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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 던지고 만수가 받고

    SUN 던지고 만수가 받고

    ‘전설의 배터리’가 꾸려진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왼쪽)이 던지고 ‘헐크’ 이만수(오른쪽)가 받는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다음 달 20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일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는 선수 22명과 코칭스태프 등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1, 2차 선발위원회를 거쳐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됐다. 김시진·선동열·김용수·조계현·한용덕·송진우·정민철 등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들 투수의 현역 시절 성적을 합치면 무려 1013승 693패 529세이브로 명실상부한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다. 포수에는 이만수·김동수가, 내야수에는 김성한·김기태·김광수·박정태·한대화·김한수·유지현·류중일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에는 이순철·전준호·장원진·양준혁·이종범이 나선다. 타자 15명의 성적을 보태면 홈런 2226개, 안타 2만 1125개, 타점 1만 425개다. 이재환 일구회장과 오 사다하루(왕정치) 일본 명구회장이 공동 대회장을 맡은 이번 경기의 한국선수단장은 ‘야신’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이 맡는다. 코칭스태프에는 김인식(65) 감독을 비롯해 윤동균·유남호·김봉연·김재박 등이 낙점됐다. ‘홈런왕’ 김봉연과 ‘여우’ 김재박도 플레잉 코치로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유승안 경찰청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퓨처스리그 일정으로, 장종훈은 일본 연수(소프트뱅크 코치) 때문에 빠졌다. 일본대표팀 명단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 선수단장을 맡은 장훈(72)씨는 선동열과 맞설 선발투수로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를 예고한 바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광장] 또 한번의 6·15/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또 한번의 6·15/오병남 논설실장

    또 한 번 6·15가 지났다.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굳게 잡고 활짝 웃던 모습은 전 세계를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이틀 뒤 5개항을 담은 6·15 남북공동선언이 공식 발표됐다. 이후 남북한 관계는 탄탄대로를 내달렸다. 한 해 수십만 명이 오갔고, 개성공단은 화해의 아이콘이 됐다. 반세기 넘도록 한반도를 짓누른 대립과 갈등의 역사는 곧 협력과 공존의 역사로 바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퍼주기’ 논란에 휩싸이더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침잠했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가 유일한 정책으로 남았을 뿐이다. 더구나 북한이 지난 4월 새 헌법에 핵보유국이라는 대못질을 해 버렸으니…. 6·15 12주년은 조용했다. 정부도, 언론도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으니 일반 국민이야 기억인들 했을까 싶다. 북한까지 뛰어든 ‘종북 논란’으로 정치권이 요동치는 마당이니, 관심권에서 더욱 멀어질 수밖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미래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형국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천안함 폭침 이후의 ‘5·24 대북제재’가 2년 넘게 이어진 것이 결정적 이유다. 당시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기대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면 손을 들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2010년 19억 1224만 달러 규모였던 남북 교역은 지난해 17억 1386만 달러로 10.4% 줄었다. 같은 기간 북한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34억 6568만 달러에서 56억 2919만 달러로 62.4%나 늘었다. 우리 기업의 피해를 감수했지만, 의도한 효과는 실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은 중국과 함께 신의주의 황금평, 나선특별시를 제2, 제3의 개성공단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3㎞ 너머 북한 땅에서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은 남북한 모두에 희망의 단초다. 2004년 12월 첫 입주 이후 우리 기업 123곳이 북한 노동자 5만 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임금 총액만 7780만 달러다. 가족을 포함한 북한 주민 20여만명이 개성공단 덕에 상대적으로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연간 생산액도 2005년 1491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약 30배인 4억 달러로 불었다. 누적 생산액은 15억 달러다. 한 해 교역 규모만 15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과 타이완의 경협에는 비견할 것이 못 되지만, 우리로서는 북한 주민에게 시장경제를 경험케 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준비하는 비상구다. 5·24 제재에서도 예외로 한 이유다. 이쯤에서 6·15 선언의 근간인 정·경 분리 원칙을 새삼 되새겨 봐야 하지 않을까. 정·경 분리는 남북한이 1988년 7·7 선언 이후 온갖 시행착오 속에서도 지켜 온 원칙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안보 정세와 상관없는 남북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선택의 의미는 자못 크다. 남북관계는 극도의 긴장 속에 표류 중이다. 지난 10여년간 온탕과 냉탕 정책을 오간 후유증이다. 온탕 정책은 국론 분열을, 냉탕 정책은 만만찮은 후폭풍을 불렀다. 이 틈을 비집고 강경론자들이 득세하면서 통일 비전은커녕 격돌의 조짐만 짙어지고 있다. 북의 적화노선이 헛된 것이듯 북의 붕괴를 통한 흡수 통일을 기다리는 게 유일한 통일 비전이 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제 지난 10여년간의 남북관계를 냉정히 되짚어 봐야 할 때다.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일관성을 내팽개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같은 역사와 문화를 이어 온 민족의 절반이 실존하는 북쪽을 마냥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다. 남북 대화와 경협의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다. 특히 경협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남북의 경제력과 의식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이다. 온갖 통일 관련 방책 중에서 여전히 가장 유효하고 현실적이다. 6·15 정신의 부활은 남북한 모두에 꼭 필요하고 유익한 일이다. obnbkt@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강연 100℃(KBS1 밤 10시) 아들이 6가지의 희귀 난치병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아버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박지훈씨는 아픈 아들 은총이와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고 있다. 한때 자신만 불행한 것 같아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오직 은총이였다. 이제 그는 은총이와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수영을 하며 새로운 삶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데….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같은 밑천이라도 자리에 따라 매상은 천차만별이다. 동종업종 상인들이 모인 노량진 수산시장은 형평성을 위해 3년에 1번 자리 추첨을 진행한다. 추첨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렇다 보니 운 좋게 좋은 자리를 뽑은 상인들은 만세 삼창 부르며 축하주를 돌리는 것은 물론 남편과 아내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풍경이 연출된다. ●MBC 파워매거진(MBC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은 2009년 320억원을 들여 준공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곳은 정치, 외교 등 대한민국의 중추기능이 집결된 대표적인 역사·문화과 함께하는 남다른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여름이면 침수 피해를 겪는 문제의 장소다. 과연 올여름 광화문 광장은 침수피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25분)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를 씻기지도 먹이지도 않는 24살 젊은 엄마와 혼자서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는 5살 아들이 있다. 엄마의 취미는 하루 종일 낮잠 자기와 휴대전화로 게임하기다. 게다가 아이의 요구는 무조건 거절에 아이의 손길이 닿는 것조차 짜증난다는 엄마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된다. ●금요극장-비(EBS 밤 12시 5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난히 내리는 비와 시위 등으로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며칠째 차 안에서 생활하던 여자 알마의 차에 갑자기 손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 로베르토가 올라 타 아는 사람인 척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에 알마는 처음 보는 사람의 침입에도 이상하게 겁먹지 않고, 그와 미묘하면서도 짜릿한 시간을 보낸다. ●OBS 금요시네마-데어데블(OBS 밤 11시 5분) 어린 시절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된 후 실명을 하게 된 매트 머독. 하지만 그는 시력을 제외한 다른 모든 감각들이 초인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어느 날 머독의 유일한 친구이자 복싱 선수였던 그의 아버지가 뉴욕의 범죄 왕 킹핀에 의해 살인을 당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매트 머독은 복수를 결심한다.
  • 9일 서울시 9급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9일 서울시 9급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서울시 7·9급 지방직 공채시험이 9일 서울여상 등 시내 중·고교에서 실시된다. 수험 전문가들로부터 9급 일반행정직 주요 과목의 마무리 대비법을 들어봤다. ●국어, ‘국어생활’ ‘국문학사’서 대부분 출제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서울시 국어는 ‘국어 생활’과 ‘국문학사’에서 대부분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어생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것은 대부분 ‘어문규정’에 있다. 특히 서울시 시험에서는 ‘복수표준어’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 보통 ‘다음 중 복수 표준어가 아닌 것은?’이라고 묻고, 이에 대한 선택지로 ‘가뭄/가물, 고깃간/푸줏간, 쇠고기/소고기, 꾀다./꼬이다’ 등을 제시한다. 이런 어휘는 이번에도 출제될 공산이 크다. 또 ‘단수표준어와 복수표준어의 연결이 바른 것은?’, ‘준말이 표준어인 것은?’, ‘준말과 본말 중 둘 다를 표준어로 삼는 예는?’ 등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 복수표준어는 표준어 규정 16, 18, 19, 26항을 꼼꼼하게 익히면 해결할 수 있다. 또 사이시옷 표기 여부도 출제 빈도가 높다. ‘횟수, 툇간, 찻간, 숫자’ 등의 어휘가 옳은 표기인지의 여부가 최근 출제됐다. 특히 ‘담뱃값, 등굣길, 혼잣말, 북엇국’ 등의 표기에 유의하여 한글 맞춤법 30항을 한 번 더 암기해야 한다. 국문학사 문제는 두 가지로 나뉜다. ①작품을 시대순으로 배열하라는 것과 ②국문학사적 위치와 의의를 묻는 작가론 유형이다. 작품 시대순 배열의 대표적인 문제가 ‘서동요-청산별곡-사미인곡-어부사시사-일동장유가’ 배열문제다. 국문학사에 등장하는 작품을 무조건 암기할 것이 아니라 시대별 대표 작품 하나씩이라도 공부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작가론에서는 ‘이상의 날개’를 지문으로 ‘이상’의 문학사적 의의에 대해 선택지에서 고르라는 문제가 최근 출제됐다. 1920년대의 작가로 김소월·현진건·염상섭, 1930년대의 작가로 이상·김유정, 1940년대의 작가로 이육사·윤동주 등이 출제 가능한 작가군이다. ●영어, 다른 시험보다 어휘·문법 많이 나와 지난해 서울시 영어에서는 어휘 6문제, 문법 5문제, 독해 8문제, 생활영어 1문제가 출제됐다. 어휘와 문법이 다른 공무원 시험보다 많이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재석 강사는 “‘No sooner~than’과 ‘Hardly~when/before’ 구문의 출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No sooner had he gone out than it started raining.’과 ‘Hardly had he gone out when/before it started raining.’ 문장은 모두 ‘그가 나서자마자 비가 내렸다.’는 뜻이다. 이때 앞문장은 과거완료 시제, 뒷문장은 과거시제로 쓴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또 ‘We noticed them come in.(우리는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알았다)’에서 notice는 지각동사로 to 부정사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지각동사로는 ‘feel, hear, listen to, notice, observe, perceive, see, watch’ 등이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학, 제로기준예산제도 반드시 정리를 신용한 강사는 “수험생들이 행정학이 어렵다고 하는데, 유형이 다를 뿐 출제범위나 경향은 국가직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영(제로)기준예산제도 관련 문제가 출제 가능성이 큰데, 계획예산제도(PPBS)와의 비교, 일몰법과의 비교 등 다른 예산제도와의 비교문제도 최근 많이 출제됐다. 동기부여의 과정·내용이론은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출제됐다. 2010년에는 허즈버그의 욕구충족이원론과 해크먼과 올드햄의 직무특성이론이 출제됐고, 지난해에는 매슬로의 욕구계층이론, 애덤스의 형평성이론 등 종합문제가 출제됐다. 이외에도 신공공관리, 정책유형, 조직구조 모형, 관료제, 직위분류제는 수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최근 퇴직공직자의 취업 이후 부적절한 행위를 규제하고자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국사, 통일신라 문제 자주 출제 “서울시 한국사에서는 조선 후기 정치사의 출제 빈도가 높다. 그 가운데 영·정조의 탕평책, 왕권강화책을 기본 전제로 역대 같은 정책을 폈던 국왕의 정책을 물어보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선우빈 강사는 강조했다. 신라 중대의 전제왕권 강화책 관련 문제는 2001·2003·2006·2010·2011년 출제된 적이 있다. 또 통일신라에 대한 설명을 고르는 문제도 자주 출제된다. 군사조직으로 중앙에 9서당과 지방에 10정을 두었고, 신라 말기에 6두품과 선종 승려들이 호족과 연계했다는 점 등을 꼭 알아둬야 한다. ●행정법, 행정주체·행정청 구별 나올 수도 행정주체·행정소송의 가구제. 김진영 강사는 행정법에서 딱 이 두 가지는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2009년에는 서초구·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민국·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주체가 될 수 있지만, 서울특별시장은 행정청으로 행정주체가 될 수 없다는 개념문제가 출제됐다. 이번에도 행정주체와 행정청을 구별하는 단순한 문제가 반복해서 출제될 수 있고 항고소송의 피고적격인 행정청과, 당사자 소송·국가배상·공법상 계약의 피고적격인 행정주체도 정리해야 한다. 또 행정주체와 행정청을 묻는 문제는 행정소송의 피고적격을 묻는 문제로 변형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 행정소송에서 집행정지는 인정되지만 가처분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내용과, 행정심판의 집행정지와 행정소송의 집행정지를 구별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행정소송법에 있는 집행정지에 관한 조문의 내용을 묻는 문제나, 집행정지에서 중요한 판례를 묻는 문제도 출제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수도권·모바일 투표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 2인의 기싸움

    수도권·모바일 투표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 2인의 기싸움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나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 “소통 능력이 부족해서 이번에 호되게 당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은 흥행했을지 몰라도 나는 보통 당한 게 아니다. 내가 많이 소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1일 오후 OBS TV토론회) “이 후보가 요즘 외롭다. 김한길 후보처럼 공개하지 않고 하는 게 진짜 담합이지 우리처럼 대놓고 한 게 담합이냐.”(이해찬 후보 측근 인사)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주자인 이해찬 후보는 1일 하루 종일 반성문을 쏟아냈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으로 기세를 떨치던 그가 반성문을 쓰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내가 소통이 부족했고, 대의원과 당원에게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내 거부감을 수용하는 입장으로의 변화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누리당이 제일 두려워하는 내게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전체의 48.8%에 달하는 수도권 대의원의 반감을 상쇄하고, 70% 비중인 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표심에 읍소하는 작전이다. 그러나 당권 경쟁의 라이벌인 김한길 후보에 대한 공방은 한층 격화됐다. 이 후보 선대위의 양승조 총괄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김두관 경남지사의 관계는 묵시적 담합”이라며 “2순위 표가 김 후보에게 몰린 건 표심 왜곡으로, 2순위 표는 0.5표로 해야 표의 등가성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날 OBS 방송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격한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과거 대선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니까 정체성을 물고 늘어진 게 떠오른다. 내가 원내대표 때 사학법 개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당시 합의문을 보면 사학법 개정 논의가 됐다.”고 하자 김 후보는 “내가 원내대표 때가 맞나.”라고 했고, 이 후보는 “(그때) 논의가 시작됐다.”고 응수했다. 이어 김 후보가 “논의 시작한다는 것과 개정한다는 게 어떻게 동일하냐.”고 거칠게 몰아세우자 이 후보는 “사학법 개정으로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이 절박한 문제가 됐다.”고 재반박했다. 김 후보는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과거 ‘대표적 재벌개혁법인 금산법(금융산업구조 개선에 관한 법)과 부자증세를 실현한 종부세(종합부동산세)는 직접 의원들을 독려해 통과시켰다.”며 “나 같은 사람에게 정체성을 문제 삼으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어때야 한다는 건 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김한길 뒤에 누가 있다, 이런 것은 한쪽에서 만들어낸 얘기”라며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지지받고 있지만 짝짓기나 밀실 담합과는 다르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계파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민주당을 보여주겠다.”며 “친노·비노라는 명찰을 다 떼고 대선 승리 명찰 하나만 붙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런닝맨들에게 주어진 미션, ‘두개의 심장을 찾아라.’에서는 영원한 캡틴 산소탱크 박지성이 함께한다. 드디어 ‘런닝맨’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평소 ‘런닝맨’을 즐겨 본다고 얘기하며, 직접 런닝맨들을 상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는 능력자 김종국에게 선전포고와 함께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중국 동부의 동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저장성. 이곳은 세계 국토면적 4위의 중국답게 저장성의 면적 또한 우리 남한만 하다. 먼저 도착한 곳은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다. 중국 전 시대의 많은 시인과 화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서호와 신기한 볼거리가 가득한 항저우의 역사문화거리 청하방을 소개한다. ●빠뿌야 놀자(KBS2 토요일 오전 7시 55분) 귀신 옷을 입은 피터와 페기 때문에 놀란 엠마는 알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빠뿌와 친구들이 밖에서 춤을 추고, 재미있는 놀이를 해도 역효과만 날 뿐 나오려 하지 않는다. 이에 빠뿌는 빠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양백을 죽이지 않는 김준은 목을 치는 것보다 너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양백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것에 슬프다는 말을 남긴다. 한편 황제 고종은 천도를 서두르는 최우의 의견에 따라 신료들과 함께 개경을 떠나 강화로 이동한다. 최우는 대집성의 딸 대씨부인과 혼례를 올리게 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 번째 이야기, 1930년 영국의 한 집으로 이사를 온 부부. 평화롭기만 하던 어느 날, 부부의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두 번째 이야기, 서태평양 사이판에서 북쪽으로 약 117㎞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섬. 이 작은 섬을 세상에 처음 알린 것이 있다. 바로 68년 전 일어난 믿을 수 없는 한 사건 때문인데….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S.O.S(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불이 타는 교실에 두 학생이 있다. 한 학생은 죽고 한 학생이 기절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사건을 두고 누구는 자살이라고 하고, 누구는 타살이라고 한다. 형사 은섭은 잠복 금무 중 불에 탄 학교로 불려가게 되는데….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4·11총선 당선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주는 선거 전부터 이슈가 됐던 경기도 안양 만안구의 이종걸 당선자와 함께한다. 인권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유명한 민주통합당 이종걸 당선자의 4선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정치인생과 19대 의정활동의 다양한 계획들을 자세히 들어본다.
  • [주말 영화]

    ●역전의 명수(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2분 17초 먼저 태어난 명수(정준호·왼쪽), 그리고 그 뒤에 태어난 현수는 일란성 쌍둥이다. 이미 중학교 때 학교를 깨끗이 정리한 1등 건달 명수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현수에게 늘 억울하게 당한다. 게다가 쌍둥이 동생의 부탁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여자 문제 뒤처리까지 해줬더니 이번에는 엄마가 현수 대신 군대에 가란다. 안 가도 되는 군대였지만 하는 수 없이 명수는 엄마 때문에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대하니 건달 시절 저질렀던 실수가 명수의 발목을 잡는다. 별 수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 나온 명수. 이번에는 동생의 죄를 뒤집어쓰고 다시 별을 하나 더 달아야 할 판이다. 이렇게 현수의 대타 인생을 살면서 꼬이고 꼬이는 명수는 자꾸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기분이다. 한편 미모의 여인 순희가 명수에게 접근해 온다. 명수는 무작정 그녀를 따라나서긴 했지만 그녀의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한다. 그리고 감옥에서 나온 지 두 시간밖에 안 된 명수에게 그녀는 은행을 털자고 제안한다. ●독립영화관-카타리나의 사랑과 자유(KBS1 토요일 밤 1시) 1930년대 멕시코의 푸에블라에 살던 카타리나는 장군 안드레의 구애에 떠밀리듯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장군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면서 결혼 생활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안드레는 카타리나를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줬지만 신문에 나오는 안드레의 부정과 범죄에 대한 이야기들은 카타리나를 괴롭힌다. 그러나 안드레의 정치적 입지는 높아져 가고 카타리나 역시 정치인 아내로서의 삶에 익숙해져 간다. 때로는 남편을 설득해 옳은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라를 힘으로 장악하려는 남편을 말리기에 카타리나는 나약한 존재였다. 그러던 중 카타리나는 아버지를 잃어 실의에 빠지게 되고 그때 만난 젊은 지휘자 카를로스와 사랑에 빠진다. ●말아톤(EBS 일요일 밤 11시) 초원이는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겉보기에는 다른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게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초원이는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게 마련인데….
  • [주말 하이라이트]

    ●2012 대기획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사방이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 그곳에는 초로의 사내와 젊은 사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멀찌감치 떨어진 채 말없이 앉아 있다. 그들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다.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부모 자식 간인데도 방 안의 두 사람은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다. 과연 이들에게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2015년 완공을 앞둔 경기 포천의 한탄강 댐. 인근의 여러 마을들은 댐이 완공되면 수몰된다. 이 때문에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한탄강 인근에 위치해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소문났던 교동 마을 사람들은 좀 더 높은 다른 부지로 마을 전체를 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귀남에게 용서 쿠폰을 받은 양실은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이별 통보 문자메시지를 받은 말숙은 그 길로 세광을 찾아간다. 한편 윤희 부부는 재용의 레스토랑에서 만난 수지와 재용이 각각 귀남, 윤희가 자신들의 첫사랑이라고 하자 서로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찾아라! 맛있는 TV(MBC 토요일 오전 11시)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 출연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아내 전미라가 해주는 집밥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절친 이현우의 집요한 추궁과 생생한 증언에 결국 장모님이 집에서 해주신 밥이라고 정정했다. MC 이현우, 권오중이 ‘윤종신에게 푸드송 영감을 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요리 대결도 펼친다.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동일 아빠의 죽음이 자신의 책임인 것만 같은 정치성은 이인자와 함께 섬을 떠난다. 떠나는 배 위에서 옛 추억에 잠긴 정치성은 인자에게 학창 시절 얘기를 들려준다. 그러던 중 인자와 함께 왔던 수행비서가 칼을 꺼내 정치성을 향해 다가간다. 격한 몸싸움 끝에 정치성과 이인자는 둘만 남게 되는데…….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일요일 오후 5시) 우여곡절 끝에 바누아트의 야수르 정상에 도착한 병만족에게 첫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화산에서의 야영이다. 취침은 물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야수르 화산. 과연 병만족은 첫날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4·11 총선 당선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주는 안양 동안 지역의 새누리당 심재철 당선자와 함께한다. 그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7전 8기의 오뚝이 인생 등 늘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4선의 정치인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그가 앞으로 국가와 지역을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본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파견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 기획협력국장 양재완◇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정우△체육정책과장 전병극△체육진흥〃 강수상 ■세계일보 ◇편집국 △편집위원 박영준△심의·인권위원 지원선△부국장 황정미(정치부장 겸임) 박완규△경제부장 배연국△산업〃 채희창 △사회〃 염호상△국제〃 허범구<승진>△문화부장 조정진△외교안보〃 박병진◇논설위원실△논설위원 한용걸 조용호 ■경희대 ◇처장급 △감사행정원장 조현명 ■건국대 <학교법인>△이사장 비서실장 이덕만<서울캠퍼스>△부총장 한성일△대학원장 손재영△GLOBAL EXCEL 사업추진위원장 윤광준△건축전문대학원장(건축대학장 겸임) 안형준△경영전문〃(경영대학장 〃) 장국현△의학전문〃(의과대학장 〃) 고영초△행정대학원장 강황선△산업〃 최태부△디자인〃 이순재△공과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겸임) 고성림△상경〃 정경수△동물생명과학〃 이상락△기획조정처장 오중근△입학〃 박성열△학생복지〃 김종진△산학협력단장 김진회△총무처장 이병우△총무부처장 유정세△관재〃 송종승△상허기념도서관 부관장 신채호△체육부장 김광한△생활관 KU:L HOUSE 관장 전태권△기획조정처장 박상진
  • [인사]

    ■기획재정부 ◇승진 △감사담당관실 김종선△기획재정담당관실 강경표△농림수산예산과 서종해△조세정책과 배병관△물가정책과 정동영△정책총괄과 류중재△평가분석과 김유정△국제금융과 이차웅△발행관리과 공영국△기획재정부 이경용 ■교육과학기술부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김화진△안동대 사무국장 한은석△교육과학기술부 전우홍 박동선 나향욱 김정연△서울과학기술대 사무국장 이용균△목포해양대 〃 박성민△교육통계과장 최수진 ■문화체육관광부 △홍보협력과장 박용철△국립중앙극장 운영지원부장 이병국△국가브랜드위원회 파견 전영웅△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조직위원회 〃 이기정△홍보담당관 최원일△재정〃 최상현△게임콘텐츠산업과장 이수명 ■지식경제부 △중견기업정책관 문승욱△한국형헬기사업단 파견 윤종연△중견기업정책과장 황수성△혁신지원〃 원영준△성장촉진〃 이원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복지행정지원관 강도태△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보연계통합단장 염민섭 ■병무청 ◇승진 △운영지원과 이상훈 ■경남도 ◇승진 △대장경축전조직위 공대일△인재개발지원과장 이지환△서울본부장 권현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 문명호△심의위원 현창국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 방재대책단장 이병수△방사선방호·방재분야 전문위원 한승재 ■한국일보 △편집국장 이영성△논설위원 이충재 ■세계일보 <제작단>△영업팀 부국장대우 강봉선 ■이투뉴스 △편집국 부국장 채덕종 ■MBC △교양제작국 부국장(다큐멘터리제작1부장 겸임) 전연식 ■OBS ◇팀장△편집제작 이윤택△정치외교 이승재△산업경제 김미애△사회 유재명△국제 배해수 ■한국HP ◇승진 △부사장 신종원△전무 권익균△상무 정필심 장민하 알렉산더 정상수 강용남 송재원 김창훈 이정희△이사 강신우 고규선 권교선 김세훈 이도열 전진수 서종렬 최영주 박철규 장득현 강영욱 김순영 ■HMG퍼블리싱 【HMG퍼블리싱 Fortune〉△편집장(국장) 채수종△편집부장 정재웅
  • [주말 하이라이트]

    ●한국 한국인(KBS1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2012년 3월 21일, 대한민국 특별 귀화 1호가 되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와 함께한다. 그는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하고, 1997년 이후 26차례 북한을 방문해 결핵약품 및 의료장비를 무상 지원했다. 또한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사회 발전과 통일을 위해 꾸준히 기여해 왔는데….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준영이 자신의 딸 인주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영범. 재철에게 깊이 고마워하고, 재철은 그런 영범의 모습에 가슴 아프다. 같은 시간, 도희와 준영은 경합에 임하고 각자 다른 요리를 만들고도 똑같은 맛에 모두들 당황한다. 이로 인해 준영은 표절 의혹을 받게 되고 설희는 준영의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1992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 청년 로드니 킹에게 무참한 폭력을 휘두른 백인 경찰 4명에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1년을 끌어온 재판과정과 결과는 전 미국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가해자들에 대한 무죄 판결은 LA 코리아 타운에 무차별적인 폭력과 약탈 등 혼란을 가져왔는데….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바다에 빠진 정치성은 미스 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배가 뜨기 전까지 이곳에서 생활하지만 영 적응이 안 되고 불편하다. 한편 서울에서 이인자는 정치성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정치성의 자리에 올라갈 욕망으로 들떠 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 번째 이야기, 미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를 영화의 메카로 만든 남자가 있다. 하지만 그는 34번째 생일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브라질의 평범한 가전제품 수리기사 루벤. 그런데 갑자기 심한 발작을 일으킨 후 자신이 루벤이 아닌 프리츠라는 의사라고 주장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숱한 화제를 낳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 프로그램 ‘케이팝 스타’. 오디션 참가자의 학교 생활, 가족과 친구, 극한의 정신적·육체적 한계의 모습까지.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간 대장정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또한 MC를 맡았던 가수 윤도현의 내레이션으로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반짝반짝 빛을 발했던 ‘열 개의 별’들을 만나 본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국내외를 오가며 바이올린 연주를 비롯해 후학 양성과 음악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바이올린 신동으로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 왔던 유학생활 중의 에피소드와 위대한 스승 이야기, 그리고 큰 힘이 되어 주는 아내까지 인생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 통영과 이웃하고 있는 경상남도 고성군. 이곳은 금관가야의 김수로왕과 함께 구지봉에서 태어난 여섯 아들 중 막내 김말로가 나라를 세운 이후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소가야가 있었던 곳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바다 위를 수놓은 무수한 섬들처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고장 경남 고성을 소개한다.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식구들 눈치 보는 윤희가 마음에 걸린 귀남. 형제들과의 자리를 만들어 그동안의 어색함을 좁혀 가며 잘 지내 보고자 노력한다. 한편 우연히 일숙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윤희는 깜짝 놀라고 만다. 순애는 라디오 출연을 위해 간 방송국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팬들 ‘엄반사’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2003년 11월 한 여인이 자신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는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 주고 이자를 받는 일명 꽁지라 불린 여인이었다.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였고, 몸에는 무려 26군데의 칼로 찔린 상처가 있었다. 집은 강도 살해로 보이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찌른 횟수에 비해 깊은 상처는 적었는데….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마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 그 시기 정치성은 처절할 만큼 엉망으로 망가지며 당 대표의 기분을 맞춰 주고 있다. 그는 오늘도 조은 저축은행 회장에게 받은 검은돈을 당 대표에게 건네며 공천권 획득에 여념이 없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놀이터에서 순식간에 아이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놀이터에는 범인이 남긴 흔적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지던 날 범인의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된다. 과연 그 사진 속 검은 정장을 입고 서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는 누구였을까.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사노 아미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발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건넨다. 그녀는 1990년 손과 발이 없는 사지무형성 장애로 태어났다. 하지만 22살인 지금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고 얘기한다. 지금은 속눈썹 화장을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놀랍고도 가슴 뭉클한 그녀의 일상을 엿본다.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4·11 총선으로 주요 격전지에서 당선된 당선자들과 함께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초대 대변인과 민주개혁 인천시민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인천 남동을 지역의 윤관석 당선자를 만나 본다. 새로운 길로 들어선 정치 초년생 윤 당선자. 그가 꿈꾸는 인천과 대한민국의 발전, 포부를 들어 본다.
  • 정치깡패 3대조폭 → 벤처투자자로 위장 ‘풀살롱’ 운영

    정치깡패 3대조폭 → 벤처투자자로 위장 ‘풀살롱’ 운영

    한때 전국을 누빈 이른바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조양은(왼쪽)의 ‘양은이파’, 김태촌(오른쪽)의 ‘서방파’, 이동재의 ‘OB동재파’는 ‘3대 조폭’이다. ●양은이파 조직원 수 한때 1만명 1978년 ‘양은이파’를 결성한 조양은은 한때 조직원 수만 1만명에 달할 정도로 서울 강남을 비롯해 전국을 주름잡았다. 김태촌은 조양은의 보스 오종철을 습격해 불구로 만들고, 신민당 총재직 선출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등 ‘정치깡패’의 부활을 알리며 ‘서방파’를 이끌었다. 이동재는 조양은과 김태촌이 수감된 이후 독자적으로 세를 확장했다. 1980년대 후반 강남 일대는 이들 ‘호남 3대 패밀리’를 주축으로 크고 작은 조폭의 무대가 됐다. 강남 유흥업소 이권을 둘러싼 다툼에서 벌어진 ‘서진 룸살롱 살인사건’을 비롯, 잇따른 조폭 사건에 노태우 대통령은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1998년까지 조직폭력배 1만 1000여명이 검거됐다. ●서방파 신민당 전당대회 폭력 2000년 전후로 출소한 조폭들은 활동 형태를 바꾸기 시작했다. 불법에서 합법을 가장해 법망을 피하며 영역을 넓혔다. 벤처 투자자로 변신, 돈줄을 찾기도 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겉으로는 기업형으로 탈바꿈한 뒤 호칭도 회장, 고문, 과장 등 정식 명칭을 쓰고 ‘은밀하게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정식 사업 등록을 하고 합법으로 가장한 뒤 위력으로 협박하는 청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웬만해서는 시민들 앞에서 드러나게 행동하는 일도 없어졌다. 경찰 수사망에 올라 활동 반경이 제한된 과거의 전례에서 생존법을 터득한 것이다. 세대교체 형태도 띠기 시작했다. 조양은은 2009년 은퇴를 선언하며 후계자로 김모(50)씨를 지목했고 조씨의 막후 조종 아래 김씨는 양은이파 재건을 모토로 강남 등에서 ‘풀살롱’을 운영했다. 김태촌은 연예인 협박, 기업인 공갈미수 등으로 심심찮게 등장했지만 최근 건강 악화로 투병 중이다. 결국 유혈참극의 시대는 끝났지만, 조폭들은 세를 이어 음성화·합법화·세분화 등 진화된 형태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백민경·조희선기자 white@seoul.co.kr
  • 그 시절 각하와 장관님 시구 7일 다문화가정이 넘겨받아

    7일 두산-넥센이 마주치는 잠실 개막전에서는 탤런트 박하선이 시구한다. 문학(SK-KIA)에서의 시구는 다문화가정 야구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주미선(13)·재민(11) 오누이가 맡았다. 시타는 부모인 주봉중(48), 로사 마리아(35)씨가 한다. 롯데와 한화가 맞붙는 사직에서는 영화배우 강소라가 시구자로 나선다. 대구(삼성-LG) 시구와 시타자는 칠곡중 2학년 문호세군과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개막전 시구자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온 것이 사실이다.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삼성의 원년 개막전 시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이듬해에는 이원경 체육부장관, 1984년 개막전 3경기에는 체육부 차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나섰다. 정치인과 관료 등이 단골로 등장해 권위주의 시절임을 드러냈다. 변화의 출발점은 1989년이었다. 4월 8일 해태-빙그레의 광주 개막전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 강수연이 연예인으로는 처음 시구했다. 이날 잠실에서는 OB 회원 1호 이국신씨가 시구하는 등 기존의 틀이 깨졌다. 새 주역은 연예인이었고 문민정부의 세태가 반영됐다. 이후 1996년 탤런트 채시라를 필두로 인기스타가 줄지어 개막을 알렸다. 개그맨 이휘재, 탤런트 이나영(2000년), 가수 엄정화(2003년), 가수 비(2004년) 등이 시구에 나섰다. 다른 종목의 스타도 시구 대열에 합류했다.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를 시작으로 2006년 미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모태범(2010년) 등도 등장했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일반인 시구자도 부쩍 늘었다. 1994년에는 프로야구단 어린이 회원이 개막을 알렸다. 2001년에는 두 다리가 없는 해외 입양아 애덤 킹이 마운드에 올라 가슴을 울렸다. 지난해에는 50대 만학도 부부가 시구·시타를 했고, 올해는 다문화 가정과 학원 문제의 주역인 학생과 교육감이 시구와 시타를 맡아 최근 우리 사회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남극의 눈물은 인간 탓인가? 사람만이 닦아줄 수 있어요~

    남극의 눈물은 인간 탓인가? 사람만이 닦아줄 수 있어요~

    대뜸 나오는 반론은 이렇다. 그러면 성장하지 말자고? 747 같은 허황된 대선 공약은 젖혀 두고서라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쳤다’는 한숨이 나오는 사회에서? 온 국민이 은행 돈으로 아파트 평수 늘리기를 꿈꾸는 나라에서? 적게 벌어 나누고 사는 삶, 꼭 필요한 것만 만들어 사는 세상, 자발적인 가난 같은 것들을 입에 올리긴 쉽다. 멋있어 보인다. 그리고 뛰어난 개인은 개별적으로 실천할 수도 있다. 그 결단, 박수받을 만하다. 그러나 사회 전체에 대한 적용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부도덕하다는 소리까지 들을는지 모른다. 참여정부 정책 브레인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개마고원 펴냄)는 책에서 속시원하게 이렇게 말했다. “(저성장 혹은 마이너스성장 하자는) 그런 철학자 같은 얘기는 은퇴 뒤에나 하라.”고. 누구든 그런 고상한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된다. 저성장의 아픔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간다.”고. 보수 언론이, 그것도 노무현 정권의 브레인에게 환호한 이유다. 물론 성장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성장이되 어떤 성장이냐가 관건이라는 점은 뭉갰지만. 구체적 한국 상황이 거북스럽다면 논의를 전 세계적 차원으로 높여 봐도 된다.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에 비유한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제임스 러브록은 메탄가스 종말론자다. 가이아를 질식시키는 메탄가스 문제를 파고들다 축산 동물에 주목했다. 인간이 육식을 하다 보니 소 같은 거대 가축을 기르게 되고, 그 가축이 메탄가스를 뿜어내는 동시에 그 동물 먹여 살리느라 식료품 가격이 뛰고 숲이 없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법은? 소 한 마리 죽이고 대신 나무 한 그루 심기. 그런데 이 방법은 척 봐도 좀 치사하다. 그 소를 먹기 위해 키운 건 사람이다. 깃털더러 몸통이라는 격이다. 이 문제에 부딪힌 생태학자들은 연구 끝에 답을 내놨다. 그렇다면 전 세계 인구 규모를 신석기시대 수준으로 축소하자는 것. 구체적 수치도 추정해 내놨다. 대략 4000만명, 그러니까 남한 인구 정도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 한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을 한 명씩, 차마 직접적 표현을 못 하겠으니 처리(?)하면서 나무를 심자고 주장해야 할 차례인가. 생태환경론의 근본주의적 주장은 근본주의 아니랄까봐 사람들에게 안기는 불편함까지도 근본적이다. 물론 생태환경론이 전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환경상의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고통받고 분노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다 한들 생태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따르자니 마뜩잖다. 어서 빨리 문명의 대전환에 착수해야 한다는 종말론적 죄의식을 강요당하다 보니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묘한 반발감까지 일어난다. 요아힘 라트카우의 ‘자연과 권력’(이영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이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저작이다. 저자는 독일 빌레펠트대 근대사 교수다.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사의 입장에서 원자력산업의 이면 들추기를 연구 테마로 삼아 왔다. 정부와 언론이 합세해 원자력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던 시절 반핵을 주장했으니 독일 정부로부터 탄압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근본주의적 환경생태론에 대한 여러 반론들을 받아들인다. 혹시 현대 사회의 문제점 때문에 고대와 중세보다 현대의 환경파괴를 더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태환경론에 늘 달라붙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이란 수식어 역시 결국은 인간중심주의 아닌지,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해치는 요인인지, 인위가 개입되지 않은 자연 그 자체만의 조화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그것은 혹시 처녀성 숭배의 또 다른 이름은 아닌지 등등.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를 근대사회의 키워드로 잡았지만, 어쩌면 근대 이전이 더 위험 사회였을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던진 셈이다. 저자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환경을 키워드로 인류사 전체를 조망해 본다. 해서 환경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늘 환경과 싸우고 협력하고 타협하며 살아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퓰리처상을 받아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김진준 옮김, 문학사상 펴냄) 같은 과학문명사 저서를 떠올리게 한다. 지리학과 생리학을 토대로 삼고 있는 다이아몬드가 고고학적, 생물학적, 문화인류학적 증거자료들을 광범위하게 동원한다면, 역사학에서 출발한 저자는 여기에다 물질문명과 지중해 세계라는 키워드로 전체사를 제시한 페르낭 브로델, 수력사회론(책에서는 ‘수압사회’로 번역됐다)을 통해 동서양의 정치체제 비교를 진행했던 칼 비트포겔 같은 사회경제사의 대가들까지 얹어 놨다. 정치 문제를 끌어들인 셈인데 그 덕분에 차별되는 지점도 나온다. 가령 다이아몬드가 ‘의도하지 않은 자살’이란 개념으로 자연을 함부로 부린 문명은 결국 퇴장당했다는 점을 지적한다면, 저자는 “생태학이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분리되면 실제로는 설명력이 극히 미미한 이데올로기가 된다.”고 본다. 즉 자연 고갈로 닥쳐 오는 문명의 위기에 주목하는 것만큼 그에 대한 인간의 대응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에 대한 비판에도 적용된다. 저자는 가이아 이론에 대해 “크게 매료됐지만 역사가로서 그 생산적인 면이 어딨는지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차라리 지구를 다양한 작은 생태 시스템들의 집합으로 상상하고 싶다.”고 해 뒀다. 생태환경론이 주장하는 종말론에서 한 발 뺀 셈이다. 대신 “결국 환경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임”을 확인하면서 책을 끝낸다. 저자는 이제껏 제출된 증거 자료들을 모두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똑 부러지는 결론이나 대안을 제시하진 않는다. 거꾸로 그렇기에 인류 역사 전체를 되돌아보면서 각 분야의 연구성과들을 빠짐없이 인용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것은 큰 장점이다. 한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지구사’(Global History)의 본거지 미국세계사학회가 주는 도서상을 2008년에 받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두 개다. 밥과 똥. 제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은 밥과 똥의 순환체계 안에 있는 존재라는 점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다. 3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는 뉴욕…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는 뉴욕…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 미국 뉴욕이 3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로 선정됐다. 이 조사에서 서울은 8위에 랭크돼 역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최근 미국 경영컨설팅 업체 A.T. 커니 글로벌(A.T. Kearney Global)이 전세계 66개 도시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이 비즈니스 활동과 인적 자원에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런던, 3위는 파리가 올랐으며 도쿄가 그 뒤를 이어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5위는 홍콩, 6위와 7위에는 LA와 시카고가 올라 미국 도시는 워싱턴D.C.(10위)를 포함, 톱10안에 총 4개 도시가 포함됐다. 8위에 오른 서울은 톱10안에 든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즈니스 활동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정치적인 영향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A.T. 커니 글로벌이 2년에 한번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인적자원, 미디어 및 정보 집중도, 문화 오락, 정치력 영향력 등의 점수를 매겨 순위를 산정한다. A.T. 커니 글로벌 측은 “이 조사는 세계 주요 도시의 인적자원, 자본, 상품의 이동과 경향을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제공하고자 실시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뽑자/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뽑자/오병남 논설실장

    4·11 총선이 코앞이다. 연말 대선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여서 관심이 높다. 그러나 국민은 썩 내키지가 않는다. 흔쾌히 밀어줄 정당이나 후보가 확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모든 정당이 태산을 옮기고도 남을 기세로 쇄신과 변화를 외쳤지만, 공천 혁명은 없었다. 공식 선거운동은 초반부터 네거티브 전쟁의 조짐이 뚜렷하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국민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온 나라를 들쑤셔 놓았던 여야의 공천은 ‘3월의 광란’으로 부를 만큼 뜨거웠지만, 구태와 코미디가 판치면서 실망만을 남겼다. 새누리당은 ‘박근혜당’으로 변신한 것이 고작이다. 국민의 환골탈태 기대는 ‘늙고 낡은 기득권 정당’의 과거 프레임을 뚫지 못했다. 야당이라고 나을 것은 없다. ‘친노’는 민주통합당을 접수했지만, 대표상품으로 내놓은 국민참여 경선은 동원 경쟁으로 전락했다. 야권연대에 매몰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형국을 자초한 것도 딱한 일이다. 국익에는 별 관심 없다는 듯 표만 좇다 스스로 머쓱해졌다. 중도개혁의 넓은 표밭은 제쳐놓고 ‘왼쪽 3%가 당락을 가른다.’는 선거공학에만 매달린 건 안타깝다. 역공의 빌미를 줘 ‘정권 심판’의 파괴력을 스스로 반감시켰으니 말이다. 줏대 있고 사려 깊은 행보를 했더라면 의석은 물론 집권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여야 모두 외부인을 등장시켜 공정공천을 분식했지만, 결국 하향식 공천의 한계를 되풀이한 셈이다. 낡은 방식 그대로 허둥지둥하다 보니 민주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못했다. 아무리 지역기반이 탄탄해도, 의정활동이 훌륭해도, 전문성이 있어도, 지도부의 낙점 없이는 공천받을 수 없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의 선택보다 지도부의 선택이 사실상 금배지를 가름하는 현실이야말로 정치권 폐해의 원점이나 마찬가지다. 지역일꾼을 뽑는 총선인데 공식 선거전은 초반부터 마치 대선을 치르는 형국이다. 누가 제1당 자리를 차지하느냐,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차기 대권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이 날마다 요동치고, 수도권 선거구 60~70곳에서 지지율 5% 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격렬함의 방증이다. 벌써부터 서로 물어뜯으며 바람몰이에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면 국민이 바라는 정책선거는 이번에도 틀린 것 같다. 더구나 국민 입장에서는 여야 정책의 차별성을 가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묻지마식 복지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다 보니 어떤 정책이 어느 당의 것인지조차 헷갈릴 판이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무상급식을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본 뒤 생긴 현상이다. ‘판박이 공약’의 내용도 설익고 엉성하다. “여야 모두 경제 공약의 실현가능성, 합리성, 효율성 등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빈약하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질타는 정곡을 찌른다. 총선과 대선을 치른 이후가 더 걱정되는 이유다. 공천 실망과 선거전의 혼탁함으로 국민은 이미 피곤하지만, 그래도 선거는 좋은 것이다.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를 입법 활동보다는 싸움의 장으로 만든 인물은 기필코 바꿔야 한다. 사실상 막을 내린 18대 국회에는 아직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405건이나 잠자고 있다지 않은가. 용케도 공천을 따냈지만 부패와 비리, 편법과 네거티브에 전 인물, 국민을 장기판 ‘졸’ 정도로 여기는 인물도 걸러내야 한다. 이들의 빈자리를 서민의 고단함을 덜어 줄 인물, 국익을 위해 당당한 인물, 시대정신과 알찬 정책으로 페어플레이를 펼친 인물, 청렴한 새 인물로 채우는 것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정치 쇄신 요구는 쇳물을 녹일 만큼 뜨겁다. 그러나 ‘꼭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절반을 조금 넘는다. 자가당착이다. ‘청년들의 꿈을 찍자.’는 청년유권자연맹의 호소처럼 남은 선거전에 눈을 부릅뜨고, 한번쯤 공약과 정책을 따져보는 수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4월 11일 그래도 ‘희망’을 뽑자. obnbkt@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특별기획 바보엄마(SBS 토요일 밤 9시 50분) CT를 찍던 중에 의식을 회복한 선영(하희라)은 막무가내로 퇴원을 요구하고, 병원에 도착한 영주는 혼자서 병원을 빠져나간 선영을 찾기 바쁘다. 영주의 딸 닻별은 직접 아빠를 만나러 갔다가 잠옷차림으로 문을 여는 채린을 보게 된다. 한편 영주와 연락이 닿지 않자 최고만은 직접 영주를 만나러 간다.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테리의 스웨터를 보고 난 청애는 마음의 안정이 안 된다. 일숙은 장수빌라 근처에서 왕년의 자신의 스타였던 윤빈을 보고, 기쁜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른다. 한편 미국 유학을 결정 한 윤희는 재용에게도 이야기하고, 따뜻한 작별의 포옹을 하는 순간 하필 이 모습을 이숙이 목격하게 된다.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혜심대사를 만나려고 흥왕사로 향하는 최우. 김준은 자객들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최우를 구하고자 접전을 벌인다. 최향은 최우에게 백성들의 신망을 잃게 되면 권력이나, 정치 모두 다 물 건너가게 된다며 양보를 받아내려 한다. 한편 박송비는 김준에게 궁지에 처한 최우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하면 좋겠냐고 물어본다. ●퀴즈! 대한민국(KBS1 일요일 오전 9시) 퀴즈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1등도 영원한 꼴찌도 없다. 줄곧 1등의 자리를 지켜온 이형석씨, 초반 부진한 성적으로 꼴찌를 한 박은정씨. 하지만 뒤로 갈수록 승부의 행방은 점점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대반전이 일어난 전반전, 과연 후반전에 진출할 세 사람은 누가 될까.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인도양 레위니옹에 마파트 분지를 넘어 실라오스 분지까지, 해발 1200~2000m의 산길을 걷는 여정을 소개한다. 장대한 협곡의 풍광과 토종 희귀식물군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지역은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헬기를 타고 험준한 협곡 사이에 자리한 폭포들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오는데….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지난 2월 취임과 함께 연세대학교의 선진 교육 모델을 도입하고,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출연한다. 그는 연세대를 세계 명문대학 반열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또한 기숙형 대학 시스템 도입으로 인천과의 지역관계와 소통,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계획을 들어본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배우 한가인 첫사랑을 추억하다. 아른한 첫사랑의 기억과 그리움, 그렇게 세월이 흘러 첫사랑을 찾으려는 그녀. 사진 속에 이들 중 누가 그녀의 첫사랑인 걸까. 세월이 흘러 지워져 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따라 그녀의 첫사랑 찾기가 시작된다. 과연 그녀는 추억 속의 그를 찾을 수 있을까.
  •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노동자들의 눈물만 있을 뿐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노동자들의 눈물만 있을 뿐

    ‘왜 어떤 정치인은’이 대단히 흥미로운 주제이긴 하지만, 통계를 통해 사회 전체의 뼈대를 더듬다 보니 다소 추상적이다. 이 뼈대 위에 풍부한 살을 덧붙인다면 어떨까. ‘미국을 닮은 어떤 나라’(데일 마하리지 지음, 마이클 윌리엄스 사진, 김훈 옮김, 여름언덕 펴냄)는 그런 의미에서 사례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 마하리지는 신문 취재 기자를 거쳐 지금은 컬럼비아대 교수다. 윌리엄스는 지역신문에서 출발해 지금은 워싱턴포스트에서 근무하는 사진기자다. 지역신문에서 일하다 만난 이들은 레이거노믹스 때문에 휘청대는 노동자들의 삶을 묘사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휘젓고 다니는 르포 취재에 나선다. 그 결과를 묶어 1985년 ‘어딘지 모를 곳으로의 여행 ; 새로운 최하층계급의 서사시’, 1989년 ‘그리고 그들 이후 자식들은’이란 책을 냈다. 1989년 나온 책은 이들에게 퓰리처상을 안겼다. 이번 책은 앞의 두 책에다 그 이후 추가 취재 결과를 묶어낸 것이다. 르포답게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묘사가 아주 상세하다. 또 퓰리처 수상 기자들답게 문체도 간결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들이 주로 탐험한 지역이 ‘경도 80~90도’ 사이의 지역, 그러니까 미국 중남부라는 점이다. ‘왜 어떤 정치인은’의 저자 제임스 길리건이 공화당의 선거캠페인 전략의 핵심으로 지목하는, 이른바 ‘남부전략’이 먹혀드는 지역, 다시 말해 공화당을 지지하는 적색주 대부분이 이 범위에 포함된다. 저자가 만난 이들이 토해 놓는 좌절감은, 아직은 살인이나 자살로까지 번지지 않은 수치심이다. 책 서문은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썼다. 청바지 입고 무대에 오르고, 블루컬러 노동자를 위한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그들에게서 ‘큰 형님’(Boss)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그러고 보니 책을 덮을 때쯤이면 본 조비의 노래 ‘드라이 카운티’(Dry County)가 떠오른다. 저자들처럼 본 조비가 미국 전역을 여행한 뒤 내놓은 노래다. 여기서 본 조비는 ‘석유는 없어지고, 돈은 떨어졌고, 직업은 다 사라져버렸다.’(Now the oil’s gone. And the money’s gone. All the jobs are gone.)고 쓸쓸히 읊조린다. 곱상한 외모에 사랑타령 노래나 부르는 바람에 로커가 맞느냐는 비아냥을 받았던 본 조비가 미국의 실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전혀 다른 노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책의 제목도 지금 현실의 미국을 보고서도 머릿속에 그려둔 이상적 미국 같은 곳이 있다고 믿느냐는, 취재과정에서 만난 한 노동자의 냉소적인 대꾸에서 따온 것이다. 2만 5000원.
  • [서울광장] 탐욕이 화근이다/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탐욕이 화근이다/오병남 논설실장

    재벌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정치권과 언론의 재벌 때리기가 험악하다.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진 지도 오래다. 총선이 두달도 채 안 남은 데다 연말에는 대선까지 예정돼 있어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탐욕이 화근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재벌은 날개를 달았다. 규제가 줄줄이 풀리고 고환율·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쉽게 부를 쌓았다. 정부와 국민은 투자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지만, 재벌은 현금을 곳간에 쌓아 놓았다 몸집을 불리는 데 썼다. 최근 3년간 20대그룹의 자산총액은 54%, 계열사는 36% 늘었다. 5대그룹으로 좁혀 보면 자산총액은 59%, 계열사는 51%나 급증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완화 조짐을 보이던 경제력 집중 현상이 외환위기 이전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청년실업자가 득실거리고 중소기업이 휘청거리는 새 4대그룹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53%, 10대그룹 시가총액(673조 3158억원)은 주식시장 전체(1236조 7533억원)의 54.4%까지 치솟았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재벌천하’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을 멈추지 않아 화를 불렀다. 3세들까지 나서 커피, 피자, 꼬치구이에 골프교실도 모자라 빵, 떡볶이, 김밥, 순대까지 넘봤으니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대통령이 “재벌 2, 3세는 취미로 할지 모르지만, 빵집을 하는 사람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질타하고 나서야 꽁무니를 뺐지만, 재벌의 게걸스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꼴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재벌은 유효기간 없는 권력이 된 지 오래다.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 그래서 욕망을 억누르고, 절제와 겸손을 보였어야 했다. “자본주의는 욕망을 원동력으로 발전했지만, 거기엔 절제가 있어야 한다. 기업의 사업 다각화에도 명분이 중요하다.”는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의 지적은 정곡을 찌른다. 우리 재벌은 오만했다. 재벌을 향한 역풍이 하루하루 거세지는데 눈치조차 채지 못한 모양이다. 여당 의원들마저 “재벌개혁 없이 선진화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한 인터뷰에서 “(재벌은) 국민의 99%가 재벌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벌은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을 주도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국격을 끌어올리는 순기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시대의 프레임에 갇혀 문어발 확장, 승자 독식, 반사회적 일탈을 멈추지 않아 양극화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역풍을 자초하고 말았다. 특히나 총수의 후예들이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편법 상속·증여를 받는 것도 모자라 서민의 밥그릇까지 빼앗은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미국을 위기로 몰아 넣은 월가의 탐욕처럼 재벌의 탐욕이 스스로의 목을 죄고 있는 형국이다. 재벌개혁을 역사적·시대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제1야당은 10대그룹의 출자총액 제한, 재벌세 징수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일감 몰아주기는 배임죄, 중소기업 업종 진입은 징역형이나 벌금형으로 다스리겠다고도 했다. 여당조차도 순환출자 금지, 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시장점유율 한도 규제 등을 공약했다. 이쯤 되면 ‘재벌 해체’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재벌은 세상 인심을 탓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문만을 좇다가는 존립 기반인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절감해야 한다. 시장과 국민이 없는 재벌이 가능한 일인가. 400년간 12대의 만석꾼을 배출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된 경주 최부자의 육훈(六訓)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바로 오늘, 이 땅의 재벌에 주는 경구(警句)가 아닌가. obnbk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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