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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한반도 3배’ 남극 주요빙하 2곳, 붕괴 속도 “어느때보다 빨라”

    [와우! 과학] ‘한반도 3배’ 남극 주요빙하 2곳, 붕괴 속도 “어느때보다 빨라”

    남극 대륙의 두 주요 빙하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로 밝혀졌다. 국제 전문가 연구팀은 서남극 아문센해역에 있는 파인아일랜드와 스웨이츠라는 이름의 두 빙하가 붕괴의 길을 걷고 있다고 경고했다. 두 빙하는 노르웨이 면적 크기로 한반도보다 3배 정도 더 크며, 남극 대륙에서도 가장 동적인 특징을 지닌 빙하에 속한다. 이는 두 빙하가 녹으면서 지금까지 전 세계 해수면의 약 5%를 높이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만일 두 빙하가 주변 해역의 온난화 탓에 완전히 소실한다면 지구의 해수면은 1m 정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파인아일랜드와 스웨이츠라는 두 빙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지구의 미래 바다 모습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하다.이번 연구에 참여한 네덜란드 지구과학자 스테프 레미트 델프트공대 교수는 “파인아일랜드와 스와이츠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여러 다른 위성에서 이미징 데이터를 입수했다”면서 “우리는 빙붕(바다 위에 떠 있는 빙하)의 전단(剪斷) 주변부에서 구조적 손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빙붕이 서서히 갈라지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빙붕은 교통정체에 걸려 속도가 느린 자동차와 약간 비슷하다. 빙붕은 그 뒤에 있는 모든 얼음이 속도를 줄이게 강제하기 때문”이라면서 “일단 빙붕이 사라지면 더 내륙 쪽에 있는 얼음이 밀려 나오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결국 해수면을 더 빠르게 상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인 크레바스의 크기가 지난 20년 동안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자료는 유럽우주국(ESA)의 크라이오샛(CryoSat)과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Copernicus Sentinel-1)뿐만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및 미국지질연구소(USGS)의 랜드샛(Landsat) 프로그램과 NASA 테라 위성에 탑재된 아스터(ASTER) 카메라 등 다양한 임무에 의해 수집된 것이다. 연구팀은 빙붕과 빙하의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파악하고 얼음이 움직이는 속도를 평가했는데 이 속도에서 손상된 주변부의 영향을 모형화할 수 있었다. 또다른 연구 저자인 오스트리아 환경지구관측정보기술(ENVEO·Environmental Earth Observation Information Technology)의 토머스 나글러 박사는 “이런 균열은 되먹임(feedback)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빙하가 약한 부분부터 손상되면서 이는 더 많은 빙붕의 붕괴 속도를 높이고 퍼져나가며 약해져 더 많은 빙붕이 더 악화해 빙붕이 더 빨리 붕괴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ESA에서 크라이오샛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마크 드링크워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빙붕 후퇴와 빙상 질량 손실 그리고 해수면 변화의 모형 예측에 그런 되먹임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서남극 대륙의 상당량 빙하가 현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실 최근 한 연구는 빙하의 24%가 급속도로 얇아지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새로운 결과는 이 피해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파인 아일랜드와 스웨이츠 빙하가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9월 1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녕? 자연] 동토의 땅 ‘북극’도 불타고 있다… ‘좀비 불’에 속수무책

    [안녕? 자연] 동토의 땅 ‘북극’도 불타고 있다… ‘좀비 불’에 속수무책

    항상 얼어 붙어있는 동토의 땅 북극도 불타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이하 CAMS)는 17년 전 신뢰할 만한 북극 조사가 시작된 이래 올해 북극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CAMS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부터 북극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만 100건에 달한다. 특히 올 여름 북극을 태운 화재로 인해 발생한 탄소배출량도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 CAMS 측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북극의 화재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22메가톤에 달한다"면서 "이는 엄청난 수치인데 예를들면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생기는 북극에서의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 상에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남긴다. 먼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화재까지 더해지면 가뜩이나 녹고있는 영구동토층도 파괴할 수 있다. 영구동토층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의 거대한 천연 저수지로, 특히 오랜시간 잠자고 있는 수많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도 품고있다.이처럼 북극에서 유난히 화재가 많이나는 이유는 기록적인 고온에 의해 촉발된 영향이 크다. 북극과 인접한 그린란드의 올 초 평균 기온은 관측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의 경우도 지난 6월 20일 38℃라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좀처럼 꺼지지 않는 일명 ‘좀비 불’(Zombie Fires)도 골칫거리다. 마치 좀비처럼 불이 죽은듯 보이지만 땅속 깊은 곳에 계속 살아 남아있다가 어느순간 다시 표면 위로 불타오르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를 모니터링하는 과학자들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알래스카 소방과학컨소시움 연구진이 올해 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날씨가 춥고 습해져도 불씨가 계속 살아남는 화재의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북극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는 기록적인 고온에 의해 촉발됐으며,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일부 지역이 몇 주 동안 평소보다 섭씨 10℃까지 따뜻했던 것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CAMS의 수석과학자 마크 패링턴은 "북극에서의 화재 발생률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로 분명히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면서 "인간이 만들어 낸 기후변화가 직접적인 화재의 원인은 아니지만 기온 상승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올해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 ‘해변 모니터링 프로젝트(PMP)’에 따르면 1~6월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돼 구조된 펭귄은 모두 2567마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마리와 비교할 때 무려 30배 늘어난 것으로 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대부분 칠레와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등지에 주로 서식하는 마젤란 펭귄(Spheniscus magellanicus)이다. 마젤란 펭귄은 번식기가 아닌 4~9월엔 해변으로 나오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해변까지 접근하는 펭귄은 대부분 병들었거나 브라질까지 헤엄을 쳐 넘어온 뒤 장거리 이동으로 기력이 소진된 경우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 중 대다수가 곧바로 구조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이유다. 세계 최대 해양동물 구조 프로젝트인 PMP는 이런 펭귄들을 구조한 뒤 치료와 재활을 거쳐 바다로 돌려보낸다. 올해 들어 해변의 펭귄이 급증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PMP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닷가에 인적이 뜸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추측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펭귄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7~9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첫 주에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은 353마리로 개체의 급증을 예고했다. 이렇게 펭귄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미처 구조되지 못해 죽어가는 펭귄도 늘고 있다. PMP에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의 동물보호단체 ACCM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파울로주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514마리였다. 이 가운데 383마리는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죽어가는 펭귄 대다수는 암컷이다. 전문가들은 “먹이가 부족할 때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큰 폭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안녕? 자연] 자꾸만 되살아나는 ‘좀비 화재’...북극이 위험하다

    [안녕? 자연] 자꾸만 되살아나는 ‘좀비 화재’...북극이 위험하다

    차디찬 북극 지역에서 좀처럼 꺼지지 않는 일명 ‘좀비 화재’가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유럽연합의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이하 CAMS) 연구진이 우주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극 지역에서 통제가 어려운 대규모 화재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소가 확인됐다. 지난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의 큰 늪지대에서는 전례없는 규모와 기간으로 꼽히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시베리아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군대까지 동원했지만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결국 시베리아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연기는 알래스카 서부와 캐나다 북서부지역까지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산불의 원인을 ‘마른 폭풍’으로 추정한 바 있다. 마른 폭풍이란 천둥과 번개가 치고 강한 바람이 불지만, 비가 지면에 도달하기 전에 증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CAMS 전문가들은 당시 발생한 화재로 인해 5000만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됐는데, 2020년 들어 역시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기 온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쉽사리 꺼뜨릴 수 없는 ‘좀비 화재’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더운 날씨와 낮은 습도가 산불의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미 유럽은 올해 3~4월 기록적인 온도를 찍었다. 북극과 인접한 그린란드의 올 초 평균 기온 역시 관측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시베리아의 지난 4월 평균기온 역시 마찬가지다. CAMS 소속이자 캐나다 맥마스터대학의 생태계전문가인 마이크 와딩턴은 “현재 북극에 엄청난 온기가 모여 있는 상태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좀비 불’(Zombie Fires)이 재점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몇몇 징후를 발견했다”면서 “현재 북극의 불씨는 땅속 깊은 곳에서 계속 살아남아 불타고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불씨가 표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알래스카를 모니터링하는 과학자들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았다. 4개 대학과 연구소가 모여있는 알래스카 소방과학컨소시움(Alaska Fire Science Consortium) 연구진이 2020년 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춥고 습한 날씨에도 불씨가 계속 살아남는 화재의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북극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는 기록적인 고온에 의해 촉발됐으며,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일부 지역이 몇 주 동안 평소보다 섭씨 10℃까지 따뜻했던 것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고온과 지난해 화재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여전히 남아 영향을 미치면서, 북극의 지하에 남아있던 불씨가 불시에 표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아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포착된 체르노빌 산불…방사능 문제 없나?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포착된 체르노빌 산불…방사능 문제 없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긴 흔적이 멀리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이 촬영한 체르노빌 지역의 산불 상황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불로 검게 그을린 자국과 연기가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 넓게 퍼져있는 것이 확인된다. 현지에서 큰 우려를 낳고있는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경 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이 잔디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강풍을 타고 숲으로 번져나간 것. 특히 이 산불이 체르노빌 폐원전 및 핵폐기물 처리장과 불과 1㎞ 떨어진 지역까지 접근하면서 방사능 누출 악몽이 되살아났다. 실제로 현지 환경단체는 화재 중심부의 방사능 수치가 정상치의 16배가 넘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으며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위험성을 부정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산불 이후 500여명의 소방관과 100여대 소방차,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지난 15일 폭우가 쏟아지고 나서야 대부분의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은 위성 분석을 통해 다음날 다시 일부 불길이 살아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인근 지역의 산불로 인한 걱정거리는 방사능 만은 아니다. 산불로 생긴 유독한 연기가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꼽히는 수도 키예프의 하늘을 덮고있는 것.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에 시민들은 집에 머물고 있다"면서 "현재 방사능 수치도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체르노빌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는 지난 1986년 4월 26일 구 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시 남방 130㎞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휴유증 등으로 수십 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나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 사고를 배경으로 한 미국 HBO 드라마 ‘체르노빌’이 인기를 끌면서 34년 간 유령도시로 방치됐던 이곳이 대중적인 큰 관심을 받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를 보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도시의 역설…공기질 50% 개선

    [지구를 보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도시의 역설…공기질 50% 개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인류가 큰 피해를 입고있지만 역설적으로 공기질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 지구관측센터는 1년 전에 비해 극적으로 좋아진 유럽의 대기 상황을 그래픽으로 공개했다. 이 그래픽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는 붉은색을 통해 대기의 오염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데 지난해 3, 4월과 올해 같은 기간의 유럽의 색깔은 확연히 달라진 것이 확인된다.대기의 오염도를 확인하는 기준은 이산화질소다. 이산화질소는 공장 가동이나 자동차 배출가스 등에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로 그간 전세계는 이를 줄이기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큰 효과를 보지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를 단번에 바꿔버렸다. ES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며 인류의 활동이 줄자 유럽 도시 대기 중 이산화질소는 극적으로 감소했다. 프랑스 파리는 약 55% 정도 이산화질소 수치가 감소했으며 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 스페인의 마드리드는 1년 전에 비해 약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상에서는 코로나19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지만 하늘에서는 공기가 깨끗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급격히 공기질은 개선됐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은 멈추지 않고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미국(약 67만 명) 다음으로 많은 18만 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만9315명에 이른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16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각각 2만2170명, 1만7920명으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 지구가 조용해졌다…진동 줄고 하늘 맑아지고

    ‘코로나의 역설’ 지구가 조용해졌다…진동 줄고 하늘 맑아지고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지구가 과거에 비해 '조용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찾아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구의 진동을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지각의 움직임을 연구하는데 그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것 중 하나가 인류가 만들어내는 지진 소음이다.곧 자동차와 지하철 등 각종 교통수단과 공장 가동 등 사람들의 일상 생활로 인해 진동이 만들어지는 것. 최근 벨기에 왕립천문대는 3월 중순 이후 지역 내 지진 소음이 30~50% 정도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기간은 벨기에 정부가 학교 및 기업 휴업,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 때와 일치한다. 연구를 진행한 토마스 레코크 박사는 "이 정도 소음 수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크리스마스날과 비슷하다"면서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가능한 한 집에 머물며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데이터를 통해 정부의 봉쇄조치가 효과적이지 않은 곳과 사람들이 정부 지침을 잘 지키지 않는 곳을 알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설적인 사실은 인간의 활동이 감소해 소음이 줄어들면서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능력은 반대로 커진다는 점이다. 물론 지진 소음의 감소는 강력한 봉쇄 및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더욱 쉽게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역설적인 상황은 땅 속이 아닌 하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유럽과 동아시아의 대기 상황을 보면 대기의 오염도가 줄어든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곧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활동이 멈추면서 자연스럽게 이산화질소 농도도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를 보다] 코로나19가 낳은 역설…대기질 깨끗해진 한국과 중국

    [지구를 보다] 코로나19가 낳은 역설…대기질 깨끗해진 한국과 중국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초 발원지인 중국 대륙에 이어 피해를 입은 한국의 대기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동아시아의 대기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산화질소와 같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가스를 탐지한 후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이다. 곧 붉은색을 통해 대기의 오염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데 영상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전과 후는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이 영상의 촬영시기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16일까지로 곧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때와 맞물린다. 이후 중국 당국은 걷잡을 수 없이 코로나19가 대륙 전체로 퍼져나가자 우한을 봉쇄하고 차량통행 금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실제로 이는 1월~2월 사이에 촬영된 이 영상에도 드러난다. 이 기간 중 중국의 모든 주요도시의 발전소, 산업시설, 차량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극적으로 줄었다. 통상 중국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춘절 시기 줄어들었다가 다시 치솟는데, 이번에는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이번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기간 중 대기질이 조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의 클라우스 제너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분명히 이산화질소 배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도시의 경우 40% 이상 감소했다고 보지만 날씨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19가 낳은 역설…伊 공기질은 깨끗, 운하는 맑아져

    코로나19가 낳은 역설…伊 공기질은 깨끗, 운하는 맑아져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겪고있는 이탈리아 주위의 공기가 깨끗해지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유럽우주국(ESA) 측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유럽의 대기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산화질소와 오존,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메탄, 일산화탄소 및 에어로졸과 같은 다양한 가스를 탐지한 후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영상을 보면 코로나19 전과 후는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지난 1월 1일 부터 지난 11일까지 3개월 여 촬영된 영상을 보면 올해 초 만해도 이탈리아 주변에 붉게 물들어있는 대기 중 유해가스 흔적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 확인된다. 곧 대기의 공기질이 개선된 것. 이는 인류의 노력이 아닌 역설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많은 산업활동과 항공 및 자동차 여행을 제한했기 때문. ESA 클라우스 제너 연구원은 “이탈리아 북부, 특히 포 벨리 지역에서의 이산화질소 배출 감소는 매우 두드러진다”면서 “이러한 배출량 감소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시기와 일치하며, 교통 및 산업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로 인한 역설적인 현상은 지상에서도 확인된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베네치아의 운하에서 작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는 등 물이 훨씬 맑아졌기 때문. 이에 현지 주민들은 “물이 항상 이렇게 맑았으면 좋겠다"면서 "베네치아가 얼마나 경이로운지, 이 바이러스가 뭔가 아름다운 것을 가져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이는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이 사라지면서 생긴 역설적인 현상이다. 다만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 측은 "이 변화는 수질 개선 때문이 아니다"면서 "수로의 통행량이 줄어 퇴적물이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아 물이 더 맑아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이동이 제한돼 있어 평소보다 통행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공기는 덜 오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의 확진자수는 17일(현지시간) 기준 3만1506명으로 전날보다 3526명 늘었으며 사망자수는 총 2503명으로 기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를 보다] 좋아진 것은 공기 뿐…코로나19 전후 이탈리아 비교해 보니

    [지구를 보다] 좋아진 것은 공기 뿐…코로나19 전후 이탈리아 비교해 보니

    이탈리아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패닉에 빠진 가운데, 확진자 수가 급증한 1~3월 대기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이산화질소의 배출량이 뚝 떨어졌다.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1~3월 특히 이탈리아 북쪽의 대기오염 수준이 현저히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코페르니쿠스 센티널2에 장착된 트로포미(Tropomi) 장비는 이산화질소와 오존,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메탄, 일산화탄소 및 에어로졸과 같은 다양한 가스를 탐지하며, 이 가스들은 호흡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를 토대로 제작된 그래픽은 대기 중 유해가스의 흔적을 전 세계 지도 위에 표시한 것으로, 이탈리아 당국이 치명적인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 국가 전체의 폐쇄를 발표한 것이 대기오염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유럽우주국 코페르니쿠스 센티널2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 센터의 클라우스 제너는 “이탈리아 북부, 특히 포 벨리 지역에서의 이산화질소 배출 감소는 매우 두드러진다”면서 “이러한 배출량 감소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시기와 일치하며, 교통 및 산업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많은 산업활동과 항공 및 자동차 여행을 제한했다. 이탈리아 대기에서 눈에 띄게 줄어든 이산화질소는 자동차와 발전소, 산업시설 등에서 주로 방출되는 유해가스다. EPA는 “지난 2월 이탈리아 특정 지역 대기의 초미세먼지(PM2.5) 양은 앞선 3년 동기간 대비 20~30%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사용된 코페르니쿠스 센티널2 위성의 트로포미 장비는 우주에서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기기인 만큼, 코로나19와 관련한 대기의 변화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2500여명 늘어난 1만 76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17%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추정하는 세계 평균 3.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9일부터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린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美 신생아실 간호사 19명, 지난 한해 모두 출산 화제

    [월드피플+] 美 신생아실 간호사 19명, 지난 한해 모두 출산 화제

    한 병원의 간호사 19명이 지난 한해 동안 모두 건강한 아기를 낳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간호사는 모두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네브래스카 주 감리교 여성병원 간호사 19명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한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한해 동안 각각 낳은 아기 한 명 씩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선 이들 간호사들은 만면의 웃음을 띤 채 서로를 바라보며 흐뭇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첫 아기를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줄줄이 출산이 이어져 8명의 아들과 11명의 딸이 태어났다. 이들 중 첫 출산은 7명이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NICU 직원인 크리스티 미르미란은 "병원 경영진 입장에서는 대체 간호사를 찾는 것이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병원 측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 간호사인 사라 포스피실도 "많은 여성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임신 소식을 듣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1년 동안 계속 듣는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한 직장 내에서 19명이 동시에 아기를 갖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임신과 육아에 대한 조언과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간호사끼리 더욱 친해져 서로를 의지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한 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들을 배려하는 직장 내 분위기 덕이다. 현지 산부인과 전문의 조안나 스톤 박사는 “한 직장의 여성들이 동시 임신하는 것은 의학적인 이유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비슷한 나이에 같은 일을 하는 여성들이 겪는 직장 내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직장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아직 일부 사업장에서는 임신을 문제삼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직장 내 환경과 배려하는 문화가 임신을 하는데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임신순번제, 태움 문화까지 존재한다는 우리나라 의료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쌍둥이 태어났는데 다른 날, 다른 해, 다른 10년이 생일

    쌍둥이 태어났는데 다른 날, 다른 해, 다른 10년이 생일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산모가 쌍둥이를 출산했는데 30분 간격으로 낳는 바람에 서로 태어난 날도 다르고, 다른 해, 다른 10년에 놓여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모 돈 길리엄과 7년을 함께 산 제이슨 텔로 사이에서 태어난 조슬린과 잭슨이다. 조슬린은 카르멜의 예수승천 성빈센트 카르멜 병원 산부인과에서 2019년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밤 11시 37분에 태어났고, 잭슨은 2020년 1월 1일 0시 7분에 첫 울음을 터뜨렸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5일 전했다. 텔로는 지난 3일 신생아 중환자실(NICU) 대기실에 앉아 “우리는 지금도 어리벙벙하다”며 “여전히 말도 못하는 감정에 휩싸인다”고 말했다. 새해 전야에 커플은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태내 움직임이 적다는 판단 끝에 급히 병원으로 떠났다. 길리엄은 고혈압 걱정 때문에 이르면 추수감사절에 분만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길리엄은 “‘당신은 오늘 분만해야 할지도 몰라요’라고 얘기들 하더군요”라고 돌아봤다. 매일 그런 식이었다. 다음달 19일이 돼도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두달 먼저 나왔다. 잭슨은 정상적으로 나왔지만, 조슬린은 그렇지 못해 NICU에 아직도 있다. 하지만 잘 견뎌내고 있다. 커플은 생일 파티를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했다. 4일 퇴원해 열살, 다섯살 아이와 함께 네 아이들을 펜들턴 집에서 키우는 일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했다. 텔로는 몇달 전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연예산업을 위해 구조물을 짓는 일을 창업했다. 새로운 해에 새 쌍둥이, 새 일을 하는 셈인데 텔로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뭔가에 태워진 느낌이다. 좋은 흐름이겠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초토화된 바하마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초토화된 바하마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바하마의 모습이 위성 데이터를 통해 구현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과학 재난 대응팀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낸 상세한 평가지도를 공개했다. 그래픽으로 구현된 이 평가지도는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첨단 영상분석팀과 싱가포르 지구관측소 등이 공동으로 만든 것이다. 이 지도를 보면 붉은색과 노란색 지역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도리안이 처음 상륙한 아바코섬은 사실상 모든 지역이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상처로 얼룩졌다. NASA가 이 지도를 제작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대응을 위한 정보를 현지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일 도리안은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난 채 바하마에 상륙한 후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할퀴고 갔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에 달해,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피해 집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나 사상자 규모와 주택과 도로 파손 등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헬기로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어 “원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이노+] 어릴 때는 네 발, 커서는 두 발로 걷는 공룡 발견

    [다이노+] 어릴 때는 네 발, 커서는 두 발로 걷는 공룡 발견

    신화에 등장하는 스핑크스는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은?’이라는 수수께끼를 내어 맞추지 못하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다. 정답은 사람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사람 역시 아기 때 네 발로 걷기보다 기어 다니다가 이족 보행을 하는 것이지만, 인간에 일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고대인의 재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새끼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커서는 두 발로 걷는 공룡이 발견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국제 과학자팀은 1억 6000만~1억 7000만 년 전에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에 살았던 초식 공룡인 무스사우루스 파타고니쿠스(Mussaurus patagonicus)의 연령대에 따른 골격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알에서 막 부화한 새끼와 일 년 정도 자란 새끼, 그리고 다 자란 성체의 골격 화석을 비교해 이들이 어떻게 걸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무스사우루스는 새끼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성체가 되면 앞다리가 짧아지면서 두 발로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격 표면의 무게 중심을 분석해 무스사우루스가 새끼 때는 네 발로 걷고 성체 때는 두 발로 걷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왜 이런 변형 과정을 거치는지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새끼 때와 성체 때의 생태학적 지위가 다른 것이 이유일 수 있다.아무리 큰 공룡이라도 알의 크기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새끼는 작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거대한 초식 공룡이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대형 수각류도 작은 공룡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작은 크기일 때는 먹이 역시 거기에 맞춰 작은 풀이나 작은 동물일 것이며 자연 상태에 천적이 많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면 그때는 생태학적 지위가 바뀌면서 전혀 다른 패턴으로 살아가게 된다. 무스사우루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인간의 아기가 작은 어른이 아닌 것처럼 공룡 새끼 역시 단순히 성체를 작게 만든 것이 아니다. 이들의 생태학적 지위는 성체와 매우 달랐으며 나름의 생존 방식이 있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공룡이 어떻게 위험한 새끼 때를 버티고 그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의문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가장 외딴 섬…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가장 외딴 섬…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

    태평양 남동부에는 오랜 시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섬’이 존재한다. 바로 거대석상인 ‘모아이’의 고향인 이스터섬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이 촬영한 이스터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남미 서해안에서 무려 3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으로 꼽히는 이스터섬은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누이(Rapa Nui)로 불렸다. 태평양 외진 곳에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파누이에 유럽인들이 찾아온 것은 지난 1722년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지금 이 섬의 이름은 부활절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됐다. 지난 7일 우주에서 촬영된 이스터섬의 모습은 흥미로운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섬의 동쪽 끝 포이케로 불리는 지역은 오렌지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경작을 위한 토지 개간과 삼림 벌채, 쥐 등의 영향으로 토양이 침식됐기 때문이다.또 반대인 섬의 남서쪽 끝에 뻥 뚫여있는듯 보이는 지역은 섬의 가장 큰 화산인 라누 카오다. 이처럼 섬에는 자연의 모습도 있지만 문명이 낳은 흔적도 보인다. 섬 주민 대다수는 서해안의 항구인 항가 로아 주위에 모여살며, 그 아래는 길게 줄처럼 뻗어있는 활주로가 있어 항공 편으로 대륙 문명과 연결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 활주로는 한때 미국 우주왕복선의 비상착륙장소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다. 1722년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딛으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와 1500~3000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불과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폐경 진단 뒤 임신…美서 50세 여성, 무사히 출산한 사연

    폐경 진단 뒤 임신…美서 50세 여성, 무사히 출산한 사연

    미국에서 여러 의사에게 폐경을 진단받았던 한 여성이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무사히 출산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네 자녀와 두 손녀를 둔 이 여성은 만 50세에 이르러 태어난 ‘늦둥이’ 아들을 돌보느라 남편과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플로리다주(州) 골든게이트에스테이트에 사는 미셸 홀(50). 그녀는 전남편과의 사이에 34세 아들과 28세 딸 그리고 24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이 중 28세 딸은 6세와 6세가 된 딸이 있다. 따라서 그녀는 할머니이기도 하다.현 남편 제리(47)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오브리(14)와 세 사람이 함께 몇 년 전 출신지 펜실베이니아주(州)를 떠나 이곳으로 이사 와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왔다는 그녀에게 지난해 뜻밖의 ‘선물’이 찾아왔던 것이다. 미셸은 “2017년 펜실베이니아에 살 때 의사에게 폐경을 진단받았으며 이곳 플로리다에서도 역시 같은 진단을 받았었다”면서 “심지어 의사들은 내게 임신할 가능성이 ‘제로’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1년 넘게 생리를 하지 않았기에 그녀는 다섯 번째 아이가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10월 신체 곳곳에서 통증을 느낀 미셸은 폐경 증세나 10년간 앓아온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전신홍반루푸스 탓이라고 처음에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달 8일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검사한 결과 임신으로 나온 것이었다. 그녀는 물론 그녀에게 임신 소식을 접한 남편도 당연히 깜짝 놀랐다. 입덧이나 체중 증가 같은 증상이 없었기에 그녀가 임신을 알았을 때는 임신 26주차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충격에 더해 이때까지 임신 사실을 몰라 산전 관리를 충분히 할 수 없었다는 점과 노산이라는 점, 그리고 지병 탓에 고혈압 증상이 있다는 점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물론 의사들 역시 이런 점을 고려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미셸이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장에 부담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 날짜를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미셸을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토머스 베킷 박사도 자신의 30년 경력 중 그녀는 최고령 임신부라고 말했다. 베킷 박사는 “임신 가능성은 아주 적었지만, 미셸의 경우 배란한 하나의 난자가 운 좋게 수정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임신할 줄 모르고 지내다가 출산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늘 신기하게 생각했던 미셸은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게 일어나고 말았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지난해 12월 27일 예정했던 수술로 미셸은 남자아이 그레이슨을 낳았다. 의사들은 처음에 임신 37주차로 계산했었지만, 실제로는 임신 34주 또는 35주차 출산이었다고 한다. 그레이슨은 12일 동안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지내야만 했다. 왜냐하면 심박수가 낮고 수면 시 무호흡 증상과 일시적인 호흡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건강 상태가 양호해져 그레이슨은 지난 1월 7일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현재 미셸과 제리 홀 부부는 늦둥이 아들을 키우는데 온정신을 쏟고 있다. 끝으로 그녀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자아이라면 그레이스라고 이름 붙이고 싶었지만 남아라서 그레이슨이라고 지었다. 임신해서 놀라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아이는 신의 은총을 받고 태어났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이다. 제왕절개 수술 뒤 난관절제수술을 받았으므로 이제는 절대 임신하지 않을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무게 268g…세계서 가장 작은 남아, 5개월만에 무사 퇴원

    몸무게 268g…세계서 가장 작은 남아, 5개월만에 무사 퇴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남자아이가 5개월 만에 병원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일본 게이오대학병원은 26일 지난해 8월 몸무게 268g으로 태어난 도쿄도의 남아가 스스로 모유를 마실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지난 20일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퇴원할 때 아이 몸무게는 3.238㎏이었고, 다행히 큰 합병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지언론은 물론 세계 여러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은 이 아이는 지난해 8월 임신 7개월(24주)째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의 몸무게가 더는 늘지 않아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태어날 당시 양손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 의료진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감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고 호흡과 영양 관리에도 신경 썼다. 이에 따라 아이는 원래 출산 예정일보다 2개월 뒤인 지난 20일 퇴원할 수 있었다.일본에서는 보통 몸무게 1㎏ 미만으로 태어나는 아이를 초미숙아(초저출생 체중아)라고 부른다. 이들 아이는 장기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호흡장애나 심부전을 일으키기 쉽고 심각한 감염증도 걸리기 쉽다. 의료체계를 갖춘 선진국에서의 최근 생존율은 90%까지 높아졌다고 알려졌지만, 몸무게가 300g 미만인 초미숙아의 경우 생존율은 극히 낮고 특히 남아의 경우 더욱 그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치의 아리미쓰 다케시 게이오의대 조교수는 “작게 태어난 아이라도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에서 운영하는 전 세계 초미숙아 등록 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몸무게 300g 미만으로 태어나 무사히 퇴원한 아이는 23명이며, 남아는 이 중 4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기록은 독일에서 2009년 임신 24주에 274g으로 태어난 남아가 가장 작았다. 여자아이 기록은 2015년 독일에서 임신 25주에 252g으로 태어난 아이가 가장 작다. 사진=게이오대학병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섯 차례 육상 올림픽 챔피언 펠릭스 “임신한 사실 숨긴 이유는요”

    여섯 차례 육상 올림픽 챔피언 펠릭스 “임신한 사실 숨긴 이유는요”

    여섯 차례나 육상 올림픽 챔피언을 지냈고 11차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앨리슨 펠릭스(33·미국)가 지난달에 예정일보다 8주나 앞서 딸을 출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한 번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지난달 28일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딸 캠린을 낳았으며 여전히 신생아 집중치료시설(NICU) 속에서 지내고 있는데 그래도 아기 상태가 “괜찮아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미국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펠릭스는 “매일 NICU에서 딸과 나란히 앉아 그애가 싸우는 것을 지켜본다. 매일 그애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 예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육상 200m 금메달을 비롯해 이어달리기 종목에서 다섯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지난 6월에도 두 차례 대회에 나가 400m를 뛰어 각각 51초와 52초를 기록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펠릭스는 23차례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난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했을 때 임신 초기였던 사실을 들며 “나만 이 소식을 간직하고” 열심히 훈련하면 대회를 우승할 수 있었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런 모험을 감수했다고 했다. 이어 “순수하고 예쁜 소녀 이미지”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임신 사실을 공표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또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선수 커리어를 해칠 수 있으며 늘 내가 가장 빨리 달려야 한다고 믿는 모든 이들을 실망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임신 사실을 털어놓으려 했으나 아기의 심장 박동이 너무 미약해 급히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바람에 무산됐으며 캠린은 1.5㎏ 몸무게로 세상에 나왔다. 펠릭스는 올림픽 메달만 9개로 메를린 오테이와 나란히 여자 트랙과 필드 선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다섯 번째로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다시 트랙을 뛸 수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애가 괜찮아지길 기도드릴 뿐이다. 복귀했는데 예전 같지 않으면,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지 않으면 계속 싸울 것인지, 결정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유방암 환자에게 모유 기부해 선행 실천한 간호사들

    [월드피플+] 유방암 환자에게 모유 기부해 선행 실천한 간호사들

    ‘선행은 돌고돈다’는 말이 있다. 동료에게 도움을 받은 한 간호사는 암 투병 중인 여성에게 자신의 모유를 기부해 진정한 선행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BC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케이티 하노버(29)는 지난해 11월 예정일보다 5주나 일찍 딸 매기를 낳았다.미숙아로 태어난 매기는 NICU에서 일주일 가까이를 보냈고, 1개월 더 빨리 출산을 경험한 동료 애비 블랙은 당시 모유가 잘 나오지 않던 하노버에게 자신의 모유를 기부했다. 블랙은 “NICU에서 일하며 모유의 가치와 중요성을 교육받아왔다. 식상할 정도로 잘 알고 있었기에 모유 기부는 동료를 위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후 하노버는 자신의 힘으로 딸을 키울 수 있을 만큼 모유양이 충분해지자 자진해서 모유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같은 병원의 수유 컨설턴트에게 유방암 환자 카타 카터(34)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녀에게 모유를 기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지난 3월 염증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카터는 생후 3개월 된 막내딸 로지에게 모유를 먹이다가 유방에서 혹을 발견했다. 암 진단 즉시 모유 수유를 멈춘 카터는 “암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딸에게 더 이상 모유를 먹일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절망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학원 친구를 통해 하노버와 인연을 맺게 된 카터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하노버는 600~800온스(약 17~23kg)의 모유를 가져왔다. 그 후로 몇 개월 동안 동료 블랙에게 받은 모유를 포함해 수백 온스의 모유를 더 주었다”면서 “화학치료 외에 유방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겪어야했던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말했다.이에 하노버는 “같은 엄마로서 딸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는 감정을 잘 알았다. 그리고 내가 받은 것을 보답하고 싶었기에 오래 생각해볼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두 간호사의 모유 기증은 또 다른 연쇄 반응을 일으켰고, 카터의 친구들은 모유 기부 뿐 아니라 모유를 저장할 수 있는 냉동고를 구매해 집에 설치해주었다. 카터는 “지난 7개월 동안 내가 기부 받은 모유만 수천 온스에 달한다”며 “이는 내가 지금껏 받은 소중한 선물들 중 하나다. 가능하다면 받은 호의를 당장 되돌려주고 싶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Community Hospital North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신청 자진 철회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신청 자진 철회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자진 철회했다.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23일 “내부 논의를 거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자진해서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암이나 중증질환 등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정 기준을 충족한 최고등급의 의료기관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다른 병원보다 높게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위반과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위반 사항을 비롯한 현지 행정조사 결과를 지난 5일 이대목동병원에 사전 통보한 뒤 2주간에 걸쳐 이의신청을 받았지만, 의견제출 마감시한인 지난 18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복지부 현지 조사결과, 이대목동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요건의 하나인 ‘신생아 중환자실(NICU) 전담전문의사 24시간 배치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빠지면서 전국 상급종합병원 수는 43개에서 42개로 줄어들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제1기(2012∼2014년)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제2기(2015∼2017년)에도 그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환자실 신생아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같은 달 발표된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결과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보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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