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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 훈민정음도 NFT로…간송미술관, 총 100억원 규모 판매

    국보 훈민정음도 NFT로…간송미술관, 총 100억원 규모 판매

    국보 훈민정음이 NFT로 제작돼 판매된다.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 토큰)는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파일에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 원본성과 소유권을 보증하는 것으로, 국가지정문화재가 NFT로 발행되는 건 처음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2일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을 담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100개 한정 NFT로 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NFT 가격은 개당 1억원으로, 총 100억원 규모다. 재단은 “디지털 자산으로 영구 보존하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미술관 운영 관리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 창제 목적과 제작 원리 등을 담은 해설서다. 1940년 경북 안동 고택에서 발견된 것을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수집했고,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현재 간송 후손의 소유로, 간송미술관이 관리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보인 훈민정음의 NFT 발행에 대해 문화재 당국과 관련 업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개인이 소유한 국보나 보물은 문화재보호법상 해외 반출이 아닌 이상 판매나 상업적 이용 등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NFT 발행도 원칙적으로 자유롭다. 하지만 NFT 시장이 불안정하고, 악용될 여지도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예술법 전문인 캐슬린 김 변호사는 “위법 행위는 아니지만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확산하면 문화재 관리가 어려워지는 만큼 법령이나 가이드라인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보를 NFT화한 첫 사례여서 당황스럽다“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화재보호법은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탁본·영인하거나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촬영을 할 때 문화재청장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훈민정음 NFT 제작 과정에서 실물에 어떤 영향이나 훼손이 있을 지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기존에 제작해둔 훈민정음 디지털 파일을 활용하기 때문에 실물 원본과는 전혀 상관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간송 측은 훈민정음 NFT 판매를 “새로운 후원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구매자는 간송후원회 최상위 등급으로 자동 가입돼 재단에서 제공하는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상업화 논란에 대해선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재정난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간송미술관은 자금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5월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훈민정음 NFT는 간송미술관이 자회사 헤리티지아트를 통해 기획했다. 헤리티지아트는 문화재를 NFT로 제작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간송미술관은 아트센터나비와 함께 다음달 간송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NFT 포춘 카드 38종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1999년 어느 날 뉴욕의 동물원에 다녀온 유치원생 아들은 제일 인상 깊었던 호랑이를 그리겠다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유치원에서 배운 컴퓨터 드로잉 프로그램을 열어 호랑이 이미지들을 찾더니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자기만의 호랑이 그림을 완성했다. 당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디지털 아티스트 코디 최(60)는 무릎을 쳤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1997년부터 미래학에 관심을 두고 데이터를 작업 재료로 삼아 온 그는 “개인의 상상력이 아니라 컴퓨터 가상공간 속 데이터의 중첩과 증식의 결과물”이 21세기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을 것을 직감했다. 아들 컴퓨터에서 해킹한 디지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 페인팅 시리즈 ‘애니멀 토템’의 탄생 배경이다.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이자 201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활약했던 코디 최의 초기 작업들이 20여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1999 코디 최+NFT’에서 1999~2000년 제작한 디지털 회화 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에 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파일의 원본성과 소유권을 보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장부’다. 코디 최는 얼마 전 ‘애니멀 토템’ 시리즈 2점을 NFT로 발행해 각각 7만 이더리움(약 1700억원)에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에 올려 화제가 됐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로 제작한 모자이크 이미지 파일 ‘매일: 첫 5000일’을 약 800억원에 팔아 생존 작가 최고가 3위에 오른 기록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이다.광풍과도 같은 NFT 시장에 서둘러 올라타고 싶어서였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코디 최의 얘기는 방향이 달랐다. “NFT 아트 작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작품을 얼마에 팔았고, 얼마에 팔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서로 사주겠다는 얘기도 오간다. 정작 디지털 아트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NFT 작품에 과도한 가격을 매겨 논란을 야기한 것도, 20여년 전 디지털 아트 작품을 다시 꺼내 전시를 연 것도, 온통 돈에만 정신이 팔린 작금의 비정상적인 NFT 아트 현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NFT 아트의 출발은 무한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아트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한 표식으로 원본성과 소유권을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예술품 창작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신진작가든 아마추어든 누구나 간편하게 NFT 작품을 발행하고, 공개된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선택된 작가들이 갤러리나 경매시장을 통해 높은 중개료를 내고 작품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유통 경로였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고 투기적 요소가 많은 암호화폐와 맞물리면서 이런 장점보다는 고가의 낙찰 이벤트에 휘둘리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 유명 실물 그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NFT 아트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은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창작물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NFT 아트가 디지털 아트의 혁신이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만한 대목이다. 과열 양상으로 인해 저작권 침해 등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을 뜻하는 메타버스 시대가 이미 도래한 마당에 미술시장의 가상현실인 NFT 아트도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진보한 디지털 아트로서 NFT 아트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고민이다. 코디 최는 “현재 NFT 아트에는 디지털 기술만 있고, 디지털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행동이 바뀌었다고 저절로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아직은 그 간극이 커 보인다.
  • 이광재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해 선거자금 모을 것”

    이광재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해 선거자금 모을 것”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로 발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본선에 진출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광재코인’을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의원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돈이 들어가는 본선에서는 아예 ‘광재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가상자산은 가상세계와 떼려야 뗄 수 없다”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가상자산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정치영역에서 활용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우선 정치후원금 영수증을 NFT, 즉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FT는 그림·영상·음악 등의 디지털 파일에 고유의 식별 정보를 부여함으로써 위·변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보존하는 디지털 인증서다. 이 의원은 “후원인들에게 제 서명이 포함된 ‘이광재 후원 NFT 영수증’을 보내드리려고 한다”며 “NFT 영수증이 저와 함께 하는 국민들에게 영원히 남을 멋진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아가 본선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광재코인’ 발행을 검토한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일정한 이자를 약속하고 다수 유권자들에게 소액을 빌려 선거가 끝난 후 상환하는 ‘펀드’를 개설해왔다”며 “이걸 암호화폐로 대체하면 어떨까. 증권 성격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이를 선거 이후 전액 매입해 청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참여하면 초기 참여자는 선거 기간 현금화가 가능하고, 소수점 이하의 소액 참여도 가능하다”며 “물론 선과위와 협의를 거쳐 현행 법규를 완전히 준수하는 전제 위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7월 5일까지 정세균 전 총리와 단일화를 이루기로 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야 대선에 이길 수 있고 민주당에서 실용적 진보노선에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충정에서 결단한 거라 방식을 복잡하게 머리 굴려서 할 생각은 없다.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 “연예인 화가 논란? 그림 32점 완판 시킨 배우 있어요”

    “연예인 화가 논란? 그림 32점 완판 시킨 배우 있어요”

    박기웅, 3개월 만에 그림 32점 완판학생 시절부터 19년간 그림 공부 화가로 데뷔한 배우 박기웅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박기웅이 화가 데뷔 3개월 만에 그림 32점을 완판시켰다. 박기웅의 화가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마운틴무브먼트 황지선 대표는 “박기웅이 오는 19일 두 번째 개인전시회 ‘Ki.Park - Re:+’를 앞둔 가운데, 데뷔 3개월만에 그림 32점을 완판했다”며 “33점 중 마지막 한 점은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박기웅은 화가 데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한국 회화의 위상전’에서 독특한 유화 작품인 “이고”로 K아트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곧바로 무료 첫 번째 전시회를 개최했다. 화가 박기웅의 그림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눈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과감한 색감과 현실적인 치유가 가능한 세계관을 구축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까지 19년 동안 꾸준히 그림만을 공부했다.박기웅의 화가 에이전트사 대표인 황지선 대표는 “박기웅과 김정기 작가의 만남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전세계 마스터로 불리우는 대작가와 이제 시작한 햇병아리 작가가 ‘원래 그래’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그림이야기로 친한 친구처럼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그간의 편견이 깨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콘서트 등 본인 성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퍽퍽한 삶을 견디며 살아왔고, 그 동안 문화로 촉촉한 위로와 꿈을 전하며 영혼의 갈증해소를 해젔다면 코로나19로 우리 문화는 사막화가 진행중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며 “박기웅 작가와 이런 부분에 뜻이 맞았고 되도록 많은 분들이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구성했다”며 두번의 전시회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박기웅 그림 총 33점 중 32점은 판매 완료” 황 대표는 “마지막 1점(포스터 용)은 경매가 붙어 주인이 곧 정해질 것”이라며 “33점은 이번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볼 수 없을 예정이라, 꼭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와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시작된 박기웅의 두 번째 개인전시회 ’Ki.Park - Re:+’는 오는 25일까지 L7 명동 3층 버블라운지에서 오후 5시부터 오후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단 21일에는 전시 일정이 없다. 박기웅의 작품 8점은 블록체인 전문 기업 비트베리 파이낸스에서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로 제작돼, 예술품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최근 화가 활동을 하는 스타들을 두고 부족한 실력을 인지도로 이용해 상업적 활동을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박기웅의 작품을 접한 네티즌은 “진짜 화가다”, “그림이 살아 있다”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코인베이스 창업자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임박” 경고

    美코인베이스 창업자 “비트코인 데드크로스 임박” 경고

    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프레드 어삼이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 임박을 경고했다고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인 어삼은 2017년 코인베이스를 떠나 현재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패러다임’을 운영하고 있지만, 코인베이스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것을 뜻한다. 즉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시점으로 약세장으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에겐 해당 자산을 매도할 시점으로 받아들여진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를 뜻하는 ‘골든 크로스’의 상대 개념으로 쓰인다. 최근 비트코인은 급락을 거듭하며 지난 5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이 20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에 접근했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데드크로스를 경험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이었다. 당시 데드크로스를 통과한 비트코인은 한 달 뒤 10% 가까이 하락했다. 어삼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면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잡코인은 급락할 것이며,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도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기반이 약한 대부분의 암호화폐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NFT의 90%가 3~5년 안에 가치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및 NFT 시장에 대한 흥분은 199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언젠가는 거품이 걷히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등 기반이 확실한 암호화폐는 생존해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격을 폭등시켰다. 머스크가 뜬금없는 단어와 이모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밤.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 등 영어 단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한 뒤 남성 체액을 묘사한 듯한 그림 문자와 로켓, 달 등의 이모지를 함께 올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를 메시지로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암호화폐 ‘컴로켓’(cumrocket)의 가격은 뛰기 시작했다. 달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0.0548달러였던 것이 0.2481달러로 352%까지 치솟았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는 5일 “머스크가 명백하게 컴로켓을 홍보했다. 그의 트윗은, ‘컴로켓이 달로 간다’로 해석됐다”고 전했고, 영국 인디펜던트도 “노골적인 이모지로 머스크가 성인물 테마의 암호화폐 가격을 달로 보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등 이후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에 “생큐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컴로켓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주장하는 영국인이 만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암호화폐)으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하고 판매·교환·수집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을 ‘달’로 보내곤 했던 머스크지만, 이번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욕설과 함께 “시장 조작 트윗을 중단하라”, “비윤리적인 쓰레기”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마침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는 머스크 성토장으로 변했고, “그를 향한 적대감의 기운이 감돌았다”고 경제 전문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이날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어나니머스는 “수백만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는 데 암호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데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 왔다”면서 “스스로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향한 공격에 ‘눈물을 흘리며 웃는’ 그림 문자와 함께 “훌륭한 게시글”이라는 댓글로 조롱하기도 했고, “당신이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사랑하는 것을 구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로즈웰 ‘외계인 부검 영상’, NFT서 13억 원에 경매 시작

    로즈웰 ‘외계인 부검 영상’, NFT서 13억 원에 경매 시작

    1940년대 후반, 미국 로즈웰 UFO 추락사건 당시 의료진이 외계인을 부검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알려진 영상이 NFT에 경매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즈웰 사건은 1947년 7월 뉴멕시코 주의 한 시골 마을인 로즈웰에 UFO가 추락한 뒤, 미국 정부가 여기에서 외계인의 시신을 수습해 비밀에 부쳤다고 알려진 사건이다. 1989년 최초로 해당 지역 간호사가 외계인 부검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뒤 1995년 영국인 영화 제작자인 레이 신틸리가 부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매에 나온 17분 분량의 영상에는 오른쪽 다리에 큰 상처가 있고, 큰 눈과 두개골을 가진 기이한 생명체가 등장하며, 16㎜ 필름 카메라로 촬영됐다.이번 경매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라리블(Rarible)이 맡고 있으며, 121만 달러(약 13억 4120만 원)가 넘는 가격으로 경매가 시작했다. 특히 이를 NFT에 내놓은 사람은 해당 영상을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했던 레이 신틸리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매자는 해당 영상 외에도 실제 영상이 담긴 16㎜ 필름을 소유할 수 있다. 구매자가 소유한 필름에 담긴 영상은 향후 다른 영상 제작에 판매되거나 이용될 수 없으며, 영상과 실물을 동시에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명란에는 “이 다큐멘터리는 100여 개국에서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으며, 현재까지도 폭스방송사가 미국 내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이 시청한 것이다. 이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귀중한 아이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이를 소유하고 있던 레이 신틸리는 “1992년 당시 은퇴한 카메라맨에게서 해당 필름을 입수했다”면서 “해당 영상과 필름은 NFT 경매에 올라가는 가장 가치있는 항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진위여부 논란에 휩싸여왔다. 소유주인 신틸리는 해당 영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실제 촬영 장면과 재구성한 장면을 섞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미국 당국은 영상 속 물체가 외계인이 아닌 훈련에 이용된 인형일 뿐이라는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편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의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14년 전 촬영된 55초 분량의 인기 영상 ‘찰리가 또 내 손가락을 깨물었다‘(Charlie bit my finger – again!)가 76만 달러, 한화로 약 8억 57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어린 소녀가 불난 집을 배경으로 웃고 있는 ‘재앙의 소녀 밈’ 사진 한 장도 NFT로 47만 4000달러(한화 약 5억 3500만 원)에 거래됐다. 로즈웰 사건 속 '외계인 부검 영상'의 NFT 경매는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인 맞먹는 대박템?! 짤 하나로 9억 벌어다 준 NFT란?

    코인 맞먹는 대박템?! 짤 하나로 9억 벌어다 준 NFT란?

    형의 손가락을 깨무는 갓난아기와 울상을 짓고 있는 형의 귀여운 영상,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불과 55초 분량의 이 영상을 찍고 올린 미국의 한 가족은 최근 NFT 경매에 이를 내놓았고, 무려 9억 원에 낙찰됐는데요. 그저 평범한 일상을 담은 이 짧은 영상이 어쩌다가 9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걸까요? 비결은 NFT 열풍에 있습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는 2006년 자신이 올렸던 ‘방금 내 트위터를 설정했다’ 라는 글을 NFT로 판매한다고 밝혔고, 겨우 트윗 한 줄이 무려 27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NFT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국내 한 NFT 기업은 피식대학, 도티, 장삐쭈 등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된 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최준의 "커피한잔할래요~" 영상에 NFT 소유권이 붙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도대체 NFT가 뭐기에 평범한 동영상이나 실제가 없는 디지털 사진, 오디오 파일 등이 이렇게 고가에 거래되는 걸까요? 지금 바로 [지구인극장]에서 확인하세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박소현
  • [영상] ‘손가락 깨무는 아기’ 55초 동영상 한 편, 8억원에 낙찰

    [영상] ‘손가락 깨무는 아기’ 55초 동영상 한 편, 8억원에 낙찰

    전 세계에서 약 9억 명이 시청한 유튜브 영상의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 소유권이 경매에서 수 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영상인 ‘찰리가 또 내 손가락을 깨물었다'(Charlie bit my finger – again!)는 2007년 5월 23일 영국에서 유튜브에 업로드 된 것으로, 불과 55초 분량이다.영상 속 등장인물은 갓 돌이 지난 아기 찰리와 당시 3살이었던 찰리의 형 해리이며, 갓난아기였던 동생이 어린 형의 손가락을 깨무는 평범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해리와 찰리의 아버지인 하워드(52)는 2007년 당시 미국에 있는 지인에게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 14년 간 전 세계에서 8억 8130만 회 이상 조회됐고,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데 한 몫을 하며 수많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생산해냈다. 하워드 일가족은 해당 영상의 NFT소유권을 영상 업로드 14주년인 지난 22일 경매에 내놓았고, 24시간이 지난 뒤 무려 76만 달러(한화 약 8억 5700만 원)에 낙찰됐다. 자녀들의 평범한 일상을 무심코 담았던 55초 분량의 동영상 한 편으로 8억 원이 훌쩍 넘는 큰돈을 벌어들인 것. 하워드 가족은 낙찰된 사람에게 해리와 찰리가 등장하는 패러디 영상을 만들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영상 속 아이들은 이제 각각 17살, 15살이 됐고, 부모님과 함께 14년 전 당시를 재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또 한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워드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 영상을 보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에는 그저 이 영상이 ‘약간 웃기는 정도’라고 생각했을 뿐”이라면서 “돈 때문에 영상을 NFT에 판매하려 한 것은 아니고, 과거에는 유튜브가 새로운 현상이었지만 이제는 NFT가 유행하면서 동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의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이다.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특정 디지털 파일이 원본임을 증명해주는 일종의 원본 증명서의 가치도 가지고 있다.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 소녀가 불난 집을 배경으로 웃고 있는 ‘재앙의 소녀 밈’ 사진 한 장이 NFT로 47만 4000달러(한화 약 5억 35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21세가 된 사진 속 주인공인 조에 로스는 판매 금액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학자금 대출을 갚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로 만들었더니 2억 5000만원에 낙찰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로 만들었더니 2억 5000만원에 낙찰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를 거뒀던 대국의 기록을 담은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약 2억 5000만원에 팔렸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올린 결과 마감일인 18일 ‘두한 캐피털’이라는 아이디의 이용자에게 60이더리움(약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에 올라온 매물이었다. 이 9단이 2016년 3월 알파고와 벌였던 5번의 대국 중 네번째 경기 내용이 담겼다. 이 9단은 당시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은 78번째 묘수 덕에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NFT란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이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회화 작업은 693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의 디지털 회화 작품 10점도 총 65억원에 판매되면서 전세계 예술가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경매에서 낙찰된 NFT는 당시 이 9단과 알파고의 착수 지점을 순서대로 보여준 뒤 이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등장하는 동영상 형태로 만들어졌다.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갖고 있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희소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9단은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제도권 활용성 입증한 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나

    제도권 활용성 입증한 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며 전월 대비 2%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4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51% 오른 4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단순히 비트코인의 아류작이 아니라 다른 성격의 암호화폐인 만큼, 몇 년 후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용도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등의 목적으로 탄생한 ‘탈중앙화된 화폐’라면 이더리움은 결제 기능 이상의 확장성을 지닌 일종의 프로그래밍 언어다. 다양한 앱을 투명하게 운영할 뿐 아니라 중개인 없이 계약이 성사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공유 경제,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은 2015년 러시아의 프로그래머 비탈릭 부테린이 만들었다. 부테린은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컴퓨터의 윈도처럼 각종 프로그램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분산 기록해 놓은 플랫폼, 즉 운영체제(OS)를 구축했다. 기존의 컴퓨터 OS와 다르게 이더리움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만큼 탈중앙화된 OS라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들이 정보 블록을 암호화된 연결고리를 통해 분산 저장함으로써 관리자 없이도 서로를 지켜줘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보안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비트코인이 전화기라면 이더리움은 앱을 얼마든지 추가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면서 “댑(dApp)이라고 부르는 분산 앱을 얹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용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결국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총은 각각 1조 688억 달러, 48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실제로 최근 이더리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제도권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수차례 입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약 1344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더리움의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비자카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결제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2월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이더리움 선물 거래가 시작됐다. 거래 비용이 절감된 것도 영향을 줬다. 블록당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확대돼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 데다, 최근 이더리움 채굴 과정에 들어가는 불합리한 가스비 인상에 대한 참여자들의 제한 조치가 이뤄진 덕분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의 손을 들어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통화보다 암호화 상품에 가깝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금과 경쟁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암호화 기반 경제의 중추이므로 교환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거품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10일 미국 월스트리트 시장조사기관 반다 리서치는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급등 현상이 2017년 비트코인 열풍 뒤 폭락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암호화폐는 문화 권력… ‘붐 앤드 버스트’ 더 빠르게 반복될 것”

    “암호화폐는 문화 권력… ‘붐 앤드 버스트’ 더 빠르게 반복될 것”

    “모든 투자는 미래에 돈을 거는 행위죠. 앞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열기는 더 다변화된 형태로 지속될 겁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디지털 화폐가 만들어지기까지 돈의 역사를 서술한 책 ‘디지털 화폐’의 저자 핀 브런턴(40)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D) 과학기술학과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은 이미 엄청난 문화적 권력을 갖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건 ‘이미 돈을 넣은 이들이 암호화폐를 더 가치 있게 만들려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대표적인 예다. NFT는 사진 등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명확히 한 개념으로 주로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로 거래되며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런턴 교수는 “NFT처럼 사람들은 암호화폐로 뭔가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의 쓰임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암호화폐, 글로벌 금융위기 대안으로 부상 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팔지 않는 카르텔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봤다. 브런턴 교수는 ‘드비어스 카르텔’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가 다른 생산업체들과 카르텔을 형성해 물량과 가격 조절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을 유지한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HODL’(팔지 말고 갖고 있으라는 뜻인 ‘Hold’의 오타)이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1970~80년대 정부의 감시에 맞서 태동한 암호화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는 긴 문화·역사적 배경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엔 다양한 기술들이 만들어 내는 암호화폐를 계속 보게 될 것이고, 이들은 ‘더 작고 빠르게 붐을 이뤘다가 거품이 빠지는 현상’(붐 앤드 버스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2030세대가 주축이 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미국에서도 엄청나다고 전했다. 그는 “연배 있는 경제학자나 금융인을 만나 얘기해 보면 ‘젊은 애들이 내재가치가 없는 암호화폐에 왜 투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솔직히 금융·부동산 시장의 자산들은 기성세대가 독차지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다른 길들이 막혀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브런턴 교수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손을 댈 수도, 손을 뗄 수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몇 년 전 미국 재무부 관료와 암호화폐를 두고 얘기했는데 ‘전염성이 무섭다’고 평가하더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투자했는데 이후 거품이 터져 돈을 잃게 된다면 금융시스템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기에 정부가 제도권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암호화폐의 기술적 배경인 블록체인이 어떤 산업적 가치를 만들어 낼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두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방치하고 있다는 게 브런턴 교수의 설명이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 공동체 삶 개선 고민” 그는 암호화폐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는 둘 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지만, 역할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브런턴 교수는 “돈의 형태는 결국 디지털 화폐 쪽으로 흘러갈 것이기에 CBDC는 화폐 제도를 눈에 띄게 바꿀 것이며 중앙은행에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나눠 줬었는데, CBDC를 사용했더라면 아이폰으로 파일 전송하듯 더 쉽게 돈을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BDC가 정치적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브런턴 교수는 “단순히 ‘(새로운 돈에) 투자해 얼마나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하지 말고, 이 돈이 취약계층을 포함한 우리 공동체의 삶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비트코인 사라진다고? 더 많이 등장해 ‘붐 앤드 버스트’ 만들 것”

    “비트코인 사라진다고? 더 많이 등장해 ‘붐 앤드 버스트’ 만들 것”

    디지털 화폐 전문가 핀 브런턴 교수 인터뷰“암호화폐 소유자들, 더 많은 쓰임 만들어낼 것”“미국 2030도 코인 투자…富 축적 유일한 선택지”“각국 정부, 기술 발전도 지켜보고 싶은 속내”“모든 투자는 미래에 돈을 거는 행위죠. 앞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열기는 더 다변화된 형태로 지속될 겁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디지털 화폐가 만들어지기까지 돈의 역사를 서술한 책 ‘디지털 화폐’의 저자 핀 브런턴(사진·40)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D) 과학기술학과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은 이미 엄청난 문화적 권력을 갖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건 ‘이미 돈을 넣은 이들이 암호화폐를 더 가치 있게 만들려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대표적인 예다. NFT는 사진 등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명확히 한 개념으로 주로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로 거래되며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런턴 교수는 “NFT처럼 사람들은 암호화폐로 뭔가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의 쓰임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팔지 않는 카르텔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봤다. 브런턴 교수는 ‘드비어스 카르텔’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가 다른 생산업체들과 카르텔을 형성해 물량과 가격 조절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을 유지한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HODL’(팔지 말고 갖고 있으라는 뜻인 ‘Hold’의 오타)이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1970~80년대 정부의 감시에 맞서 태동한 암호화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는 긴 문화·역사적 배경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미래엔 다양한 기술들이 만들어 내는 암호화폐를 계속 보게 될 것이고, 이들은 ‘더 작고 빠르게 붐을 이뤘다가 거품이 빠지는 현상’(붐 앤드 버스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2030세대가 주축이 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미국에서도 엄청나다고 전했다. 그는 “연배 있는 경제학자나 금융인을 만나 얘기해 보면 ‘젊은 애들이 내재가치가 없는 암호화폐에 왜 투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솔직히 금융·부동산 시장의 자산들은 기성세대가 독차지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다른 길들이 막혀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브런턴 교수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손을 댈 수도, 손을 뗄 수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몇 년 전 미국 재무부 관료와 암호화폐를 두고 얘기했는데 ‘전염성이 무섭다’고 평가하더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투자했는데 이후 거품이 터져 돈을 잃게 된다면 금융시스템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기에 정부가 제도권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암호화폐의 기술적 배경인 블록체인이 어떤 산업적 가치를 만들어 낼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두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방치하고 있다는 게 브런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암호화폐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는 둘 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지만, 역할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브런턴 교수는 “돈의 형태는 결국 디지털 화폐 쪽으로 흘러갈 것이기에 CBDC는 화폐 제도를 눈에 띄게 바꿀 것이며 중앙은행에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나눠 줬었는데, CBDC를 사용했더라면 아이폰으로 파일 전송하듯 더 쉽게 돈을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BDC가 정치적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브런턴 교수는 “단순히 ‘(새로운 돈에) 투자해 얼마나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하지 말고, 이 돈이 취약계층을 포함한 우리 공동체의 삶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금융당국의 강경 발언 등으로 맥을 못추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화화폐) 중 대장 격인 이더리움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법무부 장관의 ‘말 폭탄’에 코인 가격이 폭락해 한동안 회복하지 못했던 2018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의 등장과 저금리, 2030세대의 절박한 투자 심리 등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4일 오후 3시 현재 1개당 6900만원에 거래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자 다음날 5500만원까지 떨어졌었는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은 위원장 발언 이후 4%대까지 빠졌던 ‘김치 프리미엄’(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비교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업비트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거래가겨 차이는 4일 오후 현재 9%대 후반까지 벌어졌다. 또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한때 452만원에 사고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은 지난 2일 350만원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CNN은 이더리움이 최근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대체 불가능 토큰’(NFT)의 거래 통화로 널리 쓰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의 가격 조정이 길게 이어지지 않은 건 기관 투자자의 영향이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광풍이 불다가 폭락한) 2017~2018년에는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거의 없었고, 개인 투자자가 가격 등락을 이끌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기관이 암호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보고 많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수익을 거두자 국내 기업들도 암호화폐 투자를 속속 하기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일본 본사가 약 1억 달러(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투자 때 위험 감수 성향이 큰 젊은층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점도 조정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대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250만명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63.5%나 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접근이 어려운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큰돈 없이도 자산 증식을 노려볼 수 있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쪽에 예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새 회원에게 받은 돈을 기존 회원에게 주는 ‘돌려 막기’ 수법으로 1조 7000억여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A(31)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 본사, A씨와 임직원 주거지 등 22곳에 대해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절박한 2030, ‘은성수의 난’ 넘어섰나… 가상자산 시장 다시 후끈

    금융당국의 강경 발언 등으로 맥을 못추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화화폐) 중 대장 격인 이더리움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법무부 장관의 ‘말 폭탄’에 코인 가격이 폭락해 한동안 회복하지 못했던 2018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의 등장과 저금리, 2030세대의 절박한 투자 심리 등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4일 오후 3시 현재 1개당 6900만원에 거래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자 다음날 5500만원까지 떨어졌었는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은 위원장 발언 이후 4%대까지 빠졌던 ‘김치 프리미엄’(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비교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업비트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거래가겨 차이는 4일 오후 현재 9%대 후반까지 벌어졌다. 또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한때 452만원에 사고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더리움은 지난 2일 350만원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CNN은 이더리움이 최근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대체 불가능 토큰’(NFT)의 거래 통화로 널리 쓰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BS마켓워치는 이더리움이 향후 1주일 내 5000달러(약 56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의 가격 조정이 길게 이어지지 않은 건 기관 투자자의 영향이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 광풍이 불다가 폭락한) 2017~2018년에는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거의 없었고, 개인 투자자가 가격 등락을 이끌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기관이 암호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보고 많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가 하방을 지지하면서 가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수익을 거두자 국내 기업들도 암호화폐 투자를 속속 하기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일본 본사가 약 1억 달러(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투자 때 위험 감수 성향이 큰 젊은층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가 됐다는 점도 조정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대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250만명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63.5%나 됐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접근이 어려운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큰돈 없이도 자산 증식을 노려볼 수 있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쪽에 예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젊은층은 과거에도 위험 추구 성향이 강했지만 요즘은 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빚투’(빚내서 투자)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투기투자의 경계선?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코인, 넌 대체 누구냐

    투기투자의 경계선?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코인, 넌 대체 누구냐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내재 가치를 부정하던 각국 정부도 암호화폐를 중앙은행의 통제하에 두기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됐다고 입을 모은다. 또 ‘투기냐, 투자냐’의 논쟁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주제 중 극히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개념으로 암호화폐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를 절로 외치게 하는 낯선 용어들과 개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란 도대체 무엇인지, 암호화폐는 우리를 어떤 미래로 데려다줄지도 짚어 봤다.통상 암호화폐를 지칭하는 단어로 코인과 토큰이 섞여 사용된다. 엄밀히 말하면 둘은 다른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나 채굴 보상 등을 위해 자체 지불 수단을 사용하는데, 이 플랫폼 메인넷에서 사용하는 지불 수단을 코인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코인의 대표적인 예다. 코인이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갖고 운용된다면 토큰은 코인의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빌려서 운용된다. 플랫폼 메인넷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토큰은 이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까닭이다. 흔히 언론에서 “코딩 초보자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암호화폐는 토큰을 말한다. 시중에 거래되는 ‘잡코인’ 대다수가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오픈 소스, 토큰 발행 프로토콜을 활용해 만들어 낸 토큰들이다. 토큰은 발행 이유, 즉 서비스 모델에 따라 유틸리티와 시큐리티, 페이먼트 토큰 등 세 가지로 다시 나뉜다. 유틸리티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특정 플랫폼에서 발행한 토큰으로, 해당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재화에 대한 이용 권리를 갖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이나 골프장 회원권 등과 같은 개념이다. 시큐리티 토큰은 증권형 토큰이라고도 한다. 네트워크에 대한 법적인 소유권을 의미하며, 특정 네트워크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에 청구와 의사 결정의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주식, 증권, 부동산 지분 등과 유사하다. 국내에선 거래소 등록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마지막으로 페이먼트 토큰은 상품의 결제 수단이나 송금 등에 사용하는 지불형 토큰이다. ●블록체인이 꽃 피울 미래의 금융 생태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존 금융기관에 대한 충격과 불신이 터져 나왔던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개발하면서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 모든 거래 참여자가 정보를 검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보의 블록을 체인처럼 순서대로 엮어 모두가 해당 데이터에 대한 정보의 장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의 출발이었다. 중앙 금융기관을 배제한다는 것은 화폐 위조를 관리·감독해 주는 책임 기관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은 체인처럼 연결된 조작 불가한 정보의 기록들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운영하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손잡고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에 대한 컨소시엄을 구축한 것도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활용해 명품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짝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체불가 토큰’(NFT)도 이와 같다. NFT는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무한 복사가 가능한 디지털 정보 중에서도 ‘원본’의 가치를 부여하는 수단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최근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 파일을 판매해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원)의 수익을 거둬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어른이 잘못된 길을 알려 줘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블록체인 전문매체 ‘블록미디어’가 이를 다룬 기사를 NFT로 ‘박제’해 1이더리움(약 27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 플랫폼에서 생기는 수익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개인이 나눠 갖는 상생경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일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적인 특징은 데이터의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인터넷 투표 기능이 동작해 다수결에 의해 데이터를 맞춰 나가도록 돼 있는 것”이라면서 “정보를 독점한 소수가 권력을 갖는 게 아닌 조합 형태의 기업이나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 결제, 송금, 예금, 대출, 투자 등 모든 금융 거래를 직접 할 수 있는 참여자 중심의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와 직접민주주의까지도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용범 단국대 자율형블록체인 연구소장은 “기존의 현금 없는 사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돈에 조건을 거는 ‘스마트 컨트렉트’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지불한 뒤 계약일이 지나야 돈이 활성화되도록 조건을 건다거나 차비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제공하는 등 용처나 상황에 맞게 돈을 통제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블록체인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블록체인으로 인한 혁신적 변화의 대전제가 탈중앙화인데, 현재의 가상자산을 보면 탈중앙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금융기관이라는 기존의 거래 청산 주체에 대한 불신으로 시작했지만 되레 소수의 채굴자라는 검증되지 않은 청산 주체로 옮겨 간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탈중앙화를 외치는 암호화폐가 국가나 기업으로 편입될 때 가치를 인정받고, 가격이 치솟는 것 역시 이러한 딜레마를 보여 준다는 얘기다. ●한은도 디지털화폐 연구 “발행 전제는 아냐”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내년 1월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모의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DC가 사용되는 가상환경을 조성한 뒤 제조, 발행, 유통, 환수 등 중앙은행의 업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위한 보안기술 등을 CBDC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하고, 향후 다른 금융기관이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함께 유통 과정에서의 송금, 대금 결제 등 서비스 프로세스를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발행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정보 침해, 민간은행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위기 등 단점도 명백해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까닭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CBDC가 상용화되면 진정한 의미의 ‘현금 없는 사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현금 없는 사회가 시중은행, 카드사 등 민간 금융기관이 현금 보관이나 지급 역할을 대행하는 것인 반면 CBDC를 이용하면 화폐를 은행 계좌에 보관하는 대신 개인 고유의 블록체인 지갑에 보관하고, 카드 결제 대신 지갑 간 전송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 금융기관의 역할까지 개인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베이징, 선전, 쑤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3억 달러(약 3300억원)를 발행하고 CBDC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가상환경에서 CBDC를 개발·실험하는 ‘이 크로나’(e-Krona)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CBDC 관련 연구를 위해 회원국 중앙은행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디지털 유로의 필요성과 설계 요건, 원칙, 구조 등을 검토한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일본은행 등도 실험에 착수했다. 박승호 샌드스퀘어 대표는 “CBDC가 자리잡으면 세금 처리, 회계, 기업 간 거래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모델이 등장해 새로운 디지털금융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가치 분석평가 기준이 부재하다는 현행 암호화폐 시장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융시장의 ‘빅브러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승주 교수는 “암호화폐의 존재 이유는 추적이 어렵다는 것인데, 정부 입장에서는 탈세나 지하경제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 만큼 익명성 기능을 제외한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불난 집 앞에서 웃는데 사진 원본 6억원에 팔린 ‘미친 사연’

    불난 집 앞에서 웃는데 사진 원본 6억원에 팔린 ‘미친 사연’

    불 난 이웃집을 배경으로 미소짓고 있는 소녀를 담은 사진 원본이 찍힌 지 16년 만에 6억원에 팔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진 원본이 갖고 있는 대체 불가성을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2005년 1월의 어느 토요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미베인 시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훈련을 위해 일부러 불을 낸 것이었다. 이웃에 살던 네 살 소녀 조이 로스는 가족과 함께 집 밖으로 나와 이 모습을 지켜봤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였던 조이의 아버지 데이브가 카메라를 보라고 했고, 조이는 아빠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모르는 사람은 괴이한 미소라고 느낄 수도 있는 사진이다. 조이의 사진은 ‘재앙의 소녀’란 제목이 붙으며 인터넷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밈은 인터넷 놀이문화의 하나로 다양한 상황에 맞게 합성되고 변형되는 사진이나 그림, 음악, 문구 등을 의미한다. 한국의 ‘짤’(짤방) 문화와 비슷한 맥락이다. 조이의 사진은 각종 사고 현장을 차용한 유머 소재로 쓰였다. 예를 들어 이 사진에 “시끄러운 음악을 듣던 이웃.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는 문구를 넣어 마치 이웃집에 자신이 불을 지른 것처럼 표현하거나, 조이의 얼굴에는 ‘신’(God)을, 불이 난 집에는 ‘2020년’이라는 문구를 합성해 신이 코로나19로 2020년을 없애버린 것처럼 표현하는 식이다. 조이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내 사진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이용하는지 보는 게 즐거웠다”며 “매번 새로운 끔찍한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내 사진이 합성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몇 번 웃었다”고 했다. NY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16년 전 찍힌 이 사진의 원본이 온라인 경매에서 180이더(암호화폐 이더리움의 단위)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1이더는 이날 한국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코인원 시세 기준 약 325만원이어서 180이더는 약 5억 8000만원이 된다. NYT에 따르면 이제 스물한 살이 된 조이가 이 원본을 매물로 내놓았다.인터넷 밈 문화로 떠돌던 사진의 원본이 6억원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에는 블록체인과 여기에서 파생된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기술이 있다. NFT는 그림이나 영상 따위에 붙이는 일종의 꼬리표다. 기존의 디지털 복제 방지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로 이뤄져 복제나 변형이 불가능한 고유성을 갖게 된다. 사진이나 그림 등 디지털 요소에 희소성이 부여되는 것은 NFT 덕분인 셈이다. 특히, NFT 꼬리표가 붙은 디지털 요소는 소유자와 거래 이력까지 기록돼 최근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이도 NFT의 대체 불가능성에 주목했다. 16년 전의 원본 사진을 경매에 올린 이유에 대해 조이는 “한 번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NFT를 통해 원본 사진을 증명하는 일이 밈으로 자리 잡은 자신의 과거 사진을 통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디지털 요소가 엄청난 가격에 팔린 것은 조이의 사진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엔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날린 최초의 트윗이 290만 달러(약 32억 7000만원)에 판매돼 많은 눈길을 끌었다. 조이는 이번에 사진 원본을 경매해 얻은 수익을 대학 학자금 상환과 자선단체 기부에 쓰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람들이 밈을 즐겨 인기를 끈 것이 하나이고, 인터넷이 내 사진을 간직하고 인기를 끌고 그럴 듯하게 만든 것도 사실인데 내겐 너무 미친 일이다. 이 모든 경험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억원 가치” 윤여정이 받을 ‘스웨그 백’ 구성품 뭐길래? [이슈픽]

    “2억원 가치” 윤여정이 받을 ‘스웨그 백’ 구성품 뭐길래? [이슈픽]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약 2억원 가치의 축하 물품을 받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윤여정이 공식적으로 받은 것은 제작비용이 48만원 정도인 오스카 트로피 뿐으로, 상금은 없다. 하지만 윤여정은 감독상, 남우 주조연상, 여우 주조연상 등의 후보들과 함께 선물 가방인 ‘스웨그 백(Oscar Swagbag)’을 받게 된다. 스웨그 백은 오스카상과 무관한 단체인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 디스팅크티브 애셋이 지난 2000년부터 마케팅 차원에서 수상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내용물은 수억대의 가치를 지녔으며 구성은 해마다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웨그 백에는 8만 달러(약 8900만원) 짜리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을 비롯해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소변 검사권, 인생 코치 전화 통화권 등이 포함됐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제공되는 스웨그 백의 가치는 20만5000달러(약 2억2800만원)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숙취를 위한 비타민 테라피(관리),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무료 퍼스널 트레이닝(PT), 무료 지방흡입 시술 등이 포함됐다. 스웨덴의 값비싼 호텔인 ‘페이터노스터 호텔’ 리조트의 숙박권도 이름을 올렸다. 이 호텔은 섬에 위치한 등대를 9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로 바꾼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고인이 된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카드도 포함됐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영상, 그림, 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NFT 가격 70% 곤두박질…세계 자본시장 버블 붕괴 전조?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 투자 열풍이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NFT 작품의 평균가격은 지난주에 2월 최고점보다 70% 곤두박질쳤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린 나머지 자산 가격의 거품이 시작됐지만, 미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여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자산 가격의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는 현재 제조업 업황지수가 37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경기가 회복되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금리가 인상되면 자산 버블은 꺼지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가 NFT 시장이라며 NFT 가격 급락은 자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NFT는 온라인 예술품에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다. 그동안 작품을 소유했던 사람들이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의 소유권을 명확하게 특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까닭에 디지털 예술품, 게임 아이템 거래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가상 아이템의 소유권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다며 NFT에 열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이크 윈켈만이 NFT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2억원)에 판매됐다. 윈켈만은 생애 첫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중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 값이 높은 작가가 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초 NFT 원본 보증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를 580만 달러에 팔았다. 뿐만 아니다. 아무도 거주할 수 없는 집도 50만 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인 이 집은 들어갈 수도 누워볼 수도 없다. AR(증강)·VR(가상) 고글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집’이라고 불리지만 실은 하나의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방귀 소리를 녹음한 파일이 판매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일어났다. 영화감독인 알렉스 라미레스 맬리스는 NFT시장에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라는 제목의 작품을 내놓았다.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 그는 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됐던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모아 52분짜리 오디오 파일인 ‘마스터 컬렉션’으로 편집해 판매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익명의 구매자에게 이를 85달러에 팔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맬리스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가격이 오를수록 당신은 아주 귀중한 방귀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거주 불가능에도 5억 원대에 팔린 가상의 집…내부 모습 보니

    거주 불가능에도 5억 원대에 팔린 가상의 집…내부 모습 보니

    사람이 실제로 거주할 수 없는 ‘디지털 집’이 무려 5억 6000만 원에 팔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작가 크리스타 킴이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디지털 집 ‘마스 하우스(Mars House)’가 약 50만 달러(약 5억 6800만원)에 판매됐다. 작가 크리스타 킴은 자신을 ‘테크이즘(Techism)’ 예술가로 지칭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예술의 도구로 사용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집은 세계에서 처음 거래가 성사된 NFT 집으로, 3D 파일로 제공되며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로 체험할 수 있다. ‘마스 하우스’는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또 지구가 아닌 화성을 주거 배경으로 설정해 붉은 하늘을 구현했다. NFT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원본은 공개돼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소유권은 낙찰받은 사람들이 갖는 형식으로 각 콘텐츠에 부여한 표식이 진품 보증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복제된 콘텐츠 중 어떤 것이 진품인지를 가려낼 수 있다. 부동산 등기부에 소유주 이름을 올리듯 디지털 방식으로 소유권을 관리하며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마스 하우스’ 구매 시 결제 통화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었으며, 낙찰자는 288이더리움(당시 시세로 약 50만 달러)을 지불했다. ‘마스 하우스’의 제작자 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집’을 제작해야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집을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마스 하우스는 NFT의 다음 세대를 대변한다“며 ”우리는 증강현실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 하우스는 미래에 마주할 것들을 미리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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