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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플러스] 테마형 근린상가 ‘멜로즈’ 공급

    ㈜멜로즈코리아는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서 테마형 근린상가 ‘멜로즈’를 분양한다.전풍백화점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지하 2층,지상 6층,연면적 3100평 규모다.지하1층은 게임,DVD,PC방이 들어선다.지상1층은 패션잡화관,2층 패션잡화 및 식음관,3층은 헤어살롱,스킨케어,선물,인테레어숍 등이 자리한다.4층 클리닉,5층은 레스토랑,6층 스카이라운지로 꾸몄다.1층 기준 평당 분양가는 1900만원.오는 6월 입점 예정.(063)232-2300.˝
  • 400억횡령 일당 호화판 행각

    회사 돈 400억원을 횡령한 옛 우리신용카드 박모(37) 차장 등 공범 4명은 ‘황제 같은’ 호화생활과 선물옵션 투자로 횡령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12일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박 차장과 오모(32) 대리,오 대리의 중학교 동창 김모(32)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2일 회사에서 46억원을 빼돌렸다.선물옵션 투자를 통해 돈을 부풀리기로 한 것.이들은 열흘 뒤에 택시기사 박모(37)씨와 만나게 된다.택시 손님으로 우연히 탄 오 대리가 박씨에게 “거액을 투자하는데 말만 잘 들으면 매월 5000만원씩 주겠다.”고 제안했다.박씨는 주저없이 의기투합했다. PC방에서 선물옵션에 투자한 이들은 지난 1월 중순부터는 역삼동 인근 오피스텔에 ‘에이스 인베스트먼트’라는 사무실을 차렸다.횡령한 46억원을 종자돈으로 기업형 투자를 시작했지만 지난달말 다 날렸다.박 차장 등은 부지런히 돈을 공수했다.50억원을 다시 가져왔고 며칠새 다시 50억원,200억원을 잇달아 채웠다.우리신용카드가 우리은행에 합병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200억원을 횡령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들은 1억원대의 에쿠스 승용차를 구입한 뒤 매월 2000여만원을 강남 고급 룸살롱 등에서 술값으로 썼다.공금을 횡령한 석달 동안 강원도 정선카지노에서 물쓰듯 돈을 쓰기도 했다.‘출장비’ 명목으로 장부에 기재된 카지노 비용만 모두 4억 6000만원.택시기사 박씨를 제외한 일당 3명은 지난 6일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오 대리는 ‘가족을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친척에게 1만원권 지폐로 2억 1000만원의 돈가방을 맡겼다.친척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드라마틱한’ 범행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강남경찰서는 중국으로 도피한 이들의 계좌를 추적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렸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깔깔깔]

    ●고스톱 치는 회사 오늘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사무실에서 보면 건너편 건물 내부가 보이는데요.평소 묵묵히 일만 하시던 연세 지긋하신 부장님 한 분께서 점심식사 후 저를 부르며 하시는 말씀. 부장님 : 이봐,저런 모습 보기 좋나? 세상 참 좋아졌네.도대체 뭐 하는 회사기에 업무시간에 직원들이 전부 고스톱들만 치고 있나? 사장한테 눈치 안 보이나? 요즘 젊은 직원들은 하여간….. 나 : 그곳은 PC방인데요. ●술만 안 마시면 출장에서 돌아온 부장이 부하 직원에게 물었다. “나 없는 사이에 그 녀석이 또 술 마시고 주정부렸다며?” 그러자 한 직원이 대답했다. “늘 하던 대로 책상 위에 발을 얹고 아무에게나 욕하고 그랬죠.” 부장이 혀를 차며 말했다. “그 녀석 술만 안 마시면 지금쯤 대리는 되었을 텐데.” 그러자 부하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을 거예요.술만 마시면 사장이 되는데요 뭘.”˝
  • 싸게싸게 귀족처럼 놀자

    매스티지(Masstige),‘대중’을 의미하는 매스(mass)와 ‘명품’을 뜻하는 프레스티지(prestige)의 조어다. 미국 경제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산층들이 값이 비교적 저렴하면서 명품과 같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소비 스타일을 매스티지로 표현했다. 명품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제품(mass product)과 명품(prestige product)의 중간 형태인 매스티지 제품및 브랜드가 많이 등장했고,이제는 매스티지 개념이 서비스에도 도입됐다. 요즘 찜질방,DVD방,카페,노래방 등은 저렴한 가격에 일반 시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능,분위기,서비스를 자랑하며 매스티지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김민국(23·학생)씨는 “이런 곳을 찾으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서비스로 ‘대접’받는 느낌이 좋다.가격도 여럿이 가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며 매스티지 서비스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홍익대 앞을 즐겨 찾는다는 김수연(28·회사원)씨는 “홍대 앞은 온통 앤티크 가구로 치장된 노래방이나 공주가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의 카페가 많다.”며 “귀족이 된 듯,약간의 사치를 느끼는 것도 즐겁다.”고 어깨를 으쓱댄다.물론 비용이 생각보다 적게 드는 것도 기쁘다. 매스티지 서비스 광팬들이 추천하는 저렴하면서도 분위기·서비스 끝내주는 장소,한번쯤은 경험해도 좋을,경험해볼 만한 ‘이곳’을 공개한다. ● 공주카페 공주의 침대를 장식하는,청순한 하얀 캐노피(커튼 장식)가 드리워진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으면 난 어느새 평화로운 나라의 공주가 돼 있다. 번잡한 신촌 거리에서 이화여대쪽으로 올라가는 길목 오른편에 있는 ‘공주의 향기나는 카페’.단정한 복장으로 손님을 공손하게 맞는 종업원들의 안내로 실내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녹아 마음이 편안해진다.벽,천장,소파,테이블 등 하얀색 바탕과 소품에 은은한 백열등이 비춰져 포근하고 아늑한 베이지톤 분위기를 연출한다.‘공주’라는 컨셉트에 맞게 곳곳에는 화려한 장식의 화장대,향기로운 꽃장식 등이 놓여 있다. 8개 테이블 중 커튼이 있는 5개 테이블은 경쟁이 치열하다.커튼 안에서 가끔은 낯뜨거운 연출을 하는 연인들이 있어 고영미 사장은 가급적이면 커튼을 젖혀놓도록 한다.하지만 손님이 원하면 어쩔 수 없다고. 허브티와 홍차는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차의 온기를 유지시키는 워머(warmer)와 함께 서빙된다.커피,차,병맥주 등 대부분의 메뉴가 4500∼6000원.아이스크림과 바삭한 과자는 공짜. 우아한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은밀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02)312-9952. 이밖에 공주 카페의 원조이자 공주가 쓰는 침실 같은 카페로 더 잘 알려진 홍익대 앞 ‘프린세스’(02-335-6703),커피가 특히 맛있는 세련된 유럽풍 카페 청담동 ‘74’(02-542-7412),분위기가 좋아 방송이나 CF 촬영장소로 유명한 대학로 ‘가비아노 피우’(02-765-9662)도 좋다. ● 노블레스 노래방 독특한 클럽,유명한 카페 등이 즐비한 홍익대 앞에서도 ‘수 노래방’의 인지도는 독보적이다.초기 모습인 ‘빼어날 수’는 좁고 담배연기가 찌든 일반적인 노래방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깨고 ‘노래방도 이렇게 쾌적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었다. 이후 신을 벗고 들어가는 따뜻한 온돌방에 방석 깔고 앉아 노래를 부르게한 ‘럭셔리 수’를 만들더니 최근에는 최고급 노래방 ‘노블레스 수’까지 소개했다. 노블레스 수의 한 시간 이용료는 오후 6시 이전엔 1만∼1만 3000원,이후에는 2만∼2만 5000원으로 일반 노래방보다 3000∼5000원 정도 비쌀 뿐이다. 분위기는 호텔급.들어서면 “최고로 모시겠습니다.”라는 직원들의 우렁찬 목소리에 처음 놀라고,전체적으로 흐르는 앤틱 분위기에 두번 놀란다.노래방이기보다는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 가까울 정도.삼성 파브 벽걸이 TV,독일제 제나이져사의 무선마이크,다이나코드 스피커와 우퍼로 빵빵한 시설을 자랑한다.화장실? 물론 훌륭하다.비데가 설치된 변기,마룻바닥,종이 휴지 대신 깨끗하게 세탁한 개인 손수건을 비치해놓은 쾌적한 화장실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을 정도다.대기실에 있는 아이스크림과 각 방에 놓여진 과자는 서비스.(02)322-3111. 이밖에 노블레스 수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강력한 라이벌이 들어섰다.3개층이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노래방 ‘질러존’은 SBS ‘최수종쇼’의 자아도취 노래방 촬영장소로 유명하다.(02)338-3531. ● 궁전같은 모텔 ‘값 비싼 특급호텔 저리 가라.우리는 호텔급 모텔로 간다!’ 혼자 조용히 쉬고 싶을 때,시험기간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우리 끼리만의 공간을 갖고 싶을 때 ‘잘 나가는’ 모텔로 달려가 보자.왠지 음침하고 쾨쾨한 냄새가 날 것 같다는 선입관을 버리고. 요즘 ‘뜨고 있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건너편 ‘캐슬론호텔’은 호텔급 모텔이다.캐슬론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로비에 잔잔하게 흐르는 재즈,은은한 향기,분위기 있는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고급카페에 온 착각에 빠진다. 정장을 입은 직원이 숙박계를 내밀며 다양한 회원혜택을 설명한다.아니 웬 모텔에 회원마일리지카드? 도대체 여기의 정체가 뭐야.9층 방에 들어선 순간,“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캐노피를 예쁘게 드리운 커다란 침대,깔끔하게 정리된 침구류,고급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원목마루,깜찍하고 예쁜 소파…. 48인치TV,공기청정기,커피메이커,PC,산소발생기,기타 등등 모든 것이 놀랍다.천연에센스를 재료로 한 수제비누(원래 모텔에는 노란 다이얼비누가 기본이다.),고급 보디샴푸·클렌징 폼과 클렌징 로션 등 고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역삼동에 사는 김주용씨는 “일반 모텔보다 돈 조금 더 내고 VIP대접을 받으며 편하게 쉴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월풀욕조에 누워서 TV를 시청하고,인터넷·DVD 등도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원스톱 문화공간’이라고 강조한다. “여기 누워 있으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집보다 편하고 예쁘잖아요.친한 친구의 생일날에도 여기를 찾아 케이크와 와인을 먹고 실컷 수다를 떨면 피로가 확 풀리죠.” 영미(28)씨의 말이다. 5시간 정도 사용하는데 3만∼4만원선.숙박은 보통 밤 10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로 7만원선이다.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다.(02)3471-0321. 이밖에 다음카페 ‘모텔투어’ 회원들의 추천 장소는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베리6’(02-508-3002),스페인·일본 등 이국적 인테리어로 유명한 ‘상봉테마’(02-439-6233),한옥의 전통미를 살린 ‘썬비’(02-730-3451),테라스·노천탕이 유명한 ‘조아텔’(031-236-7112),최강의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자랑하는 ‘시네마’(016-249-3326) 등. ● 빵빵한 DVD방 비디오방 대신 DVD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기존 비디오방이 갖고 있는 칙칙한 분위기를 벗어버렸기 때문.하지만 사람들은 무엇보다 수준 높은 화질과 음질을 즐기기 위해 DVD방을 찾는다.분위기 그리고 영상·소리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대학로 대명거리에 있는 ‘dts DVD 영화관’을 찾아보자.드라마 ‘나는 달린다’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 전부터 이미 좋은 시설로 알려진 곳이다.방 규모는 소극장,음향은 대극장 수준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6개 채널 방식의 dts 시설에 방마다 흡입판이 설치돼 있다.음향에 따라 진동하는 의자 역시 갖추고 있다.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민우(28·회사원)씨는 “여기에 오면 화면·사운드가 좋아 영화에 집중이 잘 된다.”며 적극 추천했다.대표 조태연씨는 “비디오방이나 DVD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몇몇 인기 영화만을 즐길 수 있는 대다수의 DVD방과 달리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약 1000여 개의 타이틀을 갖추고 있다.이용 요금은 2명 기준 1만 2000원.(02)765-1116.이밖에 서울대 입구역 3번 출구 근처 ‘시네 캠퍼스’(02-886-5957),성남의 ‘DVD 천국’(031-754-1329)역시 영화 감상의 최적의 시설을 갖춘 소문난 DVD방이다 ● 럭셔리 찜질방 목욕탕의 시대는 끝난 것인가.동네목욕탕이나 사우나보다 입장료가 두배인 최첨단,최고급 찜질방이 성업이다.찜질방은 단순히 때를 밀거나 땀을 내는 것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가족 나들이,연인 데이트,각종 친목모임 등….찜질방을 찾는 목적도 다양하다. 거대한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찜질방은 보통 3000∼5000평 규모로 한번 돌아보는 데도 20분은 족히 걸린다.고궁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계곡 같은 대규모 해수탕 등 자랑거리도 각각이다. 요즘 TV에도 자주 나오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랜드’는 발렛파킹(주차대행 서비스)을 해준다.소형차라도! 남대문처럼 만들어진 거대한 입구부터 생활한복을 입은 직원들과 전통 한옥 인테리어가 잘 어울려 왠지 ‘이리 오너라.’ 외쳐야 할 듯하다. 보통 찜질방에는 현금이 있어야 음료수를 먹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열쇠에 달린 바코드로 모든 편의시설을 사용하고 나갈 때 정산을 하면 된다. 1층은 미용실,2층은 남녀 사우나,3층은 노래방·헬스클럽·네일아트·마사지숍, 5층은 DVD영화관·PC방 등이 있다.만화책은 권당 500원,보드게임은 3000원 정도에 빌릴 수 있다.과연 종합놀이공간이다. 각종 모임과 가족을 위한 방(13개)은 4층.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 좋고 빌리는데 보통 2만원선이다. 마포에서 온 박성준씨는 “동네 찜질방보다는 비싸지만 부인과 영화,식사,게임을 해결하는 값을 생각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고 이야기한다. 박진주씨는 “이렇게 깨끗하고 쾌적한 곳에서 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죠.좋은 찜질방을 찾아다니며 일주일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땀과 함께 날려보내고 친구들과 수다 떨며 에너지를 충전해요.”라며 웃는다. 가족과 나들이 삼아 왔다는 박찬규씨는 “아이들이 게임하고 영화보고 노는 중에 저는 혼자서 쉴 수 있고,가족들에게는 가장 역할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단 음식물 반입은 안되고,입장 후 12시간이 지나면 시간당 2000원을 더 받는다는 게 애써 찾은 흠이랄까.(02)749-5115. 이밖에 다음카페 ‘사조사(사우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회원들은 ‘서울레저’(02-909-6270),‘센트럴 스파’(02-6282-3400),‘영진테마파크’(031-332-3100) 등을 추천한다. ● 웰빙 삼겹살 ‘돼지고기 냄새와 연기는 가라.우리는 상쾌한∼ 삽겹살 집으로 간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가장 많이 찾는 삽겹살.그런데 보통 테이블 위에 끈적끈적한 돼지기름,자욱한 연기,구수한(?) 냄새가 우리를 망설이게 한다.이제는 조금 더 쓰고 품격 있는 삼겹살집으로 가보자. 카페를 연상시키는 아늑한 인테리어,3마력의 무소음 환풍기,숯을 흡착시켜 기름이 흐르지 않는 특수 불판,고객들의 옷장,숲에 온 것 같이 미송나무로 치장된 가게.하드웨어가 말끔히 변했다. 소프트웨어는 어떤가.오겹살은 기본이고 대추 삼겹살,솔잎 삼겹살,된장박이 삼겹살,마늘 삼겹살 등 퓨전 삼겹살이 눈에 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근처에 위치한 ‘돈씨네’는 나무 인테리어와 웰빙 삼겹살로 유명하다. 여자친구와 함께 온 유석원씨는 “처음에는 간판만 보고 스파게티 집인 줄 알았어요.냄새나고 지저분해 삼겹살 집을 잘 가지 않았는데 깔끔한 실내와 맛에 반해 요즘은 주 데이트 코스가 됐죠.”라고 이야기한다. 가족과 함께 찾은 신성철씨는 “1인분에 2000원 정도 비싸지만 가족끼리는 항상 이 집을 찾는다.”면서 “특히 대추삼겹살은 맛이 달달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밖에 추천할 만한 고급 삼겹살 집은 일산 주엽동 ‘불판’(031-924-3651),서울 종로 ‘신씨화로’(02-725-5314) 등이다. 글 한준규 최여경 나길회기자 hihi@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 ˝
  • 고시원, 주거지역서 못한다

    앞으로 주거지역에선 고시원 영업이 금지될 전망이다.고시원은 상업지역에서만 가능하며,‘숙박업’으로 분류된다. 또 찜질방은 ‘목욕업’으로 분류돼 영업 및 시설안전기준이 마련되고,산후조리원은 건물의 위치·층수·종사자 자격 기준 등이 엄격히 제한된다. 행정자치부는 1일 “시설기준이 없어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인 고시원·찜질방·산후조리원·콜라텍 등 신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대책 및 법령 정비를 올 하반기까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마땅한 단속이나 인·허가,신고 규정이 없어 세무서에 영업등록만 하면 개업을 할 수 있었다. ●주거지역 숙박용 고시원 금지 고시원의 영업지역 제한이 추진된다.정부는 숙박형 고시원의 80∼90%가 숙박업이 불가능한 주거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시원이란 명칭을 쓰면서 사실상 저소득 근로자와 가출 청소년 등이 생활하는 ‘숙박업’을 한다는 것이다.게다가 주택·사무실 등을 불법으로 개조해 창문 없는 밀폐형이 대부분인데다,복도 등 통로가 좁아 비상시에 대피 및 구조가 어려운 실정이다.건물 내부의 칸막이에 대한 불연재 사용 의무 규정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중위생관리법을 개정,상업지역에 있는 숙박형 고시원을 ‘숙박업’으로 제도화하기로 했다.주거지역에 있는 ‘숙박형 고시원’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2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기존의 숙박형 고시원을 잠을 자지 않는 형태의 비숙박형 독서실 등으로 업종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오랜기간 영업을 한 기존 고시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마땅한 단속기준이 없는 찜질방은 공중위생관리법을 개정,‘목욕업’으로 분류해 발한실·수질·위생관리·환기설비 등 영업 및 시설안전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산후조리원도 안전기준이 적합한 시설을 갖추도록 설치 위치와 층수를 제한하는 한편 전문자격을 갖추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모자보건법’을 정비하기로 했다.청소년들이 찾는 콜라텍도 술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댄스 스포츠업으로 분류해 관련 법에 따라 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중 시설 공기 기준도 마련 법 정비가 늦어 지난 2002년 12월31일 이전에 설치된 신종 다중업소에 대해 마땅한 안전규정이 없는 점을 고려,이들에게도 비상구 설치 및 실내장식물 불연재 사용 의무화 등을 하도록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2년간의 경과규정을 둬 2006년 6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 기준도 마련된다.고시원과 찜질방은 미세먼지 150㎍/㎥,이산화탄소는 1000,포름알데히드는 0.1,일산화탄소는 10 이하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후조리원은 미세먼지의 경우 100㎍/㎥ 이내로 더욱 강화하고,나머지는 고시원 기준과 같다. 행자부는 특히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신종업소가 발생할 것에 대비,유사업종별 안전기준,영업개시 전 안전시설 설치 신고제 등을 골자로 한 ‘다중이용업 안전관리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한편 다중이용시설 현황을 보면 고시원은 지난해보다 306곳 늘어난 2599곳이고,찜질방도 253곳 증가한 1353곳이다.화상·전화방은 53곳 는 571곳,콜라텍은 86곳 는 297곳이다. 반면 인터넷 보급 확산 탓에 PC방은 2003년 1만 8821곳에서 1225곳이 줄어든 1만 7596곳이다.산후조리원도 14곳 줄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EBS수능 개인도 다운로드

    교육방송(EBS)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수능 인터넷 강의와 관련,학교 외에 개인 이용자들도 강의를 내려받을(다운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과 교사,학부모들은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나 위성방송 서비스 가운데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골라 들을 수 있게 됐다.인터넷 강의를 내려받으려면 다음달 1일부터 교육방송 수능강의 전용 인터넷사이트(www.ebsi.co.kr)에 접속하면 된다. 이 서비스가 이뤄지면 학생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서 강의를 듣는 것은 물론,휴대용 단말기나 저장장치,CD 등에 저장해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영리 목적으로 이를 활용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된다.예를 들어 학원에서 강의를 내려받아 학생들에게 보여주거나 PC방·독서실에서 내려받아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제공하는 경우다. 내려받기 방식은 실시간으로 접속해 들어야 하는 스트리밍 방식과는 달리 ‘화면 흔들림’이나 ‘끊김’ 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필요없는 과목까지 내려받는 등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통신망에 무리가 와 내려받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심지어 내려받는 도중 접속이 끊기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가정에서 50분짜리 한 강좌를 초고속인터넷망으로 내려받을 경우 보통 4∼5분이 걸리지만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30분 넘게 걸릴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초등학교 설거열병] (상) 혼탁 배우는 선거 실태와 문제점, 유래-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초등학생들이 개학하자마자 선거바람에 휘말려 비틀거리고 있다.4월 총선을 앞두고 어른의 세계에 선거 ‘올인’ 열풍이 거세게 부는 것 못지않게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과열혼탁선거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6년 전 반장을 회장·실장 등으로 바꾸었으나 이름만 달라졌을 뿐 ‘햄버거 선거’의 폐해는 여전하다.해마다 초등학생들까지 선거판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심을 잃어야 하는 것일까.서울신문은 이번주에 피크를 이루는 초등학교 선거 현장을 찾아보고 대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 강북지역의 A초등학교 6학년인 이재민(가명·12)군은 며칠 전 내리 3년째 학급회장에 뽑혔다.4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처음 회장 선거에 나갔다.이군은 “중학교에서도 회장으로 활동해 리더십을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이군은 회장에 자주 뽑히는 비결로 ‘접대’를 꼽았다. ●이번주가 선거 피크 이군은 스스럼없이 “선거를 앞두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한꺼번에 우르르 몰려 다니면 괜한 오해를 살까봐 3,4명씩 나눠 집으로 불렀다.간식도 먹고,만화책도 읽고,컴퓨터 오락도 하다가 동네 PC방에 몰려 갔다.PC방 사용요금은 물론 이군의 몫이었다.친구들을 5,6차례 초대하면 새 학급의 절반 가까이 되는 친구들과 안면을 트게 되고,선거에도 ‘큰힘’이 된다는 것이다. 경기 분당의 B초등학교 6학년 서수진(가명·12)양은 지난해 학급회장 출신.서양은 “선거 전날 반 친구들을 모아 떡볶이와 김밥,튀김을 실컷 사줬다.”고 말했다.서양은 “꼭 회장을 해보고 싶었는데 자신이 없어서 엄마에게 특별히 용돈 2만원을 얻어 한턱 냈다.”면서 “친구들에게 인심을 얻었고 회장에도 당선됐다.”고 털어놨다.경기 일산 C초등학교 조모(26) 교사는 “학생들이 학급회장 후보에게 ‘뽑아주면 무엇으로 한턱을 낼 작정이냐.’고 대놓고 묻는다.”면서 “더 비싼 간식이나 학용품을 돌리는 쪽에 투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가 생겼다.”고 혀를 찼다. ●“회장 됐으니 한턱 내야지” 학급회장에 뽑히면 응당 당선사례를 한다.사례를 소홀히 했다가는 회장에 뽑히고도 ‘왕따’가 된다. 지난 5일 선거를 치른 경기 성남의 D초등학교 6학년 2반 교실.새로 뽑힌 회장에게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일을 묻자 당장 “먹을 것”이라는 답이 튀어나온다.여학생 회장으로 뽑힌 이모(12)양은 “학급 친구들에게 햄버거와 피자를 사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당선턱’은 햄버거와 피자.새학기가 되면 초등학교 이웃의 패스트푸드점은 호황을 누린다.‘회장 엄마’들이 햄버거와 음료수를 40∼50개씩 사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당선턱’에는 대략 10만∼20만원이 든다. 초등학생 5학년 아들이 학급회장에 뽑힌 한 학부모는 “팝콘 치킨과 음료수·햄버거 등의 메뉴를 골라 학생 한명당 3500원어치씩 40인분을 준비해 모두 14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주부 박모(3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씨는 “지난해 아들이 E초등학교 6학년 학급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반 친구 30명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먹인 뒤 PC방에 보냈다.”면서 “옆반 회장 엄마는 당선사례로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돌렸다.”고 귀띔했다.전교 어린이회장에 뽑힌 학생은 전 학년 30∼40개 학급에 일제히 피자와 음료수를 돌리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어떤 학부모는 지나친 경쟁의식을 내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장모(36·주부)씨는 “지난해 아들이 6학년 학급 회장에 뽑힌 날 같은 반 학부모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도대체 어떤 선물을 돌렸기에 내리 회장만 도맡아온 우리 아들을 제치고 회장에 뽑혔냐.’고 따져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기습선거’ 등 대책 내놓지만 백약이 무효 과열과 혼탁이 심해지자 이를 막기 위해 투표 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 ‘기습선거’를 치르는 학교도 있다. 사전 선거운동을 못하도록 개학과 동시에 선거를 치르거나 담임 교사에게 선거 사실을 당일 아침에 통보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후보자가 직접 손으로 만든 포스터와 플래카드만 정해진 장소에 붙이도록 하고 있다.얼마 전 일부 부유층 학생들이 인쇄소에 주문,제작한 포스터로 선거운동을 벌여 위화감을 조성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학교 관계자는 “잘잘못을 가리는 가치관이 미처 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이 자칫 물질 선거의 병폐를 모르고 어른이나 다른 사람의 방식을 답습하곤 한다.”면서 “교사와 학부모가 나서서 잘못된 선거풍토를 바로잡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 ˝
  • 가출형제 비상모래함서 발견

    부모의 꾸중이 겁나 가출한 초등학생 형제가 36시간 만에 발견돼 부모에게 넘겨졌다.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오후 2시쯤 영어학원을 간다며 나간 뒤 귀가하지 않은 김모(11)군과 남동생(10)을 5일 오전 2시30분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4번출구 계단 입구의 비상모래함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군 형제는 실종 당시 송파구 가락동 집을 나서 영어학원에 가는 대신 근처 PC방에서 5시간 동안 게임을 했다.이들은 PC방에 간 것을 부모에게 들켜 혼날 것이 두려워 3일 밤을 송파동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보낸 뒤 배회하다 4일 오후 폭설이 쏟아지자 송파역으로 들어가 눈을 피했다.이어 5일 오전 2시쯤 지하철 연장운행이 끝나자 빈 비상모래함에 함께 들어가 잠이 들었다.경찰 관계자는 “형은 과자를 사서 이틀동안 자신은 거의 먹지 않고 동생을 먹였으며,발견 당시 겉옷을 벗어 추위에 떠는 동생을 덮어주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어른 뺨친 13세 유괴범

    7살배기 유치원생을 유괴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10대 소년이 범행 6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경북지방경찰청은 유치원생을 유괴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김모(13·중학교 입학예정·경북 칠곡군 왜관읍)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28일 오후 6시쯤 칠곡군 왜관읍 모 PC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손모(7·유치원생)군을 유괴한 뒤 손군의 아버지(53)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김군은 유괴한 손군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최모(13·대구시 동구 율하동)군의 집으로 데리고 갔으나 함께 사는 최군의 외삼촌 김모(31)씨가 이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범행 6시간여 만에 김씨의 집에서 검거됐다.김군은 버스편으로 동대구 고속터미널까지 데리고 간 뒤,인근 지하철역 공중전화를 이용해 손군의 아버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내일 아침까지 1000만원을 준비하라.”며 한 차례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쌍심지 켠 선거사범 단속] 특진 아른아른…‘한방’ 벼르는 경찰

    요즘 경찰들이 모두 바쁘다.수동적으로 움직이던 이전과는 달리 스스로 알아서 뛴다. 베갯머리와 밥상머리에서 부부간의 대화가 부쩍 늘면서 금실이 좋아졌다.아파트 부녀회나 계모임,동네 미장원과 슈퍼마켓에서 귀동냥 한 알토란 같은 소식으로 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걸핏하면 “술과 친구밖에 모르느냐.”는 핀잔으로 고개 숙였던 일부 고참 형사들도 다져논 끈끈한 인간관계로 얼굴에 화색이 돈다.이번에 홈런 ‘한방’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처럼 일선 경찰관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는 것은 1계급 특진이 눈앞에 보이기 때문.경찰청 심사를 거치지만 후보자 구속이나 당선무효 또는 이 같은 첩보제공이면 경위·경감으로,후보자 가족이나 일반사범을 2∼3명 구속하면 경장이나 경사가 된다. ●정보망 백태 지난 16일부터 시·군 경찰서에서는 정보·수사·형사과 직원들로 선거사범 수사전담반과 선거 상황실이 간판을 달았다.직원들은 대개 지역 토박이여서 정보수집 자원이 풍부하다.초·중·고 등 학연,가족과 친·인척 등 혈연,면 단위 고향 등 지연을 망라한 이른바 ‘망원’들이 형사 개인당 20∼50명이다. 전남 순천경찰서 김모(45) 경사는 지난해 말 학교 후배가 해준 전화로 상대 입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날렸던 선거운동원을 붙잡았다.목포경찰서 이모(43) 경사는 지난달 부인의 전화를 받고 한 건 올렸다.“아파트 부녀회에서 그냥 식사한다고 해서 친구가 갔는 데 입후 보자가 슬며시 얼굴을 내밀고 지지를 호소 하더라.”고 알려왔다. 또 전남 A경찰서 수사전담반 윤모(41) 경사는 “이번 특진에 목숨을 걸다시피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술값이 좀 들어도 집에서 인정한다고 했다.“친·인척과 선·후배 등 30여명으로 망원을 운영한다.정당 쪽에도 믿을 만한 선·후배와 선을 대 유리알처럼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B경찰서 박모(50) 경사는 “정보과 형사가 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은 범위에서 정당 쪽에서 일하는 후배로부터 입후보자의 활동 동향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광주서부서 수사과의 한 직원은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나오는 참고인이나 민원실에 오는 민간인들에게 명함을 건네주고 친절을 베풀면서 신고 전화를 주도록 은근히 유도한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후보자가 7명이나 난립한 광주 북구을 모 정당의 이모(57) 사무국장은 “전화통화 감으로 (정보탐지)의심할 만한 전화를 가끔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선서보다 얼굴이 덜 팔린 지방경찰청 직원들은 퇴근 뒤 인근 지역으로 원정을 간다.경남 진주시 신안동에서 주점을 하는 최모(46·여)씨는 “요즘들어 낯선 사람들이 2∼3명씩 함께 와 별다른 애기도 없이 맥주를 시켜놓고 옆자리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대구시내 일선경찰들은 수성구 들안길 일대 음식점 밀집지역에서 단체 예약을 점검하고 사우나와 찜질방 등에서 무료 입장권 배부 등에 대해 첩보를 수집한다.대구 달서구에 출마 할 박모(45)씨는 “당선도 중요하지만 선거법에 걸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아무도 믿을 수 없어 가족과 친척,친구만으로 선거캠프를 차리는 후보도 있다.”고 말했다. ●기동수사반 24시간 감시체제 선거사범 수사 전담반을 지휘하는 전남지방경찰청 김진희(51) 수사 2계장은 “선거와 관련해 첩보 수준이나 신병처리를 두고 하루에 2∼3번 청장에게 보고할 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방청에는 수사전담반과 선거 과열지구만을 전담하는 기동수사반이 2교대로,지방청과 일선 경찰서에는 선거상황실이 24시간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주부터 일선경찰서에서 1주일에 한 번 이상 지역을 바꿔가며 교차단속에 나선다.집단적인 향응제공이나 유인물,명함 배부 등을 적발하기 위해서다. 전북지방경찰청 김모(45) 경사는 “이번에 잘만하면 특진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동료들이 선거사범 단속에 혈안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지역구마다 정당별 경선으로 잡음이 적잖다.특정회사에 수십개의 전화를 설치해 수당을 주고 고용한 도우미를 활용하는 교묘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또 전화 여론조사를 빙자해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한다.그래서 통신이나 온라인을 이용한 홍보나 비방전에 대비해 사이버 수사대는 눈코 뜰새가 없다. 광주동부경찰서는 관내 114개 PC방을 파악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글이 뜨는 즉시 추적에 나선다.이 경찰서는 관내 선거구가 과열되면서 지금껏 경쟁 상대방이 제공하는 정보로 3건을 단속했다. 대전중부경찰서도 인터넷 사이트 검색활동에 주력하고 있다.충남경찰청 강종식 정보 3계장은 “경찰 등 감시 눈초리가 강화되면서 선거운동원들이 2∼3명씩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전국 정리 남기창기자 kcnam@˝
  • 되자 되자 억대부자③

    ■ 여우처럼 모아 주부 2년차 이정미(28)씨.지난해 10월 딸 여진이가 태어난 뒤 분유다,기저귀다 씀씀이가 커졌다.‘돈이 펑펑 나가는,울고 싶은 상황’일 수 있지만 알뜰주부 정미씨는 온-오프라인(on-off line)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OK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써야 한다면 여우처럼 독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한테 들러붙는 ‘빈대짓’을 하지 않을 거라면 돈을 쓰는 상황에 부닥친다.돈은 쓰되 미래를 내다보고 쓰는 게 요즘 짠돌이의 철학이라면 OK캐시백을 놓쳐서는 안 된다.전국 4만개의 가맹점과 제휴업체에서 현금,카드 등을 이용할 때 캐시백카드를 ‘살짝 얹어’ 주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포인트 적립은 이렇게 물건을 살 때 캐시백이 적립되는 곳인지 살핀다.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금과 함께 카드를 제시하면 구매 금액의 0.5∼3%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대형할인점에서는 상품에 캐시백 쿠폰이 붙어있는지 본다.이틀전 치약,화장지,우유 등 생필품과 먹을거리를 사고 무려 550점의 포인트를 모았다.가끔은 캐시백 홈페이지(okcashbag.com)에서 ‘포인트 쌓기’에 참여한다. ●포인트 활용은 이렇게 정미씨가 악착같이 모은 캐시백 포인트는 온라인에서는 현금이다.캐시백 홈페이지와 연결돼 있는 일부 온라인가맹점에선 카드결제나 현금 지출없이 캐시백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도 있다.자주 쓰지 않는 방법이지만 캐시백 포인트를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구입하기도 한다. 최여경기자 kid@ ■기분좋게 쓰고③ 매달 지출되는 휴대전화요금.알뜰족은 이런 피할 수 없는 지출에서도 절약한다.이동통신사의 멤버십카드 포인트를 이용하는 것은 실천이 어렵지 않은 알뜰생활.때마침 시행된 번호이동성 제도로 이통사의할인 서비스는 더욱 많아졌다. ●짠돌남의 하루 나,31살의 직장인 윤영석.SK텔레콤 멤버십카드는 분신이다.패밀리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 난 결제할 때 카드를 내고 20∼25% 할인받는다.번호에 따라 최고 50%까지 할인해주는 매달 10·11·17일은 거저 먹는 느낌까지 받는다.SK주유소에서 카드를 내면 요금의 3%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주어 돈을 쓰면서도 절약하는 기분이야. ●알뜰걸의 하루 21살의 여대생,나 이주연.LG텔레콤 멤버십카드를 200% 이용한다.친구들보다 2000원 싸게 영화를 보고,패스트푸드점에서는 20%를 할인받는다.명동거리를 거닐다가 편의점 LG25에서 먹을거리를 15% 싼 가격에 산다. ●별나군의 하루 컴퓨터와 영화에 빠진 19살 대학생,김현진.매달 한차례,KTF 멤버십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금요일 무료 영화를 본다.가끔 비디오방에서 40% 저렴하게 영화감상을 하지.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네?그럼 PC방에 가서 컴퓨터게임을 해.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 곳인데,40%나 저렴하니 공짜야,공짜. ●포인트를 내맘대로 쓰지 않는 포인트를 교환하거나 흩어진 포인트를 한 데 모아 사용할 수도 있다.포인트파크(pointpark.com),포인트뱅킹(pointbanking.com) 등에선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바꿔 쓰는 것이 가능하다. 최여경기자 kid@ ■모여라 짠돌이 ‘동호회와 함께라면 종자돈 모으기 결코 외롭지 않다.’ 인터넷 재테크 동호회내 소모임을 꾸려 운영중인 박상록(30·회사원)씨는 최근 저축을 늘리기로 마음 먹었다.상록씨는 “나름대로 저축을 꽤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고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좀더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많은 인터넷 재테크 동호회 중 내게 맞는 곳은 어디일까.절약 습관을 익히고 싶다면 다음 카페 ‘짠돌이(cafe.daum.netmnix)’를 방문해 보자. 재테크의 시작은 ‘절약’이라고 믿는 시솝 이대표(28)씨 등 절약가들의 여러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아울러 보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상담도 받을 수 있다.네이버 카페 ‘5000만원 벌기 동호회(cafe.naver.com/smart102.cafe)’도 같은 취지의 공간이다.종자돈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다음 카페의 ‘선한부자(cafe.daum.net119)’ 에 가입해보자.‘33세 10억 모으기,젊은 부자의 투자일기’저자 조상훈씨가 운영하는 카페로 각종 재테크 방법과 관련 뉴스 등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 ˝
  • 자고 나면 어린이 범죄

    어린이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실종 어린이 부모의 애타는 심정을 이용,전화로 금품을 요구하는가 하면 빚을 받기 위해 채무자가 다니는 아들의 학교까지 폭파하겠다고 협박한다.대전 둔산경찰서는 15일 하굣길 초등학생을 납치해 2년간 감금·폭행하며 앵벌이를 시킨 김모(49)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유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승려행세를 하고 다니는 김씨는 지난 2002년 2월 말 오후 3시쯤 A(11)양을 납치한 뒤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혀 동자승으로 꾸며 최근까지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자신이 그린 달마도를 팔도록 한 혐의다. ●경찰청장 만나던 실종자 부모에 협박전화 대전 둔산경찰서는 또 4살난 외아들을 잃어버린 주부 박모(33)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공갈미수)로 김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50분쯤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5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등 모두 8차례 협박전화를 한 혐의다.김씨는 이날 오후 경찰청이 주최한 ‘미아·실종자 부모간담회’가 끝난 뒤 최기문 경찰청장,강희락 수사국장 등과 함께 경찰청 부근에서 식사를 하던 박씨에게 협박전화를 걸다 발신지 추적을 한 경찰에 붙잡혔다.광주동부경찰서는 14일 채무자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성모(51·전남 고흥군 포두면)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성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자신에게 200만원의 빚을 진 김모씨의 아들이 다니는 광주 동구 모초등학교 교무실에 전화를 걸어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학생들을 대피시켜라.”며 3차례 협박한 혐의다. ●초등생 납치 앵벌이… 인질극… 학교폭파 협박… 경기 부천경찰서는 15일 길가던 초등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유모(34·공원·부천시 원미구)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유씨는 임금을 올려주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관이 출동하자,길가던 C양(10·초교4년)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다. 인천 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이혼한 딸의 장래를 걱정해 손자를 타 지역에 떼어놓고 돌아온 혐의(유기)로 김모(57)씨를 구속했다.김씨는 지난 4일 손자 박모(7)군을 전북 군산시 월명동 호떡 포장마차 앞에서 버린 혐의다.할머니 김씨는 경찰에서 딸이 5년 전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 것으로 생각해 손자를 버렸다고 말했다. ●처벌강화·체계적 안전교육 시급 대구 달성경찰서는 지난 11일 초등생 이모(9·초등1년)양을 성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이양을 다리 아래로 던져 살해하려 한 혐의로 배모(31·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를 구속했다.이양은 지난 7일 오전 4시쯤 남구 이천동 모 쇼핑몰 앞에서 외출한 어머니를 찾고 있다 “엄마를 찾아 주겠다.”는 배씨의 꾐에 빠져 승용차 등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경찰조사결과 이양의 어머니는 사고시간에 동네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 정신과 한선호(전 서울순천향대병원장) 교수는 “돈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금만능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반사회적 성격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범죄는 처벌을 한층 강화하고 학교와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서울 안동환기자 sky@˝
  • 고시원 안전관리 허술하다

    화재사고의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고시원 관리를 위해 ‘다중이용안전관리특별법’ 제정이 추진된다.고시원뿐 아니라 찜질방,PC방과 산후조리원 등이 법 적용 대상이다. 행정자치부는 고시원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특별법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숙박업 형태의 변질된 영업형태가 적지 않은 고시원은 영업허가와 신고없이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해 상당수가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영업하고 있다.”면서 “고시원을 비롯해 산후조리원,찜질방,PC방 등 각종 신종 자유업종을 대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부처 협의과정을 거쳐 고시원 안전 대책 관련 특별법을 올 12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가 지난달 수원의 M고시원 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고시원 46곳을 선정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14곳(30.4%)에서 26건의 위법사항이 적발됐다. 위법사항을 분야별로 보면 피난설비인 유도등 미비 등 소방분야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전기 사용량 과다 등 전기분야 4건,가스누출감지기 미설치 등 가스분야 3건,비상구 폐쇄 등 건축분야 2건 등이었다. 전체 위법사항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건이 비상구 폐쇄,피난기구 미설치등 ‘피난장애’로 드러나 화재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초등생 추행뒤 다리 아래로 던져 30대男, 경찰피해 투신 중상

    대구 달성경찰서는 11일 초등생을 성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피해 초등생을 다리 아래로 던져 살해하려 한 혐의로 배모(31·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쯤 대구시 남구 이천동 모 쇼핑몰 앞에서 PC방에 놀러간 어머니를 찾고 있던 이모(9·초등1년)양에게 “엄마를 찾아 주겠다.”며 접근,자신의 승합차에 태운 후 시내를 돌면서 강제 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달성군 가창면 냉천고가교 위에서 이양을 10m 아래로 떨어뜨려 중상을 입힌 혐의다. 추락한 이양은 2시간30분이 지난 뒤 지나가던 청소차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배씨는 경찰이 탐문수사를 통해 포위망을 좁혀오자 지난 10일 오전 4시쯤 대구시 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12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렸으나 승용차 지붕에 떨어져 중상을 입는 데 그쳤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어른도 겁나는 '신종 왕따’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3학년 교사를 비난하는 원색적인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의 A(10)양.화난 교사가 다짜고짜 다그쳤지만 A양은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울먹였다.물론 아무도 A양을 믿어주지 않았다.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A양은 사실 신종 왕따의 희생자다. ●장난삼아 던진 돌…파괴력은 상상초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구타를 일삼아 따돌리던 10대 청소년 사이에 신종 인터넷 왕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왕따시킬 친구의 이름으로 교사와 친구를 욕하는 글을 작성해 거꾸로 비난의 화살을 맞도록 하는 것.PC방이나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면 IP주소를 추적해도 누가 작성했는지 알기 힘들다. A양도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을 따돌리기 위해 일부러 장난을 쳤다는 심증은 들었지만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다.A양이 누명을 벗고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기는 어렵게 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는 한 달에 10여건씩 초등학생의 피해 사례가 접수된다.상담 관계자는 “중고교생 사이에는 왕따 학생의 이름으로 다른 친구를 욕하는 글을 올려 일부러 싸움을 붙이는 신종 왕따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생면부지의 네티즌 꾀어 함께 친구 왕따시키기도 10대의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이들은 왕따시키려는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는 방법도 쓴다.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인기 탤런트 권상우 휴대전화 긴급입수.01X-XXX-XXXX’라는 글을 올린다. 글을 본 네티즌이 ‘설마’하는 마음에 한번씩 전화를 거는 심리를 악용하는 것이다.하루에도 수백통씩 “권상우의 휴대전화가 맞느냐.”는 전화가 걸려오면 나중에는 벨소리만 들려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시달리게 된다. 다른 네티즌에게 노골적으로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말 안 듣는 초딩 번호입니다.처벌해 주세요.”“가수 문희준 번호,꼭 걸어주세요.”라는 문구로 네티즌을 유혹하기도 한다. 10대 여학생 네티즌은 “날마다 이상야릇한 전화가 걸려와 추적해 봤더니 누군가 원조교제 상대를 구하는 동영상 광고물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는 “전화번호를 바꿔도 어떻게 알아냈는지 계속 연락이 와 벨소리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고 호소했다. ●개인정보의 중요성 가르쳐야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위력을 악용하는 청소년에게도 문제가 있지만,이들에게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미리 가르치지 못한 기성세대의 잘못도 크다고 꼬집었다.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 교수는 “20년 전만 해도 사생활보호 문제는 일부 연예인과 정치인에게만 국한됐지만 지금은 초등학교 4∼5학년까지도 개인정보 문제에 노출돼 있다.”면서 “타인의 신상정보를 함부로 이용할 경우 개인의 모든 인간관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교과과정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의 한 연구원은 “교사들이 인터넷 정보침해의 심각성을 깨닫고 학생과 토론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 제2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인터넷 중독/PC사용 무조건 제한보다 다른취미 개발 도와줘야

    정신질환의 일종인 인터넷 중독이 심각하다.긴 겨울방학,딱히 할 일이 없는 청소년들이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인터넷 게임으로 보내다가 중독에 빠지곤 한다.이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전혀 못하게 할 수도,그렇다고 마냥 풀어줄 수도 없는 인터넷,그 중독의 심각성을 살펴보자. ●인터넷 중독이란 한마디로 ‘병적인 컴퓨터 사용 장애’를 말한다.더 정확하게는 ‘병적인 컴퓨터의 사용으로 인해 신체·심리·대인관계·경제·사회적 기능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라고 정의할 수 있다.구체적으로는 구매·주식·섹스·채팅·게임중독’ 등으로 세분할 수 있으나,특히 초·중·고 남학생은 ‘게임 중독’이,여학생은 ‘채팅 중독’이 문제가 된다. 이런 것들로 정신과를 찾는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방학중 인터넷에 중독돼 개학 후에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각자 환경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게임이나 채팅이라는 가상 현실에 지나치게 몰입,학력 저하를 초래하거나 가족과의 대화 단절,대인관계 기피 등의 문제를 드러낸다. ‘인터넷 중독’이라는 병명은 지난 94년 선보였지만 아직 진단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인터넷 중독이 의사소통 장애에서 비롯된다거나,관음증·노출증적 질환의 변형 혹은 충동 조절 장애나 우울증의 일종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지나치게 피곤해 하면 중독 가능성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성적 저하와 이로 인한 갈등 때문에 가출하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로 발전한다.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징후는 다음과 같다.▲학교나 집에서 계속 피곤해하는 등 지나친 피로증세를 보인다.▲성적이 떨어진다.▲게임 외의 다른 취미활동을 하지 않는다.▲가까운 친구와 멀어지는 대신 가상의 ‘인터넷 친구’나 ‘게임 패밀리’와 친해진다.▲학교와 집에서 반항과 불복종이 잦다. ●중독 과정 크게 3단계 구분 이런 징후를 가진 청소년들이 중독에 이르는 과정은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인터넷에 입문하는 단계.주로 머드게임,채팅룸,포르노사이트,뉴스그룹 등에 참여하다 취향에 맞는 사이트를 찾으면 계속 접속하게 된다. 2단계는 인터넷을 통한 대리만족의 단계로,현실에서 불가능한 즐거움을 인터넷에서 찾게 된다.게임을 통해 공격성을 발산하거나,‘게임왕’ 등 평소 얻지 못했던 지위를 얻기도 한다.또 자극적인 화면에서 일탈의 해방감을 맛보거나 익명의 채팅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는다. 3단계는 현실 탈출의 단계.대리 만족을 얻기 위해 더 자주,더 오래 인터넷에 빠져들며,인터넷에 접속해 있으면 현실에서의 괴로움이나 외로움을 잊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그러면서 점차 공부나 가족과의 대화,친구들과의 교제를 무시한다. ●자존감 낮을수록 중독 잘돼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청소년들의 심리적,정서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심각한 정서 불안이나 낮은 자존감 상태에 있는 경우 ▲자신의 정체감에 불만이 있는 경우 ▲이전에 다른 중독 경험이 있는 경우 등이다.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내성적인 청소년뿐 아니라 외향적인 아이들도 심각한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된다. ●뚜렷한 치료법 없지만 가족노력 도움 인터넷 중독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정립돼 있진 않지만 부모들이 자녀를 이해하고해결하려는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가정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지면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대신 청소년들이 가족 여행이나 운동 및 다른 취미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증세가 의심되면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 원인을 찾고,적절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고대의대 천병철,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김린 교수,건양대병원 정신과 박진균 교수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1.계획보다 더 오래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 있는가? 2.인터넷에서 친구를 사귄 적이 있는가? 3.인터넷 접속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평한 적이 있는가? 4.인터넷 때문에 성적이나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는가? 5.다른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전자우편을 점검한 적이 있는가? 6.인터넷에서 누군가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숨기거나 변명하며 얼버무린 적이 있는가? 7.인터넷에 대한 생각 때문에 현재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잊어버린 적이 있는가? 8.인터넷 사용 후 다시 온라인 접속 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는가? 9.인터넷 없는 생활은 따분하고,공허하며,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10.인터넷에 방해된다며 주변 사람에게 소리 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귀찮다는 듯이 행동한 적이 있는가? 11.인터넷 때문에 밤잠을 못 잔 적이 있는가? 12.오프라인 상태에서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듯한 환상을 느낀 적이 있는가? 13.‘몇 분만 더’라며 접속시간을 연장한 적이 있는가? 14.온라인 접속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가? 15.온라인 접속 시간을 숨기려고 한 적이 있는가? 16.다른 사람과 외출하기보다 온라인 상태에 더 머무르고자 한 적이 있는가? 17.오프라인 상태일 때 우울하고 신경질적이었다가,온라인 상태가 되면 이런 감정들이 해소된 적이 있는가? 평가 각 항목에 대해 각각 ▲매우 그렇다 5점 ▲조금 그렇다 4점 ▲보통이다 3점 조금 그렇지 않다 2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등으로 평가,점수를 합산해 49점 이하면 비중독자,50∼79점이면 중독 초기,80점 이상이면 중증 중독으로 본다. ■PC방이용자 40% ‘중독 위험' PC방 이용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인터넷 중독 위험이 높으며 인터넷 중독이 불안,우울,대인기피 성향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팀이 서울과 성남지역의 6개 PC방을 방문,임의 선정한 888명과 인터뷰형식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3.4%는 인터넷 중독자였으며,41.3%는 과사용자로 나타났다. ●남성·저학력·무직자 중독 심해 특히 남성,저학력자,무직자,이용 장소가 주로 PC방인 사람,사용 빈도가 잦고 새벽까지 이용하는 사람에게서 중독 정도가 심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인터넷 중독이 우울·불안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인터넷 사용자를 중독군,과사용군,비중독군으로 나눠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했더니 중독군은 20.0%,과사용군은 4.1%,비중독군은 1.6%의 유병률을 보였다. 불안증 유병률은 각각 46.7%,9.0%,2.4%로 나타나 중독 정도가 심할수록 우울·불안증 유병률도 높았다. ●불안·우울증과도 밀접한 관련 인터넷 중독은나이에 따른 특이한 차이는 없었으나 여성에 비해 남성이,학력은 대학 재학 이상보다 고졸 이하인 사람이,직장인보다 무직자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인터넷을 주로 하는 장소는 가정(56.1%)과 PC방(36.0%)이 대부분이었으며,이용 시간대는 오후 6시∼자정 사이 50.4%,정오에서 저녁 6시 사이 40.3%였다.이들의 1일 평균 접속시간은 평일 3.8시간,주말 4.0시간이었으며 주요 이용 내용은 게임(31.6%),메일(24.8%),채팅(16.9%),동호회 활동(10.8%) 등의 순이었다. 심재억 기자
  • 수원 고시원 새벽 화재… 8명 사상/대피후에야 울린 경보

    숙박시설로 변질되며 ‘화재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온 고시원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상가건물 3층 ‘마이룸 고시원’ 314호에서 불이나 내부 50여평을 태우고 1시간20여분 만에 꺼졌다.제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 이 불로 옆방에 있던 최모(36)·김모(54)·우모(22·여)·지모(21·여)씨 등 4명이 질식해 숨지고,손모(31)씨 등 4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불은 314호 마모(30·택배회사 종업원)씨의 방에서 마씨가 담배연기를 없애기 위해 향 촛불을 켜놓고 잠들었다가 촛불이 책상에 붙으며 고시원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까운 희생자들 숨진 우씨는 이날 새로 얻은 직장의 첫 출근을 앞두고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처음 불이 난 314호 바로 옆 315호에 있었던 우씨는 한달여 전 수원 S전자 생산직 채용시험에 합격,다니고 있던 직장 기숙사를 나와 이 고시원에 입주했다. 우씨는 숨지기 직전 인근 PC방에서일하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불이 났는데 나갈 수가 없다.”며 구조를 요청했으나 순식간에 번지는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326호에 있다가 숨진 김모(노동)씨는 사업부도로 지난해 봄부터 고시원에 머물면서 공사현장 콘크리트 타설작업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무늬만 고시원 불이 난 ‘마이룸 고시원’은 고시생 없는 무늬만 고시원이었다.상가건물 3층 90평 공간에 사무실을 포함,1∼2평짜리 44개의 방이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취사도구를 갖춘 부엌과 샤워실 등도 설치됐다. 40여명의 투숙객들 가운데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대부분 건설현장과 공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로 밝혀졌다.사상자 8명 가운데 종업원 조모(22·여)씨를 제외한 5명이 근로자였으며,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나머지 2명도 고시 준비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시원은 지난해 12월23일 수원중부소방서로부터 화재감지 및 경보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임대업 IMF 시절인 지난 97년부터 수도권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신종 고시원은 다가구 주거시설로 사용됨에도 불구,처음에는 근린생활시설로 허가 및 사용승인을 받은 후 나중에 간단한 칸막이 등을 사용,각각 5∼10㎡ 이하 크기의 수십개 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고시원도 이런 식으로 쪽방을 만들어 1인실의 경우 한달에 15만∼22만원,2인실은 1인당 14만∼15만원을 받고 운영해 왔다.고시원을 가장한 숙박시설인 셈이다. 이 때문에 고시원은 입주자들의 사소한 실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화약고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럼에도 고시원이 건축법 등에 아무런 규제조항이 없어 방치돼 왔다.지난 2002년 10월 소방법 시행규칙에 고시원을 신종다중이용업으로 포함시켜 각 실마다 소화기와 휴대용 조명등을 설치토록 하는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처벌규정 없어 고시원은 특히 여관과 달리 법으로 규정된 숙박업소가 아니어서 입주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월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들 외에도 유흥업 종사자나 가출청소년,범죄자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시원은 현재 서울시내 1507곳,경기도 524곳 등 전국에서 2500여곳이 운영중인 것으로 행정자치부 소방국은 추산하고 있다.특히 경기도 안산 원곡본동의 100여개 고시원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들어 싼값에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종 자유업인 고시원은 독서실과 달리 영세 근로자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어 교육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법을 정비해 고시원 영업을 규제해야만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노래방·전망실·가족룸·카페…‘五感 관광열차’ 달린다

    열차의 개념이 바뀐다.가족 단위나 단체별 여행이 가능하고,달리는 카페에서 차와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또 대형 창이 설치돼 전망이 탁 트인 객차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철도청은 오는 4월 고속철도 개통으로 운영 축소가 예상되는 일반열차를 활용하고,수익 창출을 위해 관광전용열차를 도입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그동안 ‘함평 나비열차’나 ‘바둑 열차’처럼 객차 내외장 일부를 개조한 적은 있었으나 특정 목적의 열차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열차 관광은 장거리 또는 무박2일이 대부분이어서 승객들은 지루함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그러나 단체 여행객과 가족,연인,친구 등 다양한 여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전용열차가 도입되면 새로운 차원의 열차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정선 5일장’이라는 관광열차상품에 첫선을 보일 이 열차는 5량 1편성으로 이뤄져 있다.가족·단체실,카페·이벤트실,전망실,일반실 등이 마련된다. 가족·단체실은 30명 정원으로 1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3개의 룸이 설치된다.각 룸에는 투명창이 설치되지만 소음은 차단된다.카페·이벤트실은 간단한 식사와 음료,레크리에이션이 가능하도록 꾸며진다.좌석도 기존의 가로 배열이 아닌 세로 배열로 바뀐다.그러나 주류판매나 도박,흡연 등은 제한된다. 맨 마지막 객차인 5호차는 전망실로 꾸며진다.옆 부분은 대형 전망창이 설치되고 뒷 부분은 통유리로 마무리돼 달리는 객차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좌석은 절반만 설치하고 절반은 스탠드바처럼 서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나머지 2개 객실은 무궁화호 특실과 비슷한 정원 50명선으로 좌석간 공간을 넓혀 편의성을 높였다.관광전용열차 이용객들은 승차권 예매시 자신이 이용할 객차를 선택할 수 있다. 관광전용열차 제작비는 총 9억 5000만원.정원은 180여명으로 일반 열차의 60% 수준이다.철도청은 운임을 기존 차량과 비슷하게 책정할지 좀 더 비싸게 할지 고민중이다.또 승객 반응에 따라 노래방과 PC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객차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동선이 옮겨가는 2008년 이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나한정 사이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구간도 올 연말부터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이 구간에 전용열차를 투입하고 정차역도 세워 철도역사의 현장을 관광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특히 인기가 높은 정동진해돋이열차 및 눈꽃열차 상품과 연계시켜 무박2일의 대표적인 관광열차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철도청 관계자는 “그동안 관광열차는 부수 업무였으나 이제는 수익 창출을 위한 중요한 상품으로 떠올랐다.”면서 “시설은 물론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보다 편리하고 세련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관광열차 수입은 경기 침체와 파업 및 수해로 인한 열차운행 중단 등의 여파로 지난 2000년 113억 4000만원 이후 최저치인 108억 4000여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盧사생활 루머’ 커피숍 농담이 인터넷에 /특수수사과 여경 좌천 파문

    “한순간의 말 실수 때문에….” 경찰청 특수수사과 소속의 유능한 여성경찰관이 사적인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언급했다가 문제가 되자 전보된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지난달 17일 경찰청에 근무하는 여경 20여명이 청사 근처 식당에 모여 점심식사를 했다.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강자 전 총경을 환송하는 자리였다.식사를 마치고 김 전 총경이 떠난 뒤 특수수사과 소속 A경위 등 경위·경사급 여경 8명은 청사내 ‘포돌이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담소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A경위가 ‘카더라’ 수준의 노 대통령 사생활을 농담삼아 얘기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누군가가 A경위가 한 얘기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리면서 사건이 확산됐다.청와대측의 통보로 경찰이 자체 감찰을 벌인 결과 A경위가 문제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경찰은 글의 IP를 추적,경기 하남시의 한 PC방에서 글이 작성된 사실을 파악했다.여경 8명의 사진까지 들고 PC방 주인에게 확인을 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답변만 들었다.이에 따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나서 글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A경위는 결국 이달초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전보됐다.경찰청 관계자는 “사석의 발언을 놓고 인사조치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청와대 하명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특수수사과 직원으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면서 “나머지 7명의 여경은 듣기만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서울경찰청은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A경위의 구체적인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군장성 뇌물비리 등을 적발하며 뛰어난 수사능력을 인정받아 왔던 A경위로서도 후회스럽기만 하다.A경위는 “여경들끼리 모인 사석에서 아무 의도없이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이야기한 것인데 인터넷에 글이 게재될 줄은 몰랐다.”면서 “참 무서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구시대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면서 “청와대에서 비서관들을 모아 놓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대통령의 발언은 사적인 덕담이라고 변명을 한 청와대가 커피숍의 사담까지 개입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단속활동 어떻게/ 총선 D -100 … 경찰 “선거사범을 잡아라”

    “서교동 고급음식점에서 총선 출마 예정자가 20여명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있다.즉시 조치 바란다.” 경찰의 선거사범 단속 가상훈련(FTX)이 실시된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수사2계 ‘선거사범 수사전담반’.긴급무전이 울려퍼지자 사무실 안에는 금방 긴장감이 넘쳐흘렀다.24시간 대기 중인 10여명의 형사들은 앞다퉈 형사기동대 차량과 순찰차에 몸을 실었다.사건 접수 뒤 출동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남짓.4월 총선을 앞두고 경찰서마다 훈련에 한창이다. ●오프라인 캠코더로 현장 보존 선거전담반이 도착한 곳은 서교동 S회관.근처에서 순찰을 돌다 무전 연락을 받고 출동한 마포경찰서 북부지구대 소속 경찰들이 이미 현장에 도착,증거 보존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이어 도착한 수사2계장 강공협(51) 경감을 비롯한 수사2계와 보안·정보과 형사들은 캠코더·녹음기로 향응 현장을 촬영,물증을 확보했다.현장에서 참석자들을 상대로 향응을 제공한 사람이 누구인지 진술도 받았다.북부지구대 박영희(40) 경위는 “향응 참석자들이 ‘함께 음식값을냈다.’는 식으로 입을 맞추기 때문에 현장에서 단서를 잡으려면 신고에서 현장 도착까지 5분 안에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방글 게시 PC방 덮치기도 향응 현장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다시 무전기 신호음이 요란하게 울렸다.“30대 남자가 동교동의 한 PC방에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경찰관 5명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현장으로 뛰어나갔다.현장 증거를 확보하기 전에 혐의자가 눈치채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관들은 이동하는 승용차 안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PC방에 도착하자 주인의 눈짓에 따라 30대 남자의 등 뒤로 경찰관들이 슬며시 다가섰다.혐의자가 글 내용을 지울 수 없도록 의자를 뒤로 확 잡아 뺐다.이어 가져간 노트북의 수사프로그램을 이용해 화면 캡처,지문 채취 등 증거를 모았다. 일선 경찰들은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 ‘사이버 불법선거’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경찰청도 사이버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조,지난해 4·24 재·보선에서는 사이버선거사범 단속 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10·30재·보선에서는 11건을 단속했다.총선에 대비해 전국 경찰관서 홈페이지에 ‘불법선거사범 전용신고센터’를 개설했고,사모임 홈페이지 등 요주의 사이트 1500여개를 대상으로 상시적으로 ‘사이버 순찰’을 하고 있다. ●불법사각지대 ‘007작전' 경험 많은 경찰관들은 불법선거운동은 대선보다 총선때 훨씬 기승을 부린다고 말한다.강 경감은 “현역 의원과 거물급 후보가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에서는 벌써부터 향응을 제공한다는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선거운동 행태도 점점 ‘진화’해 공공연히 나돌던 ‘돈봉투’는 거의 자취를 감춘 대신 확실하게 표를 줄 것이라고 기대되는 사람만 골라 은밀히 돈을 건넨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선심 관광도 수십명씩 뭉쳐서 가는 옛날 방식 대신 승합차에 나눠 탄 뒤 관광지에서 뭉치는 ‘007 작전’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경찰청 김중겸 수사국장은 “선거사범을 신고하면 최고 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만큼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현장 움직임 “경찰이 무서워요.” 오는 4월 17대 총선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의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었다.경찰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사범 단속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지난 한해동안 총선과 관련,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210건에 289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의 선거사범 단속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제각각이다.일부에서는 경찰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서울 마포을 지구당 유용화(44) 위원장은 현역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고 주장한다.유 위원장은 “현역 의원은 의정보고서를 합법적으로 돌리는데 신인이나 원외 지구당위원장은 서신 한 장도 못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이 상대적으로 야당을 집중 감시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한나라당 서울 종로지구당 현택정(49) 사무국장은 “모든 국가시스템이 여당 위주로 돌아가는 마당에 경찰도 당연히 야당 죽이기에 몰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한나라당 성북갑지구당 정태근(39) 위원장은 “경찰 단속이 야당에 집중될 것 같아 가끔 주민 행사에 참여하고,송년·신년 모임에 들러 얼굴이나 내비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돈 선거 등 고질적인 폐단을 뿌리뽑자는 목소리도 만만찮다.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는 “경찰의 의지가 높은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당선무효판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평하게 단속해 돈 쓰는 선거풍토를 뿌리뽑고,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경찰이 인센티브 때문에 무리하게 흠집 내기를 하지만 않는다면,시민단체와 부정선거감시단에 이어 선거판을 정화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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