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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하게 조작돼도 승자는 공정하다고 믿는다… 새로운 실험결과

    유리하게 조작돼도 승자는 공정하다고 믿는다… 새로운 실험결과

    카드 게임의 공정과 특권이 실제로 그 게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가 아니라 이겼느냐, 졌느냐에 따른다는 실험결과가 주목을 끈다. 카드 게임으로 실시한 새로운 실험에서 카드 패를 특정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심지어 그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 때조차도 승자 대다수는 어찌됐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반면 패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학술지 사이어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가 17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연구 결과는 “특권과 사회에 관해서 우리에게 시사한다”고 배츠대학 사회학자 에밀리 케인이 말했다. 그녀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실험은 코넬대 사회학과 졸업생 몇명이 카드 놀이를 할 때 승자에게 보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연구의 주저자 마리오 D. 몰리나는 승자들은, 규칙이 자신들에게 유리했음에도 실력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몰리나와 동료들은 승자에게는 자신의 가장 나쁜 카드를 버리면서 패자의 가장 좋은 카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게임을 고안해 냈다. 약 1000명에게 이 게임이 승자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임 참가자들에게 게임이 운이냐 실력이냐에 따라 공평했느냐고 묻자 승자의 60%, 패자의 30%가 공정했다고 답한 것으로 몰리나가 말했다. 승자에게 이긴 이유를 물어보면 자신들의 재능 때문이라는 설명이 패자들보다 3배 더 많았다. 두번째 라운드에서 경기를 더욱 불공평하게 만들어 승자가 훨씬 더 유리하게 만들었지자 그 게임이 공평했다는 생각하는 승자는 훨씬 더 적어졌다. 이를 두고 몰리나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기 위해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억만장자 를 따서 ‘워런 버핏 효과’라고 이름 지었다. 몰리나는 게임 참가자들이 평균적인 미국인들보다 더 젊고, 더 백인이고, 더 부자였다고 말했다. 단지 게임을 뿐이고, 이런 결과를 사용해 사회를 보다 광범위하게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 특권에 관해 설명할 때 유용하고다 주장했다. 연구 결과의 주요 메시지는 비관적이라고 말하는 인디애나대 뇌과학 교수 엘리엇 스미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득을 보는 곳에서 공정함에 관해 도덕적 판단을 하는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동정] 안정호 서울대 교수, ISCA 명예의 전당 헌액

    △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국제전기전자학회(IEEE)와 미국컴퓨터학회(ACM)가 공동 주최하는 ‘컴퓨터 구조 국제 심포지엄’(ISCA. International Symposium on Computer Architecture)에 총 8편의 논문을 게재해 올해 ISCA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추대됐다고 서울대가 18일 전했다. 안 교수는 앞서 2017년 IEEE 주최 HPCA(International Symposium on High Performance Computer Architecture) 명예의 전당에도 추대돼 ISCA와 HPCA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오른 아시아 최초의 공학자가 됐다.
  • “사람은 행복할 때는 낯선 사람과, 불행할 때는 절친 찾아” (연구)

    “사람은 행복할 때는 낯선 사람과, 불행할 때는 절친 찾아” (연구)

    사람은 행복할 때 낯선 사람 즉 새로운 사람과 인맥을 쌓지만, 그렇지 못하면 가까운 친구를 찾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주로 프랑스인으로 이뤄진 연구 지원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감에 따라 만나는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1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 지원자는 모두 ‘58 세컨즈’(58 Seconds)라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임의의 시간에 알람을 받으면 주어진 질문에 답했다. 질문은 현재 무엇을 하는지, 기분이 어떤지, 혼자 있는지, 혼자가 아니라면 누구와 함께 있는지 등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연구진은 각 사람이 누구와 있을 때 기분이 어떤지를 분석할 수 있었다. 또 연구진은 각 참가자가 온종일 기분이 어떻게 변했는지, 심지어 하루의 시작과 끝 무렵 기분이 대개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지 등 개인의 성격에 관한 사소한 부분까지도 고려했다. 그 결과,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가까운 친구들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좋은 시간이 일종의 위로와 사회적 격려로 작용했다”면서 “사람들은 이런 친밀한 교류 뒤 기분이 더 좋다고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실제로 덜 분명하고 유쾌한 상황을 찾아나섰다. 이는 기분이 좋을 때 장기적인 보상을 약속할 수 있는 덜 즐거운 사회적 관계를 선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런 활동이 실제 기분을 좀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즉 사람은 새로운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힘을 행복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 의대의 막심 타케 연구원은 “이는 행복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과학협회(APS)가 발행하는 ‘심리과학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7월3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돌고래와 뽀뽀” 제니, 사랑스러움 넘치는 일상 [EN스타]

    “돌고래와 뽀뽀” 제니, 사랑스러움 넘치는 일상 [EN스타]

    블랙핑크 제니가 사랑스러운 일상을 공개했다. 제니는 18일 사진의 인스타그램에 “너의 순수하고 영리하고 달콤한 에너지와 한발짝 가까워지게 해줘서 고마워(Hua, Thank you for letting us get a step closer to such a pure, smart and sweet energy like yours)”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제니가 눈을 질끈 감고 돌고래와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니는 이날 바다와 해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니는 앞서 1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BLACKPINK 2019 WORLD TOUR {IN YOUR AREA} BKK : ENCORE’ 일정 참석차 출국한 바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2월 도쿄 돔, 내년 1월 오사카 교세라 돔, 2월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일본 3개 도시 4회 돔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CJ, ‘초격차 역량’ 확보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CJ, ‘초격차 역량’ 확보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CJ그룹은 국내 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2018 온리원 콘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되자”고 글로벌 도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CJ그룹은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과 미래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식품, 식품서비스, 바이오, 물류, 신유통·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등 체질개선을 진행해 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생물자원·바이오·소재 등 4개 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합했으며 CJ대한통운의 추가지분을 확보해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존 CJ오쇼핑과 CJ E&M 두 계열사 합병을 통해 국내 최초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이 출범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를 이끌며 세계 만두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하에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표 냉동식품업체인 슈완스 컴퍼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인 라비올리(Ravioli)사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일 기독교 단체 “아베 정권, 한국 수출 규제 철회하라”

    한일 기독교 단체 “아베 정권, 한국 수출 규제 철회하라”

    한일 양국의 기독교·시민사회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조치 철회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한국 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일본기독교협의회(NCCJ)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모인 대표들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이번 조치가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베 정권이 한반도의 분단과 갈등을 정권 안보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CCJ 총무 김성제 목사는 “우리는 동북아 각국, 특히 한국·북한에 대한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 역사에 대한 죄를 고백하며 진심 어린 사죄와 평화 구축에 대한 노력에 최선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최정·로맥·샌즈·호잉·김하성… 올스타 홈런레이스 거포 확정

    오는 20일 프로야구 별들의 무대에서 대포 대결을 펼칠 거포들의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출전하는 후보로 전날 기준 홈런 21개로 이 부문 1위인 SK 와이번스의 최정(32)과 2위 제이미 로맥(34·20개),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31),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29)가 드림 올스타(SK·두산·삼성·롯데·kt) 대표로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나눔 올스타(키움· 한화·KIA·LG·NC)는 제라드 호잉(30·한화), 김하성(24·키움), 제리 샌즈(32·키움), 이형종(30·LG)이 대표로 나선다. 19일 열리는 홈런 레이스 예선은 7아웃제로 치러진다. 드림팀과 나눔팀 각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 1명씩 결승에 진출한다. 두 팀의 대표 거포는 20일 올스타전 5회 종료 후 10아웃제로 열릴 결승무대에서 최후의 홈런왕을 가린다.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 등이 주어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시내 살려면 시급 5만원 벌어야…악명높은 주택난

    [임지연의 내가 갔다, 하와이] 시내 살려면 시급 5만원 벌어야…악명높은 주택난

    하와이의 높은 주거비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서도 가장 악명이 높다. 하와이 중심지 호놀룰루 시내에서 방 두 개 수준의 주택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1인당 무려 시급 40달러(약 4만 7000원) 이상의 고소득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통계는 현지 주민들이 겪고 있는 거주 문제가 얼마만큼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공개된 전국 저소득 주택 연합(National low income housing coalition) 조사에 따르면, 하와이 주에서 방 2개 수준의 공동주택(아파트 형태)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36.82 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8곳의 섬 가운데 가장 주택 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호놀룰루(Honolulu) 시에서 거주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39.95달러를 벌어야 하는 형편이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나 각종 편의 시설이 밀집한 도심 인근에 거주할수록 그에 대한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은 주민들 각자의 몫이겠지만,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현지 최저 임금인 시간당 10달러 10센트에 무려 약 4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40달러를 유지해야만 가능하다는 이번 조사는 많은 현지인들의 무릎을 꺾이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시장이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시간당 34달러와 메사추세츠주의 33달러, 그리고 뉴욕의 30달러보다도 무려 10달러 가량 높은 수익을 유지해야만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악명 높다’는 소문 그 이상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하와이 거주민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월 소득의 약 30% 이상을 오로지 거주를 목적으로 한 임대료에 지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가 추정하는, 근로자 개인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에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는 등 자녀의 교육비, 의료비 등의 지출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분석에 부합하는 심각한 수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퍼시픽 자원 파트너십(Pacific Resource Partnership)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주민 중 상당수는 중저가 주택 부족 문제를 이유로 주(州)를 떠나거나 그것에 대해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현지 주택 임대료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하와이 주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로 인해 오는 2025년까지 신규 주택 수를 최소 약 6만 5000채 이상 늘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와이 총 인구 148만 명 중 약 96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 ‘오아후'(oahu)의 부동산 매매가는 매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호놀룰루 부동산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아후 섬의 주택 평균 거래가는 올 6월 기준 78만 9000달러(약 9억 3000만원)로 지난해 2월보다 약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이지만, 집 값 부담 탓에 일부 주민들은 집 대신 차에서 거주하는 일명 ‘카족'(Car 族)이 되거나, 그들 중 상당수는 홈리스가 되어 거리를 떠도는 처지에 내몰리기도 한다. 때문에 이 같은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스탠리 창 주 상원의원은 일명 ‘알로하 홈즈'(ALOHA Homes·Affordable Local Owned Homes for All)로 불리는 공공 임대 주택 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해당 법안은 현행 4인 기준 가족 연간 9만 64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을 대상에게 우선적으로 분양하는 정부 주도의 장기 임대 주택 사업이다. 다만, 이들 저소득층을 위한 3000여 채의 주택을 우선 분양한 이후에는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는 하와이 거주자 모두에게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큰 정부’는 지양하는 미국 사회 내에서 매우 이례적인 ‘정부 주도’의 주택 지원 방침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실제로 이번 계획안은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프로그램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로하 홈즈 사업으로 불린다.주목할 점은 해당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스탠리 창 주 상원의원이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그가 추진하는 알로하 홈즈 계획안이 사실상 아시아 다수의 국가에서 진행되는 정부발(發) 서민 주택 지원 사업과 매우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미국의 50번째 주이지만,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주택 지원 사업이라는 새로운 혁신은 아시아 다수의 국가에서 이미 지난 20세기부터 진행됐던 서민 지원 사업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스탠리 창 주 상원 주택위원회 위원장의 주도로 진행 중인 알로하 홈즈 주택 지원 사업은 향후 99년 임대 계약 조건의 장기 임대 아파트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1차적으로 약 3000채의 공공 장기 임대 주택을 건설, 이후 2025년까지 총 6만 5000채, 20개의 고층 빌딩 형태의 공공 임대 주택을 완공, 분양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분양가는 1채 당 약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에 거래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하와이 주 같은 조건의 주택 평균 거래 가격이 약 42만 5천 달러, 오아후 시의 단독 주택의 경우 약 80만 5천 달러라는 점과 비교해 매우 합리적인 공급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해당 장기 임대 아파트는 4인 가족이 살기 적합하도록 설계, 싱가포르의 공공주택과 유사하게 임대 주택 200채 당 1곳의 수영장과 정원, 실외 바비큐 파티장, 테니스 코트, 옥상 정원, 소매점 같은 편의시설을 갖추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동시에 해당 주택에 대한 투기 행위 방지 대책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향후 해당 주택에 대한 입주자의 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구입 아파트를 매각할 때는 차액의 75%를 주 정부가 회수 ◇해당 주택에 대한 임대 행위 일체 금지 ◇임대금지 조항 위반 시 정부에 의한 ‘ALOHA’ 주택 강제 판매 승인 등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한 방책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스탠리 장 상원의원의 알로하 홈즈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이들 중 다수는 현재 하와이 주 정부의 경우, 올해 기준 약 130억 달러에 달하는 공적 연금 제도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채를 부담을 안은 정부 주도 사업은 곧 실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해당 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인 하와이 그라스로트 연구소의 사장 겸 CEO인 켈리이 아키나 박사는 “이 법안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오고 있다. 그는 “정부가 더 많은 하와이 주민들이 자가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정부 주도 정책으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오히려 주민들이 더 부유해지는 직접적인 방책을 마련해야 하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세금 비율을 낮추는 등의 정책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했다. 반면, 데이비드 아이지 주지사는 알로하 홈즈 정책에 적극지지 표명을 밝힌 상태다. 데이비드 아이지 주지사는 “우리가 진행 중인 주택 임대 사업은 하와이 주민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임대 주택을 판매하는 매우 경제적인 사업”이라며 해당 법안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끄는 주택 보조 사업 등 ‘아시아’ 모델을 차용한 정책이 미국의 한 가운데에서 과연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7월 현재 상원을 통과, 하원으로 이관된 상태라는 점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대대적인 정부 주도 주택 지원 사업에 거는 현지인들의 기대는 고조된 분위기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청년층 취업성공 길 연다” 광명시, 대학생 취업성공 사관학교 2기 출발

    “청년층 취업성공 길 연다” 광명시, 대학생 취업성공 사관학교 2기 출발

    경기 광명시는 ‘대학생 취업성공 사관학교’ 2기 대상자 30명이 참여하는 개강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관학교는 청년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이겨내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업 특화 프로그램으로 48명 지원자중 사전면접을 통해 최종 30명을 뽑았다. 시는 오는 26일까지 2주간 1일 3시간씩 총 30시간 산업별 특성과 동향, 직무별 특성과 필요한 역량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진로 설계 등 다양한 취업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1주차에는 스피치리더십을 비롯해 자기분석과 직무분석, 기업분석, 직무개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 취업 준비과정을 교육받는다. 2주차에는 인터뷰 성공기법과 모의면접, 현장면접, 팀별 활동 피드백 등 개인별·팀별 면접과정을 수업할 예정이다. 시는 교육생들의 취업성공을 이끌어 줄 강사진으로 국제 공인커리어컨설턴트와 NCS 전문가, 코칭심리 전문가, 이미지컨설턴트, 기업 인사팀장 등 분야별 최고강사를 초빙해 개인적성에 맞는 취업 프로그램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 교육을 잘 수료해 교육생들이 취업역량을 강화해 성공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에게는 교육 마지막 날 기업체 현장 면접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료 후에는 온·오프라인 사후관리 코칭을 통해 취업을 지원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1인당 참여수당 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의왕시, 청년 취업 성공 지원 ‘청년 취업캠프’ 2기 운영

    경기도 의왕시는 청년 취업캠프 2기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개강식을 가진 캠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2기 캠프는 하반기 공기업, 대기업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 준비반과 면접 집중반 두 개의 과정으로 나눠 운영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 준비반에는 총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총 10시간에 걸쳐 모의고사 등을 통해 실전 시험을 대비한다. 또 20명이 참여하는 면접 집중반은 오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4회에 걸쳐 총 12시간 과정으로 진행한다. 입사지원서와 면접부분에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2기 취업캠프는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두고 소그룹 운영 및 1 대 1 밀착교육을 강화해 좀 더 실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취업캠프가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청년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일학습병행제·아우스빌둥 강화… 일자리 수급 불균형 해결 매진”

    “일학습병행제·아우스빌둥 강화… 일자리 수급 불균형 해결 매진”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형마트에는 무인계산대가 속속 들어선다. 제조업에선 모든 공정을 기계가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가 주목받는다. 기계에 자리를 내준 인간의 노동이 이대로 종말을 맞이할 거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2017년 12월 취임한 김동만(60)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요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전반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명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산업이 신기술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1978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그는 30여년간 노동운동에 몸담았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을 거쳐 제25대(2014~2017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노동운동을 할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많은 노동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일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다만 과거에는 ‘일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자리에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사람 사이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다. 아무리 창의적인 정책이라도 신뢰가 없으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현장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일자리 서비스를 실행하는 게 목표다.” -일자리 문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말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보다도 국민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년 일자리만큼은 정부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던 시기에는 대학만 졸업해도 원하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나라에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일자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게다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는 청년들은 중소기업으로 잘 가지 않으려고 한다.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단에서 하는 일은. “‘일학습병행제’가 있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 내는 공단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기업이 특성화고나 전문대 등에 다니는 청년을 ‘학습 근로자’로 채용한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청년은 학교에선 이론, 현장에선 실무 교육을 받는다. 과정이 끝나면 평가를 통해 자격 또는 학위를 받는다. 도입한 지 5년 만에 참여자가 8만 3000명, 학습기업이 1만 4000곳을 넘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융합형 고숙련 일학습병행제’(P-TECH)도 지난해 13개 전문대학에서 올해 30여곳으로 확대했다. 2022년까지 6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훈련 프로그램 개발이나 운영에서 기업에 자율성을 최대한 주는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인 ‘아우스빌둥’도 도입했다. 올해 300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확대한다. P-TECH와 아우스빌둥은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정책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추진하겠다.” -전 정권의 유산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나. “좋은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NCS가 그렇다. 채용·교육·평가·승진 등 인적자원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NCS를 체계화하면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는 등 장기적으로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권이 교체된 직후에는 NCS를 부정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 NCS 기반 채용 시험 문제를 외부 민간기관에 위탁하는데 이 과정에서 질 나쁜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단은 앞으로도 이런 문제를 없애면서 NCS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샘플 문항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NCS에서 제시하는 능력 분류를 개발하거나 폐지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겠다. 산업계와 노동계의 참여를 제도화하며 현장의 활용도를 고려해 등급을 부여하는 등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 -4차 산업혁명에 공단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노조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러미 리프킨의 저서 ‘노동의 종말’은 필독서다. 기업이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공장에 가 보면 다 스마트팩토리다. 사람을 뽑지 않는 것이다. 마트에서도 무인계산대가 많아진다. 계산원을 점점 줄이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전반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앞으로 노동시장은 더욱 변화무쌍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 변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산업이 신기술을 활용한 산업 분야로 대체돼 오히려 생산성과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미국 노동통계청은 2016~2026년 정보통신(IT) 직종에서만 54만 6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과 노동자는 함께 성장해야 한다. 공단은 생산성 증대는 물론 국민의 평생 고용역량을 높이고자 신산업과 신기술 훈련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단지별로 신기술 훈련 수요를 반영해 전문 공동훈련센터를 지원한다. 3차원(3D)프린터·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유망한 분야의 국가기술자격도 새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신기술 분야와 관련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면 기존에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에 신기술 분야 능력을 추가로 기재하는 ‘융합형 자격제도’(가칭)도 도입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포서 첫 보훈 전국무용경연대회 열린다

    김포서 첫 보훈 전국무용경연대회 열린다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 경기 김포시지부가 보훈 전국무용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김포시지부(김혜숙 지부장)는 오는 8월 11일 ‘제1회 김포 보훈 전국무용경연대회’를 아트빌리지 아트센터 다목적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대회참가 신청은 오는 8월 6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www.esangdance.net)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개인무 8만원, 군무 12만원(접수비 5000원 별도)이다. 참가자격은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유치부와 학생부·대학부·일반부·신인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외국 무용학교 재학생이나 외국 체류자와 재수생(고등부)도 가능하다. 대학부는 대학교 재수생으로 한한다. 재학생이 아닐 경우 일반부로 신청해야 한다. 대회부문은 한국무용(전통, 명작무, 창작)과 현대무용(자유), 발레(클래식, 창작), 실용댄스(방송댄스, K팝, 힙합, 비보이, 걸스힙합, 왁킹, 벨리댄스, 키즈줌바, 줌바댄스 등)가 있다. 시상은 경기도지사상을 비롯해 경기도의장상, 김포시장상, 국회의원상, 김포시의장상, 보훈무용예술협회 이사장상, 보훈무용예술협회 김포시지부장상 등이 마련돼 있다. 콩쿠르 진행 순서는 한국무용부문- 현대무용부문- 발레부문- 실용댄스부문- 군무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부를 시작으로 신인부·대학부·학생부·유치부 순으로 이어진다. 심사위원은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 김포시지부에서 권위자로 위촉해 경연 당일 발표할 예정이다. 경연시간은 조정될 수 있으며 접수 후 참가비는 환불되지 않는다. 또 토슈즈 착용이 불가하다. 자세한 사항은 보훈무용예술협회(031-988-3309)로 연락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대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다”…숙명여대 강사 강의서 배제

    “여대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다”…숙명여대 강사 강의서 배제

    숙명여대 강사가 SNS에 이른바 ‘펜스룰’을 연상시키는 글을 올려 다음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다. 올해 1학기 숙명여대 모 학부에 출강했던 이모씨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사진과 함께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본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또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며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향해 “내가 인사 못 하면 바닥 보느라 그런 거야. 오해하지 마. 얘들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학부 학생회는 이씨의 글이 ‘펜스룰’을 떠올리게 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문을 요구했다. 이씨는 학생회 측 요구를 받아들여 입장문을 내고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무조건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안 사게 주의하는 행동으로 바닥을 보고 다닌다는 내용인데 오해를 사서 안타깝다”며 “(여대생을) 예민한 여성 집단으로 생각한 적도 없으며 그러한 의도도 없다. 바닥만 보다가 학생 인사를 못 받아준 적이 있어서 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학부는 최근 교수회의를 열어 2학기부터 이씨에게 강의를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이씨가 자숙하고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2학기 강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2019학년도까지 한 계약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펜스룰’(Pence Rule)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이는 사회생활에서 여성을 배제해야 성추행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큐리오시티…美 화성 위성 촬영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큐리오시티…美 화성 위성 촬영

    7년 동안이나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 포착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이 촬영한 큐리오시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5월 31일 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소형차만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푸른 반점 정도로 보인다. 현재 큐리오시티의 위치는 우드랜드 베이(Woodland Bay)라 불리는 곳으로, 샤프산 옆에 있는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 지역에 있다. NASA 측은 클레이-베어링 유닛의 탐사를 통해 화성 샤프산의 낮은 층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고대 호수 및 토양 광물 구성을 알아내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ASA 측은 "사진 속에 보이는 부분은 큐리오시티의 머리"라면서 "태양빛에 반사된 큐리오시티의 모습이 HiRISE에 포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은 큐리오시티는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12일 “지금은 미국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1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금은 미국이 두 나라 관계에 개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모두 성숙한 국가인 만큼 각자 정부면 정부, 의회면 의회, 비즈니스면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게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평화, 경제 발전에 좋지 않고 미국의 국익에도 반한다”면서 “여야 모든 의원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해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이는 ‘외교적 멘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지난 11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지난 10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이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전념, 한미일 3자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양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통 과제를 다루는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인 한미동맹의 힘을 보장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낮엔 직장인 밤엔 DJ… 놀 줄 아는 그들의 첫 번째 페스티벌

    낮엔 직장인 밤엔 DJ… 놀 줄 아는 그들의 첫 번째 페스티벌

    낮 기온이 36.1도까지 치솟은 지난 6일.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하나둘 모였다. 국내 유일 직장인 DJ 커뮤니티 ‘퇴근후디제잉’에서 처음 개최한 ‘퇴근후디제잉 페스티벌’이 6~7일 이틀간 호텔더디자이너스 건대 루프탑 라운지바 ‘일레븐라운지’와 맞은편 건물 지하의 문화 공간 ‘보폴’(VOFOL)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100명 넘는 아마추어 디제이들의 공연이 밤낮 없이 이어졌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본업에 종사하다 퇴근 후엔 디제잉을 즐기는 이들은 그간 갈고닦은 디제잉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6일 낮 12시 ‘보폴’의 3개 스테이지에서 먼저 시작된 공연은 해질 무렵 ‘일레븐라운지’ 2개 스테이지로 확대됐다. ‘회식’, ‘야근’, ‘출근’, ‘반차’, ‘병가’ 등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위트 있는 이름이 스테이지마다 붙었다. 하우스, 테크노 등 스테이지마다 조금씩 다른 장르에 맞춰 DJ들이 배치됐고 관객들은 좋아하는 음악과 DJ를 찾아다니며 공연을 즐겼다. 달이 뜨고 더위가 한풀 꺾이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대형 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처럼 수천, 수만명이 운집하지는 않았지만 디제잉과 전자음악을 향한 열정은 그에 못지않았다. 방송사 PD로 일하는 박모(34)씨는 입사 후 EDM 프로듀싱을 시작했다. 박씨는 EDM의 매력에 대해 “클래식이나 재즈는 사람이 직접 연주를 해서 실사영화 같은 느낌이라면 EDM은 좀 더 애니메이션 같다”며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접 만든 곡을 사운드클라우드 등에 올리는 등 곡 작업을 주로 하다 최근에 디제잉도 시작했다. 박씨는 “국내에 이런 페스티벌에 생기고 직장인들에게 디제잉 무대가 마련돼 좋다”며 “내년에는 페스티벌에 직접 참가해 보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IT 업종 종사자인 방모(30)씨는 대학교 4학년 때 학원에 등록하면서 디제잉을 본격적으로 접했다. 방씨는 “취미 생활을 해보려 가볍게 시작했는데 갈수록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재미에 빠져 여기까지 왔다”며 “디제잉을 잘 해서 관객들이 재미있게 뛰어놀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이민성(36)씨는 DJ흥부로 활동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하우스 음악을 좋아했고 DJ를 꿈꿨지만 그때만 해도 취미로 선뜻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돈을 벌고 여유가 생기면 하자면서 미루다 보니 서른이 넘어서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장비부터 사고 가진 돈을 털어 연습실을 구했는데, 그때 시작하지 않았으면 평생 못 했을 거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뜻이 맞는 동료를 모아 크루를 만들고 소규모 파티에서 공연도 하는 등 본업 못지않게 디제잉이 열심이다.40분간 열정적인 디제잉 공연을 펼치고 내려온 조채연(23)씨는 낮에는 한 스타트업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중학생 때 처음 테크노를 알고 관심을 갖게 됐다. 조씨는 “전자음악을 하는 부모님을 둔 친구가 처음 들려줬는데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며 “새로운 음악 세계를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조씨는 작곡이나 디제잉을 배우는 데에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진 것에 대해 “사람들이 예술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취미든 업으로든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으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페이스북에 ‘퇴근후디제잉’ 모임을 개설한 장규일(36)씨가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장씨는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이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했다”며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에너지를 한 번에 터뜨릴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00만원만 모으면 행사를 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보폴’ 사장의 말에 유튜브 방송에서 모금을 해봤는데 첫날에만 50만원이 모였다. DJ 모집에는 몇 시간 만에 70명이 지원했다. 전자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상권 활성화를 바라는 주변 상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페스티벌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장씨는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와서 즐겨줘서 이번 페스티벌 목표는 이룬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 멋진 페스티벌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에어 캐나다 급강하, 승객들 천장에 쾅, ‘마른 하늘 터뷸런스’ 탓

    에어 캐나다 급강하, 승객들 천장에 쾅, ‘마른 하늘 터뷸런스’ 탓

    항공 용어로 ‘마른 하늘 터뷸런스(clear air turbulence, CAT)’란 게 있다. 12일 캐나다에서 호주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등 적어도 35명이 다친 가운데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전날 밴쿠버를 출발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에어캐나다의 보잉 777-200 AC33편이 하와이 상공을 통과한 지 약 2시간이 지났을 무렵 강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는 바람에 궂긴 일이 생겼다. 호놀룰루 긴급구조대는 “승객들이 가벼운 자상이나 타박상, 목과 등의 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이들 가운데 20여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269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즈번에 사는 여성 알렉스 맥도널드는 “내 앞 사람들이 수하물 칸에 머리를 부딪힌 뒤 내던져지듯 좌석에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면서 “음식을 나눠주던 승무원들도 부딪혔다”고 돌아봤다. 다른 승객 스테파니 빔은 “비행기가 그냥 떨어졌다”면서 “난기류에 기체가 흔들려 아이들의 안전벨트를 확인하는데, 그 다음 본 장면은 승객들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었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빔은 자신의 뒤에 타고 있던 승객이 천장에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내장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난기류에 대한) 경고가 없었기 때문에, 벨트를 매고 있지 않던 승객들 절반가량이 동시에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말했다.에어캐나다는 승객들에게 호텔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고,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갑자기 CAT를 만나 도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보통 항공기들은 구름과 같은 눈에 보이는 징후를 감지해 터뷸런스를 예고하고, 승객들에게 자리에 돌아가 앉으라고 권한다. 하지만 고요하고 맑은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CAT를 만나면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공기층이 모여 있는데 항공기가 통과하면 터뷸런스가 일어나는 것이다. 맨눈으로나 재래식 레이더로는 감지가 되지 않는다. 보통 다른 항공기의 보고를 받거나 관제소를 통해 전달받으면 CAT의 흔적 경로를 추적해 대비하는데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과학문화행사로 즐기는 체험형 여름 휴가 ‘싸캉스’

    과학문화행사로 즐기는 체험형 여름 휴가 ‘싸캉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안성진, 이하 ’재단’)은 과학문화행사와 함께 휴가를 보내는 ‘싸캉스(Science+Vacance)를 제안했다. 재단은 지난 3일부터 5일간 성인남녀 123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여름휴가 선호도’를 조사했다. 해당 설문에서 응답자의 93.6%가 여름 휴가 기간 우주 체험, 로봇 만들기 등 새로운 것을 만들고 배워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여름휴가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여가 트렌드에 맞게 과학문화행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름휴가철을 맞아 과학관, 천문대, 과학 유관기관 등에서도 휴가철 가족, 연인 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7~8월 전국 71개 기관에서 진행되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가득한 178개의 과학행사를 눈여겨 본다면 즐겁고 유익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여름철 전국에서 개최하는 과학행사를 ‘同(동)‧考(고)‧動(동)‧樂(락)’ 4가지 테마로 분류하여 가족 또는 연인에게 맞는 과학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행사에 관한 정보는 사이언스 릴레이 페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재단은 지난 4월 거리의 시민을 찾아가는 ‘도심형 과학축제’를 비롯해 과학 버스킹 및 과학연극 등 시민들의 여가 속에 과학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영화 ‘독전’, ‘마녀’는 마약 흡입, 여성 신체 노출, 잔혹한 살해 장면 등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있다는 지적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비슷한 수준이던 ‘신세계’와 ‘아수라’ 등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부여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2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일부 장면을 삭제한 다음에야 개봉이 가능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하는데, 성인물 전용관이 없는 한국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은 곧 상영금지에 해당한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영화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그것도 영화제에 출품된 경우에 한해서 잠시 선보이는 데 만족할 수 있을 뿐이다. 영상물에 대한 납본과 검열의 악몽은 여전히 존재한다.한때 한국 영화사들은 공보처 사전 검열을 받으려고 필름 통이나 비디오테이프, CD와 DVD를 들고 충무로며 광화문을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때 그 시절 영상물 납본의 억압이 지금 2019년 대한민국에서 새삼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영화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웹툰, 웹드라마 등 웹콘텐츠, 스마트폰 모바일 숏컷 클립 등도 원시적인 납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등급 규제를 계속 받도록 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1922년 ‘흥행 및 취체에 관한 법률’로 시작된 영화에 대한 검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사전심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존속되다가 1996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영화진흥에 관한 법률’(영진법)이 개정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와 비디오를 대상으로 전체관람가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로 구분된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분류체계는 지난 20년 동안 그 나름의 역할을 해왔으나 극장상영을 전제로 한 ‘구 영화진흥법’과 비디오물을 수록한 음반의 오프라인 유통을 전제로 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서 기원한 등급분류제도는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변화 탓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비디오, DVD 등으로 유통되던 콘텐츠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돼 OTT(Over-The-Top)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과 애플,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올드 미디어 제국인 디즈니도 이젠 OTT 방식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설정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 변모하는 중이다.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텐츠의 형태도 과거의 정형적인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영화, 뮤직비디오, 1인 방송 콘텐츠 등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서비스되는 것이 오늘날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급분류라는 제도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등급분류 대상은 영화, 비디오물, 예고편·광고영화, 광고·선전물 등이고, 영화와 비디오가 주 대상이다. 2017년에 영화는 2286편, 비디오물의 경우 8189편이 등급분류를 받았다. 특히 비디오물은 2015년 4339편, 2016년 6580편, 2017년 8189편으로 급증하였다.([그림 1] 참조) 등급분류 대상이 급증함에 따라 일차적으로 독점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급분류가 지연돼 출시 지연 및 해적판 불법 사전 유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동일한 영상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은 사전등급분류를 받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는 형평성 문제다. 향후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독점적 등급분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정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증가도 등급분류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가상현실(VR) 영화로 취급받는 ‘화이트 래빗’의 경우 PC에서 구동된다는 이유로 게임으로 분류되어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지 않아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콘텐츠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사실 현행 등급분류제도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념을 적용하지만, 실제로는 독점적인 지위를 지닌 특정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국가는 등급분류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림 2] 참조) 하지만 대부분 선진국은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자율규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규제의 유형은 명령적 자율규제, 승인적 자율규제, 조건부 강제적 자율규제, 자발적 자율규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발적 자율규제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형태이며 국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개입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업자 또는 사업자 단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규제방식을 말한다. 자발적 자율규제는 콘텐츠 생산자들의 자발적 책임에 기초하여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제도라고 볼 수 있으며, 현행 등급분류 제도는 결국 자발적 자율규제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상적인 구조는 국가별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인도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양대 글로벌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보여준 모습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OTT 플랫폼을 통해 인도 및 해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고 방영하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예술 표현의 자유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은 폭력 및 욕설이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인도 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이 드라마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봄베이 고등법원에 소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넷플릭스는 2019년 1월 인도인터넷모바일연합회(IAMAI)의 ‘온라인 큐레이팅 콘텐츠 공급자 시행 규정’에 합의 서명했다. 인도의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동참한 이 규정은 인도 형법 제도에 어긋나거나 사회적 및 종교적 분노를 살 수 있는 폭력, 테러, 아동 성(性) 문제, 외설적 내용, 인도 국가에 대한 모욕 그리고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담은 내용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유통시키지 않도록 하는 자율적 규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관련 정보기술법안규정과 형사법의 관리를 통해 충분한 통제를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정의 시행은 창작의 자유를 축소시키고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였다. 대신, 콘텐츠에 일반(Universal Viewership), 보호자 지도(Parental Guidance), 성인(Adult Viewership) 범주로 구분된 시청코드를 부여하여 연령에 따른 시청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율적인 시청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시청자의 종교적 신념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게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기술적 진보의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이 충돌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사전 검열이나 규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과 확산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논의를 불러일으켜 왔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속도의 변화는 이용자 계층의 변화는 물론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콘텐츠를 둘러싼 기존 질서와 관행을 변화시켰다. 현재 벌어지는 OTT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관행과 패턴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정보유통 속도와 방식의 변화는 음악과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영원할 것만 같던 대형 음반회사들은 대부분 몰락하여 사라졌으며, 수동적 존재로 머무르던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제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나서고 있다. BTS의 세계적인 인기 역시 ‘아미’로 대표되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자발적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는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는 이미 영화관이나 비디오 등 특정 미디어와 공간을 떠나 이루어지고 있지만, 등급분류를 비롯한 각종 제도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10대들은 더이상 TV도, 포털과 음원사이트도 찾지 않고 모든 필요한 것을 유튜브에서 찾고, 즐기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자율적인 영역으로 맡겨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와 비디오물, 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의 뮤직비디오가 아직도 사전심의를 통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팬들이 안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다행히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기존 등급분류제도를 신뢰도가 높은 민간을 중심으로 한 자체등급 분류제도로 전환하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공적 완충장치로서 일정 역할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류기준의 객관성과 공신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주체에게는 자체등급제를 허용하되, 사후 관리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공존시키는 방안으로 이루어지는 논의는 OTT를 둘러싼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자율성과 책임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한국문화경제학회장 ■심상민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으로 재직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위싱턴대에서 MBA,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이해’와 ‘컬처 비즈니스’ 등이 있다.
  • 한반도 유사시 日참여 부인에도 “美, 유엔사 역할 확대 모색” 관측

    한반도 유사시 日참여 부인에도 “美, 유엔사 역할 확대 모색” 관측

    유엔사 “영문판 ‘through Japan’ 표현 일본내 후방 전력 제공 의미” 선 그어 국방부 “6·25참전국 아니라서 참여 못해” 한국과 논의 없이 5월 獨장교 파견 추진국방부 “절차상 문제”… 강력 반대로 무산 美, 전작권 전환 ‘한국군 주도 재편’ 대응 주도권 강화 분석… 中견제도 노리는 듯 유엔사 “작전 가능한 체제로 전환 없다”미국이 한반도 유엔군사령부(UNC)에 일본과 독일 참여를 추진하는 등 유엔사 역할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진의에 관심이 쏠린다. 유엔사는 1978년 한미연합사에 평시 작전통제권을 넘긴 이후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향후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이 체결됐을 때 역할을 놓고 쟁점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주한미군사령부가 발간한 ‘2019 주한미군 전략 다이제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는 감사 및 조사, 감시, 정전협정 교육, 비무장지대 접근 통제, 외국 고위 인사 방문 통지 및 지원 임무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전력 제공국의 병력 증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유엔사는 위기 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표기했다. 주한미군이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의 한국어판에 ‘유엔사와 일본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이란 문구가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때문에 미국 주도의 유엔사가 한반도 유사시 전력을 제공할 국가에 일본군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일본이 전력 제공국으로 참여한다면 유사시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의 자위대가 유엔사 깃발을 걸고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날 오전 보도가 나오자 유엔사는 즉각 ‘번역상 오류’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주한미군이 발간한 다이제스트 영문판은 ‘UNC continues to ensure the support and force flow through Japan that would be necessary in times of crisis(유엔사는 위기상황 발생 시 필요한 지지와 군사력을 일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라고 돼 있다. 유엔사 관계자는 “through Japan(일본을 통해서)이란 표현은 위기 시 일본에 위치한 7개의 유엔사 후방기지를 통해 전력을 제공한다는 뜻”이라며 “번역이 잘못된 것일 뿐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또 “국민적 감정을 고려했을 때도 한국의 동의 없이 일본이 전력 제공국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방부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전력 제공국이란 1950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제83호, 84호에 따라 유엔사에 전력을 제공한 국가 중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반도 전쟁 재발 시 재참전을 결의한 전투부대 파견 16개국”이라며 “일본은 참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활동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독일의 유엔사 연락장교 파견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참여 가능성이 과연 없는지 의심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5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때 독일과의 차관보급 회담에서 독일이 파견과 관련해 언급했다”며 “미국과 독일 모두에게 반대 의사를 전달했으며 양측 모두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설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유엔사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사는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 4성 장군이 이끌어 갈 연합사령부로 전환하는데 따른 새로운 연합방위 체계로 안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것”이라며 “유엔사를 작전기능을 가진 사령부로 만들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다른 어떤 내용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과 독일 등의 참여를 희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입장에선 한반도 유엔사에 동맹국이 더 참여할 경우 중국에 대한 견제 기능이 한층 강화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향후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면 한국군 주도의 새로운 연합사 체제가 탄생하는 만큼 미군이 사령관을 맡는 유엔사의 기능을 확대해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전작권 전환으로 한미연합사 방위체제가 한국군 주도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되면서 미측이 유엔사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국 입장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수행하는 군사전략의 일부로서 유엔사의 기능 자체를 강화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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