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NC
    2026-02-09
    검색기록 지우기
  • KTX
    2026-0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887
  • 현대사회에서 변화하는 생명의 의미…김태연 개인전‘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 개최

    현대사회에서 변화하는 생명의 의미…김태연 개인전‘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 개최

    작가 김태연의 개인전 ‘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이 12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전은 현대사회에서 변화하는 생명의 의미에 관해 조명하며, 회화론 적으로는 이미지 생성 방법을 제시한다. 고전과학의 시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생물학의 시대라고 불리는 오늘, 작가는 동시대적으로 생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시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사물과 생물의 속성에 대해 탐구하여 회화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두 번째는 회화에서의 생물학적 속성을 적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해 내는 방식을 드러내고 있다. 첫 번째 섹션에 속하는 작업으로는 ‘침공을 위한 여행- 1부대’와 ‘침공을 위한 여행’이 있다. 이 작품은 ‘살아있다’는 의미에 주목해 물질과 생명에 대해 변화하고 있는 개념을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 기계와 유기체가 합성된 하이브리드는 살아있는 생물과 죽어있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고정된 관념으로 해석되어지는 사물과 생명에 관해 새로운 관계로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 섹션에 속하는 작업으로는 ‘나와 대면하는 나’, ‘사지’가 있다. 전통회화에서는 재현이나 추상 같은 기법을 사용하였다면 작가는 이를 벗어나 새로운 회화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새로운 방법론은 이미지를 ‘창발’시킨다는 개념이다. 생물이 외현을 드러내는 방식과 속성을 분석한 후 이를 회화의 이미지 생성과 연결시켰다. 갤러리 관계자는 “본 전시에서 김태연 작가의 과학적 시선에 대한 관심과 이미지의 생성 방식을 활용한 새로운 회화의 기조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18일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소개된 작품은 내년 1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리차드(Garlerie Richard, Paris en FRANCE)에서 그룹전으로 다시 소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NC, ‘국대 안방마님’ 양의지 125억에 품다

    [프로야구] NC, ‘국대 안방마님’ 양의지 125억에 품다

    계약금 60억+총연봉 65억… 12년간 ‘곰’ 생활 마침표 두산, 민병헌·김현수 이어 거물급 선수 연달아 놓쳐양의지(31)가 자유계약선수(FA)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챙기며 NC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간 125억원(계약금 60억원·총연봉 6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총액 125억원은 이대호(36)가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와 롯데와 계약할 때 받은 150억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양의지는 ‘곰의 탈을 쓴 여우’라고 불린다. 투수 리드와 타격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난’은 KBO 모든 구단이 겪고 있기 때문에 당대 최고의 포수라 불리는 양의지의 ‘FA 대박’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양의지는 2006시즌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뒤 2010년부터 주전 포수로 뛰어올랐다. 그해 신인 포수 최초로 20홈런을 달성하며 KBO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6년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타율 .438(16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2위(.358), 도루 저지율 1위(.378)를 기록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생애 네 번째 ‘황금 장갑’을 품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NC는 주전 포수 김태군(29)이 올 시즌을 앞두고 경찰야구단에 입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흥 강팀’이던 NC가 올 시즌 창단 첫 꼴찌(10위)라는 쓴맛을 본 것도 포수 포지션의 불안이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많다. 이동욱 신임 NC 감독은 김택진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와 식사를 하면서 NC의 포수 포지션에 대해 설명했고 결국 양의지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앉아만 있어도,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에 압박감을 주는 선수”라며 “(좋은) 선수가 있어도 부담이고 없어도 부담이다. 이왕이면 선물을 받고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은 2017시즌이 끝난 뒤 민병헌(31·롯데)과 김현수(30·LG)를 떠나보낸 데 이어 또다시 양의지마저 놓쳤다. 팀내에 타격이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2018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공수겸장’ 양의지는 대체 불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양의지의 이탈은 1선발이 빠져나간 것과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의 백업 포수 박세혁(28)과 이흥련(29)은 아직 양의지에 견줄 만큼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겨울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눈에 보는 남북 문화유산 교류사… 지난 3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는

    올해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면서 문화유산 교류에도 훈풍이 불었다. 2015년 이후 중단됐던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지난 10월 재개됐고 남북이 따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씨름’은 처음으로 공동 등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남북 문화유산에서 추진되어 온 사례와 성과 등을 정리한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남북이 문화유산 교류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1990년 3월 일본 연구자가 중심이 돼 결성한 아시아사학회가 연 학술대회였다. 이후 남북 간에는 학술회의, 발굴조사와 복원·정비 사업, 국립중앙박물관 북한 유물 특별전, 북한 사찰문화재 보호 활동 등 35개 사업이 진행됐다. 자료집은 남북 문화유산 교류 협력의 배경과 시대별 전개 과정을 정리한 뒤 고대사와 고대문화 학술 교류, 북한 문화유산 조사, 북한 문화유산 대중 공개, 북한 사찰문화유산 보호 활동, 남북 간 문화재 환수 협력을 위한 제언 등 주제별로 교류사를 살핀다. ‘남북 문화유산 교류협력의 향후 방향’에 대해 쓴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동사업을 통한 남북 전문인력 간 관계 증진, 민족공동자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보, 유네스코 등 국제 무대에서의 역할 확대 등을 성과로 꼽았다. 박 위원은 단속적 사업 구조로 인해 사업이 불안정하게 진행된 부분은 한계로 지적했다. 그는 “만월대 남북공동조사 사업이나 신계사 복원불사 사업 등 장기 사업으로 추진된 경우에도 명시적으로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문화유산 교류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도 어렵고 성과를 축적하면서 다음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이 교류의 우선적으로 대상되는 점, 고대사 및 발해·고려사 중심으로 교류가 진행되는 점, 안정적 교류 채널 부족, 남북 간 공동의 목표와 청사진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위원은 한반도의 정세를 화해협력기, 평화번영기, 남북연합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에 적합한 추진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어 발간 과정을 소개하고 남북 문화유산 현황과 과제를 점검한다. 자료집은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www.nrich.go.kr)에 공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양의지, 125억원에 NC로 이적…포수 최고액 계약

    양의지, 125억원에 NC로 이적…포수 최고액 계약

    양의지(31)가 포수 최초로 최고액을 받고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 총연봉 65억원이다”라고 밝혔다. 125억원은 이대호가 2017년 롯데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FA 계약으로, 양의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할 때 작성한 4년 80억원을 넘어서는 ‘포수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는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고맙다.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군 생활을 마친 뒤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었다. 공수를 겸비한 당대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출시 … 사전계약 2만대 돌파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출시 … 사전계약 2만대 돌파

    현대자동차의 승부수인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11일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지난 2015년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뒤 3년만에 내놓은 대형 SUV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플래그십 대형 SUV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622~4030만원(개별소비세 3.5% 반영)으로 ‘착한 가격’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동안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 506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Intuitive Usability Experience)’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델로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 대형 SUV로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활용성,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반에 걸쳐 목표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외관에서는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동급 최장인 2900㎜ 축간거리(휠베이스)와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고 전자식 4륜구동(AWD)과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진흙과 모래, 눈 등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 ‘험로 주행 모드’가 국산 SUV 최초로 적용돼 도로 상황에 맞춰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도 적용됐다. 또 차량 내부에 별도로 장착 된 마이크를 통해 엔진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 후 역 위상의 음파를 스피커로 내보내 엔진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노이즈컨트롤과 공조기기의 바람이 직접적으로 승객에게 가지 않도록 조절 가능한 ‘확산형천장송풍구’, 한번의 터치로 미세먼지를 필터링하고 탈취하는 ‘공기 청정 모드’ 등 탑승자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에 복합연비 12.6km/ℓ의 엔진성능을 갖췄으며 가솔린 3.8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kgf·m에 복합연비 9.6km/ℓ를 달성했다. 팰리세이드의 공차 중량은 디젤 2.2 모델 1945kg, 가솔린 3.8 1870kg로 동급 중에서 가장 가볍다. 판매가격은 두 모델 모두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62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원,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개소세 3.5% 반영)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현대인은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며 이로 인해 자동차는 삶에 중요한 가치를 함께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는 신차 기획과 설계, 평가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반영해 공간으로써의 자동차의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남대, SNS 활용 교육으로 창업 성공 이끈다!

    영남대학교가 SNS 활용 교육을 통해 대학생과 지역민들의 창업을 지원한다. 10일 영남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은 영남대에서 ‘경상북도-영남대학교 SNS 창업 아카데미 1기 사업화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길수 영남대 총장,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SNS 창업 교육 수료생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SNS 창업 아카데미’는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등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경북도와 영남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료 창업교육이다. 소자본 창업자를 위해 IT기술과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SNS 활용 실전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영남대 LINC+사업단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경산, 안동, 포항 등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해 105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지금까지 58명이 실제 창업에 성공했다. 이날 영남대에서는 SNS 창업 아카데미 1기 사업화 발대식과 함께 창업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지원을 위한 워크숍도 함께 진행했다. 영남대는 아카데미를 수료한 58개 창업기업을 대학 가족기업으로 등록하고 LINC+사업단이 추진하는 쌍방향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배철호 영남대 LINC+사업단장은 “영남대가 축적한 창업교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년창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산·학·관이 쌍방향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대학이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LINC+사업단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5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지역산업 산학협력 기반 취·창업 촉진 ?쌍방향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강소기업 육성지원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견인할 사회공유가치 창출 등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핵폭탄급 폭로로 뒤집힌 야구판

    핵폭탄급 폭로로 뒤집힌 야구판

    승부 조작에 연루돼 영구 실격된 문우람(26·전 넥센)의 폭로가 야구판을 뒤흔들고 있다.문우람은 이태양(25·전 NC)과 함께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승부 조작 브로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단계부터 잘못돼 억울하게 유죄를 선고받고 야구판에서 퇴출됐다는 것이다. 넥센 시절 선배로부터 야구방망이로 구타당했으며, 다른 현역 선수들도 승부 조작의 혐의가 있지만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2011년 넥센 입단 동기인 문우람과 이태양은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를 조작한 의심을 샀다. 조씨를 이태양에게 소개하고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우람은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태양도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2심에서 형이 확정됐다. 둘은 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태양은 “검찰이 승부 조작을 모의했다고 결론을 정해 놓고 조사한 뒤 언론에 발표했다”며 “조사 도중 ‘우람이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구단이 소개한) 변호인이 말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은 ‘우람이의 죄가 없다고 진술하면 네가 불리해질 것’이라며 관련된 진술을 하지 말라고 종용했다”며 “심지어 ‘그런 진술을 고집하면 긴급체포를 당할 수 있고, 더이상 변호를 해 줄 수 없다’는 식으로 겁박했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넥센에서 뛰던 2015년 5월 선배에게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일곱 차례 맞았는데 이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조씨가 신발, 시계 등을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승부 조작 알선의 대가가 아니었다는 취지다. 문우람은 “뇌진탕 증세에 얼굴도 부어올라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쉬쉬하며 병원 진료를 다녔다”고 되뇌었다. 이태양은 한때 몸담았던 NC 구단이 “자수하면 야구 선수에서 제명되지 않도록 하겠다. 군대에 다녀오고 나면 다시 받아주겠다”고 해놓고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NC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둘은 브로커가 승부 조작을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거론한 현역 6명의 실명도 폭로하면서 “이런 선수들은 왜 조사조차 받지 않았느냐”고 항변했다. KBO가 구단들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해당 선수들은 즉각 부인했다. 정우람(33·한화)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넥센의 문성현·정대현(이상 27)과 SK의 김택형(22), 두산의 김수완(29), NC의 이재학(28)도 구단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지목된 선수에 대해서는 각 구단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문우람이 억울하다고 얘기하지만 법원 판단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영구 실격 처분이 철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0억대 대작은 ‘쓴맛’… 신선한 발상은 ‘단맛’

    100억대 대작은 ‘쓴맛’… 신선한 발상은 ‘단맛’

    올해 영화계는 ‘반전’이라는 키워드가 수놓은 한 해였다. 100억원이 훌쩍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대작 영화들이 기대와 달리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반면 신선한 아이디어와 의외의 화제성으로 깜짝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도 눈에 띄었다.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반짝이는 작품들이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 해 동안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영화계를 돌아본다.●내년에도 계속되는 할리우드 영화 공습 올해도 시리즈물이 단연 강세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신과 함께-인과 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신과 함께-죄와 벌’,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블랙 팬서’ 등 올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시리즈 영화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장은 “외화의 경우 지난 11월 기준 프랜차이즈물의 비중이 2013년 38%에서 올해 62%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마블 영화를 본 누적 관객 수가 지난 7월 1억명을 돌파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시리즈 영화에서 흥행 공식을 찾는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내년 라인업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드래곤 길들이기3’,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킹스맨3’, ‘맨 인 블랙4’, ‘토이스토리4’, ‘겨울왕국2’ 등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투자·제작사 입장에서 시리즈물을 선호하는 것은 인기가 입증된 작품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작품을 기획하는 데 있어서 안정을 추구한 만큼 전체적인 영화 시장이 확대되는 데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말 기준, 작년에 비해 올해 누적 관객수가 155만여명 정도 부족한데 딱 영화 1편 관객수에 해당하는 수치”라면서 “매달 한 편 이상씩 보는 헤비 유저들이 한 번씩 더 볼만한 영화와 1년에 4편 정도 보는 라이트 유저들을 한 번 더 극장으로 불러들일 만한 작품이 없었던 까닭에 시장이 확장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흥행 패턴 바꾼 ‘보헤미안 랩소디’ 입소문의 힘은 역시 컸다. 대표적으로 ‘퀸망진창’(퀸과 엉망진창의 합성어), ‘퀸치광이’, ‘퀸뽕 맞았다’ 등의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전국을 ‘퀸’ 열풍으로 물들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0월 31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처음엔 40~50대로부터 호응을 얻더니 점점 20~30대로 번지며 영화 시장에 이례적인 활기를 불어넣었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 인기와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람 문화를 이끌며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역대 음악영화 흥행 1위 기록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이민자와 성소수자라는 이중의 약자였던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에게 공감한 관객들이 큰 위로를 얻었던 영화”라면서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예매율 상위권을 기록 중인 데다 장기 상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의 흥행 패턴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서치’는 기발한 기획으로 관객 295만여명을 불러들이며 깜짝 흥행했다. 실종된 딸을 찾아나선 아버지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컴퓨터 화면과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 화면으로만 이어 가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식탁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커플들이 전화, 문자, 이메일 등 휴대전화 내용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역시 522만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인의 이야기를 그린 정범식 감독의 공포영화 ‘곤지암’(267만명)은 10~20대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역대 공포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별로 없더라 추석 극장가에 나란히 등판했던 120억~200억원대 대작 영화들은 쓴맛을 봤다. ‘물괴’, ‘명당’, ‘안시성’, ‘협상’이 같은 시기에 개봉하면서 극장가를 찾은 관객수는 증가했으나 한정된 관객수를 나눠 가진 탓에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안시성’만 관객 543만 8066명을 불러 모으며 손익분기점(541만명)을 간신히 넘었다. 김 분석가는 대작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이렇게 큰 돈을 한번에 쓴 경험이 영화계에서 많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흥행에 실패했다기보다 투자배급사들이 영화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고 외화에 경쟁력 있게 맞설 수 있는 경험치를 쌓았던 기회”라고 평가했다. ●대작 사이에서 빛난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 올해는 신인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개봉한 전고운 감독의 데뷔작 ‘소공녀’는 집은 없지만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6만여명을 불러 모으며 독립영화로서는 큰 흥행을 거뒀다.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차성덕 감독의 ‘영주’ 역시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이지원 감독의 ‘미쓰백’은 이 영화의 마니아층을 가리키는 ‘쓰백러’들의 남다른 애정으로 시선을 모았다.●해외에서 호평받은 한국 영화의 힘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주목받은 ‘버닝’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본상 수상은 실패했지만 칸영화제 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남한산성’의 김지용 촬영감독은 세계 유일의 촬영감독 대상 영화제인 ‘에너가 카메리마주’에서 최고상인 황금개구리상을 수상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박찬욱 감독이 영국 BBC 6부작 드라마 ‘더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한 것을 비롯해 올해는 한국 영화계의 문화적 잠재력과 가능성이 크게 돋보였던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조의연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이 말하는 AI 번역과 오역“제가 번역학연구소장이라고 소개하면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다 번역해줄 텐데,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학생들은 외국어학과에 진학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언론이 인간 번역가의 위기 프레임을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번역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 역할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그가 번역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기에 찾아가 도발한 질문이다. 올겨울 첫 최강 추위가 서울을 강타한 7일 칼바람을 맞으며 동국대를 찾아갔다.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인 조의연(60) 영어영문학과 교수(영어통번역 전공)는 “인간 번역가의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이 만든 위기론의 대표적인 예로서 ‘진화하는 번역기, 사라지는 번역가?’ ‘내가 이러려고 영어 배웠나. AI가 번역 다해주네’ ‘목에 걸면 외국어가 술술 … 통역사 필요없는 웨어러블’ 등의 기사 제목을 보여줬다. 이어 “언론들이 구글의 기계번역을 상업적 목적이든, 다른 동기든 계속하니깐 인간 번역가는 앞으로 존재할 가치가 없어지는 그래서 시장에서 소멸할 것이라는 센세이셔널한 기사를 쓰다 보니 잘못된 선입견이 생긴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장착한 AI는 번역에서 계속 진화하겠지만, 인간의 감성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인간 번역가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인간 번역가 소멸하지 않아…역할 고도화” ‘현재의 AI 번역의 완성도가 높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조 소장은 “기계 번역은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술 매뉴얼처럼 고정되어 있는 어휘와 고정된 문장패턴에서 유용성이 많다”면서도 구글 번역기의 몇 가지 오역 사례를 보여줬다. 구글 번역기로 “조성은”이라는 사람 이름을 번역하면 “Composition is”로, “공항공사”는 “Airport Construction”, “나는 똥을 싸고 있습니다”가 “I am wrapping up shit”라는 식으로 기상천외한 오역한 사례를 보여줬다.그는 반대로 영어를 한글로 잘못 번역한 사례도 들었다. “Getting check in/out was a breeze, and there were so many ~” 문장은 “체크인/체크아웃 하는 것은 산들바람이었고, ~”로 오역했다. ‘산들바람’은 ‘매우 쉬웠다’는 관용 표현을 잘못 전달한 것이다. 또 “there are some quick bites outside which was convenient.”는 “밖에서 빠른 물기가 있었다”고 가벼운 식사를 의미하는 quick bites를 빠른 물기가 있다고 잘못 썼다. 특히 “존은 사과를 좋아해. 그러나 사지는 않을 거야”는 “John likes apples. But I will not buy it”이라고 주어를 존에서 나(I)로 바꿔버렸다. “이런 오역 사례에서 보듯 기계 번역의 속도는 인간보다 빠를 수는 있어도 품질 면에서 기계 번역은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합니다.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재미난 현상으로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어 가는 경우 주어 생략이 발생하지만 현재 기계어 번역은 무조건 나(I)로 옮기고 있습니다. 주어가 3인칭이라도 무조건 I로 번역하는 것이죠.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오역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는 그렇지만 번역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번역가 하면 인간을 의미했죠. 그런데 이제는 기계에도 번역가의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번역 회사들이 기계 번역도 제공합니다. 고객이 요청하면 인간을 선택할지 기계를 선택할지를 선택할지 묻습니다. 미국의 번역회사들 홈페이지를 보면 인간 번역가(Human Translator)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기계 번역가(Machine Translator)인지를 묻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일부 영역의 번역을 두고 인간과 기계가 경쟁한다는 것으로 들렸다.“AI 번역, 고정된 패턴에서 유용…오역 많아주어 생략된 문장에선 무조건 나(I)로 바꿔인간-기계 번역서 경쟁 시대 돌입 사례도”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 번역가는 소멸할 가능성이 하나도 없다고 장담했다. “학생들이 번역프로그램 즉 AI 번역의 발전에 우려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기계번역을 직접 돌려보라고 수업합니다. 실제로 돌려본 학생들은 ‘번역은 아직도 인간이 할 역할이 맞네’라고 희망을 가집니다. 기계 번역의 진화, 산업의 변화, 기술의 변화 등에 맞춰 번역가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인간 번역가를 ‘기계번역 후 편집(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 작업, 즉 기계번역 결과물의 데스크 내지 감수를 보는 것이요. 언어서비스 제공자가 이런 작업을 위해 인간 번역가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 번역은 기계 번역이 다루지 않고 있죠.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숙박시설의 경우 이용자들이 후기를 올리면, 그 후기를 보고자 하는 지역의 언어로 빠르게 번역돼 올라갑니다. 이런 글은 ‘숙박시설이 찾기 쉬웠다거나 어려웠다’. ‘좋았다거나 쾌적했다, 불편했다거나 불친절했다’는 등으로 패턴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기계 번역 개발업체들이 문학 번역은 멀기도 하지만 상업성이 없다고 생각한듯 개발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학 번역을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번역가의 숙련도뿐 아니라 그가 가진 감수성과 미학, 인간의 역사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은 고부가가치로 인식하고 평가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게 되지 않으니 단편 한편 번역하면 겨우 몇백 만원 받습니다. 이게 척박한 현실입니다.”“문학, AI 번역 시도하지 않아…갈 길 멀어번역가 숙련도·감수성 고부가가치 인식을단편 한편 번역에 겨우 몇백만원…이게 현실” 그가 번역학에 뛰어든 것은 대학시절 ‘노동야학’을 하다 1980년대 초에 미국유학에서 의미론과 화용론을 공부하면서 비롯됐다. 이것이 바탕이되어 2000년대 초부터 번역학에 뛰어들었다. “영국에서도 번역학이 독립된 학문으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기 시작한 것도 불과 40여년 전입니다. 어찌보면 신생학문인데, 학부 단위에서 번역학을 전공으로 둔 것은 동국대가 국내 처음입니다. 한 15년쯤 됐지요.” 번역의 고질적 문제인 ‘오역 논란’에 대해 묻자 조 소장은 작심한 듯 말했다. “한국 번역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이 오역 논쟁이고, 이런 부분에서 비평과 인식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번역을 지배해온 통념은 번역 작품이 원본 작품인 원천 텍스트에 근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원본 작품에서 어긋난 것들은 오역이다 그렇게 처리하고, 또 논쟁해 왔습니다. 일반 번역도 그렇지만 특히 문학 번역에서 그 정도가 심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학 번역에서 중요한 점은 번역가가 누구를 독자로, 대상으로 삼느냐이지요. 예를 들면 소설가 한강의 작품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고, 한강은 작가로서 내 작품의 독자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한강의 작품을 번역하지만 데보라 스미스에겐 자신의 독자는 한국인이 아니라 영국 독자와 서구인들입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맞는 리라이팅(rewriting) 즉 개작이 발생해야만 그건 그쪽 독자를 대상으로 한 번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오역, 원전 독자 아니라 번역가 독자 고려원전 스토리·플롯 훼손 없다면 개작도 가능오역 논쟁 그만…번역가는 작가 지위도 가져” ‘번역자가 개작을 해야 한다고?’라고 되묻자 조 교수는 계속했다. “번역에서 원전의 전체적 충실성을 가져가야 하겠지만, 스토리와 플롯의 훼손이 없는 한에서는 미세한 부분까지 굳이 충실히 따라야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번역은 재창작이란 말도 하는 겁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독자입니다. 예컨대 아무리 한국 정서를 이야기하는 문학이 있다 할지라도 서구 독자에게 이것이 ‘폴리티컬리 인코렉트(politically incorrect·특정 인종, 종교, 여성, 장애인 등 근현대사에서 소수의 위치에 있던 이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이나 행동 태도)하거나 너무 많은 여성혐오적 요소 등이 있으면 번역가는 자기 독자들에게 맞게 적절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을 원전에서 어긋난다는 즉 오역의 시각에서 보면 그건 계속 ‘오역이다’ ‘아니다’는 소모적 논쟁만 하는 것이죠. 그러나 데보라 스미스에게는 자신의 독자들을 위해 일정 부분, 전체 이야기의 플롯과 등장 인물의 구분을 손상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서구 독자들을 위해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한 번역가는 작가의 지위도 갖는다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오역논쟁에서 조금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 인문학생에 ‘디지털 휴매니티스’ 교육도 시급디지털 전공자에 인간 이해 돕는 인문학 교육도 필요” ‘번역자의 감수성 측면에서 교육도 중요하겠다.’고 하자 조 소장은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해서 강조했다. 번역도 인문학의 한 핵심 부분이니 그의 말을 전한다. “미국에선 전통적인 문과대학도 ‘디지털인문학’이라고 디지털 휴매니티스(Digital Humanities)로 바뀌고 있습니다. 문과대학에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코딩 교육을 접합시키고 있습니다. 융복합 교육이 그냥 말로서 필요성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말로만 4차산업시대를 맞아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하지만 너무 늦습니다. 인문학도들에게 융합전공 트랙을 열어줘야 하는 시대라고 봅니다.” 조 소장은 잠시 숨을 돌렸다. “소프트웨어 공학 교수들이 제게 하는 이야기인데요, 인문학이 죽는다고 해서 인문학도에게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켜야 된다고 방향성과는 결이 약간 다르지만 음미할 대목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빅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이들에게 인문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AI도 인간을 닮으려고 하잖아요. 컴퓨터사이언스, 빅데이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 공부를 시키자는 겁니다. 인문학이 공학 쪽으로 가야 기술 진화가 갖는 맹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일·생활균형 캠페인’ 참여기업 선정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일·생활균형 캠페인’ 참여기업 선정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이 선정하는 ‘일·생활균형 캠페인’ 참여기업이 됐다. ‘일·생활균형 캠페인’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시작한 캠페인이다. KISDI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형/근무시간선택형/스마트워크근무형) 시행, 연가저축제도를 통한 연차사용 촉진 및 활성화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급 수유시간, 임산부 보호 등의 쉴 권리 보장 확대 관련 제도 시행을 통해 임직원의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함께 펼치고 있다. KISDI는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의 심사를 거쳐 참여기업으로 승인받고, 2020년 11월 27일까지 2년간 ‘일·생활균형 캠페인’ 참여기업으로 활동한다. 한편 KISDI는 2017년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가족친화인증을 수여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핑크 시스루’로 완성된 아찔 패션

    [포토] ‘핑크 시스루’로 완성된 아찔 패션

    프렌치 모건(Frenchy Morgan)이 미국 말리부에 있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포착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철제 양동이 으깨는 유명 근육질 캥거루 죽어

    철제 양동이 으깨는 유명 근육질 캥거루 죽어

    2015년 근육질 몸매로 화제가 됐던 캥거루 로저(Roger)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호주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근 호주 노던 테리토리주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생츄얼리’(The Kangaroo Sanctuary Alice Springs)측은 캥거루 로저가 12살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수컷인 로저는 2m에 달하는 훤칠한 키에 웬만한 육체미 선수보다 좋은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2015년 종잇장처럼 찌그러뜨린 철제 양동이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로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야생에서 숨을 거둔 엄마의 주머니 속에 있다가 ‘캥거루 생츄얼리’ 운영자 크리스 반스(Chris Barnes)에 의해 구조된 루저는 ‘캥거루 생츄얼리’의 보호 아래, 건강하게 성장해 근육남 캥거루로 변신했다. 크리스 반스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12세 나이에 로저가 죽음을 맞이 했다. 슬프게도 로저는 늙어버렸다”면서 “그는 사랑스러운 오랜 삶을 살았고 전 세계의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우린 항상 너를 사랑하며 네가 그리울거야!”라고 전했다.해당 게시물은 현재 2200여 건의 댓글과 1600여 건의 공유를 기록 중이다. 사진= The Kanggaroo Sanctuary Facebook / 바이럴호그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태양 양심선언 “문우람 승부조작 관련 無..조사하지 않는 선수 왜?”

    이태양 양심선언 “문우람 승부조작 관련 無..조사하지 않는 선수 왜?”

    승부조작 혐의로 KBO에서 영구제명 된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이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6)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선언을 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태양은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로 유죄 판결을 받아 KBO에서 영구 제명됐다. 당시 문우람이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 조작을 제의했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로 밝혀진 내용이나,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이태양은 “처음에 검찰은 같은 장소에 브로커와 나, 문우람 셋이 있었기 때문에 셋이 같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그때는 전혀 승부조작을 공모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검사가 ‘문우람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이 인출됐다고 허위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말해 나는 문우람도 알고 있던 것으로 오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우람이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검사님의 거짓말에 넘어가 허위 진술을 했다. 이후 우람이와 제가 둘이 이야기를 하면서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검사실을 찾아가 진술을 번복하려 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구단에서 소개해준 변호사는 사건 담당 검사와 친분이 매우 두터웠다. 우람이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변호사는 내 말을 자르면서 검사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이야기한 후에 우람이를 제외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나에게 우람이는 죄가 없다고 진술하게 되면 내가 불리하게 될 것이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람이는 죄가 없다고 진술을 번복하려 하자 검사는 자신의 수사가 종결됐고 군 검찰에 이첩됐으니 친구를 살리고 싶다면 거기가 잘 변론을 해보라고 했다. NC 구단에서도 KBO 규정 상 자수를 하면 야구 선수에서 제명이 되지 않을 것이며 언론에도 반박 기사를 써주고 같이 싸워줄 것이라고 했지만 언론과 접촉을 막고 오히려 나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왜 승부조작한 다른 선수들은 조사조차 하지 않느냐”면서 현재 KBO에서 뛰고 있는 몇몇 선수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문우람은 “2015년 팀 선배에게 배트로 폭행당했을 때 브로커가 기분이 풀릴 거라며 사준 운동화, 청바지, 시계가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고 폭로하며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막상 조사를 받으니 나는 이태양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대가로 천만 원을 받은 걸로 기정사실화 돼있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 검사가 이태양에게 내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고 거짓 정보를 줘 이태양도 처음에는 나와 브로커가 공모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문우람은 “모든 것이 나의 불찰이었다는 것을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세상에 베푸는 이유 없는 호의를 경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히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태양은 “죄인인 내가 나서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진실을 다 알고 있다. 억울하게 희생된 우람이를 부디 재심할 수 있도록 간곡히 청한다. 억울한 문우람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태양·문우람, 승부 조작 선수 실명 공개…파장 일파만파

    이태양·문우람, 승부 조작 선수 실명 공개…파장 일파만파

    전 NC 투수 이태양(25)과 전 넥센 외야수 문우람(26)이 승부 조작에 연류된 선수가 더 있다며 실명을 공개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 조작으로 인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했다. 문우람이 프로 입단 동기인 이태양에게 브로커를 소개하고 승부 조작을 제의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와 녹취록,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를 자료로 제공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자료에는 조모씨가 다른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해 거론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조모씨는 “A, B, C, D, E, 이런 애들도 다 한다. C 걔는 지가 직접 토토해서 지가 직접 베팅을 한다”며 이태양을 회유했다. 이태양은 조모씨가 A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얘는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도 의심을 안 하지 않냐”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부조작을 한 이런 선수들은 왜 조사조차 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해당 선수들의 실명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파장이 잇따랐다. KBO에서 전면 조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문우람과 이태양이 공개한 선수 중 한 명인 정우람(33)은 곧바로 한화 구단을 통해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없다”며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강력 부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태양의 ‘승부조작’ 의혹 제기…한화 정우람 “사실무근”

    이태양의 ‘승부조작’ 의혹 제기…한화 정우람 “사실무근”

    지난 2015년 프로야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과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6)이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승부조작 혐의가 있다며 선수들의 실명을 폭로했다. 실명이 거론된 선수 가운데 한화 투수 정우람(33)은 구단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한화 구단은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정우람은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이름이 거론된 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는 무고한 정우람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승부조작으로 KBO리그에서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과 문우람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 조작을 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는데 왜 그들은 조사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두 선수는 2015년 브로커 조모씨와 함께 프로야구 고의볼넷을 통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두 번 다시 KBO에서 뛸 수 없는 징계 처분도 받았다. 당시 브로커 조씨는 스포츠 에이전시를 준비 중이라며 문우람과 친분을 맺은 뒤 이태양도 소개받았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태양과 문우람은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또다른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 등을 통해 조씨가 이태양에게 승부조작 가담을 권유한 정황을 공개했다. 당시 조씨는 이태양에게 “형을 한 번만 도와달라. 별거 아닌 쉬운 일인데 그냥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고 회유하며 정우람을 포함한 5명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 선수들도 다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게 조씨의 말이었다. 조씨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직접 스포츠 토토를 해서 베팅은 한다”거나 경기 장면 동영상을 보여주며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도 의심을 안 하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기했다고 이태양은 주장했다. 이와 같은 브로커 조씨의 말이 이태양을 범죄에 끌어들이기 위해 근거 없이 꺼낸 것인지, 아니면 실제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이태양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하면서 실명이 언급된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눈물 호소’ 문우람 “승부조작범 아니다…간절히 야구를 하고 싶다”

    ‘눈물 호소’ 문우람 “승부조작범 아니다…간절히 야구를 하고 싶다”

    “저는 승부조작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전 넥센의 외야수 문우람입니다.” 문우람(26·전 넥센)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우람은 지난 2015년 브로커 조모 씨와 승부조작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4월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 및 175만원 추징 판결을 받았다. 지난 6월 항소 기각 이후 대법원에서도 심리불속행으로 사건이 종료되자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태양(25·전 NC)도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뒤 대가를 수령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했지만 기각됐다. 문우람은 이날 “지난 2014년 겨울 서울 강남 클럽에서 조모씨를 알게 됐다”며 “2015년 5월 내가 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하고 힘들 때 쇼핑하면 기분이 풀릴 거라면서 조모 씨가 사줬던 운동화, 청바지, 시계가 결과적으로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승부조작의 대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갔다. 검찰이 참고인 조사니까 구단에는 알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막상 조사를 받으니 나는 이태양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대가로 천만 원을 받은 걸로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검사가 이태양에게 내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고 거짓 정보를 줘 이태양도 처음에는 나와 조모씨가 공모한 것으로 오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된 이태양이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하고자 했지만 묵살당한 채 창원지검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건 브리핑을 서둘러 진행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선수가 승부조작을 제의한 최초의 사건이라고 말이다”며 “모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나는 그 순간부터 현역 프로야구 최초의 승부조작 브로커로 낙인이 찍혔다”고 덧붙였다. 문우람은 “모든 것이 나의 불찰이었다는 것을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세상에 베푸는 이유 없는 호의를 경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지금도 간절히 야구를 하고 싶다. 영영 기회가 없을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양심 고백을 하겠다며 동석한 이태양도 “1차 조사 이후 처음 검사님께서 우람이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 1000만원이 인출됐다며 허위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그 말을 듣고 우람이도 브로커를 통해 승부조작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것으로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진술을 번복하려 했으나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 “(NC) 구단에서 소개해 준 우리 측 변호사는 사건 담당 검사와 친분이 매우 두터워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호사는 우람이에게 죄가 없다고 진술하게 되면 내가 불리해질 것이라며 문우람과 관련된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며 “검사나 변호사 모두 사건을 그저 빠르게 마무리 하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은 “1심 재판 전 어머니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문우람은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변호사는 문우람에 대한 얘기를 지속하면 자신은 더 이상 변호를 할 수 없다며 나를 겁박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선 것은 나의 잘못으로 인해 우람이가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 때문”이라며 “죄인인 내가 나서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C 구단은 무슨 이유로 내 연락처를 고의적으로 숨기고 언론과의 접촉을 막은 채 인터뷰를 진행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반드시 공개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장관의 책상] 샌프란시스코 ‘39번 부두’를 아시나요/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장관의 책상] 샌프란시스코 ‘39번 부두’를 아시나요/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시의 이름을 빌려 온 이탈리아의 수호성인 ‘성 프란치스코’(San Francesco)의 은총을 받아서일까.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는 1년 내내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세계적인 교육·문화 시설을 갖춘 미국 서부 해안의 항구도시로 미국 내에서도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주홍빛 다리인 금문교와 실리콘밸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도시의 ‘39번 부두’(Pier 39) 또한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39번 부두는 한때 방치되고 후미진 곳이었다. 하지만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사자들이 모여들면서 한 해 1000만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게 됐다. 항만으로서의 제 기능을 잃고 사람의 왕래가 뜸해진 퇴락한 39번 부둣가에 바다사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였다. 초기에는 바다사자 특유의 소리와 냄새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지만 바다사자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39번 부두는 활기를 되찾고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우리 바다에도 이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다양한 바다동물들이 살고 있다. 동해의 물개, 제주의 남방큰돌고래, 서해의 점박이물범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점박이물범은 크고 까만 매력적인 눈망울과 귀여운 외모로 2014년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로 선정될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매년 겨울 중국 발해만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백령도로 돌아온다. 관광객에게는 반갑고 귀여운 손님이지만 지역 어민들에게는 통발 등 각종 어구와 어장을 망치고 우럭과 노래미 등 주요 수산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점박이물범에게도 이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 과거 충남 연안까지 자유롭게 살아가던 이들은 연안의 급속한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백령도 주변에서 주로 머물게 됐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2300여 마리에 달하던 개체 수가 지금은 400여 마리까지 줄어들었다. 게다가 이제는 체온 조절과 호흡을 위해 꼭 필요한 쉴 공간조차 부족해 좁은 백령도 물범바위 한 곳을 차지하기 위해 생존을 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백령도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점박이물범에게 새로운 쉼터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이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물범 개체 수가 늘어나 어업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수산자원 증대를 위한 어초 기능을 겸비한 쉼터 조성 방안이 마련되고 생태관광으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지역 어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 11월 말 점박이물범을 위한 쉼터 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샌프란시스코 39번 부두의 변신은 단순히 희귀한 바다동물을 볼 수 있어서만은 아니다. 해양생물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해양생태계를 지키고 가꿔 나가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다. 점박이물범의 쉼터 조성 역시 지역의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분명 백령도에서도 39번 부두의 기적과 같은 멋진 변화를 재현해 낼 수 있다고 본다.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이런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대자연 속에서 다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듯이, 점박이물범 역시 인간과 공존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생명력 넘치고 건강한 우리 바다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내년 봄에는 백령도로 돌아와 새로운 쉼터에서 새끼들을 돌보며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아갈 점박이물범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신동빈 회장, ‘新시장 인니·베트남’ 투자 박차

    신동빈 회장, ‘新시장 인니·베트남’ 투자 박차

    “화학부문 동남아시장 지배력 강화” 베트남선 복합단지 개발 사업 진행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연달아 오르며 수감 기간 동안 주춤했던 롯데의 글로벌 투자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롯데가 미래의 신시장으로 발굴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9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바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자카르타로 이동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접견하고 인도네시아에서의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롯데는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롯데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로부터 약 47만㎡ 면적의 부지 사용 권한을 매입하고 지난해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나프타분해시설(NCC)과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고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화학부문의 동남아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첨단소재도 현지 생산업체 인수 및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가 롯데 화학 관련 계열사의 주요 해외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컬처웍스 등 그룹의 10여개 계열사가 진출한 상태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방문하고, 지난 4일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는 호찌민시가 경제 허브로 육성 중인 투티엠지구에 ‘에코스마트시티’를,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 건설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카카오 카풀 17일부터 정식 서비스…택시업계 반발 속 ‘택시앱’ 맞대응도

    카카오 카풀 17일부터 정식 서비스…택시업계 반발 속 ‘택시앱’ 맞대응도

    카카오 카풀 요금, 택시의 70~80% 택시회사들 카카오 호출 거부 운동 앱 만들 ‘타고솔루션즈’ 법인 설립도카카오가 지난 7일 카풀 서비스 시범 운영을 본격 시작하고 1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못박았다. 택시업계는 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했지만, 업계 내부에서도 별도 법인을 세워 카카오와 경쟁을 준비하는 등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응하는 움직임도 있다. 9일 카카오의 교통분야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무작위로 선정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풀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뒤 오는 17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 카풀 이용 방법은 택시앱과 비슷하다. 기본료는 2㎞까지 3000원이며, 이후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매겨진다. 요금은 택시의 70~8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카풀 운전자는 운행이 하루 2회로 제한되며, 승객은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다. 그동안 카풀 앱 운영과 관련해 논의해 온 정치권과 국토교통부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출은 출퇴근 시간 제한 없이 아무 때나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T’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상단의 카풀 메뉴를 눌렀을 때 택시앱과 비슷한 호출 화면이 나오면 시범 사용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 선정되지 않은 사용자는 이같이 했을 때 베타서비스 오픈 소식과 함께 운전자(크루) 모집 안내 화면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뒤 출퇴근, 심야 시간 교통난 완화를 위한 수단으로 카풀 서비스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택시업계는 강력하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에도 택시업계 4개 단체는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운동을 시작하겠다면서 국회에 자가용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법률안을 즉각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앞서 서울 50개 택시회사는 별도 법인인 ‘타고솔루션즈’를 세워 택시앱을 만들고 서울시 인가를 앞두고 있다.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운수 사업이 재편되는 흐름을 무턱대고 거부하기보단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서비스는 승객이 호출할 경우 인근에 있는 택시가 강제 배차되는 방식으로 지난 10월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출시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와 유사하다. 전원 여성 기사를 배치해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직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베타의 시작으로 많은 오해들이 풀렸으면 한다”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모든 분들이 카카오T 카풀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카카오 카풀 운영시작... 택시업계 반발하지만

    카카오 카풀 운영시작... 택시업계 반발하지만

    카카오가 지난 7일 카풀 서비스 시범 운영을 본격 시작하고 1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못박았다. 택시업계는 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했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별도 법인을 세워 카카오와 경쟁을 준비하는 등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응하는 움직임도 있다. 9일 카카오의 교통분야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풀 서비스는 무작위로 선정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된 뒤 오는 17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카카오 카풀 이용 방법은 택시앱과 비슷하다. 기본료는 2㎞까지 3000원이며, 이후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매겨진다. 요금은 택시의 70~8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카풀 운전자는 운행이 하루 2회로 제한되며, 승객은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다. 그동안 카풀 앱 운영과 관련해 논의해 온 정치권과 국토교통부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출은 출퇴근 시간 제한 없이 아무 때나 가능하다.현재 ‘카카오T’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상단의 카풀 메뉴를 눌렀을 때 택시앱과 비슷한 호출 화면이 나오면 시범 사용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 선정되지 않은 사용자는 이같이 했을 때 베타서비스 오픈 소식과 함께 운전자(크루) 모집 안내 화면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뒤 출퇴근, 심야 시간 교통난 완화를 위한 수단으로 카풀 서비스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택시업계는 강력하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에도 택시업계 4개 단체는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운동을 시작하겠다면서 국회에 자가용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법률안을 즉각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앞서 서울 50개 택시회사는 별도 법인인 ‘타고솔루션즈’를 세워 택시앱을 만들고 서울시 인가를 앞두고 있다.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운수 사업이 재편되는 흐름을 무턱대고 거부하기보단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서비스는 승객이 호출할 경우 인근에 있는 택시가 강제 배차되는 방식으로 지난 10월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출시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와 유사하다. 전원 여성 기사를 배치해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직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베타의 시작으로 많은 오해들이 풀렸으면 한다”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모든 분들이 카카오T 카풀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