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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 교란’ 北에 항의서한

    정부는 북한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교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북측에 보내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관련 국제기구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GPS 신호 교란 행위는 지난달 28일 이후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 감시이동팀은 서부 접경 지역에서 조사를 벌여 교란 신호가 북한 개성에서 발신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다수 항공기 및 선박에서 교란 신호가 수신됐으나 주 장치인 관성항법장치와 전방향표지시설 등을 이용해 큰 문제는 없었다. GPS 신호 교란 행위는 유해한 혼신을 금지한 ITU 헌장에 어긋나며 ICAO 협약 등에서 보장되는 국제민간항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 정부는 GPS 교란 행위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GPS 사용주의’ 항공고시보(NOTAM)를 유지하는 등 항행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개성 쪽에서 강한 신호 넘어와… 오산·태안 상공 항공기까지 영향

    개성 쪽에서 강한 신호 넘어와… 오산·태안 상공 항공기까지 영향

    지난달 28일 오전 6시 14분 서해상에서 싱가포르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기의 GPS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특정 주파수 권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호가 잡혔기 때문이다. 공항 착륙을 앞두고 있던 이 항공기의 기장은 곧바로 국토해양부 산하 항공교통센터에 사실을 알렸다. 센터에선 아시아나항공기의 첫 신고 접수 후 다른 민항기에서도 잇따라 ‘에러’ 발생 신고가 들어오자 단순한 기기 오작동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전 9시 34분 국토부는 공유 통신망인 ‘항공고시보’(NOTAM)를 통해 각 항공사에 전파 교란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 오전 10시 25분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교란의 원인을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 운항 중인 항공기의 전파 교란은 과거에도 몇 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2일 “아직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지만 개성 쪽에서 강한 신호가 넘어오고 있는 데다, 2010년과 2011년의 GPS 교란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까지 GPS 교란에 영향을 받은 항공기는 총 252대에 이른다. 국내 항공사 소속 241대와 외국 항공사 소속 11대이다. 인천·김포공항 인근뿐 아니라 경기 오산·충남 태안 등 중부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전파의 세기가 이전보다 더 세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항공기 운항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 두 차례에 걸친 ‘학습효과’에다 현재 항공기들이 GPS를 보조장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파 교란이 시작되면 항공기 계기판에는 ‘GPS 에러코드’가 뜬다. 이때 조종사들은 GPS 신호를 닫고, 전파와 무관하게 위치를 파악하는 관성항법장치(INS)에만 의존해 운항을 계속한다. 또 공항과 가까운 지역에선 활주로에서 전파를 쏘는 계기착륙시스템(ILS)에 따라 이착륙한다. 이번 전파 교란이 일반 선박·자동차의 자동항법장치와 교통관제, 유조선의 충돌방지 시스템, 대형 토목공사의 정밀 측량 등에 장기간 영향을 끼칠 경우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또 국내 통신기지국에 잘못된 GPS 정보가 주어지면 휴대전화의 시간에 일제히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국내 기술로는 GPS 교란에 확실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군에서 전파에 암호를 덧씌워 관련 주파수대를 보호하고 있을 뿐이다. 강자영 항공대 교수는 “선진국들은 이를 활용한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평균 크기’ 한국인 얼굴, 커 보이는 이유는?

    ‘세계 평균 크기’ 한국인 얼굴, 커 보이는 이유는?

    최근 세계인들의 평균 얼굴 모습을 조사한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여러 장의 사진들을 합성해 그 나라를 대표하는 평균 얼굴의 이미지를 만든 것이다. 스코틀랜드 에버딘 대학교의 심리학자들이 세계 여성들의 평균 얼굴을 올려 화제 된 후, 이어 남성들의 얼굴도 공개됐다. 공개된 게시물 속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영국, 프랑스,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 남성들의 얼굴로 국가의 평균 얼굴이 담겨 있다. 한국 남성의 평균 얼굴 특징은 쌍꺼풀이 없는 눈에 도톰한 입술, 광대뼈가 살짝 도드라진 얼굴을 보였으며, 서양인보다 얼굴이 다소 커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남성 얼굴이 서양인보다 작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의 얼굴 면적은 419㎠로 서양인 남성 453㎠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미세하게 작다. 하지만 왜 실제와 달리 한국인의 얼굴이 커 보이는 것일까.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얼굴이 커 보이는 이유는 단지 치수만으로 크기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가로세로 비율, 입체감 등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즉, 얼굴 전체 크기가 작더라도 입체감 없이 편평하고 얼굴의 상안, 중안, 하안의 비율이 맞지 않으면 큰 얼굴로 보인다.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한국인의 얼굴은 입체감이 서양인보다 다소 떨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이마나 광대, 턱 등의 안면윤곽이 넓고 편평하기 때문이다. 동양인 특성상 앞 광대뼈보다 옆 광대뼈가 더욱 발달함에 따라 얼굴이 옆으로 넓은 형태로 보여 커 보이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서양인은 얼굴이 앞뒤로 발달해 입체적으로 작아 보이는 얼굴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대뼈, 주걱턱 등도 얼굴을 커 보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돌출된 옆 광대뼈는 얼굴 윤곽의 좌우 폭을 넓게 보이게 하여 얼굴이 커 보이는 시각효과를 준다. 또한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경우 ‘3차원적 광대뼈 회전술’(3D malar rotation)로 앞 광대는 살려주고 옆 광대는 축소해주어 얼굴 앞쪽의 볼륨감을 살려줌으로써 ‘작고 어려 보이는 얼굴’로 개인의 윤곽상태에 맞는 입체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윤곽으로 개선할 수 있다. 도움말: 서일범(그랜드성형외과/성형외과 전문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北 1차추진체 변산 앞바다에 떨어질 듯”

    “北 1차추진체 변산 앞바다에 떨어질 듯”

    북한이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발사할 예정인 광명성 3호의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140㎞ 지점 바다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지난 16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위도, 경도 등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원래 계획한 대로 광명성 3호 발사가 이뤄질 경우 1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140㎞ 지점 공해상에, 2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190㎞ 공해상에 각각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광명성 3호 발사가 당초 계획과 비교해 얼마나 오차를 벗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노탐’(NOTAM·안전 운항을 위한 항공 정보) 등의 시스템을 이용해 정부는 관련 위험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 등에 사전 위험 경보를 통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광명성 3호 발사 장소로 알려진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와 관련, “동창리 기지까지 들어가는 철도는 올 들어 완공된 것으로 보이며 기존 철도가 연결된 것”이라면서 “미사일 자체가 아직 동창리로 옮겨진 징후는 없으며 발사 며칠 전에 옮겨서 발사대에 올려놓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광명성 3호가 기상 관측을 위한 실용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위성체든 미사일이든 어떤 경우도 모두 유엔안보리 결의(1874) 위반에 해당된다며 한목소리로 발사 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며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식량 지원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북한 대사를 초치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장즈쥔 부부장(차관급)은 지난 16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불러 “중국은 북한의 위성 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문제의 위성이 일본을 향할 경우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6일 방일 중인 라오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같은 주변국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반공화국 압살 정책의 전형적인 발로로, 우리의 평화적 우주 이용 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앞서 17일 보도문에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다른 나라의 권위 있는 우주 과학 기술 부문 전문가들과 기자들을 초청하여 서해 위성 발사장과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 등을 참관시키고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 3호’의 발사 실황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성수·김미경기자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sskim@seoul.co.kr
  • [영화프리뷰] ‘크로니클’

    [영화프리뷰] ‘크로니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스파이더맨’(2002)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의 삼촌이 숨을 거두며 한 말이다. 원해서 초능력을 갖게 된 건 아니더라도, 힘을 가진 이상 책임을 느끼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자에게 초능력이 주어질 때 치명적인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드 ‘히어로즈’의 사일러 같은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세계평화나 정의실현 따위에는 관심 없는 사일러처럼 상처받고 비뚤어진 영혼에 초능력을 주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다. 고교생 앤드루는 사촌 맷을 빼면 마땅히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다. 투병 중인 어머니와 툭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주정꾼 아버지가 가족의 전부. 어느 날 외딴 농장에서 열린 파티에 간 앤드루와 맷, 스티브는 함몰된 땅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발광물체를 발견한다. 그날 이후 작은 변화가 생긴다. 손짓으로 원하는 대로 물건을 움직이고, 포크로 손등을 힘껏 찔러도 다치지 않는다. 초능력을 얻은 소년들은 처음에는 낄낄대며 장난친다. 별생각 없이 친 장난으로 다른 사람을 죽일 뻔한 이유로 소년들은 당황한다. 하지만 한번 선을 넘기가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문제도 아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초능력을 익힌 앤드루가 공격적인 본능을 드러내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다면.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처럼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게다. 하지만 10대라면 다르지 않을까. 평소 괴롭히던 동네 건달이나 학교 일진을 두들겨 패주거나 구름 위에서 축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자연스럽다. 소년들의 판타지를 28세의 신예 조시 트랭크 감독은 고교 동창 맥스 랜디스(각본)와 함께 ‘크로니클’(15일개봉)로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달려든 20세기폭스 사에 트랭크는 “나를 감독으로 채용해야 대본을 살 수 있다.”는 당찬 조건을 내걸었다. 형식적으로 ‘크로니클’은 ‘블레어위치’(1999) ‘파라노멀액티비티’(2007)처럼 실재 기록이 담긴 테이프를 누군가가 발견해 다시 관객에게 보여주는 척하는 이른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방식을 취했다. 캠코더를 분신처럼 지니던 앤드루가 염력으로 카메라를 허공에 띄워놓고 조작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 나름대로 리얼리티를 얻었다. 카메라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앤드루의 모습은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세대 관객들과 통하는 지점이다. 트랭크 감독은 “별다른 설명이나 묘사가 필요없는 이런 영화가 나타날 때가 됐고, 누군가가 찍은 장면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관객은 영화가 재미있다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2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짜릿한 시각적 쾌감을 구현한 이 영화는 북미에서는 지난달 3일 개봉했다. 유튜브에 예고편이 공개되자 8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더니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흥행수익은 이미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온몸이 가시로 둘러싸인 희귀 ‘독 바다뱀’ 발견

    새로운 종의 바다뱀이 연구에 의해 확인돼 화제다. 특히 이 바다뱀은 독을 가지고 있으며 몸통이 뾰족한 가시로 둘러싸여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카니스케 유코웰라 교수는 “이 바다뱀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라고 전제한 뒤 “일반적으로 뱀은 몸통이 부드러운데 반해 이 뱀은 가시가 돌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뱀은 북 호주바다에서 발견됐으며 바다뱀이라는 뜻의 ‘하이도나피스 도날디’(Hydrophis donaldi)라는 학명이 붙었다.  유코웰라 교수는 “이 바다뱀은 독이 있고 인간에게 매우 위험하다는 것 외에는 연구된 것이 거의 없다.” 면서 “이전까지 관찰된 다른 바다뱀과는 다른 희귀종으로 해안가 근방에 살면서 낚시꾼들을 피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물이 매우 혼탁하고 상어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이 뱀을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불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1일 국제 동물 분류 학회지 ‘주택사’(the journal Zootaxa)에 개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지갯빛 나는 희귀 도마뱀, 캄보디아서 발견

    무지갯빛 나는 희귀 도마뱀, 캄보디아서 발견

    몸 일부에 영롱한 무지갯빛을 발하는 신종 도마뱀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캄보디아 라오스 북동부 산림지대에서 발견된 무지갯빛 신종 도마뱀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도마뱀 수컷 성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약 7cm 정도 되는 작은 종으로, 뱀처럼 길고 가는 몸통에 짧은 다리가 특징인 가는도마뱀(리고소마·Lygosoma)에 속한다. 야생동물 보호협회인 국제보존협회(CI)와 동물군 및 식물군 국제단체(FFI)가 지난 2010년 초 발견한 이 도마뱀은 지난 2년간에 걸친 종 분류 작업 끝에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이에 종을 분류하는 속명과 발견지인 벵싸이 씨엠빵 보존 지구의 이름을 따서 리고소마 븐사이엔시스(Lygosoma veunsaiensis)로 명명됐다고 한다. 리고소마에 속하는 도마뱀은 크기가 작고 대부분 땅속에 숨어지내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않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신종 도마뱀의 발견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이 신종 도마뱀은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사진=국제보존협회(CI)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브라질리언만큼…한국 관객들 리액션 화끈”

    “브라질리언만큼…한국 관객들 리액션 화끈”

    소녀가 태어난 곳은 1962년 브라질 상파울루.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라틴 리듬에 심박동을 맞췄다. 한때 음악가를 꿈꿨던 아버지가 위대한 브라질 기타리스트 바든 포웰의 에이전트인 동시에 라이브 클럽을 운영했던 덕분이다. 소녀가 열 살이 됐을 때 가족은 일본으로 이주했다. 이후에도 소녀는 아버지를 따라 1년의 절반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보냈다. ●“브라질·日 제외하면 韓 가장 편한 곳” 시간이 흘러 소녀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브라질 식당을 개업했다. 소녀가 15세가 됐을 때 그곳 라이브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1989년 첫 앨범 ‘카투피리’(Catupiry)를 발표하면서 보사노바란 낯선 음악을 일본에 퍼뜨린다. 중저음의 남성 가수들이 툭툭 던지던 기존의 보사노바 창법과 달리 그의 노래는 구름 위를 사뿐사뿐 걸어다녔다. 1990년대 중반 보사노바의 전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1927~1994), 삼바의 거장 주앙 도나투(78)와 앨범 작업을 함께하면서 비로소 보사노바 흉내를 내는 동양인이 아닌, 브라질 정서를 담아내는 보사노바 뮤지션으로 우뚝 섰다. 새달 3~4일 내한 공연을 앞둔 리사 오노(50)를 15일 일본 교토의 오쿠라 호텔에서 만났다. 전날 이곳에서 밸런타인데이 공연을 마친 뒤라 이른 아침 인터뷰가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노래할 때처럼 산들바람 같은 목소리로 기자를 맞이했다. 오노는 2005년과 2006년 내한 이후 6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한다. 오노는 “일본이나 중국, 타이완 팬과 달리 한국 관객은 열정적인 브라질 사람들처럼 리액션이 화끈하다. 첫 내한공연 때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관객이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며 고함을 지르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오노는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남달리 인연이 깊다. 일본군 장군이던 오노의 할아버지는 유독 아끼던 한국 병사가 있었다고 한다. 전장에서 중상을 입은 그를 살리려고 장군 군복을 입혀 일본으로 후송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종전 이후 그 장병은 고마움을 표현하려고 일본으로 찾아왔단다. 지난해 여름에는 부모와 언니 내외,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만큼 일본과 브라질을 제외하면 가장 편안한 곳이다. 오노에게는 보사노바의 전도사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삼바가 쿨 재즈(1950년대 유행한 백인 재즈)와 화학작용을 일으킨 보사노바는 1960년대 이후 재즈의 한 축으로 음악팬의 사랑을 받았다. 조빔에 의해 보사노바가 탄생했고, 스탄 게츠(1927~1991)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면, 오노를 통해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사노바는 공기… 듣는 이를 편하게 만들어” 오노는 “보사노바는 공기와 같다. 듣는 이를 릴렉스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일본으로 이주한 뒤에도 브라질의 공기가 너무 그리웠고,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보사노바를 선택했다. 한 번도 (브라질인이 아닌) 외국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 정서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일본에서 엔카(일본 전통가요) 가수라도 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새달 공연의 레퍼토리와 관련, “나와 함께 브라질 감성을 입힌 세계 음악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조빔의 ‘가로타 데 이파네마’(Garota de ipanema), 스티비 원더의 ‘마이 셰리 아모르’(My cherie amour), 카펜터스의 ‘잠발라야’(Jambalaya), 에디트 피아프의 ‘라비앙 로즈’(La Vie en rose) 등은 물론 한국 민요 ‘아리랑’도 선물한다. 3일 용인시 여성회관,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4만~15만원. (02)599-5743. 글 사진 교토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프리카서 ‘뿔’ 달린 신종 독사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뿔달린 신종 독사가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과학 사이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0~2011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오지 숲에서 시행된 생물 다양성 조사에서 발견된 마틸다의 뿔 독사(Matilda’s horned viper)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트렌토 자연과학 박물관과 야생동물보존협회(WCS)가 공동으로 발견한 이 뿔독사는 몸길이 약 60cm짜리로 아프리카 숲살모사에 속하며 학명은 아더리스 마틸다(Atheris matildae)로 명명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뿔독사는 검정과 노랑색의 지그재그 무늬가 특징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좀더 검정색이 많으며 머리가 크다. 또한 이 독사의 눈빛깔은 올리브색이며 뿔처럼 튀어나온 비늘이 강한 인상을 준다. WCS 탄자니아 지부장의 말을 따르면 이 변종은 이미 멸종 위기에 노출돼 있다. 서식지인 산림은 이미 100㎢ 이하인 상태이며, 산림 개발 등의 영향으로 점차 축소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서 “멸종 우려 IA류(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는 종)로 분류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이 신종 독사는 지난달 6일자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를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박재범,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서 파이스트무브먼트와 한 무대

    박재범,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서 파이스트무브먼트와 한 무대

    박재범과 파이스트 무브먼트가 드디어 한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월 31일 개최되는 신개념 인도어 뮤직 페스티벌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의 헤드라이너로 나선 파이스트 무브먼트가 추가 라인업으로 박재범을 직접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친분을 쌓아 온 이들은 올 초 3월 개최된 파이스트 무브먼트 단독 콘서트 때에도 한 무대를 기대했지만 박재법의 개인 사정으로 불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이후 해외에서 개최된 ISA 페스티벌에서는 한 무대의 꿈을 이룬 바 있으나 국내 무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일찌감치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의 라인업으로 확정된 파이스트 무브먼트는 제작진 측에 박재범을 강력 추천하며 한 무대에 서고 싶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재범 측 역시 세계 최고의 일렉트로닉+힙합 뮤지션들이 모이는 페스티벌 참여는 물론 파이스트 무브먼트와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던 차라 기쁜 마음으로 이를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에는 파이스트무브먼트와 박재범을 비롯해 꽃미남 DJ 세바스티앙, SM이 낳은 DJ씬 비트버거, 파이스트 무브먼트 멤버인 DJ Virman 단독 무대, DJ YUP, IDIOTAPE, DJ FEADZ, DJ Justin Michael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며 화려한 음악 축제를 펼친다. 한편 겨울철 새로운 뮤직 트렌드로 자리잡은 인도어 뮤직 페스티벌인 이번 공연은 워커힐 비스타홀과 워커힐씨어터 두 공간을 동시에 활용해 기호에 맞춰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호텔 특유의 쾌적한 휴식 공간 또한 페스티벌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사교성 파티와 열광적인 페스티벌의 장점을 믹스한 행사 성격 때문에 커플은 물론 친구, 회사 동료 등 싱글들의 참여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난다. ’하이라이트 페스티벌 2012’를 기획한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2-30대 싱글 여성들의 참여가 가장 높다. 활동성에 치중한 편한 복장보다는 스타일을 강조한 화려한 복장으로 이 날 파티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하이라이트 페스티벌’은 12월 31일 토요일 밤 10시부터 2012년 1월 1일 새벽 4시까지 이어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꿈/최용규 논설위원

    꿈을 꿉니다. 꿈을 저 깊은 심연에 감춰 둡니다. 찬바람 부는 어느 날 보름달 아래 고갯길에서 살짝 꺼내 봅니다. 10년, 20년 세월은 하염없이 흐르고 소년·소녀의 꿈은 신기루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한 이들, 성공한 삶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치열하게 살았고, 그 덕으로 훈장을 단 이들 가운데 훗날 회한이 사무치는 이도 적지 않을 겁니다. 꿈이 아닌 길을 갔다면 말입니다. 올해 대입도 종착역에 다가왔습니다. 절박한 심정에 꿈을 밀쳐 두는 이가 적지 않을 겁니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대표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한두 구절이 생각납니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두려움이자 행복입니다. 영화 ‘드리머’(Dreamer)의 극적인 브리더스컵 승부가 떠오릅니다. 꿈은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을.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스마트폰이야? 자동차야?…도요타 콘셉트카 화제

    스마트폰이야? 자동차야?…도요타 콘셉트카 화제

    스마트폰에 타이어를 붙으면 이런 모습일까? 최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도쿄 모터쇼에 도요타 자동차의 콘셉트카 ‘펀-비’(TOYOTA FUN-Vii)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의 이미지를 구현한 ‘펀-비’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펀-비’ 차체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색을 사용자 마음대로 바꾸거나 전기 충전 등 차량의 상태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운전자는 차내에서 증강현실을 활용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 데이터로 받을 수 있다. 이 차가 실용화되면 매일 자동차 디자인을 바꾸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서 거리를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최초 발상은 차 자체가 아니라 스마트폰 이었다.” 며 “스마트폰에 타이어 4개를 붙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디자인 등 차량의 많은 부분을 제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차가 실용화되기에는 갈길이 먼 것 같다. 도요타 측은 “최소 10년 이내에 이 차의 실용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 최초·유일 ‘밤에 피는 난초’ 영국서 발견

    영국 큐왕립식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밤에 꽃이 피는 난’이 발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왕립식물원 소속 식물학자들은 식물원 내 난 중 파푸아뉴기니 인근의 뉴브리튼 섬에서 수집한 벌보필럼 녹터넘(학명) 난 하나가 밤 10시경 개화한 뒤 이튿날 오전 10시 경 꽃봉오리가 닫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난은 이틀 동안 단 한 차례만 꽃을 피웠으며, 꽃잎에 실처럼 긴 꽃자루가 여러개 달린 독특한 모양의 꽃이었다. 지금까지 밤에 꽃을 피우는 꽃은 여러 번 발견된 적이 있지만, ‘밤 개화전용’ 난이 기록되거나 공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2만 5000종의 난 중에서도 밤에 꽃이 피는 난은 발견된 적이 없다. 식물학자들은 현재 이 난이 세계 최초로 발견된 새로운 종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왕립식물원의 안드레 수트만은 “꽃자루의 모양과 크기로 보아 곰팡이류에 자주 이끌리는 작은 파리류가 꽃가루받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를 포함한 쌍시류 야행성 곤충이 매개체일 확률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야행성 개화 원인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견은 세계적인 식물학 전문지인 ‘린네학회 식물학 저널’(Botan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1)첫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1)첫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

    ▲마리 라파르즈(1816~?) 늙은 남편과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결혼 1년 만에 남편을 비소로 독살한 프랑스의 여성 살인범. 그녀의 사건은 법의학사(史)에서 독살 혐의를 최초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강력범죄에서 여성의 위치는 대개 피해자다. 목 졸리고, 찔리고, 베이는 대부분이 여성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강력범죄의 피해를 본 여성은 1만 9254명이었다. 남성(5649명)의 3.4배에 이른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늘 피해자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연쇄살인도 예외는 아니다. 1986년 10월 31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목욕탕 탈의실. 평일 아침 한적한 여탕 문앞에서 40대 여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됐다. 몸에 심한 경련이 일더니 여성은 곧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은 여성을 급히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에서 판단한 사인은 독극물 중독. 경찰은 어리둥절해하는 목욕탕 손님들을 모두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했지만 이렇다 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평소처럼 이웃집 여자 K씨가 목욕을 하자고 해 아침 나절에 집을 나섰다.”고 했다. 자살할 만한 이유도 전혀 없었다. 이상한 점도 있었다. 목욕갈 때 걸고 나갔던 목걸이와 반지 등 패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것은 줄줄이 이어질 비극의 서막에 불과했다. 신당동 목욕탕 독살사건으로부터 5개월이 지난 1987년 4월 4일 시내버스 내부. 의자에 앉아 있던 50대 여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여성의 입은 타들어 갔고 전신에 심한 경련이 나타났다. 한 버스 젊은 승객이 여인을 들쳐업고 병원 응급실을 향해 뛰었지만 그녀는 이미 절명해 있었다. 사망원인은 이번에도 독극물 중독사. 죽은 여성의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은 50대 여성이 6개월 전 비슷한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K씨와 같은 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게 전부였다. 석연치 않았지만 증거도 없는 상황에 무조건 그녀를 잡아넣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사건은 그렇게 잊혀가는 듯했다. 1988년 7월 8일. 시내버스 독극물 사건으로부터 다시 1년 3개월이 흘렀을 즈음. 오후 2시쯤 동숭동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40대 여인이 쓰러졌다. 역시 병원으로 가는 도중 여성은 숨을 거뒀다. 구토에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경련.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죽음의 그림자에 경찰은 비로소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그때는 88서울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둔 상황. 지구촌을 상대로 잔치상을 차려 놓은 상태에서 연쇄 독살사건이라니, 경찰은 물론이고 당시 정권 차원에서 반가울 리 없었다. 경찰은 어느 때보다 조용히 움직였다. 죽은 여성의 당일 행적을 쫓던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버스에서 숨진 40대 여인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바로 먼 친척 올케뻘 되는 K씨였다. “집을 사는데 480만원이 모자란다.”는 말에 12촌 조카는 돈을 챙겨 다방으로 나갔고, 둘은 서로 차용증을 주고받았다. 그러고 나서 헤어진 지 3시간여 만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걸 어찌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경찰은 K씨를 잡아 들였다.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엽기적인 실체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사건이 벌어지기 4개월 전인 1988년 3월 27일에는 친척의 회갑잔치에 다녀오던 K씨의 아버지가 시외버스 안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다시 한달 후인 4월 29일에는 그녀의 동생이 똑같이 버스 안에서 세상을 떴다. 그들이 숨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K씨가 있었고, 둘 다 K씨가 건넨 건강음료를 마신 뒤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심장마비 등 병사로 처리됐다. 법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병원 의사로서는 원인이 독극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었던 것이다. K씨는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증거를 대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검찰은 신당동 목욕탕 희생자 등 이미 묻혀 있는 시신 4구에 대해 부검을 결정했다. 무덤 속 시신에 대한 부검은 유족이나 수사당국으로서는 극도로 피하고 싶은 일. 관을 쪼개고 무덤을 헤집는 부관참시(剖棺斬屍)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데다 소득이 없을 경우에 쏟아질 세간의 비난이 만만치 않을 터였다. 경찰은 어렵게 유족의 동의를 얻어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4구의 시신 중 3구에서 청산염 성분이 검출됐다. 가장 먼저 죽은 40대 여성은 시신은 너무 부패한 탓인지 청산염 성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통상 청산가리라고 부르는 물질은 청산염의 일종이다. 정식명칭은 시안화칼륨(potassium cyanide). 극소량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순수한 청산은 수십㎎만 먹어도 10분 안에 목숨을 잃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가스실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 사용했던 게 청산염이다. 맹독류는 강한 만큼 증거도 오래간다. 해외에서 사형용 물질로 쓰이기도 하는 바르비투르산염의 경우 7년이 지난 무덤에서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아무튼 무덤을 파헤친 덕에 K씨의 엽기 연쇄 독살극은 종지부를 찍는다. 경찰이 K씨의 집을 수색하자 그동안 피해자들로부터 훔친 다이아몬드 반지, 수표, 통장 등이 쏟아져 나왔다. 도박과 향락에 빠졌던 그녀가 아버지, 동생, 친구 등을 살해한 후 얻어낸 물건들이었다. 결정적인 증거는 다소 황당하게도 압수수색을 하던 경찰관이 K씨의 집에서 변을 보다가 발견했다. 쪼그리고 앉자 일본식 가옥 나무기둥 뒤에 난 작은 구멍이 보였다. 손을 넣어 보니 돌돌 만 신문 뭉치가 나왔다. 그 속엔 밤알 크기의 청산염 덩어리가 숨겨져 있었다. 화공약품 회사에 다니는 친정 조카로부터 “꿩을 잡는다.”며 구한 것이었다. 기세 등등하던 K씨가 고개를 떨구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20개월 동안 아버지와 동생을 포함해 5명의 목숨을 뺏아갔다. 그녀의 이름은 김선자. 1988년 검거 당시 49세였다. 우리나라에 서양 법과학이 도입된 이후 최초로 검거된 여성 연쇄살인범이었다. 그녀는 검거 후 9년 만인 199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의 최후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의 최후

    ▲ 마리 라파르즈(1816~?) 늙은 남편과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결혼 1년 만에 남편을 비소로 독살한 프랑스의 여성 살인범. 그녀의 사건은 법과학사(史)에서 독살 혐의를 최초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강력범죄에서 여성의 위치는 대개 피해자다. 목 졸리고, 찔리고, 베이는 대부분이 여성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강력범죄의 피해를 본 여성은 1만 9254명이었다. 남성(5649명)의 3.4배에 이른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늘 피해자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연쇄살인도 예외는 아니다.  ● ‘K’ 그녀를 만나면 죽는다 1986년 10월 31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목욕탕 탈의실. 평일 아침 한적한 여탕 문앞에서 40대 여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됐다. 몸에 심한 경련이 일더니 여성은 곧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은 여성을 급히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에서 판단한 사인은 독극물 중독. 경찰은 어리둥절해하는 목욕탕 손님들을 모두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했지만 이렇다 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평소처럼 이웃집 여자 K씨가 목욕을 하자고 해 아침 나절에 집을 나섰다.”고 했다. 자살할 만한 이유도 전혀 없었다. 이상한 점도 있었다. 목욕갈 때 걸고 나갔던 목걸이와 반지 등 패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것은 줄줄이 이어질 비극의 서막에 불과했다. 신당동 목욕탕 독살사건으로부터 5개월이 지난 1987년 4월 4일 시내버스 내부. 의자에 앉아 있던 50대 여자가 갑자기 쓰러졌다. 여성의 입은 타들어 갔고 전신에 심한 경련이 나타났다. 운전기사는 급히 버스를 병원으로 돌렸지만, 응급실에 도착할 때쯤 여성은 이미 절명해 있었다. 사망원인은 이번에도 독극물 중독사. 죽은 여성의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은 50대 여성이 6개월 전 비슷한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K씨와 같은 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게 전부였다. 석연치 않았지만 증거도 없는 상황에 무조건 그녀를 잡아넣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사건은 그렇게 잊혀가는 듯했다. 1988년 7월 8일. 시내버스 독극물 사건으로부터 다시 1년 3개월이 흘렀을 즈음. 오후 2시쯤 동숭동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40대 여인이 쓰러졌다. 역시 병원으로 가는 도중 여성은 숨을 거뒀다. 구토에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경련.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죽음의 그림자에 경찰은 비로소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그때는 88서울올림픽을 두 달여 남겨둔 상황. 지구촌을 상대로 잔치상을 차려 놓은 상태에서 연쇄 독살사건이라니, 경찰은 물론이고 당시 정권 차원에서 반가울 리 없었다. 경찰은 어느 때보다 조용히 움직였다. 죽은 여성의 당일 행적을 쫓던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버스에서 숨진 40대 여인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바로 먼 친척 올케뻘 되는 K씨였다. “집을 사는데 480만원이 모자란다.”는 말에 12촌 조카는 돈을 챙겨 다방으로 나갔고, 둘은 서로 차용증을 주고받았다. 그러고 나서 헤어진 지 3시간여 만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걸 어찌 우연으로만 볼 수 있을까. 경찰은 K씨를 잡아 들였다.   ● 무덤에서 파헤쳐진 시신들, 스스로 한을 풀다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엽기적인 실체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사건이 벌어지기 4개월 전인 1988년 3월 27일에는 친척의 회갑잔치에 다녀오던 K씨의 아버지가 시외버스 안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다시 한달 후인 4월 29일에는 그녀의 동생이 똑같이 버스 안에서 세상을 떴다. 그들이 숨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K씨가 있었고, 둘 다 K씨가 건넨 건강음료를 마신 뒤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심장마비 등 병사로 처리됐다. 법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병원 의사로서는 원인이 독극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었던 것이다. K씨는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증거를 대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검찰은 신당동 목욕탕 희생자 등 이미 묻혀 있는 시신 4구에 대해 부검을 결정했다. 무덤 속 시신에 대한 부검은 유족이나 수사당국으로서는 극도로 피하고 싶은 일. 관을 쪼개고 무덤을 헤집는 부관참시(剖棺斬屍)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데다 소득이 없을 경우에 쏟아질 세간의 비난이 만만치 않을 터였다. 경찰은 어렵게 유족의 동의를 얻어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4구의 시신에서 청산염 성분이 검출됐다. 통상 청산가리라고 부르는 물질은 청산염의 일종이다. 정식명칭은 시안화칼륨(potassium cyanide). 극소량만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순수한 청산은 수십㎎만 먹어도 10분 안에 목숨을 잃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가스실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데 사용했던 게 청산염이다. 맹독류는 강한 만큼 증거도 오래간다. 해외에서 사형용 물질로 쓰이기도 하는 바르비투르산염의 경우 7년이 지난 무덤에서 성분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아무튼 무덤을 파헤친 덕에 K씨의 엽기 연쇄 독살극은 종지부를 찍는다. 경찰이 K씨의 집을 수색하자 그동안 피해자들로부터 훔친 다이아몬드 반지, 수표, 통장 등이 쏟아져 나왔다. 도박과 향락에 빠졌던 그녀가 아버지, 동생, 친구 등을 살해한 후 얻어낸 물건들이었다. 결정적인 증거는 다소 황당하게도 압수수색을 하던 경찰관이 K씨의 집에서 변을 보다가 발견했다. 쪼그리고 앉자 일본식 가옥 나무기둥 뒤에 난 작은 구멍이 보였다. 손을 넣어 보니 돌돌 만 신문 뭉치가 나왔다. 그 속엔 밤알 크기의 청산염 덩어리가 숨겨져 있었다. 화공약품 회사에 다니는 친정 조카로부터 “꿩을 잡는다.”며 구한 것이었다. 기세 등등하던 K씨가 고개를 떨구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20개월 동안 아버지와 동생을 포함해 5명의 목숨을 뺏아갔다. 그녀의 이름은 김선자. 1988년 검거 당시 49세였다. 우리나라에 서양 법과학이 도입된 이후 최초로 검거된 여성 연쇄살인범이었다. 그녀는 검거 후 9년 만인 199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축구공보다 큰 무려 ‘45kg 음낭’을 지닌 남자

    축구공 보다 더 큰 무려 45kg의 음낭을 가진 미국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의 보도에 의하면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는 웨슬리 워렌(47)은 거대하게 자라나는 음낭의 크기로 화장실은 물론 걷는 것조차 힘들다. 앉아 있을 때는 우유 상자로 음낭을 받치고 있어야 한다. 그가 앓고 있는 병은 ‘음낭상피병’(Scrotal Elephantiasis). 림프액이 고이고 결합조직이 증가하기 때문에 음낭 피부가 상피처럼 된 상태를 말한다. 음낭은 커지고 음경은 그 속에 매몰한다. 원인은 결핵이나 암에 의해 림프절의 광범위한 파괴가 있을 때에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아프리카나 아열대지역의 모기에 의해 필라리아 기생충이 전염되어 발병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나 아열대를 여행한 적이 없는 워렌의 발병원인은 오리무중. 그는 “2008년에 잠자다가 뒤척이면서 음낭이 다리사이에 끼었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축구공 만하게 부어오르더니 계속에서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음낭의 크기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창피하지만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그는 약하지 않다. 우울증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나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치료를 위해 1백만 달러가 필요한 그는 용기를 내어 라디오와 케이블 TV에 출연했다. 워렌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고 하겠지만 방송에 출연하면 누군가가 치료에 도움을 주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야옹~’ 고양이 울음소리 내는 신종 개구리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내는 신종 개구리가 발견됐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과학 사이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전했다. 인도 델리대학 비주 다스 박사팀이 인도 서고츠산맥 일대를 조사한 결과, 12종의 신종 개구리와 멸종된 종으로 알려진 3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15일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를 통해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는 일반적인 개구리울음보다 고양이 울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개구리가 발견돼 시선을 끌고 있다. 닉티바트라쿠스 푸치(Nyctibatrachus pooch)로 명명된 이 ‘고양이 울음 밤 개구리’는 몸길이 약 3.5cm의 작은 개구리로 이름 그대로 고양이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연구팀은 인도의 서부해안을 따라 형성된 산림지역에 분포한 야행성의 습지 서식 개구리 닉티바트쿠스 종을 찾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약 6년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보존협회(CI)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난해부터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는 양서류 10종을 찾기 위해 벌인 대규모 조사의 일부분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차·인텔 ‘스마트카’ 손잡다

    현대차·인텔 ‘스마트카’ 손잡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과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IVI) 플랫폼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과 톤 스틴먼 인텔 부사장, 김동진 씨앤에스테크놀로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IVI는 차량 내 통합 엔터테인먼트 및 정보시스템으로 영화와 게임, 소셜네트워킹 내비게이션, 위치 기반 서비스(LBS)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제공하는 스마트카의 핵심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현대기아차와 세계 최대 칩셋메이커인 인텔, 국내 중소 반도체설계전문업체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3개 회사가 손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들 3개 회사는 한층 나아진 엔터테인먼트, 위치기반 서비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IVI 시스템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인텔은 차량용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게 된다.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시스템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양웅철 부회장은 “이번 MOU는 현대기아차는 디자인, 성능과 함께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인포테인먼트 기술뿐 아니라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기반이 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역 스타’ 다코타 패닝, 올 가을 뉴욕대 입학

    ‘아역 스타’ 다코타 패닝, 올 가을 뉴욕대 입학

    아역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다코타 패닝(17)이 뉴욕대(NYU)에 진학한다.   할리우드 현지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뉴욕대 학생들의 G메일이 등록돼 있는 리스트에서 패닝(Hannah Dakota Fanning)의 이름이 발견됐다.” 며 “올 가을 학기부터 다니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패닝은 지난 6월 노스 할리우드 사립 학교를 졸업해 대학 진학에 관련된 보도가 이어졌었다. 패닝이 다니게 될 뉴욕대는 특히 영화전공이 유명하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 알렉 볼드윈, 제임스 프랑코와 우리나라에서는 박중훈이 이 학교 출신이다. 또 뉴욕대는 1년 학비가 6천만원에 이를 정도의 높은 학비를 자랑한다. 한편 ‘아이앰샘’의 아역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패닝은 ‘런어웨이즈’, ‘뉴문’, ‘이클립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내 입지를 다져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TRAVIE CHOICE] JEJU-HOT SPOTs in Jeju Island

    [TRAVIE CHOICE] JEJU-HOT SPOTs in Jeju Island

    돌, 바람, 여자만 많은 줄 알았던 제주에 언젠가부터 테마파크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올레길을 걷고, 바다에서 휴양을 즐긴 관광객들은 무언가 아쉬워 즐길거리를 찾아 나서지만 선택이 영 쉽지 않다. 돌, 바람, 여자만 많은 줄 알았던 제주에 언젠가부터 테마파크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올레길을 걷고, 바다에서 휴양을 즐긴 관광객들은 무언가 아쉬워 즐길거리를 찾아 나서지만 선택이 영 쉽지 않다. 바로 이런 독자들을 위해 이제 막 제주에 다녀온 <트래비>가 친구들에게 속삭이듯 제주의 흥미로운 스폿들을 소개한다. 글·사진 김선주, 최승표, 전병대 기자 메이즈 랜드 에코·웰빙·힐링의 미로 그 속에서 길을 잃는 즐거움 미로에서는 헤매는 게 미덕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방심했다가는 미로 속 미아가 될 수도 있다. 미로 길이만 5km가 넘으니 말이다. 누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로 테마파크라고도 한다.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우두인신牛頭人身의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os가 노리고 있는, 그리스 신화 속 미궁에 던져진 듯한 황망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제주도 메이즈랜드Mazeland는 압도적인 규모와 길이로 개장 전부터 화제가 됐다. 올해 4월 개장했으니 메이즈랜드는 여전히 제주도의 ‘뉴페이스’라고 할 만하다. 무수한 테마들의 집결지인 제주도, 미로 역시 그 테마들 중 하나였지만 이번엔 그 야심의 크기가 사뭇 다르다. 그야말로 미로라는 테마의 ‘종결자’다운 비장함마저 느껴질 정도다. 제주도의 3대 상징인 돌, 바람, 여자를 형상화한 3개의 미로(돌미로, 바람미로, 해녀미로)가 저마다 따로 독특하게, 또 함께 어우러져 있다. 미로박물관과 전망대, 카페 등 부대시설은 미로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미로탐방에 지친 다리를 주물러 준다. 1 메이즈랜드 전망대에서 바라본 3개의 미로 2 미로박물관에서는 퍼즐 증 다양한 재밋거리들을 만날수 있다 3 미로갤러리. 착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돌 바람 여자…대규모 미로테마파크 돌미로는 돌하르방 모양이다. 총 길이는 2,261m. 제주도의 현무암 돌담이어서 친근하다. 중간중간 붉은색 돌(흑기석)이 양념처럼 끼워져 있어 아름답다.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다량 방출돼 건강증진 효과도 있다고. 3개의 미로 중 최장 길이여서 헤맬 가능성도 있지만, 곳곳에 미로를 푸는 힌트가 담긴 QR코드가 도움을 준다. 바람미로와 해녀미로는 푸른 나무로 꾸며져 돌미로와는 확연히 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바람미로는 소라 몸통의 나선형 문양을 본땄는데 태풍의 바람결 같은 느낌도 든다. 서양측백나무가 1,355m를 함께한다. 동백나무로 만들어진 해녀미로는 물질을 마친 해녀의 모습이라는데, 한눈에 이해하기에는 다소 복잡하다. 그만큼 막다른길과 갈림길이 많다는 얘기다. 길이는 1,461m. 출구를 찾기 위해 입구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미로풀이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미로의 돌담이 뿜어내는 좋은 기운을 흡입하고, 나무의 피톤치드 효과를 만끽하는 여유로운 미로산책이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에코, 웰빙, 힐링의 미로라 불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미로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 미로박물관 안 ‘미노타우로스의 미궁’ 코너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 미로의 탄생과정을 3D 홀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미로갤러리에서는 미로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퍼즐 등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다. 전망대나 카페에서 3개의 미로와 그 뒤로 아담하게 솟은 오름, 우거진 비자림 숲을 감상하는 낭만도 놓칠 수 없다. 미로는 이미 완성됐지만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주변의 오름, 비자림과 연계한 새로운 트레킹 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그렇게 되면, 미로는 제주도 곳곳으로 혈관처럼 이어질지도…. 주소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3322 제주공항에서 찾아가기 공항-동부일주도로 (1132번 국도)-평대-비자림로(1112번 지방도)-메이즈랜드 입장료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장애인 3,000원 홈페이지 www.mazeland.co.kr 전화 064-784-3838 4 소인국테마파크에서는 간접적으로 세계여행을 해볼 수 있다 5 인도의 타지마할 뒤편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거대 예수상이 보인다 6 올해 초 새롭게 오픈한‘옛날 옛적에’전시관에는 서울의 60~70년대 골목 풍경이 재현돼 있다 7 뉴질랜드 베스하우스가 제주 야자수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인국 테마파크 이곳에 가면 누구나 걸리버가 된다 제주도에는 신이 빚은 독특한 자연 풍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직접 고안한 작은 나라 사람들의 세계 ‘소인국 테마파크’도 여행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건축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인국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니어처 테마파크로 맑은 날이면 한라산이 훤히 보이고, 기생화산(오름)이 사방으로 펼쳐진 제주도의 천혜의 환경 속에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02년 문을 연 소인국 테마파크는 지금까지 7만여 평방미터의 부지에 약 110억원을 투자해 누가 봐도 알 만한 각국의 유명 건축물을 하나둘 세웠다. 자유의 여신상, 오페라하우스가 한눈에 서울역, 대법원, 불국사, 제주공항부터 자금성, 타워브릿지, 자유의 여신상, 오페라하우스, 피사의 탑, 타지마할 등 30여 개국의 문화유산 및 조형물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관람객이 바라보기 편한 각도(15도) 아래로 건축물을 전시해 소인국을 내려다보는 듯한 시각적인 효과를 더했다. 세계적인 건축물뿐만 아니라 제주도 돌문화, 민속신앙, 체험학습장, 공룡화석 등 다채로운 시설로 관광객들이 즐길 게 많다. 넓지 않은 공간을 최대한 고려한 조형물 배치와 조경에 심혈을 기울인 덕에 ‘작은 사람들의 나라’가 좁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시된 조형물들은 시대상에 맞는 인물들을 배치시켜 방문객으로 하여금 소인국에 온 걸리버처럼 건물과 인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입체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해 놓아 어린이에게는 교육적인 효과를,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소인국이 문을 연 2002년 당시만 해도 제주에는 인공 테마파크가 흔치 않았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시작한 뒤로 세계여행을 하던 진동열 소인국테마파크 대표는 미니어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로 오랜 기간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건축물의 도면을 확보하고, 각종 자료를 수집해 하나의 미니어처를 완성하는 작업은 고되고 고됐다. 진동열 소인국테마파크 대표는 “7년여의 미니어처 제작과 시공 기간 동안 척박한 황무지를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테마가 있는 공원을 조성하고 작품의 질적, 양적인 향상을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 제주에서 가장 사랑 받는 관광지가 됐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작은 사람들의 나라 소인국테마파크에는 웬만한 세계적인 건축물이 다 들어선 만큼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소인국테마파크는 우리나라의 옛 풍경을 재현한 ‘옛날 옛적에’ 전시관을 올해 1월 새롭게 선보였다. 5년간 수집한 옛날 제품들로 60~70년대 도시의 골목 풍경을 고스란히 복원해냈다. 음악다방의 DJ와 낡고 붉은 우체통, 전파사, 담배 가게가 어우러진 모습에서 정감이 느껴진다. 입구 바깥 쪽에는 로마에 있는 트레비 분수의 모형을 본딴 조형물을 최근 새롭게 설치했으며, 바로 옆에 식당을 새롭게 열었다. 앞으로도 시설 확장은 멈추지 않는다. 실내 500평방미터 규모의 선박을 구매해 또 하나의 작은 나라를 건설한다는 ‘건국’의 꿈이 제주에 영글고 있다.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725 제주공항에서 찾아가기 공항에서 출발해 95번 국도(서부관광도로)를 이용하면 40분 가량 소요된다. 입장료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장애인 7,000원(개별 여행객은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해 가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www.soingook.com 전화 064-794-54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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