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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법망에 허우적거리는 시사다큐

    시사다큐프로들이 잇달아 법적규제에 비틀거리고 있다.지난주말 방송예정이던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아가동산그후 5년’편이 서울지법 남부지원의 ‘방송불가’판정으로 불방됐다.이유는 ‘공익적 요구를 충족할 새로운 사실이 없으며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아가동산의 성격 및 실체가 세상에 상세히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방송금지가처분에 따라 예정된 방송물은 방영되지 않았기 때문에어떤 내용을 보도하려 했는지 알 수 없다.그러나 그동안시사프로에 대한 법원의 방영금지가처분이나 반론권 보장이 ‘지나치다’는 방송사측의 입장과 ‘개인의 법익이 존중돼야 한다’는 법원의 입장은 한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에서 유일한 성역으로 존재하며 엄청난 집단력을자랑하는 종교집단과 종교인. 연예인들이 판을 치는 방송에서 그나마 사회감시역할을 최선봉에서 수행하는 시사다큐프로그램.종교집단을 잘못 건드리면 난장판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방송사 시사프로들은 앞장서 그 성역에 비판의 칼을 들이댔다.상대적으로 신문사들은종교집단에 대한 비리와 분쟁을 적게 보도했다. MBC의 경우 1998년 ‘시사매거진2580’에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의 부정행각에 대한 내용을 심층취재해 보도했으나큰 곤욕을 치렀다. 취재기자가 신도들의 협박에 집을 떠돌아다녀야 했다.또 MBC PD수첩에서는 1999년 하정효 세계정교총령에 대해 고발프로를 방영했다가 반론권을 주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00년에 MBC PD수첩은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비리와 불법을 고발했다.법원은 이에 대한 반론권을 받아들이는 결정으로 방송 제작진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줬다.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명석 국제크리스천연합총재의 비리 보도를 준비했고 몇차례 방영연기를 거치다 방영했다.이 역시 방영금지가처분과 반론보도 논란으로몸살을 앓았지만 법원은 종교집단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법에 보장한 반론보도 가처분이나 반론보도 같은 법조항을 적용시켜 종교집단의 법익을 보호하는 그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다.그러나 그동안 일련의 사건을 통해 나타난현실적 문제점은 간과할수 없다. 우선 성역에 대한 감시역할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시사고발프로의 취재는 어렵다.법원도 이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언론이 종교집단을 감시하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있겠는가.그래서 이번 사태를 두고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중대하게 훼손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 다음 반론권과 가처분신청의 적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다.반론권이 물론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신속하게 피보도자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이지만 여기에도 예외조항이 있다.취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이 있었다고 인정되면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법원이 법의 잣대 하나로만 국민에게 ‘이것은 봐도 되고저것은 안된다’는 식으로 개입한다면 언론자유 침해논란을 촉발하게 될 것이다.신문이 이를 방송의 일로 간주, 침묵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법은 최소한의 개입으로끝나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 교수
  • ‘공염불’에 그친 공영방송 다짐

    지난달 21일 밤 MBC는 수목드라마 ‘맛있는 청혼’방송을중단한채 20여분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같은 시각 KBS,SBS 등에서는 자막 속보만 내보내고있었다.“천재지변도 아닌데 너무하다”는 일부 항의도 있었지만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를 포기하고 정 회장 별세뉴스를 다룬 것은 공영방송 MBC의 면모를 다진 ‘신선하고가상한’편성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 ‘가상함’은 며칠 가지 못하고 얼굴을 바꿨다. 스타들이 총출동한 수목드라마 ‘호텔리어’의 방송 하루전인 3일,MBC는 드라마 홍보를 위한 ‘호텔리어 쇼’를 간판급 시사프로 ‘PD수첩’대신 방송하려다 비난이 일자 취소했다.하지만 ‘PD수첩’이 전혀 방송 준비가 안된 탓에 이시간대에 3일 방송된 미국 메이저리그 박찬호 등판경기를편집해서 내보내기로 했다.‘PD수첩’은 최근 ‘신문개혁’‘스포츠신문 선정성’을 날카롭게 접근해 화제가 됐던 그프로다. 공영성보다 상업성을 중시한 편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MBC는 얼마전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순수국산 창작애니메이션 ‘가이스터즈’(금 오후5시20분)를 방송 석달도 안된 지난달 30일 종영하고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런딤’을 방영키로 했다.시청자들은 “청소년 프로를 오후 5시에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애초에 방송의지가 없지않았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 이밖에도 MBC는 4월3일 박찬호 선수 등판경기 중계를 이유로 아침뉴스를 모두 없앨 방침이고 앞으로도 박찬호 경기는정규방송 관계없이 생방송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얼마전에는 MC 이경규가 바지를 내린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비난을 받은 주말 오락프로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방송법에서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사전심의조차 거치지 않았던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방송위는 조만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MBC에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갈짓자 걸음’을 걷는 MBC 편성행태에 대해 MBC 시청자비평 프로 ‘TV속의 TV’인터넷 게시판에도 MBC 편성에 대한 비난여론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한마디로 원칙이 없다는 주장이다. MBC의 정체성 논란은끊이지 않았던 문제.하지만 최근 김중배 신임사장이 부임하면서 MBC 공영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될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었다. 일각에서는 광고수입만으로 먹고사는 현행 체제에서 MBC에공영성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최근 일련의 편성 시비는 ‘무늬만 공영방송’인 어정쩡한MBC의 위상을 일신하든지,아예 상업방송의 길을 찾든지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계기인 듯 싶다. 허윤주기자 rara@
  • 세무 행정개혁 공로 ‘청백리상’수상 김태형씨

    김태형(金泰衡·46·국세청 감사관실 6급 세무감사관)씨는일반인들로부터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받는 세무분야의 개혁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청백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98년 8월 본청 감찰과에 부임,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조직 혁신 업무를 맡았던 김씨는 “세무담당자 가운데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감시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만큼 발본색원할 날이 멀잖았다”고 자신했다. 27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도 검은 돈의 유혹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전세무서에서 근무하던 85년 6월한 업체로부터 당시로서는 아파트 3채 값인 6,4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뿌리치고 20억원대 부정환급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75년 전북 이리시 남성고를 졸업한 뒤 경북 영천세무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직 서울 강남구 개포동 19평짜리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와단국대 경영대학원에서 세무학을 전공한 늦깎이 학구파이기도 하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문화방송(MBC) 시사교양국 PD수첩팀과 서진희씨(주부·경기 구리·남양주시민모임 부의장)가 반부패상을 받았으며 강석인씨(부산 영도경찰서 부청문관·경감)와 권순호씨(건설교통부 주택관리국 건축과 주사보),이두안씨(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정보계·경위)가 청백리상의 주인공이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반부패·청백리상’ 오늘 시상

    대한매일과 반부패국민연대가 함께 수여하는 ‘반부패상 및 청백리상’ 시상식이 14일 낮 12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반부패상 MBC PD수첩 제작팀,서진희(주부),박정규(전 청주대 교수)■청백리상 강석인(부산영도경찰서 부청문관),권순호(건교부 7급 공무원),김태형(국세청 6급 〃),이두안(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 경사)
  • [매체비평] 스포츠신문·MBC 선정성 논쟁

    *신문·방송 '상호수정' 계기돼야. MBC PD수첩이 ‘선정성 논란’에 불을 붙였다.지난달 27일PD수첩이 ‘황색질주 10년 스포츠신문’을 내보낸 뒤 MBC와 스포츠신문들 사이에 연일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진다.이 와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선정성’. 왜 ‘음란성’이라는 단어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스포츠신문과 방송의 선정성 문제가 방치할 수 없는사회적 화두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스포츠조선은 방송,특히 MBC의 선정성을 비판하는 데 무려 8꼭지의 기사를 동원했다.‘TV 이대로 좋은가’시리즈로 ‘막가는 방송’‘불륜왕국’‘문제있는 고발프로’등등.이 기사를 통해 스포츠조선은 “방송의 음란성과 인권침해,반윤리적 행태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방송위의 ‘2000년 방송심의 사례집’에 따르면 MBC는 중앙방송사중 가장 많은 117건의 제재를 받아 비난의 초점이 되고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시대의 양심임을 내세우는 PD수첩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소득 불평등을 고발한다며…(불우한)어린이의생활을 노출,주의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는 이달 들어 연일 MBC를 정면 겨냥한 기사를내보냈다.‘PD수첩 게시판에 오른 시청자 의견’(7일)‘황색질주 TV방송국 이대로 좋은가’(9일)‘MBC 코미디닷컴 ‘PD공책’이 프로그램 중단 압력을 받고 있다’(11일) 등은그 대표적 사례.스포츠투데이는 이미 지난 4일 PD수첩을 패러디한 ‘PD공책’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면서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코미디언들이 재현한 취재현장은 PD수첩의 현주소”라고 비아냥거렸다.시청률과 선정성의 관계를 다룬한 교수의 논문을 인용보도하면서 “과연 MBC가 선정성을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도전적 대응을 하기도 했다. 스포츠신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MBC도 대응을 준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과 스포츠신문의 선정성 논란을 지켜보는 심정은 착잡하다.방송의 선정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스포츠신문들의 주장이 틀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뜻 ‘손들어줄 수 없는’것은 왜일까.스포츠신문에 대해 ‘똥묻은 개’라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그점에있어서는 MBC도 마찬가지이므로.대중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선정성에 있어 방송에 훨씬 큰 책임이 있다.그러나 스포츠신문들에 꼭 한가지는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적어도 이번 PD수첩은 스포츠신문을 비판하는 데 ‘은밀한 수법’이 아닌,‘정공법’을썼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조선과 스포츠투데이는 선정성을 상품화할때 썼던 ‘비법’을 이번 공격에 똑같이 ‘의뭉스럽게’ 적용했다.“PD수첩의 지적은 틀리지 않다.우리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그런데 너희는 어떠냐”는 식으로 단순하고 깨끗하게 대응할 수는 없는가.오히려 PD수첩 제작진을 긴장하게 만들 비판은 네티즌들에게서 나왔다.한 네티즌은 “방송이 신문 견제를 자임하고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하지만과거 선정보도의 대명사는 PD수첩이었다.철저한 자기 반성 없는 신문비평은 ‘너나 잘해’라는 핀잔만 불러올 뿐”이라며 ‘천호동 텍사스’등 PD수첩이 내보냈던 선정적 프로그램들을 열거했다. 오랫동안 신문과 방송을 감시해온 시민단체들은 스포츠신문과 방송의 ‘선정성’문제를지적해왔지만 실익을 거두지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PD수첩에 대한 스포츠신문들의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동업자끼리의 상호비판을 통해 ‘상호 수정’의 계기를 마련할 수는 없을까.일상적으로 서로 감시하고 견제한다면 특정사안을 가지고 ‘전쟁’을 치를 일은 없을 것같다. 이번 ‘선정성 논란’이 신문과 방송의 상호매체비평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장수프로 이것이 비법

    장수비결=시청률? 절대 아니다.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가 3월4일로 1,000회를 맞는다. 컬러화면이 아직 이물스럽던 80년 10월,‘박수칠 때 떠나라’로 막을 올린 뒤 강산이 두번 바뀐 셈.화끈한 인기는 사그라졌지만 이불 깔아둔 아랫목처럼 은근히 안방을 지켜왔다. 공중파엔 이만저만한 장수프로들이 뜻밖에 솔찮다.공영방송KBS는 20년짜리 ‘가족형 오락프로’들의 보고.80년 11월 첫 전파를 쏜 ‘전국노래자랑’,84년 무렵 마수걸이한 ‘가족오락관’‘가요무대’ 등은 온국민이 보고 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닐 향수의 샘.‘대추나무 사랑걸렸네’도 어느덧 13년차로 접어들었다. 81년부터 5,000회를 넘기며 꿋꿋이 맥을 이어온 ‘뽀뽀뽀’는 MBC의 또다른 터줏대감.이밖에 88년 태어난 ‘일요일 일요일밤에’,90년생인 ‘PD수첩’ 등도 MBC 롱런프로 명단에이름을 올릴만하다. 10년 역사의 SBS에도 길다면 긴 그 세월을 고스란히 동고동락한 프로들이 있으니 ‘생방송,행복찾기’,그리고 두번씩이나 막내렸다 불사신처럼 되살아난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 등이다.두 프로가 나란히 92년생이다. 시청률 칼날이 추상같은 방송현실에서 이들이 세월의 풍파에 맞서 마라톤레이스를 펼칠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무엇보다 시청자 눈높이에 맞춤서비스를 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겠다.화려하거나 자극적 양념을 팍팍 친 유형은 별로 없다. 바로 우리들 얘기,별 내세울 것 없는 보통인생들의 정서를긁어주는,땀냄새가 공통비법이다.‘전국노래자랑’은 장돌뱅이마냥 팔도를 돌며 국민 노래방 노릇을 톡톡히 해냈고,‘가요무대’는 10대쇼에 밀려난 아버지들의 아쉬움을 풀어줬다. ‘전원일기’며 ‘대추…’역시 찐감자같은 이웃들의 고만고만한 살아가는 얘기를 담아 불길을 꺼뜨리지 않고 있다. 전파 소외지대의 유일한 등대노릇을 해온 프로들도 있다.‘뽀뽀뽀’는 MBC의 하나뿐인 유아프로로,‘생방송,행복찾기’는 드라마 시청층으로만 마케팅당해온 주부들에 살림의 파수꾼이란 자부심을 되돌려주며,내내 군불을 지펴왔다. 장수프로들은 냉엄한 시청률 정글에서 한두번씩 존폐의 기로를 오간 점도 유사하다.그럴 때마다 ‘살려야 한다’는 시청자 항의가 빗발쳐 편성관계자들의 칼쥔 팔을 슬그머니 내려뜨린 과정까지 어쩌면 그럴까 싶게 한결같다.장수의 비결은진정 시청률이 아니라 보통 시청자의 힘이었던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PD수첩 ‘신문개혁’ 좋은프로에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사장 成裕普)은 1월의 ‘좋은 방송’으로 MBC ‘PD수첩’(연출 鄭吉和)의 ‘다시 신문개혁을 말한다’를,‘나쁜 방송’으로 MBC ‘뉴스데스크’와 SBS ‘8시 뉴스’의 ‘미디어렙 보도’를 선정,9일 발표했다. 민언련은 ‘PD수첩’선정과 관련해 “신문사 운영과 편집권 등 핵심적인 문제를 지적해 시청자들에게 언론개혁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으며,언론개혁 요구가 높아지는 현 시기에 방송을 통해 언론개혁의 쟁점과 방향을 점검해 본 것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이어 “방송과 신문의 상호비판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신문의 문제를 지적하고개혁을 요구한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라면서 “‘PD수첩’이 터잡은 언론개혁,그리고 신문방송간의 상호비판에 타 방송사도 적극 참여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한편 MBC와 SBS 뉴스는 미디어렙 보도에서 자사 입장에 유리하게 보도하는가 하면 아전인수격인 증거자료 인용,시청자를 배제한 왜곡·편파보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민언련은 “두 방송사는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메인뉴스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인터뷰와 자료화면 등을 선택적으로 편집,보도해 방송을 기관의 사유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매체비평] 언론개혁 국민힘으로 실천을

    지난 3일 KBS 심야토론 ‘언론사 세무조사,어떻게 봐야 하나’가 방영된 후 KBS 인터넷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논쟁으로 시끄러웠다.신문개혁 찬성론부터 ‘고흥길의원 1대4로 잘 싸웠다’는 반대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KBS와 MBC가 지난 연말부터 시작하여 편성한신문개혁 관련 프로그램은 6건.그동안 언론의 ‘시선’밖에서 외롭게 신문개혁을 주장해온 언론관련 시민단체 입장에서 보면 높이 평가할 일이다.‘100분토론’과 ‘심야토론’‘PD수첩’ 등을 통해 신문개혁 요구가 공유되고 국민적 의제로 발전해갔으면 했고,토론회가 한회 한회 더해질 때 반긴 것도 사실이다.그런데 지난 3일 심야토론 후TV를 끄며 느낀 ‘공허함’은 무엇일까. 대통령이 신문개혁 관련 발언을 한 이후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에들어가는 등 정부는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방송사들도 신문개혁을거들고 나섰다.당연히 몇몇 신문사들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그런데 정작 독자들은 어떤가.일제하의 친일,권위주의 정권하의 친독재,87년 6월항쟁 이후 권언유착,그리고 신문지면의 파행과 왜곡,신문판매에 있어 불공정 거래의 관행,신문광고시장의 무질서 등등.신문불신의 원인에 사주들의 부도덕성은 기름을 쏟아부어 불신의 불을 훨훨타오르게 만들었다.신문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없다. 그런데 대통령이 언론 관련 발언을 한 후 해괴한 현상이 나타났다.한목소리로 신문개혁을 주장하던 독자들 사이에 틈새가 벌어진 것이다. 지역감정에 음모론이 또다시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사실 ‘음모론’이라는 것이 ‘그럴 듯하게 만들면 먹히는 것’으로 ‘혹시 정부가 언론사들과 짜고 신문개혁열망을 지역감정 안에 가두기 위해서…’식의 음모론도 가능하다.정부가 언론 ‘짝사랑’ 실패의 아픔을 딛고 ‘할일’은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뒤가 찜찜하다.헤어지겠다고 수십번 싸우고 나서도 다시 만나는,찰떡 궁합 남녀의 이별을 긴가민가 바라보는 심정이다.권언유착.이 단어의 ‘노익장’ 때문에 그들(정부와 언론)의 이별이 잠깐의 ‘부부싸움’이 아닐까 의심스럽기 그지 없기에.그러나 우리가이런 식의 음모론을 만들지 않는 것은 ‘음모론’이 싫기 때문이다.음모론은 민주적 토론을막고 비판문화를 비난문화로 전락시킨다.계속된 토론회에서 국민들은 ‘음모론’이 비판되고,신문개혁과 지역감정 등 민감한 이슈들이정면에서 다루어지는 등 가려운 곳이 시원해지기를 바랬다.왜 정부는그동안 신문개혁을 외면했는지 알고 싶었다.그런데 아직도 국민들은‘가려운 곳’이 남아 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우리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오랫동안 신문개혁을 그리워했으면서 막상 무엇인가 해야 하는 시점에 서자 지역감정운운하고 갑자기 몇몇 신문을 야당지로 추켜세우며 ‘음모론’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우리는 누구인가.문제는 실천이다.앉아서 바라보기만 하니까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독자는 독자대로,정부는 정부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언론사내 젊은기자들은 기자들대로 각자 자기가 선 자리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이 나서거나 방송에서 토론회 몇 번 한다고 신문이 개혁되는가. 문제는 국민여론이고 독자들의 실천이다.정간법 개정이든,하다못해공론의 장으로서의 언론발전위 설치도 국민대중의 단결된 지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최민희 민주언론시민聯 사무 총장
  • [언론개혁](1)왜 필요한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계획 발표를 계기로 언론개혁에 대한 기대가 더없이 크다.시민·언론단체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사에 대한 정기적인 세무조사 실시 등을 촉구하면서 다양한 형태의개혁방안을 내놓고 있다.언론계 안팎에서 일고있는 언론개혁의 요체는 무엇이며,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5회에 걸쳐 집중연재한다. 지난달 17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이색모임 하나가 열렸다.이름하여 ‘언론개혁을 위한 언론·시민단체신년하례식’.당초 7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120명이나 모여주최측을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참가자들은 ‘언론개혁 전도사’를자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김중배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 대표는 “21세기는 언론개혁 수확의 세기가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김 대표의 말은 그동안 언론개혁에 대한 논의만 무성했음을 지적한것이다.사회 전반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으나 유독 언론만‘개혁 무풍지대’라는 지적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1월 11일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언론개혁 운동사에서 보면 작은 ‘혁명’이라고 할수 있다.평소 김 대통령은 언론자유와 ‘자율개혁’을 강조해온 탓에이같은 언급은 다소 파격이자 동시에 언론개혁의 신호탄으로 비춰졌다.특히 직후에 MBC가 ‘신문개혁’관련 토론,기획프로를 방영하면서그같은 오해를 빚기도 했다.이같은 상황은 곧 족벌언론의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일부 신문은 곧바로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이에 대해 MBC ‘PD수첩’의 정길화 PD는 “내가 스필버그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김대통령이)11일 발표한 내용을 받아 며칠만에 뚝딱 방송을 만들어 내보내겠느냐”고 반박했다.특히 조선일보의 경우 MBC가민영미디어렙 신설과 관련,자사이기주의적 보도태도를 취한 데 대해시민단체에서 비판성명을 내놓자 이를 ‘언론개혁’문제와 뒤섞어 물타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족벌신문의 소유구조 제한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법률(정간법)개정을 주장한 시민단체에 대해 중앙일보는 ‘좌파적 시각’이라며 공세를 폈다.중앙일보가 김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언급한 다음 날짜 사설에서 이를 다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물론 이 문제는 시각차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다.그러나 자율개혁론자 등 보수 일각에서 주장하는 ‘위헌론’에 맞설 만큼 ‘공익론’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위원장은 “언론사 소유제한은 상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언론이 ‘사회적 공기’임을 자처한다면 현 상황하에서 신문사의 소유분산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 이후 군부세력을 제치고 권력집단이 돼버린 언론은 대통령선거에서 ‘킹메이커’를 자처하는가 하면 사사건건 정부의 개혁정책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특히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태도도 서슴지 않았다.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언론개혁에 나서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매체비평] 언론개혁 핵심 과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 의지를 표명한 이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MBC와 KBS는 언론개혁문제를 집중 조명한 PD수첩과 100분토론을 방송했다.신문에서도 한겨레와 대한매일은 기획기사를 싣는 등 언론개혁 문제에 많은 지면을 배정했다.반면 평소 족벌·재벌신문 등으로 불리며 문제의 중심에 위치한 신문들은 언론개혁 의지가언론 장악 음모라거나 심지어 좌파적 발상이라고까지 매도하며 강력히 반발했다.언론개혁을 찬성하는 시민과 현업 언론인이 90%이상 된다는 조사결과는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오늘날의 언론상황에 대해염증을 내고 있다는 말이다.따라서 이를 좌파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강변에 불과하다. 언론개혁의 의제들은 다양하지만 그 중 특히 반대가 심한 사안은 소유주의 횡포를 막기 위해 신문사 소유권에 제한을 두자는 주장이다. 언론개혁의지가 좌파적 발상이라고 일부 신문이 매도한 것은 아마도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인 듯하다.답은 ‘소유권 제한’은 가능하다는 것이다.소유권은 자본주의의 핵심적 요소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것은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다.사회적 공익을 위해서는 적절하게제한될 수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사의소유에 대해서는 일반기업보다 더 강한 소유 통제가 필요하다.일반상품의 독점보다 언론상품의 독점은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때문이다.오늘날 사회제도 중 제약을 받지 않는 부분이 과연 있는가. 가깝게는 민영상업방송사나 케이블텔레비전,위성방송도 특정 주주의지분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받는다.그보다 공적 성격이 약하고자본주의 원칙을 강력히 적용받는 은행도 소유지분에 일정한 제한을받고,심지어 일반기업도 소유분산을 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공적성격이 강한 언론사의 소유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자본주의 원리에어긋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네 신문사들의 소유상황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형식은 분명주식회사지만 내용은 그게 아니다.심한 경우 한 사람이 주식의 99.9%를 보유한 경우도 있고,대부분 가족 구성원 몇몇이 소유하거나 가족이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이나 회사 소유다.이익이 나지 않는 신문의 주식을 갖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자기가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는 항변도 한다.그러면 그 신문사 소유자는 이익도나지 않는 신문을 붙들고 적자누적의 고통을 받으며 신문을 운영하느냐고 반문해 봄직하다.그 답은 항상 불명확하고 모호하다.이들은 자본주의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이윤 획득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폐된 부수적 이익에 관심을 두고 사회적 공기인 언론사를 운영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올바른 정보와 의견을 사회에 전달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바로 이러한 기능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한국 헌법은 언론 자유를 부여했다.이 자유는 분명 온 국민이 자신이 향유할 자유를 언론기관에 위탁한 것이다.그래서 언론은 사회의공기요, 목탁이요, 거울이라 한다.쭈그러진 영상을 보여주는 거울은더 이상 거울이 아니다.편견과 음모,사견과 치졸한 이해관계와 무한정한 상업성이 판치는 무질서의 공간으로 작동해온 언론은 개혁돼야한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정보학
  • 방송 단신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최진용)는 ‘제15회 이달의 PD상’수상자로 MBC 최승호PD와 창원 KBS 박정용 최우철 배용화 PD 등 4명을선정했다. 최승호PD는 ‘PD수첩-한국의 대형교회’를 통해 개신교계의 담임목사세습제, 교회 재정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정면으로 다뤄 바람직한 교회상 모색의 계기를 마련해준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박정용PD 등 3명은 3회 연속기획 ‘숨쉬는 땅’에서 지렁이의 생태를포착,체계적 흙 살리기의 대안을 모색한 점이 인정됐다. ◆SBS는 영화전문주간지‘씨네 21’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의 영화문학상을 공모한다.기성작가나 신인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당선작은영화로 제작된다.200자 원고지 200장 안팎의 시나리오에 10장 정도의줄거리를 첨부해 3월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5의15 SBS 프로덕션으로 보내면 된다.02)789-9856.
  • 언론개혁 ‘활화산’ 될까

    ‘언론개혁’,과연 어찌될 것인가. 이제는 식상하기조차 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11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이를 거론하면서부터다.그동안 현 정권은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언론사의 ‘자율개혁’만을 되풀이해 왔다.따라서 이번 김대통령의 언급이 과연 특별한 의미를담은 것인지,아니면 의례적인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파장이 확산되자 기자회견 다음날인 12일 청와대 관계자들은 ‘원론적인 언급’이라며 발을 빼는듯한 분위기다.특히 경제문제가 제일의 당면과제로 부각된데다 집권후반기를 맞아 권력누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정권이 이 문제를 집요하게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도 없지 않다. 현 정권 들어 언론개혁 문제는 사회개혁 차원에서 줄기차게 거론돼왔다.특히 ‘중앙일보사태’로 상징되는 언론사 사주·경영진의 탈세및 비리사건,문일현기자의 ‘언론대책문건’ 등 언론인의 윤리문제,그리고 선거편향보도,통일발목잡기식 보도 등이 대표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일각에서는 언론이사회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관련법의 제·개정을 통한 언론개혁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당국은 ‘쇠귀에 경읽기’ 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김대통령의 언급은 종래의 ‘자율개혁’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특히 “언론계,학계,시민단체,국회가 합심해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여기서 국회를 거론한 것은 언론개혁시민연대에서 주장해온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문제를 우회적으로 찬성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지난해 3월 통합방송법 발효 후 학계·시민단체는 ‘이제는 신문’이라며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정간법)개정을 골자로 한 신문개혁에 촛점을 맞춰 왔다. 한편 이같은 ‘흐름’은 방송에서 ‘물길’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신문이 신문개혁을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방송이 분위기를 선도해야 할것”이라는입장을 폈다.지난 12일 ‘MBC 100분토론’이 언론개혁을 다룬데 이어 16일 ‘PD수첩’에서는 정간법 개정문제를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방송사측은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언론개혁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나아가 “MBC에 비해 국영방송인 KBS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방관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시민단체 일각에서는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둘러싼 신문-방송간의 광고시장 쟁탈전이 자칫 신문개혁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인(집단)의 신문사 소유지배 제한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은 법률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이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조선·중앙·동아 등 족벌신문들은 사설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중앙의 경우 ‘좌파적 시각’운운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민언련은 15일 논평을 통해 “언론사의 반발은 신문개혁이 법·제도로 정착되기 전에는 지속적인 장애물로 등장할 것”이라며 “정부가 신문개혁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신문개혁은 작년에 이어 올 한 해도 우리사회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운현기자 jwh59@
  • 방송의 종교계 보도 실태는/ ‘종교권력’ 아직도 성역인가

    최근 국내 두 공중파 방송사가 방송한 특정 종교단체 관련 특집물이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7일 SBS가 방송한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 싶다-할렐루야기도원의 실체’와 19일 MBC의 ‘PD수첩-2000,한국의 대형교회’가 그것이다.이 두 기획물의 방송예고가나가자 관련된 교단·신도들은 거세게 반발했다.두 방송사는 이같은기획물을 두고 “성역인 종교계의 문제점을 해부했다”고 스스로 높이 평가했지만 종교의 본질적인 문제보다 ‘한건주의’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외부의 비판적 시각도 만만찮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종교집단은 언론 이상의 ‘성역’으로 간주된다.한 종교학자는 “언론과 방송도 종교계에 대해서만큼은 신중한 자세를 취한다.자칫하면 윤전기 가동이 중지되고 방송사 주조정실이 전면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종교집단을 현대의 유일한 성역으로 꼽았다.따라서 언론에서 다루는 종교관련 보도나 프로그램이 지극히 한정적이며 이 경우 또한 선정적이라는 것.특히 ‘사이비종교’에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매를 든다는 것인데 그 배경으로 ‘언종(言宗)유착’이 지적된다. 종교권력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은 올가을 잡지로부터 시작됐다.계간‘당대비평’ 가을호는 이를 ‘쟁점’으로 다뤘고,계간 ‘인물과 사상’(17권,10월 발행)은 메인 주제로 다뤘다.두 계간지는 기본적으로종교집단을 ‘권력집단’으로 전제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언론학자 강준만(전북대)교수는 ‘인물과 사상’에서 “언론은 자신의 이윤추구에 도움이 되지않는 것은 비평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언론이 권력과 유착한 마당에 권력의 또다른 파트너인종교를 건드릴 필요와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이는 종교학자 장석만이 “매스컴에서 선정적으로 행하는 스캔들 폭로방식은 종교문제를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은폐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 몇몇 ‘재수없이걸린 ×’의 개인 비행이 문제이므로 그들에게 모든 죄를 물으면 해결책이 마련되는 판”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언론학자 김영욱박사(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의 주장도 상통한다. 김박사는 지난달 하순 한 토론회에서 근래의 종교집단 관련 언론보도를 두고 “대부분 종교계의 사회적 비리 등 흥미위주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성역’인 종교의 핵심문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말해 작년 3월 SBS의 ‘구원의 문인가,타락의 덫인가-JMS’편이나,두 달 뒤인 5월 MBC PD수첩에서 방영한 만민중앙교회 관련 보도등은 담당PD가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만든 ‘작품’이긴 하나 해당 종교의 교리 등 내부문제에 대한 보도는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이번 ‘할렐루야기도원’편에서도 반복된다. 이 프로가 김계화 기도원장 성령치료의 허구성,집단 매독감염,무허가 보약조제,불법 건축물 건립 등 ‘비리’문제에 의혹을 제기하고,또 일부 밝혀 냈다고는 하나 할렐루야기도원의 실체,즉 ‘이단 논란’등에는 대해서는 의문 제기에 그쳤다. 그러나 ‘할렐루야…’는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톡톡히 봤다.시청률조사전문기관 TNS의 집계에 따르면 ‘할렐루야…’는 전국 평균시청률 26.8%로 평소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형교회 세습문제 주제 PD수첩 방영철회 요청

    대형 교회 세습문제 등을 다룰 MBC ‘PD수첩’ 방영을 둘러싼 MBC와기독교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순복음교회 등 일부 기독교 단체는 19일로 예정된 ‘PD수첩-2000,한국의 대형 교회’ 방송에 항의,18일오후 7시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MBC 규탄 범기독교 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등 대표자들은 16일 모임을 갖고 MBC 보도에 대응,‘한국교회언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준곤 목사)’를 구성하고 이날 오전 MBC를 찾아노성대 사장,유수열 제작본부장 등에게 프로그램 방영 철회를 요청했다.이들은 한기총 명의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냈다. 손정숙기자 jssohn@
  • PD수첩 ‘순복음교회 비리의혹’ 보도 파문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할렐루야 기도원 비리를 지적하는 16일방송예정분과 관련,기도원 신도들의 사옥 앞 농성으로 시달리는 가운데,이번에는 MBC ‘PD수첩’이 국민일보를 발행하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비리의혹을 다룬 내용을 19일 방송하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PD수첩’은 담임목사 세습 등 대형교회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넥스트미디어사 설립 과정에서 드러난 순복음교회의 편법 증자 등을꼬집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해 순복음교회측은 13일 장로 10여명이 MBC 유수열 제작본부장을 방문,방송하지 말 것을 요구한 데 이어 17일부터는 신도들을대규모로 동원,MBC 사옥 앞에서 시위할 계획이다. 한편 SBS와 MBC는 두 종교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허윤주기자 rara@
  • 할렐루야 기도원생 1,300명 SBS 진입 시도·농성

    경기도 포천 할렐루야기도원 원생 1,300여명이 기도원장의 비리의혹등을 제기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취소를 요구하며 13일오전4시부터 서울 여의도 SBS 본사사옥 앞에서 농성했다.이에 따라지난해 MBC에 난입,방송을 일시중단시켰던 ‘만민교회 사건’의 재판이 우려된다. 이들은 ‘그것이…’의 16일 방송예정분이 할렐루야 기도원을 이단취급하고 있다며 “SBS가 사과하고 방송취소를 약속할 때까지 집회를계속하겠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2차례에 걸쳐 본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들의 사옥 포위에 따라 본사에 위치한 라디오국 출연자 및 제작진의 스튜디오 진입에 극심한 혼란이 초래됐으며 일대의 교통이 통제됐다. SBS측은 이날 내부시사회에 이어 14일 언론사 및 유관기관 시사회를갖고 문제될 내용을 사전토론한다는 계획이지만 SBS 노조와 제작진은 “특정집단의 압력에 밀린 방송 지연 및 수정에는 승복할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할렐루야 기도원은 지난 93년에도 MBC ‘PD수첩’에서 기도원을 다룬 종말론 기획을 내보내자 말기암환자 등을 동원,이틀간 방송사를 포위한 채 대대적 항의시위를 벌였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좋은 TV프로 대상에 KBS ‘인간극장’ 선정

    대한YWCA(회장 김숙희)는 ‘제5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대상에 KBS 2TV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여성부문 으뜸상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여성인권 10년,김부남 사건에서 롯데호텔 성희롱까지’,버금상은 MBC ‘PD수첩’의 ‘여자는 태어나지도 말라?’에 각각 돌아갔다.평화부문 으뜸상에는 KBS ‘시청자칼럼-우리 사는 세상’을,버금상에는 전주방송 창사 3주년특집 ‘7일간의 사랑’을 각각 뽑았으며, 환경부문 으뜸상은 대전MBC‘신두리 사구’가,특별상은 EBS 리포트 ‘북한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뀐다’가 각각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3시 대한YWCA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 오늘 MBC ‘PD수첩’ 한국 벤처의 현주소

    MBC 시사고발프로 ‘PD수첩’에서는 21일 오후 10시 55분 ‘정현준게이트-진실은 무엇인가’편을 방송한다.거품이 걷히며 실상이 드러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의 위기상황을 심층분석,한국 벤처의 나아갈길을 진단해보는 기획. 한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며 한때 대호황을 누렸던 코스닥 시장.열에 아홉은 망한다는 벤처가 한국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너도나도 벤처산업으로 뛰어들며 테헤란밸리의 밤을 밝혔던때가 있었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정현준 사건’은 거품투성이 한국 벤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미국법인으로의 확대까지 표방하다 유령회사로 전락한 A사,족벌 경영으로 문제가 된 무늬만 벤처 B사 등의 사례를 통해 벤처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손정숙기자 jssohn@
  • 16일부터 가을개편…SBS 가족중심 방송 새단장

    SBS가 16일부터 가을개편을 단행한다.오락물과 스포츠물을 강화하고 선정성과 폭력성에서 문제가 됐던 프로그램은 폐지하는 등 ‘TV의가족성’을 강화했다. 폐지 프로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송 첫회부터 선정성으로 몰매를 맞았고 지난 9월16일 방송에서는 보험금을 노린 여인이 두 아들을죽인 사건을 지나치게 자세히 재연,10일 방송위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받은 ‘TV대발견’방송을 시작한 지 두달반 만에 없어졌다. 이외에 출연자의 겹치기 출연으로 물의를 빚었던 짝짓기 프로그램 ‘러브게임’과 ‘멋진 만남’이 폐지했다. 오락프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토크쇼의 새 영역을 개척했던 ‘이홍렬쇼’가 방송시간대를 옮겨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연예인 매춘보도로 프로그램의 이름을 정확히 알린 ‘뉴스추적’은 일요일 밤 10시50분대로 시간을 옮겨 MBC ‘PD수첩’의 예봉을 피해갔다.대신 ‘뉴스추적’이 방송되던 화요일 밤 9시 50분에는 대마초 파동이후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개그맨 신동엽과 MBC ‘세친구’로 스타덤에 오른 윤다훈이 진행하는 심리 버라이어티쇼 ‘두 남자’가 방송된다.‘이홍렬쇼’가 방송되던 월요일 밤 11시대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소개하는 ‘최고를 찾아라’를 방송한다. 일요 아침드라마를 폐지하고 그 시간대에 ‘도전! 1000곡’(오전 8시50분)을 신설,명절이면 단골로 등장하던 연예인들의 노래대결 프로를 정례화했다. 또 ‘스포츠 대탐험’(오전 9시 50분)을 신설,스포츠에 많은 정성을쏟는 SBS의 채널이미지를 강화했다. 성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던 SBS ‘아름다운 성’은 그동안의 성과를 마치고 돈을 둘러싼 다양한 성공담과 실패담을담은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토 밤 11시50분)에 자리를 내줬다. 이외에도 비디오 저널리스트(VJ)를 활용,세상의 다양한 일상을 밀착취재한 ‘휴먼TV 아름다운 세상’(화 오후7시15분),병원을 중심으로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을 다룬 드라마 ‘메디컬 센터’(일 밤9시50분)등이 신설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인터뷰/ MBC‘이제는 말할수 있다’기획 정길화PD

    “지난해 보다 흡인력이나 충격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반론의 기회를 충분히 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봐요.객관성을 얻었지만 긴장감을 잃은 감이 있지요.”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일 밤11시30분)의 기획을 맡은 정길화 CP의 자평이다.이 프로는 지난해 12편을 내보낸 뒤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다.그러다 지난 6월25일 새로운 출발을 선언,두달째 사회에 충격을 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양민학살을 소재로 한 ‘사라진 작전 명령서’에 이어 ‘미군의 세균전 의혹’ ‘94년 전쟁위기론’ 등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방송됐다.“국방부가 많은 애정(?)을 표할 정도”(정길화 PD)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한 이후에는 ‘남북비밀접촉사’ ‘간첩 황태성 사건’ 등의 ‘구시대’적인 코너를 폐지하고 대신 ‘남북교류의선행자들’(8월27일 예정) ‘연좌제’(9월10일 예정) 등을 준비,새롭게 전개되는 남북화해 시대의 모습을 화면에 담으려 하고 있다. ‘이제는…’ 제작진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은 ‘방향 잡기’.관련 사항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 증언을 얻는 것도 어려운작업이다. 그동안의 방송된 내용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는 지난해와 엇비슷하다.지난해 13편의 평균 시청률은 8%.이번에 방송된 9편의 평균 시청률은 7%대다.정PD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꼽는 프로는 ‘일급비밀! 미군의 세균전’(연출 김환균)이다.그동안 설(說)로만 제기돼왔던 의혹을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PD연합회장을 지낸 정PD는 자신이 사회현안에 관심이 높은이유를 이렇게 우회적으로 말했다.“‘PD수첩’ 등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만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정PD는 본심을 이렇게 다시 설명했다.“시청자의 반응이 빠르고,그때그때 사회의 이슈를 빨리 알아내고 전달할 때 역동하는 현장에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이런 점 때문에 고발프로그램을 좋아하지요.” 앞으로 ‘이제는…’이 계속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소재로 채택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사안이 별로 남아있지 않고 최근문제를 다룰 경우 예전보다 더 어려움을 겪을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정PD는 “주제의식만 앞서고 내용은 없는 설익은 다큐멘터리 프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성이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이제는…’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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