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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대북 전문가 “10년 동안 꿈쩍도 안한 남쪽, 금강산을 버려야 산다”

    한 대북 전문가 “10년 동안 꿈쩍도 안한 남쪽, 금강산을 버려야 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북 전문가가 15일 아침 답답한 속내를 전해왔다. 얼마나 갑갑했을까 능히 짐작되는 글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독자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4일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리해하고싶다.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조선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으로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당국”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담화와 기사를 보고 느낀 소회를 털어놓았다. 안팎으로 어려운 정부 처지를 누구보다 먼저 걱정하고 참고 견뎌왔던 분이란 점을 밝혀둔다. 문장은 최소한만 다듬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정말 굴욕적이지만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얼마 전 모 언론의 김정은 위원장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 행보 의도 평가와 대처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결정은 남쪽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 압박의 차원도 있겠지만 오히려 내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원산-금강산 관광 특구 개발이라는 계획된 경제정책 추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어쩌면 북한은 다른 곳 개발 다하면서 금강산만큼은 기다릴만큼 기다려 준 것이다. 그런데 우린 미국 눈치 보느라 꼼짝도 안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리라고 예상도 못했을 거다. 북한 측에 최소한 재개하려는 노력, 모습이라도 보였는지 궁금하다. 그렇게라도 했으면 이 지경까지는 안 갔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과 협의하라고 한 것은 시설 철거의 가부를 협의해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시설 철거에 따른 재산권 문제 등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로 이해해야 한다. 이미 결정 난 것이고 번복할 수 없다. 이는 어쩌면 깔끔한 마무리로 향후 남쪽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재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기 위한 나름 배려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지금 금강산을 버려야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창의적 해법이 나온다. 나는 욕 먹더라도 지금은 금강산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국민적 정서니 감정이니, 금강산 사업의 의미니 감정에 호소한다고 뭐가 달라질것인가? 결국 그 역시 정치적인 것이고 국민들에게, 현대에게 욕 먹기 싫은 것이고, 총선 앞두고 눈치보는 것이다. 지금 와서 매달려봐야 되지도 않고 이제 와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그럴 것이면 진작에 하지 왜 안했는가? 누가 아이디어라고하면서 낸다는 것이 현재 시설을 폐기하고 북한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참여하자고 하던데 그건 제재 국면에서 더더욱 불가능하다. 있는 것도 재개 못하면서 제재 속에서 재개발에 참여하자는 것은 생각이 없는 발상이라고 본다. 이제는 금강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다른 영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창의적인 해법을 만드는 것이며 남북관계의 새판 짜기를 시작하는 길이다. 재산권 문제를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 현대 측에서 이를 얼마나 수긍하고 자발적으로 나올 것인지 이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나에게 돌을 던지든 욕을 하시든 이게 현실이다.” 그리고 스톡홀름 북미 실무회담 이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미국이 영변+α를 요구했다면 스톡홀름에서 북한은 싱가포르+α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α 싸움”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계산법은 안전과 발전을 위협한 장치의 제거를 위한 +α다. 이미 합의한 싱가포르 선언 1조와 2조의 연락사무소나 종전선언이 아니다. 그건 당연한 것이고 김명길 대표의 발언을 보면 +α는 결국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약속을 말이 아니라 서면으로 해달라고 한 것이다. 미국에 대해 더 많은 상응조치를 요구한다기보다 명시적이고 확실한 것을 요구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미국이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모 부처에 이런 제언도 했습니다. 듣거나 말거나 ①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라. 그리고 북한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을 버려라. 북한의 의도를 보다 냉정하게 보라. ② 창의력과 상상력의 부재라기보다 용기의 부재다. 남북관계로 인해 생기는 한미관계의 불편함과 남남갈등을 감내할 용기를 다시 가져야 한다. 한미관계와 남남갈등엔 최소의 제한적 손상(limited damage)이 나타나도록 남북관계를 유도하면서 빠른 복원력(resilience)을 보일 수 있는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 ③ 그런데 그 일을 해야 할 외교통일국방분야 국가안보전략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지휘할 컨트롤 타워, 지휘자가 부재하다. ④ 듣기 싫은 소리를 멀리하는 자세를 버려라. 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미국을 극복하라.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하고 나니 더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
  • 예상 깨고 롯데가 포수 FA 영입 철회한 까닭은

    롯데 자이언츠가 예상을 깨고 포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야구계에선 롯데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이지영(33·키움 히어로즈)이나 5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김태군(30·NC 다이노스) 가운데 한 명을 붙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롯데는 올 시즌 경험이 부족한 포수 자원들이 투수진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수비에서는 폭투 1위(103개)와 실책 1위(144개), 공격에서는 1군 무대에서 뛴 포수 전원이 1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롯데는 이지영이 13일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에 잔류를 결정한 뒤에도 김태군을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40인 보호선수 외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원하는 베테랑 포수 자원이 등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구단에서 좋은 포수를 데려오거나 외국인 포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정민철(47) 한화 단장도 이날 “올해는 2차 드래프트가 있는 해인 만큼 많은 구단이 2차 드래프트 결과가 나온 뒤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부 FA인 김태균(37), 정우람(34), 이성열(35), 윤규진(35)은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이라면서 “기존 외국인 선수인 워윅 서폴드(29)와는 재계약했고 채드벨(30)과 재러드 호잉(30)도 긍정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엘리트 체육·다이어트뿐인 여성 스포츠…“한판 어때?” 외치는 여학생들 많아져야

    엘리트 체육·다이어트뿐인 여성 스포츠…“한판 어때?” 외치는 여학생들 많아져야

    쉽게 떠올리기 힘든 풍경이 있다. 공원에 놓인 농구 골대 앞에서 공을 주고받는 여자들. 혹은 주말마다 조기 축구회에서 소리치며 뛰어다니는 여자들의 모습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을 차며 학교 운동장을 누비는 건 대부분 남자들이었다. 여학생은 운동장 한쪽에서 그런 남학생들을 지켜보거나 피구를 할 뿐이었다. ‘몸싸움이 오가는 격한 운동은 남자의 것’이라는 편견 탓에 여자들은 운동장을 써 본 경험이 거의 없다. 경험이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나는 팀 스포츠는 잘 못할 거야’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사실 여자들은 자신의 신체 능력을 시험해 볼 기회를 가져본 적이 없을 뿐이다. 페미니즘 교육을 연구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인 초등성평등연구회 소속 서한솔·박덕현·김은혜 교사가 여성 청소년과 성인 여성에게 농구와 유사한 ‘네트볼’ 강습 프로그램을 기획한 계기도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단 한 번이라도 여성들이 골을 넣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거다.여성에게 특화된 팀 스포츠인 네트볼은 189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는 1998년에 소개됐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다. 한 팀당 7명이 참여하는 네트볼은 패스로만 공을 옮겨 상대편 골대에 공을 넣는다. 선수들은 센터(C), 윙 어택(WA), 윙 디펜스(WD), 골 슈터(GS), 골 어택(GA), 골 디펜스(GD), 골키퍼(GK) 등 각 포지션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는데 포지션별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있다. 신체 접촉이 허용되지 않아 부상 위험이 적은 데다 경기 룰과 기술을 큰 어려움 없이 습득할 수 있어 비교적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직접 네트볼을 경험해 본 뒤 그 매력에 매료된 세 교사는 다른 여성들과 운동의 희열을 나누기 위해 ‘피구를 넘어’라는 프로젝트 팀을 꾸렸다. 이들은 최근 여성가족부의 청년참여플랫폼 문화혁신사업(버터나이프크루 문화살롱) 중 하나로 선정된 ‘모두의 넷볼’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 여성들에게 네트볼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와 노원구, 경기 고양에 위치한 초등학교 세 곳에서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4회에 걸쳐 초등학교 교사와 예비 교사, 지역 청년 50여명을 대상으로 네트볼 강습을 진행했다. 지도자로는 조다혜 대한네트볼협회 사무국장 등 여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최근 만난 박덕현 교사(서울 천동초등학교)와 서한솔 교사(서울 상천초등학교)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자신의 학교에서 ‘네트볼 스포츠 클럽’을 만들어 아이들을 지도했을 만큼 네트볼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여학생 진입장벽 낮춘 생활체육 -‘모두의 넷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서한솔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을 접하고 난 뒤 팀 스포츠를 경험하기 위해 성인 여성들이 모인 스포츠 팀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경쟁에 몰입하는 엘리트 체육의 분위기가 강하더라고요. 여성주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만을 위한 팀을 꾸린 게 아니라 ‘남자보다 못하기 때문에 여성만 모아서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지도자들이 운동을 가르칠 때도 ‘이게 남편 분 머리라고 해도 그렇게 차시겠습니까’라거나 혹은 ‘이거 힙업 되는 동작이에요’, ‘이 동작 하면 살 빠져요’라는 식으로 지도를 하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저같은 성인 여성이나 여성 청소년들에게 여성주의적 관점을 기반으로 한 교수법이 필요하다고요.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체육에 대한 자신감이 낮은 편이라 진입 장벽이 낮은 생활 스포츠를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팀명을 ‘피구를 넘어’라고 지은 이유가 있나요. 서한솔 여자들이 어렸을 때 학교에서 손쉽게 경험하는 팀 스포츠가 피구인데 피구에서 상대방을 아웃시킨 경험이 모두가 협력해서 이룬, 기쁘고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지는 않거든요. 내가 던진 공에 친한 친구가 맞아서 울었다던가, 맞은 아이가 반에서 영향력 있는 아이라서 그 아이를 맞힌 이후 은은한 따돌림을 당한다던가 대부분 안 좋은 기억이죠. 또 피구는 한 명만 잘하면 나머지는 들러리를 서게 되잖아요. 피구가 팀 스포츠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팀 스포츠로서 네트볼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한솔 피구가 유행한 이유 중 하나가 규칙이 워낙 간단하고 익혀야 하는 기초 기술이 거의 없어서라고 생각해요. 공을 던지고 받는 정도이니까요. 축구나 농구, 배구는 그렇지 않죠. 네트볼은 초반에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라서 기술 연습을 따로 하지 않아도 경기를 쉽게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이번에 ‘모두의 넷볼’ 강습에 참여하신 분들도 3회째부터 경기에 바로 참여하셨어요. 박덕현 농구의 경우 스타 플레이어 한 명이 돌파해서 골을 넣으면 득점이 가능하잖아요. 네트볼은 그런 구조가 아니에요. 규칙 자체가 코트 가운데에 위치한 센터에서 시작해서 패스를 통해서 서드라는 공간을 꼭 통과한 다음 공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만 슛을 던질 수 있어요. 공을 잡았을 때 주변에 누군가가 와주지 않으면 연결이 안 돼요. 한 명이 잘한다고 절대 될 수 없는 운동이죠. ●서로 격려하며 즐기는 팀 스포츠 실제로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구 천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4주차 강습을 받는 참가자 14명의 열의는 남달랐다. 조다혜 대한네트볼협회 사무국장의 지도에 따라 팀을 나눠 경기를 하는 동안 ‘나이스 수비’, ‘괜찮아요’, ‘굿’ 등 내 팀, 상대 팀 가릴 것 없이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도 슛 연습을 하기 위해 골대 주변에 모여 있거나 조 사무국장에게 경기의 세부 규칙과 전략에 대해 꼼꼼히 묻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강습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박덕현 참가자들에게 참여 동기를 여쭤보니 대부분 ‘팀 스포츠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경험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어떤 분이 슛을 너무 잘 넣어서 다른 참가자들이 그 분에게 ‘천재 슈터’라는 별칭을 붙여줬거든요. 당사자는 지금까지 자기가 몰랐던 능력을 알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서한솔 그리고 여학생들이 속한 스포츠 클럽을 운영하다보면 느끼게 되는 점이 여학생들은 큰 목소리로 서로를 독려하는 이야기를 잘 못해요. 그런 식으로 소리를 질러본 경험이 없는 거죠. 저 역시도 익숙하지 않아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나이스’, ‘굿’, ‘멋져’, ‘바로 그거야’라는 식으로 단어를 정해놓고 내내 말했었거든요. 이번에 네트볼 강습 때도 참가자들께 이런 말을 많이 하자고 말씀드렸어요. 저도 운동을 이것저것 해봤지만 수영이나 필라테스 할 때 나를 격려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요가 할 때 인사하는 ‘나마스떼’ 정도랄까요(웃음). 박덕현 여자들은 운동이라고 하면 대부분 다이어트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몸을 움직이는 것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들 재밌어 하더라고요. ●남학생 중심의 학교 구기수업 초등학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여학생들이 경험하는 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성별이나 신체 능력의 차이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네트볼이나 티볼 같은 ‘뉴 스포츠’를 도입하고 있지만 운동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건 여전하다. 두 사람은 대부분의 학교에 남학생을 위주로 한 스포츠 클럽이 많고, 공놀이를 할 때에도 공의 주도권은 대부분 남학생들에게 있다고 했다. 검도나 태권도처럼 개인 운동을 하는 여학생도 있지만 고학년이 되면 방송 댄스와 같은 표현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 수업의 한계가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서한솔 여학생들은 축구를 할 때도 ‘공주 축구’를 배워요. 남녀가 손을 잡고 축구를 하는 건데 규칙상 남학생은 골을 넣지 못하고 여학생만 골을 넣을 수 있어요. 공이 있는 곳까지 남학생이 여학생을 에스코트하는 식이죠. 요즘 학교에서 티볼을 많이 하는데 티볼에 사용하는 방망이를 남녀 구분해서 사용하게 하는 선생님들도 있어요. 휘두를 때 부담 없도록 플라스틱으로 된 방망이를 사용하거든요. 여학생들에게는 두툼한 플라스틱 방망이를 쓰게 하고 남학생들에게는 ‘그래도 남자들은 알루미늄 배트 한 번 써봐야지’라고 하는 거죠. 교사가 그렇게 선언을 해버리면 다들 다른 방망이는 못 만지겠죠. 여학생들이 스스로를 ‘2등 시민’으로 여기도록 하는 활동이 두드러지는 게 체육 수업인 것 같아요. 이런 식의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문제죠. 박덕현 피구도 ‘여왕님 피구’, ‘기사 피구’라고 해서 남학생들이 공을 막아주기도 하고요. 서한솔 사실 선생님들 나름대로는 고육지책이었을 거에요.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신체 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점을 존중하고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죠. 또 아이들에게 배려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체육 활동을 할 때 ‘서로 부딪치지 않게 조심히 하라’고 하는데 사실 그건 불가능하거든요. 아이들이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하다보면 당연히 통증이 있을 수 있죠. ‘친구랑 부딪칠 수 있다. 근데 좀 덜 다치려면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야 해요. 특히 여학생들이 다치면 그게 엄청난 일인 것처럼 주변에서 반응을 하거든요. 남자 아이들이 넘어지면 그냥 ‘털고 일어나’라고 하고요. 여성주의 교수법이 바탕이 된 체육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런 점 때문이에요. ●단순한 경험을 넘어 연대로… ‘피구를 넘어’ 팀은 오는 30일 세 지역에서 강습을 받은 참가자들이 각각 팀을 이뤄 겨루는 네트볼 대회를 마지막으로 ‘모두의 넷볼’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두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가 그저 ‘팀 스포츠에 참여했다’는 단순한 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뤘으면 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서한솔 완전 ‘빅픽처’를 꿈꾸고 있어요(웃음).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네트볼 붐을 일으키는 게 저희의 목표예요. 이번 강습에 모두 출석한 분들은 대한네트볼협회 네트볼 지도자 자격증(3급)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네트볼 지도자들이 벌써 수십명 생긴 거잖아요. 저희 강습에 참여한 분 중에 교사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각자 소속된 지역에서 네트볼 클럽 만드는 걸 권장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학교를 거점으로 네트볼을 퍼트리다보면 나중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지역 리그를 만들 수도 있겠죠. 활성화되면 동호회 성격을 띤 지역 성인팀도 만들어질 거고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네트볼 클럽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서한솔 페미니즘 붐이 일면서 최근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원데이 운동 클래스’가 많이 열리고 있어요. 저도 가본 적이 있어요. 늘 아쉬웠던 건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단 하루만 운동을 배우고 흩어지니까 팀이 지속되지 않더라고요. 지역을 기반으로 한 팀이 생긴다면 그 지역에서 자라는 여학생들도 보겠죠. 그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거든요. 어렸을 때 네트볼을 배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계속 참여할 수 있는 팀을 단 몇 개라도 각 지역에 만들어보자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이젠 여자들도 공 하나 들고 나가서 ‘한판 어때’ 라고 외치는 일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급식비 밀린 학생 밥, 쓰레기통으로…美공립학교 또 ‘점심 창피주기’

    급식비 밀린 학생 밥, 쓰레기통으로…美공립학교 또 ‘점심 창피주기’

    미국의 한 공립학교에서 또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 사례가 나왔다. NBC와 CNN 등은 1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리치필드 고등학교가 급식비를 밀린 학생들의 점심을 빼앗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점심을 먹기 위해 급식실을 찾은 학생 40여 명은 쟁반에 담아온 따뜻한 음식을 빼앗겼다. 영양사는 급식비를 15달러(약 1만 7000원) 이상 밀린 학생들의 쟁반에서 접시를 수거하고, 차가운 대체 음식을 제공했다. 또 학생 손에 독촉장을 쥐여주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줬다.해당 사실은 학생 한 명이 몰래 촬영해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공유한 다이아몬드 존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켜기 전까지 10명 이상이 밥을 빼앗겼다”면서 “친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사람 앞에서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컴퓨터 앞에 서 있던 영양사가 맨손으로 쟁반에서 음식을 수거해간 뒤 쓰레기통에 버렸으며, 대신 땅콩버터와 차가운 젤리 샌드위치를 줬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즉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리치필드 고등학교 교장 라타냐 대니얼스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지역 교육감 역시 급식실 직원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스티븐 우노우스키 교육감은 “학생이 이미 쟁반에 음식을 담아 왔다면, 그것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학교는 보통 선불로 급식을 제공한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급식비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 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학교는 급식비 납부 기한을 넘긴 학생에게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요”(I Need 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주었으며, 어떤 학교는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지시했다. 급식비 계좌 잔액이 마이너스인 학생에게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손목 밴드를 착용시킨 사례도 있었다.미국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점심 창피주기’ 관행이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 오리건주 상원은 주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급식비 체납액이 상당한 일부 지역에서는 무상 급식을 시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치필드 지역의 경우 학군 내 밀린 급식비만 1만9669달러(약 2300만 원)로 지난해보다 더 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뮤노텍, 2019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대회 학술발표 세션개최

    ㈜이뮤노텍, 2019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대회 학술발표 세션개최

    지난 10월 23일~ 25일까지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9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대회에 ㈜이뮤노텍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후원사로 참여했다. 2019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의 주제는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 The Role of Food & Nutritional Sciences”이었다. ㈜이뮤노텍의 25일 금요일 학술발표 세션 17(Session 17)은 차세대 식품사업의 전략(Strategy of Food Care for Next Generation)이라는 주제로 네 명의 발표자(경희대 김대옥 교수, 서울여대 노봉수 교수, 경희대 이주훈 교수, 고려대 한복경 교수)가 흥미로운 발표를 하였으며, 다양한 주제로 각 기업이나 대학 및 기관의 연구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올해 개최된 학술발표 역시 2018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세션과 마찬가지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학술발표 세션의 좌장인 (주)이뮤노텍 대표이사 정완식 교수(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는 “이렇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나타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뮤노텍은 2004년 창립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한 연구개발과 분석서비스에 힘쓰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세포연구 분야에 주력하여 면역 항상성, 항노화, 항비만, 대사장애, 지방산분석 등과 관련된 핵심적인 노하우를 쌓아 지속적인 연구 내실을 탄탄히 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의 건강기능식품 완제품 판매에도 진출한 상태이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지사인 이뮤노텍 인터네셔널(IMMUNOTECH INT, LLC)을 텍사스에 설립해 전략적으로 기능성 원료확보 및 우수연구기관과의 연구 협력업무 역시 수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연구력을 인정받아 산학협력 및 매년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우수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연구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두 곳의 기업부설연구소와 다수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화재, 2019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 자동차보험 부문 22년 연속 1위

    삼성화재, 2019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 자동차보험 부문 22년 연속 1위

    삼성화재가 올해로 22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1위 자리에 올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객만족에 심혈을 기울여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화재는 고객중심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고객의 의견을 듣고,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고객패널’ 제도를 시행, 현재 26기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고객패널 발표회에는 CEO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하고 있으며, 고객 패널 활동결과와 제언에 따라 경영 개선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객패널은 약 4개월간의 과제 수행 활동 결과를 패널 발표회를 통해 임직원과 공유하는 등 회사가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는 고객의 소리(VOC, Voice Of Customer)를 자산화해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를 다지는 데에 크게 활용하고 있다. VOC시스템을 활용하여 VOC를 소중한 경영자산으로 관리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 서비스 개발 시 해당 내용을 반영하고 있으며, 민원 다발부서 및 다발자에 대한 CS교육을 별도로 진행하는 등 경영사항 전반에 VOC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Good Insurance Company for Better Life’이라는 비전 아래, 위험보장이라는 보험의 본질가치를 넘어, 보다 나은 고객의 미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경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여 본업의 특성은 살리면서도 고객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또한 고객 편의성 개선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손해보험업의 본질에 적합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지원사업으로는 1993년부터 꾸준히 해온 시각장애인 안내견 지원사업이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줄 안내견을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총 215마리가 분양되어,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음악에 재능이 있는 전국의 장애 청소년들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고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장애 학생 음악회 ‘뽀꼬 아 뽀꼬 (Poco a Poco)’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교육부 및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청소년들이 장애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이해 교육 드라마’를 교육현장에 배포한다. 더불어, 삼성화재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1993년부터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가정의 교통사고 유자녀를 선정하여 매월 생활장학금 및 상급학교 진학 시 축하선물을 지급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더불어 임직원 1:1 결연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 정서적 지원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자기희생을 실천한 순직 경찰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삼성화재 큰사랑 장학금’을, 2012년부터는 소방방재청과 장학금 지원 협약을 체결해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와 결연 및 지원하고 있다.삼성 화재 설계사들 또한 기부 문화 활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RC가 장기보험 계약 1건당 수수료 500원을 자발적으로 적립하여 마련한 기금인 ‘500원의 희망선물’은 장애인 가정의 주방과 화장실, 공부방 등 생활환경을 장애인 편의에 맞게 개선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288개 가정 및 시설의 환경을 개선하였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계약 1건당 수수료 500원을 자발적으로 적립하여 ‘해피스쿨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설치하고 안전꾸러미(안전우산 등)를 지급하고 안전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루시’ 등 원시인류, 유인원보다 지능 낮아…혈류량 적은 탓 (연구)

    ‘루시’ 등 원시인류, 유인원보다 지능 낮아…혈류량 적은 탓 (연구)

    ‘루시’와 같은 현생인류의 먼 직계 조상이 침팬지와 같은 오늘날 유인원보다 지능이 낮았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시는 원시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를 쉽게 지칭하는 별명인데 기존 연구에서는 이런 원시인류는 유인원과 지능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유는 이들의 뇌 크기는 모두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 애들레이드대 진화생물학자 로저 시모어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루시와 같은 원시인류는 뇌로 흘러 들어가는 혈액의 속도가 유인원의 경우보다 느리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뇌의 인지 능력은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을 측정해 추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지나가는 두개골 구멍의 크기를 바탕으로 혈류량을 측정했다. 이 기술은 인간과 다른 포유류들에 관한 측정을 통해 보정해 정확성을 높였다. 연구진은 고릴라와 침팬지 그리고 오랑우탄 등 유인원 총 96마리의 뇌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혈류량을 측정했다. 그리고 300만여 년 전에 살았던 루시와 같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 원시인류, 호모 사피엔스와 같은 현생인류의 경우 두개골 화석 총 11점을 자세히 분석해 혈류량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인원 중 가장 뇌가 큰 고릴라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과 뇌 크기가 비슷하지만 혈류량이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팬지, 오랑우탄과 같이 뇌가 더 작은 유인원들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보다 혈류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결국 루시와 같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오늘날 고릴라와 침팬지 그리고 오랑우탄보다 덜 똑똑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원시인류 이후 현생인류부터 사회적 복잡성의 증가에 맞춰 지능이 급격히 발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후진 차량, 움직이는 물체 감지 땐 자동 제동

    후진 차량, 움직이는 물체 감지 땐 자동 제동

    감지 거리 5m… 돌발상황에 대응 빨라현대모비스가 13일 차량이 후진할 때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후방긴급자동제동’(R-AEB)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USRR)가 후진 경로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인식되면 1차 경보음을 울리고, 그럼에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강제로 차를 멈춰 세우는 기술이다. 긴급자동제동 시스템에 레이더 센서를 적용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 초음파 센서는 초근거리를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동하는 보행자나 물체에 대한 응답 속도가 느리고, 감지 거리가 짧고 온도·습도·바람·빛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전자기파를 이용한 레이더 센서는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어두운 곳에서 움직이는 물체에도 반응이 빠르고, 감지거리가 5m 정도로 길어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수한 대응 능력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근접보행자와 사물, 좁은 주차 공간, 도로 턱 등 12가지 상황에서의 실차 성능 검증을 마쳤다. 유럽 신차안전도평가(Euro-NCAP)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정한 후방긴급제동 평가도 만족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왕 즉위의식은 헌법에 위배”…日종교계, 정교분리 원칙 놓고 양분

    “일왕 즉위의식은 헌법에 위배”…日종교계, 정교분리 원칙 놓고 양분

    일본에서 나루히토 국왕의 즉위 의식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련의 행사들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교 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으로 정교 분리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공동 대응을 해온 기독교계와 불교계가 양분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신도(일본 고유의 민족신앙)와 깊은 관련이 있는 즉위의식을 국사행위·공적행위로 규정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대해 정교 분리의 원칙 차원에서 비판해 온 불교계 등은 침묵을 지키고 있고 기독교계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기독교협의회(NCC), 일본복음동맹, 가톨릭신부 등은 지난 1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에 위배되는 천황(일왕) 즉위의식인 ‘다이조사이’(大嘗祭) 개최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이조사이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명을 아베 신조 총리 앞으로 전달했다. 다이조사이는 일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갖는 ‘니나메사이’(新嘗祭)를 일컫는 말로, 니나메사이는 일왕이 햇곡식을 신에게 바치는 궁중 추수감사 의식이다. 기독교계는 “다이조사이는 매우 종교적인 의식으로 메이지 헌법 아래 현인신(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신)으로 추앙됐던 천황상을 연상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추진하는 정부를 비판했다. 그동안 기독교, 불교 등 일본의 종교계는 정교 분리 원칙 수호를 종교의 자유를 위한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 여기에는 태평양전쟁 때 종교계에 가해졌던 모진 탄압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A급 전범의 위패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를 각료들이 참배하는 데 대해 종교계가 강력한 반대노선을 구축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번 일왕 즉위 행사를 둘러싸고 전체 종교계의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 일본 전통불교 지도자는 아사히에 “정교 분리 원칙을 이유로 천황 즉위라는 국가적 경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불교계가 전에 없이 정교 분리 원칙 수호에 소극적인 된 데는 중세시대 이후 오랫동안 일본 왕실로부터 지원을 받아온 역사도 자리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다이조사이 반대 서명은 당초 목표에 크게 못미치는 6200명에 그쳤다. 서명을 주도한 호시데 다쿠야 목사는 “황실의 인기가 과거보다 높아진 데 더해 천황 신격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미해진 것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신한카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카드 부문 9년 연속 1위 선정

    신한카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카드 부문 9년 연속 1위 선정

    신한카드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카드 부문 9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신한카드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와 한국서비스대상(명예의전당 헌정) 9년 연속 수상과 더불어 2018년에는 소비자 권익 증진 활동에 대한 공로로 ‘소비자의 날 대통령상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회원수 2330만 명에 달하는 카드업계 최대 고객과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신용카드사다. 규모의 1등을 넘어 고객을 우선하고 고객에게 답을 찾는 ‘차별화된 Only 1’ 도약을 위해 전문화·차별화된 서비스 경영을 실현 중이다. 그 중심에는 차별화된 고객 인사이트와 디지털 기반의 상품·서비스 역량을 담은 Deep Dream 카드 발급수가 409만장을 돌파했다. 또한 고객에게 인정받고 사회로부터 상생의 선순환을 만드는 기업으로서 고객과 가맹점을 이어주는 마케팅 플랫폼 ‘My SHOP’을 론칭,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2330만 신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오퍼를 제공함으로써 가맹점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극대화하여 마케팅 정보의 공유를 통해 고객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렇게 미래를 향해 고객·사회의 관점에서 탁월함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불어 시선을 한층 높여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고객관점으로 새롭게 진화한 ‘신한PayFAN’은 2019년도 현재 1200만 회원이 가입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결제·금융 앱(APP)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다수의 고객과 다수의 기업을 서로 연결하고 있다. 이에 가치 있는 정보 공유와 스마트한 모바일 경제 생활 지원과 지속적으로 UI(User Interface), UX(User Experience)를 개선해 고객 이용 편의성 또한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신한카드는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일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바, 이 중에서도 고령층, 청소년, 장애인,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 및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의 책자까지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근래 급증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고객중심에 서서 ‘더 많은 가치’, ‘더 좋은 상품’, ‘더 나은 서비스’로 신한카드의 정성을 가득 담아 최선을 다하여 고객가치 창출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살에 아버지 등 두 명 살해한 美 10대, 사형선고 받을까?

    14살에 아버지 등 두 명 살해한 美 10대, 사형선고 받을까?

    고작 14세의 나이에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6세 어린아이의 목숨까지 앗아간 10대 청소년의 양형심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형심리(sentencing hearing)는 공소사실에 대해 형법에 규정된 형량과 피고인의 심리적 상태 등을 고려, 피고인에게 어느 정도 수준의 형을 선고하는가에 대한 심리절차다.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살던 제시 오스본(17)은 14살이었던 2016년 9월, 아버지 제프리 오스본과 6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r갓 14세 생일이 지난 오스본은 어린이 100여 명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는 SNS 페이지에 가입했고, 여기에 “아마도 50~60명 정도를 죽일 수 있을 것 같고, 운이 좋다면 150명 정도를 죽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적었다. 당시 오스본은 자신의 고향에 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범행대상으로 삼았고, 이를 실행하기 전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아버지를 살해한 소년은 당시 키우던 애완토끼에게 입을 맞추며 작별인사를 한 뒤, 인근 학교를 찾아 쉬는 시간을 즐기던 아이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6세였던 아이가 총에 맞아 과다출혈로 결국 숨졌다. 이후 오스본은 경찰에 체포됐고, 검찰은 그의 정신 건강상태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재판부는 두 번의 재판을 통해 그의 유죄를 인정했지만, 이번 양형심리를 통해 오스본의 나이와 정신 건강상태, 그의 가정환경과 범죄 당시의 상황, 마지막으로 그가 사회에 나와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사형선고 보다는 최대 가석방 없는 징역 30년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12일 시작된 양형심리에는 수 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선발 김광현,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 타선도 무기력… 0-7로 영봉패 ‘충격’ 남은 멕시코·日 경기 무조건 이겨야 2004년 삿포르서 패해 올림픽 좌절 2006년 ‘도하 참사’… 작년 AG서도 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무득점 충격패를 당했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번번이 발목 잡혔던 ‘대만 악몽’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대회 2연패와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천쥔슈(31)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만 타선을 막지 못하고 0-7로 패배했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3과3분의1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5안타에 그치는 무기력함으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쉽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부터 두 개의 안타를 맞는 불안한 출발을 했고 2회에는 빠른 승부로 공략에 나선 대만 타선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후진룽(35)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대만은 한 점 더 달아났다. 김광현은 3회 삼자범퇴를 만들었지만 4회 실투가 잦아졌고 연속 안타 허용으로 한 점을 더 헌납한 후 0-3에서 하재훈(29·SK)과 교체됐다. 하재훈의 등판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지만 대표팀은 대만 선발 장이(25)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박민우(26·NC 다이노스)와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의 출루 후 상대 보크로 2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 삼진당했고, 2회 2사 1, 2루 기회에선 박민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타선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자 대만은 7회 3점을 더 얻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고우석(21·LG 트윈스)이 볼넷 허용 등 제구 난조를 보이자 원종현(32·NC)으로 교체됐지만 원종현은 왕보룽(26)에게 볼넷을, 천쥔슈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대만은 9회 한 점을 더 보탰다. 앞선 4경기에서 10점을 얻어냈던 대만은 이날 경기에서만 7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대표팀은 대만 불펜마저 공략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중요한 고비마다 대만 징크스를 겪어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지며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4로 패한 경기는 ‘도하 참사’로 회자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실업리그 투수들이 나선 대만에 1-2로 지며 비난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일본과 미국의 경기에선 미국이 4-3으로 승리하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멕시코가 3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2승1패, 미국과 대만이 1승2패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유시민 빽바지’ 16년 흘렀지만 캐나다 女의원 ‘후드티’에 입씨름

    ‘유시민 빽바지’ 16년 흘렀지만 캐나다 女의원 ‘후드티’에 입씨름

    요즈음 방송인인지 정치인인지 혼동하게 만드는 유시민(56)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003년 4월 29일 국회에 처음 등원했을 때의 일이다. 개혁국민정당 후보로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유씨는 흰색 면바지에 회색 라운드 티셔츠, 남색 재킷을 걸치고 나타났다. 유씨가 의원 선서를 하기 위해 발언대에 서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캐주얼하게 등원한 것이 국회와 국민을 업수이 여긴 것이라고 온갖 지청구가 쏟아졌다. 결국 유씨는 정장 차림을 하고서야 의원 선서를 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16년이 흘렀지만 비슷한 일은 우리보다 선진국이란 나라들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입법원. 정치 스펙트럼에서 가장 왼쪽을 차지하는 ‘퀘벡 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37) 의원이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원하자 다른 의원들이 불평을 터뜨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도리온 의원은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의사당을 떠났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퀘벡주 의회에는 “적절히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지침만 있을 뿐 의사당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관해 상세한 ‘드레스 코드’가 없다. 관례를 좇아 남자 의원들은 의사당에서 양복과 넥타이 등을 하고, 여성 의원들은 스커트를 입어왔다. 하지만 진보 성향 ‘퀘벡 연대’ 소속 의원들은 최근 잇따라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의회를 출입했다. 그러자 여러 정당들에서 “의회를 무시하는 거냐”고 불평이 터져나왔다. 아예 의사당 내 차림새에 관한 규정을 정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도리온 의원은 지난달 31일 핼러윈 데이에 주요 의사 일정이 진행돼 의사당 내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레드룸’의 책상 위에 스커트 정장 차림으로 앉아 도발적인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려 선배 의원들의 눈밖에 났던 터다. 낡아빠진 기성 정치인을 풍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화가 치민 자유당 의원들은 의회 윤리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기까지 했다. 도리온 의원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정치 진영만이 아닌 시민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캐주얼 차림의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에는 ‘#moncotonouat?onchoix(나의 후드티 나의 선택)’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도리온 의원을 옹호하는 글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의회가 현대화의 발걸음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여성이 어떤 옷을 입을지는 당신들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며 12일 ‘후드티 입고 출근하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성차별과 별개로 땀복은 어떤 직장에서도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제발 조금만 상식을 가져달라! 난 열린 마음이고 우리가 많이 개방적이라 하더라도 삶의 어떤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대체로 정치인의 옷차림을 둘러싼 입씨름은 여성들에 집중되고, 대체로 팔 노출을 어느 정도로 용인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벌어진다. 미국 의회는 맨팔을 드러내는 상의, 트레이닝복, 발가락이 보이는 구두를 금지하고 있지만 늘상 단속하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여러 여성 하원의원들이 ‘금요일엔 소매 없는 옷 입기’ 캠페인을 조직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의회는 소매 없는 옷을 입게 드레스코드를 개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성 의원들 역시 드레스코드 때문에 시비에 휘말린다. 몬트리올 시의원은 타이를 매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임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이 규정은 지난해 변경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불붙는 달 유인 착륙선 경쟁…보잉도 출사표 던졌다

    불붙는 달 유인 착륙선 경쟁…보잉도 출사표 던졌다

    올해 초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유인 탐사에 필요한 달 착륙선인 유인 착륙 시스템(Human Lander System·HLS)을 조달 받기 위해 사업 공고를 냈다.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표면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아르테미스 III(Artemis III) 임무는 2024년 예정으로, 여기에 필요한 대형 로켓인 SLS(Space Launch System)와 오리온 우주선은 거의 완성 단계지만 아직 유인 착륙 시스템은 개발하지 못했다. NASA는 직접 제작보다 민간 사업자에 외주를 주기로 했다. 이미 미국 주요 우주 항공 기업들의 기술력이 발달해 독자 개발이 가능한 데다, 경쟁 입찰로 더 좋은 조건에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록히드 마틴 컨소시엄이 먼저 달 착륙선 개념을 발표했고 보잉 역시 최근 달 착륙선 개념을 공개했다. 보잉은 이미 NASA의 상업 우주선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보잉 CST-100 스타라이너(Boeing CST-100 Starliner)라는 소형 우주선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신뢰성이 높은 유인 달 착륙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보잉 달 착륙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함이다. 보잉 달 착륙선은 2024년 SLS 블록 1B 로켓을 이용해 발사되며 달 궤도에서 달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 웨이 혹은 우주 비행사를 태운 오리온 우주선과 도킹한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바로 달 표면에 착륙한 후 탐사를 마치면 아폴로 시대 착륙선과 비슷하게 상단부만 달 궤도로 복귀한다. 하지만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 착륙선을 분리했다 다시 결합하는 복잡한 과정은 없다. 위험을 동반하는 복잡한 조작 횟수를 11회에서 5번 정도로 크게 줄여 안전성을 확보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보잉은 이를 달로 가는 가장 짧은 과정(Fewest Steps to the Moon)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NASA는 곧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되더라도 남은 시간 동안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까지 진행하려면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의 안전이 달린 문제라 조금 늦더라도 완벽한 준비가 더 중요하다. 어렵게 사업을 따냈다가 참사로 이어지면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보잉, 록히드 마틴 및 다른 경쟁사들도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현대차 ‘음파로 차내 소음 감축’ 첫 개발… GV80에 적용

    현대자동차그룹이 음파를 이용해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달 말 출시되는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은 11일 6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기술’(RANC)의 핵심 요소 기술을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RANC는 자동차가 주행할 때 생기는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다음 이를 상쇄하는 반대 음파를 차량 스피커를 통해 내보내 실내 정숙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가속도 센서가 노면에서 차로 전달되는 진동을 측정하면 디지털신호처리기(DSP)가 소음 유형과 크기를 분석한 뒤 반대 음파를 만들어 송출하는 방식이다. 노면 소음은 약 0.009초 만에 실내로 전달되는데, RANC를 적용하면 소음 분석 후 반대 음파를 발생하는 데까지 단 0.002초밖에 걸리지 않아 불규칙한 노면 소음을 3㏈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이 줄어드는 것은 실내 소음이 절반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탑승자 누구나 조용해진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RANC를 적용하면 기존 차량처럼 소음을 차단하는 데 무거운 차음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연비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소음이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노면 소음이 큰 수소전기차에 RANC를 적용하면 더욱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교통공사 채용 민원 82건… 채용대행기관이 서울교통공사 전문가인가?

    서울교통공사 채용 민원 82건… 채용대행기관이 서울교통공사 전문가인가?

    이승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3)은 2019년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채용시스템 구조에 대해 전반적으로 질타했다. 이 의원은 “작년에 비해 증가한 채용대행업체 예산 957,337,260원임에도 불구하고 민원은 폭증했다” 며 “총 82건의 채용관련 민원사항은 작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했던 NCS(국가직무능력표준)제도에 관한 것으로 이에 대한 교통공사의 답변은 문제에 대한 오류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NCS는 공공기관 등에서 널리 쓰이면서 ‘국가공인 채용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지만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외부대행기관에게 위탁한 채 시험의 공공성 시비의 도마에 오른 채용시스템이다. 이에 이 의원은 “작년에 이어 감사원 감사로 친인척 채용비리 논란이 밝혀지면서 서울교통공사 채용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2019년도 신규채용에서 최근 3년 만에 처음으로 민원 등이 폭발했다. 이는 채용대행기관에만 위탁한 채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서울교통공사에게도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김태호 서울교통공사사장은 “채용대행기관에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제공하는 지침대로 출제했으며 이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기에 이에 신뢰하고 있다. 또한 민원에 대해서는 한 건 한 건 모두 답변을 한 상황이다”고 책임 일체를 채용대행기관에 이관하는 태도로 답변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 조차 NCS의 지침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데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자체의 개선의지가 더욱 필요하다” 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서울교통공사의 미래를 채용하는 신규채용에 서울교통공사는 과연 채용대행기관이 서울교통공사의 전문가일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이에 대한 개선노력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2차 신입사원 NCS 공개채용 대비 교육과정 운영

    인지어스, 서울교통공사 2차 신입사원 NCS 공개채용 대비 교육과정 운영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5호선 연장 하남선 복선전철의 안정적인 개통 및 운영을 위해 2019년 2차 신규직원 공개채용을 공고했다. 공사는 이번 공고를 통해 사무직 64명, 승무직 32명, 차량 22명 등 총 215명의 대규모 인원을 채용한다. 원서접수는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이며, 12월 14일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번 NCS 기반 채용은 직업기초능력, 인성검사, 면접시험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특히 이번 NCS 채용은 전공시험 없이 합격자를 결정함에 따라 직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년간의 취업교육 노하우와 NCS 전문강사를 보유한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에서는 도시철도 협동조합과 함께 공사의 채용예정 직무에 적합한 서류작성과 면접, NCS 필기시험 전형에 대비한다.이번 공채의 1차 필기전형에서는 전 직종 공통으로 NCS 직업기초능력 10가지 영역을 시험 보게 된다. 인지어스 NCS 전문 강사 김세준, 박정호 강사의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철도안전법 등 각 유형별 출제분석과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NCS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던 도시철도 전문 강사진의 직무맞춤형 강의를 통해 서울교통공사 공채 트렌드를 이해하고 지원 분야에 맞는 서류준비와 면접전략을 세울 수 있다. 강사진으로는 전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입사시험 교육과정은 현장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NCS 채용의 흐름에 발맞추어 직업기초능력과 직무 내용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본 과정은 주간과 주말 연달아 진행하며, 11월 24일~12월 3일에 개강한다. 특히, 본 과정에 앞서 수험생들이 공사 NCS 채용과 시험 준비에 대한 전략 수립방안을 세울 수 있도록 진행하는 이 과정에 대해 자세한 교육내용은 인지어스 커리어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라대학교 LINC+사업단 ‘2019 산학협력 EXPO’ 우수상 수상

    한라대학교 LINC+사업단 ‘2019 산학협력 EXPO’ 우수상 수상

    한라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서현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2019 산학협력 EXPO」에 참가해 우수상(한국연구재단이사장)을 수상했다. 2019 산학협력 EXPO는 LINC+사업단 성과 및 기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한라대학교 LINC+사업단은 이번 산학협력 EXPO에서 현장미러(mirror)형 부스를 운영했다. 운영프로그램으로는 Open Source 전공에서 드론 군집 비행 시연과 체험, RC카 주행, Architectural Data 전공에서는 VR 체험, Wellness Tourism 전공에서는 관광상품개발 체험(기념품제작),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에 따른 스마트모빌리티전공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을 전시했다.한라대학교 김응권 총장도 직접 킨텍스를 방문해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하며, “학생들이 이번 EXPO 참가를 통해 창의적 역량과 새로운 경험을 쌓아 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대학차원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현곤 LINC+사업단장은 “이번 현장미러(mirror)형 부스를 준비하면서 지역산업과 협약기업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함께 상생 협력하여 기업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조기 은퇴/이순녀 논설위원

    스물세 살에 입사했으니 앞으로 60세 정년까지 별일 없이 다닌다면 무려 37년을 일하게 된다.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오래 다니기는 더 어려워진 저성장시대에 이만큼 안정적으로 직장인 신분을 유지해 온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65세 정년연장설까지 슬슬 나오는 터라 어쩌면 더 일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걸 기뻐해야 할까.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이들에겐 분명 삶의 활기가 되겠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든 처지에 자의든 타의든 일을 더 해야 한다는 게 유쾌한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요즘 20·30대 사이에선 정반대로 조기 은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젊을 때 악착같이 돈을 모아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뒤 늦어도 40대 초반까지 은퇴해 인생을 즐기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따 ‘파이어’(FIRE)족으로 불린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서적이 속속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글쎄다. 정년연장도 썩 내키지 않지만, 조기 은퇴도 마냥 좋을 것 같진 않다. 꼰대라서 그런가. coral@seoul.co.kr
  • 나경원 “문정부 등골 브레이커 예산…14조 5000억원 깎겠다”

    나경원 “문정부 등골 브레이커 예산…14조 5000억원 깎겠다”

    ‘민생법안 처리 꼼꼼, 혈세예산 심사 깐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사무실 벽면의 배경 문구를 이렇게 바꿨다. 내년에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추진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계획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뜻이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514조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 가운데 14조 5000억원을 삭감, 내년 정부 지출을 500조원 이하로 막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예산, 특정 세력을 위한 눈먼 돈 예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예산은 모조리 찾아내 삭감할 것”이라며 “재정 지출 확대는 오히려 그 구조적 모순을, 어깨가 무거운 청년과 미래 세대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 브레이커 예산’이라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514조 슈퍼예산’, ‘묻지마 과소비 예산’으로 규정하고서 ”미래세대는 물론, 지금의 청년 세대, 나아가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나 안길 이기적이고 위험한 예산안을 절대로 그대로 통과 시켜 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이 ‘집단적 모럴 해저드’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먼저 순삭감 목표액은 14조 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500조원을 넘지 못하도록 절대 규모 자체를 확 줄이겠다“며 ”재정 건전성은 그 어떠한 핑계로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 재정 운용의 대원칙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3대 분야 감액사업에 대해 ”태양광 사업지원 등 좌파세력 혈세 나눠 먹기용으로 쓰이고 있는 국민 분열 예산, 평화의 손길이 미사일 발길질로 돌아온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대북 굴욕예산, 경제 망쳐놓고 실정을 덮기 위한 가짜 일자리 예산과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 예산 등“이라고 설명한 뒤 ”철저하게 삭감하도록 하겠다. 모두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사업과 예산들“이라고 했다. 이어 3대 증액 분야로는 민생·경제 예산, 안전·안심·안보 등 3안(安) 예산, 공정가치 구현을 위한 희망 사다리 공정 예산을 꼽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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