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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억년 전 우주의 모습, 3D로 재현해 보니…

    110억년 전 우주의 모습, 3D로 재현해 보니…

    미국 과학자들이 국제 천체관측협력 프로젝트 협회(Sloan Digital Sky Survey)와 합작해 110억년 전 우주의 모습을 3D로 완벽 재현했다. 이들이 공개한 사진은 우리가 지구에서 관찰 가능한 별 가운데 110억 년 전 폭발한 퀘이사(Quasar)만을 포착해 3D로 표현한 것이다. 퀘이사는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 삼키는 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거대 발광체로서 ‘준성’(準星)이라고도 하며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천체다. 이번에 공개된 3D 이미지는 퀘이사 1만 4000여개가 수소 가스를 뿜어내면서 생산하는 빛의 파장을 토대로 제작됐다. 앤지 슬로사 미 에너지부 브룩헤븐국립연구소 물리학자는 “이 지도에서 빛을 가로막고 있는 수소가스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구름 뒤에 숨겨진 달을 보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중입자 음향진동 관측소(Baryon Oscillation Spectroscopic Survey)는 이번 지도를 바탕으로 2014년 퀘이사 14만개를 이용해 지금보다 10배 큰 우주 지도를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이 지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가 어떻게 확장되어 왔으며, 긴 역사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며 “우주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방세 감면 까다로워진다

    지방세 감면 까다로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지방세 감면 심사가 까다로워진다. 각 부처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하던 감면 심사 대신 연 1회 통합 심사로 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취득세 감면 조치 여파 이후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지나친 지방세 비과세·감면 관행을 정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부가가치세의 5%인 지방소비세율을 10%로 인상하는 시기는 당초 예정했던 2013년에서 내년으로 1년 앞당기는 안이 적극 검토된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지방세 감면 총량제 비율은 지자체별로 전전년도 지방세 징수액 대비 0.5~0.7% 이내로 정해졌다. 행정안전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우선 지방세 감면 심사 방식은 수시 심사에서 올해부터는 7월 한 차례 통합 심사하는 것으로 바뀐다. 현재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각 부처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농어업, 사회복지, 교육 분야 등 특정 영역 종사자에 대한 지방세 감면이 필요한 경우, 건의서를 행안부에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행안부는 감면 사유와 세목, 세율, 감면 기간 등을 정한다. 그러나 행안부는 남발되는 수시 심사로 인해 지방재정이 악화된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이를 연 1회로 제한키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한꺼번에 모아 우선순위별로 통합 심사를 하면, 산발적으로 깎아주던 지방세를 우선순위, 중요도에 따라 계획적으로 깎아줄 수 있고 지방재정 확충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15조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분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징수됐어야 할 지방세는 약 60조 2000억원이었는데 15조원이 감면돼 실제 징수액은 45조 1677억원에 그쳤다. 지방세 감면 총량제 시행 첫해인 올해 감면 한도는 전전년도 지방세 징수분의 최소 0.5%에서 최대 0.7% 범위로 고시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전한 등·하교길’서비스 전국 확대

    행정안전부는 4일 혼자 등·하교하는 어린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통학로 주변의 각종 안전시설 정보를 안내하는 ‘안전 통학로 안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어린이나 학부모가 PC 및 스마트폰을 통해 경찰서, 아동안전지킴이집, 보행자 전용도로, 신호등 횡단보도,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의 위치정보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대전·부산·제주 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중이다. 앞으로 연내 수도권으로, 2012년 말까지는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와 경찰청은 또 ‘미아·실종자 찾기 시스템’을 구축, 서울과 인천, 어린이재단(실종아동전문기관) 등 8개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36만건의 보호아동 및 실종자 정보를 연계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휴대전화, 스마트폰, 전용단말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112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관가 포커스] ‘상아 밀반입 대사’ 유탄 맞은 행안부

    [관가 포커스] ‘상아 밀반입 대사’ 유탄 맞은 행안부

    수출입 금지 품목인 상아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외교관 때문에 낭패를 본 건 외교통상부뿐만이 아니다. 곤혹스럽기는 행정안전부도 마찬가지다. 4일 행안부에 따르면 상아 밀반입 당사자인 박모 전 대사는 아프리카 지역 대사로 근무하다가 공모직인 행안부의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장에 지원해 2월 말일 자로 발령을 받고 3월부터 근무해 왔다. 올해 생긴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는 행안부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조직이다. 센터장 이하 10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지만 개도국을 상대로 행정 분야 공적개발원조(ODA)와 새마을사업 전수, 행정 시스템 수출 지원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때 센터 설치가 주요 계획 중 하나로 보고되기도 했다. 센터장은 일반직 고위 공무원인 반면 외교관은 외무직 공무원 신분이다. 이런 관계로 박 전 대사는 인사 교류 형태로 외교부에서 파견 나와 있었다. 밀반입 적발 문제가 불거진 2일 박 전 대사는 행안부에 의원 면직 의사를 밝혔고 직후 외교부가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해 복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장 자리가 비자 행안부는 황급히 김일재 행정선진화기획관에게 겸직을 맡겼지만 당분간 업무 혼란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3일 태국 고위 공무원 연수단 52명이 전자정부 등 행정 시스템 견학을 위해 행안부를 방문, 장관을 접견했을 때도 센터장 대신 직원이 수행했다. 센터 관계자는 “직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지난해 특채 파동을 비롯해 외교부에 일이 터질 때마다 행안부가 뒤처리를 하는 형국이 반복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특별승진·승급·해외연수 ‘겹경사’

    특별승진·승급·해외연수 ‘겹경사’

    ‘노숙인 보살핌의 달인’ 서울 중랑구청 이명식(기능7급)씨는 올봄 특별승진이란 뜻하지 않은 경사를 맞게 됐다. 서울신문·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지방행정의 달인’에서 12년 넘게 열과 성을 다해 기피업무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게 되자 중랑구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내년 정년퇴직 후에도 그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하던 업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씨처럼 노숙인을 제 피붙이처럼 돌봐줄 후임자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3일 “노숙인들 얘기를 가족처럼 들어주고 아픔을 같이했을 뿐인데 특별승진이란 덤까지 찾아왔다.”고 겸손해했다. 가축 분뇨 처리의 달인 황인수(환경6급)씨는 경북 상주시 추천으로 올해 안에 6개월 이상 장기 국외연수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방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로 단기성 해외연수가 아닌 장기 연수가 주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행안부 관계자는 전했다. 역시 하수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의 이광희(기능8급)씨는 경주시 에코 물센터(구 수질환경사업소) 산하 R&D 연구센터장직으로 발탁돼 올 하반기에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문화유산 국제화의 대가인 강원 강릉시 최선복(행정6급)씨는 지난 4월 명예퇴직 직후 문화재청 산하단체인 유네스코 아·태 무형유산 센터에 채용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행정의 달인 28명은 특별승진을 비롯해 특별승급, 실적가점, 장·단기 국외연수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거나 올해 안에 받을 예정이다. 특히 지방공무원에 대한 시상으로 특별승진이 결정된 것은 극히 드문 예다. 현재 청백봉사상, 민원봉사대상을 통해 민원응대가 우수하거나 청렴·봉사하는 지방 공무원을 발굴해 인사상 우대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승진 경쟁 속에서 실제 특별승진 예는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는 “달인들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직접 제공해 준 지자체장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한다.”면서 “지방행정의 달인 제도를 더욱 육성해 28만 지방공무원 중 제2, 제3의 달인을 전국적으로 발굴하고 지방행정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는 오는 9월쯤 실시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보화 마을·외국인 고용허가제…유엔 공공행정상 수상

    행정안전부의 ‘정보화마을’과 ‘민원24’(www.minwon.go.kr) 등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사업이 올해 유엔(UN)의 공공행정상을 받는다. 행안부는 정보화마을 사업이 유엔 공공행정상 ‘시민의 정책결정 참여 촉진’ 분야에서 1위, 민원24 사업은 ‘공공서비스 전달방식 개선’ 분야에서 2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정보화마을 사업은 농어촌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 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 전국 362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민원24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민원을 신청,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민원 포털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외국인고용허가제는 ‘공공서비스 부패방지 대책’에서 1위에 올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억울한 행정처분 소명기회 늘린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다가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청문(聽聞) 과정에서 주민등록증 위조 사실을 알 수 없었던 정황을 적극 소명하면서 영업정지 기간이 20일로 줄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이처럼 국민에게 불리한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먼저 처분대상자의 해명을 듣고 처분 취지, 내용을 설명하는 청문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청문제도는 현재 440개 법령에서 시행 중인데 내년까지 장애인복지법, 담배사업법, 주세법 등 124개 법령의 187개 처분이 추가된다. 청문이 새로 도입되는 처분에는 도시재정비촉진사업 인가취소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안 당구장·호텔 허가 취소 등 취소처분 27건, 주류 판매정지, 담배판매업 영업정지, 옥외광고업 업무정지 등 정지처분 139건, 장애인 복지시설 개선명령, 공중화장실 폐쇄·철거 명령 등 철거·폐쇄·이전 명령 21건이다. 청문은 개별 법령에서 규정하거나 행정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 한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청문 4만여건 중 행정청이 자발적으로 실시한 사례는 7000여건(18.6%)에 불과해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행안부의 판단이다. 청문은 실시 10일 전까지 행정청이 통지하면 청문일에 처분을 내린 직원이 아닌 다른 소속 직원·교수·변호사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격을 가진 자가 처분 내용, 법적 근거를 설명하고 처분 대상자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문주재자가 제출한 의견서를 바탕으로 행정기관은 청문 결과를 반영하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청문이 확대되면 불합리한 행정처분이 최소화되고 행정소송 등 많은 시간·경비가 소요되는 사후 구제 과정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도 행정처분에 대한 저항감을 낮추고 정책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행안부 ‘희망마을’ 사업 100억 투입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공원이나 복지시설, 지역 특산물 생산시설 등을 조성하는 ‘희망마을’ 사업에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서울 노원구와 부산 동구, 대구 남구, 경남 진주시 등 25개 시·군·구 영세민 밀집 지역 환경을 개선하거나 사회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희망마을’ 사업을 위해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행안부가 각 지역에 특별교부세 2억원씩을 지급하고 해당 지자체에서 추가로 2억원 이상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유형별로는 사회복지 확충형 사업에 대구 남구 마을기업·자활센터 조성 사업 등이 뽑혔다. 수익사업 추구형은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창작 공방·전시관 구축 사업 등이, 생활공간 개선형으로는 강원 횡성군의 폐교를 이용한 주민쉼터 조성 사업 등이 선정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예비사무관들 왕자병 ‘중증’…中企실습·후진국 봉사부터”

    “예비사무관들 왕자병 ‘중증’…中企실습·후진국 봉사부터”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 공무원 교육이 나라 운명을 바꾼다.’ 중앙공무원교육원 61년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 출신 원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지난해 5월 13일 취임한 윤은기 원장의 지론이다. 윤 원장은 시(時)테크, 골드컬러 같은 단어를 대히트시키며 컨설팅 전문가이자 강사, 방송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던 최고 혁신 전문가다. 하지만 한국의 공무원 교육을 총괄하는 중공교 원장이란 타이틀은 그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왔을 터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6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원장은 “교육이 운명을 바꾼다. 재스민 혁명 같은 민주화도 교육받은 국민이 없다면 어림없다.”면서 “더 나아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건 바로 공무원 교육”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행복하려면 먼저 공무원이 행복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무원 성질나면 국민만 피곤” →민간 출신 원장의 시각에서 볼 때 그간 공무원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제가 오자마자 각종 격려사에서 드린 말씀이 “공무원도 인간입니다.”였다. 공무원도 희로애락이 있다는 뜻이다. 여기는 엄숙주의가 지나치더라. 수십년간 강의하러 이곳저곳 누볐는데 공직 사회처럼 안 웃고 박수 안 치고 표정 없는 집단이 없었다. 웃는 것도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무원 문화가 잘못된 게 아니라 저변이 잘못된 거였다. 감정이 통하는 교육을 해야 유연한 사고, 창의력이 나온다. 그 다음 내세운 슬로건이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였다. “어디 공무원만 좋으면 다냐.”고 욕하실 분들이 계실 거다. 하지만 국민총행복지수의 시대 아닌가. 막말로 공무원이 성질나면 국민만 피곤해진다. 공무원이 여기(중공교) 와서만이라도 본인들의 가치를 느끼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무원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어떤 게 바뀌었나. -작은 것부터 말씀드리면 강의 휴식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늘렸다.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이 아니라 ‘포토앤드토크’(Photo&Talk) 타임이다. 교육원 특성상 여러 부처가 섞이는 교육이 많다. 쉬는 시간에 평소 만나기 힘든 다른 부처 동기생도 보고 업무 협의도 하고 사진도 찍어서 벽에 붙여 놓으면 다음 휴식시간에 바로 떼어 갈 수 있다. 사진이 소통의 도구인 셈이다. ●“민관 CEO 정책포럼 첫 시도” 매주 토요일 중앙부처 국실장 150여명이 참석하는 국가전략세미나는 고위 공무원들이 부처 이기주의를 넘어 국가 최고정책을 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사로 청와대 수석, 부처 장차관 등 으뜸 전문가를 섭외한다. 지난해 5월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토요일에 쉬지 못하게 한다는 불만들이 목까지 차올랐는데 1년이 다 된 지금은 교육생 강의 만족도가 97%나 된다. 고위 공직자와 민간 CEO들이 한자리에서 정책 토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민관합동 CEO 정책포럼’은 공무원교육기관 중에선 처음으로 시도됐다. →공무원도 속도가 중요한가. -당연하다. 항상 ‘화살표를 배워라’, 즉 빨리 새것을 배워서 활용하라고 강조한다. 민간에선 이를 통해 성과를 내라고 주문하는데 우리(공무원 조직)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해놓고선 아무도 책임을 안 진다. 예컨대 공정사회가 국가적 과제라면 묵은 걸 하루빨리 털고 새것을 배워 써먹어야 한다. 저희 교육원에서 FTA 전문 교육을 도입한 게 대표적 예다. 늘어나는 FTA가 국민과 그 외 생산주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 공무원이 먼저 잘 이해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게, 행복한 혁신을 해야 한다. 원래 개혁이 혁명보다 중요하다. →3월 5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공교 1일 강사로 나서 화제가 됐었다. -어느 조직이건 동력의 센터는 교육하는 곳이다. 최고책임자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만 그 조직이 살아난다. 어떤 공무원이 “20년 넘게 중앙부처에서 일했는데 CEO 격인 대통령에게선 말 한마디 직접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매일 누군가와는 오찬하며 얘기를 나누지 않나.”라고 내게 직접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세계 최고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다국적 기업 GE의 뉴욕 크로톤빌 연수원에 출장가 보니 이멜트 회장이 교육에 직접 참여하더라. 이를 벤치마킹해서 대통령께도 직접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중앙부처 주무 과장 150여명을 대상으로 70분 강의를 했는데 박수가 20여 차례 나왔다. 하반기에 다시 요청했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청와대 답변이 왔다. 강의 자체보다 1년에 두 번 정도는 대통령이 공직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무단결석 땐 바로 퇴소조치” →올해부터 신임 5급 사무관 교육이 많이 바뀐다던데. -지난해 교육을 보고 정말 실망했다. 성적과 임명부처가 미리 정해지니 교육 후반부엔 무단결석도 많고 강의 때도 대놓고 자더라. 학칙은 생명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한번 적발되면 바로 퇴소조치한다. 왕자병, 공주병 같은 귀족주의도 문제다. 엘리트 의식은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안 된다. 나라의 리더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해야 한다. 중소기업 현장 실습을 시키고 후진국 자원봉사도 나갈 예정이다. 국가관 함양을 위한 한국사 교육은 내년부터 2배 이상 늘리겠다. 글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1951년 충남 당진 출생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인하대 경영학 박사▲2007년 서울과학종합대학교 총장 ▲2009년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글로벌시민분과위원장 ▲2010년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차관급) ▲KBS1 라디오 ‘생방송 오늘’ 등 다수 프로그램 진행 ▲저서 ‘時테크-시간창조의 기술’ 외 20여권
  • 강화되는 신임 5급사무관 교육

    강화되는 신임 5급사무관 교육

    내년부터 신임 5급 사무관들이 교육받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과정에서 한국사 교육이 2배 이상 강화된다. 신임 공직자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국가관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올해 교육부터는 사회봉사, 산업현장근무 등 ‘공직가치와 윤리과정’이 강화된다. 교육기강을 잡기 위해 수료 한달을 남겨 놓고 확정하던 부처 임명도 올해부터는 최대한 늦추는 등 교육 방식도 스파르타식으로 대폭 바뀐다. 27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22시간에 불과한 한국사 교육 시간이 내년부터 최소 2배 이상으로 늘 전망이다. 25일 시작해 10월 28일 수료하는 제56기 예비사무관 321명의 총교육시간은 1019시간인데, 한국사는 전체의 2.1%다. 중공교 관계자는 “최근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한국사가 추가되고 내년부터 5급 공채에 한국사 과목이 포함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올해 교육에선 공직가치 부문이 강화돼 지난해 285시간(27.4%)에서 339시간(33.3%)으로 6% 가까이 늘렸다. 또 예비 사무관들은 교육원 입교와 동시에 현충원, 평택2함대를 방문하고 1주일간(40시간)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등 민생 현장을 탐방해야 한다. 미래의 중앙부처 중간간부들이 비정규직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환을 체험하면서 공직관을 갖추라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한달에 한번씩 다듬은 ‘나만의 공직사명서’를 수료식 때 수료증과 함께 받게 된다. 교육 강도도 높아진다. 부처 배치는 행안부와 협의해 수료 직전에 할 계획이다. 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근무태만으로 적발되면 즉시 퇴교조치한다. 이 경우 예비사무관은 아직 정식 공무원이 아닌 만큼 구제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다문화가정 엄마에 모국어 가정통신문

    다문화가족 학부모에게 출신국 언어로 번역된 가정통신문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지역별로 다문화가족 자녀가 많은 초등학교 4곳과 어린이집 3곳을 대상으로 인접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월 한 차례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자들이 통신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자녀 생활, 학습 지도가 힘든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대상기관으로 경기 안산시 고잔 초등학교와 강원 원주시 동화초등학교 등 7곳이 선정됐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번역 지원사들이 학교, 어린이집별로 중국어와 베트남어, 필리핀어, 몽골어 등 4개국어 번역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첫 공직채용박람회 대학서 미리 만나요

    첫 공직채용박람회 대학서 미리 만나요

    올해 처음 열리는 공직채용박람회에 대한 정보를 미리 구할 수 있는 권역별 대학 공직설명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6월 1일까지 전국 9개 지역별 대학 14곳에서 공직설명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채용정보와 다음 달 공직채용박람회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전형·급여·복리후생 등 정보제공 공직설명회는 25일 부산대학교와 전남대, 전북대를 시작으로 29일 제주대학교까지 서울·인천·경기, 대전·충남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실시된다. 26일 고려대, 27일 충남대와 충북대·울산대, 28일 영남대·한양대 순이다. 해당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 공직 지망생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행안부는 채용시험과 급여, 복리수행 제도에 대한 안내와 함께 공직채용박람회 주요 타깃이 될 대학생들에게 행사 일정·내용을 미리 소개해 박람회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3일간 개최되는 공직채용박람회에선 국가직 5·7·9급 공채 정보를 비롯해 감사원·중앙선관위 등 헌법기관과 지방공기업, 민간경력자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 ●해당 지역출신 주무·사무관과 대화 특히 행안부는 설명회에 나설 사무관과 주무관을 해당 지역 출신자로 섭외해 지역 선배와의 만남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직채용 설명과 박람회 소개에 이어 지역 출신 중앙부처 5·7급 공무원과의 문답 시간을 40여분 따로 마련해 공직에 대한 궁금증을 자유롭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직설명회는 앞서 2008년 56회, 2009년 50회에 걸쳐 전국 대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열렸지만 지난해는 외교부 특채 파동 여파로 20회 개최에 그쳤다. 행안부는 상반기 설명회 실적을 토대로 9월 이후 추가 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람도 무는 ‘괴물벌레’ 남아프리카 습격

    사람도 무는 ‘괴물벌레’ 남아프리카 습격

    최근 농작물이나 사람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괴물 벌레’가 남아프리카를 습격해 피해가 우려된다고 남아프리카 판 타임즈가 24일 보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틸렌보쉬 대학(Stellenbosch University)연구팀은 남아프리카 전역에 ‘괴물 벌레’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주의를 요망했다. 아시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무당벌레과(학명 Harmonia axyridis)와, 개나무 좀과에 속하는 프로스테파너스 트런케츄스(Prostephanus truncatus), 민달팽이(사진)등 이른바 ‘괴물벌레’로 불리는 이 벌레들은 농작물 뿐 아니라 사람을 물어 피해를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괄태충이라고도 불리는 민달팽이는 껍데기가 없는 달팽이로, 국내에서는 겨울밀과 배추, 인삼 재배에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연구를 진행한 젠 길리오미 박사는 “남아프리카가 세계 각국에서 넘어온 곤충벌레들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농작물이나 배, 또는 도로를 통해 유입되며, 자연적인 포식자가 없는 지역에서 더욱 활발히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년간 남아프리카에서 적어도 13종의 새로운 괴물 벌레가 등장했는데, 이는 1650~2000년 350년간 고작 60종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확산”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각 나라가 농수산물 수출입 경계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괴물 벌레의 습격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체리 재배 산업이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젠 길리오미 박사 연구팀의 이러한 주장은 아프리카 곤충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긴급상황시 휴대전화 단축번호 누르면 112신고

    긴급상황에 처한 어린이나 여성이 휴대전화로 범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112로 위치를 신고해 경찰 도움을 받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원터치 SOS 서비스 등 3종류의 ‘SOS 국민안심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원터치 SOS 서비스는 초등학생이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을 눌러 112에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112앱 서비스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112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위급상황시 버튼을 누르면 된다. U-안심서비스는 어린이, 노약자가 전용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보호자와 배움터 지킴이에게 위치정보를 알려준다. 어린이는 수상한 사람에게 반강제로 끌려가더라도 들킬까 두려워 신고를 못했지만 앞으로는 몰래 112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위치도 자동 전달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원터치 SOS와 U안심 서비스는 이달부터 서울, 경기 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시범 실시되고 2학기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112앱은 6월부터 서울지역 19세 이하를 대상으로 실시한 뒤 내년부터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에 적용된다. 원터치 SOS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린이 등 신청자와 보호자의 인적사항을 적은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해 위치정보 제공에 동의해야 한다. 비용은 무료다. U안심서비스는 시범기간이 끝나면 10만원 상당의 단말기를 구입하고 월 약 5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때문에 저소득층 등 취약가정 어린이 안전 지원에 대한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국민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올해를 안전 대한민국 원년으로 삼고 어린이와 여성 등 안전 취약계층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경제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장난신고, 오작동은 큰 문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대도시에서는 위치 오차로 인한 어려움이 다소 있지만 범인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자체 ‘민원실태 감사’ 없앤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민원제도 감사가 올해부터 사라진다. 대신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개별 민원제도를 우수 지자체와 연결해 맞춤형 컨설팅을 해 주는 서비스로 바뀐다. ●민관 합동 컨설팅단 55명 활동 20일 행안부에 따르면 그동안 지적·적발 위주에 그쳤던 민원 이행 실태 감사가 우수 지자체 벤치마킹 상담과 교육, 간담회, 모범사례 방문 등 컨설팅 위주로 탈바꿈한다. 감사 기간도 1일 출장에서 최대 5일까지 대폭 늘어난다. 행안부가 지정해 나갔던 대상 기관도 시·군·구 230곳, 특별행정기관 389곳 중 자원하는 단체 우선으로 바뀐다. 감사 지원을 위해 퇴직 공무원이 포함된 민·관 합동 컨설팅단도 꾸려졌다. 우선 올해 행안부는 민원 서비스가 미흡한 행정기관으로 자원한 33곳 가운데 광주 남구 등 12곳을 선정해 민원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 타자로 서울 구로구가 20~26일 5일간 컨설팅에 들어간다. 이 지자체들은 벤치마킹을 원하는 지자체 혹은 특화된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자체 담당자로부터 조언을 받고 제도 개선안을 스스로 내놓게 된다. 지금까지 민원제도 감사는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제28조에 따라 업무 처리량이 많은 시·군·구 위주로 매년 실시돼 왔다. 하지만 기관별로 담당 공무원 한명이 1일 출장으로 적발 위주성 감사에 치우쳐 꼼꼼한 점검,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비판을 받아왔다. ●실적 좋은 지자체서 경험 전수 컨설팅 방식이 도입되면 예컨대 민원 처리 기간 단축 실적이 좋은 경기 광명시나 서울 송파구, 또는 사전심사청구제를 잘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 담당자가 이런 민원을 개선하려는 지자체에 실무 경험을 전해주게 된다. 이 밖에 1일 방문 상담 창구나 민원 처리 마일리지, 무인 민원 발급, ‘민원24’ 운영까지 모든 민원제도에 대한 전방위 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다. 55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컨설팅단은 지자체와 함께 민원 운영상의 문제점을 토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한편 사후 멘토로 지원에 나선다. ●행정서비스 우수기관 인증 부여 구로구 민원여권과 강월명씨는 “구로구가 민원 친절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법정 처리 기간, 민원 마일리지 운영의 묘를 서산시로부터 전수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렬 행안부 조직실장은 “반기별로 컨설팅 이행 실태를 확인하고 개선 정도에 따라 행정서비스 품질 우수기관 인증을 부여하는 등 지자체끼리 윈윈 하는 민원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고] 제10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일반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10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이봉주 선수도 참가해 여러분과 함께 달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1년 5월 15일(일) 오전 9시 ●장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참가비 하프 및 10㎞(3만 5000원), 5㎞(2만 5000원) ●지급품 스켈리도 상하의 의류,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 및 기록측정용 칩(하프, 10㎞) 등 ●신청 홈페이지 (marathon.seoul.co.kr) ●문의 1566-1936 ●주최 서울신문 ●후원 행정안전부 ●기념품 SCELIDO ●협찬 SK telecom posco GS 칼텍스
  • 백남중씨 “장애인 IT교육은 재활 수단…강사·강좌개발 지원 늘려 줘야 …”

    백남중씨 “장애인 IT교육은 재활 수단…강사·강좌개발 지원 늘려 줘야 …”

    그는 정보기술(IT) 분야 ‘개안(開眼) 전문의’다. 실명한 눈을 뜨게 해 주듯 컴맹인 시각 장애인들에게 정보화의 신세계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의 백남중(55) 정보화교육팀장. 시각 장애인들은 그를 이렇게도 소개한다. “길 가는 시각 장애인 아무나 붙잡고 ‘백남중’씨를 혹시 아느냐고 물으면 열 중 아홉은 ‘당연히’라고 대답합니다.” 그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시각 장애인들에겐 대부 같은 존재다. 1995년 본인이 인터넷 세상에 처음 눈뜬 직후부터 발품을 팔아가며 장애인들의 컴맹 탈출 교사를 자처해 온 이다. 20일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서울 상일동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백씨를 만났다. 정부의 시각장애인 정보화 지원 교육은 1999년에야 시작됐다. 하지만 백씨는 이미 1996년 국내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교육을 시작했다. 후원자도 정부 지원도 없던 시절이었다. ●정부보다 먼저 장애인 인터넷교육 “막연히 ‘필드’가 좋아서 사회사업가가 됐는데 16년째 IT교사라는 직함을 달고 있어요.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저보다 학번이 앞선 분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석사학위 논문도 포기하고 당시 지도교수였던 김영모 중앙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추천으로 복지관에 입사한 게 1982년. 지금은 장애인복지관이 전국 약 150개로 늘어났지만 당시만 해도 두 번째로 생긴 복지관이었다. 처음엔 재활분야에서 점자책과 녹음도서, 흰지팡이 같은 보조공학기기를 자체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정보화교육에 손댄 것은 실로 우연한 기회였다. “1995년 점자 관련 정보를 얻어간 삼성 연구원이 답례로 인터넷 모뎀 접속번호를 귀띔해 주고 갔어요. 그때만 해도 인터넷 접속이 쉽지 않은 때였죠. 토요일 새벽에 어렵게 접속이 됐는데 세상에…, 미국 국회도서관 등 해외 점자 자료가 어마어마한 거예요. 정신없이 모았죠.” 그리고 1996년 6월 ‘장애인과 인터넷’이란 책을 펴냈다. 장애인 유형별로 인터넷 접속법, 유용한 사이트를 모아 놓은 책이었다. 책을 쓰자 주위에서 교육 요청이 쇄도했다. 서너명을 모아 놓고 인터넷 1박2일 강좌로 교육을 시작했다. 강사료도 따로 받지 않았다. 요즘처럼 시각 장애인용 스크린 리더(화면낭독기) 프로그램도 없던 시절,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타자연습부터 시작해 도스, 이메일, 내 컴퓨터, 음악듣기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면 CD굽기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교육을 했어요.”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장애인은 1000여명, 그중엔 전숙연 한빛맹학교 교사처럼 다른 장애인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는 이들도 많다. 장애인에게 인터넷 교육은 무슨 의미일까. “결국엔 직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일반인은 얼마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도 특히 시각 장애인에겐 높은 벽일 뿐이고, 정보 격차는 여기서 시작된다. “장애인 정보화교육은 그 자체도 목적이지만 직업재활의 하위수단으로 봐야 합니다. 그거 아세요. 모든 장애인의 꿈이 세금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맹학교에서 안마 배워서 안마사 하는 거, 마누라 살 대고 사는 것도 지겨운데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거면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직업선택권이 없었던 장애인들이 재활훈련을 받고 원래 직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원래 정보화교육의 목표라는 것이다. ●장애인 IT교육 예산 매년 줄어 그는 IT분야에서도 장애인 직업을 따로 구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에선 이미 80년대에 장애인들도 일하고 있었다. 그 시절 미국엔 ‘정보 장애인은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다.’라는 선언도 있었다. 어떤 매체로도 장애인의 정보 격차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이었다. 장애인 직업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몰개념’을 설명해 주는 일화가 있다. “80년대 중반, 독일 맹인 법률가협회에서 저희 복지관으로 편지 한장이 날아들었어요. 한국의 시각장애인 판·검사들과 교류를 하고 싶으니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었죠. 그런데 한국에 그런 사람이 어딨었겠어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죠.”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은 수강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한다. 숙박료는 3주일에 4만원. 최근까지 단돈 1만원을 고수했지만 예산상 피치 못하게 올렸다. 현장 사회복지사들의 의욕과는 정반대로 장애인 정보화교육 예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취약계층 정보화지원 사업에 포함되는 장애인 IT교육은 사업을 주관하는 정보통신부가 행정안전부로 통합되면서 사업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예산도 매년 줄어 지난해 64억원에서 올해 56억원으로 삭감됐다. 그나마 지자체와 매칭펀드 형식으로 바뀌면서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이 취약계층 사업에 관심을 쏟을 리도 만무하다. 전국 147개 복지관에서 월 80시간씩 교육을 진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행안부 역점사업인 전자정부 사업에 올해만 1304억원을 쏟아붓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다 보니 강사 보수교육은 엄두도 못 내고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도 나날이 낮아지는 실정이라고 백 팀장은 답답해했다. “지자체에서 강사료를 10개월치만 줘서 매년 1~2월은 강의를 못해요. 장애인들의 항의가 빗발치죠.”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게 강사의 질인데 한달 실수령액 130만원씩 받고 주당 20시간씩 꼬박 교육하라니 외면받는 게 당연지사다. ●지자체, 강사 양성·관리 외면 “지난해 여교사가 출산휴가를 들어가서 서울시 담당부서에 대체교사를 요청했더니 ‘공익요원으로 대신하세요.’라고 합디다. 어이가 없어서 면전에 대고 욕을 퍼부었어요.” 1600만명이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장애인의 스마트폰 활용률은 10.6%. 때문에 스마트폰 활용 교육 계획도 다 짜놨는데 예산이 없어 두손만 비비고 있다. 백 팀장은 “예산을 내려주는 16개 시·도는 복지관 교육장 관리만 하지 강사 양성·관리는 외면한다.”면서 “사업 총괄교육을 짜는 행안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강사·강좌 개발 지원을 확충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백 팀장은 윈도부터 마우스 없이도 모든 기능을 사용한다 .복지관 컴퓨터, 집 노트북까지 총 4대가 모두 맹인용으로 세팅되어 있단다. “내가 먼저 기능을 숙지해야 그 감각으로 교육할 때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전해줄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는 그는 영원한 시각 장애인들의 IT선생님이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진화 하는‘스마트 행정’ 3題

    민원 행정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실시간 민원 신청·처리를 위해 첨단 IT 기법들을 동원하고 민원인인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폰을 이용한 행정 서비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복지부동과 비효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를 떼어내고 효율성과 창의력이 담긴 행정사례를 소개한다. ●민원처리 결과 이메일·문자 전송 행안부는 신속한 민원처리와 국민 편익을 위해 민원행정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 이에 따라 민원인이 요청 또는 동의한 경우에는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민원 처리 즉시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신속해야 되거나 사안이 가벼운 경우 민원 결과를 구술 또는 정보통신망으로 받아볼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도 가벼운 민원은 처리결과를 민원인에게 바로 통지하지만 법적인 근거가 명확해져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증명·인허가 등 기타 개별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법정 민원사무는 현행대로 문서로 받아야 한다. 행안부는 또 문서로만 제작해 온 민원사무편람과 민원사무처리 기준표를 각 행정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해 개정 사안이 있을 때마다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재해구호물자 태그 달아 꼼꼼 관리 재해구호물자의 신속·정확한 관리에도 첨단 IT 기법이 동원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재해현장에 필요한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해 소방방재청과 함께 재해구호물자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11월부터 시범운영된다. 이 사업은 비누, 치약 등 재해구호물자 1만 5000여개에 무선인식시스템(RFID) 태그를 부착하고, 재해구호물자 통합포털을 통해 구호협회, 지방자치단체 보관창고의 물자 입출고 현황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재해발생시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서 필요한 물자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신청하면 통합포털을 통해 바로 접수, 배분이 가능해진다. 재해구호물자 관리기관끼리 자료가 공유돼 평상시에도 물량을 적절히 생산, 배분하고 재고관리를 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 2곳을 선정해 11월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을 한 뒤 전국 확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행 조난시 휴대전화 ‘원 터치’ 신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효과적인 등산 조난자 구조를 위해 ‘원 터치’로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9월부터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탐방객이 국립공원에서 산행 중 통제 구역이나 위험 지역에 접근했을 때 자동으로 알려 주고, 조난을 당했을 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통신이 잘 되지 않는 산악지역에서도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코스별 탐방정보, 기상정보, 이동경로 저장이 가능하다. 9월부터 지리산과 설악산 등 9개 국립공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까지 나머지 국립공원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단 주홍준 정보서비스 부장은 “개발 중인 앱 서비스는 연간 4000만명에 이르는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방방재청 조난구조 시스템과 산림청 등산정보 서비스와도 연계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oscal@seoul.co.kr
  • [프랑스 프로축구] 시즌 12호… 물오른 박주영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박주영이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17일 프랑스 니스 스타드 뒤 라이에서 벌어진 2010~11 정규리그 31라운드 OGC니스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지난 3일 아를 아비뇽전, 10일 릴OSC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 하지만 팀은 2-3 패배. 17위(7승14무10패)로 한 계단 내려앉은 모나코는 18위 카앵과 승점(35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10점을 앞서 강등권 추락을 간신히 면했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준 모나코는 전반 29분 장 자크 고소의 만회골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모나코의 수비가 급격히 무너졌고, 1분과 14분 연속골을 내줬다. 모나코는 후반 31분 박주영이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동점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상파울리와의 정규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 1-2로 지고 있던 후반 44분 얀 폴라크의 동점골을 도왔다. 지난 1월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뒤 9경기 출전 만에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 후반 27분 디에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구자철이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코너킥 찬스에서 골키퍼와 최종 수비 사이를 날카롭게 가르는 크로스를 올리자 폴라크가 번쩍 뛰어올라 헤딩골을 터트렸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찾아가 구자철의 도움은 더욱 빛났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7분 상대 아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고, 1999년 이후 12년 만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의 꿈도 무산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영 시즌 12호골 폭발…팀은 아쉽게 져 강등권으로

    박주영 시즌 12호골 폭발…팀은 아쉽게 져 강등권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박주영(26·모나코)이 시즌 12호 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유럽파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인 선수가 유럽 축구에서 올린 단일 시즌 최다골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985~1986시즌에 기록한 17골이다. 박주영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뒤 라이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정규리그 31라운드 OGC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박주영은 니스의 페널티 왼쪽 지역을 파고들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빠른 속도로 골문 앞을 쇄도하던 박주영은 수비수의 발을 밟고 균형이 무너졌고 심판은 페널티 파울을 선언했다. 박주영은 지난 3일 아를 아비뇽전(2-0 승), 10일엔 릴OSC전(1-0 승)에 이어 이날 골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전반 19분 거친 파울에 따른 경고 누적으로 24일 자정에 열리는 렌과의 32라운드 경기에선 뛸 수 없다. 모나코는 7승14무10패를 기록, 17위로 다시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모나코는 18위 카엥과 승점은 35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10점을 앞서 강등권 추락은 간신히 면한 상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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