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NEM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996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1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5회 영화제 15일 개막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5회 영화제 15일 개막

    박찬욱·김지운·김한민·류승완·박찬옥·봉준호·오승욱·윤종빈·이명세·이재용·전계수·최동훈·홍상수(이상 영화감독), 안성기(영화배우), 김영진·정성일·크리스 후지와라(이상 영화평론가)…. 이상 17명이 올해 국내 관객들이 만날 ‘시테마테크의 친구들’이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다양한 영화제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영화감독, 배우, 평론가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모임이다. 이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15일부터 2월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 모두 44편의 작품이 준비됐다. 개막작은 루이 푀이야드 감독의 무성영화 ‘뱀파이어 1, 2’(1915).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선택한 작품이다. 상영시 어어부밴드의 멤버이자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장영규의 연주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시네마테크 측이 선정한 ‘시네마테크의 선택’ 섹션에서는 배우 출신 찰스 로턴 감독의 ‘사냥꾼의 밤’(1955)을 선보인다. 관객들이 투표를 통해 고른 작품을 상영하는 ‘관객들의 선택’에서는 장 엡스탱 감독의 ‘어셔 가의 몰락’(1928)과 버스터 키턴 감독의 ‘항해자’(1928)가 뽑혔다. 영화제 하이라이트인 ‘친구들의 선택’에서는 류승완 감독이 고른 왕자웨이 감독의 ‘열혈남아’(1987), 박찬욱 감독이 뽑은 니컬러스 뢰그 감독의 ‘쳐다보지 마라’(1973), 봉준호 감독이 추천한 존 부어맨 감독의 ‘서바이벌 게임’(1972), 이명세 감독이 점찍은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1953) 등 13편이 준비됐다. 영화 상영 뒤 영화인들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네토크’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류승완·오승욱 감독이 영화 지망생들과 연출 및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은 올해 처음 꾸려진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평론가 정성일과 크리스 후지와라는 각각 3편을 골라 ‘카르트 블랑슈-시네필의 선택’을 장식하는 한편 영화평론 마스터클래스라는 제목으로 강연과 좌담을 꾸린다. 서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의 걸작선 섹션도 관심거리다. 상영작 9편 가운데 ‘분노의 포도’(1940), ‘황야의 결투’(1946) 등 6편은 서울아트시네마가 ‘필름 라이브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구입한 새 35㎜ 필름으로 상영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한편 그동안 시네마테크 후원을 위해 모였던 영화감독, 배우, 교수, 평론가 등은 이번 영화제에서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올해의 힐링 시네마에 ‘애자’

    모녀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애자’가 ‘올해의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로 선정됐다고 한국영상응용연구소(대표 심영섭)가 14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강희와 김영애가 각각 딸과 엄마로 나온 ‘애자’는 가족에게 상처받고 화해하고 싶은 모든 대중에게 강력한 정서적 환기와 치유력(힐링)을 줄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 거장 故유현목, 그가 본 한국사회의 뒷면

    거장 故유현목, 그가 본 한국사회의 뒷면

    한국 리얼리즘의 거장 고(故) 유현목 감독의 특별전이 열린다. 새달 1일부터 9일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다. 지난 6월 세상을 뜬 유 감독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묘사와 이념적 갈등에 대한 깊은 성찰, 신과 인간에 대한 실존적인 문제를 파고들며 신상옥·김기영·이만희 감독과 함께 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전쟁 뒤 어두운 사회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절망을 기록해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정점으로 꼽히는 ‘오발탄’(1961)을 비롯, 고(故) 박경리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김약국의 딸들’(1963), 광복 뒤 북녘 농촌에서 일어난 참상을 다룬 ‘카인의 후예’(1968), 중산층 지식인들의 공허한 내면과 부조리를 다룬 ‘막차로 온 손님들’(1967), 분단의 아픔을 한국적 정서로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장마’(1970) 등 주요 작품 8편이 하루 두 차례씩 번갈아가며 상영된다. 4일 ‘김약국의 딸들’ 상영 뒤에는 김영진 명지대 교수가 ‘유현목 작가론’ 강좌를, 6일 ‘장마’ 상영 뒤에는 정재형 동국대 교수가 ‘유현목의 영화미학’ 강좌를, 9일 ‘오발탄’ 상영 뒤에는 변재란 순천향대 교수가 ‘유현목의 영화와 서울 도시의 공간’ 강좌를 각각 연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 (www.cinematheque.seoul.kr) 참고. 4000~6000원. (02)741-978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과학이 인문학을 만났을 때

    화장품, 샴푸 등의 독성 실험을 위해 토끼의 눈에 독성 물질을 투입한다. 실험용 쥐는 암세포 관련 연구에 쓰이며 무시로 죽음에 이르곤 한다. 당연시 할 수만은 없다. 과학에 인문학적인 시선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는 왜 환경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남태평양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 걸까. 동물의 세계는 진짜로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유전자적인 본성에 의한 것인지, 양육에 의해 훌륭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김보일이 자신이 쓴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를 만화로 재구성한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마정원 그림, 휴머니스트 펴냄)를 내놓았다. 책은 질문과 답변을 만화의 형태로 담아 읽기에 쉽지만, 그 내용은 단순하지 않고 체계적이다.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학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단순한 주변 지식이 아닌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과학과 동행하는 것만이 ‘지금, 여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의 조화를 통해 공존하는 세상 만들기다. 자칫 과학적 엄정함을 놓칠 수 있는 인문학적 사유에 논리를 더해주고, 반대로 기술 자체의 함정에 빠져 공동체 윤리가 배제되곤 하는 과학의 방향성을 잡아준다.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어른들 역시 18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산만하게 널려 있던 과학과 철학의 사유 체계를 다듬어볼 수 있다. 글 첫머리 몇몇 질문들에 대한 답변.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Replacement), 동물실험 횟수의 감소(Reduction), 동물의 고통 최소화(Refinement)의 ‘3R원칙’을 표방했고 2005년 동물실험 금지를 위한 ‘브뤼셀 선언’을 발표했다.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 존 로빈스는 유제품과 축산물에 숨겨진 비밀을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가가 됐다. 반생명적이고 반인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육식문화에 대한 고발이 책 속에 소개된다. 또한 남성 생물학자들이 자신들의 남성중심적인 욕망 및 선입관을 투사해 바라본 결과 동물들의 약육강식, 수컷 지배 등을 정당화했다는 설명이다. 힘의 지배가 아닌, 오히려 평화로운 연대와 협력이 동물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례 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넘치는 폐활량의 비밀은 유전자와 양육의 결합이라는 결론이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젊은 감성 23편

    젊은 감성 23편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이 새달 1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현대 프랑스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 23편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정식으로 수입되지 못한 작품들까지 다수 포함돼 영화학도들과 프랑스 영화 팬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듯하다. ●삶의 폭력성, 남녀관계 성찰한 문제작 준비 먼저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하는 감독이자, 인간의 본성과 삶의 폭력성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해온 브루노 뒤몽의 작품 2편 ‘휴머니티’(1999년)와 ‘플랑드르’(2006년)가 준비됐다. 사진작가, 저널리스트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펴온 레이몽 드파르동의 ‘농부의 초상’ 다큐멘터리 연작시리즈 3편(2001년~2008년)도 볼 수 있다. 시골 농부들의 고단한 삶과 변화를 담고 있다. 장만옥이 주연을 맡은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이마베프’(1996년), 독특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세실 카사르, 17번’(2002년), ‘사랑의 찬가’(2007년)도 볼 만하다. 뤼실 아지아릴로비치의 ‘이노센스’(2004년)는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펼쳐 보인다. ●불법이민·자본주의 모순 담은 충격 영상도 필립 그랑드리외의 ‘솜브르’(1998년)는 남녀관계에 대한 성찰과 실험정신으로 빚은 문제작이며, 가스파 노에의 ‘아이 스탠드 얼론’(1998년)은 폭력을 희화화하는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을 충격적 영상으로 풀어 놓는다. 앙드레 테시네의 ‘멀리’(2001년)는 마약 밀수, 불법 이민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로캉 캉테의 ‘인력자원부’(1999년)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프랑스에서 누벨바그 이래 가장 창조적이고 지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아르노 데스플레생 의 주요작도 만끽할 수 있다. 중편 데뷔작 ‘죽은 자들의 삶’(1991년)과 장편 데뷔작 ‘파수꾼’(1992년)을 비롯해 5편이 마련됐다. 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은 직접 내한해 마스터 클래스 및 관객과의 대화도 가질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문의 (02)741-9782. 관람료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노인·장애인 4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DMC컬처오픈’ 직접 가보면 ‘하루가 후딱’

    ‘서울DMC컬처오픈’ 직접 가보면 ‘하루가 후딱’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영화·게임·예술·패션 등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이 중 DMC에서 열리는 ‘서울DMC컬처오픈’ 행사는 가족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행사다.17일까지 열린다.바로 옆 문화콘텐츠센터에서는 ‘추억의 붕어빵’ 기획전이 진행 중이어서 애들과 함께 들러 추억을 더듬을 수 있다. ▶추억의 붕어빵전 사진 보러가기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누리꿈스퀘어와 KGIT 건물 사잇길엔 야외특설무대가 설치돼 패션쇼,온라인게임 배틀,라이브 공연,라디오 공개방송,코스프레 페스티벌이 열린다.16일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특강(오후 3시30분),스페셜포스·스타크래프트 배틀(오후 5시30분)이 진행된다.17일에는 서울 브라스 앙상블 음악회(낮 12시),코스프레 콘테스트(오후 1시),장기하와 얼굴들 등 공연(오후 5시40분),패션쇼(오후 7시) 등이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에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자전거·전기오토바이·세그웨이를 시승할 수 있고,페이스 페인팅과 캐리커처 행사도 열린다.야외특설무대 옆에는 종이에 소망을 적어 붙일 수 있는 ‘서울색 소망보드’가 마련돼 있다.행사장을 둘러보기 전에 이곳에서 자신의 소원을 빌 수 있다.서울시에서 선정한 10가지 대표색의 종이에 소원을 적어 벽면에 붙이면 된다.자선바자도 열리고 있다.등산복 재킷 2만원,바지가 1만원이니 싼값에 가을산행 채비를 하긴엔 그만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체험’도 열리고 있다.클레이 점토 등 다양한 재료로 뽀로로·뿌까·도라에몽 등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자신이 만든 캐릭터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도 제작할 수 있다. 만들기에 자신이 없더라도 선생님들이 도와준다.원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유료로 진행되던 체험이지만 이곳에선 무료다.한 시간에 12명이 참여할 수 있으니 예약은 해야 한다.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 행사의 일환은 아니지만 문화콘텐츠센터 1층에서 진행 중인 엄마·아빠를 위한 ‘추억의 붕어빵’ 기획전도 볼만하다.심형래 감독이 오는 2011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인 3D 애니메이션 영화의 미니어처 세트들이다.1960년대 집·골목·거리 풍경을 재현해 냈다.      논쟁이 있었던 심 감독의 전작인 ‘디워’와는 사뭇 다른 전시 세트다.미니어처들을 구경하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그 시절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방앗간의 제분기는 모터가 실제로 움직인다.만화가게 속 만화책들은 진짜 종이로 만들어 책의 느낌을 잘 살렸다.구멍가게 옆 담벼락에는 1976년 제작된 이덕화·임예진 주연의 영화 ‘진짜진짜 잊지마’의 빛바랜 포스터가 붙어 있어 지난 세월을 잘 보여준다.  옆 건물인 KGIT 5층에는 스턴트에서 쓰이는 와이어 액션을 체험할 수 있는 ‘Ready DMC Action!’ 행사가 진행된다.특수하게 제작된 조끼를 입고 와이어 줄을 매달면 점프·뒤로돌기·날아다니기 등을 할 수 있다.사진을 찍으면 이메일로 보내준다. ●숨 고르며 관람하기  KGIT 4층에는 ‘한국디지털아트협회 초청 작가전’이 열리고 있다.21세기 새로운 시각예술 장르인 디지털 파인아트(컴퓨터 기술로 회화를 구현하는 예술)와 무빙아트 작품 수십점이 전시 중이다.바로 옆 ‘디지털 빛의 세계, 모던아트 갤러리’에서는 모네·드가·클림트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를 통해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센터 지하 1층 시네마테크 KOFA에는 ‘디지털영화제’가 열린다.17일에는 장동건 주연의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가 상영된다.선착순 무료 예매를 하지만 낮 12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표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기록영화제로 개최하는 기획전 ‘영화적 체험 cinematic experience No.1’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다.안나까레리나,크리스티나 여왕 등 1930년대에 사랑받았던 영화 5편이 디지털로 복원됐다.애니메이션 작품 30여편이 ▲온유와 판타지 ▲성장&여성 등 8개의 주제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 우수 작품전’도 준비됐다.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작을 지원한 실험적인 단편 작품들이다.  거리가 어둑어둑해지면 누리꿈스퀘어와 KGIT 사잇길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첨단지능형 가로등인 ‘IP-Intelight’에 LED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빛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루마니아 독재치하 인간본질 탐구

    루마니아 독재치하 인간본질 탐구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림원 문이 열리자 대기선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마이크와 카메라, 기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발표자에게 쏠렸다. 그리고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라는 멘트가 나오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스웨덴어, 영어, 독일어 등 여러 언어로 같은 내용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해 역시 ‘유럽 문학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앞섰다. 노벨문학상 발표를 코앞에 두고 한 한림원 심사위원이 ‘유럽권 독식’을 우려하는 지적을 한 터여서 발표결과는 더욱 의외였다. 게다가 헤르타 뮐러(56)의 작품들은 국내에 전혀 번역 출간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독일문학 권위자인 김주연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조차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작가”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독일내 반 외국인 정서 등 인식 지평 넓혀 그러나 뮐러는 독일문단에서는 ‘현대 독일어권 최고 여성작가 중의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다. 특히 1982년 그가 스물아홉 살 때 내놓은 첫 소설집 ‘밑바닥(Niederungen)’은 루마니아 소수민족의 힘겨운 농촌생활을 간결한 언어로 서술한 작품이었고, 이는 루마니아에서 검열을 거친 끝에 어렵사리 검열본으로 나와 그를 좌절하게 했다. 하지만 1984년 독일에서 삭제되지 않은 원본이 출판되면서 독일 평론가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서구 독자들에게 뮐러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릴 수 있었다. 그가 두 번째로 내놓은 ‘우울한 탱고(Drueckender Tango)’ 역시 루마니아 독재 정권에 대해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출판이 금지되는 등 숱한 필화사건을 겪었다. 이는 그의 독일 망명을 재촉했고, 결과적으로 오늘날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이어지게 했다. 1987년 독일 망명 이후 내놓은 ‘외다리 여행자(Reisende auf einem Bein)’와 차우세스쿠 정권이 무너진 뒤 쓴 자신의 첫 번째 장편소설 ‘그때 벌써 여우가 사냥꾼이었네’ 등 루마니아 독재정권에서 겪은 공포와 불안 등의 체험이 주로 깔려 있었다. 하지만 뮐러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았다. 1992년 쓴 산문집 ‘따뜻한 감자는 따뜻한 침대’에서는 쿠르드족의 박해, 걸프전, 독일내 반 외국인 정서 등 인식의 지평을 범인류로 넓혀왔음을 보여줬다. 뮐러는 하인리히 하이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베를린문학상,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클라이스트 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림원 종신서기 페테르 엥룬드는 “그는 루마니아에서 박해받은 반체제 인사로서,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배경을 얘기한다.”면서 “그의 글은 매우 독특한 스타일과 경이로운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 역시 “의외” 뮐러의 수상을 두고 국내 독문학 전문가들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숙명여대 신혜양 교수는 “독일내에서는 여성 작가로서 인지도를 갖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관심을 갖는 대중적인 작가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대 독문과 임홍배 교수 역시 “특히 외국계 출신 작가들의 활동 폭이 좁은 독일이라는 점에서 볼 때 더욱 의외의 결과”라고 전했다. 물론 긍정적 평가도 있다. 서울대 독문과 최윤영 교수는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전 세계가 다문화사회가 되는 가운데 그 통합을 염두에 둔 상징적 수상”이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유럽도 통합 이후에 국경이 무너지고 있어 문학계에서도 이민문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중삼중의 억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성작가라는 점에서 헤르타 뮐러는 현 사회를 반영하는 작가”라고 했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추억의 세계명작 보세요”

    “추억의 세계명작 보세요”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은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1920~30년대 관객을 사로잡았던 세계 영화 10편을 모아 상영한다. 기획전 ‘영화적 체험: cinematic experience No. 1’에서다. 각국 본토에서 인기를 끈 이들 영화들은 길지 않은 시간 뒤 조선에서도 상영되며 모던 보이, 모던 걸들의 사랑을 받았다. 조선의 문인과 배우들이 앞다퉈 명작으로 꼽은 영화들이 목록에 올랐다. ‘크리스티나 여왕’(1933년), ‘춘희’(1936년), ‘안나 까레니나’(1936년), ‘가행복’(1934년)이 변함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이병일 감독 ‘반도의 봄’(1941년)에 포스터가 나오는 ‘아목’(1934년)과 ‘마쯔루카’(1935년)도 만나볼 수 있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구보가 주운 노트에 등장하며 1931년 10월 17일 조선극장에서 개봉된 ‘러브 파레이드’(1929년)도 상영된다. 초기 해외 무성영화들도 반갑다. 독일 무성영화 ‘니나 페트로브나’(1929년),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복원작 ‘괴스타 베르링 사가’(1924년)와 ‘기쁨 없는 골목길’(1925년)도 공개된다. 스웨덴 필름 인스티튜트에 의해 복원된 모리츠 스틸러 감독의 ‘괴스타 베르링 사가’는 스웨덴 출신 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가 된 작품이다. ‘기쁨 없는 골목길’은 뮌헨영화박물관에서 복원됐다. 이 영화의 DVD 제작(지난 9월 출시)을 총 지휘한 뮌헨영화박물관 슈테판 드뢰슬러 관장은 초청 강연에서 복원 과정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강연은 1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특이점은 상영작 가운데 그레타 가르보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5편에 이른다는 점이다. 당시 조선에서 그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모든 상영 및 행사는 무료다. (02)3153-2075, www.koreafilm.or.kr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시네마 데이트 어떠세요

    시네마 데이트 어떠세요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걸작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9일부터 ‘시네마 데이트(Cinema Date):가을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7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서울 낙원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로 오면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데뷔작 ‘환상의 빛’(1995년, 일본)은 데루 미야모토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평화로운 가정생활을 꾸려가던 유미코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자살에 크게 상처받는다. 5년 뒤 다미오와 재혼한 유미코. 새 삶에 적응해 가던 어느 날, 남편이 자주 가던 주점에서 그가 자살한 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영화는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이란 화두를 심도있게 다룬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오셀리오니상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다. 발레리 토도롭스키의 ‘고요의 땅’(1998년)은 러시아식 랩소디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자본주의 물결을 타는 과도기 러시아의 혼란상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남자친구의 도박 빚으로 마피아에게 붙잡힌 리타와 귀가 들리지 않는 클럽댄스 야야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제목 ‘고요의 땅’은 청각장애인들의 지상낙원을 뜻한다. 핫산 엑타파나흐의 ‘도메’(2000년, 프랑스·이란)와 자파르 파나히의 ‘거울’(1997년, 이란)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후 이란 영화의 새로운 미학을 이뤄냈다고 평가받는다. ‘도메’는 이란의 신예감독 핫산 엑타파나흐의 데뷔작이다. 이란 정착을 희망하는 아프가니스탄 청년 도메의 꿈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배우들의 꾸미지 않은 연기,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특징이다. ‘거울’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연출력과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초등학생 미나의 하굣길을 따라가는 작품은 픽션과 논픽션, 영화와 현실을 드나들며 테헤란의 오늘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아모스 콜렉의 ‘패스트 푸드, 패스트 우먼’(2000년)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혼남과 맞선을 보는 35살의 웨이트리스 벨라, 애인구함 광고를 통해 만나는 중년의 에밀라와 노신사 폴 등 뉴욕 사람들의 일상을 낭만적으로 담고 있다. 브래드 앤더슨의 ‘해피 액시던트’(2000년)도 기발한 상상력이 눈길을 끄는 로맨틱 코미디다. 엇갈리는 연애에 지친 루비와 시간을 거슬러온 ‘시간여행자’ 샘의 만남을 경쾌하게 다루고 있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02)741-9782.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군입대’ 배치기, 1년 3개월만에 신곡 발표

    ‘군입대’ 배치기, 1년 3개월만에 신곡 발표

    군 복무중인 힙합 듀오 배치기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음반 ‘367일’은 2008년 3집 이후 1년 3개월 만에 발매되는 새 앨범으로 멤버 무웅의 입소 시기에 맞춰 발매됐다. 이번에 공개된 두 곡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가인’(佳人)과 ‘편지’로 배치기의 정규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빠졌던 곡이다. ’가인’(佳人)은 힙합계의 실력파 프로듀서 라이머가 이끄는 브랜뉴 소속의 ‘트렌디 보이’(Trendy Boy)의 비트로 중독적인 피아노 선율과 힘있는 오케스트라의 조합으로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연인간에 광적인 집착을 하게 되는 남자의 마음을 배치기 무웅, 탁의 색으로 소화시킨 이 곡은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랑이 뭐길래’의 주인공 미스에스 멤버 ‘NEMO’가 피쳐링을 맡아 느낌을 고조 시켰다. ’편지’는 하이브리드 바람을 불러오며 한국 대중 음악상 힙합 부문 수상자이자 한국 힙합씬에선 이미 최고 프로듀서중 한명으로 뽑히는 뉴올리언스의 비트에 배치기가 연인과의 예전 추억들을 회상하며 가사를 써내려 간 곡이다. 배치기 멤버 탁(본명:이기철)은 “군 복무로 인해 노래를 공개하는 것 이외엔 어떤 활동을 하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2년여의 공백 동안 기다림에 지쳐가는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스나이퍼 사운드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BS 수능교재 독해지문은 인도학생의 작문 답안지?

    EBS 수능교재 독해지문은 인도학생의 작문 답안지?

    오는 11월 수능시험을 대비해 EBS교육방송에서 펴낸 ‘수능특강 FINAL 실전모의고사’ 등 7종의 교재에서 인도학생이 토플 작문시험 연습용으로 쓴 답안과 중국 CET 문제 등이 독해 지문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시험인 텝스의 오류를 지적하는 책을 펴냈던 전 경북대 영어강사 이상묵씨는 ‘EBS 외국어 영역교재 오류비판’이란 책을 통해 “지난해 수능의 영어 독해 지문 30개 가운데 7개가 EBS 교재의 지문이었다. EBS가 인터넷에서 마구 글을 가져다 조금 수정하고서 수능 교재의 독해 지문으로 사용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씨가 지적한 대로 ‘EBS 인터넷 수능 고득점 외국어영역 300제’의 52번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2번.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Some people believe that games are not as important for adults as they are for children. I completely disagree with that view. Games benefit adults as well as children in many ways. First of all, games are the best way to exercise. Many adults spend hours exercising to keep their weight. But not many adults look at games as a way to exercise. Even though many adults cannot play rigorous games like football and cricket, they can play games like tennis and badminton. After a hard day’s work, these games will provide much needed relief to adults. Also, there are various indoor games for adults. Chess is one of the most popular games among adults. Apart from providing relief, it sharpens the thinking skills of the players.  ① Problems of Game Addiction  ② Benefits of Games for Adults  ③ Games for Your Thinking Skills  ④ Computer Games and Education  ⑤ Key Concepts in Adult Education  52번 문제의 독해 지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어 학원의 홈페이지 게시판(http://www.urch.com/forums/twe/1690-060-games-important-adults-they-ar.html)에 올라 있는 내용으로 인도 학생이 쓴 글이다. 원문의 틀린 철자법은 수정됐지만 이상묵씨는 “논리가 부실한 인도학생의 글을 한국의 수십만 고등학생에게 시험문제로 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교재의 24번 문제는 중국 실용영어능력 표준화 시험인 CET문제의 지문과 흡사하다.  24번. 주어진 글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It was hard to track the blue whale. Attaching radio devices to it was difficult and visual sightings were too unreliable to give real insights into its behavior.  (B) However, with the help of the Navy, biologists were able to track a particular blue whale for 43 days. This was possible because of the Navy’s formerly top-secret system of underwater listening devices.  (A) Tracking the whale is but one example of an exciting new world just opening to civilian scientist after the cold war. The Navy has started to share and partly uncover its global network of underwater listening systems built to track the ships of potential enemies.  (C) Earth scientist announced at a news conference recently that they had used the system to closely monitor a deep-sea volcanic eruption for the first time, and they were planning similar studies.  이 24번 문제의 지문은 2002년 6월 시행된 중국 대학생들이 보는 전국 규모의 실용영어능력 표준화 시험인 CET(College English Test·全國大学英语四,六级考試)의 31~35번 듣기평가 지문(http://cet.iciba.com/cet4_practical/2007/04/17/107737.shtml)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EBS측은 24번 문제 지문은 1993년 게재된 미국 뉴욕타임스의 기사(http://www.nytimes.com/1993/08/23/us/navy-listening-system-opening-world-of-whales.html)라고 반박했다.  현재 중국은 토익, 토플 등 외국계 영어시험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영어평가 분야에서 돋보이는 연구와 교육 성과물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공동체(EU)에서 사용되는 보편적 언어능력 기준표처럼, 아시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영어교육 평가 기준설정 작업 또한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1987년부터 교육부의 지원 아래 대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된 CET는 비원어민 연구자와 관리자에 의해 실행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 덕분에 중국은 영어시험에 관한 국가적 경험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EBS 인터넷 수능 고득점 외국어영역 300제’의 2번 문제 역시 넬슨 만델라에 대한 중국 사이트의 글(http://www.wwenglish.com/t/d/daxue/daxuejingdu/1319.htm)과 흡사하다. 이상묵씨는 “중국 사이트의 원천 글을 마구 잘라내고 붙이는 과정에서 문법적 오류가 발생했다.”며 중국 인터넷 사이트의 글을 참고해야 하는 우리나라 영어 수준을 한탄했다. EBS측은 2번 문제의 원전은 잭캔필드가 쓴 책 ‘chickensoup for the gardener soul’라고 밝혔다.  이씨는 중국 CET 기출 문제 외에도 EBS의 수능 교재에는 미국의 SAT 수험서 등 유명 출판사의 교재를 베낀 지문이 상당하다며 “앞으로 수능시험에서 EBS 교재를 베낀 문제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BS 측은 이와 같은 이씨의 주장에 대해 “EBS 교육방송은 공교육의 일부이므로 저작권이 면제된다. 또 시의성을 담보하고, 생동감 있는 현대 영어 지문을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기도 한다.”라고 반박했다. 앞으로는 인터넷에만 오른 글을 수능교재 지문으로 쓰는 것은 지양하고 출판된 글을 교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홍대앞 시네마상상마당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새달 3일부터 일주일 동안 문화복합공간 KT&G 상상마당 주최로 홍대 앞 시네마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영화제는 ‘뉴 제너레이션’을 주제로 내걸었다. 새로운 세대의 영화 만들기를 살펴보며 한국 단편영화의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다. 영상 문화를 놀이처럼 즐기는 10대와 88만원 세대인 20대의 자기 성찰적 결과물, 청춘 영화의 연장선에 있는 단편 영화 60여편을 선보인다. ‘10대들의 셀프 카메라’ 섹션에서는 10대들의 따분한 일상과 세상을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담은 작품 5편이, ‘세대 이야기’ 섹션에서는 20대들의 고민과 문제 의식을 담은 7편이 소개된다. 또 ‘꿈꾸는 아이들’, ‘내 친구와의 이별’, ‘떠나야 할 시간’ 등 청춘 영화 22편도 상영된다. 감독 특별전에서는 독립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과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의 작품을, 배우 특별전에서는 ‘똥파리’의 김꽃비와 ‘처음 만난 사람들’의 최희진이 출연한 단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4000~6000원. 자세한 내용은 상상마당 홈페이지(www.sangsangmadang.com/cinema) 확인요망.(02)330-6263.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멕시코 영화 만나볼까

    멕시코 영화 만나볼까

    멕시코 영화에서는 어떤 맛을 느낄 수 있을까. 타바스코처럼 강렬하고 매운 맛일까. 제10회 멕시코 영화제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주한멕시코대사관이 공동 주최한다. 시네마테크협의회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라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베네수엘라 영화제, 스페인 영화제를 꾸린 바 있다.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것은 멕시코 영화도 마찬가지. 하지만 멕시코 영화는 루이스 부뉘엘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을 배출하며 세계 영화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다. 알폰소 쿠아론이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기예르모 델 토로 등 멕시코에서 기반을 다졌던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탄탄한 연출력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성공을 일구고 있는 점을 보면 멕시코 영화가 우리에게서 그리 먼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는 흥행과 비평에서 쌍끌이 성공을 거뒀고, 멕시코의 최근 경향을 맛볼 수 있는 작품들이 준비됐다. 멕시코 정치를 풍자적으로 비판한 ‘헤로드의 법’(감독 루이스 에스트라다·1999년), 멕시코 가정의 위기를 현실적으로 다룬 ‘흉터’(감독 파코 델 토로·2005년), 멕시코 젊은이들의 우울한 내면을 독특한 기법으로 담아낸 ‘40일’(감독 후안 카를로스 마틴·2008년), 음악 공연 기획자를 꿈꾸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룬 ‘세븐 데이즈’(감독 페르난도 칼리페·2005년),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일하는 어머니를 찾아 나선 꼬마의 여정을 좇아간 ‘언더 더 쎄임 문’(감독 파트리샤 리게·2007년),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한 가정의 역사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타인의 땅’(감독 루이스 벨레즈·2007년) 등이다. 입장료는 4000~6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741-978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인캠페인 8월 상영작 ‘날아라 펭귄’

    영화를 통해 희망을 나누자는 취지의 영화인 캠페인 8월 상영작으로 임순례 감독의 신작 ‘날아라 펭귄’(2009년)이 준비됐다.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회가 열린다. 다음달 24일 개봉할 예정이라 미리 ‘날아라 펭귄’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인 셈. 상영 뒤 임 감독과 관객들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날아라 펭귄’에서는 앞서 ‘세친구’(1996년),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년) 등을 통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을 따뜻하게 그려냈던 임 감독의 시선이 그대로 이어진다. 사교육에 짓눌린 가족, 직장 내 차별을 마주한 신입사원, 기러기 아빠, 황혼 이혼에 직면한 노부부 등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씨네21, 아름다운재단,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등이 함께 펼치고 있는 영화인 캠페인은 지난 2007년부터 매달 한 차례 사회·문화 소외계층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 영화인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달 아름다운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기금을 조성해 청소년들의 자발적 문화활동을 이끄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입장료는 없다. 관람 신청은 이메일로만 접수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고.한편 ‘날아라 펭귄’은 31일 오후 8시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주최하는 22회 독립영화 쇼케이스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DJ와 TV 53년/진경호 논설위원

    1956년 우리 정치에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청년 김대중(DJ)의 정계 입문과 TV 방송의 개막이다. 전남 목포에서 제3대 민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DJ는 2년 뒤인 그 해 장면 박사의 민주당에 입당, 정치무대에 발을 디뎠다. 한편에선 대한방송주식회사가 처음 미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흑백TV 방송을 시작했다. 연설의 달인 DJ의 정치인생과 대중정치 확산의 첨병 TV시대가 함께 시작된 점이 아이러니하다. 젊은 시절 화려한 언술과 준수한 용모를 자랑하던 DJ 앞에 펼쳐진 TV시대는 분명 그에게 행운이었다고 하겠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인류는 도구(tools)와 적(enemies) 두 부류뿐’이라고 한 니체의 말에 견줘볼 때 적어도 DJ에게 TV는 많은 도구를 확보할 유용한 수단이었던 셈이다. TV가 일반화되지 않은 1960년대까지 정치인의 도구가 ‘군중’이었다면, 70년대부터는 TV를 매개로 한 ‘대중’이 정치인의 도구였고, 숱한 명언을 남긴 DJ는 바로 백사장 군중정치시대의 막내이자, TV 대중정치시대의 맏형 격이라 하겠다. 가는 곳마다 구름처럼 몰려든 수십만명 앞에서 사자후를 토해내던 71년 7대 대선, 그리고 80년 서울의 봄을 맞아 자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정치지도자 반열에 우뚝 선 그의 모습이 TV에 비칠 때 대중은 열광했고, 군부세력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정치 동갑내기 DJ와 TV는 1997년 15대 대선 때 기어코 일을 냈다. 대선 역사상 처음 선보인 TV 후보토론회에서 그는 고난의 삶을 이겨낸 여유로운 유머와 화술로 라이벌 이회창·이인제 두 후보를 눌렀고, TV는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DJ의 영면과 더불어 TV와 함께했던 대중정치시대도 기울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무장한 대중은 더 이상 TV를 통해 세상을 읽던 과거의 그들이 아니다. DJ의 명연설 대신 미네르바가 세상을 흔들고, ‘아고라’에서 의기투합한 스마트몹(smart mobs), ‘똑똑한 군중’들이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드는 세상이 됐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신직접민주주의가 도래하면서 대의정치는 설 땅을 잃고, 10년 뒤면 할 일을 잃은 국회의원이 아예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게 미래학자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의 말이다. 저무는 건 3김(金)만이 아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뮤지컬 영화 감상하고 공부하고

    서울아트시네마가 청소년 교육 프로젝트 ‘영화관 속 작은 학교’ 가운데 하나로 뮤지컬과 관련한 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랑스의 자크 드미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 ‘당나귀 공주’(1970)를 함께 보고 뮤지컬 세계에 대해 강연을 듣는 시간이다. 23일 오후 2시30분 시작한다. ‘영화관 속 작은 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영화를 단순한 오락이 아닌 순수한 문화예술 차원으로 접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자는 취지로 서울아트시네마가 지난 2006년부터 매달 한 차례 정도 꾸려오고 있는 행사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자크 드미 감독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대단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누벨바그 작가 가운데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나귀 공주’는 ‘빨간 모자’, ‘푸른 수염’, ‘신데렐라’ 등으로 유명한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화려한 세트와 의상,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뮤지컬이다. 프랑스의 대배우인 카트린 드뇌브가 아버지와 결혼해야 할 위기에 처한 공주 역을 맡았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영화, 연극,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배우 장혜진이 뮤지컬 장르에 대한 설명과 역사를 들려주는 시간이 이어진다. 참가신청은 21일까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메일(avecsul@naver.com)로 보내면 된다. (02)741-978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퍼블릭 에너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퍼블릭 에너미’

    ‘퍼블릭 에너미’는 대공황시기에 은행 강도로 악명을 떨친 존 딜린저의 이야기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그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진 바 있다. 대표적인 예인 맥스 노섹의 ‘딜린저’(1945년), 존 밀리어스의 ‘딜린저’(1973년)와 비교했을 때 ‘퍼블릭 에너미’의 기본 줄거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딜린저는 감옥 동료들과 은행을 털고, 투옥됐다가 탈옥하고,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우연히 만난 여인과 금지된 사랑을 나누고, FBI의 추적과 동료들의 죽음에 따라 고립되고, 결국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다 살해당한다. 마이클 만은 장편 데뷔작 ‘도둑’부터 전작 ‘마이애미 바이스’까지 갱스터영화로 일가를 이룬 감독이다. 그런 만이 옛 이야기를 재탕 수준으로 완성할 수는 없었을 터, ‘퍼블릭 에너미’는 딜린저라는 인물과 그의 시대를 새롭게 창조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반영웅의 비극적 서사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친사회적인 메시지를 억지로 전달하는 고전 갱스터영화와 거리를 두는 것은 물론, 모던 갱스터영화의 창조자인 프랜시스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브라이언 드 팔마의 사실주의 갱스터영화에서 한 발짝 더 나가는 모험을 감행한다. ‘퍼블릭 에너미’는 여느 갱스터영화처럼 신문기사를 사용해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현실감을 살리려고 배경 라디오 소리를 활용하긴 한다), 인물의 과거와 배경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고, 주인공의 연대기를 상세히 풀어놓지 않고, 구태여 인물의 심리 묘사에도 힘쓰지 않는다. 대신 딜린저가 맹활약을 펼친 마지막 시기와 그가 방점을 찍은 공간들에 집중한 영화는 관객이 눈앞의 인물과 사건만을 따라가며 판단하길 원한다. 만은 자기 영화 속의 딜린저의 모습이 전설적인 악당의 정수라고 확신했음이 분명하며, 그의 거침없는 손길엔 자신감이 넘친다. 촬영감독 단테 스피노티는 카메라를 인물 바로 앞에 위치시킨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나 화면구도 따위엔 관심을 접은 채, 카메라는 현장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 그렇게 얻어진 이미지는 인물의 몸을 직접 더듬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총이 내뿜는 불꽃, 죽는 자가 내쉬는 차가운 입김, 땅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느끼는 관객은 어느 순간 ‘퍼블릭 에너미’를 현실의 상황으로 받아들인다(물론 영화에 동화된 관객에 한해서다). 그것이, 많은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퍼블릭 에너미’가 거둔 최고의 성과라 하겠다. 그러니까 ‘퍼블릭 에너미’는 ‘재현과 환영’이라는 영화의 오랜 주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극중 딜린저는 자기 모습을 극장에서 두 번 - 악당의 죽음을 담은 갱스터영화와 수배 뉴스로 - 보게 되고, 그 때마다 지독한 환영에 시달린다. 그게 불길한 예언이 되어 딜린저는 죽음을 맞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은 같은 상황을 생생한 질문지로 삼을 법하다. 한 시대의 (반)영웅을 둘러싼 진실을 놓고 낯선 접근을 시도한 ‘퍼블릭 에너미’는 갱스터장르와 미국근대사를 전복의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의 영화로 추천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걸작이다. 원제 ‘Public Enemies’, 마이클 만 감독, 12일 개봉. 영화평론가
  • 63스카이아트 브런치 문화강좌

    ‘63스카이아트’미술관은 9월30일까지 매주 수요일 11시 ‘해설과 함께하는 영화 속 클래식(Classic in cinema)’을 주제로 브런치 문화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관람객들이 클래식이 주제가 되는 영화를 보며 자연스럽게 문화와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아니스트’, ‘인생은 아름다워’와 같이 친근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함께하는 클래식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강사는 홍승경 국제오페라단장이다. 강의 중에는 간단한 브런치 메뉴(빵과 커피 또는 주스)가 제공된다. 미술관 입장료(1만 2000원)에 3000원을 추가하면 미술관람과 브런치, 문화강좌를 모두 즐길 수 있다. (02)789-5626.
  • ‘올드보이’ 장도리신 美서 패러디 화제

    ‘올드보이’ 장도리신 美서 패러디 화제

    ‘히어로즈’의 피터가 ‘올드보이’ 오대수 됐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도리 액션’이 미국에서 패러디 됐다. 드라마 ‘히어로즈’의 피터 역으로 유명한 밀로 벤티지글리아가 복도에서 장도리를 휘두르는 오대수를 연기한 것. 4일(현지시간) 공개된 올드보이 패러디 영상에서 밀로는 AIG 보험사 직원들을 상대로 복수의 장도리를 겨눈다. 설정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격투 동작은 원작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유사하다. 화면을 가리면서 지나가는 기둥의 위치나 사람들이 쓰러진 모습까지도 꼼꼼하게 옮겼다. 이번 패러디는 엔터테인먼트 잡지 ‘민 매거진’(Mean Magazine)이 진행하는 ‘시네매쉬’(cinemash) 작품 중 하나. 시네매쉬는 아카데미 수상작 등 유명 작품들을 현재 미국 스타들이 패러디하는 연재 프로젝트다. 현지 영화정보 사이트 ‘퍼스트쇼잉닷넷’은 이 영상을 게재하면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이 모두 패러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시네매쉬 프로젝트는 올드보이 전에 알렉스 콕스 감독의 1986년작 ‘시드와 낸시’를 쥬이 드샤넬과 조셉 고든-레빗이 서로 성별을 바꾼 설정으로 패러디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를 그늘 삼아 서울 바캉스 어때?

    영화를 그늘 삼아 서울 바캉스 어때?

    도심의 여름은 어딜 가나 열대야다. 단, 이곳만 빼고! 바로 시원한 공기가 발길을 잡아끄는 영화관 안이다. 8월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영화축제는 더위도 식히고 귀한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충무로에 영화축제 넘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새달 24일부터 9월1일까지 9일 동안 향연을 벌인다. 선보이는 작품은 전세계 40개국 214편. 고전영화가 60~70%를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고전영화는 30%로 줄어든 대신 최신작과 화제작들이 큰 비중으로 보강됐다. 이들은 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 영화관 8곳과 야외 상영관 4곳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고전,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4개의 메인 섹션과 특별 섹션 등으로 구성된다. 고전 섹션에서는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씨네 클래식에서 쟝 들라누와 감독의 ‘전원 교향곡’,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알파빌’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배우 신성일 회고전, 한국고전 도시액션 영화 회고전, 메릴린 먼로 회고전이 마련된다.  파노라마 섹션의 ‘올댓시네마’는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지만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들을 모았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인 더 일렉트릭 미스트’,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대서사극 ‘씨 월’ 등이 목록에 올랐다. 2009년 해외 영화제 수상작을 모은 ‘씨네 도테르’에서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카탈린 바가’ 등이 상영된다. ‘씨네 아시아 액션’ 코너에는 엽위신 감독의 본격적인 액션영화 연출작인 ‘살파랑’ 등이 준비됐다.  ‘충무로 오퍼스’라는 이름의 경쟁 섹션도 마련된다.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 그리고 관객이 뽑은 액션영화상을 선정한다. 올해는 ‘첨밀밀’의 시나리오 작가 아이비 호의 감독 데뷔작 ‘친밀’ 등이 후보작에 올랐다. 포럼 섹션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모은 ‘씨네 포럼’, 체코영화들을 선보이는 ‘체코 섹션’, 남미 영화 특별전인 ‘비바 라틴 씨네마’로 꾸려진다. 이 밖에도 특별 섹션에서는 다큐멘터리, 대학생 단편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기획행사에서는 디지털 3D 입체영화를 다루는 기술포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개막작은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와이 슌지 등이 참여하고 올랜도 블룸, 샤이어 라보프 등이 출연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다. 폐막작은 하반기 최신 한국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hiffs.kr)를 참고하면 된다. ●고전영화·디지털영화 향연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개최하는 ‘2009 시네바캉스 서울’은 고전영화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될 것 같다. 새달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낙원동 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전후 미국 장르영화의 개척자 돈 시겔의 영화 10편을 추린 ‘B급 장르영화의 거장: 돈 시겔 특별전’, 삶에 대한 고통과 회환을 재치있게 그려내는 그루지야 출신 노장 감독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특별전’이 마련된다. 또 ‘쉘부르의 우산’으로 친숙한 자크 드미의 뮤지컬 영화 4편(‘음악과 영화’ 섹션), 톨스토이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문학과 영화: 톨스토이와 영화’ 섹션)를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똥파리’ 양익준 감독의 단편·장편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작가를 만나다’를 비롯해 ‘영화사 강좌’,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 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청소년을 위한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등도 챙겨볼 만 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영화의 축제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2009’도 세 번째로 찾아온다. 새달 19일부터 25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것. 17개국에서 출품된 92편의 영화들은 모두 작품의 70% 이상이 디지털 촬영으로 이뤄진 작품들로 디지털 영화의 현재를 바로미터처럼 알려준다.  올해는 한국단편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후보에 오른 15편의 영화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에 옐로카멜레온상(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장편경쟁 부문에는 국적이 아시아인 감독들의 영화 등 15편이 초대됐으며, 국내에서도 홍기선의 ‘이태원 살인사건’, 정재훈의 ‘호수길’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개막작은 중국 로우 예 감독의 ‘스프링 피버’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폐막작은 장편경쟁 부문의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지난 10년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모은 ‘00/09:21세기 한국디지털영화전’, 아시아 및 한국 디지털영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두 차례의 ‘신디 토크’, 오프닝 콘서트와 함께 심야상영을 즐기는 ‘신디 올나잇’ 등도 마련된다.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cindi.or.kr) 참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