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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용·성형 뺀 모든 의료비 건보 적용

    2인실·로봇수술 등 비급여 폐지 文대통령 “보험료 인상 높지 않게” 정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용, 성형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에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로봇수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인실 등 3800여개 비급여 진료 항목을 완전히 없애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실현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 보장률을 2015년 기준 63.4%에서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인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 경우 1인당 연간 국민 의료비 부담액은 50만 4000원에서 41만 6000원으로 18% 줄어든다. 비급여 진료비는 연 13조 5000억원에서 4조 8000억원으로 64% 낮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을 막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에 환자 본인부담률을 30~90%까지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예비급여’를 적용한다. <서울신문 7월 10일자 1면> 이에 따라 2022년까지 다빈치 로봇수술, MRI, 초음파 등에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고가 항암제는 약값 협상 절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지금처럼 선별적으로 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4인실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병실 입원료도 2018년 하반기부터 2·3인실까지 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도 줄어든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사가 간호와 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상은 2022년까지 10만 병상으로 확대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종교인 과세’ 2년 더 유예, 법안 발의 찬성한 여야 의원 28인

    ‘종교인 과세’ 2년 더 유예, 법안 발의 찬성한 여야 의원 28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8인은 종교인 과세를 2년 더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9일 발의했다. 지난 2015년 ‘2년 유예’ 조건으로 통과됐던 종교인 과세 법안은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정치권에서 종교인 과세를 또다시 2년 유예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법안 발의 이유에 대해 김 의원 등은 “과세당국과 새롭게 과세 대상이 되는 종교계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한 구체적인 세부 시행기준·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종교계가 마찰과 부작용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시행을 2년 유예해 과세당국과 종교계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걸쳐 사전준비를 마치고 종교인 과세법이 연착륙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종교인 과세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종교인 과세 찬성 편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미리부터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종교인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다음은 종교인 과세 2년 유예 법안 발의에 찬성한 의원 명단. ▲더불어민주당(8명) 김진표, 김영진, 김철민, 박홍근, 백혜련, 송기헌, 이개호, 전재수 ▲자유한국당(15명) 권석창, 권성동, 김선동, 김성원, 김성찬, 김한표, 박맹우, 안상수, 윤상현, 이우현, 이종명, 이채익, 이헌승, 장제원, 홍문종 ▲국민의당(4명) 박주선, 박준영, 이동섭, 조배숙 ▲바른정당(1명) 이혜훈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 개강…부부소통 해법 찾는 기회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 개강…부부소통 해법 찾는 기회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세대’가 살아가는 시대. 결혼율과 출산율은 뚝 떨어진 반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OECD국가 중 아시아 1위, 세계 3위라는 통계가 있다. 결혼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혼율까지 높아진 것은 개인주의와 맞벌이 등으로 인해 개인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정의 우선순위가 뒤로 쳐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신이나 출산, 육아 등 미처 준비하지 못한 큰 일이 닥치면 부부의 의견대립으로 이어지기 쉽고, 소통도 쉽지 않아 가정 불화로 이어지게 되며 이러한 고통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가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부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결혼과 가정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는 오는 9월 1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소통하는 부부가 행복한 부모가 된다’는 주제로 신혼부부학교를 개강한다. 강의는 9월 1일, 2일, 8일, 9일 서울 YWCA에서 진행되며 예비 부부 및 결혼 5년 이내의 부부 160쌍을 대상으로 한다. 1강 ‘육아빠와 부모교육’에서는 생각과느낌의원의 정우열 원장이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의 설렘 가득한 소통시간을 갖는다. 임신과 육아에 대한 부부소통과 생명감수성을 가진 부모되기란 내용으로 아기를 준비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2강 ‘애니어그램으로 통하다’는 윤태익 인경영연구소의 윤태익 소장이 진행하며 애니어그램을 통해 자신과 배우자 유형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한편, 부부갈등 및 스트레스 대처방법을 찾는 시간이다. 3강 ‘김지윤의 부부소통특강’은 USTORY&좋은연애연구소의 김지윤 소장이 결혼 전 후 달라진 부부관계에 대한 통찰과 대처방법을 찾고, 사전 접수된 고민을 상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4강 ‘소시오 드라마’에서는 별자리사회심리극연구소 김영한 소장의 소시오 드라마를 통한 부부 갈등 해결 워크숍이 이어진다. ‘2017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는 회당 커플 3만원의 참가비가 있지만 참석 시에 반환하는 무료교육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YWCA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서울 초등교사 360명 추가 선발 추진

    [단독] 서울 초등교사 360명 추가 선발 추진

    올해 초등교사 신규 선발정원을 대폭 줄여 논란을 부른 서울시교육청이 360명 규모의 신규 정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수요 예측 실패’라는 비난이 이어지자 꺼내든 고육지책으로, 난국을 타개할 카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올해 교육부의 초등교사 유보정원 가운데 최대 60명과 1수업 2교사제 조기 도입에 따른 올해 추가 정원 300명을 포함해 모두 360명의 신규 선발정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이번 주초 교육부와 이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교육청이 발표한 초등교원 신규 선발인원은 105명으로, 지난해 813명 대비 8분의1 정도다. 여기에 추가 인원을 합하면 올해 뽑는 인원은 465명이 된다. 지난 4일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들은 조 교육감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550명 선발’을 주장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이 대안으로 꺼낸 ‘유보정원’은 갑작스러운 수요 변화와 초등학교 개교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정원을 가리킨다. 보통 교육부가 학생수를 기준으로 시·도교육청별로 일정한 계산식에 따라 나눠 주지만, 올해는 수요가 부족한 곳에 몰아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교육청이 꺼낸 또 다른 카드인 ‘1수업 2교사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학습부진아들을 대상으로 주 교사 외에 협력교사를 두는 정책이다. 현재 교육부가 적절한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내년 2학기부터 초등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기 도입해 매년 300명씩 추가 임용하겠다는 의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는 동시에 임용 대기자도 적절히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어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교육청의 생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선발인원을 늘리고 1수업 2교사제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를 개선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에 따라 교원 증가를 위한 대책을 관련 부서와 이번 주부터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광장] 4차 산업혁명과 ‘황(黃)의 제안’/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4차 산업혁명과 ‘황(黃)의 제안’/박건승 논설위원

    ‘창조경제’를 공부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쓴 적이 있다. 세미나에 가 보고 재계 인사들과 토론을 해 봤지만 결국 허사였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이 창조경제다. 개념 자체부터 모호해 도무지 요령부득이다. 아직도 그것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역사의 뒤안길에 들어선 창조경제의 자리를 떡하니 차지한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키워드이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것으로 재미를 본 사람은 따로 있다. 안철수 후보다. 토론회 때까지만 해도 그의 전유물인 듯했다. 정보기술(IT)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그 앞에 다른 후보들은 감히 ‘돗자리 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IT 출신이니 4차 산업혁명을 잘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정작 무엇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는 말하지 못했다.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지난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나왔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은 그것이 세계경제의 대세라고 선언했다. 밑그림만 보여 준 채 세세한 그림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숙제를 남겼다. 세상에 나온 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다 보니 학술적 개념조차 불분명하다. 더더욱 실체가 잡힐 리 없다. 우리 정부와 연구소조차 그게 뭔지를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디지털 세계와 인간의 삶을 접목해 인간에게 최적화된 생활의 질을 제공하는 것이란 말만 되풀이한다. 시대 관통어인 것은 분명한데 아직은 뜬 구름 같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 운용도, 기업 경영도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하겠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길이 없다. 거대 담론에 매몰돼 혼란스럽다. 창조경제론이나 4차 산업혁명론이나 도긴개긴이란 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개념과 실체가 모호한 정책은 정부 힘이 빠지면 빠른 속도로 잊히기 마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세계 반도체 업계의 저명 인사다. 2002년에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Hwang’s Law)을 내놓고 스스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집적도가 1년 6개월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밀어낸 인물이다. 그런 그가 14년 뒤인 지난해 6월 KT 회장 자격으로 유엔에 다소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이동전화 빅데이터(대용량 정보) 기술을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따위의 감염병 확산을 막자는 이른바 ‘황의 제안’(Hwang’s initiative)을 내놓았다. 그는 “전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들의 해외 로밍 정보를 일일이 분석해 보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글로벌 800여 통신회사에 로밍 데이터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AI 확산 경로를 빅데이터 기술로 확인해 보니 철새가 아니라 가축 수송, 사료 운반 차량의 이동 경로와 91%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유엔 측은 프로젝트가 결실을 내면 연간 600억 달러(약 67조원)에 이르는 감염병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KT는 지난해 말 한·중·일 3국 협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UAE 등 10여개 국가와 손을 잡았다. 독일·프랑스 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선진 정보기술이 새 산업을 창출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석 달 전부터는 케냐 1위 통신업체와 제휴했다. 감염병이 생긴 나라에 다녀온 사람의 로밍 정보와 위치 정보를 토대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사업이다. 유엔 차원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KT는 오래 축적해 온 노하우를 내세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문에서 새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4차 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AI )이나 로봇시대와 같은 먼 훗날을 상상하기 일쑤다. 그래서 ‘코끼리’의 팔다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가능한 한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을 수는 없지 않은가. 로봇시대가 만개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새 정책의 개념과 실체를 속히 구체화하는 것, 우리의 앞선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행하기 쉬운 것부터 하자는 것, ‘황의 제안’이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론에 던지는 메시지다. ksp@seoul.co.kr
  • “졸업생만큼 선발 보장하라… 11일 대규모 집회”

    “졸업생만큼 선발 보장하라… 11일 대규모 집회”

    서울교육감 면담 등 문제 해결 촉구올해 초등교사 선발 인원 급감에 분노한 예비교사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교육부와 각 교육청을 찾아 강하게 항의했고 대규모 상경 집회도 예고했다. 서울권 교원임용시험 준비생들과 서울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등 800여명(경찰 추산)은 4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였다. 올해 교원임용시험(11월 11일 예정)을 100일 앞두고 시험 준비에 집중할 시기이지만 거리로 나선 데 대해 학생들은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이 전년의 8분의1 수준인 105명으로 크게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올해 선발 인원이 서울교대 졸업예정자의 3분의1도 되지 않는다”면서 “교대는 초등 교원을 양성하는 특수 목적 국립대이기에 적어도 졸업생만큼의 선발 인원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정책 실패’, ‘책임 전가’ 등을 외치며 집회를 끝낸 직후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면담을 했다. 서울교대 학생대표인 박한솔(4학년)씨는 “교대는 (수요 예측에 따라) 지난 10년간 정원을 40% 감축했는데 교사 선발 인원까지 줄인 것은 예측 실패”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은 지난해(846명)의 3분의2 수준인 550여명을 선발하라고 요구했다. 조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 공약인 1교실 2교사 수업제가 희망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면서 “이를 하려면 교원 1만 5000명을 증원해야 하는데 이 방안을 포함해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다음주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함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면담을 신청했다. 광주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뽑는 인원이 단 5명이라 학생 불만이 터져 나왔다. 광주교대 총학생회는 이날 광주교육청을 방문해 수급 정책 실패에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교사 1인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을 크게 감축했다”면서 “교육 여건 개선 의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전국 교대와 대학 초등교육과 학생들은 오는 1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물꼬 튼 증세… 이제 면세자 줄여 나가야

    문재인 정부가 초고소득자와 초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부자증세’ 시대를 열었다. 새 정부가 어제 내놓은 첫 세제 개편안은 초부유층 9만 3000여명과 초대기업 129곳에 세금을 더 물려 5년간 23조 7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먼저 과세표준 3억~5억원인 사람에 대한 소득세율은 현재 38%에서 40%로, 5억원 초과자는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초대기업 법인세는 2000억원 초과 구간의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올렸다. 소득세 최고세율 42%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이 25%로 오른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부가가치세와 함께 3대 세목인 소득세, 법인세 2개 세목의 최고세율을 동시에 건드린 것은 이례적이다. 세제 운용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부자증세는 조세 정의 바로 세우기, 소득 주도 성장론을 강조하는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맥이 닿아 있다. 100대 국정과제 수행에 드는 178조원의 재원 마련과도 직결된다. 다만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여당에 끌려다니며 정책의 일관성?예측 가능성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은 아쉽다. 내년부터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에 세제 혜택을 몰아주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는 투자와 고용을 동시에 해야 고용창출 투자세액 공제 혜택을 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투자 없이 고용만 하는 중소기업에도 2년간 세액공제를 해 준다고 하니 유인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5년간 국정과제에 드는 178조원의 재원은 부자 증세를 통한 연간 5조 5000억원의 세수 증대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 세수 자연 증가분 등 세입 개혁으로 83조원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다고 해도 나머지 95조원은 세출 구조조정으로 충당해야 한다. 양적 삭감과 우선순위 조정 수준이 아닌 질적인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가 ‘진짜 증세’ 효과를 내려면 조세부담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까지 끌어올리고 면세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 이번 증세로 국민 조세부담률은 0.3% 포인트 높아져 19.7%가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5년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은 18.5%로 OECD 35개 회원국 평균 25.1%보다 6.6% 포인트나 낮다. 근로소득세 납세 대상자(1733만명) 가운데 47%(810만명)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연간 5000만~6000만원 소득자 중 면세자 비율은 2013년 0.5%에서 2015년 6.1%로 증가했다. 2013년 연말정산 파동 때 각종 비과세와 공제 제도가 늘어나면서 생긴 부작용을 하루속히 걷어 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생산활동과 관련 있는 소득세나 법인세는 과감히 줄이되 보유세와 토지세 등을 높이는 쪽으로 세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야 한다.
  • 고령화로 10년 뒤 저축률 ‘-’… 집 팔아야 먹고 살 판

    고령화로 10년 뒤 저축률 ‘-’… 집 팔아야 먹고 살 판

    베이비붐 세대 보유자산 많지만 75세 이상 실물자산 팔아 생계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고령화로 10년 후에는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집과 같은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팔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가계가 많아진다는 의미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인구고령화가 가계의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수록 가계저축률은 1.076%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고령층 비중이 2015년 12.8%에서 2030년 24.5%로 상승하면 가계저축률은 같은 기간 8.9%에서 -3.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에 진입하는 시점은 2026년쯤으로 추정됐다. 가계저축률은 가계가 저축하는 돈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일본에서도 고령층이 1994년 13.9%에서 2014년 25.7%로 높아졌을 때 가계저축률은 11.6%에서 -0.5%로 떨어졌다. 조세형 금융시장국 시장정보반 과장은 “(이전 세대보다 많은 자산을 축적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고령층에 진입해도 실물자산을 급격하게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7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실물자산 처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모기지론(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 등 실물자산 유동화 시장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고령화로 ‘제조업 강국’의 위상도 흔들릴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에서 제조업 비중은 2009년 기준 28.08%로 OECD 평균(16.05%)보다 훨씬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60.34%로 OECD 평균(70.93%)을 크게 밑돈다. 고령층이 많아지면 의류 등 상품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의료·보건 등 서비스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강종구 국장은 “저기술 제조업은 수요가 감소하므로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보건·복지업과 사업서비스업은 수요 증대에 맞춰 공급 능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0%다. 여성근로자의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이 약 59%인 데 비해 이례적으로 높다.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도 100%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3개월의 출산휴가와 1년의 육아휴직을 갖는다. 휴직기간이 끝나면 복직해 성실히 일하는 것이 직원들 사이에서 당연한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생활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유연근무제도도 잘 정착돼 있다. ‘일 가족 양립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성평등 희망도시 서울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기에 법 제도 실행에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먼 이야기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다. OECD 국가 평균에 비추어 볼 때 1년에 약 43일 더 일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는 연평균 약 15.1일의 연차휴가를 부여받았으나 이 중 절반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게 일하고 적게 쉬니, ‘일과 생활의 균형’이나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우리 사회의 부부가구들은 약 절반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맞벌이의 경우에도 여성의 일일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의 약 4배에 이르고 있고, 부부간에 집안일이나 자녀 돌보기 등을 적절히 나누어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국 많은 여성이 일과 가사, 양육 등을 병행할 수 없어 직장을 떠나고 있다. 만 25세에서 54세 사이의 기혼 여성 중 거의 절반이 결혼, 임신, 출산, 양육 등으로 퇴직하고 경력단절을 겪게 된다. 특히 결혼, 출산, 양육 등의 과정이 집중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의 원하지 않는 퇴직과 경력 단절은 심각하다.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취업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약 8년이 소요된다. 정규직이었던 일자리가 재취업 때 임시직이나 자영업자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금도 이전보다 낮아진다.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이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했어도 출산을 꺼리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능력 있는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고, 경제활동 기회가 줄어들며, 출산율과 생산가능인구가 동시에 감소하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법은 결국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데 있다. 이와 동시에 ‘눈치 보지 않고’ 이러한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일과 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은 근로자에게는 삶의 만족도와 고용 안정을 높이게 되고, 기업에는 이직률 감소와 성과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 공무원 육아휴직 첫 3개월 수당 2배로

    공무원 육아휴직 첫 3개월 수당 2배로

    나머지 9개월은 40%로 동일 새달부터 민간 근로자도 적용 다음달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공무원의 첫 3개월간 육아휴직수당이 2배로 오른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육아휴직수당 인상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1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무원들은 육아휴직 시작일부터 3개월 동안은 월봉급액의 80%(70만~15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후 9개월은 이전과 동일하게 월봉급액의 40%(50만~100만원)가 지급된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노동자도 다음달부터 인상된 육아휴직수당을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이 담긴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등 관련절차를 완료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공무원 육아휴직수당은 2001년 처음 도입돼 월 20만원을 지급하다 2007년 50만원, 2011년부터 현재 금액으로 인상됐다. 인사처가 지난 4월 자녀를 둔 공무원 2만 91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46.8%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42.1%)이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현재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은 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가운데 19위에 그친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육아휴직수당 인상으로 육아휴직 시 소득대체율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첫 3개월간 2배로↑…민간분야도 개정절차 추진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첫 3개월간 2배로↑…민간분야도 개정절차 추진

    오는 9월부터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이 시작일부터 첫 3개월에 한해 2배로 증액된다.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른 조치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현재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으로는 월봉급액의 40%(상한액 100만원∼하한액 50만원)가 1년간 지급되고 있다. 다음 달 개정안이 시행되면 육아휴직 시작일로부터 3개월은 월봉급액의 80%(상한액 150만∼하한액 70만원)가 지급된다. 이후 기간은 종전과 동일하다. 인사혁신처는 “육아휴직수당 인상 추진은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해소를 위한 정부 노력의 하나”라며 “육아휴직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공공과 민간에서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충분히 사용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육아휴직수당은 2001년 처음 도입됐다. 월 20만원을 정액으로 지급하다가 2007년부터 50만원을 지급했다. 2011년부터 기본급의 40%(상한액 100만원)로 인상했음에도 현재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은 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가운데 19위 수준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분야의 육아휴직수당 첫 3개월 증액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개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수당규정 개정안에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지급 기준을 일반직 공무원의 기준과 같게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인사혁신처는 개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9월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의료원의 ‘노동시간 단축’ 실험/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자치광장] 서울의료원의 ‘노동시간 단축’ 실험/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서울의료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직접 수행하고자 지원했습니다.” 서울의료원의 간호사직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묻는 면접관의 질문에 신입 지원자의 답변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이어졌다. 내가 든 생각은 “아이쿠, 힘들 텐데?”였다. 지원자가 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병원의 정규 간호인력들이 가족이나 사설 간병인들이 하던 입원환자들의 간병까지 맡아 주는 일이다. 서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사실 신입 간호사가 열정만 갖고 수행하기는 힘들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직의 전문영역에 간병이라는 노동집약적인 역할이 더해지는 고된 노동이다. 숙달돼도 일의 양이 줄거나 하지는 않는다. 숙련된 간호사들마저 지치고 소모되면 버티지 못한다. 현재 간호사들이 수행하는 노동의 양은 연간 2400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66시간을 월등히 넘어선다.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하면 두 배 수준이다.  문제는 결국 일에 비해 적은 간호인력의 배치구조 때문이다. 이러한 인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간병문화를 바꾸는 해결책은 단순하지만 어려운 문제다. 큰 틀에서의 간호인력에 대한 양성과 확충 그리고 순환을 위한 사회적 투자로 풀어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큰 이슈인 공공일자리 확충과도 맥이 닿아 있다.  대표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전국 시행을 통해 의료서비스에 큰 변혁을 이루어낼 수 있다. 또한 서비스가 안착되면 대규모의 공공일자리인 간호분야의 고용창출과 함께 노동과 경제분야에도 큰 선순환 구조를 제공할 수 있다. 우선 수많은 환자의 가족들이 마음 놓고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고 간호인력의 노동시간 단축으로 피로도가 줄어 노동 안정성이 확보된다. 일하는 시간을 나누게 되니 일자리도 늘어나 고용증대로 이어진다. 결정적으로 환자에 대한 간호품질도 높아져 치료회복이 빨라진다.  서울의료원은 노조와 함께 적용모델을 만들고 서울시와 함께 서울형 노동시간단축 협약을 맺어 실행에 들어갔다. 서울의료원은 시의 지원을 받아 15명의 신규 인력을 각 병동에 투입해 그동안 막혀 있던 인력부족의 숨통을 트기 시작했다. 이들의 투입으로 인한 효과를 측정하고 2020년까지 총 60명을 추가 투입하게 되면 서울시의 투자로 선순환구조가 먼저 구현될 수 있다. 이미 업무강도가 줄면서 이직률이 낮아져 노동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료원의 실험이 잘 이루어지고 전국화되어 그동안 의료인으로서 머릿속에만 그려왔던 많은 바람 중 가장 큰 바람이 현실로 끌어올려지길 바라는 바이다.
  • 공공데이터로 사회문제 해결 나선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가뭄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가뭄지도와 예비창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상권분석도가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오픈데이터포럼’을 출범하고, 열린 토론회를 열었다. 오픈데이터포럼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게 된다. 지난 6월 한 달여간 오픈데이터포럼 주제를 공모해 모두 82건이 모였으며, 이 가운데 5개 안건이 선정됐다. 선정된 주제는 재난대피 시설 공유와 시설 개선, 주택 거래 위험 경고 시스템 개발, 개·폐업 상황 및 지역상권 분석 정보 제공, 민관 협력을 통한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촉진, 지역별 가뭄 선제 대응을 위한 가뭄지도 분석 등이다. 이 가운데 지역상권 분석 프로젝트는 지도 화면에 개업과 폐업 현황 및 주기,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창업주에게 제공하게 된다. 가뭄지도는 지역별 강수량, 일조량, 저수지 저수량 등 공공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공데이터 개방 지수 평가에서 2015년과 2017년 2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행안부는 오픈데이터포럼을 통해 시민들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시빅 해킹’(Civic Hacking) 활성화를 뒷받침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국공립 확대 말도 말라는 사립 유치원의 몽니

    향후 5년간 유아교육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사립유치원 측의 실력 행사로 무산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 유치원 원장·교사 등 500여명은 그제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 세미나의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로 교육부가 추진 중인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방안이 ‘사립 유치원 죽이기’ 정책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세미나는 관련 연구진이 학부모, 대학교수, 공사립 유치원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교원 역량·지원 강화, 유아학교 정착을 위한 체제 정비, 공사립 유치원 균형발전 등 4개 분야 10가지 정책 과제가 논의의 대상이다. 이 중 공사립 유치원 균형발전 항목에 지난해 기준 25%인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을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당사자들에게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건 맞지만 유아 관련 단체 중 하나일 뿐인 한유총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집단행동으로 세미나 자체를 무산시킨 것은 전형적인 ‘밥그릇 챙기기’ 행태로 지탄받을 일이다. 더욱이 다음주까지 변화가 없으면 집단 휴원도 불사하겠다는 엄포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지난 대선에서 대다수 후보의 공통된 공약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 평균인 68.6%에 훨씬 못 미치는 기형적인 구조와 교육소비자인 학부모들의 압도적인 국공립 유치원 선호를 고려하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연구진은 저소득층 인구밀집 지역에 단설유치원 우선 설립 등 공립 유치원을 신·증설하고, 사립 유치원 중 일부를 공영화하는 공공형 사립 유치원 도입 등을 제안했다. 한유총은 “저출산으로 취원 유아가 해마다 감소하는데 공립 유치원을 늘리면 사립 유치원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공립 유치원의 증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국공립 유치원 이용률이 93%인 세종시가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한다. 한유총은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논의조차 못 하게 막무가내로 몽니를 부릴 게 아니라 의견 수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500대 기업 67% 女임원 ‘제로’…여전히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500대 기업 67% 女임원 ‘제로’…여전히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이 3분의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분석한 여성 임원 현황을 26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1만 5155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406명으로 2.7%에 그쳤다. 2014년 2.3%, 2015년 2.4%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업체는 전체의 67.2%인 336곳으로 집계됐다. 여성임원 제로(0) 기업 비율은 2014년 69.6%, 2015년 69.2%보다는 약간 줄었다. 특히 금융·보험업의 경우 2016년 기준 취업자의 53.7%가 여성이지만, 임원 비율은 2015년(3.0%)에 비해 0.3% 포인트 줄어든 2.7%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확대됐지만 관리직 확대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체가 4.9%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이 0.8%로 가장 낮았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여성의 사회 진출은 활발해졌지만, 경력 유지의 어려움이나 차별과 편견 등으로 우리나라 여성 대표성 수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공과 민간 부문을 포함한 여성 임원 비율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기준 2.4%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0.5%의 10분의1 수준이다. 여가부는 여성 인재들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 여성관리직 확대를 추진해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민간기업에만 한정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사업장을 확대한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이 동종업계 평균의 70%에 못 미친 기업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제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실조사 뒤에 숨은 대법원장” 사법개혁 주문한 與

    “부실조사 뒤에 숨은 대법원장” 사법개혁 주문한 與

    여당 대표가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사법부 수장을 향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지난 24일 열린 제2차 전국법관회의와 관련해 “사법 독립성과 법관 양심에 의지하는 사법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며 “그런데도 양승태 대법원장은 부실조사 결과 뒤에 숨어 있다”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의혹을 묻어두기만 하는 것은 사법부 존재 이유의 부정”이라면서 “양 대법원장은 제기된 의혹을 밝히고 사법부 자성노력을 행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대표가 대법원장에게 ‘숨어 있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은 것은 드문일이다. 더구나 검찰 총장 임명 다음날 사법부 수장을 향해 여당 대표가 던진 메시지는 조만간 사법 개혁의 태풍이 검찰뿐 아니라 사법부에도 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추 대표는 “사법 신뢰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위로 최하위권”이라면서 “지금이 법원 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사법부를 향한 불신을 회복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법조인 출신인 박범계 최고위원도 “양 대법원장은 전국 법관 대표자가 요구하는 전국법관회의란 형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제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법관회의가 요구하는 ‘법관 블랙리스트 조사’도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이고 논리적 귀결”이라고 가세했다. 판사 출신인 추 대표와 박 최고위원 등이 사법부를 향해 불만을 쏟아낸 것은 그동안 대법원의 행태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졌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존중해 그동안 지켜봤다”면서 “법관회의가 열릴 정도로 사법부 내부의 자정 움직임이 있는데도 양 대법원장이 이를 무시한 것 같아 추 대표가 작심해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어 사법부 내에서도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도 양 대법원장이 이를 은폐하고 진실규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검찰 개혁을 주도하려던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몰래 혼인신고 판결문의 공개가 법원행정처와 관련이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불만을 쏟아낸 것은) 안 전 후보자의 판결문 제출 과정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대법원 개혁 움직임이 본격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외부에서 사법부의 개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법관의 움직임이 개혁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경제 패러다임 바꿔도 성장엔진은 돌려야

    문재인 정부가 한국 경제의 고질병인 저성장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사람 중심의 지속성장’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어제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소비 활동의 주체이자 분배 활동의 객체였던 가계를 경제의 중심에 올려놓고 분배와 성장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뜻이다. 수출과 대기업 위주의 모방·추격형 성장전략에 익숙했던 국민으로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새 경제정책 방향은 사람에게 투자해 성장전략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우리 경제는 1995년 이전까지 성장률이 연 0.08% 포인트 떨어지다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연 0.26% 포인트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영국·독일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을 빼면 2000년대 들어 0∼4%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한국만 유독 성장률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초저출산과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도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소득분배지표마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권 수준이다. 옛 경제 패러다임을 고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문제는 패러다임 전환에 드는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재정지출 증가 속도를 경상성장률(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경제 성장률)보다 높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재정을 확 풀어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이전 정권에서 재정지출 증가율이 경상성장률에도 못 미쳐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회복과 재투자법안’이 만들어 낸 일자리 성과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렇더라도 연 재정지출 증가율을 박근혜 정부의 2배 수준인 7%대로 확대한다면 2020년 재정지출이 490조원까지 늘어나면서 자칫 국가 채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재원조달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소득주도 성장만으로는 저성장 극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신성장 동력 발굴없이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장 주체인 기업의 경제활력을 높여줘야 한다. 과도한 규제나 관행은 기업의 ‘창조적 파괴’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반도체나 스마트폰과 같은 효자 품목이 없었더라면 우리 수출은 어떻게 됐겠는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기업들이 신수종(新樹種) 사업 발굴에 매진하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정부의 큰 몫이다.
  • 돈 풀어 개천에서 다시 용 나올 수 있게

    외환위기 이후 빈부격차 악화 “재정의 선도적 투자 확대 필요” 문재인 정부가 사람 중심으로 경제정책의 새판을 짠 것은 과거를 답습하거나 땜질식 처방으로는 더는 한국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나랏돈을 통 크게 풀어 ‘개천에서 다시 용이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게 새 정부가 제시한 해법이다. 우리 경제는 1995년까지 성장률이 매년 평균 0.08% 포인트씩 완만하게 둔화했다. 1975년부터 1995년까지 연평균 9.1%의 높은 성장을 유지했을 때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성장률은 연 0.26% 포인트씩 가파르게 떨어졌다. 1995~2015년 평균 성장률은 4.3% 수준이다. 이 와중에 빈부 격차까지 악화됐다. 지니계수 등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을 맴돈다. 특히 5분위 계층(소득 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1분위 계층(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배율이 2014년 5.41에서 지난해 5.45로 나빠졌다. 저성장이 고착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이중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런 위기가 닥친 것은 그동안 성장 위주 패러다임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라는 게 문재인 정부의 진단이다. 고도 성장기 정부는 기간시설, 공장 등 물적 자본 투자에 매달렸고 경제성장률, 수출 증가율, 무역수지 등으로 경제 성적표를 매겼다. 대기업과 제조업, 수출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대·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졌다. 내수와 수출 불균형도 심해졌다. 상대적으로 고용과 교육, 복지 등 사람에 대한 투자는 부족했다. 가계와 기업 소득이 벌어진 이유다. 2000~2016년 기업소득은 2.5배 증가했지만 가계소득은 0.38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회안전망이 부실하다 보니 벌어진 격차를 줄여 주는 기능도 미흡했다. 우리나라가 공공 사회복지에 쓰는 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로 OECD 평균(21%)의 절반 정도다. 따라서 새 정부는 저성장·양극화를 극복하려면 민간이 아닌 재정의 선도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5년간 재정지출 증가 속도를 경상성장률(성장률+물가상승률)보다 높게 관리하기로 한 것은 그래서다. 이를 통해 OECD 최저인 재정의 분배개선율을 13.5%에서 20%대로 올릴 계획이다. 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중도 지난해 기준 10.4%에서 적정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재정전략회의 등에서 경상성장률을 4.5∼5.0%로 전망했는데 지출 증가를 그보다 조금 더 높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동연 “명목세율 인상 검토…최종안 다음주 발표”

    김동연 “명목세율 인상 검토…최종안 다음주 발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명목세율 인상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최종안은 다음 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합동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명목세율 인상 문제는)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에서 제기됐고 당측 요구도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세제도 개편은 조세 정의 문제나 과세기반 확충 문제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증세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음 주 새정부 첫 세제개편을 앞두고 과세표준 2000억원 초과 구간의 법인세율과 5억원 초과 소득세율 인상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적극적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총 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전체적으로 좀 높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매년 높게할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출발점은 사람”이라며 “가계를 중심축으로 성장·분배의 선순환을 복원해 저성장과 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중심 경제,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네 가지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계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핵심생계비 부담 경감 등 소득 증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도심 노후공공청사를 활용한 임대주택 5만호 확충 등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등으로 소득분배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리 경제·사회시스템도 일자리 중심으로 재편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일자리지원 3대 세제 지원 패키지 등의 정책을 내놨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한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율주행차 등 선도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참여형 혁신·융합공간(Creative Lab)을 구축하는 등 창업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도 조성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공정한 경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을지로위원회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등으로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를 근절하는 한편 상생협력 지원세제 4대 패키지, 협력이익배분제 등으로 자발적인 협력을 적극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새 정부는 특히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재정 지출 증가 속도를 경상성장률보다 높게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해 3%대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에 중점을 둔 세제개편안을 마련하고, 정책금융은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역동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매년 추진실적을 점검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그간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저하하고 기득권을 공고히 하는 구조적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낯설더라도 용기를 내고 도전하자”며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행복은 ‘수면시간’ 순…잠을 허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행복은 ‘수면시간’ 순…잠을 허하라

    청소년 하루 평균 6시간만 수면우울증 위험 2배·자살률 상승숙면, 기억 강화·감정 조절 기능잠 안 올 때 독서·명상 등 도움돼  청소년 수면 시간이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 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으로 2010년과 비교해 6분 줄었습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고한 최소 적정 수면 시간인 8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이 4명 중 3명꼴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우리 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2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성바오로병원, 서울대 의대, 국립정신건강센터 공동연구팀은 지난 5월 ‘서울 지역 중학생의 우울증상과 수면 양상과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학회지에 공개했습니다. 서울지역 중학생 450명을 조사했더니 주간 졸림 증상이 있는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48.5%에 이르렀습니다. 또 주간 과다졸음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생길 확률은 2.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불면증이 있어도 우울증이 동반될 확률이 2.24배 높았습니다. 과도한 학업으로 인한 우울증이 불면증을 부르고 그것이 다시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위험이 컸습니다. 참고로 올해 5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를 조사해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2개국 중 최하위권인 20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는 22위로 꼴찌였습니다. 자살은 9년 연속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수면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고3 적정 수면 비율 1.8%뿐 2013년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소아과학교실 연구팀이 대한소아신경학회지에 보고한 ‘수면 시간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전국 중·고등학생 7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적정량의 수면을 취하는 청소년은 중학교 1학년 때 25.4%였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청소년의 89.7%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자살 생각을 해본 경험은 6시간 미만을 자는 학생 집단이 22.5%, 8시간 이상 9.5시간 미만을 자는 학생 집단이 15.1%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울감이나 절망감 경험도 각각 38.1%와 24.0%로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많은 학생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불행하다는 겁니다.잠은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신체, 특히 중추신경계를 회복시켜 주고 신경계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낮 동안 학습된 정보를 재정리해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불쾌하고 불안한 감정들을 꿈과 정보처리를 통해 정화시켜 아침에는 상쾌한 기분을 갖도록 해주는 감정조절 기능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정 노폐물을 걸러 내고 정화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수면 부족이 만성화돼 ‘불면증’으로 이어지면 짜증이 잘 나고 집중력이 저하돼 일의 능률이 떨어집니다. 심지어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치매 발병률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만성적으로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찍어 보면 해마다 뇌 부피가 점점 줄어들고 치매 발병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걸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잘 자는 사람은 심지어 암 치료나 혈당 조절도 잘 되고 재발 위험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늦은 밤 스마트폰 이용도 자제해야 청소년의 수면 부족을 단순히 학업 문제로만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로 스스로 수면 시간을 줄이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낮에는 학업에 집중해야 하니 야간에 본인의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욕망도 적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의 밝은 빛은 수면위생에 가장 해로운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급적 침대까지 갖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름방학 시기에는 야간활동이 늘면서 수면 리듬이 깨져 불면증에 시달리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며 “잠이 나를 찾아오도록 기다려야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는 시간이 많아지면 뇌에 이런 기억이 각인됩니다. 따라서 15분 정도 누워도 잠이 오지 않으면 애쓰지 말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방에서 잠시 책을 읽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잠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노 교수는 “다른 장소에서 복식호흡, 명상과 같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다만 잠은 반드시 침대에서 자고 소파에서 기대 잠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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