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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은하3호 로켓에 한국산 반도체 사용

    北 은하3호 로켓에 한국산 반도체 사용

    북한이 2012년 12월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에 한국산 반도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은 북한이 국제 무기 거래에서 포괄적인 은닉 수법을 쓰고 있는 만큼 북한을 오가는 상선에 대한 화물 검색 시 ‘엄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각 회원국에 권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는 11일 전문가 패널 2014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해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 잔해 중 14개 품목에서 6개 제조국의 부품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인 SD램 2개 중 하나가 2003~2010년 기간에 제조된 한국산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에서 생산됐다. 이 밖에 전하결합소자(CCD) 카메라와 전선 등은 중국산이었고, 로켓용 결합 장치는 구 소련 부품으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에서 분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및 스위스에서 제조된 부품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들 부품 대부분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제재 대상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유엔은 지난해 7월 파나마에서 적발된 청천강호의 무기 은닉을 2006년 안보리 결의 이후 확인된 최대 규모의 불법 무기 수송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청천강호의 화물을 숨기기 위해 간부급 선원에게 비밀 지침을 하달했고 선박 운영사와는 암호로 통신하는 등 포괄적이고 계획적인 무기 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널은 청천강호의 소유주가 청천강해운회사로 등재돼 있으나 실제 소유주는 평양에 본사를 둔 원양해운관리회사(OMM)로, 북한 국토해양교통성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OMM의 운항 비용을 결제하는 회사 소재지도 주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주소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80억원짜리 영국제 호화 요트의 취득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공개됐다. 유엔은 북한이 경수로 가동에 필요한 초음파탐상시험 장비, 관재압연기 등의 대북 수출에 대한 주의도 권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베 측근 사이키 외무차관 12일 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통하는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12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10일 사이키 차관이 조태용 신임 외교 1차관과 차관급 협의를 갖고 양국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사이키 차관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이뤄지는 첫 한·일 고위급 회동으로, 아베 정부의 고노 담화 재검토 추진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 국면을 벗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에 적십자 접촉 호응 촉구 통지문

    정부가 7일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 제의에 조속한 호응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대한적십자 총재 명의의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정치적’·군사적 상황으로 인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측의 분명한 입장”이라며 “북측이 우리 측의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협의할 적십자 실무 접촉을 12일 갖자고 공식 제의했으나 북한은 6일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며 거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 ‘탈북자 난민 인정’ 유엔 권고 거부

    중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유엔인권이사회(UNHRC) 권고를 거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UNHRC에 제출한 제2차 ‘보편적 정례 검토’(UPR) 권고 이행계획보고서에서 탈북자는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은 월경자로 난민으로 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중국 동북지방 현지 조사 요청도 거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성 김 美대사 “위안부는 중대 인권침해…尹외교 유엔 연설에 동의”

    성 김 美대사 “위안부는 중대 인권침해…尹외교 유엔 연설에 동의”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시 위안부 혹은 성노예 문제는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미국 정부)는 일본이 도발적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삼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는 징집된 성노예로 여전히 살아 있는 문제”라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전날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은 분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그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현재 생존해 계신 분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이분(위안부 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그러나 구체적인 해결 방식에 대해서는 “결국 한·일 문제”라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우려나 고통을 다스리고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미국은 우방국으로서 권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시 실망했다고 밝힌 주일 미대사관의 논평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우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논평”이라고 반박한 뒤 “미국대사관이 동맹국과 우방국에 대해 실망을 표현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며 우리가 그 사안을 매우 강력히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C) 회부를 권고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관련, “(미국은) 관련국들과 이 문제를 다룰 최선의 길을 앞으로 논의할 것이며 그 주제 중 하나가 ICC 회부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에 대해 “지금 평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많은 의구심과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며 어떤 상황에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와 관련된 대북제재에 대해 “북한 행동이 바뀔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사는 부친 김재권씨가 1973년 김대중(DJ) 납치 사건 당시 주일공사로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아버지가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와 연관돼 있다고 (일부) 알고 있는데 당시 정부기관에서 일했던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아버지는 연관돼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尹외교 “日 고노담화 부정, 유엔에 정면 도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우리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의 전쟁 범죄라고 적시하며 일본 지도자들의 고노 담화 부정은 유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국, 중국, 동남아, 네덜란드 등 피해국들과 일본의 양자 문제가 아닌 유엔 차원의 다자 현안으로 규정한 건 대일 공조를 국제화하는 동시에 고노 담화 수정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인류 보편적 인권 문제이며 살아 있는 현재의 문제”라며 “무력 분쟁 중 성폭력은 전쟁 범죄를 구성하는 인도에 반하는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주도하는 ‘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PSVI)에 한국이 핵심 참여국으로 동참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영어 명칭을 그동안 우리 외교장관이 국제 무대에서 우회적으로 써 온 ‘전시여성 인권’이 아닌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성노예’(enforced sex slaves)와 ‘위안부’(comfort women)로 표현했다. 그는 2007년 미국 하원청문회에서 증언한 네덜란드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인 오헤른의 발언을 인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2차대전 중 저질러진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으로 폭로된 ‘잊혀진 홀로코스트’”라고 정의했다. 윤 장관은 인권이사회에서 고노 담화 검증을 주도하는 배후로 ‘일부 일본 지도자들’을 지목해 아베 신조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윤 장관이 기조연설의 절반 정도를 위안부 문제에 할애한 건 그만큼 아베 정부의 역사퇴행적 언행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소가 한·일관계 정상화의 핵심 전제라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관련,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후속 조치 논의도 제안했다. 윤 장관은 중국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탈북민 보호와 강제 송환금지 원칙 준수를 요청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건 2006년 6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인 아베 호감도 김정은보다 낮아

    한국인 아베 호감도 김정은보다 낮아

    2012년 12월 집권 이후 침략 역사를 부인하며 군국주의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인의 호감도 조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보다도 낮은 것으로 5일 조사됐다. 일본 지도자가 호감도 꼴찌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관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호감도는 1.11점(10점 만점)으로 주변 5개국 지도자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 제1위원장은 1.27점이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1월 조사 때보다 0.67점 떨어진 3.47점을 기록했다. 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잡음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의 호감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19점으로 가장 높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78점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서도 일본은 2.2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올 1월 2.14점에서 2.71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급상승했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1.5% 포인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尹외교 유엔 인권이사회서 日위안부 문제 직접 공론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국제사회에서 직접 공론화하기로 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우리 외교장관이 참석한 것은 2006년 6월 반기문 당시 외교장관 이후 8년여 만이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 및 역사적 책임, 피해 배상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윤 장관은 반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 50여개국 외교수장 앞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기조연설을 한다. 윤 장관은 지난 1일까지 인권이사회 참석 의지를 굳혔다가 막판에 한·일 관계 개선을 감안해 참석 방침을 철회했다. 외교 수장이 국제 무대에서 일본을 직접 비판하는 건 피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외교부도 지난 2일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언론에 공지했다. 이 방침이 뒤집어진 데는 일본 사쿠라다 요시타카 문부과학성 부대신(차관)의 3일 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내각의 정무 3역 중인 한 명인 사쿠라다 부대신은 고노 담화 수정 집회에 참석해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여러분과 생각이 같다.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날조된 사실’이라고 전면 부정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저녁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을 최종 결정했다. 정부는 일본의 고노 담화 재검토가 한·일 양국의 근간을 허무는 도발이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폭력과 납치, 강제 그리고 기만’을 통한 성노예화로 규정한 1998년 맥두걸 유엔 특별보고관 보고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책임 인정과 사과, 관계자 처벌을 요구한 미국·유럽연합(EU) 의회 등 국제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중대한 도전 행위로 보고 있다. 정부는 4일 ‘누가 거짓말을 하고, 사람을 속이고, 사실을 날조하는지 역사가 알고 있다’는 외교부 당국자 논평을 통해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 할 문부과학성 부대신이 고노 담화 부정을 선동하는 대중 집회에 참석해 (역사 부정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관진 “자살병사 조의금 유용 엄정처벌”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8일 육군 모 부대 간부들이 군복무 중 가혹 행위로 자살한 병사의 조의금을 가로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자살 사건 경위와 군 수사 당국의 수사 착수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격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일반사망(자살) 처리된 김모 일병의 순직 여부를 가리는 재심의 절차도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은 김 일병이 근무했던 부대의 여단장과 헌병대, 기무부대 간부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육군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이뤄질 것”이라며 “조의금을 유가족 몰래 사용한 게 확인되면 변상 조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일병은 2011년 12월 경기도의 모 육군 사단에 복무하던 중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당시 부대 헌병대는 우울증 증세 악화로 인한 자살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해당 부대 여단장과 간부들은 장병들이 십시일반 모은 조의금 158만 5000원을 회식비와 격려비 등에 쓴 것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고노담화 검증팀 설치 공식화… 韓 “역사 부정… 국제사회 더 고립”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검증할 조사팀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우리 정부는 제95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역사 부정 행보를 본격화하는 일본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완전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정부 안에 (고노 담화에 대한) 검토팀을 만들어 한번 더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특히 1993년 고노 담화를 만들 때 일본 정부가 한국과 사전에 담화 문안을 조정했는지에 대해 “그 부분은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확실히 검증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노 담화 작성의 기반이 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16명의 증언 청취 내용 검증에 대해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비밀을 유지하면서 한번 더 확인(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조사팀의 검토 결과 고노 담화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 검증 기관 설치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에 협력적인 다함께당은 27일 일본유신회가 제안한 검증 기관 설치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의 검증은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이유로 “필요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진보야당인 일본공산당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를 검증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무의미한 짓으로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밤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주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그동안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일본 정부가 이제 와서 고노 담화의 작성 경위를 다시 검증하겠다고 하면 국제사회 그 누구도 일본 정부 말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이) 걸핏하면 우리와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역사를 부정하는 언행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그간 언설이 얼마나 허구에 찬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韓·UAE “이제 형제국가”… 중동외교 시동

    韓·UAE “이제 형제국가”… 중동외교 시동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세제를 접견하고 공식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국과 UAE는 1975년 아부다비 신교량 건설로 인연을 맺은 이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게 됐고, 또 이제 형제국가로 발전된 것에는 왕세제의 역할이 크다고 알고 있다”고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정책이 왕세제가 주도하는 ‘아부다비 경제비전 2020’과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 같다”며 신기술 및 혁신 분야를 협의하는 ‘과학기술공동위’ 설치를 제안했고, 이에 무함마드 왕세제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대통령께서 언급한 중소기업 간 협력 방안도 창의적으로 모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오일허브사업에 UAE가 참여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무함마드 왕세제는 “한국이 동맹국인 만큼 에너지 협력 사업이 계속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상황과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고, 무함마드 왕세제는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UAE 방문 초청에 ‘상호 편리한 시기에 가급적 조속한 방문’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국방 분야 및 사이버테러 대응 협력 방안, 2020년 UAE 두바이 엑스포 공사 참여와 경험 전수 방안, 보건·의료 서비스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한국을 찾은 중동 지역 정상급 인사로 국왕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다음으로 왕위를 이어받게 되는 UAE의 최고 실력자다. 청와대는 “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외교 다변화 및 대중동 외교 본격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통일 한반도’ 설계 컨트롤타워… 미래 대박 성장동력 찾는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통일 한반도’ 설계 컨트롤타워… 미래 대박 성장동력 찾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밝힌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기존 기구들의 옥상옥이 될지 대북 정책의 거중 조정 기구로서 남북 관계의 돌파구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준비위 발족은 박 대통령이 그동안 담론에 머물렀던 통일 논의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통일 정책을 도출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통일준비위 자체가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 대박’ 화두를 실현하고 통일 준비에 본격 착수하는 ‘첫 단추’의 성격도 짙다. 특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통일준비위 발족을 포함한 건 미래 한반도의 경제적 성장 동력을 통일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점에서 통일준비위는 정치·경제·사회적 거대 담론인 통일 문제의 정책 수립뿐 아니라 남북 간 통합의 편익과 비용 등 경제적 효과 연구까지 그야말로 국가 통일 정책의 최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 위상은 장관급이 될 수있다. 이 경우 현 정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함께 박 대통령을 정점으로 두 개의 최고의사결정기구가 구축되는 셈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금 남북 간 뭘 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과연 우리가 동서독이 교류했던 만큼 하고 있느냐, 그 정도도 못 한다고 할 때 우리는 (북한을) 더 잘 알아야 되고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한 건 통일준비위 구상과도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대북 정책의 주무 부처인 통일부와 주변국과의 외교적 통일 기반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외교부, 통일연구원과 같은 통일 싱크탱크 등 각 기능을 거중 조정하는 통일정책 기구로서 무게가 실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 기존의 대통령 직속 위원회들도 출범 후 위상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유명무실해진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에 어느 정도의 힘을 실어 줄지, 그리고 구성과 정책 권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헌법 기구로 대통령에 대한 통일 자문 및 정책을 수립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의 역할 조정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참여를 전제로 한 국민적 통일 논의 수렴과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 설계를 통일준비위의 역할로 제시한 만큼 그 성격은 민관 합동의 ‘사회적 합의 기구’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 남북 관계의 ‘현상 유지’냐 타파냐의 분기점이 되는 대북 지원 문제와 5·24 대북제재 조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핵심 쟁점의 해법도 통일준비위를 통한 국민적 합의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정치적 부담은 덜 수 있지만 남북 관계 변화의 기민한 대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당국자 145만달러 밀반입하려다 체포

    북한 당국자로 보이는 남녀 3명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기로 지폐 145만 달러(약 15억 6000만원)를 반입하려다 말레이시아 세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북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공용 여권을 지니고 있던 남성 2명, 여성 1명이 공항 세관 직원에게 조사를 받은 결과 지폐를 소지하고 있음이 발견돼 즉시 구속되고 현금도 압수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여권으로 볼 때 이들이 외교관 등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지만 소속이 명확하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현금은 대사관의 자금이고 신고 의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은 변호사를 파견해 현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 관련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불법 무기 거래 등을 통해 얻은 자금을 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현금과 무기 거래의 관련성이 파악되면 유엔에 의한 조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인 지난해 3월 대북 제재 결의 2094호를 통해 핵·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북한 관계자가 대량의 현금(벌크 캐시)을 소지해 운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 내용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해 북한 외교관으로 추정되는 이의 벌크 캐시가 적발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해당 자금이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유엔이 금지하는 사치품 구입 활동 자금인지에 따라 안보리 제재 위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미, 내년 생물무기 테러 실시간 감시체계 구축

    한국과 미국이 탄저균, 페스트 등 생물무기 테러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실시간 감시 체계를 내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대기 감시 시스템인 ‘생물독소감시기’ 양산에 돌입해 주요 군사시설과 공항, 항만 등에 배치하는 24시간 감시 체계도 시범 운영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한·미 양국은 내년까지 ‘공동 생물무기 감시 포털’ 실시간 공조 체계를 세계 처음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부는 생물무기 관련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생물무기 테러 징후와 정보 등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이번 키리졸브 연합 훈련 때 북한의 생물무기를 제거하는 연습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현재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페스트 등의 각종 병원균을 배양해 다량의 생물무기를 확보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방부는 미 육군 감염병연구소가 확보한 탄저균 등 10여개의 생물무기 백신 정보도 실시간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공조 체계를 통해 우리 군의 생물학전 및 생물무기 테러 대응 능력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는 지난해 6월 양국 50여개 관련 기관이 참가한 ‘생물방어연습’(AR 2013)을 통해 생물학전과 생물무기 테러 유형별로 6개 공동 발전 과제를 도출했고 올해 8월 공동 연습 때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는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생물무기 테러로 의심되는 피해 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모의 대응 연습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또 독도 도발… 정부, 공사불러 경고

    정부는 23일 일본 시마네현이 지난 22일 주최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일본 정부 차관급이 참석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정부는 이날 한국 고유 영토를 분명히 설명하는 ‘독도 동영상’ 영어판과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실태를 고발한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외교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울러 다음 달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등을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이날 미치가미 히사시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이 국장은 미치가미 총괄공사에게 일본의 독도 도발은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이로 인해 한·일 관계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이며 모든 책임은 일본 정부가 져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주변국의 ‘오해’가 없도록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정부는 아베 정부가 자민당 총선 공약대로 시마네현 행사를 중앙 정부 행사로 격상하고 ‘고노 담화’를 수정할 경우 한·일 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베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차관급인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으며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일본 국회의원 16명이 참석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 ‘3강 외교’ 강화 동북아 협력 공감대… 한·일 갈등은 걸림돌

    [박근혜정부 출범 1년] ‘3강 외교’ 강화 동북아 협력 공감대… 한·일 갈등은 걸림돌

    박근혜 정권은 출범을 전후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정전협정 백지화, 한반도 전시상황 규정 등의 위기를 맞아 과거 어떤 정권 이상으로 주변 4강 외교의 강화가 시급했다. 취임 후 두 달여 만인 지난해 5월 미국 방문에 나섰으며 6월 중국을 찾았고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청와대는 이 과정을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 축적을 통한 다자협력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미국과의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 중국과의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채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외교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간의 동맹 공고화와 한·중, 한·러 간 관계 개선 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 한·중, 한·러 정상 중심의 양자 외교는 초기에 뿌리를 잘 내렸다”고 평했고,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대미, 대중과의 관계는 부드러운 스타트였다”고 요약했다. 러시아와의 관계도 무난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반도 4강 중 가장 먼저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앞서 G20 정상회의에 이어 한 해에 정상회담을 두 차례 가졌다. 그러면서도 박인휘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외교의 핵심 키워드인 ‘신뢰 외교’는 세팅을 위한 노력은 추진됐지만 내치와 외치의 불균형이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박 대통령의 지향점 혹은 목표로서의 신뢰는 제시됐지만 실천적인 신뢰는 부족했다는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나 북한이나 그 당사자의 태도 변화가 없이는 양자 관계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면서 “상대가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고 방치해 놓을 수는 없다. 결국 실천적 신뢰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능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략적 성격이 약하고, 위기 대응 혹은 위기 관리 차원에서의 NSC 대응보다는 국가 외교안보 전체의 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건 교수는 “한·미, 한·중 외교 모두 메이크업(화장)은 잘됐다고 자평하지만 실속이 없었다. 박 대통령의 집권 1년차 외교는 개론적 성격의 외교였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한·미 양국이 한·미 동맹 60주년을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손을 들어줬고, 중국도 방공식별구역(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하면서 뒤통수를 쳤다. 실질적인 국익을 담보하는 외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 외교라는 매우 추상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집권 2년차 외교에서는 실질적인 어젠다를 잡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본과도 신뢰 외교보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외교로 먼저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권의 2년차 외교에도 많은 걸림돌이 놓여 있다고 예고하고 있다. 당장 한·일 간 역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맞게 되는 오는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도 “동전의 양면처럼 득실을 분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CADIZ) 일방 선포 문제도 지난해 큰 무리 없이 정리돼 박근혜 정부의 외교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언제든 문제가 악화될 개연성도 높다. 일본과의 관계가 마냥 답보상태에 있거나 악화되는 데 대한 외교적 비용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북한 요소가 국내외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다만 올 초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사안별로 선택적 보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중 관계에는 긍정적 요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작년 해외 이민 302명 역대 최저

    작년 해외 이민 302명 역대 최저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이주(이민) 규모가 1962년 정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인 302명으로 23일 집계됐다. 해외 이주가 정점을 기록한 1976년 4만 6533명의 0.64%에 불과하다. 우리 국민의 이민 급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숙련된 전문 인력을 제외한 각국의 이주 노동 수요가 줄어든 데다 선진국과의 경제·소득 격차가 크게 줄면서 이민 환경이 근본적인 변화를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교부 해외 이주 신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이주 신고자는 302명으로 미국 이민자가 2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23명, 호주 18명 등이었다. 해외 이주는 처음 통계를 작성한 1962년 386명에서 매년 급증하다 1976년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이민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는 외국에서 살길을 찾는 ‘생계형 이민’에 더해 중동 등 취업 이주(1973년 최고 1899명 기록)가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80년대부터는 투자(사업) 이주(1987년 최고치 4269명)가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1만명 이상 이민하는 ‘코리아 엑소더스’가 지속되다가 2003년 9509명으로 처음 1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후 대폭 감소세로 돌아서 2007년 4127명, 2008년 2293명에서 2010년에는 1000명 선이 깨진 889명을 기록했다. 2011년 753명, 2012년 538명으로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으로 ‘역이민’ 오는 재외동포 영주 귀국자 수는 2003년 2962명에서 2011년 4164명으로 1.4배 늘었다. 영주 귀국 신고를 하지 않고 재외동포 비자로 한국에 체류하는 역이민자까지 따지면 ‘코리아 유턴’ 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국내 주민등록증 말소를 피하기 위해 해외 이주를 신고하지 않고 일반 여권으로 출국해 현지 영주권 취득을 시도하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민자’들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역사의 시계 거꾸로 돌리는 日… 양국 근간 무너뜨려”

    “역사의 시계 거꾸로 돌리는 日… 양국 근간 무너뜨려”

    정부가 21일 새벽 1시 입장 발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검증을 시사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의 전날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로 한·일 간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공개적으로 고노 담화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정부가 이날 새벽 시간에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도 아베 신조 정부의 고노 담화 수정 시도를 중대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언론에 보낸 입장을 통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내용을 검증하는 팀 설치를 검토한다는 발언은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는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됐던 올바른 역사인식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베 정부가 자국 정부의 과거 공식 입장을 전면 부정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한·일 관계는 양국 간 기본적인 신뢰마저 훼손되는 최악의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 외교부는 “(고노 담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형언할 수 없는 수치심에도 불구하고 증언에 나섰던 경위를 고려할 때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과 상처를 또다시 안기는 몰지각한 행동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가토 담화와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설치·관리·이송에 대한 일본군의 직간접적인 관여 및 감언·강압 등에 의한 총체적인 강제성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하고 이를 역사적 교훈으로 직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증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일본군 위안부는 여성의 인권을 짓밟은 성폭력으로 고노 담화 수정을 행동으로 옮기면 일본 정부는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일본 정부의 위안부 강제 동원 인정은 ‘자학사관’이라는 인식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그가 첫 총리를 지낸 2007년 3월에는 “고노 담화 계승은 강제성의 정의를 바꾸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2012년 12월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직후 고노 담화를 수정한 아베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고노 담화 1992년 가토 고이치 관방장관이 위안부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여를 처음 인정한 지 1년 만인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발표문이다.
  • “中, 北에 4차 핵실험·미사일 발사 반대 전달”

    지난 17~20일 방북한 후 곧바로 한국을 방문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 지도부에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류 부부장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장성택 처형 이후 방북한 최고위급 인사다. 지난 20일 저녁 방한한 류 부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경수 차관보와의 회담을 통해 우리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북핵 등 북한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류 부부장이 방북 직후 곧바로 서울을 방문한 이례적인 상황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한·중 당국이 언론에 공개하기 어려운 ‘북한 메시지’를 협의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양국 회담에서 북·중 정상회담 개최 등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우리 측에 북한 정세가 비교적 안정돼 있으며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영도체제가 확고하다는 중국 측 평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기간 동안 북한 박의춘 외무상과 6자 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 김형준 부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과 연쇄적으로 회동한 류 부부장은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했지만 북한은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에 한반도에서의 긴장 유발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고 북측은 남북 관계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표시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러나 북한은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의 반대 의사 표명과 관련해 미국의 적대 정책이 먼저 철회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후문이다. 한·중 양국은 이날 북핵 불용 및 비핵화에 대한 협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올해 양국 정상 및 고위급 대화 방안도 협의했다. 류 부부장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면담했다. 그는 22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출국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방북’ 류전민, 이례적 서울 직행… 6자 재개 구체적 메시지 전하나

    ‘방북’ 류전민, 이례적 서울 직행… 6자 재개 구체적 메시지 전하나

    지난 17일부터 중국 외교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중인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방북 직후 한국을 방문해 주목된다. 미·중 외교수장 간 북한 비핵화 방안이 논의된 시점에서 중국 고위 인사가 방북 행보 후 서울을 찾는 건 이례적이다. 북핵 대화 재개를 둘러싼 구체적인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19일 “류 부부장이 방북 후 곧바로 한국을 방문한다”며 “북·중 간 논의된 현안을 우리 측에 설명하는 전략적 소통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20일 오전까지 북한에 체류하는 류 부부장은 당일 오후 방한하기로 했다. 한·중 및 북·중 양자 관계를 다루는 류 부부장은 22일까지 서울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우리 측 외교·안보라인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 부부장의 방북 행보는 지난 14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간 논의된 북한 비핵화 방안과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케리 장관은 방중 때 북핵 문제와 관련,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앞으로 진지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 부부장이 북한에 미·중 양국 방안을 전달하고, 북·중 간 협의된 사안을 토대로 우리 측과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조율하는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케리 장관의 동북아 순방과 류 부부장의 방북을 매개로 남·북·미·중 간 ‘북핵 4각 협의’가 이뤄지는 셈이다. 류 부부장이 남북 고위급 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만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남북 관계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가 이날 공개한 방북 결과 자료에 따르면 류 부부장은 북한에 “중국은 한반도에서 난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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