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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파일로 본 검찰과 삼성의 ‘함수’

    삼성과 검찰, 과연 어떤 관계인가? 삼성의 정·관계 로비 리스트인 ‘X파일’을 터뜨렸던 MBC가 이번에는 삼성과 검찰과의 관계를 파고 든다. 옛 안기부 불법 도청테이프에서 나온 ‘X파일’을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실명이 공개된 상황에서 MBC PD수첩은 23일 오후 11시5분 ‘X파일, 삼성과 검찰(가제)’편에서 이를 정면으로 다룬다. 방송사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검찰의 ‘삼성 봐주기’수사로 의혹을 샀던 사건들을 재조명, 전격 해부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지목한 ‘삼성 봐주기’ 수사 사례는 크게 세가지다. 제작진은 “1997년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합병하기 위해 기아차가 부실기업이라는 루머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기아가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수사는 내사단계에서 중단됐고, 한달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당시 내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 본부장이 X파일에 등장하는 7인의 검사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PD수첩은 또 “2003년 검찰이 SK를 압수수색한 뒤 재벌 수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수사팀은 SK 외에도 삼성·현대 등의 수사를 검토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왜 삼성 등으로 수사 대상을 넓히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이와 함께 최근 인천지검 특수부에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전 수사팀에 의해 참고인 중지결정을 받았던 것과 관련, 제작진은 “임 명예회장의 사돈인 홍석조 현 광주고검장이 당시 정기인사에서 인천지검장으로 내정되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문제점을 시인하고 있다.”고 말한다. PD수첩은 전 검사출신들을 통해 삼성 ‘떡값’의 실체를 확인한다. 제작진은 “삼성의 인맥과 로비력을 자랑하는 곳은 삼성 법무팀”이라면서 “삼성이 특수부 출신 검사들을 기용하는 것은 인재 확보 차원을 넘어선다.”고 지적하고 이 법무팀이 검찰과의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生生인터뷰] 자신의 공연 제목 딴 책 ‘엔돌핀코드’ 펴낸 개그맨 김형곤

    [生生인터뷰] 자신의 공연 제목 딴 책 ‘엔돌핀코드’ 펴낸 개그맨 김형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 모르십니까? 얼굴 펴야 나라 살림도 펴집니다. 대통령 직속 유머특보 두고 회사에는 유머구역 설치하고 아이들한테 조기 유머교육으로 웃음을 강요합시다. 웃기만해도 문제의 80%가 해결된다는데 왜들 안웃습니까? 대한민국이 웃는 그날까지 특히 40대가 웃는 그날을 위해 ‘웃음 회사´도 차렸습니다. 제 활약은 이제부터입니다. “좀 웃으세요.‘벙그레’하고∼.” 깜짝 놀랐다. 인터뷰를 하려고 앉았는데 그의 첫마디가 이랬다. 시사·풍자 개그의 대부이자 ‘웃음 전도사’인 김형곤(46). 그가 7년째 대학로에서 공연해온 ‘스탠딩 코미디’의 최신작 ‘엔돌핀코드’를 최근 같은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컴퓨터도 다룰 줄 모르는 그가 A4 용지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썼다. 내친 김에 같은 이름의 회사도 차렸다. 웃음이 넘치는 사회를 위해 탄생한 ㈜엔돌핀코드의 사장이 된것. 그와의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했다. 하지만 ‘뼈 있는’ 웃음이 이어졌다. 우리가 왜 웃어야 하는지, 특히 위기의 40∼50대에게 웃음이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그의 성찰은, 대통령이나 의사가 해결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했다. ●“한국인, 좀 웃자고요.” “주변 사람들 얼굴 좀 보세요. 다들 화난 거 같아요. 양쪽 입꼬리를 올리는,‘범국민 미소운동’이 필요합니다. 암울했던 식민지·군사정권때도 ‘미소운동’,‘스마일운동’이 있었잖아요.” 자살이 급증하고 돈만 따지는 불행한 사회를 바꾸려면 웃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관광한국’으로 가는 지름길도 웃음이라고 강조한다.“한국에 오면 모두 화난 거 같으니 관광수지가 적자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대통령 직속 ‘유머특보’제 도입과,‘웃음의 날’·‘유머타임’ 제정, 회사내 ‘유머구역’ 만들기 등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조크’로 회의를 시작하고, 서로 재미있는 유머를 말하느라 안달인 사회를 꿈꾸는 것.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웃을 일이 많아요. 엔돌핀이 나오면 병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웃기만 해도 문제의 80%가 해결된다는데 왜 안 웃습니까?” ●“중년층이 웃어야 나라가 산다.” 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그.10대,20대가 웃을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많지만 정작 40∼50대 중년층이 즐길 만한 코미디가 없다고 꼬집는다.“저녁때 TV프로들 좀 보세요.‘추적60분’이니,‘PD수첩’이니 우울하고 뒤숭숭한 내용뿐입니다.TV가 우리 엔돌핀을 죽이고 있어요. 웃다가 잠들면 푹 자고 좋은 꿈도 꾸고 얼마나 좋아요.10시 이후에는 정책적으로라도 웃는 프로를 내보내야 합니다.” 그는 “‘사오정’ 등으로 불안한 중년층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는 시사·풍자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풍자가 없는 개그는 단명할 수밖에 없는데 정치인이나 검찰, 의사 등 권력집단을 조금이라도 풍자하려고 하면 난리가 나니까 좋은 개그가 나올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이유로 TV 출연을 접고 스탠딩 코미디에 도전한 것일까? 부모가 웃으면 자녀들도 웃는 법. 아이들에게 조기 유머교육을 시키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내놓는다.“가정에 유머가 넘치면 절대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식탁에서 아이들과 유머를 주고받아 보세요. 소화도 잘 되고, 아이들 표현력도 좋아질 겁니다.” ●“엔돌핀 제조업에 매진” 지난 1998년 국내 최초의 스탠딩 코미디 ‘여부가 있겠습니까?’를 시작으로 대학로를 누비며 ‘문화혁명가’를 자청한 그의 활약은 지금부터다. 오는 12월 ‘엔돌핀코드’ 앙코르공연을 비롯, 불후의 연극 ‘병사와 수녀’를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가 꿈꾸는 사업은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난다. 스탠딩 코미디의 계보를 이으면서, 우리 개그로 한류(韓流)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짜냈다. 개그에 재능이 있는 교포 2세들을 직접 발굴해 ‘글로벌 개그맨’으로 육성하는 것.“조만간 미국 LA·뉴욕 등을 돌며 교포들을 대상으로 개그 콘테스트를 열 예정입니다. 스탠딩 코미디는 아이디어와 마이크만 있으면 어느 나라에서도 할 수 있거든요.” 그는 자신이 펼칠 사업을 ‘행복사업’이라고 했다.“그동안 최고 인기를 누린 적도,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40대라고 주눅들지 말고 뭔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사람도 ‘제조일자’보다 ‘유통기간’이 중요합니다. 제가 살도 30㎏이나 빼고, 새로운 코미디 개발을 위해 땀흘리는 이유입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민언련 ‘6월 추천·유감방송’ 선정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가 19일 ‘6월의 추천ㆍ유감방송’을 발표했다. 6월12일 방영된 KBS 1TV ‘KBS 스페셜’중 ‘현장보고-우즈베크 유혈사태, 그 진실은?’과 6월28일 방송된 MBC ‘PD수첩’중 ‘최종분석, 미군 전차 사건의 진실’편이 추천방송으로 선정됐다. 유감방송으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보와 상상력을 소개한다는 기획의도와 상관없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놀이기구 타기에만 열중해 ‘롤러코스터 원정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MBC TV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상상원정대’코너가 불명예를 안았다.
  •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땅찾기 조명

    친일파 후손들에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MBC ‘PD수첩’은 16일 오후 11시5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제)’편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땅찾기 문제를 조명한다. 지난 1920년 항일독립운동 조직인 대한독립구국단 단장을 맡았던 독립운동가 정인호의 후손 정진한씨가 60여년간 벌이고 있는 땅찾기 노력이 소개된다.
  • ‘청정 선언’ 17대 국회 윤리 성적은?

    ‘청정 선언’ 17대 국회 윤리 성적은?

    제17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초선 의원이 대거 당선되면서 대폭적인 정치권 물갈이가 됐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17대 국회는 스스로도 이전과는 다른 국회가 되겠다고 엄숙하게 선언하기도 했다. 그 후 1년, 자칭 ‘청정국회’라는 17대 국회는 윤리과목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7대 국회의원들의 윤리 문제를 짚어보는 ‘금배지가 기가 막혀-17대 국회 윤리보고서’를 9일 오후 11시5분 방송한다. 따로따로 일이 터질 때는 그러려니 하고 흘려보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사건들을 백과사전처럼 모아놓으니 속이 터질 지경이다. 먼저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17대 국회의원 폭행사건들을 조명한다. 지난달 일어났던 박계동 의원 사건에서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곽성문·감낙순·김태환 의원 사건에 이르기까지 당사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국회의원들의 도덕 불감증을 고발한다. 그 다음은 투기다.17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의 판교 주변 땅투기 의혹을 집중 추적한다. 이를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던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일산 전원주택 투기 의혹 파헤치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재산형성 과정의 논란으로 도중 하차했던 숱한 고위 공직자들 경우와는 달리, 국회가 공직자 윤리제도 앞에서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이유도 분석한다. 특히 해외 의회 윤리위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동업자 정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윤리특별위원회의 상황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안마=퇴폐’ 인식에 생계 위협

    지난해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됐다. 한편에서는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다른 한편에서는 생존권을 외치는 일도 일어났다. 특별법 여파로 문을 닫은 여관이 부지기수라고 하고, 숙박업 쪽으로 많은 대출을 했던 은행권도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후폭풍에 휩쓸린 것은 안마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게다가 스포츠 마사지나 발 마사지 등 최근 유사업종이 생겨나며 안마로 생계를 꾸리는 시각장애인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MBC ‘PD수첩’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생존 위기에 몰린 시각장애인의 실태를 조명한다.26일 오후 11시5분 ‘벼랑에 몰린 시각장애인’을 방송하는 것. ‘안마’라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퇴폐영업으로 인해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성(性)산업에 연관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짚어보고 이들에 대한 복지 정책도 함께 고민해 본다. 보건복지부령 제3조에 따라 안마사 자격은 시각장애인에게만 주어진다. 안마사를 직업으로 택한 시각장애인은 1만 명에 달한다. 현재 맹학교를 졸업한 시각장애인 가운데 80%가 안마업종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이 안마업에 나선 것은 1913년부터. 종래 점술업이나 침술업에 종사했던 시각장애인들은 ‘제생원’에서 새로운 교육을 받으며 안마를 생계 수단으로 삼았다. 그 뒤 안마업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독점적인 직업으로 보호됐다. 지금은 ‘퇴폐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만,1970년대까지만 해도 안마업은 성매매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80년대 들어 성산업이 급속도로 확산, 유흥자본이 안마업계를 장악하며 기형적으로 변했다. 이제는 성매매가 우선이고, 안마는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에 대한 대우도 형편없어 졌다. 그러나 생존 문제 때문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기존의 영역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PD수첩’은 안마시술소 개업에 대해 사실상 허가권을 갖고 있는 안마사협회가 뒷돈 거래로 안마사들을 울리고 있는 실태도 고발한다. 또 퇴폐 없는 안마를 정착시킨 일본의 상황도 알아보며,‘안마 하나로 그만’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시각장애인 복지정책 현실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법관출신 변호사 수임사건 해부

    사법개혁을 거론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대법원의 개혁이다. 최근 들어 헌법재판소가 떴다지만 그건 국가적이고 정치적인 크나큰 이슈에 한정된다. 실제 국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판결은 여전히 대법원이 내린다. 권위있는 최종심인데다 하급심 판례에 대해 지배적인 구속력까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대법원이 그동안 인권에 충실했던가라고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19일 오후 11시5분 방영되는 MBC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바로 이 문제를 건드린다. 제목도 ‘대법원, 인권의 보루인가?’다. 우선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대법원 사건을 주로 맡는다는 것이다.‘급’이 급이다 보니 변호사도 급이 맞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전관예우인가라는 문제를 두고 이미 몇 차례나 문제제기가 있었다. 한겨레신문은 2003년 8월 그런 취지의 기사를 냈다. 의뢰인이 꼭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하면 반드시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넣는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대법원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는 반론까지 실려 있다. 그러나 PD수첩에 따르면 얘기는 다르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 13명이 수임한 3741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퇴임 직후 2년 동안 1821건을 수임했고 그 가운데 1256건(69%)이 대법원 사건이었다. 어떤 변호사는 그 수치가 93%까지 올라갔다. 요즘은 그 기간이 많이 줄었다지만 법조계에서 전관예우는 보통 2년을 기준으로 잡는다. 내용을 따지고 들면 의문부호가 하나 더 늘어난다. 이들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맡은 형사사건 가운데 특가법과 특경법, 선거법에 대한 변호 비율이 46.5%에 이른다. 또 노동 관련 사건을 분석해 보면 해고무효 소송 20건 가운데 해고자측 편을 든 것은 단 1건, 임금 소송 53건 가운데서는 6건, 퇴직금 소송 18건 가운데서는 3건에 불과했다. 노동 관련 사건의 90%를 사측을 위해 변호한 것이다. 물론 대법관 출신답게 뛰어난 법률적 지식으로 승소 여부를 미리 판단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PD수첩은 여기서 재력과 권력을 갖춘, 거물급 반사회적 범죄자만 변호한 게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앞으로 바람직한 대법원의 모습까지 다룬다.PD수첩은 법률포털 로마켓을 통해 3741건의 수임건수를 입수했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실과 공동으로 자료를 분석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C PD수첩-병역기피용 국적포기 25년 추적

    MBC PD수첩-병역기피용 국적포기 25년 추적

    ‘국적포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위층의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지난달 28일 국적포기자에 대해 재외동포로서의 혜택을 박탈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통과가 무산됐다. 인터넷 등에서 국적포기 관련 논란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국적포기자 면면을 추적, 반향을 일으켰던 MBC ‘PD수첩’이 이번에는 해외여행과 유학이 자유화됐던 1980년대 초반까지 범위를 넓혔다.5일 오후 11시5분부터 1시간 동안 ‘국적포기 25년, 병역기피의 역사’를 내보낸다. 조사 대상은 1980년대 초반부터 1994년 11월11일까지 국적을 포기한 4500여명. 이 가운데 사회 고위층의 가족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 수는 약 1200여명에 이른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오치성 전 내무부장관, 최각규 전 경제부총리, 정의화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42명을 비롯, 국공립대 교수 255명 등 전·현직 공무원 363명이 포함됐다. 또 전·현직 언론계 인사도 18명 있었다. 이 가운데 학계 인사가 799명으로 국적이탈을 가장 많이 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PD수첩은 국적포기가 본격적인 병역기피 수단으로 활용된 것은 1998년 6월부터라고 분석한다. 이전에는 매년 1∼2명이었던 만 17세 남성 국적포기자 숫자가 이 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 98년은 해외여행 및 유학자유화 조치가 취해진 81년에 해외에서 태어난 이들이 만 17세가 된 시점이며, 이후 병역비리 사건이 터지며 불법적인 통로로 병역을 회피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국적 포기 쪽으로 병역기피가 본격화됐다는 것. 전쟁역사학자인 마이클 풋 옥스퍼드대 교수에 따르면 1,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고위층의 25%가 사망했다. 이에 반해 “베트남에서 4960명의 한국군이 숨졌지만, 장군이나 장관, 국회의원 아들은 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전 예비역 준장의 증언은 씁쓸하기 짝이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장갑차 희생 여중생사건 재구성

    美장갑차 희생 여중생사건 재구성

    2002년 6월13일 신효순·심미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사고를 일으켰던 미군들은 통신 장애가 주된 사고 원인이었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수사기록은 외교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공개가 거부되다가 3년이 흐른 지난 5월 말에야 대법원 판결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MBC ‘PD수첩’은 1000쪽이 넘는 당시 수사기록과 비공개 증거사진 등을 바탕으로 28일 오후 11시5분 ‘최종분석, 미군 전차 사건의 내막’을 방송한다. 사건의 실체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한편,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를 되짚어본다. 수사 당시 페르디난도 니노 사고 장갑차 전차장은 “사고 발생 15초 전까지도 교신이 가능했지만, 사고가 난 그 순간에 이유 없이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운전병 마크 워커와의 사이가 82㎝에 불과해 손으로 워커의 어깨를 칠 수 있었음에도, 니노는 “너무 당황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마주 오던 장갑차의 승무원들은 “사고 발생 30m 전방에서부터 멈추라고 고함을 치고 수신호를 보냈다.”고 진술했으나, 워커는 “그들의 수신호를 보았으나 멈추라는 뜻인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 제작진은 미국으로 건너가 워커와 니노 등 사고 관련자들의 소재를 추적, 인터뷰를 시도했다. 워커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할 정도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교도소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니노는 인터뷰 대가로 1000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워커의 변호사 가이 워맥은 인터뷰를 통해 “전차장 니노의 과실은 명백한 유죄이며, 메이슨 중대장도 지휘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병역기피용 국적포기 5년새 2만명

    지난 5년 동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국적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이 2만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의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국적상실 및 회복자 현황’에 따르면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국적을 선택해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면제 조치를 받은 병역의무자는 2003년에 71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6771명이었다. 한국국적을 회복해 병역의무를 이행한 이들은 2만 2482명 중 0.1% 정도인 23명에 불과했다. 한편 MBC는 이날 밤 방영된 ‘PD수첩’을 통해 새 국적법이 발의된 이후 올 5월까지 손자·녀가 국적을 포기한 사람들 중 전직 고위급 인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방송에 거명된 사람은 김계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구영 전 검찰총장, 김영섭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장승태 전 체신부 장관, 김경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다. ‘PD수첩’이 밝힌 사람 중엔 또 전 H자동차 사장,G건설 대표,S전자 전무,S생명 상무 등 경제계 인물 75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공립대 및 사립대 교수가 각각 29명,154명이었다. ‘PD수첩’ 제작진 중 한 사람은 “이들은 자신들이 고위층이라 해서 손자와 아들이 한국 국적을 따르라는 법이 어디 있냐,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선택권이 없는 데서 오는 한풀이라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심지어 한 국방 관련 연구자는 우리사회는 타인을 관용하는 톨레랑스가 없다고 개탄까지 했다.”며 “이들에게는 고위층인 자신들의 손자·녀의 국적포기가 다른 국민에게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PD수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 국적법이 발의된 이후 5월까지 국적을 포기한 사람들은 총 1678명이며, 이중 올해 1∼5월 중 국적 포기자는 1288명에 이른다.전광삼 홍지민기자 hisam@seoul.co.kr
  • 前대통령비서실장·검찰총장 자녀도 국적 포기

    지난해 11월 새 국적법이 발의된 이후 올 4월까지 국적 포기자들이 총 1678명에 달한 가운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직 장관 등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 정ㆍ재계 고위층 인사 자녀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MBC ‘PD수첩’은 14일 오후 11시5분 방송할 ‘전격 분석, 국적 포기 1678명’(가제) 편에서 지난해 11∼12월 390명과 올 1∼4월 1288명의 국적 포기자 명단이 등재된 5월 관보를 토대로 모두 1678명의 신상에 대해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전직 장관 3명,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청와대 수석, 전 검찰총장, 전 도지사, 전 군 고위장성 등 상당수 고위층 자녀들이 포함돼 있다. 또 모 자동차회사 사장, 프로축구 구단주,G건설 대표,S전자 전무,S생명 상무 등 경제계 인사가 75명으로 학계의 뒤를 이었다. 학계에서는 서울대 5명, 카이스트 5명, 전북대 3명 등 국공립대가 29명이었고, 한양대 11명, 연세대 9명 등 사립대 교수 자녀가 154명에 이르렀다. 법무부는 5월 국적 포기자 부모 중 공무원이 11명이라고 발표했으나 ‘PD수첩’의 확인에 따르면 공무원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40명으로 조사됐다. 홍지민기자 icurus@seoul.co.kr
  • [사설] 국민 절망시키는 국적포기 지도층 119명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녀 국적포기 실상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법무부는 국적법 개정이후 자녀의 국적을 포기시킨 공무원은 지방 국립대 교수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MBC-TV PD수첩팀이 확인한 결과는 크게 다르다. 서울대 5명을 비롯해 국·공립대 교수만 13명이다. 이들을 포함, 고위층 공무원은 28명에 이른다. 총 조사대상자 400∼500명 중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119명이나 된다. 유명 사립대 교수, 대기업 임원, 금융계·법조계 인사, 전직 장관·대학총장·한국은행 총재·주미대사 등 ‘한다 하는’자리는 망라됐다. 이처럼 광범위한 국적포기가 병역기피를 위해 이뤄졌다면 국민들에겐 참으로 절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적포기자들의 부모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우리는 인민재판식 발상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그러나 적어도 공직자의 경우 적절한 내부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공직자로서 혜택은 누리고 국민으로서 의무는 못본 체하는 도덕적 문제와 함께 가족의 국적 충돌이 국익추구에 끼칠 수 있는 실질적 부담을 염려한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번 결과를 보면 정부는 공직자 자녀의 국적이탈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라면, 당초 조사를 하고도 축소 발표했다는 말밖에 안 된다. 정부는 공직자 자녀의 국적이탈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해당 공직자는 스스로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성찰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병역의무 이행시 이중국적 허용문제는 그 다음의 문제다.
  • 지도층자녀 국적포기 119명

    지난 4일 국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국적포기 명단을 공개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TV ‘PD수첩’(화요일 밤 11시 5분)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고위층 자녀들의 부도덕한 모습을 추적한 ‘고위층 국적 포기, 그들은 누구인가’(가제)를 24일 방송한다. PD수첩은 국적을 포기한 119명의 명단을 최근 입수했다. 이 명단에 따르면 국적법 발의 이후 국공립대 교수를 포함한 공무원 28명, 연세대와 고려대 등 학계 인사 54명, 삼성ㆍ현대 등 경제계 24명, 금융계ㆍ법조계 등 전문직 10명 등이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자가 114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선택 국가는 모두 미국이었다. 교수를 제외한 전현직 공무원은 국책연구원을 포함해 5명. 국공립대 교수는 서울대 5명, 부산대 4명, 강원대 2명, 전북대 2명 등이며 사립대는 연세대 5명, 국민대 4명, 홍익대 3명, 고려대 2명 등이었다. 재계에서는 LGㆍ현대ㆍ삼성ㆍ하이닉스ㆍ해태유업 등 대기업 관계자 24명이 포함됐다. 또 전 한국은행 총재와 명문 사립대 K대 전 총장, 그리고 전 주미대사의 직계 손자도 국적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명단에는 아들 딸 모두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었으나, 병역 면제를 목적으로 아들만 국적을 포기시킨 경우도 많았다.‘PD수첩’은 전직 장관 K씨 가족이 손자의 국적을 포기하기 위해 목동 출입국사무소에 나타난 장면 등을 포착했다. 서울 연합
  • 김형욱 양계장피살설 보도공방

    ‘김형욱 양계장 살해설’을 둘러싸고 MBC ‘PD수첩’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PD수첩’은 지난 3일 이모씨의 주장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 기자의 프랑스 현지 동행 취재 내용을 소개하며 “이씨의 주장을 검증한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방송한 바 있다. 이에 시사저널은 최근호에서 “취재는 부실했고 결론은 성급했다.”면서 ‘PD수첩’을 비판했다. 시사저널은 “‘PD수첩’팀이 일방적으로 내린 결론은 취재 과정과 절차 등을 짚어볼 때 이 사건의 진실이라고 단정하기에 불충분하고, 바람직한 보도방식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10일 “‘핵심 증거 포착 실패’ 운운하기 전에 이씨의 주장은 비상식적”이라며 “시사저널은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매우 상식적인 검증 노력을 외면했다.”고 반론을 펼쳤다. ‘PD수첩’의 최승호 CP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기사를 쓰면서 이씨의 주장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시사저널은 이씨의 주장대로 분쇄기에 넣어 흔적도 없이 살해할 수 있다면 단 한 명이라도 전문가의 실명 인터뷰를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사저널의 정희상 기자는 “양계장 분쇄기는 수십 가지 검증해야 할 부분 중 하나였으며, 진실은 국가에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처제·형부 강간사건’ 진실은?

    ‘처제·형부 강간사건’ 진실은?

    얼마전 소주 두 병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형부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처제와, 적당히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서로 동의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형부가 나란히 법정에 섰다. 하지만 법원은 “피고인이 처제의 술 취한 상태를 이용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확실히 단정하기 어렵다.”며 형부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고, 이에 여성계가 크게 반발하는 등 거센 논란이 일었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법원의 무죄 판결은 타당한 것이었을까. MBC ‘PD수첩’은 12일 오후 11시5분 강간죄를 둘러싼 현행법과 수사 과정의 문제점 등을 진단하는 ‘강간죄를 개혁하라’를 방영한다. 제작진은 매년 25만여 건이 발생한다는 강간사건 가운데 경찰에 신고되거나 여성단체에 상담되는 건수는 고작 10% 미만이며, 그 중 고소로 이어지는 사건은 극히 드문 우리나라 강간사건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또 무엇이 강간 피해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못하는 것인지도 사례를 통해 짚는다. PD수첩은 앞서 언급한 ‘처제-형부 강간 사건’의 무죄 판결에 따른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강간사건 피해자 여성의 사례와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통해, 경찰·검찰·재판부에 여전히 남아 있는 남성주의적 시각도 꼬집는다. 또 무죄 판결이 났던 판결문을 미국의 현직 판사와 형법학 교수에게 의뢰, 판결의 타당성도 짚는다. 제작진은 “외국에서는 피해자가 설사 동의를 했더라도 술에 취한 상태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심증적으로 죄가 있다고 판단돼도 이를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제작진은 강간죄 개혁운동 등도 소개하며, 우리의 강간죄 관련 법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혁 방안을 모색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C ‘PD수첩’ ‘대학내 친일 잔재’ 집중 조명

    MBC ‘PD수첩’ ‘대학내 친일 잔재’ 집중 조명

    초대 총장이 친일파라며 그의 동상을 철거하는 등 최근 대학가에서 불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 움직임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MBC ‘PD수첩’은 5일 오후 11시5분 ‘친일청산의 무풍지대, 학교’(가제)편에서 국내 대학들의 친일청산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은 “친일문제를 규명하고 이를 교육해야 할 주체인 대학이 친일행위의 포로”라며, 국내 대학에 남아 있는 친일세력의 문제점과 그것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 이유를 집중 조명한다. 먼저 제작진은 지난 95년 연세대가 2차 대전 후 전범 혐의로 3년간 복역한 사사카와 료이치가 설립한 일본재단으로부터 75억원의 기금을 유치하는 등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일본의 A급 전범들로부터 기금을 받은 사례를 지적한다. 하버드대 등 많은 세계적 대학들이 이 기금을 거부했지만, 연세대 등 식민통치의 직접 당사국인 한국의 일부 대학들이 이를 수용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또 최근 한승조 전 명예 교수의 친일 망언 등으로 인해 친일잔재 청산의 목소리가 높은 고려대의 친일 문제도 짚는다. 지난 89년 여름 고려대에서는 학생들이 친일 행적이 있는 이 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의 동상을 철거하려다 이를 저지하려던 교수들과 대치하고, 경찰병력이 투입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고려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친일 청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이 외에도 이화여대의 김활란, 덕성여대의 송금숙, 추계예대의 황신덕 등 대학 총장과 설립자들의 친일행적도 파헤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최승호 책임 프로듀서는 “대학의 경우 내부 친일세력에 의해 친일문제 연구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있으며, 접근하려 한다 해도 친일세력의 탄압을 받는 등 친일 청산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마네현 독도조례 통과 日중앙정부 지원했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통과 배후에 일본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증명할 자료가 발견됐다. MBC ‘PD수첩’은 2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日네오콘의 행동개시, 독도를 탈환하라!(가제)’편을 통해 취재한 자료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25일 “고이즈미 총리의 비서실장격인 호소다 관방장관과 아오키 미키오 참의원 의장 등이 대거 참석해 2003년 11월에 열린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북방영토 반환을 요구하는 대회’의 비디오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성을 대표해 준코 당시 외무대신이 보냈고, 아시아대양주국 북방아시아 전문관이 대독한 축사에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이며, 외무부는 참석하신 분들과 긴밀히 연계해 여론을 고양시키는 등 지원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는 중앙정부와 시마네현이 긴밀히 연계해 독도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다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행사가 열린 지 넉 달 뒤 현 의회가 독도 조례를 요구했고,1년 후 조례가 통과되기까지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는 것. 특히 호소다 관방장관은 조례제정을 주도한 시마네현 의원 호소다 의원의 조카로, 중앙정부와 시마네현 의회와의 관련성은 부인할래야 부인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실도시락’ 통해본 아동복지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25일 오후 11시5분부터 방송되는 ‘2005년 겨울, 굶주리는 아이들’(가제) 편에서 최근 일어난 도시락 파문과 관련, 한국의 아동복지 정책을 고발한다. 제작진은 서귀포시와 군산시의 ‘부실 도시락’ 현장과, 가난 속에 방치된 빈곤 아동들의 모습을 통해 후진적인 아동복지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 [서울광장] 강남코드로는 집권 못해/김영만 논설실장

    [서울광장] 강남코드로는 집권 못해/김영만 논설실장

    한나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진화를 멈췄다. 총선에서 수혈한 새피들은 연극 하나로 웃기더니 종적이 묘연하다. 집권자가 ‘코드’대신 실용과 통합에 나서겠다 한다. 집권한 쪽도 진화하는 판인데 야당은 문전박대 당한 ‘강남코드’, 몇 안 되는 부자들만 붙잡고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니 총리가 “정동영이가 나가도, 김근태가 나가도 이긴다.”고 말해도 쓴웃음만 지을 수밖에 없다. 지난 이야기지만, 한나라당이 대선때 보인 코미디중의 하나는 ‘서울 집값 하락론’이다. 다른 후보가 충청권 수도이전 깃발로 중원땅을 짓쳐가는데 TV에 나온 한나라당 후보는 “수도 옮기면 서울 집값 떨어진다.”고 외쳐댔다.TV를 발로 찬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지지자들은 한심해서 차고, 서민들은 ‘뭐 이런 후보가 다 있나.’해서 찼다는 이야기다. 무주택, 주거환경에 대한 기초통계엔 집값에 대한 국민 평균감정이 묻어 있다. 그런 고려없이 한나라당은 절대다수의 유권자들이 탄식할 답안으로 선거승리를 기대했으니 진짜 코미디다. 대통령 탄핵도 원리가 같다. 대통령을 미워하는 것과 대통령을 유고시키는 것은 전혀 별개다. 한나라당의 비극은 자기 기준, 강남사람 기준으로 이를 일반화한 데 있다. 먹고 살기 힘든 서민에겐 대통령 유고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닌 생활을 위협하는 혼란과 공포다. 다 아는 후폭풍을 한나라당만 몰라 큰 집 버리고 소수야당이 됐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때 말한 ‘자업자득’은 한나라당 몫으로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국가보안법 처리 지연은 한나라당에 유리하지 않다. 국보법은 유지에 목숨 건 당 대표나 한나라당엔 다음 선거에서 ‘집값하락론’ 같은 덫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야 어떻든, 북한에서 위협을 느끼는 국민은 많지 않다. 체험적 보수세대는 아무리 넓게 잡아도 65세 이상에서다. 체험적인 옹호 세대에 비해 권위·군사정권을 연상하는 유권자는 3배쯤 많다. 체험 유권자에서도 한나라당에 이익은 없다.6·25당시 우익측 피살자가 대충 10만명이고, 좌익측 피살자가 90만명이라 하자(MBC PD수첩 보도). 부모와의 밥상머리 정치교육으로 간접체험한 형제·자손들을 계산해보라. 죽기 살기로 국보법을 지켜야 할 사람이 50만명이라면, 폐지에 목숨 걸 사람은 450만명이다. 간단하다. 표는 안 되면서 나라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이런 일이야말로 집권측이 맡을 부담이지, 야당이 자청할 짐이 아니다. 노 대통령이 실용·통합으로 가면 한나라당의 미래엔 치명타다. 강남코드를 강북·서민코드로 바꿔야 방법이 나온다. 서민·노동자와 길게는 수십년씩 호흡해 온 전사(戰士)들이 포진한 곳이 열린우리당이다. 여기에 중도보수까지 보탠다고 계산해보라. 역시 간단하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부 편중도가 미국·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가 됐다 한다. 유권자군이 점점 더 몇몇의 부자와 다수의 서민들로 나뉘고 있다. 이런 모순은 심화될 텐데 ‘귀족당’‘차떼기당‘을 탈색하지 못하고 무슨 방법으로 집권할 길이 있나. 그러나 미리 낙담할 일만은 아니다. 전사는 없어도, 야당은 전략구사에서 훨씬 자유롭고 유리하다. 예산 걱정 없이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게 야당이다. 정책의 그림자 고민 없이 민초들을 우군화할 무지갯빛 정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라 생각, 혹은 집권후를 미리 걱정해 변하지 못하면 푼수다. 불법이 아니면 선거는 승리가 선이다. 연말에 인질로 잡았던 종합부동산세 역시 ‘차떼기당’의 유령을 부르는 영매로 돌아 온다. 강남의 3개구를 버려야 서울의 나머지 22개 구를 얻는다. 기회가 왔다. 국회에 계류중인 비정규직보호법안은 서민표(票)의 보물창고다. 여당이 멈칫거릴 때 한나라당이 앞장서 반전을 꾀해보면 어떤가. 김영만 논설실장 youngman@seoul.co.kr
  • PD수첩, 中 역사왜곡 현장 취재

    PD수첩, 中 역사왜곡 현장 취재

    중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몽골 등 주변 국가들에까지 역사왜곡의 범위를 멋대로 확대하고 있다.오죽하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중국이 광개토대왕과 칭기즈칸 등 아시아의 역사적 영웅들을 모두 자국의 영웅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을까. MBC ‘PD 수첩’은 24일 오후 11시5분 중국이 고구려사와 발해사는 물론 몽골의 역사까지도 왜곡하는 현장을 담은 ‘예정된 시한폭탄,위대한 중국만들기’(연출 박상환·장형원)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우선 한국과 몽골,두 나라의 역사 왜곡 현장을 비교하기 위해 몽골 현지를 방문,중국이 칭기즈칸을 중화권의 영웅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한 반응을 살펴봤다.몽골인들은 모두 몽골의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었으며,역사학자들은 고구려의 역사가 중국 것이라는 것은 그릇된 역사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고구려의 옛 수도인 국내성이 위치하고 있던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를 중심으로 선양(瀋陽),베이징(北京)에 걸쳐 중국의 대표적 역사 왜곡의 현장을 집중 추적했다.지안시의 고구려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왜곡된 고구려사의 교육 현장이 되어버린 상태.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며 막대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 곳에는 가는 곳마다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문구와 안내원의 설명이 따라다니고,수많은 관광객들이 잘못된 현장 교육을 받고 있었다.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학자들이 인위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반박하며,“중국 정부는 오직 학술적인 목적으로만 동북공정을 진행했다.”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입장을 보였다. 장형원 프로듀서는 “중국은 동북공정뿐만 아니라 중국문명탐원공정을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고구려가 우리 역사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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