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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 상반기 히트상품/이것이 히트상품이다

    ◎청하­“차고 깨끗한 맛” 어필… 매출 4억병/애니콜 SCH·100­한국형 핸드폰… 번호 99개까지 입력/18t 카고트럭­장거리 운행 편하게 승용개념 도입/하이트­20억병 판매… 술시장 최대 히트품/멀티노트북 5700T­국내 최초 개발… 노트북시장 선도/UV트윈케이크­“피부 희어지고 잘 먹는다” 인기 폭발/프린시피오­착용감과 세련미 함께 갖춘 신사복/LG 심포니타워­최고 성능·최적 가격… PC시장 주도/티코­경차우대 정책 영향 판매량 급증세/신재형저축­시판 1년만에 납입액 1조원 돌파/015 서울삐삐­AS센터 60곳 신설… 지속적 성장 ○멀티노트북 5700T/아이넥스 「한국 최초의 노트북전문회사.국내최초의 노트북PC개발,노트북판매율 3년 연속 1위,소비자가 뽑은 노트북 1위」. 아이넥스사와 이 회사의 멀티노트북PC를 말하자면 수식어가 여럿 붙는다.아이넥스가 노트북시장을 선도해왔다는 증거다.슈퍼 VGA LCD를 업계최초로 적용했으며 H/W MFEG을 적용한 비디오CD도 아니넥스 노트북뿐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말 개발됐으며 전문가를위한 모델이다.16비트의 스테레오사운드 카드와 스테레오 스피커,마이크로폰 게임전용 조이패드를 장착하고 있어 멀티기능의 데스크탑이 무색할 정도다. 터치패드와 조이패드도 처음 도입했으며 6배속 드라이브도 역시 업계에서 최초로 실현했다.그리고 컴퓨터상태를 스스로 체크하며 플래시롬으로 기능을 추가하거나 향상이 가능하고 업그레이드도 용이한 게 장점이라고 아이넥스측은 밝혔다. ○18t 카고트럭/삼성상용차 3백60마력의 신형 UD­RG8 엔진을 탑재한 초대형 카고트럭이다.영국유수의 자동차회사인 로터스사로부터 디자인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세계최고의 종합성능테스트장으로 알려진 밀부룩 테스트장의 내구신뢰성시험에서도 합격판정을 받았다. 카고트럭의 특성을 살려 장거리운행에 편리하도록 실내를 2인승으로 하고 중앙에 대형콘솔박스를 달았다.여기에 소프트터치 컨트롤식 공조시스템을 적용하는등 승용개념을 도입,거주성과 편의성도 강조한 게 큰 특징이다. 외형은 최신 에어로다이내믹 캡 스타일로 다른 트럭과 외모를 차별화하면서 주행소음과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최초로 냉각핀 타입의 고효율냉각파이프를 이용한 파워스티어링은 무거운 하중에도 오랜 시간 조종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유압최대압력이 1백35바로 설계되어 적은 힘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 ○하이트/조선맥주 지난 93년 출시되어 조선맥주를 대그룹인 두산그룹의 OB맥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만든 주류사상 최대의 히트상품이다.올해까지 4년 연속 여러 단체나 언론사등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93년 출시되던 그해 3백90만상자를 판매한 데 이어 94년에는 2천8백40만상자,지난해에는 5천2백80만상자가 팔리는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올해에는 시판 3년만에 20억병이 팔리는 주류업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출시당시 깨끗한 물논쟁으로 소비자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등 마케팅의 완벽한 성공과 철저한 제품관리가 비결이라는 게 중평이다. 조선맥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백50㎖ 원샷캔 개발및 생맥주 라이브등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출시를 통해 그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청하/두산백화 주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히트상품이다.지난 86년6월10일 처음으로 판매된 뒤 10년간 「차고 깨끗한 맛」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청주시장에 새 장을 열었다. 지난 10년간 4억3천만병을 판매해 종전 청주시장의 대명사이던 백화수복을 대체했다.7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청주의 전체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받는다. 지난 85년의 청주판매량 점유율은 전체 주류시장에서 0.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로 높아졌다.두산그룹이 86년 백화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냉(냉)청주인 청하를 시판하면서 청하를 포함한 청주의 전체판매량이 매년 10∼15%씩 늘었기 때문이다.청하의 판매량은 연평균 60%씩 늘어 국내 청주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지난 86년에는 4%였지만 지난달말에는 60%를 넘어섰다. 데워서 마신다는 청주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냉청주라는 신개념을 마케팅에 도입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시장개척으로 대표적인 마케팅성공사례로꼽힌다. ○애니콜 SCH­100/삼성전자 한국지형에 적합한 핸드폰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모토롤라 등 외국 유명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30명의 개발인력과 총 8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본격 양산에 들어간 이 제품은 무게가 1백75g의 초경량 CDMA통신단말기로 크기가 1백72㏄(145㎜×54㎜×22㎜)의 초슬림형이다. CDMA단말기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통화감도·착발신·경제성이 뛰어난 제품이다.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모드로 되어 있으며 대형액정판을 채용,전파세기·배터리잔량표시·음성메시지 표시유무·서비스지역여부·예약시간 및 현재시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99개의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으며 36자까지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사용시간은 소용량의 경우 통화시간은 90분,대기시간은 21시간이며 대용량은 통화시간이 2백70분,대기시간은 65시간으로 크게 늘려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가격은 99만원. 삼성전자는 현재 20%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산화율을 97년까지 50%,98년까지 75%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98년까지 총 3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오는 97년까지 CDMA단말기를 연간 1백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도 구축,양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UV트윈케이크/나드리 화장품 93년4월 첫 발매이후 3년 연속 히트를 했다.94년 들어 판매에 불이 붙었다.대한화장품공업협회가 집계한 94년도 단일품목 판매실적에서 1위를 차지,색조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판매 1위의 신기록을 남겼다. 이어 95년에도 수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이노센스의 이같은 성공에 대해 회사측은 과학의 승리라고 잘라말한다. 피부밀착감을 나타내는 「피부에 잘 먹는다」와 「얼굴이 하얘진다」는 소비자가 트윈케이크 구입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 회사측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색조제품에 알부틴을 사용,화이트닝기능을 강화,소비자에게 어필했다. 디자인에서도 환상적이고 미려한 용기를 택해 다른 회사 제품과의 차별성 및 귀족적인 이미지제고에 성공했다. ○프린시피오/에스에스 패션 신사복의 생명력은 착용감은 물론 어깨나 소매통·안섶 등의 세심한 선과 세련미에 달려 있다.프린시피오는 바로 이같은 장점을 모두 갖춘 국내 최고급 신사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으로부터 명품인증서를 받았다.봉제기술·원단·활동성·착용감·세탁성·외관의 품격 등 총 1백62개 항목을 모두 우수한 평가점수로 통과했다.입었을 때의 고급스러움에서도 국내 최고의 제품임을 인정받았다. 명품지정제도는 국내 의류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명품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올해부터 시행중이다.이는 KS·Q마크·JIS 등 다른 국내외의 품질보증제도보다 훨씬 까다로운 품질검사를 거쳐야 한다. 명품으로 선정된 프린시피오는 전용라인을 구성해 「가습봉제」 「원단전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중이다.특히 착용감과 외관을 위해 어깨나 소매통·안섶 등은 숙련된 전문기술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다. ○LG심포니타워/LG전자 「최고의 컴퓨터,최적의 가격」개념을 도입,올해 상반기 PC시장에서 단연 돋보였다.컴퓨터에 관심이 많아도 비용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학생 및 젊은 직장인층을 파고드는 데 적중했다. 그동안 싼 값에 판매해 온 PC는 기술개발에 의한 가격인하가 아닌 주요성능을 낮추거나 일부기능을 삭제한 형태였다. 심포니타워는 고성능PC를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각종 주변기기의 채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타워형으로 설계,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PC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166/133MHz 펜티엄프로세서,1.28GB HDD,6배속 CD­ROM 드라이브,14.4Kbps FAX/MODEM,S/W MPEC 등을 채용하면 PC가격이 3백만원대지만 이같은 기능을 모두 채용하면서 원가절감을 통해 2백만원대로 낮춰 승부를 걸었다. ○티코/대우자동차 지난 91년6월 국내에서 처음 국민차로 선보인 대우자동차의 경승용차 티코는 올해 3월부터 매월 1만대 판매행진을 계속하며 베스트셀러카로 부상했다. 티코의 판매가 최근들어 급신장을 보이는 것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경차에 대한 등록·면허세 인하,1가구 2차량 중과세면제,고속도로통행료 50% 할인 등 정부의 각종 지원책 덕이다. 대우가 올해 경차시장의 확대를 예측하고 지난해 8월부터 시판한 96년형 티코에 소비자의 실질적 요구를 적극 반영,외부디자인과 편의성을 대폭 보완한 것이 판매증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모델·사양등을 전면조정해 2백만원대도 내놓았다. 96년형 티코는 최고급형인 SX모델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발한 「슈퍼팩」과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시트와 도어트림은 밝고 세련된 색으로 바꿨다. ○015 서울삐삐/서울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93년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5월말 현재까지 약 1백6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여 수도권 무선호출시장의 포화상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서울이동통신의 비약적인 성공은 고객만족 지향적 경영전략에서 기인한다. 수도권 요소에 A/S전문점 및 센터 60여개소를 신설하고 이동순회서비스를 실시운영하는 한편 경영이념을 고객중심·인간중시로 삼고 고객을 위한 제반정책을 마련한 것이 주효한 셈이다. 서울이동통신은 또SOS사랑의 헌혈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각종 고객사은행사를 펼치는 한편 연체자 자동호출시스템도입,다양한 요금납부제도,고객상담경로다양화,고객문의자동화체제 구축등 제도개선에도 전력을 다해왔다. 서울이동통신은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음성사서함을 93년11월 가장 먼저 보급하였고 지금까지 개발된 부가서비스도 20여가지가 넘는다.올 하반기부터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실시와 위성망도입 등으로 품질개선과 서비스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나갈 계획이다. ○신재형저축/주택은행 지난해 3월6일부터 시판중인 「신재형저축」은 높은 수익률보장과 주택자금대출·주택청약자격을 동시에 부여하는 금융상품.금융상품으로는 최단기간인 시판 1년11일만에 납입액 1조원을 돌파했다.지난달말까지 가입계좌 89만계좌,납입금액 1조2천8백50억원. 기존의 목돈마련저축의 취약성을 보완한 상품으로 급여에 관계없이 일용근로자를 포함해 모든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저축기간은 2·3·5년 3종류이며 월부금은 2만원이상 만원단위로 월 1회이상 자유롭게 납입할 수있다.납입금은 내집마련주택부금과 한마음적립신탁에 절반씩 적립,시장실세금리에 가까운 고수익을 실현해준다.주택청약용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소득이 있는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고 월부금도 월 1회만 낼 수 있다. 「조세감면규제법」과 「근로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으로 법정장려금과 이자소득세 비과세제도가 폐지되고 월급여액 60만원이하라는 월급여액의 제한으로 근로자대상저축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특별히 마련한 상품이다.
  • 티미의 이야기/어린이 영어학습용 프로(볼만한 CD롬)

    ◎마이니치 일어사전/일한·한일·한자사전 통합 ◇티미의 이야기=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게임과 학습을 통해 어린이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내용의 어린이 영어학습 프로그램.이스라엘의 데이비드 그로스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주인공 티미가 밤마다 동화를 읽으면서 벽에 걸린 그림속으로 들어가 여행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장마다 화면 속에는 퍼즐맞추기,색칠하기,실로폰 연주하기,음악교실등 다양한 게임이 숨어 있다.전체적으로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듯 자연스러운 진행이 돋보인다.미원정보기술 발매.사용환경 IBM PC 486이상,윈도 3.1이상,4MB 이상.1만9천8백원. ◇마이니치 일본어 사전=일본어 학습에 필수적인 일한,한일,한자 사전 등 3개의 사전이 하나로 통합된 전자 사전.4만4천자의 일본어 사전,1만5천자의 한일 사전,1천9백자의 한자 사전이 수록됐다. 1.0버전에 비해 하이퍼 텍스트에 의한 다양한 검색기능과 마우스로 일본어 자판을 입력할 수 있는 등 사용법이 편리해졌다.신문이나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최신 외래어와 중·고생과 젊은이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도 싣고 있는 것이 특징.생활일어 회화 프로그램인 「이치반」도 함께 수록돼 있다.3.5인치 플로피 디스크로도 나와있다.한백에버린 개발.사용환경 IBM PC 386DX 이상.5만5천원.
  • 한국이통 서정욱 사장(컴퓨터와 더불어)

    ◎「글씨 콤플렉스」 PC로 풀었어요 한국이동통신 서정욱 사장(63)은 자타가 공인하는 컴퓨터발달사의 산증인이다.그렇지만 자신의 말대로 컴퓨터전문가는 아니다.애호가일 뿐이다. 서사장은 60년대 초반 미국 텍사스 A&M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할 때 처음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그가 당시 접한 컴퓨터는 지금은 이름도 생소한 「IBM­650」.소프트웨어기술이 발달치 않아 어려운 프로그래밍언어인 「어셈블리」를 이용,작업을 해야 했다.「포트란」이 나오기도 전의 일이다. 지난 69년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국방과학연구소·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통신등에서 일하면서 그는 가는 곳마다 컴퓨터 도입에 앞장섰다.한국통신의 전전자교환기(TDX)개발팀장 시절인 80년대 초반 그는 사무실에서 타자기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PC를 들여놨다.사무실에 자동화방식을 도입해 경영관리도 PC로 했다.한국통신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PC를 쓰기 시작한 셈이다. 서사장은 아침 7시 출근과 함께 국내외에서 한국이동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보내온 전자우편을 뒤지며 일과를 설계한다. 컴퓨터의 여명기인 60년대 초반부터 개화기를 맞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35년남짓 컴퓨터와 더불어 살아온 셈이다.급속히 발전하는 컴퓨터기술에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존심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르는 것을 배우는 데 부끄러워할 이유가 있습니까.혼자 끙끙거리지 않고 젊은 연구원에게 솔직히 가르쳐달라고 부탁합니다』 서사장은 수시로 사내 전산망으로 지시사항을 띄우고 결과를 점검함으로써 직원들이 컴퓨터와 친해지도록 유도한다.특히 컴퓨터세대가 아닌 임원들이 컴퓨터를 가까이 하도록 영상회의시스템을 이용,자주 호출하기도 한다.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는 컴퓨터를 통한 취미활동을 꼽았다. 서사장은 요즘 CD롬을 이용한 음악감상과 박물관순회를 즐긴다.그중에서도 특히 베토벤과 스미소니언박물관 CD롬을 좋아한다.베토벤 CD롬은 음악이 소절별로 나옴에 따라 단순한 감상차원을 넘어 음악분석과 역사공부가 가능한데다 스미소니언박물관 CD롬으로는각종 소장품을 언제든지 손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게임은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다.테트리스가 처음 나왔을 때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빠진 적이 있지만 그 뒤 손익을 따져보니 손해가 더 많더라는 것이다. 『최소한 글쓰는 작업과 관련해서는 컴퓨터가 없었다면 내 존재는 무의미했을 겁니다』 자신이 쓴 글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악필인 그에게는 「글씨 콤플렉스」를 없애준 것이 컴퓨터라는 얘기다.〈박건승 기자〉
  • CD롬 게임 「시빌라이제이션Ⅱ」 1주일만에 5천부 발매

    ◎“당신이 이 세상의 조물주라면”/“문명창조서 우주 정복까지” 시뮬레이션 게임/탐험·경제·학문 문명의 추진력 설정 돋보여 「만약 당신이 이 세상의 조물주가 된다면」.새로 나온 CD­ROM 컴퓨터 게임 「시빌라이제이션Ⅱ」는 게이머가 세계 경영자가 돼서 문명을 일으키고 우주 정복에까지 이르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미국과 거의 동시에 이달 초 국내에 선보인 이 게임은 발매 1주일만에 5천부가 나가면서 벌써 하이텔에 『우주선을 날렸다』는 마니아의 보고가 떴다.그만큼 인기 폭주라는 얘기다. 폭력과 선혈이 난무하는 여느 게임과는 달리 문명을 발전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이므로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건전하게 즐길수 있다.탐험 경제 학문 정복을 문명의 4대 추진력으로 설정한 발상도 재미있고 폐기물 등 환경오염이 발생한 도시는 문명 점수가 떨어지도록 만든것 또한 돋보이는 감각이다.원래 3년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빌라이제이션」을 제작했던 마이크로프로즈사는 황제(emperor)라는 난이도 다음에 신(divinity)라는 여섯번째 난이도를 추가하고 무역방법과 외교방법을 개선하는 한편 고해상도 그래픽과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하는등 전혀 새로운 게임을 탄생시켰다.국내 출시에서 아쉬운 것은 한글화가 전혀 안됐다는 점이다. ◇게임의 시작=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는 황하유역,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나일강 유역,인더스강 유역.게이머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게임을 할수 있다.게임이 시작되면 화면에는 하나의 정착민 유니트가 나타난다.게이머가 처음 할일은 여러 지역을 탐험하며 도시를 건설할 곳을 찾는 것이다.장소가 발견되면〈B〉키를 눌러 도시를 건설한다. ◇도시의 발전과 확장=도시는 정착민 유니트와 군사 유니트를 비롯한 다양한 유니트들을 만들수 있고 문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부수적으로 필요한 시설물들을 지을수 있다.도시 메뉴를 열면 인구 식량 생산품 자원등 필수적인 정보가 들어있다.게이머는 적절한 명령으로 각종 유니트들을 생산하고 과학자에게 기술개발을 시켜 문명을 발전시킨다.게이머가 능력있는 경영자라면 문명이 크게 성장하고 흥미로운 경영을 할수 있다.조약을 맺고 외교관을 주고받고 반란을 일으키고 무역을 하고 전쟁을 하면서. ◇게임의 완성=게이머가 경제성장,과학기술,정치,사회정책,군대,환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발전의 균형을 이루면서 영토를 확장하면 게임의 끝을 향해 간다.게이머는 과학발전에 힘입어 우주선을 개발,우주로 날려 보내야 한다.우주선이 다른별에 무사히 착륙하거나 게이머 나라 이외의 모든 나라를 전멸시키면 드디어 게임이 끝에 이르게 된다. ◇공략 힌트=적국 중에 기술도 많이 발전했고 국력도 강한 나라가 공화국이나 민주주의에서 군주제로 바뀌었다면 전투 유니트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면된다.국력이 충분하지 못한 나라들이 공화국이나 민주주의로 체제를 바꾸는 경우 견디지 못하고 되돌아 오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교역량을 증가시키는 요령은 교통을 발전시키는 것이다.또한 정치체제가 공화국일 때도 교역량이 눈에 띄게 불어난다. 요새화 명령은 유니트에 내리는 명령의 하나로 진지를 구축한다는 의미이다.이 명령이 내려진 유니트는 방어력이 50% 늘어나게 된다.그러나 그대신 움직일 수가 없다.움직이려면 요새화 명령을 풀어야 한다. ◇사용환경=IBM PC 486DX 이상,램 8MB이상,그래픽 SVGA이상,조종 마우스,윈도 3.1이상,2배속 CD­ROM 드라이브 필수.쌍용 발매.4만6천2백원.
  • 서울대 병원에 컴퓨터 놀이방/삼성서 PC 기증… 게임 마음껏

    ◎어린이환자 병고 덜어줘 서울대 병원 안에 있는 어린이 병원 7층 소아 혈액·종양병동에서는 지난 4월 17일부터 백혈병 어린이 후원회(회장 이순형 서울의대 학장)의 주선으로 마련한 386 PC 5대로 각종 게임을 하며 컴퓨터를 배울수 있다. 어린이 환자의 병고를 덜어 주는 이 「컴퓨터 사랑방」의 컴퓨터들은 삼성데이터 시스템 수원전자 IS가 기증한 것이다.매주 수요일 하오에는 수원전자 IS직원이 강사로 나와 DOS등 기본적인 컴퓨터 이용법과 테트리스게임 등을 가르치고 있다. 문을 연지 두달째인 지난 달 26일에는 수원전자 IS실의 주최로 백혈병 어린이 컴퓨터 경진대회가 21명의 백혈병 어린이 환자가 참여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렸다.어린이 환자들은 이 날 그동안 갈고 닦은 「테트리스」 「오토바이」 게임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삼성측은 『앞으로는 분기별로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며 그동안의 컴퓨터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성수 기자〉
  • 출판인 최명우씨 부부(컴퓨터와 더불어)

    ◎신세대 뺨치는 50대 PC마니아 최명우씨(53·도서출판 동일문산 대표·서울 용산구 서빙고동)는 아침에 일어나면 건넌방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는다.컴퓨터에 입력된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고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디스켓에 담아가기 위해서다. 출판사에 나가서도 편집 등 대부분의 업무를 컴퓨터로 하는 최씨는 퇴근 뒤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곧바로 용산 전자상가에 들른다.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주변기기를 구입하거나 컴퓨터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집에 돌아와서도 식사를 마치면 바로 컴퓨터 앞에서 원고를 치거나 천리안 등 통신으로 「정보사냥」에 나선다.피곤할 때면 요즘 그가 푹 빠져 있는 「King’s Quest」라는 게임으로 피로를 푼다. 50대 초로의 나이건만 컴퓨터에 대한 애착은 신세대 못지않다.유연한 사고와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으로 불릴 정도의 박식도 컴퓨터 덕분이다. 최씨가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91년.회사가 기자에게 무료로 컴퓨터교육을 받게 하면서부터다. 초보적인 도스교육이 고작이었지만 이때부터 최씨는 용산 전자상가를 제집 드나들 듯하며 독학했다.덕택에 용산 전자상가 상점주인 가운데 최씨의 얼굴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다.지금도 컴퓨터 앞에서 밤샘하는 게 다반사다. 최씨의 부인은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오숙자씨(49).남편 못지않은 컴퓨터광이다.컴퓨터를 이용하여 작곡하고,가계부·주소록은 물론이고 일기도 컴퓨터로 쓴다. 최씨 집에는 컴퓨터가 5대나 있다.시디롬은 1백여장,플로피 디스크는 수백장이다.거실에 있는 매킨토시 컴퓨터 두대는 부인 오씨의 것이고 건넌방 펜티엄급 IBM PC는 최씨 전용이다.노트북 두대는 최씨가 외출때 휴대한다. 출판사대표,스포츠 및 영화컬럼니스트에다 최근 스포츠 케이블TV 토크쇼 진행자로 발탁된 최씨의 정보수집분야는 거의 무제한이다.미학이 전공인 그는 문학작품도 집필중이다.이 때문에 기억용량 2기가바이트인 그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엄청난 양의 정보로 거의 차 있다. 부인 오씨의 매킨토시 컴퓨터는 피아노건반과 연결돼 있다.이 컴퓨터로 만든 작품이 지난 86년 첫 공연한 오페라 「원술랑」이다.〈김환용 기자〉
  • 애틀랜타올림픽 PC로 즐긴다/IBM·타임 워너사 등 홈페이지다양

    ◎생생한 경기장면 리얼타임 시청/해설기사·선수촌 뒷얘기 곁들여/시내관광코스·입장권 구입 안내도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26회 애틀랜타 올림픽을 사이버 스페이스 여행으로 가장 확실히 즐기려면 IBM사가 애틀랜타 올림픽조직위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공식 홈페이지 「1996 Centennial Olympic Games」(http://WWW.atlanta.Olympic.org)를 이용하면 된다. 이 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번 올림픽과 관련된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예를 들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온 라인 접속만 하면 지난 4월 그리스에서 채화돼 애틀랜타로 갖고 오는 성화를 1만명의 주자와 함께 봉송하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 올림픽이 개막되면 저녁 「프라임타임」에는 텔레비전으로 보기 힘든 배드민턴 등 비인기종목도 이 페이지를 통해 리얼타임으로 경기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사이트도 있다.「펀 사이트」 아이콘을 누르면 나타나는 올림픽 역사와 관련된 퀴즈,96 애틀랜타올림픽 마스코트 「이지」의 화상등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애틀랜타 저널 콘스티튜션」지가 제공하는 「애틀랜타 게임스」(http://www.atlantagames.com)에서는 웹사용자들만을 위한 독점정보를 담고 있다.올림픽선수촌과 경기장 건설 동안의 뒷얘기,오픈게임소식,랜스 암스트롱 등 미국 사이클 경기선수들이 듀폰 경주에서 완전히 진을 뺀뒤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올림픽에 대비해 연습을 시작했다는 시시콜콜한 얘기들이다. PC에 VRML(가상현실모델언어)을 갖추고 있으면 「애틀랜타 게임스」란에 있는 올림픽파크를 3­D 영상으로 즐길수도 있다.VRML로 작성된 내용을 보려면 이 페이지에서 VRML용 검색기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된다. 하키 경기 결과,선수의 부상,스테로이드복용 등 스포츠 관련 소식을 알고 싶으면 타임 워너사의 패스파인더 사이트(http://pathfinder.com)에 있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사에서 제공하는 SI 온라인 중 「올림픽 게임스」 사이트로 들어가면 된다.다양한 스포츠 기사와 심도 있는 해설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 SI 온라인 페이지의 「Olympic Almanac」은 1896년 근대올림픽이 처음 시작된뒤부터 모든 기록을 싣고 있다.「Olympic Timeline」에는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에 대한 기록과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뒷얘기도 싣고 있다. 1908년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 투포환선수 랠프 로즈가 영국왕 에드워드 7세앞에서 미국 국기를 내리지 않아서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과 줄다리기,장대오르기,진흙싸움도 한때는 정식 올림픽 종목이었다는 「토막상식」도 여기서 접할 수 있다. 주요 경기의 입장권과 애틀랜타시의 최고급 식당,대회기간 중 콘서트일정,시내관광코스,아파트나 콘도미니엄렌트,캠핑장소 등도 이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다.〈김성수 기자〉
  • 이석채 정보통신장관/입문 6개월만에 네티즌으로(컴퓨터와 더불어)

    ◎“PC배우기 운전면허 따기보다 쉬워요” 우리나라 정보화정책의 사령탑인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은 요즘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바쁜 일정 때문에 컴퓨터 앞에 늘 매달려 살 수는 없지만 틈틈이 컴퓨터를 익히는 맛이 제법 솔솔하다. 이제 PC통신과 전자결재는 기본이고 인터넷을 수시로 드나들며 「정보의 바다」를 헤엄칠 줄 아는 실력도 갖췄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장관도 원래 컴퓨터에 대해선 「까막눈」이었다.80년대 초반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컴퓨터 공포증」으로 고생한 경험도 갖고 있다.고등수학과 통계학,컴퓨터의 집합체인 계량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컴퓨터를 몰라 진땀을 흘렸다.과제물은 연일 쏟아지는데 통계처리가 따라주지 않아 유학시절이 말그대로 「고난의 세월」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러면서도 『컴퓨터는 반드시 배워둬야 한다』는 지도교수의 충고에 『컴퓨터는 남에게 시키면 될 일이지 왜 직접 하느냐』고 당돌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다. 재경원 차관시절까지만 해도 이장관은 여전히 「컴맹」이어서 전자결재를 「외면」할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12월 26일 정보화 주무부처의 수장이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컴퓨터도 모르고서 정보화를 선도한다는 것이 쑥스러웠습니다.정신을 못차릴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유독 나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솔직히 부담스러웠고요』 그가 정통부장관으로 부임하면서 컴퓨터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쓰고 있는 기종은 「큐닉스 486DX」. 틈만 나면 컴퓨터를 파고드는 집요함 덕분에 6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는 전자결재와 PC통신을 능숙하게 해낸다.인터넷의 백악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을 실시간으로 듣는가 하면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CD롬으로 「레미제라블」을 즐길줄도 안다. 「늦깍이 네티즌」인 이장관의 집무실에는 손수 작성한 인터넷 주요 사이트 목록이 걸려 있다.그리고 요즘에는 대학이나 기업체등에서 연설한 자신의 강연 내용을 홈페이지에 다듬어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얼마전에는 명함에 E­메일 주소도 새겨 넣었다. 이장관의 집에는 팬티엄급 컴퓨터 3대가 있다.포항공대 대학원과 서울대 경영학과를 다니는 두 아들의 몫이다. 대학원생인 큰 아들은 대학 1학년때 「폭스 어벤저」라는 유명한 컴퓨터게임물을 개발해 낸 컴퓨터마니아.이장관이 뒤늦게나마 컴퓨터에 성공적으로 입문하게 된 데에는 두 아들의 힘이 컸다. 독서광인 이장관은 요즘 점심식사를 마치면 서점에 들러 정보통신·컴퓨터 관련 서적을 뒤지는 버릇이 생겼다. 그는 지난 6개월동안의 자신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라고 평하면서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운전면허증 따기보다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박건승 기자〉
  • 관심 끄는 후속 통신사업

    개인휴대통신(PCS)등 7개 통신분야 신규사업체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후속사업으로 제시될 「차세대통신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정통부 산하단체인 통신개발연구원은 2∼3년안에 도입될 미래형 통신서비스를 소개함으로써 이들 서비스사업권을 놓고 통신업계에 또 한차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현실로 성큼 다가온 「꿈의 통신서비스」를 살펴본다. ◎세계 어디에서나 음성·화상통화 ▨범세계 개인휴대통신(GMPCS)=지구상공 수백∼1만㎞에 떠있는 수십개의 저궤도위성(LEO)을 이용해 지구상 어디에서나 소형단말기로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범세계 개인이동통신」.전화망이 전혀 없는 지역에서도 세계 모든 곳과 음성은 물론 화상으로 통화가 가능해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더없이 편리하다. 범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저궤도위성사업으로는 「프로젝트­21」「이리듐」「글로벌스타」「오딧세이」등 10개가 있다.미국 모토롤라사가 주도하는 「이리듐」의 경우 한국이동통신에서 7천만달러(지분 4.4%)를 투자했다.또 「프로젝트­21」에는 한국통신이,「글로벌스타」에는 데이콤과 현대전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GMPCS는 아직 개발단계에 있으며 2000년을 전후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통신망 연결 “차세대 시스템” ▨미래공중(공중)육상이동통신(플림스·FPLMTS)=기존의 이동전화·무선전화·광대역무선호출·저궤도위성이동통신 등의 통신망을 연동,하나의 단말기로 음성·데이터·영상 등 모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이동통신시스템.빠르면 오는 98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전화나 PCS가 개인단말기로 통신이 가능한 반면 플림스는 휴대 단말기는 물론 공중전화처럼 곳곳에 마련된 공중용 단말기를 개인번호만 있으면 누구라도 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플림스는 통신서비스의 최종 목표로 꼽힌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지난 9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도한 세계 무선관청회의에서 플림스용 주파수로 2Ghz대역의 2백30Mhz를 배정받은 이래 플림스에 대한 기술표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정부는 98년의 국내시장 개방에대비해 97년 적정수의 사업자 허가 및 주파수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TV로 방송국과 쌍방향통신 ▨쌍방향 간이멀티미디어서비스(IVDS)=영상은 기존 TV채널로 방송하고 데이터는 별도의 주파수 대역으로 전송,방송국과 쌍방향통신을 할 수 있는 서비스.방송국에서는 TV화면을 통해 데이터를 보내면 화면에 나타나고 시청자는 그 자리에서 전화가 아닌 TV로 자신의 응답을 방송국에 보낸다.TV퀴즈나 여론광장프로그램의 참여를 비롯,비디오게임·홈쇼핑·원격투표에 의한 여론조사에 활용될 전망이다.정부는 업체들의 반응을 봐 가며 주파수대역 할당 및 사업자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수신확인 호출·데이터통신 가능 ▨쌍방향무선호출=무선호출 수신인이 간단한 정보를 역방향으로 송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수신확인 호출,음성응답,무선데이터통신 등이 가능하다.미국에서는 쌍방향 무선호출 등 고도 무선호출서비스를 협대역PCS로 정의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중 사업자를 선정한 뒤 오는 98년부터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박건승 기자〉
  • 반도체값 폭락으로 위기의식 고조/삼성,「정신적 거품빼기」 특명

    ◎“술은 1차로 끝내고 폭탄주 삼가라/PC게임·불필요한 인터넷접속 자제/접대 빙자한 골프·품살롱 출입금지” 『술은 가급적 1차로 끝내자.폭탄주에 2∼3차까지 가야 사고나기 십상이다.이튿날 몽롱한 상태로 일하게 돼 생산성도 떨어지고 불량률도 높아진다』『컴퓨터 게임이나 불필요하게 인터넷 접속을 자주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낭비다』『접대를 빙자한 평일골프나 룸살롱 출입도 자제하라』 요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거품빼기 지침」의 내용이다.얼마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그룹사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실제보다 과대포장돼 붕 떠있는 분위기,위기의식의 쇠퇴,현실과 비전을 혼동한 막연한 환상,하드(HARD)적 거품보다 무서운 정신적 거품현상 등」을 질타했다.이후 사업(경영)의 거품은 물론,정신적 거품빼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거품빼기는 반도체 가격하락이 직접적인 계기다.삼성그룹이 지난해 올린 이익은 2조9천억원.이중 2조5천억원을 반도체부문에서 벌었다.따라서 최근의 반도체값 폭락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회식비나 교제비를 목적에 맞지 않게 쓰는 것은 낭비다.연구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식사도 가급적 사내외 기술관련 인사들과 만나서 해라.그래야 기술교류도,정보교환도 된다』 『한기업안의 가전쪽에서는 적자임에도 흑자가 나는 반도체쪽과 같이 생산장려금을 2백%나 주는 것은 문제다.다른 쪽에서 적자를 보전하고 있음에도 사업이 잘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사업과 정신의 버블이 겹친 심각한 상태다』 예의 골프도 지적됐다.이회장은 본래 스스로 심판자가 되는 골프를 예찬한다.그러나 최근 호텔신라 직원들이 평일골프를 치다 감사팀에 적발돼 해임되기도 했다.〈권혁찬 기자〉
  • 「인터넷 만능론」반박/더글러스 가머리(해외논단)

    ◎“「인터넷」은 PC·TV를 대체할수 없다”/정보근원지 거쳐야 이용… 문화의 탈중앙화 역행/접속체증·사용법·비용 등 기술·경제문제 걸림돌 퍼스널컴퓨터(PC)에 이어 인터넷이 정보화시대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지만 미 메릴랜드대의 더글러스 가머리 교수는 보수계 싱크탱크 AEI(미기업연구소)가 발행하는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최근호에 「인터넷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라는 글을 발표했다.문화적·기술적·경제적 이유로 인터넷은 PC나 TV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을 요약한다. 남달리 컴퓨터에 반한 사람들은 인터넷이 우리 사회를 획기적으로 뒤바꿔놓을 혁명적 고안물이라고 강조해 마지 않는다.특히 인터넷이 자바언어(인터넷 만국공통어)시스템을 채용하자 진정한 신세계의 도래를 예언하고 있다.지금은 자그마한 PC가 거창한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완전히 뒷전으로 내몰아 버렸지만 자바 언어시스템의 인터넷 출현으로 곧 정교한 마이크로 프로세서,대용량 메모리,독자적인 소프웨어 등을 장착,우리에게 익숙한 PC가 인터넷의 정보 근원지인 월드와이드웹(WWW)연결장치만 갖춘 값싸고 지극히 간단한 단말기에게 떼밀려 폐기처분된다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사는 대신 웹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것이며 웹으로 일련의 컴퓨터처리작업이 수행된다는 것이다.비디오게임·전자우편·회계장부 작성 등도 인터넷 온라인 상태에서 해결한다.그래서 윈도,하드 드라이버는 물론 독자성이 아주 강한 PC가 상징하는 탈중앙컴퓨터의 경제·문화가 모조리 사라지게 된다.대신 세계는 정보를 찾고 조립하며 저장하는 일에서 인터넷에 전적으로 의존하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획일적 종속」회귀 의미 심지어 『자동차가 말(마)이 하는 일을 흡수했듯이 멀티미디어 컴퓨터는 TV산업을 집어삼켜버릴 것』이라며 TV교체론을 역설하는 지성인도 드물지 않다.이같은 인터넷에 대한 전망은 우리의 상식적 미래관과 아주 다른 것이다.인터넷을 컴퓨터 활용기술의 단순한 발전이나 변화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모든 정보가 한곳에 모여 있는 인터넷의 미래관은 다름아닌 우리 현대인이 이미 지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앙화,모든 것을 통제하는 「큰」조직,소수의 언어·기업·표준형에 대한 전세계의 획일적 종속 현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지난날 작고 아담한 데스크탑에다 독립적이며 자주적인 정보세계를 구축하는 PC의 등장과 함께 중앙화,「큰」조직의 시대는 영원히 가버린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런데 지금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보는 사람들 얘기로는 우리가 정보 대저수지의 「큰」 뇌에 연결된 채 자기 생각이라곤 없는 우둔한 단말기의 시대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진정 이런 중앙공급·파일공유 방식의 인터넷 자바모델이 현재의 PC식 정보문화를 물리치고 새 주인공이 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우둔한 단말기와 인터넷이 현재의 PC를 대체한다는 주장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이유들이 있다.아무리 하찮은 일을 할지라도 인터넷은 온라인 접속을 거쳐야 하는데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접속·정보수신 절차는 선전처럼 결코 간단치가 않다.프라이버시·개인정보의 보안문제도 해결하려면 아직 먼 상태이며 지금도 심각한 접속체증은 3차원 가상현실 및 영화시청의 멀티미디어가 현실화되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보 보안유지 곤란 PC에 이어 일반가정에 연예오락물 및 뉴스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인터넷이 TV를 대신한다는 조지 길더의 주장을 살펴보자.이의 현실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눈에 띄는데 이것들은 기술보다는 사업 관행 및 인간심리에 더 관련된 것들이다.문제는 무엇보다도 사용의 용이성 여부에 있다.TV가 일반사람들의 문화생활을 휘어잡는 이유는 그 외형과 기능이 너무나도 단순하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삼척동자라도 TV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빼내어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은 어떤가.「바보상자」 TV에 사로잡힌 「바보」들에 비해 몇배나 머리에 든 것도 많고 PC를 다룰 줄 아는 「우등생」들이 인터넷에 접근하게 마련이지만 영리한 이들이 어떻게 할 줄을 몰라 도와줄 곳을 애타게 찾는 경우를 다 합하면 한달에만 몇조에 이를 것이다.사용의 용이성은 사업성과 직결된다.매스미디어가 되려면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업체는 수천만의 보통사람들과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컴퓨터 사용설명서를 한번 읽어보자.이에 반해 공중파TV,케이블방송,영화제작 스튜디오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전달해주고 그들을 묶어놓는데 기막힌 노하우를 간직하고 있다. ○TV보다 사용 어려워 장래의 유료 소비자들은 인터넷 온라인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는 끝없는 지체,접속단절,중앙공급자 에러,「지금은 주전산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지금처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오늘날 대부분의 인터넷 접속시도자들은 솔직히 말해 접속이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이를 모른체 할 뿐이다.현재의 인터넷은 의식적으로 「비영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 무료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 순 없다.개인 사용자가 아니라 대학·기업등 기관에 청구서가 날아오는 지금과는 달리 개인이 사용료를 물어야 될 때가 되면 우리들중 상당수가 인터넷을 지금처럼 과도하게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 그린테크/고부가 멀티미디어용 스피커 개발(앞선 기업)

    ◎핵심부품 IC 자체설계… 연 500만달러 수출 「음향도 상품이다」.멀티미디어용 입체음향 스피커 전문업체인 그린테크(주) 박계주 사장(40·충남 천안시 성환읍 대흥리)의 말이다.그는 이 스피커만 팔아서 지난해 40억원을 벌었다.음향이 돈이라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박사장은 업종선택을 잘해 성공한 케이스.이미 대중화된 개인용 컴퓨터(PC)의 멀티미디어화를 겨냥,스피커를 출시한 게 맞아떨어진 것.3차원 입체음향 스피커는 시스템이 설치된 공간의 구조,스피커의 위치,방향 및 높낮이와 상관없이 입체적인 스테레오 음향을 내는 스피커로 가상현실,CD롬 드라이브,게임용 사운드 카드에 필수적이다.선두주자는 미국의 「SRS랩」.88년 기술을 개발,특허를 획득한 상태. 박사장이 그린테크를 창업한 것은 92년.10년간의 회사생활을 마감한 뒤 였다.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일을 다룬 경험도 살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처음엔 오퍼일을 했다.하지만 무역업은 사업다운 사업이 못된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 돌아섰다.컴퓨터 소프트웨어,주변기기를 주로 다뤘다.업계흐름을 파악하고 스피커에 손을 댄 게 94년말쯤이다. 작년초 SRS랩과 기술제휴 관계를 맺고 개발부 직원 10여명이 6개월간 매달린 끝에 시제품이 나와 10월 한국전자전(KES)에 출품했다.개발비만 3억원이 투자됐지만 제값을 해내고 있다.매출액이 92년 5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껑충뛴게 이를 반증한다.올해는 80억원이 목표다.삼성,현대 등 20여 대기업과 일본 NEC,영국 로직 등 10여개 해외업체의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수출은 대략 월 40만달러선.월마트도 수입업체에 끼일 전망이다. 그린테크는 올해부터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매출액 대비 15%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이미 핵심부품인 집적회로(IC)는 자체설계했다.회사이름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고유상표 「GNT」모델시리즈 30여종을 출시하고 있다.내수가는 3만∼10만원.수출가는 25∼40달러선.기존 스피커에 비해 부가가치가 50%는 높다. 요즘엔 설비증설을 서두르고 있다.주문량 소화를 위해서다.안성과 중국 광동성 공장은준공단계다.월 17만∼20만세트를 생산해서 10만세트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박사장은 멀티미디어용 스피커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독자기술과 가격경쟁력,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배제가 그의 무기다.혼자서 67명의 종업원을 이끌고 있는 젊음과 패기도 한몫을 한다.〈박희준 기자〉
  • 공보처/정부 3개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개혁방향 제시 「논리집」 10종 발간/PC 통신 등 활용 대국민 국정홍보 강화/신한국 이미지 심을 영화·오락게임 개발 공보처는 올해 업무계획을 국내적으로는 「역사 바로세우기」를 기반으로 국정홍보에 내실을 기하고 대외적으로는 「신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국민과 호흡하는 국정홍보 ▲정부부처 홍보의 중요성 인식 확산=공무원에 대한 주요시책 교육을 강화하여 전공무원을 홍보요원화하고 부처별 홍보활동평가제를 도입한다. ▲6대 국정운영과제 홍보=김영삼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국정운영과제를 각 부처의 96 국정과제와 민생·생활개혁 법령 제·개정내용에 포함시켜 시행한다.통일원과 외무부·국방부가 주관하는 브리핑을 활성화,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를 시행한다. ▲국정홍보의 현장화·전문화·세련화=국민과의 대화를 조직적으로 시행,대국민 직접홍보를 강화한다.PC통신의 「열린 정부 알림마당」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첨단 홍보기법을 적극 개발·활용한다. ◇역사 바로세우기를 기반으로 내실화한 개혁홍보 ▲「역사 바로세우기」철학 홍보=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역사 바로세우기」실천철학을 확산시키고 안전한 나라,편안한 나라,문화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가치관정립에 역점을 둔다. ▲「삶의 질」향상을 위한 개혁확산홍보=개혁과제와 방향에 관한 10종의 논리집 시리즈를 발간,개혁의 비전을 제시한다.「문민정부 개혁백서」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제작한다. ○생활·의식개혁 모색 ▲민간주도의 공동체의식개혁 실천사업 지속 지원=30개이상의 민간단체와 학원폭력 추방,교통질서,환경보존 등 민주공동체실천사업 중심으로 생활개혁·의식개혁사업을 개발한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유권자 의식혁명 ▲15대 총선을 계기로 의식혁명캠페인 전개=「유권자 의식혁명」을 위한 캐치프레이즈를 공모,신문과 방송·스티커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깨끗한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한 2회의 여론조사를 벌인다. ▲유권자 의식혁명 지방확산 홍보=자발적인 실천캠페인을 벌이는 의식혁명개혁 시민운동단체를 육성·지원한다. ◇신한국 국가 이미지 적극 홍보 ▲해외이미지 관리 대책=범정부적 해외홍보 총괄기구인 대외홍보위원회를 본격화시킨다.재외공관과 현지에 진출한 상사대표 등으로 민·관홍보협의체를 운영,국가·기업·상품의 이미지를 높인다.한국을 주제로 한 소설과 영화·만화·컴퓨터게임을 개발한다. ▲외신서비스 강화=정부차원의 외신지원반을 구성,서울과 도쿄·현지본사를 연결한 3각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주요부처의 브리핑을 확대한다. ○언론인 교육 기관 추진 ◇언론의 질을 높이는 여건조성 ▲신문발행부수공사(ABC)제도 정착=첫번째 보고서를 5월에 발간하고 참여사를 점진적으로 늘린다.선진국의 언론인 연수전문기관과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언론인 대상 전문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오보로 인한 국민피해구제 강화=언론중재위에 중재결정권을 부여하고 지방중재부에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언론중재제도를 활성화시킨다.부처별로 사안별·부처별 발표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오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시행한다. ◇세계화에 부응한 선진방송체제 구축 ▲21세기에 대비한 방송체제=케이블TV의 시청가구수를 올해말까지 1백50만가구로 늘리고,종합유선방송국의 복수소유를 허용하는 등 케이블TV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영상소프트웨어 진흥=범정부차원의 영상산업발전지원협의회를 운영,금융·세제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방송영상종합보관소를 설립하고 방송프로그램제작단지를 조성한다.
  • 차세대 PC게임기 감정표현 “척척”

    ◎20가지 표현 입력… 미 「오즈 프로젝트」 진행 컴퓨터게임의 한계를 극복한다.부자연스러운 화면움직임,실제소리와는 거리가 먼 기계음,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입력해도 등장인물이 반응하는 경우의 수는 결국 일정할 수 밖에 없는 시나리오 등은 지금까지 PC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적이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이러한 컴퓨터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오즈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다. 컴퓨터게임의 도사라면 아무리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적어도 몇주일이면 흔히 말하는 「게임깨기」에 성공하게 된다.이러한 한계는 컴퓨터게임의 앞날에 항상 먹구름 같은 존재였다.등장인물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면,또 배경음이나 화면이 영화처럼 정교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오즈프로젝트는 바로 이부분에 대한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미 피츠버그 카네기 멜런대 컴퓨터공학연구실은 자율의지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의 바로 전단계로 등장인물에게 20가지의 감정을 입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이 처음으로 감정을 입력한 피조물은 「워글」이라는 캐릭터로 외부자극에 따라 기쁨,슬픔,스트레스등 20여가지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또 미리 입력된 도덕기준에 미달되는 행동을 할때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워글들은 서로를 싫어하거나 좋아할 수 있는 단계정도밖에는 「진화」하지 못했지만 곧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거나 증오에 가득차는 고도의 복잡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들어 워글의 세계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처럼 무조건 치고박는 수준을 넘어서 평화를 사랑하는 워글,호전적인 워글 등으로 그룹이 지워져 서로를 피하고 추격하는 「작은 세상」을 꾸려나가게 된다. 오즈프로젝트 팀장 스캇 레일리 박사는 『게임의 개발도구가 할리우드 영화계나 실리콘밸리 등의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며 『영화제작자나 반도체업계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으면 조만간 환상적인 게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컴퓨터 없는 집/고인수 포항공대 교수·물리학(굄돌)

    요즘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는 별명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취급되기 십상이다.특히 자녀를 둔 부모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컴퓨터를 모르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집집마다 한대씩 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전공 탓으로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 세상에 등장한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여 이제는 컴퓨터 없이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그런데도 집에는 컴퓨터가 없다.사실 큰아이가 국민학교 2학년이던 8년 전에 지금은 보기 어렵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좋았던 XT급의 컴퓨터가 집에 있었다.그런데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한 것이 거의 게임인 것을 지켜보면서 실망감을 더해가던 중 어느날 아이들이 게임을 하다 컴퓨터를 망가뜨렸다. 그후 지금까지 우리집은 컴퓨터가 없는 집이 되어버렸다.그 덕에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의 친구들과 달리 컴퓨터 통신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컴퓨터와 마주앉아 있기만 해도 대견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특히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부모들은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마치 공부라도 하는 것처럼 받아들인다.그러나 막상 아이들이 컴퓨터와 친하게 지내는 통로는 계산이나 프로그램을 짜는 등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아이들에게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PC통신 역시 접하는 정보가 과연 바람직한 내용인지 부모된 입장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이카 시대를 살면서 운전이 필수라 하여 어릴 때부터 운전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는 것처럼,컴퓨터 또한 지적수준이 어느 정도 성숙한 후에 배우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이런 아버지를 둔 덕분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대학에 입학해야 컴퓨터가 생길 것이다.
  • PC통신망 「음란 대화」 성행

    ◎「폰 섹스」의 변형… 10대중심 급속 확산/성교육 위장… 노골적 성행위 묘사/청소년 정서에 악영향 끼칠 우려/“「컴 섹스」 발견땐 즉시 신고를”­전문가 PC통신망에 섹스를 묘사하는 내용을 보내는 이른바 「컴섹스」가 등장,통신문화를 어지럽히고 있다. 「컴섹스」는 PC통신의 대화방에서 상대에게 진한 성행위를 묘사해 전해주거나 성교육을 가장해 성행위를 가르쳐주는 등의 음란한 내용을 보내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한때 물의를 일으킨 전화폭력인 「폰섹스」의 변형된 형태로 최근 청소년 사이에 급속도로 파고 들고 있다. 「컴섹스」는 특히 지금까지 PC통신으로 확산되던 부작용이 성관계를 주제로 한 전자게임이나 포르노 사진관람 등의 개인적 비행 등의 차원이었던 것과 달리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모양(14·서울S중1)은 최근 한 PC통신망의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기겁을 하고 빠져나왔다.「저와 상상으로 섹스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25세된 남성이용자가 유혹을 해왔기 때문이다.이양이 빠져나가려고 하자 그는 「이 기회에 성교육을 받아보시지요」라며 붙잡기도 했다.어린 마음에 받은 충격으로 통신은커녕 공부도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 이양의 하소연이다. 김모양(17·서울H고2)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한 여성이용자가 「순결을 잃었는데 억울하다」며 대화방으로 초청하더군요.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더니 갑자기 이야기를 바꾸어 계속 노골적인 성행위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김양이 대화방을 빠져나와 그 「여성이용자」의 이용자번호(ID)를 조회해보니 남성이었다. 이처럼 일부 10대청소년 사이에 유행,통신망을 오염시키고 있는 「컴섹스족」은 대개 자정을 넘긴 으슥한 시간에 활동을 개시한다.대개 남성인 이들은 여자를 가장해 대화실에 방을 만들고 「여자분만 초대합니다」「성지식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등의 제목으로 멋모르는 어린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박민(31)대리는 『컴섹스족 중에는 남의 이용자번호를 도용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특히 많다』면서 『이같은 사례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통신사업자나 불건전정보신고센터에 신고를 해서 사용을 중지시키는 것만이 건전한 통신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PC 가상 현실게임 부작용 심각

    ◎장기간 사용 청소년 멀미·청각장애 등 초래/방치할땐 사회전반의 감정 혼돈상태 우려 첨단 컴퓨터기술의 총아 가상현실(VR)의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사이버스페이스를 이용한 가상현실게임이 멀미·청각장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게임전문제작업체인 일본의 세가사 등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컴퓨터게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가상현실게임은 선두주자인 일본의 세가사를 비롯,세계각국의 게임소프트·하드웨어업체들이 앞다퉈 상품을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청소년은 물론 성인층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현실게임의 부작용은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파급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세가사가 제작한 가상현실체험기구 프로토타입 헤드기어를 착용한 사람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나서부터다. 어지러우면서 구토가 나고 눈이 아파오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이 「사이버멀미」는그러나 새로운 발견은 아니다.지난 30년간 시뮬레이션을 통한 비행훈련을 받은 군인들이 이같은 증상을 보여 왔다는 것. 문제는 사이버멀미가 군인 등 특수한 직업의 사람이 아닌 가상현실게임기구를 가진 전 가정으로 확대되고 있다는데 있다.헤드기어 제조업체 버추얼 이미지 디스플레이사의 고든 켄스터사장은 『이러한 현상은 특히 어린이들이 장기간 부모의 감독을 받지 않고 가상현실게임 등을 즐길때 두드러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아이들은 가상현실을 현실과 구분할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이버멀미가 더욱 문제되는 것은 아직까지 이 병에 관한 연구결과나 통계수치 등이 거의 없는 상태라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사이버멀미가 나타나는 이유는 몇가지로 요약된다.우선 눈과 영상과의 거리가 너무 짧아 시신경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또 눈과 귀를 통해 들어오는 시각·청각 이미지가 아주 짧은 차이지만 일치를 이루지 않아 뇌가 혼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사이버멀미를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해내기는 상당히 어렵다.멀미나 환각이라는 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또 각각의 개인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엉켜있어 객관적인 치료법도 당분간을 개발하기 힘들다는 점도 있다. 맥길대학 심리학과 글렌 카트라이트교수는 『가상현실의 이러한 부작용은 길게 봐서는 사회전체의 감정혼돈상태를 가져올 수 있다』며 『게임기제작자들이 서둘러 지금까지의 부작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등의 법적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국에선…/판치는 일제 전자게임(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8)

    ◎게임SW 97%가 일산… 국내개발 1%뿐/청소년에 저질·퇴폐적 왜색문화 전파 온상/불법유통 차단·건전한 국산게임 육성 시급 『격투게임에 한 획을 긋는 피어린 검술액션』(진 사무라이 스피릿츠),『일본의 인기 순정만화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마말레이드 보이),『원하는 여성을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땅따먹기) 섬뜩한 살의와 음란퇴폐 분위기가 가득한 이 글귀들은 바로 전국 1만5천여개의 전자오락실(허가업소)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제 오락게임의 광고문안들이다.멀티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문화예술장르로 자리매김돼야할 전자게임이 우리에겐 오히려 저질 왜색문화의 온상이라는 역기능만을 낳고 있는 것이다. 전자게임은 전자오락실의 전자오락기기를 사용하는 게임을 비롯,가정용 게임기기를 이용한 롬 팩,CD 팩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게임,컴퓨터를 이용해 플로피 디스크·하드 디스크·CD 롬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게임,PC통신을 이용한 온 라인 게임,통신망을 이용해 사람 대 사람이 놀이를 즐기는 머드(MUD)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보급되어 있다.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이같은 영상오락물은 업소용의 경우 97%가 일본에서 수입된 제품이며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1%에도 못미친다.이 가운데 롬 팩은 지난해부터 일본색을 규제함에 따라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대신 미국·영국 등에서 영문판으로 나온 일본제품이 우회수입되고 있다. 일본제 전자게임이 청소년층에 끼치는 정서적 폐해는 폭력성과 음란성,사행성 조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일본의 무사(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한 대표적 폭력물인 「진 사울아비투혼」의 경우 사무라이가 칼을 빼들고 결투를 벌여 잔인하게 상대를 죽이는 내용으로 일본어 자막과 음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일본 닌텐도사가 만든 「캡틴 코만도」,「삼국지」「사무라이 쇼다운」등도 칼로 목을 절단하는 등 잔인의 극치를 이루는 게임들이다.일본 후지산과 국기를 배경으로 삼고있는 격투기게임「스트리트 파이터」,카부키복장과 일본 전통의상을 강조하는 「사무라이」「쇼군 워리어즈」등은 일본 전통문화를 원색적이고도 강렬하게 선전하고 있어 단순폭력물 이상의 정신적 해악을 끼치고 있다.심지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대패하는 등의 악의적 내용으로 일본 우월주의를 주입시키는 게임도 있어 우리 게임문화의 황폐한 현주소를 실감케하고 있다. 또 여성의 옷을 벗기는 게임인 「토리대2」「뉴환타지아」「갈스파닉」등 음란물,슬롯머신의 원리를 이용한 「애니멀 하우스」「서울88」「동물동물」등 사행성게임 등도 버젓이 전국 오락실에 설치돼 있다.이것들은 거의 모두 법망을 피해 들어온 일본제품들로 법으로 유입을 금하고 있는 일본 저질문화가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여과장치없이 침투되고 있는 것이다.사단법인 한국영상오락물 제작자협회 신동균 기획실장은 『우리와 문화·경제적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대만의 경우 자국민을 왜색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영상 가라오케의 경우 모국어 자막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최근엔 전자오락물에 대해서도 모국어 자막과 언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은 국적상실 게임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서는 게임제작자 중심의 자율심의 기구인 한국영상오락물 윤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업소용 영상오락물에 대해서는 사단법인 한국컴퓨터 게임산업중앙회 산하 점검위원회의 점검(심의)을 받아야 수입이 허가되며 점검필증을 부착해야 시중에 유통될수 있도록 되어있다.그러나 한국컴퓨터산업중앙회는 전국 오락실 업주들의 이익단체인만큼 건전한 놀이성보다는 흥행성에 치중해 수입추천이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더구나 롬 팩의 경우 60∼70%가,CD 롬의 30%가 불법으로 세관을 피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물론 공연윤리위원회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한 CD롬이나 게임팩을 포함한 일체의 일본제 비디오와 음란 폭력물의 수입 유통을 금하고 있다.그러나 컴퓨터 프로그램이 규제대상에 포함된 금년 1월 이전에 심의없이 수입된 비디오 게임의 유통은 근절하기 어렵고 음란 폭력 외국출판물을 CD롬에 옮겼을때는 심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등 법규상의 허점도 적지않다.이와 관련,윤상철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전자게임 등 새영상물의 파괴적 영향력을 감안할때 공륜의 심의는 더욱 강화돼야 마땅하지만 정보통신부 등에서는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게임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건의하는 등 부처간 이해도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음비법)개정안이 마련중인 만큼 새영상물에 관한 보다 강제력있고 단일화된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보다 심도있는 내용심의를 위해 공륜의 검색요원을 현재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전문심의위원도 6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왜색 불량전자게임물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재미있는 국산 게임소프트웨어의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한다.다행히 최근들어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홍길동(LG소프트웨어),광개토대왕(동서게임채널),단군(마니텔레콤),도깨비(지관) 등 우리역사와 한국적 소재를 토대로한 게임캐릭터들이 적극 개발되고 있어 국산 게임소프트웨어산업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광복 50주년이 된 이제 일본의 식민지 상태나 다름없는 전자게임문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게임매니어를 위한 게임만이 아니라 한국적 혼이 담긴 대중적인 게임이 적극 개발돼야 할 것이다.
  • 위성발사 의미/무궁화호가 몰고올 생활혁명(통신 방송/위성시대:1)

    ◎통신주권 확보… 우주개발 경쟁 동참/난시청 해소… 북·일·만주도 가청권에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무궁화호(코리아샛)가 8월3일 밤 발사된다.지난 87년 대통령공약 사업으로 예고된지 8년만에 쏘아 올려지는 무궁화위성은 21세기를 목전에 둔 우리들의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줄 것으로 기대된다.소형 과학실험위성 우리별 1,2호에 이어 본격적인 실용위성시대를 열어갈 무궁화위성의 역사적인 발사에 즈음하여 그 의미와 발사까지의 준비과정,달라지게 될 생활상,전망과 과제등을 9회에 걸쳐 정리해본다. 1995년 8월3일 하오 8시15분. 은하 동녘에 있는 견우성과 서쪽의 직녀성이 1년에 단 한차례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칠석날 밤,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사에 새로운 획을 그으면서 우리의 주권이 우주공간까지 확대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된다. 올해로 광복 50돌을 맞는 시점에서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겸용위성 무궁화호를 발사함으로써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인 위성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방송사나 통신업체들은 국제중계및 국제전화서비스를 할 때 부끄럽지만 외국위성을 빌려 써야 했다.또 일본이나 홍콩의 TV프로그램들이 그들의 위성에서 쏘아대는 전파의 힘을 업고 우리 안방까지 마구잡이로 파고들어도 그냥 보고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도 이제는 우리의 위성을 통해 외국과 통신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더 나아가 북한·일본·만주·러시아 연해주등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도 우리가 쏘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우주전화국과 방송국 역할을 하는 통신중계기 12개와 방송중계기 3개를 탑재한 단독위성을 갖게 된 덕분이다. 무궁화위성 발사가 지니는 가장 큰 의미는 이처럼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위성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이른바 「통신·방송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다. 또 선진국 뿐만 아니라 브라질·인도네시아등 일부 개도국까지 진출해 있는 지구정지궤도에 우리의 위성을 올려 놓음으로써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우주개발 경쟁에서 당당히 맞설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현재 세계 각국은 많은 시설투자 없이도 원거리통신이 가능한 위성통신망 구축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지상과 위성을 연결하는 주파수및 위성궤도가 한정적이어서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무궁화호 발사로 위성 기득권국이 되는 우리나라는 그만큼 우주자원확보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무궁화위성은 특히 간단한 지구국장비만 설치하면 통신망구성이 가능해져 남북통일때 북한의 취약한 통신시설을 보완,한반도 전역을 신속히 연결하는 비상통신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산동반도,옛소련 연해주,일본열도 일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국내TV를 시청할수 있게 돼 한민족 문화공동체 형성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궁화위성 발사는 또 21세기를 5년 앞둔 시점에서 국내에 본격적인 정보혁명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된다. 내년부터 당장 12개의 새로운 TV채널이 생겨 전국 어디에서나 40㎝ 남짓한 소형 접시안테나만 설치하면선명한 화질의 TV시청이 가능해진다.이제는 난시청지역이 우리 땅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위성방송은 또 고질감의 입체음향을 내는 음성다중방송,방송국에서 보내는 게임·증권정보등을 가정에서 PC로 받아 볼 수 있는 데이터방송,콤팩트디스크 수준의 고음질 음악방송등도 가능하게 해 준다. 내년 1월에 시작될 통신서비스는 한 곳에서 보내는 비디오를 전국 어디에서나 동시에 수신할 수 있어 사내TV나 경마중계등에 이용된다.통신용 중계기는 또 뉴스현장중계,케이블TV중계,긴급 복구통신망·화상회의·원격강의·원격진료용으로 활용된다. 무궁화위성은 이처럼 앞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최첨단의 다양한 통신및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영사,미 플레이하우스문고 번역한 「하이테크 시리즈」 펴내

    ◎첨단과학의 세계 안방서 만난다/CD·디스켓 첨부… 컴퓨터 통해 체험/「인공생명」·「가상현실」·「모핑」·「인터네트」 등 4권 출간 안방에서 첨단과학의 세계를 직접 만나게끔 해주는 책이 나왔다.김영사의 「하이테크 시리즈」가 그것으로 최신과학의 기본원리를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게 목적. 미국 대중과학서 전문출판사 웨이트그룹의 플레이하우스 문고를 옮긴 이 시리즈는 각권에 CD나 디스켓을 곁들임으로써 첨단과학의 실체를 컴퓨터를 통해 체험하도록 돼 있다. 김영사는 지금까지 「인공생명」「가상현실」「모핑」「인터네트」 등 네권을 냈으며 「게임」「워크스루」「프랙텔」「PDA」등 4종을 더 출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공생명」은 컴퓨터 게임으로 생명체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책.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생명체의 짝짓기와 번식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전쟁이나 음식은 여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보는 인공개미 프로그램을 비롯,8가지 생명게임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가상현실」은 2∼3년전부터 일반인에게도 익숙해진 개념.말 그대로 가상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한 실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현재 모의수술,가상 가구배치등 무궁무진하게 이용되는 이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한다.자동차와 헬기를 바꿔타며 공업단지를 견학하는 슈퍼스케이프를 비롯 8가지 게임을 수록했다. 영화 「구미호」에서 아가씨를 여우로 돌변시키는데 쓰인 기술이 「모핑」.한 사물을 다른 사물로 자연스럽게 변형시키는 모핑기법을 배우다 보면 공포·괴기 영화를 직접 만드는듯한 재미를 느낄만 하다.20세기 영상산업에 혁신을 몰고온 모핑을 책에 포함된 두장의 디스켓으로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다.아버지의 사진을 참고삼아 아기의 20년뒤 모습을 예측해보는 프로그램 등이 실렸다. 「인터네트」는 전세계 정보를 다루는 인터네트 시스템의 입문서.이미 관련서적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 형식을 빌려 기본 사용법을 설명한 것이 특징.탐정 아키와 베로니카가 인터네트를 이용,실종된 사람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메시지 보내는 법,전자우편 주고받기,파일받는 법,원거리통신법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컴퓨터 인구가 5백만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초보를 막 면한 PC 사용자에게 재미있고 독특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더욱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과학 성과를 직접 체험해 본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사는 앞으로도 「윈도즈 95」를 비롯한 외국의 첨단과학 서적은 물론 컴퓨터와 관련된 국내 저작물도 계속 선보여 과학기술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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