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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0. 내 친구가 결혼한다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0. 내 친구가 결혼한다

    ◆ 봄, 사랑 벚꽃 말고~ 결혼? 8년여 전, 내가 다리를 놔서 연애에 성공했던 O양(30)이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 8년여 열애 끝 올 9월, 유부초밥이 된다는 것. 그 외에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는 줄 알았지만 웬걸, O양 포함 대학 동기 셋이서 가기로 했던 베트남 다낭 여행 계획이 취소됐다. O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자~” 했지만, 여행 주체이자 총무이자 우리 여행의 모든 것이었던 O양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여행 얘기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O양은 ‘꿩 대신 닭’으로 속초 여행을 제안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O양은 신혼 여행으로 하와이에 갈 예정이다. 봄꽃과 함께 결혼 시즌이 왔다. 당장 이번주 토요일에도 가야 할 결혼식이 있다. 느닷없이 날아든 친구의 결혼 소식에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 친구가 결혼을 선언하는 일은, 발 딛고 선 땅바닥이 흔들리는 일? 늘 함께 어울려 다니던 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선언하는 일은 발 딛고 선 땅바닥이 흔들리는, 진저리나도록 현실적인 날벼락이라고 작가 정이현은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말했다. 옆자리 동료가 로또에 당첨되었거나, 여고 동창이 뒤늦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는 종류의 소식보다 서른 한 살 미혼 여성에게 무엇보다 충격적인 소식이라는 거다. ‘달콤시’가 처음 연재된 지도 벌써 10여년인데, 현재의 서른, 서른 하나도 과연 그러한가. 맨 먼저 터져나온 반응은 ‘부럽다’였다. 상남동일루샤(30·여)는 “작년까진 ‘으잉, 벌써?’ 였는데 서른줄 되니 부럽다...”고 했다. “뭣이 부럽냐”는 질문에는 “안정적으로 변하는 게? 그리고 상대가 같은 마음이란 게 부럽다”고 했다. “차도 있고 스쿠터도 있고 돈도 차차 모이고 플스 게임기에 비싸고 맘에 드는 청소기에 방 두 칸 짜리 집에다가 고양이까지 있는데!” 라고 덧붙였다. 혼자 사는 것도 즐겁지만, 같이 사는 사람들이 부러운 것도 엄연한 감정이라는 것. 돈에 대한 부러움도 있다. “언제 내 친구가 결혼할 만큼 돈을 모았지?” 싶은 것이다. 최근 만난 새내기 유부녀는 경기도에 스무평 남짓한 아파트를 사면서 은행에 16년에 걸쳐 갚아야 할 빚을 졌다고 했다. 16년에 걸쳐 빚을 갚아야 하는 우리네 살이가 그악스러우면서도, 그 긴긴 세월 빚갚음을 감당하면서도 같이 살겠노라 다짐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6년이면, 갓난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세월이다. 친구의 결혼이 내 애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방해하기도 한다. 결혼못해서광광대지않는여자(30·여)는 “쟤는 어떻게 저런 애를 만나서 결혼에 골인했을까 갑자기 내 옆에 있는 남친이 초라해보이고 왜 나에게 결혼을 하자고 안 하는 건지 개 짜증남. 남친이 없을 경우 쟤는 저렇게 벌써 만나서 결혼까지 했는데 나는 X발 돈도 남자도 없네 싶어 현타(현자타임의 준말. 욕구 충족 후 찾아오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시간을 뜻함)가 옴.”이라고 말했다. 결못녀처럼 남자친구에게 그 이유를 따져 묻다가는, 관계가 파경에 이르기 십상이다. 보다 현실적인 고민은 같이 놀 사람이 없어진다는 거다. 합정동이성경(31·여)은 “그래서 제가 친구가 없습니다, 요즘... 친구에겐 베프인 신랑이 생김”이라고 부연했다. 아무래도 결혼한 친구를 예전처럼 어떻게 갑자기 툭, 불러낼 것이냔 말이다. 흥청망청 놀던 싱글의 시대는 갔다. 이성경은 최근 나와 함께 다낭 여행 메이트를 잃었다.남자들은 “얼마 하지?” 라는 말이 먼저였다. 슬기슬기사람(31·남)은 “친소에 따라 다르지. 얼굴 알고 자주 보는 사이면 10만원, 매우 친하면 30만원”이라고 했다. “그럼 나는?”이라는 질문에는 “결혼하면 알려줄게”라는 말로 넘어갔다. 대학 이후로 연락이 뚝 끊긴 친구가 친한 척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까지 보내오는 건 정말 ‘극혐’이다. 퇴사하렵니다(32·여)는 “‘○○아, 나 결혼해~^^’ 하고 카톡이 왔길래 ‘응 그래, 축하해~^^’ 하고 말았지 뭐. 이 X이 내 결혼식에 올 사람인가, 안 올 사람인가 잘 판단해서 축의금 줘야지 하는 생각이 듬”이라고 일갈했다.   ◆ “아니, 내 친구가 언제 이렇게 다 커서 결혼을 다 하고!” 오랜 친구, 진실한 친구의 결혼에는 “뿌듯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불킥할 소싯적 흑역사부터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경우, 새삼 신랑·신부 측 부모님에 빙의해 “아니, 내 친구가 언제 이렇게 다 커서!”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잠실동수저(33·남)은 “베프의 경우 아들 보내는 느낌. ‘내가 진짜 나이가 들었구나~’ 싶으면서 어릴 때부터 함께 해 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르륵.”이라고 했다. 눈물이 헤픈 조카가필요해(30·여)도 말했다. “친구가 벌써 자기 결혼식에 날 전담 마크하는 동영상 한 명 투입한대. 내가 울게 뻔해서...아니, 막 같이 캔*아 그네 의자에 앉아서 얘기하고 그랬던 친구가 의젓하게 자라서 결혼을 다 하고!” 이 험한 세상에, 그 어려운 난관을 딛고 세상에 결혼하는 커플을 응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하는 친구가 마냥 부럽기엔 ‘결혼은 현실’이라는 명제가 너무 와닿고, 마냥 부럽지 않다 말하기엔 어폐가 있다. O양아, 축하한다. (다낭 얘기는 정말로 농담이다.) 김 선배, 축하합니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욜로족’을 잡아라!’ 방송가는 지금 ‘욜로’ 열풍

    ‘‘욜로족’을 잡아라!’ 방송가는 지금 ‘욜로’ 열풍

    휴양지서 음식 장사 tvN ‘윤식당’ 답답한 현실 벗어나고픈 욕망 충족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1.3% 기록 OtvN ‘숲으로’·올리브 ‘섬총사’ 등 ‘욜로족’ 겨냥 예능 프로 잇따라‘욜로족’을 잡아라! 최근 문화계에 ‘욜로’(YOLO) 열풍이 불고 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올해 트렌드 키워드다. 욜로족들은 한 번뿐인 인생에서 미래를 위해 자신이 꿈꾸는 삶을 미루기보다는 지금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이상과 로망을 실현하며 살기를 원한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복잡하고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욜로족’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실현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tvN ‘윤식당’은 ‘욜로족’을 겨냥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은 따뜻한 휴양지인 발리 근처의 한 섬에서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한식당을 차리고 관광객들에게 우리 음식을 파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3%를 기록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재방송분도 케이블 프로그램 대박의 기준인 2~3%대 시청률을 보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윤식당’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달 살아보기’ 콘셉트로 7일간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겪은 일을 카메라에 담았다. 답답한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일도 하고 휴식도 즐기고 싶은 시청자들의 로망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평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대인들 모두의 로망”, “힐링이 돼서 몇 번씩 다시 보게 된다”는 소감은 물론 음식 자영업자들의 의견, 다음 촬영지 제안 등이 쏟아지고 있다.●‘안분지족의 삶’ 대리 만족 경험 선사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열대지방의 휴양지에서 식당을 열고 낮에서 일하고 밤에는 쉬면서 안분지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걸 알지만 해외에서 작지만 예쁜 식당을 열어 번 돈으로 살아 보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처음 방송한 O tvN의 ‘주말엔 숲으로’는 아예 ‘욜로, 로망껏 살아보기’를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실제 욜로족을 찾아가 그들의 욜로 라이프를 체험하는 콘셉트다. 1회에는 은행에서 고액 연봉자로 일하다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3년 전 제주도에 정착한 욜로족 김형우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김용만, 주상욱 등 출연자들은 현재 제주도에서 여행 루트를 개발하는 기획자의 삶을 살고 있는 김형우씨의 안내로 숨겨진 명소에서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제주도 전통 낚시인 ‘꼬망낚시’를 즐기며 제주도의 욜로 라이프를 체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 이후가 아니라 30·40 욜로족을 겨냥한다. 이종형 PD는 “20대 때부터 꿈꿨던 삶을 더이상 늦출 수 없어 결단력 있게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인생 2막을 연 30~40대 ‘신자연인’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주는 힐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욜로족들의 대표적 로망인 여행 프로그램도 진화하고 있다. KBS ‘배틀 트립’은 특정 주제로 여행을 다녀온 2인 1조 연예인들이 서로 다른 여행 루트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최근에는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버킷리스트 여행’을 주제로 삼았다. 5월에 방송 예정인 올리브TV의 ‘섬총사’는 섬에서 일주일 동안 살아 보는 모습을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강호동, 김희선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출판계 힐링서적으로 ‘욜로 열풍’ 견인 이 같은 욜로 열풍은 출판계에서 먼저 시작됐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욜로 열풍은 자기계발서의 연장선으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업무 기술, 대화 기법 등 물리적인 자기 계발만으로는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으면서 출판계에서 개인의 삶을 돌보고 집중하는 힐링 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문화계의 욜로 열풍이 삶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욜로 열풍은 현대인들이 기존에 학습된 성공의 궤도에 의문을 품으면서 삶의 다양성과 성공의 기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대리 만족적 즐거움을 문화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지만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보여 주기식이나 겉핥기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그림 문자, 내 마음을 알려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그림 문자, 내 마음을 알려줘~

    좋아요, 싫어요, 기뻐요, 사랑해요 등등 다양한 감정 표현뿐만 아니라 맥주 한 잔 하자, 여행 가자 등의 의사를 ‘이모지’라는 그림 문자 하나로 표현하는 시대다. 이모지의 보편화로 전 세계 사람들은 더 편리하고 빠르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현재의 이모지는 일상적인 대화가 오고가는 평범한 대화창을 뛰어넘어, 정치적·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이모지는 일본어로 그림을 뜻하는 에(繪)와 문자를 의미하는 모지(文字)를 조합한 단어로, 그림 문자를 뜻한다. 1999년 일본의 한 통신사가 타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만든 176개의 그림 문자가 세계 최초의 이모지다. 이후 2011년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모지 키보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메신저 앱과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이모지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림 하나로 의사 전달… 이모티콘과 달라 국내에서는 이모티콘을 이모지와 같은 뜻으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둘을 구분해서 사용한다. 예컨대 (O_O), (ㅠㅠ), (^0^) 등 키보드 자판만으로 쓸 수 있는 텍스트 위주의 문자 기호가 바로 이모티콘이다. 이모티콘과 이모지는 모두 전 세계에서 문법이 필요없는 공통 언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모티콘이 여러 기호를 조합해야 하는 반면 이모지는 하나의 그림만으로도 의사전달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모지 열풍을 반영하는 대표 사례는 바로 ‘이모지 번역가’라는 직업의 등장이다. 지난해 12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번역회사인 ‘투데이 트랜슬레이션’은 프리랜서로 일할 이모지 번역·전문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냈다. 이모지 번역가가 하는 일은 월간 동향 분석 보고서 작성 및 문화 간 이모지 용법 차이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모지 번역가 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이 여전히 게재돼 있으며, 이모지 번역가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이모지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치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평소 정치적 수단으로도 즐겨 쓰는 트위터에 ‘사기꾼 힐러리’ 이모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후 정보기술(IT) 기업 거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를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복수’를 하기도 했다. 이번 미국 대선 이후 현지에서는 이모지를 선거에 활용하는 일명 ‘이모지 폴리틱스’가 새로운 연구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간명한 표현 매력에 하루 60억개 쓰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이모지는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더욱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화 통화와 달리 상대방의 어투나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없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모지는 텍스트보다 더 간편하게 그리고 더 정확하게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실제로 2015년 미국 내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모지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생각을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듯 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e마케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사용되는 이모지의 수는 6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따라 특성 달라… 국내외 고수익 기대 이모지의 뜨거운 열풍을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는 곳은 역시 카카오톡이나 라인, 스냅챗과 같은 메신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다. 다양한 플랫폼들은 저마다 다른 이모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는 상태표시 위주의 이모지가 주로 활용되는 반면,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에서는 상태 이모지보다는 스티커가 더 많이 쓰인다. 한국에서 처음 등장한 스티커는 캐릭터를 이용한 ‘진화된 이모지’로 볼 수 있는데, 단순히 표정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 동작과 소품 등이 함께 그려져 있어 화려하고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10~20대 사용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모지 및 스티커에 대한 높은 관심은 캐릭터 산업과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프렌즈는 70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6.8배 성장했다. 네이버의 라인 캐릭터 상품 매출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도 지난해 1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이모지를 이용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는 것은 국내 IT기업만은 아니다. 팝스타 비욘세는 ‘드렁크 인 러브’라는 곡의 비공식 뮤직비디오를 이모지로만 제작해 화제를 모았고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은 2015년 이모지앱 ‘키모지’를 출시한 뒤 1초에 9000번 다운로드되며 1분 만에 무려 100만 달러의 수입을 그녀에게 안겼다. 이모지 시장을 겨냥한 신생벤처기업도 쏟아진다. 최신 이모지를 개발하고 배포하거나, 기업들이 이모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컨설팅해 주는 역할이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2015년 올해의 단어’로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 영미권에서는 흔히 ‘LOL’(laugh out loud·크게 웃다)이라고 부르는 이모지였다. 이제 이모지는 더이상 작은 그림 따위가 아닌 문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하나의 언어다. huimin0217@seoul.co.kr
  • ‘프로듀스101 시즌2’ 첫방, 보아부터 ‘엔딩요정’ 장문복까지..관전포인트3

    ‘프로듀스101 시즌2’ 첫방, 보아부터 ‘엔딩요정’ 장문복까지..관전포인트3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를 모은 Mnet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 시즌2’가 드디어 오늘(7일) 밤 11시에 첫 방송한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홀릭하게 만들 관전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시선강탈 101명 연습생! 매력발산! ‘프로듀스101 시즌2’에는 대형기획사부터 중소기획사까지 국내 53개 기획사가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2 연습생들의 타이틀 곡 ‘나야나’(PICK ME) 무대가 지난 3월 9일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공개됐다. ‘나야나’ 무대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퍼포먼스가 빛나는 한편 첫 센터, 윙크남, 엔딩요정 등 벌써부터 연습생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지난 3월부터 공식홈페이지, 페이스북, 네이버 TV캐스트 등을 통해 연습생들의 소개 영상도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각양각색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에서는 연습생들이 각 기획사별로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각자의 기량을 한껏 발휘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1년에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그룹은 1년에 2~3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기획사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연습생들이 국내 최고, 더 나아가 글로벌 아이돌이라는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 실력 있고 매력 있는 연습생들을 발굴하고 K-POP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 각 분야 최고의 트레이너 군단 총출동 국내 최고의 솔로가수 보아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활약한다. 보아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을 대신해 연습생들에게 평가과제를 전달하고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대표이자 메신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보아는 “시즌1 애청자였다. 시즌2에서는 진정성 있는 진행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깐 연습생들의 매력이 참 다양했다.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 탄생할 것 같다”고 전했다. 보아는 “프로듀스101은 연습생들에게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들이 많은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며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6인의 트레이너 군단이 연습생들과 함께 한다. 보컬 트레이너로는 환상의 가창력을 지닌 SG워너비 ‘이석훈’과 YG 트레이너 ‘신유미’가 나선다. 댄스트레이너로는 댄스여신 ‘가회’와 전(前) 큐브 안무가 ‘권재승’, 랩 트레이너로는 래퍼 ‘치타’와 ‘던밀스’가 연습생들의 실력향상을 책임진다. 각 분야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들이 연습생들을 어떻게 트레이닝하고 이끌어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00% 시청자 투표! 국민 프로듀서 투표 드디어 시작! 11PICK은? ‘프로듀스101’의 가장 큰 재미는 100%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국가대표 아이돌이 탄생한다는 점. 시청자들의 참여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중요하다. 방송이 시작되는 7일(금) 밤 11시부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온라인투표는 엠넷닷컴과 티몬에서 한 아이디 당 매일 1회씩 참가자 중 좋아하는 연습생 11명을 선택해 참여할수 있다. 과연 어떤 연습생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시청자들이 직접 꼽은 11PICK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프로듀스101 시즌2’는 첫 클래스를 정하는 레벨테스트인 ‘퍼포먼스 평가’를 시작으로 ‘현장평가’ 등 총 4번의 국민 프로듀서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 11인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시청자들의 투표수로 참가자들의 평가순위가 매겨지고 탈락여부가 가려지는 만큼 시청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시즌1의 경우 투표수가 총 3400만표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2에서도 국민 프로듀서들의 뜨거운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7일 금요일 밤 11시 ‘프로듀스101 시즌2’ 첫 방송에서 앞서 오후 6시에 스페셜 방송인 ‘카운트다운101’이 방송된다. ‘카운트다운101’에는 지난 해 시즌1에서 여자 연습생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한 제아, 댄스 트레이너였던 배윤정과 함께 시즌1을 통해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전소미, 최유정, 김소혜가 출연한다. 이날 ‘카운트다운101’에서는 미공개된 시즌2 연습생들의 첫 오디션 영상이 독점 공개되고, 연습생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즌2에 출연하는 남자 연습생들 중 제아와 배윤정이 눈여겨 둔 사심픽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 시즌1에 연습생으로 출연했던 전소미, 최유정, 김소혜가 시즌1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전해, 두 트레이너 제아와 배윤정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오늘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로듀스 101 시즌2’ 홍보하는 아이오아이 “본방사수” 비글미 가득

    ‘프로듀스 101 시즌2’ 홍보하는 아이오아이 “본방사수” 비글미 가득

    그룹 아이오아이(I.O.I) 전 멤버들이 ‘프로듀스 101’ 시즌2 홍보에 나섰다. 6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측은 “본방사수 From.아이오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아이오아이로 데뷔하게 된 멤버 11명의 모습이 담겼다. 소속사별로 카메라 앞에 등장한 멤버들은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프로듀스 101 시즌2 4월 7일 금요일 밤 11시. 본방사수. 많이 기대해주세요”라는 문구에 개성을 담아 말했다. 특히 김도연과 최유정은 비글미 넘치는 애교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미 또한 발랄한 모습으로 본방 사수를 독려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오는 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네이버 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실리콘밸리식 투자 허용 스타트업 활성화

    창투회사 투자 제한 조항도 완화 대기업 출자땐 동반성장지수 가점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컨버터블 노트’와 같이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 보편화된 신종 투자 방식을 국내에서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스타트업 투자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벤처기업법 등 관련법을 고쳐 창업투자회사의 투자 방식과 대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게 방안의 핵심이다. 정부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으로 제한돼 있는 현행 창업투자회사의 투자 규제를 풀어 컨버터블 노트 등 신종 투자기법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픈형 CB’라고도 불리는 컨버터블 노트는 CB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전환 가격을 확정하지 않은 채 일단 투자를 하고 향후 성과가 나왔을 때 전환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2000년대부터 컨버터블 노트 방식의 스타트업 투자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금융·보험·부동산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창업투자회사의 투자 제한 조항도 완화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O2O) 서비스나 금융기술(핀테크) 등 융합 신산업 분야의 원활한 투자 지원에 이 부분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현재 설립자본금의 40% 이내에서만 허용되는 창업투자회사의 해외 투자 규제도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이 직접 벤처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투자펀드 출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도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가점을 줄 방침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금 당신의 ‘이모지’는 무엇인가요?

    [송혜민의 월드why] 지금 당신의 ‘이모지’는 무엇인가요?

    좋아요, 싫어요, 기뻐요, 사랑해요 등등 다양한 감정 표현 뿐만 아니라 맥주 한 잔 하자, 여행 가자 등의 의사를 ‘이모지’(emoji)라는 그림 문자 하나로 표현하는 시대다. 이모지의 보편화로 전 세계 사람들은 더 편리하고 빠르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현재의 이모지는 일상적인 대화가 오고가는 평범한 대화창을 뛰어넘어, 정치·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모지는 일본어로 그림을 뜻하는 에(繪)와 문자를 의미하는 모지(文字)를 조합한 단어로, 그림문자를 뜻한다. 1999년 일본의 한 통신사가 타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만든 176개의 그림문자가 세계 최초의 이모지다. 이후 2011년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모지 키보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메신저 앱과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이모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모티콘? 이모지?’ 문자 초월한 만국공통어! 국내에서는 이모티콘을 이모지와 같은 뜻으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둘을 구분해서 사용한다. 예컨대 (O_O), (ㅠㅠ), (^0^) 등 키보드 자판만으로 쓸 수 있는 텍스트 위주의 문자 기호가 바로 이모티콘이다. 이모티콘과 이모지는 모두 전 세계에서 문법이 필요없는 공통 언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모티콘이 여러 기호를 조합해야 하는 반면, 이모지는 하나의 그림만으로도 의사전달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모지 열풍을 반영하는 대표 사례는 바로 ‘이모지 번역가’라는 직업의 등장이다. 지난해 12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번역회사인 ‘투데이 트랜슬레이션’은 프리랜서로 일할 이모지 번역·전문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냈다. 이모지 번역가가 하는 일은 월간 동향 분석 보고서 작성 및 문화 간 이모지 용법 차이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모지 번역가 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이 여전히 게재돼 있으며, 이모지 번역가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이모지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치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평소 정치적 수단으로도 즐겨쓰는 트위터에 ‘사기꾼 힐러러리’(crookedHillary) 이모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후 IT 기업 거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를 고의적으로 배제하는 ‘복수’를 하기도 했다. 이번 미국 대선 이후 현지에서는 이모지를 선거에 활용하는 일명 ‘이모지 폴리틱스‘가 새로운 연구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이모지는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더욱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화 통화와 달리 상대방의 어투나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없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모지는 텍스트보다 더 간편하게, 그리고 더 정확하게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실제로 2015년 미국 내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모지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생각을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듯, 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e마케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사용되는 이모지의 수는 6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화하는 이모지, 돈 되는 이모지 이모지의 뜨거운 열풍을 가장 잘 실감할 수 있는 곳은 역시 카카오톡이나 라인, 스냅챗과 같은 메신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다. 다양한 플랫폼들은 저마다 다른 이모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는 상태표시 위주의 이모지가 주로 활용되는 반면,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에서는 상태 이모지보다는 스티커가 더 많이 쓰인다. 한국에서 처음 등장한 스티커는 캐릭터를 이용한 ‘진화된 이모지’로 볼 수 있는데, 단순히 표정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 동작과 소품 등이 함께 그려져 있어 화려하고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10대~20대 사용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모지 및 스티커에 대한 높은 관심은 캐릭터 산업과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프렌즈는 705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6.8배 성장했다. 네이버의 라인 캐릭터 상품 매출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도 지난해 1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이모지를 이용한 수익창출을 기대하는 것은 국내 IT기업만은 아니다. 팝스타 비욘세는 ‘드렁크 인 러브’라는 곡의 비공식 뮤직비디오를 이모지로만 제작해 화제를 모았고,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은 2015년 이모지앱 ‘키모지’(Kimoji)를 출시한 뒤 1초에 9000번 다운로드 되면 1분 만에 무려 100만 달러의 수입을 그녀에게 안겼다. 이모지 시장을 겨냥한 신생벤처기업도 쏟아진다. 최신 이모지를 개발하고 배포하거나, 기업들이 이모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컨설팅 해주는 역할이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2015년 올해의 단어’로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Face with Tears of Joy), 영미권에서는 흔히 ’LOL‘(laugh out loud·크게 웃다)이라고 부르는 이모지였다. 이제 이모지는 더 이상 작은 그림 따위가 아닌 문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하나의 언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엔 숲으로’ 주상욱 “욜로 라이프? 당연히 차예련과 떠나고 싶다”

    ‘주말엔 숲으로’ 주상욱 “욜로 라이프? 당연히 차예련과 떠나고 싶다”

    ‘주말엔 숲으로’ 주상욱이 예비신부 차예련을 언급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OtvN 새 예능프로그램 ‘주말엔 숲으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김용만, 배우 주상욱, 하이라이트 손동운 그리고 이종형 PD가 함께 했다.주상욱은 ‘주말엔 숲으로’에 대해 “프로그램 콘셉트,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다 해당이 되는 것 같다. 가끔은 한번씩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상욱은 “예전부터 그런 생각은 꼭 했다. 기회가 된다면 도시를 좀 벗어나서, 외국이든 시골이든 꼭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것. 언젠가는 한 번 해보고 싶다”라며 “가서 편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놀면 된다고 해서 갔는데 3박4일동안 이렇게 많이 고생을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예련과 다음달 결혼을 앞둔 주상욱은 “마지막 싱글의 로망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미 1년 반 전부터 싱글인 적이 없어서 싱글 라이프의 로망은 생각 안해봤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둘이 함께 로망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한다. 지금 둘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를 추천하고 싶은 지인으로 “당연히 그녀와 떠날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비슷하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어디론가 떠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차예련을 꼽았다. 한편 ‘주말엔 숲으로’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상욱, 김용만, 손동운 세 남자가 자연으로 떠나 그곳에서 만난 신자연인 욜로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5일 오후 8시 20분 O tvN, tvN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4차 산업혁명과 의공학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4차 산업혁명과 의공학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공학 등은 모두 ‘제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용어들이다. 영국의 증기기관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전기를 기반으로 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한 지식정보 혁명인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과 인공지능에 기반한 초지능 디지털 혁명을 일컫는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디지털, 물리, 바이오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고 설명했고 경제, 산업, 사회구조에 파괴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생길 네 가지 중요한 변화를 꼽자면 먼저 개별 기술이 아닌 다양한 기술의 혁신과 융합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과거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속도의 기술 진보가 이뤄지는 것이며 세 번째는 데이터와 지식이 산업의 새로운 경쟁 원천으로 부각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능정보기술의 노동 대체로 일자리가 감소하지만 공유경제, O2O(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산업 분야의 새로운 직업이 출현한다는 것이다. 구글이나 테슬라 등의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기술 선점을 위해 글로벌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정보통신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와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개방형 혁신 패러다임을 이루고 융합형 신산업생태계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것도 여러 대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국가차원의 정책적 대응을 보자면 미국은 ‘선진제조업 경쟁력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4차 산업혁명 선도전략’,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내걸었다. 이처럼 여러 선진국들이 과학기술 혁신과 신산업,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어떨까.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면에서 절대투자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매우 높아 긍정적이다. 하지만 개방형 혁신 역량이 충분하지 못해 양적 투자에 의한 성장에는 아쉬움이 있다. 실제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주요 과학기술경쟁력 순위가 하락하는 것만 봐도 그 영향을 알 수 있다. 융합형 신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전통적인 제조업, 낮은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신산업의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서 의공학의 4차 산업혁명에서의 역할과 비전을 생각해 본다. 의공학은 의학과 공학의 융합 학문이다. 학문의 구조가 전문·세분화되던 근대의 흐름과 달리 분야 간 통합과 융합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으며, 이런 학문 간 경계가 소멸된 영역 확장의 학문이 융합 신산업의 근간으로 여겨진다. 이제 건강과 의료, 보건 사업은 의료인과 보건정책 담당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초연결된 건강 관련 기기들이 스스로 정보를 창출하고 공유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며 미래에는 어쩌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의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를 개발하고 관리하고 제어하는 인간으로서의 의공학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에 가까이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초입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3차 산업혁명에 적응했고 이제는 ‘인터넷 강국’임을 자랑스레 말한다. 가능성이 풍부한 우리의 성장체력을 발휘하며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력하고 교육정책과 고용정책을 포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다면 4차 산업혁명에서도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 프로듀스101 시즌2 보아 “장근석 너무 잘해서 거절하고 싶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 보아 “장근석 너무 잘해서 거절하고 싶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 2’ 보아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에서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가수 보아, 이석훈, 신유미, 가희, 권재승, 치타, 던밀스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시즌에서 프로듀서 대표를 맡게 된 보아는 “솔직히 섭외 요청이 왔을 때 거절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시즌1의 국민대표인 장근석씨가 워낙 진행을 잘 하셨고, 그 분만의 유머나 재치 있는 진행이 제가 보이기에도 좋았고 재미있게 봤었다”며 “왜 재미없는 사람을 대표 자리에 앉히려고 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준영 PD에게 취지를 들어보니, 장근석씨는 여자 판에서 남자 대표였고, 남자판에서 여자 대표로 자리에 임해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보아는 “난 사실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서 국민 분들과 연습생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이라며 “연습생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는 무대 위에서가 더 많다”고 밝혔다. “내 연습생 시절은 거의 20년 전이라 기억은 잘 안난다”는 보아는 “이렇게 유능한 프로듀서들에게 1대1로 배울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를 가지게 된 연습생들이 부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총 53개,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하여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에서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결성, 국민 걸그룹으로 우뚝 성장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킨바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지난 3월26일 녹화를 완료한 첫 번째 ‘현장평가’를 포함해 총 4번의 국민 프로듀서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 11인을 선발한다. 오는 4월 7일 오후 11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HOT 이재원, SNS에 올라온 성인물 사진들 “해킹 당했습니다”

    HOT 이재원, SNS에 올라온 성인물 사진들 “해킹 당했습니다”

    H.O.T 출신 이재원이 연예계 복귀와 동시에 SNS 계정 해킹을 당했다. 이재원의 인스타그램은 지난 1일 성매매를 홍보하는 성인물 사진이 잇따라 게재돼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늦은 밤 올라오기 시작한 성인물 사진은 한동안 삭제되지 않고 게시되어 있었다. 이에 토니안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재원이의 인스타가 해킹 당했습니다”라며 해킹 사실을 전했으며 해당 계정을 삭제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 전했다. 이에 토니안은 “너무 걱정 마세요. 잡아낼게요”라며 이재원을 대신해 팬들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한편, 이재원과 토니안은 1996년 그룹 H.O.T.로 데뷔, JTL 활동을 같이하며 우정을 쌓아왔으며 최근엔 문희준의 결혼식에 함께 참석하며 의리를 지켰다. 이재원은 2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소규모 팬 미팅을 열고 2년 만에 팬들과 만났다. 또한 5일 서른여덟 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자리로 이날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팬들도 이재원의 활동 복귀에 힘을 실어주고자 뜻을 함께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머슬 여제’ 최설화, 비키니 화보…‘미모·몸매’ 모두 완벽

    [포토] ‘머슬 여제’ 최설화, 비키니 화보…‘미모·몸매’ 모두 완벽

    헬스 남성지 ‘머슬앤맥스큐’가 최설화 비키니 미공개 컷 화보를 공개했다. ‘머슬앤맥스큐’는 4월호에서 머슬 여제 3인방 화보 2탄으로 최설화와 함께 화보를 진행했다. 2016 머슬마니아 마이애미 세계대회 미즈비키니 챔피언으로 알려진 최설화는 화보에서 머슬 여제다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뽐냈다. 한편, 최설화는 얼마 전 열린 2017 대한민국 마케팅대상에서 ‘내일의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GSOUL STUDIO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상진 YG와 전속계약...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초 영입

    오상진 YG와 전속계약...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초 영입

    방송인 오상진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31일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오상진의 영입으로 가수뿐 아니라 배우, 방송 연예 매니지먼트 분야까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위상과 균형을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MBC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오상진은 2013년 퇴사 이후 프리랜서로 활약하며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현재는 JTBC 예능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O tvN ‘프리한 19’에 출연 중이다. 또한 오상진은 오는 4월 30일 MBC 김소영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는 라면을 먹고 싶었다/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그는 라면을 먹고 싶었다/송한수 체육부장

    2001년 10월 언제였던가. 한·일 공동 월드컵을 여덟 달쯤 앞둔 때다. 한강변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지구촌 ‘축구 변두리’에 월드컵을 미리 알리는 듯한 바람이었다. 대한민국에게 세계 4강이란 언감생심 꿈조차 버겁기만 한 무렵이다. 글자 그대로 신화였지 않았을까. 축구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이 있는 경기 하남시 미사리가 난데없는 인파로 북적였다. 현재 경기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에 자리잡은 깔끔한 새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가 들어서기 직전이다. 얼떨결에 월드컵 대회를 유치해 모두가 살짝 들떠 있었던 게 틀림없던 시절이었다. 물론 너나 나나 부대끼는 부담을 떠안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라를 걸고 그라운드에서 싸울 대표 선수들이 청백전을 벌였다. 분위기가 뜨거웠다. 모두들 금세 땀에 젖었다. 그러나 구경꾼들에겐 사뭇 달랐다. 어느덧 실바람은 차가워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했다. 여기저기서 몸을 웅크릴 즈음이다. 옆에서 누가 쑥 내뱉었다. “밥 먹고 공만 차는 녀석들이….” “아니, 저것밖에 못하다니 원….” 주인공은 선배 축구인이었다.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채찍이었다. 자신들이 겪은 시절에 견줘서다. 그는 이른바 ‘원조 헝그리 세대’였다. 가난을 얼른 벗어나는 게 큰 바람이었다. 운동을 선택한 이유였다. 그들에겐 절실했다. 그만큼 뚜렷한 목표가 필요했다. 돈을 벌자는 게다. ‘집안을 일으키자’는 쪽도 있었다. 가난이 뼛속까지 사무쳐 평생 축구공만 찼다. “마음만은 그대로야.” 저마다 나름껏 그렇게 여긴다. 투정은 당연지사다. ‘헝그리 정신’을 찾을 수 없단다. 너무 배가 불렀단다. 그래서 안 뛴단다. 결코 바람직한 소통법이 아니다. 한데 어우러져 애쓰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될 것도 안 된다. 세월은 흘러 8년 뒤였다. 엇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어느 프로팀 훈련장이다. 감독이 외쳤다. “겨우 저것밖에 못하냐, 내가 들어가고 싶다.” 다시 8년을 보낸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뼈아픈 말을 들었다. 너무 초라해 국가 망신이란다. 더구나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전혀 다르지 않다. “대체 연봉이 얼만데…”란 말도 터졌다. 그렇다. ‘헝그리 정신’이란 게 배고픈 데서 출발했다. 말 그대로다. 물로 배를 채워야 할 판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다면 행복하다. 16년 전으로 돌아가자. 거스 히딩크(71) 감독은 “난 아직도 배고프다”고 되뇌었다. 그렇다고 그가 라면으로라도 끼니를 거를 처지라고 읽는 이는 아무도 없다. 도리어 반대다. 이룰 게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결국 해냈다. 스코틀랜드에서 조선소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알렉스 퍼거슨(76), 포르투갈 빈민가에서 불행하게 자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도 그랬다. 세월을 거슬러 헝그리 정신을 요구할 수도, 요구해서도 안 된다. 그렇지만 각오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 성취욕에 배고픔을 잃지 말아야 한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뛰던 좋은(?) 경험을 돌아보는 게 좋다. 배가 부를수록 더욱 그래야 한다. 스스로가 지켜야 할 명예를 어깨에 짊어졌기 때문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이기는 판이어도, 설령 지고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onekor@seoul.co.kr
  • 쇼핑·원격제어… 생활의 달인 ‘AI’

    쇼핑·원격제어… 생활의 달인 ‘AI’

    SKT ‘누구’ 11번가 주문·결제 기아차 협업… 시동·위치 안내 배달·숙박예약 등 생태계 확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1만개가 넘는다. 우버 택시를 부르거나 도미노 피자를 주문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고객이 이전에 주문했거나 미리 설정해 놓은 음료를 자동 주문해 준다. 이처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외부 서비스들과 손잡고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 업계에서도 가전기기 제어와 일정 관리, 음악 재생 등 AI 플랫폼의 한정된 기능을 극복해 생태계를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30일 자사의 AI 기기 ‘누구’를 통해 쇼핑과 프로야구 경기 알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11번가’와 ‘누구’를 연동해 ‘누구’가 11번가의 상품을 안내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는 11번가의 ‘오늘의 추천 상품’과 ‘금주의 추천 도서’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결제해줘”라고 명령하면 스스로 결제해 주문을 완료한다. 국내에서 AI 디바이스와 상거래를 연동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경기 일정과 결과, 순위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나 가격을 정확히 알고 구매하는 상품은 음성 쇼핑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홈서비스의 경계를 넘어 AI를 커넥티드카와 연결하는 시도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AI 플랫폼으로 집 안에서 자동차를 제어하는 ‘H2C’(Home to Car)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기아자동차와 협력해 집에 있는 ‘누구’를 통해 자동차의 시동, 전조등을 켜거나 끄고 온도를 설정하는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 KT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에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연동해 원격 시동과 위치 안내 등을 시연했다. 아직 AI 플랫폼 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들도 정식 공개에 앞서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내 AI 플랫폼 ‘클로바’와 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공개하는 네이버는 음식배달과 숙박예약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만취해 잠들어 버린 장비, 수중에 술값이 없었다면 사기죄?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만취해 잠들어 버린 장비, 수중에 술값이 없었다면 사기죄?

    황건적의 난이 평정됐지만 유비는 십상시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아 공신이 되지 못한다. 그나마 장균이 목숨 걸고 황제에게 진언해 하북성 안희현의 현위로 부임한다. 그로부터 4개월 뒤 황제의 칙사 독우가 유비를 감찰하기 위해 안희현을 방문한다. 독우는 뇌물을 바치지 않는 유비가 못마땅했다. 그래서 “돼지나 말들이 먹는 하잘것없는 음식을 내놨다”며 유비를 모욕했다. 화가 난 장비는 독우를 죽이려 했지만 유비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며 말리는 관우 때문에 참는다. ‘백성을 위해 일어선 것이지 관리가 되어 모욕이나 당하자고 일어선 것이 아닌데….’ 서글퍼진 장비는 연거푸 술을 마시고 그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버린다.조정을 장악하고 있는 십상시부터 관리를 감찰하기 위해 나온 황제의 칙사까지 대부분의 관리는 탐욕스러웠다.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없는 죄도 만들어 관직을 박탈했다. 독우는 ‘유비가 농민을 괴롭힌다’고 없는 죄를 만들어 황제에게 보고한다. 이 사실을 들은 장비는 독우를 버드나무에 묶고 죽기 직전까지 때린다. 그러고 나서 다시 방랑의 길로 들어선다. ‘지극비란봉소서(枳棘非鸞鳳所棲).’ 탱자나무와 가시덤불 속은 봉황이 살 곳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술에 취해 잠들어 버린 장비는 과연 술값을 냈을까? 독우에게 대접할 음식도 변변하지 않은데, 장비에게 술값을 낼 돈이 있기는 한 걸까? 장비의 수중에 술값이 없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을까? ●누군가에게 속으면 무조건 사기죄? 적벽에서 조조와 마주한 주유는 계략으로 채모를 제거한다. 계략을 꿰뚫어 본 제갈량이 두려운 주유는 화살 10만개를 핑계 삼아 군령으로 제갈량을 없애려 한다. 제갈량은 노숙에게 배 20척과 군사 500명을 빌려 안개와 적의 심리를 이용해 조조로부터 화살 10만개를 얻어낸다. 배에 허수아비를 가득 싣고 북을 크게 울려 마치 공격하는 것처럼 조조를 속인 것. 혹시 사기죄가 되진 않을까? 사기죄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 성립한다. 조조 입장에서는 사기죄를 주장할 만하다. 공격할 것처럼 속여서 아까운 화살을 10만개나 가져갔으니. 그런데 사기죄는 기본적으로 거래 관계에 있어서 신뢰 관계를 보호하는 범죄다. 조조처럼 적을 공격하기 위한 의사로 화살을 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기죄는 실제 성립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통상 ‘누군가에게 속았다’는 것만으로 사기죄를 머리에 떠올린다. ●승부조작, 재산상 손실 없어 사기죄 NO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승부조작도 마찬가지다. 승부조작은 선수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일부분이라도 정정당당하지 않은 행위를 한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관중이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믿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니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에도 사기죄를 머리에 떠올린다. 하지만 승부조작은 법률적으로 사기죄와는 관련이 없다. 기본적인 죄명은 업무방해죄다. ‘위계(僞計)로써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기죄는 피해자에게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성립하는데, 승부조작의 경우에는 관중이나 시청자에게 직접적인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법 도박에 돈을 걸어 승부조작으로 돈을 잃었다고 치자. 그러나 이것은 불법의 영역이라 법의 보호 범위 밖에 있어 사기죄가 성립할 여지가 없다. 이처럼 사기죄는 일반인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 2014년 우리나라에서 범죄로 입건된 사람 237만 4372명 중 혐의가 인정돼 기소(기소유예 제외)된 사람은 87만 322명이다. 기소율은 36.6%였다. 사기죄만 보면 38만 7465명이 입건돼 6만 6683명이 기소됐다. 기소율이 17.2% 정도다. 인구 1만명당 고소 사건 수가 일본은 1.6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73.2명으로 45배를 넘는다. 하지만 기소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일단 고소하고 보자는 심리가 수사력의 낭비를 초래해 정작 중요한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장비의 수중에 돈이 있었을까? 만약 돈이 있었다면 술에서 깬 후 술값을 지불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돈이 없는 경우다. 돈도 없이 술집에 들어가서 술을 마셨다면 큰 문제다. 술집 주인은 당연히 장비에게 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술을 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비 자신도 수중에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술을 주문한 경우는 어떻게 될까? 사기죄에 있어서 기망이란 재산상의 거래 관계에 있어 상호가 지켜야 할 신의와 성실의무를 배반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말이든 문서든, 적극적인 행동이든 소극적으로 사실을 알리지 않든 상관이 없다.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무엇을 먹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술과 음식을 주문하는 행위에는 스스로 그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암묵적인 의사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주인에게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주문을 한 것은 주인을 속이는 행위다. 하지만 수중에 술값이 없다고 해서 전부 사기죄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가령 술집 주인과 잘 아는 사이여서 평소에도 외상을 자주 했다면 주인을 속일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아무리 나중에 갚을 생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처음 가는 술집이었다거나 소득이나 생활수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술을 마셨다면 처음부터 술값을 낼 능력이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본인이 아무리 술값을 낼 의사가 있다고 해도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술값을 지불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비가 돈이 있는 줄 알고 술을 주문했는데, 계산하려고 보니 돈이 없는 경우를 보자. 신용카드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사용한도를 초과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는 주인을 속이기 위한 의도,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술집 주인에게는 안타깝지만 술값은 민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장비의 사례에서는 술집 주인과 장비의 대화로 유추해 볼 때 주인과 장비는 평소에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보인다. 또 장비는 관리로서 월급도 받고 있을 것이므로 술값을 낼 능력이 있다. 게다가 장비가 독우를 혼내 주러 찾아가기 전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착실하게 술값을 내기도 했다. 이런 것으로 보아 장비에게 사기죄를 인정하기는 어렵다. ●순간의 장난이 범죄가 될 수도 있어 짜장면을 먹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만 남겨 놓고 도망가기. 학창 시절 한번쯤 재미로 이런 장난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평가될까? 수중에 돈이 전혀 없었다면 사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돈이 있었는데도 장난으로 도망을 갔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도 사기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대금을 지급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는 사람은 사소한 장난일 수 있고 평생에 한두 번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에겐 아주 큰일일 수 있다. 장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분명히 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범죄가 될 수도 있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 [용어 클릭] ■기망(欺罔):거짓말로 상대방을 속여 상대방을 착오에 빠뜨리는 것 ■입건(立件):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이 되는 것. 통상은 혐의가 인정되는 것을 전제로 하나,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에는 혐의가 인정됨을 전제로 하지 않음 ■기소유예(起訴猶豫):범죄 혐의가 인정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참작하여 기소하지 않는 것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미켈란젤로의 소네트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미켈란젤로의 소네트

    푸른역사아카데미의 미술사 강의를 준비하다 그의 소네트를 보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미술가인 미켈란젤로(1475~1564)는 조각가이자 화가이고 건축가이며, 300편이 넘는 시를 쓴 시인이었다. 어떤 평론가는 미켈란젤로를 16세기 이탈리아의 가장 뛰어난 시인이라 칭송하기도 하지만, 글쎄. 내가 이탈리아 시에 정통하지 않아 그의 견해에 동조할 수는 없지만, 미켈란젤로가 말년에 썼다는 소네트는 내 가슴을 두드렸다. 내 기나긴 인생의 여정은 폭풍 치는 바다를 지나,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배에 의지해, 지난날의 모든 행적을 기록한 장부를 건네야 하는, 모든 사람이 거쳐 가는 항구에 도달했다네. 예술을 우상으로 섬기고 나의 왕으로 모신, 저 모호하고 거대하며, 열렬했던 환상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네. 나를 유혹하고 괴롭혔던 욕망도 헛것이었네. 옛날에는 그토록 달콤했던 사랑의 꿈들,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 두 개의 죽음이 내게 다가오네. 하나의 죽음은 확실하고, 또 다른 죽음이 나를 놀라게 하네. 어떤 그림이나 조각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네. 이제 나의 영혼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껴안기 위해 팔을 벌린 성스러운 사랑을 향해 간다네. The course of my long life hath reached at last, In fragile bark o’er a tempestuous sea, The common harbor, where must rendered be Account of all the actions of the past. The impassioned phantasy, that, vague and vast, Made art an idol and a king to me, Was an illusion, and but vanity Were the desires that lured me and harassed. The dreams of love, that were so sweet of yore, What are they now, when two deaths may be mine, One sure, and one forecasting its alarms? Painting and sculpture satisfy no more The soul now turning to the Love Divine, That oped, to embrace us, on the cross its arms.조르조 바사리가 쓴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에 나오는 소네트인데, 존경하는 이근배 선생의 번역도 훌륭하지만 내가 감히 번역해 보았다. 한국에서 최초로 바사리의 전기를 (이탈리아어판을 우리말로) 번역해 책으로 펴낸 분은 전문 번역가도, 미술인도 아닌 의사였다. 의과대 교수였던 이근배 선생의 20년에 걸친 노고와 예술 사랑에 이 자리를 빌려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근배 선생 같은 분이 진짜 영웅이다. 이근배 선생 같은 분이 더 나타나야 한국의 문화가 살고 나라가 산다. 이탈리아어를 몰라서, 미국의 시인 롱펠로의 영역을 다시 한국어로 옮기는 중역이라 좀 부끄럽다. 성실한 시인 롱펠로의 번역을 믿는 수밖에. 두 번째 행은 그냥 약한 배가 아니라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돛단배라고 해야 더 의미가 산다. 당대의 이탈리아인들에게 ‘성스러운 사람’이라 불리던 그 대단한 미켈란젤로의 인생도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배’였다니. 살아서 온갖 영예를 누리고, 죽으며 어마어마한 재산을 남기고(나 같은 사람은 천년을 일해도 못 모을 돈이라고 어느 이탈리아 교수가 말했다) 교황 율리우스 2세에 맞서 싸우기까지 했던 위대한 예술가도 나이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행이 번역하기 까다롭다. 지난날의 모든 행적을 기록한 장부를 건네야 하는 항구. “여기를 통과하려면 그들 자신의 과거 행동, 악덕과 탐욕에 대한 설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렸다. 이근배 선생은 “선과 악을 영원히 심판받으려고 사람 다 모여드는 항구에 닿았네”(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 탐구당, 1379쪽)라고 의역하셨다.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사람이 노년을 맞아 예술을 버리는 심정이 담담하고 절절하게 표현된 시를 보며, 시스티나 예배당의 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이 떠올랐다. 균형과 조화라는 르네상스의 이념을 버리고, 뒤틀린 인체로 가득한 화면에서 내가 읽은 건 불안과 두려움이었다.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위기를 맞은 유럽의 기독교 세계. 미켈란젤로는 신앙심이 두터운 가톨릭 신자였다. 사춘기에 메디치의 예술교육을 받은 그는 메디치를 둘러싼 인문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아 “아름다움을 통해 신에게 도달한다”는 신플라톤주의(Neo-Platonic)를 신봉했다. 이상적인 인체의 아름다움을 조각해 신에 이르려 했던 그의 욕망은 종교개혁의 회오리를 지나며 흔들린다. 흔들리는 자신이 두려웠기에, 그는 신앙심을 고백하는 그토록 많은 소네트를 써야 했다. 시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게다.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없고,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과 추종자들에 둘러싸여 그는 행복했을까. 젊은 날에 자신을 사로잡았던 예술이라는 위대한 환상을 걷어차고, 십자가에 의지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죽기 며칠 전에 조각한 ‘론다니니 피에타’를 닮았다. “예술은 착각이었네. 욕망도 헛것이었네.” 또 다른 시에서 지난날을 회고하며 그는 이렇게 한탄한다. “아- 내 자신에게만 오로지 속했던 날은 하루도 없었네.” 정말일까? 미켈란젤로가 남긴 조각과 그림과 건물들은 그의 것이 아니었나. 그의 엄살을 나는 좀 귀엽게 봐주련다. 예술은 원래 과장이다. 자신의 과거를 송두리째 처절하게 반성하는,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그의 태도야말로 르네상스적인 것이다.
  • 터널 이은미 작가, 1문1답 “‘타임슬립’ 그리고 ‘터널’이어야 한 이유”

    터널 이은미 작가, 1문1답 “‘타임슬립’ 그리고 ‘터널’이어야 한 이유”

    요즘 같은 세상에 사이다를 부어줄 드라마가 등장한다. OCN 토일 오리지널 ‘터널’이 바로 오늘(25일) 밤 10시 베일을 벗는다. 1986년의 형사 최진혁(박광호 역)이 터널 속에서 범인을 쫓던 중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현대의 형사 윤현민(김선재 역), 범죄 심리학 교수 이유영(신재이 역)과 함께 30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의 고리를 끊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 이날 ‘터널’ 첫 방송을 앞두고 이은미 작가가 ‘터널’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질문들에 답했다. Q.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A : 타임슬립은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데 필요했다. 광호라는 인물이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이유가 실은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다. 왜 광호는 2017년으로 왔는지, 광호가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 건지에 방점을 찍어서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다른 수사물들과 차별화되는 터널만의 매력은? A : 최진혁이 맡은 광호 캐릭터다. 극중 박광호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형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범인을 잡는 것만 중요했다면, 과학수사가 발달한 요즘 광호 같은 형사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광호 같은 인물이 지금 현재를 뛰어다니는 것을 꼭 보고 싶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어쩌면 구하지 않는 세상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Q. ‘터널’이라는 공간을 선택한 이유? A : 터널을 빠져 나왔을 때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시작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다는 터널의 공간적 이미지는 우리 드라마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되는 1회에서는 1986년의 형사 박광호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기술이 발달한 현재와 달리 심문과 탐문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80년대의 수사방식이 눈길을 모을 예정. 범인을 잡기 위해 몸으로 부딪히는 박광호의 모습이 짠내와 안타까움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OCN ‘터널’의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 역시 “기존의 타임슬립물, 혹은 수사물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휴머니즘 드라마가 될 것”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운명이 교차하는 곳 OCN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30년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유정 김도연 주축 ‘아이틴 걸즈’ V앱 채널 보니 ‘이미지 변신?’

    최유정 김도연 주축 ‘아이틴 걸즈’ V앱 채널 보니 ‘이미지 변신?’

    최유정 김도연이 걸그룹 데뷔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앞서 공개된 V앱 채널 속 이들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기준 V앱 ‘아이틴걸즈’(i-Teen Girls) 채널에는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인 최유정과 김도연을 포함해 총 8명의 여자 연습생들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최유정은 짧은 파마 머리로 기존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도연은 큰 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날 판타지오 측은 “최유정과 김도연을 주축으로 아이틴 걸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V앱 채널 개설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완성되는 걸그룹’이라는 슬로건으로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V앱 ‘아이틴 걸즈’ 채널에서는 오는 25일부터 판타지오 걸그룹 연습생들의 트레이닝, 소소한 수다 방송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V앱 ‘아이틴 걸즈’ 채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판타지오 측 “최유정 김도연 주축으로 ‘아이틴 걸즈’ 프로젝트 진행 중”

    판타지오 측 “최유정 김도연 주축으로 ‘아이틴 걸즈’ 프로젝트 진행 중”

    최유정, 김도연이 본격적인 걸그룹 데뷔에 시동을 걸었다. 24일 아이오아이(I.O.I) 전 멤버 최유정, 김도연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아이틴 걸즈’ V앱 채널을 통해 최유정과 김도연이 본격적으로 걸그룹 데뷔 준비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개설된 ‘아이틴 걸즈’ V앱 채널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약 100회 이상 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판타지오 걸그룹 연습생들의 트레이닝 모습부터 소소한 수다 방송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뷔 전 멤버들의 모습을 미리 만나보고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최유정, 김도연을 비롯하여 판타지오 걸그룹을 기다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판타지오 측은 “현재 최유정과 김도연을 주축으로 아이틴 걸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V앱 채널 개설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완성되는 걸그룹’이라는 슬로건으로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이틴’은 판타지오의 영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선발된 인원에 한해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틴 걸즈 V앱 채널은 25일 오후 8시 최유정의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사진제공=판타지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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