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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테러지원국 지정 NO”…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극단충돌 선긋기

    “러 테러지원국 지정 NO”…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극단충돌 선긋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에 공식 반대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리한 정치·경제적 부담을 피하고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선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의회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미 상·하원에는 관련 법안과 결의안도 제출돼 있다. 미국이 러시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주저하는 이유는 지금도 러시아에 대한 직간접적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 법규에 따라 ▲무기 수출 금지 ▲테러 전용 가능성 품목 수출 금지 ▲일반 특혜 관세제도 적용 금지 ▲수출입 은행 보증 금지 등이 적용된다. 현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상품의 교역마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미국은 식품이나 비료, 우라늄 같은 광물 거래 등 일부 영역에서는 러시아와의 거래를 용인하고 있는데 테러지원국이 되면 미국인이 러시아 측과 하는 모든 거래가 불가능해져 미국도 손해를 피할 수 없다. 바이든 정부가 모스크바와의 외교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러지원국 지정 시 러시아가 미 대사관을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를 눈앞에 두고 러시아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굳이 테러지원국 지정 없이도 러시아 스스로 군사·경제적으로 고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군은 미국의 제재로 무기 생산 및 조달 능력이 많이 떨어져 북한으로부터 수백만개의 미사일과 포탄을 구입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미 주도의) 세계적 제재가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심각하게 제한해 왕따 국가인 북한에까지 눈을 돌리게 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 단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차 러시아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며 이들과의 화해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 NYT 美 정보문건 인용 “러시아, 북한 로켓·포탄 수백만발 사들여”

    NYT 美 정보문건 인용 “러시아, 북한 로켓·포탄 수백만발 사들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만발을 사들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가 새롭게 기밀 해제된 미국 정보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무기의 종류, 수송 시기와 규모에 대한 세부 내용은 거의 밝히지 않았다. NYT는 해당 거래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고 밝혔다. AP와 로이터 통신도 NYT가 보도한 내용을 정보당국 취재를 통해 교차 확인했다며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군사 물자를 조달하려는 것은 “어느 정도는 수출 통제와 제재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심각한 공급 부족을 계속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AP 통신에 털어놓았다. 미국 정보당국 관리는 전쟁을 질질 끌수록 러시아는 북한의 군사장비 추가 구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어느 정도의 무기를 구매하려는지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란산 드론(UAV·무인항공기)을 들여왔다고 미국 정부가 최근 밝힌 가운데 북한 무기 수입을 공개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하지만 최근 백악관은 러시아가 지난달 들여온 이란산 드론 때문에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확장에 따른 안보 위협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방인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추구해왔다. 북한은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승인함으로써 이 두 지역 재건 사업에 건설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 말고는 시리아와 북한뿐이다.
  • “아동 성착취로 평생 고통” 너바나 앨범표지 ‘알몸 아기’ 주장 또 기각

    “아동 성착취로 평생 고통” 너바나 앨범표지 ‘알몸 아기’ 주장 또 기각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앨범 표지에 갓난아기 시절 알몸 사진이 실린 당사자가 “아동 성착취”라며 제기한 소송이 재차 기각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은 앨범 표지 속 주인공인 스펜서 엘든(31)이 너바나 멤버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재심청구를 지난 2일 기각했다. 너바나가 1991년 발표한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는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아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앨든은 당시 생후 4개월이었던 자신의 알몸이 너바나 앨범 표지에 등장한 것이 일종의 아동 성착취에 해당한다고 주장해 왔다. 자신의 성기가 노출된 데다 낚싯바늘에 걸린 돈을 향하는 모습으로 합성된 이미지가 연출돼 자신이 마치 성노동자처럼 보이게 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생존해 있는 너바나 멤버와 1994년 사망한 리더 커트 코베인의 부인 등 15명을 상대로 각각 15만 달러(약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피고들은 오히려 엘든이 ‘네버마인드’ 표지 속 주인공인 것을 자랑하고 다녔기에 피해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엘든이 가슴이 ‘네버마인드’라는 문신을 새기는가 하면 성인이 돼서도 앨범 표지에서처럼 수영하는 사진을 찍었던 사실 등을 예로 들었다. 재판부는 엘든이 본인의 알몸 사진이 너바나 앨범 표지에 사용된 것을 안 시점으로부터 이미 10년 넘게 지나 공소시효가 만료했다고 판단했다. 엘든은 지난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앨범에 실린 알몸 사진 때문에 평생 지속적인 고통을 받았고 이 때문에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너바나 측 변호인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번 소송은 “무익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 판매된 ‘네버마인드’의 표지는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표지’ 순위에서 7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앨범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밴드였던 너바나는 엘든의 부모에게 사진 사용료로 200달러(현재 환율로 약 27만 원)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加 시골서 흉기 테러 10명 사망… 2명 13곳 돌며 무차별 살인극

    加 시골서 흉기 테러 10명 사망… 2명 13곳 돌며 무차별 살인극

    캐나다 남서부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캐나다 남서부의 서스캐처원주 13개 장소에서 남성 2명이 흉기로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데이미언 샌더슨(31)과 마일스 샌더슨(30)으로 범행 후 현장에서 335㎞ 떨어진 주도(州都) 리자이나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탄 차량은 검은색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리자이나 지역은 물론 인근 매니토바주와 앨버타주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론다 블랙모어 RCMP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흉기 난동으로 사망자 10명과 부상자 15명 이외에도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이날 오전 5시 40분. 서스캐처원주에 있는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 지역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몇 분 내 수차례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12분 범행 지역 인근에 ‘위험인물’ 경보를 발령했다. 
  • AI 그림, 미술전 우승 ‘갑론을박’…“로봇이 올림픽 참가한 꼴” VS “도구일 뿐”

    AI 그림, 미술전 우승 ‘갑론을박’…“로봇이 올림픽 참가한 꼴” VS “도구일 뿐”

    미국에서 열린 미술전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그림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로봇이 올림픽에 나가 우승한 꼴”이라는 비난과 함께 “기술을 도구로 사용한 것은 문제가 없다”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3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게임 기획자인 제이슨 M.앨런(39)이 AI로 제작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설명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그에 따른 상세한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미드저니’라는 AI 프로그램으로 만든 작품 3개를 출품해 그 중 1개가 우승했다며 이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것이 트위터 등 여기저기 옮겨지며 논란이 커졌다. “예술가가 붓질 한번 안해놓고 예술이라니” 비판 일부 네티즌들은 AI가 만든 작품을 예술로 볼 수 없고, 예술가가 단 한 번의 붓질조차 하지 않은 작품이 우승을 차지하는 게 정당하지 않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예술은 죽었다”고 썼다. 일부 예술가는 AI 그림이 우승한 것을 ‘부정행위’에 빗대기도 했다. AI가 그리는 그림이 결국 기존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첨단기술로 둔갑한 표절의 한 형태라고 비판했다. 앨런은 뉴욕타임스(NYT)에 자신은 대회에 작품을 제출할 때 ‘미드저니를 사용했다고 명시한 만큼 출처를 속인 사실이 없다면서 “내가 이겼고, 그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미술전 디지털아트 부문은 규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색깔을 조정하는 등 디지털 방식으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행위를 인정하고 있다. 박람회를 감독하는 콜로라도 농업부 측도 “창작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그 어떤 예술 행위도 용인한다”고 했다. 대회 측 “디지털 기술활용 어떤 것도 용인한다” 앨런은 AI가 예술에 사용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기쁘다고도 했다. 그는 “대회에 제출한 작품 3개를 얻으려고 80시간이 넘게 걸렸다. 기술을 미워하기보다 이제 그것(AI)이 강력한 도구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용할 때다. 그래야,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획기적인 이미지를 도출해내기 위해 적절한 문구를 생각해내는 것은 결국 인간의 창의성과 노력에 달렸다는 의미다. 다만 우승작을 만들기 위해 미드저니에 어떤 설명문을 입력했는지는 공개를 거부했다.
  • 로켓 연료 누출로 ‘달 탐사‘ 아르테미스Ⅰ 발사 또 미뤄

    로켓 연료 누출로 ‘달 탐사‘ 아르테미스Ⅰ 발사 또 미뤄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Ⅰ 임무 수행을 위한 로켓 발사에 또 실패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엔진 하단부에서 연료인 액체 수소가 누출되는 것을 감지해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발사팀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로켓 연료 탱크에 약 100만 갤런(378만ℓ)의 초저온 액체 수소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이상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압력이 높다는 경보가 울리면서 탱크에 연료를 채우는 일이 잠시 중단됐고, 그 뒤 연료 주입을 재개했지만 몇 분 뒤 로켓 바닥의 엔진 부위에서 연료가 새는 현상이 감지됐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인류의 우주비행에 있어 로켓의 미래 역할이 막중하기에 운영하는 데 극도의 보살핌이 요구된다며 “준비돼 있을 때 우리는 갈 것이다. 준비되기 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인간들을 로켓의 맨 위에 올리기 전에 옳은지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NASA는 지난달 29일 SLS를 발사하려 했으나 로켓 엔진 센서 결함, 연료 누출, 발사장 주변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발사를 연기했다. 현지 매체들은 2차 시도가 또 연기됨에 따라 오는 5∼6일에 3차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3차 시도마저 실패하면 SLS 로켓은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옮겨져 재정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로켓에 발사 뒤 정상 경로를 벗어날 경우 폭파되도록 비행종료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데, 설치 25일 뒤에는 이 시스템을 조립동에서만 점검할 수 있다. 또 연료 배터리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어 점검해야 한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그 1단계인 이번 미션은 NASA가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대형 로켓 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발사하는 것이다. 이번 미션의 주된 목적은 우주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NASA는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했다. 오리온은 달까지 왕복 비행을 한 뒤 다음달 1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 태평양에 착수(着水)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이번 발사와 비행은 아르테미스 임무의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첫 단추지만, 발사가 두 차례 미뤄지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단계가 성공해야 2단계인 2024년 유인비행, 3단계인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으로 넘어간다.
  • EU, 우크라에 방사능 보호약 550만정 지원

    EU, 우크라에 방사능 보호약 550만정 지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포격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위험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오딘화 칼륨(KI) 알약 550만정을 지원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원전에서 방사능이 새어 나오면 방사성 아이오딘 등이 방출돼 갑상샘에 쌓여 인체에 피해를 주는데 이 알약을 복용하면 갑상샘을 포화 상태로 만들어 방사성 아이오딘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자포리자 원전의 ‘위험 상황’을 악용하면서 원전을 핵무기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포리자 원전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더러운 무기’(dirty bombs)가 될 수 있는데,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시사하며 마치 러시아의 핵무기처럼 우크라이나군과 서방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더러운 무기’는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물질이 더해진 일종의 방사능 무기를 뜻한다.러시아군은 개전 초기 자포리자 원전을 점거하고서 병력을 단지 안에 배치해 놓고,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문의 포탄이 연이어 원전 단지 내에 떨어지면서 원자력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원전을 향해 출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을 수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만큼 사찰단이 전선을 뚫고 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임무 완수까지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양수 터진 美수감자 두고 ‘스벅’ 들렸다…결국 아이 사망

    양수 터진 美수감자 두고 ‘스벅’ 들렸다…결국 아이 사망

    미국의 한 구치소에 수감된 임신한 여성이 양수가 터지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 구치소 직원들은 제때 병원으로 가지 않고 스타벅스에 들렀고, 결국 아기는 목숨을 잃었다. 법원은 구치소 측이 여성에게 6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2016년 병원 이송 지연으로 아이를 잃은 산드라 퀴노네스는 48만 달러(약 6억 47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퀴노네스는 “아기를 잃은 뒤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호소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감독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산드라 퀴노네스에게 배상금을 지불하고 소송을 종결하라고 했다. 산드라 퀴노네스는 지난 2016년 3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돼 있던 중 양수가 터졌다. 당시 그녀는 임신 6개월 차였다. 퀴노네스는 비상벨을 눌러 구치소 직원들을 호출했으나 이들은 2시간 후 나타났다. 이들은 구급차를 부르지도 않았고, 교도소 승합차 뒷좌석에 퀴노네스를 태워 병원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병원 가는 길에 음료수를 산다며 스타벅스에 들르기까지 했다. 다만 구치소 직원들이 스타벅스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소장에 기록돼 있지 않다. 퀴노네스는 진통을 느끼면서 하열까지 했다. 결국 그녀는 뱃속 아기를 잃었다. 퀴노네스는 사건이 발생한 지 4년 뒤인 2020년 4월 교도소 측이 규정에 따른 적절한 응급처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퀴노네스는 아기를 잃은 충격으로 사회에 정착하지 못한 채 길거리와 보호소를 오가며 노숙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지뢰 제거·군수품 수송… 전쟁이 뒤바꾼 우크라 여성들의 삶

    지뢰 제거·군수품 수송… 전쟁이 뒤바꾼 우크라 여성들의 삶

    “숲속을 걷지 마세요. 포장된 도로를 걷는 게 가장 좋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출신 여성 한나(35)가 3살 난 아들과 공원에 가도 괜찮느냐는 주민들의 질문에 한 대답이다. 한나는 몇 달 전부터 러시아가 물러난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의 주민들을 상대로 지뢰의 위험성과 함께 지뢰를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동유럽 대표 보수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 여성의 영역이 확대되는 등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선 이 같은 지뢰 제거를 비롯해 소방, 용접, 장거리 운송, 보안 및 방위 업무 등 450개 직종은 ‘생식 건강’을 이유로 여성에겐 금지됐던 일이다. 옛 소련 시절 남은 폐단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인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신문을 지적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군에 자원입대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전쟁 이후 이달 현재 5만명을 넘어섰다. 후방에서도 여성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남성의 일로 간주됐던 군용 위장망 제작, 장거리 트럭 운전, 혼자서 농장을 유지하는 일까지 여성들이 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군수품을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송하는 일에 자원한 예베니아 우스티노바(39)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회학자인 안나 크히트는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대표 보수국가로 매우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여성의 역할이 증대됐을 뿐 아니라 더욱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 이후부터 이런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전투부대 배치는 금기시되는 등 여전히 고정관념과 싸워야 했다고 되짚었다.
  • “방사능 위험 커졌다” 자포리자 40만명에 ‘피폭 대비 알약’

    “방사능 위험 커졌다” 자포리자 40만명에 ‘피폭 대비 알약’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고조되자 당국이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방사성 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참사에 대비해 현지 당국이 발전소 주변 35마일(56㎞) 내에 거주하는 주민 40만명에게 아이오딘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전 단지 인근의 러시아 점령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서 망명한 우크라이나 측의 드미트로 오를로우 시장은 이날 아이오딘 알약 2만 5000정을 주민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아이오딘화칼륨(KI)을 복용하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또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공 경보 시스템과 대피 계획을 수립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흐 자포리자 지방 군사행정국장은 “우크라이나 관할 지역과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보 시스템이 고안됐다”고 NYT에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아직 정상 수준이지만 원전을 향한 포격이 멈추지 않고 있어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반복적인 포격으로 원전의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면서 “수소와 방사성 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으며 화재의 위험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하루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미국 민간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의 에드윈 라이먼 원자력 안전국장은 “25일의 사고는 이 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IAEA 시찰단이 수일 내 원전 시찰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중국 등 13개국의 원전 전문가들로 꾸려진 시찰단이 구성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침공 후 자국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대상으로 영주권을 발급하기로 해 우크라이나 이주민에 대한 인권 논란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들의 무기한 거주와 취업을 허용하고 이들 중 취약계층에 복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은 36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점령지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 “방사능 누출 대비 알약 배포” 일촉즉발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누출 대비 알약 배포” 일촉즉발 자포리자 원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고조되자 당국이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며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방사성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인근 지역에서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원전 단지에서 35마일(약 56.3㎞) 이내에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딘 알약 2만 5000개를 배포하고 있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아이오딘화칼륨(KI)을 복용하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또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공 경보 시스템과 대피 계획을 수립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크 자포리자 지방 군사행정국장은 “우크라이나 관할 지역과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보 시스템이 고안됐다”고 NYT에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아직 정상 수준이지만 원전을 향한 포격이 멈추지 않고 있어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반복적인 포격으로 원전의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면서 “수소와 방사성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으며 화재의 위험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하루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미국 민간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의 에드윈 라이먼 원자력 안전국장은 “25일의 사고는 이 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단이 수일 내 원전 시찰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중국 등 13개국의 원전 전문가들로 꾸려진 시찰단이 구성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침공 후 자국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대상으로 영주권을 발급하기로 해 우크라이나 이주민에 대한 인권 논란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들의 무기한 거주와 취업을 허용하고 이들 중 취약계층에 복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은 36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자국 점령지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 2035년 캘리포니아서 가솔린車 못 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환경 규제당국)가 ‘내연기관 종말의 시작’이라 불리는 가솔린 자동차 판매 금지 방안을 곧 통과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용은 전기·수소차 신차 비율을 현재 16%에서 2026년에 35%로 확대하고, 2030년에 68%로 늘린 뒤, 2035년에 100%에 도달하는 식이다.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50%로 만들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보다 속도가 빠르다. 현지 언론들은 뉴욕·펜실베이니아·콜로라도·네바다주 등을 포함해 16개주도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준용하고 있어 순차적으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할 것으로 봤다. 이들 지역에 사는 인구는 미 전체의 40%다. 다만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 가격, 충전소 미비 등으로 전기차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전기차 가격은 평균 6만 6997달러(약 8984만원)로 평균 가솔린 차량(4만 8043달러)보다 39.5% 비싸다. 주 내 8만개의 전기·수소 충전소를 2030년까지 71만 4000개로 늘리는 등 인프라 구축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 방탄소년단 RM, 주목받는 ‘예술 후원’ 행보

    방탄소년단 RM, 주목받는 ‘예술 후원’ 행보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27·본명 김남준)이 ‘예술 후원자’라는 새로운 역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아이돌 그룹의 슈퍼스타 RM의 미술 작가와 작품에 대한 관심과 미술품 구매에 관한 이야기를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아트 컬렉션’을 구축한 RM은 세계 양대 미술 장터(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소장 작품을 전시할 예술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자신이 소장한 조각가 권진규의 ‘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대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1억원을 기부하며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을 받기도 했다. BTS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7000만 명에 이르고 RM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700만 명이나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슈퍼 인플루언서’인 그의 예술 후원 행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NYT에 따르면 그의 작업실에는 조지 나카시마의 책상과 윤형근의 추상화가 놓여 있고, 벽에는 박수근과 백남준 등 20세기 한국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걸려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대가들의 작품에 둘러싸인 그는 “그들이 나를 지켜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이 작품들에서 나오는 아우라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건물 1층에 카페를 열고 위층에 젊은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상상도 한다면서 “내가 예술계의 외부인으로서 줄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젤렌스키 “크림·돈바스 전부 되찾겠다”… 러 점령지 게릴라전 확산

    젤렌스키 “크림·돈바스 전부 되찾겠다”… 러 점령지 게릴라전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을 맞아 확전의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대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점령지역에서는 친러 인사를 겨냥한 게릴라 공격이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등 모든 점령지를 탈환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미카일리브카 마을에서 러시아가 임명한 현지 친러 관리인 이반 수시코가 차량 폭발 사고로 숨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남동부 지역에서는 친러 인사를 공격한 폭발물 설치와 총격 등 게릴라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우리에게 전쟁의 끝은 이제 평화가 아닌 승리”라며 “돈바스와 크림반도 등 모든 점령지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크림반도의 반환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인 ‘크림 플랫폼’ 개회사에서 “지금 모든 상황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은 이번 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의 발언은) 크림반도를 22년 집권의 핵심 업적으로 내세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도 푸틴의 ‘정신적 지주’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의 폭사를 구실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정부청사 등을 공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키이우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는 강력한 통행금지령도 내렸다.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를 통해 29억 8000만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106억 달러(14조 2000억원)를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었다. 독일 정부는 내년에 5억 유로(6700억원) 이상의 무기를 수송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와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정찰과 목표물 식별에 사용되는 초소형 무인기(드론)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에 관한 경고를 쏟아냈다.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 담당 사무차장은 양국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신속한 접근 허용과 원전에서의 모든 군 병력과 군사 장비 철수를 요구했다. IAEA는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의 기반 시설에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당사국들이 합의한다면 사찰단이 수일 내에 임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8월 상승분 하루 새 날려”… 잭슨홀 미팅 앞 폭락한 美증시

    “8월 상승분 하루 새 날려”… 잭슨홀 미팅 앞 폭락한 美증시

    오는 26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장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확인될 것으로 알려지자 금리 인상 공포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4%, 2.55% 급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나스닥은 이날 8월 상승분을 통째로 잃었다. 주요 기업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7월(8.5%) 물가상승률이 다소 진정된 데 힘입어 최근 한 달 새 오름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상’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경기둔화 우려로 추락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며 반등하던 증시에 일제히 제동이 걸렸다”면서 “증시는 연내 계속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할 가능성은 57%로, 전일의 47%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CNN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매 판매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이어 가는 만큼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가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경제학자 198명 중 73%는 연준이 향후 2년 안에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 우크라에 쏠린 원조… 유엔 “시리아 난민 식수 끊겨”

    우크라에 쏠린 원조… 유엔 “시리아 난민 식수 끊겨”

    세계 각국의 원조가 우크라이나에 몰리면서 아프리카 등 안 그래도 부족한 최빈국의 국제 원조가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NYT에 “난민 등 올해 2억명 이상을 돕기 위해선 기금 487억 달러(약 65조 4000억원)가 필요하지만, 올 7월까지 3분의1도 모으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구촌 원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원조가 우크라이나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원조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 소수의 선진국에서 비롯되는데 이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국제적 대립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유엔 인권기구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요청한 60억 달러(8조원) 이상의 모금액은 이미 목표를 거의 채웠지만, 다른 국가에 대한 모금액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 북부의 시리아인 난민 캠프에는 최근 식수와 위생시설, 전기 등의 공급이 중단됐고, 민주콩고 국민 다수는 고향을 떠나 주거지는 물론 낚시·농사에 필요한 생존 도구도 없는 일상에 내몰리고 있다.
  • “뉴욕서 공효진과 결혼” 케빈오, 美 대저택 ‘상상초월’

    “뉴욕서 공효진과 결혼” 케빈오, 美 대저택 ‘상상초월’

    가수 케빈오가 부모님과 가족이 있는 미국 뉴욕에서 배우 공효진과 결혼한다고 발표해 미국에 있는 집에도 관심이 쏠렸다. 17일 공효진과 케빈오는 오는 10월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케빈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통해 “올 가을, 제가 태어난 곳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사랑을 받고 있는 여배우와 함께하게 되어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 가족들과 어르신들이 계신 곳에서 식을 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미국 결혼식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020년 2월 발매된 케빈오의 싱글 ‘Anytime, Anywhere’의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실제 케빈오의 가족이 살고 있는 자택이고, 케빈오와 등장하는 출연자들이 친동생이라는 이유다. 특히 ‘Anytime, Anywhere’는 케빈오가 어린 시절 보낸 자택을 화재로 잃고 쓰게 된 곡이다. 자주 보지 못하거나 멀리 떨어져 보지 못 해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감정을 대변했다.현재 뉴욕에 거주 중인 케빈오는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으리으리한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에는 키보드, 기타 등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이트톤과 짙은 우드톤으로 포인트를 준 깔끔한 인테리어가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공효진은 1980년생, 케빈오는 1990년생으로 10살 연상연하 커플이다. 앞서 공효진은 올해 3월 진행된 동료 배우인 손예진과 현빈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후, 4월 케빈오와 열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케빈오는 “2년 전 한 여자를 만났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인생 최고의 친구이자 소울메이트가 되었다. 그리고 저는 그녀를 제 아내라고 부르려고 한다”며 공효진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공효진은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상두야 학교가자’, ‘파스타’, ‘프로듀사’, ‘동백꽃 필 무렵’, 영화 ‘미쓰 홍당무’, ‘도어락’, ‘가장 보통의 연애’ 등에 출연하며 ‘공블리’로 자리잡았다. 케빈오는 2015년 Mnet ‘슈퍼스타K7’ 우승을 차지, JTBC ‘슈퍼밴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Oh, My Sun’, ‘After Tonight’ 등의 곡을 발매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크림반도 잇단 의문의 폭발… ‘푸틴의 성지’ 흔드는 우크라

    크림반도 잇단 의문의 폭발… ‘푸틴의 성지’ 흔드는 우크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룩한 땅’이자 ‘성지’로 여기는 크림반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를 가를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두 차례 발생한 ‘의문의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가 ‘성지’라는 크렘린의 허세에 ‘할 테면 해보라’며 덤비고 있다”면서 크림반도에서 잇따르는 의문의 폭발이 푸틴의 위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크림반도에서는 지난 9일 서부 사키 공군 기지에서 발생한 폭발로 군용기 9대 이상이 파괴된 데 이어 이날에는 북부 잔코이 지역의 군부대 탄약고에서 화재에 이은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반도에서의 폭발과 자국군의 연관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자국군의 작전이라는 ‘힌트’를 던지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크림반도를 비롯한 점령 지역에 대한 비무장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공군 기지 폭발을 ‘단순 화재 사고’라고 일축했던 러시아 국방부도 태도를 바꿔 이날 탄약고 폭발이 ‘사보타주’(적의 무기고 등에 대한 파괴 공작)라며 우크라이나군을 겨냥했다. 이어 17일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협력하는 급진 이슬람 정치단체의 비밀 조직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의 역사적 맥락과 상징성, 군사적 역할을 고려하면 이 지역에서의 잇따른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의 신호탄이자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크림반도는 18세기 러시아제국에 정복됐다 1991년 소련 해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 영토가 됐다. 푸틴은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해 합병하면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등을 묶어 ‘노보로시야’(새로운 러시아)를 재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지역은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러시아군 점령지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보급로이기도 하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3개월 동안 비슷한 공격이 더 일어날 것”이라면서 “우리의 전략은 러시아군의 군수품과 보급선 등을 공격하는 것이며, 이는 러시아군 내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 [특파원 칼럼] 대만 방문, 펠로시의 ‘노욕’인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만 방문, 펠로시의 ‘노욕’인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낸시 펠로시(82)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순방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승자는 단 한 명, 펠로시뿐이란다. 정치적 기습에 체면이 크게 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도해 보이는 무력시위에 나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펠로시를 말릴 힘이 없는 약한 리더십을 확인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의 안보 확약을 받았지만, 이튿날 즉각 중국발 안보 위협이 증가했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는 구도가 될 수 있어 펠로시 스스로 대만 방문을 취소하기 힘드니 대만이 ‘순방 연기’를 요청했어야 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9%가 펠로시가 대만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갔어야 했다’(33%)는 답변도 적지 않았지만, 불필요한 불안을 야기했다는 시각이 더 많았다. 지난 2일 대만 연합신문망이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밤 9시 기준)에서도 ‘대만해협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63%(1339명)로 ‘좋은 점이 더 많다’(35%·747명)는 응답보다 많았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애초부터 우려가 더 컸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마저 군사적으로 상대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반발은 대만의 번영을 위해서도 장기적 악재다. 유럽동맹이 대러 전선을 꾸린 것처럼 유사시 대만에 대해서도 미국을 적극 도울지 미지수다. 그럼에도 펠로시는 갔다. 평의원 시절 펠로시의 전문 분야는 중앙정보국(CIA) 등 16개 정보기관을 상대하는 정보위원회였다. 하원의장도 세계 정세에 밝은 요직이다. 대만 방문을 ‘인권·민주주의 강화’라는 원칙론만 따진 결과로 보기 힘들다. 자국 내 정치적 계산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대만 순방을 연기했던 펠로시에게 오는 11월 8일 열리는 중간선거의 집중 유세 기간을 감안하면 8월 초 방문은 사실상 마지노선이었다. 2007년 첫 여성 하원의장에 오른 펠로시는 2019년 시작한 재임 기간을 오는 중간선거 이후 마칠 전망이다.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 특성상 적어도 하원은 공화당에 다수당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이후 펠로시가 대만을 들러도 지금처럼 ‘미국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의 방문이라는 정치적 파괴력은 사라진다. 게다가 중국 때리기는 본래 공화당이 표심을 끌어모으던 이슈였다. 대만 방문이라는 초강수는 돼야 반중 이슈를 민주당 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대만 방문을 말렸던 백악관이 펠로시 개인의 결정으로 선을 긋고 ‘대중 상황 관리’로 돌아선 것 역시 같은 이유일 수 있다. 민주당이 중국을 최대한 압박해 표심을 얻으면서도 미중 군사 충돌은 피하려면 바이든 행정부 밖의 최고위급인 펠로시가 적임자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펠로시 개인의 ‘노욕’(老慾)으로 치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펠로시는 이미 하원의장을 물러나도 의원직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내에서도 펠로시가 새 정치세대의 부상을 너무 오래 막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미국의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미국 정치에 따라 우방의 정세는 뒷전으로 밀리는 이런 돌발 변수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정치적 ‘블랙스완’(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에 대응하려면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이 말로만 강조돼선 안 된다.
  • “너 대신할 남자 데려와” 17년 일한 여직원 겁박… 일자리·학교 다 뺏었다

    “너 대신할 남자 데려와” 17년 일한 여직원 겁박… 일자리·학교 다 뺏었다

    병원·공항 등 대부분 여성 퇴출등교 막힌 소녀들은 비밀학교로부르카로 온몸 가려도 외출 통제 청년들 하루종일 일해도 2달러예산 80% 차지하던 원조 끊겨아프간인 58% 극심한 기아 직면17년 넘게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세청 공무원으로 일한 라일라 하이다리(가명)는 “탈레반이 내 자리를 대신할 남자 형제의 이력서를 내라고 요구했다”며 “이 직업을 갖기 위해 석사 학위까지 받고 성실히 일해 왔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모든 게 백지가 됐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울분을 토했다. 병원, 학교 등 여성과 접촉이 잦은 특정 직종을 제외한 대다수 일자리에서 여성들은 하나둘 퇴출당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지 15일(현지시간)로 1년을 맞았다. 그사이 여성들은 노동·교육 등 공공 영역에서 지워졌다.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72㎞ 이상 이동할 수 없고, 외출 때 얼굴부터 발끝까지 부르카로 가려야 한다. 전직 공무원인 한 여성은 BBC 방송에 “온몸을 가리고 나왔는데도 남성들이 돌아다니지 말라고 길을 막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여성의 권리가 증진될수록 남성의 명예가 훼손된다고 여기는 탈레반의 교리 탓이다.탈레반은 한국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여학생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누차 약속하고도 지난 3월 새 학기 첫날 말을 바꿨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소녀들은 집이 세상 전부가 됐으며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는 소녀들을 위한 소규모의 비밀 학교가 아프간 여러 주에 생겼다고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분노한 일부 여성들은 목숨을 걸고 얼굴을 드러낸 채 거리로 나섰다. 지난 13일 수도 카불에서는 여성 약 40명이 ‘8월 15일 블랙데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빵, 노동, 자유”를 외치며 교육부 건물까지 행진했다. 탈레반 무장대원들은 발포를 하고 시위대를 소총 개머리판으로 폭행하며 진압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재집권하면서 가혹한 통치 방식으로 반발을 샀던 과거(1996~2001년)와 다르게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진 것은 없었다. NYT는 “탈레반이 아프간의 인권 시계를 20년 전으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1년 새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더 추락했다. 18세의 누어 모하메드와 25세의 아마드는 2달러를 벌기 위해 온종일 불볕더위 속에서 낫을 휘두른다. 전기공학을 공부하던 모하메드는 학교를 중퇴했다. 모하메드는 “탈레반을 환영하지만 우리는 (돈을 벌) 기회를 주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드도 “열악한 도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병원과 학교, 빈곤 등 모든 문제가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고 밝혔다. 탈레반 재집권 후 정부 예산의 80%를 차지하던 대외 원조가 끊겼고 국제사회 제재로 정부의 해외 자산 90억 달러가 동결됐다. 가뭄과 지진 등 자연재해도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올 초 아프간 인구 4000만명 가운데 2300만명(58%)이 ‘극심한 기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탈레반은 “아프간의 구원과 자유의 날”이라고 자축하며 8월 15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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