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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정경심 뇌종양에도 승부수… ‘펀드·증거인멸’ 영장 불가피 판단

    檢, 정경심 뇌종양에도 승부수… ‘펀드·증거인멸’ 영장 불가피 판단

    정 교수 건강 문제 막판까지 고심한 檢 CT영상 등 검증… 일정 소화 가능 판단 ‘펀드 비리’ 구속 조범동과 공범으로 봐 미공개 정보로 주식 12만주 차명 보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영장 적시 입시비리 혐의도…이르면 23일 영장심사“범죄 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죄질,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습니다.” 21일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례적으로 11가지 혐의를 다 열거했다.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인멸 등 세 갈래로 분류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 교수 측의 건강 문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범죄 혐의가 방대하고 중대해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여섯 차례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정 교수에 대한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건강 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은 정 교수 측으로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자료, 신경외과 진단서 등을 제출받아 건강 상태 검증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 수사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영장 청구 결정을 내렸다.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 공범이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점도 영장 청구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검찰은 정 교수를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조 전 장관 5촌 조카이자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범동씨와 공범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 교수에게 적용된 업무상 횡령 혐의는 조씨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조씨의 공소장에 코링크PE가 정 교수 및 정 교수 동생 정모씨와 허위 경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후 수수료 명목으로 매월 860여만원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정씨 명의 계좌로 총 1억 5795만원을 지급했다고 기재했다. 정 교수가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내부 정보를 입수해 주식 12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한 정황도 범죄 사실에 포함됐다. 이 주식은 검찰이 정 교수 동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실물 증권 형태로 발견됐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에게 범죄수익 은닉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직접 거론하며 중대한 구속 사유로 꼽았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PB)으로 하여금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에 있는 하드디스크를 숨기도록 한 행동이 증거은닉교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직원에게 ‘블라인드 펀드였기 때문에 투자 내역을 알 수 없었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운용보고서를 만들도록 한 것을 증거위조교사 혐의로 결론 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보고서를 공개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달 6일 불구속 기소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의 연장선상에서 추가 혐의들이 영장 청구서에 포함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자녀 입시에 활용한 혐의를 적용했다. 정 교수가 2013년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딸을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교재개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 뒤 보조금 수백만원을 허위로 수령한 혐의도 포함됐다. 영장심사는 이르면 23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JTBC, 유시민에 사과 요구 “김경록 인터뷰 제안 없었다”

    JTBC, 유시민에 사과 요구 “김경록 인터뷰 제안 없었다”

    JTBC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 인터뷰를 JTBC가 거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다. JT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JTBC는 유 이사장의 주장 후 보도국 기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했으나 결론적으로 그 누구도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JTBC는 사건이 불거진 8월 말부터 최근까지 김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김씨가 모두 거절했다. 오간 문자 등 관련 근거는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이사장은 이 건과 관련해 유튜브 방송 전 저희 쪽 누구에게든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한 번이라도 확인하려 했다면 아마도 이런 논쟁은 필요 없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JTBC는 “김씨와 유 이사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 제가 보기에는 JTBC의 보도가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JTBC를 주목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세월호 참사 때부터인데, 그 뒤로 몇 년간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을 지나면서 다른 언론보다 진실을 더 파헤쳐 객관성을 유지했던 곳”이라면서도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감각 있는 언론사로 마음 속에 받아들였는데 이번 조국 사태 때 JTBC는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김 PB가 조선일보와 먼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 다음 이뤄진 게 KBS였다”며 “(KBS 인터뷰 결과에)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 손석희 사장님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안 됐다고 한다. 그래서 저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는데 안 됐다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시민, JTBC도 비판 “조국 사태 보도로 욕 엄청 먹어”

    유시민, JTBC도 비판 “조국 사태 보도로 욕 엄청 먹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보도와 관련해 JTBC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 제가 보기에는 JTBC의 보도가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JTBC를 주목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세월호 참사 때부터인데, 그 뒤로 몇 년간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을 지나면서 다른 언론보다 진실을 더 파헤쳐 객관성을 유지했던 곳”이라면서도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감각 있는 언론사로 마음 속에 받아들였는데 이번 조국 사태 때 JTBC는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정연주 전 KBS 사장도 “JTBC가 최근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리는 것을 보고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파급력이 폭발을 해버린다. JTBC뿐 아니라 KBS나 한겨레도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라고 공감을 표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를 맡은 김경록씨가 JTBC와 인터뷰를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김 PB가 조선일보와 먼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 다음 이뤄진 게 KBS였다”며 “(KBS 인터뷰 결과에)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 손석희 사장님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안 됐다고 한다. 그래서 저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는데 안 됐다고 그러더라”라고 했다. KBS에 대해서는 “김 PB 인터뷰가 신뢰 회복에 굉장히 좋은 소재였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TBS 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생각했는데 거긴 또 방향성이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며 “그래서 고민하다가 언론사에는 갈 데가 없다고 이메일로 연락해서 저를 만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전 사장은 “KBS가 뉴스 메이커로서 그 사람을 인터뷰했다면 많은 특종이 나오고 제대로 다뤘다면 많은 의혹이 걷힐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검찰은 의도적으로 흘려서 부풀리고, 검찰에 너무 의존됐다. 끊임없이 너무 매몰된 것 아닌가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PBOC)이 지난 16일 오후 전격적으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약 33조 48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시장에 긴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급속한 둔화세를 보이는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최대한 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 불’ 일색이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가까스로 턱걸이한 수준이다. 2분기 성장률(6.2%)보다는 0.2%포인트 둔화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처음 발표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분기엔 세금 인하와 은행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엔 6.2%로 떨어졌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로 낮아져 중국 정부로서는 올해 목표치 ‘바오류’(保六·6% 성장 사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만큼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보통 디플레이션 전조로 풀이된다. 디플레는 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일반 서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일까지 실적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약 500억원)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닌 창안(長安)자동차는 3분기 최대 5억 5000만 위안 적자를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등 블루칩 중의 블루칩으로 꼽혔다. 영화사 화이(華誼)브라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지난해엔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장사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성정부 관계자들과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인프라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고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이다. 시장조사업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지난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최근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부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 … 후쿠시마 현황과 대안을 말하다“체르노빌 원전 폭발이 소련을 망하게 한 계기가 됐듯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일본 또한 서서히 앓고 있으며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한 도쿄올림픽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는 식의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만난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59) 대표의 말은 단호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공기에 의해 일본 국토의 절반이 오염됐고, 해양 방출을 통한 오염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117만t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돈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일본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출된 방사성물질 아이오다인(I-131), 세슘137 등 대표 방사성 핵종의 방출량에 대한 조사 결과 통계표를 보면 진실을 감추려는 일본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사고 직후 원자력규제청(NISA),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등 일본의 조사 결과는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와 비교하면 축소 발표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해양 방출량만 놓고 보면 일본 JAEA는 155PBq(페타베크렐/1PBq=1000조 베크렐)로 프랑스 IRSN의 조사 결과인 1080PBq의 7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베크렐은 국제적인 방사능 측정 표준 단위다. 흔히 쓰이곤 하는 밀리시버트(m㏜)는 방사능 인체 피폭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허용되는 m㏜ 허용 기준 역시 아베 정부는 사고 이후 20배 이상으로 상향했다. 일반인의 1년 허용 국제기준은 1m㏜다. 이를 훌쩍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지원금을 끊은 뒤 후쿠시마 이재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하기 위한 강제적 조치였다. 이 대표는 “30㎞ 이내 주거 제한을 엄격히 하면서 해체 작업 및 오염 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아베 정부 때문에 생활고에 몰린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후쿠시마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후쿠시마로 인한 오염 그리고 사후 대책의 안전성을 포기하고 방사능 오염을 확산시킨 주범은 아베”라고 단언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거나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바람이 불면 나무 등에 붙어 있는 방사능이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게 되며, 소량이지만 이로 인한 피폭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태풍 하기비스에 후쿠시마에서 임시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무더기로 유실됐지만 소재 파악도, 수거도 안 된 상황에서조차 일본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부실하고 후진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니 선수단 및 응원단, 취재진 등은 여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가 ‘방사능 괴담론자’는 결코 아니다. 극단적 반일주의 혹은 극단적 반원전론자 또한 아니다. 이 대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캐나다원자력공사에서 중수로설계 국제공동연구를 맡았고, 한전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에서 원자로 설계개발을 수행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개발, 현장정비, 안전성 평가 등 여러 분야를 거친 원전 전문가다. 그의 대안 또한 감정적인 민족주의로 바라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원전 해체 작업에도, 오염수 정화 기술에도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피해자 중 하나인 우리가 일본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한국과 중국, 대만, 호주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 중심으로 비용을 투입해 일본에 ‘평화의 정화수 탱크’를 지어 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이 돈 문제 때문에 바다에 방류한다는데 주변 국가에서 저장 탱크를 지어 준다면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후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쉽게 동의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다. 그 또한 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한다. 이 대표는 “국민 감정상 반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류애적 측면에서 필요함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직접적 건강과 생명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탈원전 정책’을 채택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향후 원전 해체 작업을 대비해 기술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 또한 명백하다. 이 대표는 “비록 지금 국제 연구 공조에서 일본이 우리를 배제시키지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기술은 물론 해체 기술 또한 높은 수준인 만큼 연구인력을 투입해 공동 기술 개발 등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로 설계 등을 전문적으로 해 온 연구자였던 그가 원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13년 한빛 원전 3, 4호기 발전소가 정지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는 ‘우발적 사건일 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물론 1986년 체르노빌 사건 때도 원전 기계설비 전문가로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빛 3, 4호기 사고 이후 정부의 대책을 보며 처음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원전 품질 관련 해외 전문기업의 안전 검증을 받겠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검증기업 입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150년 된 원전검증회사가 아닌 선박전문검증회사가 낙찰을 받게 됐다”면서 “원자력안전미래를 만들게 된 직접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짝퉁 부품 공급 등 원전비리로 100여명이 기소됐고 60여명이 구속됐다. 당시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의 한빛 1~6호기 현장 검증 시찰 요구를 ‘덜컥’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로서는 원전 설비 등이 너무도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둘러본다고 해도 제대로 알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 현장 검증에 이 대표를 참여시켰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직접 시찰에 참여해 문제점만 700건 이상 파악해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시정은 없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비상 디젤 발전기의 경우 프랑스 제조품인데 본사가 아예 없어져 부품 문제가 있어도 교체가 불가능하며, 발전기를 통째로 교체하려면 70억~80억원이 들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고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소 및 사용후핵연료저장소도 드론 등에 의한 테러 위험에 취약했으며 화재 위험에도 대비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 능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국제적 추세 등을 감안하면 방향 자체는 맞다고 보면서도 찬반 양측에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탈원전은 일종의 선언적 의미이며 점진적 축소 정책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기계, 전기, 핵물리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가 결집된 원전 관련 업계도 집단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식으로 산업혁신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하나은행,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DLF 분쟁조정위 결정 전적 수용”

    KEB하나은행이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하고 핵심성과지표(KPI)에 고객 수익률 배점을 높이겠다고 17일 밝혔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잃은 고객 신뢰를 회복한다는 취지다. 금융 당국의 사모펀드 규제 강화나 다음달 열리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불완전판매 차단을 위한 관리 절차 개선, 고객 중심의 영업 문화 수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을 담은 ‘손님 신뢰 회복 선언’을 발표했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한다.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불완전판매로 판단하면 공모·사모 펀드의 원금과 수수료를 돌려주는 제도다. 또 직원이 고객을 대신해 투자성향 확인서를 작성하거나 서명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고객의 필체를 확인하는 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객은 종이 서류가 아닌 스마트창구에서 모든 판매 관련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상품 판매 전 검토 절차도 이중으로 강화한다. 상품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리스크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고위험 상품은 판매 이후에 외부 전문가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품을 계속 판매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프라이빗뱅킹(PB)의 KPI를 평가할 때 고객 수익률 배점은 5%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KPI에 고객 수익률 관련 지표가 없던 일반 영업점도 고객 수익률을 추가한다. 고객 투자 성향보다 고위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콜센터의 확인콜 제도를 추가하기로 했다.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손님투자분석센터를 신설하고 PB 선발 기준과 전문 교육과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로 인한 금전적 손실, 심적 고통과 심려에 다시 사과드린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며 신속한 배상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은행 “원금손실 DLF 조속히 배상” 투자숙려·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우리은행이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을 빚은 독일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고객에게 재차 사과하고 ‘조속한 배상’ 의사를 16일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해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체계를 개편하고 개편이 마무리될 때까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초고위험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중간 검사 발표에서 드러난 은행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품 출시와 판매 절차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독일 금리 연계 DLF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있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존중하고 조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분쟁조정위의 배상 비율을 수용하겠다고 다시 강조한 것이다. 최근 독일 국채금리가 반등해 손실률은 50% 내외로 회복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 선정부터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고위험 상품 출시를 심의하고 승인하는 상품선정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를 넣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판매 과정에서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전담 창구를 확대하고 PB검증제도를 신설한다. 채널별, 인력별로 판매 가능한 상품을 차등하고 판매 한도도 둔다. 사후 관리를 위해 고객 전담 조직 ‘고객케어센터’를 신설하고 노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에는 해피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투자숙려제도와 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투자숙려제도는 투자상품 모집 마감 2~3일 전에 판매를 종료한 뒤 계약 고객에게 투자를 고민하는 기간을 주는 방안이다. 고객철회제도는 보험청약 철회처럼 가입한 지 15영업일 이내에 가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 비이자수익 배점이 높다고 지적된 핵심성과지표(KPI)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한다. 우선 4분기 KPI 평가에서 자산관리상품 관련 내용을 빼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체계 혁신 방안의 항목별 시행 시기는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유시민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진행자로서 깊이 사과”

    유시민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진행자로서 깊이 사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6일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에 대해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며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전날 오후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기자는 최근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모 PB(프라이빗뱅커)와 인터뷰한 KBS A기자에 대해 실명을 거론한 뒤 “A기자를 좋아하는 검사가 많다. (수사내용을) 술술 흘렸다”고 말하며 논란이 일었다. 유 이사장은 문제의 발언을 듣고 “아니 그런 이야기를”이라고 반응했다. 장 기자는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을 것 같다.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사과했다.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알릴레오 제작진은 생방송 이후 논란 부분을 삭제해 유튜브에 다시 올렸다. 제작진은 “출연자 모두는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방송 중 깊은 사과 말씀을 드렸다. 먼저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당혹감을 느꼈을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 여과없이 확산, 왜곡,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내용을 삭제 후 업로드한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KBS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석에서 많이 하는, ‘혹시’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성희롱 발언이 구독자 99만명의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을 통해 라이브로 여과 없이 방영됐다”며 “발언 당사자는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기자가)‘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혹시’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은 실망스럽고, ‘사석에서 많이 얘기했다’는 실토는 추잡스럽기까지 하다”며 “카메라가 꺼진 일상에 얼마나 많은 여성혐오가 스며있는지 반성하기 바란다. 유 이사장은 본인의 이름을 건 방송의 진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고 성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해외 무대서 활약하는 뮤지션들의 노하우 배워요”

    백석예술대학교 “해외 무대서 활약하는 뮤지션들의 노하우 배워요”

    미국 LA에 소재한 유명 음악전문학교 ‘Musicians Institute’(MI) 교수진이 백석예술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실용음악 관련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MI는 그동안 폴 길버트, 프랭크 갬벌 등 다수의 유명 악기연주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실용음악 대학이다. MI 래이첼 윤(Rachel Yoon) 총장을 비롯한 4명의 교수진(VJ Rosales, Ian Robbins, Gorden Campbell, Connor Coram)은 지난 7일 서울 방배동 백석예술대에서 ‘워크숍 및 클리닉’을 갖고 실용음악 및 교회실용음악과 재학생들 100여 명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앞서 5월 양 기관은 MOU를 체결하고 ▲상대 학교를 방문해 시설 및 수업 견학, 교육 커리큘럼 등의 정보교환 실시 ▲매년 요람 및 교육과정을 교환하며, 특히 학점교류 중인 교과목의 경우 교수요목과 강의계획서를 추가로 교환할 것 등에서 협력해 궁극적으로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하기로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워크숍에는 특히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드러머 고든 캠벨(Gorden Campbell) 교수를 중심으로,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MI 교수진들이 악기연주법은 물론, 음악인으로서의 자세 등 실용음악 관련 지식과 실무경험들을 학생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션들을 직접 만남으로써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이 한층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MI 래이첼 윤 총장도 “우리끼리만 연주하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제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양교의 더욱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더 큰 무대에서 꿈을 펼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PB 역할과 공짜점심

    “자산을 유치하고 관리하다 보면 돈이랑 생활이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보니까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많은 대화가 끼어든다.”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한 말이다. 김 차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하는 고액자산관리자(PB)다. 알릴레오가 공개한 김 차장과 유 이사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친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정 교수가 시간 되면 (경북) 영주에 한 번 갔다오자고 했다”고 할 정도로 김 차장과 정 교수는 친밀한 사이였다. “남편(조 장관)은 점점 멀리 가버리고”, “아들이 잘 놀아줘서 고맙다” 등의 말을 했다고도 밝혔다. KBS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차장은 “PB라는 업무 자체가 자산도 관리하고 그 사람도 관리하는 과정에서 고객에 대해 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많은 부분을 알아가고 도와드리는 과정들이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되는 거”라고 말했다. 김 차장의 말을 종합하면 PB는 담당하는 고객이 생활에서 부딪히는 많은 부분을 해결하는 ‘집사’인 셈이다. 고액자산가 입장에서는 자산규모나 가정의 고충 등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PB를 선호하게 된다. 금융사들은 드라마 ‘SKY캐슬’ 수준은 아니어도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열고, VIP 고객 자녀들의 만남을 주선해 결혼을 성사시키기도 한다. 자녀가 해외에 거주하는 고령의 고액자산가일 경우 자녀를 대신해 각종 업무를 처리하기도 한다. 투자와 이에 따른 세금 납부 등은 기본업무이다. 이런 PB들은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직종이다. 금융사들이 이런 PB를 고용하고, 요즘 들어 서비스를 확장하는 까닭은 고액자산가가 금융사에 벌어주는 수익이 일반 고객의 수십배이기 때문이다. 고액자산가는 세금, 학비 등 공과금 납부 등에 필요한 현금을 충당하기 위해 수시입출금식 예금계좌를 갖는다. 금융사가 이자를 거의 주지 않는 저비용 예금으로 금융사 입장에서는 다다익선이다. 고액자산가가 고르는 투자상품에는 금융사가 받는 수수료가 있다. 이들은 투자금액이 크기 때문에 금융사가 챙기는 수수료 또한 많다. 최근 원금손실로 문제를 일으킨 파생결합증권(DLS)은 판매 댓가로 평균 1.00% 수수료를 챙겼다. 즉 은행이 1억원어치 DLS를 팔았다면 판매수수료가 100만원이다. 투자에는 책임이 따른다. 금융사와 PB의 서비스가 ‘공짜점심’이 아니듯이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말처럼 “(투자에) 공짜점심은 없다”. 금융사는 물론 고객도 함께 책임을 지게 돼있다. 금융사에서 투자상품이라는 말은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 이후의 말은, 솔직히 상품을 팔아서 실적을 올리기 위한 미사여구에 그치지 않는다. DLS 투자로 원금이 손실된 경우, 고객이 쓴 계약서를 하나씩 점검할 확률이 높다. ‘투자상품의 위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라는 내용에 투자자가 사인을 했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투자자들은 금리라는 말에, 은행에서 팔았다는 생각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을 거다. 앞으로 은행에서 투자상품을 제대로 설명하고 팔았는지, 고객이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했는지가 두고두고 논란이 될 거다. ‘투자’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자꾸 물어야 된다. 이해될 때까지 말이다. lark3@seoul.co.kr
  • 재정 위태로웠던 정경심 남매… 조국 靑 근무에 불안했던 듯

    재정 위태로웠던 정경심 남매… 조국 靑 근무에 불안했던 듯

    “정, 曺 임명 전 펀드 제안서 들고 찾아와”공직 이해충돌 피하고 금전적 반전 노려“친척이 펀드 제안해 정 교수 들떠 있었다”“동양대 하드는 유리한 자료 확보하려 챙겨”“曺, 늘 고맙다 말해” 증거인멸 방조 부인檢 “유시민, 사실과 다른 주장 계속해 유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PB)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의 인터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8일 유 이사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부터 KBS와 인터뷰를 진행한 상황까지 상세히 밝혔고, KBS 역시 ‘짜깁기’ 의혹이 나오자 10일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두 인터뷰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기 전 정 교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운용하고 있는 펀드 운용 제안서를 들고 김 차장에게 왔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 주식 직접투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당시 정 교수는 간접투자 방식을 찾았다. 김 차장은 “친척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정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제안해) 들떠 있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친척’이란 조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범동(구속 기소)씨다. 김 차장은 당시 정 교수의 상태에 대해 ‘남매가 재정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서 남편인 조 장관이 청와대에서 일하게 돼 불안해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씨가 제안한 사모펀드가 공직자 이해충돌을 피하면서도 금전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후에도 김 차장은 정 교수에게 코링크PE 투자처에 관한 보고를 이어 갔다. 김 차장은 “교수님한테 ‘뭐에 투자했다, 뭐에 투자했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저한테 ‘WFM이란 회사가 어떤지 봐 달라’는 말씀도 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처를 몰랐다는 조 장관 측 설명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사무실에서 하드디스크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선 “유리한 자료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가) 아이들이 과제를 열심히 한 것을 보여 주려고 하시나 (싶었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폴더를 몇 개 열어 봤는데, 용량이 크고 시간도 늦어서 서울에 들고 가서 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드디스크에)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조 장관의 방조 의혹에 대해선 사실상 부인했다. 김 차장은 “조 장관을 총 3~4번 만났다. 2014년부터 항상 고맙다는 말씀은 하셨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이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것을 알면서 ‘고맙다’고 말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후 검찰은 김 차장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차례 조사했다. 유 이사장과 인터뷰한 당일 저녁에도 소환했다. 검찰은 김 차장 요청에 따라 늦은 시간에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유 이사장이 허위 사실 유포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된 사실과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된 분이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유감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PC 반출 멍청한 행동이었다”“5촌 조카 조범동은 사기꾼”“조국 부부 지키고 싶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부무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10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측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지난 3일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의 대화 녹취록을 올렸다. 한글 문서로 26쪽 분량의 녹취록은 지난 8일 알릴레오가 공개한 20분 분량 편집본에서 크게 벗어난 맥락은 아니다. 다만 김 차장이 정경심 교수와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연구실에 내려가 함께 PC를 반출하고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를 교체하게 된 자세한 정황과 검찰의 수사 상황에 대한 김 차장의 평가가 대화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알릴레오 측은 김 차장과 앞서 인터뷰한 KBS가 인터뷰 내용을 검찰 측에 공유한 의혹을 강조했지만 인터뷰 전문에서는 사모펀드나 증거인멸 혐의 등에 비해 해당 내용이 덜한 비중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김경록 차장의 인터뷰 내용을 ▲조 장관 가족과의 관계 ▲증거인멸 혐의점 ▲조 장관 부부의 코링크 사모펀드 관여 여부 ▲인터뷰에 응한 이유 등 4가지로 분석해봤다.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차장은 자신과 정경심 교수는 일반적인 프라이빗 뱅커(PB)와 증권사 고객의 관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정 교수의 부탁 또는 지시를 거절할 수 없는 수직적인 상하 관계, 이른바 ‘갑을 관계’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다만 조 장관 부부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잘 알고 그들의 이름을 ‘민이’, ‘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차장은 조 장관이 후보자 시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언론의 취재 경쟁이 심해지자 자택을 벗어나기 힘들 게 된 정 교수와 자녀들을 대신해 자택 안팎을 오가며 필요한 자료 등을 챙겼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는 이미 언론에 나온 것처럼 지난 8월 말 자택에서 설렁탕을 먹으며 간단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김 차장은 조 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섭섭하지 않으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장관은 “그 사람은 그 사람 일을 하는 거고 저는 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은 밝혀질 거다. 공인이 되는 게 참 힘들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나 김 차장은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컴퓨터를 반출한 일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시민 이사장도 (정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떼온 것은 “이 사건의 대처과정에서 제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며 동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차장은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어떤 자료도 삭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차장은 동양대 PC 반출에 대해 “좀 멍청한 행동을 한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정) 교수님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애초 동양대에 간 것은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겠다’고 했기 때문이었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차장은 돌아봤다. 다만 PC에서 떼어낸 하드디스크는 없애거나 훼손하지 않았다고 김 차장은 말했다. 그는 “(정 교수가)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다 제가 없앴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하드디스크를 구매한 이유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 교수가 “진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김 차장은 주장했다.김 차장은 동양대에서 가져온 하드디스크는 정 교수가 “(일이) 다 끝나면 다시 와서 설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그건 안 했더라면 더 좋았을 행동이다. 정 교수 입장에서도, 김경록씨 입장에서도”라며 “그 것 때문에 증거인멸 교사, 증거인멸죄 그래서 피의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라며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정경심은 사모펀드에 얼마나 관여했나 김 차장은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사모펀드 의혹이라면서 조 장관 부부가 사모펀드에 관여한 정황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사기꾼”이며 정 교수는 속아서 거액을 투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그는 “(정) 교수가 지난해 말부터 조범동씨를 의심했다”며 그러나 검찰이 이런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를 사모펀드 투자와 운영 등에 깊숙하게 개입한 ‘몸통’으로 보는 검찰의 수사 방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차장의 생각이다. ●김경록은 왜 유시민과 인터뷰했나 김 차장은 유 이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 정 교수를 지키고 싶다면서도 지금 처지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결국 저는 그 사람들(조 장관 부부)을 지켜야 한다. 진짜 감방을 갈 생각을 해서라도 지킬 수 있었다면 수백 번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러면 안 된다. 검찰이 갑과을 관계로 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직원으로서 많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PB와 회사의 이미지, 선량한 관리자로 노력한 게 폄하되고 왜곡된 것이 억울해서 (인터뷰 하러)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유 이사장을) 믿으니까 왔다. 객관적으로 얘기해 줄 사람이 누군지 고민했을 때부터 뵙고 싶었다”며 “(조 장관) 청문회 때 조선일보를 가려고 했지만 언론사들의 먹고 사는 방식이…”라며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 김 차장은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본다”며 “검찰은 음모론이나 진영논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주역들이다. 그들은 그때도 지금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이날 유 이사장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녹취록 공개에 동의하면서 “언론과 검찰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에 만족한다. 편집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제가 응원하는 개별 검찰의 응원 메시지까지 매우 만족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시민 의혹 제기에 KBS 조사위 구성…기자들 반발 목소리

    유시민 의혹 제기에 KBS 조사위 구성…기자들 반발 목소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KBS 법조팀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KBS가, 하루 만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BS 사회부장이 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KBS 기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프라이빗뱅커(PB)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당시 유시민 이사장은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씨를) 인터뷰하고는 (KBS가)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다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KBS를 비판했다. 이에 KBS는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지난달 10일 김씨와 직접 통화한 후 김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김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씨를 설득해 KBS 인터뷰룸으로 이동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해당 보도는 지난달 11일 ‘뉴스9’을 통해 2꼭지가 방송됐다”고 밝혔다. 또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건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검찰발 기사에 음성이 변조된 김씨의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잘라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지, 그걸 인터뷰한 당사자가 어떻게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냐”면서 ‘기사도 내보내지 않았다’는 종전의 말을 바꿨다. 이어 “제가 KBS 보도부장이나 보도국장이거나 사장이라면 그렇게 서둘러서 해명하기 전에 (KBS 법조팀이 갖고 있을) 한 시간 정도 분량의 김씨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볼 것 같다. 그걸 보고 지난달 11일 방송된 KBS 뉴스를 보고 ‘과연 이 인터뷰에서 이 뉴스 꼭지가 나올 수 있냐’ 그것부터 점검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KBS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관련 취재 및 보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회사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법조팀을 총괄하는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10일 사내게시판에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재호 부장은 “(김씨를 인터뷰할) 당시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 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그런데 (김씨)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가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온 것”이라면서 “(김씨) 인터뷰 90% 이상은 정경심 교수의 펀드 투자 관련 얘기였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재호 부장은 유시민 이사장이 제기한 ‘인터뷰 내용 유출’ 의혹에 대해 “자산관리인의 피의사실 즉 ‘증거인멸’ 혐의를 검찰에 물은 게 아니다. 자산관리인이 말한 정경심 교수의 의혹을 검찰에 물은 것”이라면서 “검찰에는 당시 우리 보도가 별반 새로울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에게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MB 집사의 의혹’이 아니라 ‘MB의 의혹’과 관련된 증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검찰에 확인 시도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에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성재호 부장은 또 유시민 이사장을 언급하며 “그는 스스로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고, 자신의 진영을 위해 싸우며 방송한다”면서 “유시민 이사장에게는 자산관리인이 정경심 교수 때문에 범죄자가 될 위기에 몰려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KBS 기자들 사이에서는 “단지 조국 장관 수사 관련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자들이 집단 린치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동안 회사는 어디 있었냐”, “일부 기자들의 얼굴과 전화번호가 인터넷 상에 공개돼 조리돌림 당할 때 회사는 어디 있었냐. 무엇을 했냐”면서 회사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시민 “KBS 인터뷰 유출”…KBS “전방위 조사위 구성”

    유시민 “KBS 인터뷰 유출”…KBS “전방위 조사위 구성”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PB)의 인터뷰 녹취록 공개를 놓고 9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KBS 간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유시민 “KBS 사장이 국민한테 설명해야” 전날 재단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에서 김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한 유 이사장은 이날 추가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KBS가 김 차장의 인터뷰를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 제기 관련) 제가 알아본 바로는 법조팀이 나서서 그 대응책(8일 반박 보도)을 낸 것이고 보도국이 받아서 그게 나갔다”며 “책임 범위가 보도국까지 넓어졌다. 이제는 KBS 사장이 나서서 국민들한테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에서 KBS가 김 차장과의 인터뷰를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KBS는 곧바로 유 이사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S, 외부 인사와 보도 과정 조사 계획 KBS의 반박에 유 이사장은 이날 다시 KBS가 인터뷰를 유출했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유 이사장은 또 일부 언론에서 김 차장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제가 취재해 본 바로는 녹취록은 음성파일만 있고 이건 저와 알릴레오 제작진만 가지고 있는데 어제 오후 김씨 증언 취지와 다르게 방송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김씨의 변호인이 그걸 알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파일은 안 드리고 한글파일만 이메일로 드렸고 그 외에는 아무도 (녹취록을) 안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 김씨가 검찰에 출두할 때 (녹취록을) 검찰이 갖고 있었다. 변호인한테서 나갔든 검찰에서 언론에 나갔든 그렇게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시청자 위원과 언론학자 등 외부 인사가 포함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 장관 관련 의혹 취재 및 보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전방위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경심 자산관리인 “하드 교체가 증거인멸”… 檢 노트북 행방 추적

    김경록, 유시민과 인터뷰 녹취록 檢 확인 “교체 행위가 증거인멸 인정… 멍청한 행동” 檢, 노트북 전달한 호텔 CCTV 영상 검증 정 교수 증거인멸 교사 혐의 입증에 주력 이르면 이번 주 한 번 더 불러 조사할 예정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신병 처리 방식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를 불러 정 교수에게 노트북을 전달한 경위를 거듭 확인하고 노트북을 가져다 준 장소인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증했다. 김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던 지난달 6일 정 교수의 요청으로 차량 뒷좌석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을 켄싱턴호텔에서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교수가 8월 말 김씨와 함께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연구실에서 PC 본체를 가져오면서 자신의 차량에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을 둔 것 같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가 지난 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면 김씨는 조 장관 자택에 있던 정 교수와 조 장관 아들이 사용하던 PC와 서재에 있던 PC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고, 이후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연구실에서 PC 본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확보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은 아니지 않냐”고 묻자 김씨는 “제가 (증거인멸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드디스크 등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검찰에) 제출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을 인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좀 멍청한 행동 같다. 저도 그렇고 교수님도 그렇고”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내용은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선 빠졌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검찰에 제출했고 인터뷰와 관련해 ‘후회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알릴레오 방송이 나가자마자 검찰이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압력성·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와 변호인의 동의 아래 조사했고 특정인이 진행하는 방송 방영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의 기각 사유가 정 교수의 수사 상황과 일부 겹치는 만큼 정 교수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만한 핵심 혐의를 밝히는 동시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한 번 더 정 교수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조 장관이 발표한 ‘부당한 별건수사와 수사 장기화 제한’, ‘반복적·광범위한 영장 청구 개선’ 등이 포함된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의 개혁안 가운데 신속 추진 과제가 다음달 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납득 못해” 조국 동생 영장 재청구 검토

    檢 “납득 못해” 조국 동생 영장 재청구 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 장관의 동생인 조모(52)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조 장관의 직계가족 중에서는 처음으로 조 전 국장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9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검찰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 전 국장의 핵심 의혹인 허위 소송 등 웅동학원 관련 자료들을 다시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검찰은 앞서 조 전 국장이 웅동학원 공사대금에 대한 허위 소송을 진행하고 교사 채용 대가로 뒷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배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혐의의 중대성이 크고 핵심 혐의를 인정하고 광범위한 증거인멸을 행하기도 했다”며 법원의 판단에 반발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한 차례 정도 더 부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8일 오후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를 불러 정 교수 노트북의 행방을 캐물었다. 김씨는 정 교수의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에 대해 “증거인멸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시민, KBS 법적 대응 예고하자 “해명 신중하게 하라” 반박

    유시민, KBS 법적 대응 예고하자 “해명 신중하게 하라” 반박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프라이빗 뱅커(PB)와의 인터뷰 녹취를 일부 공개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KBS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검찰도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방송됐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이 “검찰하고 KBS가 그렇게 서둘러 반응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KBS의 보도가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의 인터뷰를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이하 김씨)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인터뷰가 지난 3일 김씨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씨를) 인터뷰하고는 (KBS가)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다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KBS는 김씨의 인터뷰 내용은 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1일 보도됐고, 김씨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KBS는 “지난달 10일 김씨와 직접 통화한 후 김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김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씨를 설득해 KBS 인터뷰룸으로 이동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해당 보도는 지난달 11일 ‘뉴스9’을 통해 2꼭지가 방송됐다”고 밝혔다.또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은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검찰발 기사에 음성이 변조된 김씨의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잘라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지, 그걸 인터뷰한 당사자가 어떻게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김씨의 인터뷰를 인용한 KBS 보도 두 꼭지를 보면 ‘검찰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래는 김씨가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에 대해 한 발언이다. 코링크는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한 회사다.“코링크에 전화를 해서 ‘내가 한 20억~30억원이 있는데 (코링크) 펀드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났더라. 가입하게 가서 설명 좀 듣게 해달라’고 그랬더니 (코링크에서) 가입이 다 찼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게 프라이빗하게 모집을 하면서 다 찰 수가 있을까 (의아했고), 그리고 ‘가입이 다 찼다면 2호, 3호, 4호에 내 이름을 넣어 달라. (내게) 30억원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이 사람들(코링크)이 안 받아주더라.” (‘알릴레오’ 인터뷰 중 일부)다음은 KBS 기사에 인용된 김씨의 발언이다.“코링크에 제가 직접 전화를 해 봤다. ‘(그 펀드에) 30억원 정도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된다더라.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지 않나. 돈 있는 사람이 지금 내 돈 싸들고 가서 투자를 하겠다는데….” (KBS 보도 중 일부)김씨는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가 저한테 ‘블루펀드’(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라고 가져온 것은 아니고 ‘코링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펀드’라고 하면서 제게 제안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같은 말을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했다.“(정경심 교수가) ‘먼 친척이 정말 노력을 해서 잘됐더라. 나한테 이렇게 제안을 하는데 아무튼 네가 한 번 검토를 해 보고 나한테 어떤지 얘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KBS 보도 중 일부)코링크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WFM에 대해서도 김씨는 유시민 이사장과 KBS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WFM은 원래 영어교육업체였는데 나중에 2차 전지사업을 주력 업종으로 변경했다.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쪽 회사(코링크)에서 (정경심) 교수한테 ‘뭐에 투자했다, 뭐에 투자했다’ 말을 한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정경심 교수가) 저한테 ‘WFM이라는 회사가 어떤지 봐 달라’ 그런 말도 했다”면서 “(WFM에 대해 알아보니까) 사업 자체가 그렇게 튼실하지가 않더라. 그리고 신규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정경심) 교수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김씨가 코링크가 투자한 WFM에서 정경심 교수가 고문료 명목으로 지난해 12월~올해 6월 1400만원을 받은 일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한 내용이다.“진짜 조범동(조국 장관 5촌 조카)이 와서 영어(영어교재)를 봐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WFM이) 영어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그런데 조범동은 거기에 1도 관심이 없었다. (조범동씨가 정경심) 교수한테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니까 와서 좀 해달라’고.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가 가서 해준 것이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가 그걸 하고 나가면 조범동은 아마 (WFM) 직원들한테 ‘저 사람 봤지? (청와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 지금 이렇게 봐주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검찰이) 이 사람들(WFM 직원들) 불러서 이야기해보면 ‘정경심 교수가 와서 이것저것 지시했다’고 말이 그렇게 되는 것이다.”단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조범동씨가 사기꾼이고 조국 장관, 정경김 교수가 피해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면 KBS는 김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의 전체적인 운용 상황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KBS 보도부장이나 보도국장이거나 아니면 사장이라면 그렇게 서둘러서 해명하기 전에 (KBS 법조팀이 갖고 있을) 한 시간 정도 분량의 김씨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볼 것 같다. 그걸 보고 지난달 11일 방송된 KBS 뉴스를 보고 ‘과연 이 인터뷰에서 이 뉴스 꼭지가 나올 수 있냐’ 그것부터 점검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검찰하고 KBS가 거의 LTE급 속도로 반응을 했는데 그렇게 서둘러서 반응할 일이 아니다.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려면 (KBS) 의사결정권자들이 먼저 한 시간짜리 영상을 봐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팩트 취재 확인을 왜 꼭 검찰에서 하나. 검사들한테 안 물어보면 기자들은 판단을 못하나. (중략) (KBS가) 해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제대로 해명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경심 조이는 펀드 수사… 매월 수익금 챙긴 정황

    허위 투자 약정 정관 날인… 허위 해명 자산관리 PB 근무한 증권사 압수수색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지난 3일 구속 기소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와의 공모 흔적이 드러나 있다. 검찰은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 교수를 ‘공범´이라고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사모펀드 허위 투자 시작부터 증거인멸까지 단계마다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8일 오전 9시 정 교수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일, 5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 지난 3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조사가 진행됐지만 실제 조사받은 시간은 모두 합쳐 10시간이 안 됐다. 검찰은 이날은 정 교수가 조사와 함께 조서 열람도 마친 뒤 오후 9시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씨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가 개입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19장 분량의 공소장에는 정 교수가 20회, 조 장관이 3회 등장한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7년 5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자 ‘주식 처분 대금을 펀드에 출자하고 싶다´고 조씨에게 제안했고 정 교수와 남동생 가족은 14억 7100만원을 출자했다. 정 교수는 이 돈으로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펀드를 활용할 것임을 알면서도 실제 투자 약정금이 아닌 100억 1100만원 규모의 허위 투자 약정금이 기재된 정관에 날인했다. 조씨는 출자 계약에 앞선 2017년 2월 정 교수와 남동생이 코링크PE의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 수익금을 보장해 주기 위해 수수료 명목으로 정 교수 동생 계좌로 매월 850만원 총 19회에 걸쳐 1억 5800만원을 지급했다. 정 교수는 2018년 8월이 되자 투자금 상환을 독촉했고 조씨는 유상증자 대금을 반환했다.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사모펀드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정 교수는 조씨와 대응책을 상의하면서 펀드 약정 법정 구속력, 운용방식 등에 대해 허위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김경록 PB가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5일 영등포지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경록 “5촌 조카가 사기꾼, 조국 부부는 피해자”

    김경록 “5촌 조카가 사기꾼, 조국 부부는 피해자”

    金 “정 교수, 증거인멸 지시한 적 없어” 檢 “특정 시각서 방송 편집 유감” 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PB)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나와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사기꾼이고, 조 장관 부부는 피해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주장일 뿐이라며 발끈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8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김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김 차장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서 “조 장관의 5촌 동생 조범동씨를 사기꾼으로 생각하면 그림이 단순하다”며 정 교수가 사실상 피해자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가 증거인멸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차장이 지난 8월 28일 조 장관의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준 뒤 조 장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은 “2014년부터 (조 장관을) 3~4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별다른 뜻 없는 인사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기자와 검찰 관계가 밀접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고도 주장했다. 정 교수와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에 내려가 사무실 컴퓨터를 반출해 자신의 차량에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유튜브 방송이 끝나자 즉각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돼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코링크 펀드 이상하다고 생각”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코링크 펀드 이상하다고 생각”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프라이빗 뱅커(PB)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이하 김씨)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김씨는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에서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라면서 자신에게 보낸 제안서를 보고 코링크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블라인드 형태의 상품이라서) 제안서상으로는 이게 좋은 상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중략) (오랫동안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제 입장에서는 지금 (정경심 교수) 친척이라는 사람이 뭔가 들떠있고, 그 친척이라는 사람이 뭔가 확정적인 얘기를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친척이니까 말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친척’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를 가리킨다. 앞서 조국 장관은 5촌 조카가 코링크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소개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씨는 “코링크에 전화를 해서 ‘내가 한 20억~30억원이 있는데 (코링크) 펀드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났더라. 가입하게 가서 설명 좀 듣게 해달라’고 그랬더니 (코링크에서) 가입이 다 찼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게 프라이빗하게 모집을 하면서 다 찰 수가 있을까 (의아했고), 그리고 ‘가입이 다 찼다면 2호, 3호, 4호에 내 이름을 넣어 달라. (내게) 30억원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이 사람들(코링크)이 안 받아주더라”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코링크가 투자한 WFM에서 정경심 교수가 고문료 명목으로 지난해 12월~올해 6월 1400만원을 받은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는 “진짜 조범동(조국 장관 5촌 조카)이 와서 영어(영어교재)를 봐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WFM이) 영어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그런데 조범동은 거기에 1도 관심이 없었다”면서 “(조범동씨가 정경심) 교수한테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니까 와서 좀 해달라’고.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가 가서 해준 것이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가 그걸 하고 나가면 조범동은 아마 (WFM) 직원들한테 ‘저 사람 봤지? (청와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 지금 이렇게 봐주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검찰이) 이 사람들(WFM 직원들) 불러서 이야기해보면 ‘정경심 교수가 와서 이것저것 지시했다’고 말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말한 ‘키워드’에 대해 기자들에게 바로 확인 전화가 왔고,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김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지난 8월 28일 조국 장관과 만난 일을 설명했다. 김씨는 “제가 (조국 장관의 집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일이 있었는데, (조국) 교수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다. 저는 ‘집에 간다’고 인사하고. 제가 (조국 장관을) 총 3~4번 만났는데, 2014년부터 항상 그 말을 했다. 항상 ‘고맙다’고. ‘우리 OO와 잘 놀아줘서 고맙다’, ‘정경심 교수를 잘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조국 장관이 일상적인 인사로 ‘고맙다’고 말한 일을)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아침부터 많은 기자들로부터 확인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패턴이 똑같다. 제가 키워드를 이야기를 하면(검찰에서 진술을 하면) 기자들이 알게 된다. 기자들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크로스체크를 하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경심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 동양대에 있는 정경심 교수 연구실에 가서 컴퓨터 본체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가 서울에 올라가면 컴퓨터 본체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경심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 겠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제가 다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즉 정경심 교수가 증거인멸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방어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인터뷰가 지난 3일 김씨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김씨)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되어 매우 유감”이라면서 “‘알릴레오’ 인터뷰에서 증거인멸에 이르게 된 경위와 과정 등 대체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아는데, (방송된 부분은) 인터뷰 내용에서 취사선택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KBS도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한 바 없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KBS는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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