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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말아야 할 15인의 여성 2] 첫 택시 기사·조종사·형사·소프트웨어 개발자

    [잊지 말아야 할 15인의 여성 2] 첫 택시 기사·조종사·형사·소프트웨어 개발자

    최초의 택시 기사 게트루드 자넷 뉴욕의 첫 여성 기사로 첫 출근해 의도적으로 사고를 냈다.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앞에 정차하고 있었는데 다른 택시가 앞에 쏙 끼어들어 손님을 가로채려 했다. 그는 “그 시절(1940년대)이라면 흑인 기사가 도심에서 어슬렁 거리기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많은 기사들이 모여들어 삿대질을 해도 그는 조용히 택시 줄을 지키고 서 있었다. 또다른 택시가 끼어들자 일부러 범퍼로 상대 차 꽁무니를 박았는데 그 차의 남자 기사는 그를 보고 “여자 운전사닷! 여자 운전사닷!”이라고 다급하게 외쳐댔다. 첫 비행 면허증 딴 베시 콜먼 비행을 원했지만 미국 항공학교에서는 입학을 허락하지 않았다. 프랑스어부터 배운 뒤 프랑스로 건너가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1921년에 조종사 면허를 땄다. 노예였다가 주인으로부터 땅을 불하받아 계약재배했던 셰어크라퍼(sharecropper)의 딸로 태어난 그는 라이트 형제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파일럿들의 얘기에 매료됐다.뉴욕의 첫 여형사 이사벨라 굿윈 뉴욕 최초의 흑인 여자 형사로 1912년 잠복 근무 끝에 은행 강도 에디 붑 킨스먼의 정체를 밝혀냈다. 그 일 때문에 미국 최고의 민완 여형사란 명성을 얻었다. 1920년대에는 성매매 여성이나 가출 청소년,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전담하는 여성청소년과를 지휘하는 역할을 했다. 오늘날 뉴욕의 경찰 인력 3만 6500명 가운데 2%가 여형사들이다.검색 엔진 개척자 카렌 스파크 존스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의 기초를 만든 컴퓨터 공학 개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한때 “컴퓨팅은 워낙 중요해 남자들에게만 맡겨놓을 수 없다”고 갈파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다수 과학자들이 컴퓨터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코드를 개발하려고 애쓴 반면, 그는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게 만들도록 가르치려 했다. 초기 프로그래머 매리 앨런 윌크스 1960년대 세계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LINC로 알려진)의 소프트웨어를 제작했던 초기 프로그래머 가운데 한 명이다. 컴퓨터 코딩 초기에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넷 중 하나는 여성들이 만들었는데 그 중 윌크스가 최고였다. 당시는 키보드나 스크린이 없어 직접 손으로 적어야 했기 때문에 코드 작업에 몇년이 걸리곤 했다.양성 평등 운동가 클로뎃 콜빈 1955년 학교 공부를 마친 그는 친구들과 함께 백인 승객들이 타는 버스에 올라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친구들은 양보했으나 열다섯인 그는 거부해 경찰관들에게 끌려갔다. 몽고메리의 버스 좌석 분리 법안을 어겨 경찰에 체포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저유명한 로자 파크스가 앨라배마주에서 비슷한 일을 당하기 아홉 달 이전이었는데 오히려 인권운동 지도자들은 파크스보다 콜빈이 먼저 행동한 사실을 달갑지 않아했다. 그가 일으킨 버스 보이콧은 일년 넘게 이어졌고 앨라배마주의 버스 좌석 분리 법안이 헌법 위반이란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내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다.양성 평등 운동가 엘리자베스 페라트로비치 미국에서 차별 반대 법안이 1940년대 처음 통과된 것에는 알래스카 원주민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운 그가 끼친 공로가 적지 않다. 알래스카에서 격리된 틀링깃 원주민이었던 부부는 인종에 기반한 차별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주정부와 함께 작업해 성안했다. 1945년 법안이 통과돼 모든 알래스카인들은 공공기관에 “완전 평등하게 채용될” 자격을 얻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청중비용’ 높아져 한쪽이 양보해야 북미 협상 타결되는 구조로”

    “‘청중비용’ 높아져 한쪽이 양보해야 북미 협상 타결되는 구조로”

    북한과 미국이 하노이 제2차 정상회담에서 제시했던 방안들이 모두 공표된 상황이라 앞으로 협상은 타협보다 양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의 지난 28일 세종정책브리프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인식과 향후 전망’을 통해 진단한 내용이다. 아주 짤막하지만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 적지 않아 따옴표 붙여 옮기지 않고 전문을 게재한다. 다만 청중 비용(audience cost)이란 낯선 개념이 등장하는데 한 나라의 지도자가 대외정책을 임의로 바꾸는데 그것이 공표됨으로써 치러야 하는 정치적 비용을 의미한다. 협상 결렬의 원인과 향후 협상 복원의 가능성에 대해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상황과 존 볼튼 보좌관의 개입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기 때문에 위의 두 가지 이유를 이번 회담 결렬의 주요 독립 변수로 설명하는 것은 제외하기로 함 영변 핵시설 폐쇄만을 가지고 북한이 제안한 5개 제재안 해제와 교환하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기존의 핵과 미사일은 물론, 미래 핵도 일부만을 제거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거래가 성립되기 어려웠음 북한의 제안에 대한 미국의 전격적인 ‘빅딜’ 역제안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 대표가 실무협상 이전부터 언급한 대로, 북한과 비핵화 개념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 것이 큰 이유인 것으로 보임 근본적인 비핵화 개념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유일하게 레버리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제재 해제를 북한이 요구하자, 미국은 이번에 싱가포르 때와 같은 추상적인 합의를 하는 것이 완전한 비핵화 달성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북한은 단계적 동시적 조치와 관련, 비핵화 조치와 제재의 완화 혹은 해제가 비례적으로 교환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나,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행동 변화를 이끌 유일한 레버리지가 제재이기 때문에 그러한 비례적 교환을 받아들이기 어려움 동시에 미국과 북한 모두 이번 협상에서 제시했던 안을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면서, 앞으로 의견을 되돌리기에는 청중비용(audience cost)이 극도로 높아지는 상황이 되었음 청중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의 북미 협상이 타협(compromise)을 목표로 진행될 가능성보다는 한 쪽의 양보(concession)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 골자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 골자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둘쨋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는 ‘빅딜 문서’의 골자가 30일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이 전날(현지시간) 입수했다고 보도한 이 문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정리했는데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이전시키고,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은 물론 화학·생물전 프로그램까지 모두 해체해야 한다는 직설적이고 포괄적 요구가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 핵 인프라와 화학·생물전 프로그램,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다시 말해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관련 시설들의 완전한 해체”(fully dismantling North Korea‘s nuclear infrastructure,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program and related dual-use capabilities; and ballistic missiles,launchers,and associated facilities)를 북한에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로이터는 또 북한 핵무기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 외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및 미국과 국제 사찰단의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단 △모든 핵 인프라 제거 △모든 핵 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을 전직시킬 것 등 네 가지 중대한 사항들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영어와 한글 두 버전의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건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문서 자체를 공개하진 않았다. 이 방안은 북한이 ‘패전국에나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거부해 온 리비아식 해법에 근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북 매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주창해 온 해법으로 먼저 핵을 폐기하고 이를 완전히 검증한 뒤에 수교와 경제지원 등의 보상을 제공하는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방식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비핵화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던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VID는 그 뒤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로 다소 완화됐다.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볼턴 보좌관이 처음부터 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정말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려 한다면 이런 접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몇 번이나 (북한에) 거절 당해 애당초 가능성이 없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계속 거론하는 것은 (북한에) 다소 모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방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핵 과학자와 기술자의 상업활동 전환은 옛 소련에서 독립하려는 나라들의 비핵화를 지원한 ‘넌-루가 법안’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속내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미국이 이런 조치들을 동시에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다음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정상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 도중 ‘영변 폐기 대 민생제재 해제’란 자신들의 요구에 미국이 ‘한 가지’를 더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로이터가 보도한 문서의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단’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미국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에 북한이 먼저 동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1단계 이행 조치로 추가 핵물질 생산을 막는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단’을 합의하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로이터 보도…핵 관련 모든 인프라 제거 등 ‘빅딜’ 요구“빅딜 문서에 ‘화학·생물전, 이중용도 능력’ 명시”트럼프가 김정은에 직접 비핵화 정의내린 건 처음“북미정상회담 결렬 단서될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고 로이터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같은 직설적 요구가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 및 사찰, 핵 관련 모든 활동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핵 과학자 및 기술자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 매우 포괄적 내용의 비핵화 조치들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핵화에 대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담긴 문서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핵물질을 미국 영토로 반출,미국이 직접 제거하겠다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이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로이터가 직접 입수한 영어 버전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북한 핵시설과 화학·생물전 프로그램,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 즉 탄도미사일, 발사대,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fully dismantling North Korea‘s nuclear infrastructure,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program and related dual-use capabilities; and ballistic missiles,launchers,and associated facilities)를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미국과 국제 사찰단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모든 핵 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 의미를 이처럼 명쾌하게 직접 정의내려 밝힌 것은 처음이다. 비핵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로이터에,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문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비핵화의 정의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북한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한미정상회담 4월 11일 개최… 文대통령, 북미 촉진자 역할 본격▶ 북미 동시 압박받는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이른바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이달 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 미 폭스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과 그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transfer)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었다.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영토로 반출하라는 것은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 4월 취임 직후부터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내세웠던 주장이다. 그는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5월1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그 결정(북한 비핵화)의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즉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의 핵과 원자력 연구단지가 있는 지역인 오크리지로 이송해 처리하자는 주장이었다. 오크리지는 리비아의 핵무기 관련 장비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은 오전에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회담을 한 뒤 업무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업무오찬 및 합의문 서명식이 돌연 취소되면서 회담이 결렬됐다. 업무오찬이 돌연 무산된 이유에 대해 지금껏 미국과 북한 모두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이 문서 내용이 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 문서는 볼턴 보좌관이 오랫동안 신봉해 온 강경한 ‘리비아 모델’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이를 본 김 위원장은 아마도 모욕적이고 도발적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라고 전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내달 3일 합동채용설명회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이 다음 달 3일 울산대에서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울산시는 다음 달 3일 울산대 학생회관에서 ‘2019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울산으로 이전한 7개 공공기관과 지역 공사·공단 2곳, 울산 소재 3개 대학,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 등 모두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설명회에서는 기관별 채용 요강과 취업 성공사례 발표, 학생이 참여한 모의 면접 시연과 컨설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방법 소개, 기관별 채용 상담 등을 제공한다. 또 채용 상담 부스에서는 일대일 맞춤형 취업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합동채용설명회를 통해 이전공공기관과 함께 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확대·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한 관련법 개정 이후 지난해 울산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인원은 총 116명으로 2017년 53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채용률은 23.8%로 전국 평균인 23.4%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꿈과 재능을 펼쳐 나갈 기회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미동맹 ‘린치핀’ 강조한 美, 동맹 균열론 불식 나서나

    한미동맹 ‘린치핀’ 강조한 美, 동맹 균열론 불식 나서나

    미국 백악관이 오는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한미 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축)으로 지칭한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 동맹 균열론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혀 한국 정부의 중재자 역할과 대화의 동력이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1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양국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련한 최근의 동향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안보의 린치핀으로 남아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미 동맹과 양국의 친선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을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수락해 이뤄졌다. 두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넉달 여만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CNN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약 한 달 반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에 관한 양국의 계획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28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뚜렷한 정향성 없이 표류하는 인상을 주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는 것으로 비쳐지는 북핵 외교에 대한 양국간 공조기조를 재확인하고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핵심 동맹국을 지칭하는 린치핀이라는 용어를 주로 미일 동맹과 관련해 사용하다 2010년 6월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한미 동맹에 대해 처음으로 이 표현을 사용한 뒤 계속해서 같은 표현을 사용해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당시에도 트럼프 정부는 한미 동맹을 린치핀으로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이후로는 린치핀이라는 용어가 공개적으로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국무부 브리핑에서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이 한미간 방위비 협상 난항과 관련해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철통같다(iron-clad)’라는 표현이 더 많이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이 한미 동맹을 린치핀으로 재확인한 것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제기돼온 한미 동맹의 균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차단을 십분 고려한 것이며 미국의 ‘빅딜’ 접근과 북한의 단계적 접근에 대한 이견 속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한국의 중재 역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언급하며 돌파구 모색에 대한 의지를 유지해왔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 차원의 대북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한 상황이라 문 대통령과의 대면 협의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접점 모색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곧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어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말한 것처럼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까지만 답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 속에 숨어있는 비행접시와 만두 모양 달

    [우주를 보다] 토성 고리 속에 숨어있는 비행접시와 만두 모양 달

    토성의 고리 속에 존재하는 희한하게 생긴 위성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토성 고리 속 작은 달 5개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토성은 60개가 넘는 달을 거느린 '달부자'로, 아름다운 고리 속에는 일반적인 구형이 아닌 기하학적 모습을 가진 달들이 있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달은 판(Pan), 다프니스(Daphnis), 아틀라스(Atlas), 판도라(Pandora), 에피메테우스(Epimetheus)로 모두 토성의 고리 속에서 공전한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역시 희한한 달의 모양이다. 판은 만두처럼 생겼으며 에피메테우스는 감자, 아틀라스는 우주에 떠있는 비행접시를 연상시킨다. 또한 각 달들이 파란색과 붉은색 등 색깔이 다른데 이는 토성 고리 속에 존재하는 어떤 물질의 영향으로 해석됐다.연구에 참여한 보니 부라티 박사는 "이 달들은 토성 고리 속의 먼지와 얼음의 영향을 받아 매우 이상하게 생겼다"면서 "이번 발견은 토성 고리와 달이 얼마나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영향을 주고받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 2017년 9월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데이터로 이루어졌다. 카시니호는 산화하기 몇달 전인 지난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들 5개의 달에 접근하며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카시니호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1997년 10월 발사한 카시니-하위헌스호의 일부다. 7년을 날아가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하위헌스호 중 하위헌스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하고 수명을 다했다.   그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위성의 모습을 촬영해 사진만큼이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탐사 10주년이었던 2014년 기준, 카시니호는 총 500GB의 데이터를 보내왔으며 이번처럼 3000편 이상 논문의 ‘재료’가 됐다. 카시니호의 탐사 덕에 인류는 토성 및 주위 고리와 육각형 태풍의 모습, 메탄 바다가 있는 타이탄의 비밀을 밝혀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뉴이스트 민현 선공개곡 ‘Universe’ 오피셜 포토 공개 ‘눈물 의미는?’

    뉴이스트 민현 선공개곡 ‘Universe’ 오피셜 포토 공개 ‘눈물 의미는?’

    뉴이스트 민현 선공개 곡 ‘Universe’ 오피셜 포토를 공개했다. 29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뉴이스트 공식 SNS에 ‘Another story of NU’EST (MINHYUN) ‘Universe’ OFFICIAL PHOTO’라는 문구와 함께 민현의 선공개 곡 ‘Universe’ 오피셜 포토를 올렸다. 공개된 이미지 속 민현은 두 눈을 감은 채 흐르는 눈물 한줄기에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으며 특유의 날렵한 턱선과 콧날이 돋보이는 완벽한 비주얼로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민현의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의문의 물체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하며 선공개 곡에 대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현의 ‘Universe’는 뉴이스트 완전체 앨범 발매 전 선공개 되는 곡으로 아티스트로서 한층 다채로워진 음악적 색깔과 감성을 담아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콘셉트 티저 이미지에 이어 의문의 오피셜 포토를 추가로 공개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는 민현은 이번 선공개 곡을 통해 음악적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첫 프로필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완전체로서 제 2막을 펼친 뉴이스트는 지난 15일 발매한 스페셜 디지털 싱글 ‘노래 제목’과 오는 4월 3일 공개될 민현의 선공개 곡 ‘Universe’로 본격적인 완전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민현의 선공개 곡 ‘Universe’는 오는 4월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 되며, 뉴이스트는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2019 NU’EST CONCERT ‘Segno(세뇨)’ IN SEOUL을 펼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멘붕’에 빠진 뇌과학자 정신질환 투쟁의 기록

    ‘멘붕’에 빠진 뇌과학자 정신질환 투쟁의 기록

    2015년 미국 국립정신보건원 인간두뇌수집원 원장 바버라 립스카는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하고 무시무시하게’ 변했다. 동네에서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하는가 하면 가족들에게 뜬금없이 화를 낸다. 머리에 바른 염색약이 줄줄 흘러내리는 줄도 모르고 동네를 하염없이 달리고, 전날 먹은 피자가 플라스틱 덩어리라는 생각에 누군가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는 망상에 시달린다. 30년 이상 동물과 인간의 뇌를 해부하고 정신질환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던 뇌 과학자의 정신이 붕괴했다는 징후였다. 흑색종이 뇌에 전이돼 곳곳에 종양이 생겼던 립스카는 결과적으로 1~2년 사이에 건강을 회복했다. 심각한 뇌 기능장애를 겪은 사람이 치료에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터라 스스로도 극적이라고 여겼다.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다룬 이 에세이는 정신질환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던 한 생존자의 투쟁기인 동시에 불안·망상·분노·기억상실에 빠진 뇌에 대한 한 과학자의 탐구기다. 립스카는 정신질환을 직접 경험한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신경과학적 지식을 바탕 삼아 생생하게 들려 준다. 뇌는 어떻게 정신질환을 만들어 내는지, 정신이 망가져도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기분은 어떤 것인지, 뇌는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지에 대해.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은 이후 립스카는 다른 사람의 감정과 곤경에 더 세심하게 주파수를 맞추게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됐다는 그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 사회에 중요한 깨달음을 안긴다. 암이 환자의 잘못이 아닌 것처럼 정신질환 역시 환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정신질환자를 대할 때는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보물 지정 조사 때 누락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 됐다

    보물 지정 조사 때 누락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 됐다

    보물 지정 조사에서 누락된 ‘보령 성주사지 동(東) 삼층석탑’이 드디어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사적 제307호 ‘보령 성주사지’에 있는 충남유형문화재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하 동 삼층석탑)을 보물 제2021호로 승격했다고 28일 밝혔다. 낭혜화상(신라 후기 승려 무염)이 847년에 지은 성주사 터에는 동 삼층석탑 외에도 이미 보물로 지정된 오층석탑(제19호), 중앙 삼층석탑(제20호), 서(西) 삼층석탑(제47호)과 국보 제8호인 낭혜화상탑비가 있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이듬해 서쪽과 중앙에 있는 석탑을 보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동쪽 석탑만 홀로 제외된 걸로 추정된다. 성주사지에는 금당을 기준으로 앞쪽에 오층석탑이 있고, 뒤쪽에 탑 세 개가 일렬로 늘어섰다. 이같은 건물 배치는 국내에 유사한 사례가 거의 없다. 학계에서는 금당 앞쪽에 오층석탑을 세워 ‘1탑 1금당’ 형식을 조성한 뒤 이후 석탑 3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와 뒤쪽에 추가로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 동 삼층석탑은 조성 양식으로 보아 다른 2기의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 같은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4.1m 높이로 2층 기단 위에 3개의 층을 올렸으며 기단 상부에 돌로 만든 받침석이 있고 1층 탑신에는 문고리와 자물쇠를 표현한 문짝 모양을 새겼다. 다른 2기의 석탑에 뒤지지 않는 균형미와 우수한 조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조선시대에 중창한 전남유형문화재 제50호 ‘천은사 극락보전’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지리산 남서쪽 구례 천은사(泉隱寺)는 828년 덕운선사가 창건해 감로사(甘露寺)라고 부르다 1679년 조유선사가 재건하면서 사찰 명칭이 현재와 같이 바뀌었다. 주불전인 극락보전은 섬세하고 화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 등 조각 기법이 우수한 편이다. 18세기 말 다포식 불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 건물은 이미 보물로 지정된 해남 미황사 대웅전, 영광 불갑사 대웅전, 나주 불회사 대웅전과 비슷한 특색을 지녔다는 점에서 보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지은희 비밀병기 오토파워 샤프트

    지은희 비밀병기 오토파워 샤프트

    국산 샤프트인 ‘오토파워 샤프트’가 골퍼들에게 믿음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토파워 샤프트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신지은이 2016년 텍사스 슛아웃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2017년 신지애의 일본무대(닛토리 레이디스) 우승, 같은 해 지은희의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대회에서 8년 만의 LPGA 우승을 일궈 낼 때도 함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은희가 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동료 선수들에게도 매력 있는 샤프트로 알려지고 있다. 지은희는 올해 LPGA 우승자들만 참가한 다이아몬드 리조트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나이에 우승해 종전 박세리의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은희는 “오토파워 샤프트를 사용하면서 비거리가 늘어났고 이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스펙을 준비한 오토파워 샤프트는 시니어골퍼에서 젊은 프로선수들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임팩트 시에는 힘의 전달이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메인컬러인 핑크는 프로나 아마추어 고수들에게 자신감을 더해 주는 색깔로 자리잡았다. 지난 3월 7일 코엑스에서 신제품이 출시된 ‘오토파워 샤프트’는 신소재를 카본과 융합해 제작돼 특화된 신제품 KHT, PETE-M, DNC-1에서 디자인이 한층 고급화했고 비거리와 방향성에서도 안정감을 높였다. (031)766-8151.
  • 궁극의 공기역학으로 만든 드라이버

    궁극의 공기역학으로 만든 드라이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챔피언 리키 파울러,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 그리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의 공통점은? 바로 ‘코브라 F9 스피드백’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푸마골프가 궁극의 공기역학을 응용한 드라이버 ‘코브라 F9 스피드백’을 출시했다. 생김새만 보면 마치 노란색의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혹은 포뮬러원(F1) 머신을 연상케 한다. 코브라 측은 “F9 드라이버는 공기역학 클럽 헤드 설계, 저중심 및 정밀 CNC 밀링면을 결합한 최초의 드라이버”라고 강조하고 있다. 먼저 비거리를 위해 3가지 설계에 집중했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클럽 헤드의 스피드 손실을 줄였고 낮은 무게중심과 빠른 볼 스피드로 비거리를 늘렸다. 1%의 공기 저항도 줄이기 위해 크라운 디자인도 클럽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난기류를 줄일 수 있게 했고 페이스와 크라운의 경계면도 둥글게 만들어 공기 저항을 줄였다. 가장 핵심은 CNC 밀링이 된 페이스. 헤드 페이스는 CNC 밀링이 된 유일한 제품으로 기존에 손으로 연마하던 것보다 최대 5배까지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02)2136-1161.
  • ‘3단 고음’ 아이유 말고 9년차 배우 이지은

    ‘3단 고음’ 아이유 말고 9년차 배우 이지은

    이경미·임필성·전고운·김종관 감독 연출 다혈질 소녀부터 매혹적 여성까지 ‘변신’1명의 뮤즈가 4명의 ‘페르소나’로 변신한다. 영화감독 네 명이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단편을 모은 작품 ‘페르소나’다. 새달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페르소나’는 아이유가 처음으로 도전한 영화이자 문화기획자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수 윤종신이 기획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윤종신은 27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프로젝트는 ‘창작자에게 우선권을 주자’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면서 “감독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단편에서는 장편보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것 같더라. 그러던 중 ‘한 명의 배우, 여러 명의 감독’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아이유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는 충무로에서 각기 다른 개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감독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이 참여했다.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은 한 소녀와 그녀의 영어 선생님(배두나)이 테니스 코트에서 벌이는 불꽃 튀는 승부를 그렸다. ‘마담 뺑덕’,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은 몇 달간 사라졌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나타난 여자와 그녀에게 관계의 의미를 묻는 남자(박해수)의 이야기를 그린 ‘썩지 않게 아주 오래’를 연출했다. 아이유의 노래 ‘잼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제목도 노래 가사에서 따왔다. 김종관 감독은 꿈에서 다시 만난 남녀의 속마음을 그린 ‘밤을 걷다’를, 지난해 ‘소공녀’로 각종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던 전고운 감독은 가부장제에 분노하는 여고생의 복수극을 담은 ‘키스가 죄’를 선보인다. 감독들은 모두 아이유의 작품에 대한 열린 마음과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전 감독은 “검증되지 않은 신인 감독인데도 저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어떤 제약도 두지 않는 걸 보고 용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임 감독 역시 “아이유는 뮤지션을 뛰어넘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어려운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 순간 본인을 내려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등에서 연기력을 다져온 아이유는 이번 작품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다혈질 소녀부터 매혹적인 여자까지, 스스로도 처음 발견한 자신의 얼굴을 담았다고 한다. 그는 “그간 영화나 책에서는 접하지 못한 캐릭터도 있었고, 실제 저한테 없는 모습을 지닌 캐릭터도 있었다”면서 “네 분의 감독님이 저를 다각도로 해석한 네 가지 캐릭터를 단기간에 연기한 건 저에겐 도전이었지만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윤종신은 향후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페르소나’의 속편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작품처럼 한 명의 배우를 정하고 감독을 섭외하거나 감독을 인선하고 그들의 페르소나를 정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시, 신성장 거점·기업 R&D 지원으로 새로운 일자리·시장 창출 도모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장영승)는 올 한해 387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여 홍릉(바이오), 양재(AI) 등 신성장 거점(클러스터)을 적극 육성하고, 중소·벤처·창업기업 대상으로 기술상용화(공개평가,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서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년 간(‘14년~’18년) 819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여 총 533개의 과제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 중소‧벤처‧창업 기업에서 1,626억 원의 매출과 817명의 일자리가 창출 효과로 연계되었다. 서울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전진기지로 적극 육성 중인 ▲홍릉(바이오·의료), ▲양재(인공지능), ▲G밸리(산업 간 융복합), ▲동대문(패션)에 총 80억원을 투입하여 R&D 사업을 지원한다. 서울 홍릉 일대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는 2017년 개관 이후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사업 안정화 지원과 협업 기반구축을 통해, 바이오 분야의 창업보육 및 네트워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홍릉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서울 소재 바이오기업과 대학·병원·연구소의 콘소시엄 대상으로 R&D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제품화 역량과 대학·병원·연구소의 기술역량 연계로 기술사업화 R&D 선도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제 당 최대 5억원 이내, 기한은 2년 이내로 하여 10여개 과제 선정을 목표로 총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양재 혁신허브를 구심점으로 인공지능(AI) R&D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총 28.8억원을 투입(R&D 과제 당 최대 3억원 지원)하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과 대학 등(컨소시엄)을 지원하여 양재 R&D혁신허브 입주기업을 비롯한 AI분야 기업에서 활동할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IT, SW와 제조업 등 다양한 기업·산업이 공존하는 G밸리에 산업 간 융․복합 기술 촉진을 위해 총 10억원을 투입(R&D 과제 당 최대 1억원 지원)하여 기술 개발 기업과 대학 등(컨소시엄)을 지원한다. 서울 패션 산업 전반과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를 위해 총 10억원을 투입(R&D 과제 당 최대 2억원 지원)한다. IT융합 웨어러블 등 패션분야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실제 사업화가 가능한 혁신과제를 수행할 대학과 기업 등(컨소시엄)의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2019년 서울형 R&D 지원사업’ 중 기술상용화 지원 사업은 선정된 과제에 대해 6개월간 R&D 사업비를 지원하고, 지식재산 보호와 판로개척·창업지원 등 R&D의 후속조치를 통해 조기 사업화에 집중한다. 기술상용화 지원 사업(공개평가형/크라우드펀딩형)은 오는 3월 27일(수) 공고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17년부터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에 따라 기술개발이 성능전에서 속도전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병목요인으로 작용하는 R&D의 ‘R(Research)’를 개선하여 혁신 R&D인 X&D*를 도입‧시행 중에 있다(X&D의 ‘X’는 Research 개선을 위한 다양한 혁신기법들을 의미). 공개평가형은 X&D 중 ‘외부 기술‧아이디어 도입’을 의미하는 C(Connect)&D형이며, 크라우드펀딩형은 ‘고객평가 후 시제품 출시’를 의미하는 L(Launching)&D형이다. 참여 희망 기업은 ▲공개평가형과 ▲크라우드펀딩형 중 원하는 유형을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개인사업자 등이 대상으로 시제품 및 완제품 제작이 가능하거나 기술이 적용된 전 분야가 지원대상이다. 서울시는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들의 높은 수요와 R&D 투자 후 우수한 성과 도출을 반영하여 올해부터 사업비를 총 5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5억원 증액하여 더 많은 중소·벤처·창업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공개평가형은 전문가 평가위원회에서 선정한 사업에 대해 기술개발을 위한 컨설팅과 최대 5천만원의 R&D 사업비가 지원된다. ▲크라우드펀딩형은 와디즈, 텀블럭 등 펀딩플랫폼을 통해 단기간 내 시제품 제작과 시장성 검증을 하고 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 유통 플랫폼(카카오메이커스)과 연계해 제품 홍보와 기업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최대 3천만원의 R&D사업비가 지원된다. 접수기간은 3월 27일(수)부터 4월 30일(화)까지로 공개평가형, 크라우드펀딩형의 지원 방법과 규모가 상이하므로 지원 희망기업이 적합한 유형을 선택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R&D 성과 도출을 위해 과제 수행 단계별 평가를 강화하고, 과제 종료 후에도 5년간 사후 관리를 통해 기술 사업화 성과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본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산업진흥원’, ‘서울R&D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반출됐다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국내서 찾았다

    北 반출됐다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국내서 찾았다

    96책 추가로 확인… 국보 지정 예고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반출돼 국내에 없다고 알려졌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실록 일부가 국내에 보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사고(史庫) 중 하나인 전북 무주 적상산사고에 있던 적상산사고본 4책을 비롯해 오대산사고본 1책, 정족산사고본의 누락본 7책, 어람용(御覽用) 실록인 봉모당본 6책, 낙질 및 산엽본(낱장으로 떨어져 흩어진 자료) 78책 등 조선왕조실록 96책을 추가로 파악해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선 왕실은 조선왕조실록을 전쟁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여러 곳에 조성한 사고에 나누어 보관했는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쳐 태백산·정족산·적상산·오대산의 사고에 남아 있던 실록이 현재까지 전한다. 문화재청은 2016년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의 일부가 1973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누락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년간의 작업 끝에 여러 권의 실록을 찾아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실록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85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9책), 국립중앙박물관(1책), 국립고궁박물관(1책)에 소장돼 있었다. 1973년 국보 지정 때 누락됐던 것도 있고 국보 지정 이후에 환수하거나 별도로 구입한 것도 있다. 특히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책은 ‘광해군일기’로 첫 면에 ‘이왕가도서지장’과 ‘무주적산상사고소장 조선총독부기증본’ 등의 인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돼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이왕가도서로 편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선 태조에서부터 조선 철종 때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연월일 순의 편년식으로 정리한 조선왕조실록은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된 뒤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눈물 흘리기조차 겁났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눈물 흘리기조차 겁났다”

    “처음엔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영화 출연을 거절했어요. 하지만 마음에서 이 작품을 놓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다시 출연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앞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이야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다같이 아픔을 딛고 잘 살아가자는 뜻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냈습니다.”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베테랑 배우에게도 어려운 배역이 있는 법이다. 배우 전도연(46)은 보통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 여부를 빨리 결정하는 편이지만 영화 ‘생일’(4월 3일 개봉)은 좀 달랐다고 했다. ‘생일’에서 그가 연기한 순남은 자신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아들 수호를 세월호 참사로 잃고 하루하루를 견뎌내듯 살아가는 엄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전도연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혹시 제 연기로 인해 오해가 생기거나 그 골이 깊어질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영화를 촬영하고 난 뒤에 이종언 감독님과 진도 팽목항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곳곳에 매달린 노란 리본들의 색이 빛바래져 있더라고요. 씁쓸한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순간 잊혀져서 기억에서 희미해지지 않았나 싶어서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생일’은 해외에서 일을 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정일(설경구)이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에 집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정일은 가족의 곁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아내 순남과 딸 예솔(김보민)에게 천천히 다가가지만 순남은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냉랭하기만 하다.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몸과 마음을 가눌 수 없는 순남은 새 옷을 사서 아들의 방에 걸어 놓고, 한밤중 저절로 켜지는 현관 센서등을 아들의 인기척이라고 여긴다. 전도연은 아들을 차마 떠나보내지 못한 엄마의 내면을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표현해냈다. 더이상 흘릴 눈물이 없어 보일 정도로 메마른 표정이었다가도 끓어오르는 슬픔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모습에서는 보는 이의 가슴이 무거워진다. 특히 아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동네 주민들이 다 들릴 정도로 오열하는 장면은 눈시울을 흠뻑 젖게 만든다.“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부담스러운 장면이었어요. 지문이 ‘아파트가 떠내려가듯 우는 순남’이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카메라 앞에 나서기까지 굉장히 무서웠죠. ‘순남의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저 스스로에게 강요하기보다 한발짝 떨어져서 순남을 보려고 노력했어요. 극 중 순남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인지, 제 슬픔에 젖은 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면서요. 그래도 어렵더라고요. 감정적인 소모가 많아서 그런지 촬영 끝나고 밤에 잘 때는 끙끙 앓기도 했어요.” 특히 순남이 남편과 딸의 설득으로 아들을 아꼈던 친구, 이웃들과 함께 아들의 생일 모임을 치르는 장면에서는 감정이 응축된다. 수호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매만지는 이 장면은 40~50명의 배우가 한번에 30분이 넘는 롱테이크(연속적으로 길게 촬영하는 기법)로 촬영했다. 2015년 안산에 위치한 치유공간 ‘이웃’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이 감독의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감독님께서 실제로 유가족분들이 마련한 생일 모임을 가셨었는데 영화 속 장면과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은 다큐멘터리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극 중 수호 가족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모두 주인공인 장면이었어요. 관객분들도 수호의 생일 모임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인터뷰 내내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던 전도연은 자신이 영화를 통해 힘을 얻은 만큼 관객들에게도 그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을 하면서 아이 셋을 키우는 제 친구가 시사회 때 이 영화를 보고 제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어요. 일하랴 아이 키우랴 살기 참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루하루 사는 게 참 감사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요. 제 친구의 이 말이 바로 이 작품이 전하고 싶은 바가 아닐까 싶어요. 보시는 분들이 슬픔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남녀는 서로 뇌가 다르다…성별간 뇌 차이, 태아기부터 시작 (연구)

    남녀는 서로 뇌가 다르다…성별간 뇌 차이, 태아기부터 시작 (연구)

    남녀는 실제로 서로 다른 뇌를 갖고 있으며 이런 차이는 태아 발달 시기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랭곤의료원 연구진이 임신 후기 여성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 태아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스캔해 휴지기 뇌 연결성을 검사한 결과, 뇌 구조는 태아 때부터 남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모라이어 토머슨 박사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예상하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평균 나이 만 25세로 임신 후기(25주~39주)에 있는 여성들이 쉬고 있을 때 함께 쉬고 있다고 판단된 태아 118명(남아 78명·여아 40명)의 MRI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검사 결과,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전두엽과 후두엽 등 뇌의 먼 영역 간 연결성이었다. 여아의 경우 더 많은 장거리 뇌 신경망을 생성한 것이다. 물론 이런 특성이 남녀의 사고방식 차이를 설명할 수는 없다. 반면 남아의 뇌 연결성은 여아보다 더 변화무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환경적 영향에 더 취약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토머슨 박사는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남녀의 서로 다른 뇌에 관한 오랜 논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일부 과학자는 남녀의 서로 다른 사고 방식은 대부분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과학자들은 이런 차이는 태어날 때부터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또 영국 애스턴대학의 지나 리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 연구는 자궁에서 뇌의 변화가 시작됐음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리폰 교수는 “연구 저자들은 남녀 차이라는 어젠다를 추구해서 근거 없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발달인지신경과학‘(Developmental Cognitive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위), 발달인지신경과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르신들의 나치 부역 내력 밝혀달라” 라이만 후손들이 보인 용기

    “어르신들의 나치 부역 내력 밝혀달라” 라이만 후손들이 보인 용기

    “우리 모두 할말을 잃었고 창피해 낯빛이 파리해졌다. 호도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범죄는 질색이다.” 가족이나 조상의 어두운 역사를 솔직히 고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인류 전체를 겨냥해 악행을 저지른 나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독일에서 둘째 가는 부자 집안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330억 유로(약 42조 3500억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라이만 집안의 투자 회사인 JAB 홀딩의 사업 파트너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는 페터 하르프가 최근 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집안의 어두운 역사를 인정하며 1000만 유로(약 128억 3500만원)를 “적절한 기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하르프는 “알베르트 라이만과 아들은 유죄 판결을 받아 실제로 감옥에도 갔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집안의 후손 넷이 역사학자 파울 에르커로 하여금 가족의 나치 부역 역사를 밝혀내도록 주선했다고 하르프가 밝힌 점이다. 선조들이 1943년 군수품 공장에 동원한 175명의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에르커 보고서는 잠정적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후손들은 재빨리 고변하는 길을 택했다.JAB 홀딩은 케우릭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 음료회사, 코티 인코(Coty Inc) 미용용품, 제이콥스 다우위 에그버트(Jacobs Douwe Egberts) 커피와 프렛 A 맹거(Pret A Manger) 샌드위치 체인 등 주로 식음료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크리스피 크림 도넛도 이 집안이 뒷돈을 댄 회사가 만든다. 빌트 암 존탁은 나치 치하의 동유럽에서 여자들을 노예 부리듯 했는데 라이만 부자도 라인랜드주의 루드비샤펜에서 러시아 여인들을 하녀로 부리며 구타와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알베르트는 1954년에, 아들은 1984년 세상을 떠났는데 둘 모두 열렬한 나치주의자였으며 그들의 회사는 노예 노동자들을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두 사람이 나치에 부역했던 흑역사가 드러나는 데 70년 이상이 걸렸다. 슬라브계 수백만명이 나치의 공장이나 농장 등에서 강제로 붙들려 임금을 거의 받지 못한 채로 일했다. 많은 유대인이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았지만 일부 유대인들은 노예 노동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라이만 관련 나치 자료를 본 적이 있다고 밝힌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코퍼는 “라이만 부자는 정치적 기회주의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나치즘을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유명 독일 기업들이 나치의 인권 유린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는 생존자나 그 친척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모든 독일 가정이 차 한 대씩 갖게 하겠다는 아돌프 히틀러의 비전에 따라 1937년 창업한 폭스바겐이 대표적이다. 2차 세계대전 중 볼프스부르크의 이 회사 공장은 독일군 차량을 공급했는데 근처 수용소에 수용된 1만 5000명을 노예 노동자로 부렸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될성부른 떡잎’ 신참 외인 투수

    [프로야구] ‘될성부른 떡잎’ 신참 외인 투수

    채드 벨, 8이닝 8K 무실점 ‘철벽 방어’ 버틀러, 공끝 흔들려… 병살타 3개 유도 맥과이어·터너, 난타당하며 출발 불안타고투저가 고착화된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가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외인 농사에 실패하면 정규시즌의 성적도 곤두박질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 격언이 존재하는 것처럼 개막 2연전의 KBO 데뷔 무대에 오른 새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도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 외국인 투수는 14명이다. 그중 9명은 지난 23~24일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한 차례씩만 등판해 속단은 이르지만 9명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한화와 NC는 활짝 웃었지만 KIA와 삼성에서는 한숨이 새어 나왔다. 채드 벨(한화)은 가장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2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은 1개씩으로 막은 반면 탈삼진은 8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나온 선발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막아냈고, 탈삼진 기록은 이용찬(두산·9개)에 이어 2위다. 1회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8회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21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는 괴력을 뽐냈다. 4개 구종(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의 제구가 모두 잘 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충분히 10승 이상 가능한 선수”라며 채드 벨을 치켜세웠다. NC의 에디 버틀러도 개막전에 출격해 7.1이닝 동안 볼넷은 2개로 막고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끝이 흔들리면서 들어오다 보니 삼성 타자들이 정확히 타격하지 못했다. 버틀러는 개막전에서만 3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영리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반면 덱 맥과이어(삼성)와 제이컵 터너(KIA)는 첫 등판부터 난타를 당했다. 맥과이어는 NC와의 개막전에서 3.2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며 7실점했다. 속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3개나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터너도 24일 LG전에서 5이닝 동안 피안타 10개(2홈런)에 볼넷 2개를 내주고 8실점을 하며 쓰라린 데뷔전을 마쳤다. 아직 한국 무대에 적응이 덜 됐다 하더라도 구단 입장에서는 불안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나머지 5명의 새 외국인 투수들도 26일부터 차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과연 어떤 첫인상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궁중회화 매·난·죽, 봄 단장한 박물관에서 피어나다

    궁중회화 매·난·죽, 봄 단장한 박물관에서 피어나다

    새봄을 맞아 전시실을 단장한 박물관들이 다채로운 전시들을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중서화실 새 단장을 마치고 26일부터 매화·난초·대나무를 그린 조선시대 궁중회화 12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이 머문 창덕궁 인정전을 장식하는 데 사용한 ‘죽석도 병풍’과 ‘난석도 병풍’이다. ‘죽석도 병풍’은 고종의 아들 영친왕의 서법(書法) 교사를 지냈던 김규진이 그렸고, ‘난석도 병풍’은 흥선대원군에게 난 치는 법을 배운 김응원이 제작했다. 두 사람 모두 조선 말기와 근대 화단을 잇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화가다.흥선대원군이 남긴 묵란화(墨蘭畵)도 눈길을 끈다. 흥선대원군은 왕실 인물로서는 드물게 묵란화에서 높은 경지에 이르러 그의 호인 석파(石坡)와 난(蘭)을 결합한 ‘석파란’(石坡蘭)이라는 말로도 유명했다. 지방 출신의 화가로는 드물게 궁중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작품을 바친 화가 양기훈의 그림 ‘매화 대나무 그림 병풍’도 전시된다.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시아실에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전을 27일 개막한다. 2005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학술·전시 교류를 해 온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 51점이 전시된다. 기존의 베트남 상설 전시를 베트남의 고대문화 및 청동·도자를 중심으로 확대 개편해 선보인다. 27일 오후 3시에는 전시 개막을 기념하는 ‘2019 새봄맞이 음악회’도 열린다. 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으뜸홀에서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연주와 국립중앙박물관 연주동아리팀의 우쿨렐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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