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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19 발원지 우한 등에서 회오리바람…200여명 사상

    中, 코로나19 발원지 우한 등에서 회오리바람…200여명 사상

    중국 첫 코로나19 집단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 등에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악천후로 10여명이 숨지고 400명 가까이 다쳤다. 16일 후베이TV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 40분쯤부터 우한 일부 지역에서 시속 178~217㎞의 회오리바람이 불어 8명이 숨지고 230명이 다쳤다. 가옥 28채가 무너지고 130채는 파손됐다. 당시 우한에는 폭우와 함께 번개가 치고 우박까지 쏟아졌다. 가설건물이 무너지고 타워크레인·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장쑤성 쑤저우에서도 14일 오후 7시쯤 시속 218~266km에 달하는 회오리바람이 불어 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앞서 우한에서는 지난 10일 곤돌라를 타고 고층건물 외벽 청소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갑자기 불어온 강풍으로 건물에 부딪혀 숨졌다. 이와 관련, 우한에 갑자기 불어닥친 비바람에도 장사를 접지 못하는 한 노점상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전날 중국 매체 란신원은 자사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폭우와 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포장마차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노점상 주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14일 밤 우한에는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는데, 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던 이 남성은 갑자기 쏟아진 비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끝까지 포장마차를 접지 않았다. 바람까지 거세져 포장마차가 무너지려고 했지만 한 사람의 고객이라도 찾아올까봐 끝까지 버티며 포기하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어디서나 먹고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악천후에도 장사를 포기하지 못하는 아저씨가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최고가 2000만원 낙찰… 이 그림의 화가는 ‘OOO’

    최고가 2000만원 낙찰… 이 그림의 화가는 ‘OOO’

    국내 미술시장에서 연예인 화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14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배우 하정우의 작품은 벌써 절반 정도가 팔렸다. 최고가는 약 2000만원 수준으로 중견작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하정우는 개성 강한 유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아트부산’에 출품된 작품 네 점은 800~1200만원에 모두 완판됐다. 소의 해를 맞아 황소 머리를 로봇 마징가제트처럼 독창적으로 해석한 ‘COW’(100×80.3㎝), 화분 속 녹색 식물을 강건하게 그린 ‘Work’(100×80.3㎝)를 비롯해 미국 천재 낙서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 영향을 받아 푸른색 인체 속 해부도를 만화처럼 드러낸 붉은 머리 남자 초상화 ‘Portrait R’(116.8×91㎝), 노란 바탕에 얼굴을 꽉 채운 큰 이목구비를 강조한 초상화 ‘Portrait M’(116.8×91㎝) 등이다. 2010년 첫 개인전 이후 국내외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하정우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린 바스키아 영화를 만나면서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하정우는 그림 작업을 통해 연기 활동의 힘을 얻는다며 “이젤 앞에 앉는게 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표갤러리 관계자는 “하정우 씨 그림은 개념적이고 철학적인데다가 관람객 입장에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 인기를 끈다”고 밝혔다. ‘홍대 이작가’ 이규원 작가는 하정우의 그림에 대해 “예술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미술 작가로서 평가하는 건 조금 그렇다. 평가할 정도는 솔직히 아닌 것 같다. 그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500만원대에 팔린 하지원의 그림 5년 전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려온 배우 하지원은 단체전 ‘우행(牛行)’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개했다. 하지원은 다채로운 색과 선으로 소의 특징을 표현한 추상화 ‘슈퍼 카우(Super Cow)’ 연작 3점을 출품했다. 작품 3점 중 1점은 이미 판매됐고, 구체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5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섬세화로 유명한 구혜선은 최근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는 혹평에 대해 “제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다.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수 있으며 마음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작업한 판매 수익 2억 4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예술은 객관적일 수 없다.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이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라며 “노인이 주름을 만지는 것도 예술이라 행위 하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크레파스 낙서도 액자에 담아 전시함으로 예술이 될 수가 있다.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이라는 글로 심경을 전했다.“상대적 박탈감” vs “작가 따로 있나” 이규원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졸업 후 영국 골드미스 대학 석사과정을 밟고 홍대 회화과 박사를 수료했다. 영남대 회화과 객원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술 비평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유튜브와 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이 작가는 조영남을 제외하고 연예인 출신 미술 작가들은 재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화제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 유명한 작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 작품당 10억원 넘게 팔렸을 때보다 연예인 출신 작가가 한 작품을 1000만원에 팔았다고 하는 기사가 더 많이 나온다. 그런 언론플레이가 일반 작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며 씁쓸해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작가의 주장을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거다. 좋아하는 그림은 돈 주고 살 수도 있는 문제.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연예인들 작품 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거기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건지. 그림 산 이들이 그저 연예인이 그린 거라 해서 산 것이라면, 어차피 그 사람들, 작가들 작품은 안 살 거다. 대한민국이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꼭 홍대 나와야 작가 자격이 생기나”라고 반문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의 中 때리기 3년… 中 대미 수출 78조원 감소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시작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대미 수출이 무역전쟁 이전보다 700억 달러(약 7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한 미 제조업 공장의 리쇼어링(본국 회귀)도 나타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미국의 중국 제품 수입은 4720억 달러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 2018년의 5300억 달러보다 670억 달러 줄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관행 개선을 요구하며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반발해 맞불 관세를 물려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로 휴전에 돌입한 뒤에도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압박하고자 일부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한 대중 관세는 실제로 중국산 제품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미국은 2018~2019년 3700억 달러 규모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현재는 2500억 달러가량 제품에만 매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장비와 컴퓨터, 휴대전화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 행정부가 주장해 온 중국산 정보기술(IT) 기기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미 행정부의 무역전쟁 목표가 중국산 상품의 수입을 줄이는 것이었다면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줄기는 했지만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한 중국 생산공장의 미국 복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에 공장 1개를 운영할 비용이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3~4개를 돌릴 수 있다 보니 ‘관세장벽’만으로는 리쇼어링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미국 업체들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상품 수입을 늘렸다. 이를 반영하듯 베트남은 2018년 미국에 12번째로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6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한편 중국 정부가 대미 무역협상 대표를 류허 부총리에서 후춘화 부총리로 교체할지 검토 중이라고 WSJ가 보도했다. 후 부총리는 오랜 기간 티베트에서 근무했고 광둥성 서기를 거쳐 2018년 부총리직에 올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코어 수 늘린 인텔 타이거레이크…8코어 노트북 시대 성큼

    [고든 정의 TECH+] 코어 수 늘린 인텔 타이거레이크…8코어 노트북 시대 성큼

    노트북용 CPU는 데스크톱 CPU보다 많은 제약을 갖고 있습니다. 노트북에 데스크톱처럼 큰 쿨러를 장착하기 힘들고 배터리로 작동해야 하다 보니 당연히 전력 소모나 발열량이 데스크톱 제품보다 낮아야 합니다. 크기도 작을수록 좋기 때문에 아무래도 데스크톱 버전보다 소형 경량화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이유로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8코어가 대중화되고 그 이상 멀티 코어 제품도 비중을 늘려가는 상황에서도 노트북 CPU는 4코어가 대세였습니다. 6코어 이상은 게이밍 노트북에만 탑재됐습니다.  그런 상황에 변화가 생긴 것은 AMD가 작년 초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입니다. 7nm 미세 공정 덕분에 더 많은 코어를 내장한 모바일 4000 시리즈는 TDP 15W/35W/45W의 다양한 제품군에서 노트북용 8코어 CPU를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두껍고 무거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라 보통 두께와 무게를 지닌 노트북에서도 8코어 탑재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인텔 역시 10nm 공정 아이스레이크(10세대)와 그 후속작인 타이거레이크(11세대)를 내놓기는 했으나 6-8코어 제품군은 오래된 14nm 공정의 코멧레이크(10세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텔의 10nm 생산량이 부족해 모든 14nm 제품을 다 한 번에 대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올해 초 출시한 로켓레이크 (데스크톱 버전의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까지 14nm 공정으로 출시했습니다.  그런 인텔이 6/8코어 타이거레이크-H (H45) 제품을 정식 공개하고 이미 100만 개에 달하는 물량을 노트북 제조사에 먼저 공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CPU가 공급되면 1분기 이내에 제품이 나오는 만큼 2분기에 8코어 타이거레이크 CPU를 탑재한 노트북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8코어 타이거레이크는 최고 사양인 Core i9 11980HK의 경우 기본 클럭 2.6GHz, 1-2코어 최대 터보 클럭 5.0GHz의 사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터보 클럭은 전작인 코멧레이크(Core i9-10980HK 기준)보다 300MHz 줄어들었으나 성능이 훨씬 향상된 윌로우 코브 (Willow Cove) 코어를 적용해 전체적인 성능은 더 높아졌습니다. CPU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L3 캐쉬 역시 16MB에서 24MB로 늘었습니다. 인텔이 공개한 게임 성능 차트에 의하면 10세대 코어프로세서는 물론 경쟁사의 라이젠 9 5900HX도 뛰어넘는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노트북 프로세서는 발열이나 전력 소모 같은 다른 요소도 같이 봐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성능 비교는 앞으로 나올 상세 벤치마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8코어 타이거레이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텔도 8코어 프로세서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노트북 CPU 시장에서도 8코어 고성능 프로세서 대중화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PCIe 4.0이나 썬더볼트 4 같은 최신 인터페이스 적용으로 더 빠른 주변기기 연결과 고성능 SSD 장착이 가능합니다. 이런 고성능 제품이 필요 없는 소비자라도 고성능 제품이 보급되면 그보다 낮은 성능의 제품은 필연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타이거레이크 H45 시리즈는 노트북 시장에서 14nm 공정의 마지막을 알렸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14nm 공정 모바일 프로세서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7년간 노트북에 탑재됐습니다. 인텔이 6/8코어 모바일 프로세서까지 10nm 타이거레이크로 교체하면서 이제 14nm 모바일 프로세서는 하나씩 단종 수순을 밟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인텔은 10nm 셀러론/펜티엄 제품군도 출시했기 때문에 보급형까지 모두 최신 미세 공정으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현재 AMD는 TSMC의 5nm 공정으로 차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인텔은 업그레이드 10nm 공정인 10ESF(10 nm Enhanced SuperFin)으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앨더레이크를 개발 중입니다. 결국 이런 경쟁 덕분에 소비자는 더 좋은 노트북을 고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中 늑대전사 뒤엔 ‘좋아요’ 댓글부대

    중국 공산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자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고자 ‘길고 야심 찬 전쟁’을 벌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늑대전사’ 외교관들이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 이른바 ‘댓글부대’가 이에 ‘좋아요’를 누르고 수억명에게 전파한다는 것이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10년 넘게 영국 주재 중국대사를 지내고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류샤오밍(65)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류 대표는 2019년 9월부터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5세대(5G) 사업 배제,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 의혹 등을 하나하나 거친 언사로 반박해 서구세계에서 반감이 컸다. 그는 자신에 대한 혹독한 비난에도 “좋은 모루는 망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넉살 좋게 응수해 왔다. 지난 2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는 (중국을 괴롭히려는) ‘늑대’가 있고 이들과 싸울 ‘전사’가 필요하기에 ‘전랑’(늑대전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의 바탕에는 12만명에 달하는 팔로어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이들은 그의 게시글을 나르며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고자 애썼다. 통신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7개월 넘게 류 대표의 계정을 분석한 결과 “그가 받은 리트윗(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복사하는 것)의 절반 이상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무한 리트윗’ 등을 이유로 정지된 계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우마오당’으로 불리는 댓글부대로 추정된다. 우마오당은 SNS에 정부 지지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하면 건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AP는 중국 외교관 189명의 트위터 계정도 조사해 “이들이 받은 리트윗 가운데 최소 10% 이상이 댓글부대 계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늑대전사들이 서구세계 미디어에서 중국의 입장을 전하면 팔로어들이 이들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는데, 이 과정 모두에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늑대전사 뒤에는 ‘좋아요’ 눌러주는 댓글부대”

    중국 공산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자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고자 ‘길고 야심찬 전쟁’을 벌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늑대전사’ 외교관들이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 이른바 ‘댓글부대’가 이에 ‘좋아요’를 누르고 수억 명에게 전파한다는 것이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10년 넘게 영국 주재 중국대사를 역임하고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류샤오밍(65)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류 대표는 2019년 9월부터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5세대(5G) 사업 배제,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 의혹 등을 하나하나 거친 언사로 반박해 서구세계에서 반감이 컸다. 그는 자신에 대한 혹독한 비난에도 “좋은 모루는 망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넉살 좋게 응수해 왔다. 지난 2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는 (중국을 괴롭히려는) ‘늑대’가 있고 이들과 싸울 ‘전사’가 필요하기에 ‘전랑’(늑대전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의 바탕에는 12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이들은 그의 게시글을 나르며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고자 애썼다. 통신은 영국 옥스포드대와 7개월 넘게 류 대표의 계정을 분석한 결과 “그가 받은 리트윗(다른 사람의 트윗을 자신의 계정으로 복사하는 것)의 절반 이상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무한 리트윗’ 등을 이유로 정지된 계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우마오당’으로 불리는 댓글부대로 추정된다. 우마오당은 SNS에 정부 지지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하면 건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AP는 중국 외교관 189명의 트위터 계정도 조사해 “이들이 받은 리트윗 가운데 최소 10% 이상이 댓글부대 계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늑대전사들이 서구세계 미디어에서 중국의 입장을 전하면 팔로워들이 이들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는데, 이 과정 모두에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트위터가 댓글부대 계정을 차단해도 곧바로 새로운 계정이 똑같은 일을 이어가 대처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콩국가보안법 지휘 경찰 마사지 업소 방문 적발에 ‘시끌’

    홍콩국가보안법 지휘 경찰 마사지 업소 방문 적발에 ‘시끌’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관할하는 경찰 2인자가 무면허 마사지 업소 불시 단속에서 적발돼 망신을 샀다. 홍콩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보안법 시행에 앞장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친팡(프레데릭 최) 홍콩 경찰 국가안보국장은 한 달가량 휴가를 내고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 소식통은 “무면허 마사지 업소 방문 자체가 위법 행위는 아니지만 최 국장의 일탈은 (엄정히 법을 집행해야 할) 조직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 국장은 홍콩 경찰이 무면허 마사지 업소 현장을 급습했을 때 현장에 있다가 잡혔다. 무면허 마사지 업소에서는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시행된 홍콩보안법을 관할하고자 홍콩 경찰 내 국가안보국을 신설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올해 1월 1000여명의 요원을 동원해 전직 의원과 변호사 등 민주 인사 53명을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때인 최 국장을 포함해 중국과 홍콩 관리 6명을 제재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금융 거래도 금지된다. 이에 홍콩 행정수반인 람 장관은 미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을 불러 국가 안보에 기여했다며 훈장을 수여했다. 정부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 성매매 연루 의혹에 휩싸이자 홍콩 누리꾼들은 ‘친중 인사들은 모두 위선자들이냐’며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더피플라이프, 한국경제 후원 ‘2021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 4년 연속 수상

    더피플라이프, 한국경제 후원 ‘2021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 4년 연속 수상

    더피플라이프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2021 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에서 고객만족브랜드(상조서비스) 부문을 4년 연속 수상했다. 더피플라이프는 사람중심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장례서비스를 비롯한 여행, 웨딩, 헬스케어 등을 제공하며 누적회원 50만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금강종합상조에서 더피플라이프로 상호를 변경한 뒤 4년간 약 3배의 성장률을 보일만큼 발전을 해왔으며 국내 대형 종합보험판매사(GA)들과 손을 잡고 신개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공정위가 수여하는 CCM(소비자중심경영)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페이퍼리스(paperless) 증서발송 시스템을 도입해 종이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증서를 보관,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피플라이프 차성곤 부사장(CCO)는 “사람중심 경영이라는 회사의 철학에 맞는 서비스를 앞으로 더 의욕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고 고객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회사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은 한경비즈니스와 G밸리뉴스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브랜드대상이다. 소비자가 직접 선정해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브랜드를 발굴·시상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제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ETF 교차 상장 추진

    한국거래소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와 협력해 올해 안에 상장지수펀드(ETF)의 교차상장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는 11일 SSE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각 거래소에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했다. 이번 MOU 교환은 두 거래소에서 공동 추진 중인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두 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과 채권시장 등 자본시장 간 연계사업을 전방위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중 금융감독 당국 협력 아래 ETF 교차상장, 공동지수개발 등 우선추진 과제를 선정해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ETF 교차상장 등 협력사업을 통해 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MOU를 통해 한중 협력 관계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젠춘 SSE 총경리도 “내년 수교 30년을 맞이하는 한중 관계처럼 두 거래소의 협력 관계도 한층 강화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주식 시장 시가총액이 약 12조 달러(약 1경 3500조원)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이 가운데 SSE에서 7조 달러 정도가 거래된다. 한국은 2조 2000억 달러로 세계 13위다. 현재 SSE는 런던증권거래소(LSE), 도쿄증권거래소(TSE) 등과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일 이어 中도 ‘저출산 쇼크’ 14억명 마지노선 겨우 지켰다

    한일 이어 中도 ‘저출산 쇼크’ 14억명 마지노선 겨우 지켰다

    10년 동안 7300만명 늘어 14억 1178만명증가율은 0.53%… 1970년 이후 최저 수준2015년 두 자녀 정책에도 출산율 안 올라 자료 한 달 늦게 공개 다양한 추측도 난무이르면 2년 후 인도에 ‘인구대국’ 내줄 듯지난해 중국의 총인구가 14억 1178만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7000만명가량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197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추세면 한국과 일본, 대만과 마찬가지로 조만간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 1178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0년(약 13억 3900만명)과 비교해 7300만명 가까이 불어나긴 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증가율은 0.53%로, 2000~2010년(0.57%)보다 낮아졌다. 중국은 10년마다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하는데 최근 조사는 지난해 이뤄졌다. 중국의 인구 통계는 올해 1월부터 논란이 됐다. 국가통계국이 ‘2020년 국가 통계’를 발표하면서 인구 분야만 빼놓은 것이다. 당국은 “센서스 결과로 갈음하고자 공개를 미뤘다. 4월 초에는 결과를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달 초까지도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출산 기피와 사망 증가가 겹쳐 심리적 마지노선인 14억명이 무너진 것 아니냐’고 진단했다.지난달 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해 충격을 줬다. 곧바로 국가통계국은 “2020년에도 인구는 계속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FT 보도와 달리 중국 인구가 감소하진 않았지만 인구 증가율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르면 2~3년 안에 ‘14억 인구’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인구절벽 현상은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실시한 결과다. 1949년 5억명이었던 중국의 인구는 1964년 7억명, 1974년 9억명으로 늘었다. 1979년 덩샤오핑은 “2010년까지 인구를 14억명으로 유지하겠다”며 소수민족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한 명씩만 자녀를 낳도록 했다. 연평균 소득의 10배에 달하는 벌금과 강제 유산 장려 등을 통해 인구 증가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상당했다. 조부모 4명과 부모 2명, 아이 1명으로 이뤄진 ‘4·2·1’ 가족이 고착화돼 경제를 끌고 가야 할 젊은 세대가 부모와 조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겨났다. 2015년부터 노동 가능 인구(15~64세)도 줄어들었다. 뒤늦게 중국 정부가 2015년 ‘두 자녀 허용 정책’을 발표했지만 출산율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경쟁적인 생활환경 때문에 ‘아이를 낳으라고 해도 낳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추세면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대국’ 자리를 2023~2024년쯤 인도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푸셴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교수는 “인구 구조상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빨리 늙고 있다. (지금 추세면)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센서스 결과에 의구심을 드러낸다. 지난해 중국이 발표한 2019년 총인구는 14억 5만명이다. 불과 1년 만에 중국 인구가 12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2019년 통계는 출생·사망 신고에 근거했고, 2020년 센서스는 전수조사로 이뤄졌다. 집계 방식이 달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연평균 700만명 정도이던 순증 인구가 지난해에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포토] 김민화, ‘환상의 S라인’

    [포토] 김민화, ‘환상의 S라인’

    피트니스 선수 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화가 최강의 라인을 보여주며 한여름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김민화는 최근 자신의 SNS에 수영장에서 촬영한 화보를 게시하며 피트니스로 다져진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김민화는 “안드로메다 어벤져스팀과의 두 번째 만남은 이날 최고였어요. 몰디브에 있는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 같지 않나요”라는 글도 게시하며 함께 작업한 촬영팀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화는 2018년에 열린 ‘슈퍼핏 클래식(SUPERFIT CLASSIC)2018’에서 비키니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팬데믹 장기화에 발 묶인 북중 열차 운행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북한이 1년 넘게 닫아 둔 중국과의 국경을 3~4월 중에는 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지만 5월이 된 지금도 상황 변화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비료 등 필수 물자를 조달받기 위해서라도 북중 국제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였지만,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영내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현지 르포를 통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인구 250만명) 지역 경제가 국경봉쇄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노동절 연휴(1~5일)에 중국 주요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단둥은 예외였다. 북한식당에는 대동강맥주 재고가 떨어졌고 북한 제품을 파는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유엔 제재로 해외 일자리를 잃고 북한으로 돌아가야 하는 노동자 수만명도 국경이 닫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던 지난해 1월 말 북중, 북러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하지만 올해 초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자 국경을 다시 개방한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체제 유지에 필수적인 농사용 비료를 수입하기 위해서라도 열차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4월부터 ‘북한 측이 비공식적으로 국경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북중이 화물·여객 열차 수송을 재개한다’ 등 외신 보도가 쏟아지자 열차 재개통 순간을 지켜보고자 국내외 취재진이 단둥으로 몰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북중 국경 동향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칼럼] 현실로 다가온 한반도 ‘백신외교‘ 전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현실로 다가온 한반도 ‘백신외교‘ 전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화이자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2종), 미국 존슨앤드존슨, 미국 모더나에 이어 WHO가 사용을 허용한 여섯 번째 백신이다. 비서구 국가가 만든 첫 WHO 승인 제품이기도 하다. 그간 시노팜은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효능에 논란이 많았다. 그럼에도 WHO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중국 본토에서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아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없었다”는 제약사의 설명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WHO는 시노백 제품도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이다. 시노팜 백신과 효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WHO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시노팜·시노백 백신은 ‘불활화 사백신’이다. 쉽게 말해서 죽은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질병 방어 항체를 생성시킨다. ‘면역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생화학자 루이 파스퇴르(1822~1895)가 1885년 세계 최초로 광견병 백신을 만들 때 쓰던 방식이다. 사백신은 항체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대신 일반 냉장 온도에서 유통할 수 있고 가격도 미국·유럽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제 중국은 WHO 인증을 무기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자국 백신을 홍보할 수 있는 ‘인증서’를 확보했다.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에 자국 제품을 제공하는 대신 자신들의 외교 정책을 관철시키려고 할 것이다. 지난달 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5개국 외교장관과의 영상회의에서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코로나19 방역 물자 공동 비축고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들에게 시진핑 국가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백신을 줄 테니 중국의 경제 구상에 동참해 달라’는 요구다. 중국은 한국에도 백신여권 상호 인증을 주장한다. 지난달 초 왕 국무위원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중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건강코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 위험 지역 방문 여부 등 정보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산 백신이 WHO 인증도 받았으니 한국도 시노팜·시노백 효능을 인정하고 하반기부터 백신여권 제도를 함께 도입하자’고 운을 띄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도 담보할 수 있다는 속내다. 이는 내년 10월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의 20차 당대회와도 연관돼 있다. 여기서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판가름난다. 장기 집권을 원하는 그에게 올림픽 성공은 무엇보다 연임을 지지하는 좋은 재료다. 한국과의 백신여권 논의는 ‘2035년’을 강조하는 시 주석의 바람을 이루기 위한 밑그림 성격이 강하다. 미국이 이 상황을 두고만 볼 리 없다.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구하고자 미국으로 날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 당초 미국과 계약한 1억 440만회분에 1억회분 백신의 추가 공급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52년 만에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공식화하는 데 성공했다. 백신을 내주는 대신 중국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확실히 이끌어 낸 것이다. 이달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이 한국에 백신 제공 대가로 중국 견제용 연합체인 쿼드(미·일·호주·인도) 합류나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과 중국의 ‘백신외교’ 전쟁이 한반도에서 정면출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superryu@seoul.co.kr
  • ‘짝퉁 천국’ 中… 가짜 국립대 만들어 10년 넘게 학위 장사

    ‘짝퉁 천국’ 中… 가짜 국립대 만들어 10년 넘게 학위 장사

    중국이 ‘가짜 대학’ 파문으로 시끄럽다. 베이징의 한 유명 학원이 서류를 위조해 국립대학인 척 행세하며 10년 넘게 학위 장사 등을 일삼다 적발된 것이다.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중국의 교육 관련 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시 당국은 불법 사회단체로 판명 난 ‘중국국학원대학’ 본교와 분교, 연구소를 전면 폐쇄했다. 중국문학과 유교, 한의학 등 12개 전공과목을 개설한 이 대학은 베이징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었다. “공무원과 외교관, 문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다양한 정부 부처·위원회가 협업해 2009년 설립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모든 등록증과 공문서가 가짜였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산자이대학 사건’으로 부르며 10년 넘게 사기 행각을 벌인 이들의 대담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산자이는 산적의 소굴을 뜻하는 말로 요즘은 ‘중국산 위조품’을 통칭한다. 그간 이 대학은 중국 전역에서 닥치는 대로 시상식 등 행사를 열어 ‘스펙용 상장’을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제공했다. 자격 요건이 부족한 이들에게 학위 등을 파는 ‘인증서 장사’도 병행했다. 톈진과 광저우, 선전 등에 ‘중국의약생명과학원’, ‘마오쩌둥연구소’, ‘노자연구소’ 등을 70여개나 세웠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모두 무자격자에게 돈을 받고 학교 명의만 빌려준 것이었다. 이 대학이 새로운 연구소를 개설하거나 시상식을 하면 늘 지역 언론에 소개됐다. 사람들은 중국의 국부를 기리거나 세상을 구할 첨단 기술을 연구한다는 이들의 주장에 박수를 쳤다. 심지어 몇몇 정부 고위 관리는 학교 행사에 참가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학교 이름에 ‘중국’이라는 명칭이 들어갔기에 가능했다. 중국에서는 국영기업과 국립대학 등 국가 소유 단체만 ‘중국’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다. 일부 교육인들이 이곳의 이해하기 힘든 행태에 불만을 가졌지만 ‘정부가 하는 일에 괜히 나서지 말자’며 입을 다물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정부패 척결 지시에 따라 2018년 불법 사회단체 점검을 벌였다. 이때 적발된 단체만 1만 4000곳이 넘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서슬 퍼런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단속 공무원들이 이 대학 간판을 떼어내는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권력의 도움 없이 저렇게 대담하고 공개적인 사기가 가능했겠느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산자이 대학은 중국의 오랜 골칫거리다. 앞서 2019년 5월에도 이 학교와 이름이 비슷한 ‘중국국학원’이라는 단체가 적발됐다. 문서 위조에서 돈을 모으는 방법이 중국국학원대학과 똑같다. 이 학교에서 무자격자가 3만 위안(약 500만원) 정도에 석박사 학위를 구입하면 이를 근거로 중국 내 다른 대학에 강사 지원을 할 수 있다. 우리 돈 1억원 정도면 이 대학 이름을 달고 분교나 연구소를 만들어 학생을 직접 모집할 수도 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고위 관리가 뒤를 봐준다’는 말이 돌면 단속도 쉽지 않다. 누리꾼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도대체 우리나라에는 가짜 학교가 몇 개나 있는 것이냐”, “실체도 모르고 산자이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던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로켓 잔해 인도양 추락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발사된 ‘창정5B호’ 로켓의 잔해가 9일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 상공에서 해체됐다. 우려처럼 로켓 잔해가 지상의 민가에 떨어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무책임한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중앙(CC)TV 보도와 우주항공 모니터링 서비스 스페이스 트랙 등에 따르면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타버렸지만 일부는 몰디브 근처 인도양으로 떨어졌다. 통상 우주 쓰레기는 대기권에 진입하면 공기와의 마찰로 타서 없어지고, 잔해가 있어도 대부분은 지구의 70%를 차지한 바다로 떨어진다. 하지만 앞서 중국 정부가 자체 우주정거장 모듈을 운반하기 위해 창정5B호를 발사한 뒤 미 언론과 백악관 등을 중심으로 ‘통제되지 않는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버드대의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월은 “대부분의 국가에선 통제되지 않은 물체가 대기권에 진입하지 못하게 발사체를 설계하는데, 이를 신경 쓰지 않은 중국 설계자들이 게을러 보인다”고 비판했고, 로이터통신도 “중국 측이 불확실성을 상쇄할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불안감만 부추겼다”고 했다. 반면 중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파편이 지구로 떨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설계부터 발사 지점, 로켓 발사와 궤적 등이 신중하게 고려됐다”고 반박했고, 로켓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일부 잔해가 바다에 떨어지더라도 수질 오염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백신 시노팜 효능 79%… 60세 이상·변이엔 효과 확인 못 해

    中백신 시노팜 효능 79%… 60세 이상·변이엔 효과 확인 못 해

    세계 6번째 안전성·효능·품질 확인받아서구 백신보다 성능 낮지만 보관 쉽고 싸‘코백스’에 포함… 전 세계로 공급 길 열려미국과 유럽국가들에 외면받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으로 기사회생했다.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발한 감염병 백신 가운데 처음이다. 일반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해 전 세계 백신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며 “WHO로부터 안전성과 효능, 품질을 확인받은 6번째 백신”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WHO가 인정한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2종), 미국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이다.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건 시노팜이 처음이다. WHO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유증상 및 입원 환자에 대한 시노팜 백신의 효능은 79%다. 서구세계 백신(90% 이상)보다는 낮지만 백신으로 쓰기에 무리가 없다. 다만 60살 이상 고령층은 임상 대상자가 적어 효능을 평가하지 못했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사용을 승인한 것은 일반 냉장 유통이 가능하고 가격도 싸 저개발국에서 손쉽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WHO는 “임상 대상이 부족하지만, 백신이 60세 이상과 젊은층에서 다른 효과를 보일 거란 근거는 없다”며 “고령층에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에서 안전과 효과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중국산 백신은 전 세계로 공급될 길이 열린다. 긴급 사용 목록에 오르면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그램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시노팜과 시노백 등 중국 백신은 대부분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거나 중국으로부터 백신을 무상 지원받은 개발도상국이 쓴다. 하지만 시노팜이 코백스에 추가돼 앞으로 중국 백신은 모든 나라에 공급된다. 중국은 백신의 효능을 공인받았다고 자축했다. 신화통신은 “WHO의 중국 백신 승인은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워드로스 총장도 “(WHO의 시노팜 백신 인증으로) 각국이 이 백신을 본격적으로 수입·투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노팜의 승리”라고 표현한 뒤 “이번 결정으로 중국이 향후 대표적인 ‘백신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WHO는 시노백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도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다만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는 승인 여부 결정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설] 미국의 자산거품 붕괴 경고, 금리인상 신호 등에 귀 기울여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일(현지시간)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를 통해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23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연준의 태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전날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지난 2일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어 금리인상 필요가 없다던 발언을 뒤엎는 것이라 시장에 신호를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온다. 그 때문에 당일 미국 나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태도변화는 주식을 비롯해 암호화폐, 부동산, 곡물, 구리, 원유, 목재 등 모든 자산가격이 오르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가 이어지다가 일순간 폭력적으로 거품이 꺼지면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차입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와 헤지펀드가 위태로워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연준은 또 글로벌 금융회사들에 큰 손실을 입힌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 사태나 게임스톱과 같은 ‘밈 주식’(온라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주식)의 위험성도 주시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양적 완화의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테이퍼링(tapering)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적완화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먼저 한 뒤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공감대 속에서 미국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앞당길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금융당국은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면 미국 시장은 물론, 전세계가 몸살을 앓을 가능성이 큰 탓이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국내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의 정책변화에 따라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 레본슨, 휴대용 바이러스 살균기 ‘PASS’ 출시

    레본슨, 휴대용 바이러스 살균기 ‘PASS’ 출시

    레본슨(한기철 대표)은 휴대용 바이러스 살균기 ‘PASS(Personal Air Sterilizing System)’를 출시했다. 1시간 30분 충전으로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목걸이 방식으로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나 외출 시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레본슨 관계자는 “PASS 바이러스 살균기는 공기 중의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및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을 제거하고 폼알데하이드, 벤젠, 톨루엔 등을 없애는 탈취 기능을 가지면서도 오존 발생량을 줄인 특허 받은 ‘고압 플라즈마 방전 기술’을 활용한 휴대용 공기 방역 살균기”라며 FDA 지정 시험 기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살균함을 테스트하고, 오존 발생량도 미 FDA 허용 기준치보다 낮은 ppm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PASS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구매는 레본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험해도 매력적”… 中기업 너도나도 뉴욕행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험해도 매력적”… 中기업 너도나도 뉴욕행

    중국 온라인 보험사인 수이디(水滴·Waterdrop)공사가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수이디공사는 이번 뉴욕 증시에 상장을 통해 3억 6000만 달러(약 4041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홍콩 경제일보 등이 보도했다. 수이디공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주당 10~12달러의 주식예탁증서(ADS) 30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 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50%는 의료보건 서비스 확충과 보험업무 운영, 30%는 연구·개발(R&D), 나머진 일반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美 상장 온라인 보험사 ‘수이디’ 4041억원 조달 중국 기업들이 올 들어 미국 증권시장의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악의 갈등 국면으로 치닫는 미중 관계에 따른 미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뉴욕 증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등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등 뉴욕 증시 IPO로 중국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모두 66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달러의 8.2배이고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다. IPO 규모가 가장 컸던 중국 업체는 지난 1월 21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담배 업체인 우신커지(霧芯科技·RLX)로 13억 98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텅쉰(騰訊·Tencent)의 지원을 받는 기업용 클라우딩 컴퓨터 플랫폼인 투야즈넝(塗鴉智能·TUYA)이 9억 1500만 달러, 지식공유업체 즈후(知乎)가 5억 2300만 달러의 자금을 각각 조달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오는 7월 뉴욕 증시 상장을 목표로 상장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디디추싱은 상장 후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 시총의 10%가량을 상장으로 조달한다는 점에서 IPO 규모는 100억 달러 안팎으로 관측된다. 텅쉰이 투자한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트럭공유 스타트업 만방(滿幇·Full Truck Alliance)도 2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의 미국 IPO 규모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무난히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건만 더해도 모두 186억 달러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지난달 23일 자전거 공유 등 모빌리티서비스 업체인 하뤄추싱(哈出行·Hello Chuxing) 역시 20억 달러 조달 목표로 뉴욕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의 연간 최고 기록은 2014년 257억 달러로, 그해 알리바바그룹이 2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50억 달러가 그다음이다. 미중 패권 쟁탈전이 가속화하고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瑞幸·Luckin)커피 회계부정 사건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미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도 뉴욕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중국 기업들이 오히려 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2013년 체결한 ‘미중 회계협정’에 따라 감리를 면제받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감리를 받아 왔다. 하지만 미 금융 당국은 중국 기업에 자국 기업과 동일한 상장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 규정이 적용되면 중국 기업들은 중국 당국뿐 아니라 미 당국의 재무감사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돼 퇴출당할 수 있다. 이처럼 IPO 조건이 악화돼도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우선 세계 투자자들의 풍부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대형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2배 정도인데,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 지수인 CSI 300지수의 PER(19배)보다 훨씬 높은 만큼 중국 기업들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적자 기업도 상장을 허용하는 유연한 규정도 중국 기업에는 매우 매력적이다. 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자동차와 온라인 부동산중개 서비스업체 베이커자오팡(貝殼房)이 대표적이다. 샤오펑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0억 위안(약 1730억원)으로 전년(12억 3000만 위안)을 밑돌았다. 다만 적자 규모가 19억 2000만 위안에서 8억 위안으로 축소됐을 뿐이다. 베이커자오팡 역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5억 3800만 위안, 4억 2800만 위안, 21억 8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장을 신청한 하뤄추싱도 지난해 순손실 11억 위안을 기록했다. 탄췬자오(譚群釗) 펑허우(豊厚)캐피털 창업파트너는 “이들 두 기업은 커촹반(科創板·과학기술주 중심의 시장)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 증시 상장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상장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핀테크 등 테크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를 두드린 것도 홍콩거래소가 차량공유 사업모델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스테파니 탕 호간 로벨스 중화권 사모펀드 책임자는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착수는 중국 기업의 미 IPO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이 리스크가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행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 상장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압박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자금 투자자들이라면 해외시장 상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샤오펑자동차와 베이커자오팡의 경우 알리바바와 텅쉰이 주요 투자자로 있는 만큼 뉴욕 증시 상장에 큰 이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밍(啓明) 벤처파트너스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을 등에 업은 두 기업은 미국 상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베이커자오팡은 미국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어캐피털과 중국 힐하우스 캐피털그룹의 투자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美에 먼저 상장 뒤 홍콩에 이중 상장도 가능해 상장 여건이 까다로운 홍콩이나 상하이 증시의 커촹반으로의 재상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중국 기업들의 뉴욕행을 부추긴다. 홍콩이나 커촹반 증시의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중국 기업들이 먼저 문턱이 비교적 낮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다시 홍콩과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으로 재진입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는 얘기다. 뉴욕과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 이런 연유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이중 상장으로 벌어들인 자금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70억 달러, 80억 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디디추싱이 향후 홍콩에서 이중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상장폐지될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 SEC는 지난달 ‘외국회사문책법’에 따라 외국 정부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미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PCAOB) 감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미국에 상장할 수 없게 하는 규정을 발효했다. 적용 대상은 외국 기업 전체이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규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법무법인 프레시필즈 브룩하우스 데링거의 캘빈 라이 파트너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미국 상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미중 갈등이 리스크이긴 하지만 파국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지나친 우려를 일축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진출 다국적 기업들 ‘스톡홀름 증후군’

    中진출 다국적 기업들 ‘스톡홀름 증후군’

    1973년 8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에서 유래한 ‘스톡홀름 신드롬’은 납치·인질 피해자가 범죄자에게 신뢰와 애정을 느끼는 비이성적 현상을 말한다. 당시 노르말름스토리의 한 은행에서 인질로 잡혀 있다가 6일 만에 풀려난 직원들은 뜻밖에도 인질범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대기업들도 홍콩이나 신장 위구르족 문제 등을 두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는 중국 공산당에 대해 ‘스톡홀름 증후군’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부 다국적 기업 경영자는 “언론의 자유가 가장 큰 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볼 때 지금 홍콩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난해 국가보안법 제정 등으로 주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되는 현실이 아니라 이를 전 세계에 알려 자본가들의 홍콩 투자를 중단하게 만드는 언론 매체에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사업가는 ‘베이징의 인질’로 묘사되곤 한다. 14억 인구가 제공하는 막대한 과실을 챙기고자 공산당의 지침에 순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비민주적 가치를 체화한다는 것이다. 3월 말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다.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찬양에 가까운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외국 기업들이 스스로를 인질로 느끼는 듯 자국 정치인이나 언론, 인권단체들이 중국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인권법 제정 등을 비난한다고 FT는 설명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이나 애플, 스타벅스, 인텔 등 중국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업체들은 자국에서 중국에 불리한 법안이 발의되는 움직임이 나오면 이를 차단하고자 공개적으로 로비에 나선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제 중국에서 돈을 벌려면 인권침해나 불공정한 관행 등에 침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공산당에 충성심을 보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H&M(스웨덴)과 나이키(미국) 같은 회사들은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중국에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고 FT는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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