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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의 숏팬츠女, 美경찰과 고속도로 한낮 추격전

    맨발의 숏팬츠女, 美경찰과 고속도로 한낮 추격전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산타페 스트링스의 고속도로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견인차를 빼앗아 도주하는 여성과 경찰의 한낮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견인차 운전기사가 고속도로에 정차돼 있던 차를 견인하려 했는데 이 차에 탑승해 있던 여자가 견인차를 가지고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 곧 도난된 견인차와 경찰과의 위험한 추격전이 펼쳐졌고 당시 이 상황은 헬기에서 고스란히 촬영됐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맨발에 숏팬츠, 짧은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경찰에 쫓기다 운전석에서 내려 도주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로스엔젤레스 경찰 측은 이 여성을 견인차를 훔친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환자 탑승 거부하고

    대한항공이 미국에서 말기 암 환자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MSNBC방송 등 미 언론들은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한인 동포 크리스털 김(62)씨가 딸과 함께 미국의 ‘어머니 날’을 맞아 시애틀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한국에 갈 예정이었으나 항공사측의 탑승 거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 8일 탑승수속을 밟으러 온 김씨의 안색이 좋지 않아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 올 것을 권유했다. 이에 김씨 가족은 장거리 항공여행을 해도 괜찮다는 의사 진단서를 다음 날 제시했으나 대한항공 측이 한국 본사의 허가를 받아야만 탑승할 수 있다며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탑승수속 과정에서 환자 외견과 소지한 병력기록을 바탕으로 탑승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유방암 말기 환자로 최근에도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점을 발견해 본사 항공의료센터 의료진과 협의 후 당일 탑승이 불가함을 설명한 뒤 지속적으로 탑승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테러 베이비?” 美공항서 몸수색 당한 아기 ‘논란’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테러범들의 보복에 긴장태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공항 측의 지나친 테러방지몸수색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7일 캔자스국제공항에서 영아를 몸수색하는 공항안전요원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진은 당시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제이콥 제스터라는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사진을 찍은 뒤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30만 명의 사람들이 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snbc.com과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몸수색하는 모습을 보고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사진을 찍었다.”면서 “내 아들 또래의 영아에게까지 몸수색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이 사회적인 반항을 불러일으키자 테러방지보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교통안전국(이하 TSA)이 해명에 나섰다. TSA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의 유모차가 지나갈 때 경보음이 울려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며, 이들은 아무런 저지없이 무사히 공항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TSA의 지나친 공항몸수색은 이미 여러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에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6살의 소녀가 1분여 간 집중적으로 몸수색을 당하는 장면이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TSA는 “유연한 대처방식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지나친 몸수색을 지탄하는 목소리는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빈라덴, 자연산 비아그라 왜 먹었을까?

    미국이 오사마 빈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압수한 약 상자에서 ‘자연산 비아그라’로 알려진 아베나(야생 귀리) 시럽 등 10여종의 약이 발견됐다. ●위장약·간질치료제 등 나와 미국 MSNBC 방송은 약 상자에 위궤양 치료제인 그루시드, 간질·신경통 치료제인 가바펜틴, 고혈압·울혈심부전증 치료제인 나트릴릭스 등이 들어 있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린이용 약품도 많았다. 어린이들의 중이염, 기침, 감기에 쓰이는 항생제 펜자와 기침 해소용으로 쓰이는 티실릭스, 진통제 부루펜 시럽, 상처 소독제인 데톨 등도 발견됐다. 미 정보당국은 빈라덴이 그간 신장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해 왔다. 그러나 상자에는 신장병 관련 약품은 물론 장기 질환 치료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파키스탄 현지 언론을 인용, 빈라덴의 5번째 아내인 아말 알사다(29)가 파키스탄 정부의 조사에서 “빈라덴은 허약하지 않았고 좋은 체형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그는 자신만의 치료법을 믿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7살에 빈라덴과 결혼한 알사다는 빈라덴이 10년 전 신장 수술을 받고 완전히 회복했다면서 “남편은 신장 투석을 받지 않았고 엄청난 양의 수박을 먹는 것으로 스스로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알사다는 또 지난 2일 새벽 1시 빈라덴과 자신이 잠자리에 들기 위해 불을 껐을 때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들이닥쳤다고 진술했다. ●아내 “남편 신장 투석 안 받아” 빈라덴은 약초 치료제도 선호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야생 귀리 추출물인 아베나 시럽은 자연산 발기불능 치료제이자 성적 욕구를 키우는 최음제로 사용된다. 위궤양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미국병원약사회(ASHP)의 신시아 라일리 박사는 “(아베나 시럽을)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알 수 없고 기분전환이나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썼을 수도 있다.”면서 “(약통을 봤을 때) 빈라덴이 심각한 질병을 앓았다는 증거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말 빈라덴 있을까… 40분이 너무 길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에 대해 미군 특수부대가 습격 작전을 펼쳤던 당시의 초조했던 심경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작전시간 40분에 대해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40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둘째 딸 사샤가 3개월 때 뇌막염에 걸렸을 때 의사가 “사샤는 괜찮다.”는 말을 해줄 때까지 기다렸던 시간 정도가 예외일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족·고위급 보좌진에도 비밀로” 그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습격 장면을 지켜볼 당시 미군 요원들이 탄 헬기 한 대가 불시착한 것은 파악했었지만 “은신처 건물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보를 갖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원들이 “제로니모(빈라덴 암호명)가 죽었다.”고 말했을 때에야 비로소 긴장하고 있던 모든 사람이 낙관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라덴이 숨질 것이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정의가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땅에서 대량 살상을 한 가해자가 마땅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뇌 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빈라덴이 그곳에 머물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면서 “작전 당일까지 (가능성이) 55대45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만약 그곳에 있었던 사람이 (빈라덴이 아니라) 두바이의 부유한 왕자라도 됐다면 문제에 봉착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공대 투입 작전에 대해 일부 보좌진이 반대했지만, 우리 요원들의 능력에 확신을 가졌다.”면서 “잡을 수 있다는 잠재적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느꼈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작전에 대한 최종 결심은 작전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했으며, 그 다음 날 아침 작전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밀 유지가 이번 작전의 생명이었다면서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백악관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만이 (작전 내용을) 알았으며, 나의 고위급 보좌진 대부분도 몰랐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빈라덴에게 이슬람식으로 장례를 치러주고 시신을 바다에 수장한 것과 관련, “사전에 충분한 토의를 거친 결정이었다.”면서 “시신을 존중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슬람법과 의례 전문가들과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빈라덴이 (미국인)3000명을 죽였을 때보다 우리는 더 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파키스탄 안에 빈라덴을 도와주는 조직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소한 빈라덴이 5년간 그곳에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美의원 “희생자에 현상금 지급 법안 발의” 한편 뉴욕 지역구 출신의 민주당 소속 앤서니 와이너, 제럴드 내들러 연방 하원의원 등은 이날 빈라덴에게 걸렸던 최고 5000만 달러(약 540억원)의 현상금을 9·11테러 당시 구조대, 생존자, 유가족 등을 돕는 기구에 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알자와히리·알올라키 모두 조직 장악 못할 것”

    오사마 빈라덴을 잃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미래를 두고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도자 한 명이 떠났다고 테러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정신적 지도자의 부재가 조직의 분열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미 정보 당국은 ‘포스트 빈라덴’으로 떠오른 아이만 알자와히리(60)는 주위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안와르 알올라키(40)는 언변만 화려한 탓에 전임자만큼 조직을 장악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빈라덴 사망 이후 알카에다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빈라덴과 같은 지도자는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알자와히리가 “빈라덴과 같은 지도자는 결코 아니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으로서 그들도 일종의 승계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빈라덴을 사살한 것은 정말 (알카에다에) 타격이었다.”고 자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미 당국자들은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 지도자 자리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하긴 하지만 얼마나 조직을 장악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한 정보 관계자는 “알자와히리가 명백히 후계자이지만, 그가 알카에다 내 특정 그룹에서 인기가 없다는 강력한 조짐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아티야 아브드 알라흐만과 아부 아흐야 알리비 등 리비아 출신 두 명을 언급하며 알자와히리를 대신할 인물도 있다고 주장했다. 독불장군 성향이 강한 알자와히리가 권력을 잡으면 40여개국에서 ‘프랜차이즈’(가맹체제) 형태로 운영되는 알카에다가 급속도로 분열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슬람 급진세력 내에서 그의 이론가적 기질과 지적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비타협적 성격과 빈약한 카리스마 탓에 조직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알카에다의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알올라키 역시 빈라덴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는 알카에다 하부 조직 중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의 수장으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무슬림 사이에서 반미감정을 고취시키는 등 선동가적 기질을 뽐내 왔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인 나세르 알올라키는 “서방 언론들이 내 아들을 알카에다의 차기 지도자로 꼽지만 이는 허튼소리다.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떠버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카에다가 수년 전부터 중앙지도체제를 버리고 각 지부의 독립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빈라덴 사살이 곧바로 조직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파키스탄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자와히리와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올라키 제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빈라덴, 사살된 은신처서 5년 살아”

    “오사마 빈라덴은 겁쟁이처럼 굴었고 완전히 혼비백산했다.”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빈라덴의 최후는 비굴하고 비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빈라덴은 사살된 은신처에서 5년 동안 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지난 1일 빈라덴 사살 작전에 참가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빈라덴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네이비실이 들이닥쳤을 때 빈라덴은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AK47 소총과 러시아제 반자동 권총인 마카로프(구경 9㎜짜리) 등 무기 2개와 가까운 문 근처에 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이비실에 사살당한 5명 가운데 1명만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작전이 이뤄진 대부분의 시간 동안 교전이 이뤄졌다는 백악관의 초기 브리핑과 배치되는 진술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3일에도 “은신처에서 여러 명이 무장하고 있었고 격렬한 저항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미 고위 당국자는 “5명 가운데 4명은 비무장 상태였다.”면서 “작전 당시 총기를 찾고 있던 1명은 초기에 일찌감치 사살됐으며 그 이후에 (다른 이들은)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대원들은 건물 1층에서 남성 1명,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던 빈라덴의 아들 칼레드를 계단에서 차례로 사살하고 빈라덴의 방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빈라덴의 은신처에 최소 6개의 무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NBC 방송은 미군 작전 시간의 대부분이 은신처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와 휴대전화 등을 수거하는 데 쓰였다고 전했다. 한편 빈라덴과 함께 있다가 체포된 부인 아말 아메드 압둘 파타는 파키스탄 조사관들에게 미군이 공격한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5년간 살았으며, 이 기간 동안 빈라덴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또 빈라덴은 은신처에서 3명의 부인과 13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가운데 8명이 빈라덴의 아들, 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래프가 파키스탄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빈라덴 시신사진 CIA “공개” 백악관 “신중”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사실을 공개한 지 이틀째인 3일(현지시간)까지도 시신 사진 공개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한 가운데 백악관과 중앙정보국(CIA) 사이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 주검 사진 공개 문제는 이미 작전 계획 당시부터 미 정부 내부에서 논쟁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언 패네타 CIA 국장은 이날 시신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처참한 시체 사진을 공개할 경우 자칫 반미 감정을 촉발할 것을 우려한 백악관은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런 속에서 CNN 등 미 언론들은 대체로 정부가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사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패네타 국장은 NBC 뉴스에 출연해 빈라덴의 사망을 증명할 사진을 “대중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당연히 나는 그 사진들을 봤고, 사진 분석 결과 그가 빈라덴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우리가 빈라덴을 잡았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전 세계에 우리가 그를 죽였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DNA 테스트와 안면인식 기법을 동원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했지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논란과 음모론이 계속되자 사진 공개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백악관은 이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바로 선을 그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빈라덴의 시신 사진에 대해 “끔찍한 사진”이라면서 “사진 공개 시 강한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빈라덴이 왼쪽 눈에 총을 맞아 두개골 일부가 훼손되고 가슴에도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같은 참혹한 모습을 공개했을 때 빈라덴 추종 세력과 이슬람권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도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정보를 미국 국민에게 공개하는 과정에 있으며 신중한 방식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빈라덴이 죽었다는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지만 시각적 증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점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오해를 불러오거나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어떤 것도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은 아니지만 공개할 수 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우방 파키스탄 ‘이중생활’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로 활용된 파키스탄의 이중적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테러전 참여를 명분으로 미국의 군사지원금을 해마다 10억 달러 이상씩 받아왔지만, 뒤로는 빈라덴과 무장세력을 꾸준히 비호해 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를 즉각 부인한 파키스탄 정부는 빈라덴이 퇴역 장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보타바드 지역에 어떻게 방해받지 않고 거주할 수 있었는지 자체 내부조사에 나섰다고 AF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이 정부나 군사정보국 내에 빈라덴을 지원한 사람이 있는지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레넌 보좌관은 같은날 NBC와의 개별 인터뷰에서도 “분명히 (파키스탄 내에) 빈라덴과 그의 조직원들 사이의 접촉을 돕고 도움을 준 지원체계가 있다.”면서 파키스탄의 테러세력 지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례적으로 공개 비난했다. 이어 “현재 파키스탄 정부 내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리는 파키스탄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파키스탄과의 대테러 협력은 공고히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미국 정부의 비밀문서에는 파키스탄 보안군이 빈라덴을 보호해 왔으며, 이 같은 사실을 미국 정부도 알고 있었다고 적혀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로부터 입수한 미국 정부의 비밀문서를 인용, “파키스탄 보안군이 지난 10년간 빈라덴이 미군의 추격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보도했다. 빈라덴을 추격하던 미군이 번번이 허탕을 친 주요 원인은 미군이 포위망을 좁혀올 때마다 파키스탄 보안군이 빈라덴에게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밀문서에는 또 파키스탄 군사정보국이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체포되지 않도록 공항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몰래 입국시켰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빈라덴 사살 작전에서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을 배제한 점은 이 같은 비밀문서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궁지에 몰린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인 고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빈라덴에 의해 희생됐다며 보호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내게 빈라덴에 대한 정의 실현은 정치적인 것뿐 아니라 개인적인 것”이라면서 “알카에다가 우리의 위대한 리더이자 내 아이들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인민당 총재였던 부토 전 총리는 총선을 2주 앞둔 2007년 12월 알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빈라덴의 사망이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에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알카에다 괴멸” 테러戰 2막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라덴 사살을 계기로 알카에다 조직을 완전히 괴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심점을 잃어버린 알카에다 조직이 다른 이슬람 과격 테러 조직과 연대하거나 미국인들을 새로운 조직원으로 모집하는 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3일 NBC방송에 출연, “알카에다 조직은 지난 10년간 미국 주도로 진행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빈라덴의 사망을 계기로 나머지 조직도 타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군 특수부대가 빈라덴 은신처를 급습, 사살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컴퓨터 하드드라이버를 비롯해 DVD·문서 등 알카에다 조직과 관련된 핵심 정보를 다수 입수했으며, 중앙정보국(CIA)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이를 통해 “파키스탄 내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빈라덴을 지원했는지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현재 알카에다가 9·11테러 수준의 대형 테러를 저지를 역량은 갖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공격력은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빈라덴 은신처에 대한 습격작전의 윤곽이 잡혀 가던 지난 2월 “지속적인 미군의 공격으로 알카에다의 핵심 역량이 크게 약해졌다.”면서 “우리는 알카에다가 미국인을 새로운 조직원으로 모집하고 아라비아반도의 다른 테러 단체와 제휴하려는 움직임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서북부의 알카에다 세력권에 대한 미군 무인항공기의 지속적인 공습이 알카에다 전력 약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무인항공기 공습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빈라덴 사살을 승인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을 CIA 국장, 리언 패네타 CIA 국장을 새 국방장관에 지명함으로써 이 같은 기조를 뒷받침했다. 무인항공기를 통한 알카에다 공습은 2007년 5차례에서 지난해 120회로 급증했다. 한편 빈라덴 사망과 관련, 경찰은 주한 각국 대사관을 목표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사관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청 대테러센터는 3일 삼성 사옥과 주한 아랍국가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접수됨에 따라 수색 작업에 나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백민경기자 carlos@seoul.co.kr
  • 성폭행범 닮은 기자?…생방송 뉴스 해프닝

    성폭행범 닮은 기자?…생방송 뉴스 해프닝

    미국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보도하던 기자가 공교롭게도 용의자와 생김새가 유사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 NBC방송의 생방송 액션뉴스(Live Action News)에서 래리 슈워드 기자는 이날 캔자스시티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전했다. 슈워드 기자는 “길거리에서 여성을 강간한 뒤 도주한 젊은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용의자 몽타주를 공개했다. 이 때 생방송 뉴스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공개된 몽타주 속 용의자가 슈워드 기자와 생김새가 비슷했던 것. 넓은 이마와 오뚝한 콧대, 두터운 아랫입술 등 전반적으로 생김새가 유사하자 시청자들은 “몽타주가 잘못 나온 것이 아니냐.”,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고 반응했다. 의도치 않게 시청자들이 혼란케 한 이 뉴스 영상은 최근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라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슈워드 기자가 “이렇게 생긴 사람을 봤다면 경찰에게 신고하라.”고 말한 장면에서는 “시민들이 슈워드 기자를 성폭행범으로 오인하는 건 아니냐.”고 농담섞인 우려를 내놓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아버지 2명 ‘이부 쌍둥이’ 생방송 공개 충격

    아버지 2명 ‘이부 쌍둥이’ 생방송 공개 충격

    피부색이 다른 ‘흑백 쌍둥이’를 낳은 미국여성이 남편에게 끈질기게 불륜을 의심받자 결백을 호소하려 방송에 출연했다가 오히려 불륜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됐다. 최근 레기나 알레한드로란 여성은 NBC 생방송 토크쇼 ‘모리쇼’에 출연했다. 남자친구인 에릭 호세가 자신이 낳은 쌍둥이를 친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자, 공개적으로 친자확인을 받아서 오해를 풀고자 출연을 결심한 것. 하지만 방송에서 호세의 오해는 참담한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모리쇼’ 측은 친자확인을 실시해 “쌍둥이 제일라와 줄리어스 가운데 제일라만 호세의 아들일 뿐, 줄리어스의 생물학적인 아버지는 따로 있다.”고 알렸다. 남편의 불륜 의심에 대해 결백을 호소하려다가 전국적인 망신을 하게 된 셈. 알레한드로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고 남자친구는 “그럴 줄 알았다.”며 만세를 불렀다. 진행자인 모리스 포비치 역시 “결과가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알레한드로의 경우 여성이 같은 배란기에 2개 이상의 난자를 배란한 뒤 서로 다른 남성의 정자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는 ‘이부 동시복임신’(heteropaternal superfecundation)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확률 상 매우 희박해 지금까지 7건 밖에 보고되지 않았다. 방송에서 알레한드로한은 “남자친구 이외에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호세는 자신의 아이로 판명된 제일라에 대해서만 양육의 의무를 지겠다고 통보한 뒤 스튜디오를 떠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3명 중 1명 ‘원전주민’… 겁없는 美?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사는 미국인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원전의 위험성에 둔감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미국에 원전(104개)이 워낙 많은 데다 대부분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다. 미국 MSNBC방송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인구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원전 반경 10마일(16㎞) 이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407만 9000명으로, 10년 새 16.9% 증가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전체 인구 증가율 9.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원전 반경 5마일(8㎞) 이내 거주 인구는 91만 633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5.0% 늘었다. 반경 20마일(32㎞) 이내는 1851만명으로 12.3% 늘었다. 반면 원전 주변 50마일(80㎞) 이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1억 1622만명으로, 6.5% 증가해 전체 인구 증가율을 밑돌았다. 반경 50마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미국이 현지 자국민에게 권고했던 대피 반경이다. 원전 주변 5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미국 인구는 전체 미국민의 3분의1에 해당한다. 3명 가운데 1명이 ‘원전 주민’인 셈이다. 특히 32년 전 노심용해 사고가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 섬 원전의 반경 10마일 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최근 10년 새 11%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거주 인구가 많은 상위 100대 도시 가운데 26개 도시는 원전의 반경 50마일 범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볼티모어, 보스턴 등이다. 이 가운데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는 3개 원전에 둘러싸여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중 美대사 내정 게리 로크 美상무장관이 말하는 ‘장관 리더십’

    “목표를 최고 수준으로 잡아라. 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축하하라.”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본토에서 주지사가 됐고 상무장관에 올랐으며, 지난달 첫 중국계 주중 미국대사로 지명돼 중국계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된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의 ‘장관 리더십’론이다. 로크 장관은 최근 미국의 비영리 사회단체인 ‘공공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과의 인터뷰에서 아랫사람이 비록 업무에서 실수했더라도 올바른 신념과 윤리적인 행동에 따른 결과라면 질책하지 말고 격려해 줘야 보신주의를 척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3일자 워싱턴포스트에도 실린 로크 장관의 리더십론은 복지부동이 만연한 우리 공무원 조직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장관은 전체 틀과 목표만 설정 →주지사로 일하며 얻은 리더십의 교훈을 어떻게 상무장관 직에 적용했나. -정치인들은 (정권에 따라 정부에) 잠깐 왔다 가지만 공무원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일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어느 정부부처나 장관은 전체적인 틀과 목표만 설정하고 세부적인 계획은 날마다 그 일을 수행하는 실무진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주인의식이 생겨 프로젝트의 성공이 수월해진다. 내가 상무부에 처음 와 보니 특허과와 상표과 직원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올라와 있었다. 특허신청 한 건이 처리되는 데 무려 3년 이상이 걸리는 불합리가 만연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부임 이틀만에 해당 과의 과장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상무장관 게리 로크입니다.”라고 했더니 “예? 상무장관과 통화하고 싶다고요?”라고 되묻더라. 알고 보니 그들은 그때까지 장관하고 한번도 대화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을 집무실로 불러 “변화를 위해서는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 상무부는 대대적으로 변하고 있다. 어설프게 몇 군데 땜질하는 차원이 아니다. 나는 목표를 최고 수준으로 잡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직원들이 백지상태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각오와 조직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욕을 갖게 된다. 직원들의 머리를 모아야 한다. 그들이 일을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해야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 리더의 독단적인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을 이룰 수 없다. ●직원들과 대화… 업무 동기 부여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는가. -나는 모든 직원과 만나 얘기한다.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그들이 이룬 성과와 발전을 축하한다. 거듭 말하지만 목표는 최고 수준으로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높은 목표 대비 75%를 달성하는 게 평범한 목표 대비 90%를 얻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는 처리되지 못하고 밀려 있는 특허신청 건수를 2010년까지 70만건 이내로 줄이기로 했었다. 결국 우리는 그것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자축했다. 우리는 “잘했어. 계속하자. 포기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나의 업무철학 중 하나는 혹시 내가 비난을 뒤집어쓸까 봐 두려워 올바른 신념으로 합리적인 리스크를 감수하고 일한 직원들을 모른 체하거나 희생양으로 만들거나 질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00% 승률을 올릴 수 있는 야구팀은 없다. 한 팀이 이기면 한 팀은 져야 한다. 우리가 정말로 열심히 시도하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한 비록 결과가 우리가 원했던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괜찮다. 서로 등을 두드려 주면서 “다시 시도해 보자.”고 말하면 된다. ●“100% 승률 올리는 야구팀 없다” →지금의 리더십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과거 내가 시애틀 지역의 한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됐을 때 내 결재를 요구하는 어떤 서류가 있었다. 그것은 한 직원의 분류번호를 수정하는 단순한 것이었다. 그런데 내 책상에 오기까지 무려 6명이 서명(결재)했더라. 나는 “예산과 관련된 문제도 아닌데 6명이나 서명하는 것은 과도하다. 결재를 2단계로 간소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모두가 반대했다. 누구도 (서류가 내 책상에 올라오기 전의) 유일한 결재자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것이 잘못됐을 때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두려웠던 것이다. 리더는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되 모든 것이 100% 계획대로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신념과 윤리적 행동의 결과라면, 그리고 직원들이 열심히 시도하고 부지런히 일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다가 그렇게 됐다면, 리더는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중요한 일을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하는 폐단을 피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비효율적인 관료주의, 무의미한 서류작업, 필요 이상의 결재 단계를 갖게 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게리 로크는 누구 중국계 이민 3세로 1950년 시애틀에서 퇴역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고학으로 어렵게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보스턴대 로스쿨을 나와 검사로 일했으며 1982년 워싱턴 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뛰어들어 11년 동안 주의원으로 일했다. 1996년 주지사(워싱턴 주)에 당선됐고 2000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아내 모나 리는 NBC방송 기자 출신이며, 그녀의 할아버지는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의 양아들이다.
  •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억만장자인 미트 롬니(64)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대권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재수다. 2008년 공화당 대권 경쟁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했던 롬니가 4년 만에 공화당 경선 출마를 다시 선언했다. ●“경제성장·고용창출로 美회복” 공화당 대선 후보군 중 여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롬니는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방침을 발표하며 대권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롬니의 출마 메시지는 간단하다.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그는 2분 30초짜리 동영상에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 재정 건전화를 통해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시킬 때가 됐다.”고 밝혔다. 롬니는 1947년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재벌가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지 롬니는 ‘아메리칸 모터스’ 회장으로 큰돈을 벌었고, 미시간 주지사(3선)를 거쳐 196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다. 롬니의 인생은 아버지의 판박이인 셈이다. 브리검영대학을 거쳐 하버드대를 졸업한 롬니는 투자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여세를 몰아 2002년 리버럴 성향의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 나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 성향임에도 주지사 재임 시절 건강보험 개혁을 성공시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롬니의 건강보험 개혁은 역설적이게도 공화당이 사력을 다해 반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뤄낸 건강보험 개혁과 상당히 유사하다. 롬니의 재산은 최대 2억 5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각종 여론조사 선두 ‘정치자금 왕’ 롬니의 최대 장점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주 실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1%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연 선두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탄도 두둑하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잠재 후보 중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모았고, 앞으로 두둑한 정치자금을 내놓을 후원자 명단도 확보해 놓고 있다. 취약점이라면 모르몬 교도라는 종교적 배경이 꼽힌다. 최대 업적인 건강보험 개혁이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는 롬니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 시신 1000구 어쩌나”

    방사성물질의 대량 누출을 차단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또 다른 고민은 방사능에 오염된 희생자들에 대한 대책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근처에 방치된 시신은 최대 1000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섣불리 옮기지도 못하고 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피폭 가능성 때문에 시신 수습 자체가 어렵고, 시신이 수습되더라도 어떻게 처리할지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원전 반경 20㎞는 피난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돼 있다. 2만 5000명의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사망자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피난지역은 예외였다. 일본 정부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피난지역 내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른 유엔 기관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도 없어 어떻게 대처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 처리 방법이다. 일본에서 일반화돼 있는 화장법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에는 안전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방사선안전국가위원회(NCRS)와 질병통제센터의 내부 기준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시신은 화장해서는 안 되며 대신 방사능 경고 표시가 된 특수 관에 넣어 지하에 깊이 매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물론 시신의 피폭 정도가 약할 경우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화장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치된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7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수습된 남성의 시신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된 뒤 피난지역에 방치된 시신들의 수습을 아예 포기했다고 보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했다. 한편 7일 후쿠시마현에서 40㎞ 떨어진 농지에서 통상치의 150배에 달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원전 부지 3개 지점에서도 플루토늄 238, 239, 240이 새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원전 반경 30㎞ 밖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누적 방사선량이 많을 경우 대피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가장 충격적인 교통사고 순간 포착 ‘아찔’

    가장 충격적인 교통사고 순간 포착 ‘아찔’

    ’가장 충격적인 차사고 순간 포착’이란 동영상이 MSNBC 투데이 뉴스에 보도됐다. 문제의 동영상은 4월1일 만우절에 동영상 공유사이트에서 화제가 됐고 만우절 조작이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의 동영상은 실제로 벌어진 사건. 이 동영상은 웬디 코브라는 미국여성이 노스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직접 경험한 것이다. 이 여성은 앞서가는 두 트럭이 경주를 하듯 위험운전을 하자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트럭 회사로 보낼 생각이었다. 촬영 중 갑자기 도로에 놓여있던 나무토막이 앞에 가던 차 바퀴에 튕겨지면서 이 여성의 자동차로 날아왔고 앞 유리를 관통했다. 웬디 코브는 “그저 충격 그 자체였다. 응급구조대원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가 촬영한 동영상을 본 경찰은 “자신의 사망순간을 촬영할 뻔 했다.”며 놀라워 했고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촬영한 동영상은 ‘역대 촬영된 가장 충격적인 차사고 순간’ 이란 이름으로 동영상 사이트와 미국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사진=MSNBC 투데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콘크리트 펌프차 투입 체르노빌식 폐쇄 가나

    방사성물질 누출 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도쿄전력은 1호기 터빈실 지하 15m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만배에 달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산물과 수돗물, 토양, 바닷물 오염에 이어 지하수까지 방사성물질에 오염돼 가고 있다. 문제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고여 있는 대량의 고농도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1호기 주변 지하수서 요오드 기준치 1만배도쿄전력은 1호기 터빈실 부근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만배에 이르는 43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2호기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약 2000배, 3, 6호기 지하수에서는 약 500배, 5호기 지하수에서는 약 40배에 달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대단히 높은 수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오염된 지하수가 원전 부지 밖으로 나갈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들이 결국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힌 체르노빌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손된 원자로에 콘크리트와 모래를 부어 폐쇄하는 체르노빌 방식은 방사성물질의 추가 유출 우려와 주변 오염 때문에 최악의 방법으로 거론돼 왔지만 상대적으로 단시일 내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원자로 밀봉작업에 쓰였던 콘크리트 살포용 대형 펌프차들이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되면서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MSNBC 등이 1일 보도했다. ●콘크리트 부으면 추가유출·오염 우려 AP통신 등은 대형 콘크리트 펌프차를 생산하는 독일의 푸츠마이스터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펌프차 1대가 이미 후쿠시마 원전에서 작업 중이며 다음 주중에 독일과 미국에서 4대가 추가로 공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공수되는 펌프차 2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펌프관이 60.96m에 이른다. 펌프차 회사 및 미국 오거스타의 건설회사 관계자는 이 펌프차들이 지금은 원자로 살수작업에 쓰이고 있지만 나중에는 본래의 업무인, 원자로를 콘크리트로 밀봉하는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펌프차를 보내는 미국 건설회사 대표 제리 아시모어는 “우리는 (일본 당국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단계에서는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후쿠시마 원전의 체르노빌식 폐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방사성물질이 누출되고 있는 원자로를 폐쇄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원자로 1~4호기를 해체하려면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농도 방사성물질로 오염된 물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신문에 따르면 원자로 배수로 관련 시설에만 1만 3000t의 오염수가 고여 있고, 지하 터빈실에는 얼마나 고여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英, 리비아 반군 무기지원 검토

    리비아 공습을 이끈 미국·영국 등이 반정부군 무기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간인 보호’라는 군사작전의 명분에 따른 것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끌어내리기 위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실패할 때에 대비해 반군을 무장시켜 지상전을 펴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교전지속에 민간인 고통 장기화 우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당사국 회의에서 “반군을 무장시키는 것은 유엔 결의안 1973호에 의거한 합법적인 조치”라면서 “국제사회에서 논쟁은 있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이 반군 무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반군을 무장시키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특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국민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합법”이라며 동조했다. 실제로 반군이 다국적군의 공습에 힘입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코앞까지 진격했다가 후퇴하는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리비아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비아 반군도 무기 부족 실태를 호소하며 서방국가의 무기 지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벨기에와 이탈리아 등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유엔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날 당사국 회의에서도 이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법 학자들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면 리비아에 무기 금수 조치를 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필립 샌즈 영국 런던대(UCL) 국제법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무기 금수는 전쟁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해당한다.”면서 “이는 반군에 무기를 제공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우간다, 카다피 망명 수용 의사 밝혀 미국과 영국 등이 리비아 사태 해결의 한 방안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망명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우간다가 처음으로 카다피가 희망한다면 망명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우간다 대통령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카다피가 우간다에서 망명 생활 하기를 희망한다면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일각에서는 카다피의 망명을 허용할 경우 망명지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 밖에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거론해 왔다. 한편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군사행동이 무고한 민간인을 해친다면 이는 안보리 결의의 취지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리비아에 대한 무력 사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전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밝아오지 않는 ‘오디세이 새벽’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 작전인 ‘오디세이 새벽’이 출구 없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만만치 않은 육상 전력을 뽐내며 응전하는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군사작전 지휘권 이양을 두고 불협화음만 계속 내고 있는 탓이다. 또 카다피 쪽이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물밑 협상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나토는 24일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 논의를 재개했다. 전날 회의에서는 아랍연맹과 아프리카연합까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리비아 군사 개입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맡기고 나토는 기술적 작전 수립 및 지휘만 책임지자는 절충안이 나왔으나 독일과 터키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둬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서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기가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유럽연합(EU) 정상들도 이날 역내 금융 안정 문제와 함께 리비아 사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카다피 쪽은 서방이 군사작전의 사령탑을 세우지 못하며 헤매는 사이 역습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리비아 정부군은 전날 제3의 도시 미스라타의 반군 세력을 향해 심야 포격을 가했다. 환자 200명을 포함해 400여명이 머물던 미스라타의 한 병원까지 공격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또 트리폴리 남서쪽의 진탄에서도 카다피군의 탱크와 전차가 불을 뿜으며 반정부군을 압박했다. 하피즈 고가 반군 대변인은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미스라타에서 16명이 사망하고 진탄에서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반군은 카다피의 파상공격 탓에 거점인 벵가지의 남부 아즈다비야 외곽에서 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리비아 정부는 심리전도 이어갔다. 다국적군의 폭격기가 23일과 24일 수도 트리폴리와 인근 타주라 지역의 군사기지 등을 공격하자 리비아 국영 뉴스통신사 자나는 “서방의 공습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다국적군의 공격 명분에 상처를 남기려고 애썼다. 프랑스 정부는 5차 공습을 통해 지중해 연안에서 250㎞ 내륙에 위치한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공습에도 카다피가 지상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작전 기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2~3주면 끝날 것이라는 환상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차모프 전 리비아 주재 대사도 “카다피는 수개월간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알렝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연합군 작전이 수개월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기화 우려를 일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카다피 쪽이 미국 등과 비밀 접촉을 통해 출구 전략을 찾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미 MSNBC방송에 출연해 “카다피 측근 일부는 현 상황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찾으려고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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