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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오답노트’ 효과… 바이든, 텃밭 올인

    힐러리 ‘오답노트’ 효과… 바이든, 텃밭 올인

    ‘4년 전 패배를 복기하라.’ AP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캠프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등 중서부 지역에 2016년 대선 때보다 더 많은 유세 일정과 TV광고를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민주당은 텃밭으로 여겨졌던 중서부 지역에서 일리노이주를 제외한 대부분 주가 공화당의 ‘붉은색’으로 물드는 충격적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바이든으로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패배를 ‘오답노트’ 삼아 중서부에 더 많은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텃밭에서 단단히 승기를 잡는 ‘집토끼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추격에도 여전히 바이든이 우세하다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4년 전 이맘때에는 클린턴과 트럼프 간 여론조사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었지만, 이번 대선에선 당시와 같은 트럼프의 약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NBC뉴스도 클린턴이 당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보다 앞섰지만 50% 미만의 지지율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며 “바이든의 지지율은 현재 50% 이상이라는 점에서 클린턴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캠프가 유권자 데이터베이스를 상당 부분 최신 자료로 갱신해 더욱 정교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컨대 민주당은 히스패닉계 유권자에 대해 출신 국가에 따라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히스패닉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에 오른 톰 페레스 전 노동장관이 관련 유권자 데이터 확보에 당력을 기울이라는 지시를 했다고 NBC뉴스는 설명했다. 대선 패배 후 클린턴은 DNC의 유권자 자료가 부실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당 안팎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 같은 논란의 싹을 애초부터 지운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2016년 대선 패배의 또 다른 원인이 된 자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도 상당 부분 극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의 9~1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에 대한 유권자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43%와 42%로 나타나 2016년 현재 시점에서 비호감도(50%)가 호감도보다 10% 포인트 높았던 클린턴과 차이를 보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0월 유세서 트럼프·바이든, 두 후보가 모두 달려간 곳은?

    10월 유세서 트럼프·바이든, 두 후보가 모두 달려간 곳은?

    펜실베니아주 ‘이리’만 두 후보 모두 찾아대졸 이하 백인 많은 오대호 인접 공업도시노조 강한 민주당 텃밭서 4년전 트럼프 이변 이제 러스트벨트 민심 가늠자로 여겨져두 후보 모두 플로리다주서 가장 많은 연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10월 들어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은 유세 연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세 지역 중 펜실베이니아 이리 카운티만 두 후보 모두 찾았다. 양측 캠프 모두 6개 핵심 경합주 중에 남부 선벨트의 중심인 플로리다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중심인 펜실베이니아를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치열한 전장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18곳에서 유세 연설을 했으며, 플로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3곳씩으로 가장 많았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12일에 샌포드에서, 23일에 더 빌리지와 펜사콜라에서 연설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애리조나주와 함께 선벨트 3개주에 속한다. 바이든 후보는 같은 기간 15번의 현장 유세 연설을 했고, 역시 플로리다를 3번 찾아 가장 많았다. 지난 5일 마이애미에서, 13일에 펨브로크파인스와 미라마에서 연설을 했다. 또 두 후보가 10월 내내 모두 찾은 곳은 오대호를 맞대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이리’가 유일했다. 인구는 약 11만명이지만 대졸자 비율이 낮고 백인이 인구의 85%가 넘는 공업지역이다. 노조의 힘이 센 곳이어서 민주당의 표밭으로 불렸지만 2016년 대선 때 중국에 빼앗긴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큰 격차로 이겼다.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주의 표심을 읽는 가늠자로 여겨지고 있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12일 7.3%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20일 3.8%포인트까지 줄었지만, 23일 다시 5.1%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반면 플로리다는 여론조사마다 승자가 다른 상황이다. 지난 10일 이후 플로리다 지역을 조사한 8개 여론조사 중에 바이든 우세가 5개, 동률이 1개, 트럼프 우세 가 2개였다. 바이든 후보가 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 CNBC·체인지리서치의 조사에서 격차가 가장 컸고, 더힐·해리스엑스 조사에서는 양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를 예측했던 라스무센리포트와 트라팔가 그룹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씩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국 FDA, ‘트럼프 투약’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

    미국 FDA, ‘트럼프 투약’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정부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공식 승인했다. 길리어드는 FDA로부터 지난 5월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데 이어 정식 허가까지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 의약품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한 여러 치료제 중 하나로 주목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 입원 치료 기간 중에 이 약물을 투약했다고 적었다. 그는 렘데시비르 외에도 덱사메타손,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 등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렘데시비르는 주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성인과 12세 이상 환자(체중 최소 40㎏)를 상대로 사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 반응 환자 등엔 사용이 금지되며, 투약 뒤 발열과 혈압 변화, 빈맥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FDA는 앞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렘데시비르가 중환자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길리어드 수석 의학책임자 멀대드 퍼시는 홈페이지 레터를 통해 “이 약물은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더 빨리 회복하게 돕는 것으로 증명된 첫 항바이러스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제조 역량을 늘리고 외부 제조망을 확대해 다음 주 전 세계적으로 임상상 적절한 환자 치료에 약물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했을 때부터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1년이 채 안 돼 미국에서 렘데시비르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였고 주요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달 말까지는 글로벌 수요를 맞추겠다는 게 회사 측 복안이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200만 명 투여분을 생산하고 내년에 수백만 회분을 추가로 더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도 투여한 약” 렘데시비르, 첫 ‘코로나 치료제’ 됐다

    “트럼프도 투여한 약” 렘데시비르, 첫 ‘코로나 치료제’ 됐다

    미국 FDA, 렘데시비르 정식 사용 허가에볼라 치료제…코로나19 치료 첫 승인WHO는 ‘치료효과 글쎄’…효험 논란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의약품이 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여된 여러 치료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회사 측은 연말까지 200만명 투여분 이상을 생산하고, 내년에 수백만회분을 추가로 더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길리어드는 이달 말까지 렘데시비르 생산량이 글로벌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또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효험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치료 효과 논란…“국내 지침 변경은 아직” 앞서 로이터통신은 WHO가 입원 환자 1만 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약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연구 결과를 더 검토해야 한다며 당장 국내 치료 지침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WHO의 렘데시비르 연구 결과와 관련해 “최종 연구 결과에 대한 전문가적인 리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국내 치료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개선하거나 할 여지 또는 필요는 현 단계에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거침없는 테슬라… 테슬라 3분기 매출 10조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 경신

    거침없는 테슬라… 테슬라 3분기 매출 10조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 경신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질주가 무섭다. 테슬라가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나 증가한 87억 7000만 달러(약 9조 9400억원)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83억 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순이익 역시 3억 3100만달러로 주당 순이익은 76센트에 이른다. 시장 전망치(57센트)를 크게 웃돈다. 이날 나스닥 증시에서 0.17% 오른 강보합으로 마감했던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해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추가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3분기 전기차 출고량이 13만 93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차량 출고량이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올해 목표량이 50만대라고 재확인했다. 이런 만큼 전기차 판매에 따른 매출액은 76억 달러로 분기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자동차 총이익률은 18.7%에서 23.7%로 상승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또 이번 분기에 규제 크레딧 판매로 전체 매출의 5%에 해당하는 3억 97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의 13개 주는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에 크레딧을 부여하고 있다. 이를 충분히 확보한 테슬라는 그렇지 않은 업체에 크레딧을 판매해 수익을 올린 것이다.이 때문에 테슬라의 이번 3분기 실적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가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지만 크레딧 판매가 없었다면 4개 분기째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투자 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주가 반응 자체로 보면 실적이 양호했던 것 같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평가절하했다. 마켓워치도 이번 실적은 교묘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차량 판매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 크레딧을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판매해 올린 매출이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던 2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올해 크레딧 판매로 거둔 수익은 모두 11억 7900만 달러로, 지난해 한해 동안 거둔 5억 9400만 달러의 2배를 이미 넘는다. 배런스는 지난 분기 커크혼 CFO는 올해 크레딧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미 CFO가 밝힌 크레딧 매출을 달성한 만큼 올해 4분기에 크레딧 관련 불확실성이 남은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테슬라의 경쟁사들이 자체 전기차 모델을 더 많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크레딧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이 GM의 허머 픽업 트럭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그 대표적 예이다. 이번 순이익 내용도 완벽하지 않다. 일반회계기준(GAPP) 주당 순이익은 27센트로 월가 전망치 31센트에 못미쳤고, 조정 순익 내용에서 주로 배제되는 주식보상비용은 5억 4300만 달러로 지난 2분기의 3억 47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좀 더 어려워지긴 했지만, 50만대 전기차 납품은 여전히 우리의 목표”라며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판매와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량에 (목표 달성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년 걸러 일란성 쌍둥이 출산, 그것도 코로나 걸린 엄마가

    6년 걸러 일란성 쌍둥이 출산, 그것도 코로나 걸린 엄마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 사는 에린 크레도(33)는 지난 3월 24일(이하 현지시간)을 잊지 못한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초음파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 남편에게 보냈다. 남편 제이크는 여섯 살 쌍둥이형제 쿠퍼, 그랜트와 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진을 보고 놀라워하긴 마찬가지였다. 제이크는 “우리 아들들의 예전 사진인가?”라고 답글을 띄웠다가 “아 아니네. 우리 아들들이 아니네. 이번에 임신한 태아들이군”이라고 했다. 에린의 임신 과정을 내내 살펴본 클리프 무어 박사도 놀라긴 매한가지였다. 그는 21일 AOL 닷컴의 ‘투데이 패런츠’에 “한 부모가 연달아 일란성 쌍둥이를 가질 확률은 11만 1111명 중 한 명”이라며 “매년 이 병원에서 8000명가량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15년에 한 번 이런 일을 볼 수 있는 셈”이라고 신기해 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8월 온 식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지난달 22일 딸쌍둥이 롤라와 앨리를 출산했다. 다행히 식구들 모두 경미한 증상도 없었다. 에린은 호흡에 약간 문제가 있는 정도였다. 32주 사흘 만에 적은 체중으로 태어난 자매는 병원에 4주 동안 머무르며 체중을 불려 지난 20일 집에 돌아왔다. 부모도 헷갈려 해 알아보기 쉽게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 구분했다. 이 부부는 쿠퍼와 그랜트 형제를 낳기 2년 전까지 임신이 안돼 많은 걱정을 했다. 때문에 임신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졌는데 6년 만에 거푸 일란성 쌍둥이를, 그것도 자연분만으로 본 것이다. 에린은 “일생을 통해 아이를 넷씩이나 갖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은 다시는 아이를 안 가지려고 남편과 사이에 담장 같은 것을 쌓아놓고 지냈는데 그만 아이가 들어서 또 쌍둥이를 본 것이다. 미시간주 스펙트럼 헬스의 산부인과 과장인 데이브 콜롬보 박사는 임신 사례 가운데 4% 정도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다면서 “일란성 쌍둥이가 생길 확률은 전 세계에서 균일한데 인공수정 등의 도움을 받으면 일란성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성 쌍둥이의 출산 확률은 산모의 나이와 민족, 가족 관계, 최근에는 산아 제한 경험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힘겹게 아이를 돌보게 된 에린은 “쿠퍼와 그랜트는 늘 껌딱지처럼 붙어 지낸다. 어느날 그랜트가 부부의 침대에 잠들어 있으면 쿠퍼가 다가와 이마에 입맞춤을 하더라. 일란성 쌍둥이들의 정서적 유대는 어느 다른 형제자매와 다르더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지 NBC 33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느님이 정말로 재미난 유머 감각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주신다고 얘기하는데 앞으로 몇년 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할리우드 호화군단이 유치한 2조원 퀴비,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안녕’

    할리우드 호화군단이 유치한 2조원 퀴비,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안녕’

    할리우드 스타군단이 동원된 촉망받던 동영상 서비스 업체 퀴비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회사는 유치한 투자금 17억 5000만달러(약 2조원)가 가운데 남은 3억 5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퀴비는 페이스북과 NBC유니버셜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퀴비는 ‘한 입에 빨리 베어문다(Quick bites)’에서 따온 말이다. 퀴비는 21일(현지시간) 오후 직원들과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알리며 사업을 접는다고 밝혔다. 퀴비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상당기간 사업을 계속할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을 접는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남은 현금은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우리의 능력있는 동료들에게 안녕이라고 작별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퀴비는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제프리 카젠버그와 HP 최고경영자(CEO) 출신 멕 휘트먼이 공동 설립, 지난 4월부터 길이 10분 가량의 뉴스와 오락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림웍스와 디즈니를 이끈 거물 제작자 카젠버그에 위트만이 설립했다는 이야기에 디즈니는 물론 NBC유니버셜, 워너미디어 등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순식간에 17억 50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제니퍼 로페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톱스타들와 유명 감독들을 섭외하는데 성공하면서 할리우드 호화군단으로부터 흥행 보증수표를 끊은듯 했다.그러나 퀴비의 성공은 여기까지였다.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월 4.99달러의 구독료 시스템은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내려받기 랭킹에서 밀리면서 실패 징후가 보였다. 월 8달러의 프리미엄 가입자는 아무도 없었다. 당초 서비스 첫해 유료 구독자를 700만으로 예상했으나 6개월이 흐른 지난주 약 50만이었다. 특히 외부 활동을 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서비스는 시작 1주일 만에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대유행하는 바람에 참패했다. 집콕하는 젊은이들은 휴대폰 대신 TV에 몰렸고,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급증했다. 퀴비는 이날 성명에서 “(실패 이유는) 퀴비가 독립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충분히 하지 못했고, 또 하나는 타이밍”이라며 “이 두 가지가 결합할 것이라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 전부터 틱톡과 유튜브 등에 무료 콘텐츠가 많은 상황에서 유료 콘텐츠를 볼 가입자가 얼마나 될까라는 퀴비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 건강해요”…성범죄자 빌 코스비, 머그샷·통화 사진 공개

    “나 건강해요”…성범죄자 빌 코스비, 머그샷·통화 사진 공개

    한때 미국의 ‘국민아빠’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다 지금은 성범죄자로 전락한 빌 코스비(83)의 최근 모습이 연이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의 지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코스비의 최신 머그샷(mugshot·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과 전화통화 중인 그의 모습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머그샷을 보면 한때 잘 나가던 코스비의 모습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추레한 한 노인이 살짝 미소를 띄고있다. 목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걸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또한 다음날 코스비의 홍보담당자는 교도소 내 전화기로 웃으며 통화하는 그의 모습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위터에는 '지난주 코스비가 통화 중에 찍은 사진이다. 그가 팬데믹 기간 동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가족과 지지자들을 보여주기 위해 게시한다'고 적혀있다.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 안방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끈 NBC 시트콤 ‘코스비 가족’(The Cosby Show)의 주인공인 코스비는 미국 흑인 가정의 일상을 유쾌하게 연기하며 큰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64년 카밀라와 결혼한 코스비는 미국 내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통했으나 그의 가면 속 진짜 모습은 결국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과 함께 벗겨졌다. 과거 인기를 등에 업고 주변 여성들에게 접근해 약이나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는 수법으로 6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대부분의 사건이 공소시효가 지나 코스비는 법망을 피해갔다. 그러나 코스비는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이던 앤드리아 컨스탠드에게 2004년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결국 지난 2018년 최장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에 있다. 다만 지난 6월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2018년 내린 유죄 판결과 관련해 코스비의 항소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해 오는 12월 1일 항소심이 열릴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전투표 4000만명 육박… 경합주서 세 불리고 화색 도는 바이든

    사전투표 4000만명 육박… 경합주서 세 불리고 화색 도는 바이든

    14개州 4년 전보다 사전투표 3배 더 늘어도박 사이트 “바이든 승리 가능성 64%”트럼프 경합주 집중유세로 예단 힘들어민주 “여론조사 틀릴 수도” 신중한 입장미국 대선에서 4000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나선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더 많은 신규 지지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사이트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로비스트들의 줄 대기도 기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경합주 집중유세로 격차를 줄이고 있어 아직 승자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선거 데이터 제공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20일(현지시간) 37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부재자·우편·조기 현장 투표)를 했다고 집계했다. 2016년 이맘때(10월 23일) 590만명보다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사전투표자를 3120만명으로 집계하고 4년 전 대선 때 전체 사전투표의 67%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열풍에 바이든 후보는 지난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믿을 수 없는 추진력을 유지해야 한다. 오늘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많은 지역에서 사전투표가 (내 쪽으로) 유입되자 상대편이 조금씩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양측이 경합주의 사전투표에서 얼마나 새로운 지지자들을 끌어들였느냐다. 코로나19에 민감한 민주당의 기존 지지자들이나 이에 대항하는 기존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에 미리 나선 것이라면 판세에 주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에 대해 MSNBC방송은 14개 경합주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사전투표자는 870만명이며 이 중 2016년 투표를 안 했던 신규 지지자는 190만명(21.8%)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720만명, 이 중 신규 지지자는 150만명(20.8%)이었다. 바이든 후보 측이 40만명의 신규 지지자를 더 유입시켰다는 뜻이다. 14개 경합주의 전체 사전투표 규모는 2016년 이맘때 650만명에서 1780만명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도박 사이트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프레딕트잇은 베팅을 분석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64%, 트럼프 대통령은 40%로 봤다. 에스마케츠도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1.6배,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면 2.7배를 배당한다. 로비스트들도 ‘바이든 내각’을 상정하며 줄 대기에 나섰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 측은 신중하다. WP는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17일 “최고의 여론조사도 틀릴 수 있고, (승부에) 결정적인 주들은 근본적으로 동점”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2016년 악몽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3곳 이상 경합주를 도는 집중 유세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특히 6대 경합주 가운데 4년 전 근소하게 이겼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최근 7% 포인트까지 뒤졌으나 이날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에 바이든 후보의 차남이 연루돼 있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수사를 지시했다. 흠집 내기로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속셈이나 당내에서는 역효과를 우려했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프랭크 룬츠는 “누구도 관심이 없는 곳에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캠프의 참모들처럼 엉망인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CNN은 “패배를 우려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인신공격, 대언론 공방, 백인우월주의 등을 삼가야 한다는 의원들의 말을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민아빠’의 추락…살짝 미소 띤 빌 코스비 최신 머그샷 공개

    ‘국민아빠’의 추락…살짝 미소 띤 빌 코스비 최신 머그샷 공개

    한때 미국의 '국민아빠'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다 지금은 성범죄자로 전락한 빌 코스비(82)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의 지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코스비의 최신 머그샷(mugshot·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때 잘 나가던 코스비의 모습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추레한 한 노인이 살짝 미소를 띄고있다. 또한 목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걸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특히 현지언론은 2년 전 촬영한 코스비의 머그샷에는 시무룩한 그의 모습만 담겨있었다며 비교 사진을 내걸었다.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 안방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끈 NBC 시트콤 ‘코스비 가족’(The Cosby Show)의 주인공인 코스비는 미국 흑인 가정의 일상을 유쾌하게 연기하며 큰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64년 카밀라와 결혼한 코스비는 미국 내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통했으나 그의 가면 속 진짜 모습은 결국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과 함께 벗겨졌다. 과거 인기를 등에 업고 주변 여성들에게 접근해 약이나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는 수법으로 6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대부분의 사건이 공소시효가 지나 코스비는 법망을 피해갔다. 그러나 코스비는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이던 앤드리아 컨스탠드에게 2004년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결국 지난 2018년 최장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에 있다. 다만 지난 6월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2018년 내린 유죄 판결과 관련해 코스비의 항소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해 오는 12월 항소심이 열릴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넷플릭스 “한국·일본이 3분기 전체 가입자 증가 일등공신”

    넷플릭스 “한국·일본이 3분기 전체 가입자 증가 일등공신”

    아태지역 가입자가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46%“한국·일본 인터넷 이용 가정서 두자릿수 점유율”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 성장 ‘일등 공신’이 한국과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가 넷플릭스 전체 유료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아태 지역 가입자는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46%를 차지했고, 아태 시장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66%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편지에서 “우리는 이 지역에서 거두고 있는 진전,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광대역 인터넷을 쓰는 가정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한 점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가입자 수는 9월 30일 기준 330만명이다. 한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2015년 이후 콘텐츠 공동 제작 등에 거의 7억 달러(약 7970억원)를 한국에 투자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그 결과 한국 제작자들이 참여한 드라마 70여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에 서비스됐고, 31개 언어의 자막과 20여개 언어의 더빙이 제공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인간 수업’ 등의 드라마와 걸그룹 블랙핑크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한국이 넷플릭스 최대 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또 블랙핑크를 ‘한국의 팝 컬처 머신’이라고 표현하며 넷플릭스가 이 걸그룹이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데 기여하는 한편 넷플릭스 역시 그 인기의 수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넷플릭스가 3분기에 미국 월가의 기대만큼 유료 가입자 수를 많이 늘리고 수익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고 경제 매체 CNBC는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를 220만명 늘렸고 1.7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는 내용의 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유료 가입자 수 357만명, 주당순이익 2.14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유료 가입자 수의 경우 올해 1분기 1500만명 이상을 신규로 확보했던 것에 견주면 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다만 매출액은 64억 4000만 달러(약 7조 3300억원)로 월가의 기대(63억 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가입자 증가의 둔화가 예상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1분기 1500만명, 2분기 10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상반기에 기록적인 성과를 낸 뒤 일종의 정체기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3~5월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에서 여가를 보낼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에 크나큰 호재가 됐다.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를 600만명으로 예상하면서 “바라건대 2021년에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면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사의 성장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봉쇄로 제작이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에 선보일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수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남편 약점, 내가 덮는다”… 백인 여성표 놓고 ‘영부인 전쟁’

    미국 대선(11월 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영부인’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이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 가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도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가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선거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최근 부부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멜라니아의 남편 선거유세 동참은 16개월 만이라고 NBC는 전했다. 각각 모델과 현직 교사 출신으로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이들의 행보는 같은 여성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멜라니아의 공개 활동 재개 장소가 펜실베이니아주인 것은 대표적인 경합주인 이 지역의 백인 여성 지지세가 4년 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선거예측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의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6.7%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며 “백인 여성 표심이 판세를 가르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보육과 교육 등에 불만을 품은 백인 여성들이 4년 전 지지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표심 이탈은 확인되고 있다. 퀴니피액대, WP·ABC뉴스 등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백인 여성에게서 트럼프보다 23% 포인트가량 앞섰고, 몬머스대의 9월 말~10월 초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백인여성층 지지율 차이는 26% 포인트나 됐다. 전직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에서 ‘퍼스트 레이디’(대통령 부인)에 도전하는 질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유권자 행사(19일) 등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쳐 온 질은 20일에는 트럼프 부부의 자녀인 이방카·에릭의 방문이 예정된 미시간주를 찾아 ‘맞불 유세’를 놓는다. 더불어 이들은 각각 남편의 결정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멜라니아는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들을 위로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남편보다 더 큰 리더십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질 역시 남편의 유약한 이미지를 단호하고 결연한 모습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1차 대선토론을 앞두고 CNN에 출연한 자리에서 “토론을 시청하는 국민들은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특히 남편의 잦은 말실수를 지적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를 보면 (남편은) 말실수라고도 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재치와 노련미를 보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인 여심(女心)을 잡아라...후보만큼 뜨거운 영부인 전쟁

    백인 여심(女心)을 잡아라...후보만큼 뜨거운 영부인 전쟁

    미국 대선(11월 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영부인’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공화당 선거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최근 부부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멜라니아의 남편 선거유세 동참은 16개월 만이라고 NBC는 전했다. 각각 모델과 현직 교사 출신으로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영부인 후보들의 행보는 같은 여성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 장소가 펜실베이니아주인 것은 대표적인 경합주인 이 지역의 백인 여성 지지세가 4년 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선거예측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의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6.7%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며 “백인 여성 표심이 판세를 가르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보육과 교육 등에 불만을 품은 백인 여성들이 4년전 지지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표심 이탈은 확인되고 있다. 퀴니피액대, WP·ABC뉴스 등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백인 여성에게서 트럼프보다 23%포인트가량 앞섰고, 몬머스대의 9월 말~10초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백인여성층 지지율 차이는 26%포인트나 됐다.전직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에서 ‘퍼스트 레이디’(대통령 부인)에 도전하는 바이든 여사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여성유권자 행사(19일) 등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쳐온 바이든 여사는 20일에는 트럼프 부부의 자녀인 이방카·에릭의 방문이 예정된 미시간주를 찾아 ‘맞불 유세’를 놓는다. 더불어 영부인 후보들은 각각 남편의 결정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멜라니아는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들을 위로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남편보다 더 큰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여사 역시 남편의 유약한 이미지를 단호하고 결연한 모습으로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1차 대선토론을 앞두고 CNN에 출연한 자리에서 “토론을 시청하는 국민들은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특히 남편의 잦은 말실수를 지적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를 보면 (남편은) 말실수라고도 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재치와 노련미를 보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달에 LTE 통신망 깐다…NASA, 사업자로 노키아 선정

    달에 LTE 통신망 깐다…NASA, 사업자로 노키아 선정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핀란드 통신업체 노키아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달 표면에 4세대 이동통신(4G)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달 기지 건설 협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NASA는 19일(현지시간) 달 최초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 노키아를 선정했다. 노키아는 2022년 말까지 달 표면에 4G 안테나와 기지국 등을 설치하고 이후 달의 유인 기지가 완성되면 5G 통신망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NASA는 이를 위해 노키아 산하 벨 연구소에 1410만 달러(약 160억 8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NASA의 이번 사업은 동맹국들과 달 표면에 공동 유인 기지 건설, 달 탐사와 각종 과학 연구기술 등을 공유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NASA는 202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 표면에 보내고 2028년까지 인류가 상주하는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달 기지 건설을 계획 중인 중국·러시아와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 사장은 지난 7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최근 양국이 달에 공동 연구기지를 구축키로 장커젠 중국국가항천국(CNSA) 국장과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나라는 2030년까지 달 표면에 유인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의 첫 통신사업자가 된 노키아 측은 “달에 구축될 4G 통신망은 우주비행사들의 데이터 전송, 달 탐사 로봇 제어, 실시간 내비게이션 지원,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대기가 없는 달 표면에 통신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극한의 온도와 방사능 등을 견딜 구조물도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CNN방송은 “달에는 통신 신호를 방해하는 나무와 건물, TV 전파 등이 없기 때문에 4G 통신이 지구보다 더 잘 작동할 것”이라며 “다만 4G 통신 장비는 극한의 온도와 방사능, 우주 진공 상태 등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4년 전 ‘족집게 조사’도 돌아섰다… “트럼프 역전 조짐 없어”

    4년 전 ‘족집게 조사’도 돌아섰다… “트럼프 역전 조짐 없어”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유세에 집중하고 있지만, 2016년 대선 때 이례적으로 ‘트럼프 승리’를 예측했던 여론조사기관이 ‘역전 조짐이 아직은 없다’고 전망했다. 중·상류층, 교외거주자, 노인 등 직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했던 계층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지역적 대선 변수인 경합주뿐 아니라 사회계층별 변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밀리고 있다는 의미다. 경제전문매체 IBD와 여론조사기관 TIPP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12~17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9.5%로 트럼프(44.5%) 대통령보다 5% 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초순에 8% 포인트, 중순에 6% 포인트, 하순에 3% 포인트 등으로 좁혔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보수층 지지세를 규합한다면 역전이 가능한 범위다. 하지만 IBD는 “2016년(트럼프의 역전)이 반복될 조짐이 아직은 없다”고 판단했다. 2016년 여론조사에서 접전이었던 교외거주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15% 포인트나 많이 쏠렸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단 4% 포인트 뒤졌던 65세 이상 노인들도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를 14.2% 포인트 더 지지했다는 것이다.‘도시는 민주당, 시골은 공화당’, ‘44세 미만은 민주당, 44~64세는 공화당’ 등이 통념인 미국에서 교외거주자 및 노인 표심은 승부를 가를 변수로 통한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조금 더 많이 지지했던 상류·중상층도 이번 조사에서는 53.2%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2.6%)보다 10.6% 포인트 높았다. NBC방송은 이날 “2016년 트럼프는 아웃사이더였지만 지금은 대체로 불만인 유권자와 마주하는 대통령”이라며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도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직전 대선과 상황이 다르다는 뜻이다. 지역적으로도 바이든 후보가 6개 핵심 경합주 일부를 넘어 아이오와주, 텍사스주 등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지역)도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날 폴리티코는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단 한번 표를 주었던 네브래스카주(2지구)에서 바이든(48%) 후보가 트럼프(41%) 대통령을 7% 포인트 앞서는 여론조사(뉴욕타임스·시에나대)가 나왔다며 교외 지역의 변심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약 90분간 연설을 하며 절박한 상황을 표현하듯 “공화당은 더 잘 뭉쳐야 한다. 내가 민주당원들을 존경하는 단 한 가지는 그들이 뭉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교외 여성들, 당신들은 트럼프를 사랑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그는 이날도 “교외 여성들, 내게 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6일 조지아주 유세에서는 “(내가 진다면) 나는 미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유세에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 우편투표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오늘 당장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지지자들에게 자만하지 말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격하는 것처럼 선거전을 펼치라고 당부했다고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두 후보는 오는 22일 테네시주 버몬트대에서 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 여섯 가지 주제로 마지막 TV토론을 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등돌리는 참모들...백악관 전 비서실장 “트럼프, 참 딱하다”

    등돌리는 참모들...백악관 전 비서실장 “트럼프, 참 딱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인들에게 “트럼프는 내가 만난 가장 결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과 백악관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反)트럼프 행보가 또하나 추가된 셈이다. CNN에 따르면 켈리 전 비서실장은 “너무나 정직하지 못한 모습에 그저 경악했고, 모든 관계를 거래로 보는 모습도 참 딱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결점이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2017년 8월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영전한 백악관의 핵심 참모였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고, 2018년말 경질됐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핀란드가 러시아의 일부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은 CNN의 특별 기획방송에서 보도될 예정으로,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린 다른 전직 참모들의 증언이 보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자신과 마찰을 빚은 주지사들을 막후에서 국가정책을 왜곡하는 숨은 기득권을 의미하는 ‘딥 스테이트’라고 불렀다고 말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석보좌관이었던 올리비아 트로이는 “트럼프가 2월중순에 코로나19의 위험을 알았지만 대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듣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경시한 백악관의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트럼프의 측근에게서 나왔다. NBC방송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중환자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뒤 감염 사실을 공개했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배럿 지명 발표 때 마스크를 안 쓴 것, 대통령 및 그 팀 일원들과 함께 한 토론 준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며 뒤늦게 후회했다고 NBC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 앞서 보수성향의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욕포스트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공화당은 미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외국 정보기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헌터의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사안을 처음으로 다룬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보도했다.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내용이 심상찮아 FBI와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인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FBI에 넘어가기 전에 복사돼 줄리아니 측에도 전달됐다. 미국 내 시사 평론가들은 헌터가 범죄정황이 잔뜩 담긴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긴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BC방송은 누군가 헌터의 계정에서 자료를 해킹한 뒤 자연스럽게 유출된 것처럼 꾸미려고 노트북에 저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리점 점주는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에 파일을 보고 난 뒤 수사당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가 FBI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큐어넌 알잖아!”...트럼프 몰아붙인 NBC앵커의 ‘속사포 질문’

    “큐어넌 알잖아!”...트럼프 몰아붙인 NBC앵커의 ‘속사포 질문’

    대선을 앞두고 15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 주인공은 트럼프가 아닌 진행자 서배너 거스리였다. NBC앵커인 거스리는 60분간 진행된 타운홀 행사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속사포 질문’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당초 예정된 2차토론이 무산된 뒤 트럼프와 바이든은 이날 각각 NBC방송과 ABC방송에서 타운홀 행사를 가졌다. NBC방송에서 트럼프와 나란히 앉은 거스리는 극우음모론 단체 ‘큐어넌’과 트럼프에게 4억 2100만달러의 채무가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날 타운홀 행사는 말그대로 불꽃이 튀었다. 거스리는 트럼프에게 큐어넌의 주장을 설명한 뒤 이 단체를 부인할 수 있느냐고 잘문하자 트럼프는 “난 큐어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들이 소아성애를 강하게 반대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른다”며 “당신이 말한 것이 반드시 사실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거스리는 “당신은 (쿠어넌을) 안다”고 하자 트럼프는 “나는 모른다”고 반박하며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반복됐다. 바이든과의 1차 대선토론에서 수차례 끼어들기로 토론장을 ‘지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거스리의 공격적 질문에 얼굴이 붉어지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백인우월주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는 질문에 트럼프는 화가 난 표정으로 “당신은 늘 이런 식으로 질문하느냐, 난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해왔다. 그 다음 질문은 뭐냐”고 답했다. 또 1차 대선토론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느냐는 거스리의 질문에 트럼프는 “모른다”고 했다가 재차 질문을 받자 “아마 전날 했을 것이다.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있다”고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의 8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자 거스리는 제대로 된 정보를 말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같은 공세가 계속되자 트럼프는 “우리는 같은 편 아니냐”고 하소연까지 해야 했다. 트럼프와 거스리가 옥신각신하며 다투는 사이 ABC방송에서는 바이든의 타운홀 행사가 진행됐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과거 바이러스가 부활절까지 없어지거나 여름이 되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청난 기회를 놓쳤고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대체로 정책 중심으로 신중한 어조의 발언했는데, CNN은 “트럼프를 시청하다가 바이든 쪽으로 채널을 돌린 유권자들은 전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달러화에 도전하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달러화에 도전하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정부와 협력해 선전시민 5만명에게 1000만 위안(약 17억원) 규모의 디지털 위안을 나눠주는 추첨을 실시했다. 191만명 이상이 신청해 38.2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들은 12일 밤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공상은행·중국은행 등 자신의 거래 은행을 클릭한 뒤 1인당 200 디지털 위안을 받았다. 이 디지털 위안을 18일까지 1주일 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월마트와 지역 슈퍼마켓, 약국 등 3389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을 쓴 한 여성은 “기존의 QR코드 결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디지털 위안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 같다”고 밀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위한 가장 큰 실제 실험을 시작해 현금 없는 미래를 만드는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앱은 일반 간편결제 서비스와 다른 점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앱에는 NFC(근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 기반의 결제 기능이 있는 까닭이다.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끼리 살짝 부딪치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가게 주인에게 건네는 것과 같은 셈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선전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동 개최 예정지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등지에서 비공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더욱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서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내외 널리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이 도입하려는 디지털 위안은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은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위안’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 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디지털 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관영 디지털 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디지털 위안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라는 말 그대로 지폐라는 실체 없이 전자 장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화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가치는 실제 화폐처럼 일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구분된다.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금융체계에서도 자유롭다. 실제로 중국이 올 들어 디지털 위안화 발행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거세지는 미국발(發) 제재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제재에 이어 중국을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른 시일 내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계산이다. 미중 간의 극심한 갈등 탓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달러(39%), 유로(36%), 파운드(6%)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중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앞서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무기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무역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오이 중국은행 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은 국가 간 송금 시간을 기존 며칠에서 몇 초로 크게 줄이는 등 현재 200여 국가 은행이 이용 중인 달러송금 체계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며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달러송금 시스템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이 이제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 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칭(重慶)시 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맞교환),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즈푸바오나 중궈인롄(中國銀聯·Unionpay) 결제시스템이 깔렸듯이 향후 중국인이 자주 가는 곳마다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공산이 크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를 해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위안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의 상대적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 위안 행보가 단순히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을 미국의 달러 중심 체제 대응하는 것 외에도 덩치가 커져버린 알리바바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 텅쉰(騰訊·Tencent)그룹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 등 민간 기업을 견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중국 정부)은 디지털 위안의 발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변혁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에 비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일각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의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열전’(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파우치 “코로나 백신, 연말에 1억회분 출시 예상”

    美 파우치 “코로나 백신, 연말에 1억회분 출시 예상”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가 코로나19 백신이 연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가량이 연말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6개의 제약회사들로부터 백신 수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올해 안에 취약계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봄까지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더 이상 전염성이 없다”고 했다. 그는 “미 국립보건원(NIH)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검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15일 NBC뉴스가 주최하는 타운홀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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