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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한·일 관계 개선 계기 되길 기대한다”

    외교부 “한·일 관계 개선 계기 되길 기대한다”

    17일 서울중앙지법이 일본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에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한·일 정부 간 관계에 끼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선고 직후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기소 문제로 야기됐던 부담이 제거된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 법무부에 “한·일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일본 측의 요청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 문제가 추후 양국 관계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나름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가토 전 지국장이 무죄 처분을 받으면서 일본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이어갈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지난 9일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한국인 전모(27)씨가 체포되고 일본 주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 오물 상자가 투척된 사건과 맞물려 혐한(嫌韓) 여론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지난달 기소된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의 재판 등 양국 관계에 ‘검찰발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한·일 양국은 지난달 3년 반 만에 정상회담을 재개하고 위안부 문제 논의의 ‘가속화’에 합의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위안부 해결을 위한 11차 국장급 협의가 ‘빈손’으로 끝나는 등 관계 개선의 동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치권 및 언론이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판결에 대해 보인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훼손 혐의 판결이 이날 무죄로 나자마자 언론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이를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판결 바로 직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무죄 판결이 나온 것을 평가한다”며 “일·한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일·한 관계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일·한 관계를 추진하는데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NHK 등 방송들은 판결 직후 현장 생방송과 속보 방송에 이어 이날 저녁 뉴스 시간마다 톱뉴스로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보도했다. 요미우리·아사히·도쿄신문 등 유력 언론들도 홈페이지에 주요 기사로 이 사실을 배치했다. 당사자인 산케이신문은 일본어판과 영문판으로 호외를 제작했고, 홈페이지에 별도 창을 만들어 관련 소식을 전했다. 구마사카 다카미쓰 산케이신문 사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긴 시간 동안 일·한 양국 간의 큰 외교 문제가 된 것은 우리가 결코 바란 것이 아니며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이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로 야기된 파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올 초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서 한국과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내용을 삭제한 조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내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에 불신과 인상을 나쁘게 하는 악재 하나가 해결된 것으로 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야스쿠니 용의자, 화약 추정 물질 반입”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전모(27)씨가 일본에 재입국할 당시 화약으로 추정되는 모래 모양의 물질을 반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전씨가 지난 9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재입국할 당시 그의 수하물에서 화약으로 보이는 물질과 타이머, 배터리 등 시한식 발화장치의 재료가 발견됐다고 NHK 등은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전씨는 “내 물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항공권 티켓 등과 대조한 결과 전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 물건들은 지난달 23일 폭발음이 들린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해 일본 경찰은 전씨가 재차 시한식 발화장치를 야스쿠니 신사 등에 설치할 목적으로 재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음이 들렸을 당시 야스쿠니 신사 남자 화장실에서 고형물이 채워진 파이프 묶음과 건전지, 디지털 타이머 등이 발견됐다. 수사를 맡은 경시청은 11일 전씨를 검찰로 송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야스쿠니’ 용의자 폭발물 설치 인정했다가 번복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전모(27)씨는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한때 인정했다가 이를 번복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NHK는 수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씨가 일본에 입국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된 지난 9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가 나중에 침입 혐의를 포함해 이를 함께 부인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조사에서 “잘 모르겠다”며 폭발음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전씨가 폭발음을 발생시킨 물건을 장치했다고 보는 한편 이 장치가 폭발물인지에 대한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시청은 디지털 타이머 등이 발견된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거둬들인 담배꽁초와 전씨가 숙박한 호텔에서 확보한 유류품으로부터 각각 검출한 DNA형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또 전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이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씨의 얼굴과 실명이 일본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자국 정부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특별히 얼굴 사진을 제공한 것은 전혀 없으므로 미디어 종사자가 멋대로 한 것이 아니겠냐”며 “정부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야스쿠니 용의자’ 한국인 日서 체포

    ‘야스쿠니 용의자’ 한국인 日서 체포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일본에 자진 입국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경시청은 사건 전후 야스쿠니신사 부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한국인 전모(27)씨를 9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NHK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항공편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 입국했다가 체포됐다. 전씨의 입국을 사전에 포착한 일본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전씨를 도쿄 지요다구 소재 고지마치 경찰서로 데리고 간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현재 경시청 공안부 소관 아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씨는 한국 영사와도 면담했다. 한국 외교부는 전씨의 체포 사실을 전달받은 뒤 해당 경찰서로 담당 영사를 파견했으며 “일본 측의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전씨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1차 조사에서 “잘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야스쿠니신사 안뜰에 침입한 혐의를 적용한 경시청은 폭발물단속벌칙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가 일본을 다시 방문한 경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교도통신은 전씨가 “(사건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고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야스쿠니신사의 화장실을 확인하러 일본에 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 당국은 그가 자발적으로 일본에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야스쿠니신사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근처 호텔에 머물던 전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시청은 야스쿠니신사의 화장실에 있던 담배꽁초와 전씨가 머물던 호텔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방송의 역할과 위상 제고/이호열 고려대 초빙 교수

    [열린세상] 교육방송의 역할과 위상 제고/이호열 고려대 초빙 교수

    교육 정책은 미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기르는 중요한 요소다.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 덕분에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훌륭한 교육 시스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여성 블로거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한국, 핀란드와 같은 곳은 교육제도가 정말 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09년 이후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과 교육제도를 칭찬해 왔다. 선진국들은 각국의 특성에 맞는 교육제도를 운영하면서도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이 갖고 있는 탁월한 교육적 기능을 접목한 교육방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PBS, 프랑스의 라생퀴엠, 독일의 베데알, 영국 BBC의 성인교육방송과 방송통신대학, 일본 NHK의 성인교육방송, 벨기에의 라디오 텔레비전 공개학교, 네덜란드의 라디오 시민대학방송, 중국의 중국교육전시대(CETV), 캐나다의 티브이 온타리오, 스웨덴의 UR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1951년 KBS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일 15분씩 방송한 라디오 학교가 시작되면서부터 방송을 통한 교육이 시작됐다. 그 이후 2000년 3월 13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시행에 따라 100% 정부 출연으로 EBS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설립됐다. EBS 한국교육방송공사 설립으로 교육방송의 본격적인 공영방송이 시작됐고, 인터넷 방송도 첫발을 뗐다. EBS는 TV 채널로 EBS 지상파TV 1과 2, EBS 플러스1과 플러스2, 위성 DMB EBSu, EBS English, EBS America 등을, 라디오 채널은 FM EBS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은 EBS 수능강의 서비스(www.ebsi.co.kr), EBS 어학 사이트 서비스(www.ebslang.co.kr), 영어교육 전문 사이트(www.ebse.co.kr) 등이 있다. 교육방송이란 “공중(公衆)의 일반적 교양 향상을 직접 목적으로 하여 행하는 방송을 말한다”고 1964년 공표된 방송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교육방송의 유형은 크게 학생을 포함한 전체 국민의 교양과 지식의 증진을 위하여 실시하는 ‘평생교육방송’과 방송을 통하여 정규학교 교육 과정을 실시하는 ‘방송통신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인 ‘평생교육방송’은 EBS가, 후자인 ‘방송통신교육’은 한국방송통신대학과 방송통신고등학교, 방송통신중학교가 담당한다. 교육방송이 방송 고유의 역할과 함께 멀티미디어 시대의 첨단 교육 기능을 수행하려면 몇 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첫째, 교육방송이 그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운영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위상이 정립돼야 한다. 둘째, 급속한 교육·방송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민의 다양한 교육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셋째, 교육·방송 환경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넷째,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다섯째, 평생교육 기능 수행을 위해서는 기존의 평생교육기관 및 직업교육기관 간의 연계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를 거쳐 초고령화 시대로 치닫고 있다. EBS가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는 EBS가 ‘평생교육방송’이라는 교육방송의 큰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의 최종 단계는 ‘평가’라는 점에서 미국 ETS와 같이 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외국산 영어시험을 대체하고자 개발된 시험으로서 EBS 주관으로 2004년부터 국내에서 실시된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도 시험이 시행된 ‘EBS 토셀(TOSEL)’의 국내 정착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 日언론 “야스쿠니 폭발 인근 CCTV서 한국인 찍혀” 경시청 “용의자 특정되지 않아… 기사 당혹스럽다”

    日언론 “야스쿠니 폭발 인근 CCTV서 한국인 찍혀” 경시청 “용의자 특정되지 않아… 기사 당혹스럽다”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최근 폭발음이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로 한국인이 지목됐다는 일부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일 “수사 공조 요청을 하고 법과 증거에 기반해 적절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본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에 있는 인물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가 분명하면 외교 경로를 통해 그를 넘겨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일반론을 전제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일본에 머물다 한국으로 출국한 남성이 이번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보도에 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이유로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그는 “테러인지 게릴라인지를 포함해 경시청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스가 장관의 발언은 “(한국에 대한) 수사 공조 요청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폴 라인을 통한 일본 측의 공조 요청은 현재까지 전혀 없다”면서 “일본 경시청 책임자도 ‘용의자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일본 경시청의 책임자와 전화로 얘기했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났는지 당혹스럽다’는 게 일본 측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 공안 당국이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일본 언론에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야스쿠니 신사의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발생하기 약 30분 전부터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이 한국인이며 그가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대다수 언론들도 “CCTV에 찍힌 남성은 한국인이며 범행 현장에서 한국산 건전지 등이 발견됐다”며 한국인이 유력한 혐의자임을 시사하는 기사를 실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와 대조되는 日왕실의 ‘전쟁’ 발언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전쟁이 있었다는 것을 항상 기억에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자는 30일 50번째 생일을 맞아 NHK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후 70주년인 올해 할아버지인 쇼와 일왕의 항복 메시지 원본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자신도 전후 20년이 지나서 태어났다”면서 “전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당시 상황을 아는 사람에게서 듣거나 서적을 읽는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대인 자신의 두 딸에게 “전후 70주년의 해를 하나의 계기로 삼아 전쟁에 대해 알아가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왕실 인사들은 전후 70주년을 맞은 올해 들어 전쟁에 대한 기억과 공부의 필요성을 잇달아 강조해왔다. 이는 헌법 개정을 통해 ‘전후체제’에서 벗어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행보와 두드러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앞서 아키히토 일왕은 올 1월 1일 신년소감에서 “이번 기회에 만주사변으로 시작한 전쟁의 역사를 충분히 배우고 앞으로 일본의 존재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치코 왕비도 지난 10월 20일 81세 생일을 맞아 진행한 일본 언론과의 서면 회견에서 “올해는 내 주변에서도 차세대 또는 그다음 세대 사람들이 각종 행사나 전시장을 찾아 진지하게 전쟁과 평화에 대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왕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도 지난 2월 만 55세 생일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야스쿠니서 ‘쾅’… 테러 촉각

    태평양 전쟁의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서 23일 폭발 사고가 났으며 현장에서 시한폭탄 기폭장치가 발견됐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전 세계에 테러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본 경찰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오전 10시쯤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 남문 근처의 남성용 화장실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화장실 천장과 내벽 일부가 불에 탔다. 천장에는 가로·세로 각 30㎝ 길이의 구멍이 생겼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시한식 발화 장치에 쓰이는 건전지와 전선줄, 작은 쇠파이프 같은 물건 4개 등이 발견됐다. 또 터지지 않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의 남문 근처에 있는 한 빌딩 공사 현장 경비원은 “오전 10시쯤 야스쿠니 신사 쪽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꽤 소리가 커서 놀랐지만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일본의 공휴일인 근로감사의 날인 데다 오전 10시부터 아키히토 일왕의 ‘니이나메사이’(新嘗祭·일왕이 진행하는 추수감사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신사를 방문했다.신사 측은 폭발음이 들린 뒤에도 예정대로 제사를 진행했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시치고산(七五三) 참배’ 접수는 중단했다. 일본 경찰은 야스쿠니 신사를 노린 ‘게릴라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경찰서에 수사 본부를 설치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중국의 극우 인사 등이 방화를 시도한 적이 있으며, 일본 국내 인물들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가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박삼구 회장, 조성진 일본 협연 찾아 격려

    박삼구 회장, 조성진 일본 협연 찾아 격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일본 도쿄 NHK홀에서 NHK교향악단과 협연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만나 격려했다고 금호 측이 22일 밝혔다. 지난 10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조성진은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왼쪽부터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대신, 조성진, 박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 나구모 다다노부 요코하마타이어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 무라야마 “그 시대 한국에 필요했던 대통령”

    일본 언론들이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국 민주화에 대한 공헌, 대일 입장 등을 조명했다. 아사히·니혼게이자이·요미우리 등 주요 신문들은 1면에 주요 기사로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했다. 신문들은 “김 전 대통령이 군부독재 아래에서 민주화운동을 이끌고 1992년 당선으로 문민정권을 부활시켰다”면서 “재임 중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체포를 명하고 1980년 광주사건(5·18 광주 민주화운동) 등의 진상 규명에 노력하는 등 한국의 민주화에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신문은 김 전 대통령 재임 중에 역사 바로 세우기의 하나로 중앙청으로 쓰던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고 독도에 접안 시설을 건설한 것도 소개했다. NHK 웹사이트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기사는 많이 읽은 5위 등에 랭크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역사나 영토를 둘러싸고 일본에 강경한 발언을 많이 했으나 2002년에는 와세다대 특명교수로 취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91) 전 일본 총리는 이날 “그 시대 한국에 가장 필요한, 어울리는 대통령이었다”면서 “마음으로부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995년 8월 15일 총리직에 있던 무라야마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는 한·일 관계의 기본 틀을 만든 역사적 담화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무라야마 전 총리의 역사 반성 등에 대한 일본 내 국수주의적 정치인들의 반발과 망언이 늘면서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한·중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관련 망언에 관해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강한 어조로 언급해 양국 관계가 경색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피아니스트 조성진 日 공연 앞두고 기자회견

    피아니스트 조성진 日 공연 앞두고 기자회견

    지난달 폴란드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오른쪽)이 18일 오후 주일본 폴란드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조성진은 20~21일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의 지휘로 NHK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도쿄 NHK홀에서 공연한다. 도쿄 연합뉴스
  • 아베 “위안부 법적 책임 인정 못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가 확실히 끝내자”라고 문제의 ‘최종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일본정부 예산을 사용, 비영리단체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의약품 등을 제공하고 있음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올해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인) 기념할 해이니…”라고만 답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이 요구해 온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에 대해서는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며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법적으로는 최종 종결됐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해 양측이 이 문제를 둘러싸고 집중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8일 NHK에 출연해 “여러 경로를 총동원해 교섭을 진전하고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고 싶다”면서 “아시아여성기금 사업, 일본 총리의 사죄 편지를 피해자에게 전한 것 등 그간의 시도를 고려해 지금부터 무엇이 가능한지 확실히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아베 총리의 발언 내용 등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면서 “회담 시 양 정상 언급의 상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자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문부상, 유네스코 총장에게 분담금 중단 언급

     일본 정부 각료가 유네스코 수장에게 분담금 지급 중단을 거론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제도 변경을 압박했다. 지난 달 난징 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데 따른 반발이며, 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등재를 저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하세 히로시(馳浩) 일본 문부과학상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유네스코가 중·일간 견해 차이가 있는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데 대해 “일본에서 유네스코에 분담금 지불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세 문부상은 또 “관계국 간에 대립과 분단이 아니라 상호 이해를 낳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힌 뒤 “투명성과 중립성을 가진 제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록유산 제도의 변경을 촉구했다.  그러자 보코바 사무총장은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는데 대해 문제 의식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난징 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기록 내용에 대한 구체적 검증없이 기록의 보존 가치만을 평가하는 현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도를 바꾸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특정 기록물의 등재에 대한 관련국의 ‘이견’을 반영하는 통로를 만들려는 것으로, 군위안부 관련 자료의 등재를 저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혀지고 있다.  중국이 난징대학살 자료와 함께 신청한 군위안부 자료는 올해 등재가 불발됐지만 향후 한·중이 공동으로 등재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하세 문부상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 연설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제도의) 개선을 조속히 실현하도록 논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유네스코에 일본인을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그런 것도 포함해서 당연히 검토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일본인 위원이 없는 유네스코의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위원회 등에 일본인을 진입시키는 방안도 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일 관계의 현주소 보여준, 밥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각국별 양자 정상회담으로 서울이 동북아 외교의 중심이 됐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본 언론의 이목도 서울에 쏠려 있었다. NHK 등의 경우 저녁 뉴스 메인 앵커가 서울로 날아와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서 출장 온 기자들과 함께 현장 방송을 진행하며 관련 뉴스를 전했다. 3년 반 만의 3국 정상회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한·일 정상회담 등 관심거리도 많았지만 그 가운데 몇몇 일본 TV 등 언론들은 한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총리의 활동을 비교하며 의전 차이 등을 은연중에 부각시켰다. 한 민영방송은 박 대통령이 리 총리와는 지난달 31일 개별 만찬을 하면서 아베 총리와는 점심만 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일정, 의전 등을 비교하기도 했다. 1박 2일 체류 일정 동안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개별적인 오찬, 만찬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3일 “회담 뒤 오찬을 요구했지만 의전 관례 등을 이유로 한국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불만스럽게 말했다. “당초 31일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중국 측의 요구로 리 총리의 방문 일정이 잡히면서 3국 회의와 아베 총리의 방한 일정이 하루 늦춰지게 됐다”고 볼멘소리도 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리 총리는 공식 방문이어서 별도 만찬이 준비됐고, 아베 총리는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온 실무 방문이어서 관례상 주최국 정상과의 오·만찬이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의 청와대 회담이 끝난 시간은 점심시간 직전인 오전 11시 45분쯤이었다. 아베 총리도 귀국 뒤 BS후지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한국 쪽에서) 따뜻한 대접을 해 주려는 마음을 느꼈다”면서 “회담 뒤 청와대를 나오면서 (박 대통령이)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묻길래 ‘밖에 불고기를 먹으러 갑니다’라고 했더니 ‘(박 대통령이) 아 그래요’라며 순간 놀란 표정으로 ‘아베씨, 불고기를 좋아하셨군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에선 3~4년 전부터 중국위협론 속에서 혐한론과 한국 때리기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한국의 중국 경사론’에 대한 격렬한 반응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번 회담의 의전과 일정 잡기 진통은 불신의 벽과 높이를 상징한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국민의 상처와 오해를 치유하고, 전략적 차이 속에서도 상황을 관리할 대화와 제도의 틀을 만드는 데 활용할 때임을 이번 회의는 보여줬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역사 직시하라” 일침… 日 “남중국해 우려” 공세

    中 “역사 직시하라” 일침… 日 “남중국해 우려” 공세

    일본과 중국은 1일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직후 서울에서 양국 개별 정상회담을 열고 두 나라 사이의 현안을 둘러싼 이견에도 불구,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해 나가는 등 관계 개선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이 현상 유지 및 위기관리를 통한 관계 유지에 합의한 것으로 두 나라의 각종 수준의 대화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 과거사 문제 등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NHK와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전략적 호혜관계의 총체적인 발전을 확고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리 총리는 회담 모두에 “양국 총리는 오늘 겨우 첫 정식 회담을 실현할 수 있었다. (3년 반 동안 회담을 열지 못한) 이런 상황이 된 원인은 일본 측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그는 이어 “역사를 직시하고 거울로 삼는다는 정신에 입각해 정치적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베 총리는 중국의 남중국해에서 암초 매립과 인공 섬 건설에 대해서 우려를 전달하면서 공세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을 둘러싼 영토문제,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중국 정부의 일본 민간인 4명에 대한 스파이 혐의 구속 등 현안에 대해 양측은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리 총리는 이날 양국관계 조정과정에서의 긍정적 동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 보다 전향적이고 유화적인 자세를 보였다. 아베 총리도 “2006년 총리 취임(1차 집권) 뒤 곧바로 중국을 처음 방문하고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제창했다”면서 “이에 입각해 관계를 개선·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나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화답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을 지나치게 압박해 미국에 지나치게 기울고, 군비 및 자위대 활동 강화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자세로 보인다. 남사군도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수세로 몰리고 있는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통신은 회담 직후 논평을 통해 “긍정적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일본은 정치적 용기와 역사적 안목을 갖고 더 정직하고 충실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일 정상 회담은 올 4월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회담 이후 반년 만으로 아베 총리와 리 총리와의 회담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3년 반 만에 재개된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리 총리와 아베 총리가 서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언론, 정례화에 의미… 내년 日개최 부각

    일본 언론들은 1일 서울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소식과 내일 열릴 한·일 정상회담 전망 등을 주요 기사로 전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언론들은 “3국 정상회의 프로세스가 정상화됐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 등을 인용해 회담 정례화와 내년 회의가 일본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공영방송 NHK는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일본이 내년 의장국을 맡을 것”이라고 신속히 보도하는 등 일본에서의 회담 개최에 대한 의미와 무게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내년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외교 행사가 될 전망이다. 또 아베 총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협력을 촉구한 사실도 무게 있게 보도됐다. NHK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를 발표하는 등 3국 간 협력을 강조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국 편중론’을 불식시키려 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나 한·일 관계의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양측 입장이 좁혀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회의가 한·중 두 나라와 일본 간의 관계 개선과 역내 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19] 한류 1세대 윤손하, 日 방송국에 김밥 돌려가며…

    [연예 포스토리 19] 한류 1세대 윤손하, 日 방송국에 김밥 돌려가며…

    최근 KBS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 권문세족에게 알짜 정보를 사고파는 정보상인 초영 역을 맡은 윤손하는 40세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고 있는데요.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갈 것 같은 청순한 외모를 가진 그녀는 ‘한류 1세대 연예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윤손하는 일본에서 엄청난 도전 정신으로 ‘맨땅에 헤딩’을 했는데요. 그녀가 일본에 진출했다가 어떻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는지 살펴봅니다. ●미스 춘향 진→KBS 공채 탤런트→일본 진출 윤손하는 1994년 미스 춘향 진으로 선발된 이후, 같은 해 KBS 공채 탤런트로 합격해 연예계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이후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KBS ‘눈꽃’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다가 2001년 일본 NHK 드라마 ‘한 번 더 키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일본 연예계에 데뷔하며 한류 1세대 연예인으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윤손하, 일본에서 김밥 돌린 사연 중국에서 성공한 연예인으로 불리는 여배우 추자현은 신인의 마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하는데요. 윤손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윤손하는 그녀를 전혀 모르는 일본 방송 관계자들에게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방송국에 갈 때마다 김밥을 직접 만들어 갔다고 합니다. 이유는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김밥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인데요. 김밥을 전달하며 그녀는 “한국에서 온 윤손하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스스로를 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씨’ 호칭 생략하고 반말 연발” 지금은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녀지만, 일본 진출 초기에 윤손하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방송에서 말실수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씨’라는 호칭을 생략하는 실수를 많이 해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반말을 연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일본인들은 그녀의 반말을 ‘귀여운 실수’로 봐줬다고 하네요. ●일본어 달인이 되는 법? “통으로 외워라” 하지만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 그녀는 일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윤손하는 일본어로 된 대본을 한글로 다시 바꿔 쓰고, 각 단어마다 억양을 체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외웠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입에서 자연스럽게 일본어 문장이 구사됐다고 합니다. 훗날 윤손하는 이때의 경험에 대해 “도전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시간이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바닥부터 하나하나 올라가는 게 재밌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결혼은 꼭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일본 데뷔 약 5년 만인 2006년 9월, 윤손하는 5살 연상의 사업가 신재현씨와 화촉을 올리는데요. 이 둘은 가수 박혜경의 소개로 만나 6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윤손하는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결혼은 꼭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기자들뿐만 아니라 일본 대형방송사의 취재진도 방문했다고 하네요. ●‘쏙 빠진 앞니’ 때문에 결혼 결심 ‘포스토리 18회’에서는 배우 전인화가 ‘한번의 뽀뽀로 유동근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는데요. 윤손하의 경우도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특이합니다. 신재현씨가 윤손하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 둘은 초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입안으로 공기가 쑥 들어온 느낌을 받은 윤손하는 그녀의 앞니가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윤손하는 어렸을 때 사고로 앞니가 빠져, 의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당황한 그녀는 급한 대로 치아를 쑥 집어넣고 “죄송한데 이가 아파서 그러니 치과를 가도 될까요”라고 물은 뒤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치과에 가는 길에 머리 위를 지나는 까마귀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다 의치가 다시 빠졌고, 그 의치를 남편이 주워줬다고 합니다. 윤손하는 이 사건 이후 ‘이 사람과 결혼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본활동 접고 한국으로 복귀한 이유 윤손하 개인적으로 결혼은 ‘호재’였지만 방송 일정으로는 ‘악재’였습니다. 그녀가 일본에서 주력으로 활동했던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이 선호하는 주부 연예인은 일본색이 진한 인물이었지만, 윤손하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며 ‘외국인 신분’이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하필이면 2004년부터 ‘sona’라는 예명으로 시작한 가수 활동도 그리 호응이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윤손하는 2007년 SBS 드라마 ‘연인이여’로 한국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됩니다. ●“일본에서 문화적 차이 느꼈다” 반일(?) 발언 국내 안방극장에 컴백한 윤손하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반일(?) 발언’을 해 일본 활동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당시 그녀가 한 말을 직접 보시죠. “일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일제시대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고 자랐지만 나와 같은 연령의 일본인 친구 중에는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이 발언은 당시 ‘신초’, ‘후미하루’, ‘포스트’ 등 일본의 여러 주간지에 실렸고, 그녀는 많은 일본인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활동이 윤손하에게 안겨준 선물 오랜 일본활동 만큼 한국에서는 공백이 길었던 윤손하. 그녀는 한국에 복귀한 뒤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작품을 남기지도, 영향력 있는 캐릭터를 맡지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윤손하는 “벽에 부딪힐 때마다 맨땅에 헤딩했던 일본생활을 떠올린다”면서 “그곳에서 활동하면서 ‘나란 사람도 노력하니까 올라갈 수 있구나’라는 용기를 얻었다. 인지도가 생겼고, 돈도 벌었다. 도전으로부터 얻는 자신감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는 배우가 몇 명이나 있을까’ 생각한다. 사람은 평생 배우면서 죽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맨땅에 헤딩해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박근혜 아베 새달 2일 만나

    박근혜 아베 새달 2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월 2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NHK가 27일 밤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는 만찬을 하지만 아베 총리와는 오찬을 하는지도 주목된다. NHK는 “일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11월 1일·서울)를 계기로 한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 간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와 조율을 진행한 결과, 3국 정상회담 다음 날인 11월 2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한국 청와대 당국자가 11월 2일 개최 방안을 일본 측에 제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이튿날 일본 정부는 ‘제안받은 사실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런 ‘신경전’의 와중에 아직 한일 정상회담 개최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2012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이하 당시 직책)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 사이의 회담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방화 살인 재심 결정’ 재일동포 무기수 20년 만에 석방

    ‘방화 살인 재심 결정’ 재일동포 무기수 20년 만에 석방

    동거녀의 딸을 방화 살해한 혐의로 동거녀와 함께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째 복역 중이던 재일동포 박용호(49)씨가 26일 법원의 재심 및 형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석방됐다. 박씨와 그의 동거녀였던 아오키 게이코(51)는 일본 오사카고법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이타 형무소와 와카야마 형무소에서 각각 석방됐다. 오사카고법은 “재심 인정 판단에 불합리한 점이 보이지 않아 재심에서 두 사람에게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사카고검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박씨는 오이타 형무소를 나오며 NHK에 “자유의 몸이 돼 감개무량하다. 20년 만의 일이라 먼 외국 땅에 선 듯 아직 현실감이 없다. 꿈처럼 경치가 빛나고 있다. 팽팽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그만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오키도 “20년 만에 겨우, 당연한 세계에 돌아올 수 있었다. (사망한) 딸이 푸른 하늘 어디에선가 ‘엄마 잘됐어요’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생명보험금 1500만엔(약 1억 4000만원)을 노리고 1995년 7월 22일 공모해 오사카 히가시스미요시에 있던 집 차고에 불을 질러 아오키의 딸 아오키 메구미(당시 11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06년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박씨가 수사 단계에서 “차고에 가솔린 약 7.3ℓ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자백한 것이 유죄 판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두 피고인은 2009년 “불을 지른 게 아니라 무슨 이유에서인가 불이 난 것이고, 강압 수사로 자백을 강요당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방화 재연 실험 결과 박씨의 최초 자백이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2012년 오사카지법과 고법은 “자연 발화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잇달아 재심을 결정했다. 재심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박씨의 노모가 끈질기게 아들의 무죄를 호소해 왔고 이에 호응한 일본 시민들도 오랜 기간 지원 활동을 벌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달 1일 한·중·일 서울 정상회담 “한·일은 위안부 문제로 막판 진통”

    한·중·일 3국은 다음달 1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한·중은 오는 31일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사이의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일 양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서울 방문을 일주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도 양자 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결정짓지 못하는 등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공식 일정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도쿄 외교소식통들은 23일 “당초 31일에 열려던 3국 정상회담은 한·중 정상회담이 31일로 정해지면서 하루 늦춘 다음달 1일 개최로 최종 정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견해차로 아직 절충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정상회담을 통한 이견 해소를 주장하는 반면 한국 측은 일본의 성의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들은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실무선을 떠나 최고 결정권자들의 결단에 달렸음을 시사했다. NHK는 한·일은 아울러 정상회담 기간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위안부 문제, 한국 검찰의 산케이신문 기자에 대한 구형 등의 현안을 협의키로 했다고 이날 전했다. 외교장관 회담은 정상회담을 위한 현안 정리 성격으로 보인다. 한편 한·중·일은 내년 3국 정상회담을 일본에서 열기로 하고 이를 이번 회담의 공동성명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내년 회담이 일본에서 열리면 박 대통령과 리 총리 모두 취임 뒤 첫 일본 방문이 된다. 한·중·일은 2008년부터 해마다 3국 정상이 만나는 연례 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나 중·일 영토분쟁,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2012년 5월을 끝으로 중단됐었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원자력 시설 사고 정보에 대한 3국 간 온라인 정보 공유 체계 확립, 재해 대응 및 환경 협력 강화, 사이버 분야 신뢰 형성, 관광 교류 확대 등도 담을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는 중국에서는 국가 주석이 아닌 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합의돼 이번에도 리 총리가 참석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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