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D수첩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택과목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제재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1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0
  • PD수첩, 복제소 ‘영롱이’ 진위도 조사

    MBC ‘PD수첩’측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뿐만 아니라 황 교수팀이 탄생시킨 체세포 복제소 ‘영롱이’의 진위 여부까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PD수첩측이 지난달 12일 영롱이의 혈액과 영롱이 엄마의 체세포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D수첩측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관련된 연구실적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려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PD수첩측은 “영롱이의 혈액 등을 채취한 것은 제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조사 결과 영롱이 엄마와의 DNA의 일치 여부를 판독할 수 없어 황 교수팀에 추가 검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PD수첩측은 후속 보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영롱이의 진위 여부를 계속 추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티즌들은 MBC 뉴스데스크가 1일 황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진위 여부를 상세히 보도하자 MBC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뉴스데스크의 광고주 목록과 연락처를 올려 항의 전화를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도 뉴스데스크 광고주에게 광고 중단을 촉구하도록 댓글을 올리고 있다.장세훈 홍지민기자 shjang@seoul.co.kr
  • “검사결과 100% 확신 못해”

    MBC ‘PD수첩’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검증결과가 전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황 교수 연구 결과를 두고 제3의 언론사가 검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수첩’의 최승호 책임프로듀서(CP)와 한학수 프로듀서(PD)는 2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줄기세포에 대한 1차 검증결과가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제3 언론기관에서도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황 교수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1차 검증결과 전문가 분석 맡겨 ‘PD수첩’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황 교수팀으로부터 환자의 미분화한 줄기세포와 체세포 샘플 각 5개, 배양접시에 담긴 바탕영양세포 5개 등 모두 15개를 유전자 검사방식으로 검증했으며, 안규리 교수가 건넨 모근세포 4개와 취재팀이 자체 취득한 1개 등 5개도 별도 기관을 통해 검증했다. 검사 결과, 대부분 판독불가였으나 검사를 의뢰했던 2곳 가운데 1곳에서는 2번 줄기세포가 황 교수 논문에 실린 11개의 줄기세포 어느 것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지만,4번 줄기세포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모근세포 유전자 검사결과는 논문에 게재된 환자의 것과 일치했다. 결과적으로 2곳의 검증 기관을 통해 얻은 결과는 한 개는 ‘불일치’, 또 다른 한 개는 ‘불일치 가능성’인 셈이다. PD수첩은 “검증에 쓰인 줄기세포는 체세포 핵이식으로 얻은 것으로, 미즈메디병원에서 제공된 것이 아니며, 검증기계도 황 교수팀의 연구논문 작성 과정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종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PD수첩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차 검증결과에 대한 해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았으며, 이 곳에서 나오는 결과는 후속 보도 이후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했다. ●사이언스 세포 아닌 데이터검증 이와 관련, 최 CP는 “모든 검증 과정을 황 교수측과 협의해 3자 입회하에 진행했다.”면서 “줄기세포 출처를 밝히지 않고 검사를 의뢰한 것은 황 교수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17일 1차 검증결과에 대해 황 교수가 2차 검증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돌연 ‘처음 검증에 응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아직까지 재검증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언스지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이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세포를 직접 검증한 것이 아니라 황 교수측으로부터 넘겨 받은 사진 등 데이터를 통해 검증했다고 말해 줄기세포 검증에 나서게 됐다.”고 밝힌 최 CP는 “우리는 의도가 아니라 사실을 갖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보도 시점에 대해서는 “방송이 나갔을 때 빚어질 수 있는 혼란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재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황 교수팀이 애초 합의대로 2차 검증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줄기세포연구소측이 최근 윤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의 연구 업적을 인정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아널드 크리그스타인 소장은 “이미 발표된 황 교수의 논문 내용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번 사안(윤리논란)은 이런 연구 분야가 아니라 황 교수 개인에 대한 타격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이언스는 전했다. 홍지민 장세훈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줄기세포 진위논란 혼란스럽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난자채취 과정의 윤리 문제가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줄기세포 연구 자체가 의심받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MBC PD수첩 제작진이 황 교수 배아줄기세포의 진위에 대한 검증에 나서고, 이와 관련한 구구한 보도들이 잇따르면서 국민적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향배에 따라 한 쪽의 공신력이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엄중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왜 이렇듯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파문이 확산되는지 의아스럽고 우려스럽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이미 국내 공인을 거쳐 세계적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의 검증작업까지 마쳤다.PD수첩 제작진이 제보를 바탕으로 줄기세포 연구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졌다면, 나름대로 취재해 그 결과를 보도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황 교수측은 보도내용에 대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면 그뿐인 것이다. 취재 결과나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이 각자 책임을 질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 황 교수측과 PD수첩 제작진은 줄기세포 검증과 관련해 모종의 계약을 맺었고,1차 검증 결과를 서로가 달리 해석하면서 2차 검증을 하느니 마느니 하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양측의 이런 석연치 않은 행동들 때문에 의혹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유야무야 끝낼 일이 아니다.PD수첩 측은 더이상 불필요한 억측을 낳지 않도록 취재내용을 조속히 보도해야 한다. 만약 줄기세포연구의 신뢰성에 의심할 대목이 제기된다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정한 검증을 통해 가리면 될 일이다. 관계당국도 더이상 뒷짐만 지고 앉아 있지 말고 논란을 매듭지을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줄기세포 DNA 진위논란 확산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에서 넘겨받은 배아줄기세포를 두 군데 실험기관에 맡겨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샘플의 일부는 DNA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는 등 줄기세포의 진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PD수첩으로부터 검사를 의뢰받은 유전자검사업체는 1일 “11월 중순 PD수첩 관계자로부터 15개의 샘플을 넘겨받아 단순 DNA 검사를 해줬다.”면서 “하지만 판독 불가나 ‘일치’,‘불일치’ 판정을 내린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샘플에는 황 교수팀으로부터 받은 줄기세포 5개와 모근세포 5개 등이 포함됐다.회사측 담당자는 “당시 넘겨받은 샘플은 어딘가에서 처리가 된 듯했고, 보통 샘플의 성질을 확인한 뒤 검사를 하지만 이번에는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검사결과 일부는 결과 자체가 아예 없는 것도 있었으며, 이는 DNA 여부를 판단할 수가 없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BC는 이날 밤 ‘뉴스데스크’를 통해 줄기세포 5개를 민간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두 개의 유전자 형질이 논문에 나온 것과 달랐고, 나머지 세 개는 ‘판독 불가’였다.”고 보도했다.‘뉴스데스크가 이번 논란을 다룬 것은 11월22일 PD수첩 방송 이후 처음이다. 한 전문가는 “인간 줄기세포는 세포간 점착력이 높아 세포끼리 서로 잘 붙기 때문에 샘플 처리 과정에서 충분한 양의 DNA를 담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사실을 밝히려면 PD수첩에서 의뢰한 샘플에 대한 검증작업도 함께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PD수첩 관계자는 “DNA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은 법의학자에게 맡겼다.”면서 “황 교수팀이 1차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2차 검증을 하기로 하고서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은 “검증작업 자체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2차 검증은 무의미하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검증하고, 사이언스지에서 재차 검증한 것을 PD수첩이 자체 검증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팀은 지난해 2월과 올해 5월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국과수를 통해 배아줄기세포의 DNA 일치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국과수 유전자분석과 관계자는 “황 교수팀이 체세포 핵이식 복제기술을 이용해 만든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DNA분석을 비공식적으로 의뢰해 체세포의 DNA와 배아줄기세포의 DNA가 서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또 MBC PD수첩은 지난달 30일 국과수에 공문을 보내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자체 DNA검사 결과를 리뷰해달라고 요청, 국과수는 이를 수용했다는 것.국과수 관계자는 “사회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PD수첩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면서 “PD수첩이 DNA검사 결과표 등 관련 서류를 접수하는 대로 제대로 검사가 이뤄졌는지, 검사결과는 제대로 해석했는지 등 검사과정 전반에 걸쳐 확인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이언스지는 황 교수의 연구에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이 돈을 받았다는 발표와 관련,(한국) 관련 기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황 교수 논문의 난자 기증에 대한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1일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눈] 황우석과 절대반지, 그리고 진실/안동환 사회부 기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는 세상의 모든 권력을 지배한다. 탐은 나지만 절대반지를 잘못 끼었다간 파멸에 이르고 만다. 어지러운 마음을 달래는 황우석 교수야말로 요즘 절대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번민하는 영화 속 주인공 ‘프로도’의 심정이 아닐까. 누가 뭐래도 황 교수는 척박한 국내 연구현실을 이겨낸 한국의 보물이다. 복제젖소 영롱이를 탄생시키고 무명의 연구자가 세계적인 과학자로 떠오르기까지 그의 말대로 수년 동안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피나는 노력과 눈물이 있었을 게다. 그러나 현재 그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집단행동은 걱정스럽다.MBC PD수첩이 황 교수의 연구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PD수첩은 국익을 해친 ‘매국방송’이라는 극단적 비난을 듣고 있고 PD 개인은 인신공격까지 받고 있다. 기자는 며칠 동안 생명과학자 10여명을 취재하면서 비슷한 말을 여러차례 들었다.“요즘 같은 때 기사나 쓸 수 있겠소. 기사 잘못 쓰다 다치는 것 아니오.(기자는)황 교수 편이 아닌가 보죠.” 황우석은 선구자일지언정 성역은 아니다. 국제 사회에서 그의 연구는 끊임없이 검증받아야 한다. 과학자 개인의 탐구영역을 떠나 신뢰와 투명성, 사회적 책임이 필수인 공적(公的) 영역에 그는 존재한다. 연구용 난자를 둘러싼 의혹에 황 교수는 침묵했다. 언론의 취재가 이어지고 의혹이 하나둘 사실로 드러나자 마지못해 입을 연 느낌도 지울 수 없다. 29일 밤 방영된 PD수첩을 마치면서 최승호 책임PD는 “국민의 애정과 염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자성하게 된다.”고 네티즌들의 비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의 논문과 연구과정에 오류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 진실이 무엇인지 알 기회는 영영 놓칠지 모른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진실은 결국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 서서 싸우겠소.”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말이다. 안동환 사회부 기자 sunstory@seoul.co.kr
  • “황교수 조만간 업무 복귀”

    열린우리당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은 30일 “(산사에서 칩거 중인) 황우석 교수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어제 고교 선배인 황 교수와 통화를 했는데 황 교수가 ‘지금 무척 괴롭다. 안정을 찾는 대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황 교수팀의 연구를 국회 차원에서 돕기 위해 모임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자 황 교수는 고마움을 표하면서 ‘세상 일은 사필귀정이다. 모든 게 다 잘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황 교수팀과 MBC PD수첩팀이 제3의 실험기관을 통해 DNA 검증을 해본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K교수는 “PD수첩팀과 황 교수팀, 그리고 DNA검사기관 등 3자가 함께 모여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가리기 위해 대조 검사를 실시했으며,‘검사결과 DNA가 일치하는 등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말을 안규리 교수로부터 들었다.”고 30일 말했다. 하지만 PD수첩의 최승호 CP는 이날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은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검증결과는 황우석 교수팀에도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이에따라 MBC 주변에서는 PD수첩이 황 교수팀에서 받은 줄기세포 5개 중 일부와 체세포의 DNA가 불일치하거나, 줄기세포 전체가 판독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박지연기자 연합뉴스 anne02@seoul.co.kr
  • PD수첩 “취재과정 곧 밝힐것”

    ‘협박 없었다, 후속 보도는 있다.’ MBC ‘PD수첩’ 제작진이 29일 지난주 난자 의혹 보도 이후 일어나고 있는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PD수첩’은 이날 고소득자 탈세 실태를 다룬 ‘월소득 100만원?’을 내보낸 뒤 3분 가량 시간을 마련,“지난 방송 이후 네티즌과 시청자로부터 국익을 해친 방송, 지나치게 편향된 방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생명과학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자성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생명과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승호 책임프로듀서(CP)는 “취재 과정에 위협과 협박이 있었고, 잘못된 제보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로 어떤 과정으로, 어떤 내용을 취재했는지 평가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속 보도가 체세포복제 방식의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항간의 추측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PD수첩’은 광고주들이 광고를 모두 철회하는 바람에 광고 없이 방영됐다. 누리꾼 등의 압박에 밀려 ‘무광고 방송’이 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앞서 MBC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PD수첩’이 황우석 신화의 가려진 베일을 벗기려는 건 시기해서도 공명심에 눈이 멀어서도 아니다.”면서 “진실을 외면할 때 결과적으로 초래되는 회복할 수 없는 더 큰 재앙을 막고자 함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티즌 시위는 이날도 계속됐다. 황 교수의 팬 카페인 ‘아이러브황우석’은 MBC본사 앞에서 1인 촛불시위를 이어갔으며, 최문순 MBC 사장의 공개사과 촉구 서명과 ‘MBC 뉴스데스크’ 광고 거부 운동을 진행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PD수첩, 또 황교수 의혹 제기?

    황우석 교수 연구와 관련,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까. MBC ‘PD수첩’ 취재팀이 황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과 관련된 중요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이 논문은 난치병 환자를 위한 배아줄기 세포 배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PD수첩’의 모 PD는 28일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20일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황 교수팀의 연구원이었던 K씨와 인터뷰를 하며 2005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과 관련된 중대한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논문 자체의 진실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PD수첩이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자체가 허위라는 취재를 하고 있고 이 일로 황 교수가 매우 힘들어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것과 연결된다. 즉 `사이언스´ 논문과는 달리 황 교수가 체세포 복제를 통해 추출해낸 배아줄기 세포는 없고, 미즈메디병원에서 불임시술 후 남은 배아줄기세포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체세포 복제를 통한 인간 줄기세포 추출은 황 교수 연구의 최대 핵심부분이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이 검증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PD는 “현재 이 부분을 검증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취재하고 있기 때문에 후속 보도에 포함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22일 방송 이후 MBC는 누리꾼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국익을 저버렸다.”는 뭇매를 맞고 있고, 심지어 29일 방송되는 ‘PD수첩’은 광고주 모두 광고 의사를 철회, 광고 없이 방영될 상황이어서 이후 추가 보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는 앞서 24일 기자회견에서 “더 밝힐 일은 없느냐.”는 질문에 “황당한 루머가 있다는 거 우리도 안다.”면서 “확인하고 다시 재검토한 바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PD수첩´은 29일 방영분 말미에 취재과정 협박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황우석 살리기’ 2R

    황우석 교수의 연구용 난자 출처 의혹 보도로 촉발된 네티즌들의 MBC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집단항의로 MBC ‘PD수첩’의 광고 취소사태를 일으킨 데 이어 MBC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국수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황 교수의 공식 팬카페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에는 지난 25일 ‘MBC 프로그램별 광고주 게시판’이 개설됐다. 당초 PD수첩의 광고주 목록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게시판에서는 MBC 인터넷 홈페이지에 배너 광고를 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 대한 집단 회원탈퇴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9시 뉴스데스크’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간판 프로그램의 광고주에게도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항의의사를 전달, 광고를 끊도록 만들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 게시판에는 MBC의 홈페이지와 프로그램에 광고를 주고 있는 회사의 목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것이 황 교수를 위하는 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다음 토론방 ‘아고라 광장’에는 현재 “국수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뿐인 촛불시위는 나라 망신이니 자제하자.”는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있다.“황 교수도 거짓말을 한 책임이 있고 PD수첩도 언론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제는 네티즌들이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황 교수와 PD수첩 모두를 격려하자.”는 청원에 이틀 만에 900여명의 네티즌이 동의 서명을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서로 민망하고 안타까운 상황에서 누구를 위한 촛불시위인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한국병’이 다시 도지는 것 같아 무섭다.” 등의 의견을 냈다.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의 1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에도 이성적인 대응을 강조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1인 시위라는 형식을 지키자.” “‘MBC 최문순 사장은 공개사과하라’ ‘PD수첩 관계자를 문책하라’ 등 2개 문구만 사용하자.” 등 나름대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카페 초기화면에도 “질서를 어기는 우리의 추한 모습이 내외신을 통해 타전된다면 우리도 MBC와 다를 것이 없다.”는 당부의 글이 올라와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盧대통령 “PD수첩 광고취소 심했다”

    盧대통령 “PD수첩 광고취소 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윤리 관련 보도가 광고취소 사태로 확산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줄기세포 언론보도에 대한 여론을 보며’란 글을 올려 “나도 MBC의 기사가 짜증스럽다.”면서 “그러나 막상 MBC의 보도가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니 또 다른 걱정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관용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걱정스럽다.”면서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획일주의가 압도할 때 인간은 언제나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항의의 글, 전화쯤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광고가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것은 이미 도를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항을 용서하지 않는 사회적 공포가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그러진 애국주의가 판친다.’란 한겨레 신문 26일자 보도를 보면서 비판적 사회주의가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겨레신문 보도를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MBC의 PD수첩에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허위라는 취재를 하고 있다는 ‘황당한 일’을 보고받았고, 취재 과정에서 기자들의 태도가 위압적이고 협박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연구원들이 고통과 불안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보고도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보도 이후의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기는 하지만 다시는 혼란을 겪지 않게 된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MBC 광고주 12개 가운데 11개가 광고계약을 취소한 데 대해서는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네티즌 725명 “난자 기증”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연구에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누리꾼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황 교수는 며칠째 연구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된다. 27일 황 교수의 팬 커뮤니티인 ‘아이러브황우석’(http:///daum.cafe.net//ilovehws)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누리꾼의 수는 이날 아침 기준으로 725명이다.중·고생과 40세 이상 여성 등 연령상 기증이 불가능한 누리꾼들도 ‘정신적 기증자’로 참여하고 있다. 난자 기증자들을 돕기 위한 봉사단도 발족된다.‘난자기증운동본부 자원봉사단’(가칭)은 다음달 초 서울에서 창립식을 열고 난자기증 시술 교육 및 기증자 건강 관리 등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 MBC 본사 앞에서 누리꾼 50여명은 가수 강원래씨와 함께 황 교수의 난자 의혹을 제기한 ‘PD수첩’에 항의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PD수첩’ 광고 취소 사태

    “여보세요, 거기 국민은행이죠? 아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은행 같은 데서 어떻게 국익을 해치는 프로그램에 광고를 할 수 있나요?”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 의혹을 집중 조명한 MBC ‘PD수첩’이 방영되고 황 교수가 줄기세포허브 소장직 등 공직사퇴를 선언한 지난 24일, 국민은행에는 때아닌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성난 시청자들은 ‘예금 인출’ 운운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PD수첩 보도내용 때문이 아니라 시사·드라마 위주로 이미지 광고를 집행해 왔는데 예상외로 거친 반응이 많아 당혹스럽다.”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거액을 들여 광고를 하는데 고객들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에 굳이 광고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결국 다음주(29일) PD수첩 시간대에 나갈 예정이던 광고를 다른 시간대로 옮기기로 했다. ‘진실이냐 국익이냐.’를 놓고 뜨거운 논란을 빚은 이른바 ‘황우석 난자의혹’의 불똥이 기업체로 튀고 있다. 성난 네티즌들은 PD수첩 ‘광고주 리스트’를 돌려 보며 항의전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영된 PD수첩 방송 전후에 광고를 내보낸 기업은 12개.25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11개 업체가 광고시간대를 변경하거나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11월 한달간 PD수첩에 광고를 집행키로 한 우리은행도 29일 예정된 광고를 PD수첩 대신 MBC 뉴스데스크 시간대로 옮겨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짜고짜 광고를 내리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실제 불매운동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어 급히 시간대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계약이 돼 아직 한차례 광고가 더 남은 HSBC도 프로그램을 바꾸기로 했고 12월말까지 계약이 된 메리츠화재도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꿔달라고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요청했다. 애초 29일 방송까지는 광고를 집행하기로 했던 우림건설과 평안섬유 등도 시민들의 항의가 집중되자 ‘백기’를 들고 말았다. 현대자동차,GS홀딩스, 미래에셋, 나래텔레콤 등도 PD수첩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남은 업체도 시간대 변경이나 광고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칫 다음주 PD수첩은 광고없이 방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IMF때 자금 사정으로 광고를 빼는 경우가 있긴 했어도 이번 사태와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에는 PD수첩을 비판하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으로는 “내 나라의 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국익만을 앞세워 사실보도 자체를 비난하고 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MBC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진실을 알리려 했을 뿐인데 안타깝고 당혹스럽다.”면서 “PD수첩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의 광고시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PD수첩에서 빠진 광고를 채워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홍지민기자 ukelvin@seoul.co.kr
  • [‘PD수첩’ 난자의혹 보도 파문] 정치권도 ‘황우석 돕기’

    연구용 난자 채취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을 돕기 위해 정치권도 난자기증운동이나 별도 지원기구 구성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방적인 문제 제기와 흠집내기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선 생명공학 분야의 국제적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향상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국익적 차원의 고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논란을 이유로 연구가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난자를 기증받는 별도 기구를 만드는 등 연구진이 편안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야당 대표로서 도울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한나라당 송영선·진수희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은 ‘연구 및 치료 목적을 위한 난자 기증’ 민간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PD수첩’ 난자의혹 보도 파문] “업적폄하 안돼” vs “국익보다 진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난자 의혹’과 이를 방영한 TV 프로그램을 놓고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이냐, 국익이 우선이냐.’는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의 날(11월3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난자 입수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누구도 행하지 못한 것을 이뤄냈다는 점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인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면 지켜 보면서 도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결성된 ‘황우석 교수 후원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저녁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열린 ‘인터넷언론인포럼’ 초청토론회에서 “이 문제는 국익보다 진실이 무엇이냐는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면서 “진실을 왜곡해선 안 되고 그 진실에 따라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TV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언론학자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윤호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위원은 “반복해서 제기되는 윤리 문제를 짚고 넘어감으로써 오히려 황 교수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자발적 난자 기증문화가 조성되는 등 궁극적으로는 황 교수팀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양대 이재진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심층보도,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사회 고발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실을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신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생명공학은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만큼 비판으로 일관하기보다 건전한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PD수첩’ 난자의혹 보도 파문] 난자병원 “법적대응” MBC “왜곡없다”

    [‘PD수첩’ 난자의혹 보도 파문] 난자병원 “법적대응” MBC “왜곡없다”

    ‘난자 의혹’을 파헤친 MBC 보도가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의혹을 집중 조명한 MBC ‘PD수첩’에 예상 밖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 ‘PD수첩’은 지난 22일 방송을 통해 매매된 난자가 연구에 이용됐다는 사실 외에도 황 교수팀 연구원의 난자채취 자료를 공개했으며, 황 교수 연구의 윤리성 심의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고발했다. 방송사 측은 코리아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난자 출처 공개 문제에 대해 일반인 54.9%, 전문가 79.2%가 투명성을 위해 사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MBC 광고 상품 불매운동 펴자” 방송 내용이 알려진 21일부터 수많은 누리꾼들이 MBC 홈페이지를 융단폭격했다. 방송 직후 23일 정오까지 올라온 글만 7000여 건에 달했다. 대부분 ‘이번 보도는 국민적 영웅을 깎아 내리고 국익을 해치는 과오’라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눈 앞의 시청률만 노린 매국적인 보도”라며 이구동성으로 MBC를 성토했다.“알려야 할 사실을 알린 ‘PD수첩’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 자신을 ‘김근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언론의 정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MBC에 광고하는 상품을 불매운동하자면 적극 동참하겠습니다.”라고 분개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23일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MBC 보도는 자기 입맛대로 짜맞춘 왜곡 보도”라며 강력 반발, 법적 대응 방침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PD수첩’제작진은 이날 오후 밝힌 공식 입장을 통해 “황 교수와 결별한 섀튼 교수에게 ‘PD수첩’은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방송에서 노 이사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의미를 왜곡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송사 측은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는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오로지 황 교수의 말만 믿어 왔다.”면서 “보도에 앞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지만 국익을 위해 그냥 덮고 가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오히려 (황 교수팀에)해가 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황 교수가 모든 사실을 구체적으로 발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동익신부 “연구비지원 중단을” 이런 가운데 천주교 생명연구회 총무이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인 이동익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정부에 황 교수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신부는 “정부의 연구비 지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출하는 것”이라며 “만약 과학자들의 연구가 윤리적으로 비난받는 연구,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연구로 밝혀지게 되면 당연히 그 연구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뜨거운 감자가 됐던 ‘PD 수첩’의 22일 방영분 시청률은 오히려 평균치보다 낮았다. 심야시간에도 불구하고 평소 7% 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2∼3%포인트나 하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구원 난자 채취 기록 확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에 제공한 실험용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난자 기증자에게 돈을 준 사실을 시인한 데 이어 지난 2년간 소문으로 떠돌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 도덕성에 상처를 입게 됐다.●이르면 오늘 황교수 입장 발표23∼24일쯤 황 교수의 공식 발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국민적 신드롬까지 몰고왔던 ‘황우석 사단’은 이번 윤리 논란을 계기로 체면을 구겼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의 ‘결별 선언’은 황 교수팀 내부 인물의 음해성 제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이후 ‘논공행상’ 과정에서 소외된 인물이 이른바 섀튼 교수에게 ‘고자질’했다는 것이다. 또 난자 기증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과 관련, 황 교수는 “16명의 자발적 기증자들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기증받아 사용했다.”면서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철저한 검증도 받았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노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노 이사장은 “황 교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렇다고 연구책임자인 황 교수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지난해 2월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발표 이후 윤리 논란이 반복돼 왔던 만큼 그동안 해명 기회는 충분했다. 이 때문에 논란이 확대되자 마지못해 시인한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논란의 핵심은 연구원 난자기증 여부 황 교수팀 연구원의 난자기증 여부는 이번에 불거진 윤리 논란의 핵심이다. 섀튼 교수가 결별을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난자 기증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윤리적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이유다. 그러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어려운 연구원의 난자 기증은 엄격히 금지하는 게 국제적인 관행이다. 이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명과학 연구 대상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964년 만들어진 ‘헬싱키 선언’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는 19일자에서 “황 교수가 노벨상을 받는 것이 필연적으로 보였지만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상 기회를 완전히 놓쳐 버릴 것인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황 교수는 그동안 “연구실 직원 중 누구도 난자를 기증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노 이사장은 “의사 윤리규정과 현행법상 밝힐 수 없다.”고 말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황 교수가 연구원 난자를 사용했다고 밝히더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국제 윤리관행에 어긋나는 것이다. 강신익 한국생명윤리학회 부회장은 “모든 윤리 의혹은 황 교수팀 연구를 승인한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심의자료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면서 “심의자료를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MBC ‘PD수첩’은 22일 “난자 기증 의혹을 받고 있는 여성 연구원 2명 가운데 1명이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다는 기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양대병원 IRB가 난자 출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윤리성에 문제가 없다고 IRB에 보고한 사람도 황 교수팀의 일원” 이라며 심의 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지난해 2월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을 게재했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측은 난자매매를 둘러싼 윤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팀의 논문에 대한 취소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난자 매매 시인을 둘러싼 논란 등을 전하면서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한편 주불대사관측은 황 교수가 24∼25일로 예정된 프랑스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황 교수는 당초 24일 오후 파리의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프랑스 의학단체인 ‘레 빅투아르 드 라 메드신’이 주는 올해의 인물상을 받고 25일에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과 한불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이미지에 관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난자기증 보상금 파문] MBC “연구원 난자채취 확인”

    ‘애국이냐, 매국이냐.’ MBC가 22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 연구와 관련된 난자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돈으로 사들인 난자가 연구에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PD수첩’ 제작진은 21일 “취재 과정에서 황 교수팀이 사용한 난자와 연관된 중요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한 결과 난자 제공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난자를 매매했다는 여성들도 있어 자발적 기증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난자 매매 업체의 알선을 통해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고, 이 가운데 150만원을 받았다는 한 여성은 불임 부부들을 위해 난자가 쓰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해명과는 다른 부분이다. 지난해 4월 네이처지에서 제기한 연구원의 난자 기증 여부 번복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제작진은 “당시 기사를 썼던 네이처지의 시라노스키 기자는 ‘나와 전화 인터뷰했던 연구원이 병원의 이름까지도 정확히 얘기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난자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두 여성 연구원은 황 교수에게 물어보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작진은 “연구원 가운데 한 명이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채취 시술을 받았다는 의료 기록을 찾았고,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D수첩’의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다. 시청률을 위해 국익을 팔았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박모씨는 ‘PD수첩’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쓸데없이 발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는 언론 행태의 반복”이라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언론이냐.”고 맹비난했다. 반면 MBC를 두둔하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이에 대해 최승호 ‘PD수첩’ 책임 프로듀서는 “민족 감정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더 큰 불신을 낳게 될 뿐이며, 한국 과학계 전체의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검증하는 것이 국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점프(EBS 오후 7시25분) 역사 속에서 평강 공주가 된 강주. 잘 생기고 멋진 귀족의 아들 우로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예정된 결말은 바보 온달에게 시집가는 것. 평강이 된 강주는 예정된 결말에서 벗어나 우로에게 가고 싶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순수한 온달의 마음이 전해지고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준 온달에게 마음이 기운다.   ●도전! 하이&로(SBS 오후 7시5분) 서울 속에 있는 작은 아프리카 이태원의 사람들을 엿본다. 월 매출 1억원을 자랑하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 아프리카식 전통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 미용실, 흑인 전용 화장품을 파는 가게, 나이지리아 전통 레스토랑 등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기를 소개한다. 이밖에 불황을 극복하는 아이디어도 보여 준다.   ●세계 세계인-자살을 부르는 사회(YTN 오전 10시40분) 1만명 가운데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고 계속해서 자살률이 증가하는 홍콩에 자살위기방지센터가 등장했다. 이 센터는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로 직원 10명이 자살을 막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상담자들은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PD수첩(MBC 오후 11시5분) 아토피 처방약의 부작용으로 환자들은 백내장과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토피 치료의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약과 검사가 상당수여서 환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아토피의 심각성과 제도적인 노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지방간. 간질환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간의 경우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절반에서 나타난다. 지방간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방간염, 간경변으로 악화돼 생명을 위협한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지방간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돌이는 마법사와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 미르와 절교를 하기로 결심하고, 미르가 보는 앞에서 반달 목걸이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그동안 네가 불쌍해서 친구인 척 한 것”이라며 “우리 사이에 우정은 없었다.”며 차갑게 말한다. 미르는 갑자기 변한 돌이의 차가운 행동과 말에 크게 상처를 받는다.
  • MBC PD수첩 몽골 현지 ‘추한 한국인’ 고발

    미국 문화를 닮아간다고 하는 한국. 그런 한국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미국인이 누드촬영을 하다가 들켰다면 어땠을까. 반감이 만만찮았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을 형제 나라로 여기고, 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몽골에서 한국인이 그런 짓을 했다. 다른 사건들을 살펴보면 누드촬영은 약과다. 한국인에 의해 향락 산업이 범람하고, 심지어 아파트 분양 사기사건까지 있어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몽골은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 나라)로 불렀지만 이런 사정이 달라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MBC ‘PD수첩’은 11일 오후 11시5분 방송하는 ‘한류, 돈과 향락에 멍들다-몽골 한류의 두 얼굴’(연출 유해진·김재영)을 통해 부끄러운 한국인의 자화상을 조명한다. 몽골 전체 인구의 1%에 달하는 2만여 명이 한국에서 일을 한다. 이 가운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다가 돌아간 사람들이 악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 등이 5회나 재방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한국 조직폭력배를 우상화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몽골인이 혐오하는 외국인 2위에 한국인이 꼽히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한국인이 125만 달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사기 사건을 저질러 현지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평균 월급 10만원에 불과한 몽골인들에게 일인당 2000만원 가까운 피해를 입힌 사건이었다.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향락산업도 큰 문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가라오케 수는 50여 개. 이를 전파하고, 운영하는 사람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손님도 한국 관광객들이다. 일하는 여성들은 몽골의 젊은 여대생. 한국에 있는 술집으로 취업을 알선하는 전문 브로커도 있다니 몽골인들이 이를 두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이렇듯 몽골 내 반한 감정이 고개를 들고, 교민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한국 대사관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 제작진은 그 이유도 파고 들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癌보다 무서운 ‘묻지마 癌치료’

    癌보다 무서운 ‘묻지마 癌치료’

    불치의 병, 암. 잠시만 생각해도 주변에서 들었던 이런저런 민간요법, 대체요법 한 두가지쯤은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암 자체도 무섭지만 그에대한 궁극적인 대처방법이 없다는 무력감에서 더 많은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다. 30일 오후 11시15분 방영되는 MBC PD수첩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암(癌)시장은 암(暗)시장’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두려운 병인 만큼 이런저런 정보를 모두 공유해 합심해서 다룰 필요가 있는데 외려 그 두려움 때문에 의료시장이 왜곡되어 있다는 비판이다. 사례만 봐도 금세 감이 온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1파운드에 9달러씩 팔리는 건강보조식품 MSM이 한국에서는 기적의 만병통치약으로 팔린다. 국내 암 전문병원 주변의 대형약국들에서 흔히볼 수 있는 병당 2만원짜리 은수(銀水)도 있다. 문제는 MSM이든 은수이든 그것들이 어떻게, 왜 좋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데 있다. 심지어는 출처와 유통망도 알 수 없다. 약뿐만이 아니다. 한 쪽에서는 피를 뽑아 암을 고쳐준다는 사혈요법이 한창이다. 수혈을 받아가면서까지 사혈치료에 매달려보지만 검증된 효과는 없다.‘산삼약침요법’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H한의원 역시 검증받은 바는 없다. 그래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 한의원은 여전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건강관련 각종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 이면에는 협찬과 제작비로 엮어진 건강프로그램과 병원간 함수관계가 숨어있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형성된 각종 암 관련 시장의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공식적인 의료체계가 암환자들의 요구를 다 수용하지 못하다 보니 괴정보들이 나돌고 이것이 확대재생산되는 구조가 고착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식약청은 모두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진단하려는 노력조차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다양한 치료법을 끌어안기 위해 노력하는 서구와도 비교된다. 독일 훔볼트대 대체의학센터는 항암치료와 함께 심리치료와 미술치료를 병행한다. 양의학 외 모든 치료법이 동시에 작동하는 토털 케어(Total Care) 방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NCI(국립암연구소)는 대체의료센터에 매년 9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센터가 하는 일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체요법과 대체식품을 선별해주는 작업이다. 동시에 대체요법, 대체식품 가운데 ‘실제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프로젝트까지 추진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