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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드온] 사라진 사이드미러, 더 빨라진 충전… 테슬라 추월하나

    [라이드온] 사라진 사이드미러, 더 빨라진 충전… 테슬라 추월하나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이언맨이 탑승고속 주행시 소음·급커브길 쏠림 적어자기부상차 탄 듯 안정적인 주행 가능사이드미러 대신 후방용 카메라 장착OLED화면, 비와도 선명한 시야 확보급속충전 속도 가장 빨라 30분 내 80%한 번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 ‘OK’ 독일의 자동차 명가 아우디의 첫 전기차 ‘e-트론’이 국내에 상륙했다. 미국 마블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탔던 전기 세단 ‘e-트론 GT’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버전 격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로 전환되는 가운데 e-트론이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모델 X’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아우디는 지난달 14일 강원 홍천 세이지우드에서 e-트론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 모델은 ‘e-트론 55 콰트로’, 시승 코스는 홍천 세이지우드에서 인제 내린천휴게소를 왕복하는 92㎞ 구간이었다. 순수 전기차인 까닭에 시동이 걸려 있는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정숙했다. 고속으로 달려도 전기모터의 소음은 실내로 유입되지 않았고, 노면 소음 차단도 확실했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변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체감 가속력은 상당했다. 자기부상차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하고 묵직한 배터리를 바닥에 깔아 무게 중심을 낮춰서인지 급커브길에서도 쏠림이 덜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e-트론의 제원상 성능은 합산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7.2㎏·m다. 부스트모드로 달리면 순간적으로 최대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7㎏·m로 힘이 상승한다. 부스트모드는 연속해서 8초간 쓸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부스트모드로 달리면 8초 안에 속력은 시속 140㎞를 훌쩍 넘어가 버린다. e-트론은 준대형 SUV로 분류된다. 제네시스 GV80,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와 동급이란 얘기다. 하지만 차체 높이가 일반 SUV보다 낮은 편이어서 실제로 보면 국산 중형 SUV 크기 정도로 느껴진다. 전장 4900㎜, 전폭 1935㎜, 전고 1685㎜로 국산차 중에선 기아차 중형 SUV 쏘렌토와 크기가 비슷하다. 쏘렌토와 비교해 전장은 90㎜, 전폭은 35㎜ 더 길고 전고는 15㎜ 낮다. 공차중량은 배터리 무게 탓에 2615㎏에 달한다. GV80이 2025~2135㎏, 팰리세이드가 1880~2030㎏, 쏘렌토와 싼타페가 1755~1850㎏임을 고려하면 e-트론이 상대적으로 훨씬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e-트론의 백미는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가상 사이드미러’였다. 양쪽 사이드미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엔 후방을 찍는 카메라가 장착됐다. 후방 영상은 대시보드와 앞좌석 양쪽 문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에 나타났다. 기존 외부 사이드미러를 보는 습관 때문에 실내 화면으로 좌우 후방을 보는 것이 처음엔 어색했으나 곧 적응이 됐다. 특히 비가 와도 후방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회생 제동 기능도 뛰어난 편이었다. 회생 제동이란 제동 장치를 밟았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것을 뜻한다. e-트론 시승에서 남은 주행거리가 230㎞일 때 10㎞를 더 주행했는데도 계기판에는 230㎞가 그대로 찍혀 있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e-트론의 제원상 최대 주행거리는 307㎞이지만, 실제로는 도로 사정에 따라 400㎞ 넘게 달릴 수 있다”면서 “유럽에서는 국내와는 달리 400㎞ 이상 항속할 수 있는 것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e-트론의 급속 충전 속도는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중에선 가장 빠른 편이다. e-트론의 최대 급속 충전 용량은 150㎾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C’는 110㎾, 재규어 I-페이스는 100㎾에 불과해 e-트론보다 충전하는 데 10분 이상 더 걸린다. 아우디는 전국 41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고, 올해 말까지 총 35대의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가정용 충전기 설치도 무료로 지원한다. e-트론 배터리 보증 기간은 8년 또는 16만㎞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율 3.5% 기준 1억 1492만원이다. 아직 환경부가 지정하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은 아니지만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오는 성능 시험 결과에서 혜택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면 가격은 1억원대 초반으로 낮아지게 된다. e-트론은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지난해 3월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국내에는 1년 4개월 늦게 들어온 셈이다. ‘아이언맨의 차’ e-트론 GT의 상용 모델은 올해 11월쯤 공개되고 이르면 내년쯤 출시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구원 투수’ 등판에도 LGD 6분기 연속 적자

    ‘구원 투수’ 등판에도 LGD 6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 갔다. 지난해 9월 전략·재무통인 정호영 사장이 투입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적자 폭만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올해 2분기 매출 5조 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12% 상승했지만 당초 증권가에서 4000억원대를 예상했던 영업손실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2019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1조 7212억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까지 합치면 2조 2382억원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행진이 길어지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TV나 스마트폰의 수요가 급감했다. 정 사장은 8년여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상범 전 대표(부회장)가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자 ‘구원투수’ 역할로 등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에서 각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정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해 실적 반등의 임무를 줬다. 정 사장은 국내 LCD TV 패널 생산 정리에 나섰고,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를 통한 구조조정에도 집중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세계 1위의 모습을 명실공히 다시 만들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동안 불량률 개선 문제로 속을 썩이던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공장이 이날 양산 출하식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원판 글래스 기준으로 월 6만장을 생산하며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하식에서 정 사장은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광저우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도체서만 예상 뒤엎은 5조원대 실적… 시장도 놀랐다

    반도체서만 예상 뒤엎은 5조원대 실적… 시장도 놀랐다

    李부회장, 올 현장경영 절반 반도체 챙겨“악재 속 실적 버팀목… 기술 리더십 통해”스마트폰·가전부문도 판매 호조에 ‘선방’3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 리스크“갤노트20 등 수요 커져 매출 60조 갈 수도”올 2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의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 지난 5월 글로벌 기업인으로 첫 중국 방문 등 올해 13차례의 현장 행보 가운데 절반을 할애하며 챙긴 반도체 사업이 5조원 중후반대(추정)의 이익을 내며 악재 속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이다. 시장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당초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 4300억원이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수익,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마케팅비 절감, 지난 5월 북미·유럽의 유통매장 재개장에 따른 판매 회복세 등도 코로나발(發) 충격을 완화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당초 약정했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을 못 사게 되면서 삼성에 9000억~1조 100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49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이후 5400만대까지 올라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1조 5000억~1조 9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560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생활가전(CE)에서도 각국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린 영향과 국내 성수기 진입,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000억~7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하반기다. 1,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었던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재확산 이슈 등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으로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각각 직전 분기보다 축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 4분기에는 메모리 재고를 상반기에 이미 비축해 놓은 서버·모바일 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이 종전보다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직전 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더 우세할 거란 관측도 다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서는 3분기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이 나오며 출하량이 늘어나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집중적으로 채용되면서 실적이 개선돼 메모리 쪽의 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전, 휴대전화, 게임기 등의 판매 증가가 관련 제품의 반도체 수요 증대로 이어지며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6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9조~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보다 2.91% 하락한 5만 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거란 예상과 하반기에 대한 우려가 함께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 이긴 반도체… 삼성전자 8조 ‘어닝 서프라이즈’

    코로나 이긴 반도체… 삼성전자 8조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의 힘’이 코로나 리스크를 떨쳐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예상을 깨고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73%, 전 분기보다 25.58%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36%, 전 분기보다 6.02% 쪼그라든 52조원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다. 세계적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며 PC와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업황이 나빴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가 외려 ‘기회’가 된 셈이다. 반도체 부문 실적만 5조원 중후반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8년 4분기(7조 7700억원) 이후 최대치다. 7000억원가량 적자가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회성 수익을 거두며 흑자를 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당초 약정했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을 못 사게 되면서 삼성에 9000억~1조 100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의 베스트바이, 유럽의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 판매업체들이 지난 5월부터 매장을 다시 열면서 TV, 휴대전화 판매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하지만 하반기는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 실적 호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악재 속 버팀목 된 반도체...3분기 메모리 부진 스마트폰이 메울까

    악재 속 버팀목 된 반도체...3분기 메모리 부진 스마트폰이 메울까

    미중 무역전쟁·코로나 재확산 등 리스크 여전메모리 수요 둔화로 3·4분기 실적 악화 예상모바일 신제품 출시·연말 세일시즌은 호재로깜짝실적에도 하반기 우려에 주가는 하락마감올 2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의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 지난 5월 글로벌 기업인으로 첫 중국 방문 등 올해 13차례의 현장 행보 가운데 절반을 할애하며 챙긴 반도체 사업이 5조원 중후반대(추정)의 이익을 내며 악재 속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이다. 시장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당초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 43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마케팅비 절감, 예상 밖 선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수익도 코로나발(發) 충격을 완화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당초 49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이후 5400만대까지 올라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1조 5000억~1조 9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560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생활가전(CE)에서도 각국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린 영향과 국내 성수기 진입,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000억~7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사수한 것으로 보인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과 QLED TV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하반기다. 1,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었던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재확산 이슈 등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으로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각각 직전 분기보다 축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 4분기는 메모리 재고를 상반기에 이미 비축해 놓은 서버·모바일 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이 종전보다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직전 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더 우세할 거란 관측도 다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서는 3분기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이 나오며 출하량이 늘어나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2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집중적으로 채용되면서 실적이 개선돼 메모리 쪽의 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전, 휴대전화, 게임기 등의 판매 증가가 관련 제품의 반도체 수요 증대로 이어지며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6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9조~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 격화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삼성으로선 유럽, 중동 시장 등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끌어올 기회도 열렸다. 4분기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와 같은 최대 쇼핑 성수기 등의 호재도 있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보다 2.91% 하락한 5만 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올 거란 예상과 하반기에 대한 우려가 함께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반도체의 힘’...삼성, 코로나 리스크 떨쳤다

    ‘반도체의 힘’...삼성, 코로나 리스크 떨쳤다

    ‘반도체의 힘’이 코로나 리스크를 떨쳐냈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 예상을 깨고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73%, 전 분기보다 25.58%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36%, 전 분기보다 6.02%씩 쪼그라든 52조원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다. 세계적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며 PC와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 과잉, 가격 하락 등으로 업황이 나빴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가 외려 ‘기회’가 된 셈이다. 반도체 부문 실적만 5조원 초중반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8년 4분기(7조 7700억원) 이후 최대치다.  7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일회성 수익을 거두며 흑자를 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당초 약정했던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을 못 사게 되면서 삼성에 9000억원~1조 1000억원 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발(發) 수요 절벽, 판매망 마비로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던 IT·모바일(IM), 생활가전(CE) 부문에서 우려보다 양호한 성적을 낸 것도 수치를 끌어올렸다.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마케팅비가 절감된 것도 한몫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의 베스트바이, 유럽의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 판매업체들이 지난 5월부터 매장을 다시 열면서 TV, 휴대전화 판매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하지만 하반기는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 실적 호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LGD, OLED TV ‘플리커 프리’ 세계 최초 인증

    LG디스플레이는 자사의 44~8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이 화면 깜빡임이 없다는 ‘플리커 프리’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와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로부터 각각 플리커 프리 인증을 받았다”면서 “TV 패널 중에 플리커 프리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플리커란 조명이나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현상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의 플리커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눈 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UV 라인란드에서 자사의 OLED TV 패널을 측정한 결과 플리커가 0%였으며 UL 측정 결과에서도 플리커 현상이 기준치(9.6%)를 밑도는 1.3%였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이프 스타일 맞춘 합리적인 선택이 대세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이프 스타일 맞춘 합리적인 선택이 대세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지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대화면, 최신 칩셋 등 탑재해왔다. 하지만 성능은 상향 평준화 되었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능은 한정되어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스펙의 차이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고가의 부담스러운 스마트폰 보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나에게 필요한 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LG벨벳을 출시했다. LG벨벳은 구매 초반에만 흥미를 보이다가 쓰지 않게 되는 기능들을 과감히 배제했다. 또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가치를 지키면서 자주 사용하고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기능들은 타협하지 않고 차별화된 가치를 구현해냈다.LG벨벳의 가장 큰 특징은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가장 눈에 띄는 후면 카메라는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물방울 카메라’를 적용했다.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흔히 사용하는 사각 모듈의 ‘인덕션 디자인’이 아닌 카메라와 플래시를 세로로 배치했다.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LG전자만의 디자인 감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디자인으로 한 손으로 쥐었을 때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다. 또한 최초로 AP와 5G 모뎀이 7나노 공정으로 통합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 칩셋을 탑재해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 대화면임에도 슬림한 디지인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차별화 포인트로 LG벨벳만의 오묘하고 개성있는 색상을 선보였다.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로 같은 색상의 제품도 보는 각도, 빛의 양, 조명의 종류에 따라 다른 색상처럼 보인다. 기본 색상인 오로라화이트, 오로라그레이, 오로라그린, 일루전선셋 등 4가지 색상은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다.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에서 ‘그린’을 주목했고 미래적인 경험을 원하는 니즈를 파악해 ‘일루전선셋’과 같은 컬러를 모바일에 적용했다. 오로라의 신비한 색감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이통사 전용 컬러 오로라레드(KT), 오로라블루(SKT), 오로라핑크(LGU+)을 추가해 총 7가지의 개성 있는 컬러 라인업으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컬러로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격 상승 요인의 대표적인 부품인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대신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을 LG벨벳에 적용했다. 과거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가 작을 때는 OIS 유무가 중요했지만 최근 제조사들이 이미지센서가 큰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OIS의 영향을 덜 받게 됐다. 또한 경쟁사들과 동등한 수준의 EIS(전자식손떨림방지기능)와 스테디캠 기능을 채택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셔터 한 번으로 최대 10장의 사진을 한 번에 찍고 합성해 1장의 선명한 사진을 찍는 다중영상합성 기술 또한 사진의 흔들림을 억제하고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LG벨벳은 영상을 소통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고품질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2개의 고성능 마이크로 생생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레코딩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할 수 있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촬영 영상을 짧게 압축해 담아내는 ‘타임랩스 컨트롤’ △촬영한 영상들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퀵비디오 에디터’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 기능을 탑재했다. 그 밖에도 사진 촬영에서도 재미 요소를 더했다. 먼저 사진을 입체적으로 찍고 감상할 수 있는 ‘3D 포토’ 기능을 갖췄다. 3D 포토로 촬영 후 이미지를 좌우위아래 움직이면서 감상할 수 있다. 또 광대, 코, 이마 등 굴곡진 부분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3D AR 스티커를 탑재했다. 3D AR스티커는 다른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고도 얼굴에 고양이, 산타, 광대 등 재미있는 필터를 적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LG벨벳은 5G 환경에서 고품질 콘텐츠의 몰입도 높은 감상을 위해 20.5:9 비율의 6.8’ P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사운드를 적용했다. 인공지능 사운드는 LG 프리미엄 OLED TV에 탑재된 기술로, 게임, 음악, 영화 등 재생 중인 콘텐츠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제공한다. 또 최근 출시되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제품들과 달리 유선 이어폰 사용자를 고려해 3.5파이 이어잭을 유지했다. LG벨벳의 숨은 장점은 또 있다. 바로 전용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이다. 듀얼 스크린은 기존보다 두께는 0.29mm 얇아지고, 무게는 5g 가벼워져 편의성을 높였다. 스타일러스 펜은 4096 단계의 필압을 인식하며, 60도 틸팅이 가능해 간단한 메모는 물론이고 본격적인 노트 필기에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후 한쪽 화면에 영상을 감상하고 다른 화면에서 펜으로 필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LG벨벳은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소위 ‘밀스펙’을 통과해 내구성은 인정받은 셈이다. LG벨벳은 소비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실용적인 기능들만 담아 5G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가의 스마트폰보다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 ‘나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광모의 뉴LG’… 형식 벗고 미래사업·실용으로 거듭나다

    ‘구광모의 뉴LG’… 형식 벗고 미래사업·실용으로 거듭나다

    임직원 25만명과 온라인 신년 시무식 불필요한 업무 줄이고 MZ세대와 소통 시장성 없는 LCD 편광판 발빠르게 매각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사업 과감한 투자 “사업 모델과 방식 등의 근본적인 혁신, 더 빠르게 실행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혁신해야 합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9월 처음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하며 계열사 사장들에게 던진 주문이다. 29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구 회장은 자신이 강조했던 ‘빠른 혁신’을 실용주의 경영, 고객 가치 극대화,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으로 실천하며 ‘뉴LG’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직함을 회장 대신 대표로 불러 달라고 당부한 것을 시작으로 격식, 형식을 걷어 낸 실용주의 문화를 조직 곳곳에 심어 나가고 있다. 2018년 6월 취임식은 아예 생략했고 올 초 신년 시무식 때는 행사 대신 온라인 동영상으로 전 세계 임직원 25만명과 친밀하게 소통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해 온 사업보고회는 하반기 1회로 축소하고 분기별로 400여명이 참여하는 임원 세미나는 월별 100여명이 참석하는 LG포럼으로 간소화했다. 실무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늘어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말) 직원들에게 맞게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민첩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다. 일각에서는 만 40세에 4세 경영 시대를 연 젊은 총수로 조직력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LG의 한 임원은 “사업과 기술이 과거와 달리 다양화되고 기술 개발 속도도 급변하기 때문에 더이상 과거와 같은 제왕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다”며 “각 계열사 자율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구 회장은 고객 가치 제고를 실천할 수 있는 큰 로드맵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공계 연구개발 인재를 초청하는 ‘LG 테크 콘퍼런스’에 직접 참여하고 각 계열사에서 추천한 젊은 직원들로 이뤄진 미래사업가 모임 등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과 만나는 자리엔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이런 기조에 따라 구 회장은 시장성이 없는 사업은 발 빠르게 쳐내고 전기차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장 부품, 로봇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사업 분야엔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업 재편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이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반면, 경쟁력을 잃은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 TV 등 가전을 둘러싼 LG전자와 삼성전자 간 갈등 등을 두고 재계에서는 과거 구본무 회장과 비교했을 때 구 회장 체제 들어 회사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면 다른 기업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 측은 “구 회장이 기술이나 지적재산권을 중요시하는 건 맞지만 각 계열사에서 진행되는 소송은 각 사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구 회장이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구광모의 ‘뉴LG’...형식 벗고 미래사업·실용으로 거듭나다

    구광모의 ‘뉴LG’...형식 벗고 미래사업·실용으로 거듭나다

    “사업 모델과 방식 등의 근본적인 혁신, 더 빠르게 실행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혁신해야 합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해 9월 처음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하며 계열사 사장들에게 던진 주문이다. 29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구 회장은 자신이 강조했던 ‘빠른 혁신’을 실용주의 경영, 고객 가치 극대화,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으로 실천하며 ‘뉴LG’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직함을 회장 대신 대표로 불러 달라고 당부한 것을 시작으로 격식, 형식을 걷어낸 실용주의 문화를 조직 곳곳에 심어 나가고 있다. 2018년 6월 취임식은 아예 생략했고 올 초 신년 시무식은 행사 대신 온라인 동영상으로 전 세계 임직원 25만명과 친밀하게 소통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해 온 사업보고회는 하반기 1회로 축소하고 분기별로 400여명이 참여하는 임원 세미나는 월별 100여명이 참석하는 LG포럼으로 간소화했다. 실무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늘어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말) 직원들에게 맞게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다. 일각에서는 만 40세에 4세 경영 시대를 연 젊은 총수로 조직력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LG의 한 임원은 “사업과 기술이 과거와 달리 다양화되고 기술 개발 속도도 급변하기 때문에 더이상 과거와 같은 제왕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다”며 “각 계열사 자율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구 회장은 고객 가치 제고를 실천할 수 있는 큰 로드맵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이공계 연구개발 인재를 초청하는 ‘LG 테크 컨퍼런스’에 직접 참여하고 각 계열사에서 추천한 젊은 직원들로 이뤄진 미래사업가 모임 등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과 만나는 자리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런 기조에 따라 구 회장은 시장성이 없는 사업은 발빠르게 쳐내고 전기차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장 부품, 로봇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업 재편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이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반면, 경쟁력을 잃은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 TV 등 가전을 둘러싼 LG전자와 삼성전자 간 갈등 등을 두고 재계에서는 과거 구본무 회장과 비교했을 때 구 회장 체제 들어 회사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면 다른 기업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 측은 “구 회장이 기술이나 지적재산권을 중요시하는 건 맞지만 각 계열사에서 진행되는 소송은 각 사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구 회장의 기조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기업 사직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기업 사직

    삼성 “후배에 피해 안 주려 입사 철회”중국 반도체기업 합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낳은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입사를 철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으로 부임한 장 전 사장은 이날 에스윈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킨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의 제안을 받고 입사를 결정했던 터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은 생각도 못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여겼고 왕 회장과의 친분으로 자문 역할을 수락한 것이라며 입사 경위에 대한 세간의 비난과 오해에 대해 괴로워했다”며 “아직 회의도 한 번 하지 않았는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되자 더이상 삼성 후배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 기업 사직

    ‘40년 삼성맨’ 장원기, 결국 中 기업 사직

    중국 반도체기업 합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낳은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입사를 철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으로 부임한 장 전 사장은 이날 에스윈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킨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의 제안을 받고 입사를 결정했던 터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은 생각지도 못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여겼고 왕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자문 역할을 수락한 것이라며 입사 경위에 대한 세간의 비난과 오해에 대해 괴로워했다”며 “아직 회의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이 되자 더 이상 삼성 후배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전 사장은 1980년대 1메가 디램 개발 당시 과장을 지냈고 1990년대부터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로 옮긴 뒤 2004년부터는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때문에 현장을 떠난지는 16년이 넘어 기술 유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첫 직장도 삼성이었고 39년간 삼성인으로 살았는데 불필요한 오해로 회사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장 전 사장이 ‘LCD의 아버지’로 불리는 왕 회장의 제안을 받고 중국 시스템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진으로 자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안팎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논란, 중국의 인재 빼가기 노골화에 따른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가열됐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인 장 전 사장은 LCD사업부장(사장),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 등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0년 삼성맨’ 영입한 中반도체… 국내 인재 빼가기 논란

    ‘40년 삼성맨’ 영입한 中반도체… 국내 인재 빼가기 논란

    경쟁력 위협 우려에 삼성 “확대 해석”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사장)에 이어 중국 삼성 사장까지 지낸 ‘40년 삼성맨’의 중국행을 업계는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는 중국의 국내 인재 빼가기의 ‘압축판’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 격인 부총경리직을 맡았다. 그를 영입한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켜 중국에선 ‘LCD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으로 LCD사업부 천안공장장(전무), LCD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장 전 사장이 LCD 사업에 주로 몸담아 왔다는 점에서 그의 중국행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5년간 중국 삼성 대표를 지내는 동안 왕 회장과 깊은 친분을 쌓으며 함께 일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안다”며 “장 전 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건 아니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반도체 기술 유출과 관련이 없더라도 전직 삼성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기업 합류 자체가 국내 핵심 인재 유출에 부정적인 선례가 되고 중국의 인력 빼가기를 노골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0년 삼성맨’ 장원기 전 사장 중국기업行에 인력 유출 논란

    ‘40년 삼성맨’ 장원기 전 사장 중국기업行에 인력 유출 논란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반도체기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사장)에 이어 중국 삼성 사장까지 지낸 ‘40년 삼성맨’의 중국행에 업계는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는 중국의 국내 인재 빼가기의 ‘압축판’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을 설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회장 격인 부총경리직을 맡았다. 그를 영입한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는 BOE 창업주로 1993년 설립한 BOE를 세계 최대 LCD 패널 업체로 성장시켜 중국에선 ‘LCD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40년 삼성맨’으로 LCD사업부 천안공장장(전무), LCD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삼성의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삼성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7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장 전 사장이 LCD 사업에 주로 몸담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중국행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5년간 중국 삼성 대표를 지내는 동안 왕 회장과 깊은 친분을 쌓으며 함께 일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안다”며 “장 전 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업무를 보는 건 아니고 국내에서 거주하면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반도체 기술 유출과 관련이 없더라도 전직 삼성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기업 합류 자체가 국내 핵심 인재 유출에 부정적인 선례가 되고 중국의 인력 빼가기를 노골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LG화학, 中 업체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

    LG화학, 中 업체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

    LG화학이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에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매각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산산(70%)과 LG화학(30%)이 지분을 나눠 갖는 합작사를 설립한 뒤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한다. 산산이 단계적으로 지분율을 100%까지 취득하는 내용의 계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패널 앞뒤에 부착해서 빛을 통과 또는 차단하는 필름으로 LG화학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사업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앞서 지난 2월 LCD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시양인터낼에 580억원에 매각했고 유리기판 사업에서도 철수를 결정했다. LCD 편광판을 담당하던 IT소재 사업부는 앞으로 미래 소재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계약에서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직 두 회사의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사항이 아니라 변동사항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상품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운송수단(e-Mobility)을 비롯해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G전자-삼성전자 TV 광고 싸움 없던 일로

    LG전자-삼성전자 TV 광고 싸움 없던 일로

    TV 광고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서로를 신고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신고를 취하했다. 공정위는 “양사가 지난주 신고 취하 의사를 밝혔고, 지난 4일 정식으로 신고 취하를 접수했다”며 “소비자 오인 우려가 해소된 점을 고려해 사건에 대한 심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TV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인데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LG전자는 또 자사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광고를 하면서 “QLED TV의 블랙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컬러는 과장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LG전자가 객관적 근거 없이 QLED TV를 비방하고 소비자가 보기에 영어 욕설로 인식될 수 있는 장면까지 사용했다”며 LG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신고 취하 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심사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영국과 호주 등 해외 광고심의기구가 QLED 명칭 사용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점 ▲QLED TV 용어가 양자점 기술 기반의 LCD TV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가 QLED TV에 백라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광고 등에 강조해 표시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 LG전자도 QLED TV 비방으로 논란이 된 광고를 중단해 사안이 정리가 됐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양사가 서로 협의해 신고를 모두 취하하기로 결론을 낸 것 같다”며 “양사는 앞으로 표시·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네거티브 마케팅은 지양하고 품질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저가폰 싼 데는 이유 있다?… 비결은 원가 다이어트!

    중저가폰 싼 데는 이유 있다?… 비결은 원가 다이어트!

    스마트폰 두뇌 AP 성능도 가격대 결정 올레드 대신 LCD… 방수 기능 빼기도 제조사들이 최근 100만원 이하의 스마트폰을 연달아 내놓으며 중저가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고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였던 국내 시장에 변화가 이는 것인데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에 앞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저가폰이 싸서 좋긴 한데 혹시 나한테 꼭 필요한 기능이 빠진 것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갈팡질팡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중저가폰도 디자인에 신경을 써서 외형만 봐서는 플래그십 제품과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제품을 가르는 대표적 요소는 ‘카메라 손떨림방지 기능’(OIS)의 유무다. OIS는 떨림을 센서로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렌즈를 움직여 초점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보통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 미세하게 손이 떨리는데 그것을 보정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 준다. 만약 OIS가 없이 원거리 피사체를 찍고자 줌으로 당기면 아주 작은 떨림에도 카메라 화면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손떨림은 잡지 못하고 초점만 자동으로 맞추는 ‘오토포커스’(AF)만 넣으면 원가가 크게 절감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OIS가 더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AF보다 보통 2~4배 비싸다. 플래그십에는 OIS와 AF가 같이 들어가는데 중저가폰은 AF만 넣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요즘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떨림을 보정하는 기술도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OIS가 없으면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LG전자의 ‘Q61’은 30만원대, 삼성전자의 갤럭시 A51은 50만원대로 저렴한 대신에 OIS가 빠져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도 고급형과 중저가형을 가르는 중요 요소다. AP는 스마트폰 부품 중에서 원가가 비싼 축에 들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에는 보통 2년 전쯤 플래그십에서 썼던 AP가 장착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형 AP는 상대적으로 원가가 싸긴 하지만 이를 이용해 너무 부하가 많은 작업을 하면 스마트폰이 다소 버벅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저가폰에는 수심 1.5~2m에서도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빠져 있다. 설계를 복잡하게 해야 하고 이것이 잘되는지 테스트까지 하려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원가 절감을 위해 무선충전 기능도 보통 빠진다. 5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보급형임에도 최신 AP에 방수방진, OIS를 탑재해 ‘생태계 교란종’이라 불린 애플의 아이폰SE2도 올레드(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를 쓰고, 경쟁사보다 낮은 램 용량(3GB)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저가폰 싼 데는 이유 있다?… 비결은 원가 다이어트!

    중저가폰 싼 데는 이유 있다?… 비결은 원가 다이어트!

    스마트폰 두뇌 AP 성능도 가격대 결정 올레드 대신 LCD…방수 기능 빼기도 제조사들이 최근 100만원 이하의 스마트폰을 연달아 내놓으며 중저가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고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였던 국내 시장에 변화가 이는 것인데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에 앞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저가폰이 싸서 좋긴 한데 혹시 나한테 꼭 필요한 기능이 빠진 것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갈팡질팡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중저가폰도 디자인에 신경을 써서 외형만 봐서는 플래그십 제품과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제품을 가르는 대표적 요소는 ‘카메라 손떨림방지 기능’(OIS)의 유무다. OIS는 떨림을 센서로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렌즈를 움직여 초점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보통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 미세하게 손이 떨리는데 그것을 보정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 준다. 만약 OIS가 없이 원거리 피사체를 찍고자 줌으로 당기면 아주 작은 떨림에도 카메라 화면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손떨림은 잡지 못하고 초점만 자동으로 맞추는 ‘오토포커스’(AF)만 넣으면 원가가 크게 절감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OIS가 더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AF보다 보통 2~4배 비싸다. 플래그십에는 OIS와 AF가 같이 들어가는데 중저가폰은 AF만 넣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요즘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떨림을 보정하는 기술도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OIS가 없으면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LG전자의 ‘Q61’은 30만원대, 삼성전자의 갤럭시 A51은 50만원대로 저렴한 대신에 OIS가 빠져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도 고급형과 중저가형을 가르는 중요 요소다. AP는 스마트폰 부품 중에서 원가가 비싼 축에 들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에는 보통 2년 전쯤 플래그십에서 썼던 AP가 장착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형 AP는 상대적으로 원가가 싸긴 하지만 이를 이용해 너무 부하가 많은 작업을 하면 스마트폰이 다소 버벅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저가폰에는 수심 1.5~2m에서도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빠져 있다. 설계를 복잡하게 해야 하고 이것이 잘되는지 테스트까지 하려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원가 절감을 위해 무선충전 기능도 보통 빠진다. 5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보급형임에도 최신 AP에 방수방진, OIS를 탑재해 ‘생태계 교란종’이라 불린 애플의 아이폰SE2도 올레드(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를 쓰고, 경쟁사보다 낮은 램 용량(3GB)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쏟아지는 중저가폰…도대체 프리미엄폰과 뭐가 달라 싼데?

    쏟아지는 중저가폰…도대체 프리미엄폰과 뭐가 달라 싼데?

    제조사들이 최근 100만원 이하의 스마트폰을 연달아 내놓으며 중저가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고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였던 국내 시장에 변화가 이는 것인데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에 앞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저가폰이 싸서 좋긴 한데 혹시 나한테 꼭 필요한 기능이 빠진 것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갈팡질팡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중저가폰도 디자인에 신경을 써서 외형만 봐서는 플래그십 제품과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제품을 가르는 대표적 요소는 ‘카메라 손떨림방지 기능’(OIS)의 유무다. OIS는 떨림을 센서로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렌즈를 움직여 초점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보통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 미세하게 손이 떨리는데 그것을 보정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 준다. 만약 OIS가 없이 원거리 피사체를 찍고자 줌으로 당기면 아주 작은 떨림에도 카메라 화면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손떨림은 잡지 못하고 초점만 자동으로 맞추는 ‘오토포커스’(AF)만 넣으면 원가가 크게 절감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OIS가 더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AF보다 보통 2~4배 비싸다. 플래그십에는 OIS와 AF가 같이 들어가는데 중저가폰은 AF만 넣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요즘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떨림을 보정하는 기술도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OIS가 없으면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LG전자의 ‘Q61’은 30만원대, 삼성전자의 갤럭시 A51은 50만원대로 저렴한 대신에 OIS가 빠져 있다.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도 고급형과 중저가형을 가르는 중요 요소다. AP는 스마트폰 부품 중에서 원가가 비싼 축에 들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에는 보통 2년 전쯤 플래그십에서 썼던 AP가 장착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형 AP는 상대적으로 원가가 싸긴 하지만 이를 이용해 너무 부하가 많은 작업을 하면 스마트폰이 다소 버벅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저가폰에는 수심 1.5~2m에서도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빠져 있다. 설계를 복잡하게 해야 하고 이것이 잘 되는지 테스트까지 하려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원가 절감을 위해 무선충전 기능도 보통 빠진다.5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보급형임에도 최신 AP에 방수방진, OIS를 탑재해 ‘생태계 교란종’이라 불린 애플의 아이폰SE2도 올레드(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를 쓰고, 경쟁사보다 낮은 램 용량(3GB)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

    삼성디스플레이, 사실상 구조조정 수순

    “너만 대상… 마지막 기회다” 개인별 연락 노조 “직원들 불이익 우려… 강제성 다분 오늘 본교섭서 구체 인력조정 공개 요구” 사측 “희망자에 상시 운영하는 인력 순환”올해 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로 관련 인력을 전환 배치한다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원 개개인에게 연락해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다. 회사 측은 25일 “인력 순환 차원에서 희망자에 한해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희망퇴직일 뿐 사업 전략 전환에 따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사팀에서 희망퇴직, 타 계열사로의 전적(轉籍)을 권하는 연락이 잇따르며 직원들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대형 LCD 사업부를 중심으로 장기 근속자나 휴직 중인 여직원, 저성과자 등이 희망퇴직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말 중국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을 잃은 대형 LCD 사업을 올해 말 철수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LCD 사업부 직원들을 중소형 사업부나 QD 사업부 등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희망퇴직·전적 권고 등을 받았다는 직원들이 속속 나오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최근 네 차례에 걸쳐 회사 측에 구조조정 로드맵을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정리해고나 사업 계획 등을 노조는 물론 일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은 채 희망퇴직·전적 권고를 암암리에 진행 중”이라면서 “구조조정을 막을 수 없다면 직원들에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줘야 하는데 개별적으로 알음알음 접촉하니 권고라곤 하지만 직원들로선 수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거란 우려가 있어 강제성이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육아휴직 중인 직원에게는 ‘위로금으로 얼마 줄 수 있는데 이 정도가 지금까지 준 금액 가운데 가장 많다’, 젊은 연령대의 직원에게는 ‘삼성SDI로 갈 생각이 있느냐. 너만 대상이다. 마지막 기회다’라는 식으로 연락했다는 증언이 나온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26일 오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인근 아산탕정면사무소에서 열리는 사측과의 본교섭에서 희망퇴직·전적·내부 사업부 이동 등 각각의 인력 규모와 시행 시기를 아우르는 구체적인 인력 조정 계획에 대해 질의하고 자료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와 지지난해 각각 5000여명, 3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진 LG디스플레이처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지도 질문할 예정이다. LCD에서 OLED로의 전환 가속화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인력 구조조정은 지속될 우려가 크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새로운 생산 설비는 고도화, 자동화로 10년 전 노후 생산라인보다 더 적은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해 생산 인력 감원 규모가 클 것”이라며 “2024년에는 국내 LCD 생산 설비가 지난해의 8분의1 수준으로 감축될 예정이라 당분간 LCD 전환으로 인한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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