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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예산 1兆’ 놓고 힘겨루기

    ‘정보예산 1兆’ 놓고 힘겨루기

    국회 예산심사가 21일 본격 재개되면서 여야가 안보·복지·교육 등 쟁점 예산별로 팽팽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예산안 처리 시한인 30일을 불과 9일 남겨 놓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야당 의원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국정원의 눈먼 예산에 대해 직격탄을 퍼부었다. 외교안보 라인의 정보력 부재를 놓고도 관련 사업 예산의 삭감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국정원 예산이 특수활동비 명목 4963억원, 예비비 3000억여원 등 부처 곳곳에 편성된 예산까지 포함하면 연 1조원에 이르는 ‘공룡 규모’인데도 김 위원장 사망을 TV를 보고 알 정도로 대북 정보력이 무지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측 예결위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정보위에서 국정감사는 물론 예산심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예결위는 모든 증빙서류를 갖춰 비공개심의를 하기로 했는데 현재까지도 안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급히 국정감사, 예산심사를 진행해 불필요한 사업 예산이 삭감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도 “국정원 예산은 거품이 많아 대북정보력이 취약하다.”면서 “예산안의 연내 통과 전에 국감과 예산안 심사를 마쳐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밖에 민주당은 차세대 전투기(FX) 구매 등 국방예산을 줄이는 대신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예산 2조원 증액 등 복지·민생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쌈짓돈 같은 국가정보비 예산엔 손을 대도 국방예산 희생은 안 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전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예산 심사는 시작과 동시에 13억원 감액 등 정부편성 예산안이 50%나 삭감됐다가 결국 진행사업 심사가 전면 보류되는 등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이상직 사무처장이 초지일관 무례한 답변으로 여야의 공분을 샀던 게 괘씸죄에 걸렸다. 민주당 박기춘,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 등은 “20~30명이면 적절한 정원이 100명이 넘어 인건비 전체를 삭감해야 한다.“, “헌법기관이 사조직화돼 예산을 주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예산을 잘라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인민복 차림 김정일 시신 신속공개

    북한이 20일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 30분에 사망한 지 78시간 30분 만이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93시간 40분 만에 시신을 공개했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쯤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 모습을 방영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방부처리해 김 주석처럼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보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붉은 천으로 가슴까지 덮여 있었고 인민복 차림이었다. 시신이 들어 있는 유리관은 붉은색 김정일화와 흰색 국화로 장식돼 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새 영도자에 오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영전에 조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이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일심단결하여 장군님(김정일)의 염원을 기어이 성취하고야 말 굳은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北 단기간내 요동 없지만 탈상 끝나는 1년 뒤 위기”

    “北 단기간내 요동 없지만 탈상 끝나는 1년 뒤 위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 지도체제는 물론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도 격랑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장 요동치진 않겠지만 후임 김정은 체제 확립 때까지 잠재적인 혼돈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희·장성택 로열패밀리가 좌우 김정은 체제가 절대권력의 지지나 비호를 받을 만큼 약한 권력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일의 3남인 김정은은 등장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탄탄하다고 본다.”면서 “김정일 사망 48시간이 지난 뒤 사망 사실을 차분하게 발표한 점 등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북한 체제가 단기간 내에 혼돈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 김정일 업적을 찬양하며 체제를 유지하되 문제는 김정일의 1년 탈상이 끝나는 내년 이맘때다. 김 교수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김정은식 통치체제가 가동될 것”이라면서 “북한 체제의 동요·진동은 그때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로열패밀리’가 권력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북한은 움츠러드는 상황이므로 쓸데없는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그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남북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의 역할, 그 어느 때보다 중요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로서는 북한이 어떤 상황에 있든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후계구도나 정치가 ‘김정일 사망’이라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남북대화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설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북한의 권력구도가 안정되면 남북 구도가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김정은은 형식상 군사위원장의 대를 이어 통솔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서 “김정은이 군권을 이어받고 당 총비서 자리를 추대 형식으로 확보하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경희·장성택이 후견그룹이 돼 당중앙군사위원회가 비상체제를 구성하면 중국 측에서 신속하게 군사적 안전보장과 경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유 교수는 “중국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이번 상황을 북한 붕괴로 간주하고 북에 대한 위협을 가한다면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보장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남북정상회담 어려워졌지만 조문사절단 검토를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단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정상회담이 어려워졌다.”면서 북한이 대남 강경책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말하기 어렵고 예단하면 안 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정부가 이미 비상사태를 확인한 만큼 애도의 뜻을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문 교수는 “남북관계를 잘 이끌고 가고 싶다면 이희호, 권양숙 여사 등 정상회담 주체의 배우자들을 조문사절단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조문사절단을 보내면 제일 좋겠지만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는 한국 정부가 하기 나름이라고 문 교수는 진단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간단하다. 북한을 정상국가로 생각하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그동안 김정은 체제 이양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온 만큼 김정은 외에 대안세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문 교수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경공업부장이 전진배치됐고 조선노동당도 정치국부터 시작해 당 기능을 재가동시켰다.”면서 “군의 충성은 쉽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직계가족 내에서 내분이 생기지 않고 당과 군이 충성한다면 큰 변화는 생기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 때 국제정세를 선례로 김정일 장례식 이후 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우리는 당시 북한이 조문사절단을 문제삼았지만 미국 지미 카터 특사와 김 주석 간 대화를 틀로 해서 김정일 위원장이 제네바합의까지 간 사례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현재 북·미 사이에 만들어진 대화의 틀을 이용해 북·미대화와 6자회담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교수는 “이를 통해 김정은 후계그룹은 자기들의 정통성을 제도화하는 쪽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내부적으로 어떤 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지는 유동적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권력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던 만큼 북한 내부 정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들어놨던 아들로의 3대 세습이 안착될지, 권력투쟁이 일어날지에 대해 장례시기 이후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로서는 재정·위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북한 내부 동향을 기민히 파악하며 안보 태세를 갖출 필요성이 제기된다. 주변국들과의 실시간 정보교환도 필수적이다. ●북한 반응 여유있게 기다려야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대화를 닫을 수밖에 없다. 외부조문단을 안 받겠다고 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내부의 입장정리가 덜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먼저 대화의사를 표명할 필요는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내부 안정을 지원할 용의에 대해 의사표명을 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사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차 연구위원은 6자회담 등 외교 변수는 내년 초까지 보류 상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헌법상 국방위원장 유고와 권한대행에 대한 규정이 없다.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착이 덜 됐는데 이는 불안정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근거를 댔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北 “과로 따른 심장 쇼크사”… 김일성과 닮은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접적인 사인은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이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 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 제목의 보도를 통해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고 밝혔다. 이어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17일 오전 8시 30분에 서거하셨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18일 진행된 병리해부 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북측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쇼크 즉시 응급치료에 들어갔지만 결국 돌이키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를 사망 시점인 지난 토요일 아침 이후 만 이틀이 지나서야 공식화했다. 때문에 그의 죽음이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의문도 제기된다. 그럴 경우 향후 북한 체제를 좌우할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일단 북한의 발표를 믿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외교·안보라인이 북한의 공식 발표 전에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던 탓도 크다. 북한 당국 역시 외부 의심을 불식시키려는 듯 병리해부 검사 결과까지 상세하게 발표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정보당국에 따르면 타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17일을 전후해 북한에선 김 위원장의 행적이 크게 보도되거나 돌출되지 않은 채 매우 조용했다.”면서 “암살 등 타살 계획이 있었다면 그렇게 조용했을 리 없고 어떤 식으로든 사전에 감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은 뇌졸중 후유증에다 당뇨를 앓고 간도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날씨에 과로까지 겹쳐 사망했을 개연성이 크다.”며 부친인 고(故) 김일성 국가주석과 동일한 사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행적은 사망 이틀 전인 15일까지 포착되는 등 활발했다. 그는 이날 평양 광복거리상업중심(대형마트)과 하나음악정보센터를 현지지도하며 조선중앙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쇄신 첫 카드는 ‘디도스 정면돌파’

    박근혜 쇄신 첫 카드는 ‘디도스 정면돌파’

    19일 출범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향배를 점쳐 볼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로 중앙선관위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대응 수위가 떠올랐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박 전 대표로서는 현 정부에 대한 차별화와 한나라당의 쇄신 의지를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내보일 시험지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14차 당 전국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돌입한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가다듬은 당 쇄신 구상을 밝힐 예정으로, 어떤 형태로든 디도스 사건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전망이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18일 “박근혜 비대위 출범 당일인 19일 또는 머지않은 시기에 디도스 문제가 중요하게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서둘러 디도스 문제를 털고 가지 않으면 내년 총선까지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 앞서 공천비리 의혹이 일자 당이 먼저 나서 해당 의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던 사례에 비춰보면 박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추상 같은 단호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처 수위가 국민 기대에 못 미치면 ‘뜨뜻미지근한 자세를 보이다 사퇴한 홍준표 전 대표와 뭐가 다르냐.’는 비판에 부딪힐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디도스 사건에 대해 ‘박근혜식 해법’ 또는 사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의 원칙주의 성향상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이 수반되리라는 것이다.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선 선제적인 국정조사나 특검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 한 친박 중진의원은 “청와대 연루설 등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당도 내막을 정확히 모르는 일 아니냐.”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대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이런 제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윗선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당 해산 사유에 해당한다는 위기의식도 반영돼 있다. 전 특임장관인 이재오 의원도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상에 상식이라는 게 있는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것을 국민들 보고 믿어주세요(라고) 한다. 디도스 사건이 그렇다.”고 일침을 놓았다. 다른 친박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 새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 인사들과 공식 채널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뭐든지 해서 진상을 밝히겠다’는 자세로 나올 것임은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당 안팎에선 사태의 진원지인 최구식 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이유로 피해 있기만 할 게 아니라 탈당 등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무르익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운찬 “박근혜는 철없는 처녀” 원색비난 파문

    정운찬 “박근혜는 철없는 처녀” 원색비난 파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화려한 생일잔치를 기다리는 철부지 처녀처럼 보인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했다. 정 위원장은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를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부연 설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서울대 총장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 위원장의 언급이라고 보기엔 의아스러울 만큼 직설적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이 만장일치로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서도 “큰 착각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약한 것은 박 전 대표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허약한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로 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국무총리 시절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면서 원안을 고수했던 박 전 대표와 부딪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박 전 대표에게 많이 서운하다. 약속한 것이 있다 할지라도 국가를 위해선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 하지 않느냐.”면서 “만나서 설득하려고 했으나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범여권에서 중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정 위원장의 혹독한 평가는 사실상 박 전 대표와 행보를 같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세일 한반도재단이사장이 추진 중인 ‘대중도신당’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한나라 “돌아오라 정태근·김성식”

    한나라 “돌아오라 정태근·김성식”

    한나라당이 탈당한 정태근(왼쪽)·김성식(오른쪽) 두 의원의 처리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은 15일 당규에 따라 이들을 탈당 처리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들의 복당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탈당계가 아직 내 책상을 떠나지 않고 있다.”면서 “두 분의 탈당계를 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제가 단식투쟁을 해서라도 ‘너희 어디 가느냐’라는 최후의 저항이라도 해 봐야겠다는 마음이다.”면서 “여러분도 두 의원을 마음에서 지우지 말고 같이 만나자.”고 당부했다. 탈당이 거론됐던 권영진 의원도 의원총회에 앞서 “두 의원이 자기를 버리는 당 쇄신을 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의 바람과 달리 두 사람은 복당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15일 “정당법과 한나라당 당헌상 탈당계를 제출하는 순간 당적이 상실된다.”면서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가 ‘신당을 뛰어넘는 재창당’에 의견을 모은 데 대해서도 “제가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 역시 “제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비록 복당 가능성은 적지만 설득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들에게도 복당의 명분이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황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을 다시 들어오게 하려면 방법은 하나(당의 변화)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두 사람을 만나 볼 의향을 밝힌 만큼 조만간 안타까운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추가탈당 고민하는 한나라 수도권 의원들

    한나라당 정태근, 김성식 의원이 잇따라 탈당을 결심하면서 ‘탈당 도미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탈당을 고민하는 수도권 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 탈당계를 써 놓거나 무소속행을 고민하는 쇄신파 수도권 의원 5~6명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들의 탈당 고민은 재창당을 포함한 쇄신의 수준과 당 소통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바탕에 깔고 있다. 한나라당의 근본적인 쇄신은 물론, 구원 투수로 나선 박근혜 전 대표가 밀실 소통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결국 영남 소수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란 위기 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고민은 쇄신파 다수가 수도권 의원들이란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성식 의원은 14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시대착오적인 낡은 보수뿐 아니라 낡은 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익과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낡은 정치판 자체를 바꾸기 위해 온몸을 던질 수밖에 없다.”며 ‘정치 의병’을 자처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실패한 이명박 정부와 행보를 같이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의 등판만으로 당의 총체적 위기를 해소하고 국민적 신뢰를 되찾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 김 의원을 비롯해 탈당을 고심하는 쇄신파 의원들의 주장이다.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소문이 돌았던 한 쇄신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해도 이렇게 꽉 막힌 의사소통 구조로는 보수세력의 존망이 위태롭다. 결국 영남 소수 정당으로 전락하는 수순만 남은 것 아닌가.”라면서 “그런 위기에 대한 고민이 역설적으로 탈당으로 표출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역시 탈당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소장파 의원은 “동료들의 탈당은 ‘한나라당의 정치가 이런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는 가장 절박한 심정을 몸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배지를 달고 나서 탈당하면 지역구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탈당하겠다는 의지는 박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쇄신 의지만으론 영남권은 몰라도 수도권은 어림없다는 위기 의식의 발로”라고 덧붙였다. 한 쇄신파 의원은 “이런 고민들을 탈당이라는 최후의 충격요법을 통해 전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른 쇄신파 의원은 “일부 수도권 의원들이 당내 소통은 아예 포기한 채 지역구 활동에 올인하는 상황도 같은 맥락 아니냐.”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와 선긋기” vs “정권 흔들기”… 여야 모두 ‘MB 정조준’

    집권 3년 8개월째를 맞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터져 나오는 친인척 비리에 휘청대면서 여야가 드물게 한목소리로 이 대통령을 정면 조준하고 나섰다.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 보좌관의 거액 뇌물 사건에 이어 김윤옥 여사 사촌오빠까지 제일저축은행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되며 정권 후반기 친인척 비리가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임기말 정권 흔들기 차원에서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고, 여당은 흔들리는 대통령과의 차별화, 나아가 대통령 탈당을 통한 선긋기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은 13일 전방위로 확산되는 이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겨냥해 당내 ‘권력형 비리 진상조사위원회’를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신건)로 전환, 파상공세에 나섰다. 위원회에는 내곡동 사저·형님·사촌오빠·저축은행·이국철 게이트 등 사안별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측근 비리에 휘말린 ‘형님’ 이 의원을 넘어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을 겨누겠다는 속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네티즌 사이에서 이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인 MB가 ‘멀티 비리’로 통한 지 이미 오래”라면서 “이 대통령이 ‘현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큰소리쳤지만 임기 말 봇물처럼 터지는 친인척 비리를 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총체적 비리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도 결은 다르지만 야당과 궤를 같이했다. 표현 수위는 서로 다르지만 대통령 탈당론이 핵심이다. 재창당을 주장하는 쇄신파는 물론 친이계 내부에서도 현 정권과의 명확한 선긋기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이들 사이에선 특히 수도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 탈당, 당명 교체로 ‘MB 색채’를 빼지 않는 한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쇄신파이자 친이계인 권영진 의원은 전날 “재창당 과정에서 대통령이 입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탈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이상득계로 분류되는 원희룡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단절과 정리가 필요하지만 당적 문제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수위를 낮췄지만 역시 현 정권과의 단절론을 주장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소방관 근무수당 현실화 검토… 당정, 장비교체 400억원 투입

    정부와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당정 협의를 열어 노후 소방장비 교체, 소방 공무원 정신건강관리 등 예산지원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구조·구급대원 활동비, 화재진화수당, 위험근무수당 등 각종 근무수당 현실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향후 5년간 소방 노후장비 교체 예산으로 매년 약 400억원을 국비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소방관의 40%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실을 감안해 소방관에 대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3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충원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후장비 교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관리 등을 위해 예산을 충분히 증액하고 소방공무원의 수당 현실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영남권 다선·수도권 친이 ‘다음 표적’?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인 이상득 의원과 쇄신파 초선 홍정욱 의원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물갈이 쓰나미’가 어디까지 덮칠지 주목되고 있다. 당내 최다선(6선)·최연장자(76)인 이 의원과 새내기인 홍 의원의 ‘용퇴’는 비상대책기구와 쇄신을 논의하는 한나라당에 상징적인 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장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기구를 지휘하며 당 전면에 나서면 재창당이든,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든 공천을 통한 물갈이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시선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주축을 이루는 영남권 다선·고령 의원들과 18대 총선 이후 당의 기반을 이뤄온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에게로 쏠린다. ‘물갈이론’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는 양대 축인 셈이다. 당장 친박계 내부에서부터 ‘자발적 친박 해체’와 ‘용퇴론’이 터져나왔다. 친박 현기환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실질적으로 친박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대위 출범 이전에 친박 해체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도 의총 발언에서 “친박 의원이라고 해서 박 전 대표에게 기대 무임승차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 지금은 친이라고 소외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공감했다. 친박계 영남 중진들이 애써 불출마설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용퇴론은 이미 당내 쇄신 논의의 바탕이 돼 가는 양상이다. 이 의원의 전격 불출마 선언이 이들의 용퇴에 피할 수 없는 포석을 깔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등에 업고 18대 총선에 대거 진출한 수도권 친이계 초선들이 얼마나 살아남을지도 관심사다. 민심을 잃은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한 박 전 대표로서는 이들 친이 진영 소장파와도 일정 부분 선긋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차명진 의원이 지난달 29일 연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손때를 탄 사람은 국민이 안 믿는다.”면서 “이번 정부의 성골, 진골, 6두품까지는 공천을 주지 말자.”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수도권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일명 ‘뉴타운돌이’들은 19대 총선에선 안 된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지목된 의원들 사이에선 일단 19대 총선은 건너뛰고 그 다음을 도모하자는 기류까지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원칙·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외쳐 온 박 전 대표가 이들을 무작정 외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완전히 새 옷을 입게 될 당의 ‘포용’의 이미지, 중도보수까지 당 외연을 넓히는 과정을 고려하면 일부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수도권 친이계를 향한 쇄신 칼날의 기준은 도덕성과 참신성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친박계의 한 핵심의원은 “이 의원은 실제로 (보좌관의 금품로비 의혹 때문에) 밀려난 것이나 진배 없지만 친이계 다른 의원들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공천 기준, 원칙이 세워지면 자연스럽게 인물이 가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8대 총선 때 박 전 대표가 친박계 의원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고 한 말이 향후 수도권 친이계에도 적용되리란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매트릭스가 현실로… “뇌에 ‘새 능력’ 다운로드 가능”

    매트릭스가 현실로… “뇌에 ‘새 능력’ 다운로드 가능”

    몇 분 혹은 몇 초 안에 헬리콥터 조종술이나 무술 능력을 뇌에 다운로드 받는 영화 ‘매트리스’ 속 기술이 조만간 현실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해외 과학자들이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대학교와 일본의 ATR 컴퓨터 뉴로사이언스 연구소( ATR Computational Neuroscience Laboratories) 연구팀은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fMRI가 시각령(시신경으로부터 흥분을 받아들이는 대뇌 피질의 부분)에 신호를 보내 뇌의 행동패턴을 바꿈으로서 뇌가 곧장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Decoded Neurofeedback’ 또는 ‘DecNef‘라 불리며, 어떤 약물도 필요 없이 단순히 신호만으로 지식과 습득을 담당하는 뇌의 행동패턴을 바꿀 수 있다. 이 기술이 현실화 된다면 영화 속 주인공 ‘네오’처럼 몇 분 안에 무술의 달인이 되거나 오랜 기간 훈련하지 않아도 유능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를 이끈 보스턴대학의 타케오 와타나베 교수는 “영화처럼 뇌와 연결된 신호 하나만으로 새로운 기술을 순식간에 익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매체인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안한 친이… 갈라진 쇄신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로 당이 밟을 다음 수순에 관심이 쏠리지만 향후 운영방향을 놓고선 계파별 해법이 판이하다. 친이계는 부담 백배의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일각에선 ‘친박(친박근혜)의 역습’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2008년 총선 때 친박 인사들의 대거 탈락을 부른 이른바 ‘공천 학살’이 자신들을 표적으로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다. 겉으로는 박 전 대표의 구원등판을 환영하면서도 쇄신·재창당의 원칙과 시스템을 목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인의 장막을 걷어내고 인적·정치적 쇄신 과정에서 당의 실질적인 리더들과 머리를 맞대며 ‘화합의 쇄신’을 한다면 과연 누가 저항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중진의원은 “쇄신을 미끼로 권력의 칼을 휘두른다면 또 한 번 역풍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파 내에서도 기류는 조금씩 다르다.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은 8일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비대위와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개혁적이고 진정성 있는 인물들이 신당 중심부에 서지 못하면 반란세력이 나올 수도 있다. 사퇴한 최고위원 중 일부도 향후 재창당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리더십이 매끄럽지 못하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 지사, 이재오 의원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김 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재창당 과정에서 지분을 잃고 소외되면 대권 가도에서 위험해진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김 지사 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물론 앞으로 우리 당의 주역이 될 사람들과 외부 애국세력들까지 비대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난파 위기라는 데는 공감했지만 당장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7일 소집된 한나라당 의원 총회는 당초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소득 과세 강화 등 ‘부자 증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최고위원 3인의 ‘사퇴 쓰나미’로 순식간에 홍 대표의 진퇴를 논하는 의총으로 바뀌었다.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원희룡·남경필 의원은 의총 시작과 동시에 “선관위 해킹 사태는 제2의 차떼기 사건”, “지도부가 쇄신 논의에 에너지만 깎아먹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홍 대표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은 오히려 사퇴한 최고위원들을 비판하고,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118명의 참석자 중 21명이 발언대에 섰다. 두 최고위원과 차명진, 정두언, 이철우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홍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찬성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당 대표가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면서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홍준표 안 된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겠다.”면서도 “소수 목소리에 의존하지 말고 169명 전원이 의견을 표명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29일 의총에 이어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물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대표가 된 후 5개월 동안 빈 솥단지를 끌어안고 한숨을 쉬었고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내내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강경했다. 원 최고위원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변화를 시작하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사퇴했다.”고 설명한 뒤 “선관위 해킹 사건 이후 지도부가 기능을 상실해 2004년 차떼기당 때와 비슷해졌다. 홍 대표가 오늘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두 번 죽는다.”고 호소했다. 원 최고위원이 의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당신) 기자회견 하지 않았냐.”며 쏘아붙였다. 남 최고위원도 “지도부가 더 이상 할 게 없다. 이 자리에서 동반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언에 나선 의원 대부분은 지도부 사퇴에 부정적이었다. 박준선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는 무책임하다. 전대나 비대위 체제로 가면 앞이 뻔히 보인다.”라면서 “과거 열린우리당이 그랬다. 망해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의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은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가장 하책”이라고 했고, 전재희 의원도 “국민이 지도부 사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는 불가능하다. 홍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은 국민 눈에는 권력투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 “민생예산 2조~3조원 증액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지도부가 대안을 찾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조문환 의원은 “최고위원 3명의 사퇴는 차차기 대권경쟁으로 비춰진다.”고 비난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을 겨냥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퇴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이 어려우니까 당헌·당규를 완전히 무시하고 박 전 대표가 대표를 맡으라는 것인데, 박 전 대표는 일회용 반창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에 다니다 보면 ‘저 XX들 또 사퇴요구 하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원색적으로 쇄신파를 비난했다.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좌중에선 웃음도 터져 나왔다. 의총 후반부에는 고흥길 의원 등이 홍 대표 퇴진 여부를 표결로 가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원희룡 최고위원은 “의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표결로 홍 대표를 유임시키려는 ‘꼼수’”라고 반발하며 의총장을 뛰쳐 나왔다. 대다수 의원들이 표결 방식은 옳지 않다고 밝혀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당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자 의원들이 박수로 정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동반사퇴 유·원·남 ‘마지막 호소’

    [위기의 한나라] 동반사퇴 유·원·남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7일 ‘도원결의’를 하듯 동시에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 홍 대표 체제 유지로 결론이 나면서 지도체제 완전 개편이라는 목적은 뒤로 미뤄야 했다. 오전 8시 40분에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한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저희 잘못을 사죄한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부터 (사퇴를) 고민해 왔다.”면서 “(선관위 해킹 공격에서) 당의 연루가 밝혀진 바는 없으나 당이 무기력하게 대처한 데 책임을 느껴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와 사전 논의는 못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 퇴진에 대해서는 “당을 이끌어 가면서 고비마다 보인 모습에 실망했다.”면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해체와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 사퇴 회견 직후 동반사퇴를 선언하면서 “최고위원들이 부질없는 행동 없이 미련을 버리고 한나라당을 해체해 새로운 정치운동의 길을 여는 데 역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 체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 당사자들의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한나라당을 철저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91년 민자당을 만들고 대통합을 이루던 그 이상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표도 쇄신 대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원희룡 저 자신도 쇄신 대상”이라며 “지금처럼 폐쇄적, 수동적인 모습으로는 박 전 대표가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와도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홍 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설득하다 기자회견에 나선 남경필 최고위원은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당한다’는 국민의 경고에 대처하지 못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회초리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가 물러나야 새로운 질서가 생길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면서 “내부에서 (혁신을) 해 보려고 했는데 계파 장벽, 당 대표가 가진 인식의 차이 때문에 그 공간을 도저히 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 쇄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게 돼 송구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푸틴없는 러시아로”… 1만명 ‘모스크바 점령’ 시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재집권과 부정선거에 분노한 민심이 ‘모스크바 점령’ 시위로 분출됐다.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는 시민 1만명이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은 도둑놈”이라고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도심에 쏟아진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 국민은 지난 2000년 푸틴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이끌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0여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수백명은 대통령궁인 크렘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로 행진하려다 무장경찰에 가로막혔다.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야당을 지지하는 시위대 100여명이 붙잡혔다. 이날 시위에는 인터넷에서 비판 여론을 주도해 온 대학생, 전문직 종사자가 ‘온라인 공론장’에서 뛰쳐나와 도심을 메웠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유명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도 체포됐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나발니는 이날 시위에서 확성기를 들고 “그들(정부)은 우리를 인터넷 속 햄스터라고 조롱할 수 있다. 좋다. 나는 인터넷 속 햄스터지만 그들이 우리를 두려워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끝내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번 선거에서 92석(약 20%)을 획득한 제1야당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는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라고 정부를 성토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 본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러시아 국민은 부정선거, 조작 보고에 대해 전면 조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자유선거도 아니고 공정선거도 아니었다.”고 일침을 놨다. 지난 4일 총선에서 115개의 투표소에 감시단을 파견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투표소 34곳에서 기표용지 불법 투입, 유권자 명단 조작 등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고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선거 감시 자원봉사자인 예고르 듀다(33)는 모스크바의 한 투표소에서 선관위원장이 책상에 투표용지를 쌓아놓고 기입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명백한 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시 선관위는 이 동영상에서 고발한 부정선거에 대해 수사관들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격앙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푸틴 총리는 이날 의석수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통합러시아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도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시내에선 통합러시아당을 지지하는 청년 1만 5000여명이 “선거결과를 조롱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조직력을 과시했다. AP통신은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모스크바에 배치된 무장 경찰과 군인 수천명이 시내를 순찰 중이라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금 한가하게 상 받을 때인가”

    6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백봉(白峰)신사상 시상식이 여야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수상자들이 잇달아 불참을 통보하거나 수상을 고사한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와 예산국회 공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등 정치권이 잇따른 악재로 혼란에 빠졌는데 한가롭게 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이유다.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는 이날 “국회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이 연기돼 2012년 1월 5일 오전 11시 국회 VIP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양쪽에서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서 신사상을 수여 받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사업회 측은 “수상자들이 기념사업회장인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이런 뜻을 전했고 박 의장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상자는 최다득표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외에 김성식·남경필·박근혜·정태근·홍정욱 의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박선숙·박영선·정세균 의원 등 10명이다. 이 중 황우여·김진표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 박영선·남경필 의원 등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김성식·정태근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끄러운 국회와 정치의 모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도저히 수상식 자리에 설 면목이 없어 정중히 사양한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황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 “공전 중인 국회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내리 4년 수상한 박 전 대표는 “상을 주신 뜻은 이해하나 국회가 상 받을 상황이 아니라서 참석할 염치가 없다.”는 뜻을 사업회 측에 전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이며 제헌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백봉신사상은 매년 국내 언론사 국회 출입 기자들이 가장 모범적이고 신사다운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로 평가한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관위 “로그기록 해킹·내부침입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26 재·보선 당일 홈페이지의 투표소 검색서비스 중단이 내부 소행이라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해킹이나 내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중앙선관위 정보화담당관실 박혁진 서기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여러 의혹이 제기돼 자체적으로 (로그기록을) 조사, 분석했다.”면서 ‘해킹이나 내부침입 흔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그렇다.”고 답했다. 데이터베이스(DB) 서버가 끊기거나 서버 IP가 유출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주장은 DB 서버가 해킹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가정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박 서기관은 로그기록을 공개하거나 열람하게 해 달라는 민주당 측 요구에 대해 “경찰 수사를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면서도 “수사가 종결된 이후에도 의혹이 제기되면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검증단을 구성해 비공개로 기록을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관위 DDos 해킹] 與 “지켜보자”… 경찰차원 의혹 털기 주력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선관위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선 경찰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5일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사건을 국정조사 및 특검으로 연계해 내년 총선 정국까지 끌고 가겠다는 심산인 반면 한나라당은 경찰 수사에서 철저히 털어내야만 한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도 제기되지 않도록 완벽히 털어내야 민주당에 대한 역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 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정조사 검토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경찰 수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뒤 국조 수용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 것도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보다 경찰 수사가 그만큼 철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 등 대응책 논의를 미룬 것도 한나라당의 복잡한 속내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전날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 등이 국정조사를 수용하자고 했지만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수사 후 검토’ 의견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 모두 경찰 수사에서 모든 것을 털고 가야 한다는 입장엔 이견이 없다. 홍 대표는 공정한 수사를 이유로 “수사 속보를 보고받지 않고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도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개인적으로 검찰, 경찰 쪽에 상황을 알아보지 말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수사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도 없다.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한나라당이 먼저 요구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서 돌아온 나경원, 쇄신작업 동참할까

    美서 돌아온 나경원, 쇄신작업 동참할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최고위원이 4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보선 패배 후 40일 가까이 당무는 물론 외부와의 접촉까지 가급적 피한 채 잠행을 계속해 왔던 그다. 그동안 미국을 두 차례 다녀왔고, 남은 시간에는 자택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의 스포츠행사이자 자신이 조직위원장을 맡은 ‘평창스페셜올림픽’ 논의차 미국을 닷새간 방문했고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을 다녀왔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놓은 나 최고위원은 선거 패배 직후 최고위원 등 당직까지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당 지도부에 의해 반려된 상태다. 최고위원직과 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은 여전히 그의 몫인 셈이다. 때맞춰 이날 아침엔 당내 쇄신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공천 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으나 나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한 측근은 “새벽에 귀국해 시차적응도 힘든 데다 당장 당무에 복귀해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나 최고위원이 미국에 머물면서 최고위원직 복귀,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 등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했으며 다음 주쯤 가까운 의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내년 총선에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나 최고위원이 제안했던 방안이다. 당내에선 예산 국회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당 쇄신 논의가 펼쳐지는 상황에 이르면 자연스레 나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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