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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치보며 휴가 쓰세요? 기업논리에 발목 잡혔군요

    눈치보며 휴가 쓰세요? 기업논리에 발목 잡혔군요

    100년이 넘는 자본주의 역사는, 아주 단순화시켜 말하면 ‘노동시간’을 둘러싸고 노동과 자본, 그리고 국가가 벌여온 지난한 싸움의 과정이었다. 그 결과, 하루 12~15시간씩 이어지던 중노동은 8시간 노동으로 법제화됐다. 일주일에 5일만 일하는 주 5일제도 자리잡았다. 이제 21세기는 ‘휴가 시간’을 둘러싼 싸움이다. 싸움? 상식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정기휴가, 생리휴가, 대체휴가, 연차휴가, 경조휴가, 휴가명령제 등 이미 법과 제도로 보장된 각종 휴가들이 엄연히 있는데 무슨 싸움이란 말인가. 하지만 현실은 싸움이다. 직장 상사, 동료들의 눈치를 치열하게 살펴야 하는 싸움이다. 눈치 싸움 끝에 제대로 누리지 못한 휴가는 인사부 담당자의 컴퓨터에 켜켜이 쌓여 있다가 연말이 되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잃어버린 10일’(김영선 지음, 이학사 펴냄)은 휴가를 ‘사실상’ 반납한 채 이뤄지는 한국 사회의 장시간 노동 시스템에 반기를 든다. 그리고 성장, 생산성, 경쟁력의 담론 안에 갇혀 있는 ‘휴가의 해방’을 과감히 선포한다. ‘경영 담론으로 본 한국의 휴가 정치’라는 꽤 어려워 보이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러나 요지는 복잡하지 않다. 당연히 자본의 입장에서 휴가를 고민하고 있는 경영자들은 물론, 노동자 역시 자본의 입장에서 휴가를 바라보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책은 직시한다. 뭇 직장인들은 늘 쭈뼛거리며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경영자총협회(경총) 등에서는 늘 너무 많다고 아우성치는 ‘휴가의 이율배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돌이켜 보자. 마음 놓고 연차휴가 10일, 혹은 20일을 ‘쭈욱’ 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 아닌가. 하루이틀씩 쪼개서 쉬며 ‘재생산의 시간’으로 애써 자위하고 있지 않는가. 길게 휴가를 썼다는 이유로 상사나 동료들에게 눈총을 받은 기억은 없는가. 휴가를 꼬박꼬박 챙기는 동료나 후배를 부러워하거나 욕한 적은 없는가. ‘그렇다’라는 답이라면 우리는 자본의 입장에서 만들어놓은 휴가에 대한 인식의 울타리(담론) 안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것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레저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인 저자는 어떻게 해서 ‘쉴 수 있는 휴가는 많은데 쉰 휴가는 별로 없는 현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역사적으로, 사회학적으로, 그리고 정치학적으로 접근한다. 한국의 기업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문화를 기반으로 삼고 생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09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2316시간이다.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보면 1년에 최소 500시간에서 1000시간 이상 더 일하고 있다.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1년에 2달 이상을 덤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온갖 휴가들이 즐비하게 보장돼 있고, 법으로 주 40시간 노동을 규정하고 있음에도 왜 이런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까. 과거의 휴가는 단순한 노동을 위한 피로 회복의 도구이면서 국가와 자본의 입장에서는 통제와 관리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휴가는 더 많은 생산성, 더 높은 경쟁력을 위한 수단이자 노동을 위한 재생산의 시간으로 변했다. 구성원들의 반론도 변변치 않다. 기업의 논리와 가치로 이뤄진 지배담론이 한국 사회를 사실상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아가 휴가에 대한 가치가 발전과 성장, 그리고 경쟁과 생산성의 가치에 뒷전으로 밀려남으로써 인해서 휴가 제도와 현실 사이에 비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실질적 민주화 또한 계속 지연되고 있음을 결론적으로 얘기한다. 안타까운 점은 일반 노동자들의 삶과 이해관계와 밀접히 연관된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대중교양서 형식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책의 구성과 문장 등이 학술 논문 형식을 띠고 있어 편안한 독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1만 9000원.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정착… 대학교육 패러다임 바꿔야”

    “입학사정관제 정착… 대학교육 패러다임 바꿔야”

    “학생 선발과 입학도 분명히 대학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이지만, 대학의 가장 근본적인 임무는 바로 학생을 어떻게 제대로 가르치느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선임된 김영길(71) 한동대 총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의 발언에서는 ‘지향점이 분명한 교육’이라는 철학이 읽혔다. 그는 “대교협 총장으로서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을 통해 학생 선발과 대학 교육 간의 연계를 강화해 인격과 창의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는 16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기독교 정신에 기반을 둔 도덕성 교육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주목받는 대학의 반열에 올랐다. 1995년 한동대 초대 총장으로 임명돼 16년째 이 학교를 이끌어 온 김 총장을 지난 2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칠순에도 불구하고 김 총장은 9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쉬지 않고 “국내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에 이어 지난 8일 제17대 대교협 회장에 당선돼 이날 서울신문과 첫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한국 대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 분야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연구중심대학(대학원)도 상위권이다. 하지만 대학교육은 최하위다. 이게 뭔가. 21세기형 인재의 중요한 자질은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다. 하지만 우리 대학들은 아직도 산업화시대의 마인드에 빠져 지식 암기에만 골몰한다. 소위 명문대학들도 상위 1%를 뽑아 4년 뒤 그대로 상위 1%로 졸업시킨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한 학생의 능력가치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대학이나 기업은 도무지 따지질 않는다. 능력 50% 학생을 뽑아 10%로 만드는 게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 →총장 취임 후 줄곧 학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대학의 본 기능은 연구가 아니고 교육이다. 교육을 잘하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것 아닌가. 국내 202개 대학의 학생 95%가 학부에 다닌다. 그런데도 정부 지원은 대학원에 집중된다. 이 때문에 교수들도 학생들 가르치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 역사만 300년이 넘은 미국도 최근 들어 다시 학부교육을 강조하는 추세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양산 인력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비판과 분석, 문제해결 능력까지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툴을 만들어 입학과 동시에 졸업까지 검증한다. 우주선을 만드는 과학자부터 한 나라를 지도하는 대통령을 만드는 데도 대학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대학에서는 학부만 나와서 세계적인 기업, 대학원에 간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니 3~4학년만 되면 스펙에 목을 매고, 영어 점수 얻어서 취직만 하려 한다. 창의성 없는 인재는 모방은 할 수 있어도 영원히 1등은 못한다. 인력교육이 아니라 인간교육이 중요하다. →대학에서도 학생의 인성, 도덕성을 주로 강조해 왔는데. -하버드대 총장도 지난번 100주년 기념사에서 대학의 윤리, 정직성, 책임성을 강조했다. 뜬금없이 요즘 시대에 왜 도덕인가 의아해할 수도 있다. 지난번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 하버드 MBA 출신들이 거액의 보너스와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거다. 미국 최고 대학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우리 대학생도 당장 졸업하면 대기업 가서 얼마나 많은 월급을 받는가에만 골몰한다. 다들 혼자 잘먹고, 잘사는 데만 빠져 있다. 도덕성을 초·중·고교에서만 가르치면 안 되는 게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한동대의 모토가 바로 ‘배워서 남 주자’이다. 대학의 전문지식 교육은 이미 충분하다. 남과 더불어 사는 삶, 글로벌 시민의식을 교육하자는 게 나의 또 다른 목표다.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 문제로 여전히 논란이 많다. -노무현 정부 말에 시작된 제도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입학사정관제가 중요하다. 점수가 아니라 학생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뽑자는 거다. 잘만 되면 공교육 정상화는 물론 사교육도 없앨 수 있다. 그런데 대학들이 뽑기만 하고 제대로 가르치질 않는다. 미국에서는 이미 50년 전부터 사정관제를 시도했다. 학부교육이 먼저 정착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짜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려면 학부 교육이 먼저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대학들이 선발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대학에 들어와 가르치는 데에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학과 동시에 대학 교육과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도 입학사정관제 정착이다. →대학에서 직접 입학사정관제를 운용해 본 소감은. -지금까지의 입시는 사람을 불신했다. 선발의 공정성만 따지다 보니 컴퓨터로 0.1점을 갈라 학생을 뽑았다. 이제는 사람이 학생을 뽑는 시대다. 면접은 주관성이 개입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컴퓨터로 검증할 수 없는 잠재력과 창의성을 뽑아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족집게 과외로 훈련한 학생이 시험 점수는 더 높을 수 있어도, 실제 대학 교육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 한동대는 이미 전체 학생의 80%를 사정관들이 뽑는다. 면접에서는 가장 먼저 ‘졸업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는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세계로 나가 경쟁할 준비가 돼 있는지 검증하는 거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학문에 대한 동기와 열정이다. 왜 이 과목을 배우느냐, 또 거기에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의사 돼서 돈 많이 벌고, 잘사는 사람은 우리 대학에서는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재능과 학습능력을 확인한다. 컴퓨터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것들이다. →내년부터 대교협 차원에서 대학 평가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국내 일간지나 영국의 더타임스가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실 대학원이지 학부 평가가 아니다. 이러다 보니 교수들도 논문 점수 한점 높이려고 바쁘고, 대학도 평가 높이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결국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사과와 오렌지는 같은 과일이면서도 속은 전혀 다르듯 대학원과 대학 두 과정은 당연히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 앞으로의 대학 평가는 양적 평가, 연구성과, 인풋(in-put) 위주의 평가에서 교육 내용이 얼마나 충실한가, 졸업 후 학생이 얼마나 달라졌나와 같은 부가가치 창출 능력과 아웃풋(out-put) 위주로 가야 한다. →대학교육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강조했는데 상세히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자기 재능을 모른다. 아직도 이과에서 1등 하면 의대 가고, 문과에서 1등 하면 사법시험 본다. 수백, 수천 가지 직업이 있는데도 똑똑한 학생은 두 군데만 바라본다. 이공계 살리자고 장학금 줬더니 나중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다 간다. 앞으로는 장학금도 상위 1% 학생에게 줄 게 아니라 소위 중간층 몸통 학생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한동대는 무전공·무학과로 입학해 2학년 때 자기 맘대로 학과를 고른다. 복수전공을 필수로 해 학문 간 융합도 강조한다. 대학 교육의 목표는 학생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한동대 초대 총장 취임 후 16년이 흘렀다. 소회는. -우리 학교에만 매년 62개 나라에서 학생들이 온다. 졸업하면 대기업에도 많이 가고, 창업교육 수업을 통해 직접 회사도 차리고, 재학 중에 봉사활동을 필수로 시켜 월드비전 같은 비정부기구(NGO)에도 많이 나간다. 다양한 학생이 들어오니 취업도 다양하게 한다. 지방이라고 불리할 거라 생각하지만 역으로 한동대가 지방이라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학교 가는 길에는 산과 논뿐이다. 서울 유명 대학들처럼 주변에 술집, 노래방이 하나도 없다. 진짜 공부밖에 할 게 없다. 세계적인 대학 치고 수도 한복판에 있는 거 봤나. 지역주의도 결국 산업화시대 고정관념이다. 과학의 3요소인 시간·경제·물질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다. 사실 거리로만 따지면 포항이 서울보다 미국에서 더 가깝다. →대학생과 학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나. -부모는 자식이 원하는 대로 가도록 인도만 해주면 된다. 어차피 자기 삶은 스스로 사는 거다. 어느 대학을 가라, 아니면 의대, 법대를 가라고 시키는 건 잘못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부모만큼 대학 전형요강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나라가 없다. 그보다는 자녀가 어떤 재능을 갖고 잠재력을 가졌는지를 발견해 주는 게 더 중요하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과 지성의 융합이다. 머리에 좌뇌, 우뇌가 있다. 산업화시대에는 우뇌가 중요했다면 다가오는 시대는 좌뇌도 중요하다. 대학에 들어오면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것에도 반드시 관심을 둬야 한다. 그리고 혼자 잘사는 것에만 관심 갖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을 얼마나 나누어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민해 보길 바란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김영길 총장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사범병설중학교,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거쳐 뉴욕 RPI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으로 일하다 1979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15년간 재직했고, 1994년부터 현재까지 한동대 총장을 맡고 있다. 포항공대 초대총장인 고(故) 김호길 박사가 6살 위의 형이다.
  • “한국 日지원 굉장한 의미” OECD개발원조위 앳우드 의장

    브라이언 앳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은 25일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 “과거 한국과 일본 간 역사로 볼 때 한국이 일본을 지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앳우드 의장은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일본을 위해 구호기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원조공여국 역할에 대해 “한국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한국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개발원조를 위해 적극 노력했고 올해 11월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도 개최한다. DAC의 어떤 회원국도 이 정도의 노력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20 15년까지 개발원조가 국민총소득(GNI)의 0.25%까지 증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앳우드 의장은 지난 22일 방한해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 장소인 부산 벡스코(BEXCO)를 둘러봤으며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노출되는 방사능량은 0.0003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엑스레이 1회를 찍을 때 노출되는 최소 양(0.3m㏜)의 1000분의1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24일 오전 본사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검역을 마치고 국내에 반입된 수입산 농수축산물의 경우 섭취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일본에서 입국한 사람들 역시 위험 수치까지 피폭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수입산을 구입할 경우 밀수품을 배제하고 정상 유통 경로를 거친 음식 재료를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만일 피폭이 의심될 경우 국내 20개 지정 병원에 들러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도 한반도 영향 미미 →현재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해 파악된 대로 알려 달라. -사실 KINS의 협력 기관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주기적으로 브리핑을 해 주도록 되어 있으나, 3월 15일 이후에는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잘 안 되고 있다. 원전 1~6호기 가운데 1~3호기의 핵연료가 4m 중 절반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3~1.8m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개 모두 핵연료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고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용기의 경우 공식 발표는 없지만 2·3호기는 일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도는 1호기가 높지만 바닷물을 투입해 냉각시켜 나갈 것으로 본다. 문제는 남은 변수들이다. 전원이 복구되면 기존 시스템을 이용해서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주입할 텐데 펌프 등이 가동돼야 한다. 전원이 복구되는 것만으로도 안정화를 위한 선택 방법이 넓어지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원전이 폭발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폭되는 방사능량은. -과학자들은 가장 위험한 상황을 가정한다. 2호기가 가장 위험하고 원전의 중심인 노심이 1호기보다 1.7배 크기 때문에 노심이 전부 용융돼 모든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 편서풍이 불고 있지만 바람이 한반도로 불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출량은 0.3m㏜이다. 개인 연간 노출 허용량 1m㏜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지난 1년간 실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대입해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방사능 노출량은 0.0003m㏜로 분석됐다. 직접적 피해는 없다는 의미다(흉부 엑스레이 1회당 방사능 노출량은 0.3~1m㏜). →원전 인근 바닷물도 오염됐다. 여름에 잔류 방사능이 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진 않겠는가. 비가 올 수도 있을 텐데. 특히 동해안 시민들의 동요가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해류의 방향은 연중 일정하다. 한국에 오는 방사능양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극히 미미하다. 방사성물질이 바람이나 바닷물로 온다고 해서 동해안 지역에 더 많이 가는 것은 아니다. 태풍은 빠른 바람으로 방사능의 오염 범위를 확대하는 대신 농도는 아주 낮게 만든다. 오히려 바람이 안 불고 정체되는 곳이 스모그처럼 방사능이 모이면서 위험한 것이다. 또 태풍 역시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사능이 비에 함유돼 오기 위해서는 체르노빌 사례와 같이 폭발과 함께 방사성물질이 대기 상층부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일본 사태는 지상 근처에서 누출된 것이며 대기 상층부에도 현재 편서풍이 불고 있다. ●日수입 수산물 전수검사 가능케 검사기기 공유 →일본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우리나라 검역 현황은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 식품군마다 섭취 허용량을 정해 놓고 있으며 정부는 이 기준에 따라 수입을 허가하고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다. 국내에 들어온 것들은 안전하다. 단, 정상적인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구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에서 온 지인을 만나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는가. 일부에서는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에게 모두 방사능 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만일 그 지인의 신발이나 옷 등이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면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공항 등에서 현재까지 입국자 4만여명을 검사한 결과 10명에게서만 현장 경보가 울렸다. 이마저도 조건을 기준치의 10~20% 수준까지 낮춰서 검사한 결과다. 10명은 정밀검사를 했고 이 중 2명만 방사능 허용 기준을 넘겼다. 2명은 신발과 옷가지를 모두 수거하자 방사능 수치가 기준보다 낮아졌다. 따라서 아직은 우리나라 7개 공항에서만 희망자에 한해 방사능 수치를 검 사중이다. 선진국들도 희망자만 검사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사태 추이에 따라 전수검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상적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日식품은 구입하지 말아야 →수산물의 경우 방사선 검사 기계인 감마선 분광기가 부족해 일본 수산물 전수검사를 못 하고 있다고 들었다. 택배도 일본에서 자유롭게 들어오고 있는데 위험하지 않은가. -안 그래도 감마선 분광기 5대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빌려 주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3대 이외에 총 9대를 타 기관에 협조 요청해 확보했다고 밝힘). 택배 등 소포는 후쿠시마에서 오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 오염 지역을 지나 오며 간접 피폭된 소포는 피폭량 자체가 크지 않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포장지가 있으니 알맹이 오염은 더욱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능 노출 정도를 확인하거나 개인의 인체 피폭 정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우리나라 전국 70곳에서 환경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다(http://iernet.kins.re.kr).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120개 이상으로 늘려 동네 방사선 지수로 발표할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로 본인의 피폭이 의심스럽다면 전국 20곳에 방사선 비상 진료소가 지정돼 있다.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윤철호 원장은 ▲1953년 경기 화성군 출생 ▲서울 경동고 ▲서울대 농공학과 ▲서울대 공과대학원 토목구조 석·박사 ▲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부장·안전규제부장·북한경수로 사업 책임자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 기구 정책위원·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자문위원·원자력학회 회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003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엑스레이 1회를 찍을 때 노출되는 최소 양(0.3m㏜)과 비교해도 1000분의1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24일 오전 본사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검역을 마치고 국내에 반입된 수입산 농수축산물의 경우 섭취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일본에서 입국한 사람들 역시 위험 수치까지 피폭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수입산을 구입할 경우 밀수품을 배제하고 정상 유통 경로를 거친 음식 재료를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만일 피폭이 의심될 경우 국내 20개 지정 병원에 들러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현재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해 파악된 대로 알려 달라. -사실 KINS의 협력 기관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주기적으로 브리핑을 해 주도록 되어 있으나, 3월 15일 이후에는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잘 안 되고 있다. 하지만 원전 1~6호기 가운데 1~3호기의 핵연료가 4m 중 절반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3~1.8m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개 모두 핵연료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고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용기의 경우 공식 발표는 없지만 2·3호기는 일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도는 1호기가 높지만 바닷물을 투입해 냉각시켜 나갈 것으로 본다. 문제는 남은 변수들이다. 전원이 복구되면 기존 시스템을 이용해서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주입할 텐데 펌프 등이 가동돼야 한다. 전원이 복구되는 것만으로도 안정화를 위한 선택 방법이 넓어지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원전이 폭발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폭되는 방사선량은. -과학자들은 가장 위험한 상황을 가정한다. 2호기가 가장 위험하고 원전의 중심인 노심이 1호기보다 1.7배 크기 때문에 노심이 전부 용융돼 모든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 편서풍이 불고 있지만 바람이 한반도로 불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출량은 0.3m㏜이다. 개인 연간 노출 허용량은 1m㏜니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지난 1년간 실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대입해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방사능 노출량은 0.0003m㏜였다. 직접적 피해는 없다는 의미다(흉부 엑스레이 1회당 방사선 노출량은 0.3~1m㏜). 원전 인근 바닷물도 오염됐다. 여름에 잔류 방사능이 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진 않겠는가. 비가 올 수도 있을 텐데. 특히 동해안 시민들의 동요가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해류의 방향은 연중 일정하다. 한국에 오는 방사성물질도 인체에 무해한 양으로 극히 미미하다. 방사성물질이 바람이나 바닷물로 온다고 해서 동해안 지역에 더 많이 가는 것은 아니다. 태풍은 빠른 바람으로 방사능의 오염 범위를 확대하는 대신 농도는 아주 낮게 만든다. 오히려 바람이 안 불고 정체되는 곳이 스모그처럼 방사성물질이 모이면서 위험한 것이다. 또 태풍 역시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사능이 비에 함유돼 오기 위해서는 체르노빌 사례와 같이 폭발과 함께 방사성물질이 대기 상층부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일본 사태는 지상 근처에서 누출된 것이며 대기 상층부에도 현재 편서풍이 불고 있다.    일본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우리나라 검역 현황은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 식품군마다 섭취 허용량을 정해 놓고 있으며 정부는 이 기준에 따라 수입을 허가하고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다. 국내에 들어온 것들은 안전하다. 단, 정상적인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구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에서 온 지인을 만나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는가. 일부에서는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에게 모두 방사능 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만일 그 지인의 신발이나 옷 등이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면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공항 등에서 현재까지 입국자 4만여명을 검사한 결과 10명에게서만 현장 경보가 울렸다. 이마저도 조건을 기준치의 10~20% 수준까지 낮춰서 검사한 결과다. 10명은 정밀검사를 했고 이 중 2명만 방사능 허용 기준을 넘겼다. 2명은 신발과 옷가지를 모두 수거하자 방사능 수치가 기준보다 낮아졌다. 따라서 아직은 현재처럼 후쿠시마 원전 근처 7개 공항 출발 항공기의 입국자만 검사를 하고 있다. 선진국들도 희망자만 검사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사태 추이에 따라 전수검사를 결정하겠다. 수산물의 경우 방사선 검사 기계인 감마선 분광기가 부족해 일본 수산물 전수검사를 못 하고 있다고 들었다. 택배도 일본에서 자유롭게 들어오고 있는데 위험하지 않은가. -안 그래도 감마선 분광기 5대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빌려 주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3대 이외에 총 9대를 타 기관에 협조 요청해 확보했다고 밝힘). 택배 등 소포는 후쿠시마에서 오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 오염 지역을 지나 오며 간접 피폭된 소포는 피폭량 자체가 크지 않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포장지가 있으니 알맹이 오염은 더욱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선 노출 정도를 확인하거나 개인의 인체 피폭 정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우리나라 전국 70곳에서 환경 방사선을 측정하고 있다(http://iernet.kins.re.kr).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120개 이상으로 늘려 동네 방사선 지수로 발표할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로 본인의 피폭이 의심스럽다면 전국 20곳에 방사선 비상 진료소가 지정돼 있다.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윤철호 원장은 ▲1953년 경기 화성군 출생 ▲서울 경동고 ▲서울대 농공학과 ▲서울대 공과대학원 토목구조 석·박사 ▲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부장·안전규제부장·북한경수로 사업 책임자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 기구 정책위원·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자문위원·원자력학회 회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재해의 경제학’ 재해복구 과정서 日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재해의 경제학’ 재해복구 과정서 日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는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지만 멀리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특히 장기간 침체의 굴레를 벗지 못했던 일본 경제가 재해 복구 과정을 통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연재해가 오히려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재해경제학(economics of disasters)의 관점에서 본 해석이다. ●선진국엔 긍정… 개도국엔 치명적 재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선진국의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개발도상국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란 노이 하와이대 경제학과 교수가 2009년 개발경제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재해의 거시경제학적 효과’에 따르면 지진, 해일과 같은 대형 재해는 OECD 국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1.3%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큰 재해를 겪은 개발도상국은 GDP가 9.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0~2003년 일어난 428개의 재해 중 피해규모가 평균 이상인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실제로 최근에 일어난 대지진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면 비슷한 결론이 나온다. 루비니 국제경제연구소와 재해역학연구센터(CRED)에 따르면,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의 피해액은 1000억 달러(약 113조원)였지만 GDP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2008년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에서 발생한 쓰촨성 지진의 피해액은 830억 달러로 집계됐으나 연간 GDP를 0.05% 감소시키는 데 그쳤다. 반면 경제 후진국인 아이티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으로 139억 달러의 피해를 입고 GDP도 15%나 추락했다. 선진국 정부는 재해의 빠른 복구를 위해 국채발행, 금융완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유효수요가 GDP를 증가시킨다는 것이 재해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일본 정부도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0조엔 규모의 ‘부흥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철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규모는 고베 대지진 당시 10조엔을 넘는 14조엔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국채발행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일본 중앙은행이 국채를 모두 인수해 통화공급을 늘리고 유효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日 10조엔 ‘부흥국채’ 발행 검토 그러나 재해경제학이 복잡한 경제체계를 단순 도식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재해 복구에 투입된 자금과 노동력은 다른 생산 목적에 사용할 자원을 재배치한 것이므로 경제성장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도널드 부드로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자원의 파괴를 통해 한 나라가 부유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런 논리라면 이스라엘의 공습에 시달려온 레바논 베이루트는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가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65세 이상 노인 약제비 폭증… 건보재정 위협

    65세 이상 노인 약제비 폭증… 건보재정 위협

    노인 약제비가 폭증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위협받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노인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의료쇼핑’, ‘다품목 처방’ 등 과도한 의약품 처방을 제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약품비는 2005년 7조 3000억원에서 2009년 11조 7000억원으로 1.6배가 증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1명당 연간 약품비도 2005년 15만 5000원이던 것이 2009년에는 24만 3000원으로 1.6배 늘었다. 가파른 약제비 상승세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02~2007년 국내 약제비(건강보험 약품비+본인부담금) 증가율은 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증가율 4.2%의 두배가 넘는다. 약제비가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만성질환에 대한 약품 처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약품비는 77만 7850원으로, 64세 이하 국민 1인당 약품비 17만 7000원보다 4.4배나 많았다. 실제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005년 9.81%에서 2009년 12.16%로 높아졌다. 또 외래 이용 횟수도 65세 이상 노인은 연간 34.2회로, 65세 이하 국민(16.4회)보다 2.1배가 많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노인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의료 이용 증가로 인해 의료비 및 약제비 증가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무분별한 약제 처방이 건강보험 적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 노인 환자 가운데 일부는 3개월 이상 장기 처방을 받아 약을 다 사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시 의료기관을 찾아 처방받는 등 과도한 의약품 처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진료를 많이 받아도 따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본인부담금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연간 하루도 빠짐없이 평균 4곳의 의료기관을 다닌 사례까지 확인됐다. 2009년부터 정부 지원금을 환수하는 규정이 마련됐지만 상습 의료쇼핑 환자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미흡하다. 다품목 처방과 고가 의약품 처방도 문제다. 2006년 국가별로 1개 질환에 대한 처방의약품 품목 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4.16개로 프랑스(4.02개), 영국(3.83개), 일본(3개), 스위스(2.25개), 독일(1.98개), 미국(1.97개) 등 주요 선진국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지난해 말부터 ‘처방·조제 지원 서비스(DUR)’를 전국으로 확대,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중복처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실효는 미미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DUR은 중복처방이 나오면 팝업창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과도한 약품 처방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의료인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계 꼬리무는 일본 돕기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재계의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GS그룹은 18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본 일본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구호성금 5000만엔(약 7억원)을 전달했다. 허창수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남촌재단에서도 2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 계열사인 GS칼텍스도 일본의 정유업체인 JX NOE 측으로부터 휘발유와 등유, 경유, 항공유 등 약 100만~150만 배럴의 물량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급해 줄 것을 요청받고 이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한진그룹도 7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1.5ℓ들이 생수 6만병과 담요 2000장 등 100t 규모의 구호품을 피해지역에 전달하고 있다. STX그룹은 구호성금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일본 현지 법인을 비교적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을 만큼 일본과의 직접적인 사업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2000만엔(약 2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광동제약은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일본의 협력사 ‘아이리스’에 6000만원 상당의 광동옥수수수염차를 무상 지원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붕산부터 생수까지… 정부 ‘전방위 지원’

    정부가 일본의 대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지진 여파로 폭발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냉각에 필수적인 붕산에서부터 생수·도포·방호복 등 생필품과 성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유업계도 휘발유 등 석유제품 공급 지원에 나선다. 포스코는 열연 및 냉연 강판 1만 3000t을 지원한다. 16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 전력이 지난 14일 코트라를 통해 붕산 52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주한 일본대사관이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붕산 지원을 요청해 왔다. 붕산은 연료봉의 중성자를 잡아내 핵분열을 억제하는 흡수재인 붕소가 포함된 산이다.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기 위해 막대한 양의 붕산을 바닷물에 섞어 원자로에 쏟아붓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붕산을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붕산 보유량은 309t으로 전량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일본에 지원하는 양을 빼면 6개월분이 남는다. 정부는 또 생필품과 성금을 보내는 문제를 일본 측과 협의, 구체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구조대 외 물자 지원은 일본이 기본적인 수요를 파악해 알려주면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생수 등 4~5가지 물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은 오후 민동석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효율적인 구호물자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민간기업 차원의 지원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정유업계가 우리 업체들에게 석유제품 지원을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원전과 정유시설 등의 파괴로 발전용 연료와 석유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정유사인 닛폰오일 앤드 에너지(JX NOE)는 최근 GS칼텍스에 휘발유와 경유 등 100만~150만 배럴 상당의 석유제품 지원을 부탁했다. GS칼텍스 측은 “재고와 수출물량 조절 등으로 최대한 지원 물량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JX NOE에 휘발유 26만 배럴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하루 소비량의 25%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JX NOE가 처리하지 못한 중동 원유 200만 배럴을 대신 구매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일본 현지법인인 포스코재팬을 통해 구호성금 1억엔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 복구용 강관 원료인 열연과 냉연 강판 1만 3000t을 다음 달까지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이순녀·김미경·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취학 아동 교육·양육지출 OECD 최하위권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교육 서비스·양육 관련 지출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정호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 책임연구원은 15일 ‘OECD 국가의 아동지원 수준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비교’ 보고서에서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공공부문의 교육 서비스와 양육 지출이 많은 국가일수록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을 전후로 우리나라 정부 등 공공부문의 취학 전 교육 서비스·양육 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2%로 OECD 30개국 중 27위에 그쳤다. 반면 아이슬란드와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의 경우 공공부문의 아동 교육·양육 관련 지출 비중은 전체 GDP 대비 1%를 웃돌았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OECD 회원국 중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국가의 교육 서비스 지출 규모가 3500달러 이상인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14개국의 평균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69.5%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참 딱한 노릇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치솟는 물가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5%나 뛰었다. 27개월 만에 최고다. 1월 4.1%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2%나 급등했다. 기름값은 12.8%, 농축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25.2%나 올랐다. 1월 식품물가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11.6%)다.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한 물가고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몰아친 ‘피플파워’ 여파로 ‘3차 오일쇼크’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데다 국제 곡물·원자재 값의 폭등세도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택한 초저금리·고환율, 사상 최악의 구제역과 이상한파 후폭풍 등 대내적인 악재도 여전하다. 물가 앙등이 장기화·구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달과 지난주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시적인 접근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만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특히 가격통제와 고통분담 등 1970~80년대식 낡은 정책수단에 힘을 실은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사실 이같은 물가 상황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고됐다. 정부가 좀 더 선제적으로 정책수단을 구사했더라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연초부터 기업들을 윽박질러 가격을 끌어내리려다 ‘관치 논란’에 휘말린 데다 돌발적인 ‘중동변수’를 만나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힌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물가관리 부처’를 자임하고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이 줄줄이 정유사와 통신사, 식품·유통업체 등을 압박했다. 일부 기업들의 생색내기 가격인하가 있었지만 물가 오름세를 잡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가격을 통제해 물가를 잡으려다간 오히려 물가를 밀어 올리게 됨을 역사는 증명한다. 정부의 압박이 아무리 거세도 기업은 결코 이문 없이 물건을 팔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로 꼽히는 경제관료들이, 직접적인 가격통제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다. “권력의 의중을 살핀 탓”이라는 업계의 볼멘소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정책 주무 장관이 “정부의 정책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토로할 만큼 정말 정부의 물가 처방전은 바닥이 난 것일까. 전문가들은 경제운용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5% 성장-3% 물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욕심을 접지 않고서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얘기다. 현실에 맞게 금리와 환율을 운용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해야만 물가 오름세의 맥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를 낮추고 고환율 포기로 수입원가를 떨어뜨려 대외적인 인플레 압력을 줄여야 한다. 환율이 10% 정도 떨어지면 수입물가를 1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수출과 국제수지가 호조인 만큼 환율 하락의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성장률 5%에 기준금리 2.75%도 정상 수준은 아니다. 4% 수준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목표성장률을 낮춘다는 것은 국민에게는 경제적 고통이 뒤따르는 일이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당장 4·27 재·보선, 나아가 내년 총선·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대통령’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 누가 표 떨어지고 인기도 떨어지는 선택을 하고 싶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성장률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함은 물론이고, 서민의 살림살이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장을 윽박질러 물가를 어찌해 보겠다는 ‘비시장적 발상’에 미련을 가질 때가 아니다. “시장경제는 가격에 순응해서 일하는 것”이라는 어느 경제학자의 말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obnbkt@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정책평가담당관 김대근△국무총리실 농수산국토정책관실 파견 장승진△지역개발과장 윤동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휴직(예정) 정현출◇서기관 승진△정책평가담당관실 이정길△농업정책과 정용호 김오영△농촌정책과 홍상표△유통정책과 이성주△식량정책과 김왕근 전건호△안전위생과 김일환△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어업지원팀 장재동△국제협력총괄과 윤광일△양자협상협력과 김민욱△식품산업진흥과 이재갑△농산경영과 장대수△축산경영과 조병임△녹색미래전략과 김남웅△수산정책과 전성래△어업교섭과 김학기△수검 인천지원장 신연호 ■환경부 ◇과장급 전보 △감사담당관 이규만 ■법제처 ◇과장급 승진 △행정법제국 법제관 정해성△법제지원단 〃 김수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면세제도개선추진단장 전인철 ■경희대 <서울캠퍼스>△서울부총장 김정만△재정〃 이준규△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 도정일△공공대학원장 이동수△후마니타스칼리지 서울캠퍼스 학장 정연교△이과대학장 유건호△한의과〃 김남일<국제캠퍼스>△동서의학대학원장 손낙원△후마니타스칼리지 국제캠퍼스 학장 이영식△생명과학대학장 백광희△연구산학협력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김영진 ■숙명여대 △문과대학장 정병헌△사회과학〃 최신융△영어영문학부장 여건종△미디어〃 강형철△한국어문화연구소장 권성우△약학〃 김진석△환경디자인연구센터장 우성호△건강·생활과학연구소장 주나미 ■한경대 △바이오정보기술대학원장(산업·전자정부·국제개발협력대학원장 겸임) 류호상△농업생명과학대학장(농업과학교육원장 〃) 황한철△이공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공동실험실습관장 〃) 최동욱△인문사회과학대학장(중등교육연수원장 〃) 현혜경△교무처장 김동연△학생〃(학생생활관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황성구△기획〃(대외협력실장 〃) 김상훈△산학협력단장 이학교△중앙도서관장(평생교육원장·박물관장 겸임) 강근옥△대학원 교학부장 황수연 ■광동제약 ◇상무이사 승진 △R&DI 이보형◇이사대우 승진△식품연구소 우문제◇부장대우 승진△기획팀 신상식△강북지점 김민수△중부지점 박두환 ■한국자산평가 ◇승진 <이사대우>△일반채권평가본부 김신근△컨설팅1본부 김승우<본부장>△컨설팅2본부 김일△R&D센터 김계홍△파생상품평가본부 박기남<부장>△일반채권평가본부 장충현△컨설팅1본부 최재혁 ■푸르덴셜투자증권 ◇상무 전보 △법인영업본부장 신용인△강북지역영업〃 이재환△상품담당 유명규◇지점장 전보△대구 이운기△성서 지광희△상인 홍순덕◇부본부장 신규△대구경북지역 박경수△부산경남지역 박준현◇실장 신규△인사홍보 김정민 ■한화증권 ◇팀장 신임 △WM연수 전연하△마케팅 성기송△고객지원 김연호△투자정보 신현철△법인주식3 임동언△IT기획 한성욱△경영기획 손종민△변화추진 강도현△해외사업 박진환△컴플라이언스 이종칠◇지점장 신임△부평 이창식 ■올림푸스한국 ◇상무보 임명 △영상사업본부장 이극로◇상무보 승진△의료사업본부장 방인호◇이사 승진△사업지원그룹장 장승희△의료사업본부 SP그룹장 최현철△인재전략실장 홍승갑△영상사업본부 영업그룹 및 IMC그룹장 전종철△물류센터장 김호복 ■올림푸스한국서비스 ◇전무이사 임명 △COO 조철제
  • [지방시대] ‘한국형 복지모델’ 설계가 우선/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한국형 복지모델’ 설계가 우선/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의 사회적 관심은 복지예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만 증가하면 마치 복지정책이 완성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예산의 증가보다 시급한 문제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복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3%보다 낮다. 그러나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특성상 불가피하게도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다. OECD 평균보다 두배 이상 높다. 복지예산 증가만 주장하기에는 곤란한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지 현장에 시급한 건 뭘까? 첫째, 취약계층에게도 빈곤 탈출과 자기실현을 할 수 있다는 ‘꿈’을 줄 수 있는 ‘맞춤형 복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돈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꼭 지원이 필요한 소수에게 생애주기별로 네트워크형 복지서비스를 집중시켜 결국에는 일자리를 갖게 해야 한다. 현재 방식으로는, 한번 수급자가 되면 그 가족들도 죽을 때까지 같은 신세를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둘째, 복지서비스를 줄 경우 추가인력도 동시에 따라붙어야 한다. 가령, 출산장려사업 등 기존에 없던 사업을 한다고 가정하자. 인력 보충이 불가피하지만 대책이 없다면, 복지사가 그 동안 홀로 사는 노인을 1주일에 한번 방문하던 것을 2주일에 한번으로 줄여야 한다. 결국, 복지서비스 수준이 낮아진다. 따라서, 신규 복지프로그램이 생기면 추가인력 수요를 판단해 공급을 결정하고, 만약 기존에 수행하던 일 가운데 우선순위가 낮은 것이라면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셋째, 복지서비스 비중만큼 담당공무원 비중도 계산해야 한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보건복지 부문에 전체 공무원의 27%가 배분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7%에 불과하다. 복지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공무원 수가 다르다. 넷째, 복지서비스를 위한 단기간제 근로자들의 배치를 지양해야 한다. 800명 정도의 공무원이 있는 A자치구에 2년 이하 기간제 직원이 300명 정도 있다고 치자. 이는 전국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이 된다. 그러나 이들이 현행법 규정 때문에 2년을 못 채우고 계속 교체되면 복지 대상자들과 정신적 교감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기간제 근로자들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든지,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채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다섯째,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 부양 의무자는 있지만, 실제 부양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법 규정상 복지서비스의 사각에 있는 이들은 1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위장이혼을 통해 수급자 조건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또 ‘수급자격을 갖추려면 3개월 이상 해외체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2개월 20일만 체류하다 귀국하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우리나라 복지현장은 다른 나라보다 사정이 특수하다. 이 때문에 복지예산 증가에 좀 더 미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절박하지 않은 소모적 논쟁은 미룰 일이다. 지금은 복지서비스에 대한 섬세한 재설계가 필요할 때다. 이른바 ‘한국형 복지모델’에 대한 기대를 하는 이유다.
  • [데스크 시각] 세계 10위권 복지국가를 기대한다/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 10위권 복지국가를 기대한다/박정현 경제부장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뜨겁다. 민주당의 무상급식 공약이 복지 논쟁의 물꼬를 튼 모양새지만, 이제는 여야 정치인 가릴 것 없이 복지 논쟁에 동참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복지정책을 ‘3+1’(무상급식·무상보육·무상의료·반값 등록금)로 구체화했다. 내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대선주자들과 정당 간 논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논쟁의 초점은 복지정책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다. 우리나라 복지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26위다.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화 사회는 추가로 새로운 복지대책을 요구한다. 정치권의 논쟁이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복지 논쟁은 복지의 질과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복지사회 진입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세계 10위권이라는 우리의 경제 수준에 걸맞은 10위권의 복지 국가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복지 사회는 유럽식이다. 사회보장번호가 우리의 주민번호에 해당된다. 미국은 복지사회라기보다는 사용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는 곳이다. 돈이 없으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보험이 없으면 치료를 받기 어렵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은 5000만명이 넘는다.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 GM은 의보의 사각지대에 있는 퇴직자와 그 가족들에게 의료혜택을 보장해 왔다. 전쟁 미망인이나 유가족을 지원하는 비용과 다름없다는 뜻에서 ‘유산비용’으로 불린다. 퇴직자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에 GM으로서는 유산비용쯤은 부담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산비용을 부담한 지 50여년이 지난 2005년 GM이 부담한 의료보장 비용은 54억 달러(약 6조원)였다. 이 가운데 퇴직자와 가족에게 지급되는 비용이 3분의2다. 배보다 배꼽이 커진 셈이다. GM은 이렇게 전·현직 사원과 가족 등 110만명의 의료보장을 책임지면서, 미국 의료보장 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이었다. 자동차 한 대 가격에 포함된 의료비용은 1900달러(약 209만원)로 포드의 2배다.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 기업인 GM이 몰락한 원인을 유산비용에서 찾았다. GM의 교훈은 국가가 맡아야 할 복지를 기업이 맡다가 기업이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기업의 과잉복지가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복지 논쟁은 정부 내에서도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사이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의료영리법인 허가 논란의 본질은 복지다. 의료영리법인 설립을 통해 서비스산업을 일으키려는 재정부는 태국 같은 나라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호텔 같은 병원에서 아침에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오후에 관광을 다녀오면 건강검진 결과가 나와 있다고 한다. 선진국 의료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치료하고 관광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태국의 이런 가격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은 외국인들의 발길을 유인하고 있다. 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은 2007년 한해에 154만명. 태국보다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우리나라의 외국인 의료 방문객은 1만 5000명으로 100분의1 수준이다. 복지부는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하면 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의료 공백이 예상되고 진료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반대한다. 복지 논쟁의 시작은 우리 사회의 복지수준을 높이는 계기라고 본다. 하지만 복지 논쟁이 소모적인 공방에 그쳐서도, 이념싸움으로 변질되어서도 곤란하다. 보편적이냐, 선택적이냐에 몰입하면 복지논쟁의 진전을 찾기 어렵다. 감기약 하나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일, 영리의료법인 허가도 결론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 복지 논쟁은 치열하면서도 신속하게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 지루한 정쟁을 거치는 시간만큼 국민들은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jhpark@seoul.co.kr
  • “올해 급식예산 695억원은 서울시 재정의 불과 0.3%”

    친환경 무상급식은 서울에서 25개 자치구가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1~3학년까지 혜택을 받고, 서초·강남·송파·중랑을 제외한 21개 자치구는 자체 예산을 편성, 4학년을 추가했다. 최근 ‘작은 민주주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펴낸 조대엽(51)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상급식은 복지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새롭게 바꾸어가느냐와 관련이 있다. 애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공동체는 현재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교공동체뿐만 아니라 ‘농촌 살리기 운동’처럼 농촌과 도시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 민주주의의 질적 성숙과도 관련 있다는 것이다. 또 시민단체에서는 서울시의 재정적 부담론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의 올해 예산은 현재 20조원을 넘어섰는 데 무상급식 예산에 편성된 695억원은 0.3% 수준이기 때문이다. 장은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시에서는 학습준비물도 무상으로 추진하면서,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복지 포퓰리즘’이란 범주로 이해하는 서울시의 태도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의무교육이란 범주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논란거리가 안 된다.”면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보육과 교육 부문의 공공지출이 유독 적은데 이 때문에 국가가 무너진다는 식의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주민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이 이뤄지는 것을 보는 다른 지역의 시선도 곱지 않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경기도는 지난해 7월부터, 전라도, 경상도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무상급식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서울이 무상급식을 하면 나머지 지역으로 확산될 것처럼 소란을 떠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축률 2.8% ‘美의 절반’… 미래 경제활력 위축 우려

    저축률 2.8% ‘美의 절반’… 미래 경제활력 위축 우려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최대 소비국으로 인식되는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낮은 저축률은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와 함께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은 2.8%로 자료가 제시된 20개 회원국의 평균 저축률인 6.1%에 훨씬 못 미쳤다. 덴마크(-1.2%), 체코(1.3%), 호주(2.2%), 일본(2.7%)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비율이고, 미국(5.7%)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의 저축률은 2004년 9.2% 이후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저축률이 역전됐다. 2007년 저축률이 2.1%였던 미국은 2008년 4.1%, 2009년 5.9%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2006년 5.2%에서 2007년과 2008년 2.9%로 줄었다가 2009년 3.6%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2.8%로 내려앉고 말았다. 저축률 급감은 가계소득 증가는 둔화됐는데 각종 사회부담금 증가에 소비행태의 변화 등으로 씀씀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가계소득 증가율은 1980년대 16.9%였으나 1990년대 들어 12.7%로 떨어졌고 2000년대에는 6.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가계소득 증가율은 5.8%였다. 반면 2010년 소득 대비 가계지출 비중은 전국 2인 이상 가구 실질 기준 82.2%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노령화에 따른 보건비, 사교육 증가로 인한 교육비 외에도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통신비 및 오락·문화비가 가계지출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세금, 건강보험료 등 마음대로 줄일 수 없는 비소비지출도 대폭 늘어나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계지출 중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20.8%였으나 2010년에는 22.8%로 늘어났다. 비소비지출이 늘어 처분가능소득이 줄었지만 소비성향은 오히려 늘어났다. 소비성향은 2003년 74.1%였으나 지난해 75.3%를 기록했다.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소비성향 증가는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진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795조 3759억원으로 1년 사이에 61조 7159억원(8.4%)이 늘어났다. 저축률이 낮은 대신 가계부채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이 늘어나면 가계에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저축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저금리”라고 지적했다.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저축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 강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대표적 저축 주체가 가계인데 가계 저축률이 하락하면 투자여력이 줄어 잠재성장률을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 저축과 국내 투자는 상관성이 높아 저축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 미래 투자와 소비여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저축할 여력이 없어지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11년 개정 초등수학 어떻게 바뀌나

    2011년 개정 초등수학 어떻게 바뀌나

    올해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를 끝으로 개정 교과서가 모두 바뀌었다. 7차 교육과정 개정으로 가장 획기적으로 달라진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기존 교과서가 연산을 통한 ‘수학의 힘’을 강조했다면 개정 교과서는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한다. 바꿔 말하면 수학 교과서의 수준과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초등 수학 전문가와 함께 올해 변화된 교과서의 교육 방향을 살펴보고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지 알아보자. 개정 교과서의 주된 목표는 학습자 중심주의다. 기존 수학 참고서나 학습서에도 수학 개념이 상세히 나와 있긴 하지만 학생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개정 교과서는 학생이 개념을 정말 이해했는지 이야기를 시켜 보고, 실제 생활에서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설명하도록 끊임없이 요구한다. 학습자가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수학의 실제 적용 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개정 교과서의 특징이다. 교과서가 아이로 하여금 수학 지식을 끊임없이 말로 표현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수학 개념에 대해 부담 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발표를 할 때는 자신이 문제를 해결한 과정이나 탐구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켜야 하므로, 수학 원리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고 논리적으로도 더 치밀해야 한다. ●같은 과목·타과목에서 연계성 중시 새 교과서는 통합적인 사고 능력을 요구한다. 하나의 개념을 배울 때 같은 과목 안에서의 연계성, 타 과목과의 관련성까지 알려 주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동시에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 훈련은 과목 및 개념 간 연결성을 확대해 나가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에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과목에 대한 긍정적 태도 역시 교육 과정의 중요한 목표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공부의 한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가 결과나 대학진학 후 학습태도에서도 차이가 난다. 창의성 발달은 지적 능력, 나이, 조직 분위기, 보상보다는 동기부여가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국 배운 지식이 창의적 결과를 낳으려면 흥미와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하고, 자신이 스스로 수행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돼야 한다. 서술형 확대와 수행평가를 중요시하는 2011년 개정 교과서에 대한 올바른 공부 방법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교과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념 활동을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 개정 교과서는 단원마다 ‘그림을 이용해 곱셈을 덧셈으로 표현해 보시오.’처럼 개념 이해를 위해 실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단순히 연산을 외워 계산만 잘해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활동을 통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교과서에서 비중이 큰 것은 그만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개념 이해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활동을 통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 또 주의할 점은 각 단원에서 주어진 발문에 대해 아이 스스로 자유롭게 답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리 말하고 듣는 과정 이해에 도움 개념 활동을 하고 나면 지속적으로 발문이 주어지는데, 이를 통해 아이가 이해한 수학 개념을 남들 앞에서 말하도록 하거나, 이를 문장으로 만들도록 요구한다. 교과서에 개념이나 원리의 설명이 없는 것은 수업에서 아이가 스스로 찾아서 쓰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학 원리를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실제로 그만큼 안다는 것이다. 모든 수학 개념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자유롭게 말하고 듣는 과정 자체가 수학 원리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초등 과정에서 현실 상황에서 찾아낼 수 없는 개념은 없다. 개념이나 원리를 배우고 나면 개념이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사례를 찾아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2.4㎞를 표현하라’는 질문에 머릿속으로만 상상할 것이 아니라 직접 학교와 집을 걸으며 거리를 재본다든지 인터넷상의 지도를 이용해 실제 거리감을 인식시켜 주라는 얘기다. 문제를 풀 때는 개념을 활용하도록 강조하자. 보통 아이가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활용할 때는 동기 없이 그저 문제만 푸는 경우가 많다. 개념을 이해하거나 실제 문제에 원리를 적용할 때도 무조건 공식만 대입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개정 교과서는 서술형으로 수학 문제 자체가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똑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동기 부여가 명확해야 한다. 내가 이해한 수학 개념을 연습하기 위한 과정 혹은 이해한 개념을 적용하거나 심화된 문제를 풀기 위한 과정 등으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술형평가와 수행평가가 늘면서 많은 학부모는 앞으로 배울 수학 내용도 난이도가 무척 높아진 것처럼 걱정한다. 하지만 난이도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정확히 문제 유형이 바뀐 것이다. 따라서 일부러 경시 대회에 출제된 고난도 문제집을 사서 풀기보다는, 수학의 논리적 연결성을 찾아가는 사고력 수학 교재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조경희 시매쓰수학연구소 소장
  • 올 ODA예산 1조6600억

    올 ODA예산 1조6600억

    개발도상국과 최빈국 등을 위한 올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1조 66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0억원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특히 세계적 재난에 대비한 긴급구호예산과 민·관협력 예산이 대폭 강화됐다. 국무총리실은 김황식 총리 주재로 지난 3일 열린 제9차 국제개별협력위원회에서 서면의결을 통해 ODA 규모와 분야별 추진계획 등을 담은 ‘2011년 국제개발협력 분야별 시행계획’ 등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ODA 총예산 23% 증가 우선 올해 ODA 예산 규모는 1조 6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ODA 실제 집행액은 1조 2000억~1조 3000억원으로 예산 대부분이 계획대로 쓰였다. ODA 예산의 연간 증가율로 보면 23%로 일반예산 증가율인 5.5%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번 ODA 예산 증액은 2015년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규모를 0.25%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GNI 대비 ODA 비율은 0.11% 내외이고, 올해 예산으로 따지면 GNI 대비 ODA 비율은 0.13~0.14%로 올라갈 것으로 총리실은 추정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의 평균 GNI 대비 ODA 비율은 0.31%다. ●민관협력 예산 91억→170억 정부는 아이티·칠레 대지진 등 점점 늘어나는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해외긴급구호 예산도 지난해 95억원에서 올해 190억원으로 2배 늘렸다. 이는 ODA 전체 규모의 1.1%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DAC 회원국 평균인 ODA 대비 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ODA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민·관협력 예산을 지난해 91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 비정부기구(NGO) 지원 등 민·관협력 예산은 2015년 900억원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종합세트형 원조모델’ 개발 박차 34개 기관에서 이뤄지는 1035개 ODA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사업 간 중복과 분절화를 막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유·무상 지원을 연계하는 등 각 기관이 합동으로 ODA 사업모델 등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 안에 개발경험 분야 40여개 사례를 콘텐츠화할 계획이다. 또 새마을운동·직업훈련·모자보건사업 전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관계기관 태스크포스가 구성된다. 특히 모자보건사업 모델 전수는 분만시 산모·영아 사망률이 높고 출산율이 지나치게 높은 수원국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50% 늘려 저리의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 유상원조에 해당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예산도 늘렸다. 지난해 EDCF 집행액은 4107억원이고, 올해 예산은 6047억원으로 47.2% 늘어났다. 정부는 또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녹색성장 분야 지원규모를 지난해 EDCF 승인총액의 17%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EDCF 집행시 의무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참여시키거나 국산 기자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비구속성 원조의 비율도 지난해 36%에서 4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련주 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은 “지난해 ODA 계획과 전략 수립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구체적 사업성과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성의 전당’ 또는 ‘우골탑’이라 불리는 대학을 10~30년 전에 졸업한 기성세대들이 찾는다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잔디밭, 테니스 코트, 공터 등에 우뚝우뚝 들어선 기업이나 기업가의 이름을 단 낯선 건물에 놀라고, 시내 식당의 밥값을 능가하는 학생식당의 가격표에 또 놀란다. 아마도 자녀가 들고 오는 등록금 고지서 숫자를 처음 보면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랄 것이다. ‘대학 주식회사’(제니퍼 워시번 지음, 김주연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는 한국 대학보다 앞서 기업의 앞마당으로 변해 버린 미국 대학의 현실을 한 언론인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록이다. 저자인 워시번은 ‘네이션’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사와 사설을 쓰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2005년 출판된 ‘대학 주식회사’로 “대학의 기업화 과정에 대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분석을 보여 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인 스미스 가족이 맏딸 제인을 뉴욕 대학에 보내려면 2003년 기준으로 1년에 3만 95달러(약 33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여기다 방세와 식비, 교재 그리고 용돈까지 합하면 1만 3000달러가 더 든다. 뉴욕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 평가에서 보스턴 대학 등 경쟁 대학을 제치고 2003년 35위란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1인당 연봉 20만~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 경제학자 8명을 채용하고, 하버드대 안드레이 슐레이퍼 교수를 영입하고자 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뉴욕대는 산부인과 교수 네명에게는 150만 달러가 훨씬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뉴욕대에 입학한 제인이 이런 거물급 교수에게 배울 일은 거의 없다. 뉴욕대는 스타 학자들을 영입하면서 강의는 최소한으로 줄여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학부생인 제인이 듣는 강의는 대학원생이나 워드 리건 같은 시간강사가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36살의 시간 강사 리건은 뉴욕대에서 12년 동안 대학생을 가르쳤다. 1993년 그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초봉은 한 과정당 2700달러였다. 나중에 그의 임금은 한 과정당 3900달러로 올랐는데 이는 그 과에서 받는 최고 금액이었다. 뉴욕대에 리건과 같은 시간강사는 3277명이 있다. 이들은 뉴욕대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3083명인 전임 교수보다 그 수가 더 많다. 만약 스미스 가족이 딸이 듣는 강의 대부분을 리건처럼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시간 강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래도 매년 3만 달러가 넘는 돈을 등록금으로 선선히 내놓을까. 2010년 현재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스미스 가족에게 던지는 질문은 대학생 자녀를 둔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내용이다. 드넓은 잔디밭이 풍요롭게 펼쳐진 미국 대학의 풍경도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위험성 평가센터는 화학회사와 살충제 생산 회사로부터 재정의 60%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우호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곳이다. 텍사스 대학은 교수들이 11년간 담배 회사의 변호사들을 위한 비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승인해 주는 대가로 170만 달러를 받았다. 도산한 엔론 사는 하버드대 주요 연구소에 자금을 댔고,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31개나 쏟아냈다. 심지어 대학 총장도 후원금을 끌어모으는 능력이나 기업과의 친밀도에 따라 임명되고, 경영대 학장이나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총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이사를 겸하기도 하며, 주립대 총장의 봉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세금이 아닌 민간의 재원으로 조달하는 예도 많다. ‘사회의 양심이나 비판자’라기보다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특정한 제품(인재 또는 보고서)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대학. 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장에 잠식된 지금, 시장이 간과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비판할 대학의 본령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은 진지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만 8000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속보]청와대 등 40개 사이트 ‘디도스’ 공격···오후 6시30분 재공격

     청와대와 외교통상부,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과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네이버 등 주요 인터넷기업 웹사이트에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발생했다.  4일 안철수연구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 40개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6시30분 추가 공격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09년 7월7일부터 9일까지 국내 17개 웹사이트를 겨냥한 ‘7·7 디도스 대란’ 때와 유사하다.  공격 받은 대상은 청와대,외교통상부,국가정보원,통일부,국회,국가대표포털,방위산업청,경찰청,국세청,관세청,국방부,합동참모본부,육군본부,공군본부,해군본부,주한미군,국방홍보원,제8전투비행단,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부,한국인터넷진흥원,네이버,다음,옥션,한게임,디씨인사이드,G마켓,안철수연구소,금융위원회,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신한은행,제일은행,농협,키움증권,대신증권,한국철도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디도스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는 ntcm63.dll,SBUpdate.exe,ntds50.dll,watcsvc.dll,soetsvc.dll,mopxsvc.dll,SBUpdate.exe 등이다. 이들 악성코드가 설치된 PC는 이른바 ‘좀비 PC’로 변해 일제히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하고 있다.  악성코드가 유포된 경로는 국내 P2P사이트인 셰어박스와 슈퍼다운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격자는 이들 사이트를 해킹해 셰어박스 업데이트 파일과 슈퍼다운 사이트에 올려진 일부 파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유포했다.유포 시각은 지난 3일 오전 7∼9시로 추정된다.  안철수연구소에서는 지난 3일 첫 신고를 받아 분석한 결과 공격 대상과 공격 시각을 파악했다.동시에 좀비 PC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백신을 개발해 무료제공 중이다  이들 악성코드는 디도스 공격 외에 V3 엔진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인터넷 주소의 호스트 파일을 변조해 업데이트를 방해한다.또 PC 내 문서 및 소스 파일을 임의로 압축하는 증상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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