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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해외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유일의 국가다. 올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가로 활동한다. 세계 원조사 연대기에 기록될 사건이다. 40여년만에 절대빈곤의 국가가 해외 원조에 힘입어 경제를 일으켰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 육박했으며(2009년 1만 9751달러), 경제규모는 세계 14위다. 또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데 이어 의장국으로 뽑혔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나눔’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견해다.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의 리더로 치솟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격려하면서 중요성을 새기는 장기 기획을 시작한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국내도 어려운 사람은 있다. 하지만 먹고, 입고, 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 누리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당시 가장 절박한 곳이 아이티였다.” 지난 1월 아이티에서 20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취업 준비로 바빴던 최정혜(28)씨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아이티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남들처럼 후원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씨는 자비 300만원을 들여 아이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비규환의 사지(死地)로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는 차마 반대를 못 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했던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죠. 부모님도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걱정했을 겁니다. 단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과 도미니카를 거쳐 아이티 국경지대인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현장은 전쟁의 폐허처럼 참혹했다. 지진 고아들이 길거리에 넘쳤고, 건물에 깔려 죽은 시신들이 길바닥에 쏟아졌다. 여진 우려와 전염병의 공포 앞에 최씨는 묵묵히 생필품과 의약품을 나눠줬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임시 교실을 만들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을 교환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화면으로 볼 땐 남의 나라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 잃은 슬픔과 재난의 공포 앞에서는 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승무원을 꿈꿨던 최씨는 아이티를 다녀오고 나서 꿈을 바꿨다.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를 준비 중이다. 13주 과정의 호스피스 봉사 교육도 등록했다. “봉사를 통해 배운 점은 나눔은 평등하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선(善)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감동도 받기 때문이죠.” 교육 관련 일을 하는 김대중(37)씨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디바르 섬에서 컴퓨터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몇 해 전 과테말라에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가로 다녀온 후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구나.”란 걸 알게 되면서 해외봉사에 관심을 뒀다. 한국에선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연탄 나르기, 기아체험, 장애인 PC고쳐주기 같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봉사가 단순히 이벤트처럼 이뤄져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2년간의 장기 해외봉사를 결정했다. 당장 주위에선 반대가 심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 직장을 관두는 것을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3000만원이 넘는 연봉도 포기했다. 취업도 힘들 때라 주위에선 그를 ‘독한 사람’으로 불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내가 하는 봉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죠. 지금은 제가 세상의 한 부분이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번의 소중한 해외봉사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김씨는 은퇴한 뒤 한 번 더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 나갈 땐 해외 봉사에 필요한 언어와 문화 정보 같은 준비와 동시에 한국어 자격증도 딸 겁니다. 다음에 자식에게 제 경험을 보여주면서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받은 만큼 갚을 때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받은 만큼 갚을 때

    우리나라 해외원조 역사는 경제성장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는 1950~60년대까지 주로 선진국의 ‘무상원조’에 의존했다. 당시 우리나라 연평균 성장률은 4~5%, 연평균 투자율은 10%를 넘었다. 무상원조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해외저축률은 8%에 달했다. 당시 우리 경제는 외국이 대가 없이 지원하는 원조물자에 크게 의지했다. 하지만 60년대부터 무상원조가 점차 감소해 유상원조로 대체됐고, 70년대 말에는 해외원조 대부분이 중단됐다. 이후 90년대까지는 소규모 지원만 받았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완전히 바뀌었다. 1995년까지 45년간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지원받은 유·무상 원조액은 약 330억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4번째로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DAC는 OECD 산하 위원회의 하나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들이 모여 정책을 조정하는 ‘선진 공여국’ 단체다. 국가 경제를 주로 원조에 의존한 최빈국에서 ‘원조 선진국’으로 전환한 사례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로 의미가 컸다. 우리나라의 해외원조 시작은 1963년 미국 국제개발청(USAID) 원조자금에 의한 개발도상국 연수생의 위탁훈련에서 비롯됐다. 1965년부터는 정부 자금으로 개도국 훈련생 초청사업을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유엔기구 등의 자금을 받아 지원했지만, 원조규모가 확대되면서 1977년에는 110만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물자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대규모 원조사업이 시작됐다. 1982년부터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발도상국 주요 인사를 초청, 우리의 개발경험에 대한 교육을 하는 국제개발연찬사업(IDEP)을 시작했다. 1987년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300억원을 출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조성했다. 1991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설립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기술원조, 인적교류사업 등을 통합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가 차원의 유상원조를 뜻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총 지출규모는 1조 860억원으로, 2008년 9328억원보다 16.4% 증가했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원조를 적극적으로 늘린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해외원조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합류하려면 원조액을 더욱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ODA 지출규모는 국내 총소득(GNI)의 0.11%였다.”며 “정부의 원조액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추세와 비교하면 아직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원조규모는 DAC 24개 회원국 가운데 19위였다.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에도 국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기부에 참여한 우리나라 국민은 전체의 55%에 달한다.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0만 9000원이다. 하지만 이 기부금 가운데 해외구호에 사용된 것은 9.3%에 그쳤다. 원조단체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이 만든 물건을 구입해 국가의 구조적 빈곤을 해결하는 방법 등 빈곤국 원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D, 개인 사용자용 SSD 발표

    WD, 개인 사용자용 SSD 발표

    웨스턴디지털코리아(WD)는 개인 사용자용 2.5인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WD 실리콘엣지 블루’를 출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WD 실리콘엣지 블루는 최고 256GB까지의 용량으로 SATA 3.0(Gb/s)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최고 250 MB/s의 읽기 속도와 170MB/s의 쓰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WD의 ‘웨어레벨링(wear-leveling)’와 에러 수정 컨트롤 등 새로운 멀티 레벨 셀(MLC) 기반의 SSD 기술이 적용됐다. 성능저하 방지를 위해 윈도우7에서 지원되는 트림(TRIM) 명령어와 자료 처리 순서를 최적화 해 성능을 높이는 네이티브 커맨드 큐잉(NCQ)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클 하젝 WD SSD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이번 제품 출시로 WD의 스토리지 라인업이 더욱 확장, OEM 고객은 물론 얼리어댑터, 게이머 등의 SSD 기술 도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D 실리콘엣지 블루 SSD의 미국 내 가격은 64GB 모델이 279달러, 128GB 모델이 529달러, 256GB 모델이 999달러다. 국내에서는 유통망이 구축된 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서울신문 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에너지절감 인센티브 역차별 우려

    새 청사를 건립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절감 10%’ 기준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에너지 절감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로 지급키로 한 교부세 산정 과정에서 호화청사를 가진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불이익 없게 6곳 현장점검 나서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4명으로 구성된 지자체청사 에너지 절감 자문위원회가 지자체 청사 6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해당 지역은 대구 남구와 경북 영주군, 충남 서천군, 전북 장수군, 부산 부산진구, 대구 달성군이다. 지난달 행안부에 자체 에너지 절감 목표치를 모두 ‘10% 미만’으로 제출한 곳이다. 하지만 이 지자체들은 시설이 낡거나 이미 에너지효율 대책을 고강도로 시행하고 있어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맬 수 없는 형편이라는 입장이다. 대구 남구와 경북 영주군은 각각 2008년, 2009년 리모델링을 끝마치면서 이미 단열 등 에너지효율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나머지 지자체는 청사가 낡아 더 이상의 시설투자나 에너지소비행태 개선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실적따라 교부세 차등 지급 충남 서천군 재무과 관계자는 “에너지절약에 집중한 올해 1~2월 에너지사용량은 각각 2만 7323·2만 6704kgoe(석유환산㎏)로 지난해 대비 약 3% 절감에 그쳤다.”면서 “1966년 지은 청사라 중앙난방도 안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천군 측은 “올해 5.6% 에너지 절감계획을 냈지만 행안부 점검 때 이마저도 어렵겠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 역시 지난해 대비 2.5%만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1971년 지어진 청사를 지난해 리모델링하면서 외벽 패널 추가, 단열유리창 교체, 중앙집중 냉·난방식으로 이미 할 만큼 다 했기 때문이다. 시설계 관계자는 “우리 청사는 이미 ‘짤 만큼 짠 마른수건’이라 더 이상 뾰족한 대책을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부는 올해 초 전국 지자체 청사에 대해 ‘에너지 10% 절감 목표관리제’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월별 실적을 점검해 지자체별 비교분석 결과를 분기별로 공표하고, 에너지 효율화 정도에 따라 지방교부세 산정 시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줄 계획이다. ●10년간 평균치 비교 검토 그러나 행안부는 서천군처럼 예상치 않은 복병이 튀어나오자 고민에 빠졌다. 이미 에너지 절감책을 착실히 시행하고 있거나 낡은 청사를 보유한 지자체가 에너지 절감 여력이 큰 호화·신축청사 지자체보다 오히려 교부세를 덜 받는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같은 모순과 관련, “예컨대 청사별 10년 단위 에너지사용 평균값을 내서 전체 청사 평균값과 비교하는 등 공정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출·재정 약화… 경제성장 ‘먹구름’

    수출·재정 약화… 경제성장 ‘먹구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양대 축이었던 수출과 재정의 힘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앞서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는 어두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LG경제연구원이 경제통계기관 데이터스트림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좌우에서 이끌었던 수출과 재정의 성장 기여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다른 나라들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수출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0.6%포인트로 세계평균(1.0%포인트)은 물론 타이완(5.9%포인트), 홍콩(4.1%포인트), 캐나다(1.1%포인트), 일본(0.9%포인트) 등 경쟁국가들의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영국·인도(0.5%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재정지출의 규모와 직결되는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 0.3%포인트로 주요국 비교에서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 재정여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면서 캐나다(0.3%포인트), 영국(0.2%포인트), 일본(0.1%포인트), 미국(0.0%포인트)보다 낮았다. 세계평균은 0.2%포인트였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세번째로 높은 성장률(0.2%)을 보이면서 빠르게 위기를 헤쳐나간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4·4분기 1039억달러로 전기 대비 9.7% 감소했다. 올해에도 수출이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회복 기조를 흔들고 있다. 수출 둔화는 원화가치가 요동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2008년 10월 이후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2분기 이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시차를 두고 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정부지출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재정의 65%를 쏟아부어 경기를 부양했지만 하반기에 여력이 떨어지면서 4분기 정부소비가 전기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일본의 정부소비는 전기 대비 0.8% 증가했고, 미국은 0.3% 감소에 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가치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정부의 재정집중이 지난해 상·하반기처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올 2분기 이후 회복세는 재개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2, 3분기처럼 세계경제 성장률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가장 빠른 속도로 위기를 뚫고 나온 것만큼이나 빠르게 상승세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 실장은 “환율 효과 때문에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보기 어려운 가운데 정부재정에 의한 경기부양이나 공공 일자리도 지난해만큼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2분기 이후 회복세의 재개 여부보다는 상승세가 언제 마감될 것인지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개월간 선행지수 하강이 지속된다면 올 상반기 말쯤 전체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관가 포커스] 내부승진 무산에 여성부 한숨

    “이번에는 그래도 기대를 좀 했는데….” 김교식 차관을 맞은 여성부의 한숨이다. 그나마 김 차관이 행시 23회로 기존 국장들보다 기수도 빠르고 나이도 많다는 점이 위안이다. 그동안 여성부의 장·차관은 계속 외부 인물이었다. 장관은 여성 관련 운동을 한 인물이 주로 맡아왔다. 이런 까닭에 백희영 장관 취임 당시 여성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내부 살림과 부처간 조정을 맡는 차관은 청와대나 행정안전부, 또는 기획재정부에서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성부 안에 행시 24회와 행시 25회가 있어 내부 승진이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던 터다. 특히 김 차관은 기획재정부에서 바로 차관으로 옮겨온 유일한 경우다. 기획재정부로 통합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출신 여성부 차관은 지금까지 3명이었다. 그러나 이인식 전 차관이 기획관리실장으로 와서 차관으로 승진했고, 진영곤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사회복지정책실장을 거쳐 여성부 차관으로 왔다.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재정경제부 출신이기는 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청와대 정책비서관을 거쳐 차관이 됐다. 김 차관의 임명은 그만큼 여성부가 예산 확보 등을 위한 부처간 힘겨루기에서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청소년과 가족 업무가 넘어와 여성가족부가 되지만 승진 인사 하나 없이 수평적 이동이 이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히려 고위공무원 직급이 3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면서 대변인 자리가 고위공무원 자리로 바뀌어 대변인 인선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상) 재활용에서 감량정책으로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상) 재활용에서 감량정책으로

    음식물쓰레기로 연간 18조원이 버려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정책은 재활용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하지만 재활용보다는 발생단계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감량정책으로 전환했다. 2012년까지 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이기로 하고 부처합동으로 실천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 정책을 전환한 배경과 실천 방안, 그 효과 등을 3회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하루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 5000여t에 달한다. 평균 한 사람의 하루 음식물 섭취량이 2㎏ 정도인데, 유통·조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식재료 쓰레기를 제외(57%)하더라도 하루 320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2012년까지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과 실천방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범사업 등을 벌이겠다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사활을 건 것은 매년 배출량이 3% 이상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3%씩 증가…제도적 유인책 미흡 음식물은 수입·유통·조리 때 소모되는 에너지만도 연간 579만toe(석유환산t)로,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의 3%를 차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연간 1791만t에 이른다. 국내 모든 가정에서 일주일에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을 버린다면, 연간 2만 2000t의 경유를 버리고, 온실가스는 5만 6000t을 내뿜는 것과 맞먹는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이와 같은 음식물의 낭비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국가 부담으로도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구·가구수 증가와 소득 향상에 따른 외식문화 확산,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국민의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감량화를 위한 제도적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심각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주 정부합동 테스크포스(TF)를 발족시켰다. 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으로 구성된 TF는 구체적인 음식물쓰레기 감량정책을 세워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를 배출단계부터 줄이기 위해 각 가정과 음식점 등에 종량제를 도입키로 하고 후속 방안을 마련 중이다. 종량제는 버린 양에 따라 수거료를 차등해서 내는 방식이다. 상반기 중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벌인 뒤 2012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종량제로 전환… 감량효과 기대 현재 음식물쓰레기 수거비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구당 월평균 1000원에서 1500원 정도를 부담한다. 많이 버리든 적게 버리든 비용 차이가 없고 어떤 지역은 아예 부과하지 않는 곳도 있다. 따라서 주민들이 경제적 손실이나 심각성을 못 느낀다고 판단, 수거체계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량제 도입 취지는 감량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전체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거체계가 바뀌면 처음엔 불편하겠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대국민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995년 일반쓰레기에 대해 종량제를 도입할 당시에도 엄청난 반발이 있었지만 정착이 되었듯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나 부산시의 경우 주민 부담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반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 정도 감소했다는 점을 성공사례로 들었다. 대형 음식점은 일부 수거비 부담이 늘기도 했지만 전체 부담은 종전과 유사했다. 종량제 적용방식은 전용봉투제, 납부칩·스티커제, 무선인식주파수(RFID) 시스템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전용봉투는 악취 등 비위생적인 문제와 비닐의 재활용에 대한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전자칩이 부착된 용기 사용이나 납부칩·스티커제 채택이 유력하다. 특히 전자칩이 부착된 용기는 수거·계량 시 배출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재활용이 용이해 현장 적용에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지자체별 감량계획 수립 그동안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정책은 직매립을 금지시키고 재활용 등 사후관리에 중심을 두었다. 그 결과 2001년 60%도 안 됐던 재활용률이 2007년에는 92%까지 늘었다. 그러나 재활용보다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책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표준조례 준칙을 개정해 지자체별로 음식쓰레기 감량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는 반 이상이 유통·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식재료 공급단계부터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산지에서부터 적게 포장하고 깔끔하게 손질하면 수송부담과 불필요한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용어 클릭] ●TOE(석유환산t)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크게 고체(석탄), 액체(석유), 기체(LPG)로 나뉘어지는데 TOE는 국제 에너지기구(IEA)가 에너지 수준을 일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든 단위다. 원유 1t을 사용했을 때 발생되는 열인 1000만㎉가 기준이 되며, 1TOE는 10의 7제곱㎉에 해당한다. 열량을 기준으로 각각 다른 에너지원을 비교한 것이다. 예를 들어 1000TOE/년은 1년 동안 1000t의 석유를 연소시켜 발생하는 에너지양이라고 보면 된다. 에너지별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산출할 수 있다. 무게가 환산기준이므로 일반적으로 부피로 계량하는 석유제품, 도시가스 등은 부피를 무게로 환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동계산 사이트를 이용하면 쉽게 비교 계산을 할 수 있다. ●푸드뱅크 식품 제조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은 식품을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 재가장애인,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직접 제공하는 식품나눔 시스템이다. 국내는 1998년 외환위기 때부터 만들어져 현재 전국에 287곳이 있다. 푸드뱅크는 1967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 호주 등에서 운영이 활발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에서 운영되고 있다. ●푸드마켓 기부받은 식품을 이용자(저소득 취약계층)가 직접 마켓을 방문해 본인이 원하는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는 80곳이 있는데 올해 45억원의 예산을 투입, 10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기부품을 일방적으로 배분하는 ‘푸드뱅크’와 달리 수혜자가 직접 마켓을 방문해 필요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21만명이 혜택을 받았는데 정부는 올해 수혜자를 23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 한국 잠재성장률 20년새 3분의1 토막

    한국 잠재성장률 20년새 3분의1 토막

    지난 1990년 이후 20년 사이에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공급 둔화와 설비투자 부진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1986~1990년 10.1%에서 2006~2009년 3.0%로 크게 감소했다.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90년 이후 계속 줄어 1991~1995년 7.5%, 1996~2000년 5.4%, 2001~2005년 5.1%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잠재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공급 둔화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자본투입 감소 ▲갈등과 반목의 노사관계 ▲서비스산업의 저생산성 ▲비효율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꼽았다. 지난해 국내 여성경제활동 참가율(15~64세)은 53.9%로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61.3%에도 크게 못 미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990년대 평균 7.7%에서 2000년대 들어 평균 4.6%로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저소비·고실업 등으로 대변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을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세제지원, 규제개혁, 친기업정서 조성 등 ‘패키지형 기업투자 활성화대책’ 마련 ▲보육지원 인프라 구축, 출산·육아 휴직제도 정착 등으로 경제활동인구 증대 ▲R&D 투자 내실화와 효율화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노사관계 선진화 ▲전략적 산업구조조정 ▲대외개방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취임일 코앞인데… 차기총재 오리무중

    차기 한국은행 총재 취임(4월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선임될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현 이성태 총재를 후임자로 발표했던 시점(2006년 3월23일)을 감안하면 불과 10여일밖에 안 남은 셈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미 후보 3명의 명단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설이 나오는가 하면 아직 청와대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누구 한 사람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지금까지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외에는 뚜렷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었을 만큼 어 위원장의 임명 가능성이 높았다. 대통령과의 친분도 그렇지만 한은 내부에서도 정부의 입김에 밀리지 않을 힘 있는 인물이라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어 위원장의 재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가능성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어 위원장만큼이나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장 금융 경력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현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이 한때 거론되기도 했지만 직전 경제관료 출신인 데다 환율 관련 발언 등으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박철(리딩투자증권 회장) 전 한은 부총재도 거론되지만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이주열 한은 부총재의 수직상승설이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나 부총재가 된 지 1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바로 총재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한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기 총재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기는커녕 갈수록 오리무중으로 빠져들면서 오히려 인물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경련 “올 투자 103조 조기집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지난 1월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합의한 것으로 앞으로 8년 동안 매년 4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기 계획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산업별 프로젝트를 육성,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에 구체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산업 일자리 80만개 이상 확대 목표를 담은 ‘의료산업발전 계획’, 2017년까지 연간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방안, 원전·항공·플랜트 등 산업별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올해 600대 기업이 투자하기로 한 103조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투자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혁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할 민·관합동 조직위원회의 활동계획 등도 논의됐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공식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삼성·현대차·LG·SK 등 2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급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매년 6차례 열리며 ▲고용환경 ▲산업육성 ▲투자환경 ▲지역개발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한다. 조석래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며 “300만명 고용창출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이 이뤄져야 더 큰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외국인 CEO들 한국 청렴도 관련 질문공세…이재오 권익위원장 모처럼 진땀

    외국인 CEO들 한국 청렴도 관련 질문공세…이재오 권익위원장 모처럼 진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주한 외국기업인 대상 정책설명회에서 진땀을 흘렸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의 청렴도에 관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대표 등 80여명 참석 이날 행사는 권익위가 외국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올해로 세 번째다. 에이미 잭슨 주한상공회의소 대표와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부패가 일부 용인된 것이 사실이지만 권익위가 올해를 ‘청렴한 나라 만들기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반부패 문화를 적극 확산시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에 나선 요세프 마일링거 지멘스 코리아 사장은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지수(CPI)가 지난해 하락했다.”면서 “지난해 부패 신고건수 2600건 중 기소·처벌이 5%에 그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CPI 산출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전체가 하락했다.”면서 “신고 중에는 정황만 갖고 신고한 것이 많다.”고 답했다. “3만원 이하로 공무원에게 접대하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해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고난도 질문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외국 기업인과 자리를 가져야 할 때는 그 수준에 맞도록 융통성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서민수준으로 접대하도록 권장한다.”는 말로 받아넘겼다. ●“축의금 등 대책있나” 질문도 일부 CEO는 “적정치 않은 규모의 축의금 등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미풍양속”이라면서도 “일정금액 이상일 경우 행동강령 위반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외국 기업들에 대한 장애인·보훈대상자 의무 채용 할당제를 탄력 운영하고 중소기업진흥법에 따른 각종 외국계 기업에 대한 역차별 사항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외교가 국력 상승 분위기 이어가려면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교수

    [열린세상]외교가 국력 상승 분위기 이어가려면 /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교수

    2010 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눈부신 활약이 국제사회에 놀랄 만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는 최근 글에서 김연아 선수의 세계 피겨스케이팅 무대 군림과 한국의 국력 부상을 연결지어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 인색했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한국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라는 칼럼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G20 정상회의 유치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등의 외교적 성과를 소개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이 젊은이들의 국위선양으로 상당히 변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를 우리 외교가 더욱 가속화시켜야 한다. 물론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한·미관계는 신뢰, 가치 및 평화구축을 추구하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되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사무국(DAC)의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DAC 가입으로 한국은 세계 최초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서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한국외교의 최대 성과 중 하나는 정부추산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은 UAE 원전 수주로 미국·프랑스·캐나다·러시아·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글로벌코리아 외교가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외교가 한반도가 아닌 세계를 지향하고, 보편성 및 미래지향적 정책기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세계화시대의 외교는 세계로 나아가는 외교이다. 한동안 북핵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한 집착은 한국의 외교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갇히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분단국가의 현실과 북핵문제로 한반도에 묶여 있지 않고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외교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한다. 세계와 미래로 향하는 외교가 되기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우선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추진하려고 한 한·미 전략동맹의 큰 그림 속에 담으려고 하는 구체적 발전방안에 대한 노력은 미흡한 것 같다. 우선 장관급 전략대화가 지난해 6월 양국 정상 간 동맹미래비전 채택 후 올해 2월 말 처음으로 열려 속도감이 다소 저하된 느낌이다.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 다루어진 주요 협의 내용도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양국의 현안과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등 현안 중심이다. 장기적이면서 세부적 한·미동맹의 발전에 대한 논의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둘째, 신아시아 외교를 통해 그동안 상당한 경제적, 외교적 성과를 얻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비전은 아시아의 발전과 화합을 주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들과 양자적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도 중요하지만 다자적 협력체 또는 소다자 협력체를 구상하고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호주·인도네시아 또는 한국·미국·호주 삼자협력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외원조(ODA) 및 평화유지활동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기여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포함한 외교적 이득을 명시적으로 표명하는 것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외교의 근본적 목적이 국가이익을 위한 행위이지만 단기간에 얻어지는 물질적 이익이 아닌, 지속적이면서도 장기적인 행위를 통해 신뢰가 상승하고 국가의 위상이 강화되는 국가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젊은 선수들의 투혼으로 국가위상이 상승하는 시기에 대한민국 선진외교가 이를 더욱 빛내주길 기대한다.
  • 자출족 근로자 수당 준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수당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 및 안전시설 등 통일된 공공자전거 표준운영 시스템이 보급된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존 자전거 도로의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자전거 투어 현장 점검단’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자전거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자전거 이용 생활화를 위해 자전거 이용 시범 산업단지, 출퇴근 시범기관을 선정해 자전거 출퇴근족에게 수당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례로 창원시의 경우 지자체 조례로 한 달 15일 이상 자전거 통근 근로자에게 월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 촉진을 위해선 건국대 등 7개 대학에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시범 구축된다. 녹색교통 가맹점을 지정해 자전거 이용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지자체 공모를 거쳐 다음달 중 자전거 이용여건이 우수한 중소도시 10곳이 자전거 거점도시로 지정된다. 2012년까지 900억원이 투입돼 자전거도로와 안전시설, 교육, 문화 자전거 종합지원센터 등 종합적 자전거 이용기반을 갖춘 도시로 거듭난다. 행안부는 거점도시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 자전거 보급률을 각각 15%,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준은 각각 1.2%, 16.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기준 최하위를 맴돈다.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해 178㎞의 도심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올해 우선 조성한다. 이는 2019년까지 10년간 1조 5143억원을 투입해 건설예정인 국가자전거도로 3120㎞ 중 일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취업후 상환 학자금 이자 한국 5.7% OECD 최고

    국내 대학 취업후학자금상환제(ICL)의 대출금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용하는 우리나라의 ICL 대출금리는 5.7%다. 9일 OECD 주요국가 등에 따르면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 취업후 상환제를 실시하는 5개국의 대출금리는 모두 3%대 이하였다. 영국의 경우 지난 6일 ICL 금리를 1.5%로 조정했다. 또 올 8월31일까지는 대출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은 현재 2008년에 정한 2.1%의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2006년 4월부터 자국 내에서 183일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정부가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호주는 현재 재학중 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졸업 후에는 물가인상률과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 네덜란드는 올 1월부터 2.39%의 ICL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현행 ICL 대출금리 5.7%는 OECD 17개 회원국의 2004~2005학년도 고등교육 학자금 대출금리보다 높다. 당시 영국과 스웨덴의 학자금 대출금리는 각각 2.6%, 2.8%에 불과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가구당 사교육비 월 58만원

    서울 가구당 사교육비 월 58만원

    2008년 서울 시민은 가구당 월평균 58만원 정도의 사교육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가구 중 6가구는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시의 ‘2008 서울 서베이 보고서’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서울 시민의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7만 7000원이었다. 서울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359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소득의 16% 정도를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가구당 자녀수가 평균 1.16명이니 자녀 1인당으로 환산하면 매달 49만 7000원을 사교육비로 쓴 셈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사교육비 씀씀이 차도 컸다. 고소득층(가구당 월 450만원 이상)은 월 평균 80만 4000원을, 중산층(200만원 이상~450만원 미만)은 51만원을, 저소득층(200만원 미만)은 33만 2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소득 대비 사교육비 부담은 저소득층이 오히려 가장 컸다. 사교육비가 가구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저소득층(22.1%), 중산층(17%), 고소득층(16%) 순으로 나타났다. 공교육비와 사교육비를 포함한 한달 평균 교육비는 가구당 68만 1000원으로 평균 가구소득의 21%를 차지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200만~450만원의 중산층에 해당하는 가구는 전체 조사 대상의 59.7%였다. 서울의 총가구 소득 중간값인 300만원의 70~150%를 중산층으로 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따른 것이다. 10가구 가운데 6가구는 중산층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가구당 월평균 총지출액은 282만원이다. 지출 품목은 식료품(61만원)이 가장 많았다. 서울의 주택 유형을 보면 아파트가 전체의 42.7%에 달했다. 단독주택은 7.1%에 불과했다. 서울 시민은 2가구당 1가구꼴(46.7%)이 빚을 지고 있는데 부채의 주원인은 주택구매와 임차(72.7%)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작년 한국성장률 OECD 3위

    작년 한국성장률 OECD 3위

    지난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OECD가 8일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2008년 대비 0.2%로 폴란드(1.7%), 호주(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성장률 잠정치가 집계된 국가는 21개국이지만 전체 30개 회원국 중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국가도 이 세 나라뿐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률 잠정치가 나오지 않은 국가들은 3·4분기까지 GDP 등을 감안할 때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주요 7개국(G7)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국제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과 영국이 각각 -2.4%, -5.0%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물론 프랑스(-2.2%), 독일(-5.0%), 캐나다(-2.6%)도 경제가 뒷걸음질쳤다. 이 밖에 핀란드(-7.8%), 멕시코(-6.5%), 스웨덴(-4.9%), 슬로바키아(-4.7%)는 성장률 감소율이 높은 국가에 속했고 노르웨이(-1.5%), 스위스(-1.5%), 그리스(-2.0%) 등은 그나마 하락폭이 작은 국가로 분류됐다. OECD는 또 올해 한국이 회원국 중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의 지난해 11월 자료에 따르면 올해 회원국 전체가 1.9%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4%로 가장 높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낙태근절대책 찬반 논쟁] OECD국 상당수 상담 의무화

    낙태 문제는 선진국에서도 수십년간 격렬한 논쟁을 벌여 온 사안이다. 각국의 허용 기준과 범위도 각각 다르다. 이탈리아에서는 청소년 임신의 경우 90일 이내에 낙태를 할 수 있다. 체코에서는 40세 이상이거나 자녀가 셋일 경우 허용 대상이 된다. 그러나 상당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낙태 허용절차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의무적으로 ‘상담’ 과정을 거치도록 한 것. 독일 프랑스 스위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영국과 스웨덴은 임의적 절차로 택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임신 12주 내의 낙태시술일 경우 의학적·사회적 상담절차를 거치게 했다. 임부들은 우선 의사로부터 의학적 위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상담소에서 사회적 상담을 받는다. 상담소는 임부의 개인적 상황과 관련, 자립 지원방안 등을 조언해 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담과 낙태시술 사이에 반드시 최소 3일간의 ‘유보기간’을 둔다. 일종의 숙려기간인 셈이다. 그러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출산이 힘들 경우 의사 2명의 동의를 받으면 언제든 낙태가 가능하다. 사회·경제적 이유에 의한 낙태 허용은 나라마다 다르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이를 인정해 주는 측면이 강하다. 실제 30개 OECD회원국 중 사회·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를 인정하는 곳은 미국, 캐나다 등 23곳이나 된다. 연세대 의대 의료법윤리학과 김소윤(41) 교수는 이런 해외사례를 통해 낙태 근절대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법적으로는 낙태를 허용하되 일정기간을 두고 상담절차를 거치도록 해 신중하게 결정이 이뤄지도록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한국의 女權 온 길만큼 갈 길 멀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지금부터 102년 전인 1908년 3월8일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이 권익향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인 것에서 유래한다. 여성의 지위는 그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급속한 근대화와 교육여건 및 제도개선 덕분에 지위가 괄목할 만큼 향상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성차별적인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해 여성들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완전한 성평등 사회가 되기 위해선 온 길만큼이나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세계 100여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여성권한척도 지수(GEM)에서 한국은 0.54를 기록해 68위에 머물렀다. 64위였던 전년도보다 4계단이나 떨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치·경제 분야 고위직에서 여성의 참여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2008년 한국의 여성의원 비율은 13.7%, 여성행정관리직 비율은 8%, 여성전문기술직 비율은 40%였다. 조사대상국의 부문별 평균치는 각각 19%, 29%, 48%로 한국의 상황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여성의 교육수준이 향상되고 능력이 개발됐지만 그에 걸맞게 정치·사회·경제적 대표성은 확보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남녀격차의 평등정도를 보여 주는 성평등지수도 2005년 0.584에서 2008년 0.594로 근소한 변화에 그쳤다. 여성의 직업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50%에 달하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하다. 한국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4%로 다른 회원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여성은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고 심한 경우 직장에서 성희롱까지 당하기 일쑤다. 여성인력의 활용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여성지위 향상이 인권과 평등권 추구라는 보편적 명제를 넘어 국가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이유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취업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불평등을 야기하는 남성편중의 구조를 조화롭게 개선하는 가장 빠른 길은 정책결정권을 가진 여성들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지방의원과 기업임원에 대한 여성 의무할당제 등 제도적인 보완을 적극 추진할 시점이다.
  • 커피로 가는 자동차 英서 개발

    커피로 가는 자동차 英서 개발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 영국 BBC방송의 과학 프로그램인 ‘Bang Goes The Theory’의 제작진과 연구팀은 최근 로스팅한 커피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1988년형 폭스바겐 시로코(Scirocco)로 만든 이 자동차는 ‘카-푸치노’(Car-puccino)로 부르며,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 210마일 가량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커피 원두에 열을 가해 여기서 발생하는 가스를 수소와 탄소로 분리한 뒤, 차량 지붕에 설치된 파이프 냉각기에서 연료로 쓸 탄소를 식힌다. 가스 속에 함유된 그을음이나 타르 등을 분리하는 장치를 거친 뒤 깨끗해진 가스는 연료가 돼 차량을 움직이게 한다. 과학자들은 커피 원두 1㎏당 3마일(약 5㎞)를 갈 수 있으며, 1마일(1.6㎞)를 가는데 에스프레소 56잔이 소모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96.5㎞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으며, 그을음을 제거하는 장치 덕분에 친환경적이어서 대체에너지로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현재 영국에서 이 자동차가 시판되려면 커피 연료에 따른 세금을 지불해야 하며, 약 100㎞마다 한번씩 멈춰서 필터의 그을음과 타르를 제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인 닉 왓슨은 “커피는 나무나 석탄처럼 탄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건조된 커피 원두를 사용해야 하며, 커피브랜드와는 상관없이 모든 커피를 연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동차는 맨체스터에서 열릴 ‘빅뱅 과학 페어’에 전시될 예정이며, 시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통사 마케팅비 매출액의 20%로

    이통사 마케팅비 매출액의 20%로

    앞으로 이동통신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의 20%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과징금을 물고 영업정지 등 제재를 받는다. 다만 올해는 국내 단말기 시장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제한선이 22%로 높게 조정됐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앱스토어를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KT·SK텔레콤·통합LG텔레콤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재로 열린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이정준 LG전자 부사장, 김상헌 NHN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내 임기가 남아 있는 동안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과다한 마케팅 경쟁만은 해결하겠다.”면서 “이통사들은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에 사용되는 자금을 기술개발과 투자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신 3사는 지난해 9조원에 이르는 돈을 경쟁사 고객 빼앗기라는 ‘제로섬 게임’에 쓰면서 정작 필요한 서비스 개선이나 설비투자는 미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 통신사업자의 마케팅 비용을 고려해 유선과 무선을 구분해 각각 매출액 대비 20%로 제한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8조 6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24.5%나 된다.”면서 “2004년 이동통신업 성장기 때 19~20%와 비교하면 과도한 비율”이라고 말했다. 미국 15%, 일본 19.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6.5%와 비교했을 때도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마케팅 비용의 비중을 20%로 제한하면 2조 4500여억원이 절감될 것이라고 방통위 측은 내다봤다. 방통위 관계자는 “절감된 마케팅 비용을 투자 확대 등에 투입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를 분기별로 현장을 찾아 조사하고, 위법 행위가 적발된 사업자에는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등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 등 CEO들은 이날 ‘이동통신시장의 건전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과도한 수준의 단말기 보조금 및 현금지급은 물론 현금이나 경품 이외의 우회적인 보조금(요금할인 등) 제공행위도 근절하기로 합의했다. 실효성 있는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점검하기 위한 실무전담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신3사는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사업자별로 구축·운영하고 있는 T스토어(SK텔레콤)와 쇼앱토어(KT) 등 앱스토어를 통합운영한다.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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