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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 2지구. 진관외길 왕복 2차선 도로 양쪽 상가와 주택은 이미 대부분 주민들이 이사를 해 흉측스러운 몰골만 드러내고 있다. 건물 벽면엔 ‘은평뉴타운도시개발구역 이주대책 공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320번지에 자리한 은평웹미디어고에서는 이날도 변함없이 75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학교 바로 앞에선 굴착기 3대가 철거 작업에 한창이다. 폐건축 자재에서 석면이 함유된 먼지는 바람을 타고 학교 쪽으로 바로 날아갔다. 발암물질이 날려 학생들의 호흡을 따라, 혹은 피부를 통해 몸속에 침투되는 상황인데도 안전조치는 전혀 없다. 수업을 방해하는 소음과 진동은 석면에 비하면 사소한 걱정이다. 도로에서 100m가량 떨어진 등하굣길은 날카로운 철근과 나무 판자 등이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어 다치기 십상이다. 뉴타운 개발 시공사인 SH공사가 지난달 초부터 2지구에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시작했지만 학생들은 변변한 집진·방음장치 없이 위험한 환경에서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었다. 은평웹미디어고 이우하 교감은 “뉴타운에 학교가 존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먼지와 소음이 가득한 환경에서도 어쩔 수 없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시공사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업 현장 앞에서 굴착기 가동…먼지 속에서 체육수업 같은 시각 고등학교에서 300m가량 떨어진 262번지 신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선 체육수업이 한창이다. 역시 근처 철거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이 그대로 아이들의 입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매일 474명의 초등학교 아이들과 82명의 병설 유치원생들이 이용하는 등하굣길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폐건축물로 뒤덮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 학교 1학년 아들과 5학년 딸을 둔 박은숙(35·은평구 구파발동)씨는 “살고 있는 3지구는 보상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어디로 떠날 수도 없다. 붕괴 직전 건물에 더해 석면이 포함된 먼지까지 날아다닌다니 아이들이 평생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지 않을까 겁이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동구 강일동 재건축 현장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역시 SH공사 하청업체에 의해 6∼7개월 전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 내부에 있던 하일초등학교는 석달 전 폐교됐다. ●발암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생들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교실은 지난달 14일 SH공사 철거 협력업체가 은평 2지구 다섯 군데에서 채취해 분석 의뢰한 천장재와 슬레이트 폐자재 시료의 석면 함유량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섯가지 시료를 편광 현미경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백석면이 1% 이상 검출됐다. 백석면이 1% 이상 나오면 발암 위험 수준이다. 강일동은 더 심각했다. 산업보건학교실이 지난해 10월 31곳에서 채취한 슬레이트 자재의 석면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석면이 적게는 3%에서 많게는 무려 30%까지 검출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건축물을 철거할 때 건축 자재에 석면 함유량이 1%가 넘으면 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폐건축 자재를 처리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폐기가 가능한 전문 기업이 석면을 처리하는 공사현장은 거의 없다. 대부분 철거업체가 문서상 허가만 받고 석면 함유 물질을 대충 버리고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최상준 박사는 “석면은 함유량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노출이 됐다는 자체만으로 발암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면역력이 낮고 어른보다 호흡량과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학습권 요구에 시공사는 휴교 요청 하지만 SH공사는 아이들의 학습권·건강권과 관련된 보호시설을 갖춰 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외면한 채 재개발사업 추진에만 급급했다. 신도초등학교 이송도 교감은 “폐건물과 폐쓰레기를 가리고 먼지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여러 차례 SH공사에 요청했지만 오히려 이달 7일 공문을 보내와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예정보다 빠른 오는 8월 학교를 휴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SH공사 토목팀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주가 마무리돼 가고 있어 학교측의 내년 2월 휴교 주장은 일리가 없다. 다만 휴교 전까지는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SH공사 보상팀 관계자는 “현장 하청업체가 석면 폐기물을 특수처분하고 먼지가 생기지 않게 물을 뿌리며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실과 다른 소리를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부 차원 유해물질 확산 막아야”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무리 급해도 발암물질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더 우선이지요.” 3일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에서 만난 석면문제연구소 박영식(59) 소장은 “전문성이 전혀 없는 철거업체들이 석면 제거를 마구잡이로 진행하다 보니 작업 노동자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 모두가 석면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석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서울 은평구 쪽에 주로 살고 있는 영세민들은 생계 유지에 바빠 환경문제에는 대처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지난번 원촌중학교 문제처럼 만약 강남 지역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벌써 공사가 중단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소장은 석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석면문제연구소를 차렸다. 재개발 현장 등을 누비며 석면 처리를 감시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업체들을 노동부에 고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행하는 석면 처리 면허증을 취득하기도 했다.“시공사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저가 낙찰만 고집하다 보니 전문적인 석면 처리 능력과 설비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근로 감독관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단속인원을 늘려 유해물질 확산 방지에 단단히 신경써야 합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얼마나 위험한가 석면(石綿)은 화성암의 일종으로 광물에서 채취된 섬유 모양의 규산화합물이다. 부식과 마찰에 강하고 방음·단열 효과가 커 건축재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제시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에 포함될 정도로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한참 후에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리없는 죽음의 공해’라고 불린다. 특히 한번 호흡기나 피부 등을 통해 몸에 들어가면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석면은 종류에 상관없이 인체에 치명적이지만 통상 백석면-갈석면-청석면 순으로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폐가 돌덩이처럼 굳어가는, 진폐증과 비슷한 ‘석면폐증’을 일으킨다. 폐에 들어간 석면은 폐세포를 이상 증식시켜 ‘폐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가슴막이나 복막 등의 중피 표면조직에 붙어 1년 안에 죽음을 부르는 악성종양 ‘중피종암’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내법 실태 선진국들은 강력한 법규를 통해 석면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공기 1㏄당 입자 0.01개로 이하로 정해 두고 이를 어기면 즉각 제재를 한다. 석면에 한번이라도 노출된 장소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노출된 물건을 모두 폐기한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공기 중 석면농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허용기준 이상이면 제재를 하고 있다. 일본은 헤파필터 등 석면전용 집진기 등 완벽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제거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관련법이 허술한 데다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2003년 7월 공포한 산업안전보건법이 유일한 관련법이다. 석면이 들어 있는 자재를 해체하고 제거할 때 작업 장소를 밀폐하고 습식(濕式)으로 작업하며 근무자 전원에게 방진마스크와 보호의를 착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이 불충분해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석면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데 대해 환경부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2004년 만들어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국제기준과 같이 공기 1㏄당 입자 0.01개 이하로 정했지만 권고기준일 뿐 제재 근거는 전혀 없다. 80년대 중반 국내 석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남원 교수는 “선진국들도 뒤늦게 심각성을 느껴 대책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10년은 지나야 석면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석면이 큰 사회 문제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한민국은 산재공화국] 안전망 ‘구멍’…10년간 손실 86조

    [대한민국은 산재공화국] 안전망 ‘구멍’…10년간 손실 86조

    산업현장 안전망에 구멍이 뚫려 있다. 지난 10년간 산업재해 손실액이 86조원에 이르는 등 경제적 비용이 엄청나다. 이같은 손실액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산업현장에 ‘안전 원칙’이 지켜지는 풍토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산업현장의 상황과 이에 따른 정부의 대책 등을 알아본다. ●지난해 손실액 인천공항 2개 건설비용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1995∼2004년) 산재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재해자수는 73만 9390명으로 의정부시(39만)와 평택시(37만)의 인구를 합한 규모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2만 6206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동안 경제적 손실액은 86조 6655억원에 이른다. 산재발생이 최고조를 이룬 지난해 통계 수치를 보면 산재로 인한 손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재해자 8만 8874명(하루 243명꼴) 중 하루 7.7명꼴인 2825명이 사망했다. 이는 경제규모가 비슷한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률)은 2.70으로 독일(0.26). 일본(0.31), 미국(0.40)에 비해 6∼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경제적 손실액은 14조 3000억원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 4972억원의 약 5배에 달한다. 이는 100억원짜리 공장을 1420개, 인천국제공항을 2개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선한승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제의 주역인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재, 건설·제조업에 집중 우리나라의 산재발생 구조는 취약하기 짝이 없다.5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산재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재해자 8만 8874명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6만 423명(68%)이 발생했다.“전문인력 부족, 열악한 작업환경 등이 주된 이유”라고 노동부 정순호 안전정책과장은 분석했다. 산재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건설업에 집중돼 있으며 제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고령화시대가 가속화되면서 50세 이상 고령노동자의 재해발생도 점차 늘고 있다. 연령별 산업재해 발생현황(2002∼2004년)을 보면 전체 산업재해 발생건수 중 50세 이상 고령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5.1%에서 2001년 27.6%,2002년 29.7%,2003년 30.0%,2004년 30.7%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세 이상 고령자의 산재 사망 비중도 산재 사망자 대비 2000년 42.5%에서 매년 증가해 2004년 46.4%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여성근로자 재해 발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 입사 6개월 미만자가 전체 재해자수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 걷고 나선 정부 노동부는 산업현장의 안전확보를 통한 산재발생을 줄이기 위해 법률 개정작업에 나섰다.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강화가 포인트다. 안전보건조치 소홀로 인한 근로자 사망시 사업주에 대한 처벌수준을 현행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0년 이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건설 및 제조업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법률안’을 지난달 13일 입법예고했으며 개정법률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 내년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안전보호구 착용의 생활화를 통한 재해 예방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대대적으로 안전보호구 착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 풍성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박길상)은 1∼7일을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과 미국, 독일에서도 매년 10월 우리나라와 비슷한 행사를 개최한다. 일본에서는 전국노동안전위생대회, 미국에서는 산업안전보건청(OSHA) 주관으로 전미안전대회, 독일에서는 연방산재예방기관연합회가 산업안전보건대회를 연다. 국내 행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태평양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안전기기·작업환경개선·소방산업 전시회’다. 올해가 23회째인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13개국에서 178개 안전 관련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첨단 안전장비와 작업환경개선 설비를 한눈에 보면서 국내외 기술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 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산재예방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청림산업(주) 박태복(52) 사장은 1999년 10월 회사설립 이후 5년여 동안 무재해를 기록했다. 또 같은 날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는 산업안전공단 주관으로 안전보건분야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 모두 7가지 주제로 나뉘어진 세미나에서는 산재 감소를 위한 건설안전 제도 개선과 산재 은폐의 원인 및 대안 등이 다각도로 논의된다. 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1일까지 3일간 열리고 있는 제4차 아·태지구 건설안전 국제회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3대 주제는 ▲건설업의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추락, 낙하·비래, 감전 및 붕괴방지 대책 ▲아·태 안전보건 공동조직 구성 및 활동 등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새 국제인증제 한국서 만든다

    새로운 국제인증인 ‘SHE-Q(안전·보건·환경·품질 통합경영시스템)’가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2007년까지 개발돼 전 세계 사업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화학사고작업반회의에서 SHE-Q 초안을 제출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실무그룹이 구성돼 내년부터 2007년까지 SHE-Q 모델 개발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실무그룹에는 캐나다·이탈리아·스위스·스웨덴·체코·유럽화학산업협회(BIAC)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SHE-Q는 현재 사업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ISO 9000(품질),ISO 14000(환경), 국제안전인증규격(OSHAS) 등을 통합한 새로운 국제인증 시스템이다. 안전(Safety),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 품질(Quality)을 함축한 용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들이 ISO 9000,ISO 14000과 같은 국제인증을 별도로 획득할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기업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듯하다.SHE-Q 인증만 획득하면 품질은 물론 환경·보건·안전 등 모든 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업장 및 제품이 되기 때문이다. SHE-Q 인증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버금가는 국제기구에서 발급되며 인증서를 받기 위한 기업의 노력도 치열해질 것 같다. 이럴 경우 품질을 우선시하는 현재의 기업풍토가 산업안전·보건·환경 등도 함께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투자 및 기업의 인식전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SHE-Q의 정착을 위해 나라마다 유인책이 나올 것”이라며 “산업안전 등에 대한 최고 경영자의 인지도·투자 등이 SHE-Q 인증 획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CEO 칼럼] 시스템 선진화의 중요성

    지난 2월 온 국민에게 비통함을 안겨주었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참담한 기억이다.희생자 수가 너무 많은 것도 가슴이 아팠지만,방재나 안전시스템의 부재가 사고를 더 키웠다는 보도에 우리는 그저 망연자실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잠시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서울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사고,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등 다른 대형참사 때도 우리는 같은 이유로 인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참사나 구조적 병폐들에는 줄곧 ‘시스템 부재’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이는 곧 사회를 지탱하는 데 필수적인 일부 규범이나 법규,제도가 존재치 않거나 사회 구성원들이 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좀 더 냉철히 문제를 살펴보면 ‘시스템 부재’는 그다지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스템의 유무’가 아니라,우리 사회 대부분의 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는 점이다.생활양식이나 의식의변화를 제대로 반영치 못해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있거나,아예 무용지물로 전락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도 그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도 큰 원인이다. 반면 선진국은 시스템 공급자인 국가가 체계적이면서도 공정하며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시스템을 제공하고,소비자인 사회 구성원들은 국가를 신뢰하며 정해진 원칙과 룰을 능동적으로 따르려는 의식이 깊게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미국의 산업안전보건청(OSHA)이다.OSHA에서는 산업안전 및 보건관리 활동 전반에 대해 체계적이면서도 강력한 기준을 마련하고,이를 위반하는 일체의 행위를 허용치 않는다.관련 업계도 그 기준에 따르는 것을 당연시할 뿐만 아니라,애당초 위반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몇 년전 괌에서 우리나라 굴지의 건설업체가 OSHA의 규정을 위반하고도 국내 방식대로 대응했다가 결국은 약 700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만 했던 일이야말로 우리와 그들간의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인식 차가 얼마나 큰지를 쉽게 짐작할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하지만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2만달러 시대’는 단지 국민 개개인이 땀 흘려 일한다고 해서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각 경제주체들이 성취한 독립적인 결과들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제되어야만 비로소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진실로 2만달러 시대의 도래를 원한다면 국가는 먼저 법과 제도,프로세스 등 각종 사회 시스템들을 정비해 글로벌 스탠더드화하고,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구성원들을 계도해야 한다.또 구성원들은 자발적인 의식개혁을 통해 개인보다 사회공동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세를 갖고 사회 각 시스템에 대한 호응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구성원 모두 원칙을 지킴으로써 시스템 내부에서의 선순환을 유지하는 일이다.어느 일방이든 원칙을 어기면 시스템도 깨어지기 마련이고,그 이후에는 우리가 지금껏 보았던 끝없는 혼란만이 야기될 뿐이기 때문이다. 김 종 훈 한미파슨스(주) 대표
  • 김창구 산업안전공단 광주본부장 “올 270개업체 클린3D 지원”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의식전환이 가장 중요합니다.안전보건 철학이 경영에 접목될 수 있도록 사업주들을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충청·전라·제주지역의 산업재해 예방을 담당하는 한국산업안전공단 김창구(金昌九·60) 광주지역본부장은 “경영 책임자의 확고한 안전보건 경영철학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조선업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클린 사업장 조성사업 계획은. 관내 5800여곳의 대상 사업장 중에서 올해 16억원을 들여 27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지원한 143개곳을 철저히 지도하고 2640곳에 대해 안전보건 기술지원을 하겠다.610곳에는 건강도우미를 파견하겠다.특히 재해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조선업체 및 협력업체에 대한 근골격계 질환 및 사망재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건설현장 등 건설재해예방을 위한 방안은. SOC 시설 건설공사 재해 예방을 위해 지하철·고속도로·공항 등 건설현장 안전관계자를 대상으로 협의체를 구성,각종 기술자료 보급과 기술지원 등 자율안전관리체계를 확립토록 지원하겠다. 공사금액 2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공사 현장은 인허가 기관,발주 기관,건설 관련 유관 기관 등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공사초기 단계에 개인용 보호구를 무료 지급하고 추락재해 등 단순반복형 건설재해를 줄여 나가겠다. ●검사업무와 관련해 중점 추진할 내용은. 크레인·리프트 등 위험기계·기구에 대해 설계·제작·설치·사용 등의 단계별로 검사를 실시,위험설비의 안전성을 사전에 확보하겠다. 특히 과학적인 검사를 위하여 초음파 장비를 이용,건설현장에서 리프트가 설치되기 전에 무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위험설비의 주요 기계부품 및 전기장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음파 두께측정기 등의 최신 장비 80여종을 활용한 과학적인 검사를 하겠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장에서의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영책임자의 확고한 안전보건 경영철학이 반영된 자율안전보건 경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사업장 스스로 재해예방에 대한 계획·실행·평가를 할 수 있도록 KOSHA 2000 프로그램 인증제도를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분산돼 추진해 왔던 KOSHA 2000의 인증평가 및 사후평가 업무를 지역본부내의 전문기술위원팀에서 전담토록 해 평가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김용수기자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냉장고몸체 생산 광주 동양정공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광주시 광산구 오선동에 있는 동양정공은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의 외부 몸체를 생산,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2000평의 공장 내부에는 32대의 프레스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직원들은 정규직 45명이며 일용직이 35명이 된다.매출액이 연간 160억원이 되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지난 72년 방직기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다.90년에 삼성전자에 협력업체로 등록했으며 전자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클린3D 사업장으로 인정받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공장 자동화에 많은 정열을 쏟아왔다.특히 프레스의 자동화율은 70%나 된다.자동화가 안되면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이면서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KOSHA 2000(재해예방 자율경영시스템)과 클린3D사업을 동시에 인증받았다.또 안전공단으로부터 기술지원 선정업체로 선정돼 안전환경 등 재해위험예방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이 회사가 클린사업장으로 거듭 태어난 것은 지난해 5월.산업안전공단의 지원으로 공작기계와 용접기계에 국소 배기장치를 설치했다.베트남 출신으로 용접작업을 맡고 있는 판두충(29)은 “국소 배기장치의 도움으로 쇳가루나 연기로부터 해방됐다.”며 좋아했다.드릴머신에는 반통형 방호덮개를 설치,쇳가루가 작업자의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누전차단기가 부착된 이동식 코드릴을 도입,작업 때 감전될 위험을 없앴다. 또 피로예방 바닥재 10대를 도입,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조립담당 직원들의 근골계 질환을 예방하고 있다.조립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최동환(26)씨는 “피로예방 매트 위에서 일한 뒤부터는 하루 종일 서 있어도 피로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거운 전동공구를 천장에 매달아 놓아 작업자들이 손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와 함께 모든 근로자들이 귀마개를 착용하고 있다. 특히 자재를 손쉽게 옮기기 위해 이동식 대차 200대를 도입했다. 이 회사가 클린사업에 들인 돈은 모두 1억 9000만원.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1980만원을 융자받고 1470만원을 무상 지원받았다.나머지 1억 5000여만원은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이 회사는 클린사업장으로 변신하기 전에도 산업안전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를 해왔다.최근 5년간 약 5억원을 투입,산업재해 요인을 제거했다.원자재 입고에서 생산,출하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불량률을 줄이고 산재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클린3D 사업장으로 변신한 이후 작업현장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불량률이 떨어진 것은 당연하다.현장의 정리정돈이 잘돼 작업능률도 올랐다. 이 회사는 클린사업장 설치와 자동화에 힘입어 불량률이 7∼8(100만개 중에서 7∼8개가 불량)으로 줄어들었다.전에는 100 수준을 유지했다. 조은식(43) 상무는 “클린사업장 효과는 직원들 스스로가 안전의식이 재정립됐다는 데 있다.직원들이 예전처럼 ‘현장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의식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광주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정도언사장 인터뷰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에게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양정공 정도언(鄭道彦·60) 사장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경영방침에 있어서는 대기업 못지 않은 철저한 의식을 갖고 있다.특히 근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전 근로자들이 작업시작 전에 한 군데 모여 구호를 외치도록 하고 있다.또 관리직 사원들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닐 수 없다. 정 사장은 업계에서는 구두쇠로 소문나 있지만 안전·환경·위생 분야에 있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설비와 작업환경에 대해 남들이 최고라 여겨도 우리는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YES점프21’이라는 운동을 펴고 있다.해마다 직원 10여명으로 개선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불만족스러운 점을 찾아내 개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상여금을 600% 지급하고 있다.외국인 연수생들에게는 맛있는 것을 사먹도록 별도로 10만원을 더 주고 있다.일용직도 차별을 두지 않는다. 최근에는 ‘현장경영’이라는 책을 전사원에게 사준 뒤 독후감을 받아 5명에게 표창장을 주기도 했다. “근로자의 참여 없인 회사를 꾸려나갈 수 없습니다.그것이 현장경영의 요체입니다.” 김용수기자
  • 산업안전뉴스

    ***지난해 클린3D사업장에 총 516억 2637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또 4742곳의 사업장이 클린사업장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4일 지난해 사업실적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원현황을 설비별로 보면 프레스방호장치 설치가 166억 7336억원(1452곳)으로 가장 많았고 국소배기장치 147억 9583만원,작업장 바닥공사 56억 6590만원 등의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중량물취급설비 개선 40억 909만원,작업장 통로구분 27억 4019만원,자동차정비공정 개선설비 21억 1668만원 등이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중대재해속보 및 안전기술자료 등을 사업장에 신속하게 이메일로 무료 발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개인별로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하는 것으로 신청대상은 제조업 분야의 사업주,안전보건총괄책임자,안전보건관리자,교육담당자 등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오는 3월 3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문의 (032)5100-585. ***국내 최대 자동차생산 사업장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KOSHA 2000’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산업안전공단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대해 자율적인 안전보건관리체제를 인정,KOSHA 2000을 인증했다. KOSHA 2000 프로그램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보건관리체제를 갖춘 것을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로 매출상승,수출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를 당한 근로자들이 사회나 직장에 빨리 적응토록 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산재근로자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제안공모 내용은 산재를 입고 오랜 요양 등으로 심리적·신체적 위축 상태에 놓여 있는 산재근로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기를 높여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문의 (02)6700-316.
  • 근로환경개선/‘안전보건경영 인증제’ 큰 호응/재해감소등 효과 커 작년까지 188개업체 참여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안전보건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고 정부가 이를 인증해주는 ‘KOSHA 2000’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99년 7월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참여 사업체가 시행 첫해에는 10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말 188곳으로 늘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사업주가 경영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하고 이에 대한 세부 실행지침과 기준을 규정화해 주기적으로 안전보건경영 계획에 대한 실행결과를 자체평가하는 자율 안전보건경영체계를 말한다.산업안전공단은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하는 사업장에 대해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구축 기술을 지원하고,평가요원이 프로그램 인증 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이사장 명의의 인증서 및 인증패를 수여한다. 특히 영국,노르웨이 등 외국 인증기관과 상호인증협정을 체결,외국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업주가 경영 차원에서 산업재해 예방의지를 표방하고 안전보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노사가 공동으로 산재예방에 참여할 수 있다.특히 재해율 및 작업손실감소 등으로 재해보상액 감소,생산성 향상,근로자 복지개선 등을 이룰 수 있다. 인증실적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100∼500명이 76곳으로 40.5%를 차지했으며 500명 이상은 74곳으로 39.4%였다.종업원 100명 이하는 33곳으로 20.2%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제조업이 29.3%로 가장 많았고,전자제품제조업 16.0%,기타 서비스업 14.4%,수송용기계기구 8.0% 순이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인증서 수여후 매년 사후평가를 실시,인증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업주에게 개선을 요청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인증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청계천 내부환경 대체로 양호”보건환경硏 22개항목 조사

    청계천 복개 하천내 대기질과 수질 등 내부환경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18∼19일 복개하천내상류(청계3가 세운상가 인근)와 중류(청계8가 성북천 합류지점),하류(정릉천 합류지점하류 100m부근)의 대기질과 수질,하상저질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이 22개 항목을 대상으로 하천내 대기질을 조사한 결과 일산화질소와 메탄가스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일반 대기질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일산화질소의 경우 중류지역에서 0.897ppm이 검출,상부 도로변(0.066ppm)보다 최고 14배가 높았고 메탄가스는 상류에서 42ppm이 검출,상부 도로변보다 23배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 김민영 환경부장은 “일산화질소의 경우 미국 작업안전보건성(OSHA)이 정한 작업허용한계인 25ppm보다 높게 나왔지만 지하에서 작업중인 차량에서 뿜어낸 매연때문으로 파악되며 메탄가스는 폭발한계(53000ppm)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국제기구들 북한땅 깊숙이 파고든다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식량계획(WFP),국제적십자사위원회(IFRC)등 20개에 이르는유엔기구및 비정부단체(NGO),국제기구들의 활동상 변화는북한의 대외 개방 현주소를 알게하는 바로미터다. 지난달 1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평양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북한땅에 사무소를 둔 유엔기구는 모두 6개로 늘어났다.세계식량계획(WFP)과 WHO,UNICEF와 유엔 인도조정 지원국(OSHA),유엔개발계획(UNDP),유엔인구기금(UNFPA)등이다.국제기구로는 IFRC와 유럽연합(EU)개발위원회,EU 인도지원국 등이 활동하고 있다. 비정부기구는 아일랜드의 컨선 월드와이드 등 11개 단체.UNDP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도주의 지원 기구들로 이 단체들에 소속된 외국인 요원만도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95년 11월 평양에 사무소를 개설한뒤 국제사회를 향해 대북 식량 지원을 호소하는 등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WFP의 북한내 활동 영역 변화는 두드러진다. 95년 WFP에 40개 지역에 대해서만 접근을 허용하던 북한정부는 매년 허용 지역을 확대,현재211개 시·군 가운데167개 지역을 개방했다.WFP의 존 파월 아시아 담당국장은최근 서울을 방문,“북한과 1개 지역을 더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WFP의 북한 상주 요원수는 44명.이들은 지난달 7일 기준36명의 현지 북한주민을 사무 직원으로,23명을 운전수로채용하고 있다. 최근 경수로 건설 사업지원을 위해 북한 신포지구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부 관계자는 “평양과 시골에 유엔기구와 구호단체 플래카드를 붙인 트럭들이 자연스럽게 다니고 있었다”면서 “북한이 WFP가 식량배분의 투명성을위해 고수하고 있는 ‘접근 허용없이는 식량지원은 없다(No Access,No Food)’는 원칙을 수용하는 등 국제기구들에대한 개방 속도를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국내 네티즌들 ‘反日 사이버시위’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산케이신문 등 일본의 극우 언론과 단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대상은 산케이신문(sankei.co.jp)을 비롯,산케이신문계열 출판사인 후쇼샤(fusosha.co.jp),소속 의원들의 망언이 잇따른 자민당(jimin.or.jp),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모임(tsukurukai.com),문부과학성(mext.go.jp),홋카이도의회(gikai.pref.hokkaido.jp) 등 모두 6개 사이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이버 시위는 대상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화면에서 ‘새로 고침’ 버튼을 되풀이해 누름으로써 접속 횟수를 늘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민당과 문부과학성의 홈페이지는 오전 8시30쯤분부터 2∼3시간 동안,이어 낮 12시까지 모두 3시간 이상 시스템 장애현상이 일어났다.산케이신문과 홋카이도 의회,후쇼샤 홈페이지는 접속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반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외부에서 접속이안 되도록 설정을 해놓은 것으로 보여 애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체내 중금속/이중한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에 주재하는 외교관 부인들에게 80년대말부터 특별한 주문을 하고 있다.우선 체류하는 동안 임신을 하지않도록 권유하고,임신을 했다면 귀국할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왜 그런가.멕시코시티에서 탄생하는 신생아는 10명중 7명이 세계보건기구(WHO)기준치를 초과하는 혈중 납 함유량을 갖고 태어나고,이중에는 6배 이상이나 가진 아이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아연·카드뮴 등 함유량도 같은 상태다.원인은 물론 대기오염. 미국에서는 93년 대기오염물질이 임신과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가 발표돼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미국내 모든 임신의 5분의 1이 자연유산으로 끝나는데 이중 15%가 조산이나 체중미달이고 이 태아발육 장애의 66%가 환경적 요인이 중요 작용을 하고 있다는 연구였다. 최근 역학조사에서는 글리콜에테르용제로 알려진 화학물질군이 생식장애와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다.이 물질들은 많은 제품과 산업공정에 광범위하게 쓰이는데,예컨대 페인트의 광택제,필름,전선절연제 등에서는 필수적이다.때문에미국 직업건강안전국(OSHA)연구자들은 글리콜에테르의 대기중 농도도 대폭 낮게 규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도 대기의 중금속 오염을 관심사로 하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오염치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행정은 아직 함유도가 미약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할뿐이다.그런데 17일 울산시교육청이 우리로서는 대담한 자료를 내놓았다.울산공단지역 초등학교생들의 체내에 납·비소·아연 등 중금속이 다량 축적돼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납의 경우 석유화학공단 인접 학생 평균은 8.3마이크로g/㎗,전원지역 학생은 3.8마이크로g/㎗로 2.2배에 달한다. 그렇다고 갑자기 놀랄 일은 아니다.대도시 자동차 배기가스오염에서도 신생아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인데 공단지역 오염치가 이 정도라는 게 이상할 것은 없다.문제는 사실을 파악하고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려는 태도 여부에 있을 뿐이다.이 점에서 울산교육청은 중요한 첫 행동을 한 것이다.이제할 일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정기적 건강진단 체제라도 확실히 수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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