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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로 달러 송금 10월부터 중단

    오는 10월부터 미얀마에 대한 달러 송금이 중단된다. 외환은행은 13일 한국과 미얀마 간 송금 및 무역대금 결제 계좌를 오는 12월31일부로 해지한다고 국내외 지점과 다른 은행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로 10월1일부터 미얀마로의 달러 송금이 중단되며 신용장(LC) 거래는 9월30일까지 개설된 계좌에 한해 12월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외환은행은 미얀마 은행인 MFTB(Myanma Foreign Trade Bank)와 MICB(Myanma Investment and Commercial)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국 간 대금 결제는 이 두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국내 다른 시중은행들도 외환은행의 미얀마 계좌를 통해 송금 및 대금결제를 해 왔다. 외환은행이 미얀마 달러 송금을 중단한 것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에 대한 노출 위험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 자금조달 금지를 총괄하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FATF는 미얀마를 이란, 쿠바 등과 함께 자금세탁과 관련된 제재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지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미국이 자산을 동결한 국가로 미얀마 계좌가 불법자금 통로로 사용될 경우 미국에 개설된 우리 계좌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있어 미리 이런 위험을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앞으로 미얀마로 송금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유로화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혼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대미얀마 수출은 4억 600만달러, 수입은 7800만달러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중산층 5%P 뚝

    우리나라의 중산층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년 사이 5% 가까이 급감한 55.5%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한국 중산층의 변화와 경제사회적 결과’ 보고서에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산층 가구와 소득의 변화 추이를 계산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전체 소득 분포의 중간점을 기준으로 50~150%의 소득 가구를 중산층으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산층 가구의 전체 가구 중 비중은 2003년 60.4%에서 지난해 55.5%로 4.9%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의 중산층 비중인 66.7%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또 중산층의 소득 합계가 전체 가구 소득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0%에서 48.1%로 5.9%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중산층의 소득증가율이 국민 전체 평균 소득증가율보다 뒤처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질소득에서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뺀 실질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 소득이 2003년 2846만원에서 지난해 3055만원으로 7.4% 증가하는 사이 중산층 가구의 중간 소득은 2581만원에서 2664만원으로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핵심 중산층’으로 불리는 소득 중간점 기준 75~125% 가구의 비중은 2006년 기준 31.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1개 가운데 16번째에 그쳤다. OECD 평균은 34.7%였다. 연구소는 “중산층을 살리려면 선진국에 비해 높은 저임금 근로 비중을 줄이고,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을 감소시키는 게 시급하다.”면서 “고용보험 가입률을 높이고 양육비와 출산수당 지원을 늘리는 등 정부의 소득이전 기능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다시 출렁이는 세계경제] ‘빅2’ 무역전쟁 치닫나

    미국의 기록적인 무역 적자 속에 중국의 수출이 잇따라 최고 실적을 돌파하면서 두 나라의 해묵은 무역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조짐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강도 높은 중국 때리기를 벼르고 있어 무역역조를 둘러싼 미·중 간 첨예한 마찰이 우려된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절상과 무역장벽 제거 등 미국 요구에 대해 “중국의 국내사정에 맞춰 ‘개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인 데다 미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자칫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3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미 워싱턴 정가와 업계 등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대중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척 슈머 미 상원의원(민주당)은 1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이 숫자들은 중국이 환율조작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는 이상, 중단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중국 정부는 7월 수출이 145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같은 달의 무역흑자도 287억달러로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와 정계를 압박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11일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499억달러로, 5월에 비해 18.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6월의 무역적자 폭은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같은 무역적자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 미국의 무역적자는 494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무역적자 3749억달러보다 32%나 증가한 규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출 증가를 통한 일자리 확대에 부심하고 있는 오바마 정부는 중국에 대한 인위적 환율조작 중단, 불공정 무역장벽 철폐 등의 압박 수준을 높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낮은 환율 정책은 수출 보조금 지급에 해당한다는 미 국내업계의 대중 제소와 관련, 환율 조작국 지정,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상계 관세 부과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중국은 중국기업의 수출 확대에 따른 이득 대부분을 미국 등 서방기업들이 가져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국가발전개혁위 대외경제연구소 장옌성(張燕生) 소장은 “중국은 매시간 전세계로 수출하는 금액이 1억달러에 이르는 제조강국이지만 대부분 OEM 제품들이어서 마진이 크지 않다.”며 “전 세계 분업 생산체제에서 핵심기술과 독자 브랜드, 자체 유통망이 없어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GDP 대비 R&D투자 OECD 4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R&D)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008년 기준으로 정부와 민간 부문을 합친 국내 R&D 투자는 GDP 대비 3.37%로 OECD 국가 가운데 4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 기준 투자 규모는 총 34조 5000억원으로 2001년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9분의1, 일본의 4분의1 수준이다. 전체 R&D 투자에서 정부와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민간 비중은 75%였다. 민간부문 중에서 대기업 투자가 70% 이상이었고, 기초 연구보다 응용 및 개발연구 투자 비중이 높았다. 정부 R&D 예산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5% 늘어 같은 기간의 정부예산 증가율(6.5%)보다 높았다. 정부 R&D 지원 대상은 출연연구소(40%)와 대학(24.3%), 중소기업(12.1%), 대기업 순으로 조사됐다. 부처별로는 올해 지경부 R&D 예산이 4조 4169억원(전체 32.2%)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과학기술부(4조 3922억원·32.1%)와 방위사업청(1조 7945억원·13.1%) 등이 뒤따랐다. 지식경제부 R&D 중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기술개발 분야에 전체 절반이 넘는 2조 3317억원(60.7%)의 예산이 사용됐다. 또 기업별로는 중소기업 예산이 9295억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전력·원자력 분야에 8.8%(1789억원)가 지원됐고, 신재생에너지에 8.5%(1738억원)의 예산이 쓰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재정건전성/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열린세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재정건전성/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세계 각국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 등 남유럽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2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해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하기로 합의했다. 은행세 도입이나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의 기존 의제는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재정건전성 이슈에는 구체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주요국 경제에서 재정문제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시급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다. 200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90% 수준으로 2년 전보다 16.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과다한 복지지출, 비대한 공공부문 등으로 재정이 허약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입으로 재정위기에 직면했다. 그리스는 복지지출이 GDP의 42.5%를 차지하고 있고, 국가채무도 GDP의 115%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총량적 재정규율 강화 등 재정건전화 노력에 착수했고, 남유럽 국가들도 재정적자 감축을 대전제로 구제금융 지원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가채무는 GDP의 33.8% 수준으로 OECD 평균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며, 재정수지도 GDP 대비 4.1% 적자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재정건전성 회복을 경제운용의 우선순위에 놓아야 하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 최근 재정수지 적자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국가채무는 1998년에는 80조원이었으나 올해에는 4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2년간 GDP가 2.2배 증가하는 동안 국가채무는 5배 이상 늘어났다. 아직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양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증가속도를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둘째, 복지제도의 성숙에 따라 재정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GDP의 9.7% 수준인 복지지출이 2020년에는 12.5%, 2030년에는 16.8%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저출산·고령화와 통일대비 등 중장기 재정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기정사실화한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성장둔화 및 지출소요, 남북통일시 북한에 대한 개발재원 소요 등은 모두 재정건전성에 대한 위협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재정건전성과 관련하여 우려할 만한 요소가 많지만, 나라살림의 씀씀이를 줄이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함께 범(汎) 정부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세출 측면에서는 재정지출을 철저히 관리하여 비효율 및 낭비요인을 철저하게 가려내야 한다. 국가 위기극복의 명분으로 투입된 재정지출도 하나하나 재검토하여 건전한 재정윤리를 조속히 재정립해야 한다. 지역별, 계층별 맹목적 예산확보 투쟁도 사라져야 한다. 세입 측면에서는 낮은 세율, 넓은 세원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입기반 확충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특히 포퓰리즘에 의존한 선심성 세금 깎아주기는 지양해야 한다. 또한 국가재정의 위협요인이 되는 국가부채에 대한 관리를 보다 치밀하게 해야 한다. 공공부문의 부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상환능력, 귀책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우리 경제의 다음 화두는 나라살림의 곳간을 다시 채우는 일이다. 정부와 국회는 올해 예산심의 과정과 세법 개정 과정에서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에게 재정긴축의 고통을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다. 나라살림에 책임 있는 모든 공직자들과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부고]

    ●이영호(서울신문 시설관리부 차장)씨 부친상 6일 안양 샘병원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31)467-9700 ●이정원(국무총리실 OECD 파견)석원(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모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227-7597 ●오은규(자영업)선규(농협 전북지역본부 조합경영검사국장)철규(외환은행 전주지점)용규(세무법인 근무)진우(서울성북경찰서)씨 모친상 5일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63)211-7678 ●구영철(회사원)영식(오마이뉴스 기획취재부 차장)영철(회사원)씨 부친상 6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6시 (032)552-3100 ●정동희(제너시스템즈 마케팅본부 상품기획팀장)씨 부친상 6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3)250-8147 ●오규만(외환은행 부장)규민(자영업)규태(대신증권 부장)씨 부친상 6일 을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970-8444 ●김석산(서래의원 원장)길산(전 쌍용건설 이사)경산(미국 거주·사업)오산(〃)경란(성균관대 겸임교수)경옥(미국 거주)씨 모친상 권길중(성균관대 명예교수)이근태(미국 거주·사업)씨 장모상 김명찬(스마트카드테크놀로지 전무)명석(서강대 교수)성환(미국 거주)리처드(〃)씨 조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20 ●강진순(유진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씨 장모상 6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6시 (051)305-4000
  • 한국 공기업 자산가치 OECD 2위

    우리나라 공기업의 자산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조세연구원이 발간한 공공기관 동향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공기업 부문의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2190억달러), 한국(1510억달러), 프랑스(1160억달러), 이탈리아(1130억달러) 순이었다. 반면 미국공기업의 자산가치는 134억달러, 영국은 281억달러에 불과했다. 국가 정책상 공기업에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보유 지분도 많았다. 정부가 과반수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상장기관)은 우리나라가 8개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핀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터키가 각각 3개, 미국은 2개였다. 이들 상장 공기업의 시장가치는 프랑스가 1159억달러로 가장 많고 노르웨이(632억달러), 일본(357억달러), 우리나라(280억달러) 순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기업은 고용규모 같은 경제기여도에선 낮은 수준이었다. 고용 규모로는 미국이 110만명으로 1위였으며 프랑스(89만 9000명), 영국(39만명), 일본(33만 8000명), 이탈리아(28만 5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공기업의 고용 규모는 18만 4000명에 불과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LH 정상화’ 정부 복안은

    ‘LH 정상화’ 정부 복안은

    정부가 재정난에 빠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구제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사업을 수행하다 109조원의 빚더미에 오른 LH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데는 관련 부처 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부의 ‘재정 건전성 악화’라는 덫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LH가 빌린 국민주택기금 상환 시기를 유예하고, 기금에서 융자한 자금을 LH의 자본으로 출자전환하거나 융자금 이자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대안들이 정부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LH 유동성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중인 지원방안은 우선 LH가 국민주택기금에서 대출받은 국민임대주택 건설자금 18조원의 상환 시기를 10년 동안 유예해 주는 것이다. 2000년 이후 국민임대 공급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10년 거치기간이 끝나는 올해 이후부터 본격적인 원금 상환이 시작된다. 국민임대주택은 1998년 국민의 정부 때 도입돼 참여정부 시절 10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돼 왔다. LH의 국민임대주택 부채는 2003년 2조원이던 것이 2009년 6조원으로 3배 늘었다. LH는 앞으로도 50만가구 이상의 국민임대주택을 더 지어야 한다. 국민임대주택은 건설자금의 정부 부담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현행 19.4%에 불과한 국민임대주택 건설자금의 정부 부담을 30%까지 올리자는 것이다. 정부는 2002년까지 국민임대주택 건설자금의 30%를 지원해 왔지만 이후 비율을 줄여 2005년 이후 19.4%만 부담하고 있다. 입주자가 부담하는 보증금 24%를 더하더라도, LH의 부담이 절반을 넘는 셈이다. 이 밖에 LH가 꾸준히 요구해 온 국민주택기금 이자율을 3%에서 2%로 낮추는 방안과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출자전환하거나 정부 보증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한때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안들은 아직 물밑 단계에서 타당성이 검토되는 수준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LH의 국민주택기금 상환을 장기간 유예하면 돌아올 돈이 들어오지 않아 다른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국민주택기금도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도 없고 함부로 결정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임대주택 건설의 정부 부담을 과거처럼 30%까지 올려주는 안은 기획재정부가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권을 쥔 재정부가 재정부담을 우려한 탓이다. 국민주택기금 이자율을 낮추는 안과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출자전환하거나 정부 보증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부처 간 의견이 엇갈린다. 이런 가운데 LH는 사업예정지구의 재조정, 24조원 규모의 재고 주택·토지 매각,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의 자구책을 다음달 말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선 자구 후 지원’의 원칙대로 자구책이 나와야 정부도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3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90%보다 훨씬 낮은 상황에서 통계에 잡히지 않던 공기업 부채까지 떠안을 경우 대외 재정 건정성 확보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나라 곳간을 털어’ 공기업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LH 정상화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다음달 말까지 다양한 논의를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룡의 시대’ 시리즈우표 첫 발행

    ‘공룡의 시대’ 시리즈우표 첫 발행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매년 한번씩 3차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구분해 각 시대의 공룡들을 소재로 ‘공룡의 시대’ 시리즈 우표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우표는 첫 번째 묶음으로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공룡들을 소재로 우표 4종, 각 54만장을 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우표 디자인은 한국지질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트라이아스기 공룡 헤레라사우루스(Herrerasaurus), 코엘로피시스(Coelophysis), 플라테오사우루스(Plateosaurus), 리오자사우루스(Riojasaurus)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다음 우표는 ‘제23차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 세계총회 기념우표’ 1종으로 23일 나온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샤이니-세븐, 신곡 방송불가…MBC ‘특정 상품 간접광고’

    샤이니-세븐, 신곡 방송불가…MBC ‘특정 상품 간접광고’

    가수 세븐과 샤이니의 노래가 MBC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3일 MBC 심의평가부 관계자에 따르면 세븐의 신곡 ‘머니 캔트 바이 미 러브’(Money can’t buy me love)와 샤이니 ‘사.계.후’(Love Still Goes On)가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MBC에서 전파를 탈 수 없게 됐다. 두 곡 모두 가사 중에 특정상표와 특정사이트가 드러난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 세븐의 ‘머니 캔트 바이 미 러브’에는 ‘프라다’ ‘게스’ ‘구찌’ 등 유명 외국 브랜드명이 포함됐다. 샤이니의 ‘사.계.후’에는 개인 교류 사이트인 ‘페이스북’이라는 단어가 삽입됐다. 심의평가부 관계자는 “두 노래 모두 간접 광고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심의 반려 처리됐다”고 밝혔다. 세븐과 샤이니가 해당곡을 MBC에서 부르거나 송출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한 후 재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지난 6월 27일 서태지의 ‘FM 비즈니스’와 탑의 ‘턴 잇 업’(Turn It Up)도 MBC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007년 발매된 서태지 7집 수록곡인 ‘FM 비즈니스’는 “Fucked up”이라는 욕설이, 탑의 솔로곡 ‘턴 잇 업’은 간접광고가 방송 불가 이유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객원칼럼] 사랑의 매, 폭력의 씨앗/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사랑의 매, 폭력의 씨앗/김동률 KDI 연구위원

    저녁 식사시간에 들이닥친 거구의 경찰과 사회복지사는 대뜸 네 살난 아들의 옷을 벗기더니 온몸을 살피기 시작했다. 5분쯤 지났을까. 아이 몸에 상처가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당신이 외국인 유학생이고 또 한국인이라 주의만 주고 돌아가지만 다음에는 아이는 별도의 보호시설에 수용되고 부모는 경찰에 연행된다고 으름장을 놓고 갔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유학시절의 이야기다. 네 살난 아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치며 엉덩이를 몇 대 쥐어박았고, 이를 본 이웃집 할머니가 어디엔가 신고, 경찰과 사회복지사가 아동학대혐의(child abuse)로 조사 나왔다는 것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고향생각 나느냐.”는 질문에 “나지 않는다.”고 우렁차게 대답하자 “거짓말 하고 있네.”란 빈정거림과 함께 고참의 주먹질이 날아왔다. 이번에는 같은 질문에 “고향생각이 난다.”고 답하자 “안 나게 도와 주겠다.”는 말과 함께 발길질이 쏟아진다. 20대 군대시절, 추석날 밤의 얘기다. 고향생각에 젖어 있는 이등병들을 불러놓고 주먹질해 대는 전방의 풍경으로,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굳이 필자의 경험을 끄집어내는 것은 한국 사회가 체벌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서, 군대의 기강을 잡기 위해서 등등의 명목으로 체벌은 여기저기, 이곳저곳에서 은밀하게 행해진다. 여자와 명태는 사흘에 한번씩 패야 하고, 군대와 스포츠는 때려야 제대로 돌아간다는 말이 여전히 횡행함은 체벌이 굳건히 존재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어떤 이유로든 맞고 자란 사람은 커서도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가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매도 맞아 본 놈이 더 잘 때리고, 시집살이 해본 며느리가 더 혹독하게 시집살이 시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서울시 교육청의 체벌금지 조치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아니, 군대나 교도소에서조차 오래 전에 금지된 체벌이 유독 학교에서만 아직도 용인되는 현실에 아연할 따름이다. 진보 교육감의 체벌금지 조치에 대해 “교권 침해,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교총의 불만스러운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체벌을 대신할 방안 모색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체벌이 없다고 학교가 느슨할까. 체벌이 엄격히 금지된 선진국의 학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 자유스럽게 보인다. 정말 그럴까? 천만의 말씀이다.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것이 선진국의 학교다. 미국 초등학교의 경우 수업시간에 떠들면 일단 옐로카드를 받게 된다. 다시 떠들면 경고를 받고 타임아웃 존에 가서 벌을 서게 한다. 옐로카드를 세번 이상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교장선생님께 불려가고 곧 이어 부모님 호출이다. 그것뿐이 아니다. 옐로카드를 받으면 휴식시간을 박탈당하고 화장실 다녀올 최소한의 짬만 준다. 수업종이 울리면 교실 입장이 금지된다. 교무실에 들러 “차가 고장났다.”는 등 사유서를 써야만 교실 입장이 가능하다. 조퇴라도 하려면 교무실에 들러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내준다. 유니세프 보고에 따르면 불행하게도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가정폭력은 청소년 가출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범죄행위와 관련이 있음이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매 맞는 아이들이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비행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폭력 노출이 가져올 가장 큰 문제는 폭력의 사회화로 인한 이른바 ‘폭력대물림’ 현상이다. 체벌문제를 꺼내면 교권을 들먹이는 주장도 더 이상 곤란하다. 아이들을 때려서 유지할 수 있는 교권은 이미 교권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형벌을 주로 다룬 붉은 수수밭의 작가 모엔(莫言)은 사람에게는 신의 영역과 동물의 영역이 있다고 했다. 체벌은 동물의 영역으로, 사랑의 매라는 그 새빨간 거짓말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한국형 수출 청사진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한국형 수출 청사진

    한국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며 세계 원전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프랑스(아레바)와 미국·일본(GE·히타치 컨소시엄) 등을 제치고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이 됐다. 풍부한 운영경험, 높은 가격경쟁력, 짧은 건설기간 등 3색 매력이 잘 먹힌 덕분이다. 한국의 원전 이용률은 2008년 기준 93.3%로 6대 원전 수출국 중 최고다. 미국(89.9%)보다 3.4%포인트, 세계 평균(79.4%)보다는 13.9%포인트 높다. 원전 이용률이란 연간 원자로를 실제 가동하는 시간의 비율로 93.3%라면 1년에 340일, 한달에 28일 꼴로 원전을 운영한다는 뜻이다. ●2030년까지 80기 수출목표 쉴 새 없이 원자로를 돌리면서도 사고는 거의 없었다. 갑작스러운 고장 등으로 발전기가 정지되는 시간인 ‘비(非) 계획 발전 손실률’이 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은 1.5%, 일본은 7.9%다. 1978년 1호 원전을 건설한 한국은 현재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1979년 스리마일섬(TMI)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원전 건설을 중단한 미국이나 유럽 등과 달리 원전을 1년에 1기꼴로 지으며 건설 경험을 축적했다. 한국형 원전은 가격경쟁력이 최대 매력이다. UAE에 수출될 140만㎾급 APR1400 모델은 1㎾당 건설 단가가 2300달러(약 270만원) 정도다. 3582달러인 미국 AP1000 모델의 64%에 불과하다. 한국형 원전은 건설기간에서도 유리하다. 국산 100만㎾급 OPR1000의 공기가 52개월로 미국 AP1000(57개월)보다 5개월 짧다. 프랑스 CPR1000과 러시아 VVER1000의 공기는 각각 60개월, 83개월이다. 심기보 원자력문화재단 팀장은 “4차원 컴퓨터 디자인(CAD)을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하고 원자로 냉각재 배관을 자동 용접하는 등 최신 시공기술을 도입해 공기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개도국용 중소형 시장 주목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특장점을 살려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할 계획이다. 430기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벌써 필리핀,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이 한국형 원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중소형 원전과 개발도상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국(DOE)과 세계원자력에너지파트너십(GNEP)은 2050년까지 500~1000기의 중소형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발전으로 전력수요가 늘고 있지만 대형 원전을 짓기에는 재정이 버거운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OPR1000 모델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10만㎾급 ‘스마트원자로’로 350조원 규모의 중소형 원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마트원자로는 전력 생산과 더불어 해수 담수화에도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원자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신개발 원전 기술 중 최고로 평가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스마트원자로를 상업화하고 수출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후 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중국인 비자발급기준 대폭완화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중국인 비자발급 기준을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주중 대사관은 26일 “등록 주소지가 베이징이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최근 5년 동안 두 차례 이상 다녀온 중국인은 앞으로 신분증만 있으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개인이든 단체든 여행사를 통해서만 비자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한국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한 베이징 주민에 대해서는 개별 신청할 수 있게 허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사관할 구역별로 해당 지역 영사관에 신청하도록 했던 비자발급 신청도 기업이나 단체 관광비자의 경우 관할 지역에 관계 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근래 중국의 경제수준 향상으로 한국 관광이 분기별로 50∼60%가량 늘고 있으며 이번 비자발급 간소화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이문열의 오해/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 교수

    [열린세상] 이문열의 오해/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 교수

    축제가 끝나면 허무해진다. 월드컵이나 지방선거도 하나의 축제다. 이 축제들은 합의된 규칙에 따라 경쟁하며 누가 승리하는가가 중요하다. 축제가 끝난 이후 국민들이 경험하는 것은 모두가 어떤 목표를 향해 질주했다는 사실이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더불어 살고 있다는 공통의 정서를 경험했다. 어떤 목표를 향해 함께 가고 있다는 경험은 무너지는 공동체를 회복하는 힘을 발휘한다. 지방선거는 월드컵과 성격이 다르지만 앞으로 펼쳐질 정치목표나 이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국민적 축제가 끝나면 그 자체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아진 에너지는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고 어디로 분출하고자 한다. 지금은 그 에너지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이달 초 작가인 이문열 선생은 한 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요즘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무력감에 빠져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세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 월드컵 열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현대사에서 몇십만 명 혹은 백만 명 이상 모인 경우가 흔치 않은데 그때마다 대부분 비상한 결과로 끝났다는 것이다. 히틀러 시대의 광장은 나치로 끝났고, 중국의 문화혁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도 결국 대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거 생각하면 이번에는 뭐가 오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는 오히려 이문열 선생의 현실인식이다. 히틀러 시대, 문화혁명과 2002년 월드컵은 많은 대중들이 모였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 무엇보다도 히틀러와 문화혁명은 ‘위로부터의 대중조작’이었지만, 우리 시대 광장문화는 ‘아래로부터의 참여’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대중이 참여하고 정치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어떻게 대중 선동과 동일한 수준에서 바라볼 수 있는가. 나는 이문열 선생의 현실인식에 심각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대중을 지나치게 불안한 존재, 계몽되어야 할 존재로만 바라본다. 그의 인식대로라면 대중은 언제나 선동되거나 조작가능한 수동적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한국 현대정치사를 보면, 우리 대중은 조작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정치변화를 추구하면서 민주주의를 이끈 주체였음을 알 수 있다. 이문열 선생의 불안한 대중관은 인터넷과 관련된 발언에서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은 일종의 허구이며, 인터넷은 집단 지성이라기보다 오히려 집단 최면이며, 심하게 말하면 집단 사기, 집단 선동이라는 것이다. 선생의 인식에 따르면,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활용하고 있지만, 히틀러 시대와 마찬가지로 집단 사기와 선동에 빠져 있는 것이다. 월드컵은 베를린 올림픽과 유사하고, 인터넷은 나치정권 선전상인 괴벨스(Goebels)가 서둘러 도입한 텔레비전과 등가인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 대중은 소수의 정치적 신념을 가진 집단이 벌이는 집단 사기극에 빠져 있는 것일까. 대중은 집단 광기 속에서 방향을 상실하고 있는가. 인터넷이 집단 지성인가의 문제는 논란 여지가 있지만, 그렇다고 집단 사기나 집단 선동의 도구는 아니다. 보수가 갖는 건강함은 ‘방어적 태도’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주체적 대중의 부상을 두려워하는 것은 합리적 인식이 아니라 감정적 태도다.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고 자기가 익숙한 것에 매달리는 감상적 애착이 이문열 선생에게 공포심과 무기력을 초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월드컵과 지방선거 이후 쌓여진 에너지는 지금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문열 선생은 “이번에는 뭐가 오나.” 두려워할지 모르지만, 나는 누군가가 혹은 어떤 세력이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 뭐가 오기를 희망한다. 지금 정부여당은 세대교체와 더불어 소통, 서민, 미래준비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여당이 제안하는 가치들은 끊임없이 주장해온 것들이어서 새로움이 없다. 반면 야당은 어떤 비전이나 가치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근시안적 시각에서 한 발짝 앞도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새로운 비전은 보이지 않고, 무덥고 불쾌지수만 높아지는 중복(中伏)이 다가오고 있을 뿐이다.
  •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다시 주목받는 ‘New Clear’에너지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다시 주목받는 ‘New Clear’에너지

    원자력 르네상스. 지난해 말 한국이 UAE 원전 4기를 깜짝 수주한 뒤 국내에 널리 퍼지게 된 말이다. 그러나 원전 강국이 즐비한 유럽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원자력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화석연료와 태양광·풍력 등 아직 미성숙한 신재생에너지 사이에 놓인 ‘가교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원자력’(Nuclear)이 아니라 ‘신청정’(New Clear) 에너지로 높이 평가받는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에서 목격한 원자력 부활의 현장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 1979년 3월28일 새벽 4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에서 미국 원자력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터졌다. 이곳에 있던 원자로(TMI) 2기 중 하나인 TMI-2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 안전설계 부실에 운전원의 판단 착오까지 겹쳐 냉각수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핵연료가 녹으면서 원자로 내부가 절반 이상 손상됐다. 이 사고로 반경 5마일(8㎞) 이내에 사는 임신부, 미취학 아동을 비롯해 14만명의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TMI 사고 이후 세계 원전시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 또는 폐기하기로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963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원전 건설은 이 사고를 정점으로 1998년까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7년 뒤인 1986년 4월26일 옛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계는 ‘원전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 이후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새삼 주목받으면서 원전 건설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31개국에서 433기의 원자로를 가동, 전 세계 발전량의 15%를 생산하고 있다. 짓고 있는 원전이 57기, 건설 계획이 확정된 원전만 149개에 이른다. 2050년까지 세계 전기 생산량의 24%를 원자력이 담당할 전망이다. 원자력 르네상스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TMI 사고 이후 사실상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미국은 30년 만에 새로운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조지아주 버크카운티에 원전 2기를 짓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했던 영국은 1980년대만 해도 원전 발전 비중이 30% 정도 차지했지만 경기 침체와 탈(脫)원전 분위기에 따라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그러나 2007년 11월 영국 정부는 최소 4기의 신규 원전을 지은 뒤 2016년 이후 발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1980년 국민투표를 통해 가동 중인 원전 12기를 2010년까지 폐기하기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지난달 의회에서 최대 10기까지 원전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시계바늘을 30년 전으로 되돌렸다. 아시아 신흥 개도국들의 관심도 뜨겁다. 23개의 원전을 건설 중인 중국은 당초 원자력발전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원전 규모를 4000만㎾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 2020년에 8600만㎾ 규모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국이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자력이 동시대 에너지 자원 가운데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탄소 배출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의 연료가 되는 우라늄 1g은 석탄 3t, 석유 9드럼이 내는 에너지와 같다. 100만㎾급 발전소를 1년 동안 운전하려면 석유 150만t이 필요하지만 우라늄은 20t이면 충분하다. 원전 발전비용 가운데 우라늄 구입비는 5%에 불과하고 발전소 건설 비용이 60%에 이른다. 그러나 30년 이상 가동하면 본전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원자력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신청정’(New Clear) 에너지라고도 불린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인류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기후변화를 제한하려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매년 탄소배출량을 130억t 감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에너지기구(NEA)는 석탄 대신 원자력을 사용하면 연간 40억~120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자력 르네상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환경단체들은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체재는 원자력이 아니라 수력, 태양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원자력을 ‘브리지 에너지’, 즉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를 잇는 가교로 보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 재생에너지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때까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면서 원자력을 전력생산 수단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취재협조 :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 [정책진단] 국제개발협력법 오늘 발효… 한국판 ODA의 모든 것

    [정책진단] 국제개발협력법 오늘 발효… 한국판 ODA의 모든 것

    지난해 11월2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원조 선진국 클럽’인 OECD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DAC)는 가입심사 특별회의를 열고 DAC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24번째 가입국으로 통과시켰다. 6·25전쟁 속에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던 ‘빈털털이’ 국가가 국제사회를 책임지는 핵심 일원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원조를 시작한 지 13년 만이다. 특히 1961년 OECD 설립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해는 DAC 가입국으로서 공식 활동이 시작된 첫 해다. 정부는 지난 1월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국제 공적개발원조(ODA)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이 따로 관리하던 유·무상 원조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ODA 전담부서’를 국무총리실에 만들었다. 기관별로 진행되는 원조는 중복 지원과 ‘자금 쪼개기’ 부작용 등으로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상원조는 재정부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관리해 왔고, 무상원조는 외교통상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주관해 왔다. ●GNI 대비 ODA 비율, DAC 회원국 중 꼴찌 실제 우리나라의 ODA 기여도는 DAC 회원국 내 최하위 수준이다. 금액으로만 따지자면 19위지만 지난해 기준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0.1%로 24개국 중 꼴찌다. DAC 평균 0.31%에 한참 못 미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 치고는 면목이 안 서는 수치다. 때문에 정부는 국격과 경제력 규모에 맞춰 현재 0.1% 수준인 ODA 규모를 2012년 0.15%(18억달러·약 2조원), 2015년 0.25%(30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의 목표치는 0.7%다. 현재 GNI 대비 ODA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1.12%)이며 노르웨이·룩셈부르크·덴마크·네덜란드 등 주요 북유럽 국가들의 지원율이 높다. 절대금액 면에서는 미국이 290억달러로 압도적 1위이며 프랑스·독일·영국·일본 등의 비중이 크다.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협력대상국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양자 간 ODA 규모는 120여개국에 5억 8000만달러(잠정치)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출자 등을 통해 지원하는 다자간 ODA까지 합치면 모두 8억 5000만달러 수준이다. ●한국 지원 최다 수혜국은 베트남 이중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나라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ODA 규모의 10분의1인 9.9%(5322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캄보디아 6.4%(3466만달러), 앙골라 4.8%(2592만달러), 필리핀 3.9%(2116만달러), 스리랑카 3.8%(2030만달러) 등의 순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003년 전쟁 발발로 5년간 최대 수혜국이었던 이라크는 전쟁 피해가 줄면서 무상 원조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무상 원조는 긴급재난 구조를 포함해 새마을운동, 농촌개발, 인적교류와 같이 기술협력, 인력, 자금 등을 대가 없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ODA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미국과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다. 우리나라의 유·무상 ODA 비율은 35대65 정도다. 오현주 개발협력정책관실 대외협력과장은 “세계적으로 무상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일본을 제외한 영국·프랑스 등은 유상 비율이 15% 안팎으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판 ODA 5개년 계획 새달 마무리 26일부터 유·무상 ODA를 통합관리하는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이 발효된다. 평가와 전략을 짤 국제개별협력위원회도 위촉된다. ODA 통합관리부서가 생긴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ODA 청사진이 신속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략투구할 중점협력대상국 30개국의 윤곽도 잡혔다. 통합 평가시스템의 기본틀과 한국판 ODA 전략의 큰 줄기인 5개년 계획도 다음 달이면 마무리된다. 1년 단위 지원계획이 담길 ODA 시행계획은 내년 예산이 짜여지는 12월쯤 나올 예정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도 힘든데 1조원이 넘는 아까운 세금을 다른 나라에 쏟아붓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60년 전 한국전쟁 뒤 온 나라가 파괴되고 국민들이 굶어 죽어갈 때 우리나라는 각국의 ODA 지원을 받고 살아났다. 재건의 바탕에는 세계적 원조의 힘이 있었다. 이련주 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은 “이젠 우리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베풀고 보답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특히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대외수출이 경제의 핵심인 우리나라에 ODA의 가치는 시장을 확대하고, 자원을 확보하며, 월드컵·올림픽 유치 등 국익을 높이는 데 무궁무진하게 작용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글로벌 세계]오감으로 느끼는 한국문화와 C20/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세계]오감으로 느끼는 한국문화와 C20/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오는 11월, 한국서 개최하는 제5차 G20 정상회의를 석달여 앞두고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1월 11·12일 양일간 참가 인원만도 각국 대표단 및 기자단, 기업인, NGO 등 1만 5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다뤄질 의제도 균형성장, 금융안전망 및 규제, 개발, 무역, 에너지, 반부패 등 세계 주요현안이 총망라된 만큼 괄목할 성과를 도출하며 세계공영을 위해 주효할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필자가 프랑스 유학시절을 보낸 1970년대 말~80년대 말 유럽에서 ‘한국’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남다른 집념의 국민성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선진국들의 클럽이라 볼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해 국제 공조체제를 공고히 해왔다. 올해 4월에는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원조 수혜국서 어엿한 공여국으로 변모했다. 한국이 외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는 동안 한국인들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한국인의 경쟁력을 세계가 아직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브랜드로서의 국가는 경제, 외교, 관광, 문화예술 분야에 걸쳐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한국의 국격제고에 올인하고 있는 이때, G20 정상회담은 세계 이목을 한국에 집중시키고 화제거리를 발굴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9월8일부터 3일 일정으로 C20(Culture 20)을 기획해, 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의 취지는 G20 정상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G20 국가의 문화계 리더들을 초청해 한국과 한국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데 있다. 지난 4월부터 유관 기관과 각국 대사관 도움을 받아 문화분야 중 특히 C로 시작하는 음식(Cuisin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영화(Cinema), 음악(Concert). 의상(Clothes) 분야의 주도층 인사 초청작업을 벌여왔다. G20 국가들의 대표적인 문화계 여론 주도층이 3일간 한국에 머물며 문화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한식을 맛보며, 한복의 미를 피부로 느끼며 한옥의 웰빙을 체험하는 일정을 통해 오감으로 한국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지막 날엔 체험한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와 비교,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를 통해 우리가 더욱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키고 개선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 세계적 브랜드 이탈리아 미소니그룹 회장인 비토리오 미소니,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소록도에서 런던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주최했던 영국의 로더미어 자작부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의상을 디자인한 패션디자이너 제밀 이펙치, 인도 타지마할 호텔의 총주방장 헤먼트 오베로이, 오스트레일리아 네트워크사장인 브루스 도버 등 G20 국가의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흔쾌히 초대에 응했다. 청사초롱이 이번 G20 정상회담의 심벌로 채택되었다. 시민들이 참여한 공모전을 통해 선택된 것이다. 그런 만큼 각국 정상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우리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C20 개최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G20 국가의 문화계 인사뿐 아니라 계속 한국을 찾을 수많은 방문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테마별 스토리 텔링을 공모해 최우수작을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G20 한국개최를 통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고, 나아가 C20을 통해 우리가 경제, 정치, 외교 분야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기품 있는 문화 국가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베트남 빈푹성서 구슬땀… 빈촌에 희망의 씨앗 심다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베트남 빈푹성서 구슬땀… 빈촌에 희망의 씨앗 심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을 달려야 하는 빈푹성은 연 평균 1인당 소득이 약 200달러로 하루살이도 버거운 농촌마을이다. 이곳 하이난초등학교에 다니는 9살 소년 프엉(가명)은 올봄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아버지를 일찍 잃고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며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프엉은 잘 먹지 못해 가녀린 다리로 매일 꼬박 2시간을 걸어 통학을 한다. 그런 그의 유일한 소원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보는 것. 궁핍한 살림에 엄두를 낼 수 없었던 그에게 지난 4월 때 아닌 ‘산타클로스’가 찾아 왔다. 프엉과 동네 친구 10여명에게 자전거를 선물해 준 산타클로스는 다름 아닌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의 글로벌 자원봉사단 직원들이었다. 베트남 봉사를 다녀온 한 직원은 “가정방문을 나섰다가 아이의 소원을 들은 직원들이 뜻을 모아 자신들이 쓰려고 했던 여행 경비 300달러를 자전거 사는 데 썼다.”면서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동료들과 함께 뿌듯해하며 우리가 먹을 밥, 잘 시간을 더 아껴 도와줄 것을 그러지 못해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26일부터 5월1일까지 빈푹성을 방문한 우리투자증권 직원 4명은 낯선 땅에 희망을 심고 왔다. 우리금융 그룹 10개 계열사 직원 30여명과 함께 벽돌과 시멘트를 나르며 직업센터 기숙사 건물을 쌓아 올렸다. 또 전교생 200여명인 하이난초등학교를 찾아 무료급식을 나눠주고 영어와 우리나라 전통 부채 만들기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글로벌 금융기업 사회적 책임 다하자” 우리투자증권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이성환 사회공헌활동 담당 과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는 등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경제 어젠다를 뒤쫓는 나라에서 이끄는 나라로 국격이 격상한 데 따라 글로벌 금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몫했다. 우리금융은 창립 9주년이었던 지난 4월2일을 제1회 사회봉사의 날로 정하고 국내외 전 계열사 임직원 7500여명이 참가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열린 글로벌 자원봉사단 1기 발대식에서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해외에 나가서도 사회공헌의 진정성과 우리금융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말고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해외 법인에서도 번진 나눔 바이러스 우리투자증권의 해외 법인·사무소도 나눔 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퍼뜨리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중국 홍콩·상하이·베이징,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7개국 9개 법인과 사무소가 모두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런던 법인에서는 전쟁과 분쟁,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난민과 가정 불화로 인한 결손가정의 불우아동을 돕는 단체인 CFAB(Protecting Children and Uniting Families Across Borders)에 300파운드를 성금으로 전달했다. 베이징 리서치센터에서는 류웅희 센터장과 직원 10명이 베이징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샹산(香山)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거리 청소에 나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호찌민 사무소도 봄 맞이 환경정비 사업에 나섰고 싱가포르 투자은행(IB)센터 직원들은 한인회관에 2000싱가포르달러어치의 도서를 기증했다. 뉴욕 현지법인도 뉴욕에 있는 미국인공립학교에 500달러가량의 학습교재와 도구를 기증해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다문화가정 돌보기에도 앞장 우리투자증권은 다문화가정을 돌보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등포구청과 다문화가족의 문화를 지역 주민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홍보부스를 만들고 가요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다문화가정 주민들과 어우러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의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고 음식을 맛보면서 각별한 정을 나눴다. 예선전을 거친 다문화가정 10여개 팀은 노래자랑에서 전문가수 빰 치는 실력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월에는 인도주의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3700지구’와 함께 다문화가족 부부 33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열어주고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안겼다. 이성환 사회공헌 담당 과장은 “사람들의 경제적인 꿈을 실현해 주는 금융회사로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적극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 곳곳에 희망을 펼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드이슈] “10년간 곡물값 40% 오를 듯” OECD·FAO

    지난 2007~2008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났던 식량 폭동의 악몽이 앞으로도 재연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내놓은 ‘2010~2019년 농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식량 가격은 식량 위기 당시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년 말 곡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곡물값이 오르자 식량 생산국이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 이후 2년간 가격이 급등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당시 ‘식량 안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위기감은 희석됐다. 그러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 농산물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FAO 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앞으로 10년간 곡물값이 1997~2006년에 비해 10~20% 오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상률을 수정, 15~40%로 훨씬 높게 잡았다. 주요 요인은 원유가격 상승과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이다. 특히 비료 생산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는 유럽의 곡물가 인상률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도국의 경우 인구가 늘어나긴 하지만 동시에 세계 식량 생산 기지로 부상할 것 같다. 2019년 세계 평균 농업생산성 증가율이 22%로 추산되는 가운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의 성장률은 27%에 달할 것으로 FAO는 전망했다. 반면 OECD 회원국은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FAO 보고서는 “2019년까지 식량 가격이 높지만 안정세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상 기후가 곡물 생산과 유통의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라고 경고했다. 기후적 요소에 따른 곡물 수급의 위기는 FAO뿐만 아니라 싱크탱크들도 신경쓰는 대목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 내놓은 2010년 하반기 곡물시장 전망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이상 기온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농작물 생산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때문에 중국 등 주요 곡물 생산국의 올해 생산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국가부도 위험 하락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1번째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상반기 102.55bp(1.0255%포인트)였다. 통계 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캐나다 등을 제외한 28개 OECD 회원국 국채 중 11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CDS란 채권의 부도위험에 대비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여기에 붙는 프리미엄(가산금리)이 높을수록 발행 기관의 부도위험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보다 CDS 프리미엄이 높은 10개국에는 ‘피그스(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이 모두 포함됐다. 그리스가 506.03bp로 가장 높았고 아이슬란드(432.33bp), 헝가리(234.84bp), 포르투갈(213.68bp), 터키(179.27bp) 등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289.18bp까지 올랐던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하반기 117.58bp로 빠르게 안정을 찾고 나서 올 상반기 100bp 근처로 낮아졌다. 그러면서 OECD 회원국 내 국가부도 위험 순위는 2008년 하반기 4위에서 지난해 상반기 5위, 하반기 8위 등으로 낮아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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