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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창업 행정비용/전경하 논설위원

    세계 3대 국제경제기구 중 하나인 세계은행은 매년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에게 물어 각 나라의 기업환경보고서를 발표한다. 창업, 자금 조달, 세금 납부, 퇴출 등 기업 생애주기에 따른 10개 분야별로 평가해 종합순위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은 190개 나라 가운데 5위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평가가 주로 법령 분석에 그치고 제도의 경직성, 노동규제, 보이지 않는 그림자규제 등은 빠져 있어 기업환경 전반에 대한 종합평가로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그래도 높은 순위는 긍정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공급(2위), 법적 분쟁 해결(2위), 세금 납부(21) 등이 순위가 높았지만 자금조달(67위), 통관행정(36위), 창업(33위) 등은 낮았다. 창업은 절차, 소요시간, 행정비용 등을 평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창업 행정비용이 2위라고 발표했다. 법인등기 등록면허세, 법인 인감 제작, 온라인 법인 등록비 등 창업 행정절차를 끝내는 데 490만원이 필요하다고 계산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이탈리아(514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영국(2만원), 뉴질랜드(9만원) 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OECD 평균 창업비용(113만원)의 4배가 넘는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창업비용도 14.6%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창업절차는 회사 직인 제작, 온라인법인시스템 등록 및 법인설립비 지불, 세무서 등록 등 3개이고 이 절차를 끝내려면 8일이 걸린다. OECD 평균 5.1개 절차보다 적고 9일의 소요시간보다는 짧다. 기업환경평가에서 한국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자금조달로 67위다. 이는 전체 기업 기준이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더욱 자금조달이 아쉬울 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 장애요인을 물은 결과 66.3%가 창업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창업해도 3년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창업기업 중 3년 이상 버티는 기업은 10개 중 4개(39%) 정도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등과 비교해 매우 낮고 비교가능한 26개국 가운데 25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창업 이후 3~7년에 해당하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한 스타트업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인수합병(M&A) 이후 많은 스타트업이 잭팟을 꿈꾸지만, M&A 때까지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받는 행정비용을 OECD 평균수준으로 줄여 줘야 한다. lark3@seoul.co.kr
  • 화상, 화재 우려 높은 전기요 등 6개 제품 리콜

    화상, 화재 우려 높은 전기요 등 6개 제품 리콜

    화상이나 화재 우려가 있는 전기요 등 6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겨울 전기 난방용품에 대한 추가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제품 내부 온도가 기준치보다 최대 35도 이상 높은 전기요 3개 제품과 전기찜질기, 전기매트, 전기장판 각각 1개 제품 등 총 6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원테크의 전기요(WT-27)는 120.3도, ㈜한일의 전기장판(CS-1800)은 105.7도, ㈜대호플러스의 전기요(모델명 HG-A301, HG-A302, HG-B303, HG-B304)는 98.4도, 동부이지텍의 전기요(DB-1505S)는 98도로 기준값 95도를 초과했다. ㈜프로텍메디칼의 전기찜질기(DE-01)은 기준값은 140도지만, 측정값은 이보다 21.8도 높은 161.8도였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저온 화상에 대한 주의’ 문구를 누락하고, 부적합한 ‘정격입력’을 표시한 2개 제품에는 개선조치 권고를 했다. 리콜 명령을 내린 6개 제품은 시중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5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공개한다. 또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 등록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현대자동차·아모레퍼시픽도 2~3년 뒤 ‘구글세’ 낸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아모레퍼시픽도 2~3년 뒤 ‘구글세’ 낸다

    올 7월 적용 기준 발표… 연내 최종 확정 반도체·원재료 판매·금융·운송업은 제외 “국내 기업 세금 총량 자체는 늘지 않아도 정부서 걷을 세금 줄어들 가능성 커져”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일명 구글세)의 적용 범위가 결국 가전·자동차·화장품과 같은 소비자 대상 사업으로 확대된다. 2~3년 뒤 시행되면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들은 국내뿐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 등을 하는 해당 국가에도 세금을 내야 한다. 지금은 고정 사업장들만 법인세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다국적기업 조세 회피 방지를 위한 137개국 간 다자간협의체’(IF)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디지털세 적용 대상에 소비자 대상 사업을 포함하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OECD는 오는 7월 적용 기준과 과세 방법에 대한 윤곽을 밝히고 연말까지 최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규범화 작업을 고려하면 실제 부과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법인세는 기업의 고정 사업장이 있는 국가에서만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글과 같은 디지털 기업의 경우 국내에서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수료를 챙기더라도 세금 한 푼 내지 않았다. 이에 IF는 시장 소재국에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과세권을 주는 데 합의했다. 온라인 플랫폼(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콘텐츠 스트리밍(넷플릭스, 유튜브) 등 디지털서비스사업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디지털세 부과 대상은 글로벌 총매출액 등을 토대로 확정되는 만큼 해외 매출이 크지 않은 국내 포털사업자(네이버, 카카오)의 경우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의 입김으로 가전과 자동차, 휴대전화, 컴퓨터, 옷, 화장품 등 소비자 대상 사업이 들어가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모바일 부문,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은 포함된다. 다만 중간재·부품 판매업, 금융업 등은 예외로 둬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떠받치는 반도체 부문은 빠졌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도 세금 총량 자체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낼 세금의 일부를 다른 나라에 내는 것이어서 기업들의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며 “소비자 대상 기업은 디지털서비스 기업보다 차등화된 기준이 적용되도록 해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의 세수 유출뿐 아니라 외국 기업을 통한 국내 세수도 유입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OECD 공청회에 참석했던 한성수 변호사는 “자국만 손해 볼 수 없다는 미국 주장이 관철돼 미국과 유럽이 소비자 대상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를 합의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힘의 논리를 극복하고 차등화된 기준을 어느 정도로 관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해외 디지털 기업으로부터 받을 세수보다 국내 대기업이 해당 국가에 내야 할 세금이 더 많아 결국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동차·화장품 업체에도 2~3년뒤 구글세…국내 세수 줄어들듯

    자동차·화장품 업체에도 2~3년뒤 구글세…국내 세수 줄어들듯

    IF, 소비자대상 사업도 과세 기본틀 합의...올 7월 적용 기준 발표, 연내 확정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일명 구글세)의 적용 범위가 결국 가전·자동차·화장품과 같은 소비자 대상 사업으로 확대된다. 2~3년 뒤 시행되면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들은 국내뿐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 등을 하는 해당 국가에도 세금을 내야 한다. 지금은 고정 사업장들만 법인세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다국적기업 조세 회피 방지를 위한 137개국 간 다자간협의체’(IF)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디지털세 적용 대상에 소비자 대상 사업을 포함하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OECD는 오는 7월 적용 기준과 과세 방법에 대한 윤곽을 밝히고 연말까지 최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규범화 작업을 고려하면 실제 부과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법인세는 기업의 고정 사업장이 있는 국가에서만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글과 같은 디지털 기업의 경우 국내에서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수료를 챙기더라도 세금 한 푼 내지 않았다. 이에 IF는 시장 소재국에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과세권을 주는 데 합의했다. 온라인 플랫폼(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콘텐츠 스트리밍(넷플릭스, 유튜브) 등 디지털서비스사업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디지털세 부과 대상은 글로벌 총매출액 등을 토대로 확정되는 만큼 해외 매출이 크지 않은 국내 포털사업자(네이버, 카카오)의 경우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의 입김으로 가전과 자동차, 휴대전화, 컴퓨터, 옷, 화장품 등 소비자 대상 사업이 들어가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모바일 부문,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은 포함된다. 다만 중간재·부품 판매업, 금융업 등은 예외로 둬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떠받치는 반도체 부문은 빠졌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도 세금 총량 자체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낼 세금의 일부를 다른 나라에 내는 것이어서 기업들의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며 “소비자 대상 기업은 디지털서비스 기업보다 차등화된 기준이 적용되도록 해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의 세수 유출뿐 아니라 외국 기업을 통한 국내 세수도 유입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OECD 공청회에 참석했던 한성수 변호사는 “자국만 손해 볼 수 없다는 미국 주장이 관철돼 미국과 유럽이 소비자 대상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를 합의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힘의 논리를 극복하고 차등화된 기준을 어느 정도로 관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해외 디지털 기업으로부터 받을 세수보다 국내 대기업이 해당 국가에 내야 할 세금이 더 많아 결국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디지털세 휴대폰·자동차 부과 합의…반도체 제외하나 삼성 부담 늘듯

    디지털세 휴대폰·자동차 부과 합의…반도체 제외하나 삼성 부담 늘듯

    국제사회가 국내에 고정 사업장을 두지않으면서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 기업에 매기는 ‘디지털세’(일명 구글세)를 소비자대상 사업에도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휴대전화나 자동차, 옷, 화장품 등이 모두 포함되고 반도체는 포함되지 않는다. 앞으로 논의될 세부 쟁점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올해 말에 최종안이 확정되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국적기업 조세회피 방지대책(BEPS)의 포괄적 이행을 위한 137개국간 다자간협의체인 IF(Inclusive Framework)는 지난 27~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같은 기본 골격에 대해 합의했다. BEPS 이행체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등 137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다. ●컴퓨터,가전,옷, 사치품, 프랜차이즈 호텔 등 부과 대상…중간재는 제외 IF는 우선 일정 규모 이상 다국적기업의 글로벌이익 일부에 대해 시장소재국에 디지털세 과세권을 배분하기로 했다. 적용 업종은 디지털서비스 사업과 소비자대상 사업으로 정했다. 디지털서비스 사업은 소셜미디어,검색광고·중개 등 온라인플랫폼, 콘텐츠 스트리밍, 온라인게임,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분류했다. 소비자대상 사업은 컴퓨터제품·가전·휴대전화, 옷·화장품·사치품, 포장식품, 프랜차이즈(호텔·식당), 자동차 등이다. 소비자대상 사업에는 직접판매와 단순재판매·중개업자를 통한 간접판매는 모두 포함된다. 다만 중간재·부품 판매업(B2B)이나 광업·농업, 원재료 판매업, 금융업, 운송업 등은 제외했다. 글로벌 총매출액, 대상사업 총매출액, 이익률, 배분대상 초과이익 합계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다국적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다국적 소비자대상사업 기업이 해당 국가에 중요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했다고 인정돼야 한다. 해당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를 한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과세 방법으로는 세계에서 벌어들인 총매출액 중 ‘초과 이익분’을 떼어내 이를 국가별 매출액 비중 등으로 나눠 배분하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다. IF는 다자간 협약 등을 통해 이중과세 조정, 분쟁해결절차 강화와 납세협력 비용 최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이 주장해온 새로운 기준 적용 여부에 대해 대상기업에 선택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가능성 있지만 반도체는 제외…소비자 대상 사업은 과세권 배분 대상 제한” 정부는 소비자대상사업이 적용업종으로 합의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기업이 적용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논의될 세부 쟁점에 대한 결론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중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고, 가전·모바일 사업부문 등 소비자대상사업 부문은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고 적용대상이 되더라도 세금이 더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게 대응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디지털서비스사업, 소비자대상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도 모두 새로운 기준의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총매출액, 대상사업 총매출액, 해당 사업부문 이익률, 초과이익 합계액, 과세근거 등 여러 기준을 모두 충족되는 경우에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 전체 세수 측면에서는 국내기업 관련 세수 유출과 외국기업 관련 세수 유입이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개별기업 글로벌 법인 세 부담도 과세권 배분에 따른 이중과세 조정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므로 원칙적으로 중립적일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은 “삼성전자가 과세권 배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 대상 기업은 디지털 서비스 기업에 비해 과세분 배분 대상이 되는 범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 사업은 소재지국에서 매출만 발생하면 과세권을 배분하지만, 제조업은 고정 사업장이 있거나 시장 타겟팅 광고를 한 경우 등 다른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면서 “배분 비율을 차등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최저한세 부과 원칙에 합의 이와 함께 IF는 다국적기업의 세원 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의 소득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을 과세하는 글로벌 최저한세 부과 원칙에도 합의했다. 다국적기업 소득에 대해 특정 국가에서 과세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으로 행사하는 경우 상대방 국가에 과세권을 부여하는 개념이다. 최저세율을 정해두고 해외 자회사가 거주지국에서 적용한 세율이 이에 미치지 못할 때 그 차이만큼을 모회사의 과세소득에 포함하고, 조세조약상 면세되는 국외소득이라도 원천지국에서 비과세·저율 과세되는 경우 거주지국으로 과세권을 전환한다. 정부는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에 따라 내국법인 국외투자 시 조세피난처를 통한 조세회피 방지가 가능하고, 외국법인 국내투자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에 최종 방안…실제 부과까지는 2~3년 걸릴 듯 기재부는 구체적인 방안은 7월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참여 국가들은 앞으로 2월 G20 재무장관 회의, 7월 BEPS 이행체계 총회 및 G20 재무장관 회의, 연말 최종 방안, 2021년 이후 다자조약 등 규범화 작업 일정을 추진키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규범화 작업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OECD 합의를 통해 다자조약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세법이나 양자조약에도 반영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시점은 2~3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음주운전 절반 줄었지만...3명중 1명이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

    음주운전 절반 줄었지만...3명중 1명이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

    지난해 음주운전이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명 중 1명이 운전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도 미흡해 교통사고 위험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교통문화지수는 77.46점으로 전년(75.25점)보다 2.21점 상승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주민들의 의식수준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값이다. 운전행태 및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의 18개 평가지표 등이 있다. ●음주운전 빈도 4.22%로 절반 수준…35.5%가 운전중 스마트기기 사용 세부 평가지표를 보면 음주운전 빈도(4.22%)는 2018년(8.84%)보다 대폭 낮아져 음주운전에 대한 의식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윤창호법’ 시행으로 인명 피해를 낸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62%), 방향지시등 점등률(73.37%),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95%)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부 도로 앞좌석의 안전띠 착용 수준은 86.48%로 비교적 높으나,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은 36.43%로 아직 미흡했다. 고속도로의 안전띠 착용률은 앞좌석 95.5%, 뒷좌석 65%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앞좌석 90.2%, 뒷좌석 80.6%)에 비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35.50%), 규정 속도위반 빈도(47.96%),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32.20%)는 비교적 높아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세종·제주 상위권…경북·부산·충남은 하위권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는 13점 만점에 5.48점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시도별로는 광주광역시(84.03점), 세종특별자치시(82.89점), 제주특별자치도(82.62점) 순으로 교통문화지수가 높았다. 경상북도(74.69점), 부산광역시(75.53점), 충청남도(75.54점) 등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울산광역시(79.29점)는 5위로, 전년(17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우수 지자체로는 강원도 원주시(86.23점·인구 30만명 이상인 시), 전남 광양시(86.61점·30만명 미만인 시), 충북 영동군(88.57점·군지역), 광주 남구(86.82점·자치구)가 각각 뽑혔다. 전국 지차체 229곳 중 교통문화지수가 큰 폭으로 향상된 곳은 전라남도 무안군(67.72→81.54점), 인천광역시 남동구(74.14→82.90점), 경기도 안성시(71.31→83.33점) 등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종시 공공병상 하나도 없어… 공공의료기관 비중 OECD 최하위

    세종시 공공병상 하나도 없어… 공공의료기관 비중 OECD 최하위

    메르스 때보다 공공병상 0.5%P 줄어들어 의료계 반대에 공공의료인력 양성 발묶여 건보 보장성 강화 비해 공공의료 소외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통해 뼈저리게 필요성을 절감했다던 ‘공공의료 확충’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공염불이다. 30일 서울신문이 공공의료 관련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신속히 보호·치료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과 공공병상은 오히려 5년 전보다 퇴보했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공공보건대학 설립은 지지부진하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의료공공성 확보를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면서 “공공의료기관 확충 및 지역사회 중심 의료체계 강화와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를 약속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계기로 되돌아본 현실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무엇보다 공공의료기관과 공공병상 확충이 계획만큼 추진되지 않고 있다. 메르스로 곤욕을 치렀던 2015년에 10.5%에 불과했던 공공병상은 2018년 기준 10.0%로 오히려 감소했다. 물론 전체 공공병상 자체는 6만 2276개에서 6만 3924개로 늘었지만 전체 병상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공공병상 비중이 조금이라도 늘어난 곳은 울산, 충남, 제주뿐이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1% 포인트와 1.4% 포인트 감소했다. 공공병상 비중이 20%를 넘는 곳은 강원(24.4%)과 제주(32.1%)뿐이다. 울산(0.9%)은 1%가 채 안 되고 세종은 아예 공공병상이 하나도 없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는 국가 지정 전문 격리시설은 더 암담하다. 현재 29개 병원, 161병실 198병상으로 박근혜 정부 때보다 1.5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확진 환자가 지금보다 조금만 늘어나도 용량초과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공공의료기관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0.3%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최하위다. 2005년 노무현 정부가 ‘공공보건의료 확충 종합대책’에서 “2009년까지 공공의료기관 30%까지 확충”이라고 공언한 게 민망할 정도다.물론 정부가 공공의료를 늘리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경북 영주적십자병원(150병상)을 설립했고 올해는 경기 성남의료원(500병상)이 문을 연다. 이전·신축한 강원 삼척의료원(300병상)이 올해 착공하고 대전의료원과 서부산의료원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경남 울산산재의료원은 지난해 예타 면제가 확정돼 설립이 궤도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 당시 폐쇄됐던 경남 진주의료원 역시 복지부와 경남이 진주·사천 지역 공공의료원 확보에 공감하고 논의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예타를 비롯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면서 “감염병 전문병원처럼 지자체와 주민 반발이 발생할 경우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공의료정책 전문가인 김창보 전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공세적으로 나서는 반면 공공의료 확충은 그에 못 미친다”면서 “애초 계획했던 감염병 전문병원만이라도 완공했다면 지금처럼 중국 우한 거주 국민들을 분산 수용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력 확충 계획 역시 지지부진하다. 공공의사 인력은 2010년 5179명에서 2013년 3876명, 2017년 3622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당초 문재인 정부는 고질적인 공공의료기관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에서 공공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내용을 담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설립운영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의료계 반대 등에 발이 묶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조차 통과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산림청·UNCCD,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추진 협약

    산림청·UNCCD,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추진 협약

    한국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추진에 협력키로 했다.박종호 산림청장은 28일(현지 시간) 독일 본에서 이브라힘 띠 아우 UNCCD 사무총장과 PFI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PFI는 이웃 국가 또는 다른 민족 간 갈등이 있었던 황폐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 산림복원 사업을 통해 협력과 평화를 이뤄내기 위한 정책 프로그램이다. 분쟁과 갈등 상황이 지속되면 주민들은 토지 황폐화와 식량 부족, 자연재해에 취약한 상황에 몰려 고통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2018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18억명)가 분쟁 영향,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 UNCCD, 외교부와 함께 UNCCD 제14차 총회에서 PFI를 제안한 결과 비정치적이고 주민 삶·환경 개선, 상생 번영 등의 가치에 대한 지지를 받아 당사국 총회 결정문 등에 반영했다. 특히 PFI는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북한과의 산림 협력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양해각서는 당사국 총회 결정을 이행하고 실천하기 위해 산림청과 UNCCD 간 협력의 틀을 정하고 국제사회가 ‘산림협력을 통한 평화’를 실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양해각서 체결은 PFI를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이행하기 위한 협력의 첫 걸음”이라며 “주민이 참여하는 산림복원을 통해 협력과 상생 번영, 평화를 끌어낼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잠재성장률/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잠재성장률/전경하 논설위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국내총생산·GDP)은 1844조원(약 1조 7209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GDP가 전년보다 2.5~2.6% 늘어날 수 있었을 거라고 추산했다. 우리나라의 노동력, 자본 등 모든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하되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성장능력(잠재성장률)을 2.5~2.6%로 본 것이다. 잠재성장률이 경제의 기초체력이라면, 실질성장률은 경제의 현실화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둘의 관계가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잠재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실질성장률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과열 상태로 물가 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금리 인상, 긴축 재정 등이 쓰인다. 반면 경제가 잠재성장률만큼 성장하지 않으면 경제 규모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제조업체가 재고가 많으면 생산 능력을 줄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부는 금리 인하와 확장 재정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2.5%로 추산했다.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97년 7.1%로 전망했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2000년 5.8%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8%로 내려앉았다. 이어 2018년 2.9%로 2%대에 진입했고 내년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2.4%다. 일각에서는 잠재성장률이 1%대까지 내려갈 거라고 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잠재성장률 하락의 원인과 제고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2026~2030년 잠재성장률을 1.9%로 봤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 투입이 오히려 줄어들고, 건설·설비·지식재산물 분야의 투자 증가율이 1980년대에는 10%가 넘었지만 2010년대에는 1~5%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 설비투자는 2.4%, 지난해는 8.1%로 각각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예상보다도 훨씬 많이 줄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잠재성장률도 줄어들기 마련이라지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는 OECD 36개 회원국 중 4번째로 빠르다. 경제 규모가 세계 1위인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로 내년까지 큰 차이가 없다. 미국의 2018년 GDP는 20조 5802억 달러로 2018년 한국 GDP의 12배 수준이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밑돌까 우려한다. 규제 개혁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성평등과 다양한 복지 덕분에 고민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가 될 수 있는 정책이 잠재성장률 하락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lark3@seoul.co.kr
  • 추락하는 韓잠재성장률… OECD 올 2.5%로 추산

    추락하는 韓잠재성장률… OECD 올 2.5%로 추산

    생산인구 감소 등 ‘저성장 늪’ 본격화될 듯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 초중반대로 떨어졌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생산성이 둔화되면서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5%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은 올해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2.4%로 예측됐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을 말한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 잠재성장률은 1997년 7.1%였으나 이듬해 외환위기를 겪으며 5.6%로 대폭 하락했다. 2009년(3.8%)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대로 떨어졌고, 2018년(2.9%)엔 2%대로 주저앉았다. 잠재성장률이 3%대에서 2%대로 낮아지는 데 9년(2009∼2018)이 걸렸지만, 2%대에서 1%대로 떨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보다 짧을 가능성이 크다. 2%대에 진입한 지 불과 2년 만에 2% 중반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빨리 떨어진 나라는 터키(4.4%→4.0%), 아일랜드(4.0%→3.4%), 아이슬란드(2.9%→2.5%) 세 곳뿐이다. 청년 인구가 줄고 생산성 증가율마저 낮아지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가 2%대 성장도 버거운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구구조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정부가 재정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재정을 풀더라도 저출산 문제 해결과 기술 혁신 등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잠재성장률을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애 낳자마자 출근하는 美엄마들 왜

    애 낳자마자 출근하는 美엄마들 왜

    산모 중 25% 출산 10일 뒤 직장 복귀 美산부인과학회 6주이상 휴식 권고 일터서 제왕절개 수술 부위 터지기도미국 아이오와주 본듀런트에 사는 제시카 레베시니(26)는 4년 전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둘째 카터를 낳았다. 최소 6주간 회복하며 아이와 함께 있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주도 되기 전에 일터로 나갔다. 유급 출산휴가는 없고 온갖 청구서는 지급 기한에 다다랐다. 은행 계좌엔 2달러가 남아 있었다. 안경사 남편이 돈을 벌었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살 곳을 잃을 판이었다. 식당에서 하루 최대 12시간짜리 교대근무를 하며 쟁반을 들고 몇㎞ 거리를 걸어다녀야 했다. 그렇게 해서 쥐는 돈은 시간당 4.35달러(약 5120원). 일을 하다가도 수술 상처를 보며 “제발 벌어지지 말아 줘”라고 기도했고, 쉬는 시간엔 화장실에 숨어 유축기로 젖을 짰다. 레베시니가 교대근무에 나설 때마다 아들은 분리불안에 시달렸다. 이제 네 살이 된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걸 낳은 지 1년이 넘어서야 알게 됐다. 레베시니는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빨리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복부에 통증을 느낀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진국 미국에 레베시니 같은 경우는 아주 흔하다. 유니세프와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1곳 중 유일하게 국가 차원 유급 출산휴가제도가 없는 나라다.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는 파푸아뉴기니, 수리남과 몇몇 도서국가들뿐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여성이 출산 뒤 6주 이상 쉬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 국립여성가족파트너십(NPWF)에 따르면 유급 가족휴가는 부모와 자녀 유대감 향상, 모유량 증가, 예방접종 시기 준수, 어린이 입원 감소, 주의력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법에 유급 규정이 없어 대부분의 미국 여성에게 출산휴가는 사치다. 유급 가족휴가 도입 확산을 목적으로 한 시민단체 ‘PL+US’에 따르면 미국 산모 중 4분의1이 출산 10일 뒤 직장에 복귀한다. ILO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부 주 법령이나 직장 자체 복지제도 등 덕분에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경우는 단 17%뿐이다. 레베시니는 그 뒤 셋째를 낳고 두 달간 무급 휴가를 냈지만, 부부는 청구서에 밀려 파산 신청을 해야 했다. 미시시피주 하티스버그의 식당 종업원 커스틴 무디도 13년 전 아들 앨릭스를 응급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단 일주일만 쉬었다. 여섯번이나 절개 부위가 터졌고 급기야 아랫배에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2월 17일 미국 상원에서 군인을 포함한 남녀 연방공무원 210만명이 출산 뒤 12주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이 통과됐다. 올해부터 중앙공무원에 한해서만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 주정부 공무원과 민간 사업체 근로자, 자영업자에게 유급 출산휴가는 여전히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나라는 에스토니아로 최장 166주(약 3년 4개월)이며, 1년 8개월 동안은 급여액을 전액 지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동산·수돗물 등 신년기획 인상적… 갈등 중계식 정치기사 아쉬워

    부동산·수돗물 등 신년기획 인상적… 갈등 중계식 정치기사 아쉬워

    서울신문은 ‘수돗물 대해부’,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 ‘2020 청년정치 원년으로’ 등 2020년 1월 한 달 동안 선보인 기획 시리즈와 정치·경제 등 주요 현안을 다룬 보도 내용을 주제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신년 기획으로 준비한 생활 밀착형·심층 분석 기획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갈등 중계식의 정치 기사와 친절하지 않은 용어 설명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훈 제가 지난달 위원회에서는 1면 톱기사와 사진 배치의 조화에 있어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는데, 1월엔 1면 톱기사와 다른 내용의 사진이 맞물려 나온 경우가 많았다. 내부 사정이 있었겠지만 아직 일관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 제가 줄기차게 주장했던 경제면에서 모델들을 활용한 사진이 사실상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여성과 노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전히 정치인과 셀러브리티(유명인), 40~50대 남성 중심 주인공들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체육 기사는 생활체육 기사의 필요성을 종종 얘기했는데 여전히 프로축구, 프로농구, 골프 등 프로 스포츠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몇몇 언론사는 출입처 관행에 관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인력 문제가 있겠지만 변화를 원한다면 체육부 정도는 출입처에 대한 실험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 1월 16일부터 시작한 ‘2020 수돗물 대해부’는 취재와 전수조사, 전문가 4명의 대담회 내용까지 모두 좋았다. 서울신문의 탐사보도는 기획도 좋지만, 때로는 적재적소의 전문가를 찾아 그들에게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승혁 총선이 다가오면서 배치한 정치 기사와 칼럼이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각 정당이 내놓은 총선 1호 공약들을 분석한 16일자 ‘국민에게 1도 감동 못 주는 1호 공약들’ 기사는 정당들이 국민을 마치 바보인 양 보고 있는 현실을 잘 분석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날카롭거나 깊이 있는 분석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심판’, 자유한국당은 ‘문 정부 심판’처럼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립 구도로 보도하고 있다. 팩트 체크팀을 따로 둬 각 정당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분석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2일자 2면에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내용과 함께 ‘아시아 우한 폐렴 비상’이라는 카테고리로 크게 보도했고, 그다음 날에는 ‘한 달 안 돼 발병 커지고 있다’며 공포 프레임을 잡았던데 기사 내용은 별 차이가 없었다. 독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건 ‘우리 정부는 뭐 하고 있나’, ‘중국인 막는다고 전염 막을 수 있나’, ‘우리는 뭘 해야 하나’ 이런 것이다. 폐렴 확산과 공포 기사만 나오고 있어 아쉽다. 21일자 ‘“트랜스젠더라도 괜찮아”…여군들이 마음 더 열었다’ 기사는 트랜스젠더 군인 논란과 관련해 여론을 못 읽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여론은 “트랜스젠더라서 안 된다”가 아니라 “복무와 전역 절차가 공정한가”가 논란이었다. 여군이 마음을 열고, 인정받음으로 복무할 수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닌데 이런 기사는 감정에 호소한 글이었다. 김숙현 국제 지면의 국제 이슈와 글로벌 인사이트 등을 보면 전반적으로 전문 지식이 돋보이는 기사가 많았다. 한국 언론들의 국제사회 기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신문의 기사는 분석력이 뛰어나고 유익했다. 다만 기사 중간중간에 기자 개인적 감정과 성향이 들어 있는 경우가 보이는 점은 아쉬웠다. 6일자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펼친 정책이 잘 나와 있는 좋은 기사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사에 트럼프 지지율 추이를 그래픽으로 넣었는데 2017년 1월 45%에서 등락을 보이며 2019년 12월 다시 45%로 나온다.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어서 이런 것(트럼프의 정책)이 올해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사에는 설명이 없어 지지율 추이 그래프를 넣은 이유도 모르겠다. 22일자 33면 오피니언의 ‘소련 자료로 본 북한 국경경비대 창설 과정’ 칼럼 역시 전문 지식이 돋보인 좋은 글이었다. 홍영만 1월 중 경제 지면을 쭉 봤는데 크게 3가지, 각 그룹 인사 시즌 기사·부동산 가격과 임대소득자 등록 이슈·취업자 관련 통계 이슈 등이 있었다. 삼성 등 그룹사의 새 경영 방침 기사는 매년 있었고, 기사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소득자 등록 이슈와 관련해선 독자에게 알려 주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임대소득자가 월세 소득자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데 이 부분을 자세히 다루지 않은 점이 아쉽다. 또 취업자 수와 관련된 기사들이 있었다. 정부 발표, 한국은행 발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가 있었는데 독자들에게 이런 팩트만 전달했을 때 얼마나 소화하고, 우리 경제가 어떻게 가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기관별로 발표하는 관점도 제각각이다. 이런 것들은 서울신문에서 전체적인 트렌드나 의미 등을 독자가 알기 쉽게 풀어 쓰면 좋은데 숫자 나열식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 삼성 금융 계열사 수장 교체 이슈를 22일자 경제면 톱기사로 올렸다. 기사와 함께 ‘삼성전자 임원·발탁 승진자 규모 추이’라는 그래픽을 그렸는데 ‘발탁 승진자’가 무엇인지 정의가 없더라. 각 계열사 부장급 중 찾아낸 임원 승진자인지, 외부 영입한 임원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설명이 없다. 독자들은 관심 있는 기사를 읽으면 기사가 완벽하길 바란다. 기사를 보다가 사전 등을 찾게 되면 읽기 싫어지게 된다. 용어 설명의 친절함이 필요해 보인다. 21일자 오피니언 지면의 ‘정권마다 바뀌는 정부조직 개편 멈춰야’라는 명승환 인하대 교수의 글은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한 제 생각과 똑같았다. 이런 필진 발굴은 좋다. 외부 필진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를 다시 심층 취재로 키우는 방향도 고민하면 좋겠다. 김만흠 1월 정치 기사 중심으로 얘기하겠다. 그간 독자권익위의 지적이 지면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난달 권익위에서 칭찬했었다. 기존 정치 기사가 각 정당 양비론 소개에 그쳤다면 이제는 서울신문의 시각이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사실 예전에는 전날 인터넷 기사 이상의 내용이 담긴 지면 기사를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시사 프로그램 작가나 피디들이 방송 소재로 삼을 만한 기사가 꽤 나오고 있다.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수돗물 기획과 부동산 기획 등 2020년 특집 기획 시리즈도 다 좋았다. 특히 ‘2020년 청년정치 원년으로’ 기획은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인재 영입과 정치발전 분석이 바람직했다. 다만 조금 더 강하게 썼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정치 영역은 전문적 능력과 정무적 능력 등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 정치권을 비유하자면 동네에서 착한 일했다고 축구 국가대표를 시키는 식의 인재 영입을 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조금 더 강하게 지적해도 좋을 것 같다.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제왕절개 2주 뒤 복직... 목숨 걸어야 하는 美 산모들

    제왕절개 2주 뒤 복직... 목숨 걸어야 하는 美 산모들

    美 OECD 유일 유급 출산휴가 無산모 25% 출산 10일 뒤 일터로수술 상처 터지고 아이는 분리불안무급 휴가 2달 썼다가 파산하기도법안 처리돼 국가공무원만 유급 미국 아이오와주 본듀런트에 사는 제시카 레베시니(26)는 4년 전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카터를 낳았다. 최소 6주간 회복하며 아이와 함께 있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출산 뒤 2주도 되기 전에 일터로 나갔다. 유급 출산휴가는 없고 온갖 청구서는 지급 기한에 다다랐다. 은행 계좌엔 2달러가 남아있었다. 안경사 남편이 돈을 벌었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살 곳을 잃을 판이었다. 식당에서 하루 최대 12시간짜리 교대근무를 하며 쟁반을 들고 몇 ㎞ 거리를 걸어다녀야 했다. 그렇게해서 쥐는 돈은 시간당 4.35 달러(약 5120원). 일을 하다가도 수술 상처를 보며 “제발 벌어지지 말아줘”라고 기도했고, 쉬는 시간엔 화장실에 숨어 유축기로 젖을 짰다. 레베시니가 교대근무에 나설 때마다 새로 태어난 아들은 분리불안에 시달렸다. 이제 네 살이 된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걸 낳은 지 1년이 넘어서야 알게 됐다. 레베시니는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빨리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복부에 통증을 느낀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진국 미국에 레베시니 같은 경우는 아주 흔하다. 유니세프와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1곳 중 유일하게 국가 차원 유급 출산휴가제도가 없는 나라다.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는 파푸아뉴기니, 수리남과 몇몇 도서국가들뿐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여성이 출산 뒤 6주 이상 쉬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 국립여성가족파트너십(NPWF)에 따르면 유급 가족휴가는 부모와 자녀 유대감 향상, 모유량 증가, 어린이 입원 감소, 주의력결핍및과잉행동장애(ADHD)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법에 유급 규정이 없어 대부분 미국 여성에게 출산휴가는 사치다. 유급 가족휴가 도입 확산을 목적으로 한 시민단체 ‘PL+US’에 따르면 미국 산모 중 4분의 1이 출산 10일 뒤 직장에 복귀한다. ILO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부 주 법령이나 직장 복지제도 등 덕분에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경우는 단 17%뿐이다. 레베시니는 그 뒤 셋째를 낳은 뒤 두 달간 무급 휴가를 냈지만, 부부는 청구서에 밀려 파산 신청을 해야 했다. 미시시피주 하티스버그의 식당 종업원 커스틴 무디도 13년 전 아들 알렉스를 응급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단 일주일만 쉬었다. 여섯번이나 절개 부위가 터졌고 급기야 아랫배에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됐다. 지난달 17일 미국 상원에서 군인을 포함한 남녀 연방공무원 210만명이 출산 뒤 12주간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이 통과됐다. 올해부터 중앙공무원에 한해서만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개 주정부 공무원들에게 유급 출산휴가는 여전히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나라는 에스토니아로 최장 166주(약 3년 4개월)이며, 1년 8개월 동안은 급여액을 전액 지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부 기후변화 대응 미흡… 中·日과 동급”

    CAT “온실가스 감축 매우 불충분”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허가 고려 비판 4월 총선 대기 오염 문제 이슈화 전망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미흡하다는 국제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27일 민간 국제기후정책 분석기관인 기후행동추적(CA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기후변화 대응 수준은 중국·일본·칠레·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매우 불충분’ 등급으로 분류됐다. ‘매우 불충분’은 이 기관의 평가기준 6등급 중 ‘심각하게 불충분’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CAT는 “한국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이 파리기후변화협약 장기 목표는커녕 2030년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NDC)를 달성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질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17년 3%에서 2030년 20%, 2040년 30∼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으나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에 이은 전면 폐지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7기 건설 허가를 고려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계적 흐름과 역행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를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국가들은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CAT는 한국이 재생 에너지원 목표 비중을 높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상태로 유지할 뿐 감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AT는 이어 “한국은 석탄화력 발전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각해 최근 노후 석탄발전 6기가 조기 폐쇄하게 됐다”고 전하며 올해 4월 총선에서 대기 오염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결핵환자 입원 모르는 요양병원… 구멍 뚫린 전염병

    결핵환자 입원 모르는 요양병원… 구멍 뚫린 전염병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제도적 허점 병원 관할하는 보건소에 발병 통보 못 해 전염성 환자 72명 역학조사·격리 없어 면역력 낮은 장기 입원자들에 확산 우려최근 중국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요양병원에서 결핵환자 신고 누락 등 치료·감염 관리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요양병원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성 질환자와 노인 환자 등 장기입원 환자가 많아 전염성 결핵환자가 입원할 경우 결핵이 크게 번질 우려가 있어 엄격한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감사원의 ‘요양병원 운영 및 급여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전국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결핵환자를 조사한 결과, 요양병원에 입원한 전염성 결핵환자 72명에 대해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격리조치도 시행되지 않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 보건소 등 56개 결핵환자 관리 보건소는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전염성 결핵환자 사례 조사를 하면서 환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을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거나 조사하고도 보건복지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요양병원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사례 조사서에 결핵환자가 입원한 요양병원 등 기관명을 기재하는 항목이 없어 요양병원명을 조사하고도 관할 보건소에 결핵환자 발생 사실을 전달하지 못하는 등 제도적 허점이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특히 2016~2018년까지 신고된 전염성 결핵환자에 대한 사례조사 결과, 환자의 약물 복용 비협조와 치료 임의 중단 등으로 인해 치료가 완료되지 않은 결핵환자가 967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33명이 요양병원에 입원했는데, 해당 요양병원은 관리 보건소로부터 환자 정보를 통보받지 못하는 등 결핵환자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환자 관리 지침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결핵환자가 발생할 경우 보건소는 환자가 입원한 요양병원을 방문해 환자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결핵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접촉자 조사를 통해 필요할 경우 격리·치료하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 발생수가 80대의 경우 308.1명으로 전체 연령(51.5명)에 비해 6배에 이르는 등 65세 이상 노인층의 결핵 발생률이 높다. 감사원은 “결핵 관리 보건소가 요양병원에 환자의 투약 상태 및 치료 여부 등 관련 정보를 통보해 요양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9년 만에… 한국 부패인식지수 30위권 ‘진입’

    9년 만에… 한국 부패인식지수 30위권 ‘진입’

    OECD선 36개국 중 27위로 아직 하위권우리나라가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9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100점 만점에 59점을 받아 180개국 중 39위를 차지했다. 30위권에 진입한 것은 2010년(39위) 이후 9년 만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부패인식지수 평가 점수는 한 해 전보다 2점 올랐으며 국가별 순위는 6단계 상승했다. 부패인식지수는 공공·정치부문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부패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와 애널리스트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다. 국제투명성기구는 180개국의 부패 정도를 조사해 1995년부터 매년 관련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2009~2010년 39위에 올랐다가 2011~2015년 40위권으로 떨어졌다. 이마저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2017년까지 2년 연속 50위권에 머물렀다. 순위가 반등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부터다. 정부는 2018년 정부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부패인식지수를 2022년까지 20위권으로 진입시키고 하위권을 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 나은 삶의 질 지수’(2017년 38개국 중 29위)와 ‘정부신뢰도’(2016년 35개국 중 32위)도 10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유럽반부패국가역량연구센터(ERCAS)가 발표한 공공청렴지수(IPI)에서 한국은 117개국 중 19위로 2017년보다 5단계 상승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뇌물위험 매트릭스’ 평가에서도 200개국 중 23위를 기록했다. 권익위는 “범국가 차원의 반부패 정책 추진, 부패·공익 신고자 보호 강화, 공공재정환수법 제정 등 국고 보조금 관리 체계 강화, 반부패 제도·법령 혁신 등의 개혁 노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36개국 중 27위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일본은 전체 평가 대상 180개 국가 중 20위, 미국은 23위, 대만은 28위다. 한국과 같은 30위권 국가로는 포르투갈, 스페인, 카타르, 이스라엘 등이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달픈 여성노동자…강력한 ‘유리천장’은 어떻게 생기나

    고달픈 여성노동자…강력한 ‘유리천장’은 어떻게 생기나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2018년 기준 52.9%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노동시장에서의 불안정한 지위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슈페이퍼 ‘고용 성차별, 어떻게 깰 것인가‘를 통해 여성 비정규직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55.1%에 달한다고 밝혔다. 남성만 놓고 보면 정규직 대 비정규직 비율이 70.6%대 29.4%이다. 하지만 여성은 55.0% 대 45.0%로 남성보다 1.5배 많다. 또 여성 노동자의 87.6%는 1~299인 규모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3.1%가 300~499인 기업, 9.4%가 500인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동자의 절대 비율이 중소영세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성별 임금 불평등도 심각했다. 2018년 기준 월 임금총액 격차를 살펴보면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월 임금총액 기준 여성 정규직 노동자 월 임금총액은 67.4%다. 남성 비정규직 노동자 월 임금총액은 47.9%,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월 임금총액은 31.6%로 성별과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 차별이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정경윤 민주노총 정책연구위원은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의 불안정한 지위가 굳어지고 있는 것은 여성에게 열려 있는 노동시장에 비정규직, 저임금, 중소영세기업 등 불안정한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5년 19.4%, 2016년 20.1%, 2017년 20.4%, 2018년 20.6%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큰 변화로 보긴 힘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성 관리자율과 성별 임금격차는 최하위다. 정 연구위원은 “2006년 여성 고용률과 관리자율을 높이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가 시행된 지 10년 이상 흐른 지금도 여성 고용률과 여성관리자비율이 큰 변화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채용과 승진에서 이 비율이 유지되는 인력 운영 틀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가령 채용 후 업무 배치에서도 핵심 업무에는 남성을, 핵심 업무를 보조하는 지원 업무에는 여성을 다수 배치하는 직무 분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민주노총은 지적했다. 승진과 관련한 인사규정이 존재하더라도 여성은 관리자 직급 이상 승진할 수 없는 관행이 적용되고 있어 여성 관리자 비율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남녀 혼합형 산업인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2018년 기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적용 기업의 여성 고용률은 43.8%인데 반해 여성 관리자율은 14.7%로 고용된 여성 비율에 비해 여성 관리자율이 턱 없이 낮다. A손해보험의 경우 채용 요건은 학력으로 동일하지만 고졸·전문대졸 요건의 하위 직급 6·5급은 여성 100%로 성별 분리 채용하고, 대졸 이상의 4급 이상은 여성을 소수로 채용하고 있다. 직무도 분리되어 있어 여성 100%로 구성된 5·6급은 사무직군으로서 핵심 업무에 대한 주변 업무로 분리되어 있고, 직무순환제도도 잘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강력한 유리천장 때문에 구체적인 승진 규정도 없이 여성은 차장을 넘어선 고위직 승진이 힘들다. 정 연구위원은 “성별분리채용-직무분리-승진-임금차별이 분절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과정을 통해 누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 결과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남기 “다주택자 세금 더 늘 것… 청년 창업 생태환경 조성”

    홍남기 “다주택자 세금 더 늘 것… 청년 창업 생태환경 조성”

    “現 보유세 낮아” 종부세 인상 가능성 시사 이인영 “종부세 인상 가능” 연이틀 언급 일각 “이미 두 차례 올라… 더 안 올릴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다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세금이 더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인상이 거론된 만큼 홍 부총리의 이번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신문 인터뷰에 이어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도 다주택자 종부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이 주최한 ‘광화문 라운지’ 강연자로 나와 ‘3주택 이상 소유자를 대상으로 종부세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거래세와 보유세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보유세가 굉장히 낮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주택 이상을 소유하거나 투기·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을 소유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 눈높이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 인상에 대해 “충분히 검토 가능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2018년 ‘9·13 대책’, 지난해 ‘12·16 부동산 종합 대책’ 등으로 종부세율이 이미 두 차례 인상됐고, 최근 시세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해 종부세율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강연에서 “올해 정부가 ‘혁신성장’과 ‘포용성장’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잠재성장률을 높이면서 사회 양극화로 인한 갈등과 비극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선 ▲변화와 혁신 ▲창업과 도전 ▲표준의 설정과 선점 ▲정책의 예측 가능성 ▲신뢰(사회적 자본)와 포용 ▲미래를 보는 눈 등 6가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함께 기업들의 변화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비행기 엔진과 발전소 터빈 등을 만들던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2년 소프트웨어회사로 변신을 선언한 뒤 지금은 항공기 운항 솔루션을 포함해 산업용 소프트웨어에서만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또 “우리는 창업에 나서는 청년이 전체의 0.8%에 불과하다”며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포용적 성장에 대해선 “영화 ‘기생충’과 ‘조커’를 보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느낄 수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포용은 꼭 필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미국, 프랑스에 판정승…디지털세 연말까지 유예

    미국, 프랑스에 판정승…디지털세 연말까지 유예

    미국이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상대로 디지털세를 부과하려던 프랑스와의 협상에서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디지털세와 관련해 좋은 토론을 했다. 우리는 모든 관세 인상을 피한다는 합의를 바탕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정부는 양 정상이 디지털세 관련 협상을 올 연말까지 계속할 것임을 알리며 이 기간에 관세 인상을 유예한다고 공개했다. 올해 첫 부과가 예정된 디지털세를 1년간 유예키로 한 것이다. 두 나라가 합의한 관세인상 보류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미국의 보복관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의 재보복 관세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프랑스가 자국 IT 대기업을 타깃으로 세계 최초로 디지털세를 도입해 연간 수익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려 하자 24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프랑스산 와인, 치즈 등 63종에 최고 100%의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프랑스는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EU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 대응 기조를 천명했다. 이후 양국은 물밑협상을 벌인 뒤 지난 19일 정상 간 통화로 올해 연말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디지털세에 관한 국제조세 원칙과 세부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국 간 합의는 프랑스에 이어 올해 디지털세 시행에 들어간 이탈리아를 비롯해 연내 이 제도 도입을 진행 중인 영국 등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지난해 7월 디지털세를 발효한 프랑스가 OECD라는 다자적 틀에서 과세 설계를 다시 진행키로 한 만큼 이들 국가도 OECD 논의 상황을 봐가며 자국의 디지털세 설계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유럽 각국에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등에 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조세를 회피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디지털세 도입 논의를 주도해 지난해 7월 유럽에서도 가장 먼저 이를 제도화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는 전세계 수익 7억 5000만 유로(약 9707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 이상 수익을 거둔 글로벌 IT 기업들에 대해 연간 수익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시장 경제에 최초로 적용된 사례였던 만큼 주요국 정부는 물론 글로벌 IT 기업들도 실제 과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이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는 프랑스 정부가 `전세계 매출 9억 5000만 유로·프랑스 매출 2500만 유로’라는 자의적 설정으로 프랑스와 유럽 및 다른 아시아 IT 기업들은 쏙 빼놓고 미국 기업들만 과세 타깃으로 삼았다며 디지털세 설계에 심각한 차별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왔다. USTR는 지난달 공개한 프랑스 디지털서비스 과세 관련 보고서에서 “프랑스 디지털세가 지금 기준으로 적용되면 과세 범위에 들어가는 27개 기업 중 17개 기업(63%)이 미국 기업”이라고 밝혔다. USTR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 알파벳(구글·유튜브), 아마존·이베이(전자상거래), 페이스북·트위터(소셜미디어), 애플(애플뮤직), 에어비앤비(숙박)·익스피디아·부킹스닷컴(여행), 매치그룹(데이팅앱) 등 17개 미국 기업이 과세 기업으로 걸려드는 반면 프랑스 기업은 크리테오(광고서비스)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달 디지털세를 전체 기업에 의무적으로 부과하기보다는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세이프하버 체제’를 제안하고 프랑스가 이를 즉각 거부하는 등 디지털세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계속돼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대 300만원 실업부조, 20대 국회서 통과돼야”

    “최대 300만원 실업부조, 20대 국회서 통과돼야”

    예산 2771억 발 묶여 집행 불가능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구직자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을 지원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나섰다. 이 장관은 20일 대전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제도를 시행하려면 20대 국회 임기 내 법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 통과를 공개 촉구했다. 이 장관이 국회에 대놓고 목소리를 높인 건 한국형 실업부조 예산 2771억원이 국회를 통과했는 데도 정작 집행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기국회는 부대의견으로 ‘관련 법령이 제정된 이후 시행할 것’이란 전제를 달았다. 고용부로선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의 근거법인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통과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정작 법안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발이 묶여 있다. 이 제도는 고용보험 등 기존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해소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국가와 같이 ‘고용보험-실업부조’의 중층적 고용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고용보험 가입자는 취업자의 55%뿐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나머지 45%는 재취업을 할 때까지 소득이 전혀 없는 ‘소득 절벽’을 견뎌야 한다. 정부는 만 18~64세 중위소득 50% 이하 구직자이면서 신청일 기준 2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형 실업부조는 급여를 그냥 주는 게 아니라 취업지원까지 해주는 제도여서 저소득층에게는 정말 필요하다”며 “이번 회기 내에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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