기업마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자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견 건설사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이날 회생절차개시 신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임광토건이 법원 허가 없이 재산처분 또는 채무변제를 할 수 없도록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광토건에 대한 채권자들의 가압류, 가처분, 강제집행도 금지된다. 법원 관계자는 “대표자심문, 현장검증 등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요건이 인정되면 채권조사, 기업가치 평가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설업체 도급순위 40위인 임광토건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채권 회수지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한 보증채무 현실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기준 임광토건의 금융권 채무액은 9220억원으로 주채무가 1780억원, 보증채무가 7430억원을 기록했다. 임광토건은 1927년 5월 창업주 임헌록씨가 일제 치하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설립한 임공무소를 모태로 한 유서 깊은 회사다. 임씨의 아들 임광수 명예회장이 물려받아 1956년 임광토건으로 사명을 바꾸고 도로, 항만, 지하철 등의 공공 토목공사 위주로 견실하게 사업을 해왔다. 임광토건이 최근 위기에 처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공공 토목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부터다. 주력 사업인 공공 토목사업 발주가 줄고 최저가낙찰제의 시행으로 사업성마저 떨어지자 2000년대 중반 이후 공동주택 사업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그대家’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하던 임광토건은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는 바람에 자금난에 봉착했고, 최근 만기가 된 PF 대출 지급보증 기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 법정관리행으로 홍역을 치렀던 건설업계로서는 지난달 범양건영에 이어 이날 임광토건까지 2개사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당분간 주택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최저가낙찰제가 300억원 미만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회사는 모두 24개사에 이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end inside] 저축銀 사태 어설픈 봉합

    [Weekend inside] 저축銀 사태 어설픈 봉합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에이스, 파랑새, 토마토)의 후순위채 불완전판매를 지난달 4일부터 한달째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태스크포스(TF)는 노령층 고객에게 안전한 정기예금을 위험한 후순위채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여러 곳에서 적발됐다고 4일 밝혔다. 7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피해자도 일부 구제받을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달 28일 부산저축은행 후순위채의 불완전판매 1118건에 대해 평균 42%를 보상하라고 조정했다. 부산저축은행도 저금리 기조에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니 금리가 8.5% 안팎인 후순위채로 갈아타라고 유도했었다. 노인들은 자기 명의뿐 아니라 자식 명의로도 후순위채를 샀다. 자식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 없다면서 돈을 넣은 이들도 있었다. 불완전판매 1118건 중에 60세 이상이 피해를 본 경우는 46.4%(519건)이다.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 올해 영업정지 저축은행 중 후순위채를 팔았던 13곳을 대상으로 제기된 불완전판매 민원은 지난달까지 4310건(1535억원)이다. 최근 하루 20~30건에 불과했던 민원은 부산저축은행 분쟁조정 이후 하루 200건까지 늘기도 했다. 금감원은 정상운영 중인 저축은행에도 후순위채 불완전판매에 대해 내부 점검을 지시했다. 현재 91개 저축은행 중 24개가 8000억여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저축은행들은 후순위채를 판매할 때 고객에게 서명을 받고 내부에 보관하는 위험고지서류 등이 없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금감원에 불완전판매 건수를 보고할 계획이지만 후순위채 구매자 모두를 대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순위채를 포함한 피해자 구제에 대한 정치권의 대책은 오히려 포퓰리즘 논란에 빠졌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008년 9월부터 올해까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 예금한 이들도 예금을 보전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포퓰리즘 논란에 부딪혔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마무리되면 재추진할 계획이다. 재원은 저축은행에 비과세 예금을 3년간 허용하고 이중 일부를 저축은행이 출연하는 방식이다. 기획재정부는 조세감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반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비과세는 수신을 늘리는 것인데 대출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이자 지급도 힘들 수 있다.”면서 “외형확장을 줄이고 내실을 키워야 하는데 비과세 예금은 이를 방해한다.”고 반박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4.68%로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난 9월(5.0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할 수 없게 되자 많은 수신이 필요없게 된 셈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4.5%인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보다 2년 만기 정기예금의 이자가 4.4%로 오히려 돈을 오래 맡길수록 이자를 적게 준다.”면서 “법인이나 부동산 대출을 해야 하는데 시장이 안 좋아 수신을 늘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선언했지만 저축은행들의 우려는 그대로인 셈이다. 최근 상호저축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점포 개설을 늘리고 할부금융업을 열어주기로 했지만 근본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민 금융으로 돌아가 외형을 줄이고 내실을 키우라는 정부의 권고에 대해서는 우량 저축은행일수록 연체율이 높은 서민금융을 배제하기 때문에 모순적인 지침이라고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이 또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면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저축은행 검찰수사는 끝났지만 저축은행의 진짜 생존경쟁은 지금부터다.”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조정 없어…올해·내년 경제성장률 4.3% 전망”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조정 없어…올해·내년 경제성장률 4.3% 전망”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8일부터 4일간 우리나라 정부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를 갖는다. 한국을 찾은 킴엥 탄 S&P 정부 및 공공기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당분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월가 시위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 신용등급 전망: 정부, 은행 및 기업’세미나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4.3%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3.1%에서 3.5%, 미국 경제는 1.6%에서 1.9%로 내다봤다. 산업별 신용 전망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증대로 신용평가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인 점을 고려해 긍정적이라고 했다. 정유·화학산업은 올해 중 정제 마진의 개선, 고도화 설비 투자 효과 등으로 국내 정유 3사(社)의 신용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들어 안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등급이 조정되려면 개선된 사안이 있어야 한다. 현재 세계 경기 전망이 그리 좋지 않고,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다른 나라보다 뛰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권 승계가 진행 중인 북한 관련 리스크도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봐도 그렇다. 새로운 지도자가 정권을 안정화시키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신용등급 조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다고 가까운 미래에 하향 조정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과 미국이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할 거라고 본다. 이에 따라 한국은 현재 등급인 A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월가 시위’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 같은 시위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나. -월가 시위는 규모가 작다. 또 경제활동에 피해를 주거나 정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월가 시위가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월가 시위대는 국제 기준에서 볼 때 고소득자이고 정부 시스템이 흔들리면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이다. 불만을 표출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다. 아랍 민주화 시위는 월가 시위와 달리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 이런 시위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기업들이 느끼는 리스크를 키운다. 정치뿐 아니라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면 등급 조정이 필요하다. 실제 아랍 국가의 신용등급이 다수 조정된 바 있다. →한국은 외화유출입이 심해 ‘외국인의 현금 지급기’라는 별명이 있다. -한국은 수출입과 자본 유출입이 많은 개방형 국가다. 개방된 금융시장은 위기 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지만 평소에는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사면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기업들의 채권 발행 비용도 낮아진다. 유럽계 은행의 자본 회수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감독 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자본 유출입은 한국경제의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보나. -답변하기 어렵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큰 규모에 속한다. 외환보유고와 은행의 외화자산을 합친 것과 한국의 외화부채를 비교하면 부채보다 자산이 조금 많다. 그 차이가 크진 않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의지에 따라 충분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주 개입하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적더라도 뉴질랜드처럼 대외자금의 흐름에 잘 대응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강점은 수출이다. 특히 성장을 견인한 수출 대기업을 꼽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 가계부채, 건설업 경기 악화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이와 연결된 저축은행 사태 등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이 있나. -안보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하고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등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 신용등급은 현재 A에서 BBB까지 떨어질 수 있다. 2012년에 가장 낙관적인 평화 통일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첫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2만 2800달러에서 1만 256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 후 4년간 북한의 인프라 구축 등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금 때문에 재정지출이 3000억~1조 5000억 달러 발생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銀 6곳 완전자본잠식 상태

    금융당국이 최근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저축은행 중 6곳이 올 상반기 현재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각 저축은행의 감사보고서와 저축은행중앙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89곳 중 자본잠식 상태인 곳은 33곳(37.1%)에 달했다. 지난해 6월 말 24곳보다 9곳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민과 우리, 대원, 예쓰, 경남제일, 미래저축은행 등 6곳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국내 1위 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에만 1269억원의 적자를 냈고, 1040억원 규모의 자본금이 6월 말 현재 608억원으로 급감해 자본잠식률이 41.52%에 달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6월 결산 이후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400억원 상당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6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솔로몬 외에도 흥국과 유니온 등 대형 저축은행이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신민과 경남제일, 미래는 지난해 6월 말에는 자본잠식이 아니었으나 1년 만에 자본금을 모두 날리고 완전자본잠식 대상이 됐다. 자본잠식 상태인 저축은행이 늘어난 것은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도 자본잠식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까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79개 저축은행 감사보고서 중 감사의견 외에 ‘특이사항’을 기재한 보고서는 모두 20개로, 대부분 자본잠식 저축은행들의 감사보고서였다. 특이사항은 회계법인이 감사의견과 별개로 회사가 처한 영업환경, 불확실성 요인 등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완전자본잠식인 우리·대원·예쓰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 소유이거나 경영정상화자금 수혜 저축은행이어서 일정기간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고, 신민·경남제일·미래저축은행은 결산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銀 ‘끝나지 않은 시련’

    지난달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와 연간 실적공시 시즌을 가까스로 넘긴 저축은행들이 또 한 차례 시련을 맞게 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 확충을 위해 경쟁적으로 발행했던 후순위채권 만기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의 충당금 부담으로 적정 자본금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집중된 정기 예·적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부족 우려마저 불거졌다. 저축은행들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체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자 후순위채권 발행을 마구 늘렸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적정 수준의 자본이 있어야 하는데, 연 8~10%의 고금리로 투자금을 끌어들여 부족한 자본을 메웠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후순위채 투자자의 피해문제가 불거지자 후순위채 발행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후순위채 발행이 금지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를 상환하고 BIS 비율도 유지하려면 자본을 메울 돈이 필요하다. 게다가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후순위채도 갈수록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보통 5년 만기로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매년 20%씩 자본인정 비율이 깎인다. 후순위채 발행이 가장 많았던 2009년의 발행분 5712억원이 그해에는 100% 인정받았다면, 3년이 지난 내년에는 60%가 깎인 2285억원만 자본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정기 예·적금 만기도 걱정거리다. 예금자 불안감이 커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올려 예금을 유치했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온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6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22조원 가운데 40%를 넘는 약 9조원의 만기가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돌아온다. 김영섭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업계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중도 인출되지 않았던 정기예금이 연말부터 만기가 돌아와 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의 생사를 갈랐던 PF 부실채권의 충당금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사준 PF 부실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저축은행의 분기별 충당금 적립 부담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2014년 말까지인 구조조정기금의 시한을 아직 연장시키지 못해 충당금 부담이 늘었다. 구조조정기금으로 두 차례 매입한 PF 채권은 약 6조원에 달한다. 현재 남은 3조원가량의 ‘요주의’ PF 채권도 언제든지 부실 채권으로 떨어질 수 있어 저축은행들의 BIS 비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충당금 적립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제일저축銀 불법대출 1400억 추가 확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8일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주도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52) 대표와 장모(58) 전무를 구속, 수감했다.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소명되고 도주 우려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합수단은 구속된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가 고객 1만 1700명의 명의를 도용해 제일저축은행 돈 1400여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합수단은 제일저축은행 대주주 일가가 불법 대출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개인투자에 사용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행장 등이 고객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은 1000억원은 금융감독원이 경영진단 과정에서 적발한 고양종합터미널 우회대출 1600억원과는 별개의 불법 대출로, 지난 23일 합수단의 저축은행 본점 및 경영진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일저축은행의 부실 규모는 금감원이 경영진단을 통해 발표한 것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들이 불법 대출받은 1400억원을 어디에 썼는지 밝히려고 자금 추적을 하고 있다.”며 “이 돈을 고양종합터미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출해 주는 데 사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장 전무가 대주주 일가의 집사 역할을 하며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장 전무를 상대로 돈의 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이들은 또 대출에 필요한 기본 서류조차 갖추지 않은 채 전산조작만으로 고객 명의를 도용해 거액을 대출받았으며.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해 전산조작 흔적을 지우려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행장 등은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투자해 수익을 내려고 한 것으로 대주주의 개인투자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 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청탁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저축銀 대주주 사전인출 철저히 밝혀라

    지난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에서도 대주주·임직원 및 특수관계인의 사전 예금 인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그런 인출이 극소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전 인출 규모는 1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올 1~2월, 8월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9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가 내려졌을 때도 문제가 됐던 사전 인출이 재연돼 충격적이다. 저축은행 사태의 주범은 누가 뭐래도 대주주 등 경영진이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는 상황을 미리 알면서 자기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돈을 미리 빼돌린 것은 불법행위다. 무엇보다 예금자 보호라는 책임을 방기한 몰염치한 행위다. 이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어떤 대주주라도 위험 상황에 놓이면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주주 사전 인출을 밝혀야 하는 이유다. 물론 대주주의 불법과 전횡을 밝혀내긴 쉽지 않다. 대주주에 대한 조사나 자금 추적은 부실 책임자로 지정된 대주주만 가능하고 배우자나 친인척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영업정지 처분과는 별개로 대주주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돈을 빼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예금보험공사, 검찰 등과 공조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대주주의 불법 대출 등 배임 행위 등을 밝혀내야 한다. 특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는 대출 규모를 늘려 준다며 중소기업들에 후순위채를 억지로 떠넘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꺾기 대출’을 위한 후순위채 강매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사전 인출 의혹 외에 정상영업을 하는 저축은행 대주주라고 해서 불법 행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면 오산이다. 철저한 현장 확인을 통해 불법영업 행위 등을 미리 찾아내야 제3, 제4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저축은행권이 전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불과하지만 서민금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는 가벼이 여길 수 없다.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고 적격성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
  • [경제 브리핑]

    박재완 장관, WB와 녹색성장 MOU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로버트 졸릭 WB 총재와 ‘녹색성장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는 우리나라의 지식과 자금을 활용해 WB의 개발도상 회원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4년간 모두 4000만 달러를 출연한다. 은행 PF대출 3개월새 3조8000억 줄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로 저축은행들이 무더기 영업정지 등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은행권의 PF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32조 7000억원으로 3월 말(36조 5000억원)에 비해 3조 8000억원 감소했다. 케이블TV 등 주가조작 조사 착수 인터넷방송과 케이블TV, 인터넷카페 등을 이용한 공개적인 주가조작 행위가 기승을 부려 증권감독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 전문가들이 케이블TV에 출연해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수법으로 시세를 조종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 결과가 나오면 큰 파문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2일 “케이블TV, 인터넷카페 등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흔적이 무더기로 발견돼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일부 사안에는 이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PF대출 올 12兆 만기… 중견건설사 ‘비상’

    PF대출 올 12兆 만기… 중견건설사 ‘비상’

    저축은행에 또다시 구조조정의 바람이 몰아치면서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기지개를 켠 부동산시장이 저축은행발 악재로 휘청이지 않을까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금융권은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은 상환 압박을 가중시켜 중견 건설사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19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영업정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부실이 지목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곧바로 중견 건설사 외에 PF 부담과 차입금이 높은 일부 대형 건설사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가 PF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연대보증을 선 건설사에 부실이 전가되거나 PF 만기연장 거부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PF를 인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PF대출 보증을 선 건설사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PF부담 큰 대형사도 부실 우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높은 금리의 유혹에 빠져 막대한 자금을 부동산 프로젝트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중도에 멈춘 프로젝트가 속출했다. 국내 금융권은 시공사(건설사)에 일감을 주면서 보증을 서도록 요구해 왔고, 프로젝트가 망가지면 건설사까지 함께 부실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사업이 실패했을 때 재무적 투자자는 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반면 건설사는 최종 부담을 떠안는 구조다. 금융권은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PF대출을 2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12조 2000억원 선이다. 저축은행권의 부실이 그대로 반영되면 중견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214%(지난해 말 기준)에서 286% 수준까지 급상승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워크아웃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PF가 저축은행 부실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면서 연말까지 이를 털어내자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면서 “대형 건설사라도 PF부담이 높은 곳은 상환 압박과 만기 거부로 동반 부실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태 여파 제1금융권 확산 막아야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경영진단이 시작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은 이미 유동성에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부동산시장에 조금씩 유입되던 돈줄이 완전히 막혔다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예컨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은 건설자금을 대부분 대출로 충당하는데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미 PF 대출이 막혔다. 저축은행이 고삐를 죄자 시중 은행까지 앞다퉈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회수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건설금융 리스크를 건설사에 전가하는 구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투자자로부터 지급보증을 독촉받는 등 건설금융의 문제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건설업계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통해 상환 독촉과 만기 연장 거부라는 이중고에 빠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도 “고수익 단기 상품과 서민 금융에 집중했어야 할 저축은행이 PF 시장에 뛰어든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사태의 여파가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이두걸기자 sdoh@seoul.co.kr [용어클릭]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담보나 신용이 아닌 프로젝트를 근거로 대출받은 돈으로 진행하는 사업. 담보 없이 적은 자본으로 위험을 분담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돈을 빌려주는 은행은 장기간 고금리로 자금을 운용한다. 대상은 아파트 등 건축물이나 고속도로, 댐 등 다양하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공사가 멈추고 분양 실패가 잇따르고 있다.
  • 행안부, F1경주장 인수 지방채 승인

    전남도가 영암 F1경주장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신청한 1980억원의 지방채 발행이 승인됐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도의 재정 상태를 진단한 결과 예산 대비 부채비율 등 7개 평가지표가 모두 양호해 1980억원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F1경주장 취득을 골자로 하는 2011년 제2회 추경예산안을 오는 20일 개회하는 전남도의회 임시회에 상정, 최종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도의회에서 지방채 발행이 승인되면 전남도가 대회운영법인인 ‘카보’의 부채 1980억원을 안고 카보 자산인 F1경주장을 인수하게 된다. F1경주장은 현 소유주인 카보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경주장 건설을 위해 일으켰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능력이 사라짐에 따라 제3자가 이를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지방채 발행으로 전남도의 직접 부담은 커졌지만 이자율이 7%대인 PF 금리보다 저렴한 4%대 이자로 인수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또 F1경주장을 공공체육시설로 등록하면 연간 최대 50억원의 보통교부세 수입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다음달 말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뒤 전남개발공사에 경주장 운영을 위탁하고 카보의 토지개발권도 인수해 J프로젝트 삼포지구 토지개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신불자 대학생’ 금융권이 막는다

    ‘신불자 대학생’ 금융권이 막는다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으로부터 연 40%대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이 연 5% 안팎 수준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생명보험업계가 200억원을 지원한다. 은행과 카드업계 등 다른 금융권도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이르면 내년 초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회 진출도 못 한 대학생들이 고금리 빚에 시달리다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황을 타개할 대책이 될지 주목된다. 생명보험협회는 8일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아 6개월 이상 장기 연체 중인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장기 연체 대학생 3500여명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18개 생보사가 공동 설립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서 기금을 마련했고, 대출자들이 10년 이상 장기에 걸쳐 갚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생보협회의 지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생보협회뿐 아니라 다른 금융권도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대학생이 대부업체에 진 빚이 6월 현재 4만 8000건, 794억 6000만원이라고 집계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대학생까지 합치면 대출 잔액이 2000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 연체된 빚은 208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홍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에서 활동하는 이범래 의원은 “생보사 출연금을 활용해 연체로 인해 추심에 시달리던 대학생들이 빚 걱정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연체 단계는 아니지만 고금리 때문에 고통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서도 사회공헌 기금을 출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금융권의 지원은 고금리 빚을 진 대학생을 구제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은 대부업체 등의 학자금 대출을 인수하는 데 난감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당장 고금리 대출만 인수해도 2000억원 가까운 재원이 드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생보사라면 몰라도 은행에서 학자금 대출 금리를 정책자금인 한국장학재단 금리 수준인 연 4.9%로 묶기가 쉽지 않다.”면서 “사회공헌 활동 기금을 별도로 조성해 활용하려고 해도, 미소금융이나 햇살론과 같은 서민금융 자금의 목적이 분명하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전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은행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1조 2000억여원을 출연했고, 서민금융 기금 역시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1조 2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저축은행그룹, 계열사 매각한다

    저축은행그룹, 계열사 매각한다

    2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보유한 저축은행 그룹들이 계열사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거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주력 저축은행만 남기고 서민 금융이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이 연초의 금융감독 당국 주도가 아니라 자율적인 방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주요 저축은행 30곳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계열사 매각을 검토 중인 저축은행은 3곳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A저축은행은 계열사 매각을 검토한 지 2개월 됐다고 응답했으며, B·C저축은행은 매각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D·E·F 저축은행의 계열사는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사는 계열사 매각이라는 자구책으로 자금을 확보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발생한 부실을 메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저축은행들은 건전한 저축은행으로 거듭나서 서민들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열사를 갖고 있는 저축은행 그룹은 9곳이다. 계열사 매각을 검토 중인 저축은행에는 대부분 금융감독원의 감독관이 파견돼 있는 상태다. 저축은행의 자율적인 구조조정과 무관치 않으며, 구조조정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감독관이 파견된 저축은행들은 자산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큰 그룹사들”이라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계상하는 데 애매한 점이 남아 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제는 이들이 계열사 매각이 아닌 꼼수로 자본금을 확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 당국의 저축은행 경영진단의 초점도 대형사와 그룹사에 맞춰져 진행됐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시작했으며, 자산 1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에 대해 3주간 검사 기간을 연장했다. 이어 저축은행 그룹사에 대해서만 1주간 추가로 검사 기간을 연장해 강도 높은 경영진단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그룹의 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영업력이 있기 때문에 매물로 나오면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금융 불안이 깊어질 수도 있어 빅딜을 확신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그룹이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단을 통해 정하는 저축은행의 강제 구조조정 대상은 9월 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강제 구조조정 대상인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 5% 이하 저축은행이 10곳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울산, 신불산케이블카 공공추진 검토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의 핵심인 신불산케이블카 건립이 민간투자 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공추진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신불산케이블카 건립은 일부 사업자가 부지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제침체와 300억~400억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 때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업 착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저축은행의 잇단 부실 대출 등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순수 독자 자본만으로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드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8월 만료 예정인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및 지형도면고시를 비롯한 당초 건립 로드맵의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의 핵심사업인 하늘억새길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지만 신불산케이블카 건립이 늦어지면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하늘억새길과 둘레길 등 핵심사업 진척도에 맞춰 케이블카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케이블카사업은 도시계획 시설이기 때문에 공공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 케이블카도 통영관광개발공사를 통해 건립·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신불산케이블카사업이 공공으로 추진될 경우 공적 자금을 투입해 울산도시공사에서 주도적으로 건립·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사업은 민간사업이 원칙”이라면서 “다만 민간투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부득이하게 공공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감사원 “우리금융 PF 1조 손실”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받은 우리금융지주 산하 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엉망으로 관리해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방만 경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서도 내부 직원들의 복리후생 명목으로는 2400억여원을 부당 지급하는 돈잔치를 벌여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공적자금이 들어간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경남·광주은행 등 3개 은행을 감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돼 관련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41명을 징계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돈은 12조 7000억여원에 이른다. PF 대출 관리 부실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돼온 우리은행의 경우는 부동산 PF 관리 소홀로 7600억여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2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산하 신탁사업단에서 신탁부동산 PF 49건을 취급하면서 7128억원의 손실을 봤다. 나머지 은행들도 PF 관리 부실이 심각했다. 경남은행은 2007년 서울 중구 상가리모델링 사업 PF에 1000억원을 대출하면서 사업성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담보가치보다 과다대출했다가 183억여원을 날렸다. 하지만 이처럼 부실경영을 하면서도 이 은행들은 노사합의 등을 명분으로 직원 복리후생에는 ‘퍼주기식’ 제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연차휴가 보상금과 시간외 근무수당,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 등 불합리한 내부 복리후생에 밀어넣은 돈은 2465억원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금융불안에 저축銀·조선·IT 타격”

    “금융불안에 저축銀·조선·IT 타격”

    최근 금융불안에 따라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조선·운송업과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단,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증시 쇼크를 이끈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은 다소 부정적인 영향만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 강한 수준의 모니터링 필요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신정평가는 23일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주요 산업별 모니터링 수준’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저축은행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강한 수준’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의 자산 건전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불안이 장기화돼 신용 경색과 소비 감소가 시작되면 저소득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부실이 심해지고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저축은행 경영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업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강한 수준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과 운송은 세계 경제 침체에 민감해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조선의 경우 일반 상선은 공급 과잉이고, LNG선 등 특수 선박 역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수주량이 줄 수 있다고 했다. 항공운송은 경기침체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해상운송은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부정적 영향의 원인으로 꼽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수요 둔화로 인한 단가 급락에다 애플의 모토롤라 인수 등 세계 IT 시장 변화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차·화·정’은 최근 주가 급락에도 이들보다 금융 불안으로 다소 부정적인 영향만 받을 것으로 봤다. 자동차는 수요 위축이 있는 대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파악했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의 시장지위 및 고객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석유화학은 선진국보다 중국·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는 점이, 정유는 국제유가 하락이 예상돼 국내의 반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됐다. 금융분야에서는 영업자금 전액을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차입으로 조달해야 해 유동성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는 할부·리스업과 외환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수 있는 은행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국내 신용판매 위주의 사업구조로 환율·금리 등에 영향을 덜 받는 신용카드나 오히려 주식 매매가 많아져 수수료가 늘어날 수 있는 증권업, 변액보험 외에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험업 등은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카드·보험 등 거의 영향없어 권성철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차·화·정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오른 탓에 내릴 여지가 많아 최근 주가가 폭락한 것이지 실적과 크게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종마다 금융 불안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적인 평가와 선별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KTB자산운용에 1000억 손배소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유상증자에 각각 50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항공대(포스텍)가 이를 권유한 KTB자산운용㈜과 장인환(52) 대표를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들은 소장에서 “장 대표 등은 부산저축은행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어떻게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은행 측의 정확한 재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장 대표 등의 부당한 투자 권유와 낙관적이고 단정적인 판단으로 인해 올바른 인식 형성을 방해받은 상태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4월 장 대표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의 기금관리위원회에 참석,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며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해 투자금 회수 문제가 없는 것처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이 다른 제조업을 영위하지 않고 금융업에만 종사, 투명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며 “건설사 부실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도 없다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지난해 6월 KTB자산운용㈜이 조성한 사모펀드를 통해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등으로 각각 5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 1000억원을 모두 잃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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