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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J. 심슨 ‘배상용’ 롤렉스 시계는 가짜

    O.J. 심슨 ‘배상용’ 롤렉스 시계는 가짜

    미국 법원이 O.J. 심슨에 대해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민사소송의 배상금중 일부로 내놓으라고 명령한 롤렉스 시계가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심슨은 지난 1994년 발생한 전처 니콜 브라운과 론 골드먼 살인 사건의 민사 재판에서 패소, 3천35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하고 있던중 지난달 1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팰리스 스테이션 카지노호텔에서 스포츠 기념품을 강탈하려다 체포됐었다. 당시 심슨은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었고 그 장면이 TV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동안 심슨으로부터 단 한푼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던 론 골드먼의 유족들은 1만2천~2만2천 달러로 평가되는 시계를 내놓도록 법원에 요구했다. 이에 샌타모니카 소재 지방법원의 제럴드 로젠버그 판사는 심슨에 대해 시계를 내놓을 것과 함께 심슨이 자신의 것이라면서 강탈한 스포츠 기념품들을 납치 및 무장강도 등 10개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끝날때까지 보관토록 각각 명령했던 것. 그러나 이 시계는 감정 결과 중국에서 만들어진 125 달러짜리 ‘가짜 롤렉스’였음이 밝혀졌고 골드먼 유족들은 가짜 시계를 심슨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골드먼 유족의 데이비드 쿡 변호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긴 결과 심슨이 차고 있던 시계는 중국의 솜씨좋은 기술자가 만든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유족들은 ‘진품이 아닐 경우 돌려주라’는 판사의 명령대로 그 시계를 돌려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쿡 변호사는 심슨의 롤렉스 시계와 관련, 진품 여부와 상관없이 1만 달러에 사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훔쳐간 기념품 돌려줘라”…LA 고등법원 심슨에 명령

    “2만 2000달러(약 201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와 스포츠 기념품을 돌려 줘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2일 무장강도 및 납치 혐의로 기소된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출신인 O J 심슨(60)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법원은 심슨에게 지난달 13일 저녁 라스베이거스 팰리스 스테이션 카지노 호텔에 묵고 있는 스포츠 기념품 딜러 방에 총을 가지고 무단침입해 훔친 기념품들을 반납토록 했다. 사인볼과 유니폼 등 스포츠 기념품은 기소과정에서 대부분 압수돼 현재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슨은 10대때 온갖 말썽을 피웠지만 대학풋볼과 NFL에서 최고의 러닝백으로 인기를 끌었다. 말솜씨가 좋고 이미지가 따뜻해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다. 은퇴 뒤엔 방송의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1994년 전처 니콜 심슨(백인)과 그의 남자친구를 죽인 혐의로 기소되면서 그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인종 카드’를 꺼내들어 무죄로 풀려났지만 변호사 비용으로 재산을 모두 쓰고 지금까지도 ‘진짜 살인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책을 펴내려다 중지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책꽂이]

    ●인터넷을 믿지 마세요(이지영 지음, 에세이 펴냄) 지난 2001년 등단한 수필가 이지영씨가 에세이집 ‘인터넷을 믿지 마세요’(에세이 펴냄)를 냈다. 오타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삼아 ‘믿음’의 의미를 되새겨본 표제작을 비롯해 최근까지 쓴 50여편의 글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엄마, 아빠를 부르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아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 말고는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가슴엔 시퍼런 멍만 깊이 새겨졌다. 그러나 그것은 다가올 고통의 전주곡에 불과하다는 것을 어찌 알았으랴.”(‘인생의 폭풍이 지난 후에’ 가운데) 콩팥 옆의 림프관이 막혀 있어 림프액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는 ‘유미뇨’라는 희귀병을 앓았던 아들의 투병과 회복과정을 그린 작품에서는 주변의 걱정과 도움을 고마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조시인 이상범씨의 딸인 작가는 “감당하기 벅찬 시련이 연달아 닥쳐왔던 지난 10년간 글쓰기는 커다란 위안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1만원. ●킬러, 형사, 탐정클럽(외르크 폰 우트만 지음, 김수은 옮김, 열대림 펴냄) 1434년 영국과의 전쟁에서 돌아온 프랑스군 원수 질 드 레는 흑마술에 빠져들었고 그 과정에서 140명의 아이들을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했다. 그는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수염을 가져 ‘푸른 수염의 사나이’로 불렸다. 영화나 문학작품을 통해 살인사건을 접하는 경우도 많다. 히치코크 감독의 영화 ‘사이코’는 공포의 명장면을 남겼고,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에서는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전당포 여주인을 죽인다. 아버지를 살해한 오이디푸스 왕부터 O.J. 심슨 사건에 이르기까지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소개한다.1만 2800원. ●로마의 역사(장 이브 보리오 지음, 박명숙 옮김, 궁리 펴냄) 로마 건국설화는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가 팔라티노 언덕을 중심지로 정하고 암소와 황소에 쟁기를 달고 사각형의 경계선을 그어 로마가 탄생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고고학 연구성과에 따르면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했다는 기원전 753년 이전에도 고대 로마인은 조직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치세를 거치며 로마는 세계제국의 중심으로 발전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고,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로마에 ‘영원한 도시’라는 별칭을 붙였다. 로마의 쇠락은 4세기경부터 시작됐다. 북방 이민족의 침입에 시달리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325년 로마를 떠나 콘스탄티노플로 향했다. 로마제국에 힘입어 영화를 누리던 로마가 제국으로부터 버림받는 순간이었다.2700여년에 걸친 로마의 방대한 역사를 조명한 책.2만 5000원. ●중화사상과 동아시아-자기최면의 역사(이희진 지음, 책세상 펴냄) 동아시아 ‘역사전쟁’의 허위성을 지적하고, 그 기저에는 중화사상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주변국들이 오히려 중국적 사고방식을 역이용해 실리를 취했으며 이런 역사를 통해 각국이 자국중심적 사고를 갖게 됐다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자기최면이다. 한국도 중화사상의 모방에 있어 예외가 아니다. 요컨대 혈통과 문화를 근거로 발해를 우리 역사로 편입하고 말갈족의 역사를 지우려는 논리가 동북공정의 논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역사를 ‘아와 비아의 투쟁’으로 보는 신채호 등의 초기 민족주의 주장은 국수주의의 단초를 지니고 있다는 견해도 밝힌다.3900원. ●지식의 충돌 책vs책(권정관 지음, 개마고원 펴냄) 문화비평가가 비슷한 사안에 대해 상반된 해석이나 주장을 펼친 책 18권을 비교 분석한 서평집. 하랄트 뮐러는 저서 ‘문명의 공존’에서 종교를 중심으로 문명충돌론을 주장한 새뮤얼 헌팅턴을 겨냥해 그가 가진 위기의식의 근저에 서구 문명의 쇠락과 함께 나타난 스스로의 불안이 내재돼 있다고 지적한다. 문명충돌론은 서구의 정체성에 대한 불안이 만들어낸 가상의 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헌팅턴이 단순화의 주술에 걸려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며, 뮐러의 저서에 대해서는 전지구적 시장논리에 경도돼 있다고 비평한다. 애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과 장융·존 핼리데이 부부가 쓴 ‘마오’도 비교한다. 스노의 책이 마오쩌둥에 관한 영웅적 신화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했다면, ‘마오’는 그에 대한 온갖 추문과 스캔들을 통해 극단적 이면을 추적한 책이라는 설명이다.1만 2000원. ●육조(六朝)시대의 남경(南京)(류쑤펀 지음, 임대희 옮김, 경인문화사 펴냄) 타이완의 중국사 연구자인 저자가 1993년 펴낸 ‘육조의 성시(城市)와 사회’ 중에서 상편에 해당하는 ‘건강성’(建康城)’만을 떼어내 단행본으로 정리했다. 건강이 도성이 된 원인과 그 흥망의 역사, 도시구조, 동시대 북조의 중심도시인 낙양과의 비교 등을 시도한다. 남경과 건강은 모두 같은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지금의 중국 장쑤성(江蘇省) 성도(省都) 난징을 말한다. 이곳은 동오(東吳) 이후 동진ㆍ송ㆍ제ㆍ양ㆍ진에 이르는 육조시대에 줄곧 도읍이었다.1만 7000원.
  • 타임지 ‘세기의 범죄’ 25건 선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악명높은 세기의 범죄 25건을 선정했다.1927년 최초로 대서양 단독 횡단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 아들의 유괴사건 75주년을 맞아 발표했다. 타임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대량 학살, 암살 등은 제외했고 충격적인 개인범죄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1932년 3월 뉴저지에서 찰스 린드버그의 20개월된 아들이 유괴됐다.5월 린드버그 자택 인근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미국, 유럽 언론이 연일 속보를 전했다. 독일 출신의 범인 브루노 하우프트만은 사형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어린이 유괴범에 최고 사형까지 언도할 수 있는 린드버그법을 제정했다. 잘 생긴 외모, 명석한 두뇌와 유머감각으로 ‘연쇄살인의 귀공자’로 불린 법대생 테드 번디는 미국 70년대의 대표적인 살인마였다. 무려 36명의 젊은 여성이 살해됐고, 번디는 1989년 사형됐다. 과학계도 희대의 범죄가 존재한다. 인류 조상 화석을 조작한 ‘필트다운 사기사건’이다.1912년 영국 필트다운 지방의 인류학자 찰스 도슨은 오랑우탄 턱뼈와 현대인의 두개골을 본드로 붙인 뒤 초기 인류라고 발표했다. 사기극은 도슨 사후인 1953년에야 드러났다. 또 하버드대 출신의 수학 천재로 버클리대 교수를 지낸 시어도어 존 카진스키 전 교수의 범죄도 충격으로 꼽힌다.1978∼1995년 `유나바머´로 알려진 그의 우편물 폭탄으로 모두 3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했다. 그는 1998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1994년 전처와 그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1997년 마이애미에서 살해된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 등도 주목받았다. 1911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2004년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의 ‘절규’ 도난 사건도 세기적 범죄에 꼽힌다. 이 밖에 야망에 불타는 1명의 딜러로 인해 파산까지 이르게 된 영국 베어링은행 사건,1999년 고교생 2명이 교내에서 13명을 총으로 살해한 미국 컬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사건도 포함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매혹과 환멸의 20세기 인물 이야기/이기우 지음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긴박하고 파란만장한 시대로 기억될 만하다. 그만큼 지난 100년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람과 사건이 많았기 때문이다. ‘매혹과 환멸의 20세기 인물 이야기’(이기우 지음, 황금가지 펴냄)는 20세기를 만든 인물과 사건 163건을 되짚어 보면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 시대의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저자는 진정한 ‘현대’를 빚어낸 100여명의 사람들과 주위를 놀라게 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역사적 진실과 후세의 평가를 짚어낸다.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철의 여인’ 대처 총리 등 거물들의 본색으로부터 비운의 스포츠 스타 O J 심슨, 금융사기로 얼룩진 ‘큰손’ 장영자 부부, 신출귀몰한 탈옥수 신창원 등 부정적인 사람들까지 총망라됐다. 마하트마 간디와 빌 게이츠, 처칠, 엘리자베스 2세, 말컴 엑스 등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면의 진실들, 카다피와 사르트르, 고르바초프 등 유명인들이 또 다른 명사들의 입을 통해 받은 평가와 비판 등도 흥미롭게 펼쳐진다.84%의 흑인들이 영웅으로 떠받드는 맬컴 엑스는 담배와 술, 크리스트교, 노예의 사슬을 끊으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엑스’라는 호칭을 붙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 입 베어 먹은 사과 모양으로 유명한 애플 컴퓨터 로고의 유래와 북한 사람들이 추리소설을 읽게 된 이유, 비키니 수영복과 원자폭탄의 관계, 캐나다 동성애 처벌규정 삭제,‘배꼽 아래의 진실’을 캐기 위해 설립된 킨제이 연구소, 연예인 비디오 파문, 개구리 소년들의 실종 등 국내외 다양한 사건들도 눈길을 끈다. 오늘날의 지구를 만들어낸 사람·사건을 통해 빛바래지 않은 현대사의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듯하다.2만 3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2의 O.J 심슨’ 블레이크 4년만에 무죄 평결 ‘눈물’

    결혼후 6개월된 아내를 총기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제2의 O J 심슨’으로 불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71)가 4년 만에 결국 무죄 평결을 받았다. 16일 캘리포니아 배심원단이 평결 결과를 낭독하자 블레이크는 미소지으며 변호인를 껴안은 뒤 머리를 책상에 대고 울기 시작했다. 손이 덜덜 떨려 변호인이 건넨 물컵을 엎지를 정도로 거의 졸도 상태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희망을 잃어본 적이 없다.”며 “여러분이 백만년을 산다한들 나보다 더 은총받은 이를 만나기 힘들 것”이라며 감격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지난 1967년 영화 ‘차가운 피’에서 형장으로 향하는 살인범 연기로 각광을 받았고 70년대 인기 드라마 ‘베레타’로 에미상까지 수상한 블레이크는 지난 2001년 5월 아내 보니 리 베이클리(당시 44세)를 이탈리아식당 앞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처음엔 베이클리의 의도적 임신으로 결혼의 덫에 걸렸다고 생각해 격분했던 블레이크가 나중엔 둘 사이에 태어난 딸 로지에게 푹 빠져 모녀간을 떼어놓으려 했었다고 주장했다. 베이클리는 블레이크와 관계를 맺으면서 동시에 말론 브랜도의 아들 크리스티안과 양다리를 걸칠 정도로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유전자 검사에서 블레이크가 생부라는 사실이 확인돼 2000년 11월 결혼했다. 현재 4살인 로지는 블레이크의 성인 딸이 키우고 있다. 블레이크는 베레타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고 이번 재판에 1000만달러 이상을 써 ‘알거지’ 신세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배심원/우득정 논설위원

    지금은 작고한 Y씨.그는 지역사회에서 법정 참관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 변호사로 통했다.법정에 서면 재판장 대신 법정 청중들을 향해 신파조로 변론을 폈다.이를테면 “여러분 이 어린 것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죄라면 부모 잘못 만난 것 아니겠습니까?” “포승줄에 묶여 가엾게 떨고 있는 피고인을 보십시오.꼭 가혹한 처벌을 해야 되겠습니까?”하는 식이었다.Y씨의 변론을 들은 피고인 가족이나 참관인들은 눈물을 찔끔거리며 ‘역시 변호사를 잘 만나야 돼.’라며 연신 주억거리곤 했다.Y씨는 이런 평판을 바탕으로 지방변호사회장을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돼 중앙무대로 진출했다. Y씨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도 신파조식 국정질의를 계속하자 검찰 고위간부 출신 P의원이 참다 못해 제지에 나섰다.Y씨가 청중들을 울리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형량을 단 하루도 깎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유죄 여부 및 형량 판단이 전적으로 재판장에게 일임돼 있는 우리나라 사법제도에서는 재판장에게 공소사실의 부당함을 법리적으로 따져야지 청중에게 하소연하는 것은 한마디로 연목구어(緣木求魚)라고 지적했다.검사나 판사 입장에서는 배심원을 움직여야 하는 미국식 변호를 흉내내는 Y씨와 같은 변호사가 가장 짜증스럽다면서 피고인만 불쌍하다고 조롱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앙무대에서 ‘돌팔이’ 취급을 받았던 Y씨의 선각자적인 변론이 마침내 빛을 보게 될 것 같다.그제 영화에서나 보던 재판 장면이 서울중앙지법 민사 대법정에서 연출됐다.배심원으로 선정된 시민들이 유죄 여부를 판단하는 미국식 배심원제와 시민들이 판사와 나란히 앉아 유죄 여부는 물론 형량까지도 판단하는 독일식 참심제 모의재판이 열린 것이다.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일반 시민들이 재판에 참여하는 ‘열린 재판제도’ 도입을 위해 마련한 무대였다.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결과,배심제와 참심제의 문제점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인종 재판으로 변질된 ‘O J 심슨 사건’이나 할리우드 영화 ‘미스트라이얼’에서 보듯 배심원들의 편견을 자극한 변론이 잘못된 평결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한다.하지만 재판장이 신을 대리해 배타적 판결 권한을 행사해온 현 사법제도에 대한 변화 요구는 시대 추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천수이볜 “국민의 독립의지 확인”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자신의 총통선거 승리는 타이완 내부에 독립을 향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중국을 자극하면서 양안간 파고가 또다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천 총통은 30일자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나의 승리는 타이완은 중국의 영토라는 중국측 주장에 대한 나의 반박이 타당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며,타이완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라는 국민들의 국가정체성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천 총통이 몰염치하게도 분리주의와 타이완 독립을 또다시 주장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선거 전 타이완 침공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던 점에 비춰볼 때 당연한 반응이다. 한편 야당인 국민당이 29일 밤 제기한 총통 당선무효 소송과 관련,‘즉각 재검표’와 ‘저격사건 합동 조사’로 진정될 것같던 타이완 정국 경색이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 고등법원은 30일 일단 당선무효 소송을 접수,일단 고등법원 민사10부에 배정,검토에 착수했다.그러나 여·야 영수회담 조기개최가 불투명해 재검표를 둘러싼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즉각적인 재검표는 어려운 형편이다. 또 타이완 정부의 요청으로 전날 타이완에 도착한 법의학자 시릴 웨치트 등 미국 법의학·감식 전문가팀 3명은 사건이 발생한 남부 타이난(臺南)으로 이동,현장 감식을 벌인 데 이어 천 총통 등이 치료를 받은 병원도 방문했다. 이들은 수집한 샘플과 증거를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그러나 타이완 일간 중국시보는 30일 미국 전문가팀의 1차 조사 결과 천 총통의 복부 상처가 최근에 난 상처이며 총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야당은 미국 조사단을 전적으로는 신뢰하지 않고 있다.미국의 O J 심슨 사건 조사자로 당초 타이완 당국이 조사단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타이완 출신 미국인 헨리 리는 조사단에서 제외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천총통 저격’ 전면조사 착수

    총통선거 부정시비로 혼란이 계속돼온 타이완 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타이완의 여당인 민진당과 야당인 국민당·친민당 고위관계자들은 29일 밤 전격 회동,▲총통선거 즉각 재검표 ▲천 총통 저격사건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경계태세 강화로 인한 군인 및 경찰의 선거권 박탈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 등 야당 지도자들이 회동,총통선거 이후 계속된 정치적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JFK 저격사건 담당자가 조사 야당의 요청에 따라 천 총통은 법원에 최대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이는 증언 청취 등의 사전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재검표를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천 총통은 그 대신 야당이 반드시 재검표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타이완 여야는 그동안 법원이 재검표를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인 총통·부총통 파면법 개정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공방전을 벌여왔다. 여야는 또 총통선거 전날인 19일 밤 발생한 천 총통 저격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인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독립된 조사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조사 요원에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조사했던 법의학자 시릴 웨치 박사와 O J 심슨 사건을 조사했던 타이완 출신 미국인 헨리 리가 포함돼 있다.이들은 이날 타이완에 입국,조사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야당측은 이들이 전문가이긴 하지만 정부의 간섭 없이 독자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야당측은 선거 전날 밤까지 열세에 있던 천 총통이 총격사건으로 얻은 동정표 때문에 당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총격사건 자체가 천 총통측이 꾸며낸 자작극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완 여야는 천 총통 총격사건으로 내려진 비상경계 태세로 얼마나 많은 군인과 경찰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는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야당측은 3만표 미만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난 이번 선거에 대부분이 야당 지지자인 군인과 경찰 20만명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여당은 기존의 경계 인력을 제외하고 추가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군인이나 경찰은 극소수라고 맞서 왔다.이와 함께 야당은 30만표가 넘는 무효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여야간의 이날 합의가 구체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또 협상과정에서 여야가 저격사건 조사단의 성격 등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다 보면 또다시 정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일단 여야간의 대화 물꼬가 트였기 때문에 지난 20일 선거 이후 계속된 타이완의 시위 사태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AFP통신은 지난 주말만 해도 총통관저 인근에서 35만명이 시위에 참가했지만 29일 오후 시위대 규모는 350명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 ●타이완 금융시장·관광업계 타격 타이완은 정정불안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외국인 관광객 숫자도 크게 줄어들었다.타이완 각 지방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통선거 투표일인 지난 20일 이후 매일 1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타이완 방문을 취소하고 있다.국가별로는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아 취소 건수가 하루 십수건에 달하고 있으며 도쿄,오사카의 타이완 관광사무소에는 연일 100건 이상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책꽂이

    ●니체(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오윤희 옮김,문예출판사 펴냄) 독일 철학자 니체의 평전. 니체에게 있어 삶과 사상은 둘이 아니었다.니체의 철학은 삶을 대상으로 했으며,니체의 삶은 자신의 철학을 상연하는 무대였다.니체는 28세에 쓴 처녀작 ‘비극의 탄생’에서 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을 빌려 그리스 비극의 탄생과 완성을 아폴론적·디오니소스적이라는 두 가지 원리로 해명했다.니체는 1889년 이탈리아 북부도시 토리노의 한 광장에서 채찍질당하는 말을 보호하려 울면서 말의 목에 매달린 채 쓰러진 이후 극심한 정신이상 속에 10년을 더 살았다.그러나 그의 정신의 역사는 그것으로 끝났다.2만 3000원. ●반투 스티브 비코(도널드 우즈 지음,최호정 옮김,그린비 펴냄) 아파르트헤이트가 한창이던 1960년대 초 흑인지도자였던 만델라와 소부퀘가 로벤섬에 수감되고 남아공 흑인운동은 지도력 공백상태에 놓였다.이때 흑인의식의 고취를 주장하며 흑인운동의 전면에 나선 이가 바로 반투 스티브 비코다.그는 30세에 고문으로 숨을 거뒀다. 이 책은 ‘아자니아(Azania)의 검은 거인’ 스티브 비코에 관한 이야기다.아자니아는 ‘흑인들의 땅’이란 뜻으로,남아프리카 공화국 흑인운동가들 사이에서 ‘해방된 아프리카’라는 의미로 사용됐다.1만 5900원. ●비치:음탕한 계집(엘리자베스 워첼 지음,양지영 등 옮김,황금가지 펴냄) 남성들의 몰이해와 편견에 의해 ‘요부’로 몰리는 여자들의 삶을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조명. 남성들의 편견은 구약성서의 ‘삼손과 데릴라’에 잘 나타난다. 강한 남자들은 여자들의 성적인 힘 때문에 약해지고,여자에게는 자신도 억제할 수 없는 유혹의 능력이 있다는 것.미국의 제3세대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이 이야기는 남자의 책임은 간과한 채 모든 문제를 여자에게 돌린 첫 사례라고 평가한다.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손녀 마고 헤밍웨이의 자살,‘큰’ 남편에 가린 ‘작은’ 부인 힐러리 클린턴과 O J 심슨의 아내 니콜 브라운 심슨의 삶을 통해 미국 사회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고발한다.2만 2000원. ●아나키즘의 역사(장 프레포지에 지음,이소희 등 옮김,이룸 펴냄) 근대정치의 산물인 ‘정부’를 물리치는 ‘무정부주의’라는 말은 아나키즘이 지닌 역사성을 부정,그 의미를 협소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아나키즘은 단순히 정부나 국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권위와 그로 인한 폐해들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주장한 슈티르너,아나키즘의 사상적 기초를 세운 프루동,혁명적 아나키즘을 펼친 바쿠닌,종교적인 사상과 아나키즘을 결합시킨 톨스토이,아나키즘적 공산주의를 설파한 크로포트킨,이탈리아 혁명운동의 주역 에리코 말라테스타 등 이론가들의 사상을 소개한다.3만 5000원.
  • 이런 책 어때요 / 클라시커 50 재판

    마리 자겐슈나이더 지음 이온화 옮김 / 해냄 펴냄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재판에서부터 최근의 O J 심슨 재판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재판들을 소개.법은 예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에겐 유용하지만 힘없는 자들에겐 가혹하기만 하다.잉카제국을 통째로 빼앗고 제국의 수장을 죽인 아타우알파 재판이 그랬고,무고한 공산주의자를 간첩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로젠버그 재판이 그랬다.법은 또한 사회통념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용서하지 않는다.남다른 성적 탐구욕 때문에 25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사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1만 5000원.
  • 편집자에게/ 참심·배심제 도입 신중검토 필요

    -‘일반시민 재판참여 추진’기사(대한매일 2월4일자 1면)를 읽고 참심·배심제 도입은 원칙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이 제도를 통해 국민들은 민주적인 훈련을 하게 되고,법 시스템이 어떻게 적용되는가 직접 경험할 수 있다.궁극적인 법치주의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다.다만 우리 법조 현실에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섣불리 도입해서는 안 된다.미국의 O J 심슨 사건이나 이번 여중생 사고에 대한 미군사법원의 평결처럼 유죄 사안이 무죄로 나오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또 이번 안을 살펴보면 새롭다기보다는 대법원이 이따금 연구,발표했던 방안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참심·배심제 또한 ‘사법발전 계획’의 단골메뉴였지만 항상 장기과제로 미뤄졌었다. 참심·배심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이 법원에 불신을 갖는 것은 아니다.법원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여러가지다.판사의 평균 연령이 38세이고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어지는 비율이 높다.이래서야 국민이 법원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요식 행위로 ‘발전계획’을 내놓기보다는 법원 스스로 먼저 자성하고 국민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개혁안을 마련하길 바란다.이를 통해 법원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정의와 인권을 옹호하는 기관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김인회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
  • ‘미국문화의 몰락’저자 모리스 버만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반미감정’이 초점이 되고 있다.초강대국 미국에 대한 막연한 반감이든 구체적인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견해차이든 주목되는 현상이다.이런 가운데 미국안에서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모리스 버만이 미국의 정치지도자와 문화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 관심을 끈다.그는 저서 ‘미국 문화의 몰락’에서 미국 문화는 로마의 종말과 비슷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 책은 뉴욕타임스로부터 ‘뛰어난 책’으로 호평을 받았다.미국 문화의 종말 근거는 엔론 사태와 같은 부패의 만연과 지성의 빈곤이 바로 그 잣대라는 것이다. ◆멕시코지 '프로세소'대담 요약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플로리다 선거의 개표 부정으로 출범한 정권의 수장’이라고 거침없이 표현한다.그런가 하면 문법에 맞는 문장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바보’라고 질타한다.또 연설대 앞에 원고를 읽어주는 텔레프롬프터 스크린이 없으면 기자회견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한다.그러나 이보다 큰 미국의 문제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지적 엘리트와 유리(遊離)된,‘무지한’ 인구 다중의 지적·정치적 빈곤이다. 설가이자 비평가인 수전 손탁은 얼마 전 이런 얘기를 했다. “나는 이렇게 강한 나라의 ‘미국 여자’인 것이 부끄럽다.허영에 대한 숭배도,매스컴도,무기도,할리우드 영화도,폭력도,타국의 문화를 무너뜨리는 대중문화도 모두 싫다.이런 생각을 한 적도,말 한 적도 없지만 이젠 차라리 스페인 여자나 이탈리아 여자가 되고 싶다.미국에선 더 이상 편안하지 않다.9·11테러 사태 이전에도,내 생애 전체가 그랬다.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은 중요하다.보들레르가 그랬지 않은가.승자들보다는 패배자들이 훨씬 내게 흥미가 있다고.” 미국 지식인 사회에는 좌절감이 팽배해 있다.그 가운데 버만은 가장 직설적으로 위정자들과 사회 전체를 향해 칼을 겨눈다.그는 9·11테러 이후의 사정과 미국 사회의 위기상황을 기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은 어떤 나라보다 노벨상 수상자가 많다.특히 과학 분야는 말할 것도 없다.상층부에는 뛰어난 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소수의 층이 있지만 인구 다수와는 극도로 유리돼 있다.마치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듯 하다….길을 잃은 바보 같은 인구 다중에게 민주주의란 웬디스나 버거킹 햄버거를 골라 사는 것과 같다.그들은 CNN과 같은 계도된 뉴스를 보면서 진실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미 (책에서)말했듯이 기업 헤게모니,미국 모델에 기초한 민주주의,글로벌 소비주의의 승리는 바로 미국 문명의 종언이다.” 버만의 경고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미국과 문화적 거리를 유지하라.그리고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라.그러면 훨씬 좋은 세계가 될 것이다.”다음은 작년말 버만이 멕시코 주간지 ‘프로세소’와 가진 대담의 요약. ●부시의 행동 양태로 보면 이라크와의 전쟁을 통해 지적 빈곤을 덮으려고 하는 것 같다. 부시는 그렇게 지적인 인물이 아니다.세련된 사고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이렇게 지성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사고하는 유일한 방식은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이다. ●‘악의 축’에 대항하는 테러리즘 전쟁은 어떠한가. 1991년에 끝난 냉전의 연장이다.지난 10년 동안 미국은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도무지 알수 없었고,또 어떤 주장도 제시하지 못했다.아버지 부시는 미국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만 찾으려고 애썼다.1년 동안 ‘마약전쟁’을 한 것도 그 일환이다.물론 완전히 실패했다.그리고 나서 이라크를 공격하는 걸프전쟁을 수행했다.이것은 잘못된 전쟁이었다.단순히 전쟁터에 달려가는 행위에 불과했다.그후 미국인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 밑에서 바보 같은 몇 해를 또 보냈다.섹스 스캔들,O J 심슨 재판이 지면을 도배했다.9·11테러가 발생하고 난 뒤 새로운 슬로건이 등장했다.걸프전쟁을 재개하고,‘공산주의’란 용어를 ‘테러리즘’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시민들은 부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누가 미국 정부를 관리하고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는 부시가 아니라 기타 사람들일 것이라고 대답했다.직관적으로 정확한 응답이어서 나는 참 놀랍다고 생각했다. ●정치지도자뿐 아니라 기자,작가,사회과학자들에게도 지적 빈곤을 읽어낼 수 있는가. 미국에는 지적 엘리트와 기타 인구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항상 존재하지만 격차가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미국 학술지들의 분석은 최상급이다.매우 정확하다.과학분야는 그 어떤 나라보다 노벨상 수상자가 많다.이렇듯 미국사회의 상층부에는 뛰어난 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소수계층이 있다.하지만 이들은 인구 다수와 극도로 떨어져 있다.더욱 심각한 점은 비판적 지성의 층은 매우 얇고,정부에 비판적인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지적인 빈곤과 정부관리 능력의 저하가 ‘부시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미국에는 ‘뉴요커’ 같은 좋은 잡지가 있다.훌륭한 학자 겸 기자인 데이비드 렘닉 편집인은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선거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지적이든 아니든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대통령 주변에는 준비된 보좌진 그룹이 있고,그들이 실질적인 일을 하니 대통령은 머리가 없어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부시는 이라크와 전쟁을 치러야 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적 엘리트의 처신 방식,즉 인구 다중과 괴리돼 자기들 수준에서 멈춰있는 것도 미국 문화 위기의 일부가 아닌가. 식인과 인구 다수의 괴리가 이전에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고 본다.과거에 미국의 지식인들은 항상 멸종 위기에 놓인 종자인 것처럼 자신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사실 지금도 그들의 영향력은 없다.부시 같은 사람들은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쳐다보지도 않는다.클린턴은 그렇지 않았다.그러나 일반적으로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지식인들에게 관심도 없다.지식인들은 나라 내부에서 멸종돼 가는 위기에 처한 종자라고 스스로 여기기 때문에 불안해한다. ●부시와 폭스 현 멕시코 대통령이 비슷한 점은 있는가. 자기 나라에 대해 위대한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비슷하다.두 사람 모두 실제 행동하는 것보다 말을 많이 한다.이미지로 존재하지 실제적이지 않다.멕시코 역사의 라사로 카르데나스 대통령이나 미국사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같은 이가 아니다. ●그렇다면 두 대통령의 대권 장악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미국의 경우는 설명할 수 있다.‘미국문화의 몰락’이란 책에도 써 놓았다.미국은 고대 로마제국처럼 제국기의 최후 단계에 서 있다.로마제국의 경우 마지막 위대한 황제는 4세기쯤의 디오클레시아누스였다.그 이후의 로마황제 이름을 우리는 기억하지 않는다.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황제권력을 이었고,제국은 쇠락해 갔다.현재 미국에서도 보잘 것 없는 대통령들이 계속 집권하고 있고,미 제국은 붕괴되고 있다.똑같은 과정이다.우리가 죽어가듯이 문화도 마찬가지다.미국 문화가 죽어갈 때 부시 같은 이가 나타나는 법이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미국문화의 몰락'어떤 책 53%의 미국인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하루 또는 한 달에 한번 돌고 있다고 믿는다.성인의 60%는 전혀 책을 읽지 않고,6% 정도만 1년에 겨우 한 권의 책을 읽는다.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지적 능력으로 볼 때 미국은 유엔 소속 158개국 가운데 49위에 불과하다.미국 대학의 위상은 중세말 교회나 다를 바 없다.그곳은 고수익 직장(천국)에 갈 수 있는 학위(면죄부)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질해 버렸다. 문명비평가 모리스 버만은 ‘미국 문화의 몰락’에서 ‘맥월드’(McWorld)로 통칭되는 기업문화가 지배함으로써 미국은 우민화되고 있고,그 문화는 상업화되면서 스스로 소진돼 간다고 주장한다. 그가 내세우는 미국 문명 몰락의 징후는 네 가지다.첫째,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있다.‘중산층의 사회’는 더 이상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둘째,노령화 사회의 진행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위기에 처해 있다.셋째,비판적 사고가 사라지고 전체적인 지적 수준도 급격히 저하됐으며 문맹률이 확산되고 있다.넷째,문화의 실질적인 내용이 사라지는 대신 이것을 저급한 수준으로 재가공하는 것만 성행한다. 버만은 이런 징후군은 로마 문명의 몰락에서 똑같이 나타났던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이나 피트림 소로킨의 역사순환론에 빗대어 소비주의·상업주의에 찌든 미국문화 전체를 도마에 올린다.대학에서도 교양문화가 사라지고,뉴에이지,해체주의,가이아 이론,유너바머,감성 생태학,종교적 원리주의,디팩 초프라 신드롬,알트유같은 원격 교육기관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것이다. 그는 ‘미국화된 세기’가 될 21세기는 미국문명의 몰락과 새로운 재건을 꿈꿀 ‘새로운 수도사적 인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파한다.신인간은 중세 암흑기에 르네상스를 준비한 수도사들처럼 계몽주의를 꽃피게 한 이성에 대한 사랑과 낙관주의를 가지고 유목민적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문명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앨런 블룸의 ‘미국 정신의 종언’이 보수주의 입장에서 교양문화의 종말을 비판했다면 이 책은 자유주의 입장에서 소비주의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형 연구위원
  • “여보, 대선 나가면 이혼이야”

    “여보,대선에 나서려면 이혼당할 각오를 하세요.” 199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던 콜린 파월(65) 미 국무장관을 주저앉힌 이는 다름아닌 부인 앨머(64)였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에 충격을 받은 앨머는 남편이 출마할 경우 인종차별주의자들로부터 테러를 당하거나 암살 위험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이혼을 각오하라는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곧 출간예정인 ‘전쟁중인 부시(Bush at War)’에서 저자인밥 우드워드 워싱턴 포스트 부국장이 직접 앨머를 인터뷰해 기술한 내용이다.흑인에 대한 차별이 유난했던 앨라배마주에서 성장한 데다 우울증세마저 보였던 앨머는 암살 공포에 특히 민감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 지난 91년 미 역사상 첫 흑인 합참의장으로서 걸프전 승리를 이끌어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파월은 마음만 먹으면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93년 전역한 파월은 2년 뒤 자서전 ‘미국에 이르는 나의 여정(旅程)’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을 5주간 여행함으로써 대통령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았다.당시 책은 순식간에 150만부나 팔렸다. 여론조사에서도 파월은 수위를 달렸다.때마침 O.J.심슨의 무죄평결로 인해 부각된 인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파월이 급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자메이카 이민의 아들인 파월은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미국 군대 역사상 흑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인물.파월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 탁월한 전략과 지휘력을 발휘,전쟁을 신속하게 승리로 이끌어 미국민들의 신망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11월 파월은 “정치인 생활에 영 마음이 내키지 않으며 가정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며 출마를 포기했다.파월은 “대통령에게 필요한 열정과 책임감을 갖추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지만 결국 내 능력에 한계를 절감했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이때 파월은 결혼생활과 대통령이란 두가지 선택 사이에 놓여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지적했다.우드워드는 “대통령에 출마하거나 대통령이 되는 일은 앨머를 퍼스트 레이디로 만드는 일인데 아무래도 앨머는 그게 싫었던 모양이다.”라고 썼다. 파월 부부는 워싱턴 정가에서 보기 드문,금실좋은 부부로 알려져 있다.앨머는 파월이 군 경력을 쌓는 동안 대중에 노출되지 않은 채 헌신적인 내조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앨머의 행태는 남편들의 정치적인 야망을 부채질하는 데 재미를 붙인 적극적인 ‘워싱턴 여인’들과 곧잘 비교되곤 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당시 파월의 도중하차가 공화·민주 양당에 대한 대중의 혐오감이 빚어낸 일종의 ‘거품’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돌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데스크 칼럼] 대선과 ‘숫자마법’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이 오르면서 각 주자의 득표율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울러 예년의 각종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와는 편차가 크다는 등 ‘숫자에 대한 불신’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숫자는 이처럼 신뢰를 뒷받침하는 ‘마술’의 역할을 하는가 하면 불신을 키우는 ‘요물’이 되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숫자를 둘러싼 논쟁이 펼쳐졌다.환경부가 지난 1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음식물쓰레기의 경제가치는 연간 14조 7476억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논쟁의 발단이 됐다.환경부는 99년 기준으로 연간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식품공급량의 18.7%인 483만 2000t이며,돈으로 환산하면 15조원에 가깝다고 밝혔다.이는 또 전체 농·축·수산물 수입액의 1.5배에 해당하고 상암동 축구장을 70개 이상 지을 수 있는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학자는 사과를 예로 들어 껍질과 씨앗을 감싼 속과 등 17%가 원천적으로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며,음식물쓰레기의 가치가 같은 분량의 쌀 값의 1.5배나 된다는 논리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자 식품개발연구원측은 음식물쓰레기 483만t에는 조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분량(연간 315만t)은 물론,유통·저장 과정에서 증발되거나 손상되는 분량(연간 347만t)도 제외했다며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결과적으로 이번 논쟁은 환경부가 음식물쓰레기를 산출한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탓에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음식물쓰레기 손실액을 환경부처럼 완성품 가격으로 산정한 것이 옳은지,또 재활용률(99년 당시 33.9%)을 완전히 도외시한 것이 설득력이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숫자를 동원하는 예는 많다.99년의 경우 교통혼잡 손실액 17조 1131억원,산업재해 피해액 8조 7000억원,교통사고 손실액 8조 1213억원,재산범죄 피해액 5조 7000억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이처럼 손실이나 피해액을 숫자로 계량화하면 듣거나 보는 사람에게 ‘정말 엄청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주자의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숫자를 과신하다가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 20세기 미국의 10대 범죄 중 하나로 선정된 O J 심슨 사건이 좋은 사례로 꼽힌다.70년대 미식축구의 영웅 심슨은이혼한 아내와 그녀의 남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기소됐다.심슨측 변호사는 ‘심슨이 아내를 때리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검찰측의 주장에 대해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대응했다.그러자 검찰측은 결정적인 증거로 전처의 살해현장에서 채취된 DNA가 심슨의 것과 일치한다면서 심슨이 살인범일 확률은 99.99%라고 몰아붙였다.이에 변호인측은 LA 인근의 인구가 300만명이므로 300명의 DNA가 동일할 수 있는 만큼 심슨이 범인일 가능성은 역으로 3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논리로 무죄를 이끌어냈다.상식을 벗어난교묘한 숫자 놀음으로 검찰측을 압도한 셈이다. 6월 지방선거,12월 대선을 앞두고 올 한 해는 각종 숫자가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여론조사를 빙자한 정치권의숫자 마법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바싹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우득정 사회기획팀장
  •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최근의 학문경향은 학제간의 교류 혹은 교차연구가 커다란 흐름을 이룬다.이는 갈수록 복잡한 세계를 인식하는 데 있어 학문의 전문화만으론 한계가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보다 총체적인 인식에 도달하려는 노력의 하나라 할 수 있다.마치 그리스 철학자들이 과학자였으며 의사였듯이.‘정재승의 과학콘서트’(동아시아 펴냄)는 과학과 여러 학문들이 총체적으로 빚어내는 교향곡과도 같다.저자는 신세대 물리학자 정재승(30·고려대 물리학과 연구교수).그는 학문과 사회현상을 과학이란 이름으로 종횡무진 헤집고 다닌다.‘머피의 법칙’을 들먹이며 일상 속에 감춰진 과학의 법칙을이야기하는가 하면 달에서도 만리장성이 보인다는 과학상식의 오류를 지적한다.O.J.심슨 사건을 무죄로 결말나게 했던 통계학의 허구도 짚어낸다. 이 책은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게 하는 교양과학지식은 물론 인문학적 성찰의 기회도 안겨 준다.‘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라는 책으로 교양과학 부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는 “과학은 실험실에서 과학자들만의 언어로 주고 받는 밀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이미 과학의 대중적 전도사의 길에 들어 섰다. 김종면기자
  • O. J. 심슨 폭행혐의 입건

    [마이애미 AP 연합]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민사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았던 전 미식축구 스타 O.J.심슨이 이번에는 도로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심슨은 9일 다른 사람의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의 안경을 벗기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마이애미카운티 검찰청에 자진 출두,구치소에 2시간 가량 구금됐으며9,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심슨은 차량 불법침입과 폭행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 O J 심슨 ‘희대의 재판’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금중 무죄 판결을받은 O J 심슨은 한 영화제작업체가 자신의 살인혐의를 둘러싼 법정재판을 소재로 TV 영화를 제작하려는 것과 관련,변호사를 법원에 보내 이를 중단해 주도록 요청했다. 심슨은 이 영화가 제작되면 자신의 변호인팀 비밀을 공개하게 되고,고객의 비밀 보호권도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측은 영화제작 금지령을 내려달라는 심슨측의 요청을 거부했다. 방송국측이 제작을 검토중인 영화 ‘미국의 비극’은 로렌스 쉴러와 제임스 빌워스가 공동 저술한 베스트 셀러를 토대로 한 것이다.
  • 美, 금세기 10大범죄 선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6일발간된 최신호에서 ‘금세기의 범죄 이야기’란 특집에서 190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발생한 강력 범죄 가운데 10년마다 한건씩,10건을 ‘세기의 범죄’로 선정했다.사건들은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900년대:해리의 스탠퍼드 살해 사건= 돈 많은 부유층의 방탕과 명예,사랑과 복수가 뒤엉킨 전형적인 치정극이다.건축가인 54살의 스탠퍼드 화이트가철도 재벌 2세인 해리 소의 아내 에블린 네스빗을 유혹,놀아나다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소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1910년대:조 힐의 노래= 1914년 1월 솔트레이크시티의 식료품점 주인이 살해되고 사흘만에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 회원 조 힐이 총상을 치료했다는이유로 체포됐다.힐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배심원들이 유죄로 평결하는 바람에 노동운동의 순교자가 됐다.힐은 1915년 11월 총살됐다. 1920년대:발렌타인 데이 대학살= 1929년 2월14일 아침 시카고 클라크가에서 7명이 피살됐다.전설적인 갱두목 알 카포네의 부하들이 다른 갱단 아지트를 급습,기관단총을 난사했다.카포네는 몇년 뒤 탈세 혐의로 체포돼 11년간감옥살이를 했다. 1930년대:린드버그의 아들 피랍 사건= 세계 첫 대서양 무착륙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의 20개월난 아들이 1932년 3월1일 집에서 유괴됐다.아기는 후에 시체로 발견됐다.범인은 1935년4월 전기의자로 처형됐다. 1940년대:로젠버그 스파이 사건= 1950년 7월 뉴욕에 사는 줄리어스 로젠버그 부부가 간첩혐의로 체포됐다.이들은 1953년 6월 처형됐으며 1995년 비밀해제된 정부의 서류는 이들 부부가 소련 간첩이었음을 확인했다. 1950년대:에멋 틸 린치 사건= 1955년 여름 시카고에 사는 14살짜리 흑인소년 에멋 틸이 중년 백인 형제에게 린치당한 끝에 죽었다.백인 남자로 구성된 배심원은 이들 형제를 풀어줘 흑백 갈등의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1960년대:찰스 맨슨 집단 살해 사건= 사생아로 태어난 맨슨은 17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32살 때 비행 소녀들을 끌어모아 ‘범죄가족’을 만들었다.이들은 임신 8개월 반의 여배우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1970년대:‘샘의 아들’= 24살의 데이비드 버코위츠는 1977년 체포될 때까지 1년여 동안 6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상처를 입혀 뉴욕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980년대:제프리 다머 인육 사건= 다머는 78년부터 13년동안 흑인 동성연애자 17명을 살해한 뒤 인육을 먹고 사체와 성관계를 가졌다.그는 종신형을살다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들에 의해 매맞아 죽었다. 1990년대:O.J.심슨 사건= 1994년 6월 백인 여배우 니콜 브라운 심슨과 애인 론 골드먼이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니콜의 남편인 미식축구 스타 출신의 흑인 배우 O.J.심슨이 용의자로 지목됐다.심슨과 경찰의 고속도로 추격전은 TV로 중계됐다.심슨은 형사사건에서는 무죄로 풀려났으나 민사사건에서는 유죄로 인정돼 3,35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아 무일푼의 처지로 전락하게 됐다. hay@
  • 치과醫 모녀살해 남편 무죄 파기/대법원,유죄 취지 환송

    ◎“간접증거로도 범죄 인정” 한국판 ‘O.J.심슨사건’으로 불린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남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형사2부(李容勳 대법관)는 13일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李都行 피고인(35·외과의사)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원심을 유죄 취지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李피고인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한번 재판을 받아야 하며,무죄를 입증할 만한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유죄가 확정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죄사실의 증명은 반드시 직접증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논리와 경험칙에 합치되는 한 간접증거로도 가능하다”면서 “간접증거가 개별적으로 범죄사실에 대한 완벽한 증거력을 갖지 못하더라도 전체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증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는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선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정도의 엄격한 정황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李피고인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의심은 가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어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고 무죄판결을 내렸다. 李피고인은 지난 95년 6월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 崔秀姬씨(당시 31·치과의사)의 불륜사실을 알고 崔씨와 딸 和暎양(1)을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사체를 욕조에 유기한 뒤 불을 지른 혐의로 그해 9월26일 구속기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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