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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국인 체포 강수에… 폼페이오 기습 이라크行

    이란, 미국인 체포 강수에… 폼페이오 기습 이라크行

    이란, 前 해군장교 구금…혐의 공개 안 해 美국무부 “시민안전 우선” 실력행사 예고 폼페이오 순방 일정 없던 바그다드 방문 “이란 제재 동참하라” 이라크 정부 압박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미국인을 체포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란 정부는 혐의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우리 시민의 안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제재 전면 복원을 계기로 가뜩이나 악화된 양국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시민권자 마이클 화이트를 마슈하드에서 체포했으며, 당일 이 사실을 테헤란 주재 미국 이익대표부 역할을 대행하는 스위스 대사관에 알렸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화이트는 46세의 전직 미 해군 장교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反)이란 성향의 온라인 매체 이란와이어는 지난해 10월 “화이트가 마슈하드의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면서 “건강이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일 “여자친구를 만나러 이란에 간 미 해군 전역자 화이트가 알 수 없는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7월부터 복역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 국교가 없다. 따라서 국제경기, 국제회의 참석 등 예외를 제외하고는 미국 국적자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 일반인인 화이트가 어떻게 이란에 입국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이트를 제외하고 현재 확인된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는 모두 4명이다. 3명은 미국·이란 이중 국적자이고 나머지 1명은 중국계 미국인이다. 미국 국적만 지닌 것으로 알려진 화이트가 체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권자가 구금된 사실을 알고 있다.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안보다 우선순위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 NYT는 “화이트 투옥이 미국과 이란 간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당초 예정된 중동 순방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대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 바르함 살리 이라크 대통령 등 이라크 정계 고위인사를 두루 만난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맞선 싸움의 중요성을 이라크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라크 정부는 경제·국방 부문에서 여전히 미국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총선 이후 반외세·친이란 정파가 정국 주도권을 잡고 있어 미국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은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이라크군을 전폭 지원했으며, 이라크 정부도 이란과 종파적으로 가까운 시아파가 주도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정부 심기 건드리는 콘텐츠 삭제하는 검열업체가 각광받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정부 심기 건드리는 콘텐츠 삭제하는 검열업체가 각광받는 중국

    리청즈(李城志·24)는 ‘보옌커지’(博彦科技·Beyondsoft)에 처음 입사했을 때 많은 것을 새로 배워야 했다.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덕지덕지 남아 있는 앳된 모습의 그는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처럼 1989년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수백 명이 산화(散花)한 ‘톈안먼 사태’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런 만큼 톈안먼 사태의 주역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에 대해서도 역시 들어본 적이 없다. 류샤오보는 중국 민주화 및 인권운동을 치열하게 펼치다가 구금 중이던 2017년 중국 정부의 불허로 간암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채 사망했다.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그의 회사 보옌커지는 중국의 온라인 미디어회사들을 대신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는 ‘불온한’ 콘텐츠를 낱낱이 찾아내 깨끗하게 삭제해 주는, 곧 검열 대행 업체이기 때문이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지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그는 입사 직후 2주 동안 ‘검열 업무’ 교육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고, 무엇을 차단해야 하는 지에 대해 철저히 배웠다. 이 덕분에 중국 지도자들의 각종 스캔들이나 중국 당국이 일반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예민한 주제를 쉽게 찾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에서 인터넷 콘텐츠 검열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검열 회사’들이 돈이 되는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역린’(逆鱗)을 건드리지 않는 철저한 ‘자기 검열’이 중국 기업들의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인 만큼 이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수천 명의 전문 인력들을 고용하고 있는 검열 업체가 앞다퉈 등장해 각광받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스스로 검열하도록 요구함에 따라 검열 전문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운영된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치밀한 온라인 검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검열이 강화되면서 민감한 콘텐츠들이 대폭 늘어나고, 처벌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양샤오(楊瀟) 보옌커지 인터넷서비스사업 본부장은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면 심각한 정치적 문제가 된다”며 그러나 자신의 회사가 관리하는 고객회사의 공개를 거부했다.중국의 경우 매일 8억명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해 웹서핑을 즐긴다. 한때 인터넷 통제에 신중했던 중국은 “서유럽이나 미국처럼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나라들도 온라인의 규제 여부를 논의할 정도로 많은 나라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대한 정부 검열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들은 콘텐츠 검열 관리를 위해 수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보옌커지의 콘텐츠 검열 직원수는 현재 4000명 정도로 2년 전(200명)보다 무려 20배나 늘어났다. 양 본부장은 “우리 회사는 데이터산업에서 ‘폭스콘’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폭스콘(Foxconn·鴻海精密)은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조립 대만 업체이다. 온라인 미디어 회사들은 상당수가 자체 콘텐츠 검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담당 직원수가 수천 명에 이르는 곳도 더러 있다. 이들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온라인 미디어회사의 AI 연구책임자는 “회사의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이 120개에 이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쉽게 AI 알고리즘을 우회하기 때문에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 리청즈는 “AI가 사람 만큼 똑똑한 것은 아니다. AI가 콘텐츠 검열 작업 중 놓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보옌커지 청두지사에는 160명이 4교대로 일하면서 뉴스 종합 앱(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 청두지사 직원들은 본인 휴대폰을 개인 사물함에 보관해야 하며, 업무용 컴퓨터의 스크린샷을 저장하거나 정보를 외부로 보내는 것도 금지돼 있다. 직원 대부분이 20대의 대졸자들로 정치에는 무관심하다. 중국에서는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뿐이라고 ‘세뇌’하는 까닭이다. 이 회사는 검열 팀과는 다른 별도의 팀을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운영하면서 음란물이나 선정적이고 저속한 콘텐츠도 걸러내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보옌커지 신입 사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가려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감한 정보들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으며 이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양샤오 본부장이 귀띔했다. 검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중국 정부가 폐쇄한 ‘불온한’ 웹사이트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이를 통해 DB를 업데이트하기도 한다. 신입 사원들은 대입시험을 보듯 이 DB를 2주 동안 공부한 뒤 시험을 치러야 한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의 화면보호 프로그램은 동일하며 전·현직 공산당 정치국원 이름과 사진을 싣고 있다. 직원들은 이들의 얼굴을 모두 외워야 한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정치적으로 특별히 승인된 블로그(화이트리스트 등재)만 최고 지도부의 사진을 게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직원들은 업무 시작 때 정부 검열기관이 내린 지침을 미리 받은 고객사로부터 새로운 검열 지침을 전달받는다. 직원들은 이 지침을 외운 뒤 10개 문항으로 된 설문에 답해야 하며 이 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급여를 받는다. 검열지침과 관련한 설문 문항은 이렇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이름이 다음 중 무엇인가?” 답은 ‘리샤오린(李小琳)으로 온라인에서 사치를 즐기며 부정축재한 고위관리 자녀 가운데 한 명이라고 조롱받는 사람’이다. 좀 까다로운 문항으로 네티즌이 검열을 피하면서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우회적인 방식을 분석해내는 것이다. 예컨대 마오쩌둥(毛澤東)부터 6명의 지도자를 한(漢)나라 시대의 황제 6인과 비교한 2017년 홍콩 뉴스사이트의 글이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홍콩 뉴스에서 비교된 황제의 이름을 사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어느 황제와 어느 지도자와 연결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다른 문항에는 ‘빈 의자’ 사진이 나오는데 류샤오보가 노벨상 평화상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상징화한 것이다. ‘빅브라더’(big brother)를 내세워 당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모습을 그려낸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언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보옌커지는 웹페이지를 검색해 문제가 되는 단어들을 찾아내 여러가지 색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웹페이지에 색칠이 된 단어가 한 두 개 정도면 문제가 없지만 많은 경우 철저하게 검토한다고 보옌커지 관계자가 전했다. 보옌커지 웹사이트에 따르면 ‘차이훙둔’(彩虹盾·무지개 방패)라는 이름의 콘텐츠 모니터링 서비스에는 10여만개의 기본 민감 단어와 300여만개의 연관 검색어가 축적돼 있다. 이중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어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포르노와 매춘, 도박, 칼과 관련된 단어들이 다음으로 많다. 작원들의 임금은 월 350~500달러(약 39만~56만원)으로 청두시 평균 수준이다. 하루에 1000~2000건의 기사를 처리한다. 앱에 올려진 뉴스는 한 시간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되도록 돼 있다. 이들은 연장근무를 하지 않는다. 집중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실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검열 실수 사례는 대부분 고위 지도자들과 관련된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회사에서 배운 톈안먼 사태 등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들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일절 발설해서는 안 된다. 톈안먼 사태가 역사적 사실인 데도 감춰야 하느냐는 질문에 리청즈는 “어떤 문제들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前선대본부장, 대선 자료 러에 넘겼다”

    “트럼프 前선대본부장, 대선 자료 러에 넘겼다”

    ‘푸틴 지인에게 전달’ 지시 내용 담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측근으로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가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관련 투표 자료를 러시아 측에 넘긴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매너포트의 변호인들이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이 실수로 유출되면서 문건에 담긴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소속 검사들은 매너포트가 대선 선거운동과 관련, 민간 업체에 의뢰해 작성한 투표 자료를 러시아계 우크라이나인인 콘스탄틴 킬림닉과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너포트의 통역사이자 동업자인 킬림닉은 미 정보 당국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됐다고 의심하는 인물이다. 문건에는 매너포트가 해당 자료를 킬림닉을 통해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올레그 데리파스카 회장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데리파스카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킬림닉이 대선 기간 매너포트와 러시아의 ‘비밀 채널’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뮬러 특검이 조사 중이란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매너포트는 킬림닉과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뮬러 특검은 이를 위증으로 보고 있다. 뮬러 특검은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 매너포트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킬림닉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적시했다. NYT는 문건에 대해 “트럼프 대선캠프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 관계였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매너포트는 2016년 8월까지 선대본부장을 지낸데다 같은 해 6월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당사자로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고리로 여겨져 왔다. 한편 이날 미 뉴욕 맨해튼 연방검사는 베셀니츠카야를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러시아 기업이 연루된 세금 환불 사기 관련 소송 과정에서 러시아 검찰 간부와 협력해 조작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재선 모드’… 미·중 무역협상 띄워 증시 살리기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 협상을 낙관하며 ‘증시 살리기’에 나섰다. 미국의 증시 활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자화자찬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지난해 연말에는 증시 폭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라며 ‘낙관론’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뉴욕증시가 하락세였던 것과 관련해 “주식시장에 약간의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무역 문제만 해결되면 주식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증시 사랑’은 그동안 증시의 호황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꼽아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6년 말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6년 8월 이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3%, 32.3%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유럽과 아시아 경기 둔화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 경질설 등으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재선’의 열쇠가 될 ‘증시 살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와 반대로 가는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을 또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상승을 위해)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라고 비난하며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무기는 증시 활황과 경제성장률 두 가지”라면서 “앞으로도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여러 정책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해 첫 미국의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8%(18.78포인트) 오른 2만 3346.24로, S&P500 지수는 0.13%(3.18포인트) 상승한 2510.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30.66포인트) 뛴 666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실토하면서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8% 급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효과를 하루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좌장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필요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등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일시적으로 미국산 콩이나 소고기 수입을 늘리는 것과 같은 별 의미 없는 공허한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것을 막고자 한다”면서 “공허한 약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7일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휴전 후 첫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욕주 의회, 매년 3월 1일 ‘유관순 열사 추모의 날’로 제정

    미국의 뉴욕주가 매년 3월 1일을 유관순(1902~1920) 열사 추모의 날로 제정한다. 뉴욕주는 캘리포니아주와 함께 미국 내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뉴욕주 의회는 오는 14일 열릴 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앞으로 뉴욕주는 매년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해 열사를 추모하게 된다. 이번 결의안은 주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존 리우 의원, 주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론 김,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이 각각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민선 뉴욕한인회 회장은 “‘유관순의 날’ 제정은 뉴욕주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감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면서 “뉴욕 한인사회에서도 100주년을 맞은 3·1운동 취지를 되새기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14일 직접 주의회를 방문해 결의안 채택을 지지할 예정이다. 한인회 관계자는 “역사적인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이 통과되는 현장에 많은 한인이 찾았으면 좋겠다”며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기획연재 ‘간과된 여성들’ 시리즈에서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싣기도 했다. NYT는 유관순 열사의 출생과 집안 분위기, 기독교 신앙에서부터 이화학당 시위에 참가하고 고향 충남 천안의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하면서 “3·1운동은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떠나는 매티스, 트럼프 겨냥 “흔들리지 마라”

    떠나는 매티스, 트럼프 겨냥 “흔들리지 마라”

    트럼프 “시리아 철군 천천히” 4개월 소요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퇴임일인 31일(현지시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글을 인용한 고별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동맹과의 굳건한 관계 유지 당부도 잊지 않았다.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국방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1865년 2월 1일 링컨 대통령은 (군 사령관인)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에게 한 문장의 전보를 보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이는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당신의 군사 행동이나 계획을 바꾸거나 방해하거나 늦추지 않게 하라”는 내용이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 부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국가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적들에 맞서 동맹국들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의 메시지와 관련,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매티스는 워싱턴의 혼란과 방해를 무시하라는 의미로 링컨이 그랜트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을 적었다”고 풀이했다. 군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임무를 수행하라는 의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미군 철수 속도를 늦출 것임을 재확인했다. 미 공화당 반발을 의식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완전 철군까지 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는 이슬람국가(IS) 잔당과 싸우면서 우리 군대를 그들의 가족이 있는 집으로 천천히 돌려보내고 있다”며 철군 속도 조절을 재차 강조했다. 그의 이날 트윗은 의회에서 시리아 철군 반대파 좌장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의 만남 하루 만에 나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신문재벌’ 트리뷴에 사이버 공격...LA타임스 제작 차질

    美 ‘신문재벌’ 트리뷴에 사이버 공격...LA타임스 제작 차질

    미국의 3대 신문기업 ‘트리뷴’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몇몇 주요 일간지의 신문 제작과 배달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스브에 따르면 트리뷴 퍼블리싱이 지난 27일 밤부터 미국 외부 단체나 기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컴퓨터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타임스의 인쇄공장에서 제작 차질이 빚어졌고, 이 공장에서 제작되는 지역 일간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의 29일 토요일자 배달이 지연됐다. 1847년 ‘시카고 트리뷴’ 창간과 함께 출범한 트리뷴은 뉴욕 데일리 뉴스, 볼티모어 선, 올랜도 센티널, 하트포드 쿠런트 등 11개의 종합일간지와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소유한 미국의 3대 신문기업이다. LA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지난 6월 매각했으나 여전히 일부 시스템을 트리뷴과 공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리뷴이 소유한 시카고 트리뷴과 볼티모어 선도 제작에 차질을 빚었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서부판도 제때 배달되지 못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날인 30일 아침에서야 신문이 배달됐다. LA타임스 대변인 힐러리 매닝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일요일 신문 배달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이번 공격의 의도는 정보를 훔치려는 것보다는 (컴퓨터) 인프라, 더 명확하게는 서버를 마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정부 관계자를 인용,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주체가 정부 기관인지, 비정부 단체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국경장벽이 부른 ‘셧다운’ 장기화…새해까지 이어질 듯

    美 국경장벽이 부른 ‘셧다운’ 장기화…새해까지 이어질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 요구를 둘러싼 갈등으로 미 정부 예산 지출이 중단되는 ‘셧다운’이 27일(현지기나) 6일째를 맞았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 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셧다운이 새해까지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었지만,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조치 없이 몇분 만에 바로 휴회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새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 하원도 소집됐지만, 표결을 위한 별도 회의는 없었다. 상원은 31일 오전 10시까지 휴회했으며 내년 1월 2일 오후에 예산안 심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타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이번 주를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 정오까지이며 당일 오후부터 새 의회가 출범한다. 현재 의원들은 워싱턴DC를 떠나 있으며 만약 표결이 이뤄질 경우 의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24시간 전에 통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미국 정부 셧다운이 10년 동안 두번째로 긴 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셧다운으로 인해 미 연방정부 업무의 25% 가량이 재원이 없어 중단됐으며 38만명이 강제 휴가를 떠났으며 42만명은 보수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들은 이번 셧다운과 관련해 민주당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21~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성인 미국인의 47%가 셧다운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변한 반면,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답은 33%, 공화당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7%에 불과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추가로 요구해 장벽 건설 예산이 230억달러에 달하도록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 16억달러 증액에만 동의했으며 장벽 건설을 위한 신규 예산은 반대하고 있다. 한편 새해부터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민주당은 1월3일 의회가 열리는 즉시 셧다운을 중지하고 정부활동을 재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러나 새 법안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50억 달러의 장벽 건설 예산은 배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새해가 되도 셧다운 중지를 위한 백악관, 공화당, 민주당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거짓 진단 받고 베트남전 징집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년 시절 베트남전 징집을 피하기 위해 거짓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7년 사망한 족부 전문의 래리 브라운스타인의 딸 엘리사는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50년 전 트럼프의 군 면제를 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시절 학업을 이유로 4차례 징집유예를 받은 끝에 22세였던 1968년 발뒤꿈치 뼈돌기가 덧자라는 ‘골극’(bone spurs) 진단을 받았다. 엘리사는 부친인 래리가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 프레디 트럼프(1999년 사망)에게 ‘호의를 보이기 위해’ 베트남전 당시 그의 아들에게 골극 진단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고 전했다. 래리는 당시 프레디가 소유한 뉴욕 소재 건물 1층에서 족부 병원을 하고 있었다. 엘리사는 “(진단 이후) 아버지는 건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프레디 트럼프에게 전화했고, 그는 즉시 조처를 취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면제 사유와 관련한 정부의 의료 문서가 남아 있지 않고, 래리 또한 의료 기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NYT 인터뷰에서 “어떤 의사가 자신의 발꿈치 이상에 대한 서한을 써서 징집 관계자들에게 제출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 의사가 누군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병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은 게 아니라 당시 시행했던 징병추첨제에서 끝 번호를 받아 운 좋게 베트남전에 징집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YT는 미국 병역 제도가 전 국민 징병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바뀐 시점은 그가 진단을 받은 1년 뒤인 1969년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는 트럼프 탄핵론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는 트럼프 탄핵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론’이 떠오르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오쿤 맥라티어소시에이션 수석 고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든 아니든 간에 정치적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며 “이는 트럼프 정부의 손발을 묶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오쿤 고문은 제리 나들러 민주당 하원 법사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성 추문과 관련된)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한 것이 ‘탄핵감’이다”고 강조했다. 사실 트럼프 탄핵론이 거론되더라도 미국 경제와 시장이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적이 거의 없었다. 시장은 오히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에 집중했지 트럼프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진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CNBC는 투자자와 기업들이 내년 트럼프 탄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쿤 고문의 말처럼 정치권에서 탄핵이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의 보호주의적 경제정책을 펴면서 미 기업들은 해외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으로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경제적 불안으로 확산되면서 미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곤두박질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탄핵’ 쟁점화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역풍을 우려해 일단 접었다. 그러나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만큼 내년부터는 특검과는 별도로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 민주당 구상이다. 특검은 7일 법원에 제출한 수사기록에서 입막음용 합의금 지급 혐의와 관련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연방 범죄로 엮었다. 트럼프 측과 러시아 중개인 사이에 이뤄진 미공개 접촉 정보도 수사기록에 포함했다. 다만 ‘탄핵론’이 현실이 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탄핵안을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상원도 넘어야 한다.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차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이고 즉흥적인 행보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날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은 동맹국들을 혼란하게 하고 이는 미국에 진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화당은 책임있는 자세로 대통령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임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일했다면 이사진에 의해 해임됐을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현재 금융시장이 정치권에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 국경 억류된 과테말라 8세 소년 숨져

    미 국경 억류된 과테말라 8세 소년 숨져

    미국 국경에 억류된 과테말라 출신의 8세 소년이 25일(현지시간) 새벽 고열과 구토 등에 시달리다 숨졌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구금 중이던 이 소년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뉴멕시코 지역의료센터로 옮겨져 감기와 고열 진단을 받은 소년은 항생제와 진통·해열제 처방을 받고 퇴원 조치 됐다. 그렇지만 저녁에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보여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숨졌다고 CBP 측은 설명했다. 사망 시간은 자정을 막 넘긴 직후라고 CBP는 설명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성탄전야 자정 미사와 예배가 진행되는 순간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CBP 측은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미 국토안보부와 과테말라 정부에도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소년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과테말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지난 18일 텍사스주 엘패소를 통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에서 “매우 슬프다”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자 관계 당국 차원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연준, 힘만 세고 퍼팅 못하는 골퍼”

    “연준은 힘만 세고 퍼팅(골프 공을 홀에 넣는 것)은 못해 점수를 못 내는 골퍼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향해 또다시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가진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다. 그들은 시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무역전쟁의 필요성 또는 달러화 강세, 심지어 국경과 관련된 민주당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을 실속 없는 골퍼에 비유하며 “그(연준)는 퍼팅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뉴욕증시 하락세의 책임을 연준에 돌린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불거진 후에도 연준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해임(시도)설’이 워낙 파괴적이고 시장의 불안을 극도로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즉각 보도를 부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 급락을 기록한 뉴욕 증시로 인해 시장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국면에서 연준을 저격하고 나선 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위로 이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므누신 재무장관 등 참모들이 시장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공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신년부터 새로 합류하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 4명 중 3명이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이라고 보도했다.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며 해마다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 4명이 새로 포함된다.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NYT “이라크·시리아 청년 산타들 체포·징집說”

    이라크와 시리아 당국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청년들을 체포하거나 군에 징집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무슬림 국가인 이라크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 간 종교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 기독교도들이 ‘파파 노엘’이라고 부르는 산타클로스들이 이라크 경찰에 체포됐거나, 시리아군에 징집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최전선으로 끌려갔다는 소문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면서 “경찰이 파파 노엘을 붙잡았다는 사진도 함께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징집설이 확산하자 이라크 경찰이 진화에 나섰다. 이라크 카르발라주 경찰 대변인은 “이 소문을 전적으로 부인한다. 그런 체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된 사진에 대해서는 “이라크가 아니라 시리아에서 찍힌 사진”이라면서 “트럭에 타고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청년들이) 선물을 나눠 주는 걸 경찰이 돕는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근거 없는 의혹을 퍼 나르고, 종교 갈등을 자극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뒤끝 트럼프… 매티스 2개월 앞당겨 내쫓아

    뒤끝 트럼프… 매티스 2개월 앞당겨 내쫓아

    새달부터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대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서한 내용에 격분, 매티스 장관을 두 달 앞당겨 퇴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임원 출신으로 군 경험이 없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을 장관 대행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매우 재능 있는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초 매티스 장관은 후임 인선과 내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일정 등을 감안해 내년 2월 28일까지 재직할 것이라고 사임 서한에 적시했다. 국방장관은 후임 장관이 확정될 때까지 업무를 보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매티스 장관의 퇴장 시점을 2개월 단축한 것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임 서한이 조기 교체의 결정적 배경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보다 그의 서한에 격분했다고 보좌진을 인용해 전했다. NYT는 동맹과 상의 없이 이뤄진 시리아 철군 결정,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한 견제 실패에 관해 자신을 비판한 매티스의 서한이 부정적 뉴스 보도로 이어진 상황에 크게 화를 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매티스 장관에게 조기 교체 사실을 통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 지명자는 보잉사에서 30년을 근무한 항공 기술자로 지난해 7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다. CBS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각료에 장성 출신을 기용해 왔다. 섀너핸 장관 대행 지명은 이 같은 구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쓴소리 발끈‘ 트럼프, 국방장관 두 달 일찍 교체…장관대행 섀너핸

    ‘쓴소리 발끈‘ 트럼프, 국방장관 두 달 일찍 교체…장관대행 섀너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안보 정책을 비판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서한에 격분해 두 달 앞당겨 그를 사퇴하게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계획에 반발해 “동맹국을 존중하라”는 취지의 사퇴 편지를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23이(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매우 재능있는 패트릭 섀너핸(57) 국방부 부장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그는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트위터로 매티스 장관의 퇴임을 알리면서 시기를 2월 말로 밝힌 것보다 사임 시기가 두 달 앞당겨진 것이다. 매티스 장관도 후임 인선과 내년 2월 있을 의회 청문회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를 고려해 2월 28일까지 일하겠다고 사임 서한에 적시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건 사임할 때 써야하는 그런 종류의 서한이 아니었다”며 문제의 서한이 조기 교체 결정의 배경임을 시사했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의 사임 서한에 쏠린 여론의 주목에 짜증을 냈다고 인정하면서 “대통령은 (국방장관 교체를) 여러 달 동안 질질 끄는 일은 좋지 않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동맹과 상의 없이 이뤄진 시리아 철군 결정,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한 견제 실패에 관해 자신을 비판한 매티스의 서한이 며칠 간의 부정적 뉴스 보도로 이어진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격분했다고 보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에게 조기 교체를 직접 통보하지 않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전달했다고 AP가은 전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매티스를 불명예스럽게 해임했을 때 나는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줬다”며 매티스 전 장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앞서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방침에 반발해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거나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섀너핸 장관대행 지명자에 대해 부장관 시절과 과거 보잉 재직시 많은 업적을 이뤘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워싱턴 주(州) 출신으로 시애틀 워싱턴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을 나온 섀너핸은 항공사 보잉의 제조 공정과 공급망을 담당하는 수석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의회 인준을 거쳐 부장관으로 재직해왔다.그는 보잉에 1986년 입사해 30여년 간 방산 관련 업무에 종사했고 보잉 미사일방어시스템 부사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미군의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과 육군 항공기 업무에서 경력을 쌓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국방장관 대행이 지명되는 건 이례적이라고 AP가 전했다. AP는 국방장관이 사임하면 후임이 확정될 때까지 업무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도 2014년 11월 사임했지만 후임인 애슈턴 카터 전 장관이 이듬해 2월 취임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회색 도시’ 수명 10년 단축시킨다

    [특파원 생생리포트]‘회색 도시’ 수명 10년 단축시킨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어느새 우리 삶과 친숙해졌다. 뿌옇게 앞이 보이지 않았던 서울의 하늘에 가졌던 경계심이 이제는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각종 질병뿐 아니라 우리의 기대수명을 단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우리가 파괴한 ‘지구’가 다시 우리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PM 2.5로 불리는 미세먼지는 폐와 혈액 속에 침투해 호흡기와 심장 순환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화학회(ACS)와 ‘헬스이펙츠인스티튜트’(HEI) 등의 조사 결과를 인용, 세계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로 ‘인도’를 꼽았다. 인도는 현재 미세먼지가 국민 평균 수명을 5.3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델리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 수명을 최대 12년 이상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이 심한 공기를 마시고 사는 탓에 10년 이상을 일찍 죽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민 전체 평균 수명을 3.9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회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아무 대책도 없는 인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중국 등이 미세먼지로 가장 고통받는 나라”라고 말했다. 공기가 깨끗하기로 유명한 미국도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의 프레스노카운티 등의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했다. 원인은 산불이다. 대규모 산불로 인한 재와 그을음이 장기간 공중에 머무르면서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는 인구 집중 현상으로 차량 통행이 잦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아이러니하게 미국에서 가장 청정도시일 것 같은 알래스카도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알래스카는 캘리포니아보다는 덜하지만, 긴 겨울 동안 난방에 쓰이는 많은 석탄과 기름 등이 뿜어내는 분진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등 러스트밸트 지역도 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오염이 다른 지역보다 심한 곳으로 분류된다. 워싱턴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데 모든 학자들이 동의한다”면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리아에 이어 아프간서도 발빼는 미국…‘마지막 어른’ 매티스 후임 곧 지명

    시리아에 이어 아프간서도 발빼는 미국…‘마지막 어른’ 매티스 후임 곧 지명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미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인 ‘9·11테러’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백악관의 마지막 남은 ‘어른들의 축’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불복해 자진 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매티스 장관의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5000~7000명 수준의 아프간 주둔 미 병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아프간 정세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는 1만 4000명 수준이다. 이 중 절반 정도가 내년 1월 중 복귀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아프간 정부군과 함께 탈레반, 이슬람국가(IS) 등에 맞서 싸워왔다. 특히 미군은 아프간 주둔 외국군 중에서 유일하게 공습에 참여하며, 지난 7월에만 전년 동기간 대비 2배이 이상인 746회나 공습 작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탈레반 세력은 약해지기는 커녕, 2001년 미국 침공으로 정권에서 밀려난 후 가장 힘이 센 상태라는 평가도 있다. NYT는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탈레반 장악 지역이 61%에 달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럽게 아프간 미군을 뺄 경우 9·11테러 같은 모의가 또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화당의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 철수는 지금까지 미군이 확보한 모든 것을 상실하고 제2의 9·11에 길을 열어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군 감축이 이뤄지면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혈안인 IS의 세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미국에는 아프간 인근에서만 주로 활동하는 탈레반보다는 국제적으로 무차별 테러를 저지르는 IS가 더 큰 골칫거리였다. 이런 가운데 미군을 도와 시리아 내 IS 반군 소탕에 앞장섰던 시리아 쿠르드민병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전면 철군을 발표함에 따라 억류 중인 IS 반군 1100명과 그 가족 2080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NYT가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철군 재검토를 요청한 매티스 장관과 면담한 뒤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말 퇴임한다”며 “새 국방장관을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북미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미친 개’라는 별명과는 다르게 외교적 북핵 해결에 무게를 뒀지만 북한의 비핵화 전망이나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NYT “페북, 2010년부터 파트너 업체와 가입자 정보 공유”

    페이스북이 2010년부터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과 가입자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실리콘밸리 대표 주자들이 망라됐다. 주로 IT업체들이지만 일부 자동차업체나 언론, 금융기관도 포함됐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NYT는 “수백 쪽짜리 내부 보고서와 50여명의 전직 페이스북 직원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150여개 IT업체들과 정보 공유 파트너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광범위하게 가입자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것이다. 설계된 계약 방식을 보면 파트너 업체들은 페이스북 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고,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구조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새터필드 페이스북 개인정보 총책임자는 “파트너십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규정을 위반한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IS戰 이겼다”… 동맹 합의 없이 시리아서 미군 전면 철수

    트럼프 “IS戰 이겼다”… 동맹 합의 없이 시리아서 미군 전면 철수

    NYT “트럼프, 한달 내 2000명 철수 지시…매티스·볼턴 ‘적 이롭게 한다’ 적극 만류” 美공백 러·이란·터키가 사실상 장악할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펴며 시리아에 주둔해 온 미군의 전면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전쟁 비용을 절약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결정이지만, 갑작스러운 철군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러시아와 이란, 터키의 시리아 장악을 결과적으로 방치하는 이적 행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IS에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에 데려올 때가 됐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5년 전 IS는 중동에서 강하고 위험했지만 미국은 이를 물리쳤다”면서 이미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2015년 내전 중이던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견한 이후 3년여 만이다. 현재 약 2000명의 미군 병력이 터키와 인접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하며 시리아민주군(SDF)의 군사 훈련을 지원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내 2000명 전원을 철수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IS는 2014년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다가 현재는 궤멸 직전 상태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철수를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미국은 이 전쟁에서 7조 달러를 낭비했다”고 주장했었다.하지만 시리아 내전의 본질은 IS 격퇴보다 미국·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봐야 한다. 2011년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군 세력을 지원해 온 미국은 IS 격퇴를 명분으로 2015년 지상군을 파견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러시아도 같은 해 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전에 개입했다. 여기에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인 시리아를 두고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 이란이 내전에 관여했고,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도 쿠르드족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하면서 중층적이고 복잡한 갈등 구도가 만들어졌다. 미군의 철군으로 인해 힘의 균형추가 러시아, 이란, 터키 쪽으로 급속히 쏠린다는 점에서 의회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이자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과도 사전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동맹들의 불안도 가중됐다. 프랑스 국방부는 “미군이 철수해도 우리는 IS 격퇴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적을 이롭게 한다”며 적극 만류했지만 끝내 철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함께 시리아에서 작전을 펼쳐 온 쿠르드 민병대도 철수 발표로 혼란에 빠졌다. 미군이 시리아에서 손을 떼면서 러시아는 지중해 및 남유럽, 중동으로 진출할 군사 거점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의 반(反)이스라엘 헤즈볼라와의 연결선을 확보하게 됐고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에서 눈엣가시였던 쿠르드 민병대를 제압하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금유용 혐의 ‘트럼프 재단’ 결국 자진 해산

    비영리단체에 잔여 자산 19억원 배분 “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과 정치적 이익를 위한 ‘수표책’에 지나지 않았다.” 자금 유용 혐의를 받아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선재단 ‘도널드 J트럼프 재단’이 자진 해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뉴욕 검찰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버라 언더우드 뉴욕 검찰총장은 이날 트럼프 재단 측 변호사와 재단 해산 및 170만 달러(약 19억원) 규모의 잔여 자산을 다른 비영리단체에 인계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법원이 합의를 승인하면 뉴욕 검찰은 30일 이내에 트럼프 재단의 자산을 선정된 단체들에 균등하게 배분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번 해산 합의와 별개로 재단과 관련된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뉴욕 검찰의 공소를 기각해 달라는 트럼프 재단 측 주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이뤄졌다. 언더우드 총장은 이날 “(트럼프 재단의 자금 유용은) 의도적으로 반복된 충격적인 불법행위였다”면서 “(재단 해산 결정은) 법치주의의 중요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단의 자금 수백만 달러를 사업 채무 변제나 개인 소유의 골프장 재단장, 2016년 대선 관련 행사에 쓰는 등 반복적으로 유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검찰의 기소에 대해 “천박한 뉴욕 민주당원들이 (나를 고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하고 있다. 나는 이 건에 대해 합의하지 않겠다”고 민주당의 정치적 공격으로 몰아붙이며 강력 반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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