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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아동 절반 7세미만… 면식범 소행 72%

    피해아동 절반 7세미만… 면식범 소행 72%

    성폭력 피해 아동의 절반 이상이 7세 미만의 여자 어린이로 조사됐다. 성폭행 가해자 10명 중 7명 이상은 면식범으로 나타났으며, 구강성교 등 2가지 이상의 성폭력 피해를 당한 ‘중복피해’ 건수도 60%를 넘었다. 아동 성폭력 사건의 대부분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어 피해 아동의 진술은 사건 해결에 힘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미비하고 수사당국의 거친 조사 등으로 피해 아동의 고통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4일 아동성폭력 전문상담기관인 서울 해바라기아동센터가 2004년 문을 연 뒤 지난해까지 5년간 상담한 1223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피해건수 중 7세 미만이 56%, 여자 어린이가 87.5%를 차지했다. 피해내용(중복 선택)으로는 성기추행이 56.1%(772건), 신체추행 51.7%(552건), 가해자 성기노출 29%(275건), 폭력을 동반한 협박·언어폭행 16.7%(249건), 강간 9.3%(134건) 순이었다. 센터측은 “성기 및 신체추행시 아동이 거부하면 팔다리를 묶는 등 폭력을 동반하거나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라고 협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이상의 중복피해를 당한 경우는 620건으로 57.4%에 달했다. 피해횟수는 1회가 41.2%(504건)였지만 10회 이상의 지속적 피해도 26%(319건)나 됐다. 2~9회의 중복피해는 129건(11%), 모른다는 응답은 20.8%(257건)였다. 피해자의 나이가 어려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다. 면식범의 소행은 72%나 됐다. 피해장소도 피해자나 가해자의 집, 어린이집, 놀이터 등 대부분 아이들의 생활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기간 면에선 41.2%(504건)가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2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5.9%(72건)였다. 피해 여부를 타인에게 알리는 데 하루 이상 걸렸다는 응답도 전체의 65.8%(711건)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응급처치를 통한 증거 확보 등 초동수사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센터측은 “진술녹화제가 있긴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반복진술을 강요하고 가해자의 페니스 크기를 묻는 등 강압적인 조사방법은 여전하다.”면서 “가뜩이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피해아동들이 조사가 진행될수록 불만을 토로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등 진술능력이 낮아진다.”고 전했다. 때문에 형사소송 제기 과정에서 보호자들이 한계를 느껴 상담 건수 중 실제로 소송으로 이어지는 것은 10건 중 3~4건에 불과하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아동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구제를 위한 지원 제도는 거의 낙제 수준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동성폭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해바라기 아동센터가 유일하다. 그러나 16개 시·도당 1개 센터만 있는 데다 센터별로 연간 3억~5억원의 예산으로 운영은 물론 아동성폭력 예방·홍보사업까지 감당하는 실정이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는 “정부와 관련기관, 전문가들의 연대를 강화해 예방은 물론 피해 아동의 인권과 복지문제까지 고려한 사태 해결을 시도하고 피해아동 부모에 대한 지원, 가해자 교육 등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김민희기자 oscal@seoul.co.kr
  • 대한항공 편법 운항취소 물의

    대학교수인 정모(42)씨는 지난달 15일 태국 방콕 출장 때문에 29일 출발해 이달 6일 돌아오는 대한항공 왕복편을 예약했다. 며칠 뒤 좌석 승급을 문의하자 항공사는 “모두 만석이라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씨는 예약한 지 일주일 뒤에 갑자기 귀국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당황한 정씨는 “만석인 항공편이 왜 취소됐느냐.”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항공사가 임의로 전산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한항공 측에서 예약률이 높지 않은 항공편을 전산상 만석으로 표시해 승객들이 예약을 못하게 한 뒤 운행을 취소하는 방법을 쓴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만석이라고 답한 것은 콜센터 직원의 실수다. 실제로는 예약을 못하도록 전산을 막아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승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경우 다른 승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관행”이라면서 “취소시 승객 동의를 구한 뒤 인접 항공편으로 인계하거나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부에게 행복한 추석 선물을

    주부 이지은(57·서울 상수동)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홀로 제주도 올레길 탐방에 나선다. 한달 전 남편,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두 딸은 올해 취업했고 남편은 은퇴를 앞두고 있어 올 연휴만큼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씨는 “20년 넘게 명절 때마다 시댁, 친척들 챙기느라 바빴다.”면서 “차례와 성묘는 아이들과 남편이 챙기고 다른 며느리들도 명절 때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쉬기로 했다.”고 전했다. N여행사 국내 여행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명절 관광상품 예약자 중 30~40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2~5명씩 여성으로 구성된 예약자가 많다.”고 전했다. 주부들에게 ‘한가위는 한(恨)가위’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주부들이 자신만의 ‘뜻있는 명절’을 보내기 위해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거나 다양한 명절 관련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1일 온라인 주부 포털사이트인 아줌마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을 맞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특별히 좋을 게 없다.”고 답한 주부가 절반에 가까운 49%였다. 가장 가벼워졌으면 하는 항목은 스트레스(35%), 차례상 비용(22%), 쓰레기(8%) 순이었다. 아줌마닷컴이 온라인상에서 펼치고 있는 ‘명절보감’ 캠페인 중 하나인 명절 행복쿠폰은 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다. 음식 한 가지씩 만들어 오기, 가족과 함께 장 보기, 다리 주물러 주기 등을 가족이나 친척끼리 권하고 있다. 고생하는 아내, 어머니, 며느리에게 덕담을 곁들이거나 명절 휴가를 보내주자는 제안도 늘고 있다. 한국노총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 앞에서 ‘행복하고 평등한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평등명절 십계명’에 대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명절준비 역할 분담하기, 고생한 어머니·며느리에게 휴가주기, 딸·아들이 번갈아 가며 명절 주관하기, 시댁·처가 똑같이 인사하러 가기 등이다. 10년째 대안명절문화만들기 운동을 벌여온 여성민우회는 “음식 비용을 1% 줄여 외로운 이웃들과 함께 지내자는 캠페인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김민희기자 oscal@seoul.co.kr
  • 대일외고 3년 김규광군 논문 SCIE 국제학술지에 실려

    외국어 고교생의 논문이 인용 빈도가 높은 과학인용색인 확장판(SC IE)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에 실려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대일외국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규광(17)군. 과학고 학생들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린 적은 있지만 외고생이 과학 논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군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염증 반응에 관련된 단백질 네트워크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28일 발간된 세계 소화기병학 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김군은 지난 1년간 충남 호서대 김한복(51) 교수의 지도 아래 단백질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통해 위염 관련 단백질과 위암 관련 단백질의 연관성을 밝혀냈고 8월에 논문심사를 통과했다. 김군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암으로 유발되는 메커니즘을 밝힌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견된 허브 단백질들을 표적으로 하면 위염과 위암을 위한 신약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폭력배 피의자 바꿔치기 500만원 수뢰경찰 구속

    돈을 받고 조폭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경찰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부장 김성준)은 30일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자기 대신 부하 조직폭력배가 입건되도록 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조직폭력배 임모(35)씨를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조직폭력배 최모(35)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임씨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41) 경사를 구속했다. 임씨 등은 지난 4월 서울 창동 S주점이 가짜 양주를 팔았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뜯어낸 일로 수사를 받자 500만원을 주고 이 경사를 매수했다. 이 경사는 피의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 진술방법까지 교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특별한 잔치’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특별한 잔치’

    25일 경기 일산시 흰돌마을 4단지 안 광장.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인 이곳에서 추석을 일주일여 앞두고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4단지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거주민 할머니 3명의 팔순잔치를 벌인 것. 잔칫상에 놓인 색색가지 음식과 함께 재봉틀, 결혼 청첩장 등 할머니들의 손때묻은 삶이 담긴 각종 전시물도 눈에 띄었다. 잔치의 주인공은 김수영(89), 강신수(83), 현경희(83) 할머니. 이들은 분홍색, 옥색 옷이 어우러진 한복으로 갈아입고 모처럼 화장도 곱게 한 채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단지 안에 있는 사회복지관이 지난 7월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 모일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은 처음엔 서먹하게 다가왔지만 이내 잔치떡을 나눠먹으며 한마음이 됐다. 삼삼오오 모여든 4단지 주민들은 강 할머니가 60여년간 보관해온 재봉틀과 현 할머니가 50년 동안 아껴온 작은 장롱 등을 신기한 듯 만져봤다. 김 할머니가 내놓은 남편과의 연애편지, ‘소화(小和) 16년 음력 7월26일’이라는 글씨가 찍힌 결혼 청첩장, 어머니 유언장이 담긴 액자는 평생의 이력이었다. 주민 강은정(52·여)씨는 “70년된 청첩장이면 내 나이보다 많다.”면서 “그동안 자주 보지 못했던 이웃들과 이렇게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기업인 공공미술 프리즘이 기획하고 일산 거주 어린이 기자단 4명이 도왔다. 어린이 기자단은 지난달부터 할머니들 댁을 방문해 인터뷰를 한 뒤 80여년의 삶을 기록하고 전시될 물품도 수집했다. 내년이면 아흔이 되는 김 할머니는 “흰돌마을이 들어선 1995년 입주했으니 ‘403동 1009호 할머니는 터줏대감’이라는 소릴 듣는다.”고 한다. 402동 1403호 주민인 강 할머니는 “동생 셋을 공부시키느라 17살부터 바느질을 시작해 76살까지 계속했다.”면서 “결혼도 안하고 혈혈단신인 내게 재봉틀은 남편이고 자식이다.”고 돌아봤다. 현 할머니는 “평소 아이들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찾아와 말벗이 돼 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어린이 기자단의 변진휘(13) 학생은 직접 낭독한 축하편지를 통해 “이번 기회에 할머니들의 앞서간 삶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할머니들을 자주 찾아뵙고 손자처럼 대해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검·경,진보단체 엇갈린 반응

    야간 옥외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 검찰과 경찰은 무척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헌재의 결정을 크게 반겼다. 검찰은 이번 결정 가운데 ‘적용중지’가 아닌 ‘잠정적용’에 의미를 두면서 “원칙적으로 현행 규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법 개정까지 야간집회 금지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이 복면착용 금지, 시위용품 제조 및 운반 금지 등을 추가하려던 집시법 개정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계 여론을 취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난 집시법 10조와 23조를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입건되거나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참여연대 측은 해당 조항의 즉각 삭제를 촉구했다. 청구인인 안진걸(청구 당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국장)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은 “현재 관련조항 위반으로 재판 중인 피해자들은 무죄 취지로 재판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헌법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항목에서 다른 기본권 조항엔 없는 단서조항을 통해 집회의 자유를 유독 강조했다.”면서 “그런데도 하위 법률인 집시법이 야간집회를 아예 금지해 놓은 것에 대한 이번 판결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인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내년 6월까지 기존 법률을 적용하라는 잠정 조항은 형법 판결상 전례가 없다. 야간집회 관련 피해자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면서 “반성적 고려에 의한 법개정은 소급효과가 있으므로 피해자들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대마도 방문 한국인에 폭언 日극우단체 동영상 논란

    일본 극우단체가 대마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에게 폭언을 하며 추방시위를 벌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는 ‘대마도 한국 관광객에게 소리 지르는 일본인 인종차별주의자’란 제목의 3분54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동영상에는 일장기를 두른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한국 관광객을 향해 “조센진은 돌아가라.”, ”기무치(김치)는 돌아가라.”며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찍혀 있다. 영상 중간에는 계속되는 야유에 한국인 관광객이 화를 내며 항의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이 동영상은 일본의 극우단체 ‘주권회복을 목표로 하는 모임’이 제작한 ‘쓰시마 원정 특집’의 일부다. 편집자는 ‘xegnojw’란 아이디의 일본 누리꾼이다. 동영상에는 한글로 “일본의 인종차별이 한국 관광객을 공격한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xegnojw’는 한국인들이 항의하는 대목에선 ‘여전히 폭력적인 조선인’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문제의 단체는 니시무라 슈헤이라는 우익 인사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평소 자신들의 집회 장면을 찍어 꾸준히 인터넷에 올려왔다.누리꾼들은 “불행한 것은 그들이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에게 비웃음 당하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권위, 여성연예인 제보 접수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부터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폭력·성상납 등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특별 인권상담 및 제보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계기로 지난 6월부터 여성 연예인들에 대한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상담 및 제보는 인권상담전화 1331번, 홈페이지(www.humanrights.go.kr), e메일(hoso@humanrights.go.kr), 편지(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팩스(02-2125-9812) 등을 통해 가능하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마운드 떠나지만 기부 그라운드엔 남아요”

    “마운드 떠나지만 기부 그라운드엔 남아요”

    “마운드는 떠나지만 기부 그라운드는 떠나지 않습니다.” 한화 투수 송진우(43) 선수가 23일 은퇴경기를 갖고 21년간 정들었던 마운드와 이별하지만 그의 이름으로 펼쳐온 모금 활동은 계속 하겠다고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 ‘송진우 기금’ 활동 계속 아름다운 재단은 22일 송 선수가 은퇴해도 ‘송진우 기금’ 활동은 그의 뜻에 따라 계속된다고 전했다. 송진우 기금은 2002년 조성된 후 기부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 18명의 장애 아동, 청소년에게 각 500만원 상당의 장애 아동, 청소년에게 장애 유형에 따라 신체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보조기구를 제작해줬다. 2003년부터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단 15명의 동계훈련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재단과 송 선수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당시 147승을 거두며 한국 프로야구 최다승을 기록한 송 선수는 소속 한화 구단과 함께 1승을 추가할 때마다 각각 50만원씩 기금을 재단에 조성하기로 했다. 노력과 열정으로 일궈낸 값진 기록에 나눔의 의미를 더하기로 한 것이다. 기금 이름은 송 선수의 이름을 땄다. 이후 개인 나눔회원 308명과 한화 구단 팬클럽도 송 선수의 뜻에 동참하면서 기금은 불어났다. 올해까지 조성된 기금은 4500여만원에 이른다. 송 선수는 “제 이름만 믿고 무조건 따라주신 팬들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팬들의 사랑 되갚아온 것뿐” 23일 LG와의 대전 홈경기에 선발로 마지막 등판하는 송 선수는 “제게는 팬들이 주신 사랑보다 더 큰 기부는 없었다.”면서 “뒤늦게나마 그 사랑을 되갚아온 것뿐이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투수 인생은 접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 관계자는 “송진우 선수가 200승에 3000이닝, 2000탈삼진 등 대기록을 남기고 야구계의 전설로 남게 됐듯 기부문화에서도 또 다른 전설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자의 삶과 가르침 그림으로 보세요”

    “공자의 삶과 가르침 그림으로 보세요”

    공자(孔子)의 삶을 담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성균관대 박물관(관장 조선미 교수)은 21일부터 오는 12월21일까지 성대 600주년기념관에서 ‘그림으로 보는 공자의 일생-공자성적도(聖蹟圖) 전시회’를 열고 공자의 일대기를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오는 28일 공자 탄생 2560주년을 맞아 유교 주창자인 공자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전시회다. 공자성적도란 공자의 행적과 가르침을 일대기 형식으로 표현한 그림 및 목판화를 말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현재 전해지는 공자성적도는 이때 제작된 3종밖에 없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전시회가 열렸지만 이번 전시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3종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 중 하나는 태자를 교육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2질 105점 가운데 61점이 남아 있다. 이는 1742년 영조가 사도세자와 정조의 교육을 위해 그리게 한 것으로 조선시대만의 독특한 필법을 엿볼 수 있다. 나머지는 1904년 제작된 화성 궐리사(厥里祠, 공자의 사당)의 목판본 100여컷, 국립전주박물관이 소장한 숙종 때 제작된 국왕 감상용 10점이다. 성적도 외에 공자의 제자들이 교육받는 장면을 담은 공자행교상, 노나라 대사구가 됐을 때 모습을 그린 사구상,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표현한 행단현가도 등도 전시된다. 공자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50폭(너비 23.5m, 높이 2m)짜리 대형 병풍도 공개된다. 성균관대 박물관 관계자는 “유교는 내세보다 현실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공자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성균관 대성전이나 향교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유학의 본산인 중국에서도 이런 전시회는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장애인교육권연대 행정심판 청구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집단 행정심판을 청구한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의 절반 이상이 현행 법에서 제한한 학급당 장애아 인원수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20일 “이르면 이달 말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상대로 일선 학교들의 탈법 운영을 중단시키는 ‘의무이행 행정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매맞는 남편 해마다 는다

    아내에게 매맞는 남편이 해마다 늘고 있다. 17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2005~2008년 가정폭력 발생 건수’에 따르면 ‘남편 학대’ 건수는 2005년 276건에서 2006년 299건, 2007년 345건, 지난해 354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7월 현재까지 252건이 접수됐다. 반면 ‘아내 학대’ 건수는 2005년 9549건에서 2006년 9127건, 2007년 9117건, 지난해 8349건, 올해 상반기 4764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 가정폭력 사건 중 ‘남편 학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전체 사건에서 ‘아내 학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다. 2005년 전체 가정폭력 사건 1만 1595건 중 아내 학대는 82.3%, 남편 학대는 2.3%였지만 지난해에는 1만 1461건 중 아내 학대는 72.8%, 남편 학대는 3.0%를 기록했다. 한편 노인 학대 건수는 2005년 178건에서 2006년 223건, 2007년 249건 등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13건, 올 상반기 111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동 학대는 2005년 50건에서 지난해 59건, 올해 7월까지 41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노태우 前대통령 감기 입원

    서울대병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16일 감기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어제 오후 미열 등 가벼운 감기 증세로 검사를 받았다. 현재는 열이 많이 내려 안정된 상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도 열이 나고 혈압이 불안정한 증세를 보여 입원한 뒤 5일 만인 31일 퇴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딸이 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나눔 바이러스] “딸이 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딸은 저 세상에 있어도 딸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내 자식이나 다름없습니다.” 16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본관에선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 학교 1992년 졸업생인 정혜영씨의 어머니 이수연(68 오른쪽)씨는 딸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 1억원을 이 대학 계당장학재단에 전달했다. 그러나 주인공 혜영씨는 이미 10년 전 어머니 곁을 떠났다. 88학번으로 상명대에 입학했던 정씨는 미술학과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했다.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대 유학 준비 중 미술학도의 길 대신 결혼을 택했다. 1995년 결혼과 동시에 박사과정의 남편을 따라 미국 시카고 콜럼버스에 정착했다. 1999년까지 3살짜리 아이, 남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정씨는 그러나 둘째 출산 직후 성인호흡장애 진단을 받았다. 사지가 마비되는 희귀병에 정씨는 갓 태어난 둘째의 얼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세상을 떴다. 딸을 하루아침에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 잃은 이씨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0년을 하루같이 먼저 간 딸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새웠다. 그러던 중 “딸이 다녔던 상명대에 딸의 흔적이라도 남겨보자.”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학금을 내놓는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 딸이 숨진 10주기를 맞아 사재를 털었다. 이씨가 내놓은 장학금은 혜영장학기금으로 명명됐다. 매년 고인의 후배인 미술학과 재학생 1명이 장학금으로 공부하게 된다. 이씨는 “꿈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리운 딸의 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모두 혜영이의 다른 이름이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장학금으로 공부한 미대생들이 딸의 못다한 꿈을 대신 이뤄 미술계에 이름을 떨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계당장학재단 윤태수 이사장은 “애틋한 모정을 살릴 수 있도록 형편이 어려운 학생 위주로 선정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눈] 참여연대 15주년, 앞으로의 15년/이재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참여연대 15주년, 앞으로의 15년/이재연 사회부 기자

    15년이라는 햇수는 강산이 한 번하고도 절반이 변하는 시간이다. 조직 중간평가를 하기에도 맞춤한 때이다. ‘권력감시와 대안 제시’를 내걸고 1994년 첫발을 디딘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15일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그간 참여연대가 손에 쥔 중간 성적표는 화려하다. 회원 1만 461명, 11년째 정부 보조금 거부, 소액주주운동, 낙선·낙천운동, 부패방지법 입법청원에 여러 공익소송까지. 참여연대 창립 멤버인 박원순 변호사는 “법이 시민들을 억압하는 ‘권력의 흉기’ 같은 존재였던 시절 참여연대 활동을 통해 법이 시민적 권리를 신장시키는 수단으로 변모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15년간 참여연대는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교본을 만들어 왔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15년은 더욱 중요하다. 시민단체가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제에 부응해야 한다. 하지만 내부 고민도 적지 않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몸이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고 돌아봤다. 국가와 시장 곳곳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치려는 데 치중하다 보니 피부에 와닿는 민생문제는 다소 등한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자체평가다. 새 정부 들어 기업들의 지원금도 거의 사라져 재정 압박도 녹록지 않다. 참여연대는 최근 전세대란, 기업형 슈퍼마켓, 사교육비 문제 등 생활밀착형 이슈들을 차근차근 짚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촛불시위를 겪으며 권력감시 운동 못지않게 자발적인 시민 참여운동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참여연대는 15주년을 맞아 ‘권력감시운동 2기’를 선포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고 소외계층의 삶은 각박하기만 하다. 시민단체 운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시민들은 15년 뒤에도 참여연대와 함께 시민 민주주의가 비상할 날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이재연 사회부 기자 oscal@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은 우리 사회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가족, 친구, 동료 간의 옛 정을 갈라놓았고, 심지어 흉기를 사용하는 흉악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툭하면 고소·고발하는 사태도 적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후유증에서 다소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멍든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씀씀이를 아끼려는 태도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 1년을 맞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 사교육비 온라인·대형학원들 올 상반기 매출 사상최대 “줄일 거 다 줄이고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게 사교육비다. 경쟁에서 이기는 게 지상 목표이기 때문이다.”(한국교원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지난 1년 동안에도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소득이 줄어 각종 소비지출을 다 줄이는 상황에서도 사교육비만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렸다. 학원 관계자들도 공공연한 사실 아니냐고 했다.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경제위기는 남의 이야기였다. 우리는 전혀 영향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까지 선포하며 사교육비 잡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태였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커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실제 전국에 분점을 가진 대형학원들은 올초 학원 지원자가 몰려서 경쟁률이 100대1을 넘기기도 했다. 강남의 한 학원 원장은 “경제위기와 학원 경쟁 심화 때문에 영세학원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중대형 학원들은 오히려 그만큼 덩치를 불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규모급 학원 관계자도 “지난해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오히려 매출은 10%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의 학원 단속도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학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온라인 사교육 시장이 커졌다. 한 온라인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지 몰라도 우리 매출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목동의 한 학원 원장은 “학원 매출은 경기 상황보다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논술이 중요해지면 논술 사교육시장이, 수능이 어려워지면 수능 사교육시장이 커지는 식이다. 이 원장은 “그러나 중요한 건 부분적인 등락은 있어도 전체 규모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죄율 보험사기·횡령·절도 등 생계형 사범 줄이어 금융위기 때는 범죄율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199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 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범죄율은 11.16%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올 상반기 강력·폭력범죄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반면 보험사기나 절도 등 대표적인 생계형 범죄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직업별로 보면 무직 또는 일용직 종사자가 크게 늘면서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된다.”면서 “범죄유형 역시 초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금 편취가 많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 개인간 분쟁은 늘었지만 기소율은 떨어졌다. 올 상반기 수사기관에 접수된 경제 관련 범죄는 9만 1946건으로 2007년 한 해 동안 처리된 9만 2740건과 비슷하다. 반면 기소율은 33.5%에서 16.0%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채권채무나 사기, 횡령 등 생계형 범죄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면서 성매매, 원조교제 등 여성 청소년 범죄가 급증세를 보였다. 안양소년원은 정원(120명)의 두 배 수준인 210명을 수용하고 있다. 공공기물을 훔치거나 단순절도, 무임승차, 무전취식, 도로교통법 범칙금 미납 등 즉결심판 대상 범죄들도 증가세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즉결심판 접수는 2007년 1·4분기 649건에서 2008년 704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올 1분기에는 1187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각종 지표들이 실업률과 가정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아 생계형 범죄는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개인회생·파산 영세민부터 직격탄… 불황 지속땐 중산층도 타격 은행에서 23년간 일하다 2000년에 명예퇴직한 김모씨는 퇴직금 4억원과 은행 대출금 7억원으로 금속제조 업체를 인수했다. 철강값이 폭등하는 데다 대출 이자 부담도 늘어나 회사 운영이 힘들어져 가족 전체가 보증을 섰다. 회사가 갈수록 어려워져 2004년 경매로 매각됐고 채무만 7억원 남았다. 빚을 갚으려고 김씨는 일식요리사 자격증 등을 땄지만 취업을 못했다. 나이가 많은 데다 신용불량자라는 낙인 때문이었다. 법원의 개인파산·면책 제도를 알게 됐지만 인지대, 송달료가 없어 포기했다. 이후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으로 지난해 말 파산선고를 받은 뒤 지난 3월 면책결정을 받았다. 개인회생·파산은 지난 1년간 감소했지만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영세민 지원 개인회생·파산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도산 관련 사건 수는 28만 5279건으로 2007년에 비해 21.1% 감소했다. 개인파산은 11만 8643건, 개인회생은 4만 7874건이 접수돼 2007년(개인파산 15만 4039건, 개인회생 5만 1416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파산은 지난 7월31일 현재 6만 6440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7만 1654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영세민을 대상으로 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개인파산·회생 지원은 크게 늘어났다. 2007년 3848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4877건으로, 올해는 7월까지 5721건이나 접수됐다. 직격탄은 주로 영세민들이 맞았다. 개인회생 전문인 한 변호사는 “금융위기로 빚더미에 앉은 영세민부터 도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불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개인의 경제위기는 중산층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학가 풍속도 휴학률은 감소세…구직 체감도는 한랭전선 금융위기 동안 대학생들의 휴학률은 높아졌다 다시 낮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체감도는 아직 한랭전선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휴학률과 복학률을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2학기 대비 올 2학기 휴학률은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각 학교 교무 담당자들은 “아직 학기 초라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난해 이후 올 상반기에 비해선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국민대의 올 2학기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19%로 지난해 2학기(24%)는 물론 금융위기 전인 2007년 2학기(23%)에 비해 낮아졌다. 국민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의 휴학률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세대는 지난해 2학기 휴학률이 22.7%로 전 학기 21.4%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가 올 1학기엔 다시 20.6%로 낮아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통계를 내는 중이지만 올 1학기나 지난해에 비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학기 31.9%였던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이 2학기에 33.3%까지 치솟은 뒤 올 1학기 다시 31.9%로 줄어들었다. 학교 측은 “군 입대를 위한 휴학이 몰리는 2학기의 경우 휴학률이 1학기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번 학기 휴학률은 2007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호전 여파가 분명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학생들의 체감수치는 통계수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대 휴학생인 안모(22)씨는 “제대하면서 1학기에 복학하려고 했지만 지난해 이맘 때 휴학한 같은 학번 동료들이 주저하는 분위기여서 한 학기 더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4대강 ‘초고속 환경평가’ 논란

    최근 용역 발주된 한강·영산강·낙동강·금강 등 4대강의 환경영향평가가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정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 착공에 맞추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1일 본지가 입수한 ‘한강살리기 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와 이를 검토한 평가계획서 심의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사업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도 한달여(38일)만에 평가서 초안이 만들어졌고,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도 이달 말 발주처(해당 지방국토관리청)에 납품토록 되어 있다. 4대강을 관할하는 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따낸 업체들은 6월24일 사업에 착수한 뒤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7월31일에 평가서 초안을 제출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다음 달에 착공될 4대강 사업에 맞춰 최종 용역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납품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대강살리기 사업은 10월10일쯤 영산강 2공구(나주), 6공구(광주) 등 4대강 16개 공구에서 동시에 착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이달 말 최종 평가보고서가 나오더라도 환경부와 해당 기관과의 협의가 완료돼야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강살리기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중 ‘환경분야’를 심의한 한양대 H교수는 “전체 생물조사를 하지 못하고 용역업체가 자체 축적한 데이터들을 활용해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H 교수는 심의 의견을 통해 “수질 조사와 자연환경의 동·식물상 조사항목, 시기 및 조사 횟수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서 “천변저류지의 습지 조성 및 생태복원 설계 시의 녹조발생 방지·제어대책의 수립이 미흡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화여대 C 교수는 “수질평가는 현장 측정이 기본인데 용역업체가 기존자료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수자원분야’를 심의한 한경대 A 교수는 “하상변화, 강수량 등은 예측이 어려운 분야인데도 10년에 한번 수립되는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홍수량과 수위를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남한강살리기사업팀은 “평가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공람, 공청회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고 최종 심의 절차가 남아 있어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관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우려가 말끔하게 가실지는 미지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천정배·김준규 악수는 했지만…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장관과 당시 법무실장이 1인 시위자와 검찰총장으로 11일 만났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로 출근하던 김준규 총장이 이곳에서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미공개 수사기록 3000쪽의 공개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천정배 전 장관을 알아본 뒤 차에서 내려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 총장은 “들어가자.”고 권했지만 이를 마다한 천 전 장관은 “용산참사는 그 자체가 비인도적인 일이었고, 8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면서 “수사기록 공개만큼은 실무자에게 맡기지 말고 대검에서 직접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김 총장은 “(실무진의) 보고는 받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직접 기록을 다시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김 총장은 “기록을 다 봤으나 피고인들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는 더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고인 측에서 이 같은 검찰의 판단에 이의가 있으면 재정신청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요구하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김 총장이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용산 철거민대책위원장 이충연(37)씨의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으로, 법정에서 화재 원인을 다투기에 앞서 당시 경찰의 직무집행이 적법했는가도 중요한 쟁점이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경찰 직무집행의 위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변호인에게 수사기록 3000여쪽에 대한 열람·복사를 해주라고 결정했지만 검찰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일주일에 두 번 열리는 용산참사 재판과는 별도로 다음달 18일쯤 국민법정을 열기로 했다. 기존의 재판운영 방식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범대위는 14일 서울 용산4구역에서 용산 국민법정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법정 참여를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 기소인단도 조직하기로 했다. 이재연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각계인사 1200명 “세종시 중단을”

    각계인사 1200명 “세종시 중단을”

    현승종 전 국무총리와 조용기 순복음 선교회 이사장 등 각계 인사 1200여명은 10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방발전에 투입할 재정을 수도 분할에 쓰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면서 “도시가 완공되면 충청 지역이 수도권에 편입돼 지역 불균형이 심해지고 공무원의 서울 출장이 늘면서 행정 효율이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수용한 토지에는 과학비즈니스 벨트를 건립하는 등 새 충청권 발전전략을 마련해 해당 지역의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면서 “건설 계획을 중단하기 어렵다면 이번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쳐라.”고 촉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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