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OE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ai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48
  • 1분기 육아휴직자 10명 중 1명은 ‘아빠’

    1분기 육아휴직자 10명 중 1명은 ‘아빠’

    절반 이상이 대기업 근무자 ‘아빠의 달’ 이용자도 94%↑올해 1분기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2129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2만 935명 가운데 10.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6.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3.7%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고용부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10%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는 전체 육아휴직자 8만 9794명 가운데 남성이 8.5%인 7616명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스웨덴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32.0%에 이른다. 독일(28.0%), 노르웨이(21.2%) 등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대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59.3%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68.4% 늘었다. 10~30인 사업장은 50.7%, 1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30.6%가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절반 이상(61.2%)이 집중돼 있었다. 또 제조업, 건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많았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의 1인당 월평균 급여액은 69만 6000원이었다. 육아휴직급여 상한액(100만원) 수급자는 2만 9699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33%를 차지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41.7%, 중소기업 근로자의 23.1%가 상한액을 지급받았다. 하한액(50만원) 수급자는 5415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6.0% 수준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아빠의 달’ 이용자 수는 올해 1분기 846명으로 지난해 436명보다 94.0%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이 758명(89.5%)이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를 돌보기 위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로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를 지원하는 제도다. 오는 7월부터는 둘째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을 사용하면 상한액이 200만원으로 높아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모든 대통령은 ‘민생’(民生)을 외친다. 국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 국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당선된 뒤에도 ‘양극화 해소’, ‘중산층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 민생 경제를 강조하는 말들을 구호처럼 반복한다. 민생의 중심에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자리한다. 서울신문은 대선을 20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취약계층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집중 점검해 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자영업자 ▲워킹맘&워킹대디 ▲비정규직을 체감 고통이 큰 3대 취약계층으로 규정해 그들의 현실을 짚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대선 후보들의 3대 취약계층 관련 공약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우리나라 자영업은 양적으로 너무 많고, 질적으로는 너무 열악하다. 아침에 가게 셔터를 여는 사람들을 줄이고 그 자리를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은 오래전부터 경제 정책의 중요한 화두였다. 하지만 자영업의 질적 개선과 양적 축소는 달성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저성장과 고실업이 고착화되고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음까지 커지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은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얘기하기에 앞서 일본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구구조와 경제 사정 등이 10~20년 격차로 일본을 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주력 소비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영업 종사자가 40% 가까이 줄었다. 소비의 핵심 축인 25~49세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동시에 은퇴로 소비 여력이 약해진 고령인구는 늘어나면서 자영업자가 주로 진출해 있는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서비스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일본보다 10년가량 빠르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이 일본의 약 2.5배라는 점에서 인구 변화로 자영업자가 받을 충격의 강도는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자영업 종사자 수는 2013년 기준 554만명이었다. 1990년(878만명)과 비교하면 지난 23년 동안 36.9%가 줄었다.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일본의 25~49세 인구는 4466만 2000명에서 4162만 5000명으로 6.8% 감소했다. 인구는 경제를 설명하는 데 있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현철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은 “1980년대 일본 전역에서 흔했던 가라오케(노래방) 대부분이 사라졌다”면서 “동네 술집, 밥집, 세탁소 등도 많은 손님을 잃었는데 젊은층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경제구조로 보면 가장 위에 대기업이 있고 가운데 중소기업, 맨 밑에 자영업자가 있는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 경제 하층을 구성하는 자영업자부터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대낮에도 문 닫은 가게가 늘어선 거리를 뜻하는 ‘셔터도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영업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외식업 시장조사업체 ‘싱크로푸드’가 2015년 3534곳의 폐점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 요리, 라면, 중국음식, 우동 등 서민 음식업종의 70% 이상 점포가 영업 3년 이내에 폐점했다. 특히 40% 이상은 영업 1년 내에 문을 닫고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경향은 10여년 전에도 비슷했다. 일본은 ‘버블 경제’가 붕괴된 1990년대 초부터 20년의 장기 불황을 겪었는데 그나마 2002~2007년은 경기가 다소 회복된 안정기였다. 일본 총무성의 ‘사업소·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06년 신설된 음식점은 7만 1523곳으로 2001년보다 29.3% 증가했지만 폐업한 곳은 8만 459곳으로 같은 기간 33% 늘었다. 경기 회복기에도 문 닫는 식당이 새로 연 곳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자영업 쇠락이 시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571만 8000명이던 자영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557만명으로 2.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25~49세 인구가 2027만명에서 1963만명으로 3.2%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이 연령대 인구는 2021년(1886만명) 1900만명대가 깨지고 2026년(1794만명)에는 18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성장 기조가 급변하거나 소비 활성화가 쭉 이어지는 ‘반전’이 없다면 우리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구 감소와 함께 눈여겨봐야 하는 추세는 실질 소득의 감소다. 외식하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기고 싶어도 지갑이 얇아지면 씀씀이를 아낄 수밖에 없다. 완만하게 상승하던 우리나라의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월 355만 3061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첫 감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초연금 30만원…文 “소득 하위 70%까지” 安 “하위 50%까지”

    기초연금 30만원…文 “소득 하위 70%까지” 安 “하위 50%까지”

    재원 4조4000억 vs 3조6000억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8일 ‘어르신’ 공약을 앞다퉈 발표하며 보수 성향이 짙은 60대 이상 표심 잡기에 나섰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24.1%)꼴로, 역대 대선 중 최대 규모다. 실버투표층의 표심을 확실히 얻어야 대권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두 후보 모두 당장 노인 표심을 잡기 위한 현금 지원에 노인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20만원씩 지급하고 있는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현재 기초연금을 받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안 후보는 이보다 적은 소득 하위 50% 노인에게만 30만원을 준다는 게 차이점이다. 보장 폭은 문 후보가 더 넓지만, 돈은 그만큼 더 든다. 한 해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데 드는 재원은 현재 10조원으로, 문 후보 측은 공약을 이행하는 데 연평균 4조 4000억원이, 안 후보는 3조 6000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기초연금을 차등 없이 지급하겠다고 했고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많을수록 기초연금이 깎이는 ‘국민연금-기초연금 연계’를 없애겠다고 해 실제로 들어갈 재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연금이 늘어야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이 16년 8개월(2016년 기준)에 불과한 현 노인 세대의 노후 생활이 안정되지만,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정책의 지속가능성이 관건이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 노후 빈곤을 해소하려면 노인이 노동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장기적 과제인 노인 일자리 창출 해법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문 후보는 정부 사업으로 제공되는 노인 일자리를 현재 43만개에서 80만개로 두 배 늘리고 공공근로 일자리 수당을 현행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취업교육과 평생교육을 강화하고 노인 일자리를 68만 7000개로 늘리겠다고 했다. 일자리 수당은 3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노인 일자리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노인의 관심이 많은 건강 서비스 정책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가벼운 치매 환자에게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적용하고 치매 치료비가 일정액을 넘으면 환자에게 돌려주는 ‘치매 본인부담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치매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현재 전체 노인의 7.5%에 불과한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12%)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국 보장성을 강화하겠다는 건데,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고 2020년엔 적립금이 고갈될 전망이다. 보장성을 확대하려면 보험료 등을 올려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에어 울프’가 현실로…차세대 고속헬기

    [고든 정의 TECH+] ‘에어 울프’가 현실로…차세대 고속헬기

    오래전 큰 인기를 끈 추억의 외화 시리즈 가운데 '에어 울프'가 있습니다. 미끈한 외형의 헬기에 제트 엔진을 탑재해 초음속으로 날 수 있던 꿈의 수직 이착륙기였습니다. 사실 많은 항공 공학자들은 이렇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 매우 빠르게 날 수 있는 항공기를 꿈꿔왔습니다. 헬리콥터는 좁은 공간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공중에서 정지할 수 있어 여러 모로 쓰임새가 많지만, 고정익기보다 속도가 느리고 항속 거리가 짧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거대한 회전날개(로터)를 90도 돌리는 방식인 틸트로터기와 보조 엔진 및 엔진 노즐의 방향을 바꾸는 수직 이착륙기(해리어나 F-35B) 등 여러 방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틸트로터기는 구조가 복잡해 가격이 비싸고 고장 및 사고 가능성이 높으며 F-35B 같은 형식의 수직 이착륙기는 전투기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시콜스키사는 기존의 헬기와 동등한 수직 이착륙 및 정지비행 성능을 제공하면서 속도와 작전 행동 반경을 넓힌 X2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2010년 공개한 X2 실증기는 시속 460km라는 기존의 헬기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날개를 이용해서 비행하는 동축반전식 헬기에 앞으로 나가는 힘을 내는 수평 프로펠러를 장착한 것입니다. 동축반전식 헬기는 구조가 복잡한 단점은 있지만, 꼬리에 기체의 회전을 방지하기 위한 회전날개를 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꼬리에 전진을 위한 회전날개를 장착한 것입니다. 상상 속의 초고속 헬기인 에어 울프처럼 수직 이착륙과 전진을 위한 장치를 동시에 가졌지만,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정찰 헬기, 그리고 차세대 헬기 사업에 뛰어든 X2 시콜스키사는 X2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차세대 정찰 헬기 S-97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5년 처녀비행에 성공한 레이더의 속도 목표는 최고 444km/h, 순항 407km/h로 기존의 헬리콥터에 비해서 상당히 빠릅니다. 동시에 기존의 헬기와 비슷하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 헬기 사업은 이제 노후화된 OH-58 카이오와(Kiowa) 헬리콥터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스콜스키사는 S-97을 후보로 밀고 있습니다. X2 기술은 사실상 회전 날개 3개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의 헬리콥터 대비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콜스키측의 목표는 시간당 비행 비용을 1400달러 수준으로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며 이는 틸트로터기 대비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기존의 헬기와 유사한 구조 덕분에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시콜스키사는 보잉사와 손잡고 더 대형의 X2 기술 기반 헬기를 제안했습니다. 최대 12명의 무장 병력이 탑승하고 최고 시속 464km로 날 수 있는 차세대 수송 헬기와 같은 동체를 사용해서 공격형으로 만든 공격 헬기입니다. 시콜스키 - 보잉 차세대 수직 이륙기(Sikorsky-Boeing Future Vertical Lift) 개념으로 공개된 이 차세대 헬기는 UH-60 블랙호크나 AH-64 아파치 헬기의 후속 헬기 사업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 차세대 헬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S-97 레이더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군용 헬기로써 가능성이 있다는 것부터 증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헬리콥터의 디자인은 지난 수십 년간 큰 차이 없이 유지됐습니다. 물론 그사이 여러 가지 성능 향상이 이뤄졌지만, 기본 디자인은 몇 가지 형태에서 크게 변함이 없었습니다. X2 기술이 헬기의 디자인과 성능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지 결과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재원 대책은 뜬구름 같은 장밋빛 대선공약들

    19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대표 공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권자로서 보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데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그럴 듯해 보이지만 5년 임기 동안 적게는 10조원, 많게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체성과 지속성에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의욕만 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공약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제 대구에서 첫 유세를 갖고 “일자리 문제의 획기적 전환을 위해 집권 후 즉각 10조원 이상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대선 공약’에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어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양극화와 실업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민생위기는 역대 최악”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문 후보의 말대로 2009년 금융위기 때 17조 2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했고, 2016년 메르스 사태로 9조 7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자리 추경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 문 후보의 관점대로 이것이 일자리 해법의 정석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추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가가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국가 채무이며, 그 여파가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16.3%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만 놓고 보면 한국의 국가채무는 OECD 회원국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랏빚을 키우는 추경에 기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국방비 증액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역시 뜬구름 잡기식이다. 현재 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비를 3% 수준으로 증액하는 데 드는 10조원을 방산비리 근절과 세출예산 조정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하나 마나 한 방안이다. 북핵에 따른 안보 이슈가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자 표를 의식한 공약이란 비판이 나올 법하다. 재원 조달 계획이 미흡한 공약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숫자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는 후보들의 무책임한 공약이야말로 심판받아 마땅하다.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막대한 재원이 드는 공약을 점검, 수정해서 국민에게 내놓아야 하며, 유권자 역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교장·교감 10명중 4명 여성

    작년 37.3%로 목표치 초과 공공부문 女비율 증가 불구 아직 OECD 평균의 3분의1지난해 교장·교감 가운데 37.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을 13.5%에서 올해 안에 15%로 높일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의 이행 실적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201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해마다 상·하반기 2차례씩 점검하고 있다. 점검은 정부위원회 위원, 4급 이상 공무원, 교장·교감, 군 간부, 경찰, 해경, 공공기관 관리자 등 7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지난해 눈에 띄게 여성 비율이 확대된 공공부문은 교장·교감 분야로 여성이 37.3%를 차지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32.9%를 훌쩍 뛰어넘었다. 분야별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정부위원회 위원 37.8%, 공공기관 관리자 17.2%, 4급 이상 공무원 13.5%, 경찰 10.6%, 해경 10.8%, 군 간부 7.1%다. 7개 분야 모두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우리나라의 여성 대표성 수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여성 관리직 평균 비율은 37.1%로 우리나라(10.5%)의 3배 이상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43.4%, 스웨덴 39.8%, 영국 35.4%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수립하는 제2차 계획(2018~2022년)에서는 여성 비율이 현저히 낮은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포함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후보자 3배수에 여성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여성 위원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추진하고, 새로 생기는 정부위원회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낙수보다는 분수… 힘 실리는 ‘포용적 성장’

    저성장·양극화 해소 위해 구체적 담론 필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작은 정부’와 ‘큰 시장’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에 위기를 가져왔다. 오랜 세월 세계 경제를 지배해 온 신자유주의가 오히려 저성장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면서 사람들은 그 효용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함께 가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포용적 성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골 화두로 등장했다. 올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2월 미국 백악관 ‘대통령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도 포용적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민성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정성장’은 포용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개념이다. 보수 진영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혁신성장’도 일정 부분 이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은 소득 불균형을 완화하고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와 비슷하지만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출발점은 기존 성장정책의 ‘낙수효과’에 대한 반성이다. 대기업과 부유층 소득이 늘어나면 경기가 살아나고 결국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내려간다는 게 낙수효과의 핵심이다. 하지만 IMF가 150개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 계층의 소득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이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은 오히려 연평균 0.08%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하위 20% 소득이 1% 포인트 늘어나면 같은 기간 GDP는 0.38% 포인트 높아졌다. 위보다는 아래 계층의 소득을 증대시켜야 경제가 발전한다는 ‘분수효과’ 이론이 힘을 얻은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이란 제목의 연설에서 “성장의 혜택이 좀더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복원력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도 낮지만 국민 행복도는 이보다 더 낮아 특히 고민이 많다. 통계청이 지난달 처음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종합지수’(2015년 기준)는 10년 전에 비해 1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1인당 GDP 실질증가율(28.6%)의 절반도 안 된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소득 격차가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점점 아래로 떠밀려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영세 자영업자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포용적 성장의 구체적인 담론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보건·의료직 필요한 ‘늙은 한국’

    [단독] 보건·의료직 필요한 ‘늙은 한국’

    취업자 증가할 26개 직업 중 보건·의료직 13개 압도적고령화·1인 가구 증가 영향증권·외환 딜러는 AI에 밀릴 듯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10년간 인력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직종 절반이 ‘보건·의료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면서 정보기술(IT) 직종도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관측됐다.1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한국직업전망 2017’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직업은 26개로 나타났다. 여기서 ‘증가’는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율이 2% 초과하는 직업을 의미한다. 이어 ‘다소 증가’는 58개, ‘유지’ 95개, ‘다소 감소’ 17개, ‘감소’ 3개였다.고용 증가 직업 26개 중에서 보건·의료직이 13개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이 인력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물리·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응급구조사, 간병인 등이 포함됐다.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으로 OECD 회원국 3.3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의사 ‘왓슨’ 등이 등장했지만 인구 고령화, 소득 상승, 건강보험 발전 등의 영향으로 의사는 2025년까지 연평균 2.4%씩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상위 25% 전문의의 월평균 소득이 1153만원으로, 상당수가 고소득자라는 점은 인재가 몰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의사는 1인 가구와 노인 인구 증가 영향으로 반려동물에게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향후 10년 동안 인력 수요가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간호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보호자 없는 병동 확산으로 간호조무사 취업자는 연평균 2.6%, 방문 간병 서비스 확대로 간병인은 2.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 약사·한약사, 임상병리사, 안경사, 치과기공사, 의무기록사 등 나머지 5개 직종도 ‘다소 증가’에 포함돼 산부인과 전문의 등 저출산과 관련된 일부 직종을 제외하면 보건·의료직은 향후 10년간 인력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용 증가 직업에는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 웹·멀티미디어 기획자,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컴퓨터보안전문가 등 IT 직종 4개도 포함됐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웹툰 창작 활성화, 정보보안 시장 성장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2.1~2.7%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취업자 수가 해마다 2% 넘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낙농·사육 종사자, 어업 종사자, 작물재배 종사자 등 3개 직종이었다. 귀농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30년 50%를 넘어서는 등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직종으로 분류하는 ‘대학교수’와 ‘증권·외환딜러’ 취업자 수는 다소 감소해 구직자 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대학교수는 2015년 기준 61만명이었던 고교 졸업생이 2023년 40만명으로 급감하면서 점차 인력 수요가 줄어든다. 최근에는 비정년트랙교수나 강의전담교수, 취업전담교수 등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교수도 증가하고 있다. 증권·외환딜러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AI 시스템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도권 급행열차 확대… 명절 고속도로 무료로”

    “수도권 급행열차 확대… 명절 고속도로 무료로”

    분당 수인·6호선·경의선부터 수도권 출퇴근 시간 절반으로 지하철·버스 무제한 이용 카드… 산간오지 요금 100원 택시 도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일정 금액만 내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심고속도로 심야 통행료도 인하하고 명절에는 아예 통행료를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하기 편하게, 더 싸고 빠른 교통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바꾸는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우선 수도권 외곽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분당선, 수인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노선부터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으로 OECD 가입국 평균(28분)보다 30분이 더 걸린다. 2014년 기준 수도권 출퇴근 평균 시간은 무려 1시간 36분이다. 문 후보는 “급행열차가 확대되면 수도권 외곽 주민 출퇴근 시간이 절반으로 줄고 광역철도 이용객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광역철도 운영기관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뿐더러 시내 교통량이 감소해 출퇴근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정 비용은 분당 수인선 6000억원, 서울시 6호선 2000억원, 경의선 400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이들 노선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단계적으로 전 구간에 급행열차를 개통할 계획이다. 광역버스 신설과 증설, 대중교통 편의성 제고 등 교통정책을 전담할 ‘대도시권 광역교통청’도 신설하겠다고 했다.정액권으로 무제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도 공약했다. 일정 금액을 내고 1일권, 1주권, 1개월권을 끊으면 해당 기간 이동 거리와 상관없이 무제한 지하철과 버스를 탈 수 있는 ‘프리패스’ 교통카드다. 문 후보는 “이 카드로 대중교통비가 30%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내리고 단계적으로 무료화해 ‘통행료 없는 프리웨이’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선 시범적으로 삼척~속초 동해선과 담양~해인사 광주대구선 고속도로를 무료화하고 도심고속도로 심야 통행료를 인하한다. 차량이 대거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명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민자고속도로 제외)를 전면 면제한다. 명절에는 사실상 ‘저속도로’가 돼 고속도로 기능을 못하는 데다 요금을 받지 않으면 요금소에서 지체하는 시간이 줄어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요 재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2015년 8월 14일 광복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했을 당시 184억원(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단순 제외하면 125억원)이 들어간 점에 비춰 볼 때, 공약을 실행하면 설과 추석 연휴 3일씩 통행료를 면제하는 데 연간 75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국교통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면 국도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사람까지 고속도로로 몰리면서 차량 정체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간오지 교통취약자에게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한 이용권과 100원만 내면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100원 택시’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택시요금 차액은 지자체나 정부가 택시 사업자에게 지원한다. 이 제도는 현재 전남 시·군 645개 마을에서 시행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독일보다 年742시간 더 일하는 한국 사람…‘주 4일제’는 꿈일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독일보다 年742시간 더 일하는 한국 사람…‘주 4일제’는 꿈일까

    직장인 77% “근로시간 줄어야” 유럽 선진국 주 4일제 정착 단계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연적 변화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보장되는 삶을 꿈꾸지 않는 직장인이 있을까. 근로시간 단축은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이다. 한국 직장인에게는 다소 요원한 얘기로 들리지만, 일본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1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기업의 8%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 KFC는 주당 근로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줄이고 주 3일을 쉴 수 있는 시간한정사원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지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주 4일제가 정착됐다. 근로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한국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기사가 쏟아질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 4일은 꿈 같은 소리’, ‘오후 6시 정시 퇴근이라도 보장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진다. 주 4일제, 근로시간 단축은 정말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일까. ●독일, 근무시간 줄인 결과 실업률 낮아져 근로시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1371시간(2015년 기준)으로, 한국 근로자의 2113시간보다 742시간이나 적다. 이는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평균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독일의 연간 평균임금은 4만 4925달러(약 5145만원),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약 3만 7520원)였지만, 한국의 연간 평균임금은 3만 3110달러(약 3791만원),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약 1만 8000원)였다. 독일 직장인은 한국 직장인보다 일은 덜하고 시간당 임금은 2배 이상 받은 것이다. 독일이 근로시간 단축 카드를 꺼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독일 폭스바겐은 세계 경기불황 등의 원인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1993~1995년, 근로시간을 주당 36시간에서 28.8시간으로 단축하고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식으로 대량 해고를 막는 한편 부족한 근로시간에 일할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1997년에는 연장근로의 대가를 돈 대신 휴가로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해 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노동자에게 양질의 노동 환경을 보장했다.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한 근무형태를 꾸준히 시행한 결과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실업률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독일연방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독일의 실업률은 4%로 체코에 이어 가장 낮다. 실업률은 높고 취업률은 낮은 한국이 무려 20여 년 전 독일 사례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AI·로봇 보편화로 생산성 향상 전망 독일의 사례가 일자리를 나누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선택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근로시간 단축 요인이다. AI(인공지능)와 로봇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언은 이미 익숙하다. AI와 로봇의 보편화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인지, 도리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견이 없다. 예컨대 과거에는 10명의 노동자가 10시간을 들여 제품 1개를 생산해 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 한 대가 절반의 시간만 들여 같은 수량만큼 만들어낸다. 노동자가 장시간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순기능을 발휘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높아진 생산성이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노동자는 주당 40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기존의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많이, 오래 일해야 높은 임금을 받는 시대가 가고 직장인의 한낱 꿈으로 치부되는 주 4일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차 산업혁명이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시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필연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할 국가와 기업은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보유한 미국의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주당 30시간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모집하면서 기존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혜택을 주는 노동제를 도입했고,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지난 1월부터 전 직원 58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76.6%를 기록했다. 많은 직장인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저녁과 주말을 보장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부 노동자들은 임금 손실을, 고용자들은 추가 고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제조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추가고용으로 생산 단가는 상승하지만 납품 단가는 유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주 4일제 및 근무시간 단축은 허황된 꿈이 아닌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보완책이 마련됐을 때 비로소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대선주자 ‘보유세 인상’ 한목소리…전월세 상한제 실현 쉽지 않을 듯

    대선주자 ‘보유세 인상’ 한목소리…전월세 상한제 실현 쉽지 않을 듯

    차기정부 자산가 세금 부담 늘 듯 전월세 상한제는 단기 급등 우려 文·安 “靑, 세종시 이전”도 가능성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부동산 공약은 보유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이전 정부와 차이가 있다. 주거 복지와 세입자 보호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부동산 보유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포함한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대해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보유세 인상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주택 관련 세제를 손질해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유세 인상의 근거는 복지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유세가 차지하는 세수 비중이 0.7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9%)보다 낮다. 때문에 보유세율 을 올려 고가 주택과 다주택자에게 부담을 더 지우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2012년 대선에서도 보유세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심상정 후보는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을 2배로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현재 보유세율이 낮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논의를 통해 당장 내년부터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일부 고가주택과 비주거용 부동산 소유자들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주택시장 전체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일각에서는 보유세 인상과 양도소득세 인하를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양도소득세는 재산세가 아닌 소득세 개념이기 때문에 따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진보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참여정부 당시 종부세 도입 과정에서 홍역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은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전·월세 상한제가 전셋값 단기 급등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전·월세 상한제는 이전에도 공론화가 됐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반론 때문에 아직 도입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주택에서 전·월세 상한제 도입은 쉽지 않지만,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에선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청와대와 국회 등의 세종시 이전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권이 추진하게 되면 어려울 것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치 중심지(세종)와 경제중심지(서울)가 분리된다는 측면에서 사업 이후 국가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문재인 후보가 제시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나 안철수 후보의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약 등은 모두 실현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 강남 재건축 층수 제한에 현상 유지나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다른 대선 후보들과 달리 아파트층수 규제를 풀어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RT타고 강남까지 3정거장…‘천안아산역 유로스타 오피스텔’ 관심 뜨거워

    SRT타고 강남까지 3정거장…‘천안아산역 유로스타 오피스텔’ 관심 뜨거워

    최근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단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줄어든 통근시간만큼을 개인의 취미활동이나 여가생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직장인들의 통근시간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2016 OECD 성별 데이터 포털’ 자료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들의 통근시간은 평균 58분으로 주요국가들의 통근시간 대비 약 2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길거리에서 그만큼의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는 것을 뜻한다. 특히 통근시간 길이와 삶의 질이 반비례 한다는 집계결과가 있다. OECD는 ‘웰빙 측정 지표’로‘통근시간’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통근시간이 짧아질수록 도로 위의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이나 먼지, 소음 등 여러 환경 및 외부적인 요소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용이한 직주근접형 오피스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거주지가 직장과 가깝고 주거 쾌적성이나 생활편의시설, 교육시설 등이 두루 갖춰진다면 최적의 입지 조건일 것이다. 최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19 일원에 위치한 ‘천안아산역 유로스타’ 오피스텔이 풍부한 배후수요와 직주근접성이 뛰어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안아산역 유로스타’는 지상 20층, 지하 5층, 전용 21.76~32.29㎡, 총 748실 규모다. 이 단지는 인근에 단국대, 호서대 선문대, 백석대 등 천안·아산권 14개 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1인 가구 오피스텔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SDI천안사업장 및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 삼성전자나노시티, 천안2·3·4일반 산업단지 등이 단지에서 차량 10분 내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직주근접성과 우수한 배후수요가 확보됐다. 교통망도 잘 갖췄다. 서울역·용산역을 30분대로 갈 수 있는 KTX와 강남 수서역까지 3정거장으로 갈 수 있는 SRT, 여기에 서울역·용산역 급행노선까지 3가지 역세권을 갖춰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이마트, CGV, 롯데마트, 모다아울렛, 갤러리아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인접해 있고 연화초등학교, 설화중·고교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 교육환경도 잘 갖췄다. 단지 주변으로 장재천 호수공원, 지산체육공원, 월봉산 등이 있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며 산책과 운동 등 취미·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천안아산역 유로스타’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구조인 ‘H’자 형태 첨단설계로 지어진다. 또 범죄예방 건축기준인 CPTED(셉테드)를 적용하여 건축물의 내외부 동선에 자연스러운 범죄예방 효과 및 안정성을 확보했다. 단지 옥상에는 탁트인 전망과 아늑한 휴식,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한 힐링정원도 갖춰 실수요자들의 주거만족도를 극대화 시켰다. 유로스타 측은 “스마트하우스 주택임대관리 솔루션을 이용해 임대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임대인들이 모바일로 자신의 오피스텔 임대관리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역 유로스타’ 홍보관은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에 마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금리인상에… 더 커지는 아시아 ‘부채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본격 금리 인상에 돌입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021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아시아 회사채가 1조 달러(약 1141조원) 규모이며 이 중 달러화 표시 채권이 63%인 만큼 아시아 부채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의 부채 폭탄은 기업부터 은행, 정부, 가계 등 경제 주체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으며 미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지면 이들 국가의 부채 뇌관을 건드린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고 채권시장을 강화하는 등 완충지대를 두고자 노력하지만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른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58%에 이른다. 2015년(158%)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새 무려 100% 포인트나 늘었다. 중국의 부채는 대부분 기업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영 ‘좀비 회사’가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변동성 등은 역내 위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상하이의 철근부터 호주 시드니의 부동산까지 모든 부분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부채비율은 2008년 173%에서 지난해 240%로 확대됐으며, 호주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비율이 189%로 치솟았다. 호주는 지난해 가구당 소득이 3% 증가한 데 반해 주택 관련 부채는 6.5% 증가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간 저금리와 부동산 붐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 134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가계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9%를 크게 웃도는 169%이다. 정부 부채가 GDP의 2.5배에 이르는 일본은 세계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대규모 재정 투입… ‘사람 중심 경제성장 구조’ 만들겠다”

    文 “대규모 재정 투입… ‘사람 중심 경제성장 구조’ 만들겠다”

    ‘기업 투자→국민 혜택’ 한계 확인 재정지출 연평균 3.5%→7% 확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재정지출을 두 배로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경제정책, ‘J(제이)노믹스’를 12일 발표했다.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경제정책은 기업에 투자하면 국민에게 혜택이 전달되는 낙수효과를 기대했지만 한계가 확인됐다”며 “순서를 바꿔 사람에게 투자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살리는 ‘사람 중심 경제성장 구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이름을 딴 J노믹스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정부는 재정지출 증가율을 2020년까지 연평균 3.5%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지만 문 후보는 이를 두 배 늘린 7%로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문 후보는 5·9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다음날인 10일 새 정부 출범 즉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재정은 임기 5년간 세수자연증가분 50조원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부족한 부분은 법인세 실효세율 조정, 정책자금 운용배수 증대, 중복 비효율 사업에 대한 조정으로 충당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국민 동의하에 증세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살림이 어렵다고 소극적 재정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권고 사항이며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충당은 국민의 동의를 얻고 국가부채의 증가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확대된 재정으로 4차 산업혁명 등 10대 핵심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연평균 5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게 문 후보의 청사진이다. 문 후보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제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독점을 풀어 지자체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의 안정적 수익을 위한 국공채 투자와 규제 체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사전 규제와 자금 지원, 투자자 보호가 없는 벤처캐피탈 시장을 만드는 것과 무선 인터넷 플랫폼 확대도 계획했다. 문 후보 측은 J노믹스가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 때문에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J노믹스를 구상한 문 후보 직속 자문기구인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의 김광두 위원장은 “경제의 중요한 축은 기업이며 민간이 경제를 선도하는 것이지 정부가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문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J노믹스에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지 않다. 문 후보는 “과거하고는 성장의 패러다임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지금까지 말한 정책 모두 경제민주화에 해당된다”면서 “경제민주화라는 말 자체가 김종인 박사에 의해 상당히 오염됐다. 그래서 안 쓰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살릴 자신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에 크게 베팅할 찬스”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탈핵시대 열고 기후정의세 도입하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탈핵시대 열고 기후정의세 도입하자”

    문재인 안철수 등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저마다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기준을 미국 등 선진국이나 WHO기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은 대체로 공통적인 입장이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도 다른 후보들 못지않게 미세먼지 대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 후보는 지난 6일 ‘탈핵시대를 여는 대통령’을 표방하며 에너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심 후보는 “‘탈핵’은 더 이상 비현실적 꿈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면서 “저는 2040까지 ‘원전제로’, 탈핵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구체적인 에너지 정책과제를 밝혔다. 정책과제를 살펴보면 법원이 수명연장을 취소한 월성1호기 폐쇄, 건설 중인 신고리 4·5·6기 및 신한울 1·2호기 건설 중단은 물론 건설예정 중인 핵발전소 계획을 모두 백지화한다. 2030년까지 전력소비를 OECD 평균수준까지 낮추는 전력수요관리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특히 기후정의세를 도입해 원자력, 화력발전 등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 휘발유와 디젤 등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기후정의세 과세로 마련되는 5조원의 재원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에 전폭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취지는 공감되나 현실적으로 물가 인상요인이 될 수 있어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50% 감축 등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해외 원조 19억 6000만 달러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19억 6000만 달러로 세계 16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들의 ODA 잠정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조 규모는 19억 6000만 달러로 2015년 19억 1000만 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전체 ODA 규모는 29개 회원국 가운데 16위로 2015년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이 7억 4600만 달러로 전체의 48.5%를 차지했고, 아프리카 4억 1400만 달러(26.9%), 중남미 1억 3500만 달러(8.8%) 등의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교육 2억 4000만 달러(15.5%), 교통 2억 3000만 달러(15.2%), 보건 1억 8000만 달러(11.8%) 등으로 집계됐다. ODA 규모가 많이 증가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등 국가들은 공여국 내 난민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무조정실은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간선도로 제한속도 60㎞ → 50㎞ 감속

    ‘376명’. 서울시에서 한 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2015년 기준)다. 서울 인구 10만명당 3.7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독일 베를린(1.4명)과 영국 런던(1.5명), 미국 뉴욕(2.9명) 등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2021년까지 교통사고 사망 절반으로 서울시가 2021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수준인 1.8명으로 줄이기 위해 도로 제한속도를 낮추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1년 1.8명으로 줄이기 위한 ‘제3차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라 차끼리 부딪쳐 사망하는 사례보다 차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더 많다”고 말했다.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2.1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4명과 비교해 2배가량 많다. ●보행자 사고 줄이기에 초점 이런 현실에 맞춰 서울시는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차량 제한속도를 낮춘다.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낮추고, 현재 시속 30~60㎞로 천차만별인 생활권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30㎞로 맞추기로 했다. 이른바 ‘안전속도 5030 사업’이다. 국토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량 속도가 시속 30㎞일 때 보행자 치사율이 10% 안팎으로 낮았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남산 소월로 등을 대상으로 제한속도를 낮추는 시범사업을 벌여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제한속도를 낮추려면 서울경찰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 “중앙정부도 사망 사고 예방을 위해 제한속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협의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교차로 모든 방향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안전 시설물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상습 과속지점에 단속카메라 수를 늘리고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버스정류소나 건널목 등의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택시나 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운수업체 상벌제도를 강화하고 디지털 운행 기록계를 활용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5대 국제기구 “경제성장 위해 자유무역 필요”

    5대 국제기구 “경제성장 위해 자유무역 필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노동기구(ILO) 등 5대 국제기구 수장은 보호무역주의 득세를 우려하면서 자유무역의 혜택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례적인 이들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것을 우려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이 필요하다”면서 “무역성장률 하락과 보호무역주의 위험 증가가 현재의 국제무역 시스템을 더욱더 지지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카드뉴스]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률 가장 높을 나라, 2060년의 대한민국

    [카드뉴스]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률 가장 높을 나라, 2060년의 대한민국

    오늘도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극성을 부릴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OECD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40여년 뒤인 2060년 대한민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저 먼 미래에 대한 걱정일까요?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독일 기반 산업 자동화 선도 기업 피닉스컨택트(Phoenix Contact)가 2016년에 이어 2017년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인 ‘독일 하노버 페어’에 참가한다. 피닉스컨택트는 20만 이상의 방문자가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인 독일 하노버 메세의 주요 참가업체로서 매년 대규모 부스에서 혁신적인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피닉스컨택트 부스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하노버 페어’에서 미래 지향적인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화 피라미드 방식이 PLCnext Technology의 Cyber physical system으로 변화하는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Industrie 4.0을 경험할 수 있으며, 피닉스컨택트의 일관된 푸쉬-인 (Push-in) 연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광범위하고 미래 지향적인 혁신이 담긴 신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산업 자동화의 획기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한다.이번 전시회에서 2017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피닉스컨택트는 Inspiring Innovations(영감을 주는 혁신)은 신기술이 제시하는 가능성과 다양한 시장의 요구 사항 간에 균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컴포넌트, 시스템, 사물 및 사람으로 구축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미래 솔루션의 핵심으로 정의한 피닉스컨택트는 현재 전기 엔지니어링, 전자 및 자동화 분야의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100 개국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총 6만여 종이 넘는 제품과 매년 1백 여 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혁신성과 미래 지향적인 접근을 통해 전진하고 있다. 피닉스 컨택트의 단자대 및 공구는 피닉스컨택트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