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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와글+] 7000볼트 전기울타리 부수고 탈출한 곰, 사살해도 될까?

    [와글와글+] 7000볼트 전기울타리 부수고 탈출한 곰, 사살해도 될까?

    이탈리아 북부의 한 야생공원에서 곰이 탈출해 당국이 수색에 나선 가운데, 포획과 사살 명령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북부 트렌티노 주의 야생공원에서 보호받던 갈색 곰이 서식지를 탈출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야생곰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농장의 동물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포획을 명령했다. 이 곰은 탈출이 확인된 뒤 몇 시간이 지난 후 붙잡혔지만 다시 도망쳤다. 당시 포획에 나선 담당자에 따르면 이 곰은 무려 4m에 달하는 높은 장벽과 7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 3개를 훼손하는 괴력을 발휘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야생공원 측은 수색견까지 동원해 곰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트렌티노 주지사인 마우리지오 푸가티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까지 부술 만큼 위험한 동물이므로 발견 시 사살해도 좋다고 지시했다. 주지사의 사살 지시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의 동물보호단체와 이탈리아 환경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환경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곰이 우리에서 탈출한 것은 죽음을 초래할 정도의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고, 동물보호단체 역시 탈출한 곰을 사살하는 것은 동물권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SNS에도 ‘#escapeforfreedom’(자유를 위한 탈출) 등의 해시테그를 달고, 이 곰이 무사히 탈출하길 기원하는 게시물이 끊임없이 게재됐다. 그러나 트렌티노 주지사 측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명령을 거둘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국제 비정부기구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이탈리아 지부 측 관계자는 곰이 어떻게 7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넘을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울타리가 곰의 탈출 이전부터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곰에게 전기 울타리는 넘지 못할 장애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5) 금융투자업계의 ‘오너 금융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5) 금융투자업계의 ‘오너 금융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과 양대산맥동원산업에서 혹독한 경영수업 거쳐한국투자증권 인수해 금융그룹으로 키워김남구(56)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과 함께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고려대 경영학과 5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옛 동원증권에서 함께 근무했다. 두 사람 모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1997년 박현주 회장이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됐다. 실제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자산규모 16조 9000여억원으로 대기업집단 순위 19위, 한국투자금융은 자산 13조 3000여억원으로 23위에 랭크돼 있다. 박 회장은 샐러리맨 출신이지만 김 부회장은 ‘오너 금융맨’이다. 김 부회장은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밑에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경성고를 거쳐 1987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그룹의 모태인 동원산업의 원양어선을 타야했다. 해역이 험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베링해에 나가 명태잡이 배에서 하루 16시간 그물을 던지고 명태를 잡는 생활을 4개월이나 했다. 오너 2세 답지 않게 김 부회장은 명태 어획에서부터 갑판 청소 등까지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 했다. 동원산업에서 2년간 평사원으로 근무한 김 부회장은 1991년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영관리 전공)을 졸업한뒤 당시 세계 1위의 원양어선회사인 동원산업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대신 업계 6~7위였던 한신증권(동원증권의 전신) 명동지점 대리로 입사해 금융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미 세계 탑클래스에 오른 회사보다는 발전 가능성과 미래 가치가 큰 증권사를 택한 것이다. 이 후 채권, IT, 기획, 뉴욕사무소 등 증권업의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주요 실무를 익혔고 1998년 자산운용본부 부사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2003년 동원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4년에는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이듬해인 2005년 자사보다 덩치가 큰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기존 동원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이 2배나 많던 1조원대의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출범시켜 사장이 됐다. 같은 해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2011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 오르며 독자적인 경영권 승계를 굳혔다.2017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되면서 은행지주로 변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진화했다. 또한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벤처캐피탈, 헤지펀드·PEF 전문운용사 등 전 사업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어가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23%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회장에 오르는 데 걸림돌이 없지만 지금까지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재철 명예회장을 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채용에서부터 양성까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경영인으로는 드물게 매년 대학들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 현장을 직접 찾아 연사로 나서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인력을 줄일 때 오히려 신규 채용을 늘리기도 했다. ‘불황일수록 호황을 준비한다’는 평소 철학에 따른 결정이었다. 2012년 작고한 모친 조덕희씨에게 물려 받은 구형 에쿠스를 6년간 타고 다녔을 정도로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공부하는 CEO, 책 읽는 CEO로도 유명하다. 수행원 없이 가방에 무거운 자료집을 든 채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찾아다니며 공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10여 권의 책을 읽을 만큼 독서광이기도 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임원들에게도 매달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한다. 이런 독서습관은 아버지 김재철 명예회장의 남다른 독서교육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김 명예회장은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1주일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고 A4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쓰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동문이다. 이 부회장은 1995년, 김 부회장은 1991년 일본 게이오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비슷한 시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지금도 교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앱솔루트, ‘울트라 코리아 2019’ 브랜드 부스…양성평등 메시지

    앱솔루트, ‘울트라 코리아 2019’ 브랜드 부스…양성평등 메시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대표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 보드카(ABSOLUT VODKA)가 국내 최대 EDM 축제 ‘울트라 코리아 2019’ 현장에 #DARETOPINK(데어 투 핑크) 부스를 설치하고 ‘핑크’ 컬러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양성평등 메시지를 전달한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캠페인 ‘CREATE A BETTER TOMORROW, TONIGHT’을 통해 양성평등, 편견 없는 사랑, 표현의 자유, 제품의 투명성 등 진보적인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해왔다. 지난 3월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핑크 자몽 맛의 신제품 ‘앱솔루트 그레이프 프루트(ABSOLUT GRAPEFRUIT)’를 선보이며 ‘핑크’ 컬러가 더 이상 여성만의 색상이 아닌 한 세대를 이끌어갈 진보의 아이콘이자 양성평등을 지지하는 아이콘이라는 메시지를 알렸다. 이번 ‘울트라 코리아 2019’에서는 메인 스테이지 내 브랜드 부스 ‘#DARETOPINK’를 설치하고, 더욱 대담한 이벤트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진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즐겁게 소통할 계획이다. 먼저, 패션 브랜드 ‘바이브레이트’와 콜라보레이션한 리미티드 제품을 부스에 전시하고, 앱솔루트가 지향하는 진보적인 가치의 ‘핑크’ 컬러로 이뤄진 핑크 룸과 자몽 숲으로 꾸며진 루프탑으로 용인 스피드웨이를 핑크 트렌드로 물들일 예정이다. 또 앱솔루트 그레이프 프루트를 활용한 독창적인 칵테일을 최초 공개한다. 핑크 컬러 아이템을 착용한 방문자는 루프탑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할인된 가격에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다. 앱솔루트 그레이프 프루트는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더욱 신선한 핑크 자몽 천연의 향을 그대로 담은 앱솔루트 보드카의 최신 플레이버다. 한편, 앱솔루트 보드카는 행사에 앞서 28일부터 앱솔루트 미(ABSOLUT ME) 앱을 통해 사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앱솔루트 미 앱을 다운받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울트라 코리아 2019 티켓과 용인 스피드웨이까지 갈 수 있는 ABSOLUT PINK BUS 티켓을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선 “이제 車시장은 판매보다 공유”

    정의선 “이제 車시장은 판매보다 공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로 ‘고객’을 꼽았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니라 ‘공유’를 희망한다. 우리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서비스 혁신을 강조했다. ●삼성동 개발로 수익 창출… 핵심사업에 재투자 2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인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공동대표와의 단독 대담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가 행사에서 준비한 연설문을 읽거나 질문에 답한 적은 있지만, 대담 자리에서 장시간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담은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30여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객 중심으로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직원이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객의 요구에 앞서가는 해결책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사업 구조를 강조하며 ‘차량의 공유화’를 거론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1월 자동차를 ‘판매’하는 대신 일정액을 내고 여러 차를 ‘대여’해 주는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출시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카풀 스타트업 ‘럭시’나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등에 적잖은 금액을 투자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자동차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차를 활용한 서비스업까지 산업을 확장하는 차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등 미래차 혁신기술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관련해선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 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BC는 건축허가 마무리 단계로,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GBC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그룹·투자자 함께 만족 중요 정 수석부회장은 지배 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앤컴퍼니 탈세 혐의 수사…롯데카드 인수 암초 만났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탈세 의혹에 연루되면서 롯데카드 인수에도 암초를 만났다.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거나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T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와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고발했다. 황 회장 등이 한앤컴퍼니로부터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공정가치보다 424억원 많은 600억원에 인수했다는 주장이다. KT새노조 등은 황 회장은 KT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한 대표는 초과 이익에 대한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이 지난 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롯데카드 인수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3일 롯데카드 지분 80%를 1조 4000억원대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한앤컴퍼니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15일쯤 예정된 본계약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업무집행사원(GP) 역할을 하면 대주주 적격심사 대상이 된다”면서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심사가 중단되는데 금융 관계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반대와 불안한 신용등급도 부담 요인이다. 롯데카드 노조도 “한앤컴퍼니는 금융사를 운영한 경험이 없으며 경영 능력을 증명한 바도 없다”며 “이런 조직에 롯데카드가 매각된다면 밝은 미래를 전망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카드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낮췄고 ‘AA’ 등급을 유지한 한국기업평가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계열사 지원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0)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구현하는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단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0)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구현하는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단

    최현만 부회장, 미래에셋그룹의 명실상부한 2인자하덕만 부회장, 그룹 비창립멤버중 첫 부회장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해 3월 해외사업만 챙기고 국내 사업은 부회장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별 전문가 집단이 이끌어 간다고 선언하곤 한국에서의 회장직을 내려 놓았다. 현재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 및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고 있다. 이에따라 미래에셋그룹의 국내 경영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부회장 5인 체제가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 가운데 한 명인 최현만(58)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회장과 함께 동원증권이라는 끈으로 오래 전부터 연결돼 있다. 1996년 동원증권 서초지점장이었던 시절 그의 영업력에 주목한 박현주 강남본부장과 의기투합했고 1997년 7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업에 동참했다. 최 부회장은 ‘영업통’으로 미래에셋이 출범했을 때 관리와 영업을 책임졌고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의 CEO를 두루 역임하면서 그룹에서 주요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2012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은 뒤 변액보험 수익률을 업계 1위로 끌어올렸다. 박 회장이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사업을 이끌고 있는 계열사 리더 중 맏형 격이다. 금융그룹통합감독, 공정위 조사 이슈 등 그룹 내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정상기(59)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관리본부장을 맡으며 그룹에 합류했다. 정 부회장은 창업 초기 회사 살림살이를 챙겼다. IBM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정도로 컴퓨터 전문가였던 그는 당시 미래에셋투자자문의 운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시 수작업을 하느라 6개월~1년이 걸리던 소액채권 발행 업무 기간을 컴퓨터를 활용해 3일로 단축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재직 시부터 부동산, 인프라, PEF(사모투자펀드) 등 그룹의 대체투자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그룹의 새 투자처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에너지 인프라 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한전과 함께 전력신산업펀드를 운용하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직을 맡고 있다. 순천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57) 부회장도 창업 멤버로 꼽힌다. 동원증권에 입사해 1997년 한남투자신탁증권 강남역지점장을 지냈다. 미래에셋 창업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 법인영업본부장과 법인사업부문장, 홀세일부문 대표, 자산관리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며 연금, 법인, WM(자산관리), 리테일(소매금융) 등을 모두 경험한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총괄 부회장에 선임됐다. 고향이 박현주 회장과 같은 광주인데다 광주제일고 동문으로 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전주대 무역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조웅기(55) 미래에셋대우 부회장도 20년 가까이 미래에셋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부산기계공고를 나왔지만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해 금융인의 길을 걸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쳐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00년에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은행(IB) 본부장, 법인CM대표, 리테일사업부 사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최현만 수석부회장에 이어 그룹 내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이다. 법인사업과 리테일사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 전문가다. 최경주 부회장과 함께 2018년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이 8조 4000억원로 늘리며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991년 영국 런던 법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15곳에서 해외법인을 보유하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 사업을 꿈꾸고 있다.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100조원, 같은 아시아 증권사인 노무라 증권은 28조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해 조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으로 입사한 하만덕(59) 부회장은 줄곧 보험영업에서 경험을 쌓은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진주 대아고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생명 핵심 거점지역에서 지점장을 거치며 직접 발로 뛰어 영업력을 확장한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에 오른 뒤에도 주로 FC(Financial Consultant)영업을 담당했다. 하 부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뒤 PCA생명과의 통합을 앞두고 잠시 자리를 옮긴 것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9년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PCA생명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40조원으로 늘어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에 올라섰다. 하 부회장은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당시 미래에셋 창립멤버가 아닌 인물 가운데 처음으로 부회장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증권업계 바닥부터 시작한 ‘샐러리맨의 신화’창업 22년만에 438조원 운용하는 금융사로지난해 고문으로 물러난뒤 해외사업에 전념박현주(61)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 1997년 미래에셋을 설립한 후 22년 동안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우며 ‘금융인’의 한 길을 걸어왔다. 미래에셋은 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회사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15개국에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의 꿈을 꾸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세계 자본시장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금융CEO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때 ‘자본시장의 발전 없이 자본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생활비로 증권투자를 하면서 명동 증권 시장을 오가며 실력을 키웠다. 1985년 27세의 나이에 회현동에 10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자문사 형태인 내외증권연구소를 열었다. 1986년 내외증권연구소를 접고 증권사에 들어왔다. ‘증권업계 최고’에게 배우기 위해 당시 증권계 최고 스타인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이승배 상무 밑에서 기업을 분석해서 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영업하는 방법을 배웠다. 입사한 뒤 3억원 규모의 법인 주문을 따내는 성과를 인정받아 45일만에 대리로, 1년 1개월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88년에는 당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으로 옮겼고 32세에 을지로 중앙지점을 맡아 최연소 지점장이란 타이틀을 달게 됐다. 그 후 중앙지점을 전국 1등 점포로 만들었고 압구정 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1년 뒤 이사급인 강남본부장으로 승진했다. 5년만에 임원이 된 것이다. 당시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이 350만원 하던 시절 외국계 증권사에서 연봉 1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거절하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1997년에 을지로 중앙지점에서 동고동락했던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을 주축으로 회사를 나와 이 해 7월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직원은 박회장을 포함 9명이었다.시기는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창업할 때인 1997년 말에는 외환위기가 시작됐다. 운용 자금의 95%를 당시 금리가 높아져 있던 채권에, 5%를 선물에 투자했다. 채권과 선물로 수익을 거둔 후 주식에 투자했다. 비관론이 만연한 속에서 한국 시장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믿음이 더 컸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박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따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했다. 주변에서는 만기 기간이 있는 뮤추얼펀드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5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박현주 1호’는 발매 2시간 30분도 안 돼 마감됐고 수익률은 100%를 넘었다. 박 회장은 1999년엔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보험·증권·운용사들을 연이어 사들여 규모를 키웠다. 2005년엔 SK생명, 2016년 대우증권, 2017년 PCA생명, 지난해 해외 ETF(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글로벌 X 등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펀드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 주자다.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채권형, 부동산, Pef(사모투자펀드) 등 글로벌 자산배분이 잘 된 운용사로 변모했다. 특히 박 회장의 해외 진출에 선봉에 서 있는 회사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서 도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8개국에서 337개의 ETF를 팔고 있고 운용규모는 37조원을 넘는다. 순자산 규모 기준 ETF시장에서 세계 18위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3월 말 현재 438조원(증권 239조원, 운용 153조원, 생명 40조원)에 이르고 자기자본은 14조원(운용 1.9조원, 증권 8.4조원, 생명 3.6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임직원은 1만 2563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을 맡은 데 이어 5월에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박 회장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인 김미경(55)씨와 연애 결혼했다. 김씨가 박 회장을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장인과 장모는 박 회장이 증권회사에 다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은행이 최고 직장이었고, 증권사는 박봉에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처음 본 김씨 아버지에게 향후 증권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두 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왜 증권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를 설명하고 나서야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박 회장과 김씨는 2녀 1남을 뒀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왔다. 장녀인 박하민(30)씨는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에서 사학을 전공한 뒤 조기 졸업해 맥킨지코리아와 CBRE에서 근무한 뒤 스탠포드대 MBA를 마쳤다. 차녀인 박은민(27)씨는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수의 IT업체에 근무 중이며 장남인 박준범(26)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박 회장의 12살 위인 맏형 박태성(73)씨는 워싱턴대 의대 소아신경외과 교수로 뇌성마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동생인 박정선(58)씨는 명지전문대 유아교육과 교수다. 매부인 오규택(61)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채권연구원장을 지냈다. 오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롯데카드·손보 품은 사모펀드 행보 촉각

    기업가치 높여 몇 년 뒤에 되팔 수도 재매각하면 롯데그룹 재인수 관측도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이 사모펀드(PEF)의 완승으로 끝났다. 금융업계는 인수 업체의 가치를 높여 되파는 PEF 특성상 몇 년 뒤 두 회사가 다시 매물로 나오는 ‘제2의 매각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본다. 이 과정에서 두 사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용 승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5일 업계 관계자는 “고용 승계를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킬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인수작업이 끝나면 직접 경영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지주가 지난 3일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롯데손해보험이 JKL파트너스를 선정한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었다. 롯데카드 지분 80%를 1조 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써낸 한앤컴퍼니는 롯데그룹의 고용 승계 요구를 받아들였다. 1조원대를 제시한 하나금융이 인수할 경우 하나카드와의 합병 과정에서 고용 안정성이 우려됐었다. 롯데카드는 신동빈 회장이 2003년 부회장 시절 동양카드를 인수해 계열사로 만든 회사다. 금융업계가 재매각을 점치는 이유는 MBK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와 매각 과정이 영향을 미쳤다. 2013년 고용 유지를 약속하고 오렌지라이프를 산 MBK파트너스는 인수 1년 안에 임원 절반을 해고하고 전체 인원의 30%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제안했다. 이후 회사를 상장시켰고 2018년 신한금융에 팔아 5년 만에 2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롯데카드를 인수할 한앤컴퍼니도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되파는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재인수 이야기도 나온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이 완화돼 중간지주회사를 세울 수 있을 경우 롯데가 되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우선매수 조항이나 콜옵션이 없다”며 ‘진성’ 매각임을 강조했다. 롯데는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보해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고객 정보 공유 등 협업을 이어 갈 예정이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지분 58.5%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한다. 2001년 7월 설립된 토종 PEF인 JKL파트너스는 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실 회사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성장했다. 2015년 팬오션을 1조원가량에 하림그룹과 공동 인수하며 주목받았다. 2017년 국내에서 최초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도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 분석] 한투증권 발행어음 오늘 3차 제재심의… 법인대출이냐 개인대출이냐 최대 쟁점

    [뉴스 분석] 한투증권 발행어음 오늘 3차 제재심의… 법인대출이냐 개인대출이냐 최대 쟁점

    한투증권 “SPC와 계약한 기업대출” 금감원 “최태원 회장에 전달 파이프” 발행어음 사업 인가 후 첫 제재 촉각금융감독원이 3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불법 대출 의혹을 다시 심의한다. 이번이 세 번째 제재심인데 한투증권은 여전히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주장하고 금감원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 후 첫 제재심이어서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한투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돈을 최태원 SK그룹 회장 개인에게 대출해 줬는지 여부다. 한투증권은 2017년 8월 말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아이비제16차’에 SK실트론 지분 19.4% 매입자금 1673억원을 빌려줬다. 한투증권은 이 SPC가 최 회장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근거로 돈을 빌려줬다. 이 계약은 SK실트론 주가 변동으로 생기는 이익이나 손실 등 모든 현금흐름에 대한 책임과 주주권을 최 회장이 갖고 SPC는 수수료를 받는 파생거래다. 삼성증권도 한투증권과 똑같은 구조로 대출해 줬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주식담보 대출의 하나로 본다. 금감원이 삼성증권은 문제 삼지 않고 한투증권만 불법으로 판단한 이유는 자본시장법에서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돈을 개인대출로 쓰지 못하게 규정해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어음을 발행해 모은 돈으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거두고 투자자에게는 약속한 원리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대주주 적격성 등 까다로운 요건을 통과한 일부 증권사에만 사업 인가를 내준다. 한투증권이 2017년, NH증권이 지난해 인가를 받았다. 한투증권은 최 회장이 아닌 SPC와 계약한 기업대출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SPC를 통한 대출을 오랜 기간 해왔고 법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갑자기 법적으로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본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 전 SPC에 돈을 빌려줬고 SPC 일부 투자자들이 상환을 요구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돈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키스아이비제16차는 발행어음 대출금이 최 회장으로 전달되는 파이프에 불과하다”면서 “실제로는 법에서 금지한 개인대출”이라고 일축했다. 금융당국이 발행어음 사업 신규 인가를 내준 이유는 조달한 돈을 모험자본의 마중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쓰라는 것이었다. 이 취지를 어긴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방식이 허용되면 다른 재벌들도 발행어음 자금을 SPC로 빌려 지배구조나 사업구조 개편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심 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 논리대로라면 SPC와 TRS를 비슷하게 활용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사모투자펀드(PEF) 상당수가 개인대출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너무 큰 도화선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한투증권을 징계하면 앞으로 금감원이 어떤 잣대를 들이대 문제 삼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커져 TRS 거래는 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시장에 줄 파장 우려에 고민이다. 금융위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이번 건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금감원의 제재심이 끝나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재가 최종 확정된다. 제재심 이후에도 시장의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펠로시 “김정은 의도, 비핵화 아닌 남한 비무장화”

    펠로시 “김정은 의도, 비핵화 아닌 남한 비무장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의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민주당 의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반대편에 있는 펠로시 의장은 오는 2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단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오후 있었던 면담은 당초 30분가량 예정됐으나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이상 진행됐다. 펠로시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비무장화(demilitarization)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펠로시 의장은 여야 대표단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한국민들의 기대를 전하자 “낙관적(optimistic)이지는 않지만 희망적(hopeful)”이라며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전했다. 정 대표는 “펠로시 의장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 견제, 비판적 시각의 바탕 위에서 북한도 믿을 수 없다는 두 가지 시각을 강조했다. 이는 펠로시 의장이 고수해온 입장”이라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작년 정상회담은 김정은에 대한 선물에 불과했다. 지금은 말이 아니라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 비핵화에 관해 한마디도 발언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 면담에는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도 나중에 동참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말 말고 행동이 중요하다. 증거를 보이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정 대표는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화두로 한 한국과 미국 측의 치열한 토론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펠로시 의장은 한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바를 묻자, 정 대표는 “미국과 북한이 적이 아니라 우방이 되는 것으로 베트남처럼 북한도 친미국가가 되면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인데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내걸었지만, 결국 한미군사훈련도 안하고 주한미군도 줄여 남한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펠로시 의장의 생각”이라고 해석했다. 대표단은 또 엘리엇 엥겔(민주) 하원 외교위원장과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는 아태소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국 의원 14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고 대표단은 밝혔다.북한 핵문제 해법과 관련, 정 대표는 “북핵 해법의 원조는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만들어졌던 ‘페리 프로세스’(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해법)인데 미국이 처음에는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로 갔지만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단계적·동시적 추구로 갔다”며 민주당이 추구해온 외교 해법과 트럼프 정부의 대북협상 기조가 서로 접근하고 있다고 미국 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비건이 평양 방문에서 북쪽이 원하는 보따리를 다 내놓고 우리도 내놓았다고 한 것을 보면 포괄적 해법을 논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분위기가 지난해 1차 때와는 달라졌다고 평가했다고 대표단은 소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애틀랜틱 카운슬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난 것을 언급, “대화가 진지하게 굉장히 잘 됐던 것 같다. 일부 비판적 의견도 있었는데 대체로 북미 정상회담의 가치에 대해 잘 느끼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은 북미 회담에 찬성하는 경향이 강했고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해 김종대 의원 등이 미국을 방문해 전문가 그룹과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왔을 때와 많은 변화가 있다”며 “당시에는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신중하게 바라보는 반응들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매각 작업 막바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SK증권의 대주주 변경 신청을 승인하면서 지난해부터 진행된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증선위는 18일 SK증권의 새 주인이 될 사모펀드 J&W파트너스가 제출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25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만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SK증권은 26년 만에 SK그룹에서 분리된다. 매각가는 515억원이다. 앞서 SK그룹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계열사인 SK증권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관계사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출자한 것이 대주주 신용 공여 위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SK그룹은 J&W파트너스와 새 계약을 맺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J&W파트너스는 지분 인수 후 5년 동안 SK증권 직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고 당분간 사명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홈페이지 열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22일 오전 10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공식 홈페이지(http://sc.cgs.or.kr)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는 국내 상장사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원칙과 기준을 담았다. KCGS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개정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보고서 등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기관 투자자나 관련 국제기구 등을 위해 영문 홈페이지에는 영문 자료를 제공한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 현황도 공개한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는 자산운용사(15곳), 사모펀드(PEF) 운용사(20곳)을 포함해 총 48개사다. 기관투자자는 홈페이지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KCGS는 “추후 국·내외 모범 사례나 시장 동향 등 스튜어드십 코드와 관련한 주요 이슈를 조사·분석한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1번가, 독립법인으로 ‘홀로서기’ 나선다

    9월 1일 출범…5000억 유치 업계 1위 ‘G마켓’과 본격 경쟁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신규 투자를 발판으로 업계 2위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육성할 것을 예고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통해 11번가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및 합병을 통한 신설법인은 다음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오는 9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11번가의 운영사인 커머스플래닛이 2016년 SK플래닛에 합병된 지 약 2년 만이다.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11번가는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을 본격적으로 추격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간편결제인 ‘11페이’의 확대를 추진하는 등 그룹 내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계열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검색부터 주문, 배송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SK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분산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분산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 인수 및 베트남투자공사와 현지 합작 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주식형펀드 운용뿐만 아니라 채권형·금융공학·ETF·부동산·SOC·PEF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아시아 유일의 자산운용사다.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13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 현지 운용 자산은 22조원에 달한다.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2005년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해 고객들의 해외 분산 투자에 기여했다. 이후에도 인도·영국·미국·브라질 법인을 차례로 출범했으며 2008년에는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서비스해왔다. 현재 12개 국가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 고객의 노후 준비에 도움을 주는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SK그룹, 주주 친화 경영 행보 가속도

    주주소통위원 제도도 신설 선임 사외이사로 경영진 견제 SK증권, J&W파트너스에 매각 SK그룹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주주 권리를 비롯해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을 담았다.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5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의결했다. SK㈜ 측은 “그간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와 주주총회 분산 개최를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펴 왔다”면서 “헌장 선포를 통해 이런 의지를 더욱 다지고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선임 사외이사 및 주주소통위원 제도도 신설한다. 선임 사외이사란 사외이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자를 말한다. 사외이사 발언권에 힘을 더 실어 독립성을 보장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주주소통위원제는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역할을 맡아 맡아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권익 보호 활동을 하는 제도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조만간 SK㈜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SK그룹은 이날 계열사인 SK증권을 사모펀드(PEF) 전문 운용사인 J&W파트너스에 매각했다. SK㈜가 갖고 있던 SK증권의 지분 10%를 넘기는 방식으로 경영권 양도가 이뤄졌다. 매각 가격은 약 515억원이다. SK㈜는 당초 지난해 8월 케이프컨소시엄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경영권 매각 당사자인 케이프컨소시엄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금융 당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새로운 매수자를 찾아 나섰다. J&W파트너스는 SK증권의 임직원 고용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가 또 다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SK㈜는 지난달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15년 8월 일반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2년간의 유예 기간이 지났음에도 SK증권의 주식을 처분하지 못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29억원을 부과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 주가하락…두산측 “사실 아냐”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 주가하락…두산측 “사실 아냐”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사업성과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는 게 배경으로 언급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소에 쓰이는 원자로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두산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는 매각 소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16일 사모펀드(PEF)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최근 두산중공업을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거나 원자력 등 발전플랜트 사업 부문만 분할 매각하는 방안 등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EF 업계 고위 관계자는 “두산그룹에서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은 아니다”면서도 “고위 임원들끼리 만나 어떤 방식일 때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적정 인수가를 얼마로 예상하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탈석탄 발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 및 화력발전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하겠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도 설명했다. 또 다른 PEF 업계 관계자도 “아직은 의사 타진 정도의 매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극히 일부만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매각 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두산중공업은 매각가가 최소 수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황 전망이 좋지 않아 매각가를 낮추지 않으면 실익이 적은 매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이번 두산중공업 매각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지인들과의 송년회 자리에서 “두산중공업을 정리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뒤 두산그룹 내 기업금융프로젝트(CFP) 팀이 매각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앞서 두산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CFP팀을 이끌면서 두산중공업(인수 당시 한국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인수 당시 대우종합기계) 등 현재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은 기업들을 2001년, 2005년 차례로 인수했다. 기존에 두산그룹 성장의 동력이 됐던 OB맥주 영등포 공장, 한국네슬레 지분, 종가집김치 등 소비재 관련 사업은 매각했다. 박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스터M&A’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두산그룹 안팎에서는 박 전 회장과 그의 조카인 박정원 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중공업 매각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실무부서가 관련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나오고 있다. 실제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매각가에 대한 입장차는 물론 매각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설에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전날 1만 6450원에 거래를 마쳤던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1만 43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4.86% 하락한 1만 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돌아온 윤석금 정수기 재도전

    돌아온 윤석금 정수기 재도전

    코웨이 인수 추진…업계 긴장 웅진그룹이 정수기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자회사였던 코웨이를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이다.웅진그룹은 “코웨이를 MBK에 팔 때 5년 동안 정수기 사업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겸업금지 조항을 맺었다”면서 “이 조항이 지난 2일 풀리면서 정수기 사업에 재진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웅진은 이날부터 정수기 사업에 필요한 지점장과 지국장 공개 채용에 들어갔다. 이달 말부터는 대리점 모집을 위한 TV광고도 내보낸다. 채용 작업이 끝나는 대로 올 상반기 중에 정수기,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웅진은 겸업금지 조항 해제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회사 내부적으로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수기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말 윤석금 웅진 회장이 직접 렌털 사업으로의 복귀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수기 사업은 코웨이를 되사거나 자체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하는 두 가지 방안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코웨이 인수를 위해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코웨이는 해외사업 호조와 환경가전 인기 등을 업고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5889억원)과 영업이익(1270억원)을 올렸다. 웅진은 1989년 5월 한국코웨이를 설립하고, 활성탄을 사용한 자연정화 방식의 정수기가 주를 이루던 시절 ‘역삼투압’ 정수기를 제조해 시장을 선도했다. 1996년 연간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해 시장 점유율 60%를 넘기면서 1위로 올라섰다. 국내 렌털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외환위기 사태로 웅진코웨이가 부도 위기에 몰리자 윤 회장은 자진해 그룹 회장에서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로 직위를 바꾸고 ‘코디 서비스’라는 한국식 렌털 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하지만 웅진은 2012년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듬해 1월 주력 계열사인 코웨이도 1조 2000억원에 사모펀드에 넘겨야 했다. 웅진의 귀환에 렌털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정수기 렌털 시장에서 여전히 웅진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한 데다 콜센터나 영업 노하우 등 인프라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웅진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렌털 업계 관계자는 “렌털 시장에서의 웅진 인지도가 높은 만큼 코웨이 인수 여부와는 별개로 (귀환에 따른)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긴장감을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조 모자펀드 만들어 중견·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원

    정부가 내년 상반기 1조원 규모의 모자(母子) 펀드를 조성해 중견·중소기업 구조조정에 투입한다. 기업 구조조정의 중심축을 정부에서 시장으로 전환해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8일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은행, 캠코, 성장금융과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혁신펀드는 정부가 지난 8일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발표한 ‘시장 중심의 상시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모자 펀드는 일단 1조원 규모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날 MOU를 맺은 산업·수출입·기업·우리·농협·하나·국민·신한 등 8개 은행을 중심으로 5000억원을 내놓는다. 출자는 내년 2월까지 이뤄진다. 금융위는 해당 자금으로 모펀드를 결성한 뒤 민간투자자(LP)로부터 그 이상의 추가 자금을 유치해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다수의 사모펀드(PEF), 곧 자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모펀드 규모 이상으로 LP를 유치할 계획인 만큼, 전체 펀드 규모는 총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자펀드 운용과 투자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전문위원회는 모펀드 기본계획 및 연도별 기본운영계획 수립을, 출자위원회는 자펀드 세부 출자계획 수립을, 투자심의위원회는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각각 담당한다. 기존 구조조정이 국책은행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기업 부실을 세금으로 메운다’는 지적을 피하면서도 시장의 자율성에 기반한 산업구조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혁신펀드 자금은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공급된다. 대기업 등은 여전히 채권은행 중심으로 구조조정한다. 우선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회생형 시장(존속가치>청산가치) 기업에 먼저 투자한다. 이후 청산형 시장(청산가치>존속가치)의 부실채권(NPL)에도 투자한다. 각 PEF가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할 LP를 모집할 때 캠코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지역본부에 지원센터를 만든다. 지원센터는 LP에 구조조정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기업에는 제대로 자격을 갖춘 LP를 물색해 주는 등 ‘정보업체’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금융연구원은 “혁신펀드 운용으로 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1만 1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MOU 체결식에서 “그간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조정은 국책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했지만 효율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혁신펀드가 NPL 시장의 생태계와 기업정리 관행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동부대우전자 본입찰…대유위니아, 중국 메이디 등 참가

    동부대우전자 본입찰…대유위니아, 중국 메이디 등 참가

    28일 마감된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에 국내 기업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 중국의 메이디, 이란의 엔텍합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이들 4개 업체가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국내 기업 2곳과 해외 업체 2곳이 경쟁하게 됐다. 다만 엔텍합은 한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은 입찰자와 개별 협상 후 이르면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적투자자들은 이번 매각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매각대금을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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