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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여비서

    각종 채용공고에서 ‘여비서 구함’,‘남기사 급구’ 등 특정 성(性)을 지칭하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채용 면접에서 ‘결혼 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가.’,‘커피 심부름을 할 수 있는가.’ 등 특정 성에 불리한 대우를 요구하는 질문도 성 차별로 간주된다. 여성부가 어제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열거한 사례들이다.여성부도 ‘비서=여성’‘여비서=커피 심부름’이라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관행을 의식한 듯한 표현이다. 물론 비서 중에는 남자도 적지 않다.역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 근무자 30명 중 남자가 14명이다.하지만 수행비서 등으로 불리는 남자 비서는 아무래도 보스를 추종하는 ‘마당쇠’나 ‘보디가드’에 가깝다. 지난 반세기 동안 여비서들이 맹활약한 결과,‘사장과 여비서’라는 남성우월주의적인 시각이 많이 희석되기는 했으나 “자네도 여비서 하나 두지.”라는 광고가 여전히 방송을 타는 것을 보면 아직 가야 할 길은 먼 것 같다.최근 ‘병풍’이나 각종 게이트의 주인공을 수사할 때 주요 참고인으로 여비서들이 단골로 등장한 것을 보면 보스와 여비서 사이에는 공사의 경계선이 분명치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올해로 학과 설립 34주년을 맞은 모 여자대학의 비서학과의 홈페이지에서도 ‘비서’라는 직종의 어려움을 어렴풋이 감지할 수 있다. 초창기 비서학과 졸업생들은 한결같이 결혼과 동시에 그만두어야 하는 비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중견기업의 중간 간부로 자리잡은 K씨는 “비서는 모름지기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 썩 괜찮은 범퍼가 돼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지 15년만에 채용에서 성차별 표현이 없어지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채용 기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에 도달했다고 하겠다. 남녀고용평등이 광범위하게 지켜지고 있는 미국의 경우 채용에서 성별,학력,인종,종교의 차별은 철저하게 금지되고 있다.어길 경우 천문학적인 징벌금이 부과된다. 채용과 승진에서 여성이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휼렛패커드의 칼튼 S 피오리나회장과 같은 여비서 출신 최고경영자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한국 가계대출 급증 신용위기 가능성 우려”JP모건 페인부사장

    (런던 손정숙특파원)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인 JP모건의 크리스 페인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유럽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페인 부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우리나라 증권거래소가 국내기업들과 영국 런던과 뉴욕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합동IR(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번 해외IR에는 20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이 몰려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페인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 기업들은 ROE(자기자본수익률) 등 높은 수익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최근 증시를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따라서 한국물(物)에 대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확대하는 쪽으로 우리 회사의 공식적 투자의견(하우스 뷰)을 수정했다.다만 전반적인 세계경기 불안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부진이 걱정된다.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신용위기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의 개별기업에 대한 유럽 기관투자가들의 평가는 개별기업 주가는 여전히 밝게 본다.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우 놀랍다.하지만 세계경제가 침체되면 삼성전자·포스코 등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한국전력의 구조조정 성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금융·소비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꼭지점을 쳤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언제쯤 한국시장으로 되돌아올 것(U턴)으로 보나 해가 바뀌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펀드들이 ‘새해 효과’를 겨냥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소폭 매수할 것으로 본다.그 규모는 미미할 것이다.중요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언제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탈 것인가의 문제다.우리 회사는 미국증시가 기력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최근 주식투자 비중확대를 공식의견으로 내놨다.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 이머징마켓 펀드들마저 미국시장으로 복귀,한국 증시로의 유입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머징마켓 펀드의 특성상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 경제가 살아날수록 기관들의 주식투자 비중 자체가 늘어나 절대금액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 jssohn@
  • 프로축구 엽기적 스코어 판정항의 자살골 퍼부어 149-0

    [안타나나리보(마다가스카르) AP 연합 특약]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프로축구에서 149-0이란 ‘엽기 스코어’가 나왔다. 3일 현지 라디오 방송인 ‘마다가스카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열린 1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원정팀 SOE가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표시로 자책골을 쏟아내는 바람에 지난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홈팀 AS 아데마가 149-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해프닝은 SOE의 라차라자카 감독이 판정에 불같이 화를 내면서 시작됐다.감독이 이성을 잃자 선수들도 덩달아 흥분해 자기 골문에 계속해서 공을 밀어 넣었고,홈팀 아데마 선수들은 우두커니 상황을 지켜만 봤다고 관중들은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은 환불을 요구했고,마다가스카르 라디오는 “149-0은 세계신기록”이라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미래수종과 여수 세계박람회

    최근의 경제현상과 흐름을 바라보며 정부의 정책목표와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사고와 전술적 대처가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이를 기업의 미래수종(未來樹種)과 정부의 2010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견줘보면 더욱 절실해진다.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우리는 전략목표,정부의 경제정책과 기업의 활동이 전술적 단기과제,정치활동에 가로막히는 체험적 ‘경제학습론’을 갖고 있다.‘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될지에’ 따른 재계의 이합집산과 이익챙기기 행태로 대변되는 ‘대선 증후군’에 여전히 얽매여 있다. 그 이유를 경제의 투명성과 시장경제의 정착이 ‘정치로부터 독립된’ 수준에 이르지 못한 탓으로 돌릴 수는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기업의 장래를 담보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익추구를 위한 기업의 전략 및 전술은 경쟁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요즘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성장,금리,환율,경상수지 등 거시경제 지표의 예측이 어려워 가뜩이나 고민하고있다. 이 가운데 기업들이 화두로 삼고있는 것의 하나는 미래수종의 발굴이다. 기업의 장래를 책임질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는 게 생존을 위한 전략적 목표의 하나다.여기에 필요한 인재채용과 현지화 전략,글로벌 마케팅 등은 전술적 카드인 셈이다. 과연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활동도 그러한가.미진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세계박람회 유치의 당위성은 먼저 기업과 마찬가지로 미래수종의 발굴이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10년 후 한국경제가 지향해야 할 좌표의 하나로 세계박람회를 삼을 만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86’ ‘88’ ‘93’ ‘96’ ‘2002’로 상징되는 국가발전의 이정표를 갖고 있다.아시안게임과 올림픽,대전박람회,OECD가입,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을 지칭한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준비과정과 행사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과 국가 브랜드가치 제고,국민에너지의 분출을 도약의 지렛대로 활용했다. 산업연구원은 여수 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이번 월드컵보다 5조원 많은 17조원의 생산유발과 23만명의 고용창출을 꼽고 있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기간시설의 확충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함으로써 국민통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장 강력한 유치경쟁국이 바로 중국이란 사실은 우리를 더욱 긴장케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짧으면 10년내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 패권을 다툴 것으로 분석한다.중국은 이미 우리의 주요 교역파트너이자 라이벌이기도 하다.중국이 2000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WTO 가입,2008 베이징 올림픽,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전략적 국가발전의 어젠다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세계 3대 국제행사인 올림픽과 월드컵,세계박람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미국·일본·독일·프랑스·스페인 5곳뿐이다. 한국이 6번째 3관왕 국가에 오르려면 오는 12월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의 비밀투표에서 중국을 물리쳐야만 한다. 남은 기간 모든 전술적 힘을 쏟아부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세계박람회 유치는 우리나라의 총체적 외교역량을 시험해 보는 무대여서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 등 범정부적인 막바지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아울러 미래수종의 혜택을 보는 주체가 결국 기업이란 점에서 재계의 대승적 팀워크도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박선화 산업팀장 pshnoq@
  • 국민1인 年13회 병원 진료

    지난해 우리 국민 1명당 평균 13회씩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1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연보에 따르면 건보대상자 4600만여명 가운데 85%인 3900만여명(한방 제외)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나머지 700만여명은 진료를 아예 받지 않았다.진료를 받은 사람의 7%인 340만명이 입원환자였다. 1인당 연간 의료이용 빈도는 95년 9.5회에 비해 무려 40% 증가한 13.2회(입원 0.9회,외래 12.3회)로 나타났다.외래환자 증가로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비 12조 9406억원의 73%인 9조 4075억원이 외래환자에게 지출됐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암환자에게 지출된 급여비는 6400억원인데 비해 감기환자에게 지급된 급여비는 2배가 넘는 1조 3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외래환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보험재정중 외래환자에 대한 지출 비중은 무려 73%로 나타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중 가장 높았다.▲일본 44.1%▲미국 30.2%▲영국 38.5%▲프랑스 27.8%▲터키62% 등이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건보 가입자들은 월평균 5만 9399원의 보험료를 내고 9615원이 많은 6만 914원의 보험혜택을 받았다.이 때문에 건보재정은 1조 8328억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노주석기자 joo@
  • 뉴스라인/ 한진해운 신입 30명 모집

    한진해운은 올해 신입사원 30명을 선발키로 하고 11월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1974년 1월1일이후 출생자(여자는 1977년 1월1일)로 토익(TOEIC)점수 800점 이상이어야 한다.접수는 온라인(www.hanjin.com)으로만 받는다.
  • [대한포럼] 잊혀진 수재민

    첫눈이 내렸다.지난해보다 열이틀이나 빠르다.영월 일대 강원도 산간에 40분 동안이나 눈발이 흩날렸다고 한다.첫눈은 서설(瑞雪)이라고 했다.기다림의 대상이다.그냥 첫눈 내리는 날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첫사랑을 가꾸는 연인들은 하루하루 퇴색하는 손톱의 봉선화 물을 지켜보며 첫눈을 얼마나 기다렸던가.첫눈이 내릴 때까지 봉선화 물이 남아 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했다.첫눈은 그렇게 새로운 기대와 설렘의 징표였다. 그러나 올해의 첫눈은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겨울 추위가 혹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얼음도 엿새나 빨리 얼었던 터다.첫눈 내린 곳이 하필이면 지난 여름 태풍 ‘루사’가 모질게 할퀸 지역이란 말인가.물난리는 잔인했다.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이 아예 사라졌다.6000여채는 형체만 남았고 3080채는 흔적조차 감췄다.그래도 사람들은 떠나지 못했다.1800여가구가 집터마저 희미한 그곳에서 컨테이너 생활을 시작했다.딱히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층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도 하느라고 하기는 했다.수재 의연금을1296억원이나 냈다.1998년 경기 북부가 온통 물바다를 이뤘을 때보다 거의 두 배나 된다.42만명이 물난리 현장을 찾아 밤낮없이 봉사 활동을 폈다.위문품도 250만점이 모였다.어려움을 만나면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하나로 뭉치는 저력을 잘도 보여 주었다.그렇다고 컨테이너 수재민을 잊어도 괜찮다는 명분은 될 수는 없다. 컨테이너는 철판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상자쯤 될 것이다.집이라 할 수도 없다.난방 장치는커녕 그 흔한 단열재 처리도 안돼 있다.장작불이나마 밀어 넣을 아궁이조차 없다.요즘같은 추위만 해도 말 그대로 냉장고가 된다.꽁꽁 언 바닥에 전기 장판을 깔아 북풍한설을 이겨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더구나 수재민 가운데는 70세 안팎의 노인들이 적지 않다.따끈따근한 아랫목이 있어도 힘겨운 겨울이다. 우리는 세계 29개 부자 나라축에 낀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가 6년이 되는 나라의 국민들이다.70세 안팎의 노인들이 엄동설한을 컨테이너에서 보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나라에 충성하고,부모에 효도하며,노인을공경하는 동방예의지국 인심으론 도저히 그렇게 못한다.국민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낸 의연금은 어디에 쓸 텐가.설마 다리 놓고 길 닦을 생각은 아닐 것이다.미분양 아파트나 빈 집을 잠시라도 빌려 수재민들이 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야 한다. 자치단체는 60년대식 예산 타령만 할 텐가.비상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 아닌가.빈집이 정 없다면 단체장의 관사라도 내놓을 일이요,지방의회 사무실이라도 비울 일이다.지난 6월 지방 선거 때 지역 주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호언하지 않았던가.중앙 정부도 나서라.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최소한 인간다운 생활은 보장해야 한다.수해 복구비로 7조 1778억원을 확보했다면서 뭘 하고 있는가.제발 규정이 어떻고 절차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타령일랑 이제는 그만두자. 예부터 날씨 인심을 제일로 쳤다.날씨라도 포근해야 가난하고 돌봐주는 이 없는 서민들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얘기다.세상이 이래저래 시끄러워 그런지 올해는 벌써부터 눈발이 분분하다.생각하면 하나하나가 소중한 우리 이웃들이다.성금을 내고 자원 봉사에 나섰던 그 열정으로 그들을 다시 보자.당국은 지금이라도 서둘러라.수재민들에게 손발이나마 녹일 수 있는 아랫목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펄펄 내리는 함박눈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있게 해주길 촉구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국제협상 전문인력 없다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데는 ‘국제협상 전문가’ 부재와 잦은 인사교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있을 DDA(도하개발어젠다)협상에서 이같은 우(愚)를 또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협상전문가 양성과 철저한 전략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FTA협상에서는 협상전문가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대외경제장관회의의 주무부서인 재정경제부는 한·칠레 협상을 한달여 앞둔 지난 8월 중순 FTA협상을 총괄하는 경제협력국장에 김성진(金聖眞)국제금융심의관을 발령냈다.FTA문제를 담당하던 과(課)도 국제경제과에서 경협총괄과로 바꾸었다.국제경제과의 이성한(李成漢)과장이 남북경협문제로 바쁘다는 이유에서였다. 산업자원부도 마찬가지다.1997년 12월 칠레와 FTA 체결을 위한 첫 협상을 시작한 이후 6차례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통괄실무 과장급이 3차례 바뀌었다.6∼7개 소관 분야별로 보면 실무자가 협상 도중에 바뀌는 건 다반사였다. 산자부 통괄실무는 윤동섭(尹東燮) 국제협력과장이 99년 12월부터 9월까지,서석숭(徐錫崇) 미주협력과장이 이후 올해 2월말까지 맡았다.현재는 김창룡(金昌龍) 미주협력과장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김재현(金在鉉) 무역투자실장은 “공무원 조직이다 보니 한 자리만 지키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협상을 잘하는 사람의 경우 가능하면 현안이 끝날 때까지 인사를 보류하는 방법을 쓰거나,부득이한 경우 후임자를 전문성있는 사람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다자간협상과 쌍무협상을 분리·운영하고 있다.다자간협상은 국제협력과에서 다루며,WTO와 OECD 등만 전담한다. 올 1월에는 WTO농업협상대책반이 새로 출범해 DDA관련 협상을 맡고 있다.송주호(宋朱鎬) 과장은 지난해 1월 이곳에 왔으며,전임자인 배종하(裵鍾河) 과장은 3년6개월동안 근무한 뒤 국장으로 승진, 농촌경제연구원에 파견나가 있다. FTA등 쌍무협상은 국제농업국 밑의 통상협력과에서 다루고 있다.안호근(安虎根) 과장은 역시 지난 3월에 발령받은 신참이며,전임인 이창범(李昌範) 과장과 유병린(劉柄鱗) 과장은 장관비서관,주제네바대표부에 각각 근무한다. 주병철 김성수기자 bcjoo@
  • 주요 국가통계 ‘주먹구구’ 관리

    의료인력 통계와 건축물 통계,수출입 통계 등 주요 국가통계가 부정확하게 작성되거나 허술하게 관리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런 부정확한 통계는 일부 국가정책에 반영됐으며,이를 근거로 정책대응을 할 경우 정책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두달간 통계청 등 12개 통계작성기관을 대상으로 ‘국가통계 작성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25건의 잘못된 통계자료를 적발해 관련기관에 주의 및 통보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감사결과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작성하고 있는 ‘의료기관 실태보고’ 통계의 경우 조사기관마다 활동의사 수추정치가 크게 차이나는 등 부정확하게 작성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활동의사를 7만 4281명으로 추정해 의사인력 수급관리정책의 기초자료로 사용한 반면,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6만 5510명으로 추정해 의과대학 입학정원 조정 등 의사인력수급 관련 정책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감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병원협회,국방부 등을 통해 활동의사의 수를 확인한 결과 6만 1990명으로 나타나 보건산업진흥원 통계와 최고 1만 2000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건설교통부가 향후 경제동향과 건축경기 예측 등 정책참고자료로 활용하기위해 3년 주기로 작성하는 ‘건축물 통계’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 1996년 건축물 통계의 경우 96년말 현재 701만9954동으로 3년전인 93년보다 130만동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있으나 이기간중 건축허가 물량은 40만여동에 지나지 않아 90만동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통계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국내 통계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해외의 국내 통계자료 요구 내역과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각종 통계가 실제 상황과 다르게 해외에 제공될 위험이 있었다.통계청은 또 이미 주관부처인 중소기업청과 정보통신부가 통계를 작성해 사용하고 있는 ‘벤처기업 통계조사’와 ‘정보화 실태조사’를 중복 실시해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의 경우 출항일 기준이 아닌 신고 수리일을기준으로 작성해 수출실적이 부풀려질 우려가 있었으며,통계청의 실업통계의 경우 중앙주민전산망센터를 통해 매월 집계되는 주민등록 통계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시·도별 추계 인구자료를 활용해 부정확하게 조사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통계는 국가경영의 하부구조 역할을 담당하는 등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통계의 신뢰성과 시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 관련기관에 통보·권고·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정부 출범 앞두고 조직개편론 대두 정부개혁실·통상교섭본부 긴장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위기감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정부 조직개편론이 나올 때마다 존·폐 대상 ‘0순위’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민의 정부와 함께 의욕적으로 출범한 정부개혁실과 통상교섭본부는 정책 추진과정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표출돼 왔음을 감안,그간의 성과를 각계 각층에 알리는 등 정체성 확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개혁실 정부개혁을 총괄하는 정부조직으로 기획예산위원회에 설치된 정부개혁실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 인력감축,공기업 민영화,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책임운영기관제도 도입 등 굵직굵직한 정부개혁작업을 추진했다.특히 제2차 정부조직 개편(1999년 3월)에 의해 기획예산위가 기획예산처로 승격하면서 ‘정부개혁의 칼날’을 더욱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과거 어느 정권도 손대지 못했던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 저항을 받았다.주택공사와 토지개발공사의 통폐합,철도와 가스산업의 민영화 등은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있다.정권 후반기 들어 공공개혁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혁신추진위원회 김동건(金東建) 위원장과 기획예산처 김경섭(金敬燮) 정부개혁실장은 정권교체와 개혁지속 여부에 관한 선진국들의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 등을 다녀오기도 했다.아울러 공공개혁 추진사례를 정리한 영문판 공공개혁백서를 발간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공동으로 공공개혁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홍보에 나섰다. 김경섭 실장은 “새 정부가 정부개혁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공공개혁의 경험을 토대로 보다 결합적이고 전략적인 개혁정책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교섭본부 외교통상부내 통상교섭본부 직원 역시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다.통상교섭본부의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는 요지는 ‘무난한 해결’을 중시하는 외교와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는’ 통상은 양립하기 힘든 면이 많아 실무부처에 통상권을 이양하거나,외교와 분리된 별도의 통상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DJ 정부가 1998년 외교와 통상을 합쳐 외교통상부를 출범시킨 이후 계속 제기돼온 단골메뉴이다.게다가 지난 7월 한·중 마늘분쟁 이후 통상협상력 부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직원들은 또한 새 정부가 들어서는 시기를 전후해 사회 각 분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통상업무가 산적한 상황이어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상충이 자칫 통상교섭본부의 조직개편 논의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실제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부문 협상,DDA 서비스부문에 대한 우리측 양허안 제출시한 등이 내년 3월에 집중돼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이닉스 정상화로 선회하나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의 무게중심이 ‘선(先) 정상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구조조정안의 핵심도 채무재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상화시켜 놓은 뒤 ‘몸값’을 올려 분할매각 등을 노려보라는 것이다.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달중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논의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등 정치권에서도 하이닉스 처리문제를 중요한 대선전략으로 삼고 있어 ‘선 정상화’는 점차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정치권까지 “일단 살리고 보자.” 한나라당 이후보는 최근 “하이닉스는 선 정상화후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주말 KBS 심야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정치권 인사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단도 ‘기업가치 극대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세계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시장에 내놓아도 ‘원매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실제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분기 연속적자의 ‘늪’에 빠지는 등 당장 매각하기에는 시황이 너무 좋지 않다. 문제는 이같은 ‘선 정상화’ 방안이 정부안과 배치된다는 점이다.정부측은 반도체 경기 불투명과 투자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일관되게 해외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은 있나? 하이닉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단 채무재조정이 급선무다.하이닉스가 내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1조원이지만 2004년에는 3조 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결국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減資)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이 때문인지 채권단은 선행조건으로 자구노력을 강조하고 있다.한스 베른하르트 메어포르트 외환은행 부행장은 최근 “구조조정을 안하면 하이닉스는 생존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다행히 하이닉스는 최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고는 있다.지난달 자회사중 덩치가 가장 큰 하이디스(TFT-LCD 부문)를 중국BOE테크놀로지 그룹에 3억 8000만달러를 받고 팔았다.내년초까지는 자산정리 등으로 1조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비메모리 부문도 분리해 매각키로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의 생산비중을 현재의 40% 수준에서 연말까지 70%로 올려 수익 위주의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부터 ‘하이닉스 스타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해외매각이 완전히 ‘물건너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채권단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극대화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가전업계 ‘제살 깎기’

    ‘갈데까지 가보자?’ 가전업계가 경쟁적으로 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출혈경쟁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PDP TV와 PC,모니터 등 가전제품의 가격을 최고 22%까지 인하,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중소업체들은 기업 수익성이 날로 악화돼 유동성 위기까지 겪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미리 제품을 처리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 상황은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PDP TV가격 일제히 인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는 최근 주력 PDP TV 제품인 42인치 가격을 760만원에서 590만원으로 22% 인하했다. 무리수를 쓰더라도 시장을 키워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내수경기 침체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보다 업체끼리 ‘제살 깎기’식 경쟁만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PDP TV는 워낙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을 내려도 수요층이 한정돼 있다.”면서 “가전업계의 뜻대로 시장 자체가 커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PC·모니터는 가격 폭락세 PC판매가 계속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업체들간 출혈경쟁에 불이 붙었다.특히 중소업체들은 110만원대에 달했던 PC를 2개월새 100만원 이하에 팔고 있다. 주연테크컴퓨터는 지난 7월 109만원에 판매하던 제품을 97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다.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도 프린터,할인권 등을 추가로 주며 저가경쟁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호전되지 않고 있다.지난 9월까지 국내 PC판매대수는 180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대나 줄었다.연말까지 판매 예상치도 최고 240만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니터도 타이완·중국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품의 저가 공세 여파로 국내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내리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따라서 17인치 저가형 모니터 가격은 20% 가량 떨어진 14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고급형 생산업체들도 가격인하와 중가형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해 가격폭락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간 “과음 앞에 장사 없다”

    일산 신도시에 사는 회사원 김명수(44·가명)씨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다.그럼에도 아직 심하게 간염을 앓은 적이 없어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정부의 잇단 암 관련 통계 발표를 접하면서 그 좋아하던 술을 딱 끊었다. 특히 남성 암환자 3명중 1명이 간암 환자라는 것,간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5개월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아프게 다가온다.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간암 발생률이 1위다.당연히 간 보호에 매달려야 하겠건만 연일 폭음과 과로로 간을 혹사시키는 게 우리의 현실. 혹사의 주범은 당연히 술이다.술이 어떻게 간을 해치는지,어느 정도의 음주가 간질환을 일으키는지,알코올이 바이러스성 간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본다. ◆술과 간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 분해 산물로 인해 간세포가 손상된다.술이 직접 일으키는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염·간경변증이다.간에 작용하는 정도는 술 종류와 관계없이 알코올 양에 따라 결정된다.알코올 분해속도는 개인 및 인종에 따라 3배까지 차이가 난다. 보통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40∼80㎎(소주 2홉 1병이 대략 알코올 80㎎ 함유)의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지방간이 생긴다.하지만 이 상태에서 술을 끊게 되면 2∼6주 후 정상으로 회복된다. 지방간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20∼40%에서 알코올성 간염이 생기는데 그래도 계속 술을 마시면 약 40%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한다.알코올성 간경변증이 발생할 확률은 하루 20㎎의 알코올을 마시는 사람을 기준으로 40∼60㎎을 마시는 사람들은 6배,60∼80㎎을 마시면 14배 더 높다. ◆술은 바이러스성 간질환에도 치명적 간암의 주범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다.이들 바이러스 보유자는 비보유자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100배나 높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술이 바이러스성 간질환 발생에 촉매 노릇을 한다.과음 상태에서는 간염 바이러스 증식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간질환 발생을 돕고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환자가 과음을 하면 비음주자에 비해 10년 먼저 간암이 발생한다.만성 C형 간염 환자인 경우 간 경변증발생 비율이 비음주자보다 약 7.8배 증가하며,음주량에 따라 비율이 높아진다. ◆증상과 검진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질병 초기엔 증세를 찾기가 어렵다.일반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전신 쇠약감,구토,식욕감퇴,체중감소,배 오른쪽 윗부분 불쾌감이나 통증,황달,붉은 색 소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한번쯤 간질환을 의심해 보고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증상이 없어도 간 기능검사를 해보면 이상이 발견되는 수가 많기 때문에 과음과 과로에 노출돼 있는 40∼50대 남성은 매년 1회 이상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음주는 최소한으로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도 폭음은 자제하고,한번 술을 마시면 2∼3일은 쉬어야 한다.소주 등 독주를 마시기 전엔 위를 든든히 채우고,안주는 고기류보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를 선택하도록 한다.이미 알코올성 간질환을 갖고 있다면 완치될 때까지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 한다.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게 폭음과 잦은 음주는 곧 독약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절주해야 한다.이들이 비만일 경우 지방성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체중조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간질환 환자라도 술 말고는 특별히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그러나 정상인보다 비브리오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생선회 등 해산물을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대전선병원 이계성 내과과장,고대구로병원 간질환센터 이창홍·변관수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국제기준 규제개혁 점검목록’ 마련 합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18일 앞으로 2년 내에 국제기준의 규제개혁 점검목록(체크리스트)을 마련,각국의 규제개혁 실태를 점검·보고하기로 했다. 한국 등 32개 APEC·OECD 회원국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유키오 요시무라 세계은행(IBRD) 부총재,피암삭 밀린타친다 APEC 사무부국장,존 린쩌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제개혁 고위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사흘간의 ‘APEC·OECD 규제개혁 한국회의’를 마쳤다.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내년 3월까지 규제개혁의 국제화작업에 IBRD,ADB 등 다른 국제기구 회원국과 비정부기구(NGO)도 참여시키는 ‘규제개혁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외국공무원에 뇌물 첫 기소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17일 주한미군 발주공사를 따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군 대령에게 5억여원을 건넨 건설업자 정모(48)씨 등 4명을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불법 변호사 영업을 한 이모(73)씨 등 2명은 불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부터 미8군 계약처장인 제임스 리처드 모란(56) 대령에게 “주한미군 사병막사 개축공사 등 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도록 해달라.”는 명목으로 40만달러(5억여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우리나라 등 34개국이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에 따라 지난 98년 12월 제정·공포된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으로 처벌된 첫 사례다.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모란 대령은 한국계 부인 등 관련자 4명과 함께 수뢰 등 11가지 혐의로 지난 7월 미 연방법원에 구속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열린세상] 고령화 사회와 한국경제

    ‘인구구조는 운명’이라는 시적 표현이 있다.경제의 앞날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우리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2000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돌파하여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였다.2020년께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1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어 고령사회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인구구조의 고령화가 단순히 우리들의 자연적 수명이 연장된다는 것만을 의미하면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인간은 본능적으로 오래 살기를 원한다.그러나 우리 사회를 먹여 살릴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한다면 경제적 파장은 간단치 않다. 15세에서 65세의 생산가능 인구비율이 2000년의 72% 수준에서 2025년에는 68%,2050년에는 55%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 한다.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상쇄할 만한 노동생산성의 증가 없이는 경제성장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사회가 노령화돼 활력을 잃기 때문이다.90년 이후 일본이 겪고 있는 장기침체는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이 1차적 원인이지만일본사회의 고령화로경제가 탄력을 상실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노인들의 소비지출은 신제품보다는 의료서비스등 건강 관련 서비스에 집중되기 쉽다.경제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이노베이션에 대한 촉진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 노령인구의 증가는 청·장년 층의 부양비율을 높인다.사회전체를 놓고 볼때 생산가능인구들이 부담해야 하는 부양인구수가 증가하는 것이다.이 경우 저축률은 떨어진다.주어진 소득으로 늘어난 노인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저축률 하락은 가용자금 부족과 투자위축으로 이어진다.투자 없이는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성장잠재력 자체가 훼손되어 생활수준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령화 사회는 사회 안전망이 불충분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자식들이 노인이 된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중심의 사적인 노후보장 시스템이었다.효를 중시하는 유교문화 자체가 사회보장 시스템이었다.자식교육은 부모 입장에서는 투자와 저축이었던 셈이다.자신들이 젊었을 때 자식에 투자한 과실을 노인이 되었을 때 자식으로부터 되돌려 받는 시스템이었다.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노인인구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약하게 마련이다.그러나 핵가족과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부모봉양의 미풍양속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사라지고 있다.정부가 자식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이미 우리나라도 공적 연금제도를 도입하여 이에 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전됨으로써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금지출이 수입을 초과할 전망이다. 생산인구의 감소로 세입은 감소하고 지출은 증가하는 구조로 전환되어 정부재정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취업자 수의 감소,연금납부자의 감소,경제성장의 둔화 등으로 조세수입과 사회보장기금의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반면 연금수혜자의 증가,노인의료비 및 노인복지비 증가 등으로 정부지출의 지속적 증가가 전망된다.이 경우 자칫 선진국에서 보듯이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재정수지 악화는 국가부채의 증가로 이어져 조세부담 증가와 민간투자지출을 억제하는 악순환의 함정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눈에 보이는데도 우리의 준비자세는 부족하다.대비책이 필요하다.먼저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 확보가 중요하다.장기적으로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4명으로 OECD국가 중 낮은 편에 속하고 현재의 인구구조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2.1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가족계획만이 능사가 아니다.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데 이를 높여 양질의 노동인력을 계속 주입할 필요가 있다.또한 노령인구에 대한 재교육,합리적인 이민정책,연령차별금지,민간연금의 개발 등 갈 길이 멀다.고령화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안이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 ‘교통사고 1위’ 오명 씻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 연말까지 사망자 수가 600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매일 9월12일자 30면 보도]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6일까지 모두 532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망자 6324명에 비해 15.9%인 1004명이 줄어든 수치다.경찰청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1200여명 감소해 6000명대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도 지난해 5.5명에서 올해 4.5명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아 꼴찌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그리스,폴란드,터키,헝가리 등을 제치고 26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청은 밝혔다.1988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00년까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해 비로소 8000명대로 내려 앉았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가10만 8100여명이나 줄었다.”면서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1조 9600억원이 절약된 셈”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 감소 원인으로 ▲안전시설 개선 및 확충 ▲안전띠 착용 생활화 ▲신고보상금제 ▲운전중 휴대전화 금지 법제화 등을 꼽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미국판 ‘보아’ 리안 라임스 새앨범 ‘Twisted angel’ 발표

    지난 97~98년 ‘빌보드 핫100’에 69주동안 올라 최장기 기록을 보유한 ‘How do I live’(영화 ‘콘 에어’삽입곡)와 2000년 전세계 판매량 500만장을 기록한 ‘Can't fight the moonlight’(영화 ‘코요테 어들리’삽입곡)의 주인공 리안 라임스가 새앨범 ‘Twisted angel’을 발표했다. 통통하고 촌스럽던 이미지에서,성숙하고 섹시한 여인으로 180도 변신한 점이 눈길을 끈다.16세 때 컨트리와 크리스천 음악시장에서 출발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록,R&B,펑크,테크노댄스 등 종전과는 다른 장르를 시도했다.10명의 작사·작곡가들과 마이매미 작사 캠프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삶을 노래로 옮겼다고 한다. 그의 이력은 한국의 ‘보아’를 연상케 한다.11세 때 지역에서만 발매된 데뷔작 ‘All that’이 음반사 커브의 사장 마이크 커브의 관심을 끌면서 장기간 데뷔를 준비했다.그 결실로 지난 96년 발매한 앨범 ‘Blue’가 8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Life goes on’의 가사는 자전적 얘기를 바탕으로 직접썼다.‘Wound up’‘Tic toc’등 13곡 수록.커브. 주현진기자 jhj@
  • 아·태 규제개혁 한국회의 내일부터 제주서 개최

    정부는 16∼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제개혁 한국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피임삭 밀린타친다 APEC 사무부국장,유키오 요미무라 세계은행 부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와 주한 외교관,국내외 학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규제개혁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인 16일에는 행정규제의 투명성 제고방안,17일에는 금융·정보통신·에너지 등 주요 분야별 규제개혁 성과등을 주제로논의가 이뤄진다. 김석수(金碩洙) 총리는 마지막날인 18일 규제개혁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규제개혁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 등 규제개혁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포럼] ‘주 5일제 그릇’ 깨질라

    “생태계의 변화가 임계점(臨界點)을 벗어나면 종(種) 자체가 변이되거나 멸종하고 만다.이렇게 멸종된 종은 다시는 회복되지 못한다.” 생태학자 제라드는 수용범위를 벗어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생태계의 본질 자체가 변질된다는 사실을 발견,‘제라드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였다.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공룡의 멸종이나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박물관 전시품이 돼 버린 역사 속의 유물들이 이에 해당한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이 확정되자 재계는 물론,노동계도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는 정부안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다며 ▲주휴(일요일) 무급 전환 ▲휴가·휴일수 축소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 ▲탄력적 시간근로제 1년 단위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노동계도 법안 부칙에 명시된 임금보전 조항을 비롯해 비정규직 휴가일수,영세기업 주5일제 도입 시기 등을 문제삼으며 총파업 투쟁과 함께 대선과 연계한 정치 투쟁을 병행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재계와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들여다 보면 지난 2년여에 걸쳐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인상이다.100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이미 합의된 내용마저 모두 백지화한 채 최초 요구안만 들이밀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당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 방침을 공표했을때 ‘삶의 질 개선’과 ‘국가 경쟁력 강화’는 노사가 합의한 중심 골격이었다.연간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노동시간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에게 경제 규모 세계 13위권에 걸맞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생산성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였다.그러나 노동계는 ‘삶의 질’만,재계는 ‘경쟁력 강화’만 부여잡고 있다.노동계에는‘경쟁력 강화’가 ‘근로조건 악화’로,재계에는 ‘삶의 질 개선’이 ‘경쟁력 약화’로 등식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보면 노동계와 재계의 주장이 무리라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한국밖에 없던 월차휴가제가 연월차휴가제로 통폐합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밖에 없던 여성의 유급 생리휴가제가 무급으로 바뀌긴 했지만 한국과 태국,대만밖에 없는 주휴 유급제는 그대로 존치됐다.초과임금 할증률 50%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법안 부칙에 ‘임금 보전’을 명문화한 것도 전례가 없을 정도다.노동계로서는 손해가 아니라는 얘기다. 재계 역시 일부 국제적인 기준과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실업자 노조 허용 등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협약이나 권고 중 18개만 비준,OECD 회원국(평균 67개 비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협약이나 권고 내용의 대다수가 재계에 불리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재계의 ‘국제 기준 존중’요구는 그다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지금 주5일제라는 풍선을 놓고 서로 몫을 많이 차지하기 위해 누르기 게임을 하고 있다.서로 양보하지 않고 누르기만 하다가 풍선이 터지게 된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과도한 욕심 때문에 주5일제라는 종(種)이 멸종되지 않도록 때론 양보하고,때론 삼가는 자세가 아쉽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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