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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슨 재산압류 개시

    【로스앤젤레스 연합】 전처 니콜 브라운과 애인 론 골드먼 살해혐의로 민사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아 유족에게 3천3백50만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된 미국 풋볼스타 O.J.심슨이 27일 법원으로부터 1차로 가재도구와 보석,자동차,기념품 등 50만달러 상당의 재산 압류명령을 받았다.
  • “이런사람 복제 희망”/테레사·레이건·조던 순

    ◎“복제돼선 안될 사람”/심슨·클린턴·힐러리순/미 USA투데이지 조사 인간복제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인들은 누가 복제되기를 바랄까. 미국인들은 복제되어야 할 인물순위 1위로 테레사 수녀를 꼽았고 2위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3위로 미프로농구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을 선호했다. 이같은 순위는 24∼25일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 따른 것이다.미국인들은 복제돼서는 안될 인물 1위로 미식축구의 영웅이었으나 부인과 그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던 O·J·심슨을 꼽았다.복제해서는 안될 인물 2위는 재선에 성공했으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빌 클린턴 대통령.흥미로운 사실은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도 복제되어서는 안될 인물 5위로 지목된 것이다.
  • 심슨에 2,500만불 추가배상 평결/샌타모니카법원

    ◎“두 유가족에 절반씩 물어주라” 전처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와 관련된 민사 소송에서 패한 전 미식축구스타 O J 심슨이 2천5백만달러의 배상금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샌타모니카 민사법정의 배심원단은 10일(현지시간)심슨이 지난 94년 6월12일 피살된 니콜 브라운과 로널드 골드먼의 가족들에게 각각 1천2백50만달러씩을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이 평결은 지난 4일 동일한 배심원단이 심슨에게 8백5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소송의 원고측인 골드먼의 부모에게 지급해야한다고 평결했던 것과는 별개다.일단 심슨의 민사적인 책임이 인정된 만큼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브라운의 가족들을 포함,피살된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법률적인 처벌의 성격이 담긴 「처벌적 손해 배상금(punitive damage)」을 지불해야한다는 의미다. 배심원단은 이틀 동안의 추징금 심사과정에서 『심슨은 파산 상태보다도 더 나쁜 상황으로 9백5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한 심슨측 변호인단의 주장과 『심슨은 여전히 1천5백70만달러에 상당하는 재산을 지녔다』는 원고측 변호인단의 주장을 검토한 끝에 이같이 평결했다. 심슨은 앞으로 민사법정의 후지사키 히로시 판사의 검토로 추징금액수를 하향조정받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빈털털이 신세를 면키 어렵게 됐다.
  • OJ 심슨에 850만불 배상 결정

    ◎민소선 패배… 전처·청부 살인 「멍에」벗는데 실패 전 프로미식축구스타 O J 심슨이 민사소송에서 패했다.4일(현지시간) 샌타모니카 수피리어 법정에서 열린 심슨의 이중살인 혐의에 대한 민사소송에서 12명의 배심원단은 심슨이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 애인 로널드 골드만이 피살된데 대한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인정했다.배심원들은 심슨이 배상금 8백50만달러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골드만의 부모에게 지급해야한다고 평결했다.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의 유족들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지 않았다. 심슨은 지난 94년 6월12일 피살된 채로 발견된 전처 브라운과 그 애인 골드만의 살해범으로 체포됐으나 372일 동안의 형사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아 지난해 10월3일 풀려났었다.그러나 골드만의 가족들은 형사재판 직후 심슨의 살인책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지난해 10월부터 민사법정을 통해 재판이 진행된 끝에 이날 평결에 이르렀다. 심슨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를 필요로 하는 형사재판을 통해서는 무죄가 돼 앞으로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그러나 「증거의 우세성」을 따져 살인에 대한 책임 유무를 따지는 민사소송에서 패함으로써 심슨은 사실상 사회적으로 씻을수 없는 오명을 지닌채 살아가게 됐다. 지난번 형사재판때의 배심원들이 대부분 흑인이었던데 반해 이번 민사재판 배심원들은 전체 12명중 9명이 백인이고 나머지는 히스패닉,아시아,흑인계가 각각 1명씩이었다. 민사법정은 6일 다시 배심원단을 불러 심슨에 대한 「응징적 배상책임」에 대한 평결도 가질 예정이다.「응징적 배상책임」은 손해배상과는 별개로 살인혐의에 대한 책임을 확인한데 따른 처벌적 성격이 강한만큼 이날의 배상금액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으며 판사가 피고의 경제적 능력이나 사회적 가치등을 감안,배상액을 하향조정할 수도 있다. 심슨은 형사재판 비용으로 6백만달러 가까이 사용,한때 1천만달러 이상이던 재산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프로미식축구 연금과 부동산 등으로 여전히 수백만달러의 부를 축적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클린턴 국정연설과 심슨재판 시청률/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하며 국정의 첫 청사진을 밝히는 국정연설(The state of the union)이 있은 4일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O J 심슨 민사재판의 최종평결이 동시에 진행됐다. 한사람은 재선대통령으로,또 한사람은 부인의 살해사건에 관련된 국민적 사랑을 독차지 하던 미식축구 황제로 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정도의 명성 때문에 이들 두사람을 초점으로한 TV 생중계 앞에서 미국민들은 채널선택에 곤혹스러워해야 했다. 더 곤란한 것은 TV방송이었다.케이블TV를 갖고 있는 NBC의 경우 본방송은 워싱턴의 클린턴을,MSNBC는 LA의 심슨을 쫓았다.이 방송의 인기 앵커 톰 브로커는 『채널을 올리던지 내리던지 여러분의 자유』라며 양쪽 시청자를 모두 잡겠다는 의욕을 보였다.CNN도 본방송은 워싱턴을,헤드라인뉴스는 LA를 비쳤다.법정방송인 코트TV와 오락방송인 E채널은 당연히 심슨을,ABC·CBS 등은 부지런히 워싱턴과 LA를 오가야 했다. 이날밤 9시15분 하원회의장에 상하원 의원과 대법관,각료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클린턴 대통령이의사당에 입장할때,헬기까지 동원한 LA중계팀은 심슨이 자택을 나와 샌타모니카의 법정으로 가는 장면을 공중촬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1시간 동안의 클린턴 연설이 끝나자마자 화면은 다시 LA로 옮겨졌다.12명 배심원의 8개항목 전원일치 찬성으로 심슨에게 8백50만달러의 배상금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관심은 심슨의 배상능력에 쏠렸다.다른때 같으면 대통령의 국정연설 전후해서 지루할 정도로 계속되던 각종 해설,좌담회 등은 대분분 자연스레 생략됐다.그뿐 아니라 교육지상주의를 선언하고 21세기 준비를 위한 1천일 작전 등 방금전 신선한 대통령의 국정청사진도 심슨 평결내용에 묻히고 말았다. 당초 대통령 국정연설은 5일로 잡혀 있었으나 미스USA 미인대회가 같은날 계획돼 있어 하루를 당겨 안도하고 있던 백악관비서실은 이날 행사 1시간쯤전 심슨재판 배심원들의 평결시간이 같은 시간대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당황했으나 이미 시간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던 것이었다. 클린턴 2기의 첫 시련(?)이 다수 야당도,복잡하게 얽힌 스캔들도 아닌 심슨으로부터 올줄은 미국인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정치는 이같이 예측불허의 장에서 이뤄지는 것인가 보다.
  • 재판 생중계(외언내언)

    전처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에 대한 재판은 「세기의 재판」으로 지칭될 만큼 온 미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94년 여름부터 15개월동안 이 흥미진진한 재판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CNN을 비롯한 몇몇 TV방송은 미국에서도 별로 유례가 없는 재판 생중계를 통해 높은 시청률과 함께 엄청난 광고수입을 올렸다.언론은 이를 「심슨 특수」라고 불렀다. 1995년 10월3일.드디어 심슨의 유·무죄를 가름하는 평결이 생중계되는 동안 대부분의 미국 가정과 상점들은 TV를 켜놓고 지켜보았다.전력수요가 급증했고 거리는 한산했다. 뉴욕증시 거래량과 시외전화량은 평소의 절반이하로 감소했다.무죄평결 결과가 나오자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언론들은 걸프전 발발이후 처음으로 특별호외를 만들어 뿌렸다.뉴욕 상품시장에서는 거래자들이 『O J』를 연호하는 바람에 거래가 10여분간 중단됐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선고공판을 지켜보는 우리나라의 표정은 어떤 것일까.심슨 평결때의 미국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이 분출할 것 같다. 전·노씨 사건 담당재판부는 오는 19일의 선고공판에 대해 우리 사법사상 처음으로 TV생중계를 검토중이라고 한다.성공한 쿠데타를 단죄하는 이번 재판의 역사적 의미에 비춰볼 때 생중계는 검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재판부가 법정촬영을 허용한 것은 단 두차례.지난해 12월18일 노씨 비자금사건 첫 공판과 지난 3월11일 12·12 및 5·18사건 첫 공판 뿐이었다.그 바람에 일반국민들은 한여름에도 긴소매가 달린 솜옷을 입고 있는 전·노씨의 모습이 담긴 재탕화면이나 사진 밖에 접할 수가 없었다. 재판의 생중계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다.법정공방의 일거수 일투족이 안방에 전달됨으로써 다시 없는 공민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 측면이라면 법정의 권위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부정론이다.그러나 명판결을 내린다면 생중계의 부정적 측면은 신경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 치과의 아내·딸 살해혐의 의사 항소심서 무죄 선고/서울고법

    ◎“범행 입증할 증거없다” 1심 사형선고 뒤집어 한국판 「O J 심슨」사건으로 불리던 치과의사 모녀피살사건의 피고인에게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범행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강완구 부장판사)는 26일 부인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외과의사 이도항피고인(33)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죄를 인정하려면 합리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신을 갖게 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의심의 소지가 있는 증거만으로 피고인의 유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시체에 생기는 반점과 경직상태 등 사체감정결과에 의한 사망시각추정,부인의 불륜관계 등 범행동기,제3자의 범행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 등 정황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쟁점이 된 사망추정시간도 이견의 소지가 있고,이를 전제로 한 범행동기 등 관련정황증거도 증거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망시간에 대해 검찰은 상오 7시이전이라고 공소장에 기재했으나 이피고인은 자신이 출근한 상오 7시까지는 부인과 딸이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피고인은 지난해 6월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인 치과의사 최모씨(당시 31살)와 딸(당시 1살)을 살해한 뒤 강도살인사건처럼 꾸미려고 사체를 욕조에 집어넣고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해 9월26일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당시 이피고인이 부인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2월23일 1심재판부인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손용근 부장판사)는 『국과수의 사체감정결과 등 여러가지 정황에 비추어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사형을 선고했다.〈박상렬 기자〉
  • 「공소장 변경」 놓고 검찰­변호인 설전

    ◎변호인 “공소사실 모호하다” 답변거부/검찰선 “재판 고의지연 위한 전술” 반박 12·12 및 5·18사건의 6차공판에서 전두환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변호인단의 거센 공세로 무산됐다.앞으로의 재판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하오 5시 재판이 속행되자마자 이양우 변호사는 『검찰의 석명서에는 비상계엄확대와 계엄군의 출동을 폭동·반란행위로 규정했음에도 이를 결정,공포한 최규하 정부도 반란정부인지의 여부와 내란목적살인죄의 범죄구성요건이 되는 피해자의 신원·장소·시간이 여전히 모호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공소사실이 석명되고 공소장이 변경될 때까지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영일 재판장은 『공소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위장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과정을 밝히려는 취지』라며 『사실심리를 하는 과정인데,먼저 판단을 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득했다.검찰도 『판결의 범위에 속하는 부분에 대해 석명을 요청하는 것은 재판지연전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전상석 변호사는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으면 재판을 받지 않겠다』며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20여분동안 논란이 계속되자 재판장은 『공소사실이 다소 부족한 것을 문제삼아 재판을 못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며,노기띤 목소리로 『이런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재판을 못하겠다』며 폐정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하오 2시30분 6차공판이 시작될 때부터 검찰과 변호인단은 1시간여동안 설전을 벌였다.전상석 변호사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2일 퇴정한 것은 검찰의 신문이 피고인의 도덕성 흠집내기와 명예훼손으로 일관되고 일부 방청객이 변호인단에 인신공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진강 변호사는 미국의 O J 심슨재판 및 일본의 옴진리교재판을 예로 들며 『일방적인 재판을 피하기 위해 TV로 생중계하자』고 요구했다. 재판장은 『변호인단이 퇴정에 대한 사과를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 법정에서의 일이니 법정에서 해명하라고 했다』며 『사과가 명쾌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개재판은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며,전직대통령 2명을 비롯해 국가고위직을지낸 피고인들의 재판을 공개하는 것은 우리의 정서와 법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검찰이 준비한 석명서를 제출하자 『공소사실이 명확하지 않다』고 또다시 트집을 잡았다. 이에 재판장은 공소장변경을 검찰에 요구했고 검찰은 『변경의 필요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재판기일 때까지 공소장을 일부라도 바꾸겠다』고 양보했다. 이같은 변호인단의 지연전술에 검찰은 『신속한 재판을 위해 1주일에 2차례의 재판을 하고 밤늦게까지도 재판을 계속하자』고 재판부에 건의했다. 이날 검찰과 변호인단·재판부 3자간의 논쟁은 그동안 계속되온 법리논쟁의 흐름과 같은 맥락이다.검찰의 직접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아보려는 변호인단의 책략이기도 하다.〈박상렬 기자〉
  • 이스라엘 와이즈만연 「청소년 센터」(G7으로 가는 길:22)

    ◎과학의 궁금증 실제 실험·실습으로 푼다/수학 올림피아 등 과학캐프 굵직한 것만 10여개/한해 학생 2만5천명·세계적 과학자 2백명 참가/1964년 학생 30명으로 출발… 국제적 교육센터 부상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56㎞.늘씬한 자태의 아열대성 식물들이 지중해의 정취를 흠뻑 전해주는 해안도시 르호보트에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자연과학 연구소인 와이즈만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태계 과학자들이 수시로 들러 노하우를 쏟아놓고 가는 국제적인 연구기관이다.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을 병설해 놓고 있는 것도 이 연구소의 특색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와이즈만 연구소의 독특한 점은 「청소년 활동부」(Youth Activities Section)라는 독립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캠프 세계적 호응 연구소 뜰에서 어린이들이 뛰노는 광경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그러나 이 연구소 소장 하임 하라리박사는 『그것이야말로 와이즈만 연구소가 추구하는 정신과 목표에 정확히 일치하는 일』이라고 말한다.그는 『이스라엘의 미래는 전적으로 인적 자원,즉 차세대의 교육과 창의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일치된 생각』이라면서 『청소년 활동부는 이같은 생각의 구체적인 한 실천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청소년 활동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학을 느끼고 만지며 즐기면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꿈의 동산이다.이스라엘의 차세대들은 이곳에서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과학이 무엇인가,과학자들은 어떻게 사는가를 보고 느낀다.화학약품 냄새도 맡아보고 실험 기술도 익힌다. 와이즈만연구소의 세계적인 핵물리학자였던 고 아모스 데샬리트 박사는 일찍이 1964년 이곳에서 청소년 캠프를 열기 시작했다.청소년들의 과학교육에는 과학적 열정과 영감을 지닌 과학자들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신념에서였다.그는 자연에 대한 청소년들의 호기심에 응답해 주는 것이 자연과학을 탐구하는 연구소의 목적과도 일치된다고 보았다.처음 이스라엘 청소년 30명으로 시작된 여름캠프는 미국 버클리,매사추세츠 공과대학등의세계적 과학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어내 5년 만에 국제적인 캠프로 확대된다.마침내 1972년에는 그의 뜻을 계승해 「청소년 활동부」가 연구소의 공식 조직으로 설립되고 본격적인 활동이 펼쳐지기에 이르른다. 청소년센터는 47년의 역사가 담긴 연구소의 깊은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푯말이 붙어있는 입구를 지나면 활짝 꽃을 피운 오렌지 나무들과 추상조각처럼 보이는 거대한 구조물이 방문자들을 맞는다.「그래비트램」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구조물은 금속 파이프가 마구 뒤엉킨 탑모양의 전시물로 중력의 작용을 입증해 보이는 과학 전시물이다. 청소년센터는 이와같은 과학실험 전시물들이 설치된 「야외 과학 공원」(The Garden of Science)과 청소년들의 숙박및 교육 시설인 「과학마을」(Science Village),행정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과학기술자 성장 계기 이곳에서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32년 전통의 청소년 과학캠프를 비롯해서 국제 여름캠프,주간 과학클럽,현장 과학학교,과학전람회,수학올림피아드,과학강연회,통신 수학교실등 굵직한 것만도10여 개에 이른다. 청소년 과학캠프와 국제 여름 캠프에는 이스라엘 청소년 30명과 세계 20개국의 과학영재 80명이 각각 참가,여름방학 2주동안 과학 탐구활동을 벌인다.교수1명당 2∼3명의 학생이 소그룹을 형성해 체계적인 「연구」(Reasearch)경험을 가지는 것은 물론 예루살렘등지로 여행을 하면서 이질적인 문화와 지식의 교감을 통해 창의력을 증진시킨다. ○전시물 1백점 증설 주간 과학클럽은 초·중·고 학생들이 개인 단위로 가입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1주일에 1회씩 방과후에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토론을 하거나 실험을 한다.광학·플라스틱·전자공학·천문학·기상학·의학·수학등 모든 과학분야에서 주제별,수준별로 클럽이 결성돼 클럽 숫자만도 70개가 넘는다. 현장 과학학교는 교사의 인솔하에 한 반 전체가 1일 코스로 이곳에 입교,학교 교육에서는 받을수 없는 과학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예를 들면 레이저광학,카오스 이론같은 최신 물리학이나 O·J 심슨의 혈흔분석에 사용된 PCR기법(효소중합 유전자분석법)같은 첨단과학은 아무리 좋은 교사라도 이를 즉각 입수해 수업에 반영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이같은 문제에 대한 궁금증은 이곳에선 간단히 풀리며 학생들은 실제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해 볼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생물 실험실과 물리학 실험실,세미나실에서는 각기 다른 학교에서 온 청소년들이 실험과 토론을 하고 있었다.또한 야외 과학공원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온 아랍계 학생들이 「태양열 난로」 「달나라 산책」등 과학 전시물을 직접 작동해 보며 물리학 공부를 하고 있어 모든 시설물들이 활발히 가동되는 것을 볼수 있었다. 청소년 프로그램 책임자인 모셰 리시폰 청소년 활동부 부장(물리학박사)은 『한햇동안 청소년 2만5천명,과학자 2백명이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중 대부분이 과학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으며 실제로 상당수는 과학기술자로 성장해 산업계와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와이즈만 연구소 청소년 활동부는 이제 이스라엘의 국운이 걸린 하이테크 산업을 끌고 나갈 과학 꿈나무 육성의 한 모델로 확고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청소년 활동부는 영국으로부터 3백만달러를 기부 받아 과학 공원의 전시물을 현재 30점에서 앞으로 1백점으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추가 공사가 한창이다.오는 97년 11월 이 계획이 완료되면 이곳은 이스라엘 최초의 본격적인 야외 과학박물관으로서 더 많은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게 될것이 분명하다. ◎인터뷰/전문가/청소년 활동부 부장/“「청소년센터」는 미래에 대한 투자”/창의적 사고·지도력 갖춘 하이테크 꿈나무 육성 모셰 리시폰 와이즈만 연구소 청소년 활동부 부장은 32년전 고 아모스 데샬리트 박사가 첫 과학캠프를 열었을 때부터 함께 청소년 과학운동에 참여해온 물리학자이다.72년 청소년부 설치이후 줄곧 부장직을 맡고 있는 그에게 이곳의 운영방법과 성과등을 들어본다. ­방대한 시설을 운영하자면 예산이 많이 필요할텐데 조달방법은­. ▲경상비는 교육부에서 25% 정도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연구소와 학부모가 부담한다.사업 예산은 연간 1백60만달러 정도이다. ―연간 2백명의 과학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불평은 없나. ▲오히려 그 반대다.과학자들은 과학 탐구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과학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과 공유하는데서 큰 만족을 느낀다.또 와이즈만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상아탑에 은둔하지 않고 사회참여를 중요시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2명의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 연구소에서 나온 것이 이를 입증한다. ­교육 내용은. ▲학교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이다.첫째,내용면에서 기존 교과서가 다루지 못하는 첨단분야,매스컴이나 과학잡지들에 소개되는 흥미진진한 최신 과학 이슈를 다룬다.또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과목,즉 신경과학·유전공학·생물물리 처럼 두 과목 이상이 합해 이뤄지는 신종 과학(학제적 교육)도 이곳에서만 접할수 있다. 둘째,「연구」와의 만남을 중시한다.이곳에서는 맞고 틀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문이 중요하다.질문은 가정과 추측의 출발점이다.대답은 교과서에서 찾는게 아니라 사색·실험·분석을 통해 찾아진다.우리는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하고 실수를 통해 배울 기회를 갖는 창의적이고탐구적인 접근을 강조한다.과학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실험실의 연구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풀어나가며 진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보다 과학의 참맛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센터에 대한 평가는. ▲일단 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어린이는 대체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과의 관계를 계속한다.개중에는 과학자로서 성공한 사람도 많으며 과학자가 된 중요한 계기로 이곳에서의 경험을 지적하곤 한다.대부분의 이스라엘 대학들도 우리 뒤를 따라 비슷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청소년센터는 미래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투자라고 할수 있으며 창의적인 정신과 야망,지도력을 키워줌으로써 국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국 청소년도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나. ▲중국·일본은 있었지만 한국은 없었다.지난해 우주소년단 어린이들이 이곳을 방문한 적은 있다.한국 청소년들도 국제캠프에 참가해 주길기대한다.
  • 서울신문 선정 1995년 10대뉴스/국외

    ▷옴진리교 도쿄 가스테러◁ 3월20일 상오 8시쯤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옴진리교도들의 독가스 살포 사건은 12명의 사망자와 5천5백여명의 부상자를 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이 사건은 하늘의 심판에 앞서 자신이 인간들을 심판하겠다는 아사하라 쇼코 교주의 허황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신흥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고베 대지진… 5천명 사망◁ 1월17일 일본 효고현 남부 고베시에서는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진도 7.2의 강진이 발생,5천2백43명의 사망자와 6명의 실종자,2만6천여 이재민,14조1천억엔(약 1백8조원)의 재산손실을 냈다.전문가들은 특히 고베 지진이 장차 환태평양화산대의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밝혀 주변국들을 한층 긴장시키고 있다. ▷미 오클라호마 폭탄데러◁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앞에서 4월19일 대규모 차량폭탄이 터져 1백69명의 사망자와 4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미국 역사상 최대의 폭탄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은 미국 심장부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사회 전반을 적대시하는 극우단체의 소행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각도시 연방 청사에서는 한동안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불 핵실험 국제사회 비난◁ 국제적으로 비핵화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9월5일 남태평양의 무루로아 환초 지하에서 3년반만에 핵실험을 재개한데 이어 지금까지 4번의 핵실험을 강행,국제사회로부터 커다란 반발을 샀다.프랑스는 그러나 앞으로도 2차례 더 핵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공언,반핵여론을 악화시키는 한편 제3세계 국가들의 핵무장 유혹을 부추겼다. ▷러­체첸 편화협정 “무산”◁ 지난해말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촉발된 체첸 내전은 지금까지 3만여명의 희생자를 내는 비극을 초래했다.체첸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반군과 이를 저지함으로써 여타 지역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으려는 러시아는 지난 7월30일 평화협정의 체결에도 불구,한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어 아직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스라엘 라빈 총리 암살◁11월4일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시청앞 광장에서 벌어진 이츠하크 라빈 총리 암살은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충격적 사건이었다.수사 결과 범인은 라빈 총리의 평화정착 노력에 불만을 품은 극우 유태인 단체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이 사건은 이스라엘 내부의 극우이념이 중동평화의 최대 걸림돌임을 새삼 확인시켜주었다. ▷보스니아 평화협정 체결◁ 「세계의 화약고」 발칸 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줄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내전 발발 3년반만인 12월14일 프랑스의 엘리제궁에서 조인됨으로써 25만명의 희생자를 낸 유고내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이에 따라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6만여 병력은 앞으로 1년간 평화이행군의 이름으로 보스니아에서 협정이행 상황을 감시하게 됐다. ▷중의 대만 무력침공 위혐◁ 지난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야기된 미·중 갈등이 급기야 중국의 대만 무력침공 위협으로까지 이어졌다.중국은 특히 대만 부근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을 하는등 여러차례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을 고조시켰다.특히 대만내 통일 여론을 자극하고 반이등휘 정서를 부추기기 위해 내년 3월 대만 총통선거때까지 위협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살인혐의” 심슨 무죄평결◁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미식축구 스타 O.J.심슨의 전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1년4개월만인 10월4일 뜻밖의 무죄평결로 막을 내렸다.미국에서 걸프전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재판비용만도 1천만 달러(약 77억원)가 들어간 이 「세기의 재판」은 미국 배심원제도의 문제점과 인종문제 등 갖가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WTO 체제 공식출범 1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무역질서 관장기구인 WTO(세계무역기구)가 1월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식출범했다.WTO는 GATT보다 더욱 강화된 권한으로 국가간의 무역 자유화를 촉진하고 공정성 여부를 감시하는 국제기구다.WTO 출범으로 세계 각국은 장벽 없는 열린 마당에서 생존을 건 처절한 무역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 AP 올10대뉴스/「보스니아 내전」1위/40국 언론기관 대상조사

    ◎라빈 암살­불핵실험 재개 2·3위 랭크 AP통신이 미국을 제외한 40개국의 신문,통신,라디오및 TV 방송국 등 1백57개 언론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금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총점은 1위 10점,10위 1점을 기준으로 합산한 것이고 괄호 안의 숫자는 1위로 선정한 기관수) ▲1위=보스니아 내전과 평화협정,1천2백57점(59)▲2위=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1천2백43점 (63)▲3위=프랑스의 핵실험 재개,8백1점(6)▲4위=옴진이교,동경 지하철에 살인가스 살포,5백29점(4)▲5위=고베 대지진으로 6천여명 사망,4백91점(6)▲6위=오클라호마 시티 정부청사 폭파,4백67점(1)▲7위=체첸 내전,4백26점(1)▲8위=살인혐의 O.J 심슨 무죄방면,3백43점(1)▲9위=중동평화 진행,2백94점(3)▲10위=이슬람 근본주의 발호,2백79점(2)
  • 클린턴­돌 격돌 압축/파월 불출마와 미 대선 전망

    ◎“파월 지지 흑인표 확보” 서로 장담 「포지티브(모두가 이기는)게임」.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96년 대선 불출마선언을 보는 미국인들의 표정이다. 하나가 이기면 하나는 지는 「제로섬 게임」이나 모두가 지는 「네거티브 게임」에 식상한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포지티브 게임」의 선사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파월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그가 공화당후보로 지명되면 클린턴대통령에게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나타났으며 또 공화당지명전에 나선다면 현재 가장 앞서있는 보브 돌 상원의원에게 가장 무서운 적수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따라서 그의 불출마선언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과 신뢰도를 더욱 높였을 뿐 아니라 사실상 내년선거를 클린턴­돌 둘간의 2파전 양상으로 좁혀놓는 최대효과를 창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 일부 주지사 및 의회선거에서 민주당 강세의 회복세에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였던 흑인표를 다시 모아 안정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돌상원의원은 파월이 공화당의 집권을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함에따라 흑인표 등 그를 지지하던 표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올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5주간 전국을 순회하는 저서 사인회를 가지면서 96대선을 앞둔 미국 정가에 이른바 「파월돌풍」을 불러일으킨 그는 저서가 순식간에 1백50만부나 나갈만큼 인기정상에 올라있었다.특히 여론조사 등에서 그가 미역사상 최초 흑인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을 때인 지난 10월초 O.J.심슨 사건의 무죄평결로 부각된 미국내 인종갈등의 심화현상은 그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게 했다. 그는 불출마선언 이유를 국민적 지지에 부응하여 대통령후보로 나설만한 열정과 책임감이 아직 자신에게는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과 가족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해 가족의 희생과 변화를 가져오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인기가 자신의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확실한 평가에서 나온게 아니라 공화·민주 양당에 대한 혐오감과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대타」로 생각했을 뿐이라는사실을 간파한데다,특히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암살에 충격을 받은 부인 엘머가 「흑인대통령에 대한 신변안전문제」를 내세워 극구 반대한 때문이라는 주장들을 펴고 있다. 한편 파월의 불출마선언으로 그동안 명확한 출마의사 표명을 12월로 유보해오고 있던 깅리치 하원의장의 결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만일 그가 지명전 출마 결심을 한다면 공화당지명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흑인 50만 “대행진”/워싱턴 광장서 밤늦게까지 계속

    ◎콜린 파월 포함 흑인정치인 불참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흑인들의 각성과 화합을 촉구하고 결속을 과시하기 위해 마련된 「백만 흑인남성 대행진」이 16일 새벽(한국시간 16일 하오) 워싱턴 몰광장에서 시작돼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흑인 분리주의를 제창하는 강경 흑인회교지도자인 루이스 패러칸(62)이 주도한 이날 대행진에는 미전역에서 모여든 흑인남성 50여만명이 참가,최근 고조되고 있는 백인들에 의한 흑인 차별을 규탄하고 흑인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날 새벽까지 비행기 혹은 밤새 버스와 기차를 타고 도착한 참가자들은 몰광장 동쪽의 의사당 앞에 마련된 연단을 중심으로 워싱턴기념탑에 이르기까지 2㎞의 잔디광장에 모여들었으며 상오 5시 기도회를 시작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이어서 6시에는 초교파적인 에큐메니칼 기도회가 계속됐으며 본행사는 상오 11시부터 하오 4시까지 이어졌고,본행사가 끝난 후에도 밤9시까지 식후행사가 계속됐다. 이날 본행사는 패러칸과 대회 사무총장을 맞은 벤자민 채비스 목사에 의해 진행됐으며 패러칸은『흑인의 자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이날을 「흑인 속죄와 화합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시 잭슨 목사를 비롯 매리온 배리 워싱턴시장,대니스 아처 디트로이트시장 등 많은 흑인지도자들이 참석했다.그러나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존 루이스,J.C.와츠,게리 프랭크스 하원의원 등 흑인정치인들과 NAACP(흑인지위향상협회),인종평등회의,전국도시연맹 등 패러칸과 큰 견해 차이를 보내온 단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O.J.심슨의 변호사 자니 코크란도 참석하지 않았다. ◎워싱턴 대행진 흑인 연대 일단성공/“복지축소 등 인종차별” 감정에 호소 주효/“화합보다 흑백·흑흑분열상 부각” 비판도 「화합이냐 분열이냐」의 우려 속에 강행된 「1백만 흑인남성 대행진」은 당초의 목적인 미흑인사회의 화합보다는 흑인간·흑백간의 분열을 더욱 부각시킨 채 막을 내렸다. 이번 대행진은 당초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X의 암살 이후 내부 분열로 인해 세력이 크게 약화된 흑인들의 결집을 위해 수년 전부터 계획된 것이었으나 새해들어 공화당 다수의회에 의해 소수민족에게 불리한 각종 법안의 통과와 최근 O.J.심슨 재판과정에서 불거져나온 인종차별 문제 등으로 형성된 흑인들의 폭넓은 공감대에 편승,극적인 효과를 연출해냈다. 특히 각종 복지정책의 축소로 흑인들이 생활에의 위협을 느끼게 된 상황에다 10대 흑인청소년의 3분의1이 전과자라는 최근 통계에서 뒷받침되듯 흑인들을 범죄집단시 하는 백인사회의 보편적 풍조마저 겹쳐 흑인들의 불만이 최고조로 높아진 상태에서 이번 행진은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흑인 회교단체 「이슬람나라」(Nation of Islam)의 루이스 패러칸 회장은 흑인들의 감성에 호소,연대를 이뤄내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강경한 입장의 철저한 반유태주의자로 백인과 타인종에서는 물론 흑인사회 내에서도 대부분의 지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처지의 그가 이번에 형성된 흑인들의 연대를 타인종과의 화합을 통한 지위 향상으로 끌어갈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백인중에서도 미국의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유태인들을 「흡혈귀」라고 원색적 공격을 가했으며 유태교를 「더러운 종교」,유태인을 무차별 학살한 히틀러를 위대한 사람으로 공공연히 칭했다.또한 『유태인들이 떠나간 자리에 들어오는 팔레스타인인,한국인,베트남인들도 흡혈귀』라며 타인종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또 흑인사회 내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75년 말콤 X의 후계자인 엘리자 무하마드가 죽은 뒤 독자 세력을 키워온 그는 과격성 때문에 폭넓게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우선 가장 큰 흑인단체인 NAACP(흑인지위향상협회)가 이번 대행진 행사에 불참했으며 대부분의 흑인지도자들도 참석을 꺼렸다. 따라서 참석자는 많을지라도 지난 63년 『나는 꿈을 갖고 있다』는 연설로 흑인 뿐아니라 전미국인에게 감동을 주었던 고 마틴 루터 킹 목사 주도의 흑인 대행진에는 훨씬 못미치는 집회가 됐으며 결과적으로 미흑인사회의 내부 갈등만 더욱 심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대행진에서 확인된 흑인들의 연대의식 만으로도 20여년간 사실상 공백상태에 있던 흑인사회의지도력 복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 가정폭력 외면한 심슨재판(해외사설)

    O J 심슨은 영웅이 아니다.과거에도 아니었다.대신 그는 풋볼을 들고 달리기할 때나 책임으로부터 달아날 때 아주 뛰어났다. 지난 89년 긴급구조 전화를 받고 달려간 경찰에게 심슨의 아내 니콜이 얻어맞아 멍든 얼굴로 심슨이 자기를 죽일까 무섭다고 말했을 당시 심슨은 벤틀리 고급승용차로 내빼고 있었다.뒷날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 94년 니콜과 그녀의 친구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로부터 자진 출두 요청이 있자 온 나라의 관심을 산 추적 장면과 함께 그는 또다시 도망쳤다.게다가 도망가면서 학대 의심을 없애려고 자신이 니콜보다 더 학대당한 사람이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용기있는 자의 면모가 결코 아니다. 석방된 후의 행동 역시 그에 대해 온 국민이 가지고 있는 인상을 개선시키지 못했다.심슨은 아직도 아내 니콜을 학대했다고 인정하기는 커녕 법 분석가들과 검찰을 욕하기에 바쁘다.그 한편에선 변호사 친구가 거액의 방송출연을 놓고 상담을 하고 있다. 그의태도는 드디어 캘리포니아 흑인지도자들로부터 행동을 똑바로 하라는 경고를 듣기에 이르렀다.제시 잭슨 목사는 심슨에게 남을 공격하지 말고 『자신의 가정내 폭력행동을 뉘우칠 자세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심슨사건에서 가장 뒤틀린 점은 가정내 폭력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다는 것이다.해마다 4백만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남자친구로부터 학대당하며 그중 수천명은 그들에게 살해당한다. 학대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고 있는가.89년 심슨이 니콜을 때리고 난후 부과받았던 소액의 벌금,제한된 사회봉사,전화 정신치료 상담이 지금도 똑같이 내려질 따름이다.이같이 미적지근한 대응은 중단돼야 한다.너무 많은 여성의 생명이 걸린 문제다.심슨 추종자들이 그를 영웅으로 받들어 모시고 있을 때 의회는 여성폭력방지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여성을 때리는 자는 결코 영웅이 될 수 없다.그들을 돕는 자만이 영웅일 수 있다.
  • 미국 백인“우리는 소수민족”착각/12%인 흑인비율 24%로 생각

    O J 심슨 재판사건으로 미국의 인종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구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백인들은 마치 그들이 소수민족인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8일 공개된 여론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카이저 가족기금 및 하버드 대학이 심슨에 대해 무죄평결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8·9월 백인 8백2명과 흑인 4백74명,영어사용 아시아인 3백52명 등 모두 1천9백70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백인들은 그들이 미국인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49.9%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인들은 미국인구의 11.8%에 불과한 흑인의 비율이 그 두배인 23.8%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3.1%인 아시아계를 10.8%로,9.5%인 중남미계를 14.7%로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백인의 58%는 또한 흑인 취업인구의 22.5%가 수준낮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고 연간 평균수입이 백인들보다 1만5천달러나 적은데도 불구하고 흑인들이 백인들보다 좋은 직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흑인들 16일 대규모 집회연다

    ◎1백만명 30년만에 워싱턴서 모여/63년 루터 킹 목사 “인종차별 반대” 행진 승계/심슨재판 여론 악화… 흑백 갈등 재연­악화 우려 미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이 지난 63년 워싱턴에서 인종차별반대집회를 열고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한지 30여년만인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또다시 대규모 흑인집회가 열린다. 그러나 이번 집회는 30년전 평화집회와 달리 1백만명의 흑인남성만 참석할 계획이어서 백인,여성,유태인들에 대한 분노와 반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보수주의자들의 미의회 장악과 O J 심슨재판에 의해 조성된 적대적인 환경속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같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번 흑인집회는 흑인분리주의자인 루이스 파라칸과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회장으로 재직하다 공금유용 및 성희롱혐의로 올해초 해임된 벤저민 채비스가 주최측에 가담하고 있어 특히 논란을 빚고 있다. 주최측은 논란이 제기되자 파라칸의 얼굴을 뺀 집회공고포스터를 새로 제작하고,여성연사들을 초대했다.그 이후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등 유명한 흑인인사들이 집회동참의사를 밝혔다. 미의회 흑인의원모임도 지난주 이 집회를 63년 킹목사의 집회에 비유하면서 승인했다. 이 모임의 도널드 페인의원은 『지난 63년 워싱턴에서 열린 20만명 행진이 인권투쟁의 심각성을 일깨운 것처럼 이번 집회가 이 시대 미국 흑인들에게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자들도 여전히 많다.미국 최대규모 흑인단체인 NAACP는 채비스가 관계하고 있는 이 집회를 거부하고 있으며 흑인침례교목사 5백명으로 구성된 영향력있는 목회단체도 종교적인 이유로 집회불참을 밝혔다. 또 유태인단체들은 유태인을 흑인의 적으로 몰고 가장 큰 목소리로 비난해온 파라칸때문에 이번 집회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주최측은 1백만명의 흑인남성들이 워싱턴에서 행진함으로써 폭력,마약,실업에 취약한 계층인 흑인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국판 「유전무죄」인가/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O J 심슨의 무죄평결을 보는 많은 미국인들은 우선 예상밖의 평결에 놀라고 다음에는 「유전무죄」 확인과 흑백간 「인종감정」의 위력에 더욱 놀라는 표정이다. 미국 최고의 풋볼선수로 엄청난 재산을 모았던 심슨은 체포직후 조니 코크란,로버트 샤피로등 당대 최고의 변호인단을 구성했고 또 살인범 체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50만달러의 엄청난 상금을 준다고 광고하는등 일반인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물량공세를 폈다. 심슨이 체포되어 석방되기까지 4백73일 동안 심슨의 기소와 재판과정을 위해 관할지인 LA카운티 정부가 부담한 돈은 줄잡아 9백만달러(한화 약70억원).심슨측은 검찰측의 증거제시에 대한 반대논리 개발을 위해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 재판에 대해 미국인들은 배심원 평결 직전 미국 사법제도의 공정성을 물은 한 여론조사에서 85%가 『가진자와 갖지않은 자에게 서로 다른 정의가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재판』이라고 할 정도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다. 실제로지난해 경찰이 체포한 범인 75만명중 감옥행을 한 사람은 20%인 15만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배심원의 무죄평결에 의해 혹은 집행유예,하다못해 병보석이라도 얻어 석방됐다.돈있는 사람은 감옥에 살지 않는다는 요즘의 미국세태를 입증해준다. 이같은 유전무죄 현상과 함께 흑백간 갈등,즉 인종감정의 심화는 심슨사건이 남긴 또하나의 큰 후유증으로 돼있다.재판을 무죄평결로 이끌기 위해 심슨 변호인측이 인종감정에 호소했기 때문이다.특히 흑인인 코크란은 노골적으로 『심슨에 대한 유죄 주장은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인종감정의 부추김은 흑인들에게 맹목적인 「심슨 무죄」를 외치게 했고 이는 12명중 흑인 9명이 포함된 배심원들의 의사결정에도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종문제는 심슨 변호인단 진영내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드러내게 했다.샤피로는 재판이 끝난후 바바라 월터즈와의 ABC대담프로에서 코크란의 지나친 인종차별 강조를 비난하면서 앞으로 더이상 코크란과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결국 심슨사건은 지난 15개월동안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봐오던 미국인들의 발등에 큰 불씨를 떨구고 끝났다.
  • 세기의 법정쇼 심슨 무죄평결/「인종문제」 미의 영원한 약점 부각

    ◎검찰측 결정적 물증 제시못해 패배 자초/평결직후 “무죄에 반대” 62%… 후유증 클듯/거액 변호비용 들인 심슨은 TV출연·자서전 내 돈방석에 대하드라마같던 「심슨재판」은 끝났다.지난 1월24일 재판이 개정된이래 유례없이 재판의 전과정이 속속들이 TV와 라디오등 모든 미디어에 의해 전파됨으로써 그 어떤 사건보다 여론의 생명력이 강한 만큼 평결결과에 대한 반발과 지지가 엇갈리는 재판의 후유증도 만만찮을 조짐이다.USA투데이지가 평결직후 몇시간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자의 62%인 1백36명이 무죄평결에 반대했으며 82명이 배심원단의 결정을 지지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여론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언론이 표현해왔듯 이번 재판은 「산더미같은 증거」들로 가득차 있었다.피살자의 피가 묻은 심슨의 가죽장갑과 양말,머리카락 등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물을 비롯,검찰측이 제시한 법정자료만해도 4백88가지에 이르렀다.게다가 1백26명의 증인들이 내놓은 온갖 증언들은 혈액과 머리카락의 유전자를 가려낸 DNA분석과 같은 과학적인것이든,영어를 못하는 히스패닉 주민의 기억에 의존한 것이든 간에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단서를 구체적으로 제공해왔던게 사실이다. 16개월동안 그런 식으로 여론에 축적된 심슨재판의 정보는 그러나 단 4시간만에 흑인 9명,백인 2명,히스패닉계 1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아무 쓸모없는 것」들로 변해버렸다. 배심원단이 많은 증언과 증거물들을 제치고 사건발생 시간으로 추정되는 그 무렵 시카고로 출장여행을 떠나는 심슨을 태우고 공항까지 간 리무진운전사의 증언록만을 재요청한 사실은 평결결과가 어떻게 무죄로 나왔는가에 대해 의미있는 실마리가 되고 있다.판단하기 어려운 여러 정황들을 검토하는 대신 단순하게 사건발생시간에 즈음한 심슨의 행적만을 따지는 이른바 「시간대」를 추적,아무리 민첩한 사람이라도 밤 10시 35분경 한 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이나 무참히 살해하고 11시까지 공항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다.게다가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는 살인도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검찰측이 제시한 장갑이나 양말등 판단하기 애매한 것보다는 장기간 격리생활에 지친 배심원단의 심리상태에 더 설득력있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한 인종차별주의자 형사(마크 퍼먼)의 증거조작으로 비롯된 사건으로 몰고가며 인종편견을 부각시킨 심슨 변호인단의 수석변호사 조니 코크란의 『맞지 않으면 풀어줘라』는 최후변론이 먹혀들어간 셈이다. 심슨이 9백만달러라는 거액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동원한것도 무죄평결에 도움이 된것으로 분석된다.심슨은 거액의 변호비용을 들였지만 무죄평결로 앞으로 돈방석에 앉게될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한 유선TV와의 독점인터뷰를 전제로 2백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옥중에서 출판한 자서전이 베스트셀러가 돼 4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자신의 로고와 이름등의 사용권으로 번 돈만해도 50만달러가 넘는다.심슨은 앞으로 1천만달러도 훨씬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심슨은 그러나 전부인 가족이 제소한 민사소송과 자녀들과의 재결합문제등을 남겨놓고 있다.그의 재판은 더욱이 미국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무엇보다 인종문제는 미국사회의 여전한 약점이자 영원한 난제임을 부각시켰다. ◎미 배심원 제도란/「편견없는 보통사람」이 유무죄 결정… 평결 끝날때까지 격리 합숙생활 미국 헌법은 법전문가를 일부러 기피하고 법을 잘 모르는 「편견없는 보통사람」으로 하여금 재판의 핵심이라 할 유무죄를 결정케 하는 배심원제도를 두고 있다.배심원 선정시 인종을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재판회부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12­23명)과 유죄여부를 결정짓는 소배심(6­12명)이 있고 6개월 이상 징역형에 해당하는 모든 범죄에 대해 배심재판이 행해진다.그러나 민·형사소송사건의 90% 이상이 배심재판까지 가지않고 양측 협상으로 해결된다. 배심원은 재판이 열릴 지역에서 중죄판결을 받은 적이 없고 영어구사력이 있는 18세이상의 주민중에서 컴퓨터로 순번을 매겨 무작위추출한 뒤 판사·검사·변호사가 질문서 작성·면담 등의 절차를 걸쳐 선정한다. 배심원으로 선정되면 평결이 끝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채 집단합숙을 해야 하며 주에 따라 1일 5∼50달러의 보수만을 받는다. ◎숫자로 본 심슨재판 ▲재판기간:371일(배심원 선정일로부터 평결 발표까지) ▲심슨수감기간:473일 ▲배심원 격리기간:265일 ▲증인수:126명(변호인측 54명,검찰측 72명) ▲증인신문 자료제시:857건(검찰측 488,변호인측 369) ▲변호인단:13명 ▲검사진:13명 ▲재판비용:약 880만∼900만달러(추정) ▲심슨의 변호사비용:약 900만달러(추정) ▲배심원 1인당 수당:1,325달러(1일 5달러) ▲공식재판기록:5만페이지 이상 ▲보도진 출입증 발급:1일 1,000∼1,100장 ▲기자실 전화라인:250회선 ◎심슨 무죄평결 이모저모/473일만의 석방장면 헬리콥터로 TV 생중계/피해자가족 “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것” 통곡 ○…이번 사건 담당검사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망연자실한 표정.니콜과 함께 살해된 골드먼의 아버지 프레드 골드먼씨는 『오늘 평결로 검사측이 아니라,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 것으로 믿는다』고 불만을 토로. ○미 언론 특별호외 제작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언론들은 무죄평결 결과가 나온 3일하오 걸프전 발발이후 처음으로 특별호외를 제작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시.컴퓨터통신망 인터넷에도 이번 평결 관련의견들이 쇄도했고 외국언론들 사이에서는 믿을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 ○“살해범 찾는데 최선” ○…「세기의 재판」 주인공인 O J 심슨은 무죄평결 수분뒤 아들 제이슨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이제야 믿겨지지 않는 지난 9개월간의 악몽에서 깨어난 것 같다』는 말로 첫 소감을 밝힌 뒤 전처인 니콜과의 사이에 태어난 두 아이를 보살피고 니콜의 살해범을 찾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센트럴감옥에서 절차를 밟은 뒤 4백73일만에 석방된 심슨은 TV가 헬리콥터에서 생중계한 가운데 흰색 승용차편으로 귀가,지난해 살인혐의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모습을 그대로 재연.심슨가족들은 심슨의 자택정원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고 석방을 자축. ○…심슨 평결이 무죄로 밝혀지자 주로 백인과 흑인을 중심으로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던 미국전역에는 환호와 실망이 크게 엇갈린 분위기.무죄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LA법원 밖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던 수백명의 심슨 지지자들과 가정,거리에서 TV를 지켜보던 흑인들은 『심슨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환호한 반면,대부분 심슨의 유죄를 믿고 있던 많은 백인들은 『모든게 인종문제로 변질돼버렸다』고 분노.하지만 심슨에 대한 무죄평결로 로드니 킹 사건때와 같은 LA지역 흑인폭동이 재연되지 않아 일단 안도하기도. ○…심슨평결이 생중계되는 동안 대부분 가정과 상점들이 TV를 켜놓는 바람에 전력수요가 급증한 반면 거리는 한산하고 뉴욕증시 거래량과 시외전화 사용량이 평소의 절반이하로 감소. ◎국내 법조계 시각/“지나친 인종문제 부각 사건본말 전도”/“본질흐린 변론에 평결 설득당할 우려”/“엄격할 증거법 채택요건이 되레 맹점” ▲김현 변호사=이번 평결은 검찰측이 제시한 증거들 가운데 조금이라도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무죄로 판결하는 미국 배심원제의 인권옹호적인 측면을 여실히보여줬다고 생각한다.즉 10명의 범인을 풀어주는 결과를 낳더라도 1사람의 무고한 피고인을 처벌치 않겠다는 것. 그러나 미국 흑인들의 대중적 우상인 심슨사건에서 9명의 배심원이 흑인이었다는 점과 흑백갈등등 인종문제가 지나치게 부각,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돼 사건의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낳아 여론재판의 성격을 띤 측면도 있을 것 같다. ▲윤세리 변호사=미국 배심제도의 특성은 법률전문가인 검사,변호사들이 비전문가인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경쟁이다.이때문에 평결은 기술적(technical)인 이슈보다 비기술적인 이슈에 좌우될 때가 많다. 이는 비전문가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즉 유능한 변호사들의 본질을 흐리는 변론에 설득당해 법논리나 법리보다는 감정에 좌우되는 평결을 내릴 우려가 있다.이 점에서 배심원제를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심슨은 유능한 변호사를 고르느라 8백여만달러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썼다.결국 「유전무죄」의 판결이 아닌가. ▲이경택 변호사=미국은 법대교수등 법률전문가들은 배심원대상에서 제외한다.따라서증거에 대한 법률적 판단능력이 부족한 배심원들을 위해 미국 사법제도는 증거법에 채택요건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이때문에 법률가들의 견지에서 볼때 증거가치가 있는 증거들이 배제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번 사건은 범행에 대한 의심은 충분히 가지만 범행당시의 목격자나 범행을 했다는 직접증거가 없어 무죄평결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 LA경찰의 신뢰 되찾기/로스앤젤레스 황덕준(특파원 코너)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최근 땅에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려 고심하고 있다. LA경찰국은 전통적으로 경찰관들의 직권 남용이나 오직사건으로 악명높은 곳이다.가장 가깝게는 지난 92년 흑인폭동의 빌미가 된 로드니 킹 사건이 대표적이다.흑인 피의자를 노상에서 마구 구타한 경찰관들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비롯된 로드니 킹 사건 당시 『그것은 극히 일부 몰지각한 경관들의 행동』이라고 강변했던 LA경찰국은 최근 O J 심슨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테이프 때문에 쥐구멍을 찾아야할 지경이다. LA경찰국의 전직 수사관이었던 마크 퍼먼이 현직 시절 얘기를 한 시나리오작가에게 구술한 녹음테이프에는 LA경찰관들이 피의자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거나 고문했으며 증거 조작마저 심심찮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퍼먼은 심슨의 전처 니콜과 그의 애인이 살해된 현장에서 심슨의 피가 묻은 장갑을 맨처음 발견했었다.이 장갑은 1년 이상 끌고 있는 심슨 재판에서 검찰측을 유리하게 만들어온 결정적 증거가 됐으나 심슨의 변호인단은 그 장갑이 퍼먼 수사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변호인단은 백인인 퍼먼이 흑인인 심슨을 유죄로 몰고가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인종차별주의자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녹음테이프를 입수,공개했던 것. 심슨 재판과는 별개로 LA경찰국이 벌컥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LA경찰국에 대해 퍼먼의 발언과 관련한 경찰의 직권 남용을 조사하라는 여론의 화살이 빗발쳤다. 결국 윌리엄스 경찰국장과 리처드 리어든 시장은 경찰관 채용시 철저한 성향 조사를 하는 한편 재교육을 강화하고 감찰 기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경찰 정화프로그램을 공동발표하기에 이르렀다.
  • 「O·J·심슨 토론회」 등 5천개행사 열려

    ◎이색축제의 장 회유 NGO 포럼/자서전 쓰기·뜨개질 강습·손 그리기 전시/수백개 텐트의 물결… 「레즈비언 마을」도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열리고 있는 회유현은 여기저기 널린 수백개의 텐트를 자유롭게 오가는 사람들의 물결로 언뜻 시장바닥처럼 무질서해 보인다.하지만 세계각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엮어내는 축제분위기는 딱딱한 정부기구(GO)회의에서는 맛볼수 없는 NGO만의 매력. 목소리 큰 여성운동가들이 음침한 불평불만을 쏟아놓는 자리로 단정짓기 쉬운 NGO포럼의 5천여개 활동 가운데는 뜻밖에 흥미를 끄는 이색 이벤트가 많다. 지난 1일 열린 「드라마를 통해 본 사회적 의사소통」이라는 워크숍은 주로 여성들에게 친숙한 연속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여성의 처지를 개선할 길을 생각해보는 프로그램.멕시코·인도·케냐와 필리핀의 연속극이 상영된 이 자리에서는 전통사회에서 여성이 받는 압력이나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참석한 저개발국 여성들의 손수건을 적셨다. 지난달 31일 「국제 여성 글짓기 길드」에서 주최한 「자서전 쓰기」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성장과정이나 가족사를 글로 점검하는 연습을 통해 항상 누군가의 아내나 어머니로만 살아왔던 여성이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놓아보게끔 한다는게 주최측의 행사 취지.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4일 열리는 「나는 나를 사랑하기에 내 애인도 사랑합니다」워크숍이 관심을 끌듯하다.이 자리는 남편감을 선택하는 젊은 여성의 심리를 성격별로 분석하고 독립적인 여성이 어떻게하면 「속지않고」 궁합맞는 신랑을 고를 수 있는지를 지도하는 곳이다. 「어둠을 붙잡는 손」이라는 워크숍(9월31일)은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인도네시아 여성의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뜻밖에도 뜨개질 기술 강습회.여기서는 손수를 놓아 만든 예쁜 옷들이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한편 프레스센터 뒤편 정보건물에서는 미국 화가 마요리 코운스가 「손 그리기」전시회를 열고 있다.참가자들이 종이에 손을 대고 색연필과 물감으로 둘레를 따라가며 본을 뜬 것을 전시하는 자리. 『취재진은허락을 받고 텐트에 들어가시오』.독일 유고슬라비아 태국 등에서온 레스비언(여성 동성연애자)그룹이 벌이고 있는 행사현장은 「텐트」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끄는 코너. 또한 페트리샤 모리스 등 미국 대표단 가운데 흑인여성 몇명이 「흑인여성이 흑인남성을 얘기한다」는 주제로 부인살해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오 제이 심슨에 대한 토론장을 열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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