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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줄기세포 국과수 분석결과 담아”

    황우석 교수 연구와 관련,MBC ‘PD수첩’의 후속 보도에는 무엇이 담겨질 예정이었을까. 겉으로는 ‘후속보도 방영 유보´ 결정을 내렸지만, 사실상 방송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MBC 내부 입장이다. 하지만 그 내용 자체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PD수첩’의 최승호 책임프로듀서(CP)는 5일 “취재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거듭 사과를 하면서도 “YTN이 보도한 내용에는 우리가 취재한 핵심 내용은 빠져 있다.”고 전해 ‘중대한 진술’ 존재 여부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또 다른 MBC 관계자는 “충분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논문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과학계가 나서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CP는 후속보도 내용에 대해 “당초 협박 부분을 사과하고, 관련 취재 내용을 공개하려 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이 발언은 취재윤리 위반 행위를 이미 MBC 내부에서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로 미뤄 6일 방송 예정이었던 ‘PD수첩’은 YTN 보도 이전에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강압 취재에 대한 해명과 사과, 배아줄기세포 진위 여부 검증 등 상세한 취재 과정이 주요 내용을 이뤘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 2일 ‘PD수첩’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1시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하며 제보를 받은 순간부터 연구원 인터뷰 등 미국 취재 과정, 그리고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배아줄기세포 1차 검증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1차 검증 결과를 두고는 자체적인 해석보다는 5일 전달받기로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 등 전문가 분석을 덧붙여 방송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시 제보를 받고 검증에 들어갔던 복제소 ‘영롱이’의 진위 여부에 대한 후속 취재는 현 상황에서는 ‘올스톱’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올 네티즌 검색어 1위는 ‘황우석’

    ‘황우석’이 올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찾아 본 검색어였으며, 국민의 게임 ‘카트라이더’가 그 다음이었다. 커뮤니티 포털 드림위즈는 올해 최고의 인기 검색어 10개를 집계한 결과 황우석, 카트라이더, 독도, 문근영, 내이름은 김삼순, 로또, 동방신기, 최홍만, 이영애, 청계천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MBC PD수첩과의 논란으로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황우석 박사는 네티즌의 검색 횟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내에서 1000만 회원을 확보한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는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보였다. 대학생들이 많이 즐긴 까닭이다. 3위에 기록된 ‘독도’는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하면서 촉발된 영토분쟁이 사이버 임진왜란으로까지 이어졌다.최근 수능을 치고도 유학설에 휘말렸던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4위, 제빵사를 인기직종으로 급부상시키고 올해 최고의 시청률 기록한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이 5위에 선정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제작진 곧 징계… 인책론도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제작진 곧 징계… 인책론도

    “윤리 문제를 제기했는데, 윤리 문제로 무너졌다.” 한마디로 MBC는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2일 창사 44주년을 맞았다는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권투로 치면 올해 연달아 카운터펀치를 맞으며 그로기 상태에 몰린 셈이다. 난자 매매 의혹 첫 보도 당시 내부에서도 의견이 상당히 엇갈렸으나 대체적으로 “팩트를 보도했다.”며 위안을 삼았었다. 그러나 5일에는 “취재과정에서 강압이 없었다는 제작진의 주장을 믿었는데,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3시간 넘게 열린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 이하 방문진)의 긴급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최문순 사장이 ‘PD수첩’ 파문의 경과와 후속대책 등에 대해 보고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두고 이사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MBC의 최고 경영자에게 대주주로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야 되는 것 아니냐” “‘PD수첩’이 국민 여론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등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문순 사장은 스스로 거취 표명은 하지 않았으며,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유보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책임자 징계나 ‘PD수첩’ 존폐 문제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방침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사들 사이에서는 최사장의 거취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옥 방문진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 대해 “방문진이 MBC 최문순 사장과 최진용 시사교양국장에게 이번 문제에 대한 보고를 직접 듣고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방문진 일각에서는 “끝까지 사실을 추구해 언론 본연의 임무를 해야 되는데 너무 일찍 대국민 사과를 발표함으로써 후속 보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취재윤리 위반에 관한 한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힘에 따라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징계는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MBC 관계자는 “징계 수위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MBC는 올초 ‘구찌 핸드백 파문’ 관련자에게 정직 2∼3개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험한 여론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또 ‘PD수첩’은 6일 방영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났다. 이를 대신해 임시편성된 다큐멘터리가 재방송된다.‘PD수첩’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13일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진용 MBC 시사교양국 국장은 ‘PD수첩’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PD수첩’이 이번 취재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켰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순기능도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폐지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폐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면서 지극히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언론의 보도윤리가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MBC측은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이 터졌을 때 나왔던 ‘독수독과’(毒樹毒果·불법으로 얻은 자료는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론에 빗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무턱 댄 비난보다는 정보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각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수첩의 황우석 보도는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물임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MBC는 물론 모든 언론의 신뢰와 위상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보도태도 때문에 한국 과학계는 물론 황 교수의 연구 자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언론계가 비윤리적 취재방법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스스로 관대해지는 경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탐사보도뿐 아니라 어떠한 취재라도 언론은 취재원에게 정확한 보도방향을 밝히고 사실에 근거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목적을 속이면 윤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와 협박성 발언 등을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수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강병국 변호사는 “사실 확인 방법이 제한돼 있는 탐사보도의 경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면 범죄수사와 유사한 것이 많다.”면서 “이번 몰래카메라나 협박성 발언 등은 과거 수사관들이 용의자 검거나 범행 입증을 위해 고문이나 증거조작 등 불법수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D 저널리즘의 속성상 한계도 이른바 ‘PD 저널리즘’의 한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특정 사안이나 특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기자와 달리 PD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기획을 해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선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 저널리즘은 비판대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파헤치려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이번 사안도 확실한 증거 없이 무모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취재과정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잘못된 과정을 그저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심층·탐사보도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 PD수첩 보도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탐사보도가 그러한 것들이 부족하면 사회적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언론의 감시역할 위축돼서는 곤란”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왔던 언론의 탐사보도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에 따르면 탐사보도는 ‘개인이나 조직이 숨기고자 하는 중요한 사안을 독자적으로 파헤치는 보도행위’를 말한다.1974년 미국 닉슨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가 대표적이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취재윤리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취재원에 의한 여론 조작’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MBC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탐사보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권 등의 보완만으로는 취재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제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의제를 설정하고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해 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80∼90년대 파시즘적 분위기에서 PD수첩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나.”라면서 “그러나 상당수준 민주화가 진전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접근법에 매여 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억압적인 사회에서는 문제제기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왜 여러가지 측면을 함께 다루지 않느냐고 역공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유영규 조태성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MBC 사과로 끝날 일 아니다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줄기세포연구 진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MBC의 강압취재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논점이 과학윤리에서 언론사의 취재윤리 문제로 옮겨간 상황이다. 지난달 섀튼 교수의 결별선언과 MBC PD수첩의 난자매매 의혹 보도 이후 한달 가까이 이어져 온 이번 사태는 과학과 생명윤리, 언론보도, 그리고 국익과 진실에 대한 가치판단에 이르기까지 숱한 문제와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다.MBC의 사과와 관련자 문책만으로 덮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가리고, 국민적 혼란을 정리하는 작업이 돼야 한다고 본다. 우선 MBC는 최초의 제보자와 제보내용 등 취재 경위와 취재 과정에서 벌어진 강압행위에 대해 있는 그대로 소상히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황우석 교수가 구속될 것이라느니 검찰 수사로부터 보호해 주겠다느니 하는 식으로 PD들이 연구원들을 을러댄 사실은 취재윤리를 따지기 전에 사회적 공기임을 포기한 행동이다.진실 추구라는 명분을 내세운 몇몇 PD들의 그릇된 공명심이 빚어낸 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황 교수팀과 우리 사회가 입은 피해가 너무나 크다. 심지어 섀튼 교수와 황 교수의 결별에도 PD수첩의 취재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도 나오는 실정이다.MBC의 자체 진상조사뿐 아니라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의 엄중한 심의가 뒤따라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MBC는 해당 PD뿐 아니라 최고경영진까지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본다. 황 교수 연구의 진위 논란도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해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학계의 자율적 검증작업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라도 황 교수는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MBC가 강압취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해서 이것이 줄기세포 진위에 대한 모든 의혹을 해명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견실한 연구활동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국내외 일각에서 품고 있는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PD수첩팀 처벌 가능할까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협박·회유한 사실이 드러난 MBC ‘PD수첩’팀을 처벌하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다. 과연 처벌이 가능할까. 일단 PD수첩팀에 대해 협박죄와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두 범죄 모두 ‘반의사 불벌죄’의 적용대상으로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반의사불벌죄는 의사와 관계없이 소추(訴追)는 할 수 있다.그러나 법원에 기소됐더라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판사는 공소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설 수 있지만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 수사 자체가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런 이유로 검사들은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 여부는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대검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전혀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허영범 지능범죄수사과장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로 전체 중 방송에서 나온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위법사실이 있었는지도 검토하지 않았고 수사를 해보라는 지시를 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의 의견도 비슷했다. 하 이사는 “협박과 명예훼손 등 위법성이 있어 수사가 가능하고 황 교수 등이 고소하면 피해자의 의사가 반영돼 형사처벌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불법성이 없어진다는 언론의 특수성 때문에 처벌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유영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네티즌 “황교수님 이젠 돌아오세요”

    MBC PD수첩의 비윤리적 취재사실이 알려진 뒤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 복귀를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PD수첩 취재에 응했던 미국 내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도 줄을 이었다. 황 교수 공식 팬사이트인 ‘아이러브황우석’(cafe.daum.net/ilove hws)은 6일 ‘1000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과 ‘꽃 한송이 가져다 놓기’ 행사를 서울대에서 갖는다. 이들은 오전 11시 수의과대학 건물 앞에 꽃 한송이씩을 들고 찾아가 황 교수의 연구실 복귀를 호소하기로 했다. 카페 운영진은 “그동안 힘든 고통을 당하신 박사님을 위로해 드리고 박사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따뜻한 사랑의 모습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네티즌 ‘point10’은 “황 교수가 이런 와중에 연구가 되겠는가.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황 교수에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고 했다. 김선종 연구원 등 재미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도 많았다. 네티즌 ‘아울음’은 “멀리 타국땅에서 쓸쓸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황 교수팀 연구원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갑자기 방송국으로부터 협박을 당한다면 정신이 거의 나가게 될 겁니다.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합시다.”라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지관스님, 황교수 지지 표명 천주교, 성체연구 생명미사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 왼쪽) 스님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관 총무원장은 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엄’에서 치사를 통해 “부처님은 아픈 사람에게 자신의 팔이든 뭐든 다 내주라고 하셨다.”면서 “황 교수 논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면 불교는 죽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전 법망경에 따르면 부처님은 배고프고, 헐벗고, 병든 세 가지 고통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아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아픈 자들을 구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연구한다면 아무 것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며 황 교수와 그의 연구에 대한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부처님이 자기 몸까지 보시하신 판에 성체줄기세포는 되고 배아줄기세포는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특정 종교의 움직임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교수의 난자 취득과정상 윤리 논란을 의식한 듯 “불교의 자비 사상에 입각해 본인이 남에게 줘야 되지 돈을 주고 사거나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교계 단체들이 황 교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관 스님의 이같은 발언은 불교계가 황 교수의 ‘구원투수’역할을 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강화도 전등사 신자인 황 교수는 지난해 조계종이 제정한 ‘자랑스런 불자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서울 근교 모 사찰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불교와 인연이 깊다.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수환(사진 오른쪽) 추기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등 생명존중가치 확산을 위한 ‘생명미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복서한이 발표됐으며 영화배우 안성기씨, 탤런트 임현식씨, 소설가 최인호씨, 뮤지컬배우 최정원씨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PD수첩, 증언 위협·동의없이 촬영”

    황우석 교수팀 소속 연구원으로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 연구실에 나가 있는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이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MBC PD수첩측이 제기한 ‘진위 의혹’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MBC는 PD수첩측이 취재윤리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PD수첩측과의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선종 연구원은 “처음에는 인터뷰가 없을 것이며, 앞으로 생명공학에 대한 3부작 시리즈를 만들려고 한다며 자료 협조를 부탁한다는 메일이 왔다.”면서 “그리고 10월20일 다시 연락이 왔을 때 순수한 생각으로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중대 발언’에 대해 연구원들은 “PD수첩측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4번 라인과 황 교수님이 만든 앤티2 라인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배아복제세포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그분(PD수첩팀)들은 계속 셀이 없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 그럴 리는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님께 전화를 걸어 테라토마 4번을 찍었고, 사진도 다시 작업했고, 셀라인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확인해서 저희가 (PD수첩의) 한 PD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사실이 다 확인됐다고 다시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특히 PD수첩측이 취재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한 사실도 털어놨다. 연구원들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미국에도 수사가 진행될 수 있으며 (자신들은) 그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면서 “미국에 있는 진로에 대해서 솔루션(해결책)을 내놓겠다는 회유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원들은 “PD수첩측이 가진 데이터만으로도 황 교수는 구속이 가능하다면서 황 교수님과 강 교수님을 죽이러 여기 왔으며, 그 목적만 달성되면 다른 사람은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또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자신들과의 얘기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혹시 녹취하거나 촬영하고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촬영 사실을 알고 촬영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이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요청했지만,(PD수첩측이) 국민이 정당성을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PD수첩팀은 또 박을순 연구원에게 인사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실험실에 있던 박 연구원을 데려오자 자신들 모르게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고 김 연구원 등은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20∼30분 정도 시간이 비었던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PD수첩에서 방영된 P연구원에 대한 인터뷰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PD수첩측은 연구원들에 대한 취재와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은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들은 “섀튼 교수에게 보고를 하게 돼 있으며, 당연히 MBC에서 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보고를 했다.”면서 “섀튼이 (황 교수팀의 난자 윤리에 대한) 내용을 거기서 정보를 입수했는지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MBC 사과문 전문

    문화방송은 PD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취재에 있어서도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그 취재의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화방송 PD수첩팀은 그동안 황우석 교수팀이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고, 한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인 지지 속에 보다 탄탄한 윤리적 토대를 갖추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취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자체의 진위논란으로 취재가 진전되면서,PD수첩 제작진이 취재원들을 상대로 ‘검찰수사’를 언급하며 강압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언행을 한 것은 공영방송 종사자로서의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임은 물론, 본사의 방송강령을 위반한 것입니다. 문화방송은 이같은 취재윤리 위반행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PD수첩 제작진의 부적절한 취재과정으로 고통을 받은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2005.12.4 문화방송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팀·PD수첩 공방 일지

    ▲2005.11.22 MBC PD수첩이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편에서 매매 난자와 연구원 난자 사용에 대한 의혹 제기.▲11.23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PD수첩의 보도내용에 대해 “짜깁기(편집)에 의한 진실 왜곡”이라고 반박.▲11.25 기업들 PD수첩 광고 중단 속출.▲11.27 노무현 대통령 ‘줄기세포 관련 언론보도 및 여론’에 대해 “비판 용납 않는 획일주의가 걱정”이라는 입장 밝힘.▲12.1 PD수첩 취재일지 공개. 안규리 교수의 미국 출국.MBC가 뉴스데스크에서 “민간 검사기관에 DNA검사를 의뢰한 5개의 줄기세포 중 2개가 환자의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 공개.▲12.2 PD수첩은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진위 여부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과정 설명.▲12.3 안규리 교수 귀국. 황 교수팀은 4일 기자회견 갖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연기.▲12.4 YTN이 황 교수팀의 미국 파견 연구원에 대한 인터뷰 보도.MBC 대국민 사과문 발표.
  • [‘PD수첩 취재’ 사과] 줄기세포공방 취재윤리로 확산

    황우석 교수팀이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한 연구원들이 MBC ‘PD수첩’팀의 취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탐사보도의 취재 윤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YTN은 4일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박종혁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연구원이 PD수첩에 ‘중대한 증언’을 한 적이 없으며, 제작진이 논문 취소 및 황 교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고 인터뷰를 ‘몰래카메라’로 녹취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사실 보도는 물론 취재과정에서의 도덕성도 확보돼야 한다.”면서 “PD수첩팀이 검찰 구속 등을 운운하며 이들에게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수첩 취재진이 검찰수사, 구속 운운하면서 죽이러 왔다든가 하는 강압적 표현들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취재원에 대한 언론의 자세가 윤리적인 것에 둔감했다.”고 지적했다.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실 보도를 할 경우 취재 방법도 정당해야 한다.”면서 “특히 첨단 과학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전문성있는 취재인력이 확보되지 않고 시간적으로도 촉박한 상황에서 취재, 선정적으로 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MBC의 사과문 발표 이후 PD수첩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취재윤리를 저버린 MBC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했다.한편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진위 논란에 대해 외국언론들은 한국 과학계의 신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사안으로 경고하고 나섰다.뉴욕타임스는 4일자에 ‘한국의 복제 위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리는 황 교수가 그의 팀의 놀랄 만한 과학적 업적에 대해 또다시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풀리지 않은 핵심 문제는 난자 제공에 대한 거짓말이 그들의 과학적 결과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을지 모른다고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정경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과학논문 검증은 과학계 몫이다’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진위 공방이 황 교수팀과 MBC PD수첩팀의 끝모를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PD수첩팀은 황 교수팀이 건넨 줄기세포의 DNA 검사 결과, 판독이 가능한 1개 검체의 유전자가 사이언스에 게재된 환자의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며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PD수첩팀은 황 교수가 지난 1999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젖소 영롱이의 진위 여부도 검증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응해 황 교수팀은 PD수첩팀의 검사 과정과 결과는 과학적 오류투성이라며 PD수첩팀이 편견에 사로잡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황 교수팀은 지난번처럼 PD수첩이 방영되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반박하고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PD수첩팀이 DNA 불일치 판정을 했다고 주장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불일치 판독결과를 PD수첩팀에 구두로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PD수첩팀이 미국 섀튼 교수팀에 파견된 연구원들을 상대로 취재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가 검찰에 구속된다.”는 등 공포 분위기 조성과 회유를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MBC는 PD수첩 2탄방영을 유보하는 한편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방은 한 과학자의 표현대로 PD수첩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민 모두가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고,PD수첩팀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MBC의 간판을 내려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양측이 사활을 건 대결로 치닫는 이유다. 하지만 “사이언스,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의 진위는 과학자들의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가려진다.”고 주장한 한 재미과학자의 인터넷 글은 되씹어볼 만하다. 과학이론이란 최초 발표에 반박과 재확인, 보충 등이 뒤따르면서 정설로 정립되는 것이다. 따라서 황 교수팀과 PD수첩팀이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공방을 거듭하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일 뿐이다. 과학계가 이제는 자체 시장 메커니즘을 작동해야 한다.PD수첩 검증에 손 놓고 있는 과학계는 부끄럽지도 않은가.
  • MBC“취재윤리 위반 사과”

    MBC“취재윤리 위반 사과”

    MBC는 4일 PD수첩팀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6일 방송 예정인 PD수첩의 후속보도도 일단 유보했다. 황 교수팀의 일원으로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에 파견나가 PD수첩에 ‘중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선종 연구원은 YTN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논문의 진실성과 관련해 (PD수첩측에) 증언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PD수첩측이 황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언급하며, 말로써 협박과 회유를 반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앞서 PD수첩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10월20일 피츠버그에서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연구원을 만났고, 이 연구원이 신원보장을 요구하며 논문의 진실성과 관련한 중대한 증언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에 대해 김 연구원은 물론, 김 연구원과 함께 피츠버그 의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종혁 연구원도 부인했다. 그는 “(PD수첩측이) 셀라인이 가짜로 판명났고 그 관계로 두 논문이 다 취소가 되며, 황 교수님도 구속될 것이고, 그 다음에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도 “(황 교수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미국에서도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알고 있는 사실을 얘기해주면 진로에 대해 ‘솔루션’(미국 생활에 대한 보장)도 내놓겠다고 말했다.”면서 “촬영에 대한 것은 저희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이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는데 국민의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구원들은 PD수첩이 황우석·강성근 교수에 대해 ‘죽이러 왔다.’는 식의 표현까지 했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PD수첩팀은 6일 방송에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했지만 협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MBC는 후속보도를 유보키로 했다. MBC측은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 생명윤리학자의 말을 인용해 황 교수의 몰락을 기대하는 외국 연구자들의 속내를 보도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생명윤리학의 데이비드 위닉코프 조교수는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황 교수)는 지금 줄기세포 및 복제 연구의 전면에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유명인사가 돼 있다.”며 “다른 나라 연구자들은 그가 폭삭 망하는 것(go down in flames)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네티즌 “PD수첩팀 구속하라”

    MBC PD수첩팀이 취재를 위해 미국 피츠버그 의대에 파견된 일부 한국 연구진에게 ‘황우석 교수가 구속된다.’고 말하며 접근했다는 YTN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폭발했다.MBC가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질 줄 몰랐다. YTN 보도 직후 네티즌 ‘kdj0312’도 “사실일 경우 PD수첩 책임프로듀서는 구속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 취재과정도 합법적이어야 하는데 PD수첩 관계자들 정말 개념이 없다.”고 주장했다.‘sharp’는 “국가이익에 반하는 매국넘들은 당연 처형돼야지.”라고 가세했다. 네티즌의 분노는 ‘PD수첩 퇴출’에서 강도를 한층 높여 MBC 시청 거부 운동 나아가 방송사 폐지 움직임으로 확산될 조짐도 있다. 네티즌 ‘eldktnsxo’는 “진짜 엠비씨 보지맙시다. 저건 범죄죠. 정말 대실망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홍태호’는 “취재 윤리라는 것은 없습니까?정말 파렴치한 놈들입니다.MBC폐쇄 마땅합니다.”라고 비난했다. MBC의 사과방송은 불에 기름은 끼얹은 격이었다. 아이디 ‘foglake1’은 “아님 말고식의 대국민 사과같지 않은 사과하면 끝인 줄 아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kooksg1’은 “사과 방송이 아니라 황 교수 빨리 복귀해서 재검증받아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라는 촉구 방송이었다.”라고 비판했고 ‘hotrahe’는 “PD수첩 제작진을 문책했을 뿐 MBC는 잘못 없다는 거냐.”고 지적했다.‘k1h2w3’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연구 의심여지 없어”

    과학기술부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실적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MBC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을 정부가 처음으로 반박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과기부 고위관계자는 4일 “현재 황 교수가 안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거짓말’뿐”이라면서 “연구실적에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모든 것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잣대에서 미혼 여성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황 교수가 굳이 밝혔어야만 했는가 하는 지적이 많다.”면서 “연구원이 자발적으로 난자를 제공한 사실을 당시로서는 큰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하버드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이 난자를 제공했을 경우에는 대가로 3만달러를 주는 게 학계에선 다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황 교수가 돈을 직접 건넨 것도 아닌데, 연구에 제동을 걸려는 시각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교수팀의 연구실적은 사실상 내년도 노벨의학상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PD수첩의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황 교수의 ‘거짓말’ 때문에 당분간 노벨상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PD수첩의 가짜 배아 줄기세포 주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인간복제와 관련된 윤리적 측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면 모르지만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완전히 뒤엎는 방향은 과학계의 검증을 거쳐 노벨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것에 비춰 볼 때 전혀 맞지가 않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가 직접나서 의혹 해명해야”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가 직접나서 의혹 해명해야”

    |피츠버그 이도운특파원|“세계 과학계가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논란을 한국이 어떻게 처리해 나가는가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임상약리학센터의 하워드 리(한국명 이형기) 조교수는 ““이번 논란을 우리 과학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황 교수가 직접 나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 연구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나. -과학계에서 연구의 정직성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은 허위, 과장, 정당하지 못한 인용 세 가지 경우다. 허위나 정당하지 못한 인용은 없는 것 같고,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과장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다. ▶국제 과학계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심각한가. -황 교수와 한국 과학계의 신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윤리와 정직성의 문제는 과학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제럴드 섀튼 박사 연구소로 파견된 한국 연구원들의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는데. -논문의 내용은 특허로 보호받지 않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렇지만 파견 연구원들은 논문에는 다 쓸 수 없는 연구의 노하우는 따로 갖고 있을 것이다. ▶황 교수가 없어도 연구가 가능한가. -황 교수나 섀튼 박사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얼굴마담’이다. 황 교수가 없어도 연구야 가능하겠지만, 그가 있어야 이 연구가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논란에 관심이 큰 이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학자료 심의위원으로 일했으며 조지타운 의대를 거쳐 피츠버그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국적은 한국이다. dawn@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 8일 외부행사 참석할듯

    “황우석 교수의 열정을 믿으며 사이언스가 인정한 그의 성취 또한 믿어야 한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4일 미니홈피에 띄운 글이다. 그는 황 교수팀의 연구를 둘러싼 ‘소모전’을 끝내자고 제안하면서 황 교수를 공개 지지했다. 손 지사는 “황 교수팀은 PD수첩의 검증보다 더 엄격한 검증을 이미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홈피에 ‘생뚱맞은’ 글을 올려 사태를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게 할 게 아니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리잡히도록 하는 게 대통령의 할 일”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손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황우석 박사 송아지 복제시험 농장’을 방문, 복제소 영롱이의 생육상태를 살펴본 뒤 “경기도 차원에서 황 교수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황 교수와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8일 수원 광교테크노 밸리 내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줄 것을 부탁했고, 황 교수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MBC, 존립 위기감에 자구책

    MBC가 4일 밤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취재윤리 위반을 둘러싼 문제의 심각성 때문이다. MBC가 이날 오후 4시30분 최문순 사장 주재로 2시간여 동안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신속하게 논의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것도 자칫 윤리문제로 인해 ‘MBC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이 자리에는 PD수첩 최승호 CP와 한학수 PD도 참석했다. PD수첩팀은 YTN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PD수첩팀이 인터뷰과정에서 유도성, 강압성 질문이 있었고, 취재 윤리를 심각하게 어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연구원들을 만나기 앞서 생명 공학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인터뷰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취재 관련 메일을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이에따라 6일 방송예정이던 후속보도는 불투명해졌다. MBC측은 하지만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자신들이 제기한 배아줄기세포 진위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계가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MBC측은 사과 방송에 이어 “ 배아줄기세포 논란은 남아 있다.”면서 “과학계가 검증 통해 진위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고, 황우석 교수도 연구실에 복귀, 진위 논란에 답하고 연구에 임하길 바란다.”면서 오히려 과학계에 책임을 묻는 자세를 보여 네티즌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MBC가 올해 각종 비리 의혹과 사건·사고 등으로 시청자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이미 공공방송으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이번 취재 윤리 위반을 시인한 MBC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MBC는 지난 1월 제작진의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뉴스데스크’에서 사과방송을 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파워TV’의 ‘극기지왕’ 코너에서 1박2일간 촬영한 화면을 2박3일간 촬영한 것처럼 조작 편집해 물의를 빚고 사과문을 냈다.또 7월에도 ‘음악캠프’ 생방송 중 인디밴드의 알몸 노출 사건으로 사과했고,8월에는 중국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 ‘731부대’의 생체실험 발굴영상인 것처럼 보도한 사건과 검·경·언 로비 의혹사건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연이어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10월에는 상주 참사로 MBC ‘뉴스데스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샘플 두번검사… 결과 달라”

    “샘플 두번검사… 결과 달라”

    MBC ‘PD수첩’측이 민간 검사기관에 의뢰해 2차례 실시된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DNA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줄기세포가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PD수첩의 보도를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PD수첩의 의뢰로 DNA 검사를 담당한 아이디진(IDGene) 관계자는 2일 “PD수첩으로부터 받은 5개의 줄기세포 등 15개 샘플을 2차례에 걸쳐 검사했다.”면서 “첫번째 검사 결과 15개 샘플 가운데 1개만 판독이 가능했으나 두번째 검사에서는 이것마저 판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아이디진은 그동안 샘플을 2차례 검사했던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PD수첩이 ‘가짜 의혹’의 증거로 내세운 2번째 줄기세포는 아이디진의 2차례와 다른 대학기관의 1차례 등 모두 3차례 검사에서 1차례만 판독이 가능했던 셈이다. 이 관계자는 “1차 검사결과를 넘겨준 뒤 다시 검사를 의뢰받았다.”면서 “검사결과만 놓고 보면 2차례 검사결과가 서로 달랐다.”고 말했다. 서울대 이윤성 법의학과 교수는 “동일한 샘플을 대상으로 한 3차례의 검사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 샘플이 좋지 않았거나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줄기세포의 진위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PD수첩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석 교수팀으로부터 넘겨받은 5개 줄기세포 가운데 2번째 줄기세포의 DNA와 체세포를 제공한 환자의 DNA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PD수첩측은 “2번째 줄기세포에 대한 3차례의 검사 중 1차례만 판독이 가능했지만, 이 결과가 DNA 검사의 ‘불일치’로 판정하는 데에는 아무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장세훈 홍지민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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