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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신고용전략’포럼 캐나다행

    김성중 노동부 차관은 15∼1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고용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OECD 고위급 포럼 참석차 14일 출국한다.
  • 오세훈 당선자의 ‘서울시정 청사진’

    오세훈 당선자의 ‘서울시정 청사진’

    서울시가 오는 7월1일이면 오세훈 당선자를 민선 4대 시장으로 맞는다. 오 당선자는 사상 첫 40대 시장인데다가 변호사·국회의원·시민단체 임원·시사토론 진행자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클린후보’라는 별칭도 있다. 그가 서울시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잔뜩 기대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험이 일천해 복잡한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1가 16 금세기빌딩 4층에 있는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오세훈 당선자를 언론으로는 처음 서울신문이 만났다. 앞으로 거대도시 서울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청사진을 들어봤다. ▶직접 서울시의 보고를 받는데. -이명박 시장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한 경험이 있다. 그때를 거울삼아 직접 나섰다. 직접 들으니 공무원들의 사기가 진작되는 것 같다. 업무파악이 용이한 것은 물론 분과위마다 따로 회의를 하는 등 의욕이 넘친다. ▶리더십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공직사회 리더십의 요체는 리더가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방향설정이 불투명하면 따라오는 사람이 힘들다. 행정은 예산과 인적자원 등 모든 것이 한정돼 있는 만큼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 줘야 한다. 그 다음이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리더십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한 게 있나. -선거단계에서 도심화 프로젝트가 부각됐다. 선거때는 보다 쉽게 포장해서 시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시정을 맡으며 그런 식으론 안된다.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추상적이지만 중요한 말이다. 서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겠다. 서브 개념으로 도심화 프로젝트, 문화의 개념을 응용하는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과 차별화는. -지금까지 내세운 정책과 공약들을 열의를 가지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별화가 된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1년반 정도 지나면 ‘확실히 다른 새로운 것을 하는구나.’ 할 것이다. 별도로 차별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전임자의 문제점 치유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동대문시장 노점상 문제 등을 예로 드는데 그런 몇가지가 있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 동대문 풍물시장 사람들은 권리자가 아닌데 권리자로 대우하는 문제가 있다. 그걸 원상으로 돌리려면 어렵다. 적극적으로 현대화하고 선진화하면 서울시민이나 외국인이 오고, 보고 싶은 거리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곳에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대문운동장을 복합문화센터나 녹지시설공간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그것과 어울릴 수 있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런 것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공약 가운데 안되는 것은 어렵다고 솔직히 이해를 구할 생각은.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이 펼쳐졌다. 매니페스토는 추진일정과 재원마련 등을 평가, 과거처럼 무리하거나 과장된 정책을 최소화시킨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역기능이 있는 공약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시민들에게 바로 고백하고 방향수정과 폐기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아직 불가능한 공약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공약도 있다. 뉴타운을 50개 하겠다는 것은 소규모 단위 사업지구를 광역화 하다보면 50개도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도심 편의시설의 부족 등을 해결하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대기질 개선 프로젝트도 마치 돈만 쏟아부으면 된다고 전달됐다. 자발적인 시민의 이해와 불편 감수, 동의가 성공을 좌우한다. 그 얘기를 하고 싶은 데 기회가 없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인센티브를 주어 시민이 동참을 이끌어 내면 된다.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민생문제가 중요하다. 강남북 불균형이나 세금 등은 어떻게 대처하나. -구별로 재정수준의 차이가 많이 난다. 강북과 서남권 등등…. 구 공동세안은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동의를 얻으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안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 35%로 한다고 하지만 욕심을 내면 50∼60%가 될 수도 있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안이라는 측면에서 한나라당안이 좋다. 장담을 못 하지만 계속 설득할 생각이다. 재산세 문제는 조세저항의 문제다. 중앙정부의 업무지만 지방정부가 개입할 여지도 있다.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다. 지방정부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하는데 파급과 시너지 효과가 큰 정책이 아닌 것은 맞다.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돌아가야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기업이 많이 벌어야 서민에게 간다. 먼저 선후를 잘 따져 보겠다. ▶인수위 구성을 두고 말이 많다. 정체성을 문제 삼기도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의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의 가장 큰 원인은 이른바 ‘코드 인사’다. 골고루 쓰지 않고 나와 같은 생각을 낼 수 있는 사람만 쓰는 것이다. 지난 3년간 국정운영을 그렇게 했다. 그래서 민심이 떠났다. 이렇게 답변하겠다. ▶수도권 광역단체와의 과제 해결은. -예산상의 문제다. 경기도와 인천,3개 수도권 단체가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환경과 교통분야이다. 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니다. 대승적인 관점에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어떻게 편하고 행복한 도민으로서의 도정과 시정을 만끽할 수 있을까의 고민이다. 대(大)수도론 등으로 포장하는 건 아니다. 실무차원에서 더 고민해야 한다. 환경과 규제 철폐를 위해서 중앙정부와 토론을 통해서 해야 한다. 지난 5월17일 수도권 한나라당 후보들끼리 MOU 성격의 각서를 만들어 잘해 보자고 했다. 실무차원에서 가시적 협의가 곧 있을 것이다. ▶문화도시에 대한 복안은. -한가지 풀 오해는 시민의 상당수가 문화를 얘기하면 먹고 사는 문제 다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문화는 ‘경쟁력 강화’와 ‘시민이 즐기는 문화’로 구분된다. 두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다. 경제형편이 어렵고 서민이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문화 얘기를 하느냐는 생각은 고쳐야 한다. 결과적으로 문화가 경제인 시대가 왔다. 그런 메시지가 전달이 돼야 한다. 문화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관광은 취업유발지수가 다른 산업의 2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수는 OECD 가운데 가장 최하위다. 현재 연 1000만명 들어야와 OECD의 평균이 된다. 관광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돈을 남겨야 하는데. 그 열쇠를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이런 정책을 이미 마련했으며, 취임초 가시화될 것이다. 대담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정리 박지윤 사진 유재림기자 jypark@seoul.co.kr ■ 약력 ▲출신 및 나이 서울(45) ▲경력 대일고·고대졸,26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7기),16대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 예결위원, 운영위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 ▲가족관계 부인 송현옥씨와 2녀 ▲종교 가톨릭 ▲기호음식 된장국 ▲주량 맥주 1병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취미 MTB(산악자전거) ▲존경하는 인물 정약용 ▲좌우명 추사유시(趨舍有時)(사람의 진퇴에는 각각 그 시기가 있다)
  • 토플 대혼란

    지난 9일 발생했던 토플(TOEFL·미국 대학 진학에 필요한 영어시험) 원서접수 대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5000명 이상이 원서 접수장에 몰리면서 번호표만 배부돼 응시 희망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번호표가 수십만원에 거래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 등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날 밤부터 몰려든 토플 응시 희망자들로 정상적인 접수가 이뤄지지 않자 9일 접수를 대행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2000명까지만 번호표를 나눠줄 테니 나중에 우편으로 접수하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번호표가 없는 우편접수가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9일 아침 일찍 원서를 우편발송했다는 대학생은 “그럼 내가 보낸 서류는 번호표가 없어 무효가 되는 것이냐.”고 걱정했다. 실제로 번호표가 얼마나 배부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당초 한미교육위원단이 밝힌 2000장 외에 추가로 2000장이 더 배포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토플 전문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난 9일 원서 접수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된 번호표를 팔고 사려는 네티즌들의 글이 수백건이나 올랐다. 번호판을 매매하는 시기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도 상당수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미교육위원단은 당초 ‘인터넷 접수 불가’라고 공지했다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자 인터넷으로도 접수를 할 수 있도록 바꿨다. 하지만 인터넷 접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9일 오후 인터넷으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인터넷으로 등록·결제하고, 확인메일·확인번호를 받았지만 ETS에서는 등록내용이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렇게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지만 ETS 등은 대책은커녕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접수 전날 갑작스럽게 시험일정을 공지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고작 10명의 접수담당자만 배치했다. 당초 팩스와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는다고 한 것도 접수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초대석] 국립중앙도서관 안선국 팀장

    [공직초대석] 국립중앙도서관 안선국 팀장

    국립중앙도서관에 지난 4월 ‘작은도서관진흥팀’이 새로 꾸려졌다. 글자그대로 ‘작은 도서관’을 전국 읍·면·동에 하나씩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이 팀의 목표이다. 하지만 전국에 234개의 시·군·구가 있고, 그 아래는 또 3570개의 읍·면·동이 있으니 아무리 작은 도서관이라고 한들 이들에게 맡겨진 임무는 결코 녹록지가 않다. 그럼에도 안선국(49) 팀장의 꿈은 단순히 ‘책이 있는 작은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평일에는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독서공간, 주말에는 가족이 손을 잡고 찾는 ‘새로운 동네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 팀장이 설명하는 우리나라 공공 도서관의 현실은 이렇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나라는 평균 주민 2만∼3만명에 한개씩 공공 도서관이 있다. 우리는 2005년말 현재 514개의 공공 도서관이 있으니 9만명당 한개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안 팀장이 그리고 있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은 ‘어린이의 작은 다리로도 걸어서 10분 안에 찾아갈 수 있는 문화사랑방’이다. 규모는 30∼50평 정도.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스토리 텔링’과 동화구연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책읽기아버지모임’이나 ‘주부독서클럽’이 활동하는 지역공동체문화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안 팀장은 작은 도서관의 모델을 찾아 전남 순천으로 ‘견학’도 다녀왔다. 아파트관리사무소의 여유공간을 이용하는 주민 자치 도서관이다. 자원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한달에 두차례는 단지에 사는 음악인들이 나서는 작은음악회가 열려 호응을 얻고 있더라고 했다. 안 팀장은 작은 도서관이 들어설 지역의 특성도 최대한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하루종일은 어렵겠지만 두세시간쯤은 어린이를 맡아주는 어린이집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 도서관이 독서실처럼 되어가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는 것도 잘 알지만,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라면 작은 도서관을 중고생을 위한 공부방으로 활용하는데도 긍정적이다. 당장 올해는 문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누리지 못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0곳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 작정이다. 필요한 예산은 50억원 정도. 지난달 19일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상지역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읍·면·동 사무소나 지구대·파출소는 물론 아파트관리사무소의 공간도 좋다. 의지가 강한 자치단체에 우선 지원한다. 주민의 염원이 큰데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면 시설까지 지어준다. 마지막으로 안 팀장에게 ‘작은 도서관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 대신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마이크로소프트사(社)를 창업한 빌 게이츠가 그랬다지요?‘어린 시절 우리 마을에 있던 작은 도서관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요.”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0) 수평적 계열화로 일군 양돈조합 신화

    [농업 희망을 쏜다] (10) 수평적 계열화로 일군 양돈조합 신화

    “돼지를 기르는 것은 농업이 아니라 공업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소를 키웠는데 소값 파동으로 쫄딱 망했죠.”국내 협동조합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도드람양돈조합의 진길부(61) 조합장은 지난 1982년 축사도 없는 경기도 이천에서 소 대신 돼지를 키우기 시작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당시 용인 자연농원에서 돼지 4만∼5만마리를 키웠는데 축산법상 1만마리로 제한받자 양돈 기술자들이 이천 등지로 몰리면서 돼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지금의 초석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영세 축산농가의 틀을 벗어난 계기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이라고 설명했다. ●위기 의식에서 싹튼, 농민이 주인된 양돈조합 제주 출신인 진 조합장은 서울 농과대학을 졸업한 뒤 3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농업에 뛰어들었으나 현실은 너무나 냉엄했다. 송아지를 밴 젖소를 180만원에 샀는데 소값 폭락으로 본전마저 다 날렸다. 때마침 용인 자연농원의 돼지들과 기술자들이 근처로 분산되면서 돼지 30마리를 빌려 키울 기회가 생겼다.“지금 생각해보면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소값 파동을 겪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쌓았다고 할까요. 풀을 먹는 소와 달리 곡물을 먹는 돼지는 손이 많이 가 게으르면 망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80년대 말 돼지 수입이 결정되면서 진 조합장은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일단 친하게 지내던 양돈농가 5∼6명과 ‘무명회’를 조직했다. 정보를 나누자는 친목적 성격이었다. 이후 뜻을 함께 하는 양돈농가 13명을 중심으로 1990년 이천양돈조합을 결성했다. 임의조합이기 때문에 등록은 안됐지만 돼지 1만 7000마리를 키우면서 공동대응에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 ●생산에서 가공, 유통 등으로 번진 수평적 계열화 진 조합장은 돼지 수가 불어나면서 사료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돼지 사육에는 사료의 비중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그래서 양돈농가를 설득, 사료공장을 세우기로 했지만 자본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사료생산업체인 S산업에 지분을 출자하는 합작형태로 ㈜도드람을 출범시켰다. 문제는 양돈조합의 지분이 20%에 불과해 농가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영상 이익을 추구하는 S산업측과 사료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양돈조합의 이해관계는 처음부터 엇갈렸다. 더욱이 S산업은 창투사의 지원을 받은 벤처기업으로 농가의 사정에 밝지 못했다. 진 조합장은 생산된 사료의 70∼80%를 쓰는 양돈농가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2000년 9월1일 결별을 선언했다. 앞서 96년 공식적인 양돈품목조합으로 경기도에 등록하면서 S사료 등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사료를 주문, 미리 내실을 다진 결과였다. 돼지 사육에서 기틀을 잡았지만 시장 교섭력은 한참 떨어졌다.“생산이 부족한 50∼80년대에는 생산에 매달리면 됐으나 90∼2000년대에는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해답은 양돈산업의 역할분담과 수평적 계열화로 귀결됐다. 먼저 전문경영인을 영입, 기업형 협동조합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이후 조합은 종돈과 사료, 양돈기술을 책임지고 농가는 돼지 출하에만 전념토록 했다. 현재 ‘파레스피드’라는 사료공장 이외에 농협 등 전국 7개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사료를 공급받고 있다. 도축은 도드람 LPC, 가공은 바른터, 유통은 ㈜도드람푸드 등의 자회사가 맡고 있다. ●브랜드 돼지고기로 10년내 시장 10% 장악이 목표 도드람조합은 도축된 돼지의 70∼80%를 ‘도드람포크’라는 브랜드로 내놓는다. 전국 766개 농가로부터 생돈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농가가 키우는 돼지들은 전국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16%에 이른다. 하지만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진 조합장은 “도축시설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드람조합은 위생적이고 첨단의 도축시설을 갖췄습니다. 때문에 브랜드육에는 1마리당 도축비가 1만원 남짓 들어갑니다. 하지만 중간 상인들은 비위생적인 도축장에서 돼지를 잡기 때문에 도축비를 절반 이하로 제시합니다.”살아있는 돼지의 가격은 조합이나 일반 농가나 큰 차이가 날 수 없다. 사료비 때문에 기껏해야 1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 하지만 중간 상인들은 도축비를 크게 낮춰 일반 양돈농가에 비싼 가격을 제시해 돼지들을 사기 때문에 시장에서 브랜드육은 클 수가 없다고 진 조합장은 지적했다. 피해는 비위생적인 돼지고기를 먹는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를 관리·통제 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정육점에서 팔리는 모든 육류가 마치 비위생적인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1년 ‘도드람 한마당’이라는 직영음식점을 개설, 소비자로부터 직접 신뢰를 얻고자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에는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앞서 세계식품박람회에서는 세계 최고의 고기로 호평받기도 했다. 도드람양돈조합은 10년내 ‘도드람포크’의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드람’ 성공요인 분석 협동조합과 회사의 장점을 결합한 기업형 조합으로 생산 농가들이 합심해 ‘규모의 경제’를 일군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은 최고경영자에게 위임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조합은 지주회사처럼 자회사들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그 결과 책임경영이 이뤄졌고 실현된 이익은 조합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한 리더십보다는 지속적인 교육과 조직활동을 통해 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한 게 특징이다. 도드람은 양돈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위생과 품질인증, 생산성 향상, 정보화, 환경개선 등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전통 경영에 젖어 조직화가 쉽지 않은 농촌사회에서 조합원 766명이 강력한 리더십을 형성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지금은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일반화했지만 80년대 후반에 도드람이 브랜드를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은 당시 양돈업계에서는 최초이자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게다가 돼지고기를 지육 형태로 일본에 수출함으로써 우리 농산물도 해외에서 팔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통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을 개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워낙 품질과 위생관리가 철저했으며 돼지고기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처음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구제역 발생으로 대일 수출이 중단됐지만 머지않아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에 바라는 벤처농기업의 소리 농기업 대표들은 하고 싶은 말들이 적지 않다. 금융지원 문턱이 제조업체보다 턱없이 높고 신기술 인증이 쉽지 않다. 농업일을 하면서도 근로자들은 농업인으로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생산제품들이 제조업과 농산물의 경계선에 있어 당국으로부터 이중규제를 받기도 한다. 유통이 선진화되지 않아 판로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드러내 놓고 속사정을 말할 수도 없다. 열악한 농업 환경에서 자칫 당국의 ‘미운 털’이라도 박히면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받기 십상이다. 매출이 50억원이 넘는 농기업이 200여개,30억원 이상인 농기업이 500개에 이르지만 제도적으로 이들을 지원할 장치는 많지 않다.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은 9일 “정부가 각종 농업·농촌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사항은 농촌이 아닌 농업인”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농촌을 사업화하는 것은 좋지만 사람이 아닌 기존의 농촌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효율성이 없다고 했다. 예컨대 정보화마을이나 신활력산업, 농촌종합개발 등 각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농촌 회생책을 내놓고 있지만 책임질 주체가 60살을 넘긴 농민이라면 처음부터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우수한 농업인을 키우기 위한 각종 지원과 교육시설이 선결돼야 하며 면(面)단위로 도시계획을 짜되 30∼40대가 중심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농기업 대표들도 “무엇보다도 정부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각을 바탕으로 산·학·연과의 연대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농민, 시장 등이 따로 움직이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시너지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혁신 중소기업체인 ‘이노-비즈(inno-biz)’ 대상에 농업경영체도 새로 포함시켜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농기업을 평가하는 지표가 개발되면 이같은 불만들이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표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영생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며 ‘이노-비즈’로 선정되면 담보없이 신용대출만으로 30억원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연구비 지원에다 최고경영자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기업이 아닌 제조업으로 이노-비즈에 선정된 농기업들은 “이노-비즈 지원을 받으면 2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토플 줄전쟁

    9월 이후 토플(TOEFL)시험이 크게 어려워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7,8월 토플시험 접수장에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렸다. 경찰관이 출동하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토플시험을 주관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지난 8일 오후 6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7,8월 CBT(컴퓨터기반)-토플 시험 원서접수를 9일부터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미 한미교육위원단은 토플시험을 올 하반기부터 CBT-토플에 영어말하기 시험을 추가한 IBT(인터넷기반)-토플로 바꾼다고 밝힌 상태였다. 대다수 시험준비생들이 말하기 능력이 추가돼 시험이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던 터에 7,8월 시험을 기존 CBT로 본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번이 마지막 쉬운 토플”이라는 인식이 삽시간에 퍼졌다. 유학준비를 하는 중·고생의 부모 등은 8일 밤 한미교육위원단의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시험접수와 대행을 하는 공덕동 마포센터로 나와 줄을 서 밤을 새웠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관공서 창가 불꺼진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청사 창가에 불이 꺼진다. 성남시는 8일 신(新)고유가 대응을 위한 에너지절약운동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점심시간 및 야근 때 불필요한 전산기기와 전등을 끄고 낮 시간대에도 사무실 창가 조명을 끄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간 2000TOE(티오이·1TOE는 원유 1t의 발열량 1000만 kcal 기준)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삼영전자공업주식회사 등 에너지 다소비업체 35곳과 백화점, 대형할인점, 주유소, 찜질방 등 113곳에 대해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참여를 유도하고 앞으로는 점검반을 투입, 지도와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시는 교통 대체 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260대분의 자전거 보관대와 6기의 공기주입기를 지하철 역사 주변에 설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관내 공공청사의 경우 절전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해 부서별로 에너지절약을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세계 이주자 1억9100만명… 美 20% 집중

    전세계 이주자 1억9100만명… 美 20% 집중

    모국을 떠나 외국에 사는 이주자는 2005년 현재 1억 9100만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1억 1500만명은 선진국에,7500만명은 개발도상국가에 있다. 전 세계 이주자 5명 중 1명꼴은 미국에 살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주는 이제 국제적인 삶의 주류가 되고 있다.”면서 유엔에 이주 문제를 다루는 상설 포럼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전 세계 이민자가 본국에 송금한 돈은 1995년 102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320억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송금액의 3분의1은 인도, 중국, 멕시코, 프랑스에 집중됐다. 10명 중 6명 정도가 한국·싱가포르·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22개 국가를 포함, 임금이 높은 국가로 몰렸다. 또 여성 이주자는 남성보다 선진국에 더 많이 이주했다. 지난해 이주자의 정착지는 유럽 35%, 북미 23%, 아시아 28%, 아프리카 9% 등의 순이었다. 두뇌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미 가이아나와 서인도 제도의 아이티, 자메이카에서는 고등교육을 받은 60%가 해외로 이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 이주한 개발도상국 이민자의 절반 이상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아난 총장은 “이민자 학대, 외국인 혐오증, 고급인력 유출 등의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정년보장의무제 추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방과후 학교’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 입양제도 개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또 직장내 연령차별 금지가 법제화되고, 일정 연령까지 직장을 보장하는 정년 의무화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사회 각 부문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의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정부 시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32조 746억원을 투입,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수준으로 높인다. 만 4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 이내 가구로까지 확대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세 미만의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과 함께 양육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며,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차별 금지를 법제화해 채용·훈련 분야부터 적용한 뒤 이를 해고·정년 분야로 점차 확대하며,2010년까지 정년 연장을 위한 정년 의무화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무원 인건비 4년새 21% ↑

    지난 2003년 이후 공무원 인건비가 21%가량 증가하는 등 공공부문 확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정부 규제는 1999년 7124건에서 올해 8053건으로 늘어났고, 공무원 인건비 역시 2003년 16조 8000억원에서 올해 20조 4000억원으로 21%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 산하기관의 경우 사업예산은 중앙정부 예산보다 더 크고 인원 면에서도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부문은 일단 조직을 만들게 되면 그 역할을 줄이지 않고 자신의 몸집을 늘리려는 유인을 가진다.”면서 “이에 따라 독점적 사업운용과 자원배분의 왜곡, 운영의 비효율성, 경쟁제한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오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한국재정·공공경제학회 주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할 이같은 내용의 ‘공공부문의 크기,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박능후 경기대 교수는 ‘사회복지비 규모와 지출구조’ 발제문에서 “조세와 공적이전지출 구조가 불평등도를 적극적으로 완화시키지 못하고 시장소득에서 야기된 소득 불평등을 유지하거나 더 악화시킨다면 재분배를 중시하는 사회복지 관점에서 큰 정부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출구조 및 복지지출 규모’ 발제문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사회보장 및 복지 지출 비중은 2.4%로 OECD 평균인 16.4%의 7분의1 수준이라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수학 코리아!

    수학 코리아!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한국의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의 수학성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2,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 교육부가 1일 수학·과학 성취도 평가협회(TIMSS) 조사를 인용, 발표한 ‘2006 미국 교육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OECD 회원국 등 전세계 45개국의 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들의 수학성적은 589점(1000점 기준)으로 싱가포르(605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586점·3위), 타이완 (585·4위), 일본(570점·5위), 호주(505점·14위), 미국(504점·15위), 이스라엘(496점·19위)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지난 1995년 조사에선 581점으로 일본과 성적이 같았으나 1999년 587점,2003년 589점으로 8점 상승했다. 반면, 일본은 1999년 579점,2003점 570점으로 11점이나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또 국제학업성취도비교(PISA)가 지난 2003년 OECD 회원국 등 39개국의 15세 학생(한국 중3, 미국 9학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은 542점(1000점 기준)으로 홍콩(550점·1위), 핀란드(544점·2위)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일본은 534점(6위), 프랑스 511점(16위), 독일 503점(19위), 미국 483점(28위) 등이었으며 OECD 회원국의 평균은 500점이었다. 남녀 학생간 성적차는 한국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3.4점이나 높아 OECD 회원국 중에서 남녀학생간 격차가 가장 컸다. 반면에 OECD 회원국의 평균 격차는 11.1점이었고, 일본 8.4점, 미국 6.3점, 홍콩 4.1점 등이었다. 한국 학생들의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성적차는 (상위 10% 659점·하위 10% 423점) 236점으로 OECD 평균성적차인 259점보다 작았다. 미국의 상·하위 10% 성적차는 251점, 일본은 258점 등이었다. dawn@seoul.co.kr
  • [韓·美 FTA 협상 개막] 최대·최강 ‘통상드림팀’

    [韓·美 FTA 협상 개막] 최대·최강 ‘통상드림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마침내 막이 올랐다.5∼9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협상단은 공식적으로 처음 한자리에 앉아 협정문 초안을 놓고 ‘기싸움’을 벌인다. 초안에서 나타나듯 두 나라는 한치의 양보 없이 매우 공세적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협상단의 협상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측 대표단과 안면 없는 ‘새’ 얼굴들로 진용을 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협상단은 외교통상부 김종훈(54)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24개 부처와 11개 국책연구기관에서 선발된 통상 전문가 162명으로 구성됐다. 규모도 역대 최대이지만 실력도 ‘최강’으로 ‘통상 드림팀’이라는 평가다. ●WTO·DDA 협상주역 총동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과의 협상 경험이 축적돼 있고, 칠레·싱가포르·아세안 등과의 FTA 협상을 직접 성사시킨 주역들이 총망라돼 있다. 조문(條文)을 중시하는 국제협상의 관계상 국내·외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법률전문가도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외시 8회로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로 임명되기 전까지 APEC대사를 지냈다. 지난해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하는 등 다자협상 경험이 풍부하다. ●김종훈수석, 부산APEC 회의서 주도적 역할 상품무역분과장을 맡은 이혜민(49) FTA기획단장은 외교부내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다. 북미통상과장과 OECD 공사참사관·지역통상협력관을 지냈다.1998년 한·미투자협정(BIT)을 타결시켰고,99년 쇠고기협상, 유럽연합(EU)과의 지적재산권,APEC 무역투자 협상 등에 참여했다. 정부조달 분과를 지휘하는 안명수(50) 통상교섭본부 다자통상국장은 북미통상과장·주제네바 참사관·통상법류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협상 전부터 미국의 거센 개방 압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무역분과내 자동차 작업반은 외교부 김해용(49) 지역통상협력관이 맡고 있다.1995∼96년 북미통상과에 근무하면서 한·미 무역실무위원회에 참여, 자동차 등 통상 현안들을 직접 다룬 경험이 있다. ●배종하 농업분과장은 DDA협상 주도 가장 민감한 부문 중 하나인 농업 부문은 DDA에서 농업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이 진두 지휘한다. 농업 못지않게 미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서비스 분과는 신제윤(48)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이 이끈다.91∼95년 1차 금융시장개방 협상때 사무관으로 참여했던 신 심의관은 OECD가입 협상 경험도 있다. 한·미금융정책협의회 멤버이다. 17개 분과장 가운데 여성은 남영숙(44) FTA 제2교섭관과 유명희(38) FTA서비스교섭과장 등 2명이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남 교섭관은 10년간 OECD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을 거쳐 정보통신부 지역협력과장을 지냈다. 유 과장은 교육·법률 등 서비스와 경쟁 등 2개 분과장을 맡고 있다. 미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WTO 보조금 세이프가드협상을 비롯해 지난해 타결된 한·싱가포르 FTA협상을 총괄했다.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를 다룰 원산지·통관 분과는 김종범(41) FTA상품교섭과장이 맡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석사와 미 듀크대 법학 박사로 KIEP 출신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靑 정책실장 권오규씨 내정

    靑 정책실장 권오규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에 권오규(54) 경제정책수석을, 후임 경제정책수석에 윤대희(57) 경제정책비서관을 임명키로 했다고 정태호 대변인이 발표했다. 권 실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행시 15회로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조달청장을 지냈다. 또 참여정부에 들어와 청와대 정책수석, 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를 역임했다. 윤 수석은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행시 17회로 공직을 시작해 경제기획원 교육문화예산담당관·재경부 국민생활국장·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쳤다. 정 대변인은 권 실장의 발탁과 관련,“재경부와 대통령 비서실,IMF(국제통화기금),OECD 등 국제기구에서의 근무경험과 탁월한 업무수행능력을 바탕으로 정책실장의 직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에 대해서는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미래 재정수요에 대비한 재원조달방안을 수립하고, 한·미 FTA 체결에 대응한 국내산업의 분야별 대책을 총괄하는 등 복잡하고 다양한 경제정책문제를 잘 처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OECD 파견자 자질시비 파문후 선발과정 ‘깐깐’

    국제기구에 파견할 공무원을 선발하는 절차가 크게 강화된 이후 탈락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 공무원을 둘러싼 ‘자질시비’의 진원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는 지원자가 전혀 없는 직위도 있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13개 국제기구의 26개 직위에 파견할 공무원을 공모해 24개 직위에 34명의 후보를 각 국제기구에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25개 직위에 40명이 지원했다.15개 직위는 1명씩 단독 지원했다.OECD는 11개 직위에서 파견자를 뽑기로 했는데 무역국 무역정책대화과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공무원의 국제기구 파견제도는 각 부처가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중해 파견자의 자질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정적으로 지난 2월 OECD가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중앙인사위가 선발 시스템 정비에 나선 것이다. 당시 OECD 관계자는 “한국 공무원의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어학실력이 부족해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선된 선발 과정을 보면 말그대로 ‘깐깐함’그 자체다. 예전에는 각 부처가 국제기구에 공무원을 파견할 예산만 확보하면 보낼 사람은 자체적으로 선발했다. 인사적체 해소나 봐주기 차원에서 파견이 이뤄질 소지가 컸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에선 기본적으로 어학 실력이 없으면 선발될 수 없다. 시간이 부족해 이번엔 생략됐지만,9월부터는 부처 선발과정에 어학성적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토익 850점, 토플 590점(CBT 243점) 이상이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각 부처는 어학실력이 충족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다시 엄격한 심사를 거쳐 1∼2명으로 압축한 뒤 인사위에 보낸다. 중앙인사위에 올라온 40명은 외국인 교수, 주한 대사관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 등 원어민 6명이 엄격하게 어학실력을 테스트했다. 인터뷰와 영작문 실력을 30분씩 테스트하는 동안 3명이 탈락했다. 탈락자 가운데는 단독으로 신청한 사람도 포함됐다. 이들은 다시 2차 검증을 받았다. 민간위원과 관계부처 국장급 간부를 중심으로 근무경력과 직무성적계획서 등을 종합 심사했다. 여기서도 3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결국 2개 직위는 추천을 하지 못했다. 이들의 명단은 외교통상부를 거쳐 국제기구에 전달됐다. 최종 선발은 해당 기구의 몫으로 여기서도 다시 10명의 탈락이 불가피하다. 인사위는 9월엔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직위를 대상으로 파견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00원짜리 담배 나온다

    200원짜리 담배 나온다

    한 갑에 200원짜리 담배가 나온다. 담배 수입업체인 니드트레이드는 29일 라오스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된 ‘니드’를 다음달부터 2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니드의 1개비당 니코틴은 1㎎, 타르는 11.5㎎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른 담배보다 니코틴과 타르의 함유량이 높다.KT&G ‘디스’의 경우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은 각각 0.65㎎g과 6.5㎎이다. 니드트레이드 관계자는 “7월부터는 200원 이하의 담배에도 1300원 정도의 부담금과 세금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 6월에만 500만갑을 한정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드트레이드는 7월부터 갑당 2000∼2300원 사이의 담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요즘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담배는 2500원짜리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작년 23개 공공기관 신설 추진…6개기관만 설립 인정

    정부조직 혁신과 효율성을 강조해온 정부의 각 부처가 지난해에만 23개의 산하기관이나 공기업 신설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공공기관 지배구조 혁신을 추진하면서 산하기관 등의 신설 요구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에만 11개 부처에서 23개 법정법인(의원 발의 포함)을 새로 만들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부처별로는 문화관광부 산하가 국제방송공사와 미술품감정평가원, 한국게임진흥원 등 모두 6개 기관(의원발의 5개)으로 가장 많았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세연구원과 대한지적공사 자회사, 한국전자정부진흥원 등 3개 기관(의원발의 2개)의 신설을 요청했다. 산업자원부도 전략물자관리원과 무역조정지원센터, 한국산업기술재단 등 3개 기관(의원발의 1개)을, 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진흥원, 중소기업창업진흥원, 시장경영지원센터 등 3개 기관을 모두 의원발의로 신설을 추진중이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조사협회와 수산동물위생방역지역본부를 정부 입법으로 만들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외청인 통계청과 외교통상부, 법무부, 농림부, 정통부, 국무조정실 등도 각각 1개씩의 산하기관을 만들겠다고 요청했다. 공공기관은 기관 성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비영리 목적의 공공기관은 통상 재정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공공기관 숫자가 많아지면 정부 규모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기획처는 지난해 신설을 요청한 이들 23개 산하기관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외교부), 대한장애인체육회(문광부), 유해요소중점관리원(농림부), 전략물자관리원(산자부), 한국해양조사협회(해수부), 갈등관리지원센터(총리실) 등 6개 기관만 신설 타당성을 인정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앞으로는 공공기관이 함부로 설립되지 않도록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기관 신설에 대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심사하는 등 타당성 심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oe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8)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장 확보

    [농업 희망을 쏜다] (8) 창조적 아이디어로 시장 확보

    정운천(53) 참다래유통사업단 회장에게 1989년 4월 8일은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 같은 날이었다. 전남 해남에서 10년간의 갖은 고생 끝에 ‘망한 다래’로 불리던 국산 키위를 ‘희망의 다래’로 끌어올렸으나 정부는 이날 농산물 개방품목에 키위를 포함시켰다. 개방시점은 8개월 뒤인 90년 1월 1일부터였다. 더욱 분통이 터진 것은 외국산과 경쟁이 안되니 키위를 뽑고 다른 작목을 심으면 1정보(300평)에 33만원을 준다는 발표였다. 농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키위를 뽑는 등 동요하기 시작했다. ●국내 1호 ‘농민주식회사’로 개방의 파고 넘다 정 회장은 먼저 농민을 규합하고 대책위를 구성했으나 개방을 철회하라는 대정부 반대운동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키위 시장이 20억∼30억원에 불과한데 정부가 귀를 기울일 것 같지 않았다. 대신 2300여 농가의 서명을 받아 키위를 수출전략 작목으로 선정하고 시설비 지원과 전문기술 지도에 나서라는 5개항의 ‘역제안’을 대담하게 정부에 제출했다. 불가능할 것 같던 요구가 당시 김식 농림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일부 받아졌고 12월 22일에는 3000여 농가가 모여 전국키위농민협회를 결성했다. 시장이 개방돼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정부와 외국 키위업체에 전달한 것이다. 이듬해에는 백화점 직판행사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국산키위’에 고개를 젓던 백화점들과 소비자들도 특별히 고른 국산키위 300t에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국심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외국산 키위에 맞서기 위해 법인 형태의 조직과 고유 브랜드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농민들을 다시 설득한 끝에 91년 300여 농가가 참여한 ‘참다래유통사업단’이 탄생했다. 농민 출자금 2억여원에다 전라남도의 보조금 1억 5000만원을 합친 3억 6000만원으로 출발했다. 키위라는 말도 ‘참다래’로 바꿨다. 고려별곡에서 ‘머루랑 다래랑 먹고’하는 노랫말이 나오듯, 산다래 명칭이자 순 우리말인 참다래로 정했다. ●‘적과의 동침’으로 꿩먹고 알먹고 그럼에도 참다래는 ‘반년 장사’라는 근본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수확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팔면 6개월은 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참다래로 만든 주스산업에 뛰어들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 한때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6억∼7억원의 손실만 보고 95년부터는 주스생산을 중단했다. 정 회장은 “유통망이 없고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주스산업에, 그것도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을 참다래주스 하나로 뛰어든 것 자체가 무리였다.”면서 “앞으로 나갈 줄만 알고 후퇴할 줄은 모르는데 그 이후로 후퇴를 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6개월 장사로는 여전히 불만이었다.4계절용 제품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키위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뉴질랜드는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여서 키위를 5월부터 10월까지만 팔았다. 당시 뉴질랜드산 키위는 H업체가 수입을 독점했으나 정 회장은 자유무역원칙에 위배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뉴질랜드는 독점 수입권을 풀었고 이어 뉴질랜드 제스프리사와 전략적 제휴를 해 수입키위 유통권을 독점, 국내 수요물량의 60%를 장악했다. 또한 수입하는 키위대금을 국산 참다래로 갚는 물물교환에 합의,‘참다래·키위 동맹’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고구마를 금싸라기로 바꾼 ‘거북선 농업’ 정 회장은 5∼11월 뉴질랜드산 키위를 포장하는 것 이외에는 영농활동이 없자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에 눈을 돌렸다. 문제는 고구마 모양이 제각각이고 6개월이 지나면 싹이 난다는 점이다. 씻어서 보관하면 3일이 지나지 않아 썩기 때문에 흙이 묻은 채로 팔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 해결되면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는 웰빙시대의 건강식품이자 다이어트 식품에 안성맞춤이다. 3∼4년간의 연구 끝에 장기간 저장해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저장법과 씻은 뒤 1주일 이상 지 않는 바이오 세척법을 개발했다. 이는 마늘과 생강 등의 작물이 스스로 살균성분을 갖고 있다는데 착안한 자연친화적 기술이다. 여기에 고구마를 모양과 크기에 따라 7등급으로 분류하고 그물로 포장, 손으로 들 수 있는 ‘펀넷’ 포장법도 가세했다. 습기가 발생하지 않는 포장재도 만들었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듯, 세척 고구마는 ‘다래마을’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일반 고구마는 15㎏짜리가 1만 5000∼2만원선인데 다래마을 고구마는 6만원을 받았다. 개발 비용에 10억원이 들어갔지만 2003년 한 해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은 당도가 더 높은 제품을 개발중이다 정 회장은 이 모든 것을 거북선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거북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목선에 덮개를 씌운 것입니다. 실제 덮개를 씌우는 노력이나 비용은 그렇게 크지는 않죠. 그보다는 덮개를 씌우겠다는, 새롭고 독창적인 가치가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듯이 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남 해남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판로 확보… 문화마케팅 주효 키위시장 개방으로 국내 재배농가가 폐업의 위기에 몰렸을 때 생산자 단체를 조직화해 직접 백화점에 판 것은 정운천 회장이 늘 말하는 ‘유통의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과 같다. 키위 수확기가 우리와 정반대인 뉴질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한 것도 국제간 ‘윈윈 전략’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국산 참다래 시장을 확보, 농민의 생존기반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생산단체의 발전적 협력경영의 모델을 제시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킨 기업가 정신은 앞으로 숱한 개방에 맞설 농업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과일인 키위를 우리말인 ‘참다래’로 바꿔 소비자 친밀도를 높였고 농장(생산), 공장(가공), 판매장(유통) 등 ‘3장 통합’은 참다래를 1년 내내 먹을 수 있게 한 성공비결이다. 고구마는 구황작물로 배고플 때 먹는 ‘비호감’ 식품이었으나 저장기술과 세척법을 개발, 고구마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썼다. 동시에 고구마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혁신 경영이다.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생산보다 판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매장에서 더 많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한 판촉 활동과 새로운 포장방법 등은 매장 중심 경영의 핵심이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서의 직판행사는 제도화했고 농가에는 출하량을 미리 알려 가격변동을 조절했다. 판촉활동 지원을 위한 문화마케팅을 기획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농업이 1차생산에서만 머물지 않고 유통과 마케팅이 접목하면 경쟁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줬다. 수입개방이라는 환경변화에 경쟁업체와의 공생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김영생 농촌경제硏 전문연구위원 ■ 농기업근로자 지원책 정비해야 전남 장성에서 유기농 채소를 공급하는 학사농장(대표 강용)은 연 매출액이 50억원이다. 학사농장이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직원 40여명을 위해 지출하는 각종 보험료와 수당은 연간 6000만원. 학사농장은 농기업인데도 현행법상 농업인 사업자 등록이 안돼 도소매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4.4%. 이를 적용해 직원 수당 6000만원을 벌려면 1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강 대표는 따라서 “연간 매출 50억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직원 수당으로 쓰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농업은 기계를 멈출 수 있는 제조업과 달리 단 하루도 쉴 수 없지만 주 5일제와 엄격한 근로기준법 등이 똑같이 적용된다. 때문에 휴일·시간외·연월차 수당 등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실제로는 농업에 종사하더라도 농기업 근로자라는 이유 때문에 건강보험 50% 경감 혜택이 없다. 장생도라지의 이영춘 대표는 “영농조합법인인데도 농정당국은 제조업과 똑같은 기업으로만 인정, 세금과 보험료 분야에서 농민에게 주는 혜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청이나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등은 기업으로 인정하지 않아 중소기업으로서 당연히 받아야할 지원을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농민도 아니고 기업도 아닌 애매한 지위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농림부 관계자는 “건강보험료 지원은 의료 접근성이 약하고 소득이 낮은 농업인을 돕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농기업이나 직장가입 대상자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면서 “다만 농업의 특성과 주 5일제 등의 환경변화를 감안해 수당 등에 대한 세제지원은 고민하고 검토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학사농장의 강 대표는 “요즘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서는 농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면서 “농업 현실에 맞게 관련 법률을 개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농기업 근로자들도 실제로는 농민이고 소득도 도시근로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인데 4대 보험료를 내라고 하니 황당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5) 교육·법률·의료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5) 교육·법률·의료분야

    교육, 의료, 법률 등 서비스업 부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큰 분야다. 미국은 큰 수익을 낳을 황금 거위로 여기며 전면적인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와 만족도, 시장규모 등에서 열세인 한국은 공공성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개방으로 속도를 조절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FTA에 따른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이지만, 경쟁력 향상과 체질 개선, 고용 창출 등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육:지방낙후대학 치명적 교육시장 개방의 쟁점은 대학 이상 고등교육 분야의 영리법인 진출 허용여부다. 미국은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 부문에서는 이미 유학생 등으로 큰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개방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협상을 통해 자국 유수대학의 한국내 분교 설치, 국내 대학과 합작, 학생 유치기관설치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영식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사무총장은 “미국은 FTA를 통해 최소한 고등교육 분야, 원격교육 분야, 영리 목적의 단기 교육, 어학 훈련과정 등에서 자국 교육서비스 분야의 규제 수준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섣부른 시장 개방은 경쟁력이 취약한 지방 낙후대학들의 상당수가 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유명 대학들은 오히려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진출 유학생 수를 줄이는 긍정적 효과도 예상된다. 미국의 영리법인이 들어올 경우 국내 대학들의 역차별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현재 사립학교법상 영리법인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사학들의 영리법인 설립 허용 문제,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외국계 사학 설립·운영에 관한 별도의 특별법 마련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법률:국내 로펌 타격, 서비스 질은 향상 미국 법률사무소가 한국변호사를 고용하는 문제, 또 국내 로펌과의 합작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가 FTA 협상의 중점 이슈다. 허용 규모와 시기에 따라 법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개방 후 법률 비용이 높아지겠지만, 국내 법조인의 취업 기회가 늘고, 처우도 향상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조기에 허용할 경우 국내 로펌이 붕괴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변호사 선임이나 법률자문에 드는 비용이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보영 대한변협 국제이사는 “국제업무의 고용이나 합작이 허용되지 않으면 미국 로펌과의 경쟁이 심화돼 국내 변호사 비용은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로 허용되면 변호사 비용이 인상되고 국내 로펌이 고사(枯死)할 가능성이 있으며, 변호사 고용증대 효과도 제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미국 로펌의 국내 사무소 설치 등을 즉각 허용한 뒤 2008년까지 국내 법인과의 업무 제휴,2011년까지 합작과 변호사 고용 등을 허용하는 단계적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의료서비스 양극화 우려 의료 서비스 분야는 다른 부문에 비해 경쟁력이 특히 취약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의료 산업의 경쟁력은 미국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요구는 선진국 수준에 올라있다. 즉, 미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개방에 따른 국내 의료 기관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서비스를 찾아 미국까지 갈 필요가 없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미국의 구체적인 개방 요구 수위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개방을 요구한다면 의료제도 개선도 함께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개방에 대한 두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우선, 미국이 개방을 요구하면서 수익금의 본국 송환이 가능하도록 영리의료법인 허용을 함께 요구할 가능성이다. 다른 하나는 의료제도 개선이 없이는 개방에 대한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개방 요구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시민단체들은 “시장 개방과 영리법인이 허용되면 의료보험 투자자유화, 수입의약품 제한규정 철폐, 지적재산권 보장 등 문제로 공공성이 더 취약해져 저소득층의 의료 이용이 한층 어렵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수준의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성형, 피부과, 치과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환자를 유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말화제] “총칼없는 전쟁선 男보다 더 강하죠”

    [주말화제] “총칼없는 전쟁선 男보다 더 강하죠”

    “미국에 칼라 힐스, 중국에 우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저희가 있습니다.” 다음달 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1차 본협상을 앞두고 26일 어렵게 자리를 함께 한 여성 협상 대표 5명은 자신감 넘쳐 있었다.“미국이라는 세계 초강국과의 협상이고 찬반이 갈려 부담감은 크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맏언니격인 남영숙(44)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FTA 제2교섭관의 당찬 각오다. ●162명 협상단중 25% 여성 6월3일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24개 부처 8개 국책연구기관의 162명으로 구성된 한·미 FTA협상단 가운데 25%인 41명(통역 6명 포함)이 여성이다.17개 분과 가운데 남영숙 교섭관과 유명희(38) 과장은 각각 통신·전자상거래와 서비스 분과장을 맡고 있다. 미국 협상단도 절반가량이 여성이라고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개발학 박사인 남 교섭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10년간 활동하다 3년 전 귀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과 정보통신부 지역협력과장을 지낸 베테랑. 유명희 과장은 서울대 영문과·서울대 행정대학원, 미 벤더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통상교섭본부 FTA정책과장을 지내며 한·싱가포르 FTA를 총괄했다. 이번 협상단의 여성 인력은 기존의 외교통상부 인력에 FTA 협상에 대비, 각 부처와 외부에서 영입한 통상 전문가, 국내·국제변호사들이 총망라돼 최강의 맨파워를 자랑한다. ●DDA협상 경험… 임신 16주째도 ‘출전´ 협상을 1주일 남겨 놓고 막바지 준비로 눈코 뜰 새 없는 이들은 몇 달째 휴일을 잊고 일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상품교섭과에 근무하며 농업 분과 협상을 지원하는 정혜련(32) 사무관은 임신 16주째. 주위의 걱정과는 달리 남들과 똑같이 야근하며 씩씩하게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도하개발어젠다(DDA) 쌀협상 경험은 이번 협상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준다. 미국과의 FTA뿐 아니라 인도·멕시코·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협상도 맡고 있는 남 교섭관은 “협상에서는 사실 관계를 꼼꼼히 챙겨야 하는데 세심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는다.”고 했다. 또 여성 협상가들의 ‘질긴’ 승부 근성은 알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들의 ‘쿨’한 면도 강점이다. 이들은 “흔히 여자들이 더 감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해”라고 입을 모았다.“협상장에 들어가 보면 남성들이 더 감정적”이라면서 “여성에게 감정은 협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역사 평가 연연 않고 후회없는 협상” 아플 시간조차 없다는 이들의 협상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이렇게 중요한 협상이 또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한다.”(남 교섭관),“역사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후회 없는 협상을 하고 싶다.”(정 사무관),“국익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어 뿌듯하다.”(국내 변호사 출신의 이지형 사무관·31). 막내인 문종숙(27) 사무관은 “대한민국의 공무원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신세대의 가장 ‘구세대적’인 각오가 왠지 더 든든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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