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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마지막 수송기 떠나자… 탈레반, 저항군 거점 공격

    美 마지막 수송기 떠나자… 탈레반, 저항군 거점 공격

    지난 30일(현지시간) 밤 11시 59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C17 수송기가 날아올랐다. ‘최후의 미군’ 크리스토퍼 도너휴 육군 82공수사단 사령관과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태운 비행기였다. 철군 완료 시한인 31일을 1분 남겨 두고 미군의 마지막 수송기가 하늘을 가르자 탈레반의 축포가 터져 나왔다. 공항 주변과 카불 시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한 곳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몰아냈다고 자축하며 울리는 자동차 경적과 휘파람, 총소리가 가득했고 탈레반 차량은 경주하듯 공항 활주로를 돌아다녔다. 시내 곳곳에선 불꽃놀이와 총성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17일간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을 벌이며 자국민과 협력자 등에 대한 대피 작전을 펼쳐 온 미국은 마지막까지 숨 가쁜 일정을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까지도 “임무의 마지막에 도달하고 있다”고 두루뭉술하게 발표했으나, 결국 예정 시한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했다. 수송기가 아프간을 벗어나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20년간 우리 군대의 주둔이 끝났다”며 아프간전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탈레반은 즉각 텅 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모두와의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탈레반 간부인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에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과 나토의 20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했고 또 다른 탈레반 대원은 “우리의 희생이 빛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호성과 달리 현지에 남은 이들은 여전히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다. ‘공포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란 우려 때문이다. 탈레반은 이날 미군 철수를 기다렸다는 듯 반탈레반 저항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아프간 민병대 등 수천명이 운집한 곳이다.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의 측근 등에 따르면 이들은 탈레반의 공격을 물리쳤지만, 산발적인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계곡을 포위한 탈레반은 현지 통신망과 물자 보급망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철수 전 공항 주변은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혼란이 이어졌지만,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는 체념의 분위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도 탈출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수백명은 여전히 탈레반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안 속에 대기했다. 서방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위협받는 현지 의사 등 의료인, 기자와 카메라맨 등 언론인도 각종 국제단체와 유엔에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치하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 재산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카불 시내의 은행 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보였다. 탈레반의 장악 뒤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는데, 현금이 부족해 인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 ‘52% 접종’ 美 코로나 확진자수, ‘접종 초기’ 겨울 육박

    ‘52% 접종’ 美 코로나 확진자수, ‘접종 초기’ 겨울 육박

    하루 확진자수 28만명, 234일만에 최고치 기록하루 사망자도 3월 중순 이후 첫 1000명선 넘어화이자, 5~11세 어린이용 10월쯤 긴급사용 신청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을 좀처럼 높이지 못하는 미국에서 확진자 및 입원환자 수가 지난 겨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8만 430명으로 지난 1월 8일(30만 777명) 이후 234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7일 평균치로 계산하면 15만 8946명으로 1월 28일(15만 9760명) 이후 가장 많다. 2위인 인도(4만 3861명) 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직전 7일 평균치 기준으로 미국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수도 29일 10만 357명을 기록해 지난 2월 3일(10만 486명) 이후 가장 높았다. 두달 전과 비교해 거의 5배로 증가한 수치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법으로 금지한 플로리다주의 입원 환자수가 1만 6457명으로 가장 많다. 이달 들어 병원 중환자실 5곳 중 1곳의 병상 점유율은 95%를 넘어섰다고 NYT가 전했다. 지난 겨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된 후였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한다. 미국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2%로 증가추세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 8월 들어 하루에 100만회 접종을 넘나들고 있지만 300만회를 넘던 4월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망자수도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겼다. 산소호흡기는 물론 이동 시체보관소를 요청하는 병원들도 나오는 실정이다. 화이자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는 5∼11세의 학령기 어린이들에 대해 이르면 10월쯤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고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밝혔다.
  • 바이든 “아프간 20년 주둔 끝”…탈레반, 축포 쏘며 “완전한 독립”

    바이든 “아프간 20년 주둔 끝”…탈레반, 축포 쏘며 “완전한 독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를 선언한 가운데 20년 만에 아프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은 즉각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며 자축했다. 바이든 “아프간에서 20년간의 미군 주둔 끝났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철군 종료 직후 낸 성명에서 “지난 17일간 미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 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며 “아프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이 끝났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당초 예정했던 철수 시한인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했고, 직후 군 통수권자가 최종적으로 이를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월 31일 이후로 아프간 주둔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나의 결정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며 31일 오후 연설을 예고했다. 또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다면서 전 세계가 탈레반의 이러한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모든 미국인과 아프간 파트너, 외국 국적자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인 조율에 나서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한 미군과 외교관 ▲피란민을 식별하고 지원한 참전용사와 자원봉사자 네트워크 ▲피란민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탈레반 “완전한 자유와 독립” 선언탈레반도 곧바로 입장을 발표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른 탈레반 대변인 모하마드 나임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아프간 전체 영토가 탈레반 통제에 있다”며 “마지막 외국군이 아프간을 떠났고 이제 우리나라는 자유와 독립을 얻었다”고 말했다. 탈레반 간부 아나스 하나키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20년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오늘 밤 끝났다”고 밝혔다. 미군 마지막 수송기 떠나자 축포와 경적 소리철수 시한인 31일을 불과 1분 남겨둔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카불 현지 대피 작전을 지휘한 크리스토퍼 도나휴 미 육군 82공수사단장과 로스 윌슨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태운 마지막 C-17 수송기가 이륙했다. 탈레반 대원들도 어둠 속에서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축했으며, 공항 주변 도로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듯한 자동차 경적 소리와 휘파람, 총성이 곳곳에서 들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자동차들은 헤드라이트 불빛을 비추고 모인 군중 주위로는 음악이 연주됐다. 그동안 미군 철수 시한을 앞두고 카불 공항 인근은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대혼돈 그 자체였지만 시한을 불과 하루 남겨 놓은 이날은 오히려 체념의 분위기가 일대를 뒤덮은 것 같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공항 주변 경계를 서는 가운데 미처 대피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몇백명은 탈레반과 한참 떨어진 곳에 모여 여전히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30일 오전 현재, 이전 24시간 동안 12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대피한 외국인 및 현지 조력자는 총 12만 3000여명이 됐다. 카불공항 탈레반 통제 하에…미국, 민간기 운항 금지미군이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공항은 탈레반의 통제에 놓였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카불 공항에 항공교통 관제 서비스가 없다면서 미국 민간 항공기의 아프간 상공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탈레반은 국제선·국내선 등 공항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나임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공항 운항 재개가 우선 순위 중 하나”라면서 “우리 목표 중 하나는 국내 전역뿐만 아니라 바깥 세계와의 소통과 운항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장악 이후 탈레반은 과거 집권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아프간 안팎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만명이 아프간 탈출을 시도했고, 카불 공항은 거의 유일한 탈출구 역할을 해왔다. 현금 인출하려는 주민들 장사진…정상화까진 요원미군이 완전히 철수하고 탈레반이 아프간 ‘독립’을 공식 선언했지만 국가와 사회 시스템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과 공포에 카불 시내 은행 앞에는 서둘러 현금을 인출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뒤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재개했지만 현금 부족으로 인해 인출 등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프간 중앙은행은 지난 28일 민간은행에 영업 재개를 명령하고, 1인당 현금 인출 금액을 일주일에 200달러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생필품과 식료품 등 물가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샤흐 아그하라는 주민은 현지 언론인 아리아나뉴스에 “은행들이 문을 닫아서 일을 할 수가 없다”면서 “아프간 경제를 최대한 빨리 일으켜 달라고 탈레반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 ‘업’의 괴팍한 할배 목소리 에드 아스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 ‘업’의 괴팍한 할배 목소리 에드 아스너

    2009년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에 칼 프레드릭센 할아버지 목소리를 연기했고 1970년대 미국 TV 드라마 ‘메리 타일러 무어 쇼’에서 방송 기자 루 그랜트를 열연했던 배우 에드워드 아스너가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미상을 일곱 차례나 수상한 배우 에드워드 아스너의 가족과 홍보 담당자들은 고인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르자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유족들은 트위터를 통해 아스너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으며,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고인은 1981∼1985년 미국 배우조합 회장을 지내는 등 정치적 활동도 활발히 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유주의 성향이 아주 강해 전임 회장 찰턴 헤스턴이 총기협회장으로 나서는 등 보수 성향이 강해 첨예한 갈등을 빚은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아스너는 1970∼1977년 메리 타일러 무어 쇼에서 그랜트 역을 맡으며 매년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 차례나 수상했다. 그랜트란 캐릭터는 매리 리처즈가 다니는 가상의 매체 로스앤젤레스 트리뷴의 편집장 겸 성마른 상사로 등장했는데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스핀오프 작품인 ‘루 그랜트’로 독립했다. 아스너는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한 배역으로 다섯 차례나 에미상을 거머쥔 최초의 배우로 기록됐다. 남자 연기자로선 가장 많은 일곱 차례 에미상 수상 기록은 지금도 넘볼 수가 없다. 2003년 윌 페럴의 ‘엘프’에 산타클로스로 출연하기도 했고, 2009년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업’에서 홀로 살며 괴팍하지만 사실은 잔정 많은 할아버지 칼 프레드릭센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젊은 세대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1929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난 아스너는 러시아 출신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1951년 프랑스에서 군 복무를 했으며, 미 육군 통신부대에서 2년간 복무한 뒤 제대했다. 제대 후 시카고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 브로드웨이에 데뷔했는데 1955년 잭 레몬과 호흡을 맞춘 ‘영웅의 얼굴’이란 작품이었다. 아메리칸 뉴욕 셰익스피어 축제 무대에도 섰으며 수많은 오프 브로드웨이 쇼에 얼굴을 내밀었다. 1957년 드라마 ‘스튜디오 원’으로 데뷔했다. 1961년 할리우드로 옮겨와 텔레비전과 영화 등에서 경력을 쌓아갔다 .그는 또 1976년 미니시리즈 ‘리치맨, 푸어맨’으로 골든글로브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1996년에는 TV 예술과학아카데미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 연내 테이퍼링 밝힌 파월… 금융시장 ‘발작’은 없었다

    연내 테이퍼링 밝힌 파월… 금융시장 ‘발작’은 없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동시에 파월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와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따른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비둘기파’의 면모를 연설에서 드러냄에 따라 시장의 과민 반응은 없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설 뒤 오히려 1% 안팎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경제가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연설 전 발표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0년 만에 최대 폭인 3.6%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율(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어섬에 따라 양적완화 기조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행 중인 두 가지 비상수단 중 하나를 철회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봄 코로나19 확대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 중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해 왔다. 연준이 이 중 두 번째 정책수단을 철회, 코로나19 이전 통화정책으로 복귀하려 한다는 게 NYT의 진단인 것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 시작이란 원론에 동의했을 뿐 세부 일정표까지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 파월 의장이 미국 내 고용, 델타 변이의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전제’를 달아 연설하면서 테이퍼링이 급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수 있지만, 실행 시점은 11월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인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 목표치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서두를 충분조건이 조성되지 않았단 것이다. 미국의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에 비해 600만개 부족한 상태로 집계됐다.
  •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카불공항 자살폭탄 공격에 스러진 13구의 미군 병사 유해들을 직접 공군기지에 나가 맞았다. 취임 후 처음이다. 일요일인 29일 오전 장엄한 음악도 없이 무거운 침묵만 깔린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함이 하나씩 수송기 C-17에서 내려와 운구하는 모습을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줄지어 서서 말없이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오스틴 장관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경의를 표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맥콘빌 육군장관 등 장성들은 거수로 예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이 C-17에서 나와 운구 차량에 실릴 때까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채 시선을 고정했다. 기도를 하는 듯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는 등 침통한 모습이었다. 잔뜩 흐린 채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도버 기지에서 오전 11시 18분 시작한 행사는 50분 뒤인 낮 12시 7분 끝났다. 13명 중 11명의 유해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비공개로 하고 싶다는 유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이 자리한 쪽에서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CNN 방송 등 언론도 침묵 속에 진행되는 행사를 간간이 진행자가 말을 보태긴 했지만 대체로 침묵 속에 중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군기지에 일찍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기지로 이동하는 동안 카불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 자폭 테러범을 실은 이슬람국가 호라산지부(IS-K) 차량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뒤따랐는데 아직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 타임스(NYT) 등은 일요일자 신문 1면에 희생된 13명의 사진을 실으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렸다. 이들 13명은 20∼31세이고 이 중 다섯 명이 20세다. 2001년 9·11 테러 즈음에 태어난 셈인데 WP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추모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 차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유해 귀환 행사에 참석했다. 2009년 이후 도버 기지를 통해 2000명이 넘는 미군 유해가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프간 아기 어르던 美 해병대 女병장, 엿새 뒤 자폭 테러에

    아프간 아기 어르던 美 해병대 女병장, 엿새 뒤 자폭 테러에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안에서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인 아기를 어르며 달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해병대 병장 니콜 지(23)의 모습이다. 다음날 미국 국방부가 공개했고 본인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았는데 지 병장은 짧고 굵은 코멘트 “난 내 일이 좋다”를 남겼다. 불과 닷새 뒤인 지난 26일 그녀는 12명의 다른 병사들과 함께 자살폭탄 테러에 희생되고 말았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AP 통신 기사 등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번 주 초 올라온 다른 사진은 수송기에 몸을 싣기 위해 긴 줄을 지어 기다리는 현지인 행렬 옆에 소총을 받쳐든 채 경계하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피난민들이 새 안에 들어가게 경호하는 일”이라고 묘사했다. 최근의 다른 사진들 중에는 스페인과 그리스에서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를 타는 모습, 불과 3주 전 병장으로 진급하며 기뻐하는 모습 등 여느 젊은 여성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기 병장은 캘리포니아주 로스빌을 고향이라며 2016년 오크몬트 고교를 졸업했고, 일년 뒤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남편 재로드도 같은 학교 졸업생이며 역시 해병대원이다. 3년 넘게 한 방을 썼다는 맬로리 해리슨 병장은 페이스북에 20장 이상의 사진을 게재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내 누이, 나의 다른 반쪽. 우리는 함께 (군대에) 발을 들였다. 상병도 함께 됐고, 병장 계급장도 함께 달았다. 지금껏 3년 넘게 참호부터 군사학교는 물론 여기 우리 집까지 룸메이트였다. 우리는 처음부터 엉덩이를 딱 붙인 채였다. 이제 그녀를 다시 볼 수 없다니 내 느낌을 설명할 수도, 현실을 깨닫기도 어렵다. 그녀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사람들, 아프간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폭발이 있었고, 이렇게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해리슨은 더 나이가 있는 이라크와 아프간 참전용사들이 들려준 얘기와 “더 이상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카불 테러로 희생된 전사자 13명의 신원을 공개했는데 평균 나이는 22세로 해병 11명, 해군 의무병 1명, 육군 소속 1명이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른 여군 전사자 조해니 로사리오 피차르도(25) 병장은 보급 부대에서 일하며 꼼꼼한 일 처리와 전문성으로 인정받았다. 그를 가르쳤던 학생군사훈련단(ROTC) 교관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시절 ‘완벽한 전사’였다. 존 코폴라 중위는 그가 “수천 명의 여성과 아이를 대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미국 가치를 수호하고 다른 이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이 두 명은 카불 공항 게이트를 통과하는 여성과 아이들을 수색하는 일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프간 아기 돌보던 女해병·출산 앞둔 예비아빠…美 전사자 신원 공개

    아프간 아기 돌보던 女해병·출산 앞둔 예비아빠…美 전사자 신원 공개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테러로 전사한 미군 13명의 신원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카불 테러로 희생된 전사자 13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2세로 해병 11명, 해군 의무병 1명, 육군 소속 1명이었다. 이들 중 2명은 이번 작전에 자원했던 여성 해병이었다. 니콜 지(23) 병장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유족은 그가 “자신이 하는 일을 믿었으며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까지 해냈다”고 떠올렸다. 지 병장은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던 남편이 해병대에 입대하는 것을 보고 입대를 결심했다. 이후 둘은 결혼해 부부가 됐다. 그는 남성 위주 조직인 해병대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뛰어난 인재로 활약하며 동료들보다 먼저 병장으로 승진했다. 지 병장은 SNS에 카불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난 내 일을 사랑한다”고 적기도 했다. 또 다른 여군 전사자 조해니 로사리오 피차르도(25) 병장은 보급 부대에서 일하며 꼼꼼한 일 처리와 전문성으로 인정받았다. 그를 가르쳤던 학생군사훈련단(ROTC) 교관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시절 ‘완벽한 전사’였다. 존 코폴라 중위는 그가 “수천 명의 여성과 아이를 대피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미국 가치를 수호하고 다른 이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이 두 명은 아프간에서 게이트를 통과하는 여성과 아이들을 수색하는 일에 직접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 제르마노 전 중령에 따르면 예전에는 여성들이 대부분 전투 보직에 배치되는 것이 금지돼있었고, 2001년 아프간 개전 때도 여성 해병들은 보초 근무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수십 년간 전투를 이어나가면서 보수적인 군대 분위기도 바뀌기 시작했다. 여성 장병들도 전투 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했고, 특히 보수적인 문화의 아프간에서 여성들과 교류하기 위해 여군들은 보병대와 함께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해병대도 여군이 모든 전투 임무에 투입되는 것을 서서히 허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해병대원 약 9%가 여성이다. 제르마노 전 중령은 “다른 군부대에 비해 적은 병력이긴 하지만 매년 더 많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무게를 견디고자 전방에 나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두 사람을 제외한 11명 전사자들의 명단이다. ▲ 다린 후버(31) 참모병장. 그의 아버지는 “아들은 타고난 지도자였다”며 “당시에도 아들이 선두에서 장병들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조국을 사랑했고 이번이 아프간 세 번째 파견이었다. ▲ 헌터 로페즈(22) 상병. 그의 부모님은 둘 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최근 아기를 안고 수 킬로미터를 달려 대피시켰다”고 떠올렸다. ▲ 대간 페이지(23) 상병. 그는 보이스카우트 단원으로 활동했고 반려견을 사랑했다. 그는 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였고, 친구들이 항상 의지하는 행복한 청년이었다. ▲ 움베르토 샌체즈(22) 상병.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떨어진 작은 도시에 살았다. 로건즈포트 시장은 “젊은이가 카불 임무의 일환으로 자신을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인디애나 주지사 에릭 홀콤도 “샌체즈 상병이 자원한 것처럼 이토록 위험한 나라의 부름에 응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고인을 기렸다. ▲ 데이비드 에스피노자(20) 일병. 그의 어머니는 “한편으로 아들이 자랑스럽지만, 엄마로서는 견디기 힘들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에게는 13살 여동생이 한 명 있다. ▲ 재러드 슈미츠(20) 일병. 그는 2주 전에 아프간 대피 작전에 투입됐다. 아버지는 “아들이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며 “최고의 군인이 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훈련에 임했던 청년을 본 적이 없다”고 떠올렸다. ▲ 릴리 매콜럼(20) 일병. 그는 한평생 해병을 꿈꿔온 청년이자 아기 출산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예비 아빠였다. ▲ 딜런 메롤라(20) 일병. 그의 어머니는 “최고의 아이”였다며 “누군가에 항상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 카림 니코이(20) 일병. 그의 아버지는 “아들은 그가 하는 일을 사랑했고, 항상 해병이 되고 싶어했다”며 “향후 경력으로 쌓으려 한 만큼 헌신했고 나라의 부름에 응답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막스톤 소비아크(22) 의무병. 그는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열정 많은 청년이었다. 그의 고등학교 축구 코치는 “모든 이들이 힘든 상황에서 막스를 찾아갔다”며 “열정적이고 충실한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 육군 참모병장 라이언 크나우스(23). 그의 할아버지는 “손자는 조국을 사랑하는 의욕적인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그를 가르쳤던 교사는 “카나우스는 조용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아이였다”며 “그의 롤모델이 권력에 맞서 사람들을 돕는 이들이었다”고 전했다.
  • 카불 폭탄테러 사망 200명 육박… 더 필사적으로 탈출 매달려

    카불 폭탄테러 사망 200명 육박… 더 필사적으로 탈출 매달려

    WSJ “IS 카불공항 테러 사망자 200명 육박”NYT “테러 발생 하루 안돼 시민들 공항으로”참극 슬프지만 탈레반 치하 벗어나려 필사적 “바이든, 지구상에서 IS 더 사는것 원치 않아”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의 피해자가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는 추가 테러 위험을 경고했지만,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이 테러집단의 활동장소가 된 상황을 목도한 시민들은 더 필사적으로 탈출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AP통신은 27일 복수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전날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 인근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70명 수준으로 집계된다’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망자수가 200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해병대원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쳤다. 외신들은 미국이 20년간 아프간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참혹한 테러 중 하나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부상자수도 최소 200여명이라며, 대부분은 아프간인이지만 미국 시민권을 갖은 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또 “테러가 발생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시민들은 다시 공항에 도착하려 애썼다. 엄청난 규모의 비극을 슬퍼하면서도 탈레반에게서 탈출하려 필사적”이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탈출 관련 서류를 소지한 이들이 이전처럼 수천명은 아니어도 수백명은 족히 모였다는 것이다. 공항 전체가 폐쇄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문이 닫혔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테러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같이 오는 31일 철수 절차를 마치겠다고 밝히면서 탈출 시한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NYT는 “아프간인들이 탈출구를 찾고 있지만 점점 여건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으며, 미군은 카불 공항에서 최대치의 보호 조처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바이든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미군은 바이든에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IS-K는 이번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바이든은 이들에 대한 보복 계획을 지시한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오늘 아침 어제의 공격과 군을 보호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조치에 대한 상세 보고를 받았다. 우린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오는 31일까지 완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했다. 또 “이번 희생은 비극적”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계속해서 사람들을 그 지역 밖으로 대피시키고 있기에 그것은 가치 있는 임무”라고 했다. 사키는 이날 바이든의 보복 발언에 대해 “그들이 지구상에 더는 살길 원치 않음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고, 보복을 위한 군사적 조치를 위해 의회의 추가 승인은 필요 없을 것으로 봤다.
  • 러 ‘푸틴 정적’ 나발니 “감옥서 1시간마다 깨우는 수면고문”

    러 ‘푸틴 정적’ 나발니 “감옥서 1시간마다 깨우는 수면고문”

    독극물 테러를 당한 뒤 귀국해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감옥에서 정신적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서면 인터뷰에서 “24시간 통제된 상태에서 정신적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독극물 테러 이후 지난 1월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어느 정도 회복한 뒤 귀국했지만, 곧바로 체포돼 수감됐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2014년 나발니가 사기 혐의로 받았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나발니는 54쪽에 달하는 서한에서 “TV 강제 시청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5번씩 총 8시간 동안 TV를 보게 한다”면서 자신이 강제로 봐야 하는 프로그램은 2차 대전 당시 소련의 승리를 다룬 애국영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간수들이 밤에 수감자를 1시간 간격으로 깨우는 수면 고문도 있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수면 고문은 흔적 없이 수감자에게 고통을 준다”고 호소했다. 다만 힘든 노동이나 구타 등 신체적 고문은 없다고 덧붙였다. 나발니가 수감된 곳은 모스크바에서 100㎞ 떨어진 파크로프시의 제2 교도소(IK-2)다. 러시아에서 악명 높은 4대 교도소 중 하나로 꼽힌다. 나발니는 지난 4월에는 주치의 치료가 거부되자 24일간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 한편 나발니는 “러시아는 민주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결국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서른살 된 너바나 앨범 속 아기 “평생 정신적 피해 입어”

    서른살 된 너바나 앨범 속 아기 “평생 정신적 피해 입어”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너바나의 앨범 표지에 알몸으로 등장했던 아기 모델이 30년 만에 밴드 멤버들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고소했다. 자신의 신체가 모두 노출된 이 사진으로 평생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1991년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 모델이던 스펜서 엘든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이 앨범 표지는 당시 생후 4개월이었던 엘든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사진이었다. 너바나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 팔렸고, 표지 사진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며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7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엘든은 이 사진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며, 자신이 영구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소장에서 너바나가 “아동 포르노물을 의도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에서 마케팅했다”며 “너바나와 그들의 음악을 홍보하기 위해 엘든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그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아의 비성애적 누드 사진은 일반적으로 아동 포르노로 간주되지 않지만, 엘든 측은 달러를 쫓는 아기의 모습이 마치 성 노동자 같다는 주장을 폈다. 또 변호인은 30년 전 엘든 부모는 앨범 표지 사진 사용에 서명하지 않았고,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엘든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표지 사진 촬영 당시 갓난아기였던 자신에게는 어떤 선택권도 없었다면서 창피함을 상쇄할 어떤 보상도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엘든의 소송은 현재 살아 있는 너바나 드러머 데이브 그롤과 베이시스트 크리스트 노보셀릭, 1994년 사망한 커트 코베인의 아내 코트니 러브와 앨범 표지를 찍은 사진작가 커크 웨들 등에 대해 청구됐다. 그는 15명의 피고소인을 상대로 인당 최소 15만 달러(1억 7500만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얀센 백신 부스터샷 맞으면 첫 접종 때 항체 9배”

    “얀센 백신 부스터샷 맞으면 첫 접종 때 항체 9배”

    접종 6개월 뒤 두 번째 백신 투여 결과“FDA에 부스터샷 임상 데이터 제출 예정”J&J, 이르면 9월초 추가 접종 기대2월 얀센 초기 백신 예방 효과는 72%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포함 안돼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25일(현지시간)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한 차례 추가로 더 맞는 ‘부스터샷’ 접종하면 항체 수준이 첫 접종 때보다 최대 9배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회 투여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은 두 번째 접종이 부스터샷이 된다. J&J은 초기 임상시험 결과 얀센 백신을 접종한 지 6개월 지난 참가자들에게 두 번째 백신을 투여한 결과 이들의 항체 수준이 최초 접종 4주 뒤와 비교해 9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J&J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번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FDA는 앞서 제출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 부스터샷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 얀센 백신은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이르면 9월 초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와 함께 추가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J&J “6개월 뒤에도 항체 변화 없어”CNBC “그럼 부스터샷 왜 필요하나” J&J은 또 지난해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중 17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6개월 뒤에도 항체 수준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초기에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가 여러 달 후 항체 수준이 떨어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과는 다른 패턴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지난 2월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제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초기 예방효과는 72%였다. 최근 유행하는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보다 60% 강한 델타 변이가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CNBC방송이 꼬집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준석(36)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앞서 국방부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예약을 받았었다.
  • 8년간 1만번 넘게 복권당첨금 타간 美 아버지와 아들들

    8년간 1만번 넘게 복권당첨금 타간 美 아버지와 아들들

    8년간 1만 3000번이나 복권 당첨금을 타간 미국의 아버지와 두 형제가 탈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알리 자파르(63)와 두 아들 모하메드(31)·유세프(28)가 사기와 탈세, 돈세탁 등의 혐의로 보스턴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자파르 부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만 3000번이나 복권에 당첨됐다. 이들 부자의 당첨금은 2100만 달러(약 245억원)에 달한다. 2019년 당시 아버지 알리는 매사추세츠주에서 가장 당첨금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집계됐다. 아들 모하메드와 유세프는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들이 당첨된 복권은 대부분 긁어서 결과를 확인하는 즉석복권이었다. 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번 복권에 당첨될 확률에 대해 매사추세츠주 복권당국 관계자는 “통계학자들이 천문학적인 수치와 함께 확률을 계산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확률은 ‘제로’”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들이 8년간 1만 3000번이나 복권에 당첨된 것은 이들이 실제 복권 주인을 위해 당첨금을 대리 수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당첨금 대리 수령은 매사추세츠주의 독특한 법 규정 때문에 암암리에 이뤄지는 관행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600달러(약 70만원) 이상의 당첨금 지급 시 당첨자가 그동안 미납한 세금이나 미지급한 자녀양육비를 확인해 이를 공제한다. 이 때문에 미납한 세금이 많거나 자녀 양육비 지급이 밀린 이들이 복권에 당첨될 경우 다른 사람에게 당첨금을 대신 찾아달라고 부탁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첨금을 대신 받아주는 이들에게 당첨금의 10%가량을 사례비로 지급한다는 것이 관행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검찰도 자파르 부자가 세금 등을 미납한 당첨자를 위해 전문적으로 상금을 대리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알리와 모하메드 부자는 전날 보스턴 연방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 美페북 1분기 최고 인기 콘텐츠는 ‘백신음모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1~3월) 미국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 있던 콘텐츠가 백신 부작용 관련 뉴스였다고 22일(현지시간)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사실을 집계 즉시 공개하지 않고, 2분기(4~6월) 인기 게시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때 함께 제시하면서 고의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기피자가 늘어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페이스북이 백신 관련 가짜뉴스 확산을 방조하고 있다는 의심을 제기해 왔다. 급기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플랫폼 기업들이 허위정보가 널리 유포되도록 내버려 둬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저격, 다음날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이 “페이스북 이용자 중 85%가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받기를 희망한다”고 해명하며 반박에 나선 일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실제 1분기 동안 미국 페이스북의 최고 인기 게시물이 ‘플로리다에서 사망한 의사의 사인이 코로나19 백신 때문일 수 있다’는 기사 링크였다. 백신 접종의 위험성에 관한 이 기사를 약 5400만명이 페이스북 링크를 따라 접한 것이다. 여기에 파룬궁 계열로 반중국·극우 성향 매체인 에포크타임스의 콘텐츠가 1분기 페이스북 인기 콘텐츠 19위에 오르며, 매체 공신력에 관계없이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호응하는 콘텐츠가 널리 확산되는 현상만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입증됐다. 이처럼 민감한 내용이 담긴 1분기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인기 콘텐츠 보고서를 신설해 콘텐츠 편향성 논란을 잠재우겠다던 페이스북의 목표는 길을 잃게 됐다. 오히려 함께 공개된 2분기 보고서에서 인기 콘텐츠가 심리테스트, 고양이 사진, 동창회, 유니세프 등 비정치적 사안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1, 2분기 보고서의 이질성만 부각되게 됐다.
  • FDA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미국 내 의무 접종 가속될 듯

    FDA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미국 내 의무 접종 가속될 듯

    미 긴급사용 승인→정식 승인 결정16세 이상에만 적용…12~15세 추진피고용자에 접종 증명 요구 늘어날듯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인 바이오엔테크가 합작해 만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미국에서 정식으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접종은 의무 접종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접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FDA “백신 신뢰감 제고해줄 것”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 상태에서 유통됐던 화이자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시적 조치로 정식 절차보다 승인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다.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NYT는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중 최초로 FDA의 정식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피고용자에게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기관 및 사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식 승인을 받을 경우 회사나 정부 기관 등이 피고용자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한 법적인 근거도 마련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코로나19 백신이 정식 승인이 아닌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각 기관이 피고용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 조치가 코로나19 대처에 기념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감을 제고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효과 91%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FDA의 정식 승인은 16세 이상 성인에게만 해당하고, 12세부터 15세까지는 현행처럼 긴급사용 상태가 유지된다. 화이자는 12세부터 15세에 대해서도 정식승인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가 정식 승인 신청을 위해 FD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91%로, 지난해 12월에 제출된 95%보다 수치가 조금 떨어졌다. 화이자 측은 이번 임상시험 과정에서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전 임상시험에 비해 감염 발생 사실을 좀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과 유럽,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국내 26일부터 18~49세 접종 시작제주선 화이자 1차 맞은 20대 사망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은 가운데 이번 주부터는 18∼49세 청장년층에 대한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집단면역을 위한 1차 목표인 ‘전국민 70%, 3600만명’ 추석 전 1차 접종을 위해서는 18∼49세의 접종 참여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예약률을 64% 정도로, 정부의 최소 기대치인 70%에 못 미친다. 정부는 기접종자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등 다른 채널을 통해 예약한 사람을 포함하면 이들 연령층의 접종 참여율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일 추가 예약을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에 대한 접종이 오는 26일 시작된다. 이들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하게 되는데 접종 첫 주인 이달 26∼29일에는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이후 대상자들이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정해지며, 주 단위로 안내된다. 이들의 접종은 10월 2일 종료된다. 18∼49세 접종은 올해 접종 계획상 마지막 순서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해야 한다. 이날 제주에서는 20대 1명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이후 20일 만에 숨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사망 신고된 20대는 지난 2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으며 22일 가슴 통증을 호소한 이후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전세계 가장 많은 허가 받은 백신은 AZ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다음으로는 화이자 백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허가가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전 세계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21개다. 이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은 7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D1222)은 전 세계 121개국에서 승인받아 코로나19 백신으로는 가장 많은 나라에서 쓰이고 있다. 임상시험 건수도 19개국에서 35건으로 가장 많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백신(BNT162b2)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은 각각 97개국, 70개국에서 승인받아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국내에서도 각각 올해 2월과 3월 정식 품목 허가받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생산을 맡은 휴온스가 식약처에 품목허가 사전검토를 신청했지만, 정식 심사 절차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 허가받아 접종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mRNA-1273)과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Ad26.COV2.S)은 각각 65개국과 59개국에서 승인받았다. 이밖에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BBIBP-CorV) 53개국, 인도 제약사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 45개국,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코로나백) 32개국 등이 있다.
  • [영상] 하늘에서 본 허리케인 ‘헨리’…美뉴욕 133년만의 물폭탄

    [영상] 하늘에서 본 허리케인 ‘헨리’…美뉴욕 133년만의 물폭탄

    미국 뉴욕에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졌다. 22일 AP통신은 허리케인 ‘헨리’가 미국 뉴욕에 133년 만에 가장 많은 비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113㎜의 폭우가 내렸다. 1888년 106㎜ 기록을 넘어선 뉴욕시 하루 강수량 신기록이다. 오후 10~11시 사이 강수량 역시 49㎜로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미국 국립기상청(NWS)이 공개한 미국 해양대기청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NOAA/NESDIS) 위성 자료와 도플러 기상레이더 자료, 미 공군 ‘허리케인 헌터’ 제53기상정찰대 촬영 자료에서는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헨리’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풍속은 120㎞/h, 이동속도는 33㎞/h였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동쪽에서 북상하던 헨리는 22일 오전 11시쯤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다시 약화, 오후 12시 15분쯤 로드아일랜드주 해안에 상륙했다. 세력은 약해졌지만 최대 지속 풍속이 95km에 이를 정도로 바람이 강해 뉴저지 뉴어크공항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 등에서 1000대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뉴저지·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메인주 등에서는 13만5000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인구 12만5000명의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카운티는 전체 주택 4분의 3이 정전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특히 내륙 지역의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 펜실베이니아주 동쪽부터 시작해 뉴저지·뉴욕·뉴햄프셔주, 뉴잉글랜드 남부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롱아일랜드 서쪽 끝 뉴욕 브루클린은 이미 물바다가 됐고,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침수돼 어린이 16명 등 86명이 구조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4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이들 지역에 7.5∼1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헨리로 인한 폭우가 도시 지역의 돌발적인 홍수 피해를 상당히 일으킬 수 있다”며 “물이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아무도 도우러 오지 않았다”… 구호물자 약탈하는 아이티

    “아무도 도우러 오지 않았다”… 구호물자 약탈하는 아이티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다.” 규모 7.2의 지진이 닥치고 일주일여, 21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2000여명, 부상자는 1만 2000여명으로 늘어났고 13만채가 넘는 가옥이 부서진 가운데 아이티 이재민들의 절망은 깊어만 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부와 국제사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장까지 도달하는 도움은 크게 부족한 데다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AFP에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수없이 봤고,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도 지나가지만 나한테 온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빗물 가득한 바닥에서 자며 비참하게 지내고 있다. 정부에서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주일이 넘도록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한 이재민들 중 일부는 굶주림과 고통 속에 구호물자를 약탈하고 있다. AP는 “레카이 지역에 주차된 적십자 트럭에서 사람들이 취침용 패드를 훔치고 있었고 배급을 앞둔 식량이 도난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또 다른 마을에서는 반쯤 열린 컨테이너 트럭에서 한 남성이 식량 꾸러미를 훔쳤다가 식량을 빼앗으려는 주민들에게 들키기도 했으며, 미국의 한 구호단체는 식수와 식량 등을 싣고 가던 트럭에서 일부를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는 “아이티의 치안 상황이 악화돼 주민을 돕는 일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 치안 악화를 막기 위해 당국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본 생존에 관한 지원 이후의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한 국민과 국제사회의 불신이 상당하다. 최대 30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2010년 대지진 때 정부가 국제 지원금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암살당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이끌고 있는 아리엘 앙리 총리는 공정성을 약속했지만, 다시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얼마나 지원이 지속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면서 “인명 구조 단계에서 자금은 조달되겠지만 문제는 복구 단계를 위한 자금이 있는지 하는 것이고, 그것이 더 큰 고민”이라는 한 국제 재난지원 기구의 우려를 담았다. “많은 사람이 초기에는 관대하겠지만, 얼마 안 가 종종 자금이 바닥난다”고 했다. 특히나 “코로나19, 아프간 난민 등 인도주의적인 문제가 동시에 터지면서 자금 지원에 대한 요구가 아이티에 대한 지원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NYT는 예상했다.
  • 살려고 간 카불 공항… 두살배기 잃은 엄마의 절규

    살려고 간 카불 공항… 두살배기 잃은 엄마의 절규

    아프간 수도 카불의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한 여성은 공항에서 수많은 인파에 두 살짜리 딸을 잃었다. 이 여성은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남편과 몸이 불편한 부모, 두 살배기 딸과 공항에 있었다. 인파에 떠밀려 바닥에 넘어졌는데 사람들은 머리를 발로 차며 그대로 지나갔다. 서둘러 아이를 찾았지만 딸은 이미 군중에 밟혀 사망한 뒤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순식간에 소중한 딸을 잃은 이 여성은 “완전한 공포를 느꼈다”며 “나는 아이를 구할 수가 없었다”고 오열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을 재장악한 이후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경로를 모두 막고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 카불 공항 인근에는 미국이 정한 탈출 시한(8월 31일)을 맞추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있다. 탈레반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총을 쏘며 위협하고 있다. 나흘째 공항 입구에서 대기 중인 한 여성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눈앞에서 사람들이 탈레반 대원들에게 구타당하거나 총격을 받는 모습을 봤다”며 “지옥에 갇혔다”고 말했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공항 내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공항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압사한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전했다.
  • 카불 떠났던 NYT 기자가 돌아온 이유, 미국정부 “이젠 공항 오지 마라”

    카불 떠났던 NYT 기자가 돌아온 이유, 미국정부 “이젠 공항 오지 마라”

    뉴욕 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일간지의 취재에 협조해 온 아프가니스탄인들과 이들의 가족 등 200명 정도가 이 나라를 떠나 카타르로 피신했다고 NYT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소식을 뒤늦게 전하면서 일찌감치 아프간을 떠났던 NYT 기자가 다시 카불로 돌아와 옛동료들의 철수 작전을 도왔다고 21일 전했다. 함락 직전까지 카불 취재를 담당했던 토머스 기본스 네프 기자가 화제의 인물. 그는 미군 해병대 출신으로 초기 미국인 철수 대상에 포함돼 이 나라를 떠났다가 군용기 편으로 되돌아와 카불 국제공항의 미군 주둔지 안에 머무르며 아프간인들에게 언제 어떻게 살던 곳을 빠져나와 공항으로 와야 하는지 조언했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 실패한 끝에 128명이 무사히 이 나라를 떠나 카타르로 피신할 수 있었다. 이 신문 발행인 A.G. 설즈버거는 “우리의 아프간 동료들과 가족을 안전하게 맞아준 카타르 정부의 노력은 진정 가치를 따질 수 없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 관리들과 군 장병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워싱턴 포스트의 아프간인 직원과 가족 13명도 지난 17일 이 나라를 무사히 떠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아프간인 직원과 가족 76명도 지난 17일 이 나라를 떠났다는 사실을 발행인 알마 라투어가 2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확인했다. 한편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21일 성명을 내고 “당국의 개별 지침을 받은 게 아니라면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고 공항 출입구를 피할 것을 미국 시민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잠재적 보안 위협 때문이라면서 “보안 상황 변화가 있으면 미국 시민들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이 있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세한 언급을 피한 채 현지 보안 상황이 아주 유동적이라고만 했다. AP 통신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 내 미국인을 위협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IS의 위협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이를 중대한 것으로 묘사했다고 AP는 덧붙였다. 그렇지 않아도 목표한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대피 작전에 차질이 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은 군용기를 동원, 아프간 내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토요일인 이날도 백악관에서 외교안보팀을 소집,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을 포함한 대테러 작전과 아프간 대피작전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총동원됐다. 동남아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보내려다가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렀다.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 한 주간 미국인 2500명 등 1만 7000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4시간 동안은 군용기 C-17과 전세기를 38차례 띄워 3800명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9000명까지 대피시키겠다는 목표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 “코로나19 예방용 투명 가림막, 역효과만 낼뿐” 美전문가들 경고

    “코로나19 예방용 투명 가림막, 역효과만 낼뿐” 美전문가들 경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무실과 식당, 상점 등 실내 곳곳에 투명 플라스틱 가림막이 대거 설치됐지만, 방역효과는커녕 오히려 부작용만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림막은 기침 등으로 인한 침방울 정도는 막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부유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투명 가림막이 공기흐름을 차단, 환기를 저해함으로써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는 사람의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입자들을 공기 흐름에 따라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가림막들이 이를 방해하고 오히려 바이러스 입자를 농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공대 린지 마 교수는 “학교 교실에 가림막 숲들이 있다면 적절한 환기를 방해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의 에어로졸들이 갇히고 쌓이면서 결국 책상 너머로 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스홉킨스대 연구팀도 지난 6월 교실내 책상의 가림막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지아주의 학교들에서도 책상 가림막이 적절한 환기나 마스크 착용에 비해 코로나19 차단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림막 설치보다는 문 열기 등을 통한 환기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는 연구다. 영국 리즈대학 건축환경공학과 캐서린 녹스 교수는 “실내에서 작은 에어로졸들이 가림막 위로 움직이면서 5분 이내에 한데 섞였다”며 “이것은 사람들이 몇 분 동안 소통하면 가림막과 상관없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YT는 여러 연구를 종합할때 가림막은 버스 기사가 많은 승객을 태우고 운전할 때, 은행원이 고객을 상대할 때와 같이 특정한 상황에 한해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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