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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베트남 밀착에 ‘경계’… “필리핀처럼 되진 않을 것”

     미국과 베트남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이 이들 국가의 새로운 밀착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3일 사설에서 베트남 인권 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격, 베트남의 식민지 역사 등을 거론하며 “‘하노이’(베트남)가 필리핀처럼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베트남을 끌어들여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새로운 포석을 놓기를 원하지만 베트남의 주류 엘리트는 여전히 중국을 국가안정을 위한 ‘정치적 기둥’으로 삼고 있고 베트남 공산당 역시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베트남이 미국의 힘을 빌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경제 발전을 가속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전밍 윈난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환구시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미국을 실용적 차원에서 이용할 뿐이며 그것이 중국의 중요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미 ‘경계모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아직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 결정이 향후 미-중, 중-베트남 영유권 분쟁 등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무기 금수 해제 조치를 통해 베트남의 안보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은 여성이 방문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나라”

     한국 수사당국이 외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가해자 처벌에도 소극적이라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 채널9 방송은 22일 밤 시사고발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을 통해 한국에서 호주와 미국 여성 각 1명이 성범죄 피해자가 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하고 성범죄가 발생하면 오히려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문화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우선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클럽을 찾았다가 성폭행 피해를 본 20대 호주 여성 에이드리 매트너 사례를 전하면서 한국 경찰의 수사 태도를 비판했다.  매트너는 방송에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충격과 약물의 영향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대우와 검사,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옷차림에 관해 묻거나 자신이 술을 마신 사실을 누차 암시하면서 피해자인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  매트너는 직접 범인을 찾겠다며 모금사이트에 도움을 호소했고 네티즌들은 1만 8000 호주달러(1600만원)를 모아주며 격려했다.  매트너의 적극적인 태도가 알려지고 나서 한 나이지리아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지만 성폭행보다는 성희롱(sexual harassment) 혐의로 처벌받을 지경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또 따른 사례로 미국인 30대 여성이 지난해 4월 성범죄에 노출돼 가해자인 미국인 남성으로부터 미화 5만 달러(6000만원)의 합의금까지 제시받았지만 가해자는 검찰의 기소를 피해 미국에서 버젓이 생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 진행자인 앨리슨 랭든은 한국에는 성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가 있다며 “피해자나 가해자가 한국인이 아니라면 경찰의 관심은 훨씬 덜하다”라고 말했다. 랭든은 한국에서는 성폭행 사건의 10% 미만이 신고되고 2% 미만이 재판을 받게 되며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약 10%만이 징역형에 직면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한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성폭행 사례는 2008년 이후 40% 증가했으며 이웃 일본도 사정은 비슷하다며 한 미국 여성의 피해 사례를 전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계열의 인터넷매체인 뉴스닷컴은 60분 프로그램의 내용을 전하며 한국은 살인과 강도라는 면에서는 안전한 나라일 수는 있지만 여성 방문자들에게는 믿기 힘들 정도로 위험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월 매트너가 “모욕적인 대우를 당했고 수사절차도 제대로 절차로 지키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수사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해명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낚싯바늘 걸린 상어, 구하고 보니 식인상어?

    낚싯바늘 걸린 상어, 구하고 보니 식인상어?

    하와이에서 낚싯줄에 걸린 상어를 구해주는 남성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6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 해변에서 낚싯줄에 걸린 배암상어 구조 모습이 담긴 순간을 NBC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호놀룰루의 한적한 한 해변. 수영을 즐기던 사람들이 무언가를 끌며 물 밖으로 이동해온다. 남성들이 끌고 온 것은 다름 아닌 1m 50cm 의 배암상어. 원주민으로 보이는 두 남성이 상어를 제압한 뒤 상어 입의 낚싯바늘을 제거한다. 주변 남성도 그들의 작업이 용이하게 상어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한다. 남성들은 칼을 이용해 낚싯줄을 자른 뒤, 상어 입에 걸린 커다란 낚싯바늘을 제거한 다음, 상어를 안고 바닷물에 놓아준다. 상어는 극도의 흥분한 상태로 보였지만 자신을 돕는 것을 아는 듯 사람을 해하지는 않았다. 한편 남성들이 구조해 준 상어는 ‘타이거 샤크’라 불리는 ‘배암상어’로 백상아리와 함께 사람을 공격하는 가장 무서운 상어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 DJ Modus Operand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필리핀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되니 좀 다르네?

    ‘필리핀판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되니 좀 다르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 현 정권의 외교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22일 마닐라 시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우리는 서방 제국의 동맹”이라고 말했다.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점령에 영향을 받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아키노 현 정권의 외교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테르테는 그동안 과격한 발언으로 친중국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대통령 당선 뒤에는 현실을 고려한 발언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 몇년 내에 현재의 상황에 변화가 없으면 중국과 양국간 협의도 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그러나 양국간 협의에서는 “중국이 실효지배하는 곳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도 있는 만큼 혹시 거기에 뭔가를 건설한다면 이는 경제적 이익을 해치는 것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테르테는 대선 기간 중국과의 대화의 중요성과 남중국해에서의 자원공동조사 가능성 등을 언급해 필리핀이 앞으로 친중국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며 지난 16일 각국 대사 가운데 일본 대사를 가장 먼저 만났고 18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하는 등 현실을 중시하는 노선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하는 ‘항행자유작전’을 벌여 중국을 견제하고 있고 아키노 대통령의 필리핀 정부는 미군의 실질적 주둔을 허용하는 “확대 방위협력협정”을 맺어 필리핀 국내의 기지에 미군이 배치될 예정이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문가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졍제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의 캠프 관계자들은 아키노 정권의 경제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알쏭달쏭+] 커플과 싱글의 행복감, 누가 더 클까

    [알쏭달쏭+] 커플과 싱글의 행복감, 누가 더 클까

    혼자는 혼자라서 고달프고, 함께는 함께라서 힘들다. 그러나 바꿔 생각하면 혼자는 혼자라서 즐겁고, 함께는 함께라서 행복하다. 세계 곳곳의 '모태솔로'들은 괴롭다. 하지만 싱글로도 인생을 기꺼이 즐기고 있는 사람은 많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싱글인 사람 중에는 ‘스스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입증됐다. 막연한 분노와 증오, 자책을 일삼는 일부 싱글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가질 수 있는 행복을 알려주며 위로하는 연구인 셈이다. 누군가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라는 존재를 상대로부터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당신은 상대방과 의견을 대립하고 심지어 다툴 때도 있다. 그런 다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행복’하게 느낀다. 국제 학술지 ‘사회심리학과 인성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싱글도 커플도 모두 비슷한 만족도를 얻고 있다. 싱글과 커플의 행복감에 관한 이 연구논문을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 “싱글은 불행하지 않다” 심리학자 주장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티카 기르메 박사과정 주임 연구원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서는 싱글이나 커플도 행복도가 같다. 싱글인 사람은 커플보다 행복을 얻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사실이 아니다. 파트너가 없어도 인생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 기르메 연구원을 비롯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뉴질랜드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22년간에 걸쳐 대규모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의견의 불일치와 충돌을 피하는 회피하는 것이 사회 목표인 사람을 이른바 ‘회피형’으로, 친밀감을 강화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해 관계를 유지하는 접근하는 것이 사회 목표인 사람은 ‘접근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 결과,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의견이 불일치해 충돌을 피하는 ‘회피형’은 싱글로도 커플로도 행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 ‘접근형’은 혼자 사는 것보다 커플로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형에 따라 행복에 관한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 미국서는 성인 51%가 싱글 전세계적으로 싱글이 느는 추세인데, 미국의 경우 싱글이 결혼한 인구를 넘어서 성인의 51%인 1억 2800만 명에 달한다. 높은 이혼율과 미혼모 혹은 미혼부의 증가, 경력을 추구하는 성향에 따른 만혼화 등 이유는 다양하다. 또 사람들이 싱글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싱글인 사람은 커플보다 만족도가 낮은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사람의 유형에 따라서는 싱글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싱글을 주장(?)하는 이들에겐 좀더 힘이 실릴 수 있겠다. 하지만 싱글인 ‘회피형’과 커플인 ‘접근형’ 모두 행복한 것은 틀림없지만, 두 유형을 비교하면 커플인 ‘접근형’이 좀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엔소닉 잠적 “멤버 전원 연락두절…법무법인 통해 계약 해지 통보”

    엔소닉 잠적 “멤버 전원 연락두절…법무법인 통해 계약 해지 통보”

    보이그룹 엔소닉(제이하트, 최별, 봉준, 시후, 민기, 시온) 잠적과 관련해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엔소닉 소속사 C2K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엔소닉 멤버들의 잠적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7~8일 양일간 일본 콘서트를 마치고 9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멤버 전원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에 현재 추후 모든 스케줄이 취소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난 주 예정이었던 공개방송, 중국 화인 TV 촬영, 리더 군입대를 앞두고 팬들과 만나는 마지막 팬미팅 등 각종 스케줄들을 소화시키려 계속해서 멤버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어 부득이하게 일정을 취소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멤버들은 일방적으로 지난 17일 법무법인을 통해서 소속사 측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 계약 취소에 대한 사항을 전했다. 엔소닉의 전속 계약은 지난 2013년 5월께 발효, 7년 계약으로 현재 4년 남짓 남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우선 엔소닉을 응원해준 팬분들과 도움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 멤버 전원에게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 향후 상황을 파악 후 소속사 측에서도 공식적인 법정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소닉은 2011년 싱글 앨범 ‘위 아 슈퍼 보이즈(We Are Super Boys)’로 데뷔했으며, 지난 3월 ‘엑스칼리버(Excalibur)’를 발매한 바 있다. <이하 엔소닉 잠적에 대한 소속사 입장 전문> 엔소닉 잠적 관련 회사 공식 입장입니다. 엔소닉(제이하트, 최별, 봉준, 시후, 민기, 시온)은 지난 5월 7일, 8일 양일간 일본 콘서트를 마치고 9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멤버 전원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에 현재 추후 모든 스케줄이 취소된 상태이다. 소속사 측은 지난 주 예정이었던 K-STAR 공개방송, 중국 화인 TV 촬영, 리더 제이하트의 군입대를 앞두고 팬들과 만나는 마지막 팬미팅 등 각종 스케줄들을 소화시키려 계속해서 멤버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어 부득이하게 일정을 취소시켰다. 이후 멤버들은 일방적으로 지난 17일 법무법인을 통해서 소속사 측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 계약 취소에 대한 사항을 전했다. 엔소닉의 전속 계약은 지난 2013년 5월경 발효, 7년 계약으로 현재 4년 남짓 남은 상황이다. 소속사 C2K엔터테인먼트 측은 ”우선 엔소닉을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도움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 멤버 전원에게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전하며 ”향후 상황을 파악 후 소속사 측에서도 공식적인 법정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켄 로치 감독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켄 로치 감독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영국 거장 켄 로치(80)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가 수상했다. 켄 로치 감독은 두 번째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의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가운데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켄 로치 감독은 2006년 59회 영화제에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지 10년 만에 2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무려 18번째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칸의 단골손님으로 올해 초청작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그의 마지막 극영화 연출작으로 알려졌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을 목수로 일하다 심장이 좋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는데도 복지혜택을 위해서는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는 노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칸영화제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는 캐나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의 올리비에 아사야스(프랑스) 감독, ‘바칼로레아’(Bacalaureat)의 크리스티안 문주(루마니아)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영국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아메리칸 허니’가 수상했다. 남녀주연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Forushande)의 주인공 샤하브 호세이니, 필리핀 브릴란테 멘도사 감독의 ‘마로사’(MA‘ROSA)에서 열연을 펼친 필리핀 여배우 자클린 호세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 경쟁부문에 입성해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현청 교육산책] 미래의 눈을 가진 교육

    [이현청 교육산책] 미래의 눈을 가진 교육

    교육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과거를 보는 눈과 미래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을 때 올바른 현재의 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년 전 미국에서 미래 교육학을 가르친 적이 있다. 30년 후 오늘, 그때 가르쳤던 미래에 대한 예측들이 지금 현실로 다가왔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입장에 있다. 그때, 스마트폰에 대한 것을 가르쳤고, 인공지능(AI), 인조인간과 로봇, 저출산 고령화와 평균수명에 대해서도 가르쳤다. 그러한 내용들이 지금 대부분 현실로 다가와 있다. 이 점에서 교육은 미래의 눈을 갖지 아니할 때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변화의 속도는 30년 전 가르쳤던 때와 비교하면 수천 배 빨라져 있다. 그 당시 예측했던 내용은 오늘날 2~3년이면 변화가 현실로 다가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우리 교육은 미래와 섞여 있는 현재의 시각에서 제대로 패러다임의 정립을 해야 한다. 얼마 전 알파고의 충격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자각을 낳게 했고, 미래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21세기는 ‘P 문제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영어의 P자로 시작하는 문제들이 인류의 문제가 되고 교육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빈곤(poverty), 인구(population), 공해(pollution), 평화(peace), 이상성격(personality), 공중보건(public health), 공교육(public schooling) 등이 문제라는 것이다. 직업도 엄청나게 변화할 것이라 예견되고 있다. 현재 직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제조, 생산 그리고 유통 등의 영역의 절반이 AI 그룹에 의존하게 되고 20~30년 뒤 인간의 직업의 절반 이상은 사라지게 된다는 예측도 있다. 교통혁명 또한 가공할 정도로 변화한다. 뉴욕에서 서울까지 한 시간 반이면 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0분 이내에 오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도 연장되어 20대의 젊은 모습으로 124세까지 살 수 있으며, 특히 가장 빠른 영역의 발달은 의생명과학 분야와 식품, 우주, 교통 등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삶의 전체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2020년에는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생명공학기술(BT) 중심으로의 전환을 예견하고 있고, 2050년에는 인류의 패러다임의 대변화가 예견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대용량의 정보량과 알파고처럼 지능형 컴퓨터의 진화로 인류가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점에서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고, 미래와 연결된 변화대응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정해진 교과과정과 정해진 학기, 정해진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다양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하는 21세기형 교육이 아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 중심의 사회로 전환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간에 연계형 교육과 세계 각국의 공동 인재개발 교육 등으로 대전환할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 없는 교육, 교과 중심의 교육, 교수 중심의 교육, 캠퍼스 중심의 교육은 더이상 21세기형 교육이 아니다. 사회, 기술, 문화의 변화와 교육 내용 간의 간극이 크면 클수록 그 교육은 쓸모없는 교육이 되거나 실패한 교육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은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소가 연방정부에만 34개가 있고 각 주 정부와 주요 대학들, 전략연구소 등에도 많이 개설, 운영되어 미래에 대한 준비를 다양한 방법으로 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미래 예측을 하는 연구소가 몇 개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교육은 정권 차원에서의 어젠다가 아니다. 국가의 운명과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는 탈정권적, 탈정파적 어젠다이다. 이제 교육의 틀을 온전히 21세기형으로 바꿀 때이다. 그러려면 21세기의 먹거리, 21세기의 시대상, 21세기의 문화, 21세기의 의식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으로 대전환을 해야 된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없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기 때문이다. 한양대 석좌교수
  • ‘암에 5전 5승’ 96세 할머니 노 젓기 도전

    ‘암에 5전 5승’ 96세 할머니 노 젓기 도전

    90·92세 생일 땐 경비행기도 타 뉴질랜드에서 암을 다섯 차례나 이겨낸 90대 할머니가 자선 보트대회에 참가하기로 해 화제다. 뉴질랜드 일간 베이오브플렌티타임스는 도러시 윌슨(96)이 22일 타우랑가에서 열리는 드래건 보트대회에 처음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윌슨은 지금까지 대장암을 한 차례, 유방암을 네 차례 이겨냈을 뿐 아니라 94세 때는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도 받았다. 드래건 보트대회는 20명의 선수가 용의 머리가 장식된 드래건 보트를 타고 북소리에 맞춰 한 동작으로 노를 저어 물 위를 질주하는 경기다. 윌슨은 유방암을 이겨낸 선수들과 함께 자선 모금 대회에 유방암 생존자 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윌슨은 “병으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계속 늙어가고 있지만 다시 일어섰다”면서 “큰 힘을 내서 그런 걸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힘은 그의 삶에서 나온 것이었다. 윌슨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크고 작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열심히 탔다. 자전거 경기 대회에도 곧잘 참가했고 젊었을 때는 장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해군에서 일할 때도 자전거를 늘 가까이했다. 그의 호기심과 도전은 끝이 없어 90세와 92세 생일 때는 타이거 모스 경비행기를 타고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도 했다. 유방암 생존자 팀의 줄리 색 주장은 “사람들이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기만 해도 사형선고를 받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윌슨은 암을 여러 번 이겨냈을 뿐 아니라 96세의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함으로써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시 뚫린 그린존… 이라크軍, 시위대에 실탄 발사

    다시 뚫린 그린존… 이라크軍, 시위대에 실탄 발사

    ‘개혁 내각’ 놓고 혼돈 속으로 이라크에서 정부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20일(현지시간)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이 모여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 또다시 난입했다. 시위대가 그린존 안으로 들어온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3주 만이다. 군경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 정국이 혼미에 빠질 우려가 높아졌다. AFP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이 모인 바그다드 그린존에 들어갔고 일부는 총리실까지 진입했다. 이곳을 지키는 군경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쐈으며 나중에는 실탄도 발사했다. 이번 충돌로 4명이 죽고 9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근본주의 성향의 시아파 지도자 무끄타다 사드르의 지지자들인 시위대는 몇 달 전부터 이라크 정계의 고질적 병폐인 ‘종파별 나눠 먹기’ 인사를 근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부패 추방 대책을 발표하고 능력 위주 개혁 내각을 꾸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원치 않는 이라크 의회가 새 내각 승인을 미루고 있다. 급기야 시위대는 “총리와 의회 의원들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며 그린존을 넘기 시작했다. 그린존은 2003년 미군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뒤 자국 공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최고보안구역에서 유래됐다. 미군이 철수한 2011년부터는 이라크 정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이라크 최상류층과 각국 외교관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라크 전역이 치안 부재와 상하수도·전기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그린존 내부에는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르비 “푸틴의 크림 병합은 잘한 것…나라도 그랬을 것”

    고르비 “푸틴의 크림 병합은 잘한 것…나라도 그랬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림 병합은 올바른 결정이었으며 자신이 비슷한 상황에 있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사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나는 항상 사람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며 대다수 크림 주민들은 러시아로의 귀속을 지지했다”면서 크림 병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유사한 상황에서 크림을 병합하지 않았을 유일한 가정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소련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크림이 그 일부로 남아있는 상황뿐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데이타임스 기자는 동서 냉전 해체와 베를린 장벽 붕괴의 주역인 고르바초프의 이 같은 발언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르바초프는 소련 붕괴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하며 자신은 소련 해체를 바란 적이 없으며 단지 나라를 개혁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러시아인은 옛 소련을 부활시키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소련이 붕괴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아쉬워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얼마 전에 한 행사에서 푸틴을 보았다”며 “우리 관계는 항상 괜찮았지만 지금은 그렇다고 할 수 없으며 관계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맡아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티(개방) 정책을 편 냉전 종식의 주역으로 서방에서 높이 칭송받는 고르바초프는 정작 자국에선 소련을 붕괴시킨 장본인으로 낙인 찍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흑룡강성 마지막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

    ‘흑룡강성 마지막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

     지난 17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마지막 위안부 이수단 할머니의 가슴 아픈 인생사가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 할머니의 슬픈 사연에는 당시 일본군의 잔학함 뿐 아니라 조선의 악습과 무능도 그대로 드러나 있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22일 중국 내 최대 한글 신문인 흑룡강신문은 이 할머니의 기구한 운명을 상세히 전했다.  1921년 평양 부근 농촌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6살되던 해 남편과 결혼해 딸 하나를 낳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듬해 남편과 딸이 병으로 잇따라 숨을 거두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어진 할머니는 시댁에서 나와 친정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부친은 새로 맞은 첩에게 빠져 조강지처를 내친 상태. 슬펴할 겨를도 없이 이 할머니는 어머니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19살때 어머니마저 큰 병에 걸려 급하게 치료비가 필요했다. 바로 이때 ‘중국 하얼빈에서 일할 공장 노동자를 모집한다’며 여종업원을 모집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걸 목격했다. 이 할머니는 이들의 말만 믿고 선뜻 어머니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하얼빈에 따라 나섰다.  하지만 할머니가 간 곳은 공장이 아닌 일본군 위안소였다. 그와 함께 끌려온 여성은 7~8명 정도였으며, 가장 어린 처녀는 13살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 시집도 안 간 처녀들이어서 이들은 자기가 온 곳이 어디인지 알고는 결사적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얼마 안돼 다시 잡혀와 죽도록 매를 맞길 여러번. 이들은 “누구든 도망칠 생각을 아예 말라”고 윽박지르며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다.  이 할머니는 21살 때 중국과 러시아와 접경지역인 헤이룽장성 둥닝셴(東寧縣)에 있는 일본 관동군 위안소로 옮겨졌다. 당시 이곳에는 13만명의 관동군이 주둔하고 있어 수천명의 위안부가 필요한 상황. 할머니는 이곳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면서 비참한 생활을 했고 함께 간 위안부들이 병과 폭행에 시달려 죽어가는 것을 보며 혼자 가슴을 뜯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본 패망 무렵 이곳에서 사변이 일어나 혼란해진 틈을 타 이 할머니는 다른 위안부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 할머니는 어두운 과거를 끝내고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에게 진정한 의미의 해방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위안부 피해자들은 2차대전이 끝난 뒤 일본군에게 버림받았고 남북한 정부도 이들에게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바람에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결국 할머니도 둥닝셴에 남아 중국인 남성을 만나 다시 결혼했지만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두 번째 남편은 그가 위안부 출신인 것을 불쾌해하며 수시로 모욕하고 때렸다. 처음에는 할머니도 모든 것을 참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려 했지만 강도가 더해가는 폭력에 위안부 출신이라는 비관,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 등을 견디지 못하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치매증세까지 보였다.  80년대 초 헤이룽장성 정부는 할머니를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 양로원에 보냈다. 할머니는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강변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지르며 회한을 달래곤 했다고. 말년에는 인형을 끔찍히 좋아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두 아기인형에 ‘량량(亮亮)’과 ‘뉴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를 돌봐온 양아들 고지상씨는 “어머니가 아이를 기르지 못한 것을 인생의 한으로 생각해 왔으며 연세가 많아질수록 인형들을 더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조선을 떠나온지 너무 오래 돼 우리말을 다 잊어버렸지만 민족에 대한 정체성만은 확고했다고 한다.  2007년 하얼빈시 조선족 예술관에서 할머니에게 한복을 선물하자 감격이 북받쳐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죽을 때 이 한복을 입혀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1960년대에 평양에 사는 남동생에게 연락이 와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했고 한국의 여러 단체에서도 모셔가려 했지만 할머니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만 평양에는 친척이 없고 그저 배다른 남동생만 한 명 있을 뿐이다. 조선말을 잊어버려 남한이나 북한 어딜 가더라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클 것 같다. 이곳(둥닝셴)에선 모두 나에게 잘 대해주니까 죽을 때까지 여기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의 사연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 원장 혜진(惠眞) 스님이 1998년 이곳에 들러 이 할머니를 포함해 당시 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지난 20일 이 할머니는 생전 유언대로 한복을 입은 채 화장돼 헤이룽장성 하이린(海林)시 중·한우호공원에 안치됐다.  이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접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주심양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선물 안 받아준 데 앙심”…어이없는 女 아이돌 피습에 일본사회 충격

    “선물 안 받아준 데 앙심”…어이없는 女 아이돌 피습에 일본사회 충격

    여성 아이돌 가수가 행사장 앞에서 남성 팬의 무차별적인 흉기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진 사건에 일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대학생으로서 학업과 가수 및 연기자 활동을 병행해온 도미타 마유(20)씨는 전날 오후 5시쯤 도쿄 고가네이(小金井) 시의 한 라이브 공연장이 있는 건물 부지 안에서 27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가슴 등 20곳 이상을 찔렸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I 씨는 경찰에서 “(도미타 씨에게) 선물을 보냈으나 되돌아왔다. (사건) 현장에서 이에 대해 물었으나 애매한 답변을 해 화가 나서 몇 번이고 찔렀다”면서 “죽일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피해자 도미타씨는 유명 스타는 아니지만 ‘시크릿 걸스’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며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 공연 등을 몇 년간 해왔다. 최근에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려는 꿈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 이전에 도미타씨는 ‘블로그나 트위터에 집요하게 글을 올리고 있다’며 경찰서에 용의자의 이름을 알리고 상담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용의자는 도미타의 SNS에 선물을 받아주지 않은데 대한 분노를 담은 글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일 도미타가 참석하는 이벤트에 대해 전해 들은 경찰 당국은 관할 고가네이 경찰서에 “도미타씨로부터 신고 전화가 있으면 대응해달라”고 의뢰했다. 그러나 도미타의 전화가 없었기에 고가네이 경찰서는 현장에 신변 보호를 맡을 경찰관을 파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경시청은 이 같은 대응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NHK의 취재에 응한 스토커 피해 상담 비영리기구 이사장 고바야카와 아키코 씨는 “이전에 비해 팬과 아이돌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접할 기회가 있는 행사장은 표적이 되기 가장 쉬운 곳이기에 특히 위험하다”면서 “이번처럼 인터넷 등에서 전조가 있는 경우에는 주위에서 협력하여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4년에는 이와테(岩手)현에서 열린 일본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AKB48’ 멤버들의 악수회 때 멤버 2명과 스태프 1명이 톱을 가진 남성에게 공격당해 부상한 사건이 있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년 이상 독재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국민투표 실시

    20년 이상 독재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국민투표 실시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지도)을 20년 이상 통치해오고 있는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3)이 종신 집권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개헌 지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에서 저녁 8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용지에는 ‘개헌을 수용하는가’란 한가지 질문이 담겼다.  타지크 의회는 지난 1월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고 대선 후보의 연령 제한을 35세에서 30세로 낮추는 등 41개 항의 개정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승인했다.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으면 개헌안이 채택된다.  기존 헌법은 임기 7년인 대통령이 3연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헌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라흐몬 대통령이 또다시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대선 후보자 연령 제한을 낮춘 것은 만일의 경우 현재 29세인 라흐몬의 큰아들 루스탐을 2020년 대선에 출마시켜 권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992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의 최고회의 의장이 되면서 권력을 잡은 라흐몬은 2년 뒤 실시된 첫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1999년, 2006년, 2013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네 번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자신의 임기를 2006년 집권 이후부터 산정하도록 하는 개헌을 성공시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헌법상의 3연임 금지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물러나야 하지만 이번에 다시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개헌안은 이번에도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흐몬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공공연한 친인척 비리 탓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인구 800만 명의 타지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720 달러(올해 초 기준)로 세계 160위권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부터는 타지크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해온 러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크게 줄면서 경제난이 더욱 가중됐다. 서방제재와 저유가로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드워드 스노든 “CIA 고문보고서 실수로 삭제? 있을 수 없는 일”

    에드워드 스노든 “CIA 고문보고서 실수로 삭제? 있을 수 없는 일”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2013년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도·감청을 폭로한 뒤 러시아에 임시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이 최근 실수로 고문보고서를 삭제했다는 CIA의 해명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랄하게 반박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22일 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고문보고서는 2014년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공개한 CIA 고문 실태 보고서의 유일한 사본으로 연방법원이 증거 보전 명령을 내린 것이다. 전체 보고서는 기밀 문건으로 취급된다.  보고서 사본에는 CIA가 개발한 각종 고문 도구와 수법에 관한 비밀 문건 수천 건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됐던 물고문과 수면 제한 등 CIA 비밀감옥 ‘블랙 사이트’에서 벌어진 잔혹한 고문 기법도 들어 있었다. CIA 감찰관실은 “(사본을) 실수로 없앴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야후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CIA 감찰관실 직원이 컴퓨터에 저장된 보고서 사본 파일을 삭제한 뒤 갑자기 하드디스크를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크리스토퍼 샤플리 CIA 감찰관은 보고서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상원 정보위에 알렸다. 다이언 파인스타인 정보위 부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은 “(보고서가) 실수나 사고로 잘못 옮겨진 뒤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서한을 CIA와 법무부에 각각 보냈다. 이런 사실은 영국 인디펜던트의 17일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스노든은 “CIA의 자료 파쇄가 실수로 이뤄지는 일은 없다”며 CIA가 의도적으로 자료를 파기했음을 암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술 마실때 담배 더 찾는 이유 뭔가 봤더니…

    술 마실때 담배 더 찾는 이유 뭔가 봤더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담배 끊기 어려운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 연구팀이 남성 흡연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알코올이 니코틴 분해를 촉진, 담배 끊기를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니코틴 분해 속도가 빨라지면 니코틴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담배를 더 찾게돼 그만큼 담배 끊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연구팀을 지휘한 마시에즈 고니에비치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술을 끊게 하고 술을 끊은 직후,4주 후,7주 후 니코틴 대사의 부산물인 코티닌의 혈중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술을 끊은 지 4주가 지나서야 니코틴 대사 속도가 느려지면서 정상으로 회복됐다.  니코틴 대사 속도가 빠르면 하루 흡연량이 늘어나며 담배를 끊었을 땐 금단증상이 심해질 뿐 아니라 니코틴 대체요법도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고니에비치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효과적인 금연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약물-알코올 의존’(Drug and Alchohl Dependence) 최신호에 실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빚 4000만원 안고 사회 진출”…美 대학 졸업생 부채 사상 최대

    “빚 4000만원 안고 사회 진출”…美 대학 졸업생 부채 사상 최대

     올해 미국 고용시장이 경기침체 이후 최고의 호조를 맞고 있지만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빚더미에 앉은 채 사회에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대학입시전문 웹사이트 카펙스가 최근 졸업시즌을 맞아 내놓은 집계를 인용해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7명이 평균 3만 7173달러(약 4430만원)의 학자금 부채를 떠안고 학교를 떠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 졸업생의 평균 부채보다 2173달러(260만원) 늘어난 금액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카펙스는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자료 등을 분석해 지난 10년간 졸업생들의 평균 빚이 1만 5000달러(1787만원) 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비영리 조사기관 ‘대학 입학 및 성공 연구소(ICAS)’도 올해 졸업예정자들이 평균 2만 8950달러(3450만원)의 빚을 지고 사회에 나가게 된다고 추정했다.  ICAS는 빚을 진 졸업생의 비율은 2004년 65%에서 2014년 69%로 소폭 늘어났지만 부채액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학·고용주협회(NACE)는 올해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경기침체 이후 가장 양호하다며 대학 졸업생 신규채용이 5.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졸업생들 대부분은 새 출발을 하더라도 빚을 갚는 데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졸업예정자보다 학교를 자퇴한 학생들이 학자금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자퇴 학생들의 평균 부채가 9000달러(1072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학사학위에 따른 임금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학자금 대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대선 주자들도 앞다퉈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향후 10년간 다양한 분야에 3500억 달러(약 417조원)를 투입해 점진적으로 학비를 무료화하고 저리로 돈을 갚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구체적인 계획보다 정부가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이익을 거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중국서 의외로 인기있는 이유는?

    트럼프, 중국서 의외로 인기있는 이유는?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사진)는 이달 초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미국을 계속 ‘성폭행’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을 향해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쓴 인물에 대한 지지자가 과연 중국에 존재할까 싶지만 많지는 않더라도 실제로 존재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도널드 J 트럼프 슈퍼팬 국가’ 같은 제목을 단 소규모 온라인 단체가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은 공허한 약속만 늘어놓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하는 말을 실행하는 왕“이라거나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스타일이 있다“고 칭송하는 글도 있다.  이런 ‘팬들’은 사회적 관용과 점잖은 태도를 집어 던진 듯한 트럼프의 거침없는 언행에 환호한다.  젊은 정보기술(IT) 사업가인 구유 씨는 투표권은 없지만 트럼프를 100% 지지한다며 ”보통 사람들이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배짱이 있다“며 ”정치적 올바름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덮어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가 자주 공격 대상으로 삼는 중국에서 그는 널리 ‘실용주의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성폭행’ 발언 역시 그다지 새롭지 않고 어깨 한번 으쓱하고 지나갈 일 정도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점에 관심이 쏠리면서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만큼 중국의 인권문제를 조명하지 않고 ‘덜 매파적’이라는 시각이 있다.  또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은 최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무슬림에 대한 일부 중국인들과 반감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  왕둥 베이징대 국제학 교수는 ”많은 중국인이 친기업적인 공화당 대통령이 친(親)중국이 아니더라도 더 실용적이고 중국에 우호적인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중국에 30% 넘는 관세 부과 같은 발언은 선거용 구호라고 보는 중국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CNN이 인터뷰한 트럼프 지지자 역시 트럼프의 중국 비판을 ‘선거판에서의 레토릭’ 정도로 치부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발언 수위를 낮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트럼프가 했던 주한·주일 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의 목표와 일치하지만 한국과 일본에 핵무기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은 중국 정부를 놀라게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에서 트럼프는 과거 출연했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로 친숙하며 자서전도 중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그의 이름을 딴 업체들도 있다.  그중 하나인 부동산 업체 ‘트럼프 컨설팅’의 소유주인 딩쉬는 CNN에 ”트럼프는 정치적 광대“라고 깎아내리면서도 ”회사 이름을 바꾸지는 않겠다. 그는 어쨌거나 부동산 거물이기는 하니까“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콰이강의 다리´서 셀카 몰입 일본 남성, 열차에 ´쾅´

    ´콰이강의 다리´서 셀카 몰입 일본 남성, 열차에 ´쾅´

     태국 유명 관광지인 ‘콰이강의 다리’(사진)에서 셀카에 열중하던 일본 남성이 열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치앙마티타임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태국 서부 깐짜나부리 무앙 지구에 있는 ‘콰이강의 다리’에서 일본인 남성 하루히사 사이토(52)씨가 열차에 치였다.  경찰에 따르면 현지에서 일본 기업의 현지지사 대표인 사이토씨는 이날 직원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가 혼자 다리 위로 올라가 셀카를 찍던 중이었다. 그는 열차 선로가 지나는 다리 위를 걸으며 셀카에 열중한 나머지 뒤쪽에서 다가오는 열차를 감지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심지어 그는 열차가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리며 경고를 했는데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결국 그는 열차와 충돌하면서 5m 높이의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머리와 갈비뼈를 심하게 다쳐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주변에 있던 1000여 명의 관광객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충돌 상황에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 다리는 일제가 동아시아 정복을 위해 수십만 명의 전쟁포로와 부역자를 동원해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죽음의 철도’ 구간에 있는 다리로 지금은 태국의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화에 지쳤다… 신고립주의 지구촌을 흔들다

    세계화에 지쳤다… 신고립주의 지구촌을 흔들다

    “미국은 더이상 ‘세계 경찰’이 아니다.” “유럽 통합은 ‘히틀러의 망령’이다.” 요즘 국제 정치 무대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주장들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성숙한 시민 사회’를 구현했다고 평가받는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미국의 유권자들이 이런 주장들에 동조하고 있다. 무슬림 난민이나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끌어안지 않는 반(反)이민 정서에 편승해 자국의 배타적 이익과 안보만을 추구하는 고립주의가 다시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이런 신(新)고립주의 경향이 일부 국가에서는 극우주의와 결합하고 있다. 신고립주의는 개방주의나 세계화에 대해 딴지를 거는 일부의 목소리 차원을 넘어 동조 세력이 커지면서 주류화하고 있다. 신고립주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대표 주자는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차기 영국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다.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로, 미국이 힘을 잃고 쇠락하고 있다며 다시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외교정책 구상을 밝히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했다.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른 나라와의 관계보다 자국의 안보와 이익만 중시하겠다는, 고립주의적 태도가 주를 이룬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앞장선 존슨 전 시장은 지난 15일 “EU가 히틀러와는 다른 방법으로 유럽 통합이라는 같은 목표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인 70% “차기 대통령 국내 정책 집중해야” 트럼프가 내세운 미국의 신고립주의는 밀려오는 이민자들과 테러 위협 등에 불안한 미국인들의 속내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일자리가 줄고 만성적 재정 적자·부채에 시달리면서 다른 나라를 지원하거나 전쟁에 개입하기보다는 국내 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인의 57%가 미국은 자국 문제에 신경 쓰고 다른 나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1%는 미국이 너무 과도하게 대외 개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가 차기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과제로 국내 정책을 꼽은 반면, 대외정책을 꼽은 이들은 1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49%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 확대 등을 통한 대외 경제 개입이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낮추고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앞장서서 퍼트린 세계화가 중하류 계층의 소득과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신고립주의 기조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과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뒤 출범한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부터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사태를 막기 위한 공습을 주저했고,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편입 등 대외 문제 해결에 앞장서지 않았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4월 발표한 ‘오바마 독트린’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미국이 ‘세계 경찰’의 역할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스테판 해거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는 “오바마는 미국이 힘을 사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라’는 주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佛 국민전선 “내년 대선 승리땐 ‘프렉시트’ 투표” 유럽에서는 극우 정당이 신고립주의 기치를 내걸고 설친다. ‘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48·여)이 이끄는 ‘국민전선’이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독일에서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당당히 제3당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공개적으로 난민 혐오를 외쳐 온 자유당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1위를 기록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스위스에서는 국민당이 제1당으로, 덴마크에서도 덴마크국민당이 제2당으로 올라서면서 이민 반대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이 자국 보호를 위해 (난민에) 가혹해지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고립주의를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곳곳에서 득세하면서 반세기 넘게 진행돼 온 개방주의 세계화 흐름이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이 내년 대통령 선거(4월 23일)에서 승리하면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열겠다고 밝혀 큰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국민전선은 프랑스 실업률 상승과 파리 테러 원인을 무슬림과 난민 유입 등 외부 탓으로 돌려 지지세를 넓혀 왔다. 이번에는 영국의 브렉시트 분위기를 활용해 프렉시트 이슈도 띄워 대선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국민전선이 얻고 있는 인기를 감안하면 앞으로 프렉시트 논의도 영국에서처럼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전선은 지난해 12월 열린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1위에 올라 ‘극우돌풍’을 일으켰다. 국민전선을 창설한 장마리 르펜(88)은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 프랑스 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문제적 인물’로, 이민자에 대한 막말로 인기를 얻고 있는 트럼프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장마리 르펜의 딸인 마린 르펜은 2011년부터 국민전선 대표를 맡고 있으며 내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3월 치러진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 작센안할트 등 3개 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민당(CDU)과 사민당(SPD)이 모두 참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그 대신 반유로, 반난민을 기치로 한 AfD가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을 부추겨 승리했다. 지난해만 해도 110만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독일로 밀려들었지만 현 정부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그대로 선거에 반영됐다. 창당한 지 3년밖에 안 된 AfD가 기성 정당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하면서 독일 정계의 풍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내년 독일 총선에서 AfD는 연방의회 입성도 확실시되고 있다. AfD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강령도 채택했다. 이슬람 사원의 첨탑을 반대하고 여성들의 부르카 착용도 금지한다는 내용도 넣었다. 유럽 정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다원주의를 근본부터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AfD는 이에 개의치 않고 있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난민을 반대하는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3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2일 무소속 알렉산더 반데어벨렌 후보와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하인즈크리스티앙 스트라체 자유당 대표는 “이번 대선 개표 결과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자축하면서 “기존 정치에 대한 대다수 유권자의 불만을 그대로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현 정권이 세금과 연금, 교육, 실업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세계화 피로감에 대중 분노… 패자들 돌아봐야” 그렇다면 정치 선진국이라는 유럽에서조차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기반한 고립주의 정치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은 “반세기 가까이 지구촌을 지배해 온 세계화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대중의 반발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자유로운 무역과 이동을 추구하는 세계화가 세계 전체에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혀 왔다. 일부 도태되는 업종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긴 하겠지만 세계화로 인한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그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세계화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 대해 사회가 적절한 관심과 보상을 제공하지 않다 보니 결국 이들의 분노가 막말로 사회 통합을 해치는 극우 정당들을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유무역은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낸다는 게 문제”라면서 “우리는 아직까지도 패자를 적절히 돌볼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BBC는 “특히 유럽에서는 난민 위기와 잇따른 테러 등이 국가 정체성에 대한 불만도 키웠다”고 설명했다. 유럽 전역에 수백만명의 난민이 밀려 들어왔고, 지난해 파리 테러와 지난 3월 브뤼셀 공항 테러 등이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으면서 ‘(다른 나라 사람보다는) 우리가 먼저’라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이것이 극우 정당의 고립주의 정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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